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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농도 40㎍ 높아지면 천식·뇌졸중 위험 1.9% 상승

    미세먼지 농도가 40㎍(1㎍은 100만분의1g) 올라갈 때마다 천식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는 평균 1.7∼1.9%, 일산화탄소 농도가 0.5 높아지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가 4.6% 각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또 만 65세 이상 노년층은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에 의해 천식·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65세 미만보다 최고 47배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팀은 28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노령 인구의 건강 특성과 환경보건’을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홍 교수의 ‘대기오염과 노인의 건강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40㎍ 올라가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eoul In] 실내 공기의 질 새달부터 측정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실내공기질 측정을 실시한다. 오염도 표본 측정은 공중위생관리법에서 정한 항목에 따라 미세먼지(150㎍/㎥ 이하), 일산화탄소(25 이하), 포름알데히드(120㎍/㎥ 이하) 등을 측정한다. 측정 대상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합건축물, 사무용 건물 등 공중이용시설 121곳 가운데 표본 추출한 25곳이다.3차에 걸쳐 측정대행기관이 오염도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추가 측정을 한다. 보건위생과 2289-1360.
  • 황사마스크는 없다

    ‘진짜 황사차단 마스크는 없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시판중인 ‘황사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 41종에 대한 미세먼지 차단효율과 공기 누설률을 조사한 결과 적합한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시는 산업용 마스크 제업업체 3M과 손잡고 고효율 황사 마스크를 개발, 저렴하게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달 20일과 26일, 지난 2일 3차례에 걸쳐 황사 마스크 34종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정한 보건용 마스크 7종에 대한 미세먼지 차단효율을 검사했다. 값은 300원부터 1만 5900원까지 다양했다. 은나노 극세사 참숯 등 특별 소재로 가공한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쌌다. 투과율 검사는 마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검정에 따랐다.0.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염화나트륨에어졸 입자를 통과시켜 마스크가 몇 %나 막아내는지 검사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원이 검사한 황사 마스크, 의료용 마스크 가운데 차단율 80%을 넘는 제품은 ㈜인산(가격 300원·차단율 86.2%)과 ㈜넥스트엠(가격 9800원·차단율 91.9%) 등 2종류밖에 없었다.평균 차단율은 황사 마스크 32.4%(7.9∼91.9% 분포), 보건용 마스크 61.9%(42.9∼74.8% 분포)에 그쳤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2014년까지 2조 4000억 투입

    경기도는 20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모두 2조 4097억원을 투입해 사업장관리, 저공해차 보급, 운행차 관리, 에너지절약, 산림녹지관리, 오염물질관리 등 6개 분야 24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보일러 연소기능 향상을 위한 저녹스(低NOx) 버너를 2014년까지 1064곳의 사업장으로 확대 설치하고 반월·시화·반월도금·포승공단 등 4개 국가공단에 대해 악취방지시설 설치, 악취개선사업비 보조, 수림대 조성사업 등을 벌인다. 또 하이브리드자동차, 저공해 경유자동차, 전기이륜차 등 저공해자동차 4786대를 보급하고 천연가스버스도 5500대로 늘리며 경유자동차에 대한 매연여과장치 설치, 저공해엔진 개조, 노후차 폐차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보급을 확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건물에 대해서도 태양광발전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며 고효율 교통신호등을 설치, 소각장 폐열이용, 그린빌리지 조성 등 지역에너지 사업도 병행한다. 이밖에 2014년까지 나무 1억그루심기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광주 경안천변 숲조성, 학교숲 조성 등 녹지확대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총 67만 5000여t 저감하고 미세먼지농도는 올해보다 63% 줄어든 40㎍/㎥, 이산화질소도 68% 줄어든 22ppb로 도쿄나 파리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통계가 정확해야 예산낭비 줄인다

    감사원이 통계청 등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 및 통계활용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부적합하거나 신뢰성이 낮은 통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환경부가 4조 2823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유차 오염원 저감대책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을 66.8%로 산정했지만 실제는 5.3%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3000억원이 투입되는 장애인 지원사업을 하면서 지역별 통계가 아닌 전국 평균치를 사용하는 오류를 범했다. 건교부의 국도 통행량 예측도 제각각이며, 산자부는 산업인력 수급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부정확한 통계를 근간으로 계획한 대형 국책사업이나 정책들이 어디로 향할지는 뻔하다. 부실과 예산낭비를 피할 수 없다. 통계란 과거에 대한 평가, 현 상황의 진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척도로서 정부 정책 수립의 근간이 된다. 올바른 통계를 사용해야 정책의 효과와 사업의 효율성이 제대로 나타나고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사안의 시급성을 내세워 설익은 통계를 남발하거나, 정책추진 방향에 맞는 통계를 입맛대로 골라내 발표하고 이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과오를 되풀이해 왔다.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통계없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먹구구식의 통계로는 선진국 진입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감사원의 지적을 귀담아 듣고 각 분야에서 정확하고, 정직하고, 통일된 통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 예산낭비 ‘엉터리 통계’ 실태

    17일 감사원의 ‘통계 감사’ 결과를 보면 주요 정책의 근간이 되는 통계가 얼마나 주먹구구로 이뤄지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부실한 통계를 활용한 산업인력 수급이나 장애인·환경 대책 등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장애인 통계 미비 저소득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는 복지부는 ‘지역별·저소득·중증’의 세가지를 모두 갖춘 통계를 확보하지 못했다. 중증 장애인의 ‘재가 중증장애인’의 전국 평균 4.2% 통계만을 적용했고, 그러다보니 시·도별로 필요한 시설 규모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었다. 결국 저소득 중증장애인 수용 능력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게 됐다. 충북 0%, 대구 15%, 광주 17%에 불과한 반면 울산은 98%, 인천은 109%로 예상됐다. 시설이 있는 곳에 오히려 예산을 집중 투입해 더 많은 시설을 짓고, 시설이 없는 곳에는 계속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산업기술인력 현황 파악못해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5년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산업기술인력 수급동향 통계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집행했다. 조선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12.02%)이 기계산업인력(9.4%)보다 훨씬 더 심각한데도 이 재단이 다시 용역을 준 민간업체의 잘못된 통계를 믿고 조선산업의 부족 인력이 실제의 절반도 안되는 5.44%라는 기준을 설정해 정책을 입안했다. ●교통량 예측 잘못 도로 텅 빌듯 건설교통부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162개 국도 확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개 사업을 대상으로 감사원이 ‘국가교통 데이터 베이스(DB)’를 통해 교통수요 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계 때의 예측 통행량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DB는 건교부가 구축한 시스템이다. 국도 42호선 평창­정선구간의 경우 설계 당시 예측 통행량은 매년 증가해 2018년에 가면 1일 1만 1861대로 추정됐다. 그러나 DB를 적용한 결과 2020년에 가서도 7869대(예상치의 66.2%)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책 의문 환경부는 전국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산정 시스템인 ‘대기환경 정책시스템’을 활용,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을 66.8%로 산정했다. 이를 근거로 경유차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기환경학회의 연구결과 경유차의 미세 먼지 기여율은 5.3%에 불과해 환경부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는 미세 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오염원이 아닌, 일부 오염원을 대상으로 경유차의 미세 먼지 기여율을 산정했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대책 예산 90.4%를 경유차 대책에 쏟아붓고 있어 정책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엉터리 통계’ 근거 예산 수조원 낭비

    ‘엉터리 통계’ 근거 예산 수조원 낭비

    정부 부처의 각종 사업들이 엉터리 통계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업들은 정책 효과가 의문시되거나 차질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조원의 예산 낭비로도 이어질 수 있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11월 통계청 등 22개 기관 대상으로 ‘각 부처의 주요 정책 및 통계 활용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주요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합하거나 신뢰성이 낮은 통계를 활용해 정책의 효과성과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4조 2823억원을 투입해 경유차 오염원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기환경 정책시스템’을 활용해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을 66.8%로 산정했다. 하지만 실제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은 5.3%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나 정책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결국 지난해 9월 서울신문이 수도권 미세 먼지의 주범이 경유차라는 환경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 보도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비와 지방비 등 3000억원을 투입해 저소득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생활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과 관련된 통계가 부족해 사업 차질이 우려됐다. 중증 장애인과 저소득 장애인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도 자택서 거주하는 ‘재가(在家) 장애인’과 복지시설에서 지내는 ‘시설 장애인’으로 구분되고, 이 역시 지역별로 비율이 다르다. 그러나 복지부는 ‘재가 중증 장애인’의 전국 평균 4.2% 통계만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충북은 저소득·중증 장애인을 수용하는 시설을 한 곳도 갖추지 못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은 10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12개 국도확장사업 가운데 국도 42호선(평창∼정선)과 27호선(서수∼군산) 사업에는 1829억원이 소요된다. 국도 확장기준은 오는 2015년 기준으로 1일 교통량 7300대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두 구간의 예측 통행량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민간 용역업체의 잘못된 통계로 인해 산업 인력 수급의 중요한 근간이 되는 산업기술 인력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임가경제조사 표본설계를 위한 통계청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이를 기초로 한 산림정책의 신뢰도 저하가 우려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황사 ‘백해일익(百害一益)’?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누런 모래’의 심술이 갈수록 고약해지고 있다. 더욱 자주 출현할 뿐더러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건너갈 정도로 파괴력도 세졌다. 무엇보다 황사(黃沙)는 단순 황토 먼지가 아닌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가득 품고 날아오는 우리 건강의 주적(主敵)이 됐다. 그럼에도 자연현상으로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 ‘두 얼굴’을 가진 것이 황사다. 황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과학적 궁금증을 풀어본다. ●황사가 ‘봄’의 불청객인 이유 황사는 중국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 등에서 작은 모래나 황토가 강한 상승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이동하는 현상이다. 편서풍을 타고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황사는 중국의 신장, 황허 상류지역, 몽고와 중국 사이의 넓은 건조 지역에서 주로 날아온다. 황사는 중국에서는 ‘모래폭풍(Sand Storm)’, 일본에서는 ‘고사(高沙)’, 서구에서는 ‘아시아 먼지(Asian Dust)’로 불린다. 그러면 황사 현상은 왜 봄철에 유독 자주 발생할까. 우선 황사현상이 발생하려면 모래나 황토가 바람에 실려 날아올라 수천㎞ 이상을 날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크기가 20㎛ 이하는 돼야 한다. 그러나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모래 입자들이 뭉쳐져 커지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 붙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공기중으로 날아오르기 쉽지 않다. 결국 봄이 돼 모래나 황토가 기온 상승으로 녹아 푸석푸석해 지면서 황사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황사는 어떻게 움직이나 통상 20㎛보다 큰 모래 입자는 강풍에 의해 날아올라도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대략 10㎛ 이하다. 이 정도 크기의 모래는 쉽게 떠올라 대기 상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한 햇빛이 비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햇빛이 지표면을 강하게 가열하면 대류현상에 따라 모래알이 공중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 상공에 강한 편서풍이 불면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 쪽으로 멀리 날아올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하강기류가 생기면 황사가 지표면에 낙하하기 좋은 조건이 되면서 황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황사가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황사의 발원지는 가깝게는 500㎞ 떨어진 만주에서 멀게는 5000㎞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분포한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이멍구(內蒙古), 만주 등 한반도 가까운 지역에서 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때문에 1980년대 서울의 경우 평균 3.9일이던 연간 황사발생 일수가 90년대 7.7일,2000년 이후에는 12.4일로 급증했다. 발원지에서 떠오르는 황사량의 절반 정도가 한국, 일본, 태평양 등까지 날아든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미세먼지 규모는 100만t안팎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4만 6000∼8만 6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15t짜리 덤프트럭 5000대 가까운 규모다. ●독이 되고 약도 되는 황사 황사는 중국의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아황산가스는 물론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황사를 흡입한다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삼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연구결과 황사로 인해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안과질환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가려움증도 심해질 수 있다. 게다가 자동차, 항공기 등 정밀기계나 반도체 생산 공정에 미세 먼지가 들어가 오작동 등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햇빛을 막아 농작물의 성장도 방해한다. 그러나 황사가 반드시 피해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황사 속에는 농작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무기물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른바 ‘천연비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 중 일부는 토양 속에 들어있는 자연적인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미국 바이츠만 연구소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먼지가 아마존 지역에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중국 황사처럼 날아오른 5000만t 모래먼지가 아마존 삼림으로 날아가 철과 미네랄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환경주권/함혜리 논설위원

    중국발 황사의 공습이 더 잦아지고, 더 강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올해 황사 발생일은 지난해의 11일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온다. 황사로 인한 각종 건강질환과 활동장애 등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황사 문제를 환경안보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환경안보란 1980년대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영토 내에서 환경주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환경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전세계에서는 국제 환경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북아 지역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인구가 많으면서 자원이 빈약해 환경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의 월경(越境)성 대기오염 이동 문제와 황사 문제, 사막화 문제, 연안자원 확보 문제 등이 주요한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의 친다허 기상국장은 중국공산당 일간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사는 일종의 자연현상이므로 소멸할 수 없고, 황사 방지는 사실상 과학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선수를 쳤다. 그런데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황사가 오랜 세월 계속돼 온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록된 황사 현상은 삼국사기가 전하는 우토(雨土)다. 서기 174년경 신라 아달라왕 때 흙비가 내렸는데 당시 하늘이 노하면 비나 눈이 아닌 흙가루를 비처럼 뿌린다고 믿었다. 삼국사기에는 겨울철 황사에 관한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황사 현상이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요즘 황사가 예전처럼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을 수반한 ‘먼지 폭탄’이라는 데 있다. ‘처가와 측간은 멀면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는데 어느 스위스의 엔지니어는 이런 말을 했다.‘중국과는 멀면 멀수록 좋다.’ 한반도를 옮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환경주권을 지켜내도록 온 국민이 지혜를 짜내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황사에 숨막힌 휴일

    황사에 숨막힌 휴일

    황사가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남도 교육청이 2일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교 조치를 내렸다. 대구·경북·울산교육청도 이날 오전 7시까지 황사경보가 계속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임시휴업을 내리기로 했다. 전북지역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가량 늦췄고, 고등학교는 교장이 자체적으로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은 교육청 차원의 임시휴교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이 재량에 따라 휴교를 한 뒤 사후보고를 하도록 했다. 올 들어 첫 황사경보가 발령된 1일 전국이 황사 먼지의 고통에 신음했다. 사상 네 번째로 황사경보가 내려진 이날 전국 유원지에는 인적이 끊겼고, 거리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시민들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 발원한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엄습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가 넘는 1000㎍/㎥을 넘어서면서 전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1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속초관측소 1376㎍/㎥, 대관령 1335㎍/㎥, 서울 관악산 1233㎍/㎥, 경북 영덕 1256㎍/㎥, 대구 1216㎍/㎥, 부산 구덕산 1073㎍/㎥, 백령도 1354㎍/㎥ 등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이면 황사주의보,800㎍/㎥ 이상이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황사로 설악산과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유명산의 등산객이 평소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도 관광객이 평소의 절반인 4만 5000여명에 그쳤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여섯 번째다.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최악의 황사현상을 보였던 2002년 3월21일,2002년 4월8일,2006년 4월8일에 이어 네 번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오후 찬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일부 걷히겠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은 데다 지난 31일 자정부터 중국 다롄 지방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높게 측정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봄 들어 가장 강력하게 발생한 황사가 앞으로 2∼3일 더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황사는 1일 현재까지 베이징 일대에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은 채 한반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달2일 프로그램 전면개편

    tbs 교통방송(FM 95.1㎒)이 새달 2일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한다. 1990년 개국 이래 간판 MC로 활동해온 방송인 배한성·송도순, 탤런트 김성환·김현주 등이 물러나고 젊고 새로운 진행자가 대거 등장한다. 가수 김흥국이 오후 8시에서 6시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 정연주와 ‘행복합니다.’를, 개그맨 김학도가 박희진과 함께 낮 12시 ‘9595쇼’를 맡는다. 개그맨 장용은 오후 8시 ‘와우! 장용입니다.’를, 탤런트 박남현은 오후 4시 ‘시끌벅적 라디오’를,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은 오후 10시 ‘Live FM’을 진행한다. 또 평일과 주말, 시간대별로 편성을 세분화해 생방송의 이점을 극대화한다.세분화는 기상정보에서 출발한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기상정보를 도시별·권역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매시 58분에 서울과 수도권을 지역별로 나뉘어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질 정보 시스템도 활용,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5분에는 주말 나들이객을 위한 기상정보 ‘날씨와 생활’을 편성한다.
  • 20년된 노후 터널에 ‘첨단 안전 리모델링’

    부산 만덕2터널에 국내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이 설치된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28일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 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2007 U-IT 선도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지은 지 20년 가까이 돼 노후화된 만덕2터널에 ‘U-IT 터널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루 1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만덕2터널은 노후화와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연간 1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한다. 시설관리공단은 터널 안에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연기 및 온도 센서, 공기·미세먼지 센서, 지진감지 진동센서 등과 유비쿼터스 장비를 설치, 내부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터널 내외부의 각종 정보는 부산시 재난상황실 등으로 실시간 전달돼 현장에 가지 않고도 터널 내외부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또 터널 내에서 화재나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후속 차량이 진입하는 데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터널 밖에 전광판과 신호등이 설치되고 내부에는 비상경보 방송 시스템이 운영된다. 설치비용 6억 1000만원은 국비지원금 5억 1000만원과 시비 5000만원, 공단 비용 5000만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달 5월부터 구축 사업에 착수해 오는 10월 완료한 뒤 연말쯤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범 운영한뒤 90년대 이전에 지어져 노후화된 구덕터널 등 11개 터널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ocal] 대구 대기, 선진국수준 개선키로

    대구시가 5년 내 선진국 수준으로 대기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6일 관련 업계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질 개선 대책 회의를 열고 현재 1㎥에 54㎎인 미세먼지 농도를 2012년까지 40㎎으로 낮추고, 이산화질소와 오존은 각각 10% 이상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내버스 1633대와 청소차 200대를 각각 경유차에서 저공해 천연가스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버스 등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매년 600여대의 차량에 매연여과장치, 산화촉매장치 등을 부착하고 오염이 적은 LPG엔진으로 개조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황사 방지 크림·마스크 등 인기

    황사 방지 크림·마스크 등 인기

    황사, 피할 수 없으면 대비하자! 해로운 모래 바람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코리아나는 황사 방지 크림 ‘엔시아 옐로우 샌드 프로텍터(60㎖,2만 5000원 (1))’를 출시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 주며, 피부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해 준다. 기초 화장을 마무리한 뒤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발라 준다. 끈적임이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에서는 황사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패션 마스크 ‘마프(MAFF·(2))’를 내놓았다. 마프는 마스크와 머플러의 합성어. 외출시 마스크로 착용하면 황사를 막아 줄 뿐 아니라 얼굴, 목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에도 좋다. 실내나 황사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턱 밑으로 내려 멋스러운 머플러로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여성용 남성용 모두 있다. 가격은 5만 8000원,6만 8000원 두가지. 애경 포인트에서는 황사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딥클린 데톡시안 훼이셜 폼(120g,1만 3800원·(3))’을 내놓았다. 피톤치드 워터와 흡착 파우더가 함유돼 있어 각종 노폐물, 황사의 흔적까지 깔끔하게 없애 준다.‘딥클린 스크럽 젤리 오일(150g,1만 5800원)’은 스크럽 기능과 피지 제거 기능이 하나에 담긴 스크럽 제품으로 오일이 흘러내리지 않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DHC의 딥클렌징 오일(200㎖,2만 9000원·(4))은 고품질의 올리브 오일에 로즈마리와 비타민E가 들어 있어 메이크업 잔여물은 물론 검은 피지를 녹여내 깨끗한 피부로 만들어 준다. 더페이스샵은 피부타입별로 차별화된 핸드메이드 비누 5종(각 100g,3300원·(5))을 출시했다. 포도, 흑설탕, 티트리, 알로에, 곡물 등 과일과 허브 성분을 함유해 자극이 없다. 황사와 환절기 피부 트러블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알맞다. 미오셀스토리의 신개념 클렌징 세안포‘딥 클렌징 패드(2개 세트,1만 5000원)’도 황사철을 맞아 인기다. 초극세사로 제작된 클렌징 패드는 클렌징 폼과 함께 사용시 나노 버블이라는 미세한 거품이 발생, 모공 속에 쌓여 있는 노폐물·메이크업 잔여물을 한번에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건성·중복합성·지성 등 피부타입별로 구성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빨리 온 황사… 마케팅 치열

    본격적인 황사철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황사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다. 각종 기획판매와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봄 연중행사로 해 왔던 일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중국과 몽골의 고온현상 및 가뭄으로 예년보다 황사가 잦을 것이란 예보 때문에도 그렇지만 첫 황사가 지난달 14일에 발생하는 등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앞당겨졌다. 이미 황사 관련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기업들로서는 ‘황사 대목’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먼지 제거, 알레르기 방지 등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07년형 공기 청정기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웅진코웨이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까지 걸러주는 국내 최초의 황사 전용 필터 부착 공기청정기를 이달 중 출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황토먼지와 오염물질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해피바스 황사기획 3종 세트’를 내놓은 데 이어 ‘마몽드 클렌징 라인’ ‘모림 바이탈리치 헤어 라인’ 등 황사 부작용 방지 제품을 이달 중 추가로 출시한다. 애경포인트와 유한킴벌리도 각각 황사 전용 클렌징 제품 ‘딥클린 데톡시안 훼이셜 폼’과 ‘크리넥스 안티바이러스 티슈’를 출시했다.LG생활건강도 지난해 말 나온 한방 세안제 ‘공진향 폼 클렌저’를 황사 전용 제품으로 판촉 중이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황사 대비 상품전을 열어 관련 제품을 싸게 판다. 구강청정제 2200∼4800원, 마스크 1200∼3000원, 공기청정기 15만∼28만원 등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황사용품 특별기획전을 통해 마스크, 먼지털이개, 투명출입문 틈막이, 다기능 유리창닦기, 삼겹살 등을 시중 가격보다 최고 30% 싸게 판다. 이마트도 오는 22일부터 비슷한 내용의 행사를 한다. 풀무원은 1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콩나물을 사면 중금속 해독작용이 있는 숙주나물을 주는 ‘황사기간 특별기획-숙주 소비 캠페인’을 벌인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황사로 더러워진 집안을 도우미가 직접 방문해 스팀청소기로 청소해 주는 ‘새봄맞이 고객만족 캠페인’을 20일까지 벌인다. 황사로 실외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실내 운동용품전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실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은 최근 크게 늘었다. 지난주 테크노마트의 경우 황사방지 두건·마스크는 2주 전의 3배, 스팀청소기는 2.5배, 공기청정기는 1.5배가 팔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쾌적성 및 건강분야 손실이 2002년 기준으로 연간 5조 9000억원에 이르는 등 황사의 피해도 크지만 의료·외식업·온라인 쇼핑몰 등 서비스업의 매출 증가와 같은 ‘황사 특수’도 나타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황사 예보 정확도 50%대 불과

    올 들어 3번째 황사가 6일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의 황사 예보 정확도가 50∼6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등과 국제적으로 공조하기가 어려운 데다 1∼2일 전 발령하는 예비특보제도의 한계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측망 확보와 체제 정비 등을 통해 예보 능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3년 52.6%,2004년 56.1%,2005년 56.5%,2006년 67.1%로 해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비나 눈을 예측하는 강수 유무 정확도 85.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기상청은 한·중·일간 충분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못해 데이터에 의한 ‘실측’이 아닌 눈으로 하는 ‘목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중국의 경우 황사를 수천년간 이어진 일상적인 자연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예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일본도 황사 피해가 우리나라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해 별도의 황사 예보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박광준 기상청 예보국장은 “남한만 해도 미세먼지 관측장비가 최소 30대는 있어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데 현재 24대에 불과하고, 중국에는 10대뿐이고 몽골에는 한 대도 없어 필요한 황사 관련 자료수집이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예비특보는 재해 가능성을 1∼2일 전 미리 예보해 시민들에게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1999년 도입된 제도로 현 상황에서 황사예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뾰족한 방법은 없다.”면서 “기상관측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는 미국의 경우도 강우는 57분 전, 허리케인은 13분 전에야 예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상청에 사실상의 예보독점권을 부여한 기상법 17조를 폐지하는 등 관료적 시스템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황사를 비롯한 예보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5도까지 떨어지는 등 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녹색공간] 서울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과연 서울의 적정인구는 얼마일까? 서울의 생태학적 한계 인구는 대략 400만명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서울은 1000만이 넘는 인구가 거주한다. 초과를 해도 보통 초과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서울과 긴밀하게 관계하는 수도권 유동인구까지 계산하면 지속 불가능한 도시처럼 보인다. 이렇듯 서울에 인구가 집중되고 과밀화되어 교통혼잡비, 주택, 환경 등의 사회간접비만 해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2005년도만 교통혼잡비로 5조 7000억원이 쓰였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인구를 분산하는 것이지만, 현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온다. 이 거대한 도시는 엄청난 에너지를 집어 삼킨다. 수송부문만 서울에서 쓰는 에너지의 30%가 소비된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수송부문에서 서울 온실가스 배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지속 불가능한 서울을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으로부터 구출해 낼 방법은 없을까? 교통부문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 첫째, 환경단체들이 너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자동차 수요를 줄이는 것이다. 한국은 자동차 왕국인 미국보다 자동차를 많이 타고 다닌다. 자동차 1대당 일년에 주행하는 거리가 미국보다도 많다.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평균속도는 시속 15㎞를 넘지 못한다. 자동차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혼잡통행료를 징수해서 통행량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미 영국 런던에서는 2003년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시내에 진입하는 차량은 8파운드(약 1만 50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이로 인해 교통량은 20%나 감소했고, 속도도 30%나 빨라졌다. 둘째, 대중교통의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이미 버스중앙차선제로 인해 버스의 운행속도가 빨라졌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버스는 여전히 느리고 불편하다. 경부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에 버스중앙차선제를 출·퇴근시간만이라도 도입하자. 그러면, 버스가 자동차보다 빠르게 될 테고 자동차 이용자는 느려터진 자가용을 버리고 버스로 출퇴근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자전거이용을 늘리는 것이다. 서울이 평지가 아니라서 자전거타기에 불편하다는 말이 많다. 하지만,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 이용자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란 동호회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출퇴근 코스도 새롭게 개발하고, 매일 대기오염상태도 체크한다. 자전거가 취미로 타는 것이 아닌 중요한 교통수단인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면 많은 것을 놓쳐버리게 되지만 자전거를 타면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자동차 유리에 의해 차단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빛과 공기, 습기와 햇빛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자동차 운전의 짜증에서 해방되어 감수성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바이오디젤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디젤은 1t당 2.2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경유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모두 교체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미세먼지 감소, 매연 감소 등의 대기질개선효과는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은 바이오연료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스위스의 그라츠시나 일본 교토시의 경우는 폐식용유를 수거하여 바이오디젤로 만들고 버스나 공용, 관용차량 연료로 쓰고 있다. 이제 서울의 교통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사람들은 편리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도로 위를 자전거가 자유롭게 다닌다고 상상해보자. 공기가 깨끗해지고 이산화탄소가 줄어든 서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Zoom in 서울] 신·재생에너지 시설 활용률 높으면 건물 용적률 높여준다

    공공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할 때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민간건축물은 보급 기여도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 오는 2009년부터 저공해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에서 운행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22일 “현재 서울시의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는 여전히 선진국의 2∼3배 수준”이라면서 대기오염도를 줄이기 위한 ‘맑은서울 2010 특별대책’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은 0.6%(2004년 기준)로, 전국 평균(2.1%)과 이웃 나라인 일본(3.7%)에 비해 매우 낮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10년까지 2%로 올리고, 공공부문 태양광 시설 용량을 현재 310㎾에서 24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신·증축하는 공공건축물은 공사비의 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투자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은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개념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은평뉴타운을 태양광·태양열·지열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신청사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연채광 실내조명과 에너지 절약형 기자재를 사용하는 에너지 자렵형 건물로 짓는다.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과 보급기여도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한다. 서울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맑은서울추진본부에 ‘에너지정책담당관’과 ‘신·재생에너지팀’을 신설하는 조례 개정을 거친 뒤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월 중에 경유차 운행 제한 관련 조례를 제정, 오는 7월부터 노후·대형 경유차의 저공해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까지 3.5t 이상,7년 이상된 노후·대형 경유차 3만대에 DPF,DOC 등 매연 저감장치를 달거나 폐차하도록 하고,2009년부터는 이를 2.5∼3.5t,7년 이상된 경유차로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서울·인천·경기도가 체결한 ‘수도권 대기·교통·수질분야에 대한 공동합의문’에 따라 2009년부터 저공해장치를 달지 않은 경유차량은 수도권 운행이 제한된다.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수도권 미세먼지 급증… 오늘밤 황사

    수도권 대기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22일 밤부터는 황사 현상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1일 “우리나라 중부 지방이 고기압 중심권에 놓여 있어 바람이 약하고 공기가 정체돼 도심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여 있는 상태”라며 “22일 밤부터는 황사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1일 밤 10시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동대문구 247㎍/㎥, 강남구 245㎍/㎥, 영등포구 234㎍/㎥, 인천 서구 262㎍/㎥, 경기 안산시 상록구 302㎍/㎥ 등으로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게다가 고비사막과 내몽골 지역에서 황사 현상도 관측됐다. 22일 밤부터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5㎜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슈퍼컴, 너 눈떠”

    “슈퍼컴, 너 눈떠”

    ‘우리나라에 첫 황사가 발생했다.’(환경부) ‘목측(目測·육안 관측)이 우선이다. 목측 결과 황사가 아니라고 판정됐다.’(기상청) 지난 4일 오후 기상청이 ‘첫 황사 발생’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환경부가 “경기 강화도 석모리 측정소에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436㎍/㎥를 기록해 황사주의보(500㎍/㎥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 수준에 근접하는 등 올 들어 국내 첫 황사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확인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곧바로 관측 전문가의 눈으로 확인한 목측 결과를 묻기 위해 인천시 송월동 인천기상대에 연락했다. 하지만 인천기상대 측은 결국 “황사가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기상청 전영신 황사팀장은 “관측기계 측정치로는 200∼300㎍/㎥ 사이에서 오염 물질이나 물방울, 수증기 등이 끼어서 오측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세계기상기수(WMO) 기준으로 기계 관측 외에 목측 결과도 함께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기계의 측정치보다 인간의 눈으로 황사 여부를 좌지우지해도 되는 것인가.’ 5일 이러한 궁금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천기상대를 찾았다. 인천기상대는 우리나라 황사 목측의 중심이다. 황사가 주로 중국이나 몽골 등지에서 흘러들어 오기 때문에 목측의 최일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식영(54) 기상대장을 중심으로 예보사 6명으로 구성된 기상대는 낮에 1명, 밤에 2명씩 4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에게 황사 판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이다. 김 대장은 “황사는 대기오염과 산성비를 일으킬 수 있는 오염물질과 병원균을 고스란히 싣고 오기 때문에 국민 전체의 생산능력이나 활동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산업체에서도 집진기 공기 필터를 가동해야 하는데 예보가 틀리면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목측 황사 판정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예보사들은 목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을 거듭한다. 목측 자체가 감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선배 예보사들과 동행하며 자주 황사를 살피고 관측 요령을 익힌다. 늘 습관적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매일 습도와 기압골의 변화 등을 눈에 익히는 것도 연습의 한 과정이다. “건조한 날에 대륙성 고기압이 왔을 때 하늘의 구름이 연무 같은 모양이 되면 황사 가능성은 아주 커지지요. 연한 미색이 하늘을 뒤덮고 습도가 매우 건조할 때는 뿌연 먼지가 황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예보사 경력만 20년이 넘는 김 대장의 노하우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판단에만 맡길 수도 없다. 이 때문에 각 지역 기상대의 예보사들이 목측 결과를 내놓고 황사 판정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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