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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서 인천앞바다 본 날 작년 3일→올해 15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을 만큼 대기가 맑은 날의 수가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에서 서울 외곽의 산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 이상인 날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총 285일 가운데 81일로 집계됐다. 2007년과 2008년 같은 기간에 가시거리 20㎞ 이상인 날이 각각 59일과 49일이었던 것에 견줘 22~32일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가시거리 30㎞ 이상인 날도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일과 3일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15일이나 됐다. 평균 최대 가시거리는 2007년과 2008년 같은 기간 각각 15.1㎞와 14.9㎞였으나 올해에는 16.2㎞로 늘어났다. 가시거리는 공기질을 측정하는 척도 가운데 하나로 미세먼지(PM10) 농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5년 1㎥당 5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2006년 60㎍, 2007년 61㎍, 2008년 55㎍이었으나 올해 1~9월에는 53㎍으로 줄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린이놀이터·교실 여전히 ‘환경위생 사각’

    어린이놀이터·교실 여전히 ‘환경위생 사각’

    석면에 의한 폐질환,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예방과 어린이 활동공간 개선을 위해 제정된 환경보건법이 시행된 지 7개월이 됐다. 하지만 법 시행 전에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와 보육시설, 초등학교 교실의 공기질 관리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재정적 지원이나 홍보도 미약하고, 부처간 업무가 이원화돼 있는 점도 정책시행에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환경보건법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부처의 이해관계를 떠나 하나로 통합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환경보건법은 위해환경으로부터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활동공간과 제품에 대해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법의 적용대상 공간은 어린이 놀이터와 보육시설의 보육실, 유치원, 초등학교(특수학교) 교실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런 시설은 법이 시행된 올해 3월 이후 신설되는 시설에 대해서만 적용을 받도록 명시했다. 따라서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시설은 법 적용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셈이다. ●6만여개 놀이터 법적용 제외 환경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환경보건법 시행 이전에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6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들 놀이공간은 환경보건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환경자원공사에 의뢰, 법 시행 전에 만들어진 놀이터에 대해 무료 환경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면서 “신청한 340곳 가운데 8월 말까지 285곳에 대해 진단을 했고, 이 가운데 100곳에 대해서는 진단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보된 내역에는 유해 방부제 목재를 써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놀이터가 30곳에 이른다. 놀이터 모래바닥에 이물질, 악취, 진흙 등의 유입으로 위생관리가 엉망인 데도 38곳이나 됐다. 특히 페인트 칠 등으로 인한 중금속 함량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간이 진단 놀이터 가운데 다시 19곳을 정밀 진단해 보니 14곳(74%)에서 적게는 허용기준의 5배, 많게는 무려 229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환경위해 요소가 적발됐음에도 강력한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진단을 맡았던 환경자원공사 김은실 연구원은 “현장에서 휴대용 간이장비로 진단한 결과, 10곳 중 9곳은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넘었다.”면서 “진단과정에서 페인트 칠을 벗겨내 분석하는 정밀진단은 거부당하기 일쑤여서 현행 법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환경보건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놀이시설은 올해부터 행정안전부로 이관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해 관리토록 돼 있다. 위해 환경요소에 대해서는 4년 내 기준에 맞도록 시설 개·보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거의 방치되고 있어 환경보건법 내로 흡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합된 규제법안 마련해야 중·고교 교실의 실내질 공기개선도 제자리걸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조원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학교 실내질 기준치 초과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5개 학교의 교실에서 미세먼지, 총부유세균, 폼알데하이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자료는 올해 상반기 전국 학교의 50%를 점검해서 분석한 것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78곳, 인천 36곳, 울산 21곳 순이었고, 제주지역 20개 학교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학교 교실에 대한 정밀조사는 올 연말까지 계획돼 있다. 상반기에는 총 3158개교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99%인 3128개 학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의 실내공기질은 교육부의 ‘학교보건법’에 따라 유지, 관리토록 돼 있다. 초등학교는 환경보건법, 중·고등학교는 학교보건법, 보육시설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각각 관리된다. 따라서 같은 사안을 놓고도 부처에 따라 정책시행 우선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 환경부 박미자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신규시설의 경우도 인·허가 단계부터 자재사용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 면서 “완공 후 잘못돼 시설을 개·보수하는 사례들도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건축담당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부족한 데서 발생되는 문제인 셈이다. 조원진 의원은 “학교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교육부와 환경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학교 환경위생의 유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 환경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관공서에 버들치·쉬리가 나타났다?

    서울 관공서에 희귀어종인 버들치, 쉬리가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와 수생식물이 가득한 연못도 감상할 수 있다. 은은한 나무향기가 베어나오는 목재데크가 주변경관과 멋드러지게 어우러져 마치 야외정원에 온 듯한 느낌까지 준다.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두꺼운 철제 대문과 콘크리트 계단으로 조성된 구청사 정문 자리였다. 서초구는 삭막한 느낌을 주던 기존 구청사 정문을 없애고, 그 자리에 ‘벽천분수’와 연못, 희귀어종이 노니는 친수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 출입구로 연결되는 옆문에 비해 이용인원이 거의 없고, 딱딱함과 위압감을 주는 철제형 정문 자리를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로 조성한 것이다. 230㎡(약 70평) 규모로 건립된 친수공간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분수를 중심으로 위, 아래에 각각 연못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분수 양옆엔 목제데크로 만든 계단이 설치돼 출입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연못에 봄·여름·가을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내는 수생식물을 심고, 모래무지 등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어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연못에 침전탱크를 설치하고 정화기능이 있는 바닥재도 깔았다. 연못 앞엔 친환경 재질의 목재데크를 주변경관과 어우러지게 설치해 나무향기를 벗삼아 벽천분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밤에 물에 반사된 달빛을 구경할 수 있도록 야간조명 장치도 만들었다. 구는 이번 수변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처와 볼거리 제공은 물론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농도 등 주변 대기질이 정화되고, 한여름 도시열섬 현상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육중해보이던 철제대문이 있던 공간을 수변공간으로 조성해 구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산 입화산서 산악자전거 대회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MTB) 대회가 울산 중구 입화산에서 열린다. 울산 중구는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입화산 MTB 코스에서 11월1일 전국의 MTB 동호인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 희망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코스는 다운터널 입구에서 다운목장 초지, 입화산 중턱, 정밀화학센터, 다운중·고등학교를 거쳐 다시 다운터널로 돌아오는 12㎞ 구간으로 조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존 임도가 아닌 자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지역의 대표행사로 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대원大에 외국어 매점 열어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에 영어와 중국어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외국어 매점이 16일 문을 열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제천시에 거주하는 영어권과 중국어권 다문화가정 주부 4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매점에 배치했다. 음료와 과자류 등을 취급하는 이 매점에선 한국어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학교 측은 매점 활성화를 위해 이용횟수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점 가산점과 도서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학교 측은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운영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원어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매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고속도 검암IC 내년 설치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가 내년 3월 설치된다. 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검암IC 실시설계를 오는 12월까지 끝낸 뒤 내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토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진·출입로와 요금소를 설치하고, 검암IC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왕복 2차로인 지방도 84호선(강화초지대교∼인천) 1.7㎞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한다. 검암IC 설치 및 84호선 확장공사에 드는 1000억원의 사업비는 청라지구 사업자인 토공이 전액 부담한다. 2011년 11월 완공되는 검암IC는 노오지JCT와 북인천IC 사이에 설치돼 청라지구를 비롯한 인천 서북부 지역의 교통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서울 미세먼지 OECD수준 개선 서울시는 서울의 8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31㎍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55㎍였지만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은 30~35㎍가량이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시정거리 30㎞를 기록한 날은 4일이나 됐다. 8월의 미세먼지 농도가 현저히 떨어진 것은 강우량 등 기상적인 요인과 함께 지속적인 저공해 사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욕지도에 통영섬 첫 공중목욕탕 경남 통영시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욕지면 동항리에서 진의장 시장과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목욕탕 개소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통영시에 딸린 유인도 49개 가운데 공중목욕탕이 생긴 것은 욕지도가 처음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도는 1200여가구에 2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면 소재지임에도 공중목욕탕이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 시는 사업비 5억 7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1층(건축면적 194.34㎡)에 남·여탕과 한증실 등을 갖춘 공중목욕탕을 지었다. 운영은 주민자치위원회가 맡는다. 주민과 입항 어민은 물론 욕지도를 찾는 등산객·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 지하철 6호선 객실 미세먼지 최다

    수도권 전철 9개 노선 가운데 6호선 객차 내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탄소는 출퇴근이 이뤄지는 혼잡시간에 1호선이, 평상시는 2호선 객실이 혼탁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 4월 등 세 계절에 걸쳐 혼잡 시간대(오전 7시30분~9시30분, 오후 6~8시)와 평상시로 구분해 1~8호선과 분당선 등 수도권 9개 노선 전철 객차 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6호선(봉화산~구산동 노선) 객차 안의 혼잡시간대와 평상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당 123.5㎍(100만분의 1g)과 113.1㎍이었다. 이는 혼잡시간대에 가장 낮은 1호선(48.9㎍)과 평상시 최저치를 보인 3호선(43.6㎍)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혼잡시간대에는 1호선이 2071.7, 평상시는 2호선이 1530.5으로 각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9개 전노선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대중교통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각 노선의 지하화 길이와 공기정화시설 개·보수 여부에 따라 측정치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 하늘 더 맑아졌다

    올 상반기 서울 공기가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 1∼7월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해 대기질 관측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상반기 기록으로는 가장 낮았다고 9일 밝혔다. 또 서울의 평균 시정거리(수평방향으로 먼 거리의 지물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거리)도 좋아졌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11.3㎞를 기록했고, 시정거리가 20㎞ 이상 되는 날이 43일로 지난해보다 13일 증가했다. 다만 올해 이상고온과 기온 역전현상으로 연무가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농도가 100㎍/㎥ 이상인 날이 21일이었고, 2월에는 황사로 하루 평균 197㎍/㎥까지 증가한 날도 있었다. 시는 2005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보급,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액화석유가스) 엔진 개조 등 경유차 공해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벌여 미세먼지 930여t(드럼통 12만 9000개 분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 中에 환경기술 지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을 돕기 위해 일본 정부가 환경기술 및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일본으로 날아오는 문제를 미리 막는 데다 환경기술에서 한참 앞선 자동차와 공장설비 등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환경기술로 중국을 잡으려는 전략인 셈이다. 사이토 데쓰오 환경상은 16일 중국의 대기·수질 오염물질의 배출 규제를 위한 관련 기술을 중국 측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29일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의 본보기인 ‘일·중 환경·에너지절약 종합협력계획’의 일환이다. 중국은 호흡기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NOx),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을 유발하는 공장폐수의 질소 등 대기·수질 오염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환경규제를 오는 2011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분야별로 민관 전문가들을 중국에 파견, 정책 입안뿐만 아니라 기술적용 단계에 참여해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기로 했다.일본 정부측은 “환경분야 협력은 일본의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일본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간접적인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hkpark@seoul.co.kr
  • 청명해진 서울

    올 상반기에 서울지역의 대기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5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가 ㎥당 64㎍(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최저 수치인 55㎍/㎥보다 낮은 52㎍/㎥를 기록한 날이 14일간이나 지속됐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정 거리가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인 최대 27㎞를 기록했다.지난해 서울시내 대기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5㎍/㎥로 199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황사 등으로 인해 연평균보다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초 이상고온과 기온역전 현상으로 연무가 자주 발생했는데도 미세먼지가 줄었다.”면서 “악조건 속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나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봉, 오존경보 문자로 보세요

    도봉, 오존경보 문자로 보세요

    서울에서 가장 친환경적 도시로 자처하는 도봉구가 ‘오존경보 문자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12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9월 말까지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오존농도를 알려주는 ‘오존 경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기 중의 오존농도가 일정기준을 초과하면 경보를 발령, 주민들의 건강보호와 오존농도 저감에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오존 경보제를 시작했다. 오존경보 발령 기준은 오존농도() 1시간 평균치가 0.12 이상이면 주의보, 0.3 이상이면 경보, 0.5 이상이면 중대경보로 한다. 주의보 이상의 경보가 발령되면 구에서는 어린이집, 노인정, 아파트 및 문자서비스 신청구민 등을 대상으로 실외활동 자제, 대중교통 이용 등의 안내는 물론 대기배출업소이 조업단축 등을 권고한다. 도봉구는 여름철 오후 2~5시 사이가 바람이 없고 일사량이 많은 경우 오존주의보 발령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보 발령 전파에 귀를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오존주의보를 비롯해 황사, 미세먼지 등 다양한 대기오염 정보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은평구, 봄철 미세먼지 제로 선언

    황사, 꽃가루, 분진 등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은평구가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제로’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공사철을 맞아 날림먼지가 심해지고 각종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는 등 청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구는 달리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잡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격일제로 도로물청소를 시작했다. 또 청결한 보행환경을 위해 전담인력과 장비를 2개조로 편성해 21.8㎞에 해당하는 보도를 물세척, 먼지를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황사·미세먼지·오존경보 발령시나 한여름 열섬현상이 심할 때는 간선도로에 대해 특별 물청소를 시행한다.특히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은 ‘은평 클린데이’로 지정해 새벽 5시부터 구청장의 총괄 지휘 아래 구·동 전직원과 구민이 나와 도로변부터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말끔히 씻고 닦는다. 구민 대청소날에는 물청소차 7대, 진공흡입차 7대, 수집차 8대 등 청소장비 총 22대가 동원된다. 도로 물세척은 물론 배출쓰레기 수집, 가로시설물 물청소, 차도옆면 청소, 벽보제거 등의 작업을 벌인다.아울러 구는 지난 2월부터 대기오염 예·경보제 상황실을 설치하고 황사나 미세먼지, 오존 등으로부터 구민들의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대기배출업소, 경로당, 공동주택, 공원, 병원, 어린이집 등에 예·경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미세먼지 경보발령시 미세먼지 발생 업소 공사장 등에 조업 단축 등 권고와 노약자의 외출삼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노재동 구청장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 도로 물청소를 강화하고 ‘클린데이’를 적극 실천해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삼성전자, 국내 최저소음의 1석3조 청소기 출시

    삼성전자가 2009년형 청소기 신모델 9종을 선보였다.  이 진공청소기는 삼성 고유의 저소음 설계를 기존보다 발전시켜 전화 통화나 TV 시청을 하면서도 청소가 가능하도록 소음의 수치를 사이클론 방식에서 국내 최저 수준인 58데시벨(dB)까지 낮췄다.  특히 이 신제품은 새로운 먼지통 설계로 흡입력까지 끌어올려 소비자들의 감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청소시 배출되는 공기를 내보낼 때 정화해 주는 필터 시스템을 강화했다.  먼지통 뚜껑을 화산 분출구 모양으로 설계한 ‘볼케이노 사이클론’은 진공청소기 내부에서 진공을 발생시켜 먼지와 공기를 함께 빨아들인 이후 청소기 먼지통 상부에서 최대 9개의 크고 작은 회오리가 한번 더 생겨 빨아들인 먼지와 공기를 확실하게 분리한다.  볼케이노 사이클론은 진공청소기를 초기에 사용했을 때의 높은 흡입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청소기 내부의 필터가 먼지로 인해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또 먼지통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기존대비 20% 정도 먼지통 내부 공간이 확보돼 청소를 자주해야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덜었다.  이 신제품은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이 침투하기 힘든 벌집모양으로 미세먼지 집진, 탈취, 향균, 제균에 도움을 주는 헤파 13필터, 활성탄 필터,제올라이트, 은나노 코팅의 허니컴 4중 필터를 채용했다.  박종환 삼성전자 키친솔루션사업팀 상무는 “2009년 더욱 강력해진 사이클론과 최저소음 기술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청소기 시장을 압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출고가는 20만~36만원선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청소한 시간과 면적 등 청소상황에 대해 알려 주는 음성안내 기능을 탑재한 60만원대 로봇청소기 신모델도 동시에 출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전국플러스] 태양광 이용 대기 측정소 설치

    서울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옥상에 태양광 전기로 작동하는 친환경 대기측정소(조감도)가 들어선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억 3000만원을 들여 짓는 친환경 대기측정소는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기측정소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18개 항목의 대기 중 농도를 측정한다.
  •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여성은 살면서 초경기·임신기·폐경기 등의 변화를 겪는다. 그 중 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겪는 마지막 변혁이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신체·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체증상이 체내에서 수분이 고갈되어 나타나는 건조증이다. 눈과 구강·피부 등 신체 곳곳에서 건조증이 나타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 폐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안구건조증이다. 눈물 생성량이 부족해 안구가 자극을 느끼는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이 오면 안구 보호막이 약해져 가벼운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시큰거리면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안질환을 부른다. 특히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기능이 약해져 각막염·결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염증이 생기면 충혈·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에 모래가 든 듯한 이물감·통증과 함께 눈 주위가 붓기도 한다. 환절기에 나타난 일시적 증상이라면 인공눈물을 1일 4∼6회 정도 점안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공눈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안구건조증을 흔한 갱년기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각막염·결막염을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부건조증 피부는 10∼15%의 수분을 유지해야 하나 폐경 전후 여성들은 피부 수분함유량이 급격히 줄면서 문제가 생긴다.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 피부 수분함유량이 낮아지면 세포간 밀집도가 떨어지고 콜라겐이 감소해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하루 7∼8컵의 물을 마시고 전용 화장품으로 보습을 해주면 건조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목욕도 때를 밀지 말고 간단한 샤워로 끝내야 한다. 때를 밀면 각질층이 손상돼 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 피부건조를 유발하는 음주·흡연을 피하고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갱년기 건조증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드는 등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인 데다 우울증을 부르기도 한다.”며 “탄력이 떨어져 생긴 주름은 서마지 등의 레이저로 콜라겐을 생성시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 폐경·갱년기에 들어 타액 분비량이 분당 0.1㎖ 이하로 떨어지면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 증세가 나타나면 입안이 바짝 마르고, 입술이나 혀와 입천장이 쩍쩍 달라붙어 음식을 먹거나 대화가 불편해진다. 심하면 혀의 표면이 갈라지기도 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는 이상 증세는 구강건조·구강작열감·미각상실·구내염 등이다. 이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침은 수분과 함께 전해질·당단백·항균효소를 분비해 구강 점막을 보호하며 독성을 중화시키고 적정 산도를 유지하게 한다. 이런 침 분비량이 줄면 입마름과 함께 침의 청결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활동이 왕성해져 충치나 잇몸질환을 자주 앓게 된다. 또 맛을 느끼는 미뢰가 위축돼 주로 짜거나 단맛을 식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구내염이 잦고 입냄새가 심해지며 치조골 손상으로 치아가 빠질 위험도 정상인보다 3배나 높아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폐경기에는 치아도 약해지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자극이 덜한 음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음식도 오래 씹어 삼켜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소화를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세균의 독성을 중화시킨다. 또 귀밑샘·턱밑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 호르몬이 노화도 지연시켜 준다. 전문의들은 “입속에서 작열감이 느껴지면 치과를 찾는 것이 좋으며,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잇몸질환 등을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예본안과 조정곤·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지오치과 문경환 원장.
  • 울산 산업단지 ‘황사 비상’

    봄철 불청객 황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울산지역의 산업 생산시설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황사는 모래뿐 아니라 중금속을 함유해 첨단 정밀 기계와 계측기, 도색작업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황사가 지난달 20일 처음 발생한 이후 16, 17일 이틀간 계속되자 생산 제품의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5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해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시작된 데다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여 산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조선업계는 건조 중인 선박의 외부 도색작업을 비롯해 독 조립, 용접 등 야외 작업에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일시 작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자동차 내장 신소재 부품과 정밀기계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황사로 인한 불량품 발생을 막기 위해 생산시설 내 공기정화 필터를 수시로 교체하고 있다. 여기에다 생산시설 주변을 물로 씻는 횟수도 점차 늘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밀부품 생산 공정이 모래와 중금속 먼지로 이뤄진 황사에 노출될 경우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기업체들은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봄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잦아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DP와 LCD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황사 발생 기간에 외부의 공기를 이중삼중으로 차단하는 한편 작업장을 출입하는 근로자들의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에어 샤워기 가동 시간을 평소보다 1~2배가량 늘리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황사의 공습/노주석 논설위원

    삼국사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황사현상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서기 174년의 일이다. 흙이 비처럼 내린다고 하여 ‘우토(雨土)’라고 표기했다. 고려시대 기록에도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더니 조선왕조실록에는 ‘토우(土雨)’라는 새로운 조어를 만들었다. 흙비다. 황사(黃沙)는 일제시대이후 쓰였다. 황사는 한때 남쪽에서 올라오는 ‘봄의 전령’ 꽃소식과 더불어 북쪽에서 전해지는 또 다른 ‘봄의 불청객’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경유지 중국이 ‘세계의 굴뚝’으로 산업화하면서 단순한 모래먼지에서 온갖 오염물질로 코팅된 불량 먼지입자로 변했다.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미세먼지의 규모는 약 100만t이고, 그 중 한 반도에 쌓이는 양은 15t짜리 덤프트럭 4000∼5000대 분량이라고 한다. 유·무형의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7조 3000억여원에 이른다는 관련기관의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지구온난화로 발원지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와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발원지의 면적은 사막이 48만㎢, 황토고원 30만㎢로 한반도 면적의 4배 어림이다. 가깝게는 만주벌판에서 멀게는 5000㎞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피어오른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높이 솟았다가 대기중에 퍼진다. ‘황사의 수수께끼를 풀다’를 쓴 이와사카 야스노부 가나자와대학 교수는 475㎞ 상공까지 부유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황사의 정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비를 내리는 씨앗이 되기도 하고, 바닷속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고도 한다. 최근에는 지구의 기온을 결정하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는다. 하늘 높이 떠있는 황사는 엷은 막을 형성하여 구름과 마찬가지로 태양에너지를 반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구온난화 억제에 기여하는 셈이다. 초대형 황사가 어제 한반도를 공습했다. 전국에 황사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3번째다. 시민들은 황사마스크로 무장하거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전대미문의 경제빙하기에 멍든 시민들의 마음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더 뿌옇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입 막은 한반도

    입 막은 한반도

    올 들어 두 번째로 황사주의보가 발표된 16일 전국은 누런 모래먼지로 뒤덮였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는 미세먼지농도 400㎍/㎥ 내외의 짙은 황사가 나타났고 서울에도 황사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출근길에는 마스크를 챙겨 쓴 시민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황사 마스크와 목 보호 캔디가 불티나게 팔렸다. ●“운전하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 이번 황사는 14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의 바단지린 사막에서 발원해 15일 오후 한반도에 닿았다. 이날 전국으로 확대된 황사는 안 그래도 힘겨운 월요일 출근길을 더 칙칙하게 만들었다. 원효대교를 건너 출근했다는 직장인 오승균(27)씨는 “황사가 심하다는 뉴스를 듣고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한강을 건널 때 황사 먼지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면서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따뜻해진 봄볕 탓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강변에서 운동하던 시민들도 이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탄천 산책로를 따라 걷던 직장인 최윤수씨는 “일주일에 서너번 나오는데, 오늘은 운동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마스크를 안 썼는데, 내일은 반드시 쓰고 운동해야겠다.”고 말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 이모(61)씨는 이날 아예 운동을 포기했다. 이씨는 “먼지를 마시면서 운동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 오늘은 야구 중계나 봐야겠다.”고 뒤돌아섰다. ‘황사 대목’을 맞은 이비인후과와 약국, 편의점 등은 보통 때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매출 덕에 신바람이 났다. 서울 강남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순옥씨는 “겨울이 아니면 마스크가 하나도 안 팔리는데, 오늘은 오전에만 10개 이상 팔렸다.”며 싱글벙글했다. 근처 편의점 직원은 “목 보호 캔디가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팔렸다.”고 귀띔했다. ●이비인후과 50~60대 환자 급증 이비인후과는 대목을 맞았다. 환절기인 3월에는 원래 환자가 70%가량 느는데,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특히 노인 환자가 늘었다. 서울 마포구의 S이비인후과는 “30명 정도인 환자가 오늘 50명 정도 왔다.”면서 “대부분 50~60대 노인”이라고 했다. 오후 3시 현재 경기도·서해5도·강원도·충청남도·경상북도에는 황사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방에는 황사예비특보가 발령돼 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8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황사예비특보는 황사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될 때 미리 발표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17일까지 이어지다 점차 약해질 전망”이라면서 “지역별 황사 농도는 유동적이므로 기상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불어오는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김민희 유대근기자 haru@seoul.co.kr
  • [발언대] 도심 흉물로 전락한 고가차도/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발언대] 도심 흉물로 전락한 고가차도/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걸작 중 하나다. 청계고가차도의 철거와 공사로 일어날 교통체증을 우려했다면 손도 못 댔을 일이다. 국가산업 발전기에 교통의 효율성만을 중시했던 ‘고가차도 패러다임’은 청계고가가 철거되면서 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 공간과 조망,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요즘에 효율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부당한 요구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규제일 수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 일대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수치가 대폭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됐는데도 차량 통행이 오히려 줄었고 칙칙하고 어둡기만 하던 공간이 활기차고 밝은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고가차도는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주변 생활환경 자체도 나빠지게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도심 고가차도의 하부지역은 슬럼화되는 경향이 있다. 중구 광희고가차도는 철거 후에 뻥 뚫린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로 오히려 더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는 고가차도 2개가 더 있다. 서울역을 지나 관광특구인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이어주는 회현고가와 장충동과 강남권을 연결해 주는 약수고가다. 하지만 제 기능을 상실한 지역의 흉물로 철거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회현고가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명소이자 쇼핑 공간인 남대문시장과 명동의 한가운데 위치해 흉물스러울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퇴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센트럴 파크가 뉴욕의 자부심이듯 남산이 서울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 포부대로 남산을 센트럴 파크처럼 멋스러운 자연공원으로 꾸미기 위해서는 그 초입을 가로막는 애물단지인 회현고가 철거와 함께 시작하기를 희망한다. 김기래 서울 중구의회 부의장
  • [전국플러스] 서울시 황사 종합대책 마련

    서울시는 황사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황사주의보 발령 즉시 물청소 차량 244대를 동원해 시내 전역을 물로 청소하고, 지하철과 지하상가에선 환기 조절로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공휴일에도 병원과 약국의 문을 열도록 하고, 자동차 경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와 연계해 황사발생 후 사흘간 항균필터(에어컨필터) 교체비용의 20%(약 4000원)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할인 쿠폰은 시 미세먼지 예·경보 홈페이지(dust.seoul.go.kr)에서 출력하면 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과 예방법

    봄으로 가는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복병이 있다. 알레르기다. 황사·꽃가루로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빈발해 예방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소아천식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가 소아천식이다. 순천향대병원 편복양 교수가 2007년 7월∼2008년 6월 사이 1년 이상 유지치료를 받고 있는 천식 환아의 발작·입원실태를 조사한 결과 4월에 빈도가 가장 높았다. 고기압·저습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늘어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작이 오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4월에는 라이노바이러스 감염률이 매우 높다. 소아천식 발작의 가장 흔한 원인인 라이노바이러스와 RS바이러스는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특히 RS바이러스는 3개월 이하 신생아가 감염되는 호흡기질환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할 만큼 빈발한다. 소아천식은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나타난다. 호흡이 빨라지고 가래가 끓으면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낸다. 소아천식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증상이 다양해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감기만 걸리면 호흡곤란과 천명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쉽게 기관지염·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 쌕쌕거리며 숨을 쉬거나 호흡곤란이 있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신경질이 늘고, 기운이 없고,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며, 잘 놀지 않으려는 행동도 천식 신호일 수 있다. 콧물이 많고, 눈 주위가 빨개지면서 가려워하고, 말을 잘 안하면 발작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편 교수는 “황사철의 미세먼지와 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바이러스가 천식의 주요 발작요인이기 때문에 특히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사 꽃가루 알레르기 귀가후 꼭 세안 일종의 분진인 황사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중금속인 알루미늄·칼륨·칼슘 등이 많이 섞여 있고, 대기 중 화학반응으로 질소·황산화물 등을 생성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발진·발열·부종을 동반한 피부염도 일으킨다. 특히 봄에 많이 분비되는 피지가 황사 속 오염물질이나 세균, 꽃가루 등과 엉기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되 외출할 때는 긴 옷과 마스크·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귀가 후에는 꼼꼼히 세안을 해줘야 한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저와 세안제로 이중 세안을 하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거나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에 홍반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이 경우 가려움증 때문에 긁어 외상을 만들고, 이어 2차 감염과 색소 침착 부작용을 겪기 쉽다. 따라서 꽃가루가 많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환절기에는 얼굴에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엉겨붙을까봐 화장을 피하는 여성이 많은데, 피부화장이 오염물질의 피부 침투를 막아주므로 파우더를 포함해 기본화장을 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동물털도 원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생기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비특이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눈 주위가 가렵고 눈물이 많아지며 눈이 붉어진다. 심해지면 결막 충혈과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급성 발작으로 결막이 심하게 붓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눈 속의 미세먼지들이 씻겨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보다 보호안경(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심한 가려움증은 냉찜질로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재발이 잦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작 횟수가 줄고 증상도 가벼워진다. 그러나 함부로 안약을 구입해 넣거나 민간요법을 쓰다가는 녹내장·백내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편복양 교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예본안과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
  •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친환경·녹색·자연·천연·에코…. 요즘 식품류부터 가전제품군까지 제품명이나 설명에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친환경 제품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셈이다. 환경에 대한 논의가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던 1990년대 말을 전후해 탄생한 기업들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브랜드를 넘어 기업 이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친환경’을 표방한 회사들이 생겼다. 친환경 이름은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신경 쓰도록 독려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불황을 맞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기술도 녹색…이름도 녹색 90년대 말에는 혁신적이었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 루펜(LOOFEN)은 ‘100% 깨끗한 환경’이라는 뜻을 담은 ‘100% Fresh ENvironment’를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회사명을 지었다. 회사 이름은 루펜에서 그대로 따와 루펜리로 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일 “루펜 이후 가습기 등 소형가전 개발 쪽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한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나 사료 등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청소기 ‘옥시즌 플러스’도 산소를 나타내는 이름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청소할 때 청소기 뒤쪽으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줄이는 쪽으로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영국 다이슨의 DC22 시리즈 청소기도 원심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공청소기 배출 공기를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옥시즌 플러스와 이름이 비슷한 공기청정기 ‘에코 플러스’도 있다. 공기청정기에 이불·카펫·천소파 등을 청소할 수 있는 침구 전용 살균기능을 더한 이 제품을 만든 회사 이름 역시 퓨어네츄럴컴퍼니로 친환경 기업들이 선호하는 퓨어(pure)와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합성해 지었다고 한다. ●이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도 합성 친환경을 표현하는 단어만 합성하는 게 아니라 연관 기술을 합성한 복합 기기들도 나왔다. 특히 황사철에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니아만도의 가습기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개발했다. 100㎡(30여평) 아파트 거실에서 하루 9시간 틀었을 때 미세먼지를 80% 이상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면서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월 1342원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또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없고, 필터에 의한 2차 오염도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태양광 에너지폰 ‘에코프렌들리’(가칭)는 휴대전화 뒷면의 태양광 패널에 쏘여지는 햇빛으로 충전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10분 충전하면 3분 정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올해 이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에 비닐코팅을 하지 않는 ‘그린 패키지’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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