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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화력발전소 일대 특별대책지역 지정 건의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충남도가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해 화력발전소 주변 일대를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충남도는 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려면 정부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별대책지역은 환경부 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지정이 되면 신규 시설의 배출허용 기준을 정할 수 있어 배출량이 엄격히 제한된다. 도는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 증설을 철회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시설로 대체할 것도 요구했다. 화력발전소 신설 및 증설을 결정할 때 도나 해당 시·군이 참여해 협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는 자동차 등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 가동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부과금을 부과할 것을 건의했다. 지금은 먼지와 황산화물 등만 대상에 포함돼 대기질 개선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어 1㎾h당 0.3원인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표준세율을 원자력발전 수준인 1㎾h당 1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는 지방세인 이 세율을 높여 안정적인 환경 개선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에는 국내 53기의 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26기가 몰려 있고, 9기가 추가 증설된다. 2013년 기준으로 매년 12만 1239GWh의 전기를 생산해 62.5%인 7만 5763GWh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으나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주범의 하나로 꼽히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선진국들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국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누명 벗은 고등어…다시 맛있게 굽는 비결 소개

    누명 벗은 고등어…다시 맛있게 굽는 비결 소개

    고등어는 억울했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처럼 손가락질을 받았고 시장에서 퇴출될 뻔 했지만, 극적으로 누명을 벗었다. 고등어 뿐 아니라 모든 생선을 구울 때마다 발생하는 연기는 불가피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더 건강하고, 더 맛있는 구이를 해먹을 수 있다. 이는 고등어 뿐 아니라 모든 생선구이에 다 적용이 된다. 특히 생선을 구울 때 잘못 집다 보면 껍질이 찢어져 모양이 망가지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약간의 시간과 노력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비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생활전문 매체 라이프해커는 요리전문 사이트 ‘보나뻬띠’(Bon Appétit)의 셰프 도널드 링크의 조언을 인용해 바삭바삭한 껍질을 가진 생선구이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그 비법은 매우 간단한데 조리하기 전 일정 시간 건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링크 셰프는 생선 껍질이 젖어 있으면 프라이팬에 붙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생선을 굽는 도중 껍질이 찢어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꽤 질척하게 돼 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생선을 굽기 전에 어떻게 건조를 해야 한다는 것일까. 우선 1시간 전에 미리 생선을 접시에 꺼내두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물론 양념은 미리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그사이 생선 껍질에서 남는 수분이 증발하게 되고 이후 조리를 하면 완벽하게 바삭바삭한 껍질을 가진 생선구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이때 프라이팬은 집에서 흔히 쓰는 들러붙지 않게 코팅 처리된 것이 아닌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도널드 링크 셰프는 미국 뉴올리언스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뻬슈(PÊCHE)를 이끌고 있으며, 요식업계 최고 권위의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BFA, James Beard Foundation Awards)를 수상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에너지 혁명 ③친환경 발전] “석탄발전 내뿜는 초미세먼지로 年1600명 사망”… LNG 대안 부상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에너지 혁명 ③친환경 발전] “석탄발전 내뿜는 초미세먼지로 年1600명 사망”… LNG 대안 부상

    “최신 설비를 갖췄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였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우리를 살렸네요.” 경기 북부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에 근무하는 김상경(45·가명)씨는 지난 3일 정부가 미세먼지 관련 특별대책을 내놓자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발전 단가가 싼 석탄발전소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LNG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소로 각광을 받으면서 다시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발전소는 가동률이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김씨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이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때 우리나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면서 “석탄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정부가 눈감았던 것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NG발전소도 엄밀하게 따지면 화력발전의 하나지만 청정 연료인 LNG를 원료로 사용한다. 환경오염 배출이 거의 없어 대도시 인근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 화력발전소인 서울 마포구 당인리 화력발전소도 2020년 LNG발전소로 탈바꿈한다. LNG발전소의 효율(57%)은 일반 화력발전(40%)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건설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석탄발전소가 50개월 걸린다면 LNG발전소는 30개월이면 만들 수 있다. 한때 발전소를 짓기만 하면 ‘떼돈’을 번다고 해서 SK, GS 등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기도 했다. LNG발전소가 석탄과 신재생 에너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지만 전력 과잉공급과 비싼 가격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LNG발전소는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가 모자랄 경우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가동하는 ‘보조’ 발전원에 불과하다. 전력 예비율이 20%까지 치솟는 상황에서는 LNG발전소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다. LNG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은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총 173기의 LNG발전소 가운데 100기 이상이 가동을 멈춰 버렸다는 의미다. LNG 구입 비용은 ㎾h(1㎾를 1시간 사용했을 때 전력량)당 106.75원으로 석탄 37.25원에 비해 세 배가량 더 들어간다. 시장 논리로 따지면 보다 싼 가격의 석탄을 쓸 수밖에 없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거세다는 점도 석탄 의존율을 높이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석탄 발전은 전체 에너지원 중 39%로 1위다. 2029년에도 32.3%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는 20곳의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방안도 담겨 있다.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 기여율은 4% 안팎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크지 않지만 전국 53기 석탄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미세먼지는 뇌졸중, 허혈성 심장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을 유발해 한 해 16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해 경고한 바 있다. 외국은 석탄발전소의 폐해를 인지하고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석탄발전소 200곳을 줄이겠다고 했다. 유럽연합(EU)도 2025년을 목표로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에 나섰다. 중국도 공기의 ‘질’을 위해 내년까지 석탄발전소 신규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 LNG발전소에 힘을 실어 주지만 실질적 지원 없이는 자생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전력이 발전 단가가 싼 전력부터 구매하는 ‘경제급전’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발전사업자의 고정비용을 지원해 주는 용량요금(CP)을 현실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석탄의 LNG 전환에 연간 최소 10조원이 발생하는데 이 비용을 한전과 발전사가 모두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김성수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h당 최소 16원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사용 기한이 남은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배출 저감 장치를 달아 주는 ‘성능개선’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먼지나 질소산화물 등을 사전에 걸러내 초미세먼지 발생률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배출 저감 장치는 개당 500억~700억원으로 최대 3조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능 개선만으로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회의가 통과되면서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보다 37%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에너지 학계에서는 석탄발전소를 포기하지 않고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본다. 환경단체도 석탄발전소 중심의 전력 생산을 전면 재검토하고 에너지 로드맵을 다시 짜라고 주문한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석탄발전소를 새로 짓기로 한 계획부터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전세·시외·고속 빼니… 경유버스 6만대 중 CNG교체 1만대뿐

    [단독] 전세·시외·고속 빼니… 경유버스 6만대 중 CNG교체 1만대뿐

    ‘차 떼고 포 떼고’ 남은 시내버스 CNG 충전소 부족·설치도 위험 미세먼지를 잡기 위한 정부의 경유 버스 감축 대책이 투자 대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체 경유 버스 가운데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교체 대상은 일정한 구간을 오가는 노선버스 1만여대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등록 차량 2100만대 중 경유 차량은 41%인 860만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버스는 6만 6883대로 노선버스가 2만 319대, 전세버스가 4만 6564대다. 정부는 이 중 경유를 사용하는 노선버스에 대해 우선적으로 CNG 버스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경유 버스의 CNG 버스 전환 비용은 대당 1200만원 정도인데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하지만 노선버스 가운데도 시외버스(7380대)와 고속버스(1855대)는 단기 전환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CNG 버스는 완전히 충전된 탱크 7~8개를 달고 운행하는데, 한 번 충전으로 250㎞밖에 달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장거리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CNG 버스 전환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연 저감장치와 유로6 엔진을 장착한 버스도 그대로 경유를 사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당장 CNG로 전환해야 하는 경유 버스는 1만여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전세버스는 유가보조금은 지원되지만 교체비용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CNG 전환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CNG 충전소 설치도 관건이다. 전국적으로 CNG 버스 충전소는 190여곳에 불과하고, 고속도로 주변에는 한 곳도 없다. 시내버스의 경우 도심 근처에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LPG보다 압력이 높아 폭발력이 강하고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충전소 설치 지역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일찌감치 경유차의 CNG 전환을 완료(마을버스 300대 제외)한 서울시는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도시 간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많고 경유차를 많이 보유한 경기도(8288대)는 CNG 버스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수 사업자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따를지도 의문이다. 사업자들이 경유 버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유류비와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들고, 출력이 좋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자들이 CNG 버스 전환에 미적거릴 수도 있다. 특히 자율에 맡긴 전세버스의 CNG 전환은 더 어려운 얘기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이 많아 교체를 꺼리는 데다 영세한 1인 지입 차량이 많아 계속 경유차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꾸 묻지 않아요… 똑똑해진 경제총조사

    국세청 등 8개 기관 연계 응답 부담 줄여 사업자의 응답 부담이 확 줄어든 ‘2016 경제총조사’가 7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실시된다. 통계청은 국내 산업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경제총조사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의 약 450만개 사업체 전부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국세청 등 8곳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자들의 응답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보유한 법인세 등 13종의 자료를 받아 사업장 정보와 자산, 자본, 사업을 파악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장등록 자료로 사업장, 부지면적 등의 조사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전체 사업체 중 약 42.3%의 경영실적 조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총계 및 자본잉여금 등 자산 항목에 대한 조사도 100% 대체된다. 바쁜 시간에 찾아와 이미 세금 신고나 법인 등록할 때 냈던 내용을 다시 캐물어 보며 귀찮게 하는 조사는 없다는 뜻이다. 인터넷 조사는 7일부터 30일까지, 방문면접 조사는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넷 조사는 통계청 조사원이나 080콜센터, 시·군·구 통계상황실을 통해 번호를 받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는 올해 12월, 확정 결과는 내년 6월 공표된다. 경제총조사 결과는 작게는 개별 사업체 경영전략 구축을 위한 자료로, 크게는 산업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된다. 2011년 경제총조사 결과는 비씨카드의 ‘프랜차이즈 지점간 평균 거리산출 보고서’, 서울 강남구의 ‘강남사회지표’, 공정거래조정원의 ‘한국 기업의 사업 다각화 지수’ 개발 등 다양한 경제 실태 파악에 활용됐다. 통계청은 올해 경제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등록부’(BR)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등록부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기업별로 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것이다. 기업등록부가 구축되면 경제총조사도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와 같이 각종 행정자료 빅데이터를 연계·활용해 조사 비용은 줄이고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록 센서스’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내용은 통계법으로 철저히 보호되고, 통계 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면서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이번 조사에 많은 사업체가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총조사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ecensus.go.kr)나 콜센터(080-200-2016)를 통해 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누명 벗은 고등어, 다시 맛있게 굽는 비결 소개

    누명 벗은 고등어, 다시 맛있게 굽는 비결 소개

    고등어는 억울했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처럼 손가락질을 받았고 시장에서 퇴출될 뻔 했지만, 극적으로 누명을 벗었다. 고등어 뿐 아니라 모든 생선을 구울 때마다 발생하는 연기는 불가피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더 건강하고, 더 맛있는 구이를 해먹을 수 있다. 이는 고등어 뿐 아니라 모든 생선구이에 다 적용이 된다. 특히 생선을 구울 때 잘못 집다 보면 껍질이 찢어져 모양이 망가지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약간의 시간과 노력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비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생활전문 매체 라이프해커는 요리전문 사이트 ‘보나뻬띠’(Bon Appétit)의 셰프 도널드 링크의 조언을 인용해 바삭바삭한 껍질을 가진 생선구이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그 비법은 매우 간단한데 조리하기 전 일정 시간 건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링크 셰프는 생선 껍질이 젖어 있으면 프라이팬에 붙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생선을 굽는 도중 껍질이 찢어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꽤 질척하게 돼 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생선을 굽기 전에 어떻게 건조를 해야 한다는 것일까. 우선 1시간 전에 미리 생선을 접시에 꺼내두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물론 양념은 미리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그사이 생선 껍질에서 남는 수분이 증발하게 되고 이후 조리를 하면 완벽하게 바삭바삭한 껍질을 가진 생선구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이때 프라이팬은 집에서 흔히 쓰는 들러붙지 않게 코팅 처리된 것이 아닌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도널드 링크 셰프는 미국 뉴올리언스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뻬슈(PÊCHE)를 이끌고 있으며, 요식업계 최고 권위의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BFA, James Beard Foundation Awards)를 수상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미세먼지, 불편해야 사라진다

    [윤용로 시민의 단상] 미세먼지, 불편해야 사라진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989년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라는 책으로 전 미국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동의 파리’로 불리던 베이루트가 내전에 의해 황폐화되는 과정도 그려졌는데 당시 시민들의 행동양식 변화를 묘사한 부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내전으로 총격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공포에 질려 지하방공호 등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거실로 돌아왔고 나중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거리를 다니게 됐다. 물이 서서히 끓게 되면 자신이 적응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죽어 간다는 개구리와 같은 인간의 적응 과정을 보여 주는 예였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많아지면서 대기 질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행태도 역시 높은 적응성(?)을 보여 주지 않나 생각된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보도가 시작되던 초기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보였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적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사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느낌까지 받게 된다. 요즘 언론의 집중 보도가 이어지지만 아직도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궁금한 점들이 많다. 이 문제가 왜 갑자기 근년 들어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인지. 몇 년 전부터도 이미 우려할 수준이었던 것은 아닌지.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함께 경유차 배기가스와 화력발전소 배출 연기, 타이어 마모 시 발생하는 분진 등 수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현황은 무엇인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보 제공과 대응은 아쉬운 점이 많아 걱정이다. 최근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도 보듯이 보건이나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정부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기 질을 개선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린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고려하면 이번 대책(물론 차량부제 등 단기처방도 포함돼 있지만)이 효과를 나타내기 전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세상사는 하나를 택하면 반드시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비용보다 효용이 크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태일 것이다. 미세먼지는 좀더 편안한 삶에 대한 비용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편하지만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특히 경유차를 타면 기름 값이 덜 들어가서 좋지만 더 많은 공해를 불러오게 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미세먼지에 의한 유해성이라는 비용이 편안한 삶이라는 편익을 넘어선 것 같다. 우리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편안함을 일부 희생해야 한다. 다른 방도가 없다. 에너지 비용이 싸진 지금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전력 등 에너지 소비를 축소할 수 있는 적기다. 자동차와 관련해 우리가 누리는 편익은 세계적으로도 큰 편이다. 뉴욕 등 전 세계 대도시 중 서울처럼 큰 부담 없이 도심으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도시가 있을까. 주차 중에도 편안하게 엔진을 켜 두고 있는 것을 놔 두는 나라가 있을까. 이러한 편안함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 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베이징이 이미 차량 부제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중국에도 뒤진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담뱃값을 올려 금연을 유도하는 마당에 흡연보다 해롭다는 미세먼지를 전 국민이 마시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근본 대책을 세워 국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호소해야 한다. 불편해지고 힘들어진다고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고 하면 다른 대책으로 서민을 지원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시민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지나는 마스크를 낀 젊은 엄마를 보면 저출산 대책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믿는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빨리 우리가 불편해져야 한다.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외환은행장
  • 현대차, 미세먼지 먹는 수소차로 세계 질주

    현대차, 미세먼지 먹는 수소차로 세계 질주

    올 시장 7720대·2022년 10만대… 10년 내 대중화 주도권 강화 포석 朴대통령 귀국 전 저감 시연회 참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0년 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그르노블시(市)에 있는 에어리퀴드사의 기술연구소에서 이 회사와 수소전기차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에어리퀴드사는 수소 생산, 수소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술연구소를 직접 찾아가 수소전기차로 만든 택시를 직접 타 보고 미세먼지 저감 시연도 참관했다. 시연은 미세먼지가 들어 있는 애드벌룬과 속이 비어 있는 애드벌룬을 각각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 앞뒤에 장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동을 걸자 차량 앞쪽 공기 흡입구와 연결된 애드벌룬은 부피가 줄고 뒤쪽 배기구와 연결된 애드벌룬은 눈에 띄게 커졌다. 차 앞부분에서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 뒤 배출구를 통해 물을 포함한 청정 공기를 내뿜은 것이다. 현대차가 에어리퀴드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수소전기차가 최고의 친환경차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를 충전해 쓰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주입해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기가 깨끗해진다. 수소전기차 1대가 1㎞를 달리면 미세먼지를 최대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디젤 중형 승용차가 1㎞ 달릴 때 배출가스로 미세먼지를 약 10㎎ 발생시키기 때문에 수소전기차 1대가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셈이다. 배터리 크기는 전기차의 30% 수준에 불과하지만 1회 충전시 구동 거리는 500㎞로 전기차(160~190㎞)의 3배에 달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투싼ix를 출시했다. 판매 가격이 8500만원으로 일반 투싼(2000만원 후반)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불과 269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다.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7720대 수준이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2년 10만대 이상으로 성장한 뒤 2025년 이후에는 대중화 시대에 진입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수소전기차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 17.7%(3530만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고등어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업계는 어획량이 늘어난 데 더해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환경부 발표를 소비 감소의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생산자 단체들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4월 20일~5월 20일)가 종료되고 나서 첫 출어일인 지난달 26일 중품 고등어 1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3451원이었다.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 일주일 후인 이달 2일에는 2949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자율 휴어기’(5월 2~31일) 직후와 비교하면 20% 정도 낮은 가격이다. 금어기나 휴어기가 끝나 어획량이 늘었을 때 가격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 폭이 예년보다 크다는 점에서 환경부 발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수산업계는 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실내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집 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나쁜 날의 30배 이상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90%가량이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품종별로 다르지만 고등어 경매 낙찰가가 며칠 사이 절반 정도 폭락한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형선망수협, 부산공동어시장 등 부산 지역의 7개 고등어 생산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내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환경부 발표로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 현상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수산업 진흥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의 발표는 고등어 조리 시 환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라며 “고등어의 소비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고등어 가격 및 소비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미세먼지 맞춤치료’ 개발한다고? ‘뜬구름 대책’ 쏟아내는 정부

    전문가 “실현 가능성 의문” 지적… 비산먼지 재활용 방안 내놓기도 정부는 지난 3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국민생활 보호 연구’ 방안을 함께 내놨다. 미세먼지가 개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맞춤치료와 표적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도를 측정할지 등에 대한 계획조차 없어 성급하게 대책만 쏟아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생활 보호 연구 방안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마련한 것이다. 미래부 설명에 따르면 먼저 동물실험과 코호트 조사로 개인별 현재·과거 미세먼지 노출 수준을 평가한다. 그다음 미세먼지 원인 질환인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오마커란 인체 상태와 변화를 측정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원인 질환에 대한 맞춤치료와 표적치료제를 개발한다. 미래지향적이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엔 의문이 든다. 우선 지역별 미세먼지 노출 수준을 평가할 순 있어도 개인이 들이마시는 미세먼지의 양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미세먼지의 특정 인자가 인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규명하는 것도 인체 실험을 할 수 없다 보니 동물실험만으로는 맞춤치료법까지 개발하기에 한계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흡기 전문가는 5일 “현재 우리나라 연구는 초기 단계로, 개인별 맞춤치료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연구가 진전되려면 어마어마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인자 중 난치성 폐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밝혀지면 그 원인에 대한 맞춤치료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곧 장차관이 해당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지, 어떤 방식으로 연구할지, 연구 내용을 보편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담당자도 해당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다. 미래부의 다른 관계자는 “전문가의 제안을 받아 만든 대책으로, 전문가와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검토 없이 미세먼지 특별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심지어 정부는 비산먼지 등 미세먼지를 ‘재활용’해 시멘트와 벽돌을 만들겠다는 대책까지 이번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포함시켜 현실성과 실효성을 두고 빈축을 사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세먼지 ‘체감 따로 경보 따로’

    미세먼지 ‘체감 따로 경보 따로’

    나쁨 예보와 경보 기준 다른 탓… 현실성 없는 예·경보에 불신 고조 5월 한 달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들은 희뿌연 하늘과 질 나쁜 대기로 고통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나쁨’ 단계 이상 예보일이 8일이나 됐다. 그러나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미세먼지(PM10) 경보 발령(주의보와 경보)은 전국적으로 3일(63회), 초미세먼지(PM2.5)는 1일(1회)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경보 발령은 미세먼지가 24일(195회), 초미세먼지는 30일(65회)로 평년 수준이다. 더욱이 주의보보다 심한 상태인 경보 발령은 전국 지자체를 합해 미세먼지만 3일(23회)에 불과했다. 이 기간 서울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7일(6회) 발령됐을 뿐 초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는 없었다. 실제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도와 경보 발령 현황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한 예·경보제의 현실성이 떨어지다 보니 국민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예보의 정확도는 차치하고라도, 복잡하고 어려운 여러 경보 기준만 나열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매일 발표하는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4단계로 발령된다. 지자체가 발령하는 경보제에는 주의보와 경보가 있다. 예보에서 나쁨 이상이거나 경보가 발령되면 기본적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나쁨 단계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1~150㎍/㎥, 초미세먼지는 51~100㎍/㎥일 때 내려진다. 주의보의 경우 미세먼지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는 시간당 9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정한 우리나라의 환경기준은 미세먼지가 연평균 50㎍/㎥, 일평균 100㎍/㎥이고, 초미세먼지는 각각 25㎍/㎥, 50㎍/㎥이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정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0)의 권고 수준보다 2~2.5배 높다. 전문가들은 “나쁨 이상의 예보는 경보보다 위험성이 높다”면서도 “예보는 예측이고, 경보는 실제 대기 상황에 따라 정해지지만 경보기준의 현실성이 떨어지다 보니 실제 발령 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면역력 질환이 있는데 ‘보통’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외출하면 실제로는 호흡기나 피부 발진이 난 곳이 현저하게 따갑거나 가렵다”, “예보를 믿을 수 없다. 내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진다. 예·경보체계의 신뢰성이 떨어지다 보니 관련 대책도 허술하다. 주의보·경보 발령 시 수업 단축이나 휴교, 사업장 연료 사용량 감축 명령, 자동차 부제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지만 강제성이 없고 효과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학교에서 자체 판단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야외수업을 중단하고 있는 정도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건강과 직결된 미세먼지 예·경보는 정보 전달 차원의 일기예보와는 달라야 한다”며 “국민들의 수치 피로도와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어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대기환경학회는 “대기오염 농도뿐 아니라 대기위해도에 대한 고려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주범 화력발전소 LNG 전환 서둘라

    정부가 국민 건강에 빨간불을 켠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인상이다.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에 현재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다지 미덥게 들리지 않는다. 목표에 이르는 로드맵이 불분명해 보이는 데다 당정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 등 설익은 대책을 흘렸다가 여당이 제동을 걸자 거둬들이면서다. 정부는 별반 새로울 게 없는 대책을 잔뜩 쏟아낸 데 자족하지 말고 에너지 수급과 국민 건강 사이에서 다수가 공감할 만한 확고한 안목을 보여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실효성 없는 백화점식 대책만 나열하는 관료주의적 타성에서 헤어나야 한다. 당정의 종합대책에는 한·중 협력 강화 방안도 들어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온 국민의 폐부로 파고들고 있는 지금 한가한 얘기일 뿐이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대책도 보고서의 구색용 항목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언제까지 애꿎은 고등어나 삼겹살만 탓하고 있을 텐가. 미세먼지를 야기하는 주요인을 찾아내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데도 선택과 집중을 할 때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지금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할 적기임을 강조한다. 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까닭이 뭔가. 석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천 탄광에 유연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미국도 이미 석탄화력발전소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우리가 수백 미터 지하 막장에서 석탄을 캐거나 해외 유연탄을 수입해 화력발전소를 가동해 미세먼지를 흡입할 이유는 없지 않나. 물론 청정 연료인 LNG는 석탄보다 구입비가 비싼 게 흠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면 산업계나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야권이 이에 편승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이는 정부가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란 확실한 철학을 갖고 설득해야 할 과제다. 까닭에 이제 우리의 장단기 에너지 믹스 정책을 리셋할 시점이다. 2029년까지 화력발전소 34곳 신설 계획은 재고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난무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과도기에 LNG발전소만 한 현실적 대안도 없지 않나. 혹자는 원전 증설을 거론하지만,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은 차치하더라도 입지와 송·배전 시 발생하는 경제·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합리적 차선책일지 의문이다.
  • 국산차 “친환경차 보급 앞당길 것”…‘디젤’ 많이 판 수입차는 부글부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구성 확대 수입차 “클린디젤 앞장서더니” 분통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이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차 보급을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이날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대기질 개선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1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기존 계획보다 2개 늘어난 28개 차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과 같은 친환경 전용 모델을 속속 내놓는 등 친환경차 구성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 가운데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40%대로 전해졌다. 다른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경유차 제조 비중이 높은 편인 쌍용차의 경우에도 연내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친환경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은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68.8%가 디젤 차량이었다. 독일의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을 비롯한 유럽산 차량의 판매 비중은 78.5%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10개 차종 중 폭스바겐 ‘티구안’(1위·9467대)을 포함해 9종이 디젤 모델이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클린디젤’을 앞세워 경유차 보급 확대에 나섰던 정부가 지금은 경유차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경유차가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다른 원인들도 있는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한 뒤 정책을 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유차의 주요 이용자인 화물차 업계에서도 이번 대책이 화물차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화물차 노동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들이어서 운송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경유차량 제한에 따른 부담이 화물차 노동자들 개개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새 정책 없이 재탕…‘비용 부담’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전문가 진단 경유차 사회적 논의 포함시켰어야 발암물질 대책 등 섞여 정리 필요 친환경·전기차 육성 방향 잘 잡아 5개 화력발전사·中企중앙회 발전소 연료 석탄 → LNG로 바꾸면 단가 올라 주물업종 피해 커질 것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대해 학계에서는 ‘반쪽 대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화력발전사를 중심으로 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대책이 발전단가 상승과 이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정책의 가짓수보다 실효성인데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경유차 대책이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기여율은 10%로 알려져 있지만 시내에서 주로 배출되기 때문에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배출량보다 유해성을 기준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철 환경청 사무처장은 “차량부제 시행, 경유차 관리 등 대부분이 기존에 있던 것임을 감안하면 새로운 정책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며 “경유가격을 올리는 방안은 빠졌지만 이와 관련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발표는 포함시켰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환경학과)는 “최근 1~2년간 미세먼지가 많았던 것은 대기환경의 특수한 형태와 맞물렸기 때문이며 중국에서도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5년 안에 상당 부분 나아질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과도하게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유차를 규제하면 발암물질이 줄겠지만 사실 미세먼지와는 큰 상관이 없다”며 “이번 정부 대책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발암물질 대책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향후 세밀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결국 정도의 차이일 뿐 경유차뿐 아니라 휘발유차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정부가 친환경차·전기차를 육성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잘 잡았다”며 “특히 이번 대책에서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실증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부분은 가장 큰 문제인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 산하의 5개 화력발전사와 산업계 반응은 떨떠름했다. 특히 산업계는 발전소 연료를 생산단가가 싼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면 비용 부담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이돼 단가 상승에 영향을 줘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탄 발전과 LNG 비중이 90대10인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생산단가가 석탄보다 LNG가 비싸기 때문에 LNG 가동률을 높이면 전기발전단가가 높아지는 건 분명하다”면서 “기존 발전소를 바꾸는 것도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봐야 하는 것이고 LNG발전소도 지어서 가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못 짓는 것인데 단순히 미세먼지 때문에 바꾸는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전기 사용이 많은 뿌리산업들인 주물업종들은 공해 문제 때문에 기존의 석탄, 석유로 용광로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전기로 다 바꾼 상황”이라며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생산원가가 올라가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분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발전소 폐지, 중단처럼 갑자기 시설을 바꾼 데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정책 일정을 짰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정부는 3일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감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분야별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국내 배출원을 관리하고자 규제와 투자를 확대해 발생량을 줄이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예·경보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유차·기계장비 관리 강화 우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관리가 강화된다. 국내 경유차는 전체 자동차의 41%인 862만대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는 전체 경유차의 37%인 318만대이며 이들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전체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79%를 차지한다. 정부는 9t 이상 대형 경유차에 대해 미세먼지·NOx 동시저감사업을 확대하고 중소형은 2019년까지 21만 2000대를 조기 폐차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저공해 경유차의 지정기준을 질소산화물의 경우 현행 0.06g/㎞에서 휘발유·가스차 수준(0.019g/㎞)으로 강화하고 시정조치(리콜) 미이행 차량은 정기검사 시 불합격 처리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보증기간 이후 경유차가 배기가스 기준을 초과할 때는 저공해 조치명령이 내려지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게차와 굴삭기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에 대해 실도로 인증기준을 도입하고 매연 저감을 위한 저공해화 사업 및 차세대 저공해 엔진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노선 경유버스는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대체한다. 교체 비용 및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해 운행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급행버스는 CNG버스에 대해서만 신규 허가하고 농어촌 시외버스 등에 CNG 차량 도입 시 면허 기준을 완화해 준다. 전기·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 전체 차량의 50% 이상 전기차 보유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발전소 친환경 체제로 전환 유도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노후 발전소(10기)는 폐기하고 석탄 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한다. 석탄을 바이오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년 이상 된 발전소는 연소가스 중 포함된 황·질소를 제거하는 탈황·탈질 설비를 보강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등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20년 미만 발전소는 2018년까지 1950억원을 들여 질소산화물·먼지 저감 설비를 보강한다. 신규 석탄발전소 9기는 인천 옹진군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수준의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며 충남지역 3개 발전소(당진·태안·보령)는 정부·발전사·지방자치단체 간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이달 중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영흥화력은 친환경 LNG 발전소 수준(배출 농도 10)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향후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석탄발전 비중 감축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을 통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는 2018년까지 할당기준을 강화해 배출 총량을 줄이기로 했다. 수도권 이외 사업장은 미세먼지 간접배출물질 배출부과금 제도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예·경보 정확도 제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52개인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을 2018년까지 28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및 전국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하고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예보관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파견·연수 및 국외 전문기관과 양해각서 체결, 전문 인력 확충도 실시키로 했다. 황사예보관과 미세먼지예보관을 통합하고 황사 특보를 미세먼지 경보와 통합하는 등 협업 시스템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세먼지 원인 질환 규명과 표적 치료제 개발 등도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중, 내년까지 핫라인… 대기질 개선 손잡기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과 정부 차원의 상시·비상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등 환경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국내 미세먼지는 국외 영향이 30~50%, 고농도시 60~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향후 30~50년간 대기오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한·중 간 협력이 긴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와 대기정책대화를 통해 대기오염 방지와 대기질 모니터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까지 한·중 비상채널(핫라인)을 구축해 중국 현지 오염과 비상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보해 국내 대응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핫라인이 구축되면 대기질 모니터링과 관리, 사고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현재 베이징 등 중국 35개 도시와 서울 등 한국 3개 도시가 포함된 대기질 측정자료 공유도시를 2017년까지 중국 74개, 한국 17개 시·도로 늘리고 고농도 미세먼지 규명을 위해 중국~황해~한반도를 연결한 3차원 입체 관측을 추진키로 했다. 동북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 공조도 강화한다. 한·중 대기오염 공동연구단을 국제 공동연구기구인 ‘동북아 대기질 공동연구기구’(JRO-AQ)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노후 화력발전소 3조 투입 손본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노후 화력발전소의 성능 개선을 위해 약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미세먼지 차량부제’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오래된 경유차처럼 공해 유발 차량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환경지역’(LEZ) 확대도 추진된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처럼 경유가격 인상안을 포함한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 문제는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대책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강도 높은 미세먼지 억제 대책을 통해 2026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수준(서울 기준 23㎍/㎥)을 프랑스 파리(18㎍/㎥)나 영국 런던(15㎍/㎥) 등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이다. 30~4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는 폐기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된다. 또 20년 이상 된 발전소를 비롯한 기존 발전소들에 대해서는 발전소 1기당 1500억원 정도 투자를 해 2조 5000억~3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시기는 전력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관계장관 회의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10년 이상 된 노후화된 경유차량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2005년 이전 출시된 경유차량을 2019년까지 조기 폐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한편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공영 주차요금 할인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번 관계장관 회의에는 황 총리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장품도 이젠 과학! 여드름,홍조 제거하는 과학 성분 화장품

    화장품도 이젠 과학! 여드름,홍조 제거하는 과학 성분 화장품

    최근 뷰티, 코스메틱업계에선 ‘과학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반중력, 줄기세포, 피에이치(pH) 밸런스, 등 과학 용어를 활용해 제품 이름을 짓고 있다. 과학용어를 쓰면 독특한 제품명이 눈에 띄고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 이런 과학 컨셉의 네이밍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지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과학적인 매커니즘으로 피부를 좋게 만들고 여드름, 홍조, 기미를 제거해 주는 과학 화장품들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 더모코스메틱의 브랜드인 ‘비쉬’도 제품명에 과학 용어를 담았다. 온천수 미스트로 개발된 ‘pH 밸런스 온천수’의 경우 피부의 자연 보호막이 약산성을 띤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염기성의 화장품을 바르게 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허물어지게 되지만, 약산성 화장품을 사용하면 손상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했다. pH 밸런스 온천수의 pH 농도는 피부와 유사한 5.5 수준이다. 11가지 미네랄이 첨가되어 미세하게 분사되는 온천수가 얼굴 전체를 감싸줘 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랑콤은 ‘레네르지반중력 탄력 크림’으로 중력을 거스르는 크림을 내놨다. 피부 탄력을 끌어올려 피부 주름을 개선해 주는 제품이다. 레네르지반중력 탄력 크림은 우주 생물학 전문가 알랭 콜리지 박사와 랑콤사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랑콤사는 크림의 질감이 부드러워 주름 사이를 촘촘하게 채워준다고 밝혔다. 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참여자 전원이 “피부 속 밀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메디프런트의 TCL101 NC크림은 유럽 명품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7년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TCL101 성분이 포함된 수분색조 에센스이다. 색조 화장품 속 화학 성분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막을 형성해 여드름 피부, 홍조피부, 기미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색조 메이크업에 포함된 각종 유해 화학 성분은 모공을 막고 피부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산소가 활성 산소로 변하기 때문에 피부 진피층을 산화시키게 된다. TCL 101 성분은 이러한 화학성분으로부터 보호막을 형성하여 색조 화장을 하면서도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되는 효과를 준다. 또한 EWG(미국 비영리 화장품 유해성분 검증기관)의 화장품 성분등급 분석결과 전 성분 안전 녹색등급 인증과 101시간 수분 지속력 임상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러한 국제 특허 성분들은 피부에 답답함 없이 밀착되는 순간밀착TM기술을 통해메이크업 베이스역할과 화학성분과 미세먼지, 황사로부터 피부 보호막을 형성 할 수 있도록 개발 되었다. 이러한 과학 성분 화장품들은 점점 더 코스메틱업계의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피부를 위한 성분이 검증된 화장품들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피부에 맞는 좋은 성분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쌓아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경유차 정책/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신문 읽기가 불편하다. 매일 몰고 다니는 경유차가 연일 공해의 주범으로 두들겨 맞아서다. 졸지에 내가 환경파괴범이라도 된 듯싶다. 세금을 올리느니, 환경부담금을 물리느니 하는 통에 걱정거리까지 생겼다. 억울한 기분도 든다. 연비가 뛰어나고 연료비가 싸서 샀는데 그게 죄가 되나? 10여년 전 경유 승용차 도입을 앞두고 미세먼지 논란이 일자 정부는 ‘환경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란 자료를 냈다. 무려 16쪽짜리다. 요지는 도입하더라도 대기오염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 노후 버스·트럭이 문제일 뿐 최근 경유 승용차는 엔진기술이 발달해 매연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극찬까지 했다. 휘발유차보다 이산화탄소나 탄화수소는 적게 배출한다며 경유차를 ‘나쁜 차’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런 환경부가 태도를 싹 바꿨다. 그때보다 엔진기술이 나아졌고, 오염물질 배출이 줄었는데도 말이다. 당시 조사 결과는 온데간데없고, 주문제작 냄새나는 수치만 난무한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특단의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뒤부터다. 아무리 놀랐기로서니 주무 부처가 천둥에 개 뛰어들 듯 정책을 급조해서야 되겠나.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미세먼지 Q&A 미세먼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본다. Q. 올해 미세먼지 문제가 유난히 불거진 이유는. A. 예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거나 경보 발령일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전국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0년 51에서 2012년 45를 기록한 뒤 2013년부터 48~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은 올 들어 5월까지 24일, 195회이며,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30일, 65회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1일, 190회’, ‘35일, 7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황사가 3월에 시작돼 예년보다 길게 5월까지 이어지면서 체감 불편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2~3월에 황사가 집중됐다. 황사 예보 혼선에 따른 예보 부정확성 논란과 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논란 등이 미세먼지 불안의 촉발제가 됐다. 그동안 주로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인식했지만, 최근 국내 오염 배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계기라 할 수 있다. Q. 미세먼지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A. 2014년 2월부터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한 이후 지난 2년간 예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재 예보 정확도는 87% 수준이다. 하지만 고농도 발생(나쁨 또는 매우 나쁨) 시 예보 정확도는 60%로 떨어진다. 고농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대기질 예보모델개발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예측모델과 관측자료, 분석능력 등 기초적인 인프라가 취약한 실정이다. Q. 고등어 등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정부 발표로 불안감이 높은데. A. 환경부는 실태조사에서 다양한 요리 재료와 요리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줄이는 방법과 환기의 중요성 등을 알려 국민 건강피 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한다. Q. 미세먼지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4년 9월부터 입자차단 성능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의약외품)로 분류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 표시와 함께 ‘KF’(Korea Filter) 뒤에 숫자를 표시해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명시하고 있다. KF94는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 Q. 정부가 고려하는 경유차 관련 대책은. A. 환경부는 경유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단순 배출량이 아닌 유해성을 고려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년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자동차 비중이 전국 평균은 10%이지만, 수도권만 살펴보면 40%에 이른다. 환경부가 최근 국내 운행 중인 디젤승용차 20종을 도로에서 주행한 결과 19종이 실내 인증 기준(0.08g/㎞)을 최대 20.8배 초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650만대 수준이던 경유차가 2015년 862만대로 5년 새 212만대 늘었다. 지난해 신규 승용차 중 디젤 승용차가 68만 4300여대로 휘발유 차량(68만 1400여대)을 추월했다. 내년부터 신차는 실도로 주행이 실시돼 관리가 가능하지만 기존 운행차는 폐차시키지 않는 한 관리가 어렵다. 자동차 운행에 따른 도로재비산도 심각하다. 경유가격 인상이나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노후 경유차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등이 경유차 운행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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