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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오후부터 비 온 뒤 주말까지 ‘꽃샘추위’

    내일 오후부터 비 온 뒤 주말까지 ‘꽃샘추위’

    대구 21도, 광주, 부산 20도, 서울 17도. 19일은 4월 중순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며 올 봄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그렇지만 20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에는 꽃샘추위가 찾아와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을 둘러나오는 온화한 남서류의 유입으로 19일과 20일은 기온이 크게 올라 따뜻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지만 20일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이 비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21일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은 50~80㎜(많은 곳 120㎜), 남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30~50㎜, 중북부지방은 20~40㎜로 봄비치고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지만 그 덕분에 강원 영동과 전남, 경상도 일부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물론 건조한 날씨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가온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22일 금요일 아침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이번 꽃샘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일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정체되고 축적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에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20일에도 강원 영서와 서쪽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 내리는 비로 인한 세정효과로 목요일부터는 다시 ‘좋음’이나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봄을 보다

    봄이다. 긴 겨울이 끝나 무엇보다 먼저 텃밭을 찾았다. 3월 말이면 하지감자를 심기에 지금쯤 퇴비를 하고 자리도 잡아 주어야 한다. 우선 마늘밭에서 겨울 보온용 볏짚을 들어내고 비닐 터널도 시원하게 걷어 주었다. 몇 달 만에 시원하게 지하수를 뿌리자 이제 막 파란 잎을 드러낸 시금치, 봄동, 상추도 싱싱하게 빛을 발한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엔 아내와 함께 주변 산책도 한다. 들깨밭에는 벌써 냉이가 잔뜩 올라왔다. 이제 가평의 어느 오지는 냉이, 쑥을 시작으로 마음씨 좋은 장모님처럼 이것도 내주고 저것도 내어줄 것이다. 냉이, 전호, 돌미나리는 잔뜩 따다가 데쳐서 얼려 두고, 두릅, 엄나무 순은 장아찌로 만들고, 다래 순은 묵나물로 만들어 두면 야채가 귀한 겨울에 훌륭한 반찬거리가 돼 준다. 한반도는 봄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 다시 찾아온 봄바람과 희망은 그 자체로 고맙고 소중하기만 하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꽃샘추위도 미세먼지도 극성이지만, 잠시 고개만 돌리면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봄을 만난다. 매화, 산유수, 영춘화는 이미 서울까지 올라오고 남녘에서는 벌써 목련, 벚꽃 소식까지 들려온다. 잠시 발품을 팔아 가까운 산 북사면에 오르면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 예쁜 산·들꽃들도 눈길과 발길을 잡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걸까? 미세먼지에 갇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보라는 봄은 안 보고 구석의 꽁꽁 언 얼음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미세먼지보다 미세먼지를 향한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셜미디어에 정보의 과잉이 심하다. 한쪽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당장이라도 다 죽을 것처럼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몇 년째 감소 추세이며, 심지어 미세먼지 지도가 가짜라는 뉴스까지 나온다. 미세먼지가 전 정부 탓이라는 이도, 현 정부 책임이 크다는 이도 있다. 이런 식의 마구잡이식 뉴스 양산은 비단 미세먼지뿐이 아니다. 환경이든 교육이든 부동산이든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아니면 남북 관계가 단계에 이를 때마다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서로 가짜뉴스라며 삿대질을 한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깝든 가짜뉴스를 막겠다며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격이다. 국정농단 시절을 거치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걸까? 그래서 혹시나 겨우 찾아온 한반도의 봄을 또다시 빼앗길까 두렵기부터 한 걸까? 아니면 그 세월을 겪으며 우리 자신이 정치에 중독이라도 된 걸까? 그 바람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논란은 무성하고 실체는 미세먼지에 갇힌 듯 모호하기만 하다. “생각은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판단을 한다.”(Thinking is difficult, that’s why most people judge) 심리학자 칼 융의 말이다. 생각은 그만큼 많은 정보와 문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건만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안이하게 판단을 내리고 만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잘못된 판단도 공해이고 올바른 정보라 해도 섣부른 판단이라면 그 역시 공해다. 결국 우리 자신이 편견, 가짜뉴스라는 이름의 미세먼지를 만들고 그 속에 스스로 갇힌 꼴이 아닌가. 아폴로 11호의 마이크 콜린스는 지구를 떠나고 나서야 겨우 지구를 이해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정보의 미세먼지를 떠나야 비로소 그 실체를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반도는 봄이다. 촛불의 희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매화도 벚꽃도 빗장을 풀고 올라가 북녘 땅을 환히 밝힐 것이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이따금 발목을 붙잡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봄이 또 어디 있겠는가. 판단과 근심은 판단과 근심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에게 넘기고 잠시 짬을 내어 들과 산으로 나가 보자. 꽃도 보고 나물도 캐고 봄바람을 느끼며 가볍게 산책도 해 보자. 내가 할 일이 따로 있고, 하늘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이 소를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 [김금숙의 만화경] 죽고 싶어도 죽지 마

    [김금숙의 만화경] 죽고 싶어도 죽지 마

    그날 아침에도 그는 철물점 앞을 지났다. 철물점 아줌마는 “어느 ‘개저씨’ 짓이냐”며 한 손으로는 수도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빗자루를 들고 가게 앞 주홍색 토사물을 신경질적으로 쓸고 있었다. 40대 중반의 그는 모른 척 지나가려다가 열 살 더 먹은 철물점 아줌마의 눈과 딱 마주쳤다. 순간 어정쩡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빵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문방구 아저씨는 그날 아침도 어김없이 9시 반에 출근했다. 가게 셔터를 올리고 문을 연 후 불을 켰다. 실내에 들여다 놓은 진열대를 가게 앞에 차례로 꺼내고 덮어 놓은 비닐을 걷은 후 진열대에 쌓인 먼지들을 털개로 탁탁 털어 냈다. 문방구 앞 빵집 안에는 빵집 남자가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을 가르치는 듯 이리저리 손짓을 하고 바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오후 2시가 다 돼 구둣방 아저씨는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다. 빵집 남자도 늦은 점심으로 순댓국을 먹으려고 빵집을 나서다가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 구둣방 아저씨를 보고 같은 것을 시켜 먹어야겠다며 다시 빵집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 구둣방 아저씨 옆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포장마차를 잠시 아줌마에게 맡기고 담배를 한 대 태우려고 라이터를 찾았지만, 어디에 흘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담배 한 가치를 입에 물고 주머니를 열심히 뒤지고 있는데 빵집 남자가 다가와 라이터를 켰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특별한 대화는 없었고, 그저 “아이고 이 놈의 미세먼지! 이게 다 중국 때문이에요”라고 한마디 했다. 오후 5시 바지락 칼국수집 아저씨는 잔뜩 밀린 설거지를 끝내고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왔다. 빵집 남자도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오면서 그와 마주쳐 10분 정도 서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칼국수집 아저씨는 워낙 일상적인 말이어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5시 20분 빵집 앞에서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는 빵집 주인이 핸드폰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전화를 받는 얼굴 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마침 손님이 와서 상추를 팔고 새로운 상추를 꺼냈을 때 그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오후 6시 반 빵집 근처에 도착한 빵집 남자의 딸은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며칠 전 별거 중인 엄마와 아빠가 다투었다. 빵집 딸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말이 적은 아빠가 걱정됐다.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까지도 빵집 남자는 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딸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빠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지하에 내려간 지 한참 됐다고 대답했다. 그날 처음 빵집에서 일을 시작한 아르바이트생은 아빠를 부르며 계단을 내려간 빵집 딸의 비명을 듣고 아래로 달려 내려갔다. 119에 전화를 한 건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곧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19가 도착했고 순식간에 동네 사람들이 빵집을 둘러싸고 모여들었다. 빵집 남자가 죽고 이틀 후 파리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불 꺼진 빵집을 보았다. 5년째 이 동네에 살면서 단 한 번도 문 닫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파리 출장 가던 아침 짐가방을 끌고 공항으로 가던 길에 빵집에 들렀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빵집 남자가 오더니 직접 커피를 내리고 우유 거품을 만들어 시나브로 가루까지 톡톡 뿌린 뒤 카푸치노를 건넸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카푸치노를 건네던 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오래전 친구 두 명도 자살을 했다. 충격과 슬픔으로 한동안 잠을 설쳤었다. 빵집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얼마 후 새 단장을 했다. 이제 그 남자의 자리에 낯선 여자가 서 있다. 그가 죽고 한 달 후 빵집은 다시 손님으로 가득하다. 빵이 맛있다고 금세 소문도 났다. 다시는 못 들어갈 것 같았던 빵집 문을 열고 카운터로 다가간다. 두근두근 내 심장 박동 소리에 내가 놀란다. 카푸치노를 시키고 황금색으로 잘 구어진 마들렌 하나를 고른다. 주홍빛 립스틱의 새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내게 커피를 건넨다. 빵집 문을 열고 거리로 나온다. 사람을 지난다. 혹시 저 사람들 중 그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있을 텐데. 우리는 모른다. 하늘을 쳐다본다. 미세먼지로 매일이 뿌옇다. 그래도 살아 숨 쉬는 이 순간 아낌없이 행복하자.
  • LG전자·광주시, 친환경 공기산업 손잡았다

    미세먼지 등 공기질 악화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관이 손잡고 친환경 ‘공기(空氣)산업’을 육성한다. LG전자는 18일 광주 북구 대촌동의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기산업 육성은 정부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14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 중 하나다. 생활 공간별로 공기 정화 수요에 맞는 공기청정기·가습기·제습기 등 에어 가전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2020년 3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공기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와 광주시는 공기산업 제품을 실험할 수 있는 대규모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약 3500억원을 들여 광주에 공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공공조달 물량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이번 업무협약의 목적은 ▲공기산업 관련 공동 연구개발 ▲생산·제조 분야 협력적 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출 등 크게 세 가지다. LG전자 등 협약 참여기관 3곳은 주거 공간부터 학교·병원 등과 같은 대형 공간까지 다양한 공간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실증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센서나 필터 등 공간별로 특화된 공기청정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참여 기관은 광주시의 공기산업 관련 기업들이 사업화를 진행할 때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며, 경력단절여성과 노령 인력을 대상으로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교육해 향후 유지보수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송 사장은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와 긴밀하게 협력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에… 교통정리 안 되는 수소경제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에… 교통정리 안 되는 수소경제

    수소차, 국토·산업·환경부 중복 보고 일부 사업은 부처 간 주도권 싸움도 법안 처리 지연에 추진위 출범 못 해올 1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부처마다 수소 관련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중복과 부처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각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법을 통과시키고 3월에 수소경제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위원회 중심으로 각 부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로드맵에는 수소차 생산을 2040년까지 640만대로 늘리고, 연료전지를 수소 생산과 연계해 원전 15기 발전량과 맞먹는 15GW(기가와트)급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야가 대치하면서 수소경제법의 국회 처리가 미뤄졌고, 위원회도 아직 출범하지 못했다. 컨트롤타워가 아직 없는 셈이다. 그 결과 같은 사업을 다른 부처가 올해 업무보고에 포함시키는 등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에 대중교통을 수소차로 전환해 수소차를 조기 양산하고,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 고속도로 내 수소충전소 60곳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산업부도 업무보고에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특히 산업부는 대도시 내 수소충전소 310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국토부가 계획한 고속도로 내 수소충전소 60곳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 환경부도 2022년까지 전체 수소차 보급을 6만 5000대로 늘리겠다는 업무보고를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처별) 사업이 겹치게 되면서 일부 사업은 주도권을 놓고 부처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빨리 수립돼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쉽지 않다. 현재 발의된 수소경제법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 ▲수소경제법안 ▲수소경제활성화법안 ▲수소산업육성법 등 4건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선 미세먼지 관련법만 처리될 것 같다”면서 “중복되는 법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협의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길게 가져갈 수 없어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법안이 통과돼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수소경제처럼 미래 기술과 연결된 사업은 컨트롤타워가 사업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총리실이 국무조정 기능을 갖고 있지만, 수소 관련 기술과 사업 등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세먼지 잡아라… 배기가스 집중단속

    미세먼지 잡아라… 배기가스 집중단속

    1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운수업체 차고지에서 서울시 관계자가 자동차 배기가스 특별 단속을 하고 있다.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배기가스 집중 단속은 이날부터 한 달간 전국 430여곳에서 실시된다. 단속에 응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내일(19일) 밤부터 중국서 미세먼지 유입…모레 수도권·충청 ‘나쁨’

    내일(19일) 밤부터 중국서 미세먼지 유입…모레 수도권·충청 ‘나쁨’

    미세먼지 없이 청량한 날씨가 19일 밤부터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오후 5시 발표에서 19일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에서 ‘보통’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체로 양호하겠다”면서도 “밤에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일인 20일에는 대기 정체와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으로 농도가 높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20일 하루 평균으로 수도권과 세종·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와 대전,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18일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가 ‘좋음’ 또는 ‘보통’ 범위에 들었다. 서울은 13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가 양호(‘좋음’ 또는 ‘보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스바겐·BMW 일제히 봄맞이 할인 이벤트

    폭스바겐·BMW 일제히 봄맞이 할인 이벤트

    폭스바겐, 소모품 교환 최대 30% 할인BMW·MINI, 유상 수리비 10% 할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4월 30일까지 전국 35개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2019 폭스바겐 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은 봄철 교환 소모품과 타이어 교환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모션’과 차량용 액세서리 가격을 할인해주는 ‘액세서리 프로모션’ 등 2가지로 구성됐다.먼저 서비스 프로모션은 ‘마이 폭스바겐 앱’에 차량을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엔진오일·오일필터 교환 시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필터와 에어컨필터 교환 시에는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엔진오일 3종 세트(엔진오일·오일필터·에어필터)를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순정 워셔액을 증정한다. 또 타이어 교환 시 금호타이어는 30%, 기타 브랜드 타이어는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액세서리 프로모션으로는 봄맞이 소풍이나 캠핑을 위한 루프바·루프박스 구매 시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소풍 매트, 파라솔, 접이식 의자 등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단, 공임 비용은 발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차량의 애프터 세일즈를 총괄하는 마틴 비즈웜 상무는 “나들이로 차량 운행이 많아지는 봄을 맞이해 ‘봄 서비스 캠페인’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BMW그룹코리아도 오는 4월 14일까지 4주간 봄맞이 ‘BMW·MINI 스프링 캠페인 2019’를 실시한다. 행사는 ‘올봄, 차를 케어하다. 나를 케어하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오리지널 부품에 대한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미세먼지가 극심한 올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상쾌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BMW 스프링 캠페인은 차량의 연식과 관계없이 BMW 전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BMW 오리지널 엔진오일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100만원 이상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10% 할인혜택과 더불어 사은품이 증정된다. MINI 스프링 캠페인 역시 연식에 상관없이 MINI 전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콘셉트는 ‘BE CLEAN, BE FRESH’로 정했다. BMW와 마찬가지로 MINI 오리지널 엔진오일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80만원 이상 유상 수리 시 10% 할인혜택과 함께 사은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오리지널 초미세먼지 필터는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초미세먼지 필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엔진오일 10% 추가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BMW와 MINI의 초미세먼지 필터는 외부 유해 먼지 유입 차단은 물론, 박테리아, 알레르겐, 미세먼지까지 걸러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세먼지 도시숲으로 대응한다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나무 심기에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 피해 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무 심기에 나선 곳은 전주시다. 시는 2026년까지 도심 곳곳을 숲으로 만드는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단순히 도심 녹화수준을 넘어 도심 곳곳을 숲과 정원으로 만들어 전주를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든 시티’로 만드는 사업이다. 익산시도 올해부터 5년간 500만 그루 나무 심기에 나섰다. 첫 단계로 올해 5억 3000만원을 들여 축구장 77개 규모(55㏊)의 숲을 조성한다. 임실군도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올해 9억원을 들여 30만 그루를 심는다. 군 전체 면적의 4분의 3이 임야인 진안군도 올해 조림사업에 10억원을 투입해 2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가 선택한 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 알려진 소나무, 편백 등이다. 김대현 전주시 천만그루나무심기단장은 “거리마다 가로수가 늘어서고 동네마다 작은 정원이 들어서면 전주는 거대한 정원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와 폭염 피해 등을 줄여 대기의 질과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보배”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고 도시 숲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각각 평균 25.6%, 40.9%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충무공 동상 방독면 시위

    [그때의 사회면] 충무공 동상 방독면 시위

    미세먼지가 일단 걷혔다. 수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던 나라였다.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들의 첫마디는 “오, 푸른 하늘이여”라는 감탄사였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였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한국의 첫인상은 맑은 하늘과 공기였다(경향신문 1971년 1월 16일자). 서울의 사철 맑은 하늘과 공기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공업화와 자동차의 증가로 대기는 오염돼 갔다. 서울 대기가 안전 기준을 넘어선 것은 1972년이었다. 1965년부터 서울시 위생연구소가 매년 대기오염 조사를 했는데 그해에 외국의 안전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오염이 가장 심했던 곳은 공장 지대였던 신도림동이었다. 급속히 나빠진 대기 질을 되돌리고자 여러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 광화문 등 네 곳에 대기오염 자동측정기를 처음으로 설치한 것은 1973년 7월이었다. 서울시는 매연을 내뿜는 공장이나 고층건물에 대한 고발을 접수했다. 서울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급증한 자동차 매연이었다. 1976년에는 자동차에 배기가스 정화기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다.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대도시에 산성비가 내린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도 그해였다. 매연 차량 처벌에 검찰권을 발동하고 환경청을 신설하는 등 국가적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옛 중앙청이나 정부종합청사 건물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매연을 내보낸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다(동아일보 1976년 7월 29일자). 가로수도 공해에 시달리고 동물도 대기오염 피해를 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창경원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오염 피해 조사를 했더니 74%의 폐 속에 분진이 쌓여 있음을 확인했다(경향신문 1975년 12월 20일자). ‘대기오염,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환경오염 해결 업체가 경제지 1면에 광고를 내고 등장했다(매일경제 1975년 5월 31일자). 심각한 미세먼지 오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도 느긋하고 환경단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 환경단체들은 오염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환경단체운동연합 소속 회원 60여명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자신들이 제작한 방독면을 씌우고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이들은 ‘숨 막혀서 못 살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꾸준히 관리되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진 데는 경유차 확대 같은 거꾸로 정책에도 원인이 있다는 말을 새겨들을 일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반기문 ‘미세먼지 대책 기구’ 위원장 수락

    반기문 ‘미세먼지 대책 기구’ 위원장 수락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사실상 수락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시내 모처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면담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8일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 및 반 전 총장을 위원장에 추천한 제안을 대통령이 수용하며 이뤄졌다. 노 실장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제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면서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는 제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인 조직 구성과 운영,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위원장직 수락이 정계 복귀 수순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라며 “이미 2017년 2월에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정치의) 꿈을 접었다”고 일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시총회 연 건강도시協 의장 김영종 “미세먼지 줄일 것”

    임시총회 연 건강도시協 의장 김영종 “미세먼지 줄일 것”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15일 지역 내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9차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개회사를 하고 있다. 종로구는 제7대 의장 도시로 선출돼 올해 1월부터 협의회 사무를 맡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미세먼지 감소 등 건강도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회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건강도시협의회 회원과 준회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건강도시 사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회원 도시들과 힘을 모아 협의회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종로구 제공
  • 마포의 노인 사랑… 어르신께 황사 마스크 드립니다

    서울 마포구는 안전한 노인일자리 환경을 만들고 사업 참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황사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거리 환경정비, 방문 돌봄 등을 수행하며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지역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 847명이다. 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80 보건용 마스크 총 2만 5410개를 구매했다. 1인당 30개씩 배부할 수 있는 수량이다. KF 숫자가 높은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크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숨 쉬기가 힘들어질 수 있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KF80 마스크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마다 16개 동 주민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미세먼지가 재난으로 인식될 만큼 심각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학원차·버스 배출가스 집중 단속… 개선 명령 불응땐 운행정지·벌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도심 내 이동이 잦은 학원차와 버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환경부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간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 430여곳에서 차량 배출가스 집중 단속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자체는 버스 차고지와 학원가 등을 단속해 도심에서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학원차와 버스 등의 배출량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지자체는 경유 차량의 매연 배출량을 집중 단속한다. 이를 위해 환경공단은 차량이 측정 지점을 통과할 때 적외선으로 배출가스 양을 분석하는 원격측정기(RSD)를 투입한다. 특히 배출가스 검사 결과(양호, 보통, 불량)를 알리는 전광판을 설치해 운전자가 스스로 배출가스 정비를 하도록 이끈다. 배출가스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단속에 응하지 않거나 기피한 차량의 운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해 적발된 차량은 15일 이내에 차량을 점검하도록 개선 명령을 받는다. 개선 명령을 받고도 차량을 점검하지 않으면 최대 1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고, 운행정지 명령에 불응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장’보다 ‘환경’ 강조한 시진핑… 中, 미세먼지 줄이기 사활

    ‘성장’보다 ‘환경’ 강조한 시진핑… 中, 미세먼지 줄이기 사활

    대기오염 주범 석탄 비중 9.5%P 감소 생태환경 장관 “환경오염 방지 최선”“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대부분 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훨씬 더 힘들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간제 생태환경부장(장관)이 오염 방지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중국은 2017년 3월부터 ‘푸른 하늘 지키기 전쟁’이란 이름으로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리 부장은 중국의 총 에너지 사용 가운데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68.5%에서 지난해 59.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 따라 석탄 사용 억제 등 환경보호의 격차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2017년과 지난해에는 2012년 이후 동안 줄어들기만 하던 석탄 사용량이 1% 이내로 소폭 증가했다. 이날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경 단속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리 부장은 “친환경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경제를 지키기 위해 환경보호를 완화한다는 두 가지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 “생태 환경부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시적인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양보한다면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오염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네이멍구 회의에 참석해 환경보호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발전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환경을 희생해 경제성장으로 바꿀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고도성장 단계에서 질 높은 발전 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염 방지와 환경 관리는 넘어야 할 중요한 고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나서서 경제성장보다 환경보호에 손을 들어 주면서 리 부장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 중국은 석탄을 천연가스와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 대상지를 전년도 12개 도시에서 35개 도시로 확대하면서 스모그와의 전쟁을 강화했다. 지난해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석탄을 가스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480만 가구가 석탄에서 가스 또는 전기에너지로 전환했고, 재작년에는 400만 가구가 저공해 에너지원으로 바꾸었다. 석탄은 매년 중국에서 약 40억t 소비된다. 비록 지난해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떨어졌지만 겨울철인 지난해 10월에서 지난 2월까지 스모그에 취약한 중국 북부 39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3% 상승했다. 경제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인민의 행복을 위해 푸른 하늘을 지키겠다는 중국 공산당의 의지가 어디까지 지켜질지 주목된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20일 경제부총리 보고... 민생·경제 집중

    문 대통령, 20일 경제부총리 보고... 민생·경제 집중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보고받는 등 당분간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노이 핵담판’ 결렬과 미세먼지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20일 대내외 경제 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경제부총리 보고를 받고 정부 대책과 향후 경제운영 방향을 점검하며, 21일에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금과 기회 부족 등을 호소하는데, 이를 충분히 지원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금융의 일대 혁신 방향을 담은 정책변화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서 기업인·금융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성장을 끌어낼 획기적 정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최근 마친) 아세안 3개국 순방 후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정 방향을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4조원…GDP의 0.2%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4조원…GDP의 0.2%

    미세먼지로 인해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발생한 손실이 지난해 기준으로 4조원이나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 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추정을 내놨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실은 1586억원으로 추정됐다. 미세먼지로 실외 생산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매출이 타격을 입어서다.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조사하고, 이를 산업별 종사자 수 비율을 감안한 명목 GDP 금액으로 환산했다. 이렇게 도출된 주의보 발령 하루당 손실에 지난해 전국 평균 주의보 발령일수(25.4일)를 곱해 연간 비용을 추정했다. 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미세먼지로 생산 활동에 제약을 받은 정도는 전체 평균 6.7%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농·임·어업이 8.4%로 체감 제약 정도가 가장 컸다. 기타서비스업이 7.3%, 전기·하수·건설이 7.2%로 뒤를 이었다. 도소매·운수·숙박업과 무직·주부의 체감 제약 정도는 5.6%, 광업·제조업은 4.5%였다. 근무지별로는 실외 근무자의 체감 생산 활동 제약 정도가 13.6%, 실내는 5.7%였다. 마스크를 사는 등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가계가 지출한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2만 126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6만원의 0.83% 수준이었다. 특히 30∼40대와 고소득가구에서 지출이 컸다. 30대와 40대 가구는 각각 월평균 2만 5780원, 2만 3720원을 썼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 6040원을 지출했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 590원에 불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5%, 없다는 45%였다. 지불 의사가 없는 이유는 ‘세금을 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음’(47.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예방해야 함’(40%), ‘경제적 여유 없음’(8.8%)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응답은 3.5%였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지불 가능한 금액은 가구당 월평균 4530원으로 조사됐다. 지불 의사가 있는 가구에 한정하면 월평균 8240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변화로 ‘실내활동 증가’(37%)를 1순위로 꼽았다. ‘마스크 착용’도 3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로 ‘건강 악화’(59.8%)를 꼽았다. ‘실외활동 제약’(23.5%), ‘스트레스 증가’(10.3%),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구매 비용 증가’(4.7%)란 응답도 있었다. 보고서는 “미세먼지가 중국 혹은 국내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현재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규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소득층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여력이 부족해 지출 비용도 적은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시설을 지원하고 마스크를 보급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회 외신기자 수난기…스모그에 시달리고 못보고 못들어

    양회 외신기자 수난기…스모그에 시달리고 못보고 못들어

    매년 열리는 중국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지난 5일 놀라운 점이 두 가지 있었다. 양회 기간에는 전국에서 5000여명의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모두 베이징에 모이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양회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회 기간 미세먼지 한점이 없어야 할 하늘이었지만 이날은 톈안먼 광장 국기게양식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모그가 자욱했다.리커창 총리가 약 1시간 40분 동안 발표한 35쪽짜리 정부업무보고서에 중미 무역마찰이 세 번이나 언급된 점도 놀라웠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통제했고 리 총리가 사용한 ‘무역마찰’이라는 직접적 표현보다는 ‘보호주의’나 ‘일방주의’처럼 에두르는 용어를 사용했다. 전 외교부 차관이자 정협 위원인 콩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서에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며 “왜 중국이 미국을 그렇게 두드러지는 위치에 놓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다극화전략 아래 대국외교로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중국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는 미국이 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공정경쟁원칙’도 올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리 총리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정부 사업 입찰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올해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회의는 신장자치구 대표단 기자회견이었다. 하지만 양회에 참석한 신장자치구의 58명 전국인민대표는 일부러 기자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이름이 적힌 명찰을 착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많은 기자들이 몰렸음에도 의도적으로 회의장의 절반을 사용하지 않고 폐쇄해 취재를 차단했고 마이크 소리도 낮췄다. 기자들의 볼 권리와 들을 권리를 아예 무시한 것이다. 약 20㎡의 좁은 회의장에서 기자들은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으며 그나마 앞 세줄의 기자석과 첫줄 카메라 기자석은 미리 자리가 점거돼 있었다. 게다가 문 앞에 거대한 병풍이 설치돼 늦게 입장한 외신기자들은 병풍 위에 길게 막대를 뻗거나 간이계단을 설치해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회견 이후 인민대회당 보안요원들은 자리를 뜨는 신장 대표들에게 못다한 질문을 하는 것을 막았으며 지시를 따르지 않는 취재진의 기자증을 강제로 뺏기도 했다. 쉐커라이터 자커얼 신장자치구 주석은 이날 인권탄압으로 비판받는 위구르족 교육캠프에 수용된 무슬림들의 정확한 숫자를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교육캠프 수용 인구를 줄여 폐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인권 침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반기문 전 유엔총장,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 수락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17일 청와대가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면담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8일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 및 위원장직에 반 전 총장을 추천한 제안을 대통령이 수용하며 이뤄졌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제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제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기구의 성격·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눴고, 구체적인 조직 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의 수락을 놓고 ‘정계복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 반 전 총장은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라며 “이미 2017년 2월에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정치의) 꿈을 접었다”고 일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 맑고 푸르게” 시흥시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 출발

    경기 시흥시 정왕동 미세먼지와 악취 개선을 위해 시흥시와 환경단체, 연구기관, 기업체가 함께 힘을 모았다. 시흥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푸르미실천단)을 포함한 환경관련 6개 단체와 정왕동 전역 6개 주민자치위원회는 시흥에코센터에서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시흥지속협회 공동회장인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푸르미실천단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흥스마트허브(시화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정왕지역은 대기와 악취문제 등으로 많은 민원이 제기돼온 곳이다. 산·학·연·민·관 150여명이 함께하는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는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약속했다. 맑은공기 푸른정왕 지킴이는 시흥스마트허브에 입주한 기업들은 1사 1녹색 사업을 추진한다. 또 정왕지역 3개 하천과 곰솔누리숲 7개 구간에 정기적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한다. 지역환경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너스를 구축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포럼과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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