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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씨줄날줄] 스무살

    또래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가 뭔가에 마음이 상했던지 한번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이도 벼슬입니다.”“옳거니,그 말이 맞다”하고 무릎을 쳤다.우리처럼 나이를 중시해 위·아래 따지는 사회가 또 있겠는가.낯 모르는 처지에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노라면 한 쪽에서 말끝을 흐리게마련이다.그러면 싸움의 양상은 바뀐다.연장(年長)임을 자신하는 쪽이 “어따 대고 반말이야,너 몇살이야?”로 공격을 시작해 “나이도 어린 ×이…”운운하면,상대방은 “나이 좀 많다고 이처럼 닦아세우냐”고 반발한다.이쯤 되면처음에 왜 싸웠는지는 이미 안중에 없다. 정서상으로만 나이가 벼슬인 것은 아니다.우리사회에선 나이에 따라,특히 스무살 안팎에서는 할 수 있는 일과 없는일이 법률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일찌감치 결혼한 대학 1년생 홍길동군(씨?)의 예를 보자.길동은 1982년 12월1일에태어났다.오늘 현재 우리 나이로는 스무살,만으로는 열여덟,올해에서 태어난 해를 뺀 연(年)나이로는 열아홉살이다.길동은 술을 마시고 담배도 가끔 피운다.청소년보호법상미성년은 ‘연나이 19세 미만’이기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길동은,자신이 미성년자가 아니지만 ‘완전한’ 성년도 못 된다는 사실을 안다.아버지에게서 부동산을 물려받았은데,최근 증여세 공제를 할 때 미성년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민법은 만20세가 되지 않아도 결혼을 하면 성년으로 인정하는 데 반해 세법상으로서는 여전히 미성년이라는 것이었다(실제로 국세심판원이 지난달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그뿐인가.지난 10·25 재·보선에서 길동은 투표권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다.길동은 이제 “어른이냐”고 누가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없다. 길동이뿐만 아니다.우리 나이로 열아홉에서 스물하나에 이르는 사람들은 사회인이건,대학생이건 경우에 따라 어른과미성년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법마다 성년 또는 미성년규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법무부는 성년의 기준을 만19세로 1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민법 개정시안을 발표했다.대부분의 법률이 성년의 기준을 낮춰잡은 것을 고려하면민법은 물론 선거법도 이제 ‘어른’의 기준을 조정할때가됐다. 민법 개정 논의를 토대로 각 법규상의 성년 규정을통일해야 할 것이다.참고로 북한은 우리 나이로 17세부터성년으로 인정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태아에 약물 주입 낙태는 살인”

    낙태시술 의사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살인죄를 인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는 14일 미성년자를 포함,미혼 여성들에게 불법으로 낙태시술을 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 강남 J산부인과 원장 박모(51)씨에게 살인 및업무상 촉탁낙태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낙태를 의뢰해온 임신 7개월째인 산모에게 약물을 투약,태아를 몸밖으로 꺼낸 뒤 특정 주사제로 태아를 숨지게 한 점은 살인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의 낙태 방법이 널리 퍼진 관행이란 점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박 피고인은 지난 2월 임신 7개월째인 S씨에게 낙태 시술을한 뒤 낙태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이동미기자 eyes@
  • [대한광장] ‘학생’이란 이름에 존경심을

    학생의 날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다.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해마다 국화축제를 여는 것으로 유명했었다.그 축제가처음으로 준비되던 가을,시월유신이 선포된다는 소식은 부산 광안리 바닷가의 한적한 학교에도 전해졌다.그리고 국화꽃 화분의 그늘에 앉아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어떤 여선생님께서 나와 친구들에게 소곤소곤 광주학생운동이란 게있었단다,라고 전해주던 학생의 날 이야기는 무슨 전설처럼기억에 남아 있다. 노오란 황국화는 내게는 옥당의 금분도아니고 미당의 누님은 더더욱 아닌,바로 학생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간절한 휘장인 것이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국화는 피지만,오래된 기억을 현재진행형의 이상으로 바꾸어 주시던 그런 선생님들은 여전히 계실까? 그리고 그 낮은 속삭임에 핏줄이 뜨거워지면서,우리는 공부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그분들처럼 차별과 억압에 참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될 테야,하고 주먹부터 꼭 쥐던 어린 소녀들은 여전히 있을까? 광주와 목포를오가는 열차 안에서 시작된 작은 싸움을 일제로부터 강제되던 식민지 교육의 그 모든 억압에 대한 저항으로 바꾸어 낸전국의 소년소녀들의 의기의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있을까? 물론,학생의 날이 희미해진 데는 반드시 이유가 없지만은않을 것이다.한동안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던 기념일이란 이유 말고도,광주학생운동의 정신 가운데 ‘학생’의 의의를4·19 정신과 광주항쟁 정신이 발전적으로 계승함으로써 그날의 정신 자체를 바로 그날을 따서 기리는 의미가 약간 퇴색되었다는 점,학생운동의 축이 고보가 아니라 대학으로 옮겨짐으로써 상대적으로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운동을 발전적으로 계승할 주체가 약화된 점,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학생운동이 사회의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는시대가 아니라는 점 등이 학생의 날을 그냥 지나간 어떤 날의 기념일로 잊고 살게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아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란 말의 가치가 하락하고 도구화되는 바로 이 현실이다.기념일을 기념한다는 것이 어떤의미일지는 독재자들이 훨씬 잘 알았던 것 같다. 박정희정권 치하에서 개천절과 국군의 날이 민족의 명절로 성대히치러지는 동안 학생의 날은 금기가 되어버렸다.그 옛날의어린 소녀들은 서서히 학생이라는 이름을 숙제하는 기계,입시공부하는 기계로 바꾸어 달고,마침내 꼭 그또래의 자녀를둔 엄마들로 바뀌어서는 자기 아이에게 행여 황국화 그늘로 이끄는 선생님이 나타날까 두려워 하고,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나날의 삶에 지쳐 무언가 의미심장한 생각거리가 주어지는 일 자체를 끔찍해 한다. 새내기 대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이미 미성년의 나이를 벗어난 이 학생들이,지식의 양과 처세의 질에서 충분히 어른인 이 학생들이 타자를 배려하고공동체에 헌신하는 인간의 가슴을 지니기엔 너무나 경험이없다는 사실이다.감수성 풍부한 사춘기에 인간에 대한 사랑을 연습하지 못하고 오로지 경쟁에만 내몰린 결과다. 우리는 너무 당연히,너무 마땅히,지금의 학교풍경이 옳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리고 이미 어떤 아이들은 그 옳지않은 현실에 저항하고 싶어 한다. 두발자유화 운동에 뛰어든 아이들이 있고,부조리한 교칙 개정운동에 나선 아이들이있으며, 간디중학교의 학생들처럼 자신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전면적으로 투쟁하는 아이들도 있다. 자본과 부모들과 국가가 공모하여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반항하지 않는 아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이에,학생은 죽고 공부하는 기계들은 남는다.그러니,높은 교육열이 우리나라를 일궈 내었다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생각을 좀 해보자. 학생이란 이름에 존경심을 돌려주자.그들에게 지식기능공으로써의 삶을 강요하지 말자.학생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하여 자신들의 현재를 양보하는 그런 아이들의 이름이 되어야한다. 학생이라는 말의 의미를 단 하루라도 새로 생각해 보게 만들 학생의 날이 기념되지 않는 오늘의 우리나라가 슬프다. 노혜경 시인
  • 집중취재/ 가짜 사후피임약 범람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이 마구 나돌고 있다.사후피임약시판에 대한 보건당국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대도시 병원과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을 불법 처방, 시중에 적잖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불법 사후피임 처방은 약물 오·남용은 물론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후피임약 유통실태와 문제점. 2일 제약업계·의약품도매상·의료계에 따르면 사후피임약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하게 시판되고 있으며 지금도 의사들의 처방이나 약사들의 불법 조제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는 응급피임약으로 생산되거나 들어온 약품이 아직없어 처방 및 유통은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전피임약을 이용해 사후피임을 방지하는 처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후피임약은 사전피임약의 강도를 높인 것에 불과하다.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사전피임약들은 여성에게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난소호르몬에 착상을 방해하는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대량으로공급해 임신을 방지케 하는것이다.즉 순간적으로 황체호르몬을 2∼3배 높게 투여하면 착상을 막음으로써 임신을막을 수 있다는 원리이다. 일부 여성들 가운데는 ‘피임약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확실히 피임이 된다’고 믿고 다량으로 약을 구입,성관계후 마구잡이로 복용하기도 한다. [불법처방 실태] 이모씨(38·여·서울)는 2일 최근 사기를당한 기분이라고 했다. 평소 철저히 피임을 하던 이씨 부부는 실수로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음날 동네약국에 전화를 걸었다. ‘사후피임약’에 대한 문의를 했더니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그러나 약을 사서 복용했더니 심한 하혈과 함께 이틀간 고생했다. 얼마 뒤 약성분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전피임제에다 소화제를 섞은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서울 강남 모의사는 “사후피임약에 대한 처방이 어제 오늘 생겨난 것이 아닌데 왜 갑자기 범법자로 만들려고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법 낙태가 묵인되는 마당에 사후피임 처방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사후피임약에 대한 불법 처방·조제실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밝힌 바 있다.김의원은 서울 137개 약국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인 86개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조제해 준다는 답을들었다. 서울 50곳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92%인 46곳에서 응급피임 처방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의약품 도매상 박모씨(44·서울)는 “국내에 사후피임약이 없는 데도 약사들이 통경제나 사전피임약을 이용, 사후피임약으로 조제해 주는 게 관행”이라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피임약들은 지금도 꾸준히 약국에 납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임약 시장] 먹는 피임약 시장규모는 연간 120억원에 이른다.국내에서 허가된 사전피임약은 8개업체 12개(좌약포함) 품목이 있다.제약업계는 현대약품에서 신청한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의 국내 시판이 최종 결정되면 시장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제약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제약사는 물론 수입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생산과 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어느 약사의 고백/ 일반피임약 2~3배 처방 조제. 수도권 S시에서 약국을 하는 약사 L모씨(44)는 2일 “일부 약사들이 뻔히 사후피임약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전에 ‘통경제(通經劑)’를 이용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이는 말 그대로 강제로 생리기능을 자극해 배설시킴으로써 임신을 막는 처방이다. 지금은 통경제가 거의 생산되지 않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흔하게 쓰이지는 않는다.대신 요즘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리된 사전피임약을 2∼3배 함량을 높여 사후피임약으로 시판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 처방 역시 이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약사들도 의사들의 처방을 알기 때문에 사후피임약을 직접 제조하거나 처방까지 내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일부 약사들은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해 다른 약(위장약이나 한약제제)을 섞어서 팔기도 한다. 이씨는 그러나 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밝혔다.사전피임약을 좀더 세게 복용하는 것으로 사후피임에성공하는 비율은 고작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불법행위가 꾸준히 이어져오는 것은 여성들이 오래 전부터 ‘사후피임약’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자주 찾기 때문이라고설명한다. 이씨는 “사전피임약이 없다”고 고객에게 말하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을 테니 처방 좀 해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서는 잘 져주는데 지방에는 아직 약품이 안내려오는 모양”이라며 지역탓을 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들려줬다. 이씨는 원조교제,유흥업소 진출 등 문란해진 청소년들의행태에다 응급피임약이 시판되면 젊은이들의 성관계가 더욱 문란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사후피임 시범사업 ‘성공’. 국내에서도 지난 98년 11월부터 올 9월까지 응급피임약 시범사업이 있었다.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는 2일 국내 ‘응급피임 보급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밝혔다. 보급대상은 원치 않는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과 근친상간등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경우와 미성년자,성폭력 상담기관에서 응급피임을 의뢰한 경우 등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국제가족계획연맹(IPPF)의 제의에 따라 미혼모와 버려지는 아이 등 사회문제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보급된 응급피임약은 쉐링제약이 제조한 ‘PC4(일명 테트라기논)’로 1만명 분이었다.시범사업 기간동안 응급피임상담자는 1,341명으로 이중 871명에게 응급피임약을 처방한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주관한 가협 가족보건과 정경순 과장은 “현재 허가가 논의되는 노레보정과 PC4는 다른 약품”이라며 “사후피임약은 시판되더라도 유산외 선택할 여지가 없을 때 최후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청소년을 중심으로 사전에 피임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올바른 사용법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협은 곧 시범사업 결과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마련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 만20세 안되면 세법상 ‘미성년’ 증여세등 성년혜택 못받아

    결혼을 했더라도 만 20세가 안되면 세법상으로는 여전히‘미성년자’라는 유권해석이 나왔다.따라서 세법상 ‘성년 혜택’을 받을 수 없다.이는 결혼한 미성년자를 성년으로간주하는 민법상 ‘성년의제(擬制)’ 규정과 대비된다. 국세심판원은 29일 하모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증여세가 미성년자 기준으로 산정돼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며 제기한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80년생인 하씨는 지난해 6월 아버지로부터 건물·임야 등부동산을 물려받은 뒤 이 재산에서 3,000만원을 뺀 액수를기준으로 증여세를 산정,신고납부했다. 재산을 받을 당시 하씨는 만 19세였지만 결혼을 했기 때문에 민법상 성년의제 규정을 준용,성년을 기준으로 신고했던 것.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의 증여재산 공제액은 성년3,000만원,미성년자 1,500만원이다. 그러나 관할 지방국세청은 하씨를 미성년자로 보고 1,500만원만을 공제하고 증여세를 다시 산정,5,100만원의 세금을 결정고지 했으며 하씨는 이에 불복해 심판청구를 냈다. 세법에 명문화된 관련규정이 없어 고심해온 국세심판원은미성년자 상속세 공제에 관해 규정한 관련 법규를 재해석,하씨를 미성년자로 최종 결론짓고 국세청의 손을 들어주었다.현행법에 명문화된 규정이 없는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은 앞으로 다른 사례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4%P 내릴듯

    다음달 중으로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현재보다4%포인트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카드사가 18·19세의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하려면 미리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부모의 동의를 받지않았을때는 카드발급 사실을 부모에게 통보하고,부모가 자녀의카드사용을 중지해줄 것을 요청하면 즉시 사용을 못하게해야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용카드 시장 건전화 대책을 마련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폭은 업계가자율적으로 정할 것이나 조달금리가 떨어진 수준만큼 낮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경우 현금서비스수수료율은 4%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가맹점 수수료도 내릴 전망이다.현재는 모든 카드사에 대해 가맹점 공동망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게 했다. 박현갑기자
  • 장수부부상 이훈요·김봉금 부부

    충북 청원군 강내면 탑연리 이훈요(李勳堯·91)할아버지,김봉금(金奉金·95)할머니 부부가 25일 결혼 82주년을 맞아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權永詳 변호사)로부터 ‘특별 장수부부상’을 받았다. 이날 직계 자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천군 문백면 도화리 장남 석규(錫圭·75)씨 집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이옹은 할머니에게 빨간장미 100송이를,할머니는 남편에게 분홍장미 82송이를 각각 선물했다. 이들이 실제 결혼한 것은 이옹이 9살,김 할머니가 13세이던 1919년.그러나 일제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혼인신고가안돼 27년에야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이 부부는 슬하에 5남3녀를 두었고 손자,증손자에 고손자4명까지 모두 105명의 직계 자손을 두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獨 매춘 합법화…근무개선 법률안 통과

    [베를린 AFP 연합] 독일 하원(분데스탁)은 19일 매춘을 합법적 직업으로 인정하고 매춘 종사자들에게 사회보험권과노동권을 부여하는 등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통과가 유력한 이 법안이 내년 1월1일자로 발효되면 새 법률에 따라 독일에서는 현재 종사자 수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매춘이 더이상 “건전한 윤리기준에 반하는” 행위로 폄하당하지 않게 된다. 독일 남녀 매춘 종사자들은 이와 함께 매춘의 대가를 받지 못할 경우 법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다른분야 노동자들과 같은 사회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갖는다. 대신 인신매매,매춘 강요,엄격한 의미의 포주,미성년 매춘자 공급 등은 여전히 법의 처벌을 받는다. 이번 개혁에 대해 크리스티네 베르크만 여성부장관은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다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납부하는 매춘자들을 차별하는 독일 사회의 ‘위선적인이중(二重) 도덕’을 제거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베르크만 장관은 “매춘은 부도덕한 것으로간주되고 있으나수요는 많다”고 지적하고, 새 법률은 매춘자들을 포주와손님들의 인권유린으로부터 보호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한 직업훈련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극단적 보수 정당인 기독사회연맹의 마리아 아이크혼 의원은 하원이 이 법률을 통과시켜 매춘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높임으로써 그 행위가 해롭지 않다는 “잘못된신호”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 대규모 채용박람회

    충남도와 성남시가 채용박람회를 마련,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25∼26일 이틀간 단국대 천안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취업박람회를 연다. 도는 20일까지 도내 기업체를 상대로 구인참가 신청을 받아 취업을 알선한다.구직자는 이 기간에 이력서,자기소개서,증명사진 2장을 준비해 행사장에서 희망업체와 면접까지볼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이며 문의는 도 경제정책과 (042)220-3214. 성남시도 오는 16일 분당구 구미동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관내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개최한다. 기술직과 관리직,사무,서비스,영업직 등 모든 직종에 대한 모집행사가 열리고 당일 즉석에서 면접도 한다. 신규졸업자,주부,고령자,장애인 등 미성년자를 제외한 구직자는 자기소개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지에 비치된 구직신청서를 작성,제출해야 한다. 행사장 한켠에는 고용보험제도 설명회와 직업선호도검사,공공직업훈련안내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박람회 참여희망업체는 13일까지 신청서를접수해야 참가가 가능하다.문의성남시고용안정센터 758-9191,성남시 729-5455대전 이천열·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코스닥 미성년 대주주 전성시대?

    코스닥 등록기업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보유중인 주식은 모두 459억원어치에 이른다. 코스닥위원회는 4일 지난 8월말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중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는 모두 98명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9월27일 종가기준 평가금액 45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 금액 보유자는 코코엔터프라이즈 전명옥(全明玉)대표이사의 딸인 다슬(18)양으로 보유주식은 52만8,000주,평가액은 64억4,160만원이나 된다. 최연소 주주는 아이젠텍 우진호(禹辰昊) 대표이사의 아들우린군이다.98년생으로 만 3살이지만 15만주(평가액 4억1,000만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우린군을 포함,코스닥업체의 만 4살 이하 대주주는 모두 6명이었다. 이밖에 피제이전자는 자녀 등 8명에게 주식을 나눠줘 미성년 주주가 가장 많았고,이어 한국볼트공업 6명,삼지전자 5명,케이씨아이 4명 등의 순이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9)월북작가 김남천

    편지를 잡문 차원에서 본격적인 문학 토론의 마당으로 격조있게 끌어올린 사람은 김남천(金南天,본명 孝植·1911∼?)이다.평남 성천군청에 근무했던 아버지나,일본 유학중 결혼하게 된 첫 번째 부인의 아버지가 성천 군수였다는 사실은 김남천의 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육중한 몸매에 미남이기도 했던 그는 일본 호세이(法政)대 시절부터 좌익운동에 투신,당대 운동권의 주역 임화,최승희의 남편 안막 등과 도쿄에서 카프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약 지도적 인물로 부상한다. 이후 그의 이름은 언제나 임화와 나란히 붙어 다니면서 카프 후반기를 제압하는 주역으로,비단 문학활동만이 아니라 평양고무공장 파업(1930년)에 참여하는 등 현장성 강한 운동으로 제1차 카프 검거(1931년 8월)때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1933년초 병보석으로 출옥하나 두 딸을 남겨둔 채 아내가죽어 조신하던 터라 이듬해 카프 제2차 검거 때는 구속을 면할 수 있었다.1935년 평양에서 상경한 그는 임화,김기진과함께 경기도 경무부에 카프 해산계를 제출하여,10년에 걸친한국문학사에서 카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고,이 사실 때문에 이들 셋은 두고두고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여운형이 발행인이었던 조선중앙일보(1933년 2월 창간)에입사했던 그는 근대 민족언론사의 획을 그었던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의 간접적인 피해자가 된다.베를린 올림픽(1936년 8월1일)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사진을 국내에 처음소개한 것은 8월 25일자 동아일보였고,이 사건으로 사회부장이었던 작가 현진건이 언론계를 떠난 이야기는 다 아는 사실이다.신문사 끼리의 경쟁심리 때문에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를 없애고는 그 위에다 희미한태극까지 부각시켜 자진 휴간(9월5일)을 거쳐 아예 폐간되었다.바로 김남천의 실직 사연인즉슨 이러하다.이즈음 그는 창작과 비평의 양수잡이로 맹활약하면서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막이 담겨있다. 그는 최정희의 소설 ‘흉가’에 대하여 월평 ‘여류작가의난관과 ‘흉가’ 검토의 중점’(조선일보 1937년 4월8일)에서 기대와 비판을 동시에 가하고 있다.당시 김남천의 태도에 대해서는 출옥후 이미 전향했다는 관점과,탄압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고수했다는 주장이 다 있는데,이 편지로 미뤄볼 때 후자 쪽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문학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글이다.김남천의 비평활동에 불만을 품은 작가들은 많았는데,편지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그를 비난한 건 극작가 김진수(金鎭壽.1909∼1966년)였다.평남 중화군 출신인 그는 릿교(立敎)대학 졸업 후 만주국 간도성 연길현(延吉縣) 용정가(龍井街) 은진(恩眞)국민고등학교에근무(1938∼45년)했다.1920년 캐나다인 부두일(富斗一)이 창립한 이 학교는 송몽규 문익환 윤동주가 다녔던,민족의식이강한 명문교인데 1946년 ‘룡정중학’으로 병합되어 오늘날중국 동북지역의 관광명소로 남아있다. 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지는 바로 이 학교 공문서 서식용지이며,내용은 김남천의 평문 ‘동시대인의 거리감-9월 창작평’을 화두로 삼는다.최정희의 ‘지맥(地脈)’을 언급한이 평문이 김진수에게는 무척 못 마땅했었던 것으로 썼지만속내는자신의 분풀이가 더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글을 쓴 날자가 9월28일,책방에서 ‘문장’지를 샀다면서 그는 김남천을 한껏 물어뜯는다.누가 읽어도 편견과 속좁음이 느껴지는 이 글을 왜 썼을까.김진수는 일본 유학시절부터 황순원등과 학생예술좌를 창립(1935년),연극활동을 했는데,문단활동은 극예술연구회(1931년 김진섭 유치진 이헌구 등이 창립) 공모에서 장막극 ‘길’이 당선(1936년)되고서였다.그가 단막극 ‘향연’을 ‘조광’에 발표한 것은 1938년 11월호였는데,김남천은 발 빠르게 조선일보 창작평 ‘미성년의 문학-김진수와 권명수’(1938년 11월11일)에서 “극연(劇硏) 당선작가(불행히 나는 당선작을 읽지 못했다)김진수씨의 희곡 ‘향연’을 읽고 나서 나는 이 분이 미혼자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는 서두로 시작하여 그리 탐탁찮은 평을 가해댔다. 김남천에 대한 유감은 아마 이때부터 똬리를 튼 것 같다. 불만은 또 있다.김진수는 애시당초 문학에서 사회니,민족이니 하는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김진수의 울분 속에는 나름대로의 심미안이 탄탄하게 드러난다.작가 최명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김진수의 미학적 체질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친일작가 장혁주와 최대의 친일평론가 김문집은 긍정하면서 김남천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비꼰 김진수가 8·15 후에 어떤 자세를 취했을까는 물으나마나다.“유치진과 더불어 해방 이후부터 50년대 희곡계의 주도적 세력이었던 보수주의적 극작가들의 보편적인 유형”(박명진 ‘한국희곡 이데올로기’)이었다는 게 정평이다. 김진수에게 그렇게도 못 마땅했던 김남천은 8·15 후 임화와 함께 화려하게 재기,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다가 월북,남로계의 몰락으로 남북한 문학사의 지평으로부터 사라져버린 별이 되었다.통일은 아마 이들의 복권과 더불어 다가 올것이다.역사는 어떤 탄압으로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니혼(日本)대학을 중퇴한 정비석(1911∼1991년)이 ‘성황당’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1937년)되어 상경을 꿈꾸다가 매일신보 기자가 된 것이 1941년 10월이니,그가 최정희의 소설 ‘인맥’(1940년 4월)을읽고 감동하여 보낸 편지는 이즈음의 것이다.그가 상경 직전 있었던 곳은 평북 용천군.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백천(白川)온천을경영하며 많은 문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던 장만영(1914∼1975년)은 뭔가 최정희와 토라짐 같은 게 내비치는 사연을 담고 있다.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시라. 이렇게 한쪽에서는 싸우며 고뇌하는 다른 한쪽에서는 그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또 어느 다른 곳에서는 친일에 열을 올려 그 대가로 호사를 누리는가 하면 어느 곳에서는 유유자적 즐기고 있는 속에서 역사는 흐른다.이럴 때대체 남도출신 문학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지냈을까.김동리(金東里,본명 始鍾·1913∼1995년)는 이 무렵 참담한 심경으로 경신학교에다 휴학계를 내고 형 범부(凡父,1897∼1966년)가 살던 부산으로 내려갔다.동양사상의 대가인 이 당대의 수재이자 기인인 범부가 어렵사리 꾸려가는 살림살이에 얹히게 된 동리는 영도다리에 떨어져 죽어 버릴까도 생각했으나,어찌 연이 닿아 형이 은신처로 삼았던 경남 사천군 다솔사(多率寺)로 거처를옮긴 게 1935년이었다.신춘문예 당선상금을 밑천 삼아 창작에 몰두하겠다는 결의였다. 김종직(金宗直)의 17대손인 이들 형제의 성공담에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없지 않다.무오사화에 얽혀 부관참시형을 당한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은 그 화를 피하여 월성군 서면 계림골로 숨어들어 정쟁을 피하곤 했다.이런 문중일수록 풍수지리에 밝아 김동리의 할아버지도 선산을 보유했는데,한 권세가가 그 터에다 묘를 쓰자 그는 겁도 없이 그걸 파헤쳐 버렸다고 전한다.권세가는 할아버지를 귀양보냈는데 돌아와서는또 그 권세가의 무덤을 파헤쳐 다시 귀양,또 귀향하여 파헤치기를 세 번 되풀이하자 세도가의 기가 꺾여 포기했다는 전설 아닌 사실이 전한다.그 할아버지의 본댁은 이 와중에서자살해 버렸고 재혼하여 얻은 아들이 김동리의 아버지 김임수(壬守)이다.권력의 피해를 입으면 이를 피하거나 동경하거나 혹은 도전한다.아니면 이 세가지를 다 겸하기도 한다.김동리 일가가 지녔던 이런 가풍은 그의 문학과 무관하지 않다.샤머니즘적 인습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로 입문한 것은 어머니였고,그녀의 영향으로 동리는 경주 제일교회 부속학교를나와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다가 서울의 경신으로 전학했지만 중퇴했다. 다솔사에서 이내 해인사로 거처를 옮긴 김동리는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자 약간은 들떠서 상경하나 이 시골뜨기 신인에게 인정을 베풀기에는 당시 경성(京城,현 서울)문단은 너무 재재다사(才才多士)에다 각박했다.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료인 서정주와 어울리면서 울분을달래던 그는 이듬해에 다솔사가 세운 광명학원 교사로 내려가게 된다.처음에는 다솔사에 기거하며 광명학원까지 걸어다니던 김동리는 그 지방의 몰락 토호집에 하숙하다가 그 집 딸 김월계와 결혼(1938년),학교 부근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때 그는 쇠약과 우울증으로 수필 한 편도 쓸 수 없었던 지경인데도 선비의 후예다운 기개를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큰 불평이 있더라도 내 자신의 신념이,일테면 천지의 정기(正氣)와 통하는 것이라고 철칙같이 믿고 있으니까,그른 것은 현실의 그것이요,그 그른 현실은 천지의약속에 따라 시정될 것이라고,이건 ‘만만디’식이라고 웃으실는지 모르지만 여기엔 조곰도 독기(毒氣)가 들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까 말하자면 결코 염세자(厭世者)도 아니겠습니다.”이 편지들은 대략 1940년부터 1943년 그가 징용을 피해 사천읍에서 양곡조합 촉탁이 되기 이전에 보낸 것들인데,입장이달랐던 선배에게 꺼내기 어려운 화두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만큼한 절조 위에서라야 순수문학은 제 자리를 찾을 수있을 터이다.그의 발신지 주소는 정확히 ‘사천군 곤명(昆明)면 원전(院田)' 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어린이 성폭력범 불고지…佛 신부에 첫 유죄판결

    ‘고해성사의 신성함을 지켜야 하는가,형법상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가’ 프랑스 근대사상 형사처벌을 받는 최초의 가톨릭 주교가탄생했다.어린이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한 신부의 고해성사를 듣고도 이를 비밀에 부친 노르망디 바이외-리시외의 피에르 지역의 피에르 피캉 주교(66)가 그 주인공. 프랑스 노르망디 법원은 지난 6월 재판에서 “어린이들을 성폭력한혐의로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비세이 신부의 고해성사를 은폐했다”고 시인한 피캉 주교에게 3개월의 집행유예와함께 상징적인 벌금 1달러씩을 피해자들에게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피캉 주교는 “그동안 직업상의 신성한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은 일이 또일어나도 또다시 침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같은 개념이 어린이들에 대한 범죄엔 적용되지않는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담당 검사는 최종 논고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교회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세이 신부는 지난해 10월 1996∼98년 사이 11명의 미성년자들을 강간하고 성적학대를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최근수년간 프랑스에서 이같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성직자들은 30여명.이중 11명은 징역형을 살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성범죄, 피해자 인권이 우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69명의 신상이 30일처음으로 공개됐다.우리사회는 이를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해 왔으며 일단 공개된 뒤에도 파문이 크게 일고 있다.우리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제도가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동의한다.아울러 이번 공개를 계기로 청소년의 성(性)을 보호하고 관련범죄를 뿌리뽑고자 하는 의지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기 바란다. 성 문제에 관한 한 우리사회는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처해 있다.성의 상품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특히사회적 약자인 청소년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이번에공개된 피해자 연령 분포만 보더라도 15세 이하가 절반을넘으며 13세 미만이 30.6%나 된다.반면 범죄자는 연령·계층에 구분없이 두루 퍼져 있다. 이는 이미 개인의 도덕심에 기대를 걸 단계를 넘어서 더욱강력한 예방 및 제재 조치를 우리사회가 강구해야 한다는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게다가 가출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성인들에게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는 등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와 관련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애매한 판결이 최근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신상공개는 미성년대상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범죄자의 재범행을 예방하는 수단으로서 적극 시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일이 인권을 침해하는것이라는 논리로 여전히 반대의사를 피력한다. 우리는 그러나 범죄자의 인권보다는,평생을 고통에 시달릴 피해자와 그가족의 인권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 신상공개가 유사한 성범죄의 재발을 막는 매우 유효한 수단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그런데도 여전히 ‘범죄자 인권’을 운위하는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명단공개는 지난해 7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예정된 일이며,공개 대상자는 그후에 범죄를 저질러 형이 확정된 자들이다.더욱이 심사위원회를 거친 300명가운데 죄질이 나쁜 일부만이 명단에 든 것임을 감안해야할 것이다.
  • 청소년대상 성범죄 명단공개 찬반

    ■””죄의식 없어 극약처방 필요””. 지난 98년 말부터 99년 초 사이 향락문화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10대들이 성산업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여성 및 청소년 단체들이 모여 향락문화 추방 캠페인,학교교육현장 방문 등을 통해 개선을 유도했지만 문제는여전히 남아있었다. 결정적으로 성인들이 10대들의 성을 사고 파는 데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겉으로는 “어떻게 청소년의 성을 사고 팔 수 있냐”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뭐가 죄가 되는지모르겠다’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에 대해,특히 아동이나 청소년이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한 방증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이들의명단을 공개하는 것이다.청소년 성범죄자로 명단이 공개될경우 대상자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다른 사람들에게는 극약 처방에 따른 예방의식을 심어줄 수있다. 일부에서는 신상공개는 이들에 대한 공개처벌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인권침해라고 하는 이도 있다.그러나 이름,나이,사는 동,직업만을 공개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될수는 없다.구체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거나 직장명을 밝히지않기 때문에 이들은 지은 죄에 비해 인권을 보호받고 있는것이다. 청소년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을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사회적으로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명화 YMCA 청소년성문화센터 관장. ■””살인이 더큰 범죄 형평잃어””.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성범죄자는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이들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현재 대상자 중 한명이 헌법재판소에 명단공개 가처분신청을 해놓은 상태다.위헌 판결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성범죄자 명단공개는 여러가지 과정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상이나 철학을 떠나 법논리로 볼때 성범죄보다는 살인이나 가정파괴 등이 더욱 극악무도한 범죄이다.그러나 살인자,가정파괴범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성범죄자만 만천하에 드러내 이중처벌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살인,가정파괴 등은 피해자가 성인이나 청소년 성매매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심각하다고 한다.그렇다면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은성과 관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범죄보다 덜 잔인하고,가정파괴범에 의해 아들,딸들이 정신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도 직접적 성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성범죄보다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인가. 신원이 추측가능한 명단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이들을 전국적인,세계적인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이는 사실상 연좌제나 다름없다. 당사자 뿐만 아니라 이들과 비슷한 신원을 가진 동명이인들이 주위로부터 의심을 받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왜 생각하지 못하는가. 징역형보다 개인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이번 명단공개의최종판단기관이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에서 처리했다는 것도 문제이다. 청소년 성범죄의 예방효과를 위해서라는 취지는 충분히 수긍하지만 명단공개 과정이나절차가 균형을 잃은 현 시점에서 이에 찬성할 수 없다. 최용석 오세오닷컴 대표변호사
  • 성범죄자 공개 파장·반응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려면 불가피하다.이름 외에 사진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찬성론) “이미 처벌받은 사람을 공개해 도덕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은 ‘이중처벌’로 최소한의 인권마저 말살하는 가혹한 처사다”(반대론) 3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성범죄자169명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폭주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다른 강력범죄와의형평성 등을 들어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토록 한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위헌성도 거론하고 있다.특히 명단에 오른 당사자와 가족들은 형사처벌과 이혼,실직 등에 이어 ‘사회로부터 완전히 매장되게 됐다’며 ‘이중처벌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청소년 성범죄 차단 효과=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英愛)소장은 “가해자들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논란과 논쟁을 거치고 여론을 모아 마련한 법률인만큼 미흡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면서 “이 문제는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성폭력·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안돼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조영희(趙英熙) 간사는 “명단이 공개된 당사자들은 최종 확정판결이 난데다 77%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범들인 만큼 사회공익적 차원과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청소년의 성매매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은정(韓恩貞·25·여·회사원)씨는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신상 명세와 얼굴 사진까지 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만 주변 사람들이 위험 인물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조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위헌소지 있는 가혹한 조치=신상정보공개취소 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이 법률은 공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공개 대상을 법률로 정하지 않고행정기관의 재량권에 맡겨 문제”라면서 “이번 공개는 공권력의 횡포”라고 단정했다. 박모 변호사는“청소년 성범죄자의 명단공개를 규정한 청소년 보호법은 이중처벌을 금지한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안상운(安相云) 변호사도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이란 궁극적으로 범죄자에게 보복하자는게 아니라 교화하는 것”이라면서 “신상정보 공개는 형 집행의 목적과 상치되는 것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청소년 성범죄는 근절돼야하지만 목적이 방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면서 “신상정보의 공개는 성범죄자들을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상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명단 공개 당사자 반응=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혐의로 명단이 공개된 30대 A씨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구속에 이어 아내와 이혼했고,다니던 직장도 그만 뒀다”면서 “평생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역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가 명단이 공개된 B씨는“신상공개는 사회로부터 격리 내지는 퇴출을 의미한다”면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이민을 가겠다”고 털어놨다. ◆확산되는 공개 논란=명단을 공개한 청소년성보호위원회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회 폭주로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또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수백건씩의 찬반 의견들이 쏟아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네티즌 16만2,492명을 상대로 신상공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76.8%인 12만4,737명이 찬성했다.반대한 응답자는 18.5%(3만104명)에 불과했다. 조현석 박록삼 조태성기자 hyun68@. ■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다른 피해자' 동명이인. “같은 이름이 ‘옐로 리스트(yellow list)’에 오른 것만도 불쾌하다.”“어떻게 일일이 해명을 하나.” 30일 이름이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169명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사람들은 벌써부터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성범죄자의 거주지와 직업 분류가 광범위해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화번호부㈜에 따르면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같은 시나군,구에서 많게는 300여명이나 된다.거주지는 시·군·구까지만 공개되고 직업 분류는 선원,비디오점·식당운영 등 구체적인 것도 있지만 노동이나 회사원처럼 모호한 분류도 많다는 지적이다. 거주지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직업이 노동으로 돼 있는 박정○라는 이름의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 완산구에 13명이 있다.전주 전체에는 25명이나 된다.거주지가 충남 천안시이고 회사원인 성범죄자 김정○씨와 동명이인은 천안에 14명이 살고 있다.또 서울 영등포구의 무직자인 이광○씨의 동명이인은 영등포구에 13명이,서울시내에는 184명이나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L씨는 “파렴치범을 뿌리뽑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동명이인’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Y군 주민 P씨는 “명단이 공개되자 직장 동료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다”면서 “소문이 빠른 시골에서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외국에선/ 성범죄자 집·차에까지 경고문

    미국·영국 등 외국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엄하다.인권침해 논란 속에서도 이같은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초강경 처벌을 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사회에서‘아웃’시키는 쪽으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미국=94년 통과된 ‘메건법’(성범죄자 석방공고법)으로유명하다.메건법은 기소된 적이 있는 상습 강간범과 성폭행범,성도착자 등에 대해 10년간 주소지를 주당국에 등록하고 주민들이 전화를 통해 누구나 명단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법률.50개 주가 모두 시행하고 있다.이른바 ‘평생 꼬리표’를 단 32만4,926명이 감찰 대상에 들어 있다. 지난 5월 텍사스주법원은 성폭행범이 석방됐을 때 이를 이웃에 알리고 미성년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에게‘성범죄자’라는 경고문을 집과 차에 붙이라는 판결까지냈다.대상은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거나 유혹한 뒤 성관계를 맺거나 강간을 한 사람들.이 제도는 현대판 ‘주홍글씨’제도란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7월 미 하원은 아동 대상 성범죄로 두번까지 유죄판결을 받으면 무기징역에 처해 무조건 사회에서 ‘아웃’시키는 내용의 이른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타이완=99년 아동복지법을 강화,16세 이하 미성년자와의성관계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까지 처하고 이름과 사진을 주요 지방신문에 공표하고 있다. ◆영국=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미성년 성범죄자 49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하면서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놓고 찬반 격론이 오갔다. 성범죄자들의 이름과 사진,거주지까지 공개,“파렴치한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들의 신상은 공개돼야 한다”는 논리와“성범죄자들을 지하로 몰아넣어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는 논리가 맞붙었다.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84%의 부모들이 명단 공개에 찬성했고 88%가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랑스도 97년부터 필요하다면 아동관련 기관들이 성범죄 기록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음란 화상채팅사이트 압수수색

    서울 동부경찰서는 28일 인터넷 화상채팅 업체인 O사이트와 E사이트의 사무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회원명부와 서버 등을 압수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연행했다.이 사이트 관계자들은 동시에 수천개의 화상 채팅방을 개설,사이트 이용자들이 화상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나체나 성행위를 보여주는등 음란 행위나 음란물의 상영이 이뤄지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O사이트는 회원 700만여명중 미성년자가 300만여명,E사이트는 215만명중 미성년자가 94만명이었다”면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이트 운영자들을 사법처리하고,다른 화상채팅 사이트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 유엔아동특별총회도 불참할듯

    미국은 오는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유엔인종차별철폐회의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불참 방침에 이어다음달 열리는 유엔아동특별총회 공식문서들에서 낙태를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안이 삭제되지 않을 경우 이 회의에 불참할 뜻을 내비쳤다.찰스 헌터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회의 불참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다른 관리들은 미 정부가 유엔아동특별총회 문서들 초안에 담긴 어구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있으며 회의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최종적 형태의 문서가 미성년자의낙태 상담이나 서비스에 대해 지지하거나 승인해서는 안될것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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