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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부정’ 수능 무효소송

    수험생 김모씨는 31일 “2004년 11월 17일 실시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무효확인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이 있을 것이란 수차례 경고에도 교육부가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 등 헌법과 법령이 정한 절차를 위반했다.”면서 “수사과정에서도 경찰에 압수된 숫자 메시지, 문자+숫자 메시지의 비율이 납득이 가지 않고,SK텔레콤의 경우 저장용량이 6바이트 밖에 되지 않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철저히 수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능 대리시험의 경우도 응시원서를 고등학교에서 확인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지며, 웹투폰·카메라폰 등 밝혀지지 않은 부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최영일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정부의 허술한 대비와 철저하지 못한 수사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5명이 원고인단으로 참가하려 했으나 미성년자라 부모의 동의가 필요해 일단은 김씨 한명으로 무효소송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올 1월 중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수능부정으로 선량한 수험생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으므로 국가는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봉 15%이상 써야 20% 근로소득공제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시대’가 열린다. 개인은 현행 신용카드 사용액뿐만 아니라 5000원 이상의 현금거래도 영수증처리를 통해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상거래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목적외에 고소득 자영업자의 과표 현실화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간소비지출 가운데 현금 사용비율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금영수증제란 현금영수증제는 신용카드 등 각종 카드와 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 번호 등을 이용, 개인(소비자)의 현금거래 내역이 판매업소·음식점(가맹점) 등의 단말기를 통해 국세청에 통보되도록 하고 개인은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이용실적확인서로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제도를 말한다. 현금영수증용 별도카드는 없다. 통상 5000∼2만원짜리 물품을 구입하거나 음식을 사먹을 때 현금을 내는 점을 감안해 소액거래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혜택을 줘 신용카드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현금영수증 홈페이지(http://현금영수증.kr 또는 www.taxsave.go.kr, 상담전화 1544-2020)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신용카드를 신규로 만들 때 카드사의 정해진 서류 양식에 따라 작성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상에 자신의 신분 등을 등록하면 된다.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 등 현금거래를 할 때는 신용카드, 적립식카드(캐시백카드), 멤버십카드, 백화점카드 등 국세청이 지정한 카드를 제시하면 사업자로부터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로도 가능하다. 현금영수증은 서명이 필요없기 때문에 신용카드영수증보다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연말정산을 위해 현금영수증을 모아둘 필요는 없다. 현금영수증 사업자가 국세청에 현금영수증 내역을 통보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파악된다. 우편배달이나 인터넷 물품구입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된다. ●얼마나 혜택을 받나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은 신용카드·직불카드·체크카드 등 기존의 카드 소득공제분에 함께 포함된다. 내년부터 개인(소비자)은 이용 금액에 따라 총급여액의 15% 초과사용액의 20%(한도 500만원)를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총급여액이 4000만원인 근로자(4인가족 기준)의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1500만원이라면 (1500만원-4000만원×15%)×20%를 하면 근로소득공제금액이 180만원이 돼 실제 세금혜택은 30만∼40만원가량 된다. 현금영수증 외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있다면 이를 합해 계산하면 된다. 카드발급이 허용되지 않은 자녀(미성년자) 등의 현금 사용에 대해서는 부모의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에 포함시킬 수 있다. 다만 형제·자매끼리의 사용액은 합산되지 않는다. 사업자(법인)는 5만원을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적격영수증(세금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 등)을 사용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으로 비용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잘 정착 될까 국세청은 현금영수증제 정착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시행한 현금영수증 발급을 시범운영해 본 결과 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서는 단말기에 현금영수증 발급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미가맹점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단말기 구입 등에 세제 혜택을 준다. 현금영수증 결제 현황을 국세청에 대행해 주는 현금영수증 사업자(VAN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결제수수료를 대신 내주기 때문에 가맹점이 현금영수증사업자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 부가가치세 양호철 사무관은 “현금영수증제 도입으로 카드가맹점의 부담이 없는데다 이용자들에게는 매월 복권 보상금(1등 1억원) 또는 경품 지급도 제공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연간 매출 규모 2400만원이 넘는 자영업자가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면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어서 현금영수증제는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밀양 성폭력 사건, 무엇이 문제인가/심영희 한양대 사회대 학장

    이번 밀양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시계 태엽이 거꾸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1984년 경찰의 여대생 성고문 사건,1989년 변월수 사건,1992년 김보은 진관 사건, 김부남 사건 등 이후 지난 15년 넘게 성폭력 퇴치와 예방을 위해 쏟아온 여성계의 노력이 일순에 물거품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기 그지없다. 사건을 보면 휴대전화를 잘못해서 만나게 된 중학교 여학생 3명을 10대의 남학생들이 집단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공개하거나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고 1년간이나 성폭행을 해왔다는 것이다. 피해여학생들은 병원치료까지 받고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기도까지 해서 이틀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남학생들은 별로 죄의식도 없이 친구 따라 장난으로 그랬다고 한다. 게다가 학교도 가족도 아무도 눈치를 못 챘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 더구나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밀양 물을 흐려 놨다.”고 폭언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함께 두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욕을 하게 놔두었고,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뜻의 협박성 발언을 하였으며 담당경찰이 노래방에서는 피해자 실명을 거론하며 폭언을 하는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보고, 우리는 여러 번 충격을 받고 새삼 되묻게 된다. 그래도 그들은 신세대로서 성교육도 받았을 터이고 남녀평등사상도 교육을 받았을 터인데…. 왜 그랬을까? 그 여학생들은 자살까지 기도하면서 왜 1년씩 신고도 못하고 끌려 다녔을까? 경찰은 왜 그런 폭언을 했을까? 가해자 부모는 왜 그런 보복적 인상을 주는 말을 했을까? 1993년에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되고 여러 차례 개정되면서 법 집행상의 여러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근친간, 미성년자 등에 대한 범죄의 처벌과 피해자 보호절차 강화, 신뢰할 수 있는 자의 동석, 카메라·비디오 등을 이용한 몰래 카메라 범죄 처벌, 여성경찰과 여성검사에게 성폭력문제를 담당하게 하는 등 제도가 개선되었다. 또 최근 개정에서는 소위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피해자가 수사 재판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미비점을 개선하였다. 게다가 의식 개혁을 위한 성교육도 많이 확대되고 개선되었다. 성교육이 확대되었고, 남녀평등 의식을 고취하는 철학교육도 도입되었다. 직장과 교육기관에 성희롱 예방교육도 실시되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성매매 방지법도 제정되어 이제는 성폭력문제는 한시름 놓아도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러한 제도적 의식적 개선 노력이 모두 헛된 것임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도대체 왜 그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헛되게 되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아도 그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사람인데 그 사람이 제대로 의식개선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성교육을 하긴 했겠지만 가해자, 피해자, 경찰, 가해자 부모 모두 제대로 성교육을 받았는지 의문이 든다. 성교육 내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 또는 교육 방법이 현실의 일상생활과 맞물리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여성을 성적욕구의 대상으로 보게 하는 장치는 주위에 널려있다. 텔레비전, 인터넷, 포르노 등등. 이들은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현실의 여성을 인터넷 포르노속의 여성과 동일시하여 인간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독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학교의 성교육은 아무 효과도 없을 것이다.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의식개혁을 위한 기본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성을 평등한 인간으로서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이런 성교육을 강화하고 현실의 일상생활과 연결하도록 하는 생동감있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심영희 한양대 사회대 학장
  • “공무원에 돈봉투…” 외국인이 본 부패사례

    “분명히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았는데도 경찰에게 돈을 줘 보내더라고요. 이상하죠?”(레인·캐나다·학원강사) “너무 많은 걸(비리) 알고 있다고 나가라더군요.”(게이츠·여·미국·지방대학 강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부패상의 단면들이다. 부패방지위(위원장 정성진)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수기(手記)를 모았다. 한국에서 겪었거나 보고 들은 부패상을 들려 달라는 것.7명이 선정됐고, 부방위는 16일 이들을 시상하면서 수기를 공개했다. 우수상을 받은 미국인 조지 코스의 체험담. 그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취업비자가 없어 사실상 불법취업 상태다. 어느날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이 사실을 알고 찾아 왔다고 한다.“이 공무원이 ‘적당히 조사해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하자 사장이 돈봉투를 꺼내더군요.” 그는 이 돈이 건네졌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공무원의 말에 대해 뇌물을 달라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장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부산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캐나다 출신 레인은 슈퍼마켓을 하는 한국인 친구와 겪은 부조리를 전했다.“내 (한국인)친구가 미성년자에게 우유를 팔았는데,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술을 팔지 않았느냐며 다그치더군요. 잠시 후 친구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꺼내 그 경찰관에게 쥐어 주었습니다.” 레인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주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경찰과 따져 봐야 영업에 지장만 받는다.’고 하더라.”며 혀를 찼다. 경기도의 한 대학 강사를 지낸 미국인 여성 디미트리 게이츠는 “원어민 강사에게 지급돼야 할 주택보조금을 학교 직원이 부동산 투기에 전용했다.”고 고발했다. 자신에게 지원되는 주택을 학교 직원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매입한 뒤 부동산 가격이 뛰면 파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누려 왔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이 직원이 찾아와 ‘집이 팔렸으니 나가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했다.”면서 “2002년 11월 강사계약을 갱신하려 했으나 이 직원이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나가야겠다.’고 말해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고 원망했다. 이밖에 광주에서 대학강사를 하는 미국인 잭슨은 교사 재훈련프로그램에서 본교 졸업생들에게 유리하게 성적을 조작하는 등의 대학 비리를,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마난가야는 출입국관리소 공무원과의 연줄을 이용해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 취업 브로커 실태를 각각 고발했다. 수원에서 학원강사를 하는 뉴질랜드인 미키넌(여)은 상습적으로 외국인 영어강사의 월급을 체불하는 악덕 학원장과 허위모집공고 사례 등을 신고했다. 부패방지위 김의환 대외협력과장은 “주한 외국인들이 경험한 부조리는 상당부분 구조적 부패보다는 개인간 약속을 깨는 데서 비롯되는 신뢰감 상실로, 이런 모습들이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대부분 학교 촌지와 같이 관행화된 부조리를 안타까워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 같은 거창한 부패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벌어지는 작은 부조리들부터 하나씩 고쳐 나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미성년 진술 보호자 동석 의무화

    미성년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수사 및 재판과정에 반드시 보호자 등이 동석하는 방안이 제도화됐다. 또 범죄 피해자가 법정에서 피해자 자격으로 진술할 때 법원이 충분한 진술기회를 주도록 의무화됐다. 법무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일의 입법예고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된다. 개정안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서 조사 또는 신문을 받는 범죄 피해자가 불안감 등을 느낄 우려가 있을 때 ‘신뢰 관계자’의 동석을 허용하는 포괄적인 규정을 신설했다. 신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고인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제3자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느 女 변호사가 준 교훈/황성기 사회부장

    사실 고민이 컸다. 기사를 내보내는 게 옳은 건지, 대리시험의 범죄를 저지른 12년 전의 여학생이 변호사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자칫 오해를 부르는 건 아닌지. 이런 걱정은 기사를 작성하는 취재기자에게 “범죄자가 성공했다더라는 식으론 쓰지 말라.”는 잔소리가 되어버렸다. 1993년 1월30일 서울 어느 대학에서 돈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주던 19살의 명문법대 1학년 여학생은 시험장을 나서며 쇠고랑을 찬다. 서울신문 사건팀은 당시의 그 여학생을 추적해 지금은 변호사가 된 그를 개인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다. 그의 고백을 서울신문은 지난 7일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를 읽으셨다면 한번쯤 떠올렸음직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여러 독자 반응을 소개할까 한다. “시험을 대신 봐준 범죄행위로 비록 실형은 살지 않았더도, 그런 죄를 지은 자가 법률을 다루는 변호사가 되어도 좋으냐.”는 질문이 많았다. 일단 그런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이 더러 있었음을 밝혀둔다. 원죄를 지닌 그가 대쪽판사가 되겠다며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발상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쪽에선 “10대에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가 평생을 옭아매는 사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동정론도 꽤 있었음도 아울러 밝힌다. 누구든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충분히 반성하고 참회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다. 당사자라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법조계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법률적인 문제다. 서울중앙지검의 어느 부장검사는 이렇게 정리해줬다.“국가공무원법이나 변호사 등록조건에도 실형은 만료후 5년, 집행유예는 2년이 지나면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법을 집행하고 강제하는 법관이나 판사의 경우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판·검사 임용에서 배제된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에서는 거의 일치를 봤다. 어느 평검사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죄를 저지른 사람이 판·검사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공무집행을 방해한 전과자를 뽑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대리시험의 전력 탓에 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충분히 죄의 대가를 치렀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 부장판사는 “그의 법조계 진입 자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그 자체가 평등권이나 직업선택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들려주기도 했다. 올해 터진 입시부정으로 벌써 20명이 구속되고,226명의 수능성적이 무효처리됐다. 고3 재학생들은 학교에서도 징계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대개 10대 미성년인 이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독거려야 옳다는 말인가. 마지막으로 가정법원의 어느 판사의 조언을 소개한다.“과거 한번의 실수를 가지고 계속 문제삼거나 그 실수가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과다한 형벌이라고 생각한다. 가정법원에 오는 소년범과 비슷하다. 이미 그 변호사는 죄의 대가를 모두 치렀다.” 사건팀의 취재과정을 지켜보고, 기사를 내보면서 느꼈던 갈등은 며칠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지. 평상적인 감정과,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 가야 할 법 이성 사이에서 여러분은 12년 전의 그 여학생이 택했던 길, 그리고 지금 범죄자가 된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어떤 호령을 내리실지, 궁금하다. 황성기 사회부장 marry04@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과거, 현재, 미래를 점치는 등 동네방네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가 등장한다. 낮에는 점을 보고 밤에는 나이트에 간다는 신세대 꽃미남 태백산 이도령, 장희빈 마마와 친하다는 카리스마 총각도사, 댄스로 점을 보는 처녀도사, 귀엽고 깜찍한 무속인계의 미녀 왕꽃선녀 네 명 중에서 진실을 가린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정부의 연기금 활용방안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역시 높다. 국민연금이 저소득층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제도임에도 저소득층의 불만이 높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연기금 활용방안과 국민연금 정착방안을 짚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유리공예품의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색유리-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함을 창조하는 ‘유리 공예가’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노동부 지원으로 여성가장훈련과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 등으로 여성들의 취업 훈련이 한창인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전 9시)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고 감정까지 지닌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여러 휴머노이드를 살펴보고 기계가 인간의 신체에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로봇공학의 미래를 예상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논씨네 아이들은 모자란 영화 제작비를 재벌집안 배경을 가진 경준에게 부탁한다. 경준은 집에서 정해준 여자, 정린과 선을 보는 조건으로 돈을 받기로 하고, 정린과 약혼식까지 하게 된다. 진우는 창작곡 발표회 때 부를 노래의 작사를 혜선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가사가 영 엉망이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친구와 함께 술집을 찾은 창석은 젊은 아가씨 은주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서에서 원조교제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알고 보니 은주는 미성년자. 벌금과 사회봉사로 넘어가나 싶었는데,‘청소년 성 범죄자 신상공개’로 직장과 가족 모두 알게 된다. ●인물현대사(KBS1 오후 10시) 한 정치적 인물의 암살 사건에는 그 피살자가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그 시대는 어떠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을 통해 1950년대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그가 가진 시대적 의미를 찾아본다.
  • 英 “술·마약과의 전쟁”

    “더 이상 술과 마약을 방치하지 않겠다.”영국 정부가 각종 범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술·마약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치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오는 23일 연례회견에서 반사회적 범죄와 치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1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치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오는 25일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조직범죄국 신설,ID카드 도입 등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인데 이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마약이다. 영국의 새 마약법안에서는 마약을 복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주민을 동네에서 쫓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단순 마약 소지자라도 혈액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행위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내무부가 다음달 ‘크리스마스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인 음주 관련 범죄 처벌 강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행위,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행위, 무질서하게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재 40파운드(약 8만원)에서 80파운드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술을 먹고 난동을 피우는 사람에게는 운전면허에 벌점을 부과하고,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 전과가 있는 사람에 대해 경찰관이 우범지대 출입금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폭력범죄의 44%가 음주와 관련이 있고, 주말에 병원을 찾는 사람의 70%가 음주 관련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종부세 줄이려면…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는 등 부동산 관련 세금제도가 대폭 강화돼 절세(節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1가구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취득·등록세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된다. ●3억원 이내 배우자 증여시 세금 면제 종합부동산세는 개인별로 소유 부동산을 합산해 주택은 기준시가 9억원 이상, 나대지는 6억원 이상일 경우 과세한다. 따라서 가족간 증여를 통해 1명당 소유 부동산이 9억원을 넘지 않으면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주택 한채가 기준시가 9억원을 넘더라도 부부간 공동명의 등기를 하면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증여할 경우 증여세 및 취득·등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증여세율은 보통 10∼50%로 종부세보다 훨씬 높은 데다 시세를 기준으로 부과되므로 기준시가의 50%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종부세보다 불리하다. 다만 배우자에게 증여할 경우 10년 동안 증여한 금액이 3억원을 넘지 않으면(성년 자녀는 3000만원까지, 미성년 자녀 15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주택을 한두채 보유했는데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다면 배우자에게 3억원 이내로 증여해 증여세를 피하고 종부세도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고가의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면 부동산 보유기간, 종부세율, 증여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증여여부와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매도·매수는 내년 6월1일 이전에 종부세도 재산세처럼 매년 6월1일이 과세 대상의 판정 기준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6월1일 이전까지 등기를 마치면 그해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6월1일 이후 등기를 마쳐야 그해 종부세를 절세할 수 있다. 분양권은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니며 입주시 소유권 등기를 마쳐야 부과대상이 된다. 따라서 분양받은 아파트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경우 전매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소유권 등기 전에 매도 혹은 증여해야 종부세를 피할 수 있다. ●보유 부동산을 분산하라 종부세는 보유 부동산을 모두 합해서 중과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종류별로 나눠서 합산 과세한다. 따라서 ‘주택 기준시가 9억원’ ‘나대지 공시지가 6억원’ ‘사업용 토지는 공시지가 40억원’ 이상이라는 종부세 부과기준을 피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상가 등 사업용 건물의 경우 부속 토지만 별도로 합산해 공시지가 40억원 이상이면 종부세를 내고 건물분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재산세를 내면 된다. 오피스텔 역시 주거용은 주택에 합산되지만 사무용은 기존처럼 건물과 토지가 나뉘어 세금이 매겨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in]내년시행 종합부동산세 節稅 이렇게 대처하길

    종합부동산세 도입 시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관심거리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각각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로 나눠 과세해 오던 것이 50년만에 통합과세로 바뀌는 것이 골자. 건물분 재산세와 토지분 종토세를 합산, 과세표준을 정하게 된다. 토지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토지분 종합부동산세를 제외하고 전국 토지를 개인별로 합산해 세금을 물린다. 따라서 여러채의 주택 또는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경우 세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직 과표와 세율, 과표적용률 등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2008년까지 보유세 실효세율을 2배 올리기로 한 만큼 매년 평균 25%씩 세금이 오를 전망이다. 예를 들어 용인시 상현동 73평 아파트는 시세가 5억원인데 재산세는 107만원이 부과됐던 반면, 서울 반포동 22평 아파트는 시세가 5억∼6억원인데 재산세는 8만 5000만원만 부과됐다. 내년부터는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이 국세청의 기준시가로 바뀌면서 이러한 세금의 불균형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부동산을 다수 소유한 이들은 증여를 통한 분산 보유 및 임대로의 전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세표준이 일정액 이상이면 중과 대상이 되므로 가구를 분리한 성년의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증여할 때도 증여세와 취득세, 등록세 등을 내야 한다. 배우자 3억원, 성인자녀 3000만원, 미성년 자녀 1500만원까지 공제가 되는 규정을 살려 증여와 종합부동산세를 무는 경우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겠다. 임대주택은 종합부동산세에서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대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종합부동산세의 과세대상이 될 수 있는 과세표준 5억∼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을 두채 이상 보유했다면 매도나 갈아타기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매도는 양도차액이 적고, 주택거래 신고지역 물건이 아닌 것부터 파는 것이 순서. 갈아탈 만한 상품으로는 가격부담이 없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꼽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다. 상가나 빌딩 등도 주택보다 과세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임대주택, 사무실, 상가 등 경제활동을 위해 필요한 건물은 종합부동산세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남 저밀도지구의 소형 재건축물량이 세금부담이 가장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영계팔다…

    통닭집에서 팔라는 닭은 안 팔고 10대 ‘영계’를 팔아온 40대 주인이 쇠고랑을 찼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통닭집 주인 최모(41·여)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곳을 드나들며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박모(35)씨 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시에서 B통닭집을 운영하는 최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최모(17)양 등 미성년자 3명을 고용한 뒤 박씨 등 단골손님들에게 10여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통닭집이 장사가 안 되고 찾아온 아이들이 오갈 곳이 없다고 해서 실수를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최근 성매매 단속을 일반 음식점이나 작은 호프집 등에서 지능적인 성매매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세상에 이런일이]채팅하다…

    빈 사무실과 가정집을 돌며 상습적으로 돈을 훔친 10대들이 범행 장소에서 인터넷 채팅을 한 것이 단서가 되어 경찰에 붙잡았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빈 장모(16)군 등 10대 4명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형사처벌 연령에 이르지 못한 13세 김모군을 의정부지법 소년부에 송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 등은 지난 8월20일 밤 11시50분쯤 고양시 일산구 A고교 행정실에 침입해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 2개월동안 40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이들이 일산 신도시 일대 빈사무실과 아파트 등에서 훔친 돈은 모두 2000여만원. 신고가 잇따랐지만 미성년자인 탓에 지문조회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A고교 행정실 컴퓨터에 장군이 자신의 아이디로 인터넷채팅을 한 기록이 남아 두달 동안의 범행은 종지부를 찍었다.
  • 서울 자치구 화장실가꾸기 한창

    ‘화장실은 그 사회의 거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치구마다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가꾸기가 한창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A씨는 시내를 오가는 길에 지하철 3호선 수서역 화장실에 들러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참았던 볼일(?)을 본다. 화장실에서는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렀다. 시간이 흐르자 액정전광판(LCD)에는 ‘5분 남았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올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사용시간은 한 차례 10분,10분 연장사용까지 가능하다. 또 호기심 많은 미성년자들이 한꺼번에 여럿 들어가 담배를 피우는 등의 비행을 막기 위해 2명 이상이 들어가려고 하면 문이 열리지 않는 방범장치도 갖췄다. 남이 앉았던 좌변기를 그냥 쓰자면 꺼림칙해지는 마음이 가시도록, 사용 뒤엔 변기 테가 자동회전하면서 소독·건조까지 하게 돼 있다. 바닥 또한 자동으로 청소된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최첨단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2평 남짓한 수서역 화장실 설치에는 8000여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이 들어갔다. 자동 냉·난방, 장애인 편의시설도 자랑거리다. 자칫 사고가 날 우려도 있어 어린이들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문이 열린다. 나이 확인은 어려워 몸무게를 기준으로 했다.20㎏ 이하인 경우 혼자 들어가면 자동인식 프로그램에 따라 출입문이 열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강남구 환경청소과 이윤선 환경기획팀장은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굳이 유료로 한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면서 “사용자의 시설에 대한 애착은 무료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하루 5만여명에 이르는 환승구간이어서, 성남시 등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화장실도 눈길을 끈다. 입구에 대기석, 독서대, 화장대까지 설치했다. 최근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주최한 ‘화장실 대상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에 뽑혔다. 서대문구는 아예 ‘화장실 문화 감성화(Amenity)’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교외선 신촌역과 홍제동 산1 등 모두 15개 화장실 내·외부에 화려한 조명등을 밝히는 등 시설개선 공사중이다. 현동훈 서대문 구청장은 “화장실은 생리적 작용을 해소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휴식처이자 창의력을 창출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라며 사업취지를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벌거벗은 2000만’ 개인정보 유통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는 스팸메일…,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광고 문자메시지….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이에 따른 사생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만인(萬人)이 감시당하는 ‘빅 브라더(big brother) 시대’를 넘어 만인(萬人)이 만인(萬人) 앞에 발가벗겨지고 범죄피해 위험에 노출되는 ‘네이키드 사이버(naked cyber) 시대’를 맞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14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실태의 심각성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1명이 92만명 정보 내돌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고객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 인터넷을 통해 팔아넘긴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모 이동통신사 전 과장 김모(33)씨와 개인정보를 구입한 스팸메일 발송업자 신모(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씨가 텔레마케팅 업체에 팔아넘긴 개인정보는 고객 92만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 김씨는 이 대가로 1억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등은 인터넷 개인정보 중개사이트에서 545만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음란 스팸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마구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가 공유(?)하는 개인정보 경찰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개인정보가 2000만여명 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이미 사이버상에서 발가벗겨져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지난해 네티즌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0%가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한 경험이 있고,12%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스팸메일 상담·신고건수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01년 2923건이던 것이 2002년 10만 6076건,2003년 28만 2383건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7월 현재 26만 9730건으로, 연말까지 5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성년자들에게 무작위로 뿌려지는 휴대전화 스팸 메시지다. 지난 2월 현재 이동통신사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성인 정보제공자(CP)는 SKT가 57개,KTF가 53개,LGT가 56개로 모두 166개가 성인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성인 CP의 지난해 매출액은 1287억원으로, 전체 콘텐츠 매출액 1조 9948억원의 6.5%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개인정보 ‘고객’의 상당수가 이들 성인·음란정보 제공자들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불법·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방치돼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사는 개인정보 유통시장(?) 개인정보 유출피해가 늘면서 정보통신부는 올 1월부터 각 이동통신사에 해지고객의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개인정보보호지침을 시달했다. 그러나 각 이동통신사들은 지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지고객 개인정보를 통째로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은 “이동통신 3사가 정통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해지고객의 개인정보는 SKT 277만건,KTF 546만건,LGT 356만건 등 총 1100만여건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분의1이 넘는다.”고 밝혔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월드이슈-외국의 성매매] 서유럽등 고소득國 외국여성 매춘 골치

    성매매도 국제화되고 있다. 저개발 국가의 여성들이 대거 보다 잘사는 지역으로 옮겨 성매매를 하는 예가 더욱 더 보편화하고 있다.‘성매매 여성들’의 불법이민 등 국제적인 이동이 전세계 공통의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의 산간지역과 인도, 중국 및 러시아, 동유럽 빈곤지역 여성들의 대량 불법이민과 성매매는 세계 어느 곳에서고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높은 고소득에 끌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몸을 맡긴 반자발적 이동도 있지만 폭력조직에 의한 강압적인 인신매매의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폭력배들의 인신매매 수입도 천문학적으로 확대되면서 ‘산업화’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최근 해마다 세계 54개국에서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동부 유럽의 옛 공산권 국가에서만도 20여만명의 여성이 성매매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끌려가 ‘성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몰도바, 마케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의 시골 여성들은 일본, 미국,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등의 술집과 유곽으로 팔려간다.1인당 4000달러의 몸값에. 이들은 대부분 더 많은 월급이라는 꼬임에 빠져 몸을 망치는데 현지에 도착하면 조폭들에 의해 폭행, 감금당하며 성매매에 동원된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라오스, 태국 등에서 끌려온 여성들의 성매매 행위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성매매가 관광산업의 주요 부분이 되다시피 한 동남아 국가의 경우 인신매매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태국보다 더 빈곤한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성매매를 위해 팔려오는 여성들은 해마다 8000∼1만명선. 이 가운데 30%는 미성년이다. 유엔아동기금은 동남아시아에선 100만명 가량의 미성년이 성매매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화 물결 속에 중남미의 멕시코, 온두라스, 도미니카에 이어 문을 걸어잠그고 있던 쿠바까지 대열에 동참하는 등 그야말로 성매매의 국제화는 확산 중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텔아비브의 한 포주는 10명의 러시아 여성을 사온 뒤 1년만에 1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등 고소득을 누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의 뭄바이에는 네팔 여성 5만명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폭력, 질병, 영양실조, 약물중독, 의료혜택의 부족 등으로 평균 수명이 40세도 넘지 못한다. 일부 선진국에선 성매매가 인터넷 연락 등으로 더욱 음성화되면서 단속을 피한 채 독버섯이 퍼지듯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네덜란드처럼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방법이 인신매매 등 여성 인권 유린을 막는 유일한 방안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 온라인 게임시장 급팽창

    中 온라인 게임시장 급팽창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중국 게임시장을 선점하라.’13억이라는 잠재 소비자를 보유한 중국 시장은 세계 모든 기업들에는 공략해야 할 시장이다.게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중국은 최근 수년새 컴퓨터는 물론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도 급성장했다.팽창중인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유수업체들간의 쟁탈전은 물론,이를 되찾기 위한 중국의 반격도 만만찮다. ●지난해 게임인구 1380만명 63%증가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게임시장은 2002년 9억 1000만위안에서 지난해 13억 2000만위안으로 45.8% 증가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8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2006년에는 93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디퓨전그룹도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이 오는 2007년에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의 온라인게임 인구는 2002년 840만명에서 지난해 1380만명으로 63% 증가했다.특히 13억 인구중 4억여명이 18세 이하의 미성년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게임의 60%는 한국 제품으로 엔씨소프트와 웹젠 등 한국과 타이완 기업들이 현재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 최대 게임업체 중국시장 ‘출사표’ 비디오게임 ‘심스’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곧 중국에 비디오게임 스튜디오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PC게임과 달리 해적판 유통의 우려가 없는 온라인게임문화가 형성됐다고 전했다.디퓨젼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인터넷서비스 신규 가입자는 8000만명.이중 16%가 온라인게임을 즐긴다.온라인게임 사용자 수십만명은 가격이 싼 선불카드를 구입하고 있다.EA의 에릭 하켄버그 수석부사장은 기존의 비디오게임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을 내비쳤다. ●중국,시장 탈환전략 수립 중국 당국은 외국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시장 탈환을 위해 온라인게임시장의 최강국인 한국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신화통신은 최근 중국의 전문 정보기술(IT) 교육업체인 칭화완보(淸華萬博)가 한국 온라인 게임업계와 공동으로 ‘게임 인재 교육 계획’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당국은 또 향후 5년간 100개의 독자 브랜드 개발을 목표로 50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중이다. kmkim@seoul.co.kr
  • 상습 성매매 여중생 첫 보호처분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여중생이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처음으로 형사입건돼 부녀보호소로 보내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정모(25)씨 등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온 안모(13·중1)양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수서에 있는 부녀보호소로 보내는 보호처분 조치를 했다.경찰이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부녀보호소로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경찰은 또 돈을 주고 안양과 성관계를 한 정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26·대학생)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양은 지난 7월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알게 된 정씨 등 남성 5명을 상대로 총 70여만원을 대가로 받고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미성년자들이 채팅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히 불법 성매매를 해왔지만 처벌이 불가능했지만 특별법 시행으로 길이 열렸다.”면서 “이번 형사입건 및 보호처분 사례가 경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경제플러스] ‘팅 문자 무제한 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은 한달에 기본료 2만 7000원을 내면 문자메시지(SMS)를 무제한 사용 가능하고 2만원 상당의 음성·데이터 통화가 가능한 ‘팅 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만 18세이하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다.유료 부가서비스와 정보 이용료는 별도다.통화료는 10초에 30원이며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 캐나다, 탈북자 中인도 거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上海) 미국 국제학교에 진입했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던 탈북자 9명 가운데 미성년자 2명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풀려났다. 현지 소식통은 1일 “9명의 탈북자 가운데 미성년자 2명이 지난달 30일 오후 중국 공안으로부터 풀려나 모처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현재로선 어떤 방향으로 처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캐나다 정부는 베이징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들어온 탈북자 44명은 대사관 구내에 ‘당분간’ 머물러야 한다며 중국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절했다.킴벌리 필립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이들이 당분간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머물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 관리들이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주치의 탈북설까지 나돌고 있다. 베이징의 한 북한 소식통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치의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60대 중반의 남자가 최근 북한을 탈출해 베이징 근교에 숨어있다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외교소식통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주치의가 탈북했다면 소문이 감지됐을텐데 그렇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제3자가 찍은 비디오 증거인정” 대법원, 성추행범 유죄확정

    수사기관이 아닌 시민단체 등 제3의 전문기관에서 찍은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자의 비디오테이프도 증거능력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유치원에 다니는 3∼4세 여자 어린이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린이집 운전기사 김모(60)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인정,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기관이 아닌 제3의 기관에서 찍은 비디오테이프라 하더라도 조작되지 않았고,피해자나 상담사 모두 자신의 모습과 음성이 맞다고 확인했다면 증거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J양(당시 4세6개월),K양(3세8개월)을 어린이집 2층방에서 성추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로 구속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1심 법원은 김씨의 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K양의 비디오테이프 진술도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2심 법원은 K양 비디오테이프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형량을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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