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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발라 주며 상습 성매수

    가출한 여중생을 6개월 동안 모텔에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진모(여·20)씨와 진씨의 남자친구 김모(2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구 사이인 진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6개월간 A(14·중3)양을 광주시 치평동 모 모텔에 감금하고 남성 100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계정으로 된 아이디를 이용, 인터넷 채팅게시판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성매수 남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A양과 안면이 있던 진씨 등은 A양이 지난해 10월 어머니와의 불화로 가출한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양에게 매회 10만∼20만원의 화대를 받고 하루에 5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했으며 화대로 받은 1억 2000여만원 모두를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난달 22일 모텔에서 도망쳐 전주의 삼촌집으로 찾아왔고, 진씨 일당은 전주로 A양을 잡으러 왔다가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A양과 성매매를 한 남자 1000여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매수남 가운데는 대학교수, 의사, 약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수 2명은 A양이 납치돼 몸을 파는 것을 알면서도 구출해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단골손님’이었던 한 약사는 10여차례 관계를 가질 때마다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은 부위에 약을 가져다 발라주기도 했다.A양은 현재 전주시내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6)어려운 수학과 친해지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6)어려운 수학과 친해지기

    수학은 너무 어려워!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 어떤 과목이 가장 어려우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이 수학을 꼽습니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의 공부 이야기를 할 때 ‘나는 학교 다닐 때 국어를 잘 못했어.’ 하면 속으로 ‘왜 그 과목을 못했을까.’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수학을 잘 못했어.’ 하면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 수학은 언제나 너무 어려웠어!’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왜 다들 수학을 어려워할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수학이라는 과목이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추상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여집니다. 수학은 고도로 추상적인 과목입니다. 숫자 1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사과 하나, 사람 한 사람, 손가락 하나 등을 ‘하나’나 ‘1’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알겠는데 숫자 1이나 하나가 무엇인지를 구체적 예를 들지 않고 설명하라고 하면 막막해지지요. ●수학이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추상성´ 때문 사과 하나, 사람 한사람, 손가락 하나 등의 예에서 각 예를 구성하는 물질이나 용도, 크기 등의 개별적 특성을 다 제외하고 나면 남는 특성, 즉 하나나 1이라는 추상적 공통 특성만이 남지요. 대부부의 수학은 바로 이 추상적 공통 특성을 재료로 사용하는 학문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많이 배우는 대수학만 이런 것이 아니라 기하학의 개념 또한 동일합니다. 벽돌, 상자, 책 등에서 개별적 특성을 다 빼고 나면 육면체라는 추상적 공통 특성만 남지요. 학년이 올라가게 되면 수학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과목이 추상적인 특성을 다루게 됩니다. 따라서 학교 공부에서 추상적인 특성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상성을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일까요. 위의 그림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한쪽 면이 모음인 카드는 반드시 그 뒷면이 짝수라는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카드를 뒤집으면 될까요<그림1>. 많은 사람들은 A 카드와 4카드를 뒤집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일까요? 다른 문제를 하나 더 풀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이 미성년자 음주감시원이라고 가정해 보십시오<그림2>.18세 이하는 알코올 음료를 마실 수 없다는 규칙이 지켜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맥주와 콜라를 마시고 있는 두 사람과 23세와 15세라는 주민등록증을 들고 있는 두 사람이 있을 때 어떤 사람에게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라고 하고 어떤 사람에게 마시고 있는 음료를 보여 달라고 하겠습니까. 아마 아주 쉽게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살펴보고,15세의 주민등록증을 가진 사람이 마시고 있는 음료가 무엇인지 확인을 하겠지요. 미성년 음주감시원의 역할을 하기 위해 굳이 이 두 사람이외의 사람을 검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금방 압니다. 카드 문제의 답은 A와 7이고 미성년 음주의 문제는 맥주와 15세입니다<그림3>. 두 문제 다 양 끝에 있는 카드와 사람만 검사하면 되지요. 두 문제에 적용되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P이면 Q이다.’와 같은 꼴을 띤 문장을 명제라고 할 때 ‘Q이면 P다.’를 역,‘P가 아니면 Q가 아니다.’를 이,‘Q가 아니면 P가 아니다.’를 대우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원래 명제와 참, 거짓 진리 값이 항상 같은 것은 대우뿐입니다. 해설이 문제보다 더 어렵고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어쨌든 음주감시원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풀게 하면 카드 문제는 10% 정도의 학생만이 정답을 맞히고 음주감사원 문제는 90%의 학생들이 정답을 맞힙니다. 추상적인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만 구체적인 문제는 쉽게 답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 경험 반복해 연습하면 개념 알게 돼 따라서 아이들이 수학공부를 시작할 때 추상성을 바로 가르치기보다는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과나무 한 그루, 사탕 한 개, 사람 한 명, 집 한 채 등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하나라는 개념을 익히게 하는 것이지요. 어린 시절에 숫자로 된 문제집을 기계적으로 푸는 것은 카드뒤집기 문제만큼 어렵지만 구체적인 장난감이나 놀이를 통해서 수학을 배우는 것은 음주감시원 문제처럼 쉽습니다. 아이들이 무턱대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것만은 아니랍니다. 구체적 경험으로 반복해서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전형적인 개념이 획득되고 그 다음에는 대수학이든 기하학이든 더 나아가서는 추상성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과목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될 것입니다.
  • [일본의 ‘별난’ 법 해석 2제] 흡연 20세·투표권 18세 개정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투표권은 18세 이상, 음주 및 흡연은 20세 이상.’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확정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법에서 18세 이상에 투표권을 부여키로 한데 따른 법률 사이의 엇박자다. 24일 도쿄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령 조항 재검토 위원회’를 설치, 연령 조항을 둔 100여개의 법률을 모두 개정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일단 국민투표법에 맞춰 선거권도 낮추기 위해 공직선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성년은 ‘만 20세부터’라고 규정한 민법 4조도 ‘만 18세’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세 미만의 음주·흡연을 규제한 미성년자 음주금지법, 미성년자 흡연금지법과 관련,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고 건강을 위해 음주·흡연 연령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다. 따라서 18세를 성년으로 인정, 투표권이나 선거권을 줄 수는 있어도 음주·흡연은 20세까지 법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이다. 후생 노동성 측은 “20세와 18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지만, 나이를 낮추면 흡연의 의존도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음주 역시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의 ‘별난’ 법 해석 2제] 유부남과 여고생 연애 ‘무죄’ 판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법원이 32세 유부남과 17세 여고 3년생의 ‘은밀한 관계’를 원조교제가 아닌 연애로 인정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법원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면서도 성관계를 가져 청소년보호육성조례(음행 금지)위반 죄로 기소된 회사원인 피고인 A에 대해 “단지 반윤리적, 불순하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2월 음식점 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고3인 B를 알게 돼 만나면서 6월부터 나고야시의 호텔에서 7차례에 걸쳐 관계를 맺은 혐의로 같은해 7월 기소돼 벌금 40만엔을 구형받았었다. 당시 A는 임신 중인 부인과 아이를 두고 있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B가 A의 개인 사정을 납득한 데다 서로 연애감정을 가졌다.”면서 “진지한 교제를 계속한 점으로 미뤄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목적만은 아닌 만큼 범죄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 측의 A가 상사인 점을 악용, 관계를 강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B가 18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A는 단지 성적 욕구를 위해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뜻밖의 판결”이라면서 항소할 뜻을 내비쳤고 윤리와 법리 해석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hkpark@seoul.co.kr
  • 일본법원, 유부남과 여고생 연애 ‘무죄’ 판결

    일본 법원이 32세 유부남과 17세 여고 3년생의 ‘은밀한 관계’를 원조교제가 아닌 연애로 인정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법원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면서도 성관계를 가져 청소년보호육성조례(음행 금지)위반 죄로 기소된 회사원인 피고인 A에 대해 “단지 반윤리적, 불순하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2월 음식점 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고3인 B를 알게 돼 만나면서 6월부터 나고야시의 호텔에서 7차례에 걸쳐 관계를 맺은 혐의로 같은해 7월 기소돼 벌금 40만엔을 구형받았었다. 당시 A는 임신 중인 부인과 아이를 두고 있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B가 A의 개인 사정을 납득한 데다 서로 연애감정을 가졌다.”면서 “진지한 교제를 계속한 점으로 미뤄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목적만은 아닌 만큼 범죄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 측의 A가 상사인 점을 악용, 관계를 강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B가 18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A는 단지 성적 욕구를 위해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뜻밖의 판결”이라면서 항소할 뜻을 내비쳤고 윤리와 법리 해석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박홍기 특파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낮공원서 여중생들 활극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여중생을 납치해 담배로 얼굴을 지지고 쇠파이프로 때린 ‘무서운 여중생’들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3일 여중생 3명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오모(14)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14)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폭행에 가담했지만 만 13세로 형사 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박모(13)군 등 6명을 보호처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양 등은 지난 2일 오후 3시45분쯤 서울 중구 M쇼핑몰 근처 공원에서 김모(14)양 등 여중생 3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이들 중 2명이 달아나자 김양을 건물 옥상으로 끌고가 65㎝ 길이의 쇠파이프로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고 담뱃불로 두 차례 얼굴을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탈출한 친구가 오후 7시쯤 112에 신고해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오후 9시쯤 폭행 현장에 갈 때까지 5시간 동안 수백대를 맞아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합기도 2단인 오양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때릴 만하니까 때렸다.”며 끝까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양이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는 등 장시간 감금됐지만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교복을 입은 탓인지 지나는 시민 중 어느 누구도 112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파리 이종수특파원|‘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거리에서 잠잔다.´ 일정한 주거 공간이 없는 무숙자(無宿者)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 무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리스틴 부탱 주거장관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프랑스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르 파리지앵은 19일(현지 시간) “빈곤에 대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무숙(無宿)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다리 밑이나 텐트, 공원, 동굴 등지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길게는 일년째 거리에서 생활하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파리 교외 센-생-드니 지역에서만 5000명의 미성년자가 공인된 무숙자 지원시설이 아닌 거리나 텐트 등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거리를 떠도는 미성년 수가 늘어난 것은 무숙자 부모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보호자와 함께 무숙자수용센터에 수용됐다. 보호자는 대개 집세를 못내 부모가 겨났거나 가족 폭력을 못이긴 여성이 밤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 경우다. 이들 보호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용센터를 찾기 전에 텐트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지난해 파리 ‘무숙자 구호대’가 수용소에 인계한 자녀 동반 성인 숫자만 하루 평균 3900여명이었다.7년 전보다 29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리 ‘무숙자 구호대’의 스테파니아 파리지 사무국장은 “현재는 115번에 무숙자로 신고해도 자식이 아주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격리시키지 않는다.”며 “이 사실을 모르는 일부 무숙자 여성들이 신고를 하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신임 총리는 18일 1기 내각인사를 발표하자마자 첫 공식 방문지로 파리 7구에 있는 한 격리여성 수용소를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이곳에 수용된 인원은 320명으로 집에서 쫓겨난 138명의 여성이 182명의 아이와 함께 수용됐다. 피용 총리는 “여성·어린이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이민으로 들어오는 미성년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만 4000∼5000명 정도의 미성년자가 불법으로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vielee@seoul.co.kr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징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징후

    지난 17일 눈앞에서 끔찍한 ‘굴절형 사다리차’ 추락 사고를 목격한 서울 원묵초등학교 4학년생 250여명이 상담사 치료에 이어 교육·의료계 전문가들의 본격적인 상담 심리 치료를 받는다. 학생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묵초교는 18일 사건이 발생한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상담치료를 시작한 데 이어 19일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을 배치하고 21일부터는 전문상담교사 12명이 학생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 목격한 4학년생 15명 결석 원묵초교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정신과 담당자와 서울시 동부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전문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 집단 상담과 개별 상담을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오후에도 학교에 남아 추가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충격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울기만 하고 잠을 못 이룬다.”고 호소했다. 사고로 학부모 2명이 한꺼번에 숨진 4학년 3반 학생은 9명이나 결석했고,4학년 전체적으로는 15명이나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날 낮 12시까지 단축 수업을 실시했으며,19일에는 휴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9시부터 원묵초교 보건실에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을 배치해 상담치료가 시급한 학생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21일부터 시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전문상담교사 12명을 학교에 배치해 일반 학생들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22일부터는 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정신보건센터 지원을 받아 상담원 4명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한 후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은 소아정신과 전문의사의 상담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경찰, 목격 학생 참고인 조사 예정 빈축 그러나 이 사고를 조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가 사건현장을 목격한 4학년 학생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려다 학부모와 학교측이 반발하자 계획을 연기하는 등 빈축을 샀다. 자칫 가뜩이나 충격을 받은 어린 학생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하려는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선생님 입회 하에 충격을 덜 받도록 배려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18일 조사하려고 했지만 학교측이 “학생들 심리가 불안정해 심리치료 중이라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장성숙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심리적으로 받은 충격은 눈에 보이는 상처와 달라서 언제까지 지속되고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당장 조사하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이고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피해자 보호라는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강대희 원묵초교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강국진 박창규기자 betulo@seoul.co.kr ■ 용어 클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yndrome) 화재, 지진 등 심각한 상황으로 충격을 겪은 뒤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정신적 장애.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증상을 보인다. 악몽을 꾸고 그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자극을 피하고 무감각해지고 멍하게 되며, 잠을 잘 못자고, 짜증을 내고, 쉽게 놀라기도 한다. 너무 어리거나 너무 나이가 먹어 사건을 겪어도 병의 경과가 좋지 않다. 심할 경우 사회복귀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 동물난자에 인간 체세포핵 이식 금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불임치료를 한 뒤 남은 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 목적의 난자 기증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 개정안과 ‘생식세포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생식세포관리법)’ 제정안을 마련,8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법 개정안은 체세포핵이식 행위의 정의를 인간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으로 한정해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했다.이에 따라 인간의 줄기세포를 영장류의 배아에 이식, 융합하거나 인간 또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인간의 배아에 이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나 정자를 사용해 만든 배아는 난자·정자 기증자, 체외수정시술 대상자 및 그 배우자 모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연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아생성의료기관은 연구 목적의 잔여배아를 보존기관이 지난 뒤 1년을 초과해 보관할 수 없도록 했다.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배아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 관련 규정을 어긴 배아연구, 체세포복제배아연구기관, 유전자검사기관에 대해서는 등록 취소 또는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생식세포관리법안은 미성년자와 출산 전 여성은 본인의 불임 치료 목적 이외에는 생식세포(난자)를 기증할 수 없도록 했다. 생식세포 기증자에게 별도로 정한 기준의 실비를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누굴 믿나…” 14살짜리 번갈아 유린한 계부·이모부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계부와 이모부가 그것도 미성년의 어린 딸과 조카를 상대로 성폭행하다니!” 중국 대륙에 나이 어린 중학생 소녀를 놓고 계부와 이모부가 겨끔내기로 성폭행하다 체포되는 일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시 징안(靜安)구에 살고 있는 여중생 소녀가 수차례에 걸쳐 계부와 이모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드러나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상해청년보(上海靑年報)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참담한 고통 속에 몸서리치는 주인공은 올해 14살의 친친(芹芹·가명)양.그녀는 생모 양샤오웨(楊曉月)씨가 첫 결혼에 실패해 이혼하고 재혼하는 바람에 험한 가정생활을 경험해왔다. 친친양의 어머니 양씨는 18살 되던 해 안후이(安徽)성의 같은 동네에 사는 한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 뒤 이듬해 그녀를 낳았다.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양씨는 상하이에서 백수건달이던 진주룽(金九龍)이라는 남자와 눈이 맞아 바람이 났다. 한 1년쯤 지났을까.바람난 남녀는 결국 진진양의 동생을 낳았으며,진진양은 이들 3명과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러던중 2005년 여름,친친양도 12살이 되자 모색이 해사해지면서 제법 어른 티가 났다.이를 본 의붓아버지 진은 눈이 확 뒤집혀 그녀를 성폭행하며 짐승 같은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더욱이 진은 당시 뜬벌이 생활을 하며 이곳에 머물고 있던 진진양의 이모부 천룽신(陳龍新)이 보는 앞에서도 무람없이 천하의 짐승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 모습을 본 천도 흑심이 생겨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몇개월 뒤 짐승같은 계부에 진진양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전학을 갔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집에서 머물던 이모부 천이 이사간 동네에 있는 학교로 옮기게 된 것.물론 천도 계부 못지 않은 몹쓸 X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진진양은 집을 떠나 이모 집에서 학교에 다니게 됐다.프로는 한번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천은 아내가 없는 틈을 노려 그녀를 노리개로 삼았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진진양이 다니는 학교의 작문시간에 ‘성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과제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친친양이 자신이 성폭행 당한 사연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적어 내는 바람에 의붓 아버지와 이모부가 마침내 덜미를 잡혔다. 징안구법원 인두겁을 쓴 짐승같은 의붓아버지에게는 징역 9년형을,이모부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판 미니홈피 ‘마이스페이스’ 성범죄자 온상(?)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미니홈페이지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수천명의 성범죄자들이 등록돼 있어 이 사이트의 단골인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됐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을 비롯해 8명의 미국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은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사에 이들 성범죄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블루멘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 회사의 내부조사를 통해 수천명의 성범죄자 명단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명 정도가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이 스페이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10대 소녀 5명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루퍼트머독뉴스사를 상대로 업무태만 및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18세를 넘은 사람이 성접촉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이를 속일 경우 이를 범죄로 간주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마이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비단 마이스페이스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의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미니홈페이지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수천명의 성범죄자들이 등록돼 있어 이 사이트의 단골인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제기됐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을 비롯해 8명의 미국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은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사에 이들 성범죄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블루멘털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 회사의 내부조사를 통해 수천명의 성범죄자 명단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명 정도가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이 스페이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10대 소녀 5명의 가족들은 지난 1월 루퍼트머독뉴스사를 상대로 업무태만 및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18세를 넘은 사람이 성접촉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나이를 속일 경우 이를 범죄로 간주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마이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비단 마이스페이스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터넷 ‘사교 네트워크’의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굴 믿나…” 14살짜리 유린한 계부·이모부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다른 사람도 아닌 계부와 이모부가 그것도 미성년의 어린 딸과 조카를 상대로 성폭행하다니!” 중국 대륙에 나이 어린 중학생 소녀를 놓고 계부와 이모부가 겨끔내기로 성폭행하다 체포되는 일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시 징안(靜安)구에 살고 있는 여중생 소녀가 수차례에 걸쳐 계부와 이모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드러나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상해청년보(上海靑年報)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참담한 고통 속에 몸서리치는 주인공은 올해 14살의 친친(芹芹·가명)양.그녀는 생모 양샤오웨(楊曉月)씨가 첫 결혼에 실패해 이혼하고 재혼하는 바람에 험한 가정생활을 경험해왔다. 친친양의 어머니 양씨는 18살 되던 해 안후이(安徽)성의 같은 동네에 사는 한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 뒤 이듬해 그녀를 낳았다.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양씨는 상하이에서 백수건달이던 진주룽(金九龍)이라는 남자와 눈이 맞아 바람이 났다. 한 1년쯤 지났을까.바람난 남녀는 결국 진진양의 동생을 낳았으며,진진양은 이들 3명과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러던중 2005년 여름,친친양도 12살이 되자 모색이 해사해지면서 제법 어른 티가 났다.이를 본 의붓아버지 진은 눈이 확 뒤집혀 그녀를 성폭행하며 짐승 같은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더욱이 진은 당시 뜬벌이 생활을 하며 이곳에 머물고 있던 진진양의 이모부 천룽신(陳龍新)이 보는 앞에서도 무람없이 천하의 짐승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 모습을 본 천도 흑심이 생겨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몇개월 뒤 짐승같은 계부에 진진양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전학을 갔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집에서 머물던 이모부 천이 이사간 동네에 있는 학교로 옮기게 된 것.물론 천도 계부 못지 않은 몹쓸 X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진진양은 집을 떠나 이모 집에서 학교에 다니게 됐다.프로는 한번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천은 아내가 없는 틈을 노려 그녀를 노리개로 삼았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진진양이 다니는 학교의 작문시간에 ‘성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과제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친친양이 자신이 성폭행 당한 사연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적어 내는 바람에 의붓 아버지와 이모부가 마침내 덜미를 잡혔다. 징안구법원 인두겁을 쓴 짐승같은 의붓아버지에게는 징역 9년형을,이모부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경마장에 갈 때마다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역주하는 경주마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산 명마의 산실인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에 있는 한국마사회(KRA) 소속 제주경주마목장을 찾았다. 제주도는 예부터 말 생산지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황제’답게 복잡한 절차 씨암말이 씨수말과 교배하는 데는 행운이 따라야 하고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수말은 숫자가 제한된 데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 제주목장에는 2004년에 도입한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이 각각 29억원,22억원에 이르는 등 20억원 이상의 씨수말이 4마리 있다.‘황제’대접을 할 수밖에 없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비싼 말이 다치지 않고 교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모든 환경을 통제한다.”고 귀띔한다. 인기가 높은 씨수말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씨수말은 교배기인 3월부터 6월까지 최고 75마리를 상대한다. 씨암말은 유수마·우량마·일반마 등 세 등급으로 나뉘어 수준에 맞는 상대와 동침한다. 간택받은 씨암말은 약속 날짜에 도착, 황제와 합방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중요 부위를 긴 뒤 랩으로 꼬리털을 칭칭 감싼다. 이는 교배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의사가 씨암말을 진찰한다. 수많은 씨암말과 교배할 씨수말이 성병에 걸리면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목장에서 1차로 검사를 받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애무의 달인´ 시정마 씨암말이 교배대에 자리를 잡으면 우선 시정마가 들어온다. 시정마는 씨암말이 씨를 받을 만큼 흥분이 돼 있는지 살피고, 흥분이 덜 됐으면 애무해 발정 나게 한다. 첫 경험하는 암말에겐 공포심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시정마는 덩치가 작고 기교가 좋은 조랑말이 쓰인다. 특이한 점은 복대를 차고 나오는 것. 복대는 감히 ‘황후’를 넘보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관리사가 시정마를 어거지로 떼어놓는다. 시정마는 헛심만 쓰다 끌려나간다. 이 과장은 “씨암말은 발정이 되지 않으면 뒷발질을 한다. 씨수말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제주목장의 시정마는 16세의 ‘철언’으로 10년째 이 역할을 도맡아 ‘애무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씨수말은 ‘히∼잉’하며 당당하게 교배장으로 들어온다. 야생의 본능이 남아 암말을 굴복시키기 위해 위세를 부린다. 가볍게 애무를 한 뒤 괴성을 지르며 앞발을 번쩍 들어 씨암말을 제압한 뒤 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의 사랑은 철저하게 사람의 통제 아래 있어 낭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제대로 자세를 잡도록 관리사가 2명이나 달라붙는다. 변대호(36) 관리사가 고삐를 잡고 씨수말이 자세를 잘 잡도록 하고, 김완봉(37) 관리사는 너무 깊이 관계를 맺으면 씨암말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교배봉으로 통제한다. 이 순간 관리사들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다. 씨암말이 거부의 뜻으로 뒷발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봉 관리사는 “암말이 가만히 있지 않아 밟히고 차이는 건 기본”이라며 사람좋게 웃는다. 사람은 차여도 씨수말은 차이면 절대 안 된다. 근육질을 뽐내며 멋지게 돌진한 씨수말의 교배시간은 길어야 30초. 말은 초식동물이어서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최대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는 습성이 남아 있단다. 그러나 씨를 받은 목장 주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말의 임신기간인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두 살짜리 경주마가 최고 9600만원에 경매됐다. 목장주 입장에서는 ‘대박’ 여부가 판가름 나는 순간. 강모 목장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씨가 영글길 기원했다. 교배 장면은 관람대가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관람 불가.(064)780-0175∼6. ■ 럭셔리 원목 설계 마방은 평당 건축비만 250만원 씨수말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싼 몸값에 걸맞게 ‘황제’ 대접을 받는다. 마방부터가 다르다. 콘크리트로 만든 일반 마방과 달리 원목으로 꾸며졌고, 크기도 두 배인 4∼5평이다. 한 마리당 전용 초지로 2000∼3000평을 배정받는다.1995년 제주경주마목장의 씨수말 마사를 지을 때 평당 건축비가 서울 아파트 평당 건축비보다 비싼 25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먹는 것도 다르다. 기력이 떨어지면 가격이 비싸 사람들도 챙겨 먹기 힘든 홍삼가루를 주고 생균제제, 마늘가루, 비타민제, 미네랄제제는 기본이다. 배합사료도 가격이 두 배 비싼 씨수말 전용을 쓴다. 한 마리당 식비 재료비만 월 100만원을 넘는다. 호주에서 수입한 목초를 간식으로 준다. 수의사, 관리사가 24시간 붙어 ‘존체’를 살핀다.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 장원철(37) 관리사는 “말 가격이 한두푼도 아니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12월27일 ‘무자지프’가 갑자기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1994년에 2억 6000만원에 수입했지만 그동안 많은 씨를 뿌려 본전은 뽑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고. 장 관리사는 “당시를 생각하면….”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현철(45) 생산지원팀장은 “살아있는 동물이라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 씨받이때 얼마나 받나 스톰캣 한번에 4억6500만원 ‘한 번 교배하는 데 50만달러(4억 6500만원’ 우리나라는 한국마사회(KRA)에서 경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로 씨를 나눠준다. 좋은 말이 국내에서 많이 생산돼야 경마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돈을 받고 교배하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망아지 값도 아니고 단순히 한 번 교배하는 비용인데도 엄청나다. 경주마에게는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 경마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거나 자마의 능력이 출중한 씨수말의 교배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은 미국의 ‘스톰캣’으로 한 번에 무려 50만달러(4억 6500만원)다. 이 말은 1년에 100번 정도 교배한다. 마주는 말 한 마리에서 매년 5000만달러를 뽑아먹어 ‘황금을 낳는 말’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AP 인디’가 30만달러,‘디스토티드 휴머’는 22만 5000달러로 뒤를 따른다. 국내에서는 일반 목장에서 최고 300만∼4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십억원의 씨수말이 외국에서 교배료를 1만∼1만 5000달러 받았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씨수말의 가격을 매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스톰캣’의 경우 5000만달러(약 465억원)로 현재 최고가 말로 여겨지지만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과장은 “수명이 27년에 이르는 씨수말이 평생 씨를 뿌리는데 팔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본의 유명한 씨수말 ‘선데이 사일런스’는 유럽의 한 마주가 1억달러(약 930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했을 정도다. 일본의 한 마주는 미국의 마주에게 ‘백지수표’를 주고 무조건 씨수말을 데려왔다는 일화도 있다. 우리나라 씨수말 가운데 20억원 이상짜리가 6마리 있다. 지난해 도입된 ‘메니피’가 40억원의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다음으로는 2005년에 도입된 ‘볼포니’가 38억원이다. 이들은 현재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KRA 소속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다. 제주경주마목장에 있는 ‘엑스플로잇’이 29억원,‘커맨더블’이 22억원이다. 엑스플로잇의 부마가 스톰캣이다. 이밖에 ‘양키빅터’(21억원),‘비카’(20억원) 등이 있다. 제주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女談餘談] 너무 관대한 성범죄 처벌/주현진 산업부 기자

    지난 5일 어린이 날. 열 살 된 여자 아이가 길을 가다 32세 남성에 의해 에쿠스 차량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제주도에서 성추행 당한 뒤 실종·살해된 양지승 어린이가 주검으로 돌아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벌이진 일이다. 연일 발생하는 어린이 성범죄 사건을 두고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주머니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어떻게 여기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나. 중국에선 그냥 총살이라….” 그러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당해야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들이 ‘총살’ 비슷한 처벌이라도 받게 될까. 대검찰청에 따르면 의제 강간을 비롯한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각종 성폭력 범죄 접수 건수는 2004년 702건,2005년 770건,2006년 83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 성폭력 전문상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아동성폭력 관련 상담 건수도 지난해 645건으로 전년(505건)보다 27% 증가했다. 안타까운 소식은 이같은 증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상반기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은 1106명의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법원 최종 선고형량을 분석한 결과 징역형은 18.2%에 그쳤다.81.8%가 벌금형(47.1%)과 집행유예(34.7%)로 풀려났다. 성폭력을 하면 반드시 ‘총살당한다.’는 관념이 없는 탓에 재범도 많고 증가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자에 대해 중형은 물론, 범죄자의 모든 정보를 지역 사회에 공개한다. 텍사스주에서는 아예 아동 성범죄자가 사는 집 주변에 전과자가 사는 곳이라는 푯말도 붙인다. 독일, 덴마크 등에서는 화학적 거세까지 합법화할 만큼 처벌이 무섭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전자 팔찌가 인권 침해니 어쩌니 논쟁을 벌이면서 아이들을 더 끔찍한 위험에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답답하다. 요즘 집값 하락 뉴스가 연일 크게 보도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 우리가 집값에 신경쓰는 100분의1의 노력만 들여도 아동 성폭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공짜폰’ 뒤에 숨어 있는 옵션을 주의하라

    ‘공짜폰’ 뒤에 숨어 있는 옵션을 주의하라

    요즘 이동통신업체를 바꾸면 30만원대의 ‘공짜폰’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단말기를 사면 일부 보조금을 주는 덕분이다. 그런데 다른 ‘대가’를 치러 손해를 볼 것 같은 느낌이 와닿는다. 단말기는 공짜로 받았지만 선택한 옵션 요금제 등에서 숨어 있는 ‘반인치’가 있는 것 같아 찜찜하다.‘할인폰’과 ‘공짜폰’에 소비자가 모르는 내막이 있을까. 소비자(가입자), 이동통신업체, 단말기 제조업체, 대리점(판매점 포함)간에 이뤄지는 유통구조를 통해 알아보자. ●가입자 1명 가치 3만~4만원 환산 단말기 판매가는 제조업체와 이통업체가 주는 장려금, 대리점이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금액, 이통업체의 요금제 및 기타 약정 등이 합쳐져 정해진다. 판매가는 유동적이며 매달 초 결정된다. 이 중에 이통업체와 이들과 계약한 대리점간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통업체가 주로 단말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리점은 또 하부 라인인 판매점과 계약을 한다. 대리점은 확보한 가입자수 만큼 이통업체로부터 판매 장려금과 관리수수료(유지비)를 받는다. 판매점은 판매 수익만으로 운영된다. 판매 장려금은 한 달간의 판매수에 따라 차등지급된다.SKT의 경우 가입자를 모집하면 1명당 2만 2000원의 수수료를 준다. 관리수수료는 이익 발생분으로, 대리점은 통상 통신이용 요금의 5∼6%를 받는다.1인당 2000∼2500원선이다.1명 가입자의 가치는 3만∼4만원 정도로 환산해 예측한다. 제조업체의 장려금도 매월 모델별 판매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들 장려금은 수시 변동된다. 또 가입자가 단말기를 구입할 때 전략적으로 내놓은 요금제 및 가입 기간, 부가 서비스 등도 판매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통업체·제조업체는 일단 이익 이통업체는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면 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통업체는 가입자를 유치하면 기본적으로 이용요금이 들어오고 통신업체가 대리점에 주는 장려금도 부가서비스 유치율과 연동시켜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입자들이 업체를 자주 바꿔 이통 3사간의 가입자 유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져 마케팅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제조업체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적어져 단말기 교체 주기가 짧아진다. 과징금 부과도 매출액의 6%에서 3%로 결정돼 앞으로 시장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과 마케팅 ‘실탄’이 많이 있는 SKT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각사는 50만∼60만원대 고가의 ‘전략적 단말기’를 공짜 수준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가입하면 부가서비스 등 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이통업체에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인 3세대(3G) 시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F가 3G에서 승부를 거는 것도 이런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말기 제조사는 단말기 교체가 많아져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본다. 통신위 관계자는 “마진이 적다는 희생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고 단말기 라인업도 다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뚜기’ 늘어 대리점 호시절 갔나 문제는 대리점이다.‘부익부 빈익빈’의 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리점은 지원금을 더 많이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번호이동제도 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 1인당 가입자 유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고객은 회사를 자주 옮겨 가입자 유지기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어 대리점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장려금은 커녕 법규위반 등으로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약정 서비스에서는 법규위반으로 고객의 클레임(불만 또는 요구)이 많이 발생한다. 대리점이 할인하는 경우 비공식적이지만 단말기 가격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리점의 자본력이 관건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중소 판매점 등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도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이 추가 지급된다는 발표로 판매 수량이 50% 이상 격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단말기 판매시장의 구조적인 모순도 지적했다. 모집 경쟁의 격화로 명의도용 책임 문제, 미성년자의 가입 문제,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 많은 문제가 대리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업체와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이들 문제에서 법적 보호를 요구하기 힘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가입자 혜택은 단말기 보조금의 혜택은 당연히 소비자가 제일 많이 받는다. 예컨대 고객이 A모델 출고가 50만원짜리 단말기를 32만원에 살 경우를 한 대리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따져보자. 대리점이 받는 이통업체의 장려금은 1000대를 팔겠다는 약정을 하면 1대당 5만원을 준다. 제조업체는 300대일 경우 1대당 6만원을 준다. 여기에다 요금제 등을 옵션으로 해 가입자를 유치하면 1인당 유치비 3만원을 준다. 대리점은 자체적으로 1인당 4만원(30일부터 보조금 밴드제도 시행으로 3만원 상한선임)을 투자한다. 혜택 금액은 총 18만원이다. 출고가에서 18만원을 뺀 32만원이 판매가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우량고객의 경우 대리점이 얹어주는 금액(일종의 불법보조금)이 있어 더 싸게 살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리점이 부당한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할 수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단말기를 싸게 산 조건으로 가입한 서비스들을 쓰는 과정에서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 모닝구무스메 “한국서 한국어로 노래하고 싶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일본 최고의 여성그룹 모닝구무스메가 3월부터 전국 12곳을 돌며 ‘모닝구무스메 콘서트 투어 2007 봄-SEXY 8비트’를 26차례 개최했다.  6일 마지막 무대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로 이곳 출신인 제4대 리더인 요시자와 히토미의 졸업공연을 겸해 열렸다.  총 7만5천 명을 동원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멤버 가운데 미성년자를 제외한 4대 리더 요시자와 히토미, 새로운 리더로 팀을 이끌 후지모토 미키, 그리고 한국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니이가키 리사가 한국 보도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일본에서는 미성년 연예인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의 활동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다음은 모닝구무스메 멤버들과의 질의응답.    ▶ 한국에 모닝구무스메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한국 팬들로부터 편지나 선물을 받아 보았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선물은 무엇인가.  - 후지모토 미키 = 여러 다양한 나라에서 모닝구무스메 앞으로 팬레터가 오는데 그 중에 한국에서 오는 편지들도 많아서 한국에 팬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어려운 일본어를 배워 일부러 일본어로 직접 편지를 보내줘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이 모닝구무스메로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는데 소감은?  - 요시자와 히토미 = 굉장히 즐거웠다. 공연 내내 응원해준 멤버와 팬들 덕분에 더 기운내서 열심히 공연할 수 있었다.  ▶오늘 졸업식을 하면서 멤버 모두가 울었는데 왜 정작 본인은 안 울었는가. 아울러 앞으로 모닝구무스메를 이끌어 나갈 멤버들에게 당부의 말을 해달라.  - 요시자와 히토미 = 이상하게 리더로서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어른스러운 기분으로 졸업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더 눈물을 참았다. 앞으로 모닝구무스메는 후지모토가 새로운 리더로서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들었다.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과 한국 노래를 말해달라.  - 니이가키 리사 = 한국어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말은 조금 하지만 듣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잘 알아듣지를 못한다. 그래서 아직은 한국 음악이나 연예인에 대해 많이 접하지 못했는데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가요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을 키우겠다.(그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니이가키 리사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 요리를 좋아합니다. 특히 떡볶이와 지짐이 맛있어요.)  ▶리더로서의 각오를 말해달라.  - 후지모토 미키 = 8기에 새로운 멤버로 중국인 멤버 준준과 링링이 들어와 여러가지로 서로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잘 조율해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닝구무스메를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 팬 여러분! 한국에서 이벤트나 콘서트를 여는 그날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  ▶ 혹시 한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생각은 없는지?  - 후지모토 미키 =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토크도 모두 한국어로 해 팬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할 생각이다.  ▶ 중국 멤버들과 여러가지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을 듯한데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가.  - 니이가키 리사 = 극복방법이라기보다는 여태까지의 모닝구무스메는 같은 일본인 멤버들이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중국인 멤버가 들어오게 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겼다. 모두가 함께 중국어도 배우고, 같이 아시아로 진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10년간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그룹으로서 자리를 지켜온 모닝구무스메 멤버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모닝구무스메만의 독특한 색깔은 무엇인지, 또 그 색깔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들려달라.  - 요시자와 히토미 = 일단 모닝구무스메의 멤버가 되면 선배들에게 계속 배워가면서 자신을 점점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모닝구무스메만의 독특한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가입과 졸업을 반복하면서 내가 가진 부분을 물려주고 후배가 그 부분을 물려받아 더 견고한 그룹으로 만들어나간다. 이번에도 역시 내기 절압히사 남아 있는 멤버들이 모닝구무스메를 더욱 멋진 그룹으로서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   지난 1997년 데뷔한 모닝구무스메는 지금까지 싱글 판매량이 1천108만5천 장에 달해 전설적인 여성그룹 핑크레이디보다 4만8천 장을 앞서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또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게 10장, 톱10에 든 것은 모두 33장이고 연속 1위 기록은 6년, 연속 톱10 10년째로 5개 부문 모두 정상에 올라 5관왕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여성그룹으로 우뚝 섰다. 현재 8기 멤버로 중국인 소녀 준준과 링링 두 명을 보강해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아이들을 자유경쟁 속에 길러야 한다고?/류재명 서울대 사범대 지리교육학 교수

    최근 3불(不)정책에 불이 붙었다.‘3불’이란 대학에 대한 세 가지(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사항을 말한다. 그런데 한국의 유명 대학들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3불을 없애야 한다면서 불을 지폈다. 그리고 여러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세하여 입 바람을 불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3불정책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지당하신 말씀’처럼 들린다.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정부의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라, 하는 마당에 자율성과 창의성이 생명인 대학 보고, 정부의 관리들이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는 식으로 시시콜콜 간섭한다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또 얼마나 간단명료한가.“대학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성장의 가능성이 높은 똑똑한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니, 어디 틀린 말인가? 그런데 금방 이런 질문이 생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새벽과 야간 ‘자율학습’하는 것도 불안하여, 온갖 학원 다니면서 ‘경쟁력’ 높이려고 ‘죽을 지경’이라고 하는데, 대학생들은 얼마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 매년 대학 입학시험 발표 때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인터뷰 기사가 나왔던 ‘수석’ 학생들은 대학 졸업 때 어떤 놀라운 창의적 논문으로 졸업을 하는가. 부모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외국 연수 가서 쌓은 영어 실력, 대학 졸업 때는 얼마나 더 늘었나? 논술 학원 다니면서 ‘글쓰기’ 연습 그렇게 많이 하던 학생, 대학 가서 ‘창의적 보고서’ 쓰기 얼마나 하고 있나. 입학생의 실력 따질 때는 소수점 한두 자리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던 대학들이 졸업생 배출 때에는 어떻게 하고 있나. 대학이 틈만 나면 중·고등학교 교육이 문제 있다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대학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열중하는 것이 정상이다. 대학 수학 능력을 기르는 일은 중등교육기관이 고민할 일이다. 대학에 본고사가 필요하다면, 입학생을 고르기 위한 시험보다는 졸업생을 고르기 위한 ‘졸업시험’을 더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닐까. 자신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의 이름으로 졸업하는 학생을,‘진짜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골라 내보내는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하는 게 도리 아니겠는가. 그리고 등급제가 필요하다면, 고교등급제가 아니라, 대학의 학과등급제가 필요한 것 아닐까. 사회적으로 어느 고등학교가 좋은 학교인지를 따지는 일보다 어느 대학의 어느 학과가 우수한지를 따지는 일이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대학교육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미국에서는 어느 대학의 어느 학과가 좋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평가자료’를 쉽게 구해 볼 수 있다. 전국의 대학 학과를 평가한 그런 자료들은 어느 대학을 갈까, 고민하는 학생들이나 자녀의 진로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를 뽑고자 하는 기업에도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된다. 또 한편으로 세계의 학문을 선도하는 미국에선 같은 대학의 교수들 간에도 ‘능력’에 따라 ‘연봉’이 다르다. 대학 교수들 사이에는 등급이 있는 셈이다. 우리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낡은 규제를 철폐하고, 자유경쟁 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어린 10대들을 자유경쟁의 마당으로 내모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자유경쟁’ 논리 하에서 인재를 길러야 한다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사람은 중·고등 학생이 아니라, 대학생과 교수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류재명 서울대 사범대 지리교육학 교수
  • ‘왕따 자살’ 가해학생 부모·학교 공동책임

    학교내 ‘왕따’(집단괴롭힘)로 자살했다면 가해학생의 부모와 학교에 배상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6일 학교내 왕따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가해 학생 부모들과 관리당국인 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억 3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해학생들도 비록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하지만 왕따의 위험성과 폐해 등에 대해선 예상교육을 받는 등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교사의 책임이 크다는 가해학생 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미성년자를 감독한 친권자 등 법정감독 의무자의 책임은 미성년자 생활 전반에 미치는 것이므로 대리감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친권자의 법정 감독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학생의 모든 생활을 다 감독할 수 없다는 경기도 교육청의 주장에 대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했더라면 수개월에 걸친 폭행을 적발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가해학생들과 격리해 달라는 요청도 거절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학교 책임을 인정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co.kr
  • [오늘의 눈] 이래도 ‘지승법’ 안 만들건가/유지혜 기획탐사부 기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양지승 어린이를 추모하며 시간을 되돌려 본다. 지승양이 아무 의심 없이 송모(49)씨를 따라나선 40일 전이 아니라, 송씨가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처벌을 받은 1997년으로 말이다. 단순히 수감과 보호감호에서 끝나지 않고 별도의 격리 조치가 있었고, 강제적인 관리책이 있었더라면 지금쯤 지승양은 친구들과 해맑게 웃고 있지 않을까.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제시카 런스퍼드라는 여자 어린이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범인은 아동 성범죄 전과자였다. 미국 사회는 이를 계기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와 전자팔찌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시카 법’을 만들었다. 유괴의심 아동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고속도로 등의 전광판과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앰버 경고’ 역시 1996년 텍사스에서 납치·살해된 여자 어린이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딴 제도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도입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지난해 용산 초등생 허모양이 성범죄 전과자에게 성추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됐을 때 들끓던 여론은 1년여만에 잠잠해졌고,‘제2의 허양’인 지승양이 희생됐다. 물론 범죄자의 인권 역시 중요하다. 단순히 관련부처나 기관, 정치권에서 방지 대책을 내놓고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해결할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여부다. 스위스에서는 성폭행당한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동 성범죄자를 종신형에 처하자는 입법청원을 냈고,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고 관련 내용이 제도화됐다. 멀기만 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도대체 몇 명의 어린이가 희생을 당해야 ‘지승 법’을 만들어 날뛰는 ‘성 맹수’들을 잠재울 것인가. 전자팔찌를 넘어서는 보다 강력한 격리 및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 지승양의 목숨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지만, 다른 어린이들을 보호하기에는 늦지 않았음을 명심하자. 유지혜 기획탐사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아동납치 전과 미리 알았더라면…

    실종된 지 40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양지승(9)양은 강제 성추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송모(49)씨에 대해 살인 및 미성년자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송씨가 지난달 16일 학원에서 귀가하던 지승양에게 접근 ‘글을 써 달라.´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 성추행을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지승양이 예뻐보여 순간적으로 성추행할 생각을 갖고 유인했다.”면서 “성추행 후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고 묻자 지승양이 ‘알고 있다.’고 대답해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 목을 눌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지승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경구압박 질식사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승양의 속옷 등에서 발견된 체액 등을 수거,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는 지승양을 살해 후 다음날 새벽 냄새가 나지 않도록 비닐포대에 이중으로 담아 자신이 살고 있던 가건물 옆 폐 가전제품 더미속에 숨겨놓은 채 경찰의 탐문수사에도 응하는 등 태연하게 생활해 왔다.”고 말했다. 범인 송씨는 동생 가족이 사는 집 한 구석에 가건물을 짓고 살면서 동생가족은 물론 이웃과의 왕래도 없이 혼자 은둔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3세 남아 납치 미수 등 23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상습사기 등으로 청송감호소에서 4년을 복역한 뒤 2004년 제주도에서 동생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웃 주민들은 송씨가 고물수집을 한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를 정도로 송씨는 이웃과 접촉을 피한 채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의 집 건너편에 사는 박모(44·여)씨는 “가건물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어린이 납치 전과자가 동네에 살고 있는 줄 사전에 알았더라면 이번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장검증에서 송씨는 태연하게 지승양을 성추행하고 목졸라 살해하는 범행을 재연, 이를 지켜보던 동네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한 주민은 “길에서 한두번 마주치기도 했던 살인범과 한 동네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경찰의 엉터리 수색 등 부실한 수사에도 비난이 계속됐다. 경찰은 지승양의 시체가 비닐포대에 이중으로 묶인 채 담겨 있어 수색견이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폐가전제품 쓰레기 더미를 한번도 뒤져보지 않은 채 수색견에만 의존한 수색은 부실수사의 표본”이라며 “경찰 수사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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