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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결제사기 피해속출

    휴대전화 결제사기 피해속출

    대기업에 다니는 윤모(26·여)씨는 지난 17일 저녁 한 게임사이트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20여분 전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10만원이 계산됐는데 맞느냐는 확인전화였다.‘그런 적이 없는데….’라며 결제시간을 물어보니 휴대전화를 사무실에 두고 잠시 다른 일을 보던 때였다. 사내 보안팀에 확인한 결과 그 시간에 회사 안에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직원은 없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한 절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머니, 영화·MP3(디지털음원) 등 주로 인터넷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쓰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는 인증번호 정도만 입력하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누군가의 조작으로 자기도 모르는 새 돈이 결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간편한 대신 보안에 허점이 많은 탓이다. 특히 대부분의 콘텐츠 제공업체(CP)와 전자결제 대행업체(PG)는 사이트 가입자와 휴대전화 사용자가 같은 사람이 아니어도 결제를 승인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승인번호가 마술을 부렸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전자신고시스템(E-CRM)에는 요즘 하루 3∼4건꼴로 소액결제 피해가 접수된다. 일선 경찰서의 지능범죄수사팀도 대개 5∼6건 정도 비슷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맹 CP가 6000여곳인 한 이동통신사의 경우 부당요금 등 소액결제 관련 문의가 매월 2000여건에 이른다. 백모(35)씨는 지난달 14일 가입조차 안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10만원이 결제되는 피해를 봤다. 결제신청을 했을 때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 승인번호를 해당 사이트에 입력한 적도 없다. 그는 “문자메시지로 온 승인번호를 누가 어떻게 알고 결제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환불 약속을 받기까지는 꼬박 1주일이 걸렸다. 여러 차례 항의를 하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 후였다. 이통사는 PG업체에,PG업체는 다시 CP업체로 환불 책임을 떠넘기는 탓이다. ●가입자와 인적사항 달라도 결제 승인 피해자들은 결제 승인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가입자와 휴대전화 결제자가 달라도 결제가 된다. 기자가 유명 H 게임사이트에 경찰 수사관의 아이디로 접속한 뒤 기자의 휴대전화로 2000원짜리 게임 아이템을 구입해도 곧바로 결제가 됐다. 주민등록생성기를 통해 가공의 인물로 가입,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총 거래액이 6300억원에 이를 만큼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이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보안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PG업체 M사 관계자는 “소액결제가 불가능한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들이 대신 결제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명의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승인을 차단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구형 휴대전화 복제 피해 속수무책 올해 3월 휴대전화 복제를 막기 위해 도입된 ‘인증번호 서비스 의무화’ 이전의 구형 휴대전화 피해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공통점은 L이동통신사에 가입한 팬택앤큐리텔 휴대전화 사용자들이어서 해당 기종의 상당수가 복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팬택 PG-L8000 기종을 쓰는 전모(27·여)씨가 지난달 27일 모르는 인터넷 경마사이트에서 피해를 보는 등 비슷한 휴대전화 제품 피해자가 5∼6명에 이른다. L이동통신사의 올 3월 이전 가입자는 520만명. 그 중 팬택 사용자는 74만여명이다. 팬택 관계자는 “해당 기종이 10만대 이상 팔린 인기제품이라 복제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을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올 3월 이전 가입한 구형 휴대전화 사용자는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인증번호 서비스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게임약관 무더기 위법 판정

    청소년과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이머의 권익이 보다 좋아진다. 회사 잘못으로 게임이 중단되더라도 4시간이 안되면 회사가 이용시간을 늘려줄 책임이 없거나 회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접속이 늦어질 경우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은 무효라는 결정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온라인게임 사업자의 이용 약관과 운영규정을 심사, 약관법을 위반한 11개 업체에 대해 법에 어긋나는 조항을 고치도록 시정조치했다. 리니지의 엔씨소프트, 메이플스토리의 넥슨, 뮤의 웹젠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 금지는 게임의 중독성이나 게임시장 왜곡 등을 막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다만 현금거래를 하다 적발됐다고 해서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용자의 계정(ID)을 영구 압류하는 것은 무효라고 지적했다. 자동이체로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의 이용료를 받았다고 이를 법정대리인이 사후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것도 위법 판정을 받았다. 현행 민법상 미성년자의 법률행위는 취소할 수 있는데 사후동의를 하면 해당 계약을 취소할 권리가 없어진다. 공정위는 ▲사업자가 운용상 필요에 따라 이용자들의 계정을 정지시킬 수 있는 조항 ▲이용자 의무를 어겼을 때 사전통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 ▲회사가 필요할 경우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한 조항 등도 약관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사실혼 관계의 유복자 상속권은?

    Q아이 2명이 달린 이혼남과 동거를 했습니다. 저는 그의 아이를 가진 지 3개월째입니다.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남편은 보험금 1억원짜리 손해보험에 가입했고, 시가 5억원 정도 되는 아파트 1채를 남겼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키울 일이 막막해 남편의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순(가명·34)- A태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생모라도 가압류나 가처분 등 어떤 보전조치도 취할 수 없습니다.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우선 그가 망인의 상속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임신 중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증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민법은 생부가 살아 있다면 태아를 자신의 친생자라고 ‘유언인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부의 유언집행자는 유언자의 사망 후 1개월 안에 인지신고를 해야 합니다. 유언 인지신고를 하기 위해서 유언서 등본, 녹음유언의 경우에는 속기사가 녹음내용을 기록한 속기록을 첨부해야 합니다. 다만 산모가 유부녀라면 생부라도 인지할 수 없습니다. 혼인 중인 부인이 출산한 아이는 호적상 남편의 아이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호적상 아버지를 상대로 친생부인 또는 친자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해 승소 확정판결을 받은 뒤에 생부를 비롯한 제3자의 인지가 가능해집니다. 그렇다면 태아 상태에서 생부를 상대로 인지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설입니다. 일단 태어나야 생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의 경우에는 생부의 사망 당시 뱃속의 아이가 아직 임신 3개월 상태이므로 생부가 남긴 재산은 그의 직계비속인 아이들 2명에게 2분의1씩 상속됩니다. 이혼한 전처에게는 상속권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미성년자라면 전처가 아이들의 법정 대리인으로 상속재산을 관리할 권리를 갖고, 관리하게 됩니다. 태아가 태어났을 때에도 생부가 남긴 재산이 생부 이름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면 출생한 아이가 새로운 상속인이 되어 상속재산 분할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생부의 유언인지 없이 유복자로 출생한 아이가 분할절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지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돌아가신 생부에 대한 인지청구 소송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경우에는 검사를 피고로 가정법원에 인지청구 소송을 내고 생모가 아버지의 혈액형 등을 증거로 친자임을 입증하면 됩니다. 소송을 낼 수 있는 기간은 2년으로 제한됩니다. 이 2년은 일정한 권리에 대해 법률상으로 정한 존속기간인 제척기간에 해당됩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으로 인해 소를 제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일단 기간이 지나면 방법이 없습니다. 태아가 태어난 뒤 전처 자녀들이 이미 상속재산을 나누어 버리거나 처분한 경우에 대해 민법은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새로 상속인 자격을 얻은 아이는 전처의 자녀들을 상대로 자신의 상속지분에 상당하는 돈을 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김정순씨, 답답하겠지만 아이가 출생하면 방법이 생길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 기혼여성 36% 임신중절 경험

    기혼여성 36% 임신중절 경험

    우리나라 기혼 여성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임신중절 시술건수가 35만 590건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불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려대학교가 최근 보건복지부 용역을 받아 실시한 ‘전국 인공 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임신중절 수술 가운데 기혼여성이 20만 3230건, 미혼여성이 14만 7360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의료기관 대상 조사에서 연간 가임기 여성 1000명당 임신중절 수술은 미혼여성이 12.9명, 기혼여성이 17.8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중절수술 가운데 기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58%, 미혼이 42%인 셈이다. 조사는 전국 의료기관 200여곳과 가임기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지난 5∼8월 이뤄졌다. 인공중절 수술과 관련한 전국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20∼34세 사이가 68.5%를 차지했는데, 미혼여성은 20∼24세, 기혼여성은 30∼34세 연령층의 시술이 가장 많았다. 시술 당시 임신기간은 12주 미만이 9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10대 여성의 경우 12주 이후 시술 비율이 12%에 달했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임신 사실을 숨기다 뒤늦게 낙태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술 이유는 미혼여성의 경우 ‘미혼이어서’,‘미성년자여서’,‘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등의 사회ㆍ경제적 이유가 95%나 됐다. 이에 반해 기혼 여성은 ‘자녀를 원치 않아’,‘자녀간 터울 조절을 위해’ 등 가족계획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어려움이 17.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모자보건법상에는 유전학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 강간에 의한 임신, 가임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경우 등에 의해서만 임신중절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조사에 응한 산부인과 개설 병·의원 가운데 80%가 임신중절 시술을 한다고 밝혔다. 중절수술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일반여성의 85.1%, 법조계 인사 96.6%, 여성계 인사의 96.6%가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종교계 인사의 경우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40.9%에 그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8) 어려도 인권은 있다(프랑스)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8) 어려도 인권은 있다(프랑스)

    “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지닌다.”(인권선언 제 1조) 프랑스는 대혁명 발발 40여일 뒤인 1789년 8월26일 세계 최초로 인권선언을 선포했던 인권 원조의 나라다. 그런 명성에 걸맞게 프랑스에서 미성년자의 인권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앞서 있다. 고교생들도 집회·결사·언론·출판의 권리를 누리고 있으며, 사회는 이들을 어엿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분위기도 성숙돼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9월 새학기를 며칠 앞둔 지난달 30일 파리 북동부의 로슈슈아르 거리 13번지의 아파트 2층에서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학기 고교생 시위의 평가부터 마무리한 뒤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결정합시다.”“시위에 참가했다가 처벌된 40명의 학생들에 대한 사면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지요?”“‘청소년 건강관리법’은 교내의 청량음료수 자판기를 없애고, 당분이 많이 들어간 과자류도 급식메뉴에서 제외시킨다고 하는데 이번 대의원회의에서 토론 주제로 제안하는 것은 어떨까요?”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고교생 조합 망가진 의자들과 부서진 책상, 빈 물병, 페인트통들이 서류더미와 마구 뒤엉켜 창고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회의실에서 7∼8명의 전국고등학생연합(Union Nationale Lyceenne·UNL) 중앙사무국 집행위원들은 오는 10월17일 파리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여드름이 듬성듬성 난 얼굴, 헝클어진 곱슬머리를 어깨까지 기른 소년,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발표자의 의견을 듣고 나름대로 의견을 당당히 밝힌다. UNL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프랑스 전국을 달궜던 고교생 시위를 이끈 최대 규모의 고교생 단체다.1994년 출범, 현재 프랑스 전역에 5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좌파적인 이념을 추구하지만 정치성을 엄격히 배제한 독립적인 학생단체라고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칼 스퇴켈(17·파리 몽테뉴 고교)은 설명한다. 조합은 연 5유로(7000원 정도)의 회비와 연 8만유로 정도의 국가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우파정부 들어 지원금이 절반 가량 줄어든 탓에 월 2000유로 정도 되는 사무국의 월세와 비품구입비를 제하고 나면 살림이 언제나 빠듯하다고 한다. 재정적 궁핍은 이들에게 별 문제가 아니다. 스퇴켈은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균등한 기회’를 누리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교생들의 복지와 권익향상,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회 분위기 서구 사회의 권위주의 청산에 큰 기여를 했던 1968년 5월의 학생운동을 계기로 젊은이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프랑스에서는 때때로 고교생들의 목소리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기도 한다. 대학입시제도 및 교육제도 개혁과 관련한 지난 봄의 고교생 시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은 영·미식 경쟁개념을 대폭 추가한 새 교육방향이 공교육을 기본철학으로 하는 기존의 프랑스 교육제도의 핵심부분까지 없앨 뿐 아니라 새로운 차별을 양산하는 ‘개악’이라며 반발했다.5000명으로 시작된 시위 참가자가 5만명으로 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바칼로레아 개혁안을 철회한 채 법을 통과시켰다. 프랑수아 피용 당시 교육장관은 연초 개각때 경질됐다. 피용의 자리를 물려받은 질 드 로비엥 장관이 2005∼2006학년도 교육정책방향 보고에서 교육기회의 균등과 청소년 직업교육 강화를 두가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봄 학생시위를 의식한 때문이다. UNL의 기관지 발행인을 맡고 있는 아망딘 뒤프라즈(18·멜랑시 그레시보당 고교)는 “고교생 개인은 미성년자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에게 투표권은 없지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민주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배운다. UNL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각 지역 고교생들의 목소리를 취합, 통일된 의견을 도출한다고 민주주의 발전 중앙집행위원인 에덴 브르통(17·블르아시 데세뉴 고교)은 설명했다. 지역에서 뽑힌 대의원들은 2개월에 한번씩 전국 회의에 참석해 회원들의 의견을 전달한다. 대의원들은 상당수가 학급 대표, 지역사회 학생대표 등을 맡고 있어서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취합된 의견은 고교생활 지역자문회(CAVL)와 국가자문회(CNVL)에서 토론되고 자연스럽게 지방·중앙정부의 교육 관계자들에게 전달된다. 부모들이 활동을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브르통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몸소 터득하는 기회라며 오히려 격려해 준다.”며 활짝 웃었다. lotus@seoul.co.kr ■ 청소년의회제란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는 고교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제도에 반영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청소년의회제도를 두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전국 단위까지 그물망처럼 탄탄하게 짜여진 피라미드 구조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어엿한 인격체인 청소년들의 권익향상을 뒷받침하는 제도다. ●고교생활 자문회(CVL) 학교단위의 기구. 학생대표 10명과 교사 및 진로지도 전문가, 의료담당자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 등 성인 10명으로 구성되며 교장이 위원장을, 학생대표 중 1명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학교의 내부 규율, 교육지원 방식, 지도 방향, 시간표, 학교 환경, 위생, 안전, 학생회 활동, 기금활용문제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지만 결정권은 없다. ●지역별 고교생활자문회(CAVL) 시·도 교육감이 위원장을 맡는 아카데미(한국의 시·도 교육청) 단위의 자문회. 지역 단위의 교육관련 현안들과 학생들의 복지 및 권익향상과 관련된 문제들을 주로 다룬다. 최대 40명으로 구성되며 절반인 20명이 학생이다. 학생대표들은 지역에 소속된 학교 CVL에서 선발된 대표들이다. 나머지 성인 위원들을 교육감이 선발한다. ●국가 고교생활자문회(CNVL) 교육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 단위의 기구.1년에 최소 2차례 소집된다.30개 지역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2년 임기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대표는 궐석시를 위해 부대표를 둔다.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학업, 교재와 관련한 문제, 고교생들의 체육·문화·사회 활동 지원방안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lotus@seoul.co.kr ■ “학생들 ‘공통의 선’ 기성사회에 전달”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등학생 단체인 UNL의 회장을 맡아 지난 1년8개월간 활동해 온 콘스탄스 블랑샤르(18·파리 라브아지에 고교졸업)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균등한 기회’ 속에서 고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성사회에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개인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배격하고, 사회 공통의 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UNL의 이념은 다분히 좌파적이라고 소개한 블랑샤르는 “지난 봄 학생시위는 불평등한 조건에 있는 학생들을 더욱 사회 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법안을 정부가 강행한 데 반발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랑샤르는 공부도 남에 뒤지지 않은 모범생인데다 활달한 성격, 남의 어려움을 보면 가만히 안 있는 품성 탓에 중학교 때부터 줄곧 학급대표를 맡아 일하다 2002년 1월부터 UNL에 가입했다. “우리가 처한 공동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우리 힘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이 단체에 열성을 바쳐 활동하게 된 동기라고 밝힌 블랑샤르는 “우리가 힘을 모았을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를 무난히 통과,9월부터 파리 1대학 법학과에 다니고 있다. lotus@seoul.co.kr
  • 3건이상 대출세대 1건 갚아야

    3건이상 대출세대 1건 갚아야

    다음달 5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강북 지역에 살고 있는 주부가 자녀교육 등을 위해 강남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으려면 본인의 소득증명을 해야 한다. 또 같은달 20일부터는 투기지역의 아파트담보대출이 3건 이상이면 대출 만기일 1년 유예를 전제로 1건에 대한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대출규제 세대별로 확대 2단계 강화방안은 투기지역의 아파트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개인에서 세대별로 확대, 부동산 투기의 자금줄을 확실히 막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담았다. 지난 6월 발표된 1단계 방안에선 1차 주택담도대출을 비투기지역인 강북에서 받았다면 추가 대출은 1회에 한해 강남에서도 가능했지만 이번 방안에선 1차 대출이 비투기지역에서 이뤄졌어도 추가 대출을 통한 강남 진입을 매우 까다롭게 제한했다. 즉 세대주 자신은 주택담보대출이 없지만 배우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한, 세대가 투기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선 상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확실한 소득증빙서를 제출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 이내여야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자신의 연간 소득에서 해당 아파트담보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의 연간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에 따라 총부채상환비율 40%를 충족하고 3년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기준(기타 부채는 없고,5.3% 고정금리 적용)으로 추가 대출을 받으려면 연 소득의 경우 1억원 대출 때는 9500만원,2억원 대출 때는 1억 9000만원,3억원 대출 때는 2억 8500만원은 돼야 한다. ●담보대출 3회 이상 추가분은 전액 상환 만 30세 미만 미혼자의 투기지역 아파트담보대출도 소득증빙을 전제로 총 부채상환비율의 40% 이내에서 가능하다. 자녀 이름으로 여러 건의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주택담보대출 유무, 추가 대출을 위한 투기지역 여부 등과 관계없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만 20세 미만이라도 기혼자라면 미성년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한 세대가 투기지역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3건 이상 받았다면 만기일로부터 1년 동안의 유예를 받은 뒤 1회분 대출금을 전액 갚아야 한다. 담보대출 건수를 2건 이하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상환 시점에 관련 자료는 국세청에 통보된다. 이는 한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아파트 구매→신규 주택담보대출→신규 아파트 구매’ 등으로 이어지는 투기성 매매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당국은 대출금 상환을 위해 보유한 아파트를 매각하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자연히 늘어나는 간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투기지역 위규 담보대출이 73% 차지 금감원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41개 금융회사에서 769억원(2289건)이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해 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LTV 초과 대출액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214조 3000억원 가운데 0.04%다. 금감원은 또 LTV를 의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대출 만기를 기준 만기보다 1개월 많게 적용하거나 담보가액 평가 때 인터넷 부동산업체 자료의 상한가를 적용하는 방법 등으로 9개 금융사가 34억원(159건)을 규정을 어겨 취급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런 행위를 한 금융사는 제재할 방침이다.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151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73.2%나 됐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송파·서초·강동구와 경기도 성남·용인 지역 대출이 37조원으로 21.6%를 차지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대출은 6월 말 현재 876명,363억원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정법원에 신고하면 채무 면해

    채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 상속인이 상속채무를 면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상속포기이고 다른 하나가 한정승인입니다. 둘 다 가정법원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민법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사망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기간을 고려기간 또는 숙려기간이라고 합니다. 고려기간은 상속인이 상속개시가 있음을 안 날부터 계산됩니다. 보통의 경우는 사망일이 됩니다. 기간을 놓치면 포기를 할 수 없고 상속채무를 떠안게 됩니다. 피상속인이 재산을 남겼다면 상속인이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지만, 채무만 남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언제부터 3개월을 계산할 것인지 여부는 실무상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상속인이 상속채무의 존재를 몰랐다면 상속포기를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상속인은 가정법원에 상속재산을 조사할 수 있도록 고려기간의 연장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상속개시의 원인사실을 알게 되면 그가 상속인이 된 사실까지 알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상속인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과정에서 사실상·법률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법원은 상속개시의 원인사실을 알았다고 바로 자신이 상속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로 자신이 상속인이 된 사실을 안 날이 언제인지도 심리·규명해야 한다고 판례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선순위 상속인인 망인의 처와 자녀들이 상속채무를 면하려고 상속포기를 한 경우에는 피상속인의 손자·손녀가 다음 상속인이 됩니다. 이는 상속의 순위나 상속포기 효과에 관한 민법 규정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서 도출된 결론입니다. 이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어 법률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피상속인의 처와 자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자나 손녀가 상속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란 어렵습니다. 이영희 양의 경우에도 아버지 등이 모두 상속포기신고를 한 것으로 상속 문제가 해결됐다고 알았을 것입니다. 특히 망인이 남을 위해 연대보증을 서다가 빚을 졌다면 상속인들이 이 빚의 존재를 알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영희 양과 같은 손녀가 이런 과정에 의해 상속인이 되었다면, 할아버지의 상속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고 봐야겠습니다. 또 할아버지의 채무를 알지 못한 데 대한 중대한 과실도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이영희 양은 소장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가정법원에 한정승인신고를 하면 상속채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 한정승인은 망인이 남긴 상속재산의 범위 내에서 상속채무를 갚겠다는 내용을 신고하는 것입니다. 이영희 양이 미성년자이니 친권자인 부모가 대신 한정승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보통 상속포기 등 신고를 하려면 인감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외국에 살고 아면 대사·공사·영사 등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됩니다.●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할아버지가 남긴 빚 갚아야하나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최근 법원에서 채무 3억원을 갚으라는 소장이 날아왔습니다. 내막을 알아보니, 지난해 2월 돌아가신 친할아버지에게 채무가 있었더군요. 아버지와 집안 어른들이 법률사무소에 문의해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소장을 받고 무척 당황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채무도 사실 친구 아들 취직 때 신원보증을 서주었다가 생긴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영희(17·가명)- 채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 상속인이 상속채무를 면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상속포기이고 다른 하나가 한정승인입니다. 둘 다 가정법원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민법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사망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기간을 고려기간 또는 숙려기간이라고 합니다. 고려기간은 상속인이 상속개시가 있음을 안 날부터 계산됩니다. 보통의 경우는 사망일이 됩니다. 기간을 놓치면 포기를 할 수 없고 상속채무를 떠안게 됩니다. 피상속인이 재산을 남겼다면 상속인이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지만, 채무만 남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언제부터 3개월을 계산할 것인지 여부는 실무상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상속인이 상속채무의 존재를 몰랐다면 상속포기를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상속인은 가정법원에 상속재산을 조사할 수 있도록 고려기간의 연장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상속개시의 원인사실을 알게 되면 그가 상속인이 된 사실까지 알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상속인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과정에서 사실상·법률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법원은 상속개시의 원인사실을 알았다고 바로 자신이 상속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로 자신이 상속인이 된 사실을 안 날이 언제인지도 심리·규명해야 한다고 판례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선순위 상속인인 망인의 처와 자녀들이 상속채무를 면하려고 상속포기를 한 경우에는 피상속인의 손자·손녀가 다음 상속인이 됩니다. 이는 상속의 순위나 상속포기 효과에 관한 민법 규정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서 도출된 결론입니다. 이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어 법률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피상속인의 처와 자녀가 상속을 포기하면 손자나 손녀가 상속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란 어렵습니다. 이영희 양의 경우에도 아버지 등이 모두 상속포기신고를 한 것으로 상속 문제가 해결됐다고 알았을 것입니다. 특히 망인이 남을 위해 연대보증을 서다가 빚을 졌다면 상속인들이 이 빚의 존재를 알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영희 양과 같은 손녀가 이런 과정에 의해 상속인이 되었다면, 할아버지의 상속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고 봐야겠습니다. 또 할아버지의 채무를 알지 못한 데 대한 중대한 과실도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이영희 양은 소장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가정법원에 한정승인신고를 하면 상속채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 한정승인은 망인이 남긴 상속재산의 범위 내에서 상속채무를 갚겠다는 내용을 신고하는 것입니다. 이영희 양이 미성년자이니 친권자인 부모가 대신 한정승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보통 상속포기 등 신고를 하려면 인감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외국에 살고 아면 대사·공사·영사 등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됩니다.
  • 성적조작·금품수수 교사 교단서 영구추방

    성적조작·금품수수 교사 교단서 영구추방

    시험문제 유출이나 성적 조작, 금품수수, 성범죄 등 비위가 적발된 교사는 앞으로 교단에서 완전히 추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부적격교사 퇴출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8일까지 각계 의견을 들은 뒤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시험문제를 유출하거나 성적을 조작하는 행위,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금품(촌지)을 받는 행위 등에 한해 고의적이거나 비위 정도가 무거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교사에게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표창 등 공적이 있으면 징계 수위를 낮춰주도록 한 조항에 단서 규정을 둬 이런 비위에 연루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없도록 했다. 성희롱이나 성폭력의 경우 징계양정 기준을 강화해 사안이 무겁지 않더라도 고의적이라고 판단하면 해임시키도록 규정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 새 규정을 신설, 부적격 교사로 판정돼 파면·해임된 교사는 재임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금은 이같은 범죄로 파면·해임되더라도 각 5년과 3년이 지나면 재임용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부적격교사 퇴출범위 더 넓혀야

    부적격교사를 교단에서 영구히 퇴출시키는 법적인 토대가 마련됐다. 교육부는 부적격교사 퇴출 기준·절차를 규정한 사립학교법·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규의 개정안을 엊그제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교육부·교원단체·학부모단체가 오랜 기간 협의해 마련한 것이어서 법 시행까지 별다른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적격교사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라도 그들을 교육현장에서 추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마련은 그 의미가 자못 크다고 할 것이다. 입법예고된 개정안을 보면 ‘시험문제 유출 및 성적조작,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금품수수로 비위의 도가 중하거나 고의가 있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자에 대하여는 중징계를 의결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 이에 해당하는 교사는 별도의 공적이 있더라도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없으며, 재임용할 수 없도록 못박았다. 이 정도 비리를 저지른 교사를 파면·해임 등 중징계하고 교육현장 재진입을 막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이다. 그런데도 이런 원칙조차 적용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그동안 부적격교사 문제에 손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개정안 마련이 의미가 크긴 하지만 부적격교사 판정은 성적조작·성범죄·금품수수 등에만 국한할 일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언어폭력과 체벌을 하는 교사 또한 교단에서 추방해야 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교육부는 민·형사상 문제가 제기될 때야 중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교육계 내에서 해결해야지 학생(학부모) 대 교사의 개인 문제로 돌릴 일이 아니다. 관련법을 추후 개정해 ‘폭력교사’를 배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교장 등 관리직의 지휘·감독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 교사의 부적격 행위가 은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부적격교사 퇴출에 관해 최소한의 합의를 이루어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기준은 말 그대로 ‘최소한’일 뿐이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공교육을 되살리려면 부적격교사 퇴출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야 한다.
  • 딸들의 반란 ‘性역’ 허물다

    딸들의 반란 ‘性역’ 허물다

    ‘딸들의 반란’이 47년 만에 종중(宗中)의 ‘성(性)역’을 허물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용인 이씨 사맹공파, 청송 심씨 혜령공파의 출가여성 등 8명이 종친회를 상대로 각각 낸 종회 회원 확인 청구소송에서 대법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한다.”며 판례를 변경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인 남성만을 종중 회원으로 인정하는 종래의 관습은 1970년대 이후 우리 사회와 국민 의식의 변화로 법적 확신이 상당히 약화됐으며 개인존엄과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동선조의 분묘수호와 제사,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한 자연발생적인 종중의 본질에 비춰 공동선조의 성과 본이 같으면 성별과 무관하게 종원이 돼야 한다.”며 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반면 최종영 대법원장과 유지담, 배기원, 이규홍, 박재윤, 김용담 대법관 등 6명은 판례 변경에 동의하면서도 “판례는 가입 의사를 밝힌 성년 여성도 종원으로 인정하는 수준으로만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별개 의견을 밝혔다. 대법원은 1958년 이후 “종중은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남자를 종원으로 하여 구성된다.”는 판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 이전의 종친회 운영이나 재산처분 등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용인 이씨 사맹공파 출가여성 5명은 종중이 1999년 3월 종중 소유 임야를 350억원에 아파트 건설업체에 판 뒤 성년 남자에게는 1억 5000만원씩을 나눠준 반면 미성년자와 출가녀 등에게는 증여 형태로 1650만∼5500만원씩 차등 지급하자 종중회원 확인 등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청송 심씨 혜령 종중의 여성 3명도 공동 선조의 후손 중 성년 여성을 종원에서 배제하는 관습이 현행 법질서에 어긋난다며 종친회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각각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여성 종중회원 인정’ 판결 환영한다

    대법원이 그동안의 판례를 깨고 출가한 여성에게도 종중회원 자격을 인정토록 한 것은 양성평등의 헌법정신과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판결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종전 대법원 판례는 종중법이 관습법이라는 이유로 종중의 개념을 ‘공동선조의 분묘수호와 제사 및 종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한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자’만으로 규정하여 미성년자와 성년 여성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 판례는 초기부터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여성과 아이는 봉제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낳았다. 이번 판결은 양성평등사회 구현과 더불어 새로운 종중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판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양성평등의 헌법정신과 함께 ‘관습법’의 변화 수용이다. 재판부는 “종중법의 종래 관습은 우리 사회의 환경과 국민의식의 변화로 법적 확신이 상당히 약화됐다.”고 함으로써 국민사이 양성평등의식의 확산을 판례변경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인식은 향후 비슷한 사건에서도 전향적 판단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대법원의 적확한 인식에 박수를 보낸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의 효력범위를 이번 사건과 향후 새롭게 성립될 사건으로 제한해 혼란을 차단했다. 향후 종중운영, 족보체계 등의 혼란과 유림 등의 반발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이미 저출산 추세, 호주제 폐지, 다양한 가족관계 출현 등으로 분묘문화나 제사문화, 족보기록 등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판결문이 제시한 개인존엄과 양성평등의 원칙 위에서 다소의 혼란을 해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면 문제는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판결이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일제, 미성년자도 포경선원 징용

    일제가 패망 직전에 몰린 1945년 조선에서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포경선원을 대거 강제동원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사할린 강제동원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사할린 거주 한인에 대한 실태조사 과정에서 16세 이상 포경선원들을 강제동원한 사실을 기록한 ‘포경부종업원신분증명서’를 입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신분증명서는 일본이 1944년 전쟁 막바지에 원유 대체용 고래기름과 단백질 확보를 위해 울산에서 포경업을 하는 어부를 대거 강제동원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신분증명서는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인 소화 20년(1945년) 4월26일 당시 경남도 울산경찰서장의 명의로 발급됐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기간에 사할린에서 강제동원 피해신고서 3022건을 접수하고 이중 1642건에 대한 기초조사와 함께 광복 이전에 출생한 한인 1세에 대한 실태조사도 823건이나 실시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어머니 홀로 키워낸 혼인외 출생자

    어머니는 처녀 몸으로 유부남인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저를 낳았습니다. 아버지는 다른 집에서 본처와 함께 살았고, 제 등록금과 양육비는 어머니 혼자서 도맡았습니다. 이제 결혼하려고 하는데 혼례식 비용을 아버지에게 달라고 했더니 연락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상대로 혼례 비용과 과거의 교육비나 양육비 등을 청구할 수 없나요. -이금희(가명) 혼례 비용은 자녀양육비에 해당하며 부모는 이를 부담할 법적 책임을 지게 될까요. 또 과거의 양육비를 부모 중 한쪽이 부담했다고 다른 한 편에 대해 청구할 수 있을까요. 이 두 가지 문제가 쟁점입니다. 옛날처럼 16∼18세의 자녀를 혼인시키던 시절이라면 마땅히 부모가 혼인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혼인 당사자들이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들은 돈이 없을 뿐 아니라 미성년자의 양육과 교육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미성년자의 혼인비용은 자녀양육비의 일부로 보아 부모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성년자가 혼인하는 경우에는 부모에게 혼례비를 청구할 법적인 권리가 없습니다. 대법원은 부모가 자녀의 혼인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인륜에 의한 것일 뿐 자녀가 부모에게 이를 양육비로 청구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대법원 1979.6.12. 선고79다249). 결국 자녀의 혼례비를 대주는 것은 부모의 윤리적·도덕적 의무일 뿐이지 법률적 의무는 아닙니다. 아버지의 사랑 없이 외롭게 자란 금희씨는 성년을 넘겨 결혼을 앞두고 여전히 억울하게 대우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혼인 중 자녀이든 혼인 외의 자녀이든 성년자의 혼례식 비용을 비롯한 혼인비용은 혼인 당사자가 부담할 문제입니다. 부모에게 재산이 많더라도 자녀는 그 부모의 처분만 기다리라는 것이 법의 취지이므로 금희씨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과거 양육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혼인외 출생자를 양육한 어머니가 양육비를 상환하라며 생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생모도 아이를 부양할 의무가 있다.”면서 “양육비는 생모가 자신의 고유의무를 이행한 데 불과하므로 남에게 전가시킬 수 없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최근 이 판례는 변경되었습니다. 어떤 사정으로 인해 부모 중 어느 한쪽만이 자녀를 양육하게 된 경우 아이를 양육하는 일방은 상대방에 대해 현재 및 장래의 양육비 분담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자녀양육의무는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의 출생 이후 소요된 과거 양육비 역시 상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양육이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비롯됐거나 자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는 청구권이 없어집니다. 과거 양육비는 금희씨의 어머니가 생부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지만, 금희씨는 직접 청구할 수 없습니다. 성년에 이를 때까지 금희씨를 양육하느라고 비용을 들인 사람은 금희씨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양육비 상환 청구소송을 내기 위해서는 먼저 금희씨가 생부의 딸이라는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법률적으로는 ‘인지’라고 하는데, 생부 스스로 자신의 호적부에 자녀로 인지신고나 출생신고를 하는 것을 임의인지라고 부릅니다. 임의인지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생부를 상대로 인지청구 소송을 내 승소판결을 받아 강제인지의 방법으로 생부의 호적에 금희씨의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임의인지이든 강제인지이든 인지가 되면 금희씨는 태어날 때부터 생부의 자녀라는 신분을 얻게 됩니다. 생부는 원칙적으로 자녀의 출생시점부터 바로 양육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다만 인지신고나 인지 판결 확정일로부터 계산해 10년 이전의 양육비 부분은 시효가 소멸되므로 청구할 수 없습니다.
  • [사설] 국민 5%가 전국 땅 82% 가졌다니

    지난해 말 현재 땅부자 5%가 전체 개인소유 토지의 82.7%를 갖고 있다는 통계는 충격적이다. 땅소유 상위 1%는 51.5%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동안 시민단체나 학자들이 토지소유 편중도를 추측하여 밝힌 적은 있지만 정부 공식집계로 나온 것은 지난 1986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양극화가 심화되었음을 수치로서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19년 전 조사에서 땅부자 5%의 토지소유비율은 65.2%였다. 그동안 여러 정권이 바뀌면서 온갖 토지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최근 특정지역 아파트값 급등으로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다. 거기에 더해 토지소유 편중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이번 통계는 알려준다.“편법·불법을 동원해서라도 땅과 아파트를 사두면 돈을 번다.”는 사회인식부터 일소해야 한다. 지난달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9개월 동안 200회가 넘게 토지매매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6살짜리 미성년자가 임야 3만 5000평을 계약서를 쓰고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10세 이하 아이가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토지정책 실패 원인을 냉철하게 따져 8월 말 발표될 부동산대책에서 근본 치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 정권에서 토지공개념을 어설프게 시행하려다가 토지초과이득세 위헌결정 등 어려움을 겪었다. 위헌 시비는 비껴가면서도 땅투기로 돈을 버는 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토지개발이익 대부분이 땅소유자에게 가지 않도록 정교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다양한 명목의 개발사업이 전국토를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재점검해야 한다. 행정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산업레저도시 등이 땅부자들의 배만 불리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된다.
  • 투기잡기? 인기잡기?

    ‘주택 투기 근본적 차단책인가, 포퓰리즘인가.’ ‘국적법 개정안’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이번엔 ‘주택소유제한 특별조치법압’을 추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인 1명이 주택 1채만 소유할 수 있고 미성년자는 상속 등을 제외하곤 주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이 법안에 대한 엇갈린 반응 때문이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부동산값 폭등의 원인인 주택 투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우리 나라 인구 1.8%가 36%의 주택을 갖고 있고 주거 개념이 아니라 투기 개념이 만연된 비정상적인 현실을 바로 잡기위해서는 주택 소유를 제한하는 극단적 처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청회 등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법안발의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A의원은 “위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헌법에 보장된 사유재산권과 경제행위 자유와 부딪힌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는 “1가구 1주택이 아니라 1인 1주택으로 정한 것도 헌법 정신을 고려한 것”이라며 “헌법 제23조 2항에 재산권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투기는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법률적 제한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1인1주택이 부동산값 폭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은 “서민들 카타르시스에 도움이 되고 단기적으론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위축돼 가격이 반등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배우자·자녀명의 대출도 점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가 13일 일제히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협조를 받아 우선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3개 은행의 본점에 조사인력 40여명을 파견했다.14일부터는 700여명의 조사인력이 일반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해 150여개 금융권에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점에서 확인이 되더라도 전국 45개 투기지역의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날 3개 은행에 파견된 조사인력들은 은행별 종합전산망을 통해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모든 개인에게 규정에 맞는 대출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특히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준수 여부 ▲원리금 상환능력을 초과한 과다 대출 여부 ▲미성년자에 대한 대출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금감원은 오는 22일까지 대출자 개인별 주택담보대출 현황이 파악되면 국세청과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받아 대출자의 배우자나 미성년자인 자녀가 겹쳐서 대출받은 사례도 함께 가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출 규정에 어긋나거나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의심되는 개인 명단과 세대별 대출현황을 작성,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각 금융권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현황을 서면으로 보고받고 서류검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투기지역 등에서 2회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개인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규정에 어긋난 대출을 승인한 금융기관과 관련 직원도 함께 가려져 대대적인 징계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한 한 세대가 두차례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조사가 투기세력 억제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변호인 피의자 신문참여 확대

    대검찰청은 피의자를 체포·구속한 뒤 48시간까지 변호인의 신문 참여를 제한했던 규정을 없애는 등 변호인의 피의자 신문 참여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최근 ‘변호인의 피의자신문 참여 운영지침’을 시행 2년 5개월 만에 고쳤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기존의 ‘수사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라는 포괄적인 변호인 참여 금지 규정 대신 ‘공범이 있는 사건에서 수사기밀이 누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구체적인 상황에 한해 참여를 제한키로 했다.검사는 또 신문하기 전에 피의자에게 진술거부권은 물론, 변호인의 신문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했다. 피의자가 미성년자,70세 이상의 고령자, 청각장애인, 심신장애자일 경우 가족 등도 변호인의 신문과정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검찰은 변호인이 조서를 열람했거나 조서에 의견을 진술했을 경우에는 변호인도 조서에 서명날인토록 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조사 전에 변호인에게 미리 조사날짜를 통보해주는 제도도 시행키로 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변호사가 피의자신문에 실제 참여한 횟수는 2004년 158건,2005년 1·4분기 37건에 그쳤다. 검찰은 이번 개정지침을 대한변호사협회와 지역 변호사협회에 발송해 변호인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권위 “두발자유는 기본권”

    인권위 “두발자유는 기본권”

    국가인권위원회가 4일 학생 두발제한을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교육당국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단속할 것을 권고했다. 학생들은 이제야 학교가 시대흐름을 따라가게 됐다며 반긴 반면, 교사들은 학생으로서 기본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제기준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 “학교도 별수 없을 것” 환호 학생들은 이번 인권위 결정이 학교현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반겼다. 한국학생인권연합회장 박효원(17)군은 “학생들끼리 아무리 토론회와 집회를 가져도 별 효과가 없었다.”면서 “인권위의 결정은 우리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학교가 이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화여고 1학년 양아라(17)양은 “머리를 잘라야 하는 근거도 말해 주지 않은 채 수치심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게 머리를 깎아 놓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학생들도 교육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반겼다. ●“아이들 보호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 일선 학교와 교사들은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세부기준을 규정한 별도안이 필요하다고 했다.K공고 학생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만 100% 따른다는 것은 아이들이 아직 보호와 지도가 필요한 미성년자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발제한을 완화한 뒤 한 학생이 옆머리를 완전히 깎은 일명 ‘훌리건 머리’를 하고 와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면서 “자유도 중요하지만 사회관념상 학생신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 B고등학교 학생부 교사는 “지난달 학급회의 등에서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 획일적인 두발규제를 하지 않도록 이미 규정을 개정했다.”면서 “하지만 학생으로서 단정해 보이기 위해 최소한 여학생은 머리길이가 옷깃을, 남학생은 귀를 덮으면 안 된다는 정도의 규정은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학교에서 두발 관련 규정을 마련할 때 학생들을 참여시킨다는 것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학생들도 주장한 만큼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김형진 사무국장은 “자율적으로 교칙을 정하고 두발지도를 원만히 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이번 권고로 오히려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학교의 자율권을 오히려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이발 명백한 인권침해” 인권위는 이날 “지난 3월 접수된 학생 두발제한 관련 진정 3건을 검토한 결과 강제이발과 획일적인 머리모양 규제 등 인격권이 침해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라며 “두발 제한·단속은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가 학생 두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국가기관이 두발자유를 학생의 기본권으로 선언했다는 의미가 있다. 인권위는 또 ▲두발제한 관련 학칙의 제·개정 때 학생 의사 실질적 반영 ▲인권침해로 인정될 때 지도·감독기관의 시정 요구 ▲적극적인 강제이발 방지책 마련 등을 권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박찬운 인권정책국장은 “그동안 두발과 관련해 학생은 규율에 따라야만 하고 다른 의견을 제기하거나 반발하면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두발제한이 인권침해라는 원칙선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P2P 음란물 유포 69억 챙겨

    개인들의 PC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P2P(Peer to Peer) 방식 파일공유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사이트 운영업자와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음란물 유포자들 중에는 박사출신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포함돼 있었고 부모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미성년자도 끼어있었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P2P 사이트 운영자 안모(36)씨 등 5명과 사이트에 가입해 음란물을 유포시킨 강모(37)씨 등 네티즌 5명에 대해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혐의가 약한 58명(사이트 운영업자 10명, 네티즌 4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 사이트 운영자 15명은 O,F,P,S 등 P2P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를 통해 음란물 7만여편이 유통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주고 사는 사이버머니가 있어야만 네티즌들이 음란물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총 69억원을 챙겼다. 강씨 등 회원들은 자기들의 PC에 들어있는 음란물 파일을 다른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총 5억여원을 챙겼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업자와 제공 네티즌들이 통상 8대2나 7대3의 비율로 돈을 나눠가졌다고 설명했다. 파일 제공자 가운데는 원격조정 프로그램(VNC)을 이용,7대의 PC를 원격조정하며 9개 사이트에 음란물을 동시 제공해 950만원을 챙긴 사람도 있었다.서울 종로경찰서도 이날 P2P 사이트를 통해 포르노 동영상 등 음란물을 네티즌에게 유포한 대학생 임모(19)씨 등 27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P2P서비스를 제공하는 F사이트 등 5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 음란물을 다른 사람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유설정을 해 놓는 방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음란물 동영상은 200GB 하드드라이브 11개와 DVD 100장 분량으로 모두 3만여편에 이른다.경찰은 “일부 P2P 사이트는 신원확인 없이도 회원에 가입할 수 있어 청소년이 아무런 제약없이 음란물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며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음란물 유통 방조혐의를 조사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돈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용이 애매하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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