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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 정자로 인공수정해도 친자녀”…대법 전원합의체, 36년 판례 검토

    “타인 정자로 인공수정해도 친자녀”…대법 전원합의체, 36년 판례 검토

    다른 사람의 정자로 인공수정해 태어난 자녀를 남편의 친자식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단하기로 했다. 오는 5월 22일 공개변론도 열린다. 대법원은 송모(63)씨가 자녀들을 상대로 낸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소송 상고심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8일 밝혔다. 주심은 김재형 대법관이 맡았다. 송씨 부부는 송씨의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자 1993년 다른 사람의 정자를 사용한 인공수정으로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두 사람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했다. 이후 송씨 아내의 혼외관계로 1997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도 송씨와 아내의 자녀로 출생신고했다. 그러나 2013년 가정불화로 송씨 부부는 협의이혼을 신청하게 됐고, 두 자녀들도 이 때 처음으로 송씨가 자신의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씨는 아내와 양육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자 2013년 9월 자녀들이 친생자가 아니라며 이에 대한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후 2015년 10월 부부는 이혼하기로 하고 조정이 성립됐다. 송씨는 인공수정을 한 첫째에 대해 “인공수정을 묵인했을 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둘째에 대해선 “부부관계를 통해 아내가 자연 임신, 출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협의이혼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야 혼외자임을 알게 됐다”며 두 자녀 모두 친자식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소송 제기 자체가 부적합하다”며 송씨의 청구를 잇따라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나 청구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해당 사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송씨의 소송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에는 1983년 확립된 대법원 판례가 주요 근거가 됐다. 민법 844조 1항은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198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부의 한 쪽이 장기간에 걸쳐 해외에 나가 있거나 사실상 이혼으로 부부가 별거하고 있는 경우 등 부인이 남편의 자식을 임신할 수 없는 외관상 명백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친생자 추정의 반증이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그런데 송씨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친생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소송을 낸 만큼 민법에서 규정한 친생자 추정 원칙을 깰 ‘명백한 반증’이 부족하다는 취지다. 1·2심은 우선 첫째 자녀에 대해서는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인공수정에 동의한 이상 소송 제기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송씨는 “동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남편의 동의나 협력 없이는 인공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의 혼외 관계로 태어난 둘째에 대해서도 송씨가 아무리 늦어도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병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그로부터 소송을 낸 2013년까지 오랫동안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데 대해 문제를 삼지 않았고, 아내와도 동거하며 아버지로서 둘째 자녀를 양육하는 생활을 계속해왔던 만큼 양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봤다. 특히 송씨 부부가 이혼할 때 당시 미성년자였던 둘째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한꺼번에 3000여만원을 준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이 관련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것은 1983년에 확립된 판례를 좀 더 신중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엔 유전자 확인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사회분위기상 부부가 동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에만 친생자 추정 원칙을 부정할 수 있다고 봤지만, 그 때에 비해 친자확인기술 등이 매우 발달해 혼인과 친생자의 관계를 다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 이유에서다. 전원합의체는 오는 5월 22일 오후 2시 이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갖기로 했다. 대법원은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한국민사법학회, 한국가족법학회, 한국가족관계학회, 한국헌법학회 등에 참고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고 민사법·가족법 전문가, 담당 부처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버닝썬 두 달… ‘경찰 유착’ 사라지고 동영상만 남았다

    버닝썬 두 달… ‘경찰 유착’ 사라지고 동영상만 남았다

    유착 증거 못잡아 ‘제 식구 감싸기’ 우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두 달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드러난 증거가 뚜렷해 연예인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 가수 정준영(30·구속)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사건과는 대조적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관련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5명이다. 1월 3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건을 맡았지만 가장 큰 공분을 샀던 경찰 유착은 명확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경찰총장’으로 불렀던 윤모(49) 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 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의 부탁으로 사건을 알아봐 준 경찰관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유 대표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이들 외에 입건된 경찰관은 2016년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서 경찰관 A씨, 지난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강남서 경찰관 B씨다. 두 사람은 모두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이들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금품이 전달됐다거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버닝썬과 강남서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버닝썬 이모(46)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관 강모(44·구속)씨 측에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행방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착 의혹 해소가 지지부진하며 경찰 안팎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과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비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52명이 투입됐지만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부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을 위해 법률구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이달 중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기존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제공되던 국선변호를 수사단계 피의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체포·구속적부심사, 형사재판 단계에서 제공되던 국선변호인 지원을 수사단계까지 확대해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방어권을 강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징역이나 금고 단기 3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로 체포된 피의자를 대상으로 국선변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성년자, 노인, 경제력 능력이 없는 사람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피의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피의자국선변호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국선변호인 선발, 명부 작성, 운영 등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대법원장, 법무부장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추천하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주 업무는 법률구조공단이 담당한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삼례나라슈퍼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단계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법률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영국은 각각 1964년, 1949년 피의자 국선변호 제도를 운영중이고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범죄 피의자에게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변협은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법률구조공단에 맡기는 방안이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대한변협은 전날 성명을 내고 “법률구조공단에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맡기는 건 심판이 선수 선발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개정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법무부 장관은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이사 임명권과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다”며 “결국 법무부가 피의자에 대한 변호와 기소를 모두 담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4수 끝에 출범하는 프로당구… 유소년 육성도 한몫할 것”

    “4수 끝에 출범하는 프로당구… 유소년 육성도 한몫할 것”

    86년 첫 프로화 무산… 6월 3일 첫 투어 “프로 행로 막는 UMB와 법적 대응 불사”우리나라의 당구는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불과 30년도 채 안 된다. 당구는 늘 ‘어둠의 자식’으로 홀대받았다. 그늘을 벗어난 것이 1991년. 노태우 정부 시절 보건사회부에서 체육부로 담당이 바뀐 당구는 2년 뒤 당구인들이 ‘미성년자는 당구장에 출입할 수 없다’는 나이제한 규정이 법에 맞지 않는다며 낸 헌법소원에서 위헌판결을 받아내 비로소 환하고 따뜻한 햇살을 받게 된다. 그랬던 당구가 프로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6월 3일 첫 투어 경기로 프로 첫발을 내딛게 될 프로당구협회(PBA)의 총재특보 방기송(60)씨의 감회는 누구보다 새롭다. 그는 1991년 선수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한국당구연맹 경기국장으로 시작, 대한당구연맹 포켓볼 이사, 국민생활체육 당구연합회 사무처장 등을 두루 거친 ‘뼛속 깊숙한 당구인’이지만 세 차례나 아쉬웠던 프로당구의 탄생과 좌절 과정을 지켜본 주인공이기도 하다. 1964년 발족된 대한당구협회에 맞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한당구연맹이 탄생한 건 방콕아시안게임을 두 해 앞둔 1996년. “2년 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됐지만 선수들은 당구 하나만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들었죠. 저 역시 대학교 앞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던 업주이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갈망 속에 첫 프로당구 출범은 앞서 1986년에 시도됐다. 한국당구의 1, 2대 명인으로 불리는 김문장, 양귀문(작고)씨가 주축이 돼 선발전까지 마쳤지만 정작 줄 상금이 없어 프로화는 무산되고 말았다. 방 특보는 “당시 선발전에서 현재 PBA 경기위원장인 남도열씨가 4구, 스리쿠션, 예술구 등 세 종목을 싹쓸이했다“고 돌아봤다. 남도열씨는 지난 1995년 전북도지사배 대회에서 4구 한 큐에 1만점을 치는 대기록을 작성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6년 대한당구연맹 결성 직전 박태호 대한당구연맹 수석부회장이 주도한 두 번째 프로화 시도도 물거품이 됐다. 방 특보는 “1990년 SBS가 개국하면서 당구 프로그램을 2년간 만들었는데, 이게 프로화에 대한 자극이 된 건 분명하지만 마케팅 등 프로에 필요한 조건을 간과한 데다 ‘방송에 나갔으니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자기 착각에 빠진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서슬이 퍼랬던 2014년 세 번째 프로화 시도마저 무산된 한국당구는 프로화 첫 시도 30년 만인 2016년 국내의 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와 손잡고 3년 동안의 준비 작업 끝에 마침내 ‘옥동자’를 탄생시켰다. 방 특보는 “당구는 전국체전에 금메달 10개나 걸려 있는 어엿한 메달 종목”이라면서 “유소년 선수 양성 등으로 메달 기반을 충실히 닦기 위해선 정상적인 프로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시장을 기반으로 배를 불려 온 세계캐롬연맹(UMB·4구와 스리쿠션의 세계조직)이 PBA의 프로 행로를 방해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밥그룻 싸움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버닝썬’ 횡령 혐의로 ‘린사모’ 측근 등 3명 입건…아레나는 뇌물 관련 진술

    ‘버닝썬’ 횡령 혐의로 ‘린사모’ 측근 등 3명 입건…아레나는 뇌물 관련 진술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클럽 자금의 수상한 흐름을 포착하고 클럽 관계자 3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이모 공동대표,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각도로 수사 중이고, 혐의점이 있으면 누구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안씨가 제공한 대포통장을 활용해 거짓으로 MD(클럽 영업담당)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가로챈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대포통장 명의자와 계좌 입출금 내역 조사 등을 거쳐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된 대상과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고용했다는 고발장을 지난달 26일 접수해 공동대표 2명과 법인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상태다. 버닝썬은 남성 미성년자 4명을 가드(보안요원) 등 업무에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구속)씨가 세무조사를 앞두고 전 강남세무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씨가 다녀간 뒤 쇼핑백이 있었는데 돈이 들어있을 것 같아 확인하지 않고 강씨에게 돌려줬다”는 세무서장 측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강씨 등 10명을 조세포탈과 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세무공무원과 관할 구청 공무원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재까지 아레나 조세 포탈과 관련해 입건된 공무원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17개 업소와 관련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공유받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관련 금융계좌 70개의 거래내역을 확보해 공무원 등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최소 12명 살해…청부살인업자 14세 소년 체포

    [여기는 남미] 최소 12명 살해…청부살인업자 14세 소년 체포

    남미 콜롬비아에서 희대의 10대 살인마가 경찰에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메데진에서 활동하던 14살 청부살인업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년 청부살인업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메데진 산타루시아 전철역 인근에서 마지막 범행을 저질렀다. 누군가의 의뢰를 받은 그는 한 상점에 들어가 상인 다리오 알렉시스 아테오르투아(43), 점원 마테오 프리에토(20)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도주했다. 무차별 총격에 또 다른 사람이 총상을 입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 아직 현장 주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소년 청부살인업자를 체포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당당하게 주민증을 내밀었다. 주민증에 적힌 그의 생년월일을 보니 만 13세,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이었다. 하지만 이건 타인의 것이었다. 소년이 경찰에 보여준 건 동생의 주민증이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소년은 만 14세. 청소년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나이였다. 충격적인 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여죄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메데진에서 발생한 10건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다. 14살 나이에 12명을 살해한 살인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최소한의 혐의다. 소년이 저질렀지만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은 사건이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어 그가 살해한 사람은 12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경찰은 "겨우 14살 소년이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소년범죄가 최근 부쩍 늘어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미성년 범죄의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살인 등 강력 범죄로 경찰에 체포된 미성년자는 600명에 이르고 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건강보험료 납부 독촉받는 미성년자가 있다고?

    건강보험료 납부 독촉받는 미성년자가 있다고?

    직장 가입자와 달리 지역 가입자의 경우 가족이 연대해 보험료 내도록 규정인권위 “아동·청소년의 지역가입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 면제해야” 권고 아동·청소년에게 지역가입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도록 강제하고, 내지 않으면 독촉까지 해온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이 나왔다. 인권위는 1일 미성년자의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를 면제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현재 국민건강보험제도상 보험가입자는 직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뉜다. 직장 가입자는 소득을 기준으로, 지역가입자는 세대 단위로 모든 세대원의 소득과 재산 등을 따져 보험료를 산정한다. 직장 가입자의 미성년자 자녀는 피부양자로 보험료를 내지 않지만 지역가입자는 세대원 전원이 연대해 납부하게 돼 있어 미성년자에게도 원칙적으로 납부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복지부 산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만8세 아동에게 부모의 체납 보험료에 대한 독촉장을 보내는 등 미성년자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에 관한 진정이 인권위에 다수 접수됐다. 인권위는 헌법과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비춰볼 때 미성년자를 건강보험료 의무 납부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보험료 납부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에는 사회연대의 원리에 따라 보험료를 면제 또는 감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미성년자에게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해외사례를 찾아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미성년자는 보험료 체납 기록이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제공될 수 있어 학자금 대출, 취업 등 개인 신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보편적 보건의료서비스 보장이 필요한 미성년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의 납부 의무를 면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권위 “미성년자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 면제해야”

    인권위 “미성년자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 면제해야”

    아동·청소년에게 지역가입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도록 강제하고, 내지 않으면 독촉까지 해온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이 나왔다. 인권위는 1일 미성년자의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를 면제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제도상 보험가입자는 직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뉜다. 직장 가입자는 소득을 기준으로, 지역가입자는 세대 단위로 모든 세대원의 소득과 재산 등을 따져 보험료를 산정한다. 직장 가입자의 미성년자 자녀는 피부양자로 보험료를 내지 않지만 지역가입자는 세대원 전원이 연대해 납부하게 돼 있어 미성년자에게도 원칙적으로 납부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복지부 산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만8세 아동에게 부모의 체납 보험료에 대한 독촉장을 보내는 등 미성년자 건강보험료 납부 의무에 관한 진정이 인권위에 다수 접수됐다. 인권위는 헌법과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비춰볼 때 미성년자를 건강보험료 의무 납부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보험료 납부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에는 사회연대의 원리에 따라 보험료를 면제 또는 감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미성년자에게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해외사례를 찾아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미성년자는 보험료 체납 기록이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제공될 수 있어 학자금 대출, 취업 등 개인 신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보편적 보건의료서비스 보장이 필요한 미성년자의 사회·경제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의 납부 의무를 면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레이싱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해 나왔다가 경찰 순찰차 등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쯤 초등학교 3학년인 A(9)군은 경시 화성시 병점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왔다. A군은 이 차를 운전해 신호를 무시하며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고 A군은 집에서부터 4㎞가량을 운전하다가 화성시 기산동의 한 도로에서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30여분 만에 멈춰섰다. A군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2대도 들이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부모 입회하에 A군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동차 관련 유튜브를 자주 봤고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 9세인 A군은 법적으로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처분은 받지 않는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우리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슬럼프, 배우 포기할 뻔”

    조우리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슬럼프, 배우 포기할 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이중적 면모를 지닌 현수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조우리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위드란(WITHLAN), 룩옵티컬,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일상 속 내추럴한 매력을 남아낸 콘셉트부터 햇살 속에서 여성미를 과시한 촬영, 갈대밭에서 진행된 보헤미안 무드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소화했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작품이었던 ‘강남 미인’ 출연 소감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컸다.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작품 속에서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얄미운 악역 현수아를 열연한 바 있다. 그에게 실제 성격을 묻자 “현수아랑은 전혀 다른 성격이다. 많이 털털하고 덜렁대기도 하고 정말 솔직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작품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혹시라도 나를 미워하실까 봐 그 당시에는 될 수 있으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 다녔다”고 털어놨으며 “현수아라는 역할이 워낙 미움을 많이 받았다 보니 다음번엔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남주인공이었던 차은우에 대해선 정말 ‘얼굴 천재’라며 “화면에 나오는 것 그대로 정말 잘 생겼다. 보면서 굉장히 감탄했다”고 말했다. 조교 선배로 등장했던 곽동연에 대해선 “SBS ‘모던파머’에서 같이 연기할 땐 미성년자였다. 그런데 어느새 성인이 되어서 나타났더라. 신기했다”고 전했다. 여주인공이었던 조수향과는 실제로도 대학동문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둘 다 아직 졸업 못 했다. 언니랑 손잡고 같이 졸업하자고 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과즙 미모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조우리. 그는 타고난 외모 덕분에 학창시절 다수의 걸그룹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그때는 연예인에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과 연극을 접한 뒤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한다. 처음엔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는 그에게 조심스레 노래 실력을 묻자 “노래? 잘 못한다.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방송을 추천해줬다. 다들 말리더라”라는 화통한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 연기를 시작하며 제법 비중 있는 역할들을 맡아왔던 그는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단다. “너무 바쁘기도 했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가 꽤 많았다. 사실 이 일을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다”며 과거를 회상하던 조우리.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그는 “일 년 정도 일을 안 하고 쉬었다. 학교도 더 다니고 혼자 여행도 다녔다. 그때 그 1년이 나에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성장기가 되어줬다”고 털어놨다. 현수아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인터뷰 내내 그 누구보다 털털한 매력을 드러내던 그였다. 망가지는 연기에 두려움이 없다는 그는 “시켜만 주신다면 어떤 역할이 와도 얼마든지 할 자신 있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얼굴이 꽤 알려진 배우임에도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그는 “꾸몄을 때와 안 꾸몄을 때의 차이가 큰 편이라 잘 못 알아보시는 것 같다”며 털털한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평소 술을 즐기는지 묻는 질문엔 “술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며 화통하게 웃어 보였고 주량은 소주 2병이라고 고백했다.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선 “생각보다 군살이 많다. 살 잘 찌는 체질이다. 지금도 ‘강남미인’ 끝나고 4kg 정도 찐 상태다”라고 털어놨으며 유난히 고운 피부에 대해선 살면서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나본 적 없다며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연예인에게 악플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본인만의 악플 대처법이 있는지 묻자 그는 “속상하지만 묻어버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묵묵하게 답했다. 찍어보고 싶은 CF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내 이름과 똑같은 은행이 있는데, 그 광고가 욕심이 난다”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배우로는 하정우의 열혈팬이라고 전하며 “언젠가 꼭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며 수줍은 러브콜을 보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동 성범죄자 1대1 보호관찰 ‘조두순법’ 통과

    홍영표·나경원 탄력근로 등 처리 공감 아동에 대한 흉악한 성범죄로 징역 12년에 전자발찌 부착 7년형을 받은 조두순이 내년에 출소해도 1대1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자에게 성폭력을 가한 성범죄자를 1대1로 전담 보호관찰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일명 ‘조두순법’(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재석 236명 중 찬성 231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특정인의 접근금지 준수사항을 필요적으로 부과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은 미성년자 성폭력범에 대한 1대1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는 것을 담고 있다. 다만 개정안 원안에 담겼던 전자발찌 부착 기간 연장은 법안심사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개정안은 2020년 12월 13일 출소 예정인 조두순을 겨냥한 법이다.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조두순은 경찰 등의 1대1 전담 관찰을 받아야 한다. 국회는 이와 함께 금품 및 향응수수나 공금 횡령·유용 등으로 한정됐던 검사에 대한 징계부가금의 부과 사유를 넓히는 검사징계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구직 시 이력서에 가족의 학력과 직업, 재산, 구직자의 외모, 출신지역, 혼인 여부 등을 기재할 수 없도록 한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법’(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했다. 이를 어길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회는 또 ‘규제샌드박스 5법’ 중 마지막 법안인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대표들은 의사 일정을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제 뜻이 잘못 전달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 대치 속에서도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관련 법안과 주휴수당 산입범위를 바꾸는 최저임금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비쟁점법안 16건 처리…일명 ‘조두순법’ 통과

    국회, 비쟁점법안 16건 처리…일명 ‘조두순법’ 통과

    국회는 오늘(28일) 열린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 16건을 처리했다. 특히 일명 ‘조두순법’이 재석의원 236명 가운데 찬성 23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이 개정안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전자장치를 착용한 범죄자에게 주거지역을 제한하고, 특정인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며 재범 위험성이 큰 사람에 대해 1대1 보호관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또 신산업 분야 서비스와 제품에 ‘선허용 후규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 채용과 관련한 부당한 청탁을 금지하고 구직자에게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밖에도 전투 또는 훈련 중 다른 군인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인해 신체장애인이 된 군인을 군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으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군무원인사법 개정안, 생활폐기물 안전점검 및 실태조사를 강화하는 폐기물관리법 역시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 직후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발의됐다”며 “교섭단체 대표들은 의사 일정을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 113명은 지난 22일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한국당은 정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관련 답변 도중 북한의 잇따른 서해 도발에 대해 ‘서해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 뜻이 잘못 전달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천안함 폭침 등이) 북한의 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브루나이 ‘절도범-동성애자 형벌’ “잔혹” 논란…어떻길래

    브루나이 ‘절도범-동성애자 형벌’ “잔혹” 논란…어떻길래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보수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가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은 돌에 맞아 죽도록 한 새 형법을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성명을 통해 브루나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이 내달 3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브루나이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말 공지된 샤리아 형법은 동성애자나 간통을 저지른 사람은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절도범의 경우 초범이라면 오른 손목을, 재범이라면 왼쪽 발목을 절단하도록 했으며, 미성년자도 이런 처벌에서 예외를 두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AI의 브루나이 담당 연구원 레이철 초아하워드는 “브루나이는 이런 잔인한 형벌을 적용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동성애 등은 범죄로 간주할 이유조차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당초 브루나이는 2013년 신체 절단과 투석 사형 등을 도입하려 했지만, 인권단체의 비판이 거셌던데다 구체적 시행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던 탓에 적용이 지연됐다. 보르네오섬에 있는 인구 약 45만명의 브루나이는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2015년 무슬림이 성탄절을 기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화해 왔다. 브루나이 국내에선 개정된 새 형법에 대한 반발이 표면화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종교지도자를 겸하는 국왕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샤리아 형법은 신에 의한 ‘특별한 인도’의 한 형태이며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 강남경찰서의 굴욕

    이부진 사장 수사도 서울청 광수대 이첩 전국 255곳, 서울 시내 31곳의 경찰서 가운데 뜨거운 사건을 자주 맡아 일선 경찰서의 상징 같았던 강남경찰서의 위상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등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뒤 굵직한 수사는 모조리 빼앗기고 있다. 경찰 조직 내 ‘에이스’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강남 경찰들도 사기가 꺾인 모습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가 맡았던 주요 사건들이 줄줄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강남서는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보건소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당일 서울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사건을 가져가 모양이 빠졌다. 버닝썬 사건 탓에 강남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보고 상부가 내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가 사건을 맡으면 수사 결과나 진행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수사 신뢰를 높이는 차원이기도 하고, 이부진 사장 건은 유명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광수대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서가 단서를 잡은 유명 클럽 아레나의 공무원 유착 의혹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기로 했다. 강남서는 이 클럽 실소유주 강모씨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중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앞서 광수대는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내 폭력사건도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강남서의 굴욕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5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강남서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 경력이 있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맡았던 김모 경위는 현재 강남서 소속이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 등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은 2015년 강남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강남서 경찰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전례도 있다. 2011년 ‘룸살롱 황제’ 이경백(47)씨가 강남서 직원 등에게 뇌물을 줬다가 발각되자 이 경찰서 과장급 이상 간부 14명 중 10명이 교체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경찰관들이 ‘유착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각성하도록 감찰은 물론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쥐꼬리 과징금 덕에… 승리 ‘몽키뮤지엄’은 하루도 문 안 닫았다

    쥐꼬리 과징금 덕에… 승리 ‘몽키뮤지엄’은 하루도 문 안 닫았다

    유흥업소 대신 일반음식점 ‘불법 신고’ 한 달 영업정지 대신 4080만원 과징금 신고 매출액 기준 부과… 탈세 업소 유리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이 2016년 변칙영업을 하고도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만 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업주가 원하면 업소 매출액에 비례한 과징금만 내고 장사는 계속할 수 있게 한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문제는 클럽 등 유흥업소가 매출신고를 제대로 했느냐는 점이다. 아레나 등 강남 주요 클럽들이 ‘현금 장사’로 탈세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동안 유흥업소들이 벌이에 비해 턱없이 적은 과징금만 내고 법을 비웃듯 영업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5일 경찰과 강남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몽키뮤지엄은 2016년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무대를 설치해 손님들이 춤을 출 수 있게 운영했다.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 행위지만 실제로는 과징금 4080만원만 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업체 측이 과징금을 선택해서다. 덕분에 몽키뮤지엄은 단 하루도 문 닫는 날이 없었다. 식품위생법상 업소에서 변칙영업을 하면 구청이 판단해 영업정지·제조금지 등의 처분을 내린다. 이때 영업주가 원하면 구청은 영업정지 대신 1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영업점이 문 닫으면 그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정지를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는 편의점이나 마트, 식당 등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 인근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적 장치다.문제는 클럽 등 유흥업소의 영업정지가 시민 편의를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행법상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택할 수 있는 업소 범위가 특정돼 있지 않아 유흥업소도 영업정지 처분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징금액을 계산하는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청은 행정처분 전년도 업장 신고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출한다. 강남권 클럽이 조세포탈의 온상지였다는 의혹이 나오는 만큼 클럽들이 매출액을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간 유흥업소가 냈던 과징금이 실제 벌어들인 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였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경찰의 강남권 유흥업소 수사 과정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강남권 1위 클럽인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강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을 확보한만큼 아레나가 업소 운영 편의를 위해 국세청, 소방, 구청 공무원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적발 사안이 중대한데도 소송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과징금으로 바꾼 클럽도 있었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출입 및 주류 판매,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는 과징금으로 갈음할 수 없다. 옥타곤은 2017년 미성년자 출입이 적발돼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6일 처분을 받았다. 행정소송에서 법원은 업주가 몰랐다는 점 등을 감안해 옥타곤 측 손을 들어줬다. 이에 구청은 과징금 2000여만원을 부과했다. 클럽 측은 이마저도 과도하다며 여전히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26일 마스크 벗긴다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26일 마스크 벗긴다

    경찰이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인 피의자 김다운(34)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6일 오후 김씨의 마스크가 벗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5일 오후 3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라 김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시 얼굴을 가리는 조치, 즉 마스크 등을 씌우는 등의 조치를 없앤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때, 미성년자가 아닐 때 피의자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경찰이 얼굴과 신상을 공개한 흉악범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29)와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김다운의 얼굴은 26일 오후 1시 40분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강남경찰서의 굴욕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강남경찰서의 굴욕

    버닝썬 사건 입건 5명 중 4명 전·현직 근무이부진 사장 수사도 서울청 광수대 이첩전국 255곳, 서울 시내 31곳의 경찰서 가운데 뜨거운 사건을 자주 맡아 일선 경찰서의 상징 같았던 강남경찰서의 위상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등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뒤 굵직한 수사는 모조리 빼앗기고 있다. 경찰 조직 내 ‘에이스’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강남 경찰들도 사기가 꺾인 모습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가 맡았던 주요 사건들이 줄줄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강남서는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보건소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당일 서울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사건을 가져가 모양이 빠졌다. 버닝썬 사건 탓에 강남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보고 상부가 내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가 사건을 맡으면 수사 결과나 진행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수사 신뢰를 높이는 차원이기도 하고, 이부진 사장 건은 유명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광수대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서가 단서를 잡은 유명 클럽 아레나의 공무원 유착 의혹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기로 했다. 강남서는 이 클럽 실소유주 강모씨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중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앞서 광수대는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내 폭력사건도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강남서의 굴욕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5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강남서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 경력이 있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맡았던 김모 경위는 현재 강남서 소속이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 등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은 2015년 강남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강남서 경찰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전례도 있다. 2011년 ‘룸살롱 황제’ 이경백(47)씨가 강남서 직원 등에게 뇌물을 줬다가 발각되자 이 경찰서 과장급 이상 간부 14명 중 10명이 교체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경찰관들이 ‘유착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각성하도록 감찰은 물론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아동 아파트서 추락사…같은 시간 성인 3명 집에

    중국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의 고층 아파트에서 5세 아동이 추락,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9시 40분 항저우 시내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 사는 장 씨는 베란다 밖에서 들리는 추락 소리를 듣고 확인한 결과 4~5세 무렵의 아동이 추락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장 씨가 확인한 사고 현장의 아동은 인근에 거주하는 리 씨 부부의 아들로 발견자 장 씨와 경비원 순 씨는 사고 아동과 함께 즉시 대형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경, 장 씨는 구조한 아동이 추락사했다는 부고를 관할 공안국 관계자로부터 연락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장 조사를 했던 담당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추락사 한 아동은 올해 5세의 유치원생으로 사고 발생 당시 집 안에는 평소 그를 돌봐 주는 보모 1명, 도우미 1명, 그의 할머니 등 성인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사고 당시 성인 3명이 동거 중이었지만 5세 아동의 추락사조차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망한 아동의 친모는 평소 상하이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주말에만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소 함께 거주했던 친부는 유명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탓에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출근, 저녁 10시 이후에 퇴근하는 등 사망한 아동을 돌보는 일은 전적으로 보모와 그의 할머니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9층 아래로 추락한 아동이 피해 직후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되기까지 가족들은 그의 사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해당 아동이 추락, 사망까지 이르는 동안에도 상하이에 거주했던 그의 친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배가 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유력 언론은 사망한 아동의 추락 사건에 대해, "부모와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내는 아동의 경우 일종의 분리 불안 현상을 겪는다"면서 "학령 전 아동의 경우 부모와 헤어질 때 초조한 감정을 느끼며 심각한 경우 아동 불안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베란다 창틀이나 창문 등을 기어올라가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현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돌보는 가정에서는 평소 베란다와 창틀 등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베란다 창틀의 높이는 최소 1미터 10cm이상으로 건축, 안전틀이 낡고 헐거워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점검, 보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2~16세 미성년자의 추락사는 약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유력 언론 상하이러셴(上海热线)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2018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약 50여명의 아동이 추락사, 이 가운데 남아 37명, 여아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7세 아동의 추락사가 21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8~10세 9건, 2~4세 8건, 14~16세 5건 등이 뒤를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추락사가 있었던 상당수 사건의 시간대가 맞벌이 부모가 출근, 퇴근 전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던 아파트 층수는 4층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층 10건, 5층 6건, 6~10층 10건 등으로 비교적 저층 아파트에서의 추락사가 잦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티켓 받은 윤 총경 부인 “귀국 어렵다” ‘불법촬영’ 정준영, 29일 檢 송치할 듯메가톤급 이슈로 커진 클럽 버닝썬 사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첩첩산중이다. 가수 정준영(30·구속) 성폭력 사건은 드러난 증거가 뚜렷해 수사에 진척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가장 큰 공분을 샀던 경찰 유착에선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명확한 증거조차 포착하지 못해 ‘꼬리 자르기’ 수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는 자신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렸던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사건 초반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이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나 입장문 등을 통해 “식사 자리는 윤 총경이 계산했고,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그렇게 영업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을 뿐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찰의 피의자·참고인 조사 과정도 시원치 않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케이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이메일로 조사했다. 김 경정은 유 대표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은 부인했으며,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내실 있는 수사를 위해선 소환 조사가 필요하지만, 김 경정은 “당장 귀국해 조사받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된 김 경정은 현재 외교부 소속으로 강제 소환이 어렵다. 지난 23일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 외에도 다른 경찰 유착 혐의 입증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버닝썬 미성년자 클럽 출입 사건과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김모 경위를 입건했다. 하지만 버닝썬 이모(46) 공동대표가 구속된 전직 경찰 강모(44)씨 측에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강남서 경찰관에게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중 1대에서 초기화를 진행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오는 29일쯤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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