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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서열 9위’ 베아트리체 공주, 백만장자와의 결혼식

    英 ‘서열 9위’ 베아트리체 공주, 백만장자와의 결혼식

    영국 베아트리체 공주의 결혼식 사진이 공개됐다. 베아트리체 공주는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아내 세라 퍼거슨의 딸로 영국 왕위계승 서열 9번째다. 로얄 패밀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녀 베아트리체 공주 결혼식 모습이 담겼다. 공주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윈저 성의 왕실교회에서 부동산 백만장자 에드왈드 마펠리 모지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사진은 19일 공개됐다.공주는 지난 5월 결혼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미뤄졌다. 공주는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또 티아라 역시 여왕이 1947년 착용했던 것이다. 사진 속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따듯한 시선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사진에서 아버지 앤드루 왕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미국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에 연루돼 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베아트리스 공주의 공식 결혼사진에 아버지를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베아트리스 부부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향해 신발던진 정창옥씨 구속 면해

    [속보] 문 대통령 향해 신발던진 정창옥씨 구속 면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가 구속을 면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19일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정씨는 당시 현장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어떤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나온 정모 후보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95년 연극배우 일을 할 당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정씨는 법원 앞에 모인 취재진 등에게 마스크를 벗고 “법치수호” 등을 외친 바 있다. 그는 신발을 던진 것이 계획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나갈 땐 아들과 동행, 귀가 땐 홀로…만취 아빠의 실수

    [여기는 중국] 나갈 땐 아들과 동행, 귀가 땐 홀로…만취 아빠의 실수

    야근 중이던 아내를 대신해 아들을 돌보던 남성이 인사불성이 된 채 홀로 귀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 인저우구에 거주하는 30대 바오 씨가 지난 10일 저녁 9시 아들 샤오포(6)와 술집에 동행, 이튿날 새벽 4시쯤 귀가 시에는 홀로 집에 돌아간 사건이다.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사건 이튿날 새벽 만취 상태에서 혼자 귀가하는 남편 바오 씨를 아내 손 씨가 확인해 파출소에 아동 실종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파출소 신고 당시에도 아들을 잃어버린 채 홀로 귀가한 바오 씨는 만취한 상태로 아들의 행방을 기억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우선 바오 씨가 있었던 술집의 CCTV부터 확인했다.바오 씨는 이날 저녁 9시 29분쯤 올해 6세 아들 샤오포의 손을 잡고 술집으로 진입한 장면이 술집 입구에 설치됐던 CCTV에 촬영됐다. 하지만 이튿날 새벽 4시쯤 바오 씨는 홀로 술집을 나섰다. 이후 인근 대로변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바오 씨는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때도 바오 씨 곁에는 아들 샤오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사건 신고를 받은 이튿날 파출소 직원이 추가로 확인한 CCTV에서 사건 당일 바오 씨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동료 신 씨와 함께 이동하는 아들 샤오포의 모습이 발견됐다. 남성 동료 신 씨의 곁에는 그의 아들도 함께였다. 곧장 동료 직원 신 씨의 거주지로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신 씨의 주택에 있던 아들 샤오포를 발견, 바오 씨 가족에게 인계했다. 수사 결과 사건 당일 함께 술자리에 참석했던 동료 신 씨는 바오 씨에게 아들을 하루 동안 자신의 집에 데려간다고 이야기했고 바오 씨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술자리에는 바오 씨의 아들 샤오포 외에도 범인으로 몰렸던 동료 신 씨의 아들도 동석했었다. 유치원생인 샤오포와 신 씨의 아들은 술좌석에서 급속도로 친해졌고 사건 당일 샤오포가 동료 직원 신 씨 아들과 동행하기를 원하면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이 종료된 이후에도 바오 씨는 여전히 동료 직원과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해당 아동 실종 사고를 접수, 수사했던 관할 파출소 측은 바오 씨의 만취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고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파출소 측은 “여름 방학 동안 미성년자의 행방불명 및 실종 사고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이동할 때 학부모들은 반드시 보호자로의 관리 감독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성년자 자녀들이 보호자의 눈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주의 의무를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홍준표 “이재명식 쇼… 대구시민에 10만원씩 지급 재고해야”

    홍준표 “이재명식 쇼… 대구시민에 10만원씩 지급 재고해야”

    코로나19 2차 긴급생계자금으로 대구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근 발표에 대해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시민 세금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재검토 해볼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추석을 앞두고 대구시에서 2400억원을 들여 시민 1인당 10만원씩 무상지급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수당 무상지급쇼를 모델로 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0만원이면 추석 제사상 차리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돈일뿐만 아니라 무슨 자식들에게 세뱃돈 주는 것도 아니잖냐”면서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재난 지원금 줄 때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 대구시 결정은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이면 감염병 연구센터도 지을수 있고 60억짜리 낙후된 주민복지회관도 40채나 지을 수 있고 대구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거액을 별로 생계에 도움도 되지 않는 1회성 돈 뿌리기에 낭비 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정책 집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16일 대시민 담화에서 “먼저 지급된 1차 긴급생계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시민의 삶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에게 2차로 생계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지급대상은 모든 시민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비 1918억원에 국비 512억원을 더해 총 2430억원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15세 여중생이 어머니 앞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 롱촨이구 공안국은 지난달 28일 15세 여중생이 아파트 18층 아래도 몸을 던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이 같이 밝혔다. 올해 15세의 여중생 샤오이 양은 친모와 단둘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이자 사망자의 친모인 주 모 씨는 자신의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 아이는 베란다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줄곧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28일 사건 당일 날이 어두워지도록 창가에 앉아있었던 샤오이는 말릴 사이도 없이 곧장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11층 아파트에서 바닥까지 추락하는 시간은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 씨는 이어 딸 샤오이 양의 죽음의 원인이 업체 사장 구 씨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씨 증언에 따르면 샤오이 양의 죽음과 관련이 깊은 인물로 지목된 40대 남성 구 모 씨는 청두 시 중심에서 두 곳의 회사를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8세의 사업가로 샤오이 양과는 중국의 SNS인 ‘큐큐’(QQ)의 ‘친구 찾기’ 서비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에 의해 강요된 만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이어졌다. SNS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던 구 씨는 샤오이 양에게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요구, 금일봉을 송금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이 양은 구 씨의 요구에 자신의 사진을 전송, 이후 구 씨의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는 올해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만남을 거부하는 샤오이 양에게 구 씨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그 동안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가족과 학교 측에 무단 배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실제로 유가족이 수집한 호텔 출입 기록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8월 20일 이후 9월 20일, 10월 3일 등 샤오이 양과 호텔로 들어간 증거가 포착됐다. 주 씨는 “딸이 생전에 업체 사장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구 씨가 아이에게 돈을 주고 나체 사진를 보내도록 강요했다. 이후 이 사진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주 씨가 자신의 딸 샤오이의 상황을 눈치 챈 것은 지난 2월이었다. 이 시기는 샤오이 양이 구 씨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 15주에 접어든 때였다. 주 씨는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해 남성 구 씨는 강제적으로 불법 낙태 시술을 강요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아이는 더 심각한 정신적인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결국 낙태 수술 후 집에 돌아온 샤오이 양은 모친 주 씨에게 “(나는) 이미 더럽혀진 몸이다”면서 “타락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샤오이 양의 진단 결과 중증 우울증 상태로 결론을 짓고 항우울 치료제를 빠른 시일 내에 복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 씨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로 딸이 투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 ‘쓰촨TV’에 사건 내역을 제보하는 등 피해 보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씨의 신고를 받은 청두시 공안국은 정식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자 청두시 상부 공안 당국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여죄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의자 구 씨는 최근 자신의 주택에서 붙잡혀 현재 형사 구류 조치 상태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 씨는 자신의 혐의 일체를 부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샤오이 양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이 양이 임신했을 당시 채취한 태아의 DNA 샘플로 구 씨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특히 구 씨는 샤오이 양과의 첫 만남 당시 샤오이 양이 나이를 속였다는 등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끝까지 당당한 ‘답안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실형 구형(종합)

    끝까지 당당한 ‘답안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실형 구형(종합)

    쌍둥이에 각 장기 3년·단기 2년 구형 숙명여고 시험 정답 유출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에게 검찰이 각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7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 H양 외 1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쌍둥이에 각 장기 3년에 단기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대한민국 입시를 치러본 사람이면, 수험생 자녀를 키워본 사람이면 학부모와 자녀들이 석차 향상 목표에 공들이는 것을 알 것”이라며 “H양 등은 숙명여고 동급생 친구들과 학부모의 19년 피와 땀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H양 등은 대한민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동급생들과 숙명여고 교사들에게 상처를 주고,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 추락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 성적 투명성에 관한 근본적 불신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H양 등은 1년6개월간 5차례 정기고사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진 이 사건 범행의 직접 실행자들이고, 성적상승의 직접 수혜자”라며 “그런데 H양 등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아무런 반성의 기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생 H양은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고, 수사 과정에서 성인 이상의 지능적인 수법으로 대응했다. H양 등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거짓말에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쌍둥이에 실형 구형…검찰 “대가 치러야” 검찰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에 답안이 모두 적힌 메모와 포스트잇이 H양 집에서 압수된 점, 답안이 적힌 기말 시험지도 발견된 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시험 출제 서술형 구문이 동생 휴대전화에 저장된 점을 대표적 증거로 제시했다. 또 화학서술형 교사가 제출한 오답을 동생이 유일하게 답으로 낸 점, H양 등이 화학·수학·물리 과목에서 풀이 과정 없이 정답을 맞춘 점, H양 등은 정기고사와 모의고사 성적 차가 문·이과에서 가장 크다는 점 등도 대표 증거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저는 장래희망이 역사학자였고, 이유는 무언가를 잊고 사라진다는 충격을 스스로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학교생활 내내 정확한 기록, 정밀한 언어, 정당한 원칙이 있었고 모든 일을 겪었지만 제 신념은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님이 말한 정의가 무엇인지 저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이런 일을 겪고 어떤 분이 저한테 괜찮냐고 했을 때마다 저는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괜찮지 않고 한 번도 괜찮았던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찮다는 말도, 괜찮지 않다는 말도 저에게는 없다. 그런데도 저는 이 자리에 살아있다. 저는 인형도 아니고 이야기 속 등장인물도 아니다. 이걸 기억해주면 한다”고 강조했다. 쌍둥이 동생도 “이제까지 모든 사실을 종합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유죄를 증명할 직접 증거는 없고, 간접 증거만 있을 뿐”이라며 “간접 증거 정황들이 과연 이 사건 공소사실을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지 매우 의문이다. 여기 앉은 H양 등은 대입 시험을 마치고 신입생의 꿈을 펼칠 나이인데, 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중형을 선고받고 보금자리인 가정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 사건이 H양 등에게 평생 주홍글씨가 되는 게 아닐지 안타깝다”고 말했다.쌍둥이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이던 2017년 2학기부터 2019년 1학기까지 교무부장이던 아버지 A씨로부터 시험지 및 답안지를 시험 전 미리 받는 등 숙명여고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애초 검찰은 아버지 A씨를 지난 2018년 11월 구속기소하면서 쌍둥이 자매는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심리를 맡은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형사 재판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돌려보냈고, 검찰은 쌍둥이 자매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아버지 A씨는 지난 3월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지 및 답안지를 시험 전에 유출한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용량만 66.5GB” 미성년자 44명 성착취…배준환 얼굴

    “용량만 66.5GB” 미성년자 44명 성착취…배준환 얼굴

    미성년자 44명 성착취…1300건 제작·유포 혐의 미성년자 44명을 성 착취해 성 착취물 1300건을 제작한 배준환(37·경남·유통업)씨의 신상정보가 17일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이날 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배씨를 검찰에 넘겼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 만장일치로 신상공개 제주청은 지난 14일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배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다. 경찰은 “피의자는 ‘n번방’과 ‘박사방’으로 성 착취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오히려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으며,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이들 영상 수천 개 유포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 권리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씨가 가지고 있던 성 착취물 용량만 66.5GB에 달했다. 배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영어 강사라고 밝힌 배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불특정 다수 청소년에게 접근, 4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총 1293개를 제작하고 이 중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다양했고 ‘미션 성공하고 깊콘(기프티콘)·깊카(기프트카드)·문상(문화상품권) 받아 가’는 이름의 오픈채팅방을 1000번 이상 개설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했다.음란사이트에 닉네임 ‘영강’으로 연재물 올려 배씨는 성 착취물에 자신의 닉네임인 ‘영강’(영어 강사의 줄임말)이 적힌 종이가 노출되도록 했다. 배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피해자별, 날짜별로 정리해 음란사이트에 닉네임 ‘영강’으로 연재했다. 또 여성 피해자 8명과 성관계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907개도 모두 음란사이트를 통해 유포했다. 배씨는 청소년 피해자 중 2명에 대해 성 매수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경찰은 “배씨는 금전적 이유가 아닌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며 “현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포된 성 착취물을 신속히 삭제·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성 없고 원망만”…‘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

    “반성 없고 원망만”…‘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업무방해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현모 쌍둥이 자매에게 단기 2년에 장기 3년의 징역형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동급생들과 학부모들의 19년간의 피와 땀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불명예로 인해 숙명여고 교사들에게도 허탈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학교 성적의 투명성에 대해 근본적 불신이 확산했다”며 “쌍둥이 자매는 입시정책을 뒤흔들었고, 수시를 폐지하자는 청와대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실적으로 강남 8학군에 있는 학교에서 중위권 학생이 불과 몇 개월만에 성적이 대폭 상승해 압도적으로 전교 1등을 한 사례는 수많은 사실조회에서도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한 사람이 이러더라도 믿기 어려운데 두 딸이 동시에 성적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중위권에 있던 자매가 다른 학생을 단기간에 제치고 최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유출된 답안을 암기해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1년6개월간 5차례 지속해서 이뤄진 범행을 직접 실행했고, 자매들은 범행의 수혜자”라며 “쌍둥이 자매는 미성년자이고 시간이 지나면 뉘우칠 것이라 기대해 소년부에 송치됐지만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고 아무런 반성의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음모의 희생양이라는 취지로 원망하고 억울해한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은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고인들에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고 정의는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쌍둥이 자매는 재판 내내 실제 성적이 올랐을 뿐 유출한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쌍둥이 자매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들어왔던 저 같은 사람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건 제 삶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검사가 말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에는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이 간접 증거만 있다”며 “관련 사건에서 자매의 아버지가 이미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기에 이 사건에서 무죄 변론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자매들이 절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매들은 대입시험을 마치고 신입생의 꿈을 펼칠 나이지만 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중형을 선고받았고 자매들 역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 당했다”며 “이 사건이 자매에게 평생 주홍글씨 되는 게 아닐지, 감당못할 굴레가 되는 건 아닐지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른 변호인은 “검찰이 실형을 구형할 때 놀랐다”며 “아버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딸들까지 실형을 살아야만 정의가 구현된다고 생각하는 자비가 없는 사회냐”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아버지 현씨가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알아낸 답안을 받아 시험에 응시,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1학년 1학기 때 각각 문과 121등, 이과 59등이던 쌍둥이 자매는 2학기엔 문과 5등, 이과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2학년 1학기엔 문과와 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는 급격한 성적 상승을 보여 문제유출 의혹 대상이 됐다. 자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성년자 성착취 구속 배준환 얼굴 드러내 제주경찰 신상공개

    미성년자 성착취 구속 배준환 얼굴 드러내 제주경찰 신상공개

    미성년자 성 착취물 1300건을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37·경남·유통업)씨의 신상정보가 17일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이날 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배씨를 검찰에 넘겼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인정한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14일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배씨는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을 제외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다. 경찰은 “피의자는 ‘n번방’과 ‘박사방’으로 성 착취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오히려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으며,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이들 영상 수천개 유포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전직 영어 강사라고 밝힌 배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불특정 다수 청소년에게 접근, 4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총 1293개를 제작하고 이 중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했다. 배씨가 가지고 있던 성 착취물 용량만 66.5GB에 달했다. 범행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다양했고 ‘미션 성공하고 깊콘(기프티콘)·깊카(기프트카드)·문상(문화상품권) 받아 � ?遮� 이름의 오픈채팅방을 1000번 이상 개설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했다. 배씨의 범행은 올해 1월부터 최근 사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배씨는 일명 행위 수준별로 보상을 달리하는 ‘수위 미션’으로 사진과 영상 속 피해자 행위에 따라 1000원부터 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을 제공했다. 배씨는 여성 피해자 8명과 성관계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907개도 모두 음란사이트를 통해 유포했다.청소년 피해자 중 2명에 대해 성 매수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경찰은 “배씨는 금전적 이유가 아닌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며 “현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포된 성 착취물을 신속히 삭제·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얼굴 드러낸 미성년자 성착물 제작자 배준환

    [포토]얼굴 드러낸 미성년자 성착물 제작자 배준환

    미성년자 성 착취물 1천300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이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20.7.17 연합뉴스
  • 토지허가구역 ‘수상한 거래’ 66건… 도곡·신천동·광명 조사 확대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서울 강남권과 용산 정비창 일대에서 기획 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 거래 66건을 적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 지역에서 시장 과열이 나타나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신천동, 경기 광명시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이 해당 지역에서 실거래 기획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심 거래에 대해 다음달까지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지역은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 송파구 잠실동과 용산구 한강로1~3가, 이촌동, 원효로1~4가, 신계·문배동 등이다. 조사 대상은 토지거래 계약 허가를 회피한 것이 의심되는 거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 거래, 증빙자료 부실 제출 거래 등으로 총 474건이 접수됐다. 국토부는 이 중 미성년자 거래, 현금 및 사인 간 차입금 과다 거래, 법인 내부 거래 등 66건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거래 당사자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계약한 거래 가운데 지정 발효 이후 신고한 178건도 66건과는 별도로 계약일을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또 강남·송파구 허가구역 지정 이후 그 주변 지역에서 시장 과열과 불법행위 성행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해당 권역의 기획조사를 강남구 도곡동, 송파구 신천동 등으로 확대한다. 경기 광명, 구리, 김포 등 최근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수도권 과열 지역에 대해서도 기획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반세기 넘게 이어진 지긋지긋한 내전은 막을 내렸지만 전쟁의 잔재는 여전히 콜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남미 콜롬비아에서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한 사람이 최소한 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콜롬비아 적십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 1명꼴로 폭발사고를 당한 셈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분쟁과 무장폭력의 결과가 아직 콜롬비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특히 민간인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81명의 폭발사고 피해자 중 군인이나 게릴라단체 잔존세력은 5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6명은 민간인이었다. 여기에는 미성년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폭발사고는 제거되지 않은 대인 지뢰, 전쟁용 폭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규군과 반군 잔존세력 간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면서 원격제어 폭발물이나 발사형 폭발물에 의한 사망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적십자는 "폭발물에 의한 사망자 누계는 충격적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수치"라며 "무기(폭발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비인도주의적 결과를 빚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발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적십자는 "폭발사고를 당하면 인생이 완전히 뒤틀어진다"며 "평생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까지 엄청난 충격을 받아 평생 고통을 안고 살게 된다. 폭발물 오염의 부작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인 지뢰가 깔려 있는 곳에서 공동체가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사실상 자가격리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적십자는 "지뢰를 밟을까봐 어른들은 논밭에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은 등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사실상 봉쇄된 마을에서 갇힌 생활을 하는 주민들 역시 폭발물 오염의 희생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통계를 보면 콜롬비아의 32개 주(州) 가운데 상반기에 폭발사고가 난 곳은 절반에 가까운 14개 주에 이른다. 특히 안티오키아, 노르테 데 산탄데르, 나리뇨, 카우카 등 4개 주에서 전체 피해자의 78%가 나왔다. 과거 내전이 심각했던 곳들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폭발물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선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요즘은 코로나19까지 유행하고 있어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멕시코에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협박과 테러를 서슴지 않는 범죄카르텔이 등장, 현지 재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빵기업인 멕시코의 다국적 기업 빔보그룹이 타마울리파스주 빅토리아에서 당한 최근의 테러사건은 모두 신생 범죄카르텔 'X'단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멕시코 검찰은 "최근 빔보그룹을 상대로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3건의 테러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X'단의 행동대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확인했다. 빔보그룹은 지난 7~9일 연이어 3건의 테러를 당했다. 7일 오후 6시30분쯤 빔보그룹의 물류창고 외곽에 주차돼 있던 트럭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가 첫 사건이다. 이어 8일과 9일에도 운행 중이던 빔보그룹의 운송차량이 연이어 테러를 당해 불에 탔다. 연쇄테러가 발생하자 즉각 수사에 나선 멕시코 당국은 용의자 일부를 검거했다. 검찰은 "트럭에 화공을 퍼붓고 창고에 총질을 한 용의자 중 2명을 검거했다"며 "'X'단의 행동대원인 이들에겐 테러뿐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X'단은 약 1년 전 활동을 시작한 빅토리아의 범죄카르텔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소규모 영세 사업자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던 'X'단은 최근 다국적 기업으로 타깃을 확대, 돈을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 1만8000여 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옥소와 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도 X'단으로부터 협박과 테러공격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빅토리아 인근에선 협박과 테러를 견디다 못한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하기까지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의 이웃도시 만테에선 멕시코 최대 우유판매기업인 랄라그룹, 도미노피자 등이 사업을 접었다. 최근엔 코카콜라까지 만테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 행렬에 가세했다. 검찰은 기업을 상대로 악행을 벌이고 있는 X'단이 과거 타마울리파스를 제패한 범죄카르텔 '로스세타스'의 분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X'단은 주로 미성년자를 행동대원으로 내세워 협박과 테러 등을 일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행동대원으로 들어간 겁 없는 10대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포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빔보그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딸 “성폭행 거짓 신고했다” 말 바꿨지만… 친부 중형, 왜?

    딸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에게 중형이 최종 확정됐다. 딸이 ‘피해 신고는 거짓이었다’는 탄원을 제출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친족에 의해 성범죄를 당한 미성년자 피해자가 진술을 번복할 경우 가족들의 회유나 압박 가능성을 감안해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 자신의 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때리고 성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은 그해 3월 친구에게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데다 친구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온라인 메신저 내용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딸 명의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딸 탄원서에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은 A씨에 대한 이중적 감정, 가족들의 계속되는 회유와 협박 등으로 번복될 수 있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탄원서는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된다고 볼 수 없어 상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5월 친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 대해 딸의 진술 번복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확정했다. 친족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을 법정에서 번복하더라도 동기나 이유 등을 충분히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는 첫 판례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친딸 때리고 성폭행” 친부에 징역 6년 선고

    “친딸 때리고 성폭행” 친부에 징역 6년 선고

    딸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에게 중형이 최종 확정됐다. 12일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1월 자신의 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때리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은 피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고 남자친구의 권유에 따라 A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는 점, 남자친구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온라인 메신저 내용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도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라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딸 명의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딸의 탄원서에는 A씨가 자신을 강간한 사실이 없는데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의 피해자 진술은 A씨에 대한 이중적 감정, 가족들의 계속되는 회유와 협박 등으로 번복될 수 있는 특수성이 있다”며 유죄 판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 강간·추행’ 목사 “미국식 터치한 걸 엮었다” 혐의 부인

    여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목사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성폭행 목사’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행한 범죄의 중대성, 범행 후 태도 등에 비춰 1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형량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사가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등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1심 징역 8년 논란…“피해자 중 모녀도” 전북 익산의 한 교회에서 약 30년간 목회 생활을 해온 A 목사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일부 신도는 성폭행 당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으며, 모녀가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 목사는 행위를 거부하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A 목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징역 8년이 선고되면서 피해자들과 여성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가책 느끼나” 묻자 “미국식 터치였다” A 목사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최후변론을 통해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평소 격의 없이 신도들을 대하려는 마음으로 토닥이고 위로했는데 그게 부담이었다면 사과한다”며 “단 한 번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일부 신도와는 내연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신도들이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려고 입을 맞춰 거짓말을 하고 모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목회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A 목사는 “미국식으로 터치하고 그런 걸 다 성추행으로 엮은 거다. 남녀 관계로 잘 지내다가 돌변해 나를 고소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성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잘못했지만 성행위는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요칼럼] 아파트 광풍과 가녀린 촛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아파트 광풍과 가녀린 촛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촛불이 수없이 뭉쳐 촛불혁명을 이뤘다. 3년 전 일이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혁명을 너무 오래 한다. 초기에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였어야 그나마 효과를 좀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의 보수성이 워낙 강고하니까 말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혁명은커녕 개혁도 물 건너가기 십상이다.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 역효과도 만만치 않다. ‘촛불정부’의 지난 3년을 돌이키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주제는 뭘까? 현시점에서 말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집값, 더 정확히는 아파트값이다. 직장인의 점심 자리나 지인들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는 화제는 단연 집값 폭등이다. 몹시 중요한 검찰개혁 주제를 밀어낼 정도로 강력하다. 지난 3년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거의 40% 폭등했다. 집값 상승 추세가 세계적 현상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광풍은 매우 특이하다. 거대도시 전체가 이렇게 폭등한 사례는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장삼이사가 집값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그저 ‘아파트’를 무슨 주문처럼 왼다. 다들 도박장에 들어선 심리에 휩싸인 채 말이다. 정부에서 집값 잡겠다고 칼을 빼든 지 오래건만 이제 사람들은 그런 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 너무나도 무딘 칼이라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칼을 볼 때마다 맥이 빠지고 분노한다. 집 없는 서민은 그 칼을 보며 정부에 등을 돌린다. 배신감을 느껴서다. 강남에 아파트 한 채 가진 사람도 분노한다. 갑자기 세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집이 많은 투기꾼은 비웃는다. 빠져나갈 구멍이 여전히 숭숭 뚫렸기 때문이다. 건설·주택업자 재벌은 쾌재를 부른다. 땅 짚고 헤엄치며 떼돈 버는 일이 마냥 기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과 제대로 전쟁을 하려면 적의 심장부를 강타해야 할 텐데, ‘촛불정부’는 여전히 변죽만 울린다. 당정 고위직에게 집을 속히 처분하라며 압박하는 것도 그런 예다. 지난 3년 사이에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큰 차익을 누리는 자라면 고위 공직자로서 마땅히 질타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살던 집인데 지금 가격이 폭등했으니 처분하라는 것은 한마디로 코미디다. 집을 소유한 게 죄도 아닐뿐더러 지금 빨리 팔아 차익을 현금화하라는 얘기와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토지공개념이니 주택공공재니 공염불만 욀 일이 아니다. 단호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 그게 전쟁에서 이기는 상식이요, 본질이다. 국가 공공재인 주택 소유에 대해 국가가 강력히 개입해 제한해야 한다. 우선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를 금지한다. 세 채 이상 보유했다면 순수 거주지일 수 없다. 투기의 결과다. 이미 세 채 이상 보유자라면 5년의 말미를 주되 처분하지 못하면 애초 매입가로 국가에서 몰수한다.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는 어떤 경우에도 부동산 소유를 금한다. 미성년자가 공공재를 소유할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법인의 재산세는 개인 소유 재산세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특혜도 당장 철폐한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일부 연예인의 ‘유령’ 법인이 현재 이 땅에 어디 한두 개뿐이겠는가? 또한 아파트 분양원가를 당장 공개하고 분양가상한제도 즉시 시행한다. ‘토건족’을 잡는 첫걸음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세대출금제도를 서서히 폐지한다. 전세 대출은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더 비싼 전셋집에 살도록 유도하고 그 때문에 ‘갭 투기꾼’에게 멍석을 깔아 주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만 제대로 해도 광풍은 사라진다. 이런 본질을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면 과연 ‘촛불정부’일까? 요즘 촛불이 꺼질 듯 말 듯 너무 가녀리게 흔들리는 모습은 차마 못 보겠다.
  • 조주빈 일당 “범죄단체 활동 안 했다” 전면 부인

    조주빈 일당 “범죄단체 활동 안 했다” 전면 부인

    텔레그램 성 착취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공범들이 첫 재판에서 범죄단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범죄 혐의는 인정하지만 “범죄단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없었다”며 향후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9일 박사방 운영진과 유료회원들의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에 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태평양’ 이모(16)군은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조씨와 ‘도널드푸틴’ 강모(24)씨, ‘랄로’ 천모(29)씨 등은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 이날 피고인들 모두 범죄단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범죄단체’의 리더인 조씨 측은 “범죄단체조직과 활동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으며, 강씨 측은 “피고인은 조주빈으로부터 1대1로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범죄단체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박사방’ 운영진과 유료회원 등 모두 8명을 미성년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범죄단체’로 결론 내리고 기소했다. ‘부따’ 강훈(19)과 ‘김승민’ 한모(26)씨는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에 배당돼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될 경우 해당 조직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고 무기징역형 등 조씨에 준하는 법정 형량을 받는다. 이날 재판부는 성범죄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조씨 등 사건과 이번 사건을 당장 병합하지는 않고 “보류상태에 두겠다”고 밝혔다. 두 사건 피고인이 서로 달라 한꺼번에 진행하면 정리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인터넷 기록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로 명성을 얻은 박형진(39) 이지컴즈 대표를 미성년자 성 착취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씨는 ‘박사방’ 사건이 불거진 뒤 피해자의 의뢰로 조씨를 추적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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