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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독성 생물농약 개발,항균·항충효과 탁월 전남대 지연태·정순주교수팀 5년 연구 결실

    방제효과가 뛰어나지만 독성이 없는 ‘무독성 생물농약’이 전남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 지연태(51·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정순주(53·〃 응용식물학부)교수팀은 ㈜NIN과 함께 5년여의 연구 끝에 방제 효과는 기존 화학농약보다 좋거나 비슷하면서도 독성과 내성이 전혀 없는 천연 무독성 농약을 최근 개발했다.지 교수팀은 작물 안전성 검사까지 마치고 현재 세계 29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이 농약이 상용화될 경우 음식물의 농약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앞으로 골프장 등에서도 무농약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 교수팀이 개발한 무독성 농약은 천연물을 이용해 만든 생물전환 제제(製劑).단백질원 및 식물성 지방산을 원료로 사용해 항균,항충 효과가 뛰어난 물질만을 추출해 유도체화한 뒤 나노입자로 만든 것이다. 특히 미생물 농약의 단점인 냉장유통의 어려움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농약의 문제점을 보완해 ‘차세대 친환경 농약’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농약을 500∼1000분의 1로 희석해 1회 식물의 잎에 뿌리는 실험을 한 결과 모든 곰팡이균을 죽이고 응애와 진딧물의 경우 1일 이내에 90% 이상 방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 교수팀은 밝혔다. 이 생물전환 제제는 식물의 세포벽 및 표피에 접촉해 1차적으로 세포벽의 붕괴를 유발하고 이어 삼투압 교란을 일으키며,3차적으로 해충 및 곰팡이균의 내부 세포질을 용해시키고,마지막으로는 붕괴 및 분해 과정을 거쳐 병해충 방제효과를 낸다는 것. 특히 병원성 곰팡이균인 수도작의 문고병·도열병,골프장 잔디의 라지팻치병,고추의 탄저병,장미 역병,오이의 흰가루병,잿빛 곰팡이는 100% 사멸효과를 보였다.응애·진딧물·총채벌레·모기나방·선충 등 해충 방제 효과도 탁월했다. 한편 전남대팀의 개가는 미국 일리노이주 농업연구청내 국립농업이용연구센터를 비롯해 전세계의 유수한 식물병리학자들이 오는 201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생물전환농약 개발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8년정도 빨리 생물전환 제제를 개발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김형주박사

    한국과학재단은 13일 한국바이오시스템기술연구소 김형주(39) 박사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수입 기술 및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질환경 계측기분야에서 독창적 원천 기술인 미생물 연료 전지를 이용한 새로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계측기를 개발했다. 이달의 과학자상 시상식은 17일 오전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 “알록달록 열대어랑 놀아요”돌보기 편해 인기

    회사원 성지연(사진·31·여·옥션 PM실 디자인랩팀 과장)씨는 요즘 열대어 기르기에 흠뻑 빠져 있다.지난해 여름 친구가 선물로 준 구피 4마리로 시작한 열대어 기르는 법을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가 쏠쏠한 데다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 좋아 하루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성씨는 현재 구피·블랙몰리·레드 플래티·카디날·야마토 새우·생이 새우 등 모두 6종 15마리의 열대어를 기르고 있다.1년 가까이 열대어를 기르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를 터득한 그녀는 이제 새로운 인기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의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를 구입해 길러볼 생각이다. 열대어 애호가들 사이에서 요즘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에는 옐로 스트라이프드·람프롤로그스·칼부스·레가니·브리카르디·렐리우피 등 여러 종류가 있다.이중 대표적인 것이 옐로 스트라이프드 시클리드.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갈색의 옆줄 무늬가 쳐져 있어 작고 깜찍하고 귀엽게 생겼다.그러나 남미 아마존 등에서 서식하는 다른 시클리드처럼 성질이 거칠어 작은 열대어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따로 길러야 한다. 숫놈은 약간 검은 색깔을 띠는 반면 암놈은 더욱 노란색이 선명하다.평균 수명은 2년 안팎이며,크기는 7~12㎝ 정도이다.가격은 1만원~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탕가니카호산 시클리드 등 열대어 기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취미생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수돗물을 사용하면 되는 데다,아파트의 경우 난방할 필요가 없고 먹이도 하루 1,2번 정도 주면 된다. 열대어를 기르기 위해서는 수조(수족관)를 마련해야 한다.수조의 크기는 2자(가로 60㎝,세로 45㎝,폭 30㎝)를 비롯해 6자·8자 등이 있고,가격은 5만~20만원. 열대어 구입은 서울 청계천 7가 애완동물 상가내의 열대어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www.trofish.net,www.fishplus.co.kr) 등을 이용하면 된다.수조의 물은 수돗물을 그릇에 받아 하루동안 놔뒀다가 사용하며,1주일에 3분의1씩 갈아주면 된다. 성씨는 “난태생인 구피의 경우 한달에 한번씩 10~20마리씩 새끼를 자주 낳아 기르는재미가 쏠쏠하다.”며 “특히 낳은 새끼들의 색깔이 모두 달라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김한복 교수의 ‘청국장 다이어트 & 건강법’ “생청국장 18개월 먹고 부작용없이 17㎏ 뺐어요”

    청국장!말만 들어도 식욕을 돋워주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듯하고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식품 가운데 하나인 청국장이 몸에 좋다고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얼마나 좋은지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것 또한 현실이다. ‘청국장 다이어트&건강법’(김한복,휴먼앤북스)은 토종 건강 식품 청국장이 왜 21세기에 적합한 건강식품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호서대 생물정보과 교수인 저자는 “청국장 30g에는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과 항산화물질,항암물질,면역증강물질이 들어 있다.따라서 어떤 약보다 효능이 우수한 식품이다.”고 예찬한다. 책에 따르면 청국장은 5분 이상 끓이지 않는 게 좋다.청국장을 오래 끓이면 우리 몸에 유익한 수많은 미생물과 효소,핵산,비타민 등이 거의 파괴되기 때문.가능하다면 청국장을 생으로 먹는 것이 몸에 가장 이롭다. 자연식품을 통해 자연의 맛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메시지이다. 음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설탕이나 소금 등의 정제식품과햄버거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들은 열량을 내는 영양소는 넘치지만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조절 영양소는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비만이나 변비,각종 성인병 발병과 연관된다.하지만 청국장과 현미 콩 등의 자연식품과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청국장이 앞으로 으뜸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며 14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심장병과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심장병과 돌연사는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힐 경우 발생한다.하지만 청국장에 있는 바실러스 단백질 분해효소는 심장관련 혈관에 존재하는 혈전을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또한 청국장에는 남성 정액 성분의 일종인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과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등 청국장은 남성의 기를 살리는 ‘천연 비아그라’이기도 하다.아르기닌 아미노산은 음경의 혈액 흐름을 개선시켜 주는데 이것은 바로 비아그라의 작용 기전과 동일하다. 생청국장으로 비만을 부작용 없이 해결한 체험기와 그 이유도 실려 있다.저자는 자신이 만든 청국장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먹기 시작한 생청국장으로 1년6개월간 무려 17㎏이나 감량,175㎝ 58㎏의 날씬한 몸매로 청국장 다이어트 효과를 입증했다. 청국장의 발효균과 섬유질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어 변비를 해소시켜 준다.또 숙취를 해소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등 해독작용도 탁월하다.장의 기능은 몸의 다른 모든 기능의 뿌리가 된다.청국장의 이런 효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만과 성인병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다. 이밖에 청국장은 뇌졸중(중풍)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청국장을 집에서 잘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생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한편 저자는 현재 청국장먹기운동(chungkookjang.com)을 주도하면서 ‘청국장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1만 4500원. 이기철기자 chuli@
  • 취미/‘0.1초의 승부사’ 외환딜러 하종수씨

    “따악∼ 따닥.” 녹색의 당구대 위에서 세 모서리를 먼저 맞힌 뒤 서서히 굴러온 흰 공이 2개의 빨간 공과 동시에 부딪히는 순간,그의 얼굴은 쌓인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린 듯 짜릿한 희열을 느끼는 표정이다.사냥꾼이 사냥감을 노리는 것처럼 번뜩이는 눈빛으로 빨간 공을 응시한 뒤 한 큐,한 큐 정성들여 당구를 치는 모습에서 이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있는 것같다. ‘0.1초 승부사’인 외환은행 시장영업본부 외환팀 하종수(41) 수석 외환 딜러.그는 퇴근 후 친구나 동료들과의 술 한잔보다는 당구장을 찾아 근무중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린다. “‘후로쿠’(엉터리)가 아니라 내가 처음 생각한 대로 스리쿠션이 정확하게 들어가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짜릿함을 느껴요.그때의 기분은 오직 당구를 치는 사람들만이 알 것입니다.” 하 수석의 당구 실력은 300.아마추어로서는 상당한 수준이다.“현재의 실력은 대학 다닐 때 그대로예요.대학생 때 만큼 정성들여 열심히 당구를 치지도 않을 뿐 더러,칠 기회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요즘은 팀원들과 저녁 내기 게임으로 가끔 치고 있는 정도죠.” 팀원인 구길모(34),김두현(33),임희진(32),최영진(31)씨도 하 수석 덕에 요즘 당구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당구와의 첫 인연은 대학(경북대 무역학과) 신입생 시절이던 지난 1981년 시작됐다.당시 대학가에서는 당구 붐이 한창 불고 있던 때라 친구들과 어울려 한두번 당구장에 드나들면서 빠져들게 됐다. “한창 재미있을 때는 잠자리에 누워 천장을 보면 당구대 위의 빨간 공과 흰 공이 오버랩되기 일쑤였죠.당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번쯤 경험했을 겁니다.” “당구는 다른 레포츠들보다 과학적인 데다,친 대로 들어갑니다.게임이다보니 승패가 결정된다는 점이 당구에 푹 빠지도록 하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바둑(아마 2급)뿐 아니라,포커·고스톱 등 승부욕을 일으키는 잡기에 능한 점도 당구 점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당구는 집중력 향상,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보통 1시간 정도 당구를 치면 1㎞를 걷는 것과 같아 운동 효과도 있습니다.” 하 차장이 털어놓는 당구 예찬론이다. 특히 취미생활의 일부인 당구는 그가 뛰어난 외환 딜러가 되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제가 포커·고스톱·경마 등 잡기를 제법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은 선배들이 외환 딜러가 적성에 맞을 것이라며 한번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여기에다 게임 승부욕이 강해 외환 딜러가 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요.” 96년 9월 외환 딜러로 데뷔한 하 차장은 곧바로 투기성이 강한 원·달러 거래팀에 투입됐다.“오전 9시30분에 거래에 들어간 뒤,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30분)을 제외하고 오후 4시30분까지는 온통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요.” 당시 하루 평균 거래액은 대략 5억∼10억달러(약 6조∼12조원) 규모.“저는 외환 위기 때인 97∼98년 2년동안 원·달러 외환거래를 통해 1000억여원의 순수익을 냈죠.국내 외환 딜러중 최고였습니다.” 당구가 팽팽한 긴장감을 푸는 취미생활의 하나로 굳어진 것은 이 때부터.“오늘 퇴근한 뒤 당구 한 게임을 칠 예정이에요.” 김규환기자 khkim@
  • 영동대 “경사났네”미생물분야 연구 학생논문 美·英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

    충북 영동대학교 학생들의 연구 논문이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있는 학회지에 잇따라 게재되게 돼 화제다. 영동대는 유전공학과 미생물 유전학연구실 최영욱(23·학부 4년),정하일(26·4년),손의숙(24·여·4년)씨가 함께 작성한 ‘국내 감염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새로운 유전자 6개의 발견과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미국 미생물학회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마이크로바이올로지(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다음 호에 실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미 미생물학회가 출판하는 이 학회지는 게재된 논문 제목 전체가 미 과학정보연구원(ISI)에 수록되고 있으며,미 과학기술논문 색인(SCI)에 등재되는 5748편의 과학 논문 중 342위(상위 6%)에 랭크될 정도로 권위가 높다.이에 앞서 지난 2001년 이 학교 이규상(2003년 졸),안영준(2003년 졸)씨가 함께 작성한 ‘국내 임상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새로운 유전자 발견과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영국 항생제 화학요법 학회지에 실렸다. 이 논문을 발표한 안씨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가 뽑은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0년 이 학교 김재영(2001년 졸),이석기(2000년 졸)씨의 ‘병원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유전자 진단방법’과 신상흠(2002년 졸),최영민(2003년 졸)씨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특이한 유전자의 진단 방법’에 관한 논문이 각각 영국 응용미생물학회지와 유럽연합(EU) 미생물 학회지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이들을 지도해온 이상희(李相喜·43) 교수는 “학생들의 논문이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지에 잇따라 실리는 것은 지방대학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이들의 노력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 연합
  • 21세기 知의 도전- 貧富가 유전적 차이 낳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인간복제까지 실현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도 적잖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한 목소리를 보탰다.‘21세기 知의 도전’(태선주 옮김,청어람미디어 펴냄)에서 그는 우리시대 과학의 올바른 존재방식을 놓고 철학적인 고민을 시도했다. 인간복제 성공 이후의 인간성 파괴를 우려하는 일반적인 시각들과는 달리,지은이는 인류의 미래를 비관하지만은 않는다.쉽고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인간이 전적으로 자연에 순응하지도,그렇다고 그것을 파괴하지도 않으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낙관한다. 지은이의 관점에서 20세기는 “인간의 역사에서 특별한 시대”였다.아폴로 우주선과 대륙간 탄도미사일,빅뱅이론,컴퓨터,생명과학,바이오 혁명….특히 20세기를 주도한 생명과학과,그로 인한 인류의 혁명적인 변화들을 ‘생물은 거대한 슈퍼 패밀리’‘체내를 질주하는 정보분자’등의 소제목 아래 상세히 짚었다. 지구 곳곳을 발로 누벼현장을 취재한 덕분에 글의 생기가 느껴진다.석유를 만드는 미생물의 발견과,빈부의 차이가 종국엔 유전적 차이를 낳을 것이란 전망이 아주 흥미롭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
  • “영화 만든다고 영화처럼 사나요?”/명필름 심재명대표·이은감독 부부이야기

    *부인은 ‘대박영화'로 남편은 ‘독립영화'로 같으면서도 다른 동반자적 관계 유지 *비디오보기외엔 취미생활도 다르지만 아무리 바빠도 1년에 두세번 가족여행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과연 영화처럼 환상적인 부부생활을 할까.해답은 대개의 경우 ‘아니다.’이다. ‘접속’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연속 대히트시키며 한국 영화의 보증수표로 불리는 명필름의 심재명(40) 대표와 이은(42) 감독 부부 역시 출연배우들처럼 폼나게,멋지게 살지 않는다.“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치고 삐까번쩍하지 않구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주위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부부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이나,연애생활,결혼 프로포즈 등은 영화나 TV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았다.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한 사람들의 바람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한다. 심 대표는 “지난 1991년 한국 영화기획실 회원 모임에서 처음 만났어요.원래는 참석하지 않게 돼 있었는데 이 감독이 우연히 참석하게 돼 만나게 됐습니다.당시 이 감독은 회원이 아니었거든요.연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둘은 집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직장이나 외부에서는 심 대표,이 감독이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한 것도 평범하게 이뤄졌다.2년 정도 연애하다가 서로 마음이 맞아 큰 어려움 없이 결혼했다는 것이다.요즘 신세대처럼 이벤트성 결혼 프로포즈 같은 것은 물론 없었다.“첫 인상이 귀여워 마음에 든 데다 심 대표의 전문적인 영화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싶어 자꾸 만나다보니 정이 들었어요.서로 다른 색깔의 영화 일을 하고 있었지만 같이 일을 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나이도 적령기를 넘긴 상태라 어렵지 않게 결혼으로 이어진 셈이죠.”(이 감독) “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흥행을 위한 상업 영화 일을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이 감독은 상업성과는 무관한 독립 영화 일을 하고 있어 같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한번 또 한번….만남이 쌓여갈수록 인간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더욱이 인생의 가치관도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결혼을 받아들이게 됐죠.(심 대표) 둘의 애정표현이나 성생활은 꽤 보수적인 편이다.심 대표는 “부부생활에서 성생활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부부생활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데다,제 성격마저 좀 무덤덤한 편이어서 살갑게 애정표현을 못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약간 무덤덤한 것에 익숙해져 이제는 별로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권태기에 접어든 것으로 느낀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이 감독은 “성격 자체가 원만하고 무던해 부부싸움을 할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며 “한쪽이 화를 내면 한쪽이 참아 크게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 승채(7)의 교육법에 대한 이들 부부의 생각은 남다르다.승채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남들처럼 학원에 보내 딸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을 삼간다.“일에 바쁘다보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조금 불만이에요.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합니다.승채가 잠들기 전 30분 정도 책을 읽어줍니다.지금까지 승채에게 대략 7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준 것 같아요.”(심 대표) 둘은 영화작업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취미는 확연히 다르다.같이 여가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별로 없다.이 감독은 “비디오 보기 외에는 취미생활이 서로 다른 데다,나는 외부 행사가 많고 심 대표는 일이 끝나면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같이 보내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들 부부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짬을 내 1년에 2∼3번 가족여행을 떠난다.최근에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다.“우리 부부 둘다 여행은 좋아해요.주말이 돼도 심 대표는 승채를 돌봐야하고 저는 영화 관련 행사가 많아 오붓이 여행을 갈 기회가 적어요.특별히 짬을 내 가족여행을 가 그동안 못다한 대화를 나누는 셈이죠.”(이 감독) 이들 부부가 바깥 일에 매달리다보니 가족끼리 오붓하게 쇼핑을 하거나 외식할 기회는 별로 없다.시간이 나면 대학로나 세검정에서 주로 외식을 한다.“특별히 즐기는 음식이 없어 주로 한식을 먹습니다.하지만 우리 부부는 몸에 좋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그래서 성북동에 있는 개고기 전문 ‘쌍다리집’을 가끔 찾습니다.” 심 대표는 제작자로 나서기 전인 90년대 초반 ‘결혼이야기’ ‘닥터봉’‘게임의 법칙’ 등의 기획·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제작자로 나선 90년대 후반 ‘접속’‘반칙왕’으로 장타를 쳤으며,2000년 공동경비구역’으로 홈런을 날렸다. “‘대박’을 터트리는 비결요.특별한 것은 없어요.다만 어릴 때부터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덕분에 영화 경험이 쌓였고,영화를 하면서 축적된 영화에 대한 직관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심 대표) 반면 이 감독은 ‘장산곶매’ 대표를 맡는 등 상업성이 없는 독립 영화를 제작해 왔다.따라서 ‘지명도’에서 이 감독은 심 대표보다 크게 떨어지는 셈.그도 이 점을 인정한다.이 탓인지 심재명 대표의 남편으로 불리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심 대표가 더 유명한데 어떡합니까.이제는 심 대표의 남편이라고 소개해도 자연스레 들려요.”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이은 감독 1961년 서울출생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 1991년 독립영화단체 ‘장산곶매’대표 1995년 명필름 대표 2001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심재명 대표 1963년 서울 출생 동덕여대 국문과 졸업 서울극장 기획실·극동스크린 기획실장 1995년 명필름 설립 2000년 ‘여성 영화인’ 모임 기획이사 2001년 추계예대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 무균처리 ‘매일우유ESL’ 시판

    매일유업은 완전 무균 제조공법으로 생산한 ‘매일우유ESL(사진)’을 다음달 1일 시판한다. 원유의 병균성 미생물과 유해효소의 제거 과정에서 생기는 2차오염을 차단,우유 유통기한을 기존의 5일에서 14일로 늘렸다. 이를 위해 최근 250억원을 들여 경기 평택,경북 경산공장 등에 무균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 폭풍의 한가운데/‘준비된 영웅’ 처칠의 젊은날

    나는 여러분께 피와 수고,눈물,그리고 땀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습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 영국을 구해낼 사명을 안고 총리직에 오른 윈스턴 처칠(1874∼1965)이 의회에서 한 이 연설은 역사에 길이 남는 명연설이 됐다.프랑스가 붕괴에 직면하자 그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V’사인으로 영국의 결전을 독려했으며,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협력을 강화했고,철저한 반공주의자임에도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자유진영의 승리를 위해 노력을 다했다.처칠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연합국의 승리를 이끈 전쟁영웅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정치가·군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수상자·화가로서도 처칠은 이름을 남겼다. ‘폭풍의 한가운데’(윈스턴 S 처칠 지음,조원영 옮김,아침이슬 펴냄)는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 시대를 활보한 ‘거인’의 풍모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수상록이다.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 되기 전에 쓴 23편의 글들을 모은 이 책은 1932년 영국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명문 말버러 공작 가문의 후손으로 옥스포드셔 블렌엄 궁에서 태어난 처칠은 아일랜드 총독이던 할아버지를 따라 더블린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그 뒤 잉글랜드의 해로학교를 거쳐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쿠바·인도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종군기자로도 활약했다.이처럼 유서깊은 명문가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자신의 결점을 하나씩 고쳐나간 젊은 시절의 노력이 없었다면 처칠은 훗날 위대한 영국인으로 추앙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처칠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같은 역사·철학서를 탐독하며 격조 높은 연설 어법을 익혔다.말할 때 혀가 꼬부라지는 경향이 있어 말 수가 적었지만 그 결점을 고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즉석에서 말하는 것이 서툴러 연설 전에 원고를 미리 써서 암기했다.그의 훌륭한 연설들은 모두 이렇게 탄생된 것이다. 처칠은 지도력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재치와 유머로도 유명하다.처칠이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위가 2차대전 때 가장 위대한 정치가가 누구냐고물으니까 “그야 당연히 무솔리니지.그자는 사위에게 총을 쏠 정도로 배짱이 있었던 사람이니까.”라고 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책의 첫 번째 글인 ‘너무나도 소중한 삶의 순간들’은 굴곡 많은 자신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서장의 의미를 갖는다.처칠은 지나간 순간들을 회상하며 ‘내가 다시 산다면 선택은 달랐을 것인가.’란 질문을 거듭 던진다.남아프리카 전쟁 당시 우연히 루이스 보타(훗날 남아프리카 초대 총리가 돼 영국인과 보어인의 화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와 적으로 맞닥뜨렸던 일,해군장관으로 일할 때 소신을 갖고 추진했지만 실패로 끝난 갈리폴리 전투,보수당에서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다시 그런 상황이 닥쳐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힌다. ‘잊을 수 없는 만남’이란 글에선 일생을 충실한 토리당원으로 살았던 아버지 랜돌프 처칠 경을 비롯해 아일랜드 태생의 미국 정치인 버크 코크란,구식 재무관료의 전형인 프랜시스 모왓 경 등 여러 정치인과 행정관료들과의 만남을 얘기한다.거창한 결의나 의지,훌륭한 사람들의 가르침보다는 우연이나 스쳐지나간 사소한 사건들이 인간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삶의 불가사의’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처칠은 이 책에서 정신을 맑게 해줄 취미 하나쯤은 가지라고 권고한다.모든 욕망과 잡념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붓 한 자루 들고 선 처칠의 모습에서 우리는 평범한 생활인의 기쁨을 확인할 수 있다.“나는 색깔에 대해 편견이 심한 사람이다.밝고 현란한 색을 보면 마음이 설레지만 어두운 갈색은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사양하고 싶은 색이다.나는 천국에 가면 첫 번째 백만 년의 대부분은 그림만 그리면서 보낼 작정이다.” 취미생활에 대해 처칠은 이렇게 말한다.“마흔이 넘어서까지 여가시간을 골프나 브리지게임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빈둥거린다는 것은 얼마나 딱한 노릇인가.” 셰익스피어·엘리자베스 1세·뉴턴 등 쟁쟁한 역사 인물들을 제치고 지난해 BBC방송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국인’ 자리에 오른 처칠.그의 젊은날의 기록은 자전적 회고와 철학적 성찰이 어우러진 한 편의 인생교과서다.처칠은 1953년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탔다. 1만 3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향락산업 지하경제 머니게임

    “3000여평 남짓한 이 동네에서는 매일 밤 쏟아지는 2억여원을 둘러싸고 생존게임을 벌입니다.돈을 놓고 다투는 정글이라고 할까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에서 10년 남짓 포주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지만(가명·55)씨는 지난달 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씨가 데리고 있는 윤락여성은 모두 4명.화대 6만원 가운데 3만원은 윤락여성의 몫이다.절반은 김씨에게 떨어진다.그러나 새로 ‘영입’한 윤락여성의 소개비 300만원과 집세 150만원,전기세·수도세 등 관리비 100만원을 빼면 김씨의 이달 순수입은 155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연수입 2억원이면 괜찮은 편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잘 나가는 ‘기술자’(윤락여성) 한 명 연수입이 3억원인데 뭐가 괜찮냐.”며 화난 듯 말했다.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조직폭력배의 노골적인 갈취는 다소 줄었지만 집단 윤락촌의 먹이 사슬은 여전히 복잡하다.윤락여성과 포주 말고도 윤락여성을 공급해주는 소개소,‘자금줄’인 사채업자,카드깡(신용카드할인)업자,건물 실소유자들이 윤락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공생하고 있다. 소개소는 윤락여성 한 사람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챙긴다.3개월이 지나 재계약을 하려면 포주는 200만원을 다시 지불해야 한다.147개 업소가 밀집한 ‘청량리 588’에는 한달 200여명의 여성이 들고 나는 탓에 업주들이 소개소에 지불하는 돈만 해도 매월 6억원에 이른다.재계약 비용을 빼더라도 연간 72억원이 소개비조로 나가는 탓에 소개소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사채업자는 윤락여성의 빚 때문에 돈을 번다.포주는 사채업자에게서 돈을 빌려 윤락녀가 이전 업주에게 진 빚을 대신 갚는다.포주 이모(40)씨는 “여성 대부분이 2000만원 이상 빚을 안고 들어온다.”면서 “강남과 달리 이곳 업주들은 큰 돈이 없기 때문에 사채업자에게서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세무서 관계자는 “윤락녀의 빚과 포주의 보증금·권리금 등을 감안하면 청량리의 사채 규모는 연간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최근들어 카드를 이용하는 손님이 늘면서 카드할인업자까지 공생의 한 축에 끼어들었다.대부분 개인사업자로등록한 ‘카드깡’ 업자는 카드 업무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뗀다. 서울의 ‘향락 특구’ 강남 유흥가의 돈 흐름은 강북과 비교할 때 단순하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고객들로부터 끌어모으는 돈만도 연간 수조원대”라고 말했다.이렇게 모인 자금의 상당량은 다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 의해 소비된다.유흥업소 주변에는 고가의 명품의류점과 미용업체,숙박업소,성형외과 등의 ‘유관업소’가 몰려 거대한 ‘향락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업주들은 ‘노다지’ 돈으로 업소를 더욱 확장하는 데 쓴다.유흥업소에 모인 돈이 새로운 향락을 창출하는 셈이다. 강남구 삼성동 K비즈니스클럽 L양의 한달 수입은 3000만원이나 된다.이 가운데 업주로부터 받은 선금을 갚는 데 지출되는 300만원을 뺀 나머지는 L양 몫이다.수입 중에서 외모를 가꾸거나 취미생활에 많이 쓴다.도곡동 T룸살롱 마담 한모(32)씨는 “수입이 많은 만큼 아가씨들 씀씀이도 크다.”면서 “주변의 명품 가게,미용업소,성형외과,호스트바들이 덩달아 배를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룸살롱 6개를 소유한 박모(41)씨는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나이트클럽을 개장할 예정이다.업종을 다각화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자는 생각에서다.일종의 ‘문어발식’ 확장전략인 셈이다.그는 “기업가형 향락재벌이 강남에만 수십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업주들은 5,6명씩 ‘순환출자’를 해 ‘트러스트’를 형성한다.이같은 방식으로 ‘몸집’을 키운 업주들은 ‘잘 나가는’ 마담과 여종업원들을 공유하거나 자금을 조달한다.Y룸살롱 업주 김모(38)씨는 “업소간 ‘물 좋은’ 아가씨 모시기 경쟁이 심해져,아가씨들에게 빌려줄 선금이 넉넉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업소간 짝짓기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강남 유흥업계의 대세”라고 했다.강남세무서 관계자는 “상권의 규모가 워낙 비대해져 정확한 소득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누락 소득의 상당액이 부동산이나 사채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책꽂이/삶이 있는 도시디자인 외

    ●삶이 있는 도시디자인(얀 겔 지음,김진우 등 옮김,푸른솔 펴냄) 활기차고 건강한 옥외공간을 만들기 위한 도시설계 안내서.1970년대 초반에 만연했던 기능주의적 도시계획과 주거지역 개발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도시계획에서의 집중과 분산,통행하기에 쾌적한 부드러운 경계 만들기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1만 8000원. ●루시의 유산(앨리슨 졸리 지음,한상희 등 옮김,한나 펴냄) ‘남성주의적 전쟁터’로 인식돼온 기존의 진화론에 대한 반론.세계적인 영장류 동물학자인 저자는 여성주의적·전체론적 관점에서 과감한 ‘진화론 정상화 수술’을 벌인다.암컷이 수컷을 완전히 제압하는 마다가스카르의 둥근꼬리여우원숭이의 생태를 연구,인류 진화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진화는 적자생존에 의한 생존경쟁이라기보다는 공존을 위한 협력과 조직화의 과정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청국장 다이어트&건강법(김한복 지음,휴먼 앤드 북스 펴냄) 볏짚이나 공기에 있는 ‘바실러스’란 균에 의해 발효되는 청국장은 2∼3일이면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콩 단백질의 인체 흡수율이 98%나 된다.청국장 30g엔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과 항산화물질,항암물질,면역증강물질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청국장 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이상적인 건강식품인 청국장의 효능을 정리했다.1만 4500원. ●다영이의 이슬람여행(정다영 지음,창작과 비평사 펴냄) 여고생의 눈높이에서 본 이슬람 나라들의 어제와 오늘.지중해 연안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웨스트 뱅크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영원한 파라오의 왕국’ 이집트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우리의 서구편향주의,근대화제일주의 등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9800원. ●박인하의 아니메 미학에세이(박인하 지음,바다출판사 펴냄) ‘아니메’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지칭하는 말.만화평론가인 저자는 아니메 속에 숨겨진 여덟가지 코드를 통해 아니메의 미학을 분석한다.종(終)의 미학,하늘의 미학,바다의 미학,우주의 미학,영원의 미학,검과 피의 미학,테크놀로지의 미학,섹슈얼리티의 미학이 그것이다.1만 2000원. ●내 피부에 딱 맞는 천연비누 만들기(조영길 지음,영진팝 펴냄) 비누의 어원은 로마의 ‘사포(Sapo)’라는 산 이름에서 유래됐다.이 산에선 동물을 잡아 불에 태워 제사를 지내곤 했는데,비가 내리면 동물을 태운 기름과 재가 진흙과 함께 섞여 티베르 강에 흘러들었다.여인들은 이 진흙을 이용하면 훨씬 쉽게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이런 원시적인 비누가 오히려 피부엔 더 좋은 게 아닐까.천연비누의 제조법과 효능을 소개한다.1만 2500원. ●경영혁신자(대니얼 렌 등 지음,정현경 옮김,범문사 펴냄) 현대경영의 선구자 31명의 삶과 업적을 조명.목화엔진의 창시자 엘리 휘트니,1908년 100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제너럴 모터스를 창설한 윌리엄 듀런트,엘튼 메이요·에이브러햄 매슬로 같은 동기유발형 전문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9500원. ●동아시아 인권의 새로운 탐색(성공회대 인권평화연구소 엮음,삼인 펴냄) 개인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서구 인권개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실천적 대안을 모색.1만원. ●위대한 CEO 제자백가의 경영정신(나채훈 지음,지오북스 펴냄)춘추전국시대를 경영한 제자백가의 사상적 특성은 그들의 경영스타일에서 드러난다.순자의 경영스타일은 ‘전문가형 리더십’,오자는 ‘현실전략형 리더십’,한비자는 ‘규제형 리더십’에 바탕을 두고 있다.저자는 2500년전 중국의 고대사상 속에서 오늘날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들을 끌어낸다.1만2000원.
  • 中산둥성과 유전 합작개발

    (주)애드오일(대표 주영호)이 중국 산둥성 유전개발에 본격 나선다. 17일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개발사업에 대한 신고를 마치고 미국 MI에너지그룹 자회사인 미생물총공사(지분 20%)와 함께 중국 산둥성 승리유전 ‘라가 의64광구’에 대한 시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지난해 10월부터 시추에 나선 애드오일은 시험시추에서 하루 100t을 생산했다. 애드오일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모두 90여억원을 들여 시추에 나서 243만배럴 600여억원 어치의 원유를 생산키로 했다.회사측은 생산된 원유를 전량 한국에 들여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클로즈업/KBS1 ‘신년기획, 남극’‘남극 자원·생태계’ 그 비밀 풀기

    KBS1 일요스페셜 ‘신년기획,남극’(오후 8시)편에서는 남극 얼음 속에 존재하는 70여개 호수의 정체와,빙하를 뚫어 남극의 비밀을 풀고 있는 각국의 남극 기지들을 소개한다. 1975년 미국의 지질조사국은 남극 대륙붕의 일부 지역에 엄청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발표했다.그후 미국은 물론,모든 나라가 남극의 자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현재 남극에는 26개국 82개의 기지가 있으며 한국의 세종기지는 지난 15년간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 1998년 남극환경보호의정서가 발효되면서 50년간 남극의 자원개발은 금지됐지만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은 지금도 치열하다. 10년째 남극바다를 누비며 해양 조사를 하고 있는 세종기지는 최근 우리가 4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얼음 덩어리를 찾았고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된 곳도 확인했다. 일요스페셜은 연평균 기온 영하 23도,최저기온 영하 89.6도의 극한 추위와 얼음 속에서 자라는 남극의 신비한 생태계를 보여준다.펭귄 4000마리가 사는 집단 서식지와 함께 새끼 펭귄이태어나는 과정,영하 2도의 바다 속에서 살아남는 크릴의 비밀을 공개한다.남극에서 가져온 28종의 미생물을 배양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를 찾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체부동액 개발 현장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도봉산.인왕산등 약수터 세균오염“식수로 마시지 마세요”

    서울시내 절반 가까운 약수터가 대장균 등 세균에 오염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특히 인왕산,도봉산,남산 등 유명산의 약수터 대부분은 못마실 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서울시에서 약수터로 지정한 379곳에 대해수질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174곳의 약수터가 세균 등에 오염돼 부적합한 약수터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광진구 긴고랑약수터·관악구 성주암약수터 등 17개 약수터에서는 급성위장염을 유발하는 병원성균인 여시니아균이 검출됐으며 성동구 옥수동 매봉약수터 등 일부 약수터는 계속 마실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무기물질이 기준을 초과,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약수터 세균검사항목에 인분 등 배설물에 들어있는 대장균군 검사가 추가되는 등 기준이 대폭 강화된 데다 제한된 시설에 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개 등의 배설물에 의한 미생물 오염원이 약수터주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인왕산 약수터가 8곳 가운데 7곳,도봉산과 정릉산은5곳 가운데 4곳,남산은 10곳 중 7곳,관악산은 49곳 중 28곳이 미생물 검사에서 대장균균 등이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최용규기자 ykchoi@
  • 국내연구진 가상세포시스템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사공학 국가지정연구실 이상엽 교수팀과 공정시스템연구실 박선원 교수팀은 세포 내 대사회로를 분석·예측할 수 있는 가상세포시스템(메타플럭스넷)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유기체의 생화학정보를 이용해 특정 미생물의 가상세포시스템을구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에서 세포의 전체적인 대사흐름을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세포 내 대사흐름과 이에 따른결과분석 등을 알 수 있으며 실험대상 미생물의 환경 및 대사정보 등을 하나의 컴퓨터 파일에서 저장,관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홈페이지(mbel.kaist.ac.kr)에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기능이 향상된 최종 버전 개발이 완료되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상엽 교수는 “대사회로나 신호전달 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대사물질을 만들거나 신약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선진국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네티즌 마당/한국의 딩크족, 그들은 누구인가

    “아이가 귀찮은 게 아닙니다.우리 둘의 삶이 너무나 소중해서….” 인터넷에 개설된 한 딩크족 카페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다.딩크족,우리 주변에서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말이 되었다.딩크(DINK)는 ‘Double Income, No Kids’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자식은 갖지 않는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그들은 배우자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하며 직업에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 한다.또 돈을 모으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식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한국에서 딩크족이 자리잡게 된 데에는 좀 색다른 배경이 있다.IMF 구제금융의 한파가 젊은 부부들에게 딩크족이 될 것을 강요하다시피 했다.맞벌이를 해야만 가정을 지탱할 수 있었던 시기에 자녀 양육은 두려운 일이었다.그렇게 떠밀리듯 탄생한 한국의 딩크족은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도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딩크족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도 토론하는 다음의 딩크카페(cafe.daum.net/dink)에 가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일단을 볼 수 있다.●이 세상,혼자 버티기도 버겁다 딩크족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에 당당하다.아이를 갖는 것과 갖지않는 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며,딩크도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노후의 고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보다,지금 아이가 없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거침없이 토로한다. “짧게 한 줄로 한다면 저와 가장 많이 닮은 아이를 우리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어릴 때부터 막연히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내가 크면 세상은 많이 바뀌어 있겠지….’했습니다.어른이 된 지금 지하철 플랫폼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서 있는 기분.갑자기 밀리는 인파에 어디론가 함께 휩쓸려 버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불안감.그 속에 저 혼자 버티고 있기도 힘들거든요.하루하루 행복과 불행의 만감이 교차하며 살아가지만,만약 아이가 있다면 바쁘게 손잡고 걸어가다 보도블록을 비집고 피어나는 이름 모를 풀들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요?” ●내 꿈을 위해서라면 “만약 내가 부자라면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아이 말고도 나의 취미생활에돈을 쏟아 부을 수 있을 테니까.나에게 취미생활은 곧 인생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가 안 된다.부자가 아닌 이상 지금의 시대는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아이를 낳으면 평생을 그 아이만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내 꿈도 접고 말이다.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나이 들면 아이가 나를 모실 가능성이 있나.희박하다.어디 그뿐인가.타락한 세상이라서 아이도 분명히 타락할 것인데,무엇 때문에 그런 아이를 위해서 내 인생을 포기할 것인가.차라리 내 아이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게 더 낫다.” ●나는 이대로가 행복하다 “지금 당장은 걸릴 것 없이 행복하지만 이담에도 과연 후회하지 않을지는사실 저 자신도 모릅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기 없이도,아니 아기가 없기에 지금 우린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이지요.전 이렇게 생각해요.노후에 찾아올 외로움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지키는 게 더 가치 있다고.현재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다 보면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게 되지않을까요? 나무 하나만 보기보다는 숲을 보듯이….딩크로 사는 것,우린 단지 남들과 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잖아요.분명 다른 것과 틀린 것은 차이가 있다고 봐요.” ●물론 고민도 있다 딩크족이나 딩크족이 되려는 부부들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것은 역시 노후에 대한 걱정이다.노인이 돼 찾아올지 모르는 고독과 아이를 낳기에는 늦은 나이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바로 그것이다.또 시댁과의 갈등,주변의 걱정 섞인 시각도 부담스럽다고 밝힌다.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아요.정말 둘이서만 살아도 늙어서 후회하지 않을까.떠밀려서 딩크족처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올해로 결혼한 지 만 10년.둘 다 이상이 없다지만 지금까지….물론 병원·한의원·침술원 다 다녀봤습니다.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이제는 아이가 없어서 오히려 편하고 자유롭다는 생각이 더 커지더군요.둘만 살다 보니 경제적으로도여유가 많이 생깁니다. 여행도 다니고 강아지도 키우고 불편함이 없지만 나이 들어후회하게 될지몰라 고민 중이랍니다.지금 이대로 난 행복한데.나의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싶어요.내게 딩크족 자격이 있나요?” 이호준기자 sagang@
  • “효도대행·황혼미팅 책임집니다”-전문업체 등장

    효도를 대행해주는 업체,노인들의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효도대행업체를 이용해본 노인들은 비용은 부담스럽지만 도우미들이 손발처럼 움직여주기 때문에 자식들보다 오히려 나은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는 반응이다. 이성교제 모임에 참석하는 노인들은 젊음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노후미팅’ 예찬론을 편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이성교제나 재혼,취미생활 등에 몰두하며 생활할 때건강해 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대부분의 노인들이 직접 나서기를 꺼려하는만큼 자녀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 ◆효도대행업체 강영숙씨(44·여)는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에이징 헬퍼’를 차렸다.맞벌이 부부,핵가족화추세로 부모와 멀리 ^^어져 살고 있는 자식들을 대신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효도대행업체다. 무의탁·독거 노인들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부유층 노인들은 나름대로 사설 실버타운에서 노년을 편하게 보내고 있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노인들은그리 많지 않다. 강사장은 이런 현실에 착안,“중산층 노인들을 위한 유료 봉사 서비스업으로 에이징 헬퍼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정기회원은 20여명이지만 시간제로 이용하는 임시회원들이 오히려 더 많고 점점 이용문의가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에이징 헬퍼는 정기회원과 시간제 회원으로 나뉘어 서비스가 제공된다.정기회원은 월 60만원의 회비를 내고 기본 서비스와 필요에 따라 생활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회사에서 파견된 헬퍼(도우미)들이 주기적으로 들러 자식들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 준다.또 일주일에 3번 도우미들이 찾아가는경우는 35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도우미들은 찜질방,병원,쇼핑 등 나들이 할때 함께 동행하는 것은 물론 말벗,가사일,텃밭가꾸기,취미생활,간병까지 도맡아서 해준다. 간병,나들이 동행 등은 시간제로 운영하고 있다.정기회원들에게는 월1회 간호사가 방문,혈압·혈당체크 등 건강검진도 해준다. 이밖에 제사(17만원)·생신상(25만원) 차려주기,회고록 만들기,부모님 CD제작,가족홈페이지 만들기,부모자식간 인터넷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마련돼 있다. 강사장은 “이 사업은 도우미들의 의식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이용 문의가 많지만 전국 네트워크가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031)873-9641.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 노인들 사이의 이성교제에는 ‘주책스럽다.’‘망측스럽다.’ 등의 말들이따라붙는다. 하지만 노인들의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2년 1438건이던 60세 이상 남자의 재혼건수가 97년에는 1535건,지난해에는 2343건으로 급증했다.여자노인의 재혼건수도 643건에 이른다.노인들의 건전한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드러내놓고 노인들의 이성교제를 알선하기보다는 컴퓨터·서예·탁구·바둑 등 취미생활을 위해 등록한 노인들에게 특정한 날을 하루 잡아 사교의 장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홀로된 노인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이성교제를 돕는 곳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원우문화센터.올해로 18년째 홀로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사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우문화센터 정은영(66·여) 원장은 “매주 토요일 홀로된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200여쌍의 커플을 맺어줬다.”고 자랑했다. 문화센터 노인프로그램에도 수강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정 원장은 “자식을 출가시키고 노인들만 사는 부부들이나 홀로된 노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노인들이 직접 찾아와서 상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이 부모님을위해 접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는 매주 토요일 노인들의 사교의 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홀로된 15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02)921-1501. 이밖에 사단법인 ‘한국노인의 전화’에서도 이성교제와 재혼 등 노인문제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전국의 지회에는 ‘알찬 노후를 생각하는 모임(일명 알노생)’이 있고 노인들간 건전한 이성교제가 이뤄지도록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서울 광진구군자동 상록문화센터에서도 매주 목요일 노래교실과 토요일 만남의 자리를 통해 교제를 알선한다.50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회비는월1만원.02)462-6673.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성 교제문화도 젊은이들처럼 자연스럽게 봐 주는 사회인식이 필요하며 노인의 외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우리사회가그동안 어떤 관심을 보였는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W세대/ 입사 새내기 4인의 방담-취업 이렇게 성공했다

    취업대란이다.대기업에 취직하려면 토익 점수는 900점 이상,학점은 3.5이상이 기본이라고들 말한다.그러나 토익이나 학점이 높아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합격의 열쇠가 되는 면접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일까? 포스코의 성용(26)SK텔레콤의 홍예진(22)현대자동차의 변상우(27)LG카드의 류용준(27)씨 등 사회 초년생 4명이 대한매일 사옥에 모여 쟁쟁한 대기업에 입사하기까지의 뒷얘기를 들려줬다.이들 모두가 학점이나 토익점수가 높은 것은 아니다.이들이 털어놓는 면접 노하우와,사회생활을 위해 갖춰야할 소양을 알아보자. 口대기업 서류전형을 어떻게 통과했나. 홍예진-학점도 평균 B학점이 안되고 토익시험도 친 적이 없다.대학 다닐 때 SK텔레콤에서 주관한 ‘TTL 글로벌 인턴십’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다.덕분에 서류전형 없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류성준-토익점수가 800점이 안된다.토익공부를 했지만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학점도 3.5를 약간 넘는 정도이다.이를 보완하려고 전자상거래 관리사 자격증을 따고 웹 마스터 과정을 마쳤다. 변상우-토익은 800점대고 학점도 3.5를 넘어 무리없이 서류전형에 통과했다. 성용-토익과 학점이 모두 높아 교수 추천을 받았다. 口면접에 성공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성-2주 동안의 인턴사원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뽑혔다.이 기간에 적성검사를 비롯해,면접 등을 치렀다.튀려고 하기보다는 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특이한 이름(성용)도 도움이 된 듯하다. 홍-면접에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질문에는 면접관의 눈을 쳐다보면서 또박또박 대답했다.나중에 들어 보니 면접장에 나밖에 없는 것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줬다고 한다. 류-면접을 본 날은 월드컵에서 한국이 폴란드를 이긴 다음날이었다. 유달리 면접관들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그것을 이용해 ‘찌그러진 장동건’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변-면접에서 원하는 부서를 밝히고,그 부서에 내가 왜 필요한지 자세하게 설명했다.부서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 덕분에 좋은점수를 받은 것같다. 口면접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은? 홍- 면접에 나올 만한 질문을 예상해서 묻고 대답하는 스터디 그룹을 친구들과 만들었다.잘못된 버릇을 바로 잡고,면접관 앞에서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용기를 길렀다. 여러 명이 하는 스터디가 쑥스러우면 캠코더로 혼자서 면접 태도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면접 실전준비 워크숍에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했다. 류-LG에 입사하기 전에 6∼7차례 면접을 보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처음에는 다리에 얹은 손까지 덜덜 떨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의자에 등을 기댈 정도로 편안하게 면접을 봤다.면접관을 쳐다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긴장되면 턱이나 입술을 보면 된다.면접관은 자신의 눈을 보고 있다고 느낀다. 성-한해 먼저 회사에 들어간 여자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면접 노하우를 익혔다.대학 3학년 때부터 선배들에게 면접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들어야 한다.하찮아 보이는 정보도 큰 도움이 된다.면접관이 기를 죽이거나,부정적인 말을 하더라도 변명하거나 난처해 하면 안된다.그것을 장점으로 돌려서 대답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변-학점이나 토익은 서류전형을 통과할 정도면 충분하다.토익 900점,학점 4.0을 넘으려고 계속 시험을 치르거나 재수강하는 것은 어리석다.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에 적합한 사람이지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취미생활을 충분히 하고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으면 면접에서는 빛을 발한다. 口대학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성-영어과를 나왔기 때문에 토익에 신경 쓰지 않았다.취업에만 관심을 쏟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했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에 매료되어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여행을 다녔다.중국인 가정에 들어가 중국인들의 삶을 잠시 체험했는데 이런 경험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같다. 홍-이화TV와 한 신문사의 대학생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사회경험을 쌓았다.활동한 동아리가 5군데 넘었는데 98학번중 이렇게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경우가 드물다. 변-세계 20개국을 다녀왔다.미국에서는 직접 돈을 벌면서 공부하기도 했다.미국에서 1년 정도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영어점수는 높게 나오지 않았지만 연연하지 않았다.영화가 좋아 단편영화를 만들기도 하는 등 대학생활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류-합창부 활동을 했다.취업에 대한 압박으로 3∼4학년 때는 충실하게 활동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口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변-입사하면 사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운동도 하고 싶고 취미 활동도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특히 결혼을 해야 하는데 여자가 없으니 연애는 학교다닐 때 해야 한다.(웃음) 류-친구들은 취업하고 자신은 안 되면 굉장히 불안해져 위축되기 쉽다.무조건 붙고 보자는 생각에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지원하면 결국 그만두거나 일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다.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오니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면접을 보는 것이 좋다.이런 패기와 용기가 회사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홍-흔히 동아리 활동이 학점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입사한 뒤 동기들을 보니 동아리 활동에 충실한 사람이 많았다.이들은 모두 조직 융화력이 강하고 사교성이 좋았다. 성-면접관들은 면접자의 답변보다 그 사람의 눈빛이나 행동을 더욱 신경 써서 본다는 말이 있다.기본에 충실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분명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정리 이송하기자 songha@
  • [발언대] 수능 끝낸 고3 생활지도 바르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의 압박감과 불안은 여전하다.많은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시험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한 수험생도 있다.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의 비극이며 특히 교육의 본질회복과 청소년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고 탈선을 막기 위해서는 수능시험후의 생활지도가 중요하다.매년 수능시험후 청소년들의 생활지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정부와 각계각층에서 충분히 인식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대학입학까지는 3개월이 남았고,학사 일정은 제도적으로 내년 2월까지 편성되어 있어 계획성 없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은 청소년육성에 엄청난 역효과를 가져온다. 사람은 할 일이 없으면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수능시험 준비 관계로 공부의 중압감에서 시달렸던 수험생들은 이제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동안 개발하지 못했던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탐색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각 청소년단체에서 시행하는 문화탐방,사회적응프로그램,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찾아서 활동할 수 있다.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긴장이 풀리게 되면 무질서한 생활을 하기 쉽다.또한 성인중심 유해환경의 유혹에 쉽게 빠져 퇴폐·낭비적 생활을 할 수 있다.청소년문제는 여가시간이 많은 수능시험후나,방학·주말에 많이 발생한다.청소년은 여러 해 동안 수능시험 준비관계로 틀에짜여진 생활리듬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다가 수능시험후 가정과 학교의 관용성과 본인의 무계획적인 생활이 개인에게 있어서 역기능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수능시험후 가정·학교·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자녀 및 청소년지도를 위하여는 교과교육과 생활지도의 양 수레바퀴가 함께 전진할 때 가능하다.수능시험 준비 때문에 청소년기 발달단계에서 성취해야 하는 발달과업 중 미진했던 분야를 보충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가정 및 학교생활에 대한계획서를 자녀와 부모가 공동으로 작성하여 실행한다.둘째,정서생활·취미생활 등으로 정서를 순화하고,여가를 선용한다.셋째,개인의 소질과 특성 그리고 잠재적 능력을 자기 주도적으로 계발하도록 도와준다. 넷째,신체적·정신적으로 허약해진 면을 재충전하고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다섯째,부모·교사중심의 생활지도 프로그램계획과 운영을 지양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도록 운영한다.여섯째,기성세대들은 청소년을 유해업소에 고용하지도 말고,유해업소 이용을 금지시킨다. 일곱째,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문화관광부산하 중앙 및 지방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는 고3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여덟째,산행·야영·운동 등교사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이런 활동은 공동체 형성,신뢰관계 유지 등 심리적 부적응 현상을 건전한 방향으로 회복할 수 있게 한다. 권이종 한국청소년개발원장·본사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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