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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황토 이미용제 제조법 특허 획득

    황토화장품 전문업체인 ㈜참토원(대표 김영애)은 26일 특허청으로부터 자사 제품인 황토솔림욕 이미용제(황토팩)와 입욕조성물 및 제조방법,황토숙성 제조공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황토숙성 제조공정은 황토의 독성을 제거하고 피부에 이로운 미생물을 배양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 개장 100일 넘긴 서울광장 ‘제자리’

    개장 100일 넘긴 서울광장 ‘제자리’

    ‘여름 분수,사철 잔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광장이 개장 100일을 넘겼다.서울시는 지난 5월1일 개장 이래 100일째인 지난 10일까지 439만 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한다.하루 평균 4만 7000여명이 찾았으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특히 분수대는 올 여름 10년만의 폭서를 맞아 더위를 긋는 청량제로 인기 만점이었으며,잔디광장은 조깅족과 유모차 행렬을 출현시킬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분수대 올 폭염 털기 명소로 잔디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서울광장을 찾는 것은 분수 때문이다.분수대에는 물줄기를 뿜어올리는 작은 구멍이 121개 뚫렸다.그러나 구멍 하나에 노즐이 605개나 돼 갖가지 동작을 연출한다.서울광장 옆 도로를 지나는 시내버스 손님들이 길게 고개를 빼고 쳐다볼 만도 하다. 기본 포멧으로 입력된 35가지 동작을 바탕으로 마치 ‘탭댄스’를 하듯 경쾌한 리듬으로 높이 솟구쳤다 떨어졌다를 되풀이한다.물줄기의 최대 높이가 30m다.야간에는 바닥에 있는 구멍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의 무지개 색깔로 조명등이 화려하게 켜져 시민들은 황홀한 나머지 ‘디카’에 담아내고 있다.매일 오전 7∼9시,낮 12시∼오후 2시,오후 4∼6시 분수대 ‘공연’이 마련된다.이달 들어서는 더위를 감안해 오후 7시∼10시40분에 한 차례 더 하고 있다.낮에는 한 차례에 2시간 연속으로 가동하지만 밤에는 한 시간마다 40분 가동한 뒤 20분 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또 매주 월·목요일 오후 10시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물을 갈아준다.수돗물이어서 먹어도 괜찮지만 버리는 게 아니라 잔디밭에 뿌려 재활용한다. 잔디의 적정 생육기온은 18∼25도여서 무더운 날씨에는 물을 끼얹을 경우 ‘증기 효과’ 때문에 뜨거운 물에 삶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빚는다.따라서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리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루 4만 7000여명 찾아 지난 5월30일 오후 5시쯤 박모(36)씨는 술에 취해 잔디를 1㎡ 가량 뜯다 순찰을 돌던 시청 청원경찰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 달 12일 저녁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올라온 김모(45)씨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이명박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술병을 깨 얼굴과 배를 스스로 찔러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남모르는 애환과 고민도 많다.지난 4∼10일 열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에는 밤 공연을 보러 온 군중들에게 눌려 무대 주변의 잔디들이 누렇게 떠버렸다.잔디밭을 파릇파릇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는 잔디떼를 갈아주기도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한여름철에는 자칫 떼죽음당할 우려가 있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갈아 심는 데 지금까지 4000여만원이 들어갔다. 서울광장 개장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인근 프라자호텔에서도 항의가 쏟아져 난처한 입장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특히 객실을 예약한 외국인들은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말을 호텔측으로부터 듣고난 뒤로는 광장이용 신청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농약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시민들이 눕거나 앉아서 한때를 보내는 공간에 농약을 뿌려 인체를 해롭게 한다는 보도가 나간 것이다.물에 섞어 농도가 낮은 농약을,잔디밭 출입을 금지하는 월요일에 뿌리고 밤에 다시 물을 뿌려 씻어내는 등 나름대로 애쓰지만 시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해가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 서울시는 화학성분제를 미생물제제로 바꾸는 발빠른 대응으로 맞섰다. ●잔디 갈아심는데 4000만원 서울광장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연인이나 동료끼리 잠시 머물다 갈 정도로 붐비고,아침·저녁으로 잔디밭 둘레를 트랙삼아 조깅을 하거나 중구,성동구 등 가까운 데 사는 시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오는 등 친숙한 쉼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는 또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광장으로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피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덕수궁 쪽에 승강기 설치공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100일간 단체로부터 신청받은 사용신청 41건 가운데 유료는 13건 76만 3900원에 그쳤다.사용료는 ㎡당 한 시간에 10원씩,전체 면적의 2분의1 이상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체 사용료를 시간당 13만 1960원 내도록 돼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25㎡ 넓이의 잔디밭은 4인 기준으로 한 가족에게 필요한 산소를 공급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시 총무과 권혁우 광장운영팀장은 “최근 광장 안팎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외곽 보도블록 쪽은 37도인 반면,잔디밭 쪽은 33도로 4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귀띔했다.그는 또 “녹지가 실제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됐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찬 기운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가 카페] “조장천박사가 당원” 들뜬 민노당

    민주노동당에 ‘경사’가 났다. 박테리아계 신종 미생물을 발견해 ‘23번째 문(門)’으로 국제학계에서 공식 인정받으며 명성을 떨친 재미한국인 과학자 조장천(35) 박사가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한껏 들떠 있다.파병반대 단식 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돼 병상에 누워 있는 김혜경 대표도 이 소식에 기뻐하며 13일 이메일로 조 박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당원들 역시 “박찬욱 감독,문소리씨 등 영화인들이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한 데 이어 세계적인 과학자까지 배출하며 민주노동당원의 우수성을 널리 떨쳤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 박사는 지난 90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오리건대로 유학을 떠난 이후에도 ‘민지네(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모임)’ 게시판에 ‘주유소 머슴’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남기거나 당에 후원회비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며 미국내 반전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8년간 찍은 사진모아 전시회 여는 안연수씨

    서울의 야경을 전문으로 찍는 공무원 사진작가 안연수(安連洙·49·서울시 주택국 도시정비반 6급)씨가 열리는 충무로 2가 극동빌딩 옆 후지포토살롱에서 ‘서울,빛의 도시를 꿈꾸며’란 주제로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서울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맡고 있는 안씨는 1984년 서울시 건축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취미생활로 사진촬영을 해왔다.91∼95년에는 뉴욕 사진전문대학의 방송통신 강의를 들으면서 전문적인 식견도 갖췄다.산과 들,바다 같은 자연을 주로 촬영하던 안씨가 서울시의 풍광을 렌즈에 담기 시작한 것은 구청에서 근무하다 96년 본청으로 배치받아 야경 조명사업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 서울의 밤은 96년 부터 숭례문,흥인문,대한문,서울역 등 문화재 26곳과 반포대교,한강대교,강변북로,선유도 등 공공시설물 50곳을 비롯, 포스코센터,타워팰리스,교보빌딩 등 민간시설물 94곳 등 모두 170여 곳에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밝아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동안 안씨의 카메라에 담겨 역사로 기록됐던 작품 가운데 경복궁,덕수궁,한강다리 등 60여점이 소개된다. 시내 가로시설물과 가판대,도로표지판 등의 디자인과 도시디자인에 필요한 각종 사진작업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안씨가 97년부터 8년간 거의 매일 저녁 베낭에 카메라를 넣고 나가 찍은 사진들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시플러스] 임업연구원 1명 특채

    ●국립수목원(www.koreaplants.go.kr) 임업연구를 담당할 연구직 공무원 1명을 특채한다.임학,임산가공학,화학,생물공학,미생물학,유전공학,조경학,임업경제학,원예학 등 관련 전공자 가운데 토플 500점,토익 590점 이상의 영어 또는 외국어 시험 성적 소지자는 응시할 수 있다.나이는 20세 이상 40세 이하로 제한한다.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치며,면접시험에서는 응시자별 세미나식 발표를 통해 평가한다.지원서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7일까지 경기 포천시의 국립수목원 관리과로 직접 방문접수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031)540-1013.
  • 서울시 교육정책 대전환 예고

    서울시 교육정책 대전환 예고

    ■ 공정택 교육감 당선자 정책·인물 해부 역대 16대·민선 4대 서울시교육감으로 선출된 공정택 당선자의 정책 방향의 핵심은 ‘학력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데,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교사들은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실력있는 학생들을 기르기 위해 교육 환경도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정책 공약도 전체적으로 이같은 학력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선진국 수준으로 학생복지를 이루고,교원들에게 행복한 직장환경을 조성한다.’는 그의 ‘웰빙 교육환경 공약’도 학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주위 환경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정책에는 앞으로 4년 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초등학교 학력평가와 자립형 사립고 도입,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확대,0교시 등 그동안 유인종 현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을 거치는 8년의 임기동안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었던 각종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 단선자가 밝힌 초등학교 학력평가 방식의 변화는 사실상 ‘수우미양가’ 식의 평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지난 1996년부터 초등학생 성적표에는 ‘수우미양가’ 대신 ‘그림을 그리는 데 표현력이 뛰어나지만 과학실험에는 소극적이다.’는 서술식 평가가 등장했다.공 당선자는 “‘수우미양가’가 아니라 ‘탁월·우수·보통’ 하는 식으로 표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학력평가 과거회귀 가능성 교육부도 이같은 서술형 표기는 문제가 없지만,학업 성취도에 따른 순위나 석차 등을 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학업 성취도를 표시하는 특정 ‘단어’가 사용될 경우 ‘수우미양가’ 5단계든 ‘탁월·우수·보통’ 3단계든 말만 달라졌을뿐 똑같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자칫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정책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0교시’를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공약도 사실상 0교시가 전면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공 당선자는 “0교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되도록 자제하도록 장학지도를 할 계획”이라면서 “전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장학지도 자체가 학교자율에 맡긴다는 정책과 배치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말 그대로 학교자율에 맡길 경우 0교시를 실시하는 학교 주변의 다른 학교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에 따라 줄줄이 0교시를 실시하는 ‘0교시 도미노 현상’까지 예상된다. 한편 자립형사립고의 설립 가능성은 높아졌다.공 당선자는 “교육부가 현재 실시 중인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의 운영결과를 참고한 뒤 서울에서도 곧바로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에 운영결과가 나온 뒤 자립형 사립고 심의·평가위원회를 구성,이르면 오는 2006년부터 서울에서도 몇 개의 자립형 사립고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실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공 당선자 스스로 실업계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오랜 기간 실업계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을 가능케 한다.공 당선자는 실업계 학생들에 대한 전면 무상교육을 추진하고,‘학교기업’의 설립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교직단체와 마찰 줄이기가 가장 큰 숙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른 예산을 그만큼 줄여야 하는 만큼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직단체와 교육 관련 단체와 마찰을 줄이는 문제는 가장 큰 숙제다.전교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육 관련 단체들은 공 당선자가 밝힌 ‘초등학교 학력평가 시스템 도입’방침에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초등학교 학력평가가 부활할 경우 입시 풍토가 초등학교까지 확대돼 사교육비 부담이 느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의 ‘정책적 공유’도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다. 공 당선자의 정책공약 가운데 상담교사제,표준수업시수제,교원 법정정원 확보 등은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할 사안들이다.문제는 이같은 사안 대부분이 막대한 예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상담교사제 도입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학교 양호교사와 영양사의 정식 교원 임용 문제와 맞물려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과목별로 일정한 표준 수업시간을 정해 이에 따라 수업이 이뤄지는 표준수업시수제나 교원법정정원 확보 공약은 교육부는 물론 당장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야 하는 기획예산처와도 조율해야 할 난제다.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현 유 교육감도 표준수업시수제와 교원법정정원 도입을 추진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보류했다.”고 말했다. ■ “초등생 학력평가 소신 불변 인성·특기교육과 균형 유지” “초등학생 때부터 학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2일 최근 며칠 사이 논란이 일고 있는 초등학생 학력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 이렇게 못박았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현재 실시하고 있지 않은 초등학교 학력평가를 학교 자율에 따라 실시토록 하고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학부모에게 알리겠다는 설명이었다. 공 당선자는 이와 관련,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의 평가제도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하고 성취수준의 평가 결과가 학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자극을 받아 공부하게 된다.”면서 “예전의 ‘수우미양가’를 부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탁월·우수·보통’ 등의 설명을 현재의 서술식 평가방식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인성교육과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는 특기적성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유인종 교육감이 그동안 닦아놓은 인성·특기적성교육을 한 축으로 하고 이와 균형을 맞추도록 기초학력 신장이라는 다른 한 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당선자는 초등학교 학력평가 체제 도입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대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교육위원들과 협의를 거치고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신중하게 검토한 뒤 추진할 계획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학력평가를 통해 공부하는 풍토를 만들어 중·고교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 학연·지연보다 함께 일한 인연 중시 공정택 당선자의 인맥은 학연이나 지연보다는 평교사 시절부터 맺어온 인간관계에 따른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그와 가까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그와 함께 근무했던 인사다. 공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꼽는 가까운 인사는 서울고 윤웅섭(59) 교장과 덕수정보산업고 이종성(60) 교장이다.윤 교장은 서울 사범대 출신으로 공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많은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이다.평교사들을 비롯한 교육 각계 인사들 사이에 ‘젊은 리더’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윤 교장과 의기투합해 뭔가 해보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령의 교육감을 보필할 젊은 참모 역할이었다. 이 교장은 공 당선자가 덕수상고 교장 시절 교무주임으로 동고동락을 했다.당시 공 당선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이 많던 시절,당선자의 뜻을 따라 덕수상고를 이른바 ‘명문고’로 자리잡게 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 당선자의 당선 배경에는 다양한 인맥과 학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공 당선자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사범대 출신은 아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서울대 사대 출신 교원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실업계 고교의 지지도 적지 않았다.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실업계고 근무경험은 실업계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호남 출신 교원들이 보이지 않게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공 당선자는 이에 대해 “오히려 다른 후보측에서 ‘유인종 교육감에 이어 또 호남에서 서울교육을 책임지려는 것이냐.’는 역공세를 펼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인맥과 학맥도 중요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평교사부터 행정경력까지 풍부한 교육 행정경험이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 표도 적지 않은 만큼 공 당선자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서울 교육을 훌륭히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 동료들이 말하는 공정택 당선자 ‘추진력·친화력·카리스마’. 공정택 당선자를 한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같은 단어를 빼놓지 않는다.강한 카리스마에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소한 일 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는 황소같은 추진력은 ‘똑’ 부러진다는 평가다.학생들의 공부에 관한 한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준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그를 ‘진정한 스승’으로까지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반면 한번 마음먹은 것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나 공부에만 역점을 두는 교육철학이 다양성이 요구되는 21세기 교육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공부에만 역점… 다양성 부족 지적 그의 일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일화 하나.1986년 중랑중 교장 시절이었다.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아 부임한 뒤 처음 시작한 것이 학력을 높이는 시스템 구축이었다.당시는 고입 연합고사 성적에 따라 알게 모르게 중학교가 평가되던 시절이었다.그는 학생들의 실력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던 끝에 각 교과 담당 교사에게 일일이 방학과제를 만들도록 한 뒤 이를 모아 하나의 문제집으로 묶었다.각 문제에는 관련 교과 단원을 표시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도록 했다.방학숙제는 담임교사가 모두 걷어 쪽마다 확인도장을 찍어 교장인 그에게 확인을 받게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사용하던 확인도장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이는 전교생이 모두 제출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공 당선자는 “이렇게 2년을 했더니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학부모·교사·학생 모두 좋아했다.”고 했다.그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교육계 인사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혹사’시켰으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당선자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진학률이나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82년 성동여실 교감 시절이었다.자율학습 시간에 직접 지휘봉을 들고 교실마다 자는 아이들을 깨워가며 공부를 독려했다.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로 유명했다고 한다.하지만 밤 늦은 시간 불쑥 학교로 되돌아와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간식을 사다 먹이는 일도 그의 일과 중 하나였다.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매년 취업철만 되면 발품을 팔아 서울 퇴계로 일대 은행과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실력있는 좋은 아이들이니 뽑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그와 함께 성동여실에서 근무했던 한 교사는 “학교 사정이 나빴던 어느 겨울 연탄 가스로 고생하는 아이들 얘기를 했더니 어떻게 구했는지 석유난로를 몇 대 구해왔다.”고 말했다. ●인기직종 은행에 한해 243명 합격시켜 앞서 72년 덕수상고에서 학년주임을 맡을 때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직종이었던 은행에 243명을 합격시켜 교육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당시 취업을 잘 시킨다는 실업계고가 50∼60명을 취업시킨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학생들에게는 무서운 ‘호랑이’였지만 교사들에게는 정 많은 ‘동료’였다.그는 평교사 시절부터 동료 교사들과 식사와 술로 회포를 풀었다.틈틈이 술자리를 마련해 동료 교사들의 어려움을 들었다.그와 함께 근무했던 한 현직 교장은 “평교사 시절부터 부인 월급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월급은 거의 대부분 동료들의 밥값과 술값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술보다는 술자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주종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한다.그와 함께 일했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학교에 맨 먼저 도착하는 사람은 공 당선자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그의 추진력을 ‘옥에 티’로 지적하기도 한다.그를 겪어본 한 교육계 인사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고집스러운 스타일 때문에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는 인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교육계 한 인사는 “학생들을 위한 그의 진심은 훌륭하지만 서울 교육의 수장으로서 공부만을 강조하다 보면 학교 현장에서는 자칫 성적 만능주의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부인 육완숙씨가 본 공 당선자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당선자는 출마자 중 최고령이었다.고희의 나이에도 40∼50대 후보자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그의 건강비결은 테니스와 산보였다. 오는 26일 취임하는 공정택 당선자 부인 육완숙(68)씨를 지난달 29일 저녁 송파구 방이동 자택에서 만났다.152∼153㎝의 키,40㎏이 겨우 넘을 듯한 호리호리한 몸매에 카키색 원피스를 걸친 육씨는 전형적인 선생님의 모습이었다.평생을 평범하게 살아온 육씨에게는 선거 후 연일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이 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한 것 같았다. 육씨는 지금까지 남편이 정열적으로 학교 일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에 노년에는 손주들 재롱보며 조용히 살기를 바랐다고 한다.하지만 남편의 넘쳐나는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육씨도 말릴 수 없었다.고령에도 선거 일정을 강행군 할 수 있었던 건강비결을 묻자,편식하지 않는 식습관과 매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가량 부부가 함께 산책한다고 했다.골프를 안하는 공 당선자는 주말마다 3∼4명의 교사들과 인근 학교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취미생활과 체력관리를 병행하기도 한다. 공 당선자는 젊어서부터 워낙 건강했고 술 자리를 좋아했다고 한다.소주 2∼3병을 마시고도 취한 모습을 보이질 않아 육씨는 반평생 같이 살면서도 공 당선자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했다. 40여년간 교육자로 일했던 공 당선자의 생활은 오로지 학교 일이 전부였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자녀교육은 부인 육씨가 도맡다시피 했다.간혹 공 당선자는 불시에 두 아들의 책과 공책을 꼼꼼히 살피며 학업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는데 이 시간이 아들 훈식과 문식에겐 가장 무섭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한다.공 당선자는 아이들이 학업에 나태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크게 호통을 쳐 스스로 반성할 때까지 벌을 세우는 엄한 아버지였다.육씨는 두 아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했기 때문에 별다른 과외는 시키지 않았고 중 3때와 고 2·3학년 때 단과학원에서 영어·수학 강의를 듣게 했다. 육씨는 공 당선자가 학교 일에만 매달렸던 30∼40대에도 육씨의 학생 성적 처리만큼은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챙겨주었던 남편의 배려를 기억한다.육씨가 전주여고 가정교사로 재직했던 7년동안 전주상고에서 상업을 가르쳤던 공 당선자는 육씨의 중간·기말고사 성적처리를 모두 맡아서 해주었다.지금처럼 계산기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육씨는 공 당선자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고 한다. “부부가 모두 평생을 교육자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크게 부부싸움 한번하지 않고 별 탈없이 지금까지 생활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육씨는 공 당선자를 처음 만났던 그날을 떠올리며 수줍게 웃었다.1960년 봄,육씨는 전주여고 재직시절 큰언니 옥희(78)씨의 중매로 당시 전주상고 교사였던 공 당선자를 처음 만났다.상대를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마음에 들었다는 육씨는 자신들을 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서 1m씩 떨어져 함께 걷는 것으로 데이트를 대신했다.공 당선자와 육씨는 1년 6개월 연애끝에 1961년 11월 결혼식을 올렸고 강산이 4차례나 변했을 40년 넘게 잉꼬부부로 살아왔다. 육씨는 “큰 일하는 남편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늘 곧은 모습만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 잘 할 것”라며 공 당선자에게 굳은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친·처가 교직근무자 20명 넘어 공정택 당선자의 가족은 처가와 사촌, 손자·손녀까지 합쳐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20∼30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교육가(敎育家)다. 공 당선자는 11남매 중 일곱째로 큰형인 고 공원택씨가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을 지냈다.넷째 공이택(74)씨는 군산부시장을 지냈으며 여동생인 열째 공정자(62)씨는 현재 남서울대 총장이다. 5남매 중 막내인 공 당선자의 부인 육완숙(68)씨도 40여년간 고등학교 가정교사로 재직했다.육씨의 큰오빠 고 육완기씨가 임실·고창·금산군수를 지낸 바 있다.둘째 언니 육옥희(78)씨는 4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셋째 언니 육완순(71)씨는 한국 현대무용의 대가로 현재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육완순씨의 남편 이상만(78)씨는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외동딸 이지현(37)씨의 남편이 가수 이문세(46)씨다. 공정택·육완숙씨 부부는 2남을 두었으며,큰 아들 훈식(42)씨는 산부인과 의사, 둘째 아들 문식(40)씨는 남서울대학교 사무처 계장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정택 당선자는… ▲1934년 1월26일 전북 남원 출생 ▲53년 이리 남성고 졸업 ▲57년 서울대 상과대 경제과 졸업 ▲76년 고려대 교육대학원 중등교육행정 수료 ▲72년 4월∼78년 9월 덕수상고(현 덕수정보산업고) 주임교사,교육청 장학사 ▲82년 3월∼86년 8월 성동여자실업고 교감 ▲85년 5월∼86년 5월 교육개혁심의회 상임전문위원 ▲86년 9월∼91년 2월 중랑중 교장 ▲91년 3월∼94년 9월 덕수상고 교장,서울시 강동교육장 ▲96년 9월∼98년 2월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98년 3월∼2002년 8월 남서울대 총장 ▲98년 9월∼현재 제3·4대 서울시 교육위원 ▲2004년 7월 서울시교육감 당선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일 중독증’ 자가진단과 대처법

    ‘일 중독증’ 자가진단과 대처법

    오랫동안 일에 매달려 온 사람이 어느 순간 일을 떠나 있거나 휴일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려면 까닭없이 두렵고 초조하다.심하면 일에 대한 금단증상까지 나타난다.이 때문에 가족공동체와 인간관계가 붕괴되는가 하면 심한 경우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바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함정,‘일 중독증’이다. ●일 중독증이란 누구에게나 일은 중요하며,이 때문에 평생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일에 쏟는다.그러나 이 일에서 비롯된 구속감과 스트레스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일이 자기 실현의 목적이 아니라 성공이나 돈벌이의 수단일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이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나타나는 심리증후군의 하나가 바로 ‘일 중독증’이다.술에 집착해 알코올중독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에 대한 집착이 중독증으로 발전한 것. ‘일 중독증’환자들은 일이 없는 주 5일제는 물론 휴일이나 휴가가 두려우며,일을 떠나야 하는 퇴직은 치명적이다.이들은 대부분 직장내에서의 업무 수행능력은 인정받지만 그 사이 중독증이 진행돼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성취욕,경쟁심이 문제 ‘일 중독증’은 성취지향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강박적,경쟁적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이런 사람들은 과로로 몸에 이상이 생겨도 쉽게 일을 떠나지 못한다.그러다가 결국 병을 초래하고 가족이나 친구관계도 붕괴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인생에 있어 즐겨야 할 시간을 모두 일에 소비한 결과이다. 따라서 자신이 ‘일 중독증’에 빠질 위험이 있거나 이미 발을 들여놓았다고 여겨지면 과감하게 인생관을 바꾸고 생활태도를 고쳐가야 한다. ●이렇게 살자 먼저 일하는 시간과 그밖의 여가 시간을 확실히 구분,쉴 때는 일 걱정을 잊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능한 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많은 대화를 한다.일과 관련된 인간관계 이외에 친지,친구들과도 자주 만나 터놓고 얘기하는 기회를 만든다.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과 장소를 갖거나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항상 ‘성공하지 않으면 안된다.’거나 ‘승리자가 돼야….’라거나 ‘저 사람에게는 질 수 없어.’ 식의 대결지향적이고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자세는 버리는 게 좋다.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여유있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또 눈앞의 일에 지나치게 구애받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의 앞날을 계획하는 습관을 갖는다. 사람에게 일은 중요하지만,일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 건강을 해친다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도움말 이동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대 첫 여성처장 탄생

    서울대의 학생처장과 연구처장 등 처장직에 처음으로 여교수가 임명됐다. 서울대는 29일 이미나(48·사범대 사회교육과) 학생부처장을 학생처장에,노정혜(45)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를 연구처장으로 발탁했다. 서울대 사범대 출신인 이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지난 97년부터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노 교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86년부터 생명과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7) 두타연의 물안개

    ‘쏴아아…,찌르르‘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통제선을 가로질러 금강산 장안사를 향해 오르는 길은 폭포와 이름모를 풀벌레,새소리 화음이 절묘하다.포연이 사라지고 사람의 인적이 끊긴지 51년.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풀 한 포기 온전히 남지 않았던 곳이 울창한 밀림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양구에서 장안사까지 걸어서 반나절이면 족했던 그 길은 맑게 흐르는 수입천을 따라 왕성한 생명의 숨소리로 가득하다. 비포장 초입 길섶부터 신갈나무 군락지가 눈이 멀게 뻗어 있고 철책선을 앞두고 중간쯤에 이르면 두타연 폭포가 시원스레 물길을 가른다.폭포와 물안개 속에 떠있는 바위마다 돌단풍과 물이끼가 파랗게 수를 놓았고 검푸른 소(沼)에는 열목어,금강모치,쉬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이 터 잡은지 오래다. ●열목어 등 냉수성 어종 천국 용틀임치며 폭포를 만드는 물길 덕분에 물 속 용존산소가 풍부해 물고기가 살기에는 그만이다.주변에 나무가 울창하고 습지가 잘 발달해 있어 곤충 등 먹잇감이 풍부한 것도 물고기가 살기에 더없이 좋다. 두타연 일대는 휴전 직전까지 밀고 밀리던 격전지로,모든 것이 초토화된 이후 새롭게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어서 전문가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전쟁 이후 사람들의 간섭 없이 만들어진 2차 식생지역으로 신갈나무,개박달나무,물푸레나무,느릅나무,신나무,찔레나무 등이 밀림처럼 빼곡하다. 다래나무 덩굴까지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수입천을 따라 형성된 숲 전체가 뭉게구름처럼 몽실거린다.하천가에서 우점종(優占種·일정 범위 안의 식물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종)이 된 활엽수가 독특한 식생을 이룬 모습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는 소나무는 바위가 많은 주변지역으로 밀려나 초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을 뿐이다. ●신갈나무 활엽수림 군락지 형성 산등성이와 암벽 지역마다 군락을 이룬 신갈나무는 하천변 모래에까지 씨를 날려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고 있다.1∼2㎝ 크기의 앙증맞은 신갈나무 작은 새싹들이 발그스레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두타연 상류 오목오목 파인 바위그릇마다 물참나무 도토리 껍질이 수북하다.다람쥐와 청설모 등 작은 포유류가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두타연에서 수입천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구불구불 1시간쯤 걸었을까….한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황벽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염료로 쓰이거나 위장병에 특효이다 보니 이제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나무가 되어버린 종(種)이다. 이곳 두타연에서는 지뢰가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며 자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폭포 옆 습지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오리나무·신나무가 자라고,평지에는 초창기 군부대에서 심었을 아까시나무가 씨앗을 날려 울창하다.초본류는 원추리와 돌단풍,나리,오이풀,그늘사초,산거울 등 우리 주변에서 낯익은 것들이 대부분이다.갈대를 닮은 달뿌리풀이 게릴라 전법으로 물가를 찾아 뻗어나가며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습지에는 ‘큰방울새란(蘭)’ 서식 ‘큰방울새란’처럼 흔치 않은 종도 발견된다.두타연 부근 지 바위 틈에 네댓 송이씩 올망졸망 자라는 큰방울새란은 수줍은 여인의 모습 그대로다.7∼8㎝ 안팎의 가녀린 몸에 새끼손톱만한 두세 개의 작은 잎새를 달고 진분홍의 꽃술을 연분홍과 흰색 꽃잎으로 감싸며 함초롬히 피어낸 한 송이씩의 꽃이라니….여린 몸집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짙다.환경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난이기에 더욱 사랑스럽다. 두타연 인근,수백미터는 족히 넘게 발달된 습지는 건강한 하천을 유지시켜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생물들의 중간 완충지대로 각종 미생물과 곤충이 있고 강도래,날도래 등이 서식하며 물고기의 풍부한 먹이 서식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길따라 두타연 상류로 이어진 물줄기 돌웅덩이마다 올챙이가 떼지어 퇴적된 나뭇잎 사이로 숨바꼭질한다.육식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면서 건강한 하천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수입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너럭바위와 돌을 타고 흐르며 붉은색,청색,녹색으로 알록달록 기막힌 장관을 연출한다.두타연의 열목어처럼 수입천을 거슬러 금강산 장안사를 돌아보는 그날은 언제나 올는지….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전문가 칼럼 두타연은 산골 중에서도 산골이다.동해를 막고 서 있는 향로봉(1296m),마산(1052m),설악산(1708m)의 산줄기를 넘고,인북천을 건넌 다음에도 매봉(1290m),가칠봉(1242m),대암산(1304m)을 넘어야 볼 수 있다.서해의 기운은 이보다 더 멀리 있다.연백평야를 지나 임진강을 건넌 다음,한북정맥을 넘어서 북한강을 건너고,어은산(1277m) 백석산(1142m)을 지나야 비로소 두타연에 이를 수 있다. 두타연은 불교식 이름에서 풍기듯 주변 경관도 신비롭다.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신비함은 말할 것도 없고,깎아지른 듯한 암벽에서 수직으로 자라는 소나무,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물결을 고르고 있는 웅덩이,그리고 이어지는 여울과 소의 반복….이런 조건은 두타연을 우리나라에서 냉수성 어종의 물고기들이 가장 다양한 곳으로 만들었다.금강모치·쉬리·배가사리·돌상어·새코미꾸리·미유기·꺽지 등과 같은 한국 고유종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변천사를 말해주는 열목어도 많다.특히 중간에 있는 낮은 폭포는 두타연 상류와 하류의 물고기들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열목어 등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종류는 상류에서도 발견되는 반면 작은 어종은 하류에서만 발견된다. 이렇듯 폭포와 못이 어울리며 키워낸 많은 어류는 물까치와 같은 새들도 불러모은다.큰방울새란 등 아름다운 난초가 자라는 습지도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호),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242호)도 날아든다.하지만 두타연은 주변 산세가 험해 뭇 생물들의 난잡한 접근은 금한다.어떻게 보면 산이 아니라 거대한 암벽으로 병풍을 쳐놓은 듯하다.이와 같은 경관 조건은 오지로서의 지리 조건과 함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다.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의 피난처가 되고,독수리 부리를 닮은 암봉에서는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 가족들이 놀다 간다.또한 이 부근에는 숲 속을 날아다니는 포유류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호)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벌써 양구군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두타연을 소개하는 행사를 벌인다.하지만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훼손하면 차라리 소개하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다.두타연을 살리는 지혜로운 대안을 기대해 본다. 신준환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장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7) 두타연의 물안개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7) 두타연의 물안개

    ‘쏴아아…,찌르르‘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통제선을 가로질러 금강산 장안사를 향해 오르는 길은 폭포와 이름모를 풀벌레,새소리 화음이 절묘하다.포연이 사라지고 사람의 인적이 끊긴지 51년.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풀 한 포기 온전히 남지 않았던 곳이 울창한 밀림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양구에서 장안사까지 걸어서 반나절이면 족했던 그 길은 맑게 흐르는 수입천을 따라 왕성한 생명의 숨소리로 가득하다. 비포장 초입 길섶부터 신갈나무 군락지가 눈이 멀게 뻗어 있고 철책선을 앞두고 중간쯤에 이르면 두타연 폭포가 시원스레 물길을 가른다.폭포와 물안개 속에 떠있는 바위마다 돌단풍과 물이끼가 파랗게 수를 놓았고 검푸른 소(沼)에는 열목어,금강모치,쉬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이 터 잡은지 오래다. ●열목어 등 냉수성 어종 천국 용틀임치며 폭포를 만드는 물길 덕분에 물 속 용존산소가 풍부해 물고기가 살기에는 그만이다.주변에 나무가 울창하고 습지가 잘 발달해 있어 곤충 등 먹잇감이 풍부한 것도 물고기가 살기에 더없이 좋다. 두타연 일대는 휴전 직전까지 밀고 밀리던 격전지로,모든 것이 초토화된 이후 새롭게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어서 전문가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전쟁 이후 사람들의 간섭 없이 만들어진 2차 식생지역으로 신갈나무,개박달나무,물푸레나무,느릅나무,신나무,찔레나무 등이 밀림처럼 빼곡하다. 다래나무 덩굴까지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수입천을 따라 형성된 숲 전체가 뭉게구름처럼 몽실거린다.하천가에서 우점종(優占種·일정 범위 안의 식물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종)이 된 활엽수가 독특한 식생을 이룬 모습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는 소나무는 바위가 많은 주변지역으로 밀려나 초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을 뿐이다. ●신갈나무 활엽수림 군락지 형성 산등성이와 암벽 지역마다 군락을 이룬 신갈나무는 하천변 모래에까지 씨를 날려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고 있다.1∼2㎝ 크기의 앙증맞은 신갈나무 작은 새싹들이 발그스레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있다.두타연 상류 오목오목 파인 바위그릇마다 물참나무 도토리 껍질이 수북하다.다람쥐와 청설모 등 작은 포유류가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두타연에서 수입천 물길을 따라 북쪽으로 구불구불 1시간쯤 걸었을까….한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황벽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염료로 쓰이거나 위장병에 특효이다 보니 이제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나무가 되어버린 종(種)이다. 이곳 두타연에서는 지뢰가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며 자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폭포 옆 습지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오리나무·신나무가 자라고,평지에는 초창기 군부대에서 심었을 아까시나무가 씨앗을 날려 울창하다.초본류는 원추리와 돌단풍,나리,오이풀,그늘사초,산거울 등 우리 주변에서 낯익은 것들이 대부분이다.갈대를 닮은 달뿌리풀이 게릴라 전법으로 물가를 찾아 뻗어나가며 왕성한 번식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습지에는 ‘큰방울새란(蘭)’ 서식 ‘큰방울새란’처럼 흔치 않은 종도 발견된다.두타연 부근 지 바위 틈에 네댓 송이씩 올망졸망 자라는 큰방울새란은 수줍은 여인의 모습 그대로다.7∼8㎝ 안팎의 가녀린 몸에 새끼손톱만한 두세 개의 작은 잎새를 달고 진분홍의 꽃술을 연분홍과 흰색 꽃잎으로 감싸며 함초롬히 피어낸 한 송이씩의 꽃이라니….여린 몸집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짙다.환경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난이기에 더욱 사랑스럽다. 두타연 인근,수백미터는 족히 넘게 발달된 습지는 건강한 하천을 유지시켜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생물들의 중간 완충지대로 각종 미생물과 곤충이 있고 강도래,날도래 등이 서식하며 물고기의 풍부한 먹이 서식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길따라 두타연 상류로 이어진 물줄기 돌웅덩이마다 올챙이가 떼지어 퇴적된 나뭇잎 사이로 숨바꼭질한다.육식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면서 건강한 하천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수입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너럭바위와 돌을 타고 흐르며 붉은색,청색,녹색으로 알록달록 기막힌 장관을 연출한다.두타연의 열목어처럼 수입천을 거슬러 금강산 장안사를 돌아보는 그날은 언제나 올는지….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전문가 칼럼 두타연은 산골 중에서도 산골이다.동해를 막고 서 있는 향로봉(1296m),마산(1052m),설악산(1708m)의 산줄기를 넘고,인북천을 건넌 다음에도 매봉(1290m),가칠봉(1242m),대암산(1304m)을 넘어야 볼 수 있다.서해의 기운은 이보다 더 멀리 있다.연백평야를 지나 임진강을 건넌 다음,한북정맥을 넘어서 북한강을 건너고,어은산(1277m) 백석산(1142m)을 지나야 비로소 두타연에 이를 수 있다. 두타연은 불교식 이름에서 풍기듯 주변 경관도 신비롭다.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신비함은 말할 것도 없고,깎아지른 듯한 암벽에서 수직으로 자라는 소나무,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물결을 고르고 있는 웅덩이,그리고 이어지는 여울과 소의 반복….이런 조건은 두타연을 우리나라에서 냉수성 어종의 물고기들이 가장 다양한 곳으로 만들었다.금강모치·쉬리·배가사리·돌상어·새코미꾸리·미유기·꺽지 등과 같은 한국 고유종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변천사를 말해주는 열목어도 많다.특히 중간에 있는 낮은 폭포는 두타연 상류와 하류의 물고기들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열목어 등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종류는 상류에서도 발견되는 반면 작은 어종은 하류에서만 발견된다. 이렇듯 폭포와 못이 어울리며 키워낸 많은 어류는 물까치와 같은 새들도 불러모은다.큰방울새란 등 아름다운 난초가 자라는 습지도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호),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242호)도 날아든다.하지만 두타연은 주변 산세가 험해 뭇 생물들의 난잡한 접근은 금한다.어떻게 보면 산이 아니라 거대한 암벽으로 병풍을 쳐놓은 듯하다.이와 같은 경관 조건은 오지로서의 지리 조건과 함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다.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의 피난처가 되고,독수리 부리를 닮은 암봉에서는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 가족들이 놀다 간다.또한 이 부근에는 숲 속을 날아다니는 포유류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호)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벌써 양구군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두타연을 소개하는 행사를 벌인다.하지만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훼손하면 차라리 소개하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다.두타연을 살리는 지혜로운 대안을 기대해 본다. 신준환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장
  • 남녀 대학생 154명 창업성향 조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립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하지만 창업을 평생직업보다는 당장의 실업탈출 수단으로 여기는 모순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 투데이’(www.changuptoday.co.kr)가 최근 창업대학생연합회 남녀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성향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창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14.9%인 23명이 부모님이나 형제 등 가족이라고 답했다. 개인저축은 28.7%(45명),친구와 동업 25.2%(39명),금융권 대출 22.4%(34명),정부 보조비 등 각종 지원금을 통한 창업이 8.6%(13명)로 나타나 자신의 힘으로 창업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능력개발이 40.3%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는 부가 수입 창출(29.5%),평생직업 확보(17.4%),취미생활(12%)등의 순이었다.이러한 수치는 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일할 기회를 잡으려는 뜻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알려준다. 창업성공의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이템 선정(34.1%),사업 계획(25.1%),상품 차별화(20%),창업 자금력(12.2%),상권·입지 선정(8.3%) 순이었으며 개인 인맥형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도 소수 의견으로 나왔다. 선호하는 분야로 대학생들은 서비스업(29.8%),인터넷 관련(29.1%),유통업(19.2%),외식업(8.6%)을 손꼽았다.창업 자금 규모는 77%가 5000만원 이하를,특히 35.7%는 2000만원 이하의 무점포와 같은 소자본 창업을 꿈꿨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아이템을 선정했더라도 아르바이트,파트타이머 등을 통해 먼저 사업세계를 겪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업을 일시적인 도피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평생직업이라는 인식으로 시각을 바꿔 진지하고 치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녀 대학생 154명 창업성향 조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립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하지만 창업을 평생직업보다는 당장의 실업탈출 수단으로 여기는 모순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 투데이’(www.changuptoday.co.kr)가 최근 창업대학생연합회 남녀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성향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창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14.9%인 23명이 부모님이나 형제 등 가족이라고 답했다. 개인저축은 28.7%(45명),친구와 동업 25.2%(39명),금융권 대출 22.4%(34명),정부 보조비 등 각종 지원금을 통한 창업이 8.6%(13명)로 나타나 자신의 힘으로 창업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능력개발이 40.3%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는 부가 수입 창출(29.5%),평생직업 확보(17.4%),취미생활(12%)등의 순이었다.이러한 수치는 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일할 기회를 잡으려는 뜻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알려준다. 창업성공의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이템 선정(34.1%),사업 계획(25.1%),상품 차별화(20%),창업 자금력(12.2%),상권·입지 선정(8.3%) 순이었으며 개인 인맥형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도 소수 의견으로 나왔다. 선호하는 분야로 대학생들은 서비스업(29.8%),인터넷 관련(29.1%),유통업(19.2%),외식업(8.6%)을 손꼽았다.창업 자금 규모는 77%가 5000만원 이하를,특히 35.7%는 2000만원 이하의 무점포와 같은 소자본 창업을 꿈꿨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아이템을 선정했더라도 아르바이트,파트타이머 등을 통해 먼저 사업세계를 겪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업을 일시적인 도피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평생직업이라는 인식으로 시각을 바꿔 진지하고 치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모기 지도’ 나온다

    부산 동래구가 관내 전지역의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벌여 ‘모기지도’를 작성키로 해 눈길을 끈다. 동래구는 25일 고신대 생명공학과의 협조를 받아 오는 2007년까지 관내 2만 3000여개 정화조 주변 등 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모기 유충의 밀도와 발생지역을 표시하는 모기지도를 작성키로 했다.이를 통해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모기유충 살충제(박토섹)의 살포방법과 위치 등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구청측은 올해 명장1동과 사직1동을 시작으로 매년 4개동씩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래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4개동 3527개 정화조의 모기유충을 조사한 결과 11개동 25개 아파트단지와 주택의 정화조에서 평균 38.8마리의 모기유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구는 2001년부터 2년간 온천천에 미꾸라지와 미생물 살충제 등을 투입,서식 모기의 95∼99%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6) 5000년의 진화, 용늪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6월5일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 7162부대 초소.초병의 섬뜩한 경고를 받으며 탐사대는 “사고로 죽어도 내 책임”이라는 골자의 서약서를 작성했다.서울신문 DMZ 탐사 일정의 첫 기점인 대암산 용늪에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였다.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 지역으로 1997년 3월 람사협약(세계습지보호조약)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그 특이한 생태환경 때문에 ‘생태계의 보고’ ‘자연사 마이크로 필름’ 등 찬사가 잇따랐다.DMZ 일대에 대한 각종 탐사나 생태조사 대상지로 빠짐없이 지목되는 곳이기도 하다.용늪을 첫 탐사지로 선정한 이유도 어쩌면 절반쯤은 그 ‘유명세’ 때문이었다.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최대 2m깊이 이탄층 5000년 역사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는 초소에서부터 거의 한 시간 동안 비포장 군사도로를 덜컹대며 올라갔다.하지만 용늪의 첫인상은 실망감 그 자체였다.물이 조금 고인,작은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늪지 주변에 잡풀들이 빽빽이 차 있는 광경이 그리 신통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동행한 주광명 양구생태식물원 박사가 “한창 때인 7월 중순∼8월 중순 무렵에 왔으면 상당히 화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지만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한 발짝 한 발짝 늪지로 다가서자 그 특별함이 발끝에서부터 전달돼 왔다.용늪에 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 깔아놓은 목판 길이 묘한 감촉을 주었던 것.시험삼아 발을 굴러보니 스펀지처럼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목판 밑의 이탄층(泥炭層) 때문이다.늪지대 초입부터 보았던 40∼50㎝ 높이의 올록볼록한 갈색 토층.이 이탄층이야말로 ‘고층습원’ 지역을 구성하는 중요요소다. 고층습원의 이탄층은 바늘사초 등 습지식물들이 낮은 온도 등의 이유로 미생물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속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1년에 기껏해야 1㎜쯤 쌓이는데,용늪 이탄층의 깊이는 곳에 따라 최대 2m에 달한다고 한다.용늪 이탄층의 나이는 4500∼5000살 정도로 추정된다.이 이탄층으로 인한 산성토양에 연평균 4도 안팎의 낮은 기온,높은 습도 등이 겹쳐져 용늪이라는 특수한 생태환경을 만들어냈다. ●한국 특산종만 10여종 자생 2004년 원주지방환경청 자료에 따르면,용늪에는 현재 복숭아순나방붙이 등 234종의 곤충과 비로용담 등 191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한국에서만 자라는 금강초롱 등 한국특산식물도 10여종 발견됐다.용늪은 이런 특수성을 인정받아 1973년 7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 246호),1989년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탐사대는 이날 용늪에서만 자생한다는 비로용담을 비롯,이즈음 제철을 맞은 제비동자꽃,끈끈이 주걱,개통발 등 20여종의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서 야생동물들의 흔적도 많이 발견됐다.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멧돼지들이 식물뿌리 등을 찾아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생태계 훼손이 우려될 정도라고 한다.이곳 백두산부대에서 2년여 근무한 성길제 병장은 “순찰하다 보면 주로 멧돼지,족제비,고라니,산양 등이 발견된다.”면서 “도롱뇽,가재 등 늪지에 사는 양서류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편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반만년에 걸친 용늪의 역사가 이대로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용늪에 대한 인위적 훼손 탓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위기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2000년대 들어와 늪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랑을 통한 지하수 및 지표수의 유출속도가 점점 빨라져 용늪의 자연육지화가 진행되고,여기에 주변 관목림들이 늪지대로 침입하면서 늪의 육화(陸化)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주광명 박사는 “도랑 주변 땅이 물길에 의해 무너지면서 도랑 폭이 점차 넓어지고,늪에 침투한 관목류가 물을 빨아들이는 ‘펌핑효과’도 육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용늪 한가운데까지 들어선 버드나무 등 관목류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정부도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원주지방환경청 곽성근 계장은 “이탄층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늪 주변을 목책으로 둘러싸기도 하고,물살 속도를 줄이기 위해 마대자루를 깔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자연적으로 도랑이 자꾸 생겨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방책으로는 ‘대세’를 막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5000살 용늪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실상 앞에서 우리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자연적인 육화 현상인 만큼 그대로 두는 것이 생태계의 순리를 따르는 것인지,아니면 더 이상의 육화를 막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 중지를 모을 때다. 양구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전문가 칼럼 양구 대암산 용늪은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5000년 동안 발달된 이 이탄지 일대에는 희귀종인 끈끈이주걱과 우리나라 특산종인 금강초롱과 같은 식물은 물론,무당개구리 등 각종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늪의 바늘사초와 식충식물인 통발군락 가운데에서 어린 철쭉이나 신갈나무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습지에서 썩어야 할 목본류 종자가 썩지 않고 그곳에서 발아,싹이 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소위 육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늪의 수문학적 과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용늪의 환경생태적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파주의 장단반도 습지와 동해선 철도와 도로 구간의 습지 등 여러 습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그만큼 인간의 간섭이 없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던 생명의 땅도 알게 모르게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용늪의 유지 관리를 놓고 ‘보전생태학’적 시각과 ‘복원생태학’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보전생태학자들의 입장에서는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들의 보전과 복원에 관심을 갖고 이들 개체수의 증진을 주된 목표로 삼는다.반면,복원생태학자들은 서식처를 강조한다.직접적인 종의 복원 차원을 넘어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장소 혹은 공간에 대한 복원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물론 보전생태학자나 복원생태학자 모두 궁극적으로는 생물다양성의 증진을 꾀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접근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용늪의 환경생태적 지속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접근과 과학적 기법의 적용이 필요하다.보전과 복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아울러 용늪과 그 주변 지역의 수문학적 순환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DMZ를 보전만 하자고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람사사이트로 지정된 용늪과 같은 가치있는 습지들이 DMZ에는 무수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습지들의 중요성이 파악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으며,지속적인 위협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따라서 보전과 함께 생태적인 복원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귀곤 서울대 환경생태계획학 교수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6) 5000년의 진화, 용늪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6) 5000년의 진화, 용늪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6월5일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 7162부대 초소.초병의 섬뜩한 경고를 받으며 탐사대는 “사고로 죽어도 내 책임”이라는 골자의 서약서를 작성했다.서울신문 DMZ 탐사 일정의 첫 기점인 대암산 용늪에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였다.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 지역으로 1997년 3월 람사협약(세계습지보호조약)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그 특이한 생태환경 때문에 ‘생태계의 보고’ ‘자연사 마이크로 필름’ 등 찬사가 잇따랐다.DMZ 일대에 대한 각종 탐사나 생태조사 대상지로 빠짐없이 지목되는 곳이기도 하다.용늪을 첫 탐사지로 선정한 이유도 어쩌면 절반쯤은 그 ‘유명세’ 때문이었다.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최대 2m깊이 이탄층 5000년 역사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는 초소에서부터 거의 한 시간 동안 비포장 군사도로를 덜컹대며 올라갔다.하지만 용늪의 첫인상은 실망감 그 자체였다.물이 조금 고인,작은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늪지 주변에 잡풀들이 빽빽이 차 있는 광경이 그리 신통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동행한 주광명 양구생태식물원 박사가 “한창 때인 7월 중순∼8월 중순 무렵에 왔으면 상당히 화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지만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한 발짝 한 발짝 늪지로 다가서자 그 특별함이 발끝에서부터 전달돼 왔다.용늪에 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 깔아놓은 목판 길이 묘한 감촉을 주었던 것.시험삼아 발을 굴러보니 스펀지처럼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목판 밑의 이탄층(泥炭層) 때문이다.늪지대 초입부터 보았던 40∼50㎝ 높이의 올록볼록한 갈색 토층.이 이탄층이야말로 ‘고층습원’ 지역을 구성하는 중요요소다. 고층습원의 이탄층은 바늘사초 등 습지식물들이 낮은 온도 등의 이유로 미생물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속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1년에 기껏해야 1㎜쯤 쌓이는데,용늪 이탄층의 깊이는 곳에 따라 최대 2m에 달한다고 한다.용늪 이탄층의 나이는 4500∼5000살 정도로 추정된다.이 이탄층으로 인한 산성토양에 연평균 4도 안팎의 낮은 기온,높은 습도 등이 겹쳐져 용늪이라는 특수한 생태환경을 만들어냈다. ●한국 특산종만 10여종 자생 2004년 원주지방환경청 자료에 따르면,용늪에는 현재 복숭아순나방붙이 등 234종의 곤충과 비로용담 등 191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한국에서만 자라는 금강초롱 등 한국특산식물도 10여종 발견됐다.용늪은 이런 특수성을 인정받아 1973년 7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 246호),1989년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탐사대는 이날 용늪에서만 자생한다는 비로용담을 비롯,이즈음 제철을 맞은 제비동자꽃,끈끈이 주걱,개통발 등 20여종의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서 야생동물들의 흔적도 많이 발견됐다.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멧돼지들이 식물뿌리 등을 찾아 땅을 파헤치는 바람에 생태계 훼손이 우려될 정도라고 한다.이곳 백두산부대에서 2년여 근무한 성길제 병장은 “순찰하다 보면 주로 멧돼지,족제비,고라니,산양 등이 발견된다.”면서 “도롱뇽,가재 등 늪지에 사는 양서류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편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반만년에 걸친 용늪의 역사가 이대로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용늪에 대한 인위적 훼손 탓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위기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2000년대 들어와 늪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랑을 통한 지하수 및 지표수의 유출속도가 점점 빨라져 용늪의 자연육지화가 진행되고,여기에 주변 관목림들이 늪지대로 침입하면서 늪의 육화(陸化)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주광명 박사는 “도랑 주변 땅이 물길에 의해 무너지면서 도랑 폭이 점차 넓어지고,늪에 침투한 관목류가 물을 빨아들이는 ‘펌핑효과’도 육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용늪 한가운데까지 들어선 버드나무 등 관목류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정부도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원주지방환경청 곽성근 계장은 “이탄층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늪 주변을 목책으로 둘러싸기도 하고,물살 속도를 줄이기 위해 마대자루를 깔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자연적으로 도랑이 자꾸 생겨나고 있어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방책으로는 ‘대세’를 막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5000살 용늪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실상 앞에서 우리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자연적인 육화 현상인 만큼 그대로 두는 것이 생태계의 순리를 따르는 것인지,아니면 더 이상의 육화를 막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 중지를 모을 때다. 양구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전문가 칼럼 양구 대암산 용늪은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5000년 동안 발달된 이 이탄지 일대에는 희귀종인 끈끈이주걱과 우리나라 특산종인 금강초롱과 같은 식물은 물론,무당개구리 등 각종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늪의 바늘사초와 식충식물인 통발군락 가운데에서 어린 철쭉이나 신갈나무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습지에서 썩어야 할 목본류 종자가 썩지 않고 그곳에서 발아,싹이 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소위 육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늪의 수문학적 과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용늪의 환경생태적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파주의 장단반도 습지와 동해선 철도와 도로 구간의 습지 등 여러 습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그만큼 인간의 간섭이 없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던 생명의 땅도 알게 모르게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용늪의 유지 관리를 놓고 ‘보전생태학’적 시각과 ‘복원생태학’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보전생태학자들의 입장에서는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들의 보전과 복원에 관심을 갖고 이들 개체수의 증진을 주된 목표로 삼는다.반면,복원생태학자들은 서식처를 강조한다.직접적인 종의 복원 차원을 넘어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장소 혹은 공간에 대한 복원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물론 보전생태학자나 복원생태학자 모두 궁극적으로는 생물다양성의 증진을 꾀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접근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용늪의 환경생태적 지속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접근과 과학적 기법의 적용이 필요하다.보전과 복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아울러 용늪과 그 주변 지역의 수문학적 순환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DMZ를 보전만 하자고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람사사이트로 지정된 용늪과 같은 가치있는 습지들이 DMZ에는 무수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습지들의 중요성이 파악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으며,지속적인 위협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따라서 보전과 함께 생태적인 복원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귀곤 서울대 환경생태계획학 교수
  • [퍼니 머니] 관람객 배설물로 전기생산?

    돈 안 들이고 천문학적인 전기료를 해결할 묘책을 찾아라. 런던에 있는 영국과학박물관이 과학박물관답게 최근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해결책이란 다름 아니라 박물관 안에 있는 14군데의 화장실에서 관람객들의 배설물을 수거해 전기로 전환시켜 사용한다는 것이다. 존 터커 박물관장은 “무료로 박물관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박물관을 위해,특히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뭔가를 되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검토중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과학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연간 300만명에 달하며 전기세만도 천문학적이라고 터커 관장은 덧붙였다. 그렇다면 관람객들의 배설물을 어떤 방법을 이용해 전기로 전환할까. 박물관측은 화장실에서 관람객들의 배설물을 다른 장소로 옮겨 저장한 뒤 이를 소형 발전소에서 연소시켜 연료를 생산해내거나 미생물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로 바꾸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과연 이런 방법이 경제성은 있을까?박물관측은 10만명의 관람객이 배출한 배설물에서 생산해낸 전기로 전구 500개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간 1만 5000개의 전구를 이 방법으로 밝힐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밖에도 유해한 유기물을 분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체 발전시설을 갖추는데 드는 비용과 실현 가능성을 놓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아 반짝 아이디어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고]

    ●최前대통령 부인 홍기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가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다.홍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대외활동을 최대한 삼가는 조용한 면모를 보였으며,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부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낼 때도 직접 빨래와 다림질을 하는 등 소박하고 서민적인 퍼스트 레이디로도 잘 알려져 있다.남양 홍씨 집안에서 성장한 고인은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한학자 집안의 후손답게 한학을 배웠다.최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발인 24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02)760-2011. ●李愚奉(서울신문 전산국 화상부 차장)씨 형님상 19일 오후 6시 의정부 신천병원,발인 21일 오후 3시 (031)877-0044 ●金熙璟(쌍용자동차 마케팅 팀장)熙瓚(안양여중 교사)씨 부친상 李善僖(매원초교 〃)李善京(인천옥련중 〃)씨 시부상 20일 오전 2시55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929-8099 ●吳承株(경향신문 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20일 오전 5시 부산시립의료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51)607-2989 ●李大煥(프로야구 현대 선수)씨 부친상 19일 오후 5시 춘천강원대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 (033)254-5611 ●丁得鎭(한국전자거래진흥원 고문)씨 별세 20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2 ●黃祈淵(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연구단장)石淵(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지사 탐사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8 ●尹鍾旭(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씨 별세 晉永(사업)典永(e-HD.com 대리)씨 부친상 李世遠(강원대 미생물학과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8 ●崔埈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장)埈夏(대한주택공사 부장)埈元(서울시 시설관리공단 〃)埈美(강원도 동해시청 계장)씨 모친상 金柱成(풍암가축병원 원장)金允燮(농협 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張在星(시공공정연구소 부사장)在勳(LG전자 구매전략팀장)씨 모친상 柳正一(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6 ●姜泰善(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1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5 ●元淳京(전 경기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별세 상영(경신전선 과장)永勝(와이즈엔진 〃)씨 부친상 20일 일산국립암센터,발인 22일 오전 10시 (031)920-0301 ●李日榮(한국검사정공사 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
  • [부고]

    ●최前대통령 부인 홍기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가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다.홍 여사는 역대 영부인 가운데 대외활동을 최대한 삼가는 조용한 면모를 보였으며,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부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청와대 시절을 제외하고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낼 때도 직접 빨래와 다림질을 하는 등 소박하고 서민적인 퍼스트 레이디로도 잘 알려져 있다.남양 홍씨 집안에서 성장한 고인은 정규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한학자 집안의 후손답게 한학을 배웠다.최 전 대통령과 중매로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발인 24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02)760-2011. ●李愚奉(서울신문 전산국 화상부 차장)씨 형님상 19일 오후 6시 의정부 신천병원,발인 21일 오후 3시 (031)877-0044 ●金熙璟(쌍용자동차 마케팅 팀장)熙瓚(안양여중 교사)씨 부친상 李善僖(매원초교 〃)李善京(인천옥련중 〃)씨 시부상 20일 오전 2시55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929-8099 ●吳承株(경향신문 체육부 기자)씨 조부상 20일 오전 5시 부산시립의료원,발인 22일 오전 10시 (051)607-2989 ●李大煥(프로야구 현대 선수)씨 부친상 19일 오후 5시 춘천강원대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 (033)254-5611 ●丁得鎭(한국전자거래진흥원 고문)씨 별세 20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2 ●黃祈淵(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연구단장)石淵(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지사 탐사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8 ●尹鍾旭(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씨 별세 晉永(사업)典永(e-HD.com 대리)씨 부친상 李世遠(강원대 미생물학과 교수)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8 ●崔埈烈(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장)埈夏(대한주택공사 부장)埈元(서울시 시설관리공단 〃)埈美(강원도 동해시청 계장)씨 모친상 金柱成(풍암가축병원 원장)金允燮(농협 지점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張在星(시공공정연구소 부사장)在勳(LG전자 구매전략팀장)씨 모친상 柳正一(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6 ●姜泰善(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1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5 ●元淳京(전 경기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별세 상영(경신전선 과장)永勝(와이즈엔진 〃)씨 부친상 20일 일산국립암센터,발인 22일 오전 10시 (031)920-0301 ●李日榮(한국검사정공사 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
  • 제8대 혜경궁 홍씨 임금자 씨

    “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된데 대해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제대로 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해볼까 합니다.” 경기도 수원시 홍보사절인 제8대 혜경궁 홍씨로 지난 3일 선발된 임금자(56·권선구 권선2동)씨는 수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효원의 도시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이문희 원장의 아내이기도 한 임씨는 시어머니와 손녀 등 4대가 모여사는 대집안의 지킴이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과감하게 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에 참가했다. 취미생활로 만돌린을 배우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동장과 사무장이 참가를 권유했다고 한다. “교편을 잡고 있던 1999년 남편의 발령지인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에서 2년 6개월을 보내면서 많은 외국 지인을 두게 됐고 요즘에도 그들의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 임씨가 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에 참가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잦은 외국인들의 방문이었다. 한국의 문화,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의 문화를 제대로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내년은 경기도방문의 해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수원을 찾게 될 것입니다.” 임씨는 “혜경궁 홍씨 역할을 하면서 아마도 더 많은 수원에 관한,화성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그 공부로 자신있게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선발대회 참가에 남편의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신청에서 선발까지 남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선발된 후에 건넨 ‘바빠지겠다.’는 말에서 축하의 뜻을 읽었다.”고 임씨는 밝혔다. 혜경궁 홍씨(사도세자 비)는 조선 정조대왕의 어머니.정조는 어머니의 회갑연을 수원 화성행궁에서 성대하게 치르면서 백성들에게 효 숭배 사상을 고취시켰다. 수원시에서 선발하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는 수원 화성문화제를 비롯, 각종 전통문화행사에 참여하며 다음 선발대회까지 2년여 동안 시를 대표해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 in]주5일근무 겨냥 틈새주택 선봬

    7월부터 대형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가 실시되면서 주택시장에 이를 겨냥한 틈새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골프장에 지어지는 골프장 주택이나 연휴를 집안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코쿤하우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일부 상품은 주5일제를 전후해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등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주5일제 특수도 기대된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골드CC 내에 분양한 대우그린카운티 112가구 입주를 시작했다.지난 2002년 짓기 시작한 이 주택은 파인하우스가 38∼55평형 36가구,힐탑하우스 38∼70평형 76가구로 구성돼 있다.최근 주5일제를 맞이해 파인하우스 잔여물량이 모두 분양됐다.남유럽 스타일로 지어진 힐탑하우스 역시 대부분 분양이 끝나고 70평형대등 대형평형만 일부 남아 있다. 주5일제를 맞이해 주말을 골프장과 숲으로 둘러싸인 주택에서 지낼수 있는 데다 평일에도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도 주5일제 근무를 맞이해 지난해 개발했던 신평면을 본격 적용키로 했다.이 평면은 소비자들이 각자의 생활스타일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코쿤형(누에집형)’과 ‘활동형’ 등 2가지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이번에 개발한 평면은 30평대에 5개의 내실 공간을 마련,수요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주 5일제를 맞이해 여행이나 외부 활동을 선호하는 고객층은 ‘활동형’으로,나홀로 족이나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층은 ‘코쿤형’이 적절하다. 활동형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2개의 별도공간을 배치해 여행준비나 레저활동 준비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마련했으며,내부에 전문 수납함을 설치했다. 누에고치에서 착안한 코쿤형은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생활자들을 위해 개발한 평면으로 역시 2개의 별도공간을 배치했다.1개의 공간은 가족 영화관이나 가족 도서관으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했다.특히 영화관으로 꾸밀 경우 스크린 박스를 천장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건설은 이들 주택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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