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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으로 뚜벅뚜벅?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원인 모를 쓸쓸함과 울적함에 빠지기 쉬운 ‘남자의 계절’이기도 한다. 실제로 9∼11월 중에 ‘가을을 탄다.’고 느끼는 남성이 많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남성의 고독감과 우울감은 더욱 심해진다. ●호르몬 변화로 감정기복 심해져 남성의 가을 우울증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속 기간으로 평가한다.2주간 우울감이 계속되거나 수면, 식사, 행동, 생각, 신체 등에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생기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을 우울증은 계절변화에 따른 일조량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가을로 접어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인체가 활동할 수 있는 낮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따라서 햇볕을 쬐는 시간도 감소한다. 또 수면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증가해 신체 리듬이 깨지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을 더욱 남성답게 해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가을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남성들은 기분이 가라앉는 등 감정적인 변화를 겪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갱년기 증상이 겹치면 우울증이 더욱 심해진다. 남성 우울증은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위험성을 노출한다. 초조, 후회, 죄책감, 절망감, 우울한 망상 등이 깊어지면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진다. 남성 우울증 환자는 여성 우울증 환자에 비해 자살 성공률이 4배 높다. 자살을 생각하는 여성은 많지만, 실제로 자살에 이를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을 갖는 사례는 남성이 더 많은 것이다. ●적극적 취미생활로 변화 꾀해야 우울증을 완화시키려면 일상생활에서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미생활을 찾고 지인과의 모임에 적극 참여하거나 규칙적인 생활, 균형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책, 여행 등의 야외생활도 도움이 된다. 만약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남성은 치료에 대한 편견으로 병원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의사와 스트레스 해소법, 대인관계 유지법 등에 대해 가볍게 얘기한다는 마음으로 상담을 한 차례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기술 벤치마킹하세요

    새 기술 벤치마킹하세요

    ‘육상의 수조에서 김의 씨앗을 채취해 김발에 붙인다면(수산분야).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녹즙, 한방영양제를 벼논에 뿌린다면(영농분야)’농어촌에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영농·영어 방법이 속속 접목되고 있다. 이들 방식은 일손을 덜어 주고 수확량을 올리는 지름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위 말하는 ‘과학 수산·영농 방법’들이다.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군 어민들은 요즘 땅 위에서 김발에 씨앗(사상체)을 붙이는 채묘작업으로 바쁘다. 육상 채묘장에서 김 씨앗을 굴 껍질에 배양한 뒤 여기에서 나온 씨앗을 밧줄로 된 김발에 붙이는 작업이다. 옛날 겨울철 바다에서 하던 일이다. 작업 과정을 보면 굴 껍질에서 자란 김의 이파리(엽채)에서 씨앗이 발아한다. 김은 영하의 수온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영하 이하로 낮춘다. 이어 채묘장 한쪽에 설치된 물레를 돌려 이 씨앗을 김발에 골고루 붙도록 물결을 일으킨다. 씨앗이 붙은 김발은 하루 뒤 바다로 옮겨지고 이파리가 2∼3㎝가량 자랄 때까지 길러진다. ●갯병 피해 걱정 크게 덜어 해남군청 직원들은 “해마다 10∼11월이면 김에 갯병이 번져 다 지은 김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다.”며 “갯병이 발생하기 전에 김발을 육지로 옮겨 냉동망에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갯병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 있던 김발을 그대로 걷어올려 냉동망으로 옮긴다. 이 때 김 이파리를 탈수기로 짠 뒤 영하 35∼40도에서 보관한다. 갯병이 지나간 뒤 이 냉동 김발을 꺼내 다시 바닷물에 담가놓으면 김 이파리가 되살아나 20여일 만에 수확할 정도로 자란다. 이준(31) 해남군 어업생산담당은 “육상 채묘는 해상 채묘에 비해 김발에 골고루 씨앗을 붙여 수확량이 늘어나고 냉동으로 파래 등 잡태를 없애 고품질 김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력과 비용(100책당 85만원·1책은 김발 40m), 비닐 등 쓰레기도 줄어든다. 생산 어민들은 “육상 채묘 시설인 김 냉동망이 늘어나면 갯병을 피해 고품질 김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반겼다. ●안방서 비닐하우스 온·습도 등 점검 해남군이 이처럼 육상 채묘하는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5%(2만 5200책)로 높아진다. 전국 최대 김 생산지인 해남군은 올해 7746㏊ 바다 양식장에서 김발 8만 5000책을 시설해 김 1400만속(443억여원)을 생산한다. 해상 채묘는 고흥·장흥 등 전남 남해안과 경남 진해 등에서도 어민들의 요구대로 늘려가는 추세다. 김용운(54·경북 군위군 군위읍)씨는 인터넷으로 호접란(蘭)을 생산한다. 농촌진흥청과 농정사이버㈜가 공동개발한 온실관리 자동화시스템 덕분이다. 김씨는 안방에 앉아 인터넷으로 온도와 습도, 일사량을 점검한다. 하우스 안팎에 설치된 카메라로 원격 자동제어를 한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에서나 가능한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가능한 세상) 농업에서 한다. 김씨는 “옛날에는 하우스 온도와 습도를 맞추느라 잠시도 자리를 못 비웠으나 지금은 컴퓨터 화면만으로 모든 농삿일을 한다.”고 자랑했다. ●육상 육묘공장서 모 대량 생산도 강원 고성군은 내년부터 생명환경농법으로 벼를 기르기로 했다.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고 녹즙, 한방영양제, 토착미생물 등을 만들어 벼논에 뿌리는 유기농법이다.163㏊ 논에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연구·시험 결과 이렇게 하면 영농비가 줄고 수확량이 늘어 우리나라 농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남에서는 기계화 영농이 뿌리내리면서 어린 모를 못자리가 아닌 육상 육묘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 중이다. 육상육묘장에서는 플라스틱 모판에 황토를 뿌리고 촉이 튼 씨를 뿌려 8일 만에 벼논으로 가져가 모를 심는다. 무논에 만들던 못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FTA 파고 넘으려면 환경농업 키워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FTA 파고 넘으려면 환경농업 키워야”

    세계적 유기농 전문가인 조한규(74) 자연농업협회 명예회장은 농업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토양내 미생물을 고려한 환경농업 육성 등 차별화된 시도를 주문했다. 조 회장은 “30여년 전부터 농업 분야에도 과학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농업혁신은 과학자 등 전문가 집단이나 하는 것’이란 생각이 농민들 사이에 만연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농민들은 기술적 부분에서 주체적 권위를 갖고 일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단순 노동자화된 상태”라면서 “농업의 본질은 ‘생명을 영위하는 것’인데도 요즘 들어선 그것이 자본과 노동력을 투입해 추진하는 일종의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전에 농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간작(작물의 이랑이나 포기 사이에 다른 작물을 심는 일)이나 윤작(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교대해 재배하는 방법)이 사라진 것도 농업을 산업으로만 인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이겨낼 한국 농업의 대안으로 환경농업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환경농업은 단지 화학비료와 농약만을 쓰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유실 관리, 물 관리 등을 통해 토양내 미생물까지도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친환경농법으로 알려진 오리농법의 경우 잡초뿐 아니라 미꾸라지, 익충 등 논 안 생물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만큼 진정한 환경농법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환경농법 정착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 4계절 연중 수입이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면서 “농민들이 농약 사용법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린에너지 개발 총력전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에 201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세계는 ‘녹색 성장’의 선두에 서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트라가 15일 세계 각 국의 그린 에너지 개발 지원 현황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세금을 감면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부 지원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웨덴, 터키,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가서 펼쳐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8000만유로(약 1250억원)를 태양광 제조 기술에 투자했다. 캐나다는 나무 줄기나 미생물 등의 바이오매스와 풍력, 태양광, 해양, 지열로 1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바이오 연료 생산시 1ℓ당 최대 0.2 캐나다달러(약 200원)씩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쓰레기도 보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들은 어디로 갈까. ‘재활용 도사 쫑이’(캐런 트래포드 지음, 데이비드 윌셔 등 그림, 김종국 옮김, 현암사 펴냄)는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아이가 읽으면 효과만점일 환경동화다. 알루미늄 깡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0년. 유리병은 3000년, 플라스틱은 200년에서 길게는 1000년. 바나나 껍질이 썩어 없어지는 데만도 2년이 넘게 걸린다. 책은 이런 ‘심각한’ 진실을 먼저 귀띔한다. 그러고는 주인공 쫑이를 화자로 내세워 본격적인 환경 이야기를 풀어간다. 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재활용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겠다.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치는 발 밑의 흙도 따져보면 죽은 생명체와 광물질이 섞여 오랜 세월을 거쳐 재생된 결과라는 것. 책의 묘미는 재활용의 가치를 단순히 교훈적인 어조로만 짚어내진 않는다는 데 있다. 대자연의 순환고리를 설명하는 대목들은 웬만한 과학교양서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지구가 쓰레기통으로 전락하지 않고 수백만년 동안 유지돼 온 건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수백만 마리의 미생물들 덕분”이란 사실을 일러준다. 버려진 것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박테리아, 식물에게 최고의 비료가 되는 벌레들의 배설물도 대자연의 훌륭한 재활용 사례로 꼽힌다. 60여쪽의 짧은 글에 묵직한 주제가 녹아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깨놓는다.‘더럽고 냄새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지혜만 짜내면 지구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보배가 될 수 있다는 귀띔이다. 초등3년 이상.7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막걸리 마시면 고혈압 예방”

    “막걸리 마시면 고혈압 예방”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가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인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배송자 교수팀은 10일 막걸리로 ‘항고혈압 저지실험’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막걸리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막걸리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지게미)의 발효층에 고혈압 유발 효소를 저지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통상적인 고혈압 치료제인 캡토프릴의 경우 10㎍/㎖당 90%가량의 고혈압 유발 효소 저지효과가 있는데 막걸리 지게미에는 80%의 저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혈압 유발 효소 저지물질이 지게미에 많이 함유돼 있는 만큼 막걸리를 마실 때는 흔들어 마시는 게 좋으며 막걸리에는 손상된 간 조직을 회생시키고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술이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통념을 깨고 막걸리를 적당하게 마실 경우 오히려 건강에 이득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배 교수는 “막걸리는 순수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자연식품으로 술이기도 하지만 영양성분이 많은 건강음료”라며 “앞으로 항고혈압 기능성 막걸리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득량만에 은퇴자 도시 조성

    청정 해역인 전남 득량만에 은퇴자도시(시니어타운)가 잇따라 들어선다.1960년대 베이비 붐 세대들이 본격 은퇴하는 시기인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된다. 9일 전남도와 보성·장흥군에 따르면 득량만을 낀 보성군과 장흥군에 전국 처음으로 수영장과 골프장, 승마장, 황토방 등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은퇴자도시가 들어선다. 이 도시는 2300억원을 들여 득량면 해평리 148만여㎡에 2층 빌라 형태로 내년 말 착공된다. 규모는 178㎡(54평형) 132가구,109㎡(33평형) 544가구,119㎡(36평형) 224가구 등 900가구다. 사업자는 특수목적법인을 꾸려 250억원으로 시작하고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보증으로 자금대출)으로 나머지 사업비를 충당한다. 입주자는 보증금 2억원에 월 생활비로 200만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득량만 일대는 공기와 물, 산림자원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 천식과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발병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승옥 도 행복마을과장은 “입주자들은 3년짜리 운영 프로그램에 따라 수영과 승마, 골프, 낚시 등 취미생활을 배우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흥군은 배산임수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안양면 비동리 200만㎡에 1200억원을 들여 3만여명이 살 수 있는 은퇴자도시를 세운다. 군은 땅 보상비로 30억원을 마련했고 주민 설명회와 토지 감정평가를 마쳤다. 전체 보상 면적의 40%인 81만여㎡에 대해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장흥군은 비동리 은퇴자도시와 가까운 억불산 편백숲(66만㎡)에 아토피 치료용 복합단지와 우드랜드(목재문화체험장)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장흥군이 억불산을 중심으로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돼 한방산업진흥원, 버섯연구소, 천연자원연구원 등이 문을 연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서울에서 정남진(正南津)인 장흥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바다와 강, 산 등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은퇴자도시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무척추동물 생체방어원리 밝혀

    무척추동물 생체방어원리 밝혀

    구더기 등 무척추동물이 더러운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생체방어 물질의 합성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새로운 미생물 감염진단 키트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 이복률 교수팀은 무척추동물의 중요한 생체방어 물질 중의 하나인 ‘멜라닌(melanin)’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 원리를 알아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생화학 분자생물학회지 표지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교수팀은 곤충에서 새로운 멜라닌 합성 조절인자를 찾아 이들이 어떻게 멜라닌 합성을 조절하고 합성된 멜라닌이 어떻게 생체방어 단백질로 작용하는지 밝혀냈다. 교수는 “감염된 혈소판 수혈에 의한 패혈증 등 혈액제의 감염 여부를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미생물 감염 진단제 개발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황홀한 책 표지를 만나는 즐거움/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 황홀한 책 표지를 만나는 즐거움/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시인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었다. 서슴없이 ‘장정 보기’라고 말한다. 시간이 나면 서점에 들러서 책의 표지만을 서너 시간씩 둘러본단다. 사람마다 각양의 취미가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취미란에 ‘독서’라고 썼던 적이 많았다. 딱히 취미가 없거나 적당하게 생각이 나지 않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양한 삶과 개성을 즐기는 요즘 사람들에게 취미생활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장정보기가 취미라니 보기 드문 취미인 셈이다. 오늘날 책은 가히 홍수시대를 이루고 있다. 매일 매일 수십종의 책자가 서점의 판매대를 장식한다. 그것도 일주일 정도 지나 반응이 시원찮으면 또 다른 신간이 그 자릴 빼앗고 만다. 그러다 보니 책의 표정인 장정이 서점의 판매대에서 경쟁적이 될 수밖에 없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표지부터 보게 된다. 책의 성격과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어떻게 디자인되었는가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사랑을 할 때도 그러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시작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나를 표현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데이트에 입고 나갈 옷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게 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이럴진대 책이 가진 옷걸이인 표지가 책의 구입에 절대적인 경우도 있다. 비슷한 내용과 종류의 책이라면 표지가 우선될 수도 있다. 책은 정신의 소산이다. 내용과 형식의 조화가 표지로 드러낸다. 김규동 시인은 50년대초 첫 시집을 만들었다. 문학 동인이었던 박인환 시인에게 톡톡히 창피를 당한 일화를 소개한다.“그게 뭐냐 그게.” 김규동 시인이 펴낸 시집의 표지디자인을 보고 하는 말이다. 김 시인의 시집 표지는 표지가 아니고 딱지나 방 도배종이 디자인이라는 것이었다.“한심하다. 이른바 시인이라는 족속이 그런 그림, 그런 글자체를 채택하다니, 그래 도안사가 예술가란 말이냐. 도안사 하자는 대로 하다니, 표지 바꿔라. 내가 한 장 그려 줄게.” 하였단다. “그책의 내용과 수준은 그 책의 장정에 의해 어느 정도 인지된다.”는 게 박인환 시인의 지론이기도 하다. 박 시인은 책답게 만들어진 무수한 책을 사랑했다. 좋은 표지의 책, 그것을 애장하고 어루만져 보는 게 보람이기도 했다. 세상에는 없어지거나 희미해지거나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가진 ‘기억’과 ‘모습’이 있다.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 매장 앞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모습이 그랬다. 케네디의 장례식장에서조차 블랙코트를 세련되게 입고 서 있던 재클린 케네디의 서글픈 모습이 그랬다. 해운대의 모래알 같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피닉스의 깃털 같은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그 아름다움은 영원성을 잃을 줄 모른 채 지속된다. 이렇듯 사람의 외양과 책의 외양이 가진 습성과 기억은 우리에게 중독으로 자리한다. 어느 시인은 서재에 넘쳐 나는 책들을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표지의 책만은 별도로 간직하고 보내지지 않았다고 한다. 서점의 판매대를 거닌다. 법정의 ‘무소유’의 표지는 하얀 바탕에 조그만 빈집이 한 채 있다. 여백의 미를 살린 디자인은 청빈한 선비가 살고 있는 듯 싶다. 벽엔 모시적삼이 걸려 있고 묵향이 새어 나올 듯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김춘수 시인의 ‘달개비 꽃’의 표지는 이부록 화백의 그림으로 달개비 꽃의 수술을 상징화하였다. 마치 먹물이 튈 듯 동양적 신선한 느낌이다. 시인의 이름은 아주 작게 왼쪽 가운데 디자인하였다. 노시인의 은유 자작이 보이는 듯하다. 꽃의 시인의 음성이 들리나 싶다. 책의 표지는 단순히 눈에 띄는 정도를 벗어난다. 작가의 이미지와 책이 가지는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문인도 디자인에 일가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한가위 선물]중외제약- “관절에 젊음을” 글루코사민 인기

    [한가위 선물]중외제약- “관절에 젊음을” 글루코사민 인기

    최근 관절이 좋지 않은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글루코사민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속의 윤활액을 유지하고 연골 파괴 작용을 억제해 관절을 보호하고 아프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은 관절이 좋지 않은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을 위한 ‘베지 글루코사민 브이캅셀’을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식물성 원료를 쓴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중외제약은 2일 “시판되는 400여종의 글루코사민이 갑각류나 연체동물의 껍질에서 추출한 동물성이지만 ‘베지 글루코사민 브이캅셀’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위장장애와 가슴쓰림 등의 부작용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캡슐마다 미국 특허 기술인 ‘식물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사민, 부종과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천연성분 ‘SH-1’을 함유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SH-1은 백출, 건강, 감초, 복령, 우슬, 당귀, 작약, 진피, 천궁, 숙지황 등 10가지 천연 한방성분이 함유된 식물복합제제로, 건양대에서 몇년 동안 연구해 낸 성분이다.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중외제약은 또 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인 ‘KOSHER’와 이슬람교 안전식품 인증마크인 ‘HALAL’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헬스케어 쇼핑몰(www.cwellday.com) 등 인터넷과 약국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중외제약은 헬스케어 쇼핑몰에서 추석을 맞아 이달 한달 동안 이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원래 2개월분에 9만원인 제품을 이달에는 8만 1000원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1588-2675.
  • [한가위 선물] 마오타이코리아-한나라 무제가 격찬한 중국대표 술

    [한가위 선물] 마오타이코리아-한나라 무제가 격찬한 중국대표 술

    마오타이코리아는 추석선물로 추천한 ‘귀주 마오타이’를 설명하기 위해 한나라 무제를 언급했다. 귀주성 모태진에서 가져온 술을 한무제가 칭찬했다는 옛날 얘기가 있고, 공식적인 제조 역사가 800년이 된다는 설명이다. 역사가 오래된 이 술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1915년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중국 바깥으로 알려졌다.49년에는 고(故) 저우언라이 총리가 건국기념만찬의 연회주로 이 술을 선정했다. 제네바회담과 미·중 수교, 중·일 수교의 만찬 테이블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주류 박람회에서의 금상 수상 경력은 14차례나 된다. 마오타이코리아는 2일 “귀주 마오타이의 원료는 본사에서 모두 유기농으로 직접 관리해 생산한다.”면서 “음력 9월9일 중양절에 원료를 투입한다.”고 말했다. 중양절에 원료를 투입하는 이유는 수수의 수확시기와 고온다습한 귀주지역의 기후를 고려했을 때 미생물의 발효가 가장 적당하게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에는 9차례 찌고 8차례 발효하고 7차례 증류해 술을 만든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후 4년을 숙성시킨다. 숙성실 관리 직원은 상스러운 말도 못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 양조법은 중국 정부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마오타이코리아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짜 귀주 마오타이도 나돈다.”면서 진짜 감별법을 귀띔했다. 인터넷 사이트(www.p-pass.com)에서 제품 안쪽에 있는 16자리 고유번호를 입력하거나 마오타이코리아(031-957-6611)에 전화하면 진위(眞僞)를 확인할 수 있다.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농약 보도에 대한 오해

    최근 모든 언론들이 하나같이 경기도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것도 10년 전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것도 아닌 정식 등록된 농약을 많이 사용해 문제가 야기된다는 내용이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113개 경기도 골프장 가운데 62%인 70개 업소 잔디와 토양에서 농약이 검출됐다.2006년에 견줘 8%포인트,2007년 대비 4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라며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농약 사용량은 2000년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222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농약 사용량은 지난 2000년 ㏊당 12.3㎏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5년에는 10.8㎏으로 줄었다. 물론, 골프장 수의 증가로 연간 총 사용량은 매년 늘었지만 단위 면적당 사용량은 크게 준 것이다. 더욱이 국내 골프장 가운데 30% 정도는 친환경적 잔디 관리에 힘쓰고 있다. 수도권 가운데 30여곳은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수단으로 곰팡이와 세균 바이러스, 선충 등 각종 미생물들을 이용해 잔디 병충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대체 농약 시대다. 농약 과다용용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량이 줄고 있다는 사실도 국민들의 알 권리다. 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검출 시기다. 한번 뿌린 농약은 잔디 뿌리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데 5∼8년이 걸린다. 따라서 무농약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은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골프장 농약의 해악을 들먹인 건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불과 5년 전부터 구체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골프장은 코스를 이용하는 골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유해한 농약 사용은 당연히 금지돼야 하고 이에 어긋날 경우 추상같은 칼날을 들이대야 한다. 그러나 좀 더 기다릴 때다. 던져진 주사위는 아직 숫자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폭력없는 ‘평화마을’ 만들기

    양천구가 평화로운 마을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3일 목동 파리공원에서 ‘양천 평화마을 축제’를 연다. 자원봉사 주민들과 강서양천여성의전화 회원들이 함께 마을의 평등, 인권, 생태, 안정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평화마을 축제에서는 평화마을 보임터, 지킴터, 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평화마을 보임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예방을 위한 만화 전시 ▲냄새 없는 유용한 미생물(EM) 전시 ▲다문화 가정 바로 알기 등으로 꾸민다. 평화마을 지킴터는 평등, 인권, 생태,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평화마을 소망을 담아보는 ‘소원나무’ ▲나의 평등지수를 체크해 보는 ‘체크체크’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퀴즈’ ▲소중한 내 몸을 위한 면생리대 만들기 ‘마법의 성’ 등으로 이뤄진다. 평화마을 놀이터는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금옥여고 학생 댄스동아리의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마술협회 박예술씨의 ‘마술공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19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이웃과 소통하는 축제”라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교사 “독도 연구는 내 취미”

    美교사 “독도 연구는 내 취미”

    한 미국인이 8년째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geocities.comlovmo)에는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고지도에서부터 미국 정부의 문건까지 온갖 자료가 빼곡하다. 사이트의 주인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마크 로브모(38).10여년 전 한국에서 잠시 영어를 가르쳤다는 그는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독도연구는 내 취미생활”이라고 18일 말했다. 로브모는 한국에서 펴낸 독도 관련 책에서 1948년 미군이 독도를 폭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공군의 기록이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소(NARA)부터 뒤졌다. 그러면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독도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1945년에서 1954년 사이에 어떻게 오락가락했는지 알게 됐다. 자료 수집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들었고 여가시간은 독도문제 연구로 보냈다. 로브모는 최근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미지정 지역으로 설정했다가 원상회복한 데는 “그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맺은 상호방위조약상 독도를 주권 미지정 섬으로 부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미국은 독도를 한국에 귀속되어 있는 것으로 지정했어야 했다.”면서 “1905년 일본의 독도병합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규범을 따르지 않은 데다 철저하게 비밀리에 이뤄졌으며, 더 근본적으로는 한국이 50년 이상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독도문제는 논리적으로 연구에 기반한 주장을 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과격하고 극단적인 감정 표출을 싫어하는 만큼 충격적인 시위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에서 일장기를 불태우는 등 감정적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정부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독도 연구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인들이 감사하다는 글을 보내오는 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수기 ‘물 전쟁’ 뜨겁다

    정수기 ‘물 전쟁’ 뜨겁다

    정수기 업계의 ‘물 전쟁’이 뜨겁다. 정수기 판매 성수기를 맞아 메이저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시장쟁탈을 벌이고 있다. 후발업체들도 틈새를 노리고 가세, 시장을 달구고 있다. 최근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필립스가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3년 안에 국내 정수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겠다는 게 목표이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0% 정도여서 필립스의 목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필립스는 웅진코웨이와는 다른 정수 방식을 부각시키며 마케팅 공세를 펴겠다는 전략이다. 필립스측은 15일 “우리 제품은 침전물필터와 활성화탄소필터로 이뤄진 이중필터가 미네랄은 남기고, 자외선(UV)램프로 유해한 미생물 등 오염 물질은 살균한다.”면서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내는 기존의 역(逆) 삼투압 방식과는 다르다.”고 미네랄 논쟁을 점화시켰다. 역삼투압방식을 채용한 웅진코웨이를 겨냥한 듯하다. ●필립스 “3년내 50% 점유 목표” 필립스는 판매방식도 웅진코웨이의 렌털 방식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가정을 방문해 관리하는 시스템도 채용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정수기를 구매해 주기별로 필터를 사서 갈아 끼우는 방식이다.1800ℓ의 물을 사용할 때마다 한번씩 바꿔야 한다.4인 가족 기준(1일 20ℓ 사용시)으로 3개월에 한번 교체하면 된다. 필터 가격은 2만 9000원이다. 은색 고급형(HP3892) 정수기는 62만 4000원이다. 웅진코웨이는 반격에 나섰다. 웅진코웨이측은 “역삼투압 방식이야말로 현존 기술 중 물을 가장 깨끗하게 걸러내는 기술”이라며 “소비자 선택을 통해 입증됐다.”고 받아쳤다. 역삼투압 방식의 CHP-06DL 제품은 지난 3월 이후 월 평균 4000여대가 팔릴 만큼 반응이 좋아 최근 소형 제품도 출시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역삼투압 방식으로 걸러낸 물을 세라믹 필터 등이 4중으로 다시 걸러내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까지 모두 잡는다.”고 주장했다. 웅진코웨이측은 “여러업체들이 물속에 미네랄을 남기는 정수기라고 강조하지만 물속에 있는 미네랄은 용해도가 낮아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무기 미네랄 섭취로 신장결석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필립스를 겨냥했다. CHP-06DL의 렌털 기간은 5년이다. 이 기간 동안 월 평균 3만 5000원을 내고 관리를 받는다. 별도로 등록비 20만원을 내야 한다.5년이 지나면 월 3만원을 내고 관리 서비스를 받거나 개인적으로 필터를 사서 바꿔야 한다. 냉·난방기로 유명한 귀뚜라미도 정수기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귀뚜라미측은 “유해물질은 제거하고 물 속에 미네랄은 남기는 방식의 제품”이라면서 “등록비도 없이 3년간 월 1만 9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입 후 3년간 4개월마다 기사가 방문해 필터를 갈아주고 그 이후는 월 9900원으로 관리 서비스를 받거나 월 이용료 없이 소비자가 필터를 사서 바꿔야 한다. ●웅진코웨이 “역삼투압방식 선호도 높아” 교원L&C도 초소형 ‘웰스 미니’ 신제품을 내놓았다. 교원측은 “웰스 미니는 크기는 작지만 7단계에 걸친 필터링 시스템과 3중의 항균 시스템이 내장돼 미네랄이 살아있는 건강한 물을 제공해 준다.”며 “무전원 방식으로 부엌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렌털 사용시 등록비 30만원을 내고 월 1만 6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청호는 기존 ‘이과수 얼음정수기’를 작게 만든 콤팩트형 얼음정수기인 ‘이과수 얼음정수기 500’을 내놓았다. 역삼투압 방식을 기초로 하는 4단계 필터가 적용된 모델이다. 스위치만 누르면 얼음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강점이다. 렌털의 경우 등록비 10만원을 낸 뒤 5년간 월 3만 7900∼3만 9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말탐방] 경기도 성남 대통령 기록관

    [주말탐방] 경기도 성남 대통령 기록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이곳 옷장 안에는 오리털 점퍼가 즐비하다. 수은주가 치솟은 바깥 폭염과는 달리 이곳은 서늘하기만 하다. 이 무더위 속에 이 점퍼를 입는 이는 과연 누굴일까. 다름 아닌 ‘대통령기록관’의 서고를 관리하는 직원들이다. 대통령기록관 지하 2층에 마련된 이곳은 대통령의 기록물 가운데 영화필름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서고다.‘저온서고’로도 불린다. 필름의 변형을 막기 위해 온도는 항상 섭씨 0℃를 유지한다. 온도 유지를 위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쓰이는 ‘초정밀 항온·항습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감시의 사각지대는 없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산하 나라기록관(건물 연면적 6만 2240㎡, 지상 7층, 지하 3층) 내부의 대통령기록관. 이곳에 보관된 대통령 기록물들은 이처럼 철통 보안 속에 엄격히 관리·보존되고 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사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국가기록물 220만여건을 반출한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었다. 자연히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방대한 국가기록물을 사저로 옮길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통령기록관에 들어온 기록물의 경우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우선 청사에 들어서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기 십상이다. 기록물 유출 방지를 위해 건물 안팎 곳곳에 보안시설이 갖춰져 있다 보니 왠지 감시받는 느낌이 든다. 또 청사 건물을 둘러싼 펜스도 모자라 폐쇄회로TV(CCTV)와 적외선 및 접촉 감지시스템 등이 눈 앞에 어른거린다. 군사시설을 방불케 하는 보안건물에 왔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CCTV의 경우 청사내부 176개, 외곽 23개 등 모두 199개가 구석구석을 누벼 발걸음마저 조심스럽다. 물론 경비원도 24시간 감시한다. 건물 안의 보안체계는 더욱 삼엄하다. 일단 ‘출입통제(RFID) 인식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청사에 머무는 동안 이 중앙통제센터 감시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렵다.1층의 중앙통제센터에는 모두 7명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청사 내·외곽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구축된 곳이다. 기록물의 무단 반·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서고와 작업장, 외부연결 출입구 등에 RFID 인식시스템을 도입했다. 반·출입 여부가 중앙통제실과 서고담당자의 PC 및 휴대폰에 경고 메시지로 울리도록 했다. 상황 발생시 경고음이 울리며 그 상황이 화면에 자동으로 뜬다. 그리고 제한 및 통제구역 출입자에 대한 기록도 동시에 점검이 가능하다. ●비밀서고 직원 두명 동시에 들어가야 문 열려 대통령기록물을 보존하는 서고에 들어서면 더욱 움츠러든다. 서고는 다시 영화 필름을 보관하는 ‘저온 서고’,CD·DVD 등이 있는 ‘전자매체 서고’, 대통령 비밀기록이 있는 ‘비밀 서고’, 대통령 집기 등이 있는 ‘행정박물 서고’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2층 비밀서고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대통령기록관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록물과 자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밀서고는 일반 대통령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 서고’와 기밀서류로 분류된 ‘대통령 지정서고’로 나뉜다. 비밀서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중문을 거쳐야 한다. 카드키와 지문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이중 확인통제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 서고의 경우 담당 직원 4명만이 출입 가능하다. 기록보존과 지찬호 연구관은 “대통령서고도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지만 특히 대통령 지정서고에 들어가기 위해선 담당 직원도 단독으로는 못들어가고 적어도 2명 이상이 함께 들어가야 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지진·폭발에도 끄덕없어요 기록관은 건물의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다. 공기 순환을 위한 것으로 서울 강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등에 적용된 공법이다. 건축구조의 경우 서고가 있는 곳과 업무를 보는 곳은 철근콘크리트로 진도 3.5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다. 기록물과 자료 등의 무거운 하중도 견뎌낼 수 있다. 특히 외부로부터의 폭발물 공격에 대비해 지붕은 2중으로 설치됐고, 외벽과 건물의 벽은 최소 1m 이상 떨어져 있다. 이른바 이중벽인 셈이다. 특히 모든 서고는 콘크리트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부터 기록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벽면이 ‘무독성 애폭시’소재로 코팅됐다. 여기에 천장을 보면 공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듯, 배관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는 배관손상 등 만일의 사태 발생시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서다. 만약의 화재에 대비해 이곳 서고는 물로 진화하는 방식이 아닌,‘이너젠’이란 기체를 이용한 차세대 소방체계를 갖췄다. 물로 진화하면 기록물이 훼손될 수 있어 무해한 청정소화약제인 이너젠 가스를 쓰는 것. 서고내 조명도 자외선 차단 등으로 빛에 의한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기록물 취급시 보호를 위해서도 항상 장갑·마스크 등이 비치돼 있고, 전화선과 네트워크선도 연결돼 비상시 연락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전자매체 서고는 외부 전자파로부터 전자기록물의 안전한 보전을 위해 전자파 차단 시공을 했다. 바닥서고에 보존된 문서는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 등 미생물이 생기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문서가 바스러지기 때문에 온도·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 서고는 자동으로 제어되는 공조기로부터 24시간 신선한 공기가 공급돼 최적의 환경으로 꾸며졌다. 이형복 연구서비스과장은 “역대 대통령 기록물의 효율적인 보존·열람·활용을 위해 군사시설 못지않게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성남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IT플러스] 태양 살균 원리 정수기 출시

    필립스전자가 태양 살균의 원리를 이용한 자외선(UV) 정수기를 출시했다. 기존 필터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을 보완, 첨단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유해한 미생물과 병원균은 제거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살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52만 4000∼62만 4000원.
  • 美 ‘탄저균 우편물 연쇄 테러’ 7년만에 베일 벗어

    美 ‘탄저균 우편물 연쇄 테러’ 7년만에 베일 벗어

    2001년 9·11테러 직후 미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탄저균 우편물 테러 전모가 7년 만에 밝혀질 전망이다. 특히 용의자가 미군 소속 미생물학자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메릴랜드주 포트 디트릭 소재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AMRIID) 브루스 이빈스(62) 박사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소방침을 밝히자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탄저균 테러 사건은 지난 2001년 10월 민주당 톰 대슐 전 상원의원실과 타블로이드 신문 ‘선’지 등에 탄저균에 오염된 우편물이 배달돼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내 최대 생화학무기 테러다.9·11테러 직후여서 알카에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등 이슬람세력이 배후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사건 직후부터 FBI는 생화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고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했다. 게놈 분석기술을 활용해 AMRIID에 보관된 균이 테러에 사용된 균과 유전적으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35년간 미생물학자로 재직한 이빈스 박사가 진범으로 추정됐다. 그는 2003년 탄저균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전문가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적십자 자원봉사활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FBI는 당초 동료인 스티븐 해트필 연구원을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무혐의로 드러나자 1년 전부터 이빈스에게 혐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빈스의 유족들은 “정부의 근거없는 압박이 그를 자살로 내몰았다.”고 반박했다. 범행동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FBI는 그가 테러 이전부터 자신을 진료한 여의사 살해를 시도하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굿모닝 닥터] 웃고 즐기며 여유 가져라

    [굿모닝 닥터] 웃고 즐기며 여유 가져라

    최근 미국에서 유명 뉴스 앵커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심장병 위험 인자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뉴스에 등장하는 그는 외형상 비만에다 공격적인 어투에 스트레스가 가득 찬 인상이어서 심장병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화면을 볼 때마다 염려를 해왔던 터였다. 이 시대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학교, 직장, 가정, 사회 등에서 근래 보기 드문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잠시만 정신을 놓아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급변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병’(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 생기는 병)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고령, 남성, 가족력 등이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정상적인 심장을 가진 사람도 배겨나질 못한다.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너무 많이 나오거나 오랫동안 생성되면 우리 몸을 해치게 된다. 잘못하면 심장을 심하게 손상시켜 급성 심장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한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의 사망과 같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은 55세 이상 중년 남성은 초기 심장병 발생 위험이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다. 롤러코스터를 같이 탄 두 사람이 각각 극심한 공포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개인차가 심하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현명하게 조절하는 사람은 드물다.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해 생활에 활용할 수 있지만 관심이 부족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양보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또 스스로를 존중하고 웃으면서 매일 15분 정도의 명상을 갖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도움이 된다. 자, 우리 모두 오늘 오후부터 웃고 즐기면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가져 보자. 또는 주변 거리를 산보하는 용기를 내보자. 오늘 쌓인 스트레스는 오늘 해결해야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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