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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웅인 “내게 ‘선덕여왕’이 특별한 이유” (인터뷰)

    정웅인 “내게 ‘선덕여왕’이 특별한 이유” (인터뷰)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 전적으로 주연배우의 활약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여기 주연보다 더 두드러지는 ‘명품조연’ 정웅인이 있다. 한국영화계를 책임지는 엄연한 주연급 배우인 그가 스스로 조연이 되면서까지 선택한 드라마 ‘선덕여왕’의 특별한 이야기. ▶ 미생의 활약, 이제부터 시작이다. “누님, 아 왜이러십니까~” 신경을 긁는 하이 톤의 간사한 목소리가 들린다. 미실의 동생 미생 역을 맡은 정웅인의 목소리다. 설렁설렁 부채질을 하며 누님 미실과 함께 벌이는 온갖 ‘나쁜 짓’의 중심에는 미생, 정웅인이 있다. “나도 그런 목소리가 나온 것 자체가 의아스럽다(웃음). 미실은 공공의 적이다. 미실파가 모여 계략을 짤 때 모두 소리를 죽인 채 낮은 목소리를 낼 텐데 남들과 똑같아질 것 같아 일부러 톤을 높게 잡았다. 미생은 똑똑하고 예술에도 능한 캐릭터다. 앞으로 부채 대신 또 다른 소품이 깜짝 등장할 것이다.”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정웅인은 순식간에 미생의 목소리와 일그러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 고현정이 참 좋다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미실과 미생의 표정연기는 항상 압권이다. 한쪽 눈썹이 올라가며 명대사를 늘어놓는 고현정과 정웅인은 좀 더 과한 표정과 코믹한 ‘몸 연기’를 서로 제안한다. “1971년 같은 해 태어났지만 생일이 느린 현정 씨가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난 참 현정 씨가 좋다. 다른 여배우들과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성숙됐다. 표정이나 감정은 스타성을 뛰어넘는 그 이상이다. 내공이 뛰어난 배우다.” ‘선덕여왕’이 30회 넘게 방영되기까지 정웅인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졌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김춘추(유승호 분)는 등장 이후 한동안 미생과 어울리게 된다. 정웅인은 미실의 죽음 이후 연말까지 계속될 미생의 활약을 예고했다. “미생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그리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캐스팅 당시 미생의 비중 때문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지만 나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시작했다. 춘추의 등장과 함께 추가될 미생에 대한 자세한 주변묘사가 나 역시도 기대된다.” ▶ 유승호 성장 놀라워…신구‧송옥숙 하차 아쉬워 ‘선덕여왕’의 마지막 핵폭탄 김춘추의 등장을 앞두고 정웅인은 유승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영화 ‘돈 텔 파파’에서 부자의 연을 맺었던 것. “영화 이후로 한 번도 못 만나다가 최근 대본연습 때 승호와 재회했다. 5년 전만 해도 완전 아기였는데(웃음).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면 방송국 근처에서 승호가 좋아하는 짬뽕을 사 줄 생각이다.” 한편 정웅인은 비담, 월야, 춘추 등 새 캐릭터의 등장과 동시에 서리 송옥숙과 을제 신구 등 중견배우들의 퇴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금 ‘선덕’에 선생님들이 없는 게 가장 아쉽다. 또 너무 여유가 없어서 배우들끼리 술 한 잔 할 짬이 나지 않은 것 역시 그렇다. 이게 다 드라마가 잘 되는 거라 생각하고 내 위치에서 드라마가 끝나는 연말까지 파이팅 할 것이다.” 드라마 ‘선덕여왕’,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시트콤 ‘세남자’까지…정웅인의 일주일이 빡빡하다. 바빠진 느낌이지만 기분은 훨씬 좋다. 이제 ‘선덕여왕’에서 미생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다른 작품과 주연자리를 포기하고 선택한 드라마 ‘선덕여왕’이 배우 정웅인의 2009년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범ㆍ유승호ㆍ류상욱…정웅인 ‘아들’이 뜬다

    김범ㆍ유승호ㆍ류상욱…정웅인 ‘아들’이 뜬다

    “내 아들로 나오면 다 잘 되더라.” 유승호, 김범, 류상욱. 잘 자라준 세 아들들을 보며 정웅인은 뿌듯해 했다. 국민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동생인 예부령 미생 역을 맡아 미실 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정웅인. 다양한 표정과 직접 설정한 하이톤 목소리로 열연중인 그에게 특이한 능력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스타대열에 오른 것. ‘아버지’ 정웅인에게 ‘스타제조기’라는 말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첫째아들 유승호 - 2004년 영화 ‘돈 텔 파파’ 2004년 영화 ‘돈 텔 파파’에서 정웅인은 철없는 아빠 철수를, 11살 유승호는 일찍 철든 아들 초원이를 연기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2009년, 훌쩍 자란 아들 유승호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아버지 정웅인의 라이벌로 등장하게 됐다.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정웅인은 “승호와는 영화 이후에 한 번도 못 만나다가 며칠 전 대본 연습장에서 만나고 정말 깜짝 놀랐다. ‘돈 텔 파파’ 찍을 때만 해도 완전 애기였는데(웃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 승호가 좋아하는 짬뽕을 사줄 생각”이라고 말하며 뿌듯해 했다. 둘째아들 김범 - 2006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 ‘꽃보다 남자’ 김범 역시 정웅인 아들 ‘출신’이다. 2006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서 17살 김범은 정웅인과 유호정의 아들 정현준으로 출연한 바 있다. 부모의 이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아버지 정석에게 가정을 지키라고 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던 김범. ‘발칙한 여자들’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 ‘에덴의 동쪽’ 그리고 ‘꽃보다 남자’로 대한민국 최고의 꽃미남으로 성장한 김범 역시 잘 자라준(?) 정웅인의 아들이다. 셋째아들 류상욱 - 2009년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스타예감! 이번엔 미생의 아들 대남보 역을 맡은 신예 류상욱이다. 가수 이승기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한 류상욱은 서라벌 10화랑 중 하나인 백호비도의 수장으로 미실의 호위무사로 등장한다. 류상욱은 지난 달 미생의 명을 받고 독화살로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심장을 명중시키며 선덕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정웅인은 “대남보 류상욱은 가능성이 큰 배우다. 지금 우희진의 동생역으로 tvN 시트콤‘ ‘세 남자’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한번은 걱정이 돼서 상면이 형한테 전화해 봤는데 아주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영화 ‘돈 텔 파파’ 스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웅인 “한때 아들 유승호와 라이벌 되다니…”

    정웅인 “한때 아들 유승호와 라이벌 되다니…”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속 미실 동생 미생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정웅인이 춘추 유승호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웅인과 유승호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5년 전인 지난 2004년 영화 ‘돈텔파파’에서 아버지 철수와 아들 초원이로 호흡을 맞췄던 것. 두 사람은 철부지 아버지와 조숙한 아들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극장가를 웃음바다로 만든 바 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훌쩍 커버린 유승호의 모습에 정웅인은 우선 놀랍다는 반응이다. 정웅인은 “승호가 벌써 17살 청년이 됐다. 영화 찍을 때는 정말 어린이였는데…” 말하며 웃었다. 이어 “어엿하게 성인으로 돌아와 미실파와 선덕파의 주요인물로 대결하게 됐으니 참 재밌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미생과 춘추는 어엿한 서라벌 귀족이면서도 말 타기를 겁내하는 유약한 면이 바로 그것. 또 예술에 관심이 있고 다방면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점도 닮았다. 오는 15일 등장을 예고한 춘추 유승호는 한동안 ‘삐딱선’을 타며 미실파인 미생과 어울리게 될 예정. 정웅인은 “멋지게 성장한 승호와 앞으로 라이벌 대결을 펼치는 것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사진 = (위)서울신문NTN DB, (아래)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우루무치 당서기·공안책임자 경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횡행하고 있는 이른바 ‘주사기 테러’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중국 정부는 ‘주사기 테러’와 이에 따른 한족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 책임을 물어 5일 리즈(栗智) 우루무치시 당서기와 자치구 정부 공안책임자를 전격 경질했다.하지만 시민들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인 왕러취안(王樂泉) 신장자치구 당서기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해임된 리즈 서기 등이 ‘희생양’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은 6일 “건국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왕 서기를 해임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아울러 ‘시민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되는 등 다른 지방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민들의 ‘주사기 테러’에 대한 공포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우루무치에 급파된 인민해방군 조사팀은 5일 합동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방사능 물질이나 유독성 화학물질, 또는 탄저균 등 미생물 병원균 등으로 인한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분석을 위해 표본을 베이징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자치구 정부 검찰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5일까지 주사기 테러 피해 사례는 모두 531건이 신고됐으며 체포된 25명의 범죄혐의자 가운데 증거가 확실한 4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당국의 기자회견 직후에도 무장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는 런민(人民)광장 부근에서 12세 한족 어린이가 위구르족 남성으로부터 주사기에 찔리는 등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어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한족·위구르족간 민족갈등의 확산으로 인해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벌어진 한족들의 대규모 시위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가운데 세계위구르대표대회는 수십명의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의 습격을 받았으며 난먼(南門)의 회교사원 등도 한족들의 난입 위기에 처해있다고 발표했다. 홍콩 언론들은 시위 취재 과정에서 TVB 기자 등 홍콩 언론인 3명이 무장경찰로부터 3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했다며 중국 정부측에 재발방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사태 발생 직후 현장에 급파돼 사태수습을 총지휘하고 있다. 주사기 테러와 이로 인한 한족들의 시위, 한족·위구르족간 민족갈등이 10월1일 건국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최대 난제로 등장한 셈이다.stinger@seoul.co.kr
  • 포장을 바꿨다 매출이 올랐다

    포장을 바꿨다 매출이 올랐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변질이 잘 되지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제품을 어떻게 보존하느냐가 관건이다.후자에 주목한 식품회사들이 포장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포장재를 바꾸고, 주입하는 공기를 변화시키면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제품의 수분함량 보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 ‘햇반’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된다. 그러면서 냉장·냉동이 아닌 상온 상태로 유통시키고 있다. 무균 상태 클린 룸에서 용기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순간적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덕이다. 3층 구조 산소 차단층으로 된 보관용기와 산소를 완전히 차단하는 특수층을 포함해 4겹으로 이뤄진 비닐 뚜껑도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한 몫 했다. CJ 관계자는 “냉장·냉동 유통을 시켰다면 가격이 비싸졌을 것”이라면서 “포장의 재질과 기법이 없었다면 햇반의 상품화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4일 말했다. ●MAP포장으로 미생물 성장 억제 샤니와 삼립식품에서 나온 산소포장 방식(MAP 포장) 빵은 제과점으로 편중되던 수요를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돌리는 역할을 했다. MAP 포장은 용기 안에 공기를 모두 제거한 뒤 산소·이산화탄소·질소를 혼합한 가스를 채워 넣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방식이다. 일반 포장법보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 ●꿀호떡 포장 바꾸고 출하 1500상자 늘어 삼립식품의 ‘꿀 호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출하량이 1000상자를 못 채웠다. 이후 MAP 포장으로 바꾼 뒤 최근 하루 평균 출하량이 2500상자로 늘어났다. 산소를 주입해 포장이 빵빵해진 외양 만으로도 신선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장 방식을 바꾼 뒤 유통기한도 10일 연장됐다. 이 회사는 또 MAP 포장을 활용해 ‘오븐스마일’이라는 반제품 브랜드를 내놓았다. 소비자가 제품을 산 뒤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오븐·프라이팬 등을 활용해 빵을 굽게 한 제품인데, 상온에서 20일 정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화가 가능했다. 역시 MAP 포장을 한 샤니의 ‘런치팩’도 출시하자마자 인기 품목이 됐다. 샤니 관계자는 “런치팩은 두부와 같은 신선제품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로 신선 이미지를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런치팩은 식빵의 가장자리를 밀봉하는 형태를 취했는데, 샌드위치 내용물을 식빵으로 ‘포장’ 하는 데에도 신경을 쓴 셈이다. ●자외선 차단 영양소 파괴까지 막아내 롯데 ‘오늘의 차’와 웅진식품 ‘내사랑 유자C’는 패키지 전체를 덮는 풀 라벨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했다. 비타민 등 햇빛에 취약한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프랜차이즈 ‘얌체’를 운영하는 다하누는 MAP 포장 덕분에 한우 유통이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대로 진공 포장을 하면 고기의 질이 떨어지고 육질이 검게 변색됐지만, MAP 포장을 하면 유통과정에서 숙성을 통해 고기의 맛이 깊어진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매장에서 바로 구울 수 있도록 고기를 잘라서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덕여왕’ 김춘추 역 유승호는 언제 나오나?

    ‘선덕여왕’ 김춘추 역 유승호는 언제 나오나?

    매회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드라마 ‘선덕여왕’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특히 드라마 속 여심을 흔드는 훈남 배우들인 유신(엄태웅), 비담(김남길), 알천(이승효), 월야(주상욱) 등은 순식간에 인기스타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등장이 늦어지면서 누나팬들의 갈증은 커지고 있다. 유승호는 천명공주(박예진 분)와 진평왕의 사촌동생 김용수(박정철 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김춘추 역을 맡았다. 수나라에 머물고 있는 춘추는 지난 달 11일 천명의 죽음 이후 미실(고현정 분)과 을제대등(신구 분)의 부름을 받아 등장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8월 쯤 첫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던 유승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29회분에서도 결국 그 ‘귀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은 더 커져가고 있다. 한편 춘추는 어머니 천명의 죽음이 덕만(이요원 분) 때문이라고 생각해 서라벌로 돌아온 직 후 미생(정웅인 분)과 어울리고 보종(백도빈 분)의 딸과 연애를 하는 등 당분간 삐딱선을 탈 예정. 하지만 춘추는 결국 덕만이 왕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왕이 된 덕만이 삼한통일을 이룰 두 명의 남자로 김유신과 함께 지목받게 된다. 사진 = (위) MBC, (아래)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작은 친환경 실천이 가족·지구 살려요”

    “작은 친환경 실천이 가족·지구 살려요”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에코맘으로 거듭날래요.” 환경시민단체인 환경정의는 27일 제1기 ‘에코맘이 간다’ 수료식과 참가자들이 만든 ‘친환경 생활백서’ 발표식을 가졌다. ‘에코맘이 간다’는 지난 5월7일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 6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친환경 살림법, 유해물질 줄이기 등 대안 생활을 모색하는 강좌였다.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로부터 가계부 쓰기와 대형마트 끊기 등 ‘녹색소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사찰음식 전문가인 선재 스님에게 아이들의 질병을 개선하는 사찰음식 이야기를 듣는 등 친환경적인 삶을 배웠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참가자 중 30여명이 직접 실천한 ‘에코맘 생활기’를 묶어 발간한 ‘친환경 생활백서’도 소개됐다. 주부 이정현씨는 세제 대신 EM발효액(‘Effective Microorganism’의 약자, 살균과 악취제거에 유용한 미생물군 80여가지를 모아 만든 액체)을 써서 하는 집안 청소법을 소개했다. 직장인 정은씨는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 환경호르몬이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전부 없앤 체험담을 풀어 놓았다. 강좌에 참가했던 주부 안경숙(51·경기 성남시 분당)씨는 “강좌를 들으면서 온 가족의 식생활을 바꿨다. 고기 대신 콩을 먹고, 즐기던 밀가루는 아예 안 먹다 보니 나는 3㎏, 남편은 10㎏ 빠졌다. 습관 바꾸기가 너무 힘들어서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화학물질로부터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구한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더 컸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국 작년 SCI논문 3만5569편 세계 12위

    23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색인 SCI(Science Citation Index) 분석 결과 우리나라가 발표한 논문 수는 3만 5569편으로 세계 186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30위로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했다.분야별 논문 수에서는 재료과학 분야(4위), 컴퓨터과학(8위), 공학(8위), 미생물학(8위), 약리학(8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SCI 논문 발표 수 세계 톱5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 순이었으며 이 5개국이 발표한 논문 수만 해도 146만 7237편 중 절반에 가까운 71만 1680편(48.5%)에 달했다.국내 대학별 논문 수는 서울대(4311편), 연세대(2647편), 고려대(2141편), 성균관대(1846편), 한양대(1539편) 순이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8) 풀무원건강생활 증평공장

    [희망 UP 현장을 가다] (8) 풀무원건강생활 증평공장

    풀무원건강생활 생산기술파트 윤미경씨의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다. 충북 증평에 새로 지은 도안녹즙공장에서 갓 짜낸 녹즙 29종류의 맛을 보는 게 그의 일이다.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농도는 적당한지, 맛과 향으로 판단하는 ‘녹즙 소믈리에’ 역할이다. “케일과 명일엽을 수확한 지 하루가 지나기 전에 녹즙으로 만들어요.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면 케일과 명일엽 자체의 수분 함량이 높아지니까, 녹즙의 맛도 묽어지죠. 반대로 햇볕이 쨍쨍나면 맛이 진해집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나오는 녹즙병 행렬을 보면 언제나 같은 맛을 낼 것 같은데, 매일 맛이 조금씩 다른 이유다. 공정 어느 단계에서도 가열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원재료의 상태가 그대로 반영된다. 풍미뿐 아니라 증식하는 미생물 수와 신선도 등을 유지하는 것도 녹즙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쉽지 않은 일이라 많은 업체들이 녹즙 시장에 진입했다가 손을 들었다. 지난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도안공장에서는 하루 36만개, 1년 동안 2600억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냉매제로 프레온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를 쓴다.1000t 규모의 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 처리한 물로 인공 습지와 연못도 만들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강원도 원주에서 명일엽을, 경북 성주에서 돌미나리를, 제주에서 감귤과 당근을 각각 공급받는다. 밭에 설치한 냉장고에 수확물을 바로 집어넣고, 냉장차로 재료와 제품을 옮긴다. 산지에서 완제품을 배달하는 가정까지 섭씨 5도 이하 상태를 유지한다. 녹즙을 만드는 설비도 자체 개발했다. 첫 단계인 세척 단계에서는 ‘와류(渦流) 세척’ 방식을 채택했다. 흐르는 물에 케일 등을 담가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소용돌이를 만들어 세척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도안녹즙공장장인 이필유 상무는 “200억원을 들여 세척기부터 착즙기까지 대부분 새롭게 만들거나 일본에서 공수해왔다.”고 했다. 회사는 흉작이든 풍년이든 농민들로부터 재료 전량을 구매한다. 유기농 비료 사용법도 교육시켜 농가의 안정적인 재배를 돕고 있다. 이렇게 쌓은 오랜 신뢰를 토대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상무는 “1995년 녹즙 사업을 시작한 뒤 풀무원 녹즙이 배달 녹즙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2011년까지 현재 매출액의 3배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현재 녹즙시장의 규모는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4000억원대로 추산되지만, 참살이 열풍이 이어지면서 시장 자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산균 발효 음료나 가열 방식을 채택한 기존 건강음료에 비해 재료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아 당일배송이 가능한 녹즙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이 회사가 녹즙 공장 설비를 활용해 만든 비가열 주스 ‘아임 리얼(I´m Real)’이 당일 배송시스템을 활용해 이유식 시장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성공한 게 이를 방증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17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천성관 전 후보자에 이어 다시 한번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적격성 등과 관련해 벌써부터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쉽지 않은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천 전 후보자를 끌어내린 데 이어 이번에도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적극적 방어’ 전략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쟁점으로는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 장인에게 받은 5억원의 무기명 채권 증여,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 도로교통법 위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김 후보자의 부동산 매매가액 허위 축소신고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후보자가 1999년 서울 서빙고동의 아파트를 구입했을 때 시중 실거래가는 6억 5000만원이었으나 계약서상의 매입금액은 4억 1000만원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세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같은 해 12월 동작구 대방동의 아파트를 팔 때 시세가 4억 7000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상 매도가액은 이보다 3억 1000만원 적은 1억 6000만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가 승마·요트 등의 호화 취미생활을 즐기고, 대전고검장 시절 평일 근무시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 등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총장으로 정식 임명되기도 전에 검찰 고위 인사가 단행된 점도 추궁 대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은 계속 드러나는 수많은 의혹을 엄정 추궁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일부 과오가 있지만 김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수사의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검찰을 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 “중수부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무리한 기획 사정 및 보복 수사를 벌인 적은 없다. 공정한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및 상설 특검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야당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이 노인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가 그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서울 성동구는 밝고 건강한 21세기형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인 쉼터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우고 1사1경로당 운동, 요가와 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사1경로당 운동은 재정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복지를 구가 민간 기업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자매결연 기업체와 경로당이 서로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136개 경로당에 항상 웃음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사1경로당 운동 노인 복지향상 1사1경로당 운동에 참가하는 기업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성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운동으로 성동 지역 80여 경로당이 기업체와 결연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136개 모든 경로당이 결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1200여포 이상의 쌀을 경로당에 전달했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쌀이나 과일, 후원금 등뿐 아니라 직접 기업 직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사1경로당 결연운동은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 구청장의 공약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체와 경로당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경로당 순회진료, 기초노령연금 및 장기요양보험실시, 노인 체육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화투·담배연기 사라지고 배움 열기 가득 김옥례(75·성수1동) 할머니는 “경로당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노래, 컴퓨터 등을 배우고 지역 기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안마, 식사 대접 등을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대표하던 ‘화투’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컴퓨터, 요가, 바둑, 장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63개 경로당에서 웃음운동, 가요교실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처음에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노인들이 한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취미생활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올해 매듭공예, 서예교실 등 취미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로당에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인복지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듀, 천명공주 “부디 행복해”…명예로운 퇴장

    아듀, 천명공주 “부디 행복해”…명예로운 퇴장

    천명공주가 쌍둥이 동생 덕만을 대신해 의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24회에서 천명(박예진 분)은 대남보(류상욱 분)가 쏜 독화살에 맞아 횡사했다. 덕만(이요원 분)이 탈주를 위해 공주복장을 한 것을 알아챈 대남보가 활시위를 당겼지만 화살은 덕만이 아닌 천명에게 명중한 것. 천명은 온몸에 독이 퍼져 죽어갔고 덕만은 언니를 살리기 위해 약초를 구해오지만 이미 천명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죽기 전 천명은 유신(엄태웅 분)에게 덕만과 함께 도망쳐 부디 행복하게 사람답게 살라는 유언을 남기고, 그동안 유신랑을 마음에 품었었다는 고백으로 더욱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천명의 죽음으로 황실은 물론 미실(고현정 분)의 무리까지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실은 자신의 허락 없이 몰래 덕만을 죽이려했던 동생 미생(정웅인 분)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덕만은 언니의 죽음을 계기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서라벌로 돌아가 아버지 진평왕(조민기 분)을 만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선덕여왕’ 24회는 전국 시청률 39.5%(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된 23회의 시청률 37.5%보다 2.0% 높은 수치다. 사진제공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 농법 보급 앞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 농정 목표로 친환경 농업 보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국민과 함께, 자연과 함께’를 내걸고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농정도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고, 친환경 농법 보급에 앞장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지난 1월 경남 고성에 갔는데 우리 농법을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면서 “사료나 비료를 일절 쓰지 않아 연간 비용은 60% 줄이면서 생산은 6% 늘렸고 친환경 농산물이라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성에서 쓰는 농법은 토착 미생물과 한약재를 농자재로 활용, 토양의 지력을 높이고 다른 사료나 비료를 쓰지 않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친환경·자연 농법은 이제 (실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장관은 “해외 한식당을 새로 단장하는 ‘깨끗한 식당 만들기’ 사업을 한국음식업중앙회와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재단을 내년에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080] 65세이상 58% “TV 앞에서”

    [5080] 65세이상 58% “TV 앞에서”

    중노년층인 5080세대는 여가의 대부분을 ‘TV시청’으로 보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주말·휴일 시간활용 방안은 TV시청(58.0%)이 1위를 차지했다. 주말에 고령노인의 대다수가 근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소중한 여생을 주로 TV보는 데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TV 시청을 제외한 그 다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면, 가사일, 사교,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내용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여행, 스포츠, 봉사활동 등으로 여가를 즐긴다는 응답자는 극소수뿐이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08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단체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77.7%로 언뜻 보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은 ‘친목단체’나 ‘종교단체’에 속해 있다. 취미와 여가를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동아리’ 활동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여가와 취미에 대한 욕구는 높은 편이다. 복지부 조사에서 노인들은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 여가나 취미활동(33.1%)을 근로활동(37.0%) 다음으로 꼽았다. 또 노인복지서비스 중 노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을 통한 ‘여가 및 사회활동 지원 서비스’다. 젊은층만 취미생활과 여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취미 생활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언론에서 부각된 것처럼 동아리 등에서 활발하게 즐기는 노인이 있는 반면 집안에서 TV만 보는 노인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강남대 실버산업학부 박영란 교수는 “최근 쏟아지는 노인생활실태 조사를 보면 같은 노인이라도 연령, 학력, 지역, 경제적 수준에 따라 여가를 즐기는 수준의 차이가 크다.”며 “정책적으로 5080세대 내에서의 간극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등에서 취미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전국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경로당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물리적 거리, 정보의 접근성, 인식의 문제 등 세가지 차원에서 노인들의 여가 생활이 제한되고 있다.”며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여가수단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용자들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5080] 82세부터 ABC… “실버는 새로운 걸 좋아해”

    [5080] 82세부터 ABC… “실버는 새로운 걸 좋아해”

    나이가 들면 기력이 쇠약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이런 섭리를 넘어서려는 활동적인 중노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 잠만 자거나 공원에서 소일하는 노인이기를 거부하는 그들. 취미생활로 시작하는 우리동네 공부동아리부터 전문성을 띤 공연동아리 활동까지. 정력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노인 동아리족’을 만나 봤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조갑순(92) 할머니. 90대 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해 보이는 노인의 입에서 느닷없이 “Hello”라는 영어단어가 나온다. ‘영어 공부를 얼마나 하셨냐.’고 묻자 동아리 경력이 10년이라고 한다. 매주 화요일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영어동아리에 몸이 아파 입원하지 는 않는 한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왜 영어동아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느냐고 묻자 돌아오는 답이 기막히다. “젊을 때는 주변에서 재미난 것을 무엇이든 가르쳐 주려고 막 달려들지만 나이를 먹으면 나 스스로 뎀벼야 한당께. 시간은 많으니 나하고 영어로 면담을 한번 해보장께.” 조 할머니가 태어나 자랄 당시는 일제 강점기였다. 영어로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을뿐더러 접할 기회도 없었다. 나중에 자식 키우랴, 집 장만하랴 바쁘게 살면서 따로 영어를 배울 시간도 없어 하릴없이 지내다가 10여년 전 문득 영어로 된 상표명조차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마침 강남구 가정지원센터에 매주 열리는 영어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조 할머니는 한달음에 달려갔다. 7~8명이 매주 만나서 영어를 익히고, 연말에는 발표회도 연다고 했다. 조 할머니는 “젊은 사람처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정도 실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익히고 활력이 생겼다.”면서 “우리 동아리 신조도 ‘I love something new(새로운 것을 좋아한다)’다.”라고 말하곤 웃었다. 마침 영어동아리 선생님도 60대 노인이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최경희(61·여) 강사는 “조 할머니는 송파구에서 30분이나 되는 강남구로 와서 공부하는 가장 열성적인 학구파”라면서 “하루에도 한시간 이상 복습을 하시고 못 말릴 정도로 동아리를 좋아한다.”고 치켜세웠다. 최 강사는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그냥 영어단어를 따라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뜻도 익히고 생활에 도움도 되고 해서 보람을 많이 느낀다.”면서 “심지어 성경의 영어 문장을 신도들에게 말해 주려고 공부하는 목사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사는 이부영(53)씨는 필봉농악서울전수관 내 ‘굿사랑’이라는 사회 풍물패 회원이다. 이씨는 “장구와 꽹과리를 치면 운동도 되고 흥도 나고 스트레스도 풀려 5080세대 건강유지에 좋다.”면서 “골프 같은 운동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 노후 취미생활로 그만”이라고 자랑했다. 이씨가 풍물패를 찾게 된 계기는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다. 충남 연기가 고향인 이씨가 매년 명절때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마을에서는 풍물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씨보다 더 나이가 든 어르신들이 정정한 모습으로 악기를 치는 모습을 멀리서만 바라봤던 이씨는 풍물이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알고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풍물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처음에 찾아가 북을 배웠던 사물놀이패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체되자 또 다른 곳을 찾게 됐고, 그때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 굿사랑이라는 동아리를 알게 돼 가입하게 됐다. 이씨는 굿사랑에서 풍물을 배우는 것이 건강도 유지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 이외에 장점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그는 “굿사랑에 나오는 나이 어린 대학생 회원들을 보면 젊은 기운을 얻을 수 있고, 나도 함께 젊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우리 전통에 자부심과 애정을 갖기 쉽지 않은데 참 대견하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연영순(55)씨는 배드민턴 클럽 터줏대감이다. 연씨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배드민턴을 통해 인맥이 넓어지니 요즘 살 맛이 난다.”면서 “성격도 활발해지고, 건강도 좋아질 수 있으니 집에만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와 배드민턴을 치라.”고 조언했다. 연씨는 처음 수유동으로 이사왔을 때 이웃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외로웠다. 나이가 들면서 그 외로움은 더 커졌다. 그래서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배드민턴 클럽을 찾았다. 그때부터 연씨의 생활은 변했다. 배드민턴과 인간관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연씨의 노력이 시작된 것. 연씨는 강북구에서 주최하는 클럽 대항 배드민턴 대회 개인전에 출전해 입상까지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 연씨는 현재 강북구 배드민턴 클럽 내에서도 여성들만 모이는 부녀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연씨는 “배드민턴 클럽을 다니면서 삶의 활력을 얻었다.”면서 “배드민턴이 다른 운동에 비해 격렬하지 않아 노후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약수터 22% ‘부적합’

    서울시내 299곳의 약수터 중 22.4%가 먹는 물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약수터 4~5곳 중 1곳은 사람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셈이다. 서울시가 지난 4~6월 약수터 299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67곳이 식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64곳은 일반세균과 총 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이 식수 기준을 초과했고, 3곳은 탁도 등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수질 부적합률은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시는 검사 결과를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의 인터넷 홈페이지, 해당 약수터 안내판에 공개했다. 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사용을 중지하고 시설을 개선하도록 했다. 특히 연달아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천구 신정동의 항아리 약수터는 폐쇄 조치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5080]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 웹버족 온라인으로 通하다

    오팔(OPAL)족, 웹버(Webver)족, 통크(TONK)족? 힌트를 준다면 세 단어 모두 노인과 관련된 신조어다. 오팔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하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인들을 뜻한다. 웹버족은 인터넷(Web)과 실버세대(Silver)의 합성어다. 인터넷 등 디지털문화를 즐기는 이른바 ‘정보화’ 노인들을 지칭한다. 통크족은 원래 ‘Two Only No Kids’의 약자로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젊은 직장인 부부라는 의미 이외에 ‘전통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노인 부부’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노인을 뜻하는 신조어들이 매년 하나씩 생길 만큼 노인들에게 부는 ‘젊은 바람’이 거세다. ‘뒷방 늙은이’로 통하는 노인보다 최신 유행과 문화의 변화에 부응해 젊게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신(新)노년시대’다. 서울신문은 5회 시리즈로 젊은이보다 더 젊게 사는 노인들을 만나 고령화 사회의 희망을 찾아본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정태석(62)씨는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다 58세에 퇴임한 후 컴퓨터 디자인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정씨는 그때부터 컴퓨터를 정식으로 접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 일할 때는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컴퓨터였는데 갑자기 정신이 들어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58세에 배우기 시작 포토샵도 마스터 정씨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2년여만에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의 운영법을 모두 마스터했다. 그 후 정씨는 3년전부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또래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인터넷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씨는 복지관에서 인기 인터넷 강사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정씨는 노인들에게 신상이나 건강과 관련된 생활 속 정보를 검색하는 법을 주로 가르친다. 내 성(姓)의 본(本)은 어디인지, 내 고향은 어떤 곳인지, 노인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컴퓨터로 손쉽게 찾아주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정씨는 영상시(詩)를 만드는 법도 가르친다. 수강생들은 각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다운로드받은 음악, 그리고 직접 지은 시를 한 곳에 모아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정씨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시를 저한테 보내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씨에겐 아쉬운 점도 있다. 인터넷을 가르치는 데 영어로 된 용어를 노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그는 “꼭 컴퓨터를 배우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매개로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충분하다.”면서 “노년기의 절망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나려면 배울 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 금상 수상 29일 만난 박정희(68·여)씨는 컴퓨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유리드비디오스튜디오(Ulead Video Studio)’를 배우러 나가는 길이었다. 박씨는 포토샵, 나모(Namo Web editor) 등 웬만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미 마스터했는데도 좀 더 섬세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컴퓨터를 배우는 중이다. 박씨는 60세에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딸에게 ‘이메일(E-mail)’부터 배웠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딸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점점 익숙해지자 윷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도 즐겼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을 못했던 박씨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버드내복지관을 무작정 찾아가 컴퓨터를 배웠다. 박씨는 초·중급반을 마치고 특수반에 들어가 포토샵, 나모 웹 에디터 등과 같은 고난이도 프로그램까지 마스터했다. 현재 박씨는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온라인 카페 ‘영랑호반’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다. 박씨의 고향인 속초의 영랑호반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디도 ‘고향의 잔디’다. 박씨는 “미국에 사는 회원이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면서 “집에만 박혀있던 내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7년과 지난해 노인 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출전해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한 기록도 갖고 있다. ‘대상’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는 박씨는 “올해는 카페 운영에 더 많은 컴퓨터 기술을 배우느라 바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연마해 꼭 대상을 받을 것”이라며 두 주먹을 쥐어 보였다. ●포기 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황인조(76)씨는 인터넷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인터넷 마니아’지만 정년퇴직했을 때만 해도 지금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교사로 활동했을 때부터 컴퓨터를 배울 기회는 많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그때는 전문적인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하는 체계여서 마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정식으로 컴퓨터 교육 한 번 받아 본 적 없는 황씨지만 지금은 또래 친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는 정식 강사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후, 적적하던 차에 스스로 책을 사서 컴퓨터를 독학했다. 도스에서 윈도체계로 바뀌어서 훨씬 쉽게 느껴졌다. 워드, 이메일쓰기, 인터넷검색과 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습득해 마침내 파워포인트까지 만질 수 있게 됐다. 황씨는 노인대학에서 컴퓨터 입문반을 가르친다. 올해초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시작한 입문반은 이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황씨의 강의를 듣는 노인들도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같은 또래 황 선생님을 좋아한다. 인터뷰 말미에 또래 친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부딪치면 된다. 포기 않고 도전하면 나처럼 누구나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부심이 대단해 “젊은 사람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인터넷과 함께한다는 황씨는 이제 컴퓨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일과 뉴스 동영상 보는 일은 하루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재미”라며 활짝 웃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 [벌레들의 침공](하)해충 습격에 시달렸던 진해·울산 르포

    [벌레들의 침공](하)해충 습격에 시달렸던 진해·울산 르포

    지난 4월 경남 진해시 웅촌동 수도마을에서는 한바탕 벌레 소동이 벌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곤충이 마을에 떼지어 나타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땅속 미생물이 밖으로 나와 생긴 자연적 현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민들은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을 주민 정모(70·여)씨는 “낮선 벌레 한 마리만 나타나도 주민들이 마음을 졸인다.”며 한숨지었다. 주민들의 벌레 공포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사람들은 2002년부터 5년간 바다모기로 불리는 ‘깔따구’에 지독하게 시달렸다. 30일 찾아간 수도마을은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닥치자 끔찍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마을 주민 김모(71)씨는 “방제약을 살포해서 그런지 2~3년 전부터 깔따구 떼가 사라졌지만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 마음 편히 지낼 날이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 ‘깔따구 습격’이란 환경재앙 조짐이 나타난 것은 인근에 부산신항만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당시 해양수산부(국토해양부)는 신항만 공사에서 나온 준설토를 마을 앞 바다에 쌓았고, 그때부터 난데없이 깔따구 떼가 마을을 습격했다. 준설토 투기장은 633만㎡로 광활했다. 마을 골목마다 깔따구 떼가 뒤덮었다. 창문에 새까맣게 달라붙었다. 주민들은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밤에는 불을 켜지 못했다. 깔따구의 습격은 밤낮이 없었다. 죽어 널린 깔따구 더미를 쓰레받기로 쓸어담아 버리는 일이 주민들의 일상사가 됐다. 정부는 2005년 곤충성장억제제를 대량 살포하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깔따구 떼가 서서히 사라져갔지만 살충제 구입에만 87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했다. 깔따구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웅촌동·웅동 일대 9개 마을 주민과 상인 1357명은 유해곤충 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2007년 7월30일 해양수산부가 17억 6396억원을 배상하라고 재정결정을 내렸다. 조정위는 당시 ‘준설토에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바닷물이 담수로 변해 기온이 오르면서 해조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깔따구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판결했다. 뭍에서 1.3㎞ 떨어진 섬이었던 수도마을도 준설토 투기장으로 쓰이면서 지금은 육지로 변했다. 얼마 전 몇차례에 걸쳐 쏟아진 폭우로 마을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다. 요즘도 이 마을은 깔따구 악몽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지 못한다. 이상섭 전 깔따구 피해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투기장을 방치하면 물웅덩이가 생기고 풀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또다시 해충이 대량 서식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같은날 울산 울주군 청량면 오대·오천마을은 산업단지 조성작업이 한창이었다. 2~3년 전까지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과 들판은 흔적이 없었다. 작업 현장을 한참 더 들어가자 몇몇 집이 나타났다. 집 앞에서 잡초를 뽑던 차모(58)씨가 기자를 보자 잠시 일손을 멈췄다. 차씨는 “주민들이 대부분 떠나고, 몇명만 남았다.”며 “산업화가 울산을 살렸지만, 우리 마을은 산업화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대·오천마을은 배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울산배’로 명성을 날리던 이곳에 197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환경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단에서 나오는 뜨거운 온수가 마을 앞 하천의 수온을 계속해서 높였고, 마을의 공기까지 뜨겁게 바꿔놓았다. 차씨는 “개천 물과 공기가 더워지더니 깔따구가 집단 서식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주민들은 깔따구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미꾸라지를 차떼기로 들여와 개천에 방류하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차씨는 “한 여름에도 주민들이 긴 옷을 입었고, 모기장 모자를 쓰고 밭일을 나갔다.”면서 “차를 타고 마을에 들어올 때는 차 불빛을 보고 새까맣게 달려드는 깔따구 떼 때문에 소름이 쫙 끼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울산시와 울주군에 대책을 호소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주민들은 이를 수용했고, 2007년부터 마을을 떠났다. 지난해 공단이 착공됐다. 깔따구 떼의 습격도 멈췄다. 181가구나 됐던 마을 주민들은 이제 50여가구만 남았다. 이들도 모두 올해 안에 떠날 예정이다. 차씨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깔따구에게 뺏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해 강원식·울산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문성실닷컴’을 운영하는 요리분야 블로거 문성실씨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토대로 4권의 요리책을 펴낼 정도의 스타가 됐다.‘테크노 김치’의 김태우씨는 삼성SDS에서 4년간 근무하다 블로그에서 가능성을 보고 사표를 낸 뒤 전업 블로거로 전향했다.이들은 한국에서 블로그로 성공한 1세대로 꼽힌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블로거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후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배너가 각광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통해 광고 수입을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꿈을 좇는 네티즌들도 속속 등장했다.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외에 블로그 활동을 하며 명성을 얻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성공한 블로거 2세대 들이다.  맛집 관련 글을 통해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란 평을 듣는 야후의 건다운(http://kr.blog.yahoo.com/igundown),개인 블로그에 의경생활을 다룬 만화를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http://kr.blog.yahoo.com/khmnim),블로그에 시사 관련 동영상을 올려 시민의 눈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몽구(http://www.mongu.net/)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를 꿈꾼다-야후 블로거 ‘건다운’  “강남에서 상견례하기 좋은 중국집 좀 추천해 주세요.” “어머니 생신때 갈만한 식당 알려주세요.”  건다운의 블로그 중 ‘추천해 드려요’ 코너에는 이같이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넘쳐난다.맛집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인터넷 식도락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음식관련 글을 썼다.2003년 동호회가 문을 닫은 뒤 개인 미니홈피,타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다가 2006년 지금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블로거는 “내 글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기고 방문자가 많아지면서 전문가라는 명성도 얻어 영광스럽지만,순수함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순수함이란 ‘블로그 활동을 통해 음식문화에 관한 개인적인 관심을 해소하고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다.  맛집 관련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좋은 식당을 찾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껴오다 ‘적극적인 취미’의 단계로 끌어올리며 더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하게 됐다.”며 “다른 취미생활과 달리 시간과 공간 및 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도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건다운은 예전보다 블로깅의 재미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초기에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올리고 주관적인 평을 할 수 있었지만 방문자가 크게 늘며 그 파급력 때문에 느낌을 억제한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 매우 답답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그의 블로그는 단순히 취미생활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방대하다.30일 오전 11시까지 3300여개의 글이 올라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총 1572만명이 다녀갔다.맛뿐만 아니라 위생, 친절도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명성을 쌓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라는 평도 듣는다.  그가 이 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지켜온 원칙이 있다.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신상정보를 숨긴다는 것 2가지다.  건다운은 신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40대 남성이라고만 밝혔을뿐 더 이상 대답은 삼갔다. “정보가 알려지게 되면 식당을 다니고 글을 쓰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루평균 1만명 이상 네티즌이 방문하는 건다운의 블로그에는 특별한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는 “식당을 잘 소개해 준다는 조건으로 식사나 금품 제공은 절대 사양”이라며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 식당을 과대 광고해 봤자 소비자가 그 정체를 알고 나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인데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명성은 방문자 분들이 선물해 준 것이지 스스로 만들어 낸 게 아니다.”며 “그러기에 내용이 부실해지면 순식간에 (그 명성을) 거둬갈 것이라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대로 된 비평을 위해서는 익명의 비평가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로거 통해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  “대체 다음 편은 언제 올리려는 건가요.” “정기적 연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기다립시다.”  전·의경 관련 만화를 그리던 블로거 기안84(김희민·25)의 블로그에 올라오던 글이다.출판사 혹은 포털과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 아마추어 웹툰 작가였을뿐인데도,일부 팬들이 작품을 늦게 올린다고 성화를 부리다 열띤 논쟁이 붙었다.이후 기안84는 코믹플러스닷컴이라는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고,포털사이트 야후(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75)를 통해 프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100m 달리기 전 같이 떨려온다.가장 늦게 배식을 받아 제일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밥을 씹거나 음미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먹는다기 보다는 마신다는 표현에 가깝다.(오늘 반찬으로)멸치가 나와서 시간이 걸렸다.멸치는 목이 아파서 꼭꼭 씹어삼켜야 하기 때문이다.”  기안84가 그려내는 ‘노병가’의 한 대목이다.신참 의경이 대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네티즌들은 이 만화에 대해 ‘완전 리얼’이라는 반응을 보내며 공감을 표시했다.특히 전·의경 생활을 한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포털사이트에 올려진 이 만화에 대한 설명에도 ‘극사실주의’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그냥 20대 청춘을 풍경화처럼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했어요.초상화처럼 사실적으로요.”  현재 수많은 만화가가 웹툰에 둥지를 텄다.강풀·조석 등 인터넷을 통해 스타가 된 작가 외에 허영만·윤태호 등이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 외에 수많은 네티즌이 웹툰을 통해 작가로 가는 문을 두드리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안84가 프로로 데뷔할 수 있던 이유는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그는 노병가를 연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군대 만화는 있었지만 전·의경 생활을 다룬 작품은 없었다.”며 소재의 신선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일본풍 그림체나 명랑만화 그림체가 대부분인 웹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적인 그림체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블로거뿐만 아니라 소문이 빨리 퍼진다는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만화를 연재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노병가가 올라가던 공간에는 “나 군생활하던 때와 똑같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장편 만화로 연재하기 위해 이야기 줄거리를 만들다 보니 리얼함과 극적인 구성 사이에서 갈등을 할 때가 많다.”며 “이 둘을 잘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몽구-그의 손엔 또 하나의 눈이 들려 있다  “제가 인터뷰하는 걸 기자들이 따라다니면서 취재를 하더라구요.”  미디어몽구를 운영하는 블로거 김정환(32)씨가 털어놓은 일화다.언론노조 파업 당시 방송사 노조측에서 아나운서 인터뷰를 단독으로 허락하며 ‘네티즌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한다’는 이유로 그를 찾았다.개인블로거가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김씨는 이슈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시사 블로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2005년 12월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 주변 모습을 찍어 올리며 블로그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평범한 시민으로 살다가 다음 날 일어나보니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고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방문자수가 엄청나게 늘어 신기했어요.”라 며 당시를 전했다.이후 자신이 올린 글로 인해 작은 변화가 생기는 데서 보람을 느껴왔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시가 설치한 ‘응가방’이라는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무인자동화장실의 이름을 바꾼 예를 들었다.  2007년 9월 개설 이후 430개가 넘는 글이 올라가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30일 현재 1927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갔다.그는 “내 얼굴은 몰라도 미디어몽구라는 이름은 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최근 김씨는 지난해 6월 촛불집회 때 한 보수단체 대표가 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했다.이 소송 사건은 1인 미디어로서 그가 가지는 영향력을 입증하는 얘기다.개인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지난 29일 까맣게 그을린 김씨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인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 등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블로그 하면서 원칙이 있다면.  -현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상황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지키는 것이다.기존 언론사 기자들은 미리 “오늘 별 얘깃거리가 없다.”며 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현장에 일찍 갔기 때문에 2006년 3월 롯데월드 무료 개장시 부상자 발생(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60327006016)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고,2007년 이천 시위 중 돼지도살 퍼포먼스(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70525008011) 사진 단독 보도는 끝까지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하나의 원칙은 글을 쉽게 쓰는 것이다.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나이 어린 사람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초등학생들이 댓글을 달 때가 제일 반갑다. ●기존 언론이 미디어몽구에게 배울 점은.  -어떤 사건이나 이슈를 다룰 때 그 주변 상황을 충분히 다뤄주면 네티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자극적이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주위 상황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기사가 된다.  나의 경우엔 특정 이슈에 대해 그 안에서 소외된 부분을 얘기할 때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태양의 서커스 퀴담이 한국에서 공연하던 날 동춘서커스도 다른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퀴담이 매진된 반면,동춘 서커스의 관객은 7명이었다.그 이야기를 비교해서 올리니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나서 동춘서커스 입장권이 매진됐다.  주최자(정보 생산자) 위주로 보도하기 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또 기자들도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사로는 소통을 하지 못하니까 블로그를 통해 의견에 대한 답변도 많이 하면,독자의 입장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혁신의 상징 댈러스 모닝 뉴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 블로그 ‘데드스핀닷컴’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종이신문 없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⑤ 전 세계 56개 도시를 블로그로 묶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⑥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 “돈도 좋지만 소통의 즐거움이죠”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⑦블로그 영웅들의 공통점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한국 파워블로거의 실체 - 1
  • 논술·노래·체조교실… 온 가족이 수업중

    논술·노래·체조교실… 온 가족이 수업중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남경랑(58·여)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동 자치회관(옛 주민자치센터)을 찾는다. 3층 노래교실이 열리는 강의실에 들어서니 낯익은 얼굴들이 손짓하며 남씨를 반긴다. 그는 이곳에서 9년째 수강생들과 함께 1970, 80년대의 가요에서 최신곡까지 1주일에 한곡씩 따라 부르며 배운다. 이 교실은 강사가 직접 기타를 치며 음정, 박자 하나하나 반복 지도해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대문구의 이런 자치회관 프로그램 대부분이 취미반 수준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이를 통해 취미생활을 하고, 교양을 쌓아 삶을 한층 윤택하게 한다. 또 일부 프로그램은 자격증반이어서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기초가 되고있다. ●수강생 1만여명… 이색 프로그램 눈길 2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14개동 자치회관에서 251개 강좌(454개반)가 진행중이며, 7월 현재 수강생이 1만여명에 이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갖춰 놓은 덕택이다.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가장 활성화된 충현동의 경우 총 119개반 중 어린이를 위한 강좌가 64개반을 차지하고 있어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곳은 과학 실험·논술·만화, 독서토론·한국사 이야기·생명과학교실·세계문명 영상탐방교실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다른 구에서 볼 수 없는 이색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북아현동의 노인을 위한 멧돌체조, 홍은2동의 난타교실, 연희동의 오카리나(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취주악기)반 등이 대표적이다. 신촌동 자치회관에서는 이달 중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요리교실과 네일아트반을 개설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 235명이 배치됐으며, 구가 강사료의 30%를 지급하고 있다. ●교육의 질 높여 만족도 향상 주민들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배움의 즐거움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은 물론 사회봉사활동의 계기로 삼고 있다. 2001년 개설된 홍제1동 일본어교실은 자격증 취득반으로 유명하다. 수강생들은 자치회관에서 익힌 실력을 토대로 일본어 자격증 시험에 응시, 현재까지 50여명이 3급 또는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각 자치회관이 운영하는 컴퓨터교실 수강생들도 컴퓨터 관련 기초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에어로빅·댄스스포츠·사물놀이·민요교실 등 공연 가능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강사와 함께 자신이 배운 실력으로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지역사회에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연희동 한국고전무용 강사 이난호(60·여)씨는 수강생들과 함께 각종 경로잔치 등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무료 공연을 펼친다. 구는 매년 10월이면 1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 및 작품 전시회를 열어 수강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현동훈 구청장은 “앞으로는 프로그램의 양 못지않게 강좌의 질을 높여 만족도를 높이겠다.”면서 “주민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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