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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 폐렴’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근거는 대체 무엇?”

    ‘건대 폐렴’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근거는 대체 무엇?”

    ‘건대 폐렴’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근거는 대체 무엇?”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방역당국이 ‘건대 폐렴’의 발원지를 동물사료 실험실로 보고 정확한 질병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검증을 벌이고 있다.9일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위원단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의심환자 55명 중 17명이 동물사료 개발 관련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방역당국은 해당 실험실 2곳에서 사용된 사료, 실험에 쓰인 화학물질 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다양한 가설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503호 사료생물공학실험실과 504호 동물영양생리및단백체실험실은 각각 의심환자 9명과 8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이들 실험실의 내부에 있다는 가정 하에 다양한 가설을 세워 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들 실험실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 개발과 농업 부산물 발효를 통한 자원 재활용, 동물 약품 신소재 연구 등이 행해지는 곳이다. 만약 이들 실험실에서 사용된 사료가 부패됐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아니면 실험 과정에서 나오거나 사용된 화학 물질이 병원체로 작용했을 수 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는 생물로서 증식해서 감염을 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증식 없이 그 자체가 화학물질처럼 폐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과민성 폐렴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질본 관계자는 “실험실의 모든 것이 다 문제가 될 수 있다. 박테리아, 세균, 진균(곰팡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가설을 만들어 놓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실험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병원체가 퍼져나가 집단 감염이 됐는지, 즉 병원체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의 5층에서 가장 많은 25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4층 15명, 7층 13명, 6층과 3층 각각 1명씩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보다는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의 연구자나 이곳에서 쓰이던 사료 자체가 병원체의 주요 이동 경로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심 환자가 13명 발생한 7층은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 연구자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자들이 드나들며 사용하는 공동연구실이 있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의 공기 흐름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7층 실험실의 이용 행태를 따져볼 때 공조 시스템보다는 연구자나 사료의 이동을 통해 병원체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공조가 경로가 됐는지, 아니면 건물의 여러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병원체를 옮겼는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동 경로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 원인 밝혀지나?”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 원인 밝혀지나?”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 원인 밝혀지나?”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방역당국이 ‘건대 폐렴’의 발원지를 동물사료 실험실로 보고 정확한 질병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검증을 벌이고 있다.9일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위원단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의심환자 55명 중 17명이 동물사료 개발 관련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방역당국은 해당 실험실 2곳에서 사용된 사료, 실험에 쓰인 화학물질 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다양한 가설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503호 사료생물공학실험실과 504호 동물영양생리및단백체실험실은 각각 의심환자 9명과 8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이들 실험실의 내부에 있다는 가정 하에 다양한 가설을 세워 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들 실험실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 개발과 농업 부산물 발효를 통한 자원 재활용, 동물 약품 신소재 연구 등이 행해지는 곳이다. 만약 이들 실험실에서 사용된 사료가 부패됐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아니면 실험 과정에서 나오거나 사용된 화학 물질이 병원체로 작용했을 수 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는 생물로서 증식해서 감염을 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증식 없이 그 자체가 화학물질처럼 폐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과민성 폐렴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질본 관계자는 “실험실의 모든 것이 다 문제가 될 수 있다. 박테리아, 세균, 진균(곰팡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가설을 만들어 놓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실험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병원체가 퍼져나가 집단 감염이 됐는지, 즉 병원체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의 5층에서 가장 많은 25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4층 15명, 7층 13명, 6층과 3층 각각 1명씩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보다는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의 연구자나 이곳에서 쓰이던 사료 자체가 병원체의 주요 이동 경로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심 환자가 13명 발생한 7층은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 연구자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자들이 드나들며 사용하는 공동연구실이 있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의 공기 흐름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7층 실험실의 이용 행태를 따져볼 때 공조 시스템보다는 연구자나 사료의 이동을 통해 병원체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공조가 경로가 됐는지, 아니면 건물의 여러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병원체를 옮겼는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동 경로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근거는 무엇?”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근거는 무엇?”

    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 “건대 집단 폐렴 증상…근거는 무엇?”동물사료 실험실이 발원지방역당국이 ‘건대 폐렴’의 발원지를 동물사료 실험실로 보고 정확한 질병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검증을 벌이고 있다.9일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위원단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의심환자 55명 중 17명이 동물사료 개발 관련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방역당국은 해당 실험실 2곳에서 사용된 사료, 실험에 쓰인 화학물질 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다양한 가설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503호 사료생물공학실험실과 504호 동물영양생리및단백체실험실은 각각 의심환자 9명과 8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이들 실험실의 내부에 있다는 가정 하에 다양한 가설을 세워 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들 실험실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 개발과 농업 부산물 발효를 통한 자원 재활용, 동물 약품 신소재 연구 등이 행해지는 곳이다. 만약 이들 실험실에서 사용된 사료가 부패됐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아니면 실험 과정에서 나오거나 사용된 화학 물질이 병원체로 작용했을 수 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는 생물로서 증식해서 감염을 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증식 없이 그 자체가 화학물질처럼 폐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과민성 폐렴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질본 관계자는 “실험실의 모든 것이 다 문제가 될 수 있다. 박테리아, 세균, 진균(곰팡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가설을 만들어 놓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실험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병원체가 퍼져나가 집단 감염이 됐는지, 즉 병원체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의 5층에서 가장 많은 25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4층 15명, 7층 13명, 6층과 3층 각각 1명씩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보다는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의 연구자나 이곳에서 쓰이던 사료 자체가 병원체의 주요 이동 경로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심 환자가 13명 발생한 7층은 5층의 동물사료 관련 실험실 연구자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자들이 드나들며 사용하는 공동연구실이 있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의 공기 흐름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7층 실험실의 이용 행태를 따져볼 때 공조 시스템보다는 연구자나 사료의 이동을 통해 병원체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공조가 경로가 됐는지, 아니면 건물의 여러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병원체를 옮겼는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동 경로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리나요, 시대의 아픔

    들리나요, 시대의 아픔

    노래, 세상을 바꾸다/유종순 지음/목선재/362쪽/1만 4800원 노래가 위로다/김철웅 지음/시사인북/351쪽/1만 5000원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에 실렸던 록밴드 장미여관의 노래 ‘로망’.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브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비정규직 또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이 노래는 그런데, 러시아에서 왔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은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의 ‘뒷걸음치는 말’이 원전이다. 비소츠키는 이 노래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관료들이 러시아 인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제멋대로 달리고 있다고 울부짖는다. 기득권층 비판과 소외된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직시했던 비소츠키였기에 정부의 금지 조치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도, 음반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2008년 러시아 국민이 뽑은 ‘러시아의 인물’ 중 스탈린, 표트르 대제, 레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의 노래와 삶이 러시아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 세상을 바꾸다’는 순응이 아니라 거부와 비판, 저항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서른다섯 곡의 노래들을 복원하고 있다. 문화평론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보기에 이른바 ‘저항음악’은 정형화된 음악적 장르가 아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사회 변화와 관련된 모든 음악을 그렇게 부른다. 상업적 대중음악도 저항음악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로운 이상과 꿈을 노래하고 이를 억누르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바로 저항음악”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통해 노래를 들려주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우리에게 동요로 익숙한 ‘라 쿠카라차’. 원래 동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노래다. 15세기 스페인 민요에 뿌리를 둔 라 쿠카라차는 여러 형태가 있는 데 우리가 즐겨 부르는 것은 1910~20년 멕시코 혁명 당시 농민혁명군이 불렀던 버전이라고 한다. 압제자 카란사와 농민혁명군 지도자 판초비야, 사바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가 6·25전쟁 뒤 미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박정희 정권 시절 동요로 번안돼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로 건너와 뒤늦게 저항음악이 된 경우도 있다. 프렌치 록의 선구자 미셀 폴라네프의 샹송 ‘키 아 테 그랑마망’이 대표적이다. 개발에 밀려 소중하게 가꾸던 정원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상심해 세상을 떴다는 내용의 노래다. 환경 문제를 고발하고 있는 이 노래는 우리나라로 건너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고발한 ‘오월가’로 바뀌었다. 언론인 출신인 ‘노래가 위로다’의 저자는 노래의 역할을 듣는 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며 해방 전후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우리 대중음악을 훑는다. 좋은 뉴스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 나쁜 뉴스로 가득 찬 불안정한 지금, 그나마 우리를 손쉽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다. 물론, 문제 해결이 아니라 위로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선 저자도 의문을 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로의 부재 시대에 그게 어디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정치적 노래가 불필요해진 시대라는 일부 인식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치적 노래의 경우 메시지는 물론, 그것을 담는 그릇도 좋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책에서 저항음악으로 꼽힌 ‘아침이슬’은 김민기나 양희은이 민주화 투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거나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항의 성가로 불린 까닭에 대해 저자는 억압적 정치 상황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암시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멜로디와 화성적 울림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종결부에 사용된 화성은 찬송가에 흔히 나오는 것으로 노래에 영웅적 비극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인다. 그러고 보니 ‘노래, 세상을 바꾸다’에 등장하는 저항음악 모두 음악적으로도 빼어나다. 두 책 모두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읽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람을 위로 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래

    사람을 위로 하고 세상을 바꾸는 노래

     노래, 세상을 바꾸다  유종순 지음/목선재/ 362쪽/ 1만 4800원   노래가 위로다  김철웅 지음/시사인북/ 351쪽/ 1만 5000원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미생’에 실렸던 록밴드 장미여관의 노래 ‘로망’. 구슬프면서도 흥겨운 브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비정규직 또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이 노래는 그런데, 러시아에서 왔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은 블라디미르 비소츠키의 ‘뒷걸음치는 말’이 원전이다. 비소츠키는 이 노래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관료들이 러시아 인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제멋대로 달리고 있다고 울부짖는다. 기득권층 비판과 소외된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을 직시했던 비소츠키였기에 정부의 금지 조치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도, 음반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2008년 러시아 국민이 뽑은 ‘러시아의 인물’ 중 스탈린, 표트르 대제, 레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의 노래와 삶이 러시아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 세상을 바꾸다’는 순응이 아니라 거부와 비판, 저항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서른다섯 곡의 노래들을 복원하고 있다. 문화평론가이자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보기에 이른바 ‘저항음악’은 정형화된 음악적 장르가 아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사회 변화와 관련된 모든 음악을 그렇게 부른다. 상업적 대중음악도 저항음악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로운 이상과 꿈을 노래하고 이를 억누르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바로 저항음악”이라고 말한다.  노래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통해 노래를 들려주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우리에게 동요로 익숙한 ‘라 쿠카라차’. 원래 동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노래다. 15세기 스페인 민요에 뿌리를 둔 라 쿠카라차는 여러 형태가 있는 데 우리가 즐겨 부르는 것은 1910~20년 멕시코 혁명 당시 농민혁명군이 불렀던 버전이라고 한다. 압제자 카란사와 농민혁명군 지도자 판초비야, 사바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노래가 6·25전쟁 뒤 미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박정희 정권 시절 동요로 번안돼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로 건너와 뒤늦게 저항음악이 된 경우도 있다. 프렌치 록의 선구자 미셀 폴라네프의 샹송 ‘키 아 테 그랑마망’이 대표적이다. 개발에 밀려 소중하게 가꾸던 정원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상심해 세상을 떴다는 내용의 노래다. 환경 문제를 고발하고 있는 이 노래는 우리나라로 건너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비극을 고발한 ‘오월가’로 바뀌었다.  언론인 출신인 ‘노래가 위로다’의 저자는 노래의 역할을 듣는 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며 해방 전후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우리 대중음악을 훑는다. 좋은 뉴스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 나쁜 뉴스로 가득 찬 불안정한 지금, 그나마 우리를 손쉽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다. 물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위로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해선 저자도 의문을 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로의 부재 시대에 그게 어디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정치적 노래가 불필요해진 시대라는 일부 인식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치적 노래의 경우 메시지는 물론, 그것을 담는 그릇도 좋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책에서 저항음악으로 꼽힌 ‘아침이슬’은 김민기나 양희은이 민주화 투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거나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저항의 성가로 불린 까닭에 대해 저자는 억압적 정치 상황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암시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멜로디와 화성적 울림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종결부에 사용된 화성은 찬송가에 흔히 나오는 것으로 노래에 영웅적 비극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인다. 그러고 보니 ‘노래, 세상을 바꾸다’에서 등장하는 저항음악 모두 음악적으로도 빼어나다. 두 책 모두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읽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식생활에도 안전불감증...’약간의 간식’도 몸에 나쁘다(연구)

    식생활에도 안전불감증...’약간의 간식’도 몸에 나쁘다(연구)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하는 ‘안전 불감증’이 식생활에도 적용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실험생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권장섭취량보다 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단 한 달만 이어져도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미생물학과 시스템생물학 연구그룹의 수잔 워페레이즈 박사 연구진은 남성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건강한 남성 10명을, 두 번째 그룹에는 고혈압과 고혈당, 고지혈 등의 대사증후군을 앓는 남성 9명을 포함시켰다. 연구진은 이들 두 그룹 모두의 혈액샘플을 선(先) 채취한 뒤 이들에게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은 밀크셰이크를 지급했다. 밀크셰이크를 마신 뒤 다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험참가자 전원에게서 콜레스테롤·혈당 등과 연관이 있는 61가지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견했다. 바이오 마커란 체액이나 조직에서 발견되는, 생물학적 정보를 가진 분자를 뜻한다. 즉, 대사증후군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정크푸드(junk food) 섭취 ‘한 잔’ 만으로 기존에 대사증후군을 앓는 사람들과 유사한 몸 상태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10명의 건강한 남성 실험참가자들에게 4주간 하루 섭취권장량에서 1300칼로리를 초과해 섭취하도록 지시했다. 이들이 칼로리 추가 섭취를 위해 먹은 것은 초콜릿 바와 타르트, 땅콩과 칩스 등 달고 짭짤한 음식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혈액샘플을 다시 채취해 분석한 결과, 당 신진대사와 지방 신진대사, 염증 여부 등을 관장하는 체내 호르몬의 분비량이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상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시에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나 초콜릿 등 간식을 ‘조금‘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영향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치료가 어려운 대사증후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본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라”

    구본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 주십시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챌린저’의 발대식과 시상식에 21년 동안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구 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여러분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있는 활동을 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상의 변화와 발전속도가 빨라진 만큼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LG는 앞으로도 의지를 지니고 준비된 젊은이들에게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는 대상 1팀 등 총 11개 팀 44명에게 시상했다. 지난 7월 선발된 35개 팀 140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20여 개 국가를 탐방한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본상 수상 6개팀 24명에게는 LG 입사자격 등이 주어진다. LG글로벌챌린저를 통해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  올해 대상은 ‘살아있는 식물에서 전기에너지를 얻다’를 주제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대학 연구소들을 탐방한 한동대 팀이 수상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인 미생물 연료 세포 연구 현황을 탐방한 후 이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회공헌 활동 등을 제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장쓰레기, 돈이 되다

    가을 김장철이 되면 항상 무, 배추, 옥수수 껍질, 파 뿌리 등 생(生)쓰레기가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었다지만 이때 나오는 생쓰레기양은 무시를 못할 정도다. 특히 무게에 비해 부피가 큰 탓에 처리가 더욱 힘들다. “오래되면 악취가 나서 더욱 골치”라고 자치구 관계자조차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존재다. 양천구가 생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천구는 생쓰레기들을 퇴비화해 지역의 텃밭에 재활용하는 생쓰레기 퇴비화 프로젝트 ‘쓰레기, 꽃이 되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4일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쓰레기를 낙엽과 혼합한 뒤 천연발효시키면 유기농 거름으로 탈바꿈된다”면서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이 많이 생겨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쓰레기, 꽃이 되다’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신정텃밭농장 등과 손을 잡았다. 참여 아파트의 선정과 주민교육, 사업 홍보 등은 서울남서여성민우회가 맡고, 생쓰레기의 활용에 대한 부분은 신정텃밭농장이 전담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하니 훨씬 더 사업이 빨리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수거된 양천구의 생쓰레기양은 144t에 이른다. 구는 여기에 공원의 낙엽 70t을 더해 유기농비료로 활용했다. 올해는 10개의 공동주택 단지, 9800여 가구가 참여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216t의 생쓰레기가 주말농장 유기농거름으로 활용됐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하면서 처리비가 4300만원 절감됐고, 주민들의 봉투구입비도 2400만원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쓰레기 감량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살게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면서 “분리수거와 배출쓰레기 물기 제거 등 다양한 생활 속 실천들을 통해 우리 환경을 스스로 지켜내는 길에 주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판 ‘삼시세끼’…진짜 가능할까?

    [아하! 우주] 화성판 ‘삼시세끼’…진짜 가능할까?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살기 위해 화성에서 농사를 짓게 된다. 척박한 화성의 토양이지만, 지성이라면 감천이라고 영화에서는 감자 재배 자체는 가능했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가능할까? 여기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토양 미생물학자인 마리 스톰버거는 화성의 흙에 배설물을 섞는 방법으로는 지구의 토양을 완전히 재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배설물 속의 미생물이 화성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화성이 흙은 사실 지구의 토양과는 다르다. 화성에 있는 것은 고운 모래 같은 입자로 여기에는 유기물이나 수분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물론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와 미생물 역시 아예 없거나 부족하다. 따라서 영화에서와 같은 방법을 써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성에서 식물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NASA는 물론 여러 연구 기관에서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1 단계: 지구 궤도에서 식물 재배 이미 지구 주변의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의 식물재배는 성공한 상태이다. 가장 최근에 성공 사례는 바로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 보낸 베지(Veggie)가 그것으로 적 로메인 상추를 재배해서 시식까지 했다. 최소한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식물 재배는 별로 어렵지 않다. 물론 해로운 자외선을 비롯한 방사선 때문에 햇빛으로 재배하는 대신 인공광 식물 재배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키우는 건 문제없다. 그러면 화성에서도 문제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은 게 ISS에서도 우리는 지구 자기장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과 우주의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강력한 방사선은 지구의 자기장과 두꺼운 대기에 의해 상당 부분 차단된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우주 공간에서 식물 재배가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이르다. 2 단계: 달에서 식물 재배 화성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화성으로 식물재배 모듈을 발사해서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비용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결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에 하나라도 화성에 지구 미생물이 퍼질 위험성도 있다. 더 안전한 대안은 화성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달 식물 착륙선(Lunar Plant Lander)은 작은 착륙선 안에 인공광 식물 재배 시스템을 탑재해 5일에서 10일 정도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 중인 이 착륙선이 현실화된다면 미래 달 기지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달의 낮은 중력과 강한 방사선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선별하는 작업도 같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생물을 작은 우주선에 탑재해 달 궤도보다 더 먼 지역까지 날려보내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3 단계: 화성에서 미생물 키우기 NASA는 화성에서 바로 식용 작물을 키우는 작업보다 훨씬 쉽고 저렴한 대안을 검토 중이다. NASA의 2015년 혁신 진보 구상(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s)에 따르면 NASA는 화성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를 테스트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 미생물 가운데는 도저히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화성의 추운 기후와 낮은 중력,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은 지구에도 존재한다. NASA의 계획은 미래 화성 탐사선에 이런 미생물을 보내는 것이다. 작은 밀폐 용기에 화성의 흙을 넣고 이들이 살아남는 과정을 보면 지구 미생물이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대신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 수 있으므로 미래 화성 유인 탐사에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미생물 모듈 방식은 바로 식물 재배 모듈을 보내는 것보다 매우 저렴하며 기술적으로도 간단하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 지구 미생물이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으므로 실행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 단계: 화성에서 식물 키우기 화성에서도 지구 생명체가 견딜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대형 모듈을 보낼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이 확보되면 궁극적으로는 식물 재배 모듈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 NASA의 장기적 계획이다. 이 모듈은 인공광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외부와는 잘 격리되어 강한 방사선과 낮은 기온에서 식물을 보호할 수 있다. 물론 수경 재배 방식이기 때문에 화성의 흙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 가지 추가하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마스 원 계획에서도 화성 식물 재배 테스트가 제안된 적이 있다. 시드(seed)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계획은 이들의 첫 화성 착륙선에 있는 2kg에 불과한 작은 모듈 속에서 식물 재배를 실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술력과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서 2018년으로 계획했던 이 테스트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다만 이 수준까지 발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모듈을 화성에 보내는 시기는 아마도 화성의 유인기지를 건설할 수 있을 정도의 미래일 것이다. 50년 후가 될지 10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인류의 후손은 화성 재배 감자로 만든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인류의 화성 탐사를 다룬 고전 영화를 볼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식약처 ‘햄·소시지 섭취기준’ 만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햄·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는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각국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조만간 축산 관련 단체와 전문가 토의를 거쳐 내부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7일 “국민의 가공육 적정 섭취 기준을 만들지, 가공육에 나트륨 첨가를 제한하는 등 생산 기준을 정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WHO의 권고가 가공육을 아예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국가별로 햄이나 베이컨에 가미하는 식품첨가물의 양이 다르고, 한국은 가공육을 비롯한 육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도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고 전제를 달았다. 미국인의 하루 가공육 소비량은 115g, 한국은 10.4g으로 10분의1 수준이며 WHO가 제시한 암 발생률 증가 기준(매일 50g 섭취)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가공육에는 먹음직스러운 선홍색을 내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아질산나트륨이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 볼일 많아진 케이블 드라마

    ★ 볼일 많아진 케이블 드라마

    예능에 이어 드라마의 무게 중심이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상파가 안정적인 연속극 시청률에 안주하는 사이 참신하고 트렌디한 케이블 드라마는 20·49(20세에서 49세) 시청층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톱스타들과 스타 작가들까지 케이블로 대거 이동하면서 지상파 안방극장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 2006년 OCN에서 최초의 케이블 드라마 ‘썸데이’를 방송한 지 10년 만에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 사이의 경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트렌디한 드라마로 20·49시청층 파고들어 초기 케이블 드라마는 신인 발굴의 장이었다. tvN ‘응답하라 1997’로 데뷔해 지금은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정은지와 서인국이 대표적이다. 이후에는 인기가 한풀 꺾인 스타들의 재기의 발판이었다. 이들에겐 일종의 ‘패자부활전’이었던 셈이다. 배우 이진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KBS ‘스파이 명월’ 등에 출연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하던 그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주연을 맡으며 남자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최근에는 톱스타들의 케이블 직행이 늘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내년 1월 방영되는 tvN 드라마 ‘시그널’을 골랐다. ‘유령’의 김은희 작가와 ‘미생’의 김원석 PD가 만드는 드라마로 영화배우 이제훈과 조진웅도 주연으로 출연한다. 고현정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에 김혜자, 고두심, 조인성 등과 함께 출연한다. ‘황혼 청춘’들의 이야기이지만 고현정의 시각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기 때문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류스타 박해진도 tvN ‘치즈 인 더 트랩’에 출연한다. 이들의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지난해 방영된 ‘미생’이다. 기존 드라마의 소모적인 촬영 방식 대신 영화적 기법을 적용한 것이 배우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케이블행이 잦아진 것. 한 케이블 드라마 PD는 “지상파 드라마는 배우들을 카메라 프레임에 맞추지만 케이블에서는 마치 연극처럼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하는 영화 촬영 기법이 입소문이 났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출연료도 지상파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 여배우들의 경우 영화에서 할 만한 작품이 줄어들고, 지상파에서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면서 케이블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tvN ‘두번째 스무살’의 최지우나 JTBC ‘사랑하는 은동아’의 김사랑, tvN ‘풍선껌’의 정려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연예기획사 홍보팀장은 “지상파에서는 30대가 넘으면 누구 엄마 아니면 불륜 드라마밖에 없지만 케이블에서는 소재의 폭이 넓기 때문에 출연할 만한 작품이 많다”면서 “출연료도 지상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랐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지우는 ‘두번째 스무살’에서 회당 5000만원,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도 회당 3000만원선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고자 하는 배우들이 먼저 출연 의사를 밝히는 운 좋은 케이스도 있다. 유승호의 전역 이후 첫 드라마 복귀작인 MBC 에브리원의 8부작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대표적인 경우.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그린 드라마로 실제로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유승호가 적극적인 출연 의사를 밝혔다. MBC 에브리원 관계자는 “담당 PD도 전혀 친분이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유승호가 고양이를 통해 얻는 위로를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스타 작가들은 시청률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충실하게 작품을 쓰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케이블로 몰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가 소속된 리퍼블릭 에이전시의 최원우 대표는 “기존에는 작가가 외주제작사와 제작비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PPL 등에 신경을 써야 했지만 케이블에서는 그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상파에서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는 “조직 내부의 결정 구조가 복잡해 점점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드라마를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네 번 하는 미니시리즈를 두 번으로 줄여야 한다는 ‘미니시리즈 무용론’까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청률·PPL 부담 적어 스타 작가들도 이동 20·49 시청자를 집중 겨냥한 케이블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면서 광고주들도 케이블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투자가 늘면서 배우들과 작가가 모이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 tvN 콘텐츠편성전략팀 신종수 팀장은 “20·49 타깃에 집중한 젊고 참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톱스타들의 이미지와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CF 모델로 기용되는 사례까지 늘면서 톱스타들의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회삿돈 횡령해 별풍선 150만개 쏜 20대女

     최모(21) 양은 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교 추천으로 부산의 한 선박 관련 업체에 취직했다. 회사 공금을 관리하는 경리직이었다. 직원은 6명뿐이었다.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던 최양은 지난해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얻어 출퇴근했다. 회사밖에 몰라 일 외에는 대부분 시간을 자취방에서 보냈다. 애완견 1마리가 유일한 벗이었다.  이럴 때 최양은 인터넷 방송의 남성 비제이(BJ, 인터넷 방송 활동가)의 토크 방송에 빠졌다. 마침 최양은 독립하면서 생활비가 모자라자 법인 통장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거래처 등에서 입금되는 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1년 6개월간 모두 4억 2000여만원을 빼돌렸다. 거액이 생긴 최양은 비제이에게 ‘별풍선’을 날리기 시작했다. 하루에 많게는 200만∼300만원 어치의 별풍선을 비제이에게 보냈다. 별풍선은 유로 아이템으로 개당 100원이다.  결국 최양은 빼돌린 회삿돈 3분의1가량인 1억 5000만원을 별풍선을 사는데 쏟아부었다. 최양은 또 5000만원의 거액을 이 비제이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최양은 자신을 좋아해 그저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년여간 빌려준 돈까지 포함해 2억원의 수입을 안겨준 최양에게 비제이는 ‘회장님’으로 부르며 떠받들었다.  인기 비제이의 경우 인터넷 방송사이트와 7대3으로 별풍선 수익을 나누고 수억원대의 연봉에 해당하는 별풍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양은 인터넷 방송에서 대량의 별풍선을 펑펑 날려 ‘큰손’으로 인정받았고 영향력도 행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시는 동료의 신고로 끝났다. 최양은 경창에서 “취미생활이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최양은 나머지 2억여원은 생활비로 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생활비를 위해 공금에 손을 댄 최양이 별풍선을 사려고 횡령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생활 외에는 자취방에서 홀로 생활하다 보니 인터넷 방송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8일 횡령 혐의로 최양을 구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커다란 눈·무지개 머리…‘일본애니’ 주인공 되고픈 소녀

    커다란 눈·무지개 머리…‘일본애니’ 주인공 되고픈 소녀

    화려한 메이크업과 총천연색 가발, 화려한 의상 등을 총 동원해 일본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과 똑 닮은 외모를 연출하려 매일 노력하는 한 호주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 서부 지역 몰리 시에 살고 있는 앰버 하딩은 13세에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로 4년째 현재와 같은 독특한 취미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딩은 “나는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르는 영어권 표현)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그 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메 속 여성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하딩은 성형수술의 도움을 받는 대신 원래 타고난 외모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내 눈이 원래 그런 모양이었냐고 묻곤 하는데 나는 운 좋게도 일본만화 캐릭터들과 유사하게 큰 눈과 작은 코를 가지고 태어난 것 뿐”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아침은 그날 하루 어떤 의상을 입을지 고민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기분이 안 좋을 땐 검은색 가발과 콘택트렌즈를 끼고 들뜨는 날에는 핑크색 렌즈와 밝은 색상의 가발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분장’은 그 절차가 단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 시간이 소요된다. 14쌍의 서로 다른 렌즈 중 하나를 골라 착용하고 진한 아이라이너도 그려야 한다. 일본 만화 캐릭터들의 특징인 갸름한 턱 선과 아담한 코를 연출하는 화장도 필수다. 일상적인 노력도 겸하고 있다. 그녀는 일조량이 많은 호주에 살면서도 창백한 피부색을 유지하기 위해 햇빛을 피해 다닌다. 다양하고 특별한 의상을 구비하기 위해 여러 의류매장을 찾는 것 또한 취미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하딩은 여기서 그치는 대신 더 완벽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 언젠가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일본에 가서 그들의 대중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의상도 많이 구매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될 취미생활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활동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딩은 “우리가족과 내 남자친구는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이상 문제가 없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30억 년 전 박테리아도 ‘자외선 차단제’가 있었다?

    [와우! 과학] 30억 년 전 박테리아도 ‘자외선 차단제’가 있었다?

    우리는 평소에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지만, 인간을 비롯한 지상의 생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지구의 오존층 덕분이다. 오존층은 자외선, 특히 자외선 가운데 UV-C(100~280nm 파장)는 강력한 전리방사선으로 생명체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 UV-C는 인체에 해로운 것은 물론 미생물에도 매우 해로워 살균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다행히 오존층에 대부분 흡수되어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0억~40억 년 전, 지구 역사의 초창기에는 대기 중 산소 농도가 매우 희박했다. 당시에는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가 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오존층은 대기 중 산소에서 생성되므로 당연히 오존층이 없어 해로운 자외선이 그대로 지표로 쏟아지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생명체는 바다 깊은 곳에서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과학자들은 수십 억 년 전 광합성을 하는 박테리아가 바다 표면에서 산소를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구 대기에 지금처럼 산소가 풍부하지 못했을 것이고 육지로 생명체가 이동하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순을 해결할 유일한 가설은 고대 광합성 박테리아가 자외선을 차단할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는 화석상의 증거로 남기가 매우 어려워 정확한 방법을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University of Tübingen)의 티나 가우거(Tina Gauger)와 안드레아스 카플러(Andreas Kappler) 교수는 지질학(Geology) 최신호에 어쩌면 얇은 두께의 철 화합물이 초기 미생물들에게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30억 년 전 바다에 흔하게 존재했던 미생물이다. 당시 바다에는 지금과는 달리 철 이온이 풍부했고 초기 광합성 미생물은 이를 이용해 철을 산화시켜 산소를 만드는 대신 산화철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거대한 퇴적층은 현재 중요한 철광석 자원이다. 연구팀은 현재 존재하는 이들의 후손을 대상으로 산화철 광물인 페리하이드라이트(ferrihydrite)의 유무에 따라 UV-C 자외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나노미터 크기의 페리하이드라이트 화합물이 박테리아의 표면에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어 강력한 자외선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어쩌면 30억 년 전 초기 광합성 박테리아들이 천연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서 얕은 바다에서도 생존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물론 현재는 오존층이 있어서 이런 자외선 차단 시스템은 필요하지 않지만, 지구 초기의 박테리아들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되었을 것이다. 물론 30억 년 전 박테리아들이 정말 철 화합물을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했는지는 더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어쩌면 더 기발한 방법을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생명 진화가 당시 박테리아들에게 자외선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우주정거장에 ‘병원체 미생물’ 과다 번식…피부질환 위험

    우주정거장에 ‘병원체 미생물’ 과다 번식…피부질환 위험

    많은 사람들은 우주가 생명체를 키워내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이하 ISS)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ISS내부에서 미생물이 과다하게 번식해 우주비행사들이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구 상공에서 400㎞떨어진 우주에 떠 있는 ISS내에서 미생물로 인한 감염증상이 전염병처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병원체의 일종인 이 미생물은 ‘안티노박테리아’(Antinobacteria)로 불리며, 지구에서는 인체에 큰 해를 입히지 않는다. 그러나 우주 공간에서는 기회 감염성을 띠는데, 기회감염성이란 질병 등으로 사람의 면역 체계가 약해져 있을 때 해를 끼치는 감염 성질을 뜻한다. 즉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면역력이 약화될 때 침투해 그 성질을 발휘하는데, 주로 피부세포를 공격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드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ISS 내부 먼지 샘플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러한 피부질환 감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두 그룹의 미생물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ISS내의 청결과 소독에 더욱 각별해야 하며, 특히 화성과 같은 지구에서 더욱 떨어진 우주 행성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우주정거장이나 우주선 내부의 세균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Jet Propulsion Lab)의 연구원인 카스트허리 벤카테스와란 박사는 “ISS의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ISS 내부의 진공팩에 담긴 공기와 지구상의 깨끗한 방에서 채취한 공기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단 6명이 지내는 ISS내에서 50여 명이 드나든 지구의 깨끗한 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으나 이 미생물들은 우주비행사의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피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병원체 미생물이 1998년 최초의 ISS 모듈이 발사된 지후부터 현재까지 인간에 의해 지구에서 옮겨져 갔으며, 극미 중력과 우주방사선, 다량의 이산화탄소 등이 존재하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적응작업을 해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 저널‘(The journal Microbiom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분양 시장이 가열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평면 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 1인 가구의 급성장, 개인 삶 중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아파트 평면 진화를 유도한다. 아파트 평면의 역사는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 198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평면은 대부분 판상형의 2베이 혹은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침실 개수가 중소형은 2개, 대형은 3개 정도였으며 욕실은 1개에 불과했다. 반면 침실의 크기는 거실만큼 넓은 방을 자랑해 가구마다 일자 배치가 가능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된 개포 주공 아파트다. 확장되지 않은 발코니도 가구마다 갖추고 있다. 1990년~2000년대에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과 함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선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신평면을 내놓기 시작했다. 3베이 구조는 기본으로 중소형은 침실 3개, 욕실 2개까지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996년 김포 사우지구에서 선보인 현대아파트는 전용 59㎡ 주택형에 방 3개, 욕실 2개를 구성했다. 이는 업계 최초였으며 이때부터 방 3개, 욕실 2개의 구조가 보편화됐다.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새롭게 등장한 T자 모양의 타워형(탑상형) 평면이 도입됐다. 2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주방과 거실을 중앙으로 좌우 측에 침실이 있는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베란다에 접하도록 설계된 아파트도 나왔다. 주방을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동격으로 처리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판상형 구조에 4베이 또는 4.5베이, 타워형 구조에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등 각 주택형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평면이 다양해졌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이 수월하도록 전용 59㎡, 84㎡, 114㎡ 등과 같은 획일적인 면적 사이에 틈새 면적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본 평면에 입주자가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와 알파 공간을 둬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대폭 늘렸다.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알파 공간은 침실 같은 공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서재, 놀이방이나 수납창고인 팬트리 등으로 변신했다. 특화된 공간과 수납시스템은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잘 나타난다. 생활 유형에 따라 공간과 가구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공간과 수납기기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수납 특화시스템’도 적용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출입구 현관장은 골프가방, 운동용품 등의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고 대형 복도수납장에는 선풍기, 가습기 등 계절 가전과 부피가 큰 청소용품의 보관이 쉽도록 만든다. 중소형 면적에 채광과 통풍이 극대화된 판상형 구조와 4베이 설계 등을 도입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기 김포신도시에 내놓는 ‘김포 사우 아이파크’와 GS건설이 용인시 동천2지구에 분양하는 ‘동천 자이’가 대표적이다. 동천 자이는 4룸에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LDK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4베이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로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이 뛰어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맘스테이블을 설치한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과 별도 학습공간을 강화한 평면 등 맞춤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9㎡A는 4베이, 3면 개방 판상형에 침실 4개, 욕실 2개 등으로 3가구가 사는 게 가능하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최근 분양한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차’는 전 가구에 100% 판상형, 4베이 도입으로 공간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84㎡B타입에는 3면 개방 판상형 설계를 도입해 270도 파노라마 뷰까지 제공되는 프리미엄 조망권을 갖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춘FC’ 안정환 감독의 마지막 당부

    ‘청춘FC’ 안정환 감독의 마지막 당부

    “시원섭섭하다. 나는 돌아갈 곳이 있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아무쪼록 미래가 밝았으면 좋겠다.” 안정환 감독이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종영 소감을 전하며 청춘FC 선수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이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약 4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정환·이을용 감독을 필두로 ‘축구 미생’들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꿈의 구장 프로젝트 ‘청춘FC’는 7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기적의 순간들을 만들어내며 프로팀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19일 청춘FC 선수들과 마지막 경기를 함께한 안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먹고살면서 행복하게 축구 했으면 좋겠다. 오늘 흘린 땀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오히려 더 몰아쳤어야 했다. 훨씬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다. 더욱 성장시켰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선수들에 대한 걱정을 덜지 못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청춘FC를 인수해주기를 바랐다”면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우리 아이들을 맡아주길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 부디 많은 팀에서 축구 미생들에게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청춘FC 선수들에게 “많은 축구팀에 스스로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단계였을 뿐이다. 앞으로 길고 긴 축구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부디 초심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잘 버텨줬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다. 잘 참아줬고. 잘했다. 대견스럽다”며 격려 또한 아끼지 않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탄산수’ 소화 잘되고 다이어트 도움? 맹신 마세요

    ‘탄산수’ 소화 잘되고 다이어트 도움? 맹신 마세요

    탄산수가 소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속설이다. 오히려 산도가 pH 2.7~5 정도의 산성 음료인 탄산수는 몸 안의 칼슘을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다. 관리 기준은 오히려 기존 먹는물이 까다롭다. 생수보다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워터’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탄산수는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 중 하나로 제조, 관리된다. 법률적으로 물로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먹는물을 ‘먹는물 관리법’과 그 하위 법령으로 관리한다. 탄산수에 대한 정의는 이 법에서 찾을 수 없다. 먹는물 관리법 시행규칙 제20조에 ‘먹는 샘물에 함유된 탄산가스의 최종 농도가 0.1% 미만이 되도록 한다’는 언급이 있고, 시행령 제3조와 7조에 ‘샘물 또는 지하수 개발허가 대상과 수질개선 부담금 부과 대상은 탄산수를 제조하기 위해 먹는 샘물 등의 제조설비를 사용하는 자를 포함한다’는 규정이 있을 뿐이다. 즉, 이 조항은 먹는 샘물의 제조 설비를 이용해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업주에게 수질 개선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것이지 탄산수 관리에 관한 규정이 아니다. 탄산수에 대한 법적 정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행정규칙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장한다. 이 규칙에 따르면 물에 탄산만 든 것은 탄산수고, 레몬 향 등 식품첨가물이 추가되면 탄산음료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은 탄산수의 수질 기준을 따로 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탄산음료의 규격으로 납, 카드뮴, 주석, 세균수, 보존료 등에 대해 간단히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탄산수는 기본적으로 납, 카드뮴 등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를 받는다. 반면 먹는물의 수질 기준은 까다롭다. 환경부령인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의 미생물, 유해 무기물질, 소독제 및 소독부산물질, 방사능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환경부가 철저하게 검사한다. 식약처가 탄산수를 엄격하게 검사한다고 해도 법이 규정한 검사 항목이 물과 다르다 보니 한계가 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에 사용하는 용수도 먹는물 기준에 따라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75억원에 불과했던 탄산수 시장은 2014년 400억원까지 치솟았고, 업계는 올해 8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5일 정기보고서인 ‘이슈와 논점’에서 “탄산수가 건강음료라는 막연한 과대광고에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허위 과대광고를 철저히 관리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해 먹는물과 관리 기준을 통합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정] 한양대 김연규교수, 서경덕교수, 충북대 신우리씨, 승현창회장

    [동정] 한양대 김연규교수, 서경덕교수, 충북대 신우리씨, 승현창회장

    ●김연규(사진, 50)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가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2016년 판에 등재됐다고, 한양대가 23일 밝혔다.김 교수가 등재된 것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에너지 안보와 북미 셰일가스 혁명과 관련해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48편 (국내 23편, 국외 25편), 각종 보고서와 북챕터 등 총 70여편의 논문을 기고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 세계에 막걸리를 홍보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를 이번에는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의 육림고개에서 23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의 광장시장에서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유명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시장 방문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각계 유명인사들을 초청하여 토크쇼를 함께 벌이는 형식이다. ●신우리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미생물학과(통합과정 4학기, 지도교수 김양훈) 학생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한국생물공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우수구두발표상 - WISNET·KSBB 젊은 여성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신우리씨는 “Structural Elucidation of Aptamer-based Sandwich Assay of Cystatin B – DNA Aptamer for HCC Detection”라는 주제로 발표해 수상했다.이 연구는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biomarker로 사용되는 특이단백질 Cystatin B를 검출하는 기존방법인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ELISA 방법을 대체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빠르고 쉽게 Cystatin B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항체 대체 물질로서 새로운 검출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승현창(사진) 회장이 한국자동차튜닝협회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관계기관 협회장, 회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했으며, 승현창 회장은 세계 톱 5위의 자동차 휠 제조사인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입사한 핸즈코퍼레이션에서 2012년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오른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환경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환경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2회에서는 환경보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폐기물 처리 및 자연환경 보전 등을 맡고 있는 환경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환경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최근 폭스바겐 자동차 일부 모델에서 배기가스를 눈속임하는 임의설정 장치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한국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 판매된 ‘유로5’ 차량 등 28개 차종 12만 5522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교통환경연구소는 해당 차량에 대한 인증시험 조건에 따른 검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 및 자동차 공해방지 관련 업무뿐 아니라 공장폐수 관리, 상수도 오염대책 수립, 온실가스 등 환경보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부처다.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로 시작한 환경부는 이후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등 외청과 소속기관, 산하기관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중앙행정기관인 환경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행정직렬이나 기술직군에 해당하는 환경직렬에 응시해야 한다. 환경부는 업무 특성상 일반행정직렬과 환경직렬이 가장 많고, 이 외에 다른 직렬 공무원도 함께 일한다. 환경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수험생이 준비하는 행정직군이 아닌 기술직군에 해당하는 전문·소수직렬이다. 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위해요소를 예방하는 업무를 맡게 되고, 수질오염 및 대기오염 등도 담당한다. 환경직렬에 합격했다고 해도 모두 환경부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인력이 필요한 다른 부처로 배치되기도 한다. 지방직 공무원시험에서 환경직렬에 응시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 공무원이 되려면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 기술직군 환경직렬 혹은 7·9급 공무원시험 환경직렬에 응시해야 한다. 매년 선발예정 인원은 달라진다. 국가직 5급은 1차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를 합격한 뒤 환경화학, 환경계획, 상하수도공학 등 필수 3과목에 소음진동학, 폐기물처리, 환경미생물학, 환경영향평가론, 대기오염관리, 수질오염관리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하는 시험(2차 논문형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환경부는 공채 외에도 7·9급 특별채용 등을 통해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1월 공직에 입문한 이상봉(30) 주무관은 “절대적인 공부시간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필기시험에 대비하고, 매년 발간되는 환경백서나 환경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접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년이라는 긴 수험생활을 마친 이 주무관은 환경부 소속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을 거쳐 현재 본부 환경정책실 대기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고,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공해방지, 저공해 연료 사용대책, 기후변화 중장기 대책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계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기배출사업장을 관리하고 대기배출부과금을 책정하며 악취 관리 등도 맡고 있다. 이 주무관은 대기관리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과 대기환경 규제지역 업무를 맡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은 독성이 있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37종(환경부 지정)의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다. 대기환경 규제지역은 환경기준을 초과했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어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이 주무관은 “대형 공장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세탁소, 주유소 등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에 해당된다”며 “물론 전체 주유소, 세탁소는 아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8시쯤 출근하는 이 주무관은 관련 뉴스 및 각종 소식지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 부처나 지자체 등과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고,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 지자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이를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는 “대기환경 보호 등 대부분의 업무가 규제와 직결되다 보니 이해당사자들의 민원이나 문의 전화를 받을 때도 많다”며 “정책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규제가 되면서 부담이 될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환경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성실함’을 꼽은 그는 “수험생 신분이었을 때만 해도 공무원은 편하게 일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일해 보니 야근도 잦고, 책임감도 막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일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며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가 많은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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