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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부천 삼정동 폐소각장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부천 삼정동 폐소각장

    경기 부천의 삼정동에 위치한 폐소각장을 방문했던 지난 8월 초. 무더위로 몇 발자국 걷기도 힘든 날씨였다. 이곳에서는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가동을 시작한 것은 1995년 5월. 그러나 팽창하던 도시의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적었고 다이옥신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생겨 결국 15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리모델링부터 주민 참여 ‘재생 프로젝트’ 굳게 닫힌 자물쇠를 풀고 소각장 사무동의 어두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예상 외로 서늘한 공기가 감돈다. 밖은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푹푹 찌는데 안은 비교적 시원하다. 건물 안에는 지난 1년 반 동안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시범 운영되었던 흔적이 건물 여기저기 남아 있다. ‘삼정동 지킴이’라고 부르는 삼정동 주민들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20여 년 전 소각장 건설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소각장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성을 보였다. 그 사이 당시 아줌마들은 할머니가 되었다. 소각장이 있는 삼정동은 신흥동과 내동을 합친 행정동이다. 부천이 한창 서울과 인천 사이의 위성도시로 팽창하던 1990년대를 가장 충실히 반영하던 곳이다. 주거지와 공장지대가 큰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었고 당시엔 토박이보다는 뜨내기들이 많이 모이던 곳이기도 했다. 도시 외곽이었던 점이 소각장 건립 이유였지만 ‘뜨내기가 많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예상과는 달리 앞장서 소각장 건립을 반대했던 이들은 떠나지 않고 이 마을 터줏대감이 되었다. 공장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벙커 공간. 소각되기 전 단계의 쓰레기가 집하됐던 대규모 공간이다. 거대한 셔터가 바깥세상과 이곳을 연결하고 있고, 이어 거대한 철문이 쓰레기를 모아 두는 벙커와 반입장을 연결하는 구조다. 도시의 오물들을 실은 쓰레기 차가 모이던 반입장은 높은 천고(8m)와 무채색의 거친 분위기로 인해 공연이나 파티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실제 파일럿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동안 공연장 또는 축제의 메인 행사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삼정동 주민들과 함께 한 재활용 악기 워크숍의 연습과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다. 반입장과 연결된 벙커는 높이가 39m나 되는 공간이다. 거인들이 드나들었을 법한 거대한 철문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공연, 강연장으로 또 한번 변신할 예정이다. ●재활용 악기 워크숍 등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2010년 5월 소각장 가동이 중단된 후 흉물처럼 남아 있던 소각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은 만 4년 반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재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천문화재단 주관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소각장 재생 프로젝트의 첫걸음은 ‘소각장 문화재생을 위한 시민토론회’였다. 무엇보다 삼정동 폐소각장 재생 프로젝트가 주목받아야 할 것은 미리 고쳐 놓은 뒤 주민들에게 이용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모델링 준비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향후 변신할 모습을 함께 그렸다. 각종 재생 프로젝트 진행 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시민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은 건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키워드로 ‘소통, 경제, 역사, 참여, 환경, 창의’를 꼽았다. 무조건 급하게 뜯어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다. 주민들은 공간을 통해 소통하는 한편 이 장소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 부천만의 독자성을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랐다. ●청소년 디자인 교육도… 융복합문화공간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11곳이 참여하면서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16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화 예술인으로 거듭났다. 그 사이 삼정동 소각장도 이곳만의 개성을 가진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꿈꾸게 되었다. 벙커 공간을 지나 소각로를 포함한 대형설비 공간으로 갔다. 대형 설비들은 그 자체로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누아르 영화에서나 보았음 직한 거대한 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전시품이었고 인테리어였다. 특히 소각장의 역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앙상황실은 소각장 아카이브의 핵심 공간이다. 지난 7월 말 소각장에서는 향후 융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소각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는 ‘멀티미디어 예술축제’가 열렸다. 사운드, 프로젝션 매핑, 디자인, 스페이스디자인, 애니메이션 기법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향후 소각장이 변신할 모습을 그려 보는 행사였다. 전문기획자와 참가자 100여명이 이틀간의 워크숍을 거쳐 ‘고스트헌터’라는 예술과 문화가 결합한 현실증강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소각장의 변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주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소각장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영상 만들기에도 주민들이 참여한다. 공모로 선발된 이들은 종이인형을 활용한 스톱모션으로 디자인영상을 기획하게 된다.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공간 디자인 등에 대한 교육도 지속된다. 미래를 향한 재생의 포문을 열겠다는 소각장과 지역 주민들의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경인고속도로 부천IC 또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에서 나가 부천 삼작로 방면으로 간다.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하차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도 10여분이면 도착한다. →함께 가볼 만한 곳:한국만화박물관(310-3090)은 한국만화의 역사를 시대별, 테마별로 꾸며 놓은 체험 공간이다. 26만권 규모의 만화도서관도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자락을 차지하던 주인공들이 나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 특별전이 10월 9일까지 열린다. 만화박물관 주변엔 상상놀이터체험마당, 한옥체험마을 등이 있어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로보파크(070-7094-5479)는 부천에 특화된 로봇산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 폐소각장과 가까워 한 번에 돌아보기 좋다. →맛집:삼작로와 중동로 교차점에 있는 다리원(673-6868)과 두미만두(674-8851)는 지역 주민들이 더 좋아하는 맛집이다. 중식당 다리원은 매운 삼선짬뽕과 향이 독특한 유슬짜장, 누룽지탕이 맛있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만두, 빈대떡만을 파는 두미만두는 담백한 손맛으로만 승부한다. 나이 든 부부가 그날 만들어 판매해 이른 오후면 문을 닫는다.
  • [ICT, 농부가 되다] “수직농장과 결합한 스마트팜, 식량난·환경파괴 해결할 혁신”

    [ICT, 농부가 되다] “수직농장과 결합한 스마트팜, 식량난·환경파괴 해결할 혁신”

    “수직농장과 결합한 스마트팜이야말로 인류의 배고픔과 지구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할 혁신의 출발점입니다.” 최근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딕슨 데포미아(76) 컬럼비아대 명예교수(미생물학·공공보건학)는 스마트팜이 21세기 당면한 식량난의 근본 해법임을 강조했다. 그는 도심에 초고층 빌딩을 지은 뒤 옥상 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얻은 에너지로 동식물을 키우는 수직농장(Vertical farm) 아이디어를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 현재 그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돼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 처음으로 ‘수직 농장’ 가치 인정 데포미아 교수는 “한국은 내 아이디어의 가치를 처음으로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 준 나라”라며 감사를 전한 뒤 “한국이 수직농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다른 나라들도 자극을 받아 지금은 전 세계에 수천개의 수직농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과 일본에는 소비자가 스마트팜에 찾아가 원하는 채소를 직접 따 요리까지 할 수 있는 카페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직농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이야말로 식량 및 자원 부족 등 인류 고민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에서 쌀과 밀 같은 곡물 재배를 시작하면 토지 보호와 물 절약은 물론이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돼 환경 파괴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다. 태풍이나 가뭄 등 자연 재해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온실가스 흡수력도 높아 온난화 예방 또 도시 곳곳에 초고층 스마트팜을 지어 온실가스 흡수력이 높은 나무들을 대량으로 기르는 ‘수직숲’(Vertical forest)을 조성하면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보다 빠르게 제거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는 “유채 등을 생산해 바이오 에탄올이나 바이오 디젤을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 있고, 민들레를 길러 고무 등 자원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스마트팜 기술을 잘만 활용하면 한국도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세계적 농업 및 원자재 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이 장기적으로는 외부 자원의 사용 없이 물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해 지구를 더이상 황폐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만큼의 동식물을 길러내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이 ‘이번 단계의 폐기물이 다음 단계의 원료가 되는’ 순환형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글 사진 포트리(뉴저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기료 폭탄 무서워 시민강좌 ‘강제 방학’

    일부 지방정부가 냉방비 절감을 위해 일선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해 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과거 지방정부는 혹한인 1월과 혹서인 8월에는 날씨 탓에 주민들이 불편하다며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1년 12개월을 단절 없이 운영하는 게 주된 흐름이다. 그런데 여전히 과거 행태를 답습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혹서·혹한 때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탓이라고 하지만, 주민자치센터는 가정용 전기요금과 달리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혹독한 날씨에는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듯이 주민센터의 자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픈 절실한 시민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북 전주시는 냉난방 전력 수요가 많은 매년 1월과 8월에 관내 33개 주민센터가 일제히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노래교실, 합창, 요가 등 295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한 달 방학(?)이다. 전주시는 “에어컨을 켜야 하는 여름철이나 히터를 작동하는 겨울철에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돼 방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센터 관계자도 “여름철 사무실 실내 온도는 27~28℃를 유지하는 반면 육체 활동이 많은 자치프로그램 운영 공간은 18~20℃로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는 “에어컨과 운동기구, 각종 프로그램이 갖춰진 주민센터에서 여가활동과 취미생활을 해왔는데 한 달씩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가정주부 C(57)씨는 “강사들 휴가 탓에 7~10일 정도 휴강할 수 있지만, 두 달이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주민센터는 국가기관으로 누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만큼 전기요금 폭탄은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누진제가 없어도 부담은 크다. 경남 창원시 의창동주민자치센터는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가동하고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기 요금이 큰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평상시 한 달 200여만원인 전기요금이 6~8월에는 400여만원으로 두 배가 되는 탓이다. 그러나 창원시는 “전기요금 폭탄에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충북 청주시도 1월과 8월 두 달을 쉰다. 청원군을 흡수통합한 청주시는 43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운영하면서 청원군과 운영방식이 달라 주민 갈등이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청원군은 방학 없이 12개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탓에 과거 청원군 지역 주민센터에 다니던 주민들이 두 달 휴강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시민 강좌를 휴강하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꼴찌인 자치구들조차 “주민센터에서 여름철 무더위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집에 있기보다는 주민센터 나오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자치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면, 내년에는 수요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타협안을 내놓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항생제 내성균 사람 간 전파… “2050년 年 1000만명 사망”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 연간 100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것이다.” 영국 정부가 지난 5월 발간한 ‘항균 내성에 대한 고찰’이란 보고서는 인류가 항생제를 계속 남용할 경우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박테리아’가 대거 출현해 3초당 1명꼴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820만명)보다 많다. 1928년 영국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기적의 약’으로 불리는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하기 전까지 인류는 각종 세균의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페스트로 사망하는 등 세균이 한 국가의 운명과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다. 항생제가 더는 듣지 않는다는 건 인류가 세균의 공포에 짓눌려 살았던 ‘암흑시대’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11일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내놓은 것은 항생제 오남용을 이대로 방치했다간 이런 심각한 보건안보 위기가 곧 닥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항생제 내성균이 만연하면 단순한 상처만으로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수술 등 각종 의료행위에도 매번 감염을 걱정해야 한다. 미래학자나 세균전문가들이 “인류가 멸망한다면 이는 핵전쟁 때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때문일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학자 출신인 짐 오닐 영국 재무성 차관은 ‘항균 내성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항생제 내성 대응 실패는 세계 경제를 2~3.5% 후퇴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에 대응해 살아남고자 장착한 일종의 ‘무기’다. 항생제의 공격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세균은 이미 약의 뜨거운 맛을 본 터라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돌연변이를 일으켜 항생제의 특정성분에 대응할 내성을 만들어낸다.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이런 내성을 가진 세균만 살아남아 내성균이 만연하게 된다. 내성균을 죽이려면 다른 성분의 항생제를 써야 하고, 내성균이 이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을 가지면 또 다른 항생제를 찾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다제(多劑)내성균’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우리 주변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령 결핵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약을 복용하다 마음대로 중단하면 살아남은 결핵균이 내성균으로 진화해 다제내성균이 된다. 국내에서 다제내성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는 매년 800~900명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보통 결핵 치료에는 6개월이 걸리지만, 다제내성 결핵 치료기간은 무려 2년이다. 치료 성공률도 50~60%에 불과하다. 항생제 내성균은 사람 간 접촉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항생제를 쓰기 전까진 자신이 감염된 균이 내성균이란 사실도 알 수 없다. 이는 항생제를 아무리 투여해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때문에 누구나 손쓸 방도 없이 무력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양치 잘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연구)

    “양치 잘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연구)

    정기적으로 양치하면 대장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 의과대학과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 공동 연구진이 구강 세균과 대장암 발병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양치를 덜 해 잇몸 출혈이 생기면 구강 세균이 혈류를 통해 대장까지 이동해 거기서 암을 유발하거나 기존에 있던 종양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구강 세균 푸소박테리움은 정상 세포보다 암 종양에서 수백 배 더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이제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대장에서 우리가 흔히 용종이나 폴립으로 부르는 양성종양을 악성종양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또 이 세균은 대장에 이미 존재하는 종양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통해 어떻게 장으로 이동하는지 메커니즘(기전) 확인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세균이 잇몸 출혈이 생길 경우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푸소박테리움이 보유한 특정 단백질이 대장에서 양성종양뿐만 아니라 악성종양에 설탕 분자가 계속 붙어있게 하는 것이 확인됐다. 푸소박테리움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아 대장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며, 양성이든 악성이든 종양에 달라붙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표적으로 삼으면 대장암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웬디 가렛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이 메커니즘에 관한 더 큰 이해가 사람들에게 암 종양이 생기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니면 이 세균의 당결합 단백질에 관한 똑같거나 비슷한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을 개발해 잠재적으로 이 세균이 장암을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푸소박테리움은 입에서 치아와 잇몸에 다른 세균들이 달라붙게 하는 역할을 해 잇몸 질환을 악화하는 데 이렇게 다른 세균으로 이뤄진 미생물막은 잇몸에 염증은 물론 치아 흔들림을 유발한다. 또한 이 세균은 암 악화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역시 암과 관련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푸소박테리움은 건강한 환자들의 장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구강 미생물이 혈류를 통해 대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양성이나 악성인 종양을 갖게 한 두 실험 쥐 집단의 꼬리 혈관에 푸소박테리움을 주입했다. 두 유형의 쥐에서 푸소박테리움은 인접한 정상 세포와 비교해 대장 종양에 훨씬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인간 대장암 전이 검사에서 채취한 표본 대부분에서 푸소박테리움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종양이 없는 생체 검사 표본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결과는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따라 대장 종양에 도달하고 난 뒤 지방산 결합 단백질 2(Fatty Acid Binding Protein 2·FAP2)가 숙주가 되는 세포에 결합해 종양을 증식하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이스라엘 히브리대 의대의 길라드 바흐라흐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강점은 인간 표본과 쥐 모델 모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약점은 대장 선암에 관한 쥐 모델을 사용해 인간의 경우 천천히 증식하는 대장암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셀 프레스’에서 발간하는 감염 면역 연구분야 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and Microb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Voyagerix / Fotolia(위), Cell Host and Microb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에서 말라붙은 고대 호수 흔적 발견

    [아하 우주] 화성에서 말라붙은 고대 호수 흔적 발견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4년째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게일 크레이터에 과거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최근 밝혀냈다. 물에서만 형성될 수 있는 다양한 지형과 광물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영국 레스터 대학과 오픈 대학의 과학자들은 과거 큐리오시티 로버가 게일 크레이터의 옐로나이프 베이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이 장소에서 오래전 호수가 말라붙었던 증거를 확인했다. 오래전 게일 크레이터에는 호수가 존재했다. 이 호수는 범람과 축소를 반복하면서 점차 크기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화성이 춥고 건조해짐과 동시에 우주 공간으로 대기와 물을 잃은 것과 관련이 있다. 마지막 순간에 게일 크레이터 바닥에는 매우 짠 호숫물의 잔재가 남았다. 증발로 농도가 높아진 호숫물은 나트륨, 포타슘, 실리콘이 풍부하지만, 마그네슘, 철, 알루미늄은 부족한 침전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물에는 황 성분이 풍부했다. 연구에 참여한 레스터 대학의 존 브리지스(John Bridges) 교수에 의하면 우리가 마시는 물과 비교해서 황과 나트륨 성분이 20배나 높아 물맛은 나빴을 것이라고 한다. 고대 화성의 호수 바닥에서는 이 물이 말라붙으면서 마치 나뭇가지 같은 광맥을 지표에 남겼다. 지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지만, 기온과 기압이 낮은 화성에서만 오랜 세월 보존될 수 있다. 지구의 사례를 보면 이런 짠물 속에서도 얼마든지 미생물이 번성할 수 있다. 어쩌면 과거 화성에서도 이런 물속에서 진화된 미생물이 있지 않았을까? 현재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는 고대 화성에 미생물이 살았는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잠시 한때라도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는지 알기 위해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美 매년 1만 1000명 숨지는 황색포도상구균 제거에 특효슈퍼박테리아와 코. 이 둘을 연결할 무언가, 있을까요. 아무런 관계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 단어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 아주 최근 일이니까요. 독일 연구팀이 우리 콧속에 어마어마한 물질이 있다는 걸 알아냈는데, 그 물질로 슈퍼박테리아를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 연구진 ‘루그두닌’ 발견 독일 튀빙겐대 미생물학 및 면역의학연구소와 유기화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사람의 콧속에 항생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지난달 2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콧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물질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중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제거하는 데 특효약이라는 것입니다. 포도상구균은 1878년 하인리히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코흐 박사는 결핵균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에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체에 달라붙어 기생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건강한 사람의 피부, 점막, 상(上)기도, 비뇨기, 소화기 등 다양한 곳에도 존재하고 주변 환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고름을 만들고 독소를 뿜어내면서 사람을 앓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등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대부분은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서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인 MRSA는 미국에서만도 매년 1만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이번에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MRSA 대응 신무기의 이름은 ‘루그두닌’으로 콧속에 상존하는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라는 세균에서 내뿜는 항생물질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MRSA를 감염시킨 뒤 루그두닌으로 만든 연고를 발라주자 피부 표면의 농양은 물론 피부 깊이 감염된 증상까지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또 생쥐의 콧속에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를 직접 주입하자 MRSA를 유발시키는 세균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네요.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MRSA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 30일 동안 실험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양해봤는데 내성물질도 생기지 않았다니 놀라운 ‘슈퍼 항생제’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루그더닌을 이용해 콧속에 분무하는 방식의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항생물질은 주로 토양에서 발견돼 왔는데 이렇게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인체공생미생물’(microbiome)에서 항생물질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과학계의 반응입니다. ●콧속 세균 분석 중 우연히 찾아 재미있는 것은 루그더닌이 콧속에서 찾은 90여가지 세균의 기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역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의 ‘우연한’ 결과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코를 후빈다고 혼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보고는, 이런 코파기가 항생물질을 활성화시키는 본능적 행동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오릅니다. edmondy@seoul.co.kr
  • 손바닥 위의 웹툰 급성장... 웹툰 플랫폼 ‘피너툰’ 1주년 행사

    손바닥 위의 웹툰 급성장... 웹툰 플랫폼 ‘피너툰’ 1주년 행사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시작된 ‘웹툰’이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를 통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진들이 최근 웹툰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웹툰을 직접 그리는 특집 방송을 마련했을 정도다. 웹툰 인기에 힘입어 국내 만화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만화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4362억원에서 2013년 7976억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생’, ‘송곳’, ‘26년’, ‘패션왕’, ‘더파이브’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만화 캐릭터를 상품으로 개발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웹툰을 볼 수 있는 곳(플랫폼)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서비스와 웹툰 전문 플랫폼으로 나뉜다. 2014년 기준으로 웹툰 플랫폼은 포털·통신사·신문사·웹툰 전문 플랫폼을 포함해 총 28개이고, 여기에 총 4661개의 작품이 연재 중이다. 이런 가운테 웹툰 전문 플랫폼 중 한 곳인 ‘피너툰’이 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았다. 만화 유통 전문기업 ㈜넥스큐브가 만든 피너툰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회원 50만명에 1400여편의 만화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1년 동안 100명이 넘는 국내 작가가 피너툰을 통해 웹툰을 연재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피너툰으로 데뷔해 작가로 자리 잡았다. 피너툰은 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아 독자들을 대상으로 로고 공모전, 팬아트 이벤트, 유료 웹툰 무료 정주행 이벤트, 축하 댓글 이벤트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피너툰과 동고동락 해온 작가들을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펠리스 두베홀에서 100여명의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이현세 작가, 하승남 작가도 참석했다. 최신혜 넥스큐브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재능 있는 신인 웹툰 작가 발굴에 힘써 웹툰 생태계를 보호하겠다.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피너툰의 목표”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다 죽이는 스크럽 속 ‘미세 알갱이’… “최대 280만 개”

    바다 죽이는 스크럽 속 ‘미세 알갱이’… “최대 280만 개”

    여성들이 피부 각질제거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페이셜 스크럽 한 통에 최대 280만 개의 알갱이가 들어 있으며, 이 미생물들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작은 알갱이가 든 페이셜 스크럽 제품 6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페이셜 스크럽 제품에 든 플라스틱 성분의 미세 알갱이 크기는 최소 0,01㎜에서 최대 1㎜정도였으며, 일부 용해되지 않는 알갱이가 바다로 흘러들어갈 경우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선데이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1회 사용량이 사람마다 다르고 알갱이의 크기가 매우 작은 탓에, 1회 사용량에 얼마나 많은 스크럽 알갱이가 사용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실험을 통해 각 사의 페이셜 스크럽 제품에 어느 정도의 알갱이가 들어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연구에 사용한 6개 제품의 상표를 가린 채, 이 제품에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럽 알갱이의 양을 유리병에 넣은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최대 280만 개, 평균 9만 4500개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 미세 알갱이의 표면에 각종 화학성분이 묻어 있으며, 지나치게 작은 탓에 하수처리 시 필터를 빠져나가 강이나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이 물이나 먹이와 함께 미세 알갱이가 든 물을 마실 경우 유독성분에 중독될 가능성도 있어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톰슨 플리머스대학 해양생물학 교수는 “생태계의 순환 과정을 통해 중독된 물고기를 사람이 섭취하거나, 미세 알갱이가 든 물이 농경지로 다시 되돌아오면서 농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미세 알갱이는 페이셜 스크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용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러한 미세 알갱이는 일명 ‘미세 플라스틱’ 혹은 ‘죽음의 플라스틱’으로도 불리며, 여과 시설로도 걸러지지 않고 물에도 녹지 않아 환경 파괴 및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샴푸와 치약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는데 유해성 논란이 일자 미국에서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2015년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세 플라스틱 프리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017년 7월 1일부터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첨가한 세정제품 생산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추세다. 사진=ⓒwhiteshoes91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음식문화에서 보는 미생물 관리/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음식문화에서 보는 미생물 관리/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인류는 유사 이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보존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선조들의 지혜가 응축된 조리가공 기술이 지금의 음식문화를 만들었다. 식품 보존 기술은 결국 식품을 부패·변질시키는 미생물과의 전쟁이다. 미생물이 증식하려면 수분과 온도, 영양분이 필요하다. 우리 조상은 이 같은 미생물 증식 3개 요소를 건조·절임·발효 등 3개 보존 기술로 제어했다. 먼저 미생물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수분을 제거해 육포·건어포·건조과일·마른김 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건조 식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장마철이나 습한 곳에 두면 수분을 다시 흡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식품을 당이나 소금에 절여 미생물이 살 수 없도록 삼투압을 높인 절임 식품도 개발했다. 매실이나 오미자, 봄나물을 당이나 소금에 절이면 맛과 향이 변하지 않아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다만 최근 당이나 염분의 과다 섭취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등장한 저염제품 등은 본래의 보존 기능이 약해졌다. 또한 미생물이 생존하기 어려운 주정(술)이나 식초, 기름에 절이거나 담가 보존성과 이용성을 높인 식품도 있다. 보존 기술의 백미는 발효 식품이다. 식품에 유용한 미생물을 증식시켜 식품을 변질시키는 다른 미생물의 증식을 제어해 보존성을 높였다. 미생물을 미생물로 다스린 것이다. 채소를 발효시킨 김치, 된장과 고추장, 우유를 발효시킨 요구르트와 치즈 등이 대표적인 발효 식품이다. 미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고, 필요에 따라 유익한 미생물을 증식시키기도 한 선조의 지혜에는 오늘날 미생물 제어기술 못지않은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다. 현대에 와선 병·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 등 새로운 보존 기술이 개발됐다. 밀폐된 용기에 식품을 넣고 가열해 용기 내의 공기와 미생물을 제어, 보존성을 높인 식품이다. 우주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약간의 미생물로도 위험해질 수 있어 식품에 일정량의 방사선을 쪼여 만든 멸균 식품도 등장했다. 이런 보존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도 냉동고만 있으면 가정에서 식품 자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미생물학의 발달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을 발견해 항생제 등 의약품과 식품보존료도 개발했다. 이 성분들을 이용한 식품첨가물을 속속 개발해 식품의 보존성이 크게 향상됐고 가공식품 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원하는 농·축·수산물을 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것도 오랜 세월 축적된 미생물 제어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 직장 밀집지역인 산업단지 인근 서산 양우내안애, 분양 마감 초읽기

    직장 밀집지역인 산업단지 인근 서산 양우내안애, 분양 마감 초읽기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직주근접’을 갖춘 아파트들에 대한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 직주근접 아파트는 직장과 집의 거리와 통근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으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개발 및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한 몫 했다. 이처럼 수요가 충분하다 보니 직주근접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망도 잘 갖춰져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이에 투자자들도 산단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난 직주근접 아파트를 겨냥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622대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성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 받으면서 상반기 전국의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졌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서산 양우내안愛 퍼스트힐’이 눈길을 끌었다. 인근 직장 밀집지역과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며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대산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서산일반산업단지로 향하는 관문에 자리하고 있다. 양우건설이 서산시 읍내동 일원에 공급한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중소형아파트로서 단지는 전용면적 59㎡, 72㎡, 84㎡로 구성되며 지상 19층~23층 15개동 규모의 943세대 대단지로 들어선다. 이 아파트의 입지는 ‘서산이 아껴둔 명품 주거입지’라는 슬로건답게 부춘산 자락에 위치해 산과 서산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을 지녔으며 도시자연공원, 성암서원 등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여있다. 녹지공간을 벗하면서도 서산시청, 문화회관, 시립도서관, 롯데마트 등 관공서와 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진 서산도심에 자리했으며 우수한 교통 환경을 지녀 29번, 32번 국도와 649번 지방도를 통해 대산항, 태안, 당진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학주근접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에서 학돌초, 부춘중이 도보 10분 내에 위치해 가까우며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돼 있다. 이에 보다 안전한 자녀의 등하교를 위해 6차선 도로 아래로 통학로를 계획 중이다. 양우앞마당 광장과 바닥분수, 다양한 테마놀이터 등 독특한 테마와 별도의 파고라를 적용한다. 어른과 아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어린이 승강장을 별도로 설치해 생활에 재미와 안전을 더했다. 커뮤니티 센터는 선큰을 에워싸고 휘트니스센터와 작은도서관, 독서실, 안쪽으로 골프연습장, GX룸, 주민회의실이 구성된다. 이 밖에도 실버라운지, 어린이집 등 풍부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공간을 마련해 가족, 친구, 친지의 방문 등 각종 행사 및 손님맞이에 유용한 시설로 사용 가능하다. 내부 설계는 ‘4Bay(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 신평면설계’를 적용해 사계절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더했다. 또한 84㎡B는 남향위주 4Bay에 3면 개방형으로 채광과 통풍은 물론 3개면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이 강화된 신평면으로 발코니 확장시 최신 트렌드 주방 팬트리 및 아일랜드 주방, 침실 붙박이장, 주방 냉장고장, 김치냉장고장, 드레스룸, 파우더장이 제공된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인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견본주택은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서 만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듀오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성장촉진’ 특허 취득

    듀오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성장촉진’ 특허 취득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주)쎌바이오텍이 자체 기술로 연구 개발 및 보유한 한국형 유산균 4종으로 ‘성장 촉진용 기능성 식품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연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했으며, 모유 수유한 건강한 한국인 신생아의 분변에서 분리 및 선별한 한국형 유산균이다. 또한 비피도박테리움 4종 균주에 대한 모든 유전정보(DNA) 분석까지 완료했다. (주)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관계자는 “특허 받은 4종 균주는 독자적인 기술로 연구 개발 및 보유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굼 인판티스(CBT BT1),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CBT BR3), 비피도박테리움 롱굼(CBT BG7),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둠(CBT BF3)이다”며 “자사가 보유한 한국형 유산균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4종의 균주는 일부 장내세균에 의해서만 소화되는 모유 올리고당의 분해와 비타민 B군을 합성하여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성장에 근본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장 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향상시켜 신생아는 물론 영유아 및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한편, 특허 받은 균주가 함유된 (주)쎌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으로는 영유아용 ‘듀오락 베이비’, ‘듀오락 얌얌‘, ’뉴트라 듀오락 데일리 키즈‘와 ’듀오락 골드‘, ’듀오락 케어‘ 등이 있으며, 듀오락 제품에 함유된 모든 균주는 미생물자원센터(KCTC) 및 독일 생물 자원센터(DSMZ) 등에 등록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생 일본판 ‘호프-기대감 0%의 신입사원’ 첫 방송..일본 반응은?

    미생 일본판 ‘호프-기대감 0%의 신입사원’ 첫 방송..일본 반응은?

    드라마 ‘미생’의 일본판 ‘HOPE~ 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17일 후지TV를 통해 첫 선을 보인 tvN 드라마 ‘미생’의 일본 리메이크판 ‘HOPE~ 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방송됐다. 이날 첫 회는 1시간 30분간 특별 연장편으로 전파를 탔다. 바둑 프로기사의 꿈이 좌절된 주인공 이치노세(나카지마 유토 분)가 종합상사 영업3팀의 인턴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치이며 또 다른 어려움과 맞닥뜨렸다. 또 영업 3팀 오다 과장(엔도 켄이치 분)의 존재감도 확실히 드러났다. 이치노세의 특유의 성실함과 우직함에 결국 그를 자신의 팀원으로 인정하는 데에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호평 일색이었다. ‘호프’ 1회 방송이 끝나자 SNS에는 드라마를 본 소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주인공을 보니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함께 성장하고 싶다”, “지금 ‘호프’ 봤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라. 몰입해서 봤다”, “너무 좋은 드라마. 감동했다”, “다음주도 기대된다”, “재밌어서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주인공인 유토 군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해서 몇 번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다른 출연자들의 연기도 대단해서 호프의 세계관에 금세 빠져들었다!“, ”드라마 속 인간관계를 보면, 묘하게 인간미가 있고 리얼하다”,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울었다“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호프’는 방송 직후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의 ‘화제 급상승 중인 키워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후지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구의 생물다양성, 위기 수준까지 감소”(사이언스)

    “지구의 생물다양성, 위기 수준까지 감소”(사이언스)

    우리 지구의 건강을 보장하는 ‘생물다양성’이 현재 위기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14일 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58%에서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생태계 능력에 의문이 들 정도로 생물 다양성의 손실이 확산하고 있다. 이 육지에는 지구 인구의 약 71%가 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이 수백 명의 과학자가 전 세계 1만8000곳 이상에서 채취한 생물 3만9000여 종에 관한 기록 자료 총 238만건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각 지역에 사람이 정착한 뒤 생태계 다양성에 관한 시차 변화를 추정하기 위해 생물 종의 개체수 변화를 나타내는 ‘생물다양성 온전 지수’(Biodiversity Intactness Index·BII)가 사용됐다. 생물다양성 온전 지수(BII)는 일반적으로 하락할 때 그 한계치가 최대 10%까지 안전한 것으로 본다. 이는 특정 서식지 안에서 생물 종의 개체수가 인간에 의한 토지 이용이 없었던 시점보다 떨어진 수치가 90% 이상이면 안전권에 속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상의 생물다양성은 한계치 이하인 84.6%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앤디 퍼비스 박사는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침체에 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환경의 침체는 더 나쁜 결과를 이끌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일어난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그런 위기가 현실화될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경종을 울렸다. 한편 생물다양성은 유전자, 생물종, 생태계의 세 단계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이다. 미국 기술평가국(U.S.OTA)은 생물다양성을 “생물체 간의 다양성과 변이, 그리고 그들이 사는 모든 생태적 복합체들”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 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이라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정의들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데, 최재천 국립 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생물다양성에 대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로 정의 내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날아다니는 미생물 비만을 전염시킨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날아다니는 미생물 비만을 전염시킨다?

    미생물은 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 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생물을 뜻한다. 주로 단일세포 또는 균사로 몸을 이루는데, ‘생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성장하고 분열하며 생육하는 살아 있는 존재다. 우리 몸 안에는 세포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약 100조개 이상, 4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의 미생물은 인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미생물의 다양한 역사와 쓰임새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미생물을 향한 인류의 탐구, 어디까지 왔을까? ●비만 치료 ‘효자’로 떠오른 미생물 미생물은 크게 인체 내부, 특히 장(腸)에 존재하는 장내 미생물과 바다나 숲 등 쉽게 접하는 외부에 존재하는 환경 미생물로 나눌 수 있다. 과학계는 오래전부터 장내 미생물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질병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최근 미생물이 ‘효자’로 떠오른 분야는 다름 아닌 ‘비만’이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입증된 것은 이미 10여년 전이다. 이후 세계 각국 연구진은 비만과 미생물 간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에 주력해 왔는데, 2006년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비만인 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마른 쥐가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장내 세균은 후벽균(피르미쿠테스·)과 의간균(박테로이테데스)으로 분류한다. 이들 두 세균은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하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후벽균의 경우 비만을 유도하는 성질이 있어 ‘비만 세균’이라고 부르는 반면 의간균은 비만을 막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장내 후벽균이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했지만, 체중 감량 52주 후에는 후벽균이 70%대로 떨어지고 거의 없던 의간균 비율이 20%까지 증가한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러한 장내 미생물 중 일부가 일종의 홀씨를 생성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만이 ‘전염’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된 영국의 ‘웰컴 신탁 생거 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공중을 ‘날아다니는’ 장내 세균을 통해 비만뿐만 아니라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질병이 전이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현재 세계 학계에는 뇌의 영역이라고 치부해 왔던 자폐증이나 우울증 역시 장에서 발생한 신경독소 물질이 뇌까지 이동하면서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강한 생명력… 화성탐사선 동행 계획도 미생물은 인체뿐만 아니라 생명이 존재하는, 혹은 생명이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존재한다. 과학계는 미생물이 현존하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왔는데, 지난 5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미국지질조사소(USGS), 버지니아해양과학원(VIMS)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하수와 호수 녹조현상 간 상호작용에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호수에 질소화합물이 다량 유입되면 녹조현상이 유발되고 수질이 떨어지면서 물고기 등 수중생물이 폐사하거나 독소가 생산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호수로 질소가 유입되는 경로 중 하나가 지하수의 유입과 배출이며, 이때 미생물이 지하수가 포함한 해로운 형태의 질소를 무해한 질소로 변환시켜 주거나 해로운 질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계는 미생물이 세계 곳곳의 수질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생물은 우주 환경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부 미생물은 생명체가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으며, 화성의 추운 기후와 낮은 중력,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러한 미생물은 지구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미생물의 특성을 이용해 미래의 화성 탐사선에 특정 미생물을 ‘동행’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NASA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일부 미생물이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것이 미래의 화성 유인탐사 미션에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미생물 연구에 2년간 1390억 쏟아 미생물에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듯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임기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생물이 인간을 비롯해 소나 돼지 등 가축, 더 나아가 우주인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이 사업에는 2년간 무려 1억 2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9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된다. 한국도 세계적인 연구 움직임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단체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 2014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나섰고, 관련 분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부터 연간 4억원을,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각각 10억원, 4억 9000만원을 투입했다. 투자액이 점차 늘고 있긴 하나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분석은 장내 세균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미생물의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국적을 막론하고 전 세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혜택’을 입을 수 있길 희망한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비만 치료부터 우주 정착까지…미생물 활용백서

    [송혜민의 월드why] 비만 치료부터 우주 정착까지…미생물 활용백서

    미생물은 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 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생물을 뜻한다. 주로 단일세포 또는 균사로 몸을 이루는데, ‘생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성장하고 분열하며 생육하는 살아있는 존재다. 우리 몸 안에는 세포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약 100조 개 이상, 4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의 미생물을 인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미생물의 다양한 역사와 쓰임새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미생물을 향한 인류의 탐구, 어디까지 왔을까? ◆미생물 활용법-인체편 미생물은 크게 인체 내부, 특히 장(腸)에 존재하는 장내 미생물과 바다나 숲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외부에 존재하는 환경 미생물로 나눌 수 있다. 과학계는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있어 장내 미생물이 생명유지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질병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최근 미생물이 ‘효자’로 떠오른 분야는 다름 아닌 ‘비만’이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입증된 것은 이미 10여 년 전이다. 이후 세계 각국 연구진은 비만과 미생물간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에 주력해 왔는데, 2006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은 비만인 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마른 쥐가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장내 세균은 후벽균(피르미쿠테스·Firmicutes)과 의간균(박테로이데스·Bacteroidetes)으로 분류한다. 이들 두 세균은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하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후벽균의 경우 비만을 유도하는 성질이 있어 ‘비만 세균’이라고 부르는 반면, 의간균은 비만을 막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장내 후벽균이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했지만, 체중 감량 52주 후에는 후벽균이 70%대로 떨어지고 거의 없던 의간균 비율이 20%까지 증가한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러한 장내 미생물 중 일부가 일종의 홀씨를 생성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만이 ‘전염’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된 영국의 ‘웰컴 신탁 생거 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공중을 ‘날아다니는’ 장내 세균을 통해 비만뿐만 아니라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질병이 전이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현재 세계 학계에는 뇌의 영역이라고 치부해왔던 자폐증이나 우울증 역시 장에서 발생한 신경독소 물질이 뇌까지 이동하면서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미생물 활용법-환경편 미생물은 인체뿐만 아니라 생명이 존재하는, 혹은 생명이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존재한다. 과학계는 미생물이 현존하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왔는데, 지난 5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미국지질조사소(USGS), 버지니아해양과학원(VIMS)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하수와 호수 녹조현상 간 상호작용에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호수에 질소화합물이 다량 유입되면 녹조현상이 유발되고 수질이 떨어지면서 물고기 등 수중생물이 폐사하거나 독소가 생산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호수로 질소가 유입되는 경로 중 하나가 지하수의 유입과 배출이며, 이때 미생물이 지하수가 포함한 해로운 형태의 질소를 무해한 질소로 변환시켜주거나 해로운 질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계는 미생물이 세계 곳곳의 수질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생물은 우주 환경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부 미생물은 생명체가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으며, 화성의 추운 기후와 낮은 중력,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러한 미생물은 지구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런 미생물의 특성을 이용해 미래의 화성 탐사선에 특정 미생물을 ‘동행’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NASA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일부 미생물이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것이 미래의 화성 유인탐사 미션에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생물 연구에 쏟아지는 관심과 투자 미생물에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듯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임기 마지막 과학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미생물군집)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생물이 인간을 비롯해 소나 돼지 등 가축, 더 나아가 우주인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이 사업에는 2년간 무려 1억 2100만 달러, 한화로 약 139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된다. 한국도 세계적인 연구 움직임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단체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 2014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나섰고, 관련 분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부터 연간 4억 원을, 미래창조과학부과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각각 10억 원, 4억 9000만원을 투입했다. 투자액이 점차 늘고 있긴 하나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분석은 장내 세균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미생물의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국적을 막론하고 전 세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혜택’을 입을 수 있길 희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한 가지뿐이고 주인은 무뚝뚝한 데다 얼굴마저 험상궂다. 영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기꺼이 단골이 되어 돌아간다. 댄서, 샐러리맨, 프로복서, 대학생, 요리평론가, 노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삶에 지쳤거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거나 외롭다는 점이다.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열어 주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한 정성껏 만들어 준다. 허기진 배와 함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곳, 거리의 안식처이자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야식당’인 셈이다. 200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내게 이 드라마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부러움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만큼 궁상맞고 난처한 일도 드물었다. 과일을 살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박이라면, 매대 앞에서 서성이다 빈 카트를 끌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것 같은데, 먹는 것에서마저 소외된다고 생각하면 새삼 고독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제 최소한 먹는 것으로 슬픔을 느낄 일은 없겠다. ‘혼밥’뿐만 아니라 ‘혼수박’의 시대도 열렸기 때문이다. # 크기는 미니, 인기는 대박 훈련소와 딸기를 제외하고 충남 논산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논산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논산 수박이 유명해지기까지는 ‘논산 수박연구회’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애플 수박’은 충남농업기술원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1 정도로, 대개 1~1.5㎏에 불과한 데 비해 당도는 훨씬 높다. 외피에 가까워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는 일반 수박과 달리 안쪽이나 외피 쪽이나 당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 작으니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껍질째 먹기에도 좋다. 논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애플 수박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김상수 농가’다. 김상수(59)·정순희(59)씨 부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수박 농사를 지었다. 24살에 중매로 만나 37년을 살면서 수많은 굴곡을 함께 건너왔다는 두 사람. “벌어 놓은 것 하나 없이 대뜸 장개를 들어서 고생만, 고생만 시키더라구요”라며 웃는 아내의 얼굴에도,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담뿍 담겨 있다. 부부는 현재 하우스 16동에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씨들리스’(씨 없는 수박) 5동, ‘흑피 수박’(검은빛을 띤 씨 없는 수박) 7동, 애플 수박 4동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애플 수박을 더 키울 생각이다. 지금이야 애플 수박을 효자 작물의 하나로 여기지만 지난해 논산수박연구회로부터 애플 수박 시범 재배를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비록 애플 수박이 지닌 장점이 많다 해도 낯선 것에는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찾는 사람들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하우스 2동에 애플 수박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다 보니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조롱박처럼 조록조록 달려 있는 모습이 손주들 재롱 떠는 모습처럼 귀여운 데다 재배와 수확 과정도 수월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높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 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 개씩 수확을 하지만 애플 수박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입식 재배’ 방식으로 보통 세 번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 수박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 때 풀 줄기에서 나는 순을 쳐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수확을 하고 난 후 번번이 뿌리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될뿐더러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을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도 덜 간다. 한창 애플 수박 자랑에 신이 난 김씨를 아내인 정씨가 소리쳐 부른다. “여보, 차 좀 빼줘요!” “저 사람은 참…. 앞으로 냅다 갈 줄만 알았지 차도 못 빼고 주차도 못한다니까.” 툴툴거리면서도 잽싸게 일어나 아내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혼자 남아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로 계룡산 자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길 건너에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그 너머 들판에서는 백로가 모여 놀다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동시에 날아오르기도 한다. 바람도 많아 하우스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환경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 곳에서 재배한 것이니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달고 향긋한 과실이 태어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아내를 태운 차의 뒤꽁무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씨가 휘적휘적 걸어 돌아온다. # 아낌없이, 그러나 적당히 “지역마다 당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키운 사람에 따라 다르죠. 똑같은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똑같은 수박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내면 낼수록 농사를 망칠 수 있지요. 수박이 크고 많이 달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김씨는 세상 이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농사짓는 기술이야 농업기술센터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는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풍작을 기대하고 물과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전에 쪼개지는 일이 허다하다. “예전에는 나도 너무 많이 주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줘서 역효과를 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뭐, 수박 농사만 30년 넘게 짓다 보니 수박잎만 바라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알아챌 수 있지요.” 수박에 제일 좋은 것은 햇빛이고 사람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거름뿐이다. 그조차 수박이 원하는 만큼 양질의 것을 주어야 한다. 김씨는 하우스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 덕트를 이용해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했고, ‘유박’(깻묵: 참깨·들깨 등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끼)이나 ‘미강박’(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끼) 등 천연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력(地力)도 저하되고 지하수 오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땅을 되도록 깊이 가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씨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박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수박과 ‘이심전심’의 상태가 돼야 비로소 당도 높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농의 꿈에 날개를 달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주효할뿐더러 싱글족과 커플족이 증가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애플 수박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해 김씨가 애플 수박으로 거둔 소득은 1600만원 정도다. 하우스 1동당 1작기(수박 씨를 뿌리고 한 번 수확하는 과정)에 8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린 셈인데, 올해는 4동에 각각 2작기 재배를 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애플 수박에서만 64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작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3배 정도 늘어나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식구들도 요즘 애플 수박만 먹어요. 일반 수박하고 애플 수박을 냉장고에 나란히 넣어 두잖아요. 그러면 애플 수박만 없어진다니까요. 다루기도 편하고 먹기에 부담도 없고 달기도 더 다니까 애플 수박에 손이 가는 게 당연하죠. 얼마나 작은지 직접 보시겠어요?” 김씨가 또다시 휘적휘적 걸어 하우스 앞으로 간다. 하우스로 가는 길목을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갉아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뒹굴고 있다. 컹컹 짖는 개들을 지나쳐 김씨 뒤를 바짝 따르다가 주춤 발을 멈춘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우스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그야말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기하고 더 탐스럽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데, 김씨가 “쯧쯧” 하고는 수박 하나를 따서 한쪽 구석으로 던진다. “이렇게 가끔 쪼개지는 게 생겨요.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지요.” 심상한 말투지만 쪼개진 수박을 자꾸 곁눈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저렇게 애틋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까. 나조차 애틋한 마음이 되어 가만히 서 있는데 때마침 정씨가 부산스럽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여태 수박 한 쪽 대접을 안 하고 있었어요.” 수박을 뚝뚝 따서 뚝뚝 자르고 뚝딱 껍질을 깎아 손에 쥐여 준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수박향이 진동한다. 달고 시원하다. 맛보다는 먹는 품새에 반해 정신을 팔고 있는 내 곁에서 정씨가 사춘기 소녀처럼 종알거린다. “일손이 덜 가니까 쉬는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지난해는 부부 동반으로 중국에 다녀왔는데, 또 갈 거예요. 올해는 중국 ‘장가계’랑 ‘원가계’로 해서 쭈욱 돌다 와야지. 중매로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다니고 사람처럼 사는구나 싶어요. 글쎄 요즘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런다니까요.” 흥이 난 정씨 덕에 내 목소리까지 높아진다. “그럼요. 그런 게 사람 사는 거죠!” 모쪼록 애플 수박이 지역 브랜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소득 작물로도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자라나서, 농가 식구들이 매일매일 웃고 내내 흥에 겨울 수 있도록 말이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현장 행정] 화학 세제 불안한 주부들 고민 끝!

    [현장 행정] 화학 세제 불안한 주부들 고민 끝!

    “이 미생물이 주부한테는 만능 해결사예요. 설거지는 물론 가스레인지를 닦을 때도 쓸 수 있고 변기, 신발장을 청소할 때도 요긴하다니까요.” 12일 서울 노원에코센터에서 만난 주부 강동원(52)씨는 흡족한 표정으로 페트병 속 액체를 들여다봤다. 병 안에 담긴 용액은 ‘EM’으로 불리는 유용 미생물 발효액이었다. 효모균과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을 주균으로 하는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킨 액체로 악취 제거와 살균·소독 효과 등이 있어 천연세제로 쓰인다. 강씨는 “친환경 제품이라 세척력이 약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가스레인지에 눌어붙은 때도 잘 닦인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강씨처럼 천연 세제에 주목하는 ‘노케미족’(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천연 세제는 마트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워 사용을 머뭇거리던 주부가 많았다. 노원구가 12일 구민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원에코센터 안에 ‘노원EM센터’를 열었다. 이곳에 설치된 발효기 2대로 EM 발효액을 만들어 구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원EM센터 건립은 김성환 구청장이 신경 써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녹색이 미래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각종 친환경 정책을 벌여 온 그는 EM 발효액 보급이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김 구청장은 “우리는 그동안 화학제품의 위험성을 간과한 채 너무 무분별하게 써 왔다”면서 “EM 발효액을 무료로 구할 수 있게 되면 천연 세제를 쓰는 사람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M센터에서 만든 EM 발효액은 구 청사와 19개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공급기로 옮겨진다. 주민들은 페트병 등 보관용기를 들고 와 발효액을 한 번에 0.9ℓ씩 받아 갈 수 있다. 구는 구민들이 EM 발효액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한다. 강사들이 주민센터에서 EM 발효액으로 비누, 샴푸 등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EM 발효액 활용법을 전달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EM 보급 사업 외에도 녹색 도시를 만드는 각종 정책을 진행 중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구별 종량제 쓰레기통(RFID·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 버린 만큼 수수료를 물리는 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에는 미니 태양광 시설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EM 발효액 보급이나 RFID 쓰레기통 확산 등 주민이 체감할 만한 친환경정책을 벌여 노원구를 녹색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손가락 빠는 아이, 나중에 더 건강해진다(연구)

    손가락 빠는 아이, 나중에 더 건강해진다(연구)

    이미 젖도 떼고 '클만큼 큰' 아이가 손가락을 빨고,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가 흔하다. 심지어 유치원을 다니거나 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이런 습관을 여전히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다. 부모들로서는 손가락 빠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쓰곤 하지만 꼭 그렇게 걱정할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팀은 최근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알레르기에 덜 시달리게 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손가락의 미생물에 노출됨으로 해서 면역력을 높이고 알레르기 위험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다음달 발행하는 '미국소아학' 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타고대 연구팀은 1972~1973년에 태어난 1037명의 실험참가자들의 삶을 학문융합적으로 추적하는 방식의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참가자들의 아이들이 5세, 7세, 9세, 11세에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가졌던 아이들이 각각 13세와 32세에 아토피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검사를 실시했다. 13세 때 나타난 관찰 결과는 '손가락 빨기'가 가진 장점을 실증적으로 드러냈다.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없었던 아이들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됐던 것과 달리 손가락 빨기 또는 손톱 물어뜯는 습관 가졌던 아이의 33% 남짓으로 떨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밥 핸콕스 교수는 "심지어 손가락도 빨고, 손톱도 물어뜯었던 아이의 피부 알레르기 위험은 31%로 더 낮았다"고 말했다. 또한 32세 때 조사에서도 성별, 가족력 유무, 반려동물 유무, 모유수유 여부, 흡연 등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물론, 이 연구가 아이에게 손톱 물어뜯기를 권장하라는 결론으로 이르는 것은 아니다. 핸콕스 교수는 "과거 상식 수준에서 가졌던 '손가락 빠는 습관이 알레르기 위험을 미연에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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