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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용 접시 속 ‘세균 배양’ 예술작품이 되다

    인간의 창조적인 작품 세계에 '고정관념'이라는 틀은 없다.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박테리아를 '물감' 삼아 화려한 그림을 그리는 스페인 출신의 아티스트 마리아 페닐 코보의 작품을 공개했다. 코보의 작품은 그림을 스케치북이나 캔버스 위에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훌쩍 뛰어 넘어선다. 그녀의 물감은 미생물, 캔버스는 실험용으로 쓰이는 페트리 접시이기 때문이다. 평소 자연에서 영감을 느낀다는 그녀는 일반적으로 많은 작품의 소재가 되는 바다와 숲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주제로 삼았다. 곧 페트리 접시 위에 각종 세균을 올려놓고 이를 붓으로 그려 5일간 배양해 작품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그녀는 미생물학자인 메흐메트 버크먼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있다. 코보는 "각종 세균들은 특징이 모두 달라 색깔도, 모양도 다르게 배양된다"면서 "이를 모두 고려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창조적이고 과학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트리 접시 속에 작은 세계도 거대한 생태계 못지 않게 매력적"이라면서 "박테리아는 우리 주위, 심지어 우리 몸 안에도 사는 인간 삶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과학적 자문을 맡고있는 버크먼 박사 역시 "과학자로서 그녀의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는 순수한 예술작품이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현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향료·방부제 NO” 피부 건강 위해 화장품도 따져 쓴다…자연발효 화장품 눈길

    “향료·방부제 NO” 피부 건강 위해 화장품도 따져 쓴다…자연발효 화장품 눈길

    건강이나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화장품을 고를 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천연 성분을 따져 화장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해 유해 성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알려주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피부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성향도 꼭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천연’, ‘자연’ 성분을 따지는 추세다. 천연 성분 가운데 화장품을 제조할 때 발효기술을 접목한 제품인 자연발효 화장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자연발효 화장품은 천연 물질 속에 들어있는 미생물을 이용해 흡수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인공향, 인공색소, 합성방부제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발효화장품 속 성분은 분해과정을 거친 상태이기 때문에 구성 성분의 크기가 작아져 피부에 발림성과 흡수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각종 유기산에 의해 피부에 유효한 영양성분이 늘어난다는 것도 자연발효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유기산은 자체 보존력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있어 합성방부제 사용을 줄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자연발효 화장품은 주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만큼 피부 자극이 적고, 발효 과정에서 생긴 물질들이 피부 대사를 촉진해 피부를 가꿔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연적인 발효 숙성을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자연 효소가 피부의 자생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자연발효 화장품을 제작하는 세림바이오테크의 경우 10년 이상 자연발효를 연구한 결과, 피부와 면역에 좋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을 추출해 숙성시키는 기술(ERBA)을 이용해 ‘아토뮤’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화장품은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인 발효와 숙성을 단일 재료별로 3개월부터 4년에 걸쳐 진행한다. 이후 에센스를 만들기 위해서 2, 3개월 동안 매일 혼합과 발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토뮤 관계자는 “보다 질 좋은 천연발효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방부제 등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했다”면서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숙성 화장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장실 큰일 볼 때 스마트폰 가져가지 마세요”

    “화장실 큰일 볼 때 스마트폰 가져가지 마세요”

    사실을 알면 도움되지만 막상 알게 되면 다소 찝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환경보건학과 찰스 제르바 교수와 케리 레이놀즈 박사 연구팀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을 적어도 화장실에서 만큼은 자제하라는 이 권고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제르바 교수가 주목한 것은 주로 대변으로 인한 스마트폰의 오염이다. 일반적으로 대변에는 세균, 병원균, 박테리아 등이 가득하다. 게다가 이 세균들은 주로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져 화장실 곳곳에 내려앉는다. 연구에 참여한 레이놀즈 박사는 "변기의 물을 내리거나 소변을 볼 때 세균이 각 방향으로 1.8m나 퍼져나간다"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화장지 홀더 등에 올려두는 버릇이 있어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조사한 결과 10대 중 9대는 잠재적으로 병을 야기할 수 있는 미생물에 오염됐으며 이중 16%에서는 대변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제르바 교수는 "화장실에서는 손잡이, 수도꼭지, 바닥 등이 가장 오염된 곳"이라면서 "용변을 본 후 손을 깨끗히 씻었더라도 다시 손잡이 등을 만져 재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공공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상황을 염두해두고 올바른 이용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퀴니피악 대학 연구팀은 화장실에 비치된 칫솔이 대변에 오염될 확률이 무려 60%라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연구팀은 9명 이상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의 경우 무려 80%의 칫솔이 오염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변기 사용시 반드시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내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서 더 잘 자라는 미생물 찾았다

    [아하! 우주] 우주에서 더 잘 자라는 미생물 찾았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서식’하던 미생물이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배양되는 이 미생물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채취한 총 48종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의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비행사들이 보낸 데이터를 분석한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이중 ‘Bacillus safensis JPL MERTA-8-2’(이하 JPL MERTA-8-2)라는 이름의 미생물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지구의 제한된 환경에서 배양할 때보다 성장률이 60% 더 높았다는 것. ‘JPL MERTA-8-2’는 일명 간균이라 부르는 바실루스(Bacillus)의 일종으로, 감마 및 방사선에 높은 내성을 띠는 특성이 있는 친온(親溫)성 미생물이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코일 박사는 “지구와 ISS의 가장 큰 환경의 차이점은 바로 중력이다. 미생물의 크기는 매우 작기 때문에 사실 중력은 미생물의 신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중력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의 크기를 무게라 하는데, 미세중력의 환경에서는 끌어당기는 힘의 크기가 크지 않고, 특히 미생물과 같은 크기가 작은 생물의 경우 중력의 영향에서 더욱 자유롭다는 것. 코일 박사는 “아직 이 미생물이 미세중력의 환경에서 더 나은 성장을 보인 정확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비록 중력의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지구보다 중력의 세기가 약한 곳에서 배양한 것이 성장률을 높이는 원인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JPL MERTA-8-2’를 제외한 나머지 47종의 미생물은 ‘JPL MERTA-8-2’만큼은 아닌, 지구에서와 유사한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우주 내 생물 성장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더욱 다양한 제한을 둔 환경에서 미생물을 배양하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과 바이오분야 국제학술지 ‘피어제이’(Peer J)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핑크 호수’ 비밀 풀렸다…원인은 소금 좋아하는 미생물

    ‘핑크 호수’ 비밀 풀렸다…원인은 소금 좋아하는 미생물

    서호주 리처치 군도에 있는 가장 큰 섬 미들 섬에는 한폭의 그림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힐리어 호수’라는 이름을 가진 밝은 분홍빛 호수가 있는 데 지난 수년 동안 관광객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이 호수가 어떻게 특유의 분홍빛을 띠게 됐는지 그 비밀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스트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eXtreme Microbiome Project·XMP)라는 연구조사에 참여 중인 과학자들은 최신 조사를 통해 힐리어 호수가 분홍색을 띠게 된 원인이 소금을 좋아하는 미생물들에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호수 곳곳에서 물과 침전물을 수집해 ‘유전자 메타 분석’을 시행했다. 이는 DNA에서 추출한 유전 정보로 미생물의 종을 식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호수 안에 호염성의 푸른 미세조류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미세조류는 오랫 동안 분홍 호수의 요인으로 생각돼 왔는 데 또 다른 분홍 호수인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카로티노이드로 불리는 색소 화합물을 생산하며 이는 태양광 흡수를 돕는다. 이런 색소 화합물은 이 미세조류가 붉은색에 가까운 분홍색을 띠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미세조류가 단독으로 힐리어 호수만의 독특한 색상을 내는 데 기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이들은 호수 표본에서 ‘살리니박터 루버’(Salinibacter ruber)로 불리는 극호염성 고세균류를 포함한 다른 붉은색 미생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힐리어 호수의 미생물군집이 20세기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디클로로모나스 아로마틱’(Dechloromonas aromatic)로 알려진 전혀 기대하지 않은 박테리아도 발견했다. 이런 박테리아는 벤젠과 톨루엔과 같은 화합물을 먹어서 분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화합물은 화학용제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정보를 사용해 힐리어 호수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었고 문헌에서 1900년대 초에 이 호수가 가죽을 무두질하는 곳으로 쓰였던 사실도 확인했다. 즉 힐리어 호수만의 특유의 분홍빛은 소금을 좋아하는 미세조류와 고세균류, 그리고 벤젠 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등 여러 미생물이 우여곡절 끝에 함께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다. 한편 전 세계에 있는 분홍빛 호수로는 서호주의 힐리어 호수와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외에도 캐나다의 더스티 로즈 호수(Dusty Rose Lake), 살리나스 드 토레비에하(Salinas de Torrevieja), 칠레의 레드 라군(Red Lagoon) 등이 있다. 사진=위키피디아(CC BY-SA 4.0·Kurioziteti123, 위), XM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암물질 나프탈렌 분해 미생물 원리 낙동강생물자원관·중앙대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발암물질인 나프탈렌(방향족 탄화수소화합물)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원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6일 전체옥 중앙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테로모나스 나프탈레니보란스 균주가 나프탈렌 등 방향족 탄화수소계열을 분해하는 미생물 환경정화기능 분석기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호에 실렸다. 전 교수팀은 2009년 알테로모나스를 충남 태안 갯벌에서 처음 발견한 후 미생물이 나프탈렌처럼 분해하기 어려운 유해물질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연구했다. 이 미생물은 방향족 탄화수소의 단단한 화학공명구조를 붕괴시켜 영양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효소를 사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생물 환경정화기능 분석기술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오염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라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라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트병 분해해주는 ‘착한 박테리아’ 찾았다 (연구)

    페트병 분해해주는 ‘착한 박테리아’ 찾았다 (연구)

    바다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플라스틱과 유리병 등의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연구진이 플라스틱을 ‘먹는’ 착한 박테리아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도쿄의 게이오기주쿠대핚교 연구진은 250종류의 페트병 쓰레기와 수 종의 박테리아를 한 공간에 두고 변화를 관찰했다. 이번 실험의 목표는 플라스틱이나 병과 같은 단단한 물질을 먹어치워 분해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박테리아를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페트(PET, 폴리에스테르)는 미생물 작용에 의한 생물분해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 혹은 땅 속에서 분해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분해를 방해하는 것은 페트에 다량 함유된 생물분해 비활성 성분이며 이 때문에 버려진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썩지 않고 쌓여 있기 마련이다.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연구진이 이번 실험에서 찾은 착한 박테리아는 ‘이데오넬라 사카이넨시스 201-F6’이라는 명칭을 가진 박테리아다. 연구진은 30℃의 공간에 페트의 얇은 막과 이 박테리아를 함께 두고 6주간 지켜본 결과 거의 완벽하게 생물분해 된 페트병 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박테리아가 가진 ‘ISF6-4831’, ‘ISF6-0224’라는 효소는 물과 만났을 경우 페트병 얇은 막에 침투하며, 흡수한 폴리에스테르를 성장의 주요 요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쇼수케 요시다 박사는 “페트는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플라스틱 용품 제조 성분이다. 생물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바다와 육지를 구별하지 않고 가장 골치아픈 쓰레기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에 발견한 박테리아는 자신의 주된 에너지와 탄소원으로 페트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박테리아가 내뿜는 두 가지 효소는 페트의 성질을 친환경적인 양성 단량체(작은 분자의 단위)로 바꾸면서 생물분해를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깨끗한 지구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찐 젊은 여성 아토피에 취약해

     살찐 젊은 여성이 아토피 피부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아토피피부염의 상관관계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나온 분석 결과여서 주목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교신저자)·이지현(제1 저자)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승환(교신저자)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19~40세의 성인 5202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0cm이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발병률이 3.2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젊은 여성의 전신비만, 여기에 동반된 복부비만이 아토피피부염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의 복합요인인 나이, 흡연, 음주, 운동, 비타민D, 소득수준, 결혼 여부 등을 보정한 후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4.08배, 허리둘레가 80cm 이상이면 2.05배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여성에 있어 비만과 아토피피부염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것이다. 또, 남녀 모두에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미혼이 많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아토피 발생률이 줄어들지만, 비만인 경우 아토피 발생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의 국내 영문학술지인 ‘AAIR’ 3월호에 게재되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시작되어 12~13세가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은 아이들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성인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어릴 때 나타나지 않다가 어른이 되어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적으로 피로가 심하고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도 아토피가 생기기 쉽다. 집먼지 진드기, 세균 등 미생물, 꽃가루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꺼칠해진다. 홍반이나 마른버짐,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인 인설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주로 팔꿈치와 무릎 주위, 얼굴, 눈, 목에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해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하게 긁으면 진물이 나고 빨간 습윤성 피부염으로 발전한다. 보통 초기에는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승환 교수는 “비만은 여러가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나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 분비의 이상을 초래해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함으로써 아토피를 심하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여성의 비만은 아토피피부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체중 조절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토피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으므로 피부가 자극을 받지 않도록 땀이나 오염물질, 집먼지 진드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야 하며,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군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생물로 임플란트용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을 이용해 의료용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시스템 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해 미생물을 개량한 뒤 약물 전달체와 임플란트 등에 많이 쓰이는 ‘폴리락테이트-co-글라이콜레이트’(PLGA)라는 의료용 고분자를 생산해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기존 석유 의존형 화학산업을 지속가능한 바이오 화학산업으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교수팀이 이용한 시스템 대사공학은 특정 화합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미생물의 대사작용과 전반적인 생물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이전에도 시스템 대사공학 기법을 이용해 미생물로 가솔린을 만들고 식품이나 의약품에 들어가는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성과를 보여왔다. 기존에 PLGA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학적 공법을 이용해야 했다. 이 경우 여러 단계의 화학적 전환과 정제 등 공정을 거쳐야 해 비효율적이었을 뿐 아니라 유독성 금속 촉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폐목재, 볏집 등에서 미생물을 추출한 뒤 PLGA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변형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생물을 이용하면 기존 화학공정에 비해 PLGA 생산 공정이 훨씬 짧아지고 친환경적이다. 연구팀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방법에 따라 PLGA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LGA를 만드는 미생물을 개발함으로써 인공고분자를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최적화를 통해 대량생산 기술을 찾아낸다면 5년 내에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속칭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호해 온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맛있는 인생] 첨가물 빼고 상큼함 채워… 탄산보다 끌리네

    [맛있는 인생] 첨가물 빼고 상큼함 채워… 탄산보다 끌리네

    177억원→220억원→260억원.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착즙주스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용기주스 시장 규모가 8237억원→7643억원→7402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음료업계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일만 짜서 만드는 착즙주스는 식품 첨가물 유해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 있어서다. 카페 이용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착즙주스에 기회가 된다. 프리미엄 주스를 표방한 착즙주스를 매장에서 파는 카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음료업체들은 풀무원식품의 ‘아임리얼’과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웅진식품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이 3분하던 착즙주스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야쿠르트가 ‘석류진’을 선보였고 음료업계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4월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페트병 형태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롯데칠성음료는 본격 판매에 앞서 종이팩에 담긴 형태로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이마트에서만 시범 판매 중이다. 착즙주스가 프리미엄 주스로 인식되는 이유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과일만 넣은 주스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내추럴’의 오렌지 주스 750㎖ 한 병을 얻는 데 생오렌지가 8개 들어간다고 매일유업은 6일 설명했다. 기존 주스는 과즙을 끓여서 졸인 ‘과즙 농축액’에 물을 타 희석시킨 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더해 만들어졌다. 이런 이유로 주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말도 나온다. 사실 단순한 공정 탓에 과일 본래 향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그간 착즙주스 유통을 방해해온 원인이었다. 가공을 덜한 만큼,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져서다. 아임리얼이 출시된 뒤 2013년 ‘플로리다 내추럴’이 나오기까지 6년 동안 착즙주스가 출시되지 않은 이유도 유통 과정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아임리얼은 냉장 상태로 제조한 뒤 15일 동안만 판매한다. ‘플로리다 내추럴’도 냉장 유통 방식을 채택했지만 유통기한을 28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플로리다 농장에서 생오렌지와 생자몽을 수확한 뒤 24시간 이내에 착즙한 뒤 무균 포장해 영하 2~4도를 유지해 국내로 들여온 뒤 미생물 등을 제어하는 공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시키는 방식을 썼다. 이에 비해 ‘자연은 지중해 햇살’의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9~12개월을 유지한다. 용기 제조부터 제품 주입까지 무균 상태를 유지하며 제품을 생산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긴 유통기한 덕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어 경쟁 제품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점유율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이 경쟁 제품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원산지다. 플로리다에서 오렌지를 들여오는 경쟁사와 다르게 ‘자연은 지중해 햇살’은 스페인 발렌시아 오렌지를 쓰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의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아졌다는 게 웅진식품 측 설명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작황에 따라 주스의 맛이 달라지는 것도 착즙주스의 묘미”라면서 “기존에 농축액으로 만든 주스는 균일한 맛을 내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석류진’에 터키 안탈리아 석류를 사용하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도 “가공용 파지(버리는 과일)가 아닌 과일 그대로 판매할 수 있는 석류를 써야 음료의 품질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착즙주스에 빠진 계층은 30대 기혼여성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스를 마시다가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55.3%로 가장 높았다. 탄산 등 다른 음료에서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26.0%, 집에서 주스를 짜 먹다가 착즙주스로 돌아선 비중이 18.7%이다. 남성들의 응답만 추려 보면 탄산에서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38.3%였다. 기존 주스보다 생동감 있고 탄산음료에 비하면 밍밍한 착즙주스가 새로운 제품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짜는 또다른 가짜를 낳고…中, ‘우유 불신’의 악순환

    가짜는 또다른 가짜를 낳고…中, ‘우유 불신’의 악순환

    #"신랑이 한 달 후 베이징으로 주재원 파견을 나갑니다. 한국산 멸균 우유 1박스를 가져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이징에서의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서 북경 소식을 전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곳을 통해 종종 베이징에서의 ‘먹거리’ 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남편이 베이징 주재원으로 파견 나온다는 20대 아내로부터 중국산 식음료에 대한 불신이 가득 담긴 이 같은 내용의 문의를 받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 2000년대 초, '가짜 저질 분유'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영유아가 사망하고 수 백명의 대두증 피해자를 양산한 바 있다. 또 2004년에는 약 3만명의 피해자를 낳은 멜라닌 파문으로 중국 자국민들 조차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큰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곧 외국산 수입 유제품 선호라는 상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외국산 선호 현상은 또다시 정체불명의 수입 분유에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가짜 분유' 사건을 발생케 한다. 그래서인지 중국 내 크고 작은 시장에서는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신선 우유' 대신 모든 미생물을 멸균 처리해 상온에서 1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하게 한 멸균우유가 더 큰 비중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해서신보(海西晨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유통되고 있는 유제품의 88%가 멸균처리 가공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유통되는 신선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나쁜 기억' 탓에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가 널리 판매되고 있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중국 유제품 브랜드로 '이리(伊利)'와 '멍니우(蒙牛)'의 상품이 큰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200ml 소포장 돼 팔려나가고 있다. 반면, 1L 이상 대용량 단위로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된 수입 멸균 우유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리(伊利)'와 '멍니우(蒙牛)' 등 일부 자국산 브랜드 유제품의 경우에도 각각 뉴질랜드와 덴마크 등 외국계 기업과의 협력 생산 제품만을 판매해오며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가진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불과 집 앞 마트에서 조차 피부로 쉽게 느낄 수 있는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의 분위기를 체험하며, 언젠가는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신선한 유제품에 대한 신뢰가 구축될 '그 날'을 하루 빨리 기대해본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오랜 세월 생명체는 바다에서 번성해왔다. 현재도 바다는 지구 표면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생명에 절대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물속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임을 생각하면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상당수 동식물이 바다에서 번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체가 육지로 진출한 것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지 한참 지난 후인 4억 5000만 년 전에서 5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 시기 육지 생물체의 화석이 매우 부족해 최초의 육상 동식물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다소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확실한 것은 당시 척박한 대지 위에 처음 등장한 생명체가 매우 단순한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던햄 대학의 마틴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새로운 균류(fungus) 화석을 발견했다. 토르토투부스(Tortotubus)라는 명칭의 이 고대 균류(사진)는 현재의 후손인 곰팡이류와 비슷한 균사체(mycelium)를 가진 4억 4000만 년 전의 생물이다. 비록 인간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화석이지만, 이 미세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토르토토부스가 아무것도 없는 육지에 초기 토양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 육지에는 식물은 물론 유기 영양물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척박한 땅에서 얼마 안 되는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했던 초기 균류는 모래와 진흙에 불과했던 표면을 조금씩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으로 바꿔나갔다. 과학자들은 토로토투부스가 대기 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고 여기에 유기물을 만드는데 이바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서 더 복잡한 식물이 진화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1억 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구의 육지에는 거대한 식물들이 자라나게 된다. 석탄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중요한 석탄 지층이 형성되었다. 이후 지구에는 항상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거대 식물들이 자라날 수 기반을 닦은 것이 바로 이런 고대 균류들이었다. 비록 우리 눈에는 곰팡이처럼 보이는 단순한 생물체이지만, 우리는 이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콘택트렌즈, 하루정도는 물에 넣어도 될까요?

    [알쏭달쏭+] 콘택트렌즈, 하루정도는 물에 넣어도 될까요?

    물은 옷이나 식기 등 여러 가지를 닦아내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만큼은 예외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유는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란 생각에 물로 씻거나 물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화학학회(ACS)는 왜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하면 안 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액션스’(Reactions)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콘택트렌즈가 원인이 되는 감염은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유형의 감염은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더라도 그중에는 아직 미생물이나 세균이 남아 있어 콘택트렌즈에 유입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문제없이 막아낼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눈의 면역반응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눈물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즉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눈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세균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깨끗해 보이는 물이라고 해도 콘택트렌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의 82.3%가 권장 기간보다 오래 렌즈를 사용했고 50%는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 역시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거나 샤워하거나 수영할 때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콘택트렌즈에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하고 사용한 세정액은 반드시 버리되 렌즈 통은 매일 씻고 석 달에 한 번 교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콘택트렌즈를 물에 보관해도 되나요?

    콘택트렌즈를 물에 보관해도 되나요?

    물은 옷이나 식기 등 여러 가지를 닦아내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만큼은 예외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유는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란 생각에 물로 씻거나 물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화학학회(ACS)는 왜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하면 안 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액션스’(Reactions)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콘택트렌즈가 원인이 되는 감염은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유형의 감염은 콘택트렌즈를 물로 씻거나 물에 담가 보관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더라도 그중에는 아직 미생물이나 세균이 남아 있어 콘택트렌즈에 유입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문제없이 막아낼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는 눈의 면역반응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눈물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즉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눈에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세균이 활동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깨끗해 보이는 물이라고 해도 콘택트렌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의 82.3%가 권장 기간보다 오래 렌즈를 사용했고 50%는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 역시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거나 샤워하거나 수영할 때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콘택트렌즈에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하고 사용한 세정액은 반드시 버리되 렌즈 통은 매일 씻고 석 달에 한 번 교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GS칼텍스,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에너지 신기술 개발

    GS칼텍스,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에너지 신기술 개발

    GS칼텍스는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부탄올 등 연구개발(R&D) 활동 및 시험생산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올 상반기에 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착공한다. 경유 등 수송용 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바이오부탄올은 GS칼텍스가 2007년부터 8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양산에 필요한 발효-흡착-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GS칼텍스는 이 과정에서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연구를 통해 폐목재, 임지잔재, 농업부산물, 팜 부산물, 사탕수수대, 옥수수대, 거대억새 등 모든 종류의 저가 목질계 바이오매스로부터 혼합당(C5+C6 슈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첨단 생명공학, 대사공학, 미생물 유전자 조작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균주는 이 혼합당의 동시 발효를 통한 바이오부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아울러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실시한 전사적 협업 추진 ‘V프로젝트’도 지속한다. GS칼텍스는 V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에너지 유틸리티 최적화’ 및 ‘석유화학 최적화’에 이어 지난해에는 원가절감 및 수율 향상에 집중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한 경쟁력 개선 활동을 보다 세분화해 추가적인 개선 영역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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