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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노벨상은 기초과학 육성의 부산물일 뿐이다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노벨상은 기초과학 육성의 부산물일 뿐이다

    지난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이 선정된 것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두 발표되었다. 국내 언론이 특히 주목하는 기초과학 분야의 수상자들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배출되었고 한국 과학자들은 포함되지 못했다. 정부에서 연간 19조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데 왜 한국 과학자들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지 분석하고 비판하는 언론 보도도 어김없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최근 수년간 잇따라 이웃 나라 일본에서 수상자가 나오고 있고, 지난해엔 중국인 과학자도 생리학 및 의학 분야에서 상을 받으면서 이러한 비판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과연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와 한국의 과학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인가? 있다면 그 원인과 대책은 무엇일까? 노벨 과학상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기초과학 분야의 창의적 성과에 주어진다. 일례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는 술을 워낙 좋아해 효모를 연구 대상으로 정하고, 경쟁을 싫어해 남들이 연구하지 않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연구한 결과 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오스미 교수는 자신의 연구성과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한 것이 아니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남들이 연구하지 않는 효모의 ‘제 살 깎아먹기’를 연구했다는 것이다. 올해 화학상,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들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 응용을 전제로 연구한 것이 아니고 분자기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화합물을 합성하거나 위상 수학을 물질의 상전이에 적용한 결과 노벨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과가 미래에 인류 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수도 있으나 지식의 확장이라는 학술적 성과에만 그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비해 정부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대부분 국민보건 증진, 환경 개선, 국방, 경제 발전 등 구체적 목표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실제 연간 19조원에 이르는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비 중에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 분야를 선정할 수 있는 상향식 기초과학 분야의 지원 금액은 6%를 넘지 않는다.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투자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는 어떤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납세자들의 복지와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과학자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지식 확장을 위해 연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운 좋게 노벨상을 타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기초과학에 투자해야 하는가.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고 기초과학을 통해 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벨 과학상이 수여된 미생물의 제한효소 발견은 생명공학 산업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톰슨 로이터에 의해 지난해와 올해 연속 노벨 화학상이 유력한 분야로 꼽혔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도 마찬가지다. 구체적 응용을 목표로 하지 않고 호기심에서 세균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게 되는 이유를 밝히려고 시작한 연구가 21세기 의학 및 생명공학의 새로운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제한효소, 또 다른 유전자가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하향식 기획과제와 응용 및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일부 축소하고 대신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와 대상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상향식 기초과학 과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
  • 세포 소통 도와주는 나노소포체 알레르기·대사질환 치료의 희망

    인간의 세포 수는 37조개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 몸속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0조개를 웃도는 미생물이 존재하며 이는 우리 몸과 공생관계를 맺거나 질병을 일으킨다. 이런 미생물 생태계와 정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제2의 게놈(유전체)’으로 불리며 인간 유전자 분석과 더불어 질병 규명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기 정부의 마지막 과학연구 프로젝트로 이런 미생물 생태계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향후 2년간 1억 2100만 달러(약 1370억원)를 쏟아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생물이 배출하는 미세물질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김유영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를 만나 미생물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연구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Q. 현재 미생물 연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A. 세포는 10~200㎚(1㎚는 10억분의1m) 크기의 미세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을 ‘나노소포체’(Nanovesicles)라고 한다. 나노소포체는 세포 밖으로 나와서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세포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세포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이것은 정상세포와 암세포, 심지어 세균에서도 나온다. 나노소포체는 쉽게 파괴되지 않고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몸 어디든 옮겨다닐 수 있다. 유익한 소포체를 인위적으로 몸속에 넣으면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시됐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Q. 나노소포체로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나. A.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세균은 오래 존속할 수 없다. 사람이 죽으면 세균도 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간과 오랜 기간 공생관계를 맺은 유익한 세균도 있다. 이것은 장(腸)에 다수 존재한다. 몸에 유익한 균과 해로운 균의 균형이 맞으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균형이 흐트러지면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나아가서는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유익한 세균의 나노소포체를 추출해 캡슐 형태로 만들어 먹으면 이런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이론이다. 이것은 유산균 등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과 유사한 방식이고, 이미 효과가 규명돼 있다. 다만 살아 있는 균을 직접 넣는 대신 나노소포체만 분리해 주입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다소 과격한 방법이지만 유익한 세균이 포함된 대변을 직접 다른 사람의 장에 주입해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Q. 기존 치료법과 차이점은. A. 지금까지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을 박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미생물 균형을 깨지게 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겨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나노소포체를 활용하면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예방백신처럼 세균의 나노소포체를 주입하면 면역시스템이 활동해 질병 예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나노소포체는 검진에도 유용하다. 이미 암세포의 나노소포체를 분리해 냈고 암 발병 여부 확인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치매·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당뇨·비만 등의 대사성질환 규명과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CJ제일제당 “단맛 성분” 상용화 삼양사·대상도 사용 승인 신청 EU선 보건 등 악영향 우려 규제 국내 유명 식품업체들이 유전자변형(GM)미생물로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거나 판매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이미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를 대량 생산해 상용화했으며, 삼양사와 대상도 지난해 정부에 설탕 제조용 GM 미생물 사용 승인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로 제기하는 논거는 오랜 식경험으로,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옥수수나 콩 등은 전 세계인이 수년간 섭취해 온 경험이라도 있지만 GM 미생물로 만든 감미료는 대중화되지 않았다. GM 감미료를 상용화한 업체는 미국 감미료 업체 테이트앤라일과 일본 마쯔다니, CJ제일제당 3곳뿐이다. 삼양사와 대상이 개발해 승인 신청한 GM 미생물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 설탕 3사(社)의 GMO 상업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입수한 ‘타 용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해양수산 환경 위해성 협의심사 목록’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설탕대체감미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얻고자 식약처에 GM 미생물 ‘FIS001’과 ‘FIS002’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각각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가 CJ제일제당이 ‘칼로리가 낮은 자연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이라고 광고하는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다. 본래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는 천연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물질인데, CJ제일제당이 유전자를 변형한 미생물에서 얻은 당화 효소를 이용해 대량 생산해낸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제품 홍보란에는 ‘축적된 효소기술을 바탕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문구만 있을 뿐, 어디에도 GM 미생물을 활용했다는 설명은 없다. 소비자는 정확한 제품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광고만 보고 이른바 ‘천연 설탕 구매’에 비싼 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GM 미생물이 생태와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09년 5월 GM 미생물의 제한적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규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CJ제일제당 “단맛 성분” 상용화삼양사·대상도 사용 승인 신청 EU선 보건 등 악영향 우려 규제 국내 유명 식품업체들이 외국에서도 당을 만드는 데 활용한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미생물로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거나 판매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이미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를 대량 생산해 상용화했으며, 삼양사와 대상 등도 지난해 정부에 설탕제조용 GM 미생물 사용 승인을 신청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로 제기하는 논거는 오랜 식경험으로,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옥수수나 콩 등은 전 세계인이 수년간 섭취해 온 경험이라도 있지만 GM 미생물로 만든 당은 상용화된 적이 없다. 삼양사와 대상이 개발해 승인 신청한 GM 미생물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 설탕 3사(社)의 GMO 상업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타 용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해양수산 환경 위해성 협의심사 목록’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설탕대체감미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얻고자 식약처에 GM 미생물 ‘FIS001’과 ‘FIS002’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각각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가 CJ제일제당이 ‘칼로리가 낮은 자연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이라고 광고하는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다. 본래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는 천연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물질인데, CJ제일제당이 유전자를 변형한 미생물에서 얻은 당화 효소를 이용해 대량 생산해낸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제품 홍보란에는 ‘축적된 효소기술을 바탕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문구만 있을 뿐, 어디에도 GM 미생물을 활용해 만들었다는 설명은 없다. 소비자는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지 못한 채 광고만 보고 이른바 ‘천연 설탕 구매’에 비싼 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GM 미생물이 독성과 병원성, 환경위해성으로 생태와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09년 5월 GM 미생물의 제한적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규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프트뱅크, 美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1500억원 투자

    소프트뱅크, 美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1500억원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지머겐에 대해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투자를 주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설립한 지 3년된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의 일종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다른 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유전자를 교정한다. 소프트뱅크의 신규 투자 부문을 이끄는 딥 니샤르는 미생물 유전자 교정으로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다면서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전자 기기나 극한의 조건에서도 쓸 수 있는 접착제를 예로 들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가 올해 컴퓨터 생명공학 영역에 투자한 3번째 사례다.  니샤르는 “이 분야의 진전이 반도체 산업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뜻하는 ‘무어의 법칙’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데 쓰면 치질에 효과…항문 안 말리면 역효과

    비데 쓰면 치질에 효과…항문 안 말리면 역효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비데를 이용할 때 주의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도리어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9일 김범규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를 만나 올바른 비데 사용법을 알아봤다. Q. 치질과 변비를 예방하려면 비데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A. 항문 질환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배변 후 화장지로 항문을 닦아도 항문 주름 사이에 이물질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물로 세척하는 것이 더 좋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비데는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비에는 신선한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아침에 물이나 우유를 마셔 대장 운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Q. 치질 치료 효과도 있나. A. 항문을 청결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입증된 연구 보고는 없다. 예방 효과가 크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수압이 강하거나 분사구에 세균 감염이 있으면 치질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Q. 수압이 강할수록 변비에 효과적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A. 수압이 강하면 출혈과 항문 괄약근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통증, 상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압이 강할수록 변비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연구 보고는 없다. Q. 비데를 사용한 뒤 주의할 점은. A.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이 쉽게 번식해 염증이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따뜻한 바람이나 휴지를 사용해 항문 주변을 잘 말려야 한다. 40~45도 온수로 세척하는 것이 좋고 하루 1~2회 정도만 사용해야 한다. 항문 질환을 예방하려면 비데 사용 말고도 지켜야 할 점이 많다. 주기적인 좌욕과 목욕, 규칙적인 배변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음주나 흡연, 맵고 짠 음식은 좋지 않다. 낚시나 골프, 장시간 운전, 카드 게임은 치질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행동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Q. 온수와 냉수는 왜 구분하나. A. 가능하면 온수를 사용하라고 권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온수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피가 몰리는 것을 막아 주고 부기를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항문압을 줄여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항문 통증을 많이 완화해 준다. Q. 공중화장실 비데를 사용해도 되나. A. 공공장소에 비치된 비데 중에서 청결히 관리하는 곳도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분사구의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CMIT·MIT 든 다림질 보조제·인쇄 토너 ‘위해 우려’ 지정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론(MIT)은 앞으로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강화한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고시)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CMIT·MIT는 호흡 노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을 금지했다. 최근 문제가 됐던 치약과 물티슈는 식약처에서 별도 대책을 마련한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 미생물억제제로 첨가되는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의 사용 제한 기준도 설정했다. 인체 영향이 없도록 실내공기용은 15, 섬유용은 1800 이하로 규정했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코팅제의 위해성 평가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1, 4-디클로로벤젠은 사용이 금지되고 에틸렌글리콜(0.2% 이하)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0.04% 이하)은 안전기준이 마련됐다. 또 위해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이 위해우려제품(15종)에 사용된 경우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사유, 함유량 등의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벤질알코올 등 26종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를 세정제·합성세제·표백제·섬유유연제 등에 사용할 때 씻어내는 제품은 100 이상, 씻어내지 않는 제품은 10 이상일 때 성분 명칭을 표시하도록 유럽연합(EU) 수준으로 강화했다. 환경부는 또 CMIT·MIT가 미량 검출된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보조제와 인쇄용 잉크·토너, 물놀이시설 등의 미생물 억제제인 살조제 등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벤젠 등 22종의 유해물질 관리기준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행정예고와 규제심사를 거쳐 연말쯤 확정, 시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가습기살균제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CMIT/MIT)가 스프레이, 방향제에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위해우려제품 지정·안전·표시기준’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그동안 연구결과와 ‘화학물질의 등록·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른 화학물질평가위원회 심의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논란이 됐던 CMIT/MIT 물질을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 미생물억제제로 사용돼 안전성 논란이 있던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Didecyldimethylammonium chloride)에 대해서도 제품 사용과정에서 인체에 영향이 없도록 실내공기용 제품 제한기준을 15ppm, 섬유용 제한기준을 1800ppm 이하로 각각 설정했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는 발암성이 있는 1,4-디클로로벤젠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에틸렌글리콜 함량을 0.2% 이하로 제한했다. 스프레이형 코팅제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포함량을 0.04% 이하로 규정했다. 소비자가 제품 선택과 사용에 주의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자가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을 위해우려제품에 사용한 경우에는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명칭·첨가사유·함유량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벤질알코올 등 26종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를 세제류 제품에 쓸 경우 사용후 씻어내는 제품에는 100ppm 이상,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는 10ppm 이상이면 성분명칭을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표시기준을 강화했다. 소비자가 살생물질 함유제품을 잘못 인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 ‘저위해성’,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등의 유사한 문구를 쓸 수 없도록 했다. CMIT/MIT가 미량 검출된 바 있는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보조제와 사무실에서 사용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인쇄용 잉크·토너, 실내·외 물놀이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를 위해우려제품으로 신규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어릴 때 동물과 함께 산 사람, 더 건강하다

    [건강을 부탁해] 어릴 때 동물과 함께 산 사람, 더 건강하다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나 소 등 가축도 포함돼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과 영국 및 유럽 각국 대학 공동 연구진은 1998~2002년 호주와 유럽 등 14개국의 26~54세 성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5세 이전에 ▲농장 ▲시골 ▲작은 도심 ▲핵심 도심부 등지 중 어느 곳에서 살았는지를 조사한 뒤 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또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기 중 형제자매의 수, 반려동물을 키웠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9.2%는 5세 이전에 농장에서 생활했으며, 27%는 핵심 도심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이후에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형제자매와 한 침대를 쓰는 확률도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농장에서 동물들과 가깝게 생활하며 자랐다고 답한 사람의 경우, 어린 시절 도시에서 자란 사람에 비해 천식이나 건초열(꽃가루 알레르기) 위험이 54%, 비염 위험이 57%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농장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았던 사람에 비해 알레르기 민감도가 50% 더 낮았다. 특히 농장에서 자란 여성의 경우 폐의 건강 정도가 도심에서 자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는 특징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어린 시절 동물과 가까이 지내는 동안 동물과 동물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고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면역 시스템은 동물과 매우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진화해왔는데,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동물과의 접촉 기회가 낮아졌고 이것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멜버른대학의 브릿태니 캠벨 박사는 “농장에 살면 다양성을 보유한 대규모 미생물을 가진 가축과 접촉이 잦으며, 이러한 접촉이 거의 없이 도심에서 살았던 사람과는 다른 면역시스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유발과 환경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면서 “각기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사회적 영향 보다는 우리 몸의 신체적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흉부학 저널’(journal Thorax)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릴 때 동물과 함께 산 사람, 더 건강하다 (연구)

    어릴 때 동물과 함께 산 사람, 더 건강하다 (연구)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나 소 등 가축도 포함돼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과 영국 및 유럽 각국 대학 공동 연구진은 1998~2002년 호주와 유럽 등 14개국의 26~54세 성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5세 이전에 ▲농장 ▲시골 ▲작은 도심 ▲핵심 도심부 등지 중 어느 곳에서 살았는지를 조사한 뒤 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또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기 중 형제자매의 수, 반려동물을 키웠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9.2%는 5세 이전에 농장에서 생활했으며, 27%는 핵심 도심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이후에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형제자매와 한 침대를 쓰는 확률도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농장에서 동물들과 가깝게 생활하며 자랐다고 답한 사람의 경우, 어린 시절 도시에서 자란 사람에 비해 천식이나 건초열(꽃가루 알레르기) 위험이 54%, 비염 위험이 57%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농장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았던 사람에 비해 알레르기 민감도가 50% 더 낮았다. 특히 농장에서 자란 여성의 경우 폐의 건강 정도가 도심에서 자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는 특징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어린 시절 동물과 가까이 지내는 동안 동물과 동물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고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면역 시스템은 동물과 매우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진화해왔는데,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동물과의 접촉 기회가 낮아졌고 이것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멜버른대학의 브릿태니 캠벨 박사는 “농장에 살면 다양성을 보유한 대규모 미생물을 가진 가축과 접촉이 잦으며, 이러한 접촉이 거의 없이 도심에서 살았던 사람과는 다른 면역시스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유발과 환경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면서 “각기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사회적 영향 보다는 우리 몸의 신체적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흉부학 저널’(journal Thorax)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호주 붉은 땅에서 오래된 지구 밟아 볼까

    서호주 붉은 땅에서 오래된 지구 밟아 볼까

    35억년 전 세상 그대로/문경수 지음/마음산책/240쪽/1만 4000원 세상에는 사람들이 걷고 싶어 하는 수많은 길이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 올레길이 대표적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갈 정도로 유명하다. 과학 탐험가인 저자는 35억년 전 초기 지구의 모습을 간직한 길을 걸어 보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35억년 전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처음 등장했던 즈음이다. 지구의 나이는 45억~46억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래된 지구로 이끄는 시간여행의 통로는 다른 대륙과는 고립돼 진화해 온 호주, 그중에서도 인간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광활한 붉은 땅 서호주다. 호주에서 가장 넓은 주(州)로, 면적은 남한의 25배인데 인구는 200만명에 불과하다. 북쪽의 샤크만은 지구에서 35억년 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지구 대기의 산소를 만든 미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의 흔적이 스트로마톨라이트란 화석에 남아 있다. 기실 우리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호주를 알게 모르게 접해 왔다는 것을 알면 눈이 동그레질 듯. 저 멀리 화성에 견주는 척박한 환경 탓에 SF 영화 배경으로 많이 등장했다. 가장 최근 영화는 바로 ‘마션’이다. 이 책은 생명체의 기원을 탐구하는 우주생물학자들과 함께했던 탐험의 기록이다. 저자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2010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과 함께 서호주 팔바라 지역을 5년에 걸쳐 세 차례 탐험했다.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일반 독자 눈높이에 맞춘 탐험기가 저자가 직접 찍은 매혹적인 사진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호주 탐사를 통해 저자가 과학 탐험가가 됐듯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과학 탐험가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태 돋보기] 볼바키아, 질병을 퇴치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볼바키아, 질병을 퇴치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요즘 지카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시끄럽다. 교통과 운송수단의 발달로 이런 질병이 전 세계로 급격히 퍼진다니 심히 우려스럽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매개되는데 뎅기열·말라리아·웨스트나일바이러스·뇌염 등 수많은 전염병들이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이런 질병과 모기의 세포질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인 볼바키아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세포질 불합치’라는 작용을 이용해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볼바키아에 감염된 수컷과 감염되지 않은 암컷이 교미를 해 낳은 알은 깨어나지 못하고 죽는다. 유전자변형 모기가 아닐뿐더러 감염된 수컷 모기가 생식능력을 상실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함께 살아온 진화적 산물인 줄로만 알았던 하찮아 보이는 곤충의 공생미생물체가 인류에게 이렇게 어마어마한 자원이 되다니. 이게 다가 아니다. 볼바키아는 모기 같은 절지동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기생 선충에서도 발견된다. 이 선충에서의 작용은 성비교란 작용과 전혀 다르다. 이 선충들은 볼바키아 없이는 새끼를 낳는 것이 불가능하다. 즉 볼바키아가 선충의 알 생성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기생선충류에 의한 상피병(림프수종)과 사상충증이라는 질병은 전 세계에서 각각 불구와 실명을 일으키는 위험한 질병 요인이다. 이 선충류 기생충들이 몸 안에 들어오면 약 10~15년을 살며 매일 수천 마리의 새끼(마이크로필라리아)를 혈액으로 뿜어낸다. 새끼를 죽이는 약인 구충제를 매일 복용해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볼바키아는 곤충에서 성비를 교란하고, 선충에서 알 형성에 필수적이다. 역이용한다면 우리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과학적 상상은 현실이 되곤 한다. 여러 나라에서 볼바키아를 이용해 모기를 방제하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또 항생제의 하나로 선충류에서 볼바키아를 제거해 알을 낳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빌게이츠재단과 국제건강혁신기술기금 등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볼바키아는 1924년 모기의 세포에서 처음 발견했다. 그 후 50년의 침묵과 외면이 흐른 뒤 드디어 존재 가치가 드러났다. 이것을 이용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멘델의 유전법칙을 재발견한 베이트슨의 명언을 되새겨 보자. ‘예외를 소중히 하라.’ 우리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예외를 휴지통에 던져 버렸을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예외를 만나게 될까.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똥벌레가 영롱한 아침이슬에서 생겨났을 것이라 했고, 가톨릭의 한 추기경은 오리가 조개껍질에서 태어난다고도 했다. 심지어 데카르트도 생물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 자연스레 생물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다. 뉴턴은 혜성 꼬리에서 식물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무생물로부터 특정 생물이 생긴다는 주장을 ‘자연발생설’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들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안다. 그렇지만 오래된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나오고 창고 한 구석에 말아 둔 넝마에서 생쥐가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물은 자연발생을 할까? 그렇지 않다. 이 답을 얻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가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백조 목처럼 구부러진 긴 관이 연결된 플라스크를 만들었다. 이 플라스크와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 각각 고기 국물을 넣고 팔팔 끓였다. 며칠 후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서는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고기 국물이 썩었지만 관을 부착한 플라스크에서는 고기 국물이 처음 그대로였다. 고기 국물을 끓일 때 생긴 수증기가 관 아래쪽에 물로 응결돼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생물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더니 생물들이 출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생물의 자연발생설이 틀렸음을 명확하게 보여 준 실험이었다. 던져 둔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것 같은 현상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균, 포자, 씨, 알, 애벌레 등이 붙어서 성장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생물체가 된 것이다. 그럼 자연발생설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지난주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추석이었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부모는 또 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이렇게 계속해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다 보면 약 20만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 조상, 약 600만년 전의 다양한 호미닌 종들의 조상, 유인원의 조상, 영장류의 조상, 포유류의 조상, 양서류의 조상, 바다동물의 조상, 동물의 조상, 진핵생물의 조상, 결국 약 37억년 전의 세균 조상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조상 세균들도 조상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조상을 원시세포라 명명했다. 그렇다면 이 원시세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46억년 전에 막 탄생한 지구는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 지각활동이 활발한 ‘뜨겁고 격렬한’ 행성이었다. 그러다가 39억년 전 이후 운석의 충돌이 멈췄고 지구는 암모니아, 수소, 황화합물, 메탄,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 가스로 가득 차게 됐다. 이런 조건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을까? 1953년 밀러는 원시지구 성분을 사용한 실험에서 생물을 구성하는 많은 종류의 단순한 유기분자를 합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2008년에 더 발전된 분석기술에 의해 다시 확인됐고, 생물 합성이 심해 열수구에서 일어났을 가능성도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지구로 떨어진 탄산질 운석을 분석해 보면 단순한 유기분자들이 발견된다. 이는 생물을 구성하는 유기분자가 지구 내에서만 생기는 특별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작고 간단한 유기분자는 단백질, 핵산 등 크고 복잡한 거대 분자 합성에 쓰이고 이 거대 분자들은 인지질 막 속에 모여 원시세포를 형성했을 것이다. 이런 가상 시나리오는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 결과를 통해 증거로 축적되고 있다. 게다가 염색체를 이용해 세균을 합성하는 현대의 연구들은 물질의 합성에서 생명의 탄생이 연결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자연발생설’도 초기 지구에서 최대 수억년 동안 이루어진 화합물의 합성과 원시세포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는 참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지구에서 생물의 자연발생은 불가능하지만 원시의 지구에서는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생물의 출현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번의 자연발생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 한국소비자원 “물티슈 보존제 성분 조사,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한국소비자원 “물티슈 보존제 성분 조사,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물티슈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육아 카페를 중심으로 화장품에 흔히 사용되는 대표 보존제 13개 성분을 안전하지 않은 물질이고 유해하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일 추가적인 자료를 배포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은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6일 “보존제 성분 13개 중 문제시 되는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된 바 있는 CMIT와 MIT이며, 나머지 다른 성분은 현행 화장품법상의 안전관리기준에서 기준치 이내로 사용시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체 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브랜드의 제품에서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CMIT와 MIT가 아기 물티슈에 검출됐으며,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에 4,000배가 넘는 세균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시중에 유통 판매중인 아기물티슈 17개 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진행됐으며, 일반 물티슈에는 사용할 수 없는 CMIT와 MIT 성분을 제외하고 그 외 화장품 및 물티슈에 흔히 사용되는 대표 보존제 13개에 대해 기준치에 적합 여부를 조사했다. 물티슈는 수분이 함유돼 있어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이 살균, 보존제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법규상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존제 성분은 총 60가지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존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조사 시 ‘불검출’됐다고 해서, 또는 해당 제품에 보존제가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성물질을 먹는 생물이 있다고?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성물질을 먹는 생물이 있다고?

    어둡고 산소도 없으며 먹을 것도 거의 없는 깊은 땅속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가 있을까? 답은 “있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하 수㎞ 아래에서도 생물이 살고 있다. 바로 박테리아들이다. 미생물의 일종인 박테리아는 흔히 ‘세균’이라고 불리지만 일반 병원성 세균과는 다르다. 땅속 박테리아들은 사람들이나 동식물에 기생하여 생존하고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 내부의 화학적 순환과정에 참여해 에너지를 얻고 대사 활동 등을 한다. 이를 ‘생지화학적’(biogeochemical) 산화·환원 작용이라고 일컫는데 땅속의 유기물이나 수소 가스 등을 분해하여 생성된 전자들을 주변의 금속 원소들에 전달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부 박테리아가 금속 원소를 대신해 우라늄 등 방사성 핵종들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이나 지하수를 정화하고자 할 때도 박테리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자연환경에 한번 누출된 방사성 핵종은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며 이동하는데, 박테리아에 의해 미세하지만 단단한 광물질로 모습이 바뀐 방사성물질은 매우 안정된 천연 광물이 될 수 있다.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방사성물질이 지하수에 녹아 강이나 바다로 확산될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박테리아가 살아 있는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적당한 양일 때 오히려 활발히 증식한다는 사실이다. 본래 방사선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비롯해 지표면이나 암석과 같은 물질로부터 방출되고 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하다. 하지만 방사선의 세기가 강해질 경우 인체에 끼치는 영향도 유해한데 일부 박테리아는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이 있을 경우 일부를 흡수하고 나머지는 다른 안정된 형태로 바꾸어 방사능의 유해성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 이런 박테리아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 러시아 등의 지역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곳이 많고 방사성물질이 지하수 등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박테리아 등 미생물을 이용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구진도 국내 지하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우라늄 제거 과정을 풀어내고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고방사성 요오드를 99% 이상 광물화해 제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땅속 광석에서 얻고 있다. 따라서 사용한 우라늄과 부산물들을 다시 안전하게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야 할 의무도 있다. 이를 위해 깊은 땅속에서 수천, 수만 년 동안 대를 이어 살아온 박테리아들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승엽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CJ 3년 만에 임원 승진 인사… 경영 안정 궤도에

    CJ 3년 만에 임원 승진 인사… 경영 안정 궤도에

    CJ그룹이 3년 만에 기존 임원의 승진 인사를 했다.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8·15 특별사면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이 회장 부재 시에는 신규 임원의 승진 인사만 소폭으로 해 왔다. CJ그룹은 12일 김철하(왼쪽)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박근태(가운데)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승진 대상자는 부회장 1명, 사장 1명, 총괄부사장 3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9명 등 총 50명이다. 한편 그동안 비어 있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가 임명됐다. CJ프레시웨이 대표에는 문종석(오른쪽) CJ프레시웨이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이 자리를 옮겼다. 김철하 신임 부회장은 이 회장 부재 시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에 참여해 그룹을 이끌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원(현 대상)에 입사했고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옮겼다. CJ제일제당을 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백신보다 강력하네… 비누로 손 씻기

    [메디컬 인사이드] 백신보다 강력하네… 비누로 손 씻기

    올해 영·유아와 초등학생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유행해 많은 부모의 걱정을 자아낸 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지난 6월 19~25일 표본감시기관(소아청소년과) 방문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51.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가 8.7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는 기온이 낮았던 5월 말 1000명당 13.2명이었지만 6월 들어 오히려 환자가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고 7월 중순까지 40명선을 유지했습니다. 왜 이런 격차가 생겼을까요. 바로 개인위생, 특히 손 씻기에 대한 관심의 차이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지난해 6월 초 유행의 정점에 있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질병 예방이라고 하면 보통 예방백신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손 씻기는 예방백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질병 예방법입니다. 손에 세균 1마리가 묻었다고 가정하면 1시간 뒤 64마리, 2시간 뒤 4096마리, 3시간 뒤 무려 26만 마리로 불어납니다. 학계에 따르면 손 씻기로 수족구병, 로타바이러스 감염 등 수인성 질환과 폐렴, 독감 등 호흡기 질환 등 감염병의 50~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설사 질환은 절반에 가까운 47%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율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화장실을 갔다가 나올 때조차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비누 쓰면 손 많이 비비게 돼 세균 제거에 효과 질병관리본부가 2014년 공중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는 비율을 설문조사한 결과 71.4%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 비율은 29.5%에 그쳤습니다. 10명 중 4명은 물로 손을 대충 헹군 뒤 나온다는 뜻입니다. 정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1일 인터뷰에서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피부에 묻어 있는 오염원이나 미생물을 피부로부터 떨어지게 만들고 비누를 활용하면 손을 많이 비비게 돼 단순히 물로 씻는 것보다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계 조사에서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42~49%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저개발국가나 중진국은 13~17%로 우리나라보다 더 낮았습니다. 6단계 손 씻기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 많을 겁니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1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2단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준다(3단계)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4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가며 문질러 준다(5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이 한다(6단계)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바쁜 생활 속에 어떻게 그렇게 꼼꼼히 씻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이 많습니다. 씻는 시간은 30초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씻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 제거 효과는 높아집니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사실 모든 단계를 꼼꼼하게 다 거치면 40~60초가 소요된다”며 “이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적당한 30초로 줄여 놓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귀찮다는 이유로 1단계에서 손 씻기를 끝냅니다. 미리 공지하지 않고 화장실 이용자의 손 씻는 행동을 관찰해본 결과 1~5초가 39.0%, 6~10초가 33.1%, 11~15초가 12.9%로 나타났습니다. 21초 이상은 7.6%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서는 48.6%가 자신이 21초 이상 손을 씻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의 위생습관을 과대평가하는 분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손바닥은 깨끗한데 엄지손가락과 손등은 청결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손 과장은 “주변에 물어봐도 아마 4단계의 엄지손가락을 씻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가락을 깍지 끼는 것으로 그치는 분이 많은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마찰하는 이유는 손등도 깨끗하게 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바닥에 가장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지만 손톱 아래 부위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손바닥을 씻는 비율은 99.7%였지만 손톱을 씻는 비율은 39.9%에 그쳤습니다. 정 교수는 “손 위 미생물은 손 전체 표면에 존재하지만 특히 손톱 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누를 관리하는 요령도 있습니다. 디프테리아균, 폐렴균, 파상풍균, 포도상구균 등의 그람양성균이 비누에 묻을 수 있어 잘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멍이 있는 비누통을 이용하거나 물기가 없는 곳에 걸어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누가 다소 더러워 보여 손 씻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공중화장실에 물비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누 세균 제거율 99%·위생물티슈는 50%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문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정 교수는 “피부소독제가 포함된 손세정제가 살균효과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에 따라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며 “일반 비누로 씻는 것과 항균 물질이 함유된 비누로 손 씻는 것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나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에서 비누의 세균 제거율은 99%, 손소독제 98%, 물로만 닦을 때는 93%였습니다. 많은 분이 위생물티슈로 닦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세균 제거율은 50%에 그쳤습니다. 손을 말리는 방법은 정답이 없습니다. 물기가 튀지 않는 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종이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내면 됩니다. 다만 공용화장실에 있는 젖은 수건을 이용하거나 대충 옷에 닦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손 과장은 “물기를 닦는 행동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꼼꼼하게 젖은 물을 다 닦아내야 한다는 점”이라며 “아무리 손을 꼼꼼히 씻었다고 해도 젖은 손을 닦지 않는다면 세균이 다시 증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소비자원 “물티슈 ‘벤조익에씨드’ 기준치 이하 사용시 안전”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성분 및 미생물 검출 자료에 대해 베베숲 등 일부 제품의 경우 벤조익에씨드가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불명확한 정보를 바로잡았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체 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브랜드의 제품에서 CMIT와 MIT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원은 기준을 위반한 제품들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업체는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일부 물티슈 브랜드의 경우 해당 조사결과 문제가 된 가습기 유해물질 CMIT와 MIT는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시험 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던 다른 성분들 중 벤조익애씨드(소듐벤조에이트) 성분이 기준치 이하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티슈에서는 미생물 발생으로 인한 부패를 막기 위해 보존제 성분이 들어가야 한다. 모든 물티슈에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기준치 이하의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물티슈의 특성상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 문제는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오인지 하여 일부 카페에서 벤조익애씨드(소듐벤조에이트)가 안전하지 않은 물질이고 유해하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와 함께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물티슈가 안전하다는 식의 부정확한 정보가 온라인 카페를 통해 퍼지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불명확한 정보를 바로잡은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9일 “벤조익에씨드는 0.5% 이하로 사용 가능하며, 베베숲 등 일부 제품들의 경우 이번 조사결과 벤조익에씨드가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벤조익애씨드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에 사용을 허가한 성분으로 미생물 발생으로 인한 부패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미국 FAD에서도 식품 첨가물로 사용이 허가된 성분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슈퍼대디 아기물티슈,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경구독성 無 안전성 입증

    슈퍼대디 아기물티슈,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경구독성 無 안전성 입증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탈취제, 물티슈 등 이슈화되면서 부모들의 유아 위생용품 사용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 슈퍼대디 아기물티슈가 경구독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경구독성 테스트는 아기가 입으로 물거나 빨았을 때 위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다. 섭식 또는 물티슈 수분 흡수에 의하여 소화기관에 들어갔을 때 생체 기능 또는 기관 조직에 변화를 일으키는 독성 검출로 진행된다. 슈퍼대디 아기물티슈는 지난 9월 5일 국가공인시험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중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단회경구투여 시 독성학적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기물티슈는 식약처에서 지난해부터 화장품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어 안전성 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 인증에는 피부 자극테스트, 경구독성 테스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유해성분 테스트 등이 있다. 슈퍼대디 아기물티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하여 납〮비소〮안티몬〮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대장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 등 미생물 외 13가지 화학물질이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가습기 유해성분으로 알려진 MIT, CMIT 포함 BIT, 페녹시에탄올,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외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화장품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전문 연구소 엘리드(ELLEAD) 피부 안전성 테스트,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를 직접 의뢰하여 최고 등급인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 슈퍼대디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이 입에 물고 빨 수 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부모들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시험기관에 경구독성테스트를 의뢰하게 됐다” 며 “여러 국가 공인 테스트를 통해 안전한 아기물티슈로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생산, 품질 관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미세먼지의 민낯…1000배 확대해보니

    中 미세먼지의 민낯…1000배 확대해보니

    서해상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초가을 한반도를 뒤덮었다. '미세먼지의 고향'과도 같은 중국 베이징에서 미세먼지를 1000배로 확대한 이미지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환경공기질량지수(AQI)가 201~300사이면 ‘5급 심각한 오염’, 300이상이면 ‘6급 심각한 오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한 사진작가는 현미경을 이용해 1000배까지 확대해 본 결과 다양한 초미세먼지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물질이 한데 엉킨 복합체와 작은 미생물, 광물질 등이 포함돼 있었다. 색깔도 다양한데, 미세먼지 속 어떤 물질은 짙은 검은색을 띠는 반면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물질도 있었다. 둥근 형태부터 막대기처럼 긴 형태, 일정하지 않은 원형 등 모양 역시 각양각색이다. 이것들을 250배로 확대했을 경우 그저 작은 알갱이들로만 보이지만, 1000배로 확대해서 보면 각기 다른 형태와 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얼마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곧 저런 나쁜 것들이 즐비한 베이징으로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 “어쩐지, 밖으로 차를 몰고 나온 뒤 15분만 지나도 앞유리에 이상한 물질들이 끼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한 보험사는 스모그와 관련해 AQI가 5일 연속 300을 초과할 경우 200~300위안의 스모그 수당(오염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10~50세 베이징 시민이 스모그 관련 질환으로 입원할 경우 최대 800위안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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