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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가 양질의 맥주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자연 과학과 과학 기술들의 발전에 기인한다. 맥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 맥주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맥주를 만드는 양조 원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세기 말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겨울철에 맥주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하면 맛 좋은 맥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한 미생물들에 오염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미생물이 억제되기 때문이었다. 냉각 장치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에는 유해 미생물로 인해 술이 부패되거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맥주의 품질을 위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맥주 양조 기간을 9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가지로 엄격하게 정해 놓기도 했다. 산업혁명시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1765년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물과 원료를 이송, 분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어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1871년 독일의 칼 린데(Carl von Linde)가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겨울철에만 만들 수 있었던 하면발효 맥주를 일년내내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1880년 프랑스 루이 파스테르(Louis Pasteur)는 오늘날까지도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연구성과의 하나인 효모에 의해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과 저온살균법을 밝혀내어 맥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1883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에 근무하던 에밀 한센(Emil Hansen)은 효모의 순수배양 방법을 개발했다. 120여 년전 파스테르와 한센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미생물적 문제없이 양조를 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덴마크 맥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겠다. 1847년 야코프 야콥센(Jocob Jacobsen)이 칼스버그 양조장을 설립하는데 독일의 하면발효 맥주가 인기를 끌자 1865년 독일에서 효모를 몰래 갖고 나와 코펜하겐으로 돌아온다. 당시만 해도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야콥센은 칼스버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덴마크 과학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1883년 이 연구소에 근무하던 한센이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정립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맥주에 있어 야곱센은 덴마크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맥주 품질의 기본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맥주의 원료 선택과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은 근래에 와서 맥주 제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루어 진다. 먼저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한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이외의 중요 분석항목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정확한 정량적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정된 곡물 중에 품질 좋은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화학 분석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빠른 분석을 통해 구매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물은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품질과 생산량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곡물을 수출하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들의 국가는 국가차원에서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기후 조건 등을 자국의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 중 맥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분, 단백질, 효소의 활성 등이 중요하고 홉의 경우에는 맥주의 쓴맛에 관여하는 알파엑시드(α-acids)와 호프 특유의 향미를 주는 호프 오일 등의 함유량 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등의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이루어 진다. 맥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하는 물은 수돗물 또는 먹는물관리법에 의거 미생물을 포함해 총 57항목에서 적합해야 사용할 수 있다. 분석항목 역시 미생물을 포함해 유해 영향 무기물질 및 유기물질, 심미적 영향물질등이 이화학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국민건강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음용수의 합리적인 수질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먹는 식품으로는 매우 중요한 법률이기도 하거니와 국민 건강을 위해 맥주 제조자가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맥주 알코올의 생성은 효모에 의해 이루어 진다. 효모가 포도당을 이용하여 에탄올, 탄산과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사는 얼마나 우수한 효모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진다. 그만큼 맥주 효모는 극비에 부쳐 연구되고 있다. 효모에 대한 연구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면역학적 기법으로 효모의 메커니즘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맥주의 원료만으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총체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료의 품질 규격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맥주 보리의 재배량ㆍ기후변화ㆍ품종변화ㆍ품질 평가 결과 등을 미리 분석하여, 품질 좋은 원료만 선정하여 구매하고 있다. 일관된 맥주 맛은 과학 기술과 공학의 힘 맥주의 원료 분석이 기초 과학이라면, 맥주 제조공정은 공학의 역할이 강조된다. 맥주의 제조과정은 크게 담금, 발효, 저장, 여과, 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 맥주 생산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제조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는 각 공정의 온도, 시간, 스팀 양 및 냉매 조절과 공정간 맥주 이송 등 맥주의 주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제조 공정 중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부분까지도 이러한 맥주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많은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농가의 사료로도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의 맥주 제조 공정에는 맥주 맛의 안정성과 인체에 무해를 보장하는 제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잉여 부산물과 공정 폐수 및 폐기물의 처리의 친환경성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공학적 요소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현대 맥주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기술자를 요구한다. 우리 연구소와 생산 공장의 실무진만 봐도 단순히 식품을 전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화학, 미생물,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는 양조전문가(Brewmaster)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자를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맥주 분석기는 사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맥주가 사람이 마시는 음료인 만큼 사람의 오감을 통한 분석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능’검사라고 한다. 관능검사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느끼고, 입으로 먹어봄으로써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눈, 코, 입, 손은 현재 어떠한 계측 기계보다도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美 ‘찰스톰상’에 이상엽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2012 찰스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는 매년 산업미생물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
  • 눈에서 살아있는 13cm 기생충 나와 ‘경악’

    눈에서 살아있는 13cm 기생충 나와 ‘경악’

    70대 인도 남성의 눈에서 길이 13cm짜리 기생충이 산 채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인도인들을 경악케 했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뭄바이 미러’에 따르면 뭄바이에 있는 포티스 병원을 찾은 75세 남성 환자의 눈에서 기생충을 발견, 제거한 결과 13cm짜리로 나타났다. 기생충이 나온 환자 P K 크리슈나무르티는 지난 2주 동안 눈이 충혈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됐다고 한다. 담당의 V. 씨타라만은 “현미경 검사를 하던 중 눈 속에서 꿈틀대는 실 모양의 기생충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결막 뒤편에서 (기생충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30년간 의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담당의는 곧바로 환자의 눈 결막에 작은 구멍을 내고 15분간에 걸쳐 기생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수술을 지켜본 환자의 아내는 “(눈에서 제거된 기생충은) 여전히 움직이거나 뛰는 듯 보여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기생충은 약 30분가량이나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타라만 박사는 지금까지 2~3cm의 기생충을 제거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제거된 기생충의 길이는 아마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 측은 미생물학자들이 이 기생충의 종류를 조사하고 있으며, 환자의 눈에 기생충이 발생한 경로로 다리 부상으로 생긴 상처나 생식 또는 가열이 충분치 않은 음식을 섭취해 몸속의 혈관을 타고 눈에 이르게 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안구에 발생한 기생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눈을 실명케하거나 뇌에 도달해 신경 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0년 역시 인도의 80대 남성 눈에서도 길이 12cm짜리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전해진 바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티비 나인 구자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음식쓰레기 양 줄고 재생에너지 얻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강북구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을 시범 실시해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퇴비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음폐수(음식물쓰레기의 폐수) 상당량은 그동안 해양에 배출돼 온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런던협약에 따라 한국도 올해 가축 분뇨와 하수오니(침전물 찌꺼기)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음식물 폐수, 2014년부터는 모든 종류의 폐기물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28일 구에 따르면 음폐수 대책을 고민하다가 관내 한 중소기업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수유동 벽산아파트에 ‘공동주택 대형 감량기’(RFID 통합형)를 설치해 처리하고 있다. 이로써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음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대형 감량기에 투입된 음식물류 폐기물을 감량기 내에서 미생물을 통한 발효 감량 처리 과정을 거쳐 투입량의 30%로 줄이는 게 특징이다. 처리하고 남은 나머지 30%의 부산물은 월 2회 처리 시설로 운반해 액체비료(40%), 바이오오일(25%), 바이오가스(20%), 활성탄(10%) 등 경제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얻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가족과 함께 별자리 여행 떠나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맞아 도봉구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기는 환경교육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민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www.ecoclass.or.kr)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선착순 접수다.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유아 환경학교에 왔어요’와 ‘자연생태체험미술’이 있다. ‘유아 환경학교에 왔어요’는 6~7세 15명을 모집해 환경학교에서 만나는 환경 이야기를 알아본다. ‘자연생태체험미술’은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프로그램. 5회에 걸쳐 자연물을 이용해 곤충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친환경 살림하기’는 성인을 위한 것이다. 20명을 모집해 유용미생물(EM) 효소를 만들고 활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모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기퇴치 스프레이와 모기 연고도 만든다. 가족끼리 즐길 프로그램도 있다. ‘우리는 가드닝 가족’은 여름철 함께할 수 있는 식물에 대해 학습하며 화분 만들기도 곁들인다. ‘별 헤는 밤’에선 여름철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여름 밤하늘의 별을 관찰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12 상반기 히트상품] 교원L&C ‘웰스 시리즈 1’

    [2012 상반기 히트상품] 교원L&C ‘웰스 시리즈 1’

    ‘웰스 시리즈 1’은 국내 최초로 정수기, 전기 포트, 아이폰 충전 등 세 가지 기능을 겸비한 신개념 정수기다. A4 용지보다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세련돼 주방의 품격을 한층 높여 준다. 제품 상단에는 아이폰 충전 단자가 설치돼 있어 아이폰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다. 제품 오른쪽에는 스테인리스 무선 전기 포트를 탑재, 뜨거운 물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유용하다. 이 제품은 기존 정수기의 물저장통에 세균이나 미생물이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물저장통이 필요 없는 직수 출수 타입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물저장통의 세균 발생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5단계 필터링 시스템의 정수 필터는 원터치 방식을 적용해 손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전자 버튼식 정량 출수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 서울자판기 10% 관리 불량

    서울시내에 설치된 자판기가 열대 중 한대꼴로 관리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규모 점포와 길거리 등에 설치된 자판기 5833대를 점검한 결과 이 중 9.5%에 해당하는 556대가 위생관리가 미흡하거나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위생상태 자가 점검표 및 고장시 연락처 등 미표시 185대, 쓰레기통 미비치 117대, 자판기 내부 위생불량 103대, 무신고 영업 23대, 세균수 초과 11대, 차양시설 미설치·변경 신고 미이행 등 117대다. 특히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율무차를 86곳에서 수거해 미생물 검사를 한 결과 11대 자판기에서 세균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기준치를 120배나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 시는 세균수 기준치를 초과한 자판기는 모두 판매를 정지시켰다. 또 고장시 연락처 미기재 등 경미한 사안은 현지 시정 등 행정지도를 했다. 아울러 점검 결과 별도로 적발된 멸실 자판기 645대에 대해서는 폐업신고 절차를 안내했으며, 이후 조치가 안 될 경우 강제 정리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딸기우유 빛 ‘희귀 호수’ 포착…맛은 어떨까?

    딸기우유 빛 ‘희귀 호수’ 포착…맛은 어떨까?

    딸기 밀크셰이크를 연상케 하는 분홍 빛깔의 아프리카 호수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장소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로, 흔히 볼 수 있는 검푸른 색이나 에메랄드 색 호수물이 아닌 딸기 밀크셰이크나 우유를 연상케 하는 짙은 분홍빛이다. 과학자들이 이 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레트바 호수는 박테리아가 많고 염도가 유독 높아 짠 맛이 나며, 특히 분홍색 빛을 띠는 미세한 식물성 미생물이 많아 특별한 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해(Dead Sea)만큼은 아니지만 염분 농도가 높은 까닭에 사해처럼 물에 들어가면 몸이 둥둥 뜨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버나드 올리버 영국 배스대학교 미생물학자는 “이 호수가 분홍빛을 띠는 것은 염분을 좋아하는 호염성 미생물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때문”이라면서 “사해처럼 염분이 높으면 생물이 살 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호수는 예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깔따구 사라진 당현천… “편히 산책해볼까”

    [현장 행정] 깔따구 사라진 당현천… “편히 산책해볼까”

    지난해 노원구 당현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작은 곤충 ‘깔따구’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무리지어 주변을 날아다니며 주민을 괴롭히던 깔따구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4일 노원구에 따르면 당현천 주변 깔따구 출현이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줄어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고 주민들이 당현천을 산책하는 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이는 구에서 녹조 제거와 유용 미생물 투입, 하천 바닥 청소 등 꾸준히 당현천 관리에 노력한 결과다. 특히 직원들은 깔따구를 박멸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내는 등 머리를 맞댔다. 먼저 구는 깔따구 발생을 막기 위해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인 스키드로더를 개조해 깔따구 발생에 영향을 주는 녹조를 수시로 제거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직원들이 회의를 거친 끝에 나왔다. 겨울철 제설장비인 71마력 스키드로더 버킷(기중기 끝에 붙어 흙, 모래 따위를 퍼 올리는 통)의 날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솔을 장착해 녹조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100명을 투입해 녹조를 제거할 경우 1개월 이상 걸렸지만 스키드로더를 사용했더니 사흘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당현천은 너무 얕아 햇빛이 잘 투과되면서 수온이 올라가는 데다 비가 조금만 와도 하수에 섞인 인과 질소가 다량 유입되면서 녹조가 발생했다. 이 녹조가 썩으면서 수질이 나빠져 깔따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처음에는 주민과 함께 당현천 바닥 녹조를 제거하고 주변 덤풀 등을 매달 한 번씩 대청소했지만 길이가 2.65㎞나 되는 당현천을 청소하는 것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유용미생물(EM)을 투입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인체에 무해한 EM 발효액을 매월 10t씩 투입했으며 깔따구의 천적인 미꾸라지 7500마리도 방생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수준이 세 배가량 떨어졌다. 김성환 구청장은 “앞으로도 당현천에 깔따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친환경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수질을 개선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8600만년 전 박테리아 생존 비결은 ‘느리게 살기?’

    8600만년 전 박테리아 생존 비결은 ‘느리게 살기?’

    극한의 환경인 심해에서 8600만 년 동안 살아남은 신비의 박테리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언스 저널 등 과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이 북태평양 환류의 30m 해저의 붉은 점토층 내부에서 박테리아를 발견했으며, 침전물의 각 층에 남아있는 산소의 양을 측정한 결과 플랑크톤도 살아남기 어려울 만큼 매우 극소량의 산소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 박테리아들이 산소와 빛이 거의 없는 환경 속에서 8600만 년 가까이를 생존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느리게 살기’. 박테리아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숨도 거의 쉬지 않고 움직임도 최소화 한 채 느린 삶을 살아왔다. 이들이 10년간 생존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은 인간이 한번 흡입하는 산소량과 맞먹을 만큼 극소량이다. 연구를 이끈 한스 로이 오르후스대학 지구미생물학자는 “이 박테리아들은 우리 눈으로 봤을 때 매우 느리게 살고 있다. 일종의 가사(假死)상태와 비슷하다.”면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생존해 온 것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바다 속에서 살아남은 박테리아는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미스터리한 존재”라면서 “공룡이 멸종되기 이전부터 살았던 이 박테리아들은 살아있는 역사로서의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생 생물자원 ‘유전자 신분증’ 만든다

    국내 자생하는 생물자원이 ‘유전자 신분증’을 통해 과학적으로 관리된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의정서’ 발효를 대비해 ‘DNA 바코드 연구회’를 조직,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DNA 바코드 연구회’는 관련 부처, 학계 전문가와 함께 우리 생물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원활한 활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구회는 국립생물자원관을 비롯, 국립농업과학원(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농림수산식품부)가 함께 참여한다. DNA 바코드는 생물이 지니고 있는 유전정보를 활용해 생물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일종의 유전자 신분증(ID)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자생 야생생물 3만 8000종 가운데 2500여종의 DNA 바코드를 확보했다. 수요자가 직접 국가 생물자원의 DNA 바코드 정보를 생물종 동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유전정보 통합관리시스템(WIGIS)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농업과학원은 작물, 가축, 곤충, 미생물 등 9061종 30만 7973건의 생물 유전자원 개체를 보유하고, 이들의 DNA 바코드 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우주식품인 우주비빔밥이 비행기 기내식과 편의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주운 박사가 이끄는 방사선실용화기술부 연구팀이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우주비빔밥 제조 기술을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에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주비빔밥은 원자력연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전주비빔밥 조리법을 기초로 개발한 음식이다. 수분 6% 이하의 건조된 블록 형태로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다. 우주식품의 경우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라도 우주공간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무균 상태로 제조해야 한다. 또 우주인들이 머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물 최대 온도가 섭씨 70도에 불과해 낮은 온도의 물에서도 쉽게 음식이 복원돼야 하는 기술이 필수다.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술을 이용, 블록 형태의 전주비빔밥에 감마선을 조사해 고추장, 밥, 채소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모두 제거했다. 또 밥을 지을 때 팽창제를 첨가해 쌀의 기공을 크게 해 섭씨 7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15분 이내에 먹기 쉬운 형태로 음식이 복원되도록 했다. 우주비빔밥은 2010년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에서 우주식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는 우주비빔밥을 우선 기내식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장기 저장이 필요한 국가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으로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금까지 17종의 우주식품을 개발해 인증을 마쳤으며 김치, 라면, 생식바, 수정과 등 4가지는 2008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즈호를 타고 ISS로 다녀올 때 제공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곰팡이 신분증 나온다

    곰팡이의 각종 정보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할 ‘DNA 바코드’ 마커(표지)가 결정됐다. 병원균 진단과 동식물 검역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6개국 100여명의 곰팡이 전문가가 참여한 곰팡이 바코딩 컨소시엄은 곰팡이 DNA 바코드 마커로 ‘리보솜 DNA ITS(Internal Transcribed Spacer)’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구성된 이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홍승범·성기호 박사 등 2명이 참가했다. 컨소시엄은 6개의 후보 유전자를 선발해 142종, 742균주에 적용해 염기서열 분석 성공률을 검정한 뒤 리보솜 DNA ITS를 DNA 바코드로 최종 확정했다. DNA 바코드는 사람의 지문처럼 종의 종류를 구분하는 데 사용하는 DNA 염기서열 부위이다.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DNA 바코드를 통해 생물종의 이름·서식지·습성 등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홍승범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박사는 “DNA 바코드 정보가 모이면 유해 병원균 진단과 식물검역, 식물의학, 농산물품질관리, 식품 개발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군위군 친환경 액비 무상공급 농가는 비료값 절감 ‘웃음꽃’

    “액비를 무상으로 농경지에 살포까지 해 주니 정말 좋습니다.” 경북 군위군과 군위축협이 손잡고 도내에서 처음으로 농가에 액비를 무상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액비 무상 공급에 들어가 지금까지 47농가에 720t을 무상 공급했다. 이는 군과 군 축협이 앞서 도내 최초로 군위읍 외량리 군위축협 비료공장 내에 30억여원을 들여 축분뇨를 이용해 퇴·액비를 생산하는 자연순환농업센터를 건립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군 등의 액비 무상 공급은 농가가 전화 등으로 신청할 경우 해당 농경지에 직접 살포까지 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군 등은 종전까지 비용을 들여 해양투기해 오던 축산농가의 축분뇨를 이용해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하고, 농가는 토양 개량 효과 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액비를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군위축협이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생산한 액비는 일반 액비와 달리 악취 발생 및 환경오염이 없어 농경지 살포로 인한 민원 발생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상명(69·군위읍 대북리)씨는 “호밀 및 옥수수 경작지에 축협이 생산한 액비 30여t을 무상 공급받았다.”면서 “이로써 비료값 절약은 물론 노동력 절감,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자연 순환농업이 가능한 등 각종 효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진열 군위축협장은 “농가들에 액비 무상 공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청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루 최대 100t의 액비 생산이 가능한 만큼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장 엄기훈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위해예방정책 신규태△식생활안전 장영수△건강기능식품기준 김수창△화장품심사 최보경△의료기기품질 장흥선△구강소화기기 윤미옥△류정열◇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화장품연구팀장 김은정<과장>△화학물질 황인균△미생물 박건상△방사선안전 김형수△약리연구 강호일◇서울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희옥△식품안전관리〃 박종식◇부산지방청△고객지원과장 손정환△수입식품분석〃 김우성△시험분석센터장 권기성◇경인지방청△식품안전관리과장 우기봉△수입관리〃 양창숙△시험분석센터장 최상숙◇대구지방청△유해물질분석과장 홍충만◇광주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이윤제△유해물질분석〃 서수경◇대전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정훈△의료제품안전〃 김기만△유해물질분석〃 박창원 ■한국은행 △부총재 박원식△부총재보 강준오 ■우리은행 ◇전보 <부장급>△제휴상품부 이찬경<지점장급>△봉천동 심철현△양재남 배창길△신영통 손기태 ■메리츠자산운용 ◇승진 <상무>△AI본부 김재상<부장>△주식운용팀 박순엽△상품전략팀 최성춘△경영전략팀 은성재
  • 콩 넣고 25~30일이면 전통메주 완성

    콩 넣고 25~30일이면 전통메주 완성

    식품 발효기계 전문기업 여진이 전통 메주를 담그는 자동 발효기를 개발했다. 메주콩을 자동 발효기에 넣고 ‘자동 세팅’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25~30일이 지난 뒤 메주가 만들어지는 기계로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부피가 크지 않아 좁은 공간에도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메주 제조 방법은 겨울철 3~4개월 동안 방 안에 거의 방치해 둔 상태로 숙성시켜 비위생적인 데다 온도, 습도 등 환경이 일정하지 않아 제대로 맛을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김봉로 대표는 “메주 발효는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좌우되는데 자동 발효기는 단계별로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온도·습도·산소공급을 자동 세팅해 줘 품질이 일정한 양질의 메주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043) 731-90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구로구 음식물쓰레기 감량전쟁

    구로구가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역에서 해마다 3만t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데다 처리비용만 매년 27억원을 웃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구는 4일 음식물 쓰레기에 열을 가해 건조시킨 뒤 미생물로 발효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시설을 구 식당에 시범 설치했다. 하루 100㎏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며 70~80%가량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구 식당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30~60㎏ 수준이어서 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효율이 좋으면 공동주택으로 감량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자율배식으로 먹을 만큼만 음식을 담고, 남기면 벌금 1000원을 자율적으로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음식점을 대상으로 ‘깔끔하게 차리고 깔끔하게 먹자.’는 의미의 ‘깔깔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는 우수업소를 깔깔가맹점으로 지정해 ▲매체 홍보 ▲식품진흥기금 융자 우대 ▲모범음식점 지정 우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편의기기 지원 ▲구청 직원 행사 때 가맹점 이용 의무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깔깔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은 깔깔음식점을 이용하면 음식값의 2%를 할인받는다. 이성 구청장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해법으로 기계를 설치했지만 확대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좋은 해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소금 광산과 문화 자원/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열린세상] 소금 광산과 문화 자원/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한 계단, 두 계단, 앞사람 꽁무니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백, 이백 하나, 세계 각국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은 소용돌이처럼 구부러져 돌아가는 좁은 나무 계단을 끝없이 내려갔다. 378번째 계단을 내려서자 드디어 지하 65m에 도착했다. 울퉁불퉁한 암벽과 천장에는 하얀 꽃들이 피어 있고 소금 맥들이 그물처럼 엉켜 있었다.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벽 여기저기를 찍어 맛을 보았다. 짜다, 짜! 그곳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폴란드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었다. 소금이 어디서 나느냐고 물으면, 한국인은 대부분 바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60%가 광산에서 나오는 암염이다. 암염은 지각 변동에 의해 바다가 육지로 융기한 후 오랜 세월을 거쳐 염화나트륨 결정체로 남은 것이다. 해염보다 암염에 의존했던 유럽국가들은 황금보다 소금 캐는 일이 더 중요한 과업이었다. 13세기부터 채굴이 본격화된 비엘리치카 광산은 깊이 3000m에 갱이 9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총길이 300㎞에 걸쳐 암염을 채취하고 만들어진 방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소금은 왕족과 귀족들만의 독점물이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소금 채취의 기능을 잃지 않고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난 곳이다. 휴양 목적의 호텔, 식당, 연회장, 광부들이 만든 소금 샹들리에와 최후의 만찬 부조가 걸린 예배당 등 그 규모나 기능이 놀라웠다. 하지만 천일염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바위 속에 박혀 있는 하얀 소금 그 자체였다. 육면 혹은 팔면의 결정체인 다이아몬드 소금이었다. 또한 소금 채취를 위해 모아놓은 거대한 연못의 수면 위로 머무는 고요한 정취와 망아지 때부터 갱에 들어와 평생을 숙명처럼 돌렸던 거대한 연자방아식 장치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광산 내에서 가이드를 맡고 있는 전직 광부들의 과묵함과 배려도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소금광산을 보니, 자연을 관광단지로 개발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이 또렷해졌다. 예를 들면, 새만금 개발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금의 개발계획처럼 대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숙박시설, 공연장, 연수원 등의 시설일까. 새만금의 최대 관광자원은 개펄 그 자체일 것이다. 개펄이 제공하는 생명력과 비릿한 냄새,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와 자연 풍광일 것이다. 더구나 개펄 1㎢의 미생물 분해 능력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하루 2.17t의 오염물을 정화할 수 있다. 그런 자연의 능력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문화산업이 아닐까. 그곳 주민들의 오랜 노하우도 잊지 않아야 할 요소이다. 새만금 개발은 상당히 진행되어 이미 60%가 뭍으로 변했고, 봄바람에 날려오는 소금 먼지가 주민을 괴롭힌다고 들었다. 문화 개발의 또 다른 중요 요소는 스토리 텔링이다. 소금 광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킹카 공주였다. 폴란드 왕자에게 시집 오던 헝가리 킹카 공주가 도중에 자신의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지금의 비엘리치카 부근에서 반지도 찾고 소금 굴도 찾아냈다는 이야기였다. 백성들에게 생필품인 소금과 막대한 부를 가져다준 킹카 공주는 소금의 수호신이 되었다. 허무맹랑한 전설이지만, 나라의 지도자가 백성의 필요와 부를 채워주는 문화 원형을 보여주는 데 손색이 없었다. 소금이 더 이상 귀족의 독점물이 아니게 되자, 평민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손님들을 초대하여 지독하게 짠 음식을 내놓았다는 일화도 있었다. 비엘리치카 광산 지하 130m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데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40초가 걸렸다. 관광치고는 과도한 에너지가 소모됐던 소금광산 관광 후, 전형적인 폴란드 식사를 먹게 되었다. 참으로 짠 고기와 감자 요리가 나왔다. 추운 나라에서 체온을 올리기 위한 음식이라고 했다. 나트륨이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다고 소금을 자제해 왔는데, 그 식사에서 왠지 잃어 버린 맛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 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억제… 국내 연구진 첫 확인

    효소 ‘뮬란’ 모든 암 진행억제… 국내 연구진 첫 확인

    건국대 안성관 미생물공학과 교수팀이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 ‘뮬란’이 암 발생 촉진 단백질을 강력하게 분해시켜 폐암·유방암 등의 고형암(固形癌),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의 진행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기능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냈다. 안 교수는 “모든 종류의 암에서 공통적으로 암세포를 키우는 효소 Akt를 분해하는 효소 뮬란의 존재를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인 ‘세포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1990년대 말 발견된 효소 Akt는 폐암·유방암·자궁암·대장암·전립선암 등 고형암뿐 아니라 림프성·골수성 혈액암 등에서 암세포의 성장·전이·항암제 내성·재발 역할을 하고 있다. 암 발병의 전 과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마스터 스위치’로도 불린다. 때문에 연구진들은 Akt의 분해를 유발하는 효소 발굴, 암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 교수는 “Akt의 활성은 거의 모든 암에 관련되기 때문에 뮬란의 기능 발견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신개념 항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모레·투썸 ‘교육기부’ 참여

    아모레퍼시픽과 CJ푸드빌이 청소년들의 꿈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힘을 보탰다. 두 회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 기부’란 주제로 18일까지 열리는 ‘2012 대한민국 교육 기부 박람회’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전통’과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학습 부스를 운영한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전통 매듭을 현대적으로 활용한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 수 있으며, 현미경으로 세포와 미생물을 보기도 하고 피부진단 및 색채의 아름다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현대·과학을 테마로 한 미지움 캠프, 제주 다원 견학 및 녹차 효능을 이해하는 제주 캠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의 투썸은 이날 부스에서 CJ도너스캠프 공부방 아이들을 초청해 사랑의 케이크 교실을 열었다. 2시간여 동안 15명의 아이들은 16년 경력의 투썸 케이크 마스터에게 직접 사랑을 나누는 의미를 담은 ‘요거 하트 생크림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웠다.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행사는 교육 기부자와 교육 수혜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다양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단체 등이 운영 중인 각종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전시,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선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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