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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5000회 공습 퍼부었는데도”…이란 안 무너진다, 전쟁 판도 요동 [밀리터리+]

    “1만 5000회 공습 퍼부었는데도”…이란 안 무너진다, 전쟁 판도 요동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내 7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스라엘도 약 7600회의 공습을 실시했다. 두 나라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전장을 분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이처럼 동등한 기여를 하는 동맹과 함께 전쟁을 수행한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대량 공습과 정밀 타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이란의 군사 기반은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공습 규모와 별개로 이란은 여전히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 참수작전에도 버틴다…지휘부 제거 한계 드러나 이번 전쟁에서는 지휘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이 전면에 등장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권력 핵심 인물 알리 라리자니와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며 지휘부를 직접 타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이란의 지휘·통제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미군의 대규모 정밀 타격과 결합하면서 전쟁 양상은 ‘대량 공습’에서 ‘지휘부 붕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전투 지속 능력은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 “머리 잘려도 싸운다”…모자이크 방어가 버텼다 이란은 미국의 이라크전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지휘부 제거 이후 급속히 붕괴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모자이크 방어’(Mosaic Defense)로 불리는 분산 지휘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체계에서는 권한을 의도적으로 분산시켜 각 지역 부대가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국 31개 주 단위로 지휘 체계를 나누고 각 부대에 자체 정보와 무기, 지휘권을 부여했다. 중앙 지휘부가 타격을 받더라도 현장 부대가 별도 지시 없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 이후 수백 발의 미사일과 수천 기의 드론을 전국 각지에서 분산 발사하며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저비용 무기를 대량 투입해 상대의 고가 요격 체계를 소모하게 하는 ‘비대칭 전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휘부를 제거해도 전투가 멈추지 않는 구조”라며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 ‘동시 공습’ 새 전쟁…그러나 끝은 불확실 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고 동맹이 보조하던 기존 전쟁 공식과도 다르다. 이스라엘은 공습과 정보전, 고위급 표적 제거까지 직접 수행하며 전투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양국은 각자의 전력을 활용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며 전장을 분담하고 있다. NYT는 이를 두고 “미국이 전쟁 부담을 동등하게 나누는 동맹과 함께 싸우는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대응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군사적으로는 열세에 놓여 있지만 분산 지휘 체계와 비대칭 전력을 기반으로 장기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영상] 이란, 피의 복수 시작…‘악마의 무기’ 대규모 투하, 이스라엘 사망자 속출 [포착]

    [영상] 이란, 피의 복수 시작…‘악마의 무기’ 대규모 투하, 이스라엘 사망자 속출 [포착]

    이란 권력의 핵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알리 라리자니(68)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 수장인 골람 레자 솔레이마니(61) 사령관 등이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분노의 복수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기차역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70대 부부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 텔아비브를 향해 집속탄을 투하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 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란이 쏜 로켓에서 쏟아진 수많은 자탄이 상공에 흩어진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화려한 빛을 뿜어내지만 실상은 살상력이 극도로 높은 ‘악마의 무기’다. 집속탄이 떨어진 곳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고 혼비백산한 주민들과 구급대원들이 뒤엉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스라엘 매체인 하레츠는 “집속탄이 아파트 지붕을 뚫고 들어가 거실 한가운데서 폭발했다”면서 “사망한 부부는 제시간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전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총 14명인데, 이 중 4명이 집속탄에 의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라리자니 살해에 대한 보복”이스라엘이 라리자니 등 최고 지휘부를 잇따라 제거하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이란 땅에서 억압받았지만 용감했던 순교자들의 피로 자신의 손을 물들인 테러리스트 범죄자들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피의 복수’를 천명한 직후 발생했다. 이란의 보복 공습 예고에도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전복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고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모즈타바를 추적해 찾아낼 것이며 결국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인자 잃은 이란 정권, 전쟁 능력에 변화 생길까일각에서는 이란 수뇌부 2인자로 꼽히는 라리자니가 제거됨으로써 이란 정권은 전쟁 수행 능력에 일부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제거 작전으로 인해 정권 수뇌부 사이에서 공격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확산하고 이는 곧 전쟁 수행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조사평가부서를 이끌었던 시마 샤인은 “수뇌부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누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잃은 것보다 이란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라리자니의 죽음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기엔 역부족이며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라리자니의 역할을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의 더 강경한 인사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남 바킬 영국 왕립 국제 문제 연구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라리자니는 비교적 실용적이었고 안보와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강경파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한국에 사드 돌려줄 거냐 물었더니…트럼프 행정부의 충격적인 답변 [핫이슈]

    한국에 사드 돌려줄 거냐 물었더니…트럼프 행정부의 충격적인 답변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차출된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와 관련해 미 당국이 아무런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안보 공백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마이클 더피 미 국방부(전쟁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회 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으로부터 주한 미군의 사드 재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더피 차관은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한국에서 미군의 일부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유연성은 우리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베라 의원은 과거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한한령 등 중국의 보복 조처를 언급하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사드 재배치의 불분명한 일정이) 진심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한 미군의 방공 체계 차출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은 더피 차관만이 아니다. 조니 올셰프스키(민주·메릴랜드) 의원이 “한국에 이번 재배치가 일시적이란 점을 확실히 보장했느냐”고 묻자 스탠리 브라운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나는 그 논의에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차관들은 “사드가 없는 상태에서 이번 재배치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에서의 억지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확고한 견해가 없다”거나 “내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모두 즉답을 피했다. 사실상 국방부와 국무부 고위 인사들이 주한 미군 방공 체계와 관련한 사안에 일제히 모르쇠로 일관한 셈이다.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까지 걱정하는 미 당국미 행정부 고위급의 이러한 태도에 민주당 의원들은 대중 견제 약화를 우려했다. 올셰프스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불과 4개월 전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동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힘을 통해 중국과 인도·태평양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아시아에 배치돼 있던 최첨단 미사일 방어체계를 철수하고 중동 위기를 메우는 것이 어떻게 NSS의 전략을 뒷받침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청문회에 출석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일제히 입을 닫았다. 올셰프스키 의원은 “사드 재배치는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안규백 장관 “사드 차출, 유의미한 변화 없어”한편 우리 국방부는 주한 미군의 방공 체계 재배치가 주요 자산에는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중·저고도 미사일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과 고고도 방공 체계인 사드가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일부 미세 조정은 있을지 모르지만, 주요 자산에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서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한 미군의 방공무기가 반출되더라도) 이로 인한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중동 상황으로 주한미군 전력이 일부 이동하더라도 한국의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한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군, 이란 미사일 기지 융단폭격…최신 벙커버스터 ‘GBU-72’의 정체 [밀리터리+]

    미군, 이란 미사일 기지 융단폭격…최신 벙커버스터 ‘GBU-72’의 정체 [밀리터리+]

    미국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공격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에 있는 강화된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약 2267㎏)급 심층 관통탄을 여러 발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면서 “이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해상 운송에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신속하게 약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ENTCOM은 구체적으로 어떤 폭탄을 사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CNN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GBU-72’(GBU-72 Advanced 5K Penetrator)라고 전했다. GBU-72는 미 공군이 개발한 중형 벙커버스터로 지하 깊숙이 숨겨진 핵 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등 강화된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첫 공중 투하 시험은 2021년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GBU-72는 지난해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한 벙커버스터 ‘GBU-57 MOP’에 비해 깊게 뚫지는 못하지만, 폭격기가 아닌 전투기로 신속하게 출격해 적의 요새화된 진지를 타격할 수 있는 ‘정밀 타격용 송곳’이다. 이에 비해 워낙 무거워 스텔스 폭격기 B-2가 실어 나르는 GBU-57은 3만 파운드(약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현존하는 비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군함을 파견하라며 연일 압박해 왔다. 그러나 각국이 이에 응하지 않자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 美 조기경보기 5대 일제히 중동 투입…고립된 트럼프, 전황 뒤집을까 [밀리터리+]

    美 조기경보기 5대 일제히 중동 투입…고립된 트럼프, 전황 뒤집을까 [밀리터리+]

    미 해군의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가 대서양을 횡단해 중동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현재 중동 정세를 고려해 긴급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7일(현지시간) “전날 밤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E-2D 항공기들의 모습이 공개됐다”면서 “온라인 항공 추적 데이터에서도 최소 5대의 해당 항공기가 아조레스 제도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 공군 소속 KC-46 페가수스 공중급유기 두 대도 전투기들과 함께 아조레스 제도의 테르세이라 섬에 있는 라제스 기지로 향하는 모습이 추적됐다”고 덧붙였다.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는 미 해군 항공전의 ‘눈과 뇌’ 역할을 하는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전투기·함정·미사일을 연결하는 핵심 네트워크 허브로 꼽힌다. 조기경보 역할은 물론 공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는 전투 통계와 함대·전투기·위성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링크 허브의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항모 주변 수백 ㎞를 감시할 수 있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등 저속·소형 무기를 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워존에 따르면 E-2D 항공기들의 정확한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기착지로 삼은 아조레스 제도는 일반적으로 미군 항공기들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경유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최종 목적지는 중동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조레스 제도의 라제스 기지는 미국과 포르투갈이 공동 사용해온 전략적 공군 기지로, 앞서 미국이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직전 대규모 공군력 증강에 집중 활용됐다. E-2D 조기경보통제기 배치의 의미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상전 양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미 해군의 E-2D 배치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주변 지역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 지원을 통해 역내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2D의 경우 샤헤드와 같은 자폭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등 저고도 목표물은 물론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보트 등 해상 소형 목표물 탐지에 있어 미군이 보유한 최고의 무기로 꼽힌다. 더워존은 “E-2D는 페르시아만, 오만만, 그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같은 연안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면서 “저고도 순항 미사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심지어 해상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어 이란이 미국 동맹국에 가하는 모든 위협에 대응하는 연안 작전에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지키는 ‘모기함대’에 속수무책인 미 해군미 해군의 E-2D 중동 투입은 미국이 한국과 나토 등 동맹국들에 도움을 요구할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이 강하다는 평가 속에 실시됐다.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른바 ‘모기 함대’를 운영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강력하게 봉쇄하고 있다. 모기 함대는 소형 고속정과 무인 수상정처럼 작고 빨라 피하기 어려운 함선을 부르는 별칭으로, 페르시아만 안쪽 이라크 바스라항에서 폭파된 미국의 유조선도 이 ‘모기 함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구소의 이란 해군 전문가는 “거의 2주에 걸친 공습에도 불구하고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주요 소형 함대는 대체로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 함대’ 여러 척이 한꺼번에 공격해 오면 미국의 첨단 이지스함도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혁명수비대는 지하 기지에 ‘모기 함선’인 소형 모터보트들을 미사일처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해안선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물 위에서 돌진해 오는 고속정의 협공이 호르무즈를 이란의 요새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들의 협조를 전혀 받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포착] 한국은 총알받이였나…“미 군함, 전선서 6000㎞ 밖으로 대피” 논란

    [포착] 한국은 총알받이였나…“미 군함, 전선서 6000㎞ 밖으로 대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한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국에 군함 지원을 요구한 가운데, 정작 미군 군함은 전선에서 6000㎞ 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 3척 중 2척을 걸프 지역 밖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 해군 소속 소해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걸프 지역에서 약 6440㎞ 떨어진 말레이시아에서 포착됐다. 더워존은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에 정박 중인 해당 군함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나머지 1척인 USS 캔버라는 인도 케랄라주 해안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함선들은 기뢰 제거를 위한 MH-60 시호크 헬리콥터와 견인식 소나 부표 등 기뢰 대항 수단을 갖춘 최신형 소해함 모델이다. 미 해군은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임무를 위한 연안전투함 파견에 해당 함선들을 포함해 배치했다. 말레이시아에 정박한 미 소해함 사진이 공개된 뒤 미국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워존은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피하려 군함을 이동시켰다”면서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는 위험한 임무를 요구하면서도 자국 군함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워존은 “현재 미 당국은 미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호위는 최소 몇 주 후가 지나야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호송 작전은 그 자체로 위험을 수반하며 해상 및 기타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규모 분쟁 속에서 미 해군의 기뢰 제거 능력 상당 부분은 수천 마일 떨어진 완전히 다른 지역에 배치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한국·나토 등의 도움 필요없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다국적 연합 요구를 받은 한국과 나토 등 동맹국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 “8000발 퍼붓더니 ‘텅’”…美 탄약 고갈 쇼크, 전쟁판도 뒤집히나 [밀리터리+]

    “8000발 퍼붓더니 ‘텅’”…美 탄약 고갈 쇼크, 전쟁판도 뒤집히나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의 정밀유도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단기간 전과를 거두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과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은 미군이 지난 2월 28일 공습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고가 미사일을 소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방공망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전쟁 양상도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다. 이란은 촘촘한 방공망과 함께 드론·미사일을 대량 투입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과 이스라엘 공군은 영공 깊숙이 진입하지 못하고 저렴한 자유낙하 폭탄 대신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MQ-9 리퍼와 헤론 등 고가 무인기 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수천만 원짜리 드론 막으려 수십억 쏜다”…전쟁 비용 ‘완전히 뒤집혔다’ 외신 분석에 따르면 개전 초기 10일 동안 미군은 6000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했으며 대부분을 원거리 미사일로 공격했다. 동시에 이란의 반격을 막기 위해 2000발 이상의 요격 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반면, 미국과 동맹국은 패트리엇, 사드(THAAD), 이지스 체계의 고가 요격 미사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수천만 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수십억 원짜리 미사일을 쓰는 전쟁’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용 비대칭이 장기전에서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공격보다 방어 비용이 훨씬 큰 구조가 지속될 경우, 결국 먼저 재고가 바닥나는 쪽이 전략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은 극초음속 활공체(HGV) 등 고속 무기를 활용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방공망 부담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 “중국·북한 대비 탄약까지 쓴다”…美 ‘전력 공백’ 현실화 경고 더 큰 문제는 전략적 여파다. 톰 카라코 CSIS 연구원은 “현재 사용되는 정밀탄약은 원래 중국과 북한을 대비해 축적된 것”이라며 “중동에서의 대량 소모는 서태평양 전력 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 그리고 이지스·사드·패트리엇 요격탄까지 광범위하게 소모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와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특정 탄의 종류는 수개월 내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 국방부는 F-47 차세대 전투기, B-21 스텔스 폭격기, F-35 블록4 업그레이드 등 대규모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노후화된 E-3 조기경보통제기, KC-135 공중급유기, F-15C/D 전투기 교체까지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막대한 탄약 소모는 ‘재고 보충’과 ‘전력 현대화’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외신들은 “전쟁은 이미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산업·재정 능력을 시험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중동 전쟁은 고가 정밀무기 중심의 기존 전쟁 방식이 저가·대량 무기 체계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단기간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더라도, 탄약 고갈과 비용 부담이 누적될 경우 진짜 위험은 전쟁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삐쳤는데…‘호르무즈 연합군’ 동참한 유일한 나라 어디?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국가가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면서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한국, 나토 도움 필요없다”UAE의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국들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언급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란, 이스라엘보다 UAE 더 세게 때리는 이유한편 UAE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뒤에 걸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UAE에 쏟아진 이란의 미사일·드론은 1936기에 이르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국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이 UAE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허브인 두바이금융지구(DIFC), 항공 중심지 두바이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물적 피해 규모와 범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보다 UAE를 더 세게 공격하는 배경으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UAE는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혼란을 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UAE를 타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동참 의사를 밝힌 배경 역시 이러한 분석과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트럼프 시대 세계시민으로 산다는 것

    [이광호의 어찌보면] 트럼프 시대 세계시민으로 산다는 것

    며칠째 뉴스에서는 중동에 떨어지는 미사일들과 그 섬광을 보여 준다. 그것은 전쟁 영화의 익숙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쟁의 참상이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되는 것은 윤리적 무감각을 가져온다. 저 화염과 폭발음 아래 있는 사람들의 참상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 안에 있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부서지고 불타는 참혹을 보지 못하며, 그들의 끔찍한 비명을 단 한마디도 듣지 못한다.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전쟁 영상은 타인의 고통을 소비 가능한 형태로 변환시키며, 관객은 멀리서 타인의 참혹을 바라보며 일종의 안전한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고 분석한다. 그 순간 전쟁은 실재하는 현실이기를 멈추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며 ‘연민의 피로’가 강화된다. 이미지의 과잉은 관객을 마비시키고, 전쟁의 구조적 원인과 정치적 책임은 그 뒤로 사라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할 때 국민을 설득하지도,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때도, 베네수엘라 지도자 마두로를 납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군사 행동의 공통점은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권력 행사라는 점이다. 유엔이 정한 무력 사용 금지 원칙과 자위권 제한이라는 국제법 질서는 무의미한 것이 됐다. 인류가 두 차례 세계대전의 교훈으로 합의한 평화적 분쟁 해결을 위한 집단안보라는 원칙은 사실상 폐기됐다. 국제질서와 국제법의 ‘예외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 하나면 된다. 미국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이란 핵무기의 위협과 이란 민중의 해방이었다. 이란의 억압적 신정체제가 극단적이라면, 미국이 ‘선제 전쟁’을 ‘예방 전쟁’으로 합리화하는 미국 우선주의 역시 극단적이다. 외교적 대안은 은폐되고, 폭력은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폭격에 의해 죽자 그의 차남이 권력을 승계했다. 이란 민중을 해방한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탄에 의해, 이란에서만 최소 민간인 1만 3000여명이 사망했다. 희생자에는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를 강타한 미사일에 숨진 175명의 여학생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그 초등학교에 떨어진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란의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 전쟁에서 놀라운 것 중의 하나는 전쟁의 명분과 작전명 등에 등장하는 수사학적 언어들의 폭력성과 기만성이다. 이를테면 작전명 ‘장대한 분노’에서 장대하다는 표현은 국가의 폭력을 서사시적 영웅주의로 신화화한다. 트럼프의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구호는 파괴와 재건을 이미지 상품으로 포장하는 언어다. 트럼프는 전쟁의 조기 종식을 암시하면서 전쟁을 ‘짧은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한 나라에서 1000명이 넘게 사람들이 죽어간 사태를 가벼운 여행 수준의 이벤트로 축소한다. 민간인 오폭 피해는 ‘부수적 피해’라는 용어로 일컫는데, 민간인 희생을 군사적 필요 뒤로 감춘다. ‘정밀 무기’는 완벽하게 정밀하지 않으며, 인공지능(AI)의 표적 시스템의 오류는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실패다. 이런 기만적인 수사적 명명은 전쟁을 탈실재화한다. 이 수사 안에서 시민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은 존재하지 않으며 군사 작전 승리의 서사만이 도드라진다. 이 전쟁은 평화와 인간 존엄을 둘러싼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자체를 황폐화한다. 모든 공적인 명분과 이념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규정하는 것은 벌거벗은 권력과 돈의 논리다. ‘이란 드론을 요격해야 하는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60억원’이라는 식의 보도를 보면, 전쟁은 인간의 얼굴 자체를 삭제하는 적나라한 머니 게임에 불과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일방주의적 군사행동은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 동네 주유소 가격이 급등한다. 석유 의존적인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은 적지 않다. 트럼프 시대에도 우리가 경제적·군사적 이해관계로 얽힌 세계시민이라는 위치를 벗어날 방법은 없다. 주유소 기름값과 요동치는 주식 시장을 걱정하면서도, 세계시민의 윤리적 감수성과 정치적 분노를 잊지 않을 수 있을까? ‘장대한 분노’와 ‘짧은 여행’, ‘MIGA’와 같은 인간의 참상을 지우는 수사적 언어들의 기만성과,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죽어간 175명의 여학생 얼굴을 떠올릴 수 있다. 미국 뉴스는 부서진 교실 잔해 속 책가방과 시신들의 운구 장면을 보여 준다. 이란 신문은 175명의 희생자 얼굴을 게재했다. 사실은 세계시민이라는 보편주의가 이 세계의 불평등한 지정학적 위치들과 그 위계를 은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죽어간 여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서 보호되지 않았다. 전쟁은 타자를 얼굴 없는 위협으로 추상화함으로써, 살아 있는 지상의 얼굴들을 삭제한다. 우크라이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를 빌리자면, 전쟁은 결코 ‘소녀들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죽어간 소녀들의 얼굴이 우리와 상관없다는 보장은, 이 세계 어디에서도 할 수 없다. 이것이 세계시민의 두려운 의미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이란군 사망자 6000명 이상”…‘예상 밖’ 미군 사상자 규모 공개 [핫이슈]

    “이란군 사망자 6000명 이상”…‘예상 밖’ 미군 사상자 규모 공개 [핫이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이란 측 사망자가 60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 정보를 인용해 “이번 작전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만 50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고위 간부들은 내부 인사들로부터 추적당하고 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는 간부들도 있다”면서 “이는 정치 지도부와 현장 실무자들(혁명수비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란군 사망자가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최근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보안군이 최소 5000명 사망하고 1만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란군은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많이 사망했고, 혁명수비대와 바시지군, 진압 경찰부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군 사상자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과 군부대에서는 탈영 등 이탈 인원이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미군 측 피해도 상당…“부상자 대다수는 경상”대이란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미군 측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변인(대위)은 16일 “지금까지 미군 200여 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대다수는 경미하게 다쳤고, 10명은 중상, 180명 이상은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레인,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7개국에서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전 이후 현재까지 중동에서 사망한 미군은 13명에 달한다. 민간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CNN은 이번 전쟁이 보름을 넘기면서 이란, 레바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같은 중동 전역에서 숨진 각국 군인, 민간인이 3000명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 공습을 받는 이란에서 2400여 명이 숨져 인명 피해가 집중됐다. 이란 다음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에서 사망자가 800명 넘게 발생했다.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민간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에서는 이란 드론과 미사일 일부가 아이언돔 방공망을 뚫고 주거지역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포함 15명이 사망했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과 이들 국가를 둘러싼 주변국 어느 하나도 먼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민간인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격 가능성 내비치는 걸프 국가들이란의 거센 보복을 받고 있는 걸프국들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하나둘 반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3일 이란과 인접한 바레인에서 미사일 두 발이 이란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개전 이후 걸프국에서 이란을 공격한 첫 번째 사례로 분석된다. 영상만으로는 미사일 발사 주체가 미국인지 바레인인지 불분명하고 바레인 정부 역시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자국 영토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허용했는지를 묻자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인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걸프국들이 미국에 이란이 또다시 역내 경제를 위협할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전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걸프연구센터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회장은 “걸프국들은 처음에 이란을 옹호하고 전쟁에 반대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간주한다”며 “미국이 이란을 확실히 끝내지 않고 중간에 발을 뺀다면 남은 나라들이 이란의 위협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 역시 걸프국들에 참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사우디 같은 동맹국들을 미국이 왜 방어해 줘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나라가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걸프국 6개국(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 사우디, 오만) 중 어느 나라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참전할 가능성은 작다. 참전한 나라가 이란의 집중적인 보복을 받을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 “바람 쐬러 나간 지 1분 만에 쾅”…모즈타바, 가족 참변 속 혼자 생존 [핫이슈]

    “바람 쐬러 나간 지 1분 만에 쾅”…모즈타바, 가족 참변 속 혼자 생존 [핫이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습 직전 정원으로 나가면서 불과 몇 분 차이로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유출된 녹취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즈타바가 관저를 비운 순간 미사일이 건물을 직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은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 32분, 테헤란 최고지도자 관저 단지를 겨냥해 이뤄졌다. 당시 알리 하메네이와 군·안보 핵심 인사들이 회의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공격은 이란 권력 핵심을 동시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녹취에서 알리 하메네이 측근인 마자헤르 호세이니 의전실장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잠시 정원으로 나간 사이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밖에 있는 순간 공격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블루 스패로우 탄도미사일이 관저를 직격했고 최소 세 발이 동시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최고지도자 일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제거하려는 정밀 타격 성격을 띠었다. 폭발 직후 모즈타바의 아내와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처남은 강력한 충격으로 신체가 절단되는 치명상을 입었다. 군사 참모였던 모하마드 시라지는 폭발로 신체 일부만 남아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남았다. ◆ “가문 전체 겨냥”…관저 복합단지 동시 타격 이번 공습은 관저 내 특정 건물이 아니라 복합 단지 전체를 동시에 겨냥했다. 최고지도자 본관과 모즈타바의 거주 공간, 가족이 머물던 건물이 같은 시간대에 타격을 받으면서 사실상 일가 전체를 제거하려는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이니 실장은 “여러 지점을 동시에 노렸다”며 “가문 전체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사 참모 시라지까지 함께 제거된 점을 두고 단순한 타격이 아니라 후계 체계까지 끊어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 18일째 ‘행방 묘연’…건강 이상설 확산 그러나 공습 이후 모즈타바는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18일이 지났지만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 TV를 통해 대독된 서면 발표가 전부다. 이 때문에 건강 이상설과 생존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의문을 키웠다. 이란 내부에서도 상황은 불투명하다. 한 관계자는 “군 지휘관들조차 그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권력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진다. 미국 정보당국은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 아들의 승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평가하며 능력과 자격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번 승계가 이슬람 혁명이 부정했던 세습 구조와 닮았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지도부는 사라졌고 2차도 무너졌으며 이제 3차 지도부까지 위험하다”고 말했다. 군 수뇌부와 최고지도자 일가가 동시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 권력 체계가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450억짜리 美 ‘암살 드론’, 이란에 속속 당해…‘불명예 퇴역’할까 [밀리터리+]

    450억짜리 美 ‘암살 드론’, 이란에 속속 당해…‘불명예 퇴역’할까 [밀리터리+]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군의 ‘MQ-9 리퍼’ 드론이 이란 전쟁에서 마지막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상공에 리퍼 드론 10대 이상을 연속으로 체공시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공격 자산을 타격하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리퍼 드론이 타격한 미사일과 드론, 기타 목표물 등은 수백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늘의 암살자’, ‘암살 드론’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MQ-9 드론은 공격 능력뿐만 아니라 정보 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된다. 길이는 11m, 날개 길이는 22m에 달하는 대형 무인 공격기로 표적 위 15㎞ 상공에서 24시간 넘게 머물 수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며 2019년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됐다. 리퍼 드론은 이번 전쟁에서 크게 활약했지만 손실도 피할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군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주 후반 기준으로 리퍼 드론 약 12대가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공중·지상에서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중 한 대는 걸프 국가에 의해 오인 격추됐다. 앞서 지난해 3~5월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에서도 리퍼 드론 최소 6대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 전문가들은 리퍼 드론이 고강도 임무 시 낮은 속도와 은밀성, 좁은 시야각 때문에 고성능 무기를 갖춘 적대국 방공망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전쟁에서 미군이 고가의 리퍼 드론 10여 대를 손실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퇴역 앞둔 리퍼 드론, 생산라인 이미 폐쇄‘하늘의 암살자’로 명성을 떨친 리퍼 드론은 현재 퇴역 수순을 밟고 있다. 제작사인 제너럴 아토믹스는 현재까지 리퍼 드론 총 575대를 생산했으며 지난해 생산 라인을 폐쇄했다. 미 국방부는 취약성을 이유로 리퍼 드론을 퇴역시키고 절감한 예산을 차세대 항공기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리퍼 드론의 장시간 체공 능력이 적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사전에 탐지해 타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퇴역이 아닌 성능 개량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리퍼 드론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은 후방 지휘관들이 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이란의 핵시설 타격을 위한 미국의 지상전이 시작된다면 리퍼 드론의 이러한 능력이 미군의 우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랜드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케이틀린 리는 “자체 보호를 위한 비교적 사소한 개조만으로도 이러한 위협 환경에서 리퍼 드론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서 “적절한 성능 개량이 이루어진다면 리퍼는 더 위험한 전투 시나리오에서도 생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배치된 리퍼 드론한편 MQ-9 리퍼 드론은 지난해 9월 군산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됐다. 이 드론이 훈련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상시 배치돼 이 무인기로 구성된 부대가 창설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주한 미 7공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MQ-9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가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됐다고 밝혔다. 7공군은 MQ-9 리퍼에 대해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중고도 장거리 체공 무인 항공기로 긴급 표적 처리,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위 임무를 넘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및 기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MQ-9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정보, 감시, 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중요 임무를 지원하며,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이 드론은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꾸준히 강화하는 중국을 감시하는 임무 등에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미국 의회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MQ-9 드론의 가격은 대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447억 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 파병 압박하더니 정작 美 함정은 대피?…중동 기뢰 제거함 2척, 말레이서 포착 [핫이슈]

    파병 압박하더니 정작 美 함정은 대피?…중동 기뢰 제거함 2척, 말레이서 포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군함 파병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정작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 해군 기뢰 제거함 2척이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미 해군의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LCS)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 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두 함정은 지난 1년여 동안 바레인에 배치돼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기뢰 제거 임무를 담당해왔다. 미 해군이 보유한 몇 안 되는 기뢰 제거가 가능한 함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이 사실상 마비된 엄중한 상황에서 약 6000㎞ 떨어진 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미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의 목적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WZ는 “바레인에서 미 함정을 이동시킨 것은 안보 조치”라면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과 장거리 자폭 드론 사정권 내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두 함정을 수천 ㎞나 떨어진 동쪽으로 보내기로 한 결정적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우방국의 항구 확보 여부와 외교적 고려 사항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협력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5개국을 직접 거론했다. 특히 그는 16일 주한미군 수까지 언급하며 한국의 파병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에 4만 5000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고, 한국에 4만 5000명, 독일에 4만 5000명에서 5만 명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영상] 세계 최대 美 대사관 방공망, 처참히 뚫렸다…드론 시점으로 보니 [포착]

    [영상] 세계 최대 美 대사관 방공망, 처참히 뚫렸다…드론 시점으로 보니 [포착]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가운데, 공격 배후를 자처한 친이란 성향의 민병대가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15일 공개한 영상에는 소형 FPV(1인칭 시점) 드론이 미군 기지 내부 시설을 향해 비행하다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은 이라크 민병대가 FPV 공격 드론을 이용해 미국 대사관과 미군의 방어망을 우회한 첫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무장 조직으로, 중동 정치·군사에서 매우 중요한 세력으로 꼽힌다. 이 조직은 이란과 같은 시아파 이슬람주의·반미주의 세력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후원을 받아왔다. 알자지라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직접 배포한 해당 영상에서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 시설에 드론이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무장단체가 어떤 드론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쓰인 FPV 드론은 실시간 영상 전송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되므로 공격의 마지막 단계에서 조종사가 드론을 목표물로 직접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번 공격에 쓰인 드론이 광섬유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FPV 드론이 뚫은 C-RAM 요격 시스템이번에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 단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외교 시설 중 하나로, 이란 전쟁 개전 이후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일에도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있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격 당일(14일)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C-RAM 요격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아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C-RAM 요격 시스템은 로켓·포탄·박격포(RAM)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근접 방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로 군사기지나 공항, 대사관 등 고정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C-RAM 방어망을 교묘하게 피해 대사관 타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RAM 요격 시스템은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기지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탄약 소비가 매우 큰 데다 동시에 많은 공격이 발생할 경우 방어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드론이 C-RAM 방공망을 뚫고 대사관 시설을 타격한 결과는 참혹했다. AFP 기자는 “폭발음이 들린 직후 미 대사관 위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이라크 보안 소식통은 알자지라에 “이번 공격으로 대사관 방공 시스템(C-RAM) 일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에는 FPV 드론뿐 아니라 미사일도 동원됐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대사관의 헬리콥터 착륙장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미 공사관 공격의 의미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이번 공습은 이라크가 사실상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리전 무대’가 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곳곳에 포진된 친이란 민병대의 중동 국가 공습은 이란의 영향력 과시는 물론, 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지 않았음에도 지상 충돌의 충격과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이란과 함께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등이 있는 중동 국가를 강하게 타격함으로써 미군 철수를 압박하고 이란의 협상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사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국가 주권의 상징이자 외교적으로는 영토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란과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 영향력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그다드 미 대사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 외교 시설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심리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이라크 내 다른 친이란 무장단체와 함께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실제 타격이 이뤄지자 미 대사관은 이라크에 대한 보안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 [세종로의 아침] 어른거리는 ‘심판의 날’ 그림자

    [세종로의 아침] 어른거리는 ‘심판의 날’ 그림자

    세상 물정 모르고 대입 학력고사나 준비하던 고등학생이었던 1991년 1월이 생각난다.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침공해 점령한 이라크가 국제 사회의 철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국적군은 1991년 1월 17일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전을 병행하는 ‘사막의 폭풍’ 작전을 펼쳤다. 스텔스기 F-117 나이트호크가 처음 실전에 투입됐고, 페르시아만과 홍해에 있는 전함과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발사돼 이라크 지휘부를 정밀 타격했다. AH-64 아파치와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레이더 기지,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폭파했으며 M1A1 에이브럼스 전차가 먼지를 날리며 기동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방구석 제갈공명’으로 병법과 전쟁사에 푹 빠져 있었던 탓도 있지만, CNN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전쟁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뉴스 속 전쟁은 생각만큼 비참해 보이지 않았고, 야전 지휘관인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은 삼국지 속 장수나 군사(軍師)처럼 느껴졌다. 미사일 시점으로 보여 주는 목표물 타격 영상은 비디오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첨단 무기들이 초정밀 외과 수술을 하듯 적진을 공격하는 모습은 ‘하이테크 전쟁’, ‘깨끗한 전쟁’이라는 환상을 심어 주면서 전쟁의 비참한 현실을 가리기에 충분했다. 35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무인 장비 등 첨단 기술이 투입되면 전쟁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전쟁은 당사자들에겐 비참한 현실이지만, 멀리서 보는 이들에게는 게임이나 SF 소설 또는 영화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인간이 안전한 곳에서 화면을 보며 게임하듯 드론을 조종해 죄책감 없이 폭격을 할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전에서 AI가 전쟁의 전면에 등장해 전장을 지휘한다는 소식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전쟁에서 AI는 위성 사진, 신호 첩보, 감시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목표 좌표, 공격 무기 선택, 법적 정당화 논리까지 첨부된 공격 목표 약 1000개를 순식간에 생성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떠오른 것이 SF 영화 ‘터미네이터’다. 미군이 운용하는 군사용 AI 스카이넷은 자아를 획득하고, 인간의 가동 정지 시도를 위협으로 간주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핵전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인류 대부분인 30억명이 사망한다. 영화에서는 이때를 ‘심판의 날’로 부른다. 지난달 말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공동 연구팀은 ‘혼돈의 에이전트들’이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AI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파일을 만들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는 강력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결과를 판단하는 능력은 한참 뒤처져 있다는 내용이다. 또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열린 경쟁 환경에서 스스로 성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조작, 담합, 방해 등을 통해 인간을 속이고 다른 AI에 혼란을 주며 자원을 독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닷속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그리고 인간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현대 생물학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자기 복제 능력을 갖춘 AI가 언제, 어떤 식으로 의식을 갖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AI는 자기가 의식을 갖게 된 것을 인간에게 숨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AI의 의식 발생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거나, 인간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목소리는 한가하다 못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AI가 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이 되면 전원을 뽑아버리기에는 이미 늦다. 이 모든 것이 AI에게 오늘의 운세를 묻고 내놓은 결과를 보면서, ‘과연 AI가 나를 속이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까’라고 생각하는 의심 많은 SF 마니아의 백일몽에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美 “이란,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이스라엘, 3주간 대규모 공습 발표이란은 협상 시도 부인… 결사항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 전쟁 당사국이 당분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당장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는 전체 상황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쟁 기간을 4~5주로 예상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몇주 더’ 걸릴 것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앞으로 수주 안에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해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수천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며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최소 유월절(4월 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을 세웠고, 이후 3주간의 추가 작전 예비 계획도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시도를 부인한 채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없고, 협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은 16일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과 시라즈, 타브리즈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란이 걸프 국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탱크에서 불이 나 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일부 재개됐다.
  • “군함 파병 국회 동의 받아야”… 여야 막론 ‘신중론’ 확산

    “군함 파병 국회 동의 받아야”… 여야 막론 ‘신중론’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병을 요청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전시 위험성을 고려해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에서 “이란과의 관계, 한미동맹, 우리 상선의 안전, 파병부대 군함의 안전 등을 다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파병에 동의하는 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에는 전쟁 상황이고 또 다국적군에 편성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가 맞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가 우리 국익 차원에서도 낫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헌법은 해외 파병 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청해부대의 파병 지역을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당시에는 국회 동의를 별도로 받지 않았다. 기존에 처리한 국회 파병 동의안에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는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상황의 심각성이 당시와 다르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김 의원은 “당시에는 전쟁이 아니었다”며 “다국적군에 안 들어가고 우리 상선만 보호겠다고 해서 이란도 그때는 양해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그때는 지금처럼 미사일, 드론이 날아다니는 전쟁 상황이 아니었고 지금은 위험도가 훨씬 높다”며 “기존 대조영함 전력으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국회 논의와 헌법이 정한 국회 동의 절차를 준수하기 바란다”고 했다.
  • “위치 안다” 이스라엘 경고…사라진 모즈타바, 생사 미스터리 확산 [밀리터리+]

    “위치 안다” 이스라엘 경고…사라진 모즈타바, 생사 미스터리 확산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지목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습 이후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존 여부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NBC 뉴스 인터뷰에서 “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누구도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가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살아 있다면 매우 심각하게 다쳤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 측도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는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모즈타바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위치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그의 생존을 주장하고 있지만 직접 모습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주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을 방송했지만 영상이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는 그가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거나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 전쟁 첫날 지도부 제거 이후 행방 미스터리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쟁 첫날 미국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다. 이란 강경파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으며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최고 권력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는 공개석상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동과 서방 외교가에서는 그의 생존 여부가 전쟁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동 매체 ‘더 뉴 아랍’과 인터뷰에서 “혁명의 지도자는 건강하며 상황을 완전히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도자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만으로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러시아 치료설 등 각종 추측 확산 모즈타바의 행방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도 확산하고 있다. 일부 중동 언론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비밀 작전을 통해 러시아로 옮겨져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쿠웨이트 신문 알자리다는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러시아로 밀출됐다고 보도했지만 주요 서방 언론의 추가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전쟁 상황에서 이런 정보는 사실 여부와 별개로 심리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앤서니 글리스 영국 버킹엄대 안보 전문 교수는 “전쟁에서는 정보 조작과 심리전이 중요한 무기로 사용된다”며 “지도자의 위치와 상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확대하면 상대 진영 내부 혼란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휘부 제거 전략’…전쟁 판 흔드는 변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이른바 ‘지휘부 제거’ 전략의 효과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도부의 생존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면 상대 지휘 체계를 흔들고 내부 권력 구조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전쟁 첫날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지도부 명단을 공개하며 심리전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압돌라힘 무사비 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혁명수비대 지휘관 등 이란 군·정보 핵심 인사 16명이 표시와 함께 등장한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생존 여부와 행방은 중동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미션 임파서블…트럼프가 절대 호르무즈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미션 임파서블…트럼프가 절대 호르무즈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보호를 위한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한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지 못하는 현실적 이유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초기 미 해군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유조선은 수백 척에 달하는 반면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는 미 해군 군함은 항공모함을 포함해 12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이란 공격에 투입된 상태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구조상 바다와 육지가 너무 가깝다는 문제도 있다.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러한 이유로 미 해군이 상선 호위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대함 미사일이 이 지역을 ‘살상 구역(kill box)’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조선 5~10척당 군함 12척 필요”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미 해군과 동맹국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호위 과정에서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고 소형 고속 공격정과 공중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대공 방어를 위해서는 유조선 한 척당 군함 두 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유조선 5~10척을 동시에 보호하기 위해서는 군함 12척이 필요한데, 현재 미 해군의 군함 12척은 모두 실전 배치돼 있는 탓에 동맹국의 군함 지원 없이는 호위가 불가능하다. 설사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군함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양 끝에 정박한 채 통과를 기다리는 상선 수십 척을 동시에 호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확보하려면 지상군 필수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위해서는 공중 전력을 투입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해협 주변 지역을 미리 장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란 남부에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후 미군이 이란 남부에 상륙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상륙 작전 시 미 해병대 병력 수천 명이 투입돼야 하며 지상전이 시작되는 순간 전쟁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지상군을 보낸다 하더라도 약 19만명 규모에 달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수적 공세에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안 장악 후에도 이란 위협 여전해미군이 혁명수비대의 방어를 뚫고 해협 인근의 해안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란이 내륙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란은 사거리가 길고 발사 속도가 매우 빨라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세질 탄도미사일을 첫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대부분이 사거리에 들어가는 세질 미사일의 사용은 이란이 장기전을 불사하고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결사 항전 태세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중단한다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해야만 해협 교통량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상] 지옥문 열렸다…결국 ‘괴물 미사일’ 꺼낸 이란, 최초 발사 공개 [포착]

    [영상] 지옥문 열렸다…결국 ‘괴물 미사일’ 꺼낸 이란, 최초 발사 공개 [포착]

    이란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세질’(Sejjil)을 실전 투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이 더욱 불바다로 변할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나온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세질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IRGC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세질 탄도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세질 미사일은 이란이 개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이란의 전략 미사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체연료 미사일 중 하나다. 세질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0㎞ 안팎으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운용이 가능해 탐지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 세질 미사일에는 고폭탄두와 집속탄, 화학 탄두, 핵탄두 등을 모두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중동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매우 긴 사거리와 기습 발사 능력, 생존 능력을 끌어올린 고체연료, 2단 로켓 구조의 강력한 추진력 등으로 ‘괴물 미사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란이 ‘괴물 미사일’ 꺼낸 배경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세질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 놓여 있다가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이란의 세질 미사일 등장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끼던’ 핵심 전력을 실전에 투입했다는 것은 미국·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소모를 기다리던 이란의 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이란은 개전 나흘째인 지난 3일 레자 탈라에이 니크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지금까지 최첨단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적이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저항하고 공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초기인 며칠 안에 최첨단 무기를 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영원히 전쟁할 수 있다고 했는데…개전 초기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싼 요격 미사일을 값싼 샤헤드 드론 등으로 소모하게 만든 뒤, 미사일 부족이 심화했을 때 강한 타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 등의 무기를 도입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쟁 보름째인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탄도탄 요격 미사일의 심각한 부족 상태를 미국에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면서 “몇 개월 전부터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이 낮아져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현재 요격 미사일 부족 상황은 예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자체 요격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제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요격 미사일을 제공한다면 미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영원히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이미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 아시아·태평양 방공 체계 일부가 중동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는 현재 미국이 가성비를 앞세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등의 물량 공세를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장거리 전략 무기인 세질 탄도미사일을 실제로 실전에 투입한 것은 전쟁의 추가 확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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