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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서 입지 더 좁아지는 北

    말레이시아도 北에 대사 파견 않기로 아랍에미리트(UAE)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앞서 쿠웨이트, 카타르 등도 대북 제재를 위한 조처를 취해 북한은 걸프 지역에서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 북한 여권 소지자에 대해 입국 비자를 신규로 발급하지 않고 북한 기업의 사업 허가도 새로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비상주 대사와 자국의 북한 담당 비상주 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유지했던 양국 간 대사급 외교 관계를 중단한 셈이다. UAE 외무부는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와 2375호를 준수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AE에 이미 파견된 북한 노동자 1500여명의 취업 비자와 기존 북한 기업의 사업 허가를 갱신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UAE에서 통상 취업 비자는 2~3년, 사업 허가는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는 현재 약 6000명이다. 이들은 한 달에 1000달러(약 11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절반은 북한 정부가 가져가고, 300달러는 건설회사 매니저에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200달러 정도다. UAE까지 유엔 결의 이행에 동참함으로써 걸프 지역에 노동자를 보내 외화를 벌었던 북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쿠웨이트와 카타르도 자국 주재 북한 노동자의 비자를 갱신하지 않고 귀국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걸프 지역에 유일하게 상주하는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도 추방됐다. 쿠웨이트는 북한이 걸프 지역 왕정국가 중 유일하게 상주 대사관(2003년 개설)을 설치한 국가이며 가장 많은 노동자를 파견한 중동 국가다. 지난 2월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과 단교 직전까지 간 말레이시아는 이날 북한에 자국 대사를 주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계 최대 핵잠수함’ 美 미시간호 부산 입항

    ‘세계 최대 핵잠수함’ 美 미시간호 부산 입항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727)호가 1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 9000t으로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장착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하는 북한 해상도발에 대비한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에 참가한다. 부산 연합뉴스
  • 中 ‘사드보복’ 위법 확인… WTO 제소 카드 꺼내나

    정부가 13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실제 보복 조치가 위법하다는 법적 자문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장관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WTO 제소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다만 “제소에 따른 승소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북핵 도발 상황과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승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카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의 유통·관광 분야 조치가 WTO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국내 법무법인에 자문했다. 법률 검토에서는 WTO와 FTA의 14개 규정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고, 법무법인은 중국의 경제 조치가 일부 조항을 위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靑과 협의 없이 통보받아” 다만 제소 카드가 실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제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사전에 청와대와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사전 협의 없이) 발표 직전에 내가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의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말까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 통화 스와프 3년 연장했다

    中 사드 보복 완화·관계 개선 기대감 한국과 중국이 통화 스와프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찾은 미국 워싱턴에서 “56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 스와프를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규모와 만기(3년)는 종전 계약과 동일하다. 이로써 양국은 2009년 4월 첫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은 이후 세 차례 연장에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계약이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이다. 이 총재는 “만기일인 지난 10일 연장에 최종 합의하고 11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에 시간 공백 없이 기존 협정이 연장됐다”면서 “다만 기술적 검토가 필요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했다. 사드 반대 입장이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연장 조치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인민은행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인민은행은 연장 사실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환구망,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은 연장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고 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北위협 관리가능…외교가 통하길 기대”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北위협 관리가능…외교가 통하길 기대”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켈리 비서실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자신을 둘러싼 ‘퇴진설’에 선을 그었고 “당장 그 위협은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글쎄,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북한에 대해 “매우 좋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개발해왔고,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인들은 우려해야 한다”면서도 “그 나라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은 북핵 위협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외교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미·북 정상 간 ‘말의 전쟁’이 낳은 긴장 상황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언급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와도 관련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협상하려는 외교 수장의 노력을 ‘시간 낭비’라고 선언했는데도 켈리 실장은 북한이 무기 능력을 더욱 개발하기 전에 외교가 작동하기를 희망했다”고 그의 발언을 평가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 방문 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2∼3개 직접 대화채널을 열어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꼬마 로켓맨’(김정은)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내달 방한 트럼프, 한반도 현실 똑똑히 보고 가길

    북한 핵 위기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한다. 연일 북한과 강경 발언을 주고받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집결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비록 짧은 체류 일정이지만 한반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세 번째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정상은 최우선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번 방한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남북 대치 상황과 군사적 충돌 때 예상 가능한 엄청난 피해를 직접 보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본과 체류 일정 등을 놓고 비생산적인 신경전은 하지 않는 게 낫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하루라도 더 체류하면서 한국의 현실을 더 많이 보고 가면 좋겠지만 중국, 일본에 비해 뒤늦게 순방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으로서는 가능한 한 체류 일정을 늘리되 가장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일부는 판문점 대신 연평도나 백령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한 길에 북한에 구두로든 행보로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가장 극적인 장소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판문점을 방문한다면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에 보내는 경고 효과는 그때보다 더 클 것이다. 앞서 2002년 국정 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비판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던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도라산역을 방문했었다. 정상들의 전방 방문은 그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 백악관은 그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다양한 군사 옵션을 직접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를 “시간 낭비”라고 일축한 뒤 “폭풍 전 고요”, “단 한 가지 방법” 등 종잡기 어려운 발언을 쏟아냈던 트럼프가 어제 “북한에 대해 강경하지만 다른 사람들 의견을 경청한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의 방한 효과는 서울에서 그치지 않는다. APEC, ASEAN+3 정상회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력을 모아야 할 때다.
  • [기고] 안보 위기와 국민 불감증/이준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기고] 안보 위기와 국민 불감증/이준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지난 1983년 8월 중국 군용기 미그(MIG)21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왔을 당시 민방위본부는 “국민 여러분!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이것은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입니다”라는 방송을 한 바 있다. 이 급박한 방송을 들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제2의 6·25 전쟁이 발발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해프닝이 아닌 북한의 실제 도발로 인해 그 방송을 다시 들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금의 안보 상황은 국민 눈높이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데 국민들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북한은 여섯 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는데, 이번 6차 핵실험은 수소를 활용한 폭탄으로 원자폭탄보다 수십~수백 배의 파괴력을 지닌다. 핵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더이상 추가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여섯 차례 핵실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레드라인을 훌쩍 넘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전 세계는 커다란 충격과 함께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와 제재에 의한 외교적인 해법과 선제타격, 김정은 참수, 예방타격과 같은 군사적인 해법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할 때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핵무기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총을 든 강도와 맨몸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보다도 더 안 좋은 상태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북한이 크고 작은 도발을 수없이 자행해 온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웬만한 도발 행위에는 커다란 동요가 없으며 더 나아가 북한이 실제로 도발을 할 경우에도 양치기 목동의 장난으로 인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를 보는 주변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일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영공을 지나갔다고 비상경계령 발령 등 나라 전체가 마비가 될 지경에 이르고 있고, 미국인 배구선수 테일러 심슨 선수는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리스크에 불안해하는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주한미군은 국내 거주 미국인 20만명을 일본으로 피신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안보위기 상황 자체도 걱정이지만 남의 일처럼 무관심한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설마가 현실로 될 수 있음을 주지하고 만일의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핵?화생방경보가 울리면 우리는 어디로 피신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알고 있어야 하겠다. 중국 군용기 남하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북한이 일으킨 제2의 6·25 전쟁이라면 어떻게 됐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의 대비 및 대피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하겠다. 이럴 때일수록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유사시 대비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 [시론] 북핵과 동북아의 거대한 체스게임/이신욱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북핵과 동북아의 거대한 체스게임/이신욱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과 미국 본토를 향한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2차 북핵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한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보유 발언과 모로조프 하원의원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계획 발언으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에 대한 집착은 핵 보유만이 북한 체제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길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는 국제적 고립과 경제 붕괴를 초래했고, ‘고난의 행군’과 대규모 탈북이라는 북한 정권의 총체적 위기로 이어졌다. 경제위기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한국과의 체제 경쟁에서 단숨에 우위를 점할 방안으로 핵 개발은 북한에는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북핵을 적극 저지해야 하는 절대 악의 존재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세력 유지를 위해 북한의 생존을 지지했고 다각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북한 정권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중·러에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는 포기할 수 없는 국가 핵심 이익으로 간주됐고 동북아 세력 균형의 중심축으로 여겨졌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중·러에 대한 북한의 인력 수출과 국경지대의 밀무역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고,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실천 의지에도 북한 금융의 대부분은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러는 북핵을 동북아 세력 균형보다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고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핵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북한 정권이 목표하는 정권 보장과 안정보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상호 대립과 갈등, 경쟁의 심화를 야기하는 아이러니가 동북아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핵 개발은 대외적 압박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와 별개로 북핵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립과 갈등은 동북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한 체스게임과 같은 양상으로 흐르고 있고 그 승자가 누구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국제평화와 안정을 미국의 패권하에 두려는 서방 세력과 북한의 생존을 꾀하며 세력 균형을 유지하려는 중·러의 거대한 체스게임은 한반도 전쟁 위기와 함께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우선 2차 북핵 위기에 대해 보다 냉철한 대외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통일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시돼 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동북아 국제 관계가 냉전적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 통일 논의에서 세력 균형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문제다. 둘째, 한반도 안정화 전략을 수립해 시급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 중재 노력과 함께 지역안보공동체 설립을 위한 다각적 외교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역안보공동체를 중심으로 북한의 안전보장, 핵동결과 포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세력 균형에 충실한 중·러도 공통의 목표를 가진 우군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참여, 대북 특사외교, 대북 채널 복원 등이 그 예일 것이다. 셋째, 신북방 정책에 대한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신북방 정책을 러시아와의 에너지, 물류 협력 문제로 생각해 왔고 북한을 파트너로 참여시키기를 바랐다. 그러나 신북방 정책은 통일 정책이라기보다 지역통합 정책에 가깝게 실행돼야 한다. 2차 북핵 위기 이후의 남북 신뢰 관계 구축과 신경제 관계 형성, 경제 통합에 이르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아가 민관 협의체를 통해 독일의 동방정책과 같은 국가 전략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 반도체 ‘슈퍼 호황’… 삼성 영업이익률 50% 돌파할까

    반도체 ‘슈퍼 호황’… 삼성 영업이익률 50% 돌파할까

    이달 초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10월 13일), SK하이닉스(10월 26일), 현대차(10월 26일) 등 주요 기업들이 성적을 내놓는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자동차 산업의 고전으로 ‘실적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문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50%를 넘겼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작게나마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슈퍼 호황으로 산업 전반을 호조세로 보는 ‘착시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 금융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20위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지난해 3분기(29.7%)에 비해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비중은 3.9%로 지난해 3분기(6.1%)와 비교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61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 3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기록인 올해 2분기의 매출 61조 8000억원, 영업이익 14조 7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원, 10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50%의 벽까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원어치를 팔면 50원을 번다는 의미로 제조업에서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7.2%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 5800억원, 8조 3000억원이었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인텔을 넘어 매출 면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3조 8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인 15조 22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82.2% 늘어난 51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1조 681억원)보다 15%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이징현대를 포함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모비스도 영업이익이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기아차는 1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기가스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9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도 선택약정할인제 상향 조정 등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종은 여름 폭우 및 침수로 인한 손해율 증가로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 및 전자업계의 호황과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한 불황의 산업 양극화 구조는 이어진 셈이다. 김영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전반의 구조를 서둘러 혁신해야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 호황의 착시 효과 때문에 늦춰지는 측면이 크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트럼프, 새달 초 서울서 정상회담

    文·트럼프, 새달 초 서울서 정상회담

    APEC·ASEAN+3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방문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다음달 8∼15일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ASEAN+3+호주·뉴질랜드·인도)에 참석, 동남아를 무대로 양자 및 다자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먼저 다음달 8~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25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두 정상은 이른 시일 내 상호 방문을 요청했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ASEAN+3 정상회의 및 EAS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APEC 및 ASEAN+3 정상회의 참석과 동남아 순방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순방에 앞서 문 대통령은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점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출국 직전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초 일본과 한국,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미국 워싱턴, 지난달 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해법을 최우선 의제로 놓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개정협상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전작권 조기전환해 전력 강화” “전술핵 카드로 北에 맞서야”

    [국감 하이라이트] “전작권 조기전환해 전력 강화” “전술핵 카드로 北에 맞서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에서 12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과 전술핵 재배치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작권 조기 전환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전작권 전환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적 전쟁능력이 있을 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공약이라 하는 건 안 된다”고 현 정부의 전작권 조기 전환 방침을 비판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북한이 위협을 강화하고 있고 굉장히 국민이 불안해하는 시점에 자꾸 이걸 언급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독자적 작전 능력이 있을 때 환수하자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빨리 전환해서 지휘 능력을 높이고, 연합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독립국가, 분단국가로서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기 전환을 주문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병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은 한·미) 양국 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고 전작권 전환 전이나 전환 후나 한·미동맹의 큰 틀 속에서 한국이 방어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국이 동의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핵이 완성단계로 가는 데 전술핵 재배치가 결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한반도에서 핵을 핵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남북이 공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전술핵이란 용어가 붙여진 핵무기가 존재하냐”고 반문한 뒤 “존재하지 않는 무기를 배치하네 마네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전술핵을 우리나라에 재배치해야 그나마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고, 전술핵을 갖다 놔야 우리 어깨너머로 미·북 간 평화협정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전술핵 카드를 들이대서 중국이 움직이게 만들고 북한도 핵무장을 못하게 하고, 우리도 결과적으로 안 하는 게 지혜로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예비역 대령)이 “기본적으로 핵은 핵으로 억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도 핵을 갖고 같이 없애자고 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전작권 조기 전환 반대 입장과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역설하자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대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추궁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방망을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 등에게 462건이 발송됐다. 이것이 정당한 문건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도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2년 문재인 대통령 등 유명인사 33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군이 한 일에 대해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과거 정권과 그 시절에 있었던 일을 재조사해서 추가로 확인되는 것이 있다면 확실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송영무 “韓 빼고 美 단독 전쟁 없을 것”

    송영무 “韓 빼고 美 단독 전쟁 없을 것”

    국방·법사 등 12개 상임위 열려 “북핵 실전 배치 아직 도달 안해” 여야는 12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방, 법제사법, 외교통일 등 12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북핵 위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미국은 한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전쟁할 수 있느냐’고 묻자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이 단독으로 (전쟁을) 한다는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 수뇌부 제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그런 얘기는 여기서 밝히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해 사용 가능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대북 군사조치는) 우리의 협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장성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이달 말 확정할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보고했다. 국방부는 또 “전시 연합작전을 지휘하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오는 27∼28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연합군사령부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작권 조기 전환 이후 해체되는 기존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하고자 새로 창설되는 연합지휘체계다.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015년 12월 한·일 간에 합의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전술핵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간의 8차례에 걸친 밀실 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전술핵 배치의 현실화 가능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우리가 (미리) 전술핵 배치를 단언하여 포기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략자산 순환 배치가 아닌 상시 배치, 전술핵 재반입, 미사일 방어 체제의 보강, 핵 주기 완성 등을 고려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강 장관이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한·미 간 FTA 재협상 합의는 없었다고 단언했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개한 원자력 발전원가의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수원의 2016년 발전원가가 1kWh(킬로와트시)당 53.98원으로 국회 예산정책처가 제시한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에너지 발전단가(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전쟁 가능성 낮다” 피치 ‘韓 신용등급’ 5년째 AA- 유지

    “전쟁 가능성 낮다” 피치 ‘韓 신용등급’ 5년째 AA-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등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면서도 “예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피치는 이어 “한반도에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사일 테스트, 공격적 언행과 실제 전쟁 가능성은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본 셈이다. 피치는 또한 “새 정부 출범으로 장기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내수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가 올해 2.7%, 내년 2.8%, 2019년 2.6% 등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한 뒤 5년째 유지하고 있다. 피치가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다른 신용평가사의 등급보다 한 단계 낮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고, S&P도 지난해 8월 AA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등급이 무디스나 S&P보다 낮기 때문에 피치도 조만간 한국 신용등급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북핵 이슈가 연달아 터지자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한국 경제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피치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가계의 소비성향을 축소시키고 한국 경제의 충격 취약도를 증가시킨다”고 우려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북한 리스크 악영향”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북한 리스크 악영향”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피치는 12일 성명을 내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등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에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뒤 5년째 유지하고 있다. 피치가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고 S&P도 지난해 8월 AA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등급이 무디스, S&P보다 낮기 때문에 피치도 조만간 한국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핵 이슈가 연달아 터지자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는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주요 불안요인”이라며 “북한과 직접 충돌이 없어도 기업·소비 심리 악화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반도 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예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사일 테스트, 공격적 언행과 실제 전쟁 가능성은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볼 수 없으며 통일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안정, 저렴한 노동력 유입 등은 기회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피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2.7%, 내년 2.8%, 2019년 2.6% 등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새 정부 출범으로 장기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내수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는 또 한국 경제가 순대외채권국이라는 점과 외환보유액 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신용등급 평가 시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확대가 재정 건전성을 심각하게 악화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고령화 또는 공공기관의 우발채무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의 취약점으로는 가계 부채를 지목했다. 피치는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는 가계의 소비성향을 축소시키고 한국 경제의 충격 취약도를 증가시킨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 정부 경제정책이 내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피치는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공급 측면 정책의 생산성 제고 효과는 향후 구체화할 세부과제들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명성 증대,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개혁들은 거버넌스를 개선할 수 있으며 한국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국감 시작…여야 ‘적폐 청산’ 격돌 예고

    오늘부터 국감 시작…여야 ‘적폐 청산’ 격돌 예고

    국회가 12일을 시작으로 20일 동안 진행되는 ‘국정감사 대장정’에 오른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국정감사 첫날인 이날은 국회 법제사법위·정무위·국방위·보건복지위·국토교통위 등 12개 상임위원회가 각각의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여야는 각각 이전 보수 정권과 현 정권의 ‘적폐’를 국정감사장에서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정감사 기조를 ‘민생 제일·적폐 청산·안보 우선’으로 정했다. 여기에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폐해를 부각하는 동시에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민생·안보정책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 이전 보수 정권 시절의 방송장악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가기관을 동원한 댓글 공작 활동, 면세점 선정 비리 등이 여당의 대표적인 공격 지점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맞서 현 정부와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겨냥한 ‘적폐 맞불작전’을 펴기로 했다. 특히 ‘원전 졸속중단, 최저임금 급속인상, 평화구걸과 북핵 위기 초래, 노조 공화국 ,정치 보복, 방송장악’이라는 이름의 13개 사안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규정하고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북핵·미사일 대책 마련, 혁신성장 동력 마련, 민생 대안 제시, 국민 생명·안전 대책 요구, 과거사 진실 규명 등을 5대 국감 목표로 정했다. 바른정당은 보수야당인 한국당과 차별화하면서 정부 견제와 감시, 비판의 국정감사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이경형 칼럼] 북핵 실패, 미국 잘못은 없었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25년간 대화를 해 왔고 여러 합의를 이루었으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협정을 어기고 미국 협상가를 바보로 만들었다”며 대북 협상 무용론을 주장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북·미 간 핵협상을 되짚어 보면 미국의 미적거림이나 대국주의가 일을 그르친 면도 적지 않다.1993년 3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협정의 파기를 선언했다. 1차 북핵 위기였다. IAEA는 북한이 신고한 90g보다 훨씬 많은 10~14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의심했다. 미국의 북폭설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의 말폭탄이 오갔다. 북·미 간 벼랑 끝 협상을 거쳐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다. 북한 내 모든 핵 활동 중지, 핵시설의 폐쇄, 미국의 2000㎽의 경수로 제공과 발전소 완공 시까지 연간 중유 50만t 제공,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내용이었다. 제네바 합의 이후 2주일 만에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 여소야대가 된 의회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에 제동을 걸었다. 경수로의 핵심 부품 공급에 필요한 미·북 사이의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을 반대했고 대북 중유 제공도 거부했다. 경수로 건설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02년에 들어서야 부지에 첫 콘크리트를 붓는 등 지연됐다.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 김정일에게 이행할 수 없는 합의를 해 준 셈이다. 2002년 10월 북·미 간 대좌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계획을 싸고 충돌했다. 북한은 그해 12월 핵 동결을 해제하고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2차 핵 위기였다. 중국 주도의 6자 회담이 같은 해 8월 시작돼 2005년 9월 ‘9·19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됐다. 6개 항의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인정, 북·미와 북·일 관계 정상화, 5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 및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동북아의 다자안보협력, 상호 공약들을 단계적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었다. ‘9·19 합의’가 타결된 한 달여 만인 10월 미 재무부는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국제 불법거래 자금을 세탁해 왔다면서 BDA와 8개 북한 회사의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시켰다. 북한은 미국이 합의를 하자마자 새로운 제재로 뒤통수를 쳤다고 반발하며 이듬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BDA 문제는 미 재무부가 국무부와의 조율 없이 불법자금 세탁 방지, 테러자금 봉쇄 등 글로벌한 차원에서 제재를 시행한 것이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을 의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BDA에 예치된 북한 돈은 2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그 후 북핵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고 말았다고 회고록에서 술회했다.북·미 협상을 복기해 보면 미국은 허술하고 디테일이 약했다. ‘제네바 합의’라도 제대로 이행됐더라면 지금쯤 북한은 미국과 수교하고 베트남처럼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형국이 됐다. 미국은 늘 북한의 핵 개발능력을 과소평가했고 방치했다. 북한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중국이 처리하도록 유도했으나 허사였다.트럼프의 대북 압박 정책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집중 배치로 자신의 말폭탄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한 북·미 대화 채널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긴장의 극대화’ 전략인지는 불확실하다. 북핵과 미사일을 푸는 전쟁 아닌 해법은 ‘9·19 공동성명’의 이행 단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핵무기의 완성 단계에 있는 북한이 그때보다 몸값을 더 쳐 달라고 할 수 있다. 북핵 협상은 늘 벼랑 끝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유예→동결→폐기)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전쟁상태 종식→평화체제 협상→관계정상화)라는 두 개의 바퀴를 단계적으로 돌려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khlee@seoul.co.kr
  • ‘3일 머니백’… 현대차, 美서 파격 마케팅

    ‘3일 머니백’… 현대차, 美서 파격 마케팅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3일 머니백’이라는 파격적인 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판매 딜러들의 성과 보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펴기로 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아 큰 성공을 거뒀던 ‘10년·10만 마일’ 보증 이후 새롭게 던지는 승부수다. 다소간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고육지책이다.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내년부터 구매 후 3일 이내에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으면 차 값을 전액 돌려주는 ‘3일 머니백’ 제도 등을 담은 새로운 보증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매자는 현대차를 산 뒤 만 3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무상으로 돌려주고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단 구입 후 300마일(483㎞) 이상 주행하지 않았어야 하고, 반환 전에 차량 검사도 받아야 한다. 자동차 분야에서 이러한 공격적인 소비자 보증은 ‘반품’(return)과 ‘환불’(refund)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이례적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60일간 한시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구매 후 환불 보증제를 상시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없었다. ‘3일 머니백’은 미국 판매법인장이 한국인 이경수(61) 사장으로 바뀌고 난 뒤 첫 번째 취해지는 조치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51만 174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나 줄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딜러 웹사이트에 ‘개별 할인율’ 등을 포함해 투명한 가격을 고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의 모든 할인 요인을 고스란히 표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매장에 따라 할인폭이 왔다 갔다 하면서 생기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락한 중국에서는 딜러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준은 밝힐 수 없지만, 중국 진출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혜택을 제공 중”이라면서 “최근 신차 효과와 더불어 중국 내 판매 성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월간 판매량은 연초 8만여대 수준에서 사드 보복이 극심했던 4~6월 3만 5000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8만 5040대로 전월(5만 3000대)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서는 18% 이상 판매가 줄었지만, 감소폭이 급격히 축소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위기를 겪으며 큰 틀에서 보면 현대차가 수익성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입버릇처럼 외쳐 온 ‘제값 받기’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라면서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판매고를 늘린다는 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황금연휴 반납해 만든 강남의 ‘황금빛 세일즈’

    황금연휴 반납해 만든 강남의 ‘황금빛 세일즈’

    업체·바이어 1대1 상담 지원 中企 55억 수출 계약상담 성과 “위기는 기회입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시장의 문이 좁아진 지금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때입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지역 중소기업체들을 이끌고 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 481만 달러(약 55억원)의 계약상담 성과를 올렸다고 강남구가 11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민선 5기로 취임한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1년 미국, 2012년 유럽, 2013년 동남아, 2014년 러시아, 2015년 중동, 지난해 중국­·베트남 등에 총 103개사를 파견해 중소기업 수출 길을 여는 역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신 구청장은 올해는 한류 대표 상품인 화장품으로 종목을 정하고 수출 유망시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뭄바이를 대상지로 정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코트라와 손잡고 강남구 아시아 통상촉진단을 꾸려 지난 5일 자카르타, 9일 뭄바이를 방문했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매진한 것이다. 신 구청장은 우선 코트라 현지 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에게 상품 홍보자료를 발송하는 등 사전 마케팅 활동을 펼쳐 바이어들을 발굴했다. 이어 현지에서 교역상담회를 2차례 열어 제품 설명회, 업체와 바이어 1대1 개별상담 등을 지원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 중소업체들이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담코리아는 세계 7대 슈퍼푸드이자 인도에 많은 모링가 등 천연약초를 주요 원료로 발효시킨 탈모방지 비누를 선보였는데 인도 바이어들이 앞다퉈 샘플까지 사 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신 구청장은 마하라슈트라주 도시개발부 라짓파틸 주장관과 면담을 갖고 도심지 주택개발 분야에 대한 협력·교류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신 구청장은 이달 홍콩에서 열리는 글로벌 종합박람회인 ‘홍콩메가쇼’에도 지역 내 9개 유망 중소기업 참가를 지원하는 등 유망 기업의 판로 개척 및 수출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중소기업 수출계약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더 많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르투갈, 北과 단교 공식 확인

    중국마저 대북 제재에 본격 돌입하자 경제난을 우려한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밀무역에 매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북한 측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800 무역회사’가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한 회사로부터 의복류 생산을 위탁받았으며, 이를 함경북도 회령 일대에서 밀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령의 한 소식통은 RFA에 “800 무역회사의 위탁가공품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회령시 인계리에서 밀수를 통해 중국 측에 넘어갔다”며 “국경수비대 병사들을 동원해 지난달 28일 15t 컨테이너 5대, 지난 2일 15t 컨테이너 6대를 두만강 건너로 날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례적으로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워싱턴 주재 포르투갈 대사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북한 정권의 적대적 행동을 제어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북한과 단교했다고 밝혔다. VOA는 포르투갈 정부가 북한과 단교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다음달 8일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전에 북한 선수팀 비자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그(북한) 팀을 초청하는 것은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반대에 어긋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우리 노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B1B 또 한밤 출격…핵잠수함 한반도 해역에

    B1B 또 한밤 출격…핵잠수함 한반도 해역에

    北, 이번에도 전투기 출격 안 해 이번주 다른 핵잠수함도 진입미국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지난 10일 한밤중에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 전개했다.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잠수함 투산함이 지난 7일 진해기지에 입항, 현재 한반도 해역에 머물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 배치 강화 조치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한·미 양국의 거세진 대북 압박 강도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지난 10일 저녁 공군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10일 저녁 10시쯤 동해 상공에서 가상의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한 뒤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B1B 편대는 영공 진입 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가 한·일 공군 전투기와 야간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B1B 편대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23일 밤 이후 17일 만이다. 당시 B1B 편대는 이례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2시간여에 걸쳐 북한쪽 국제공역 상공에서 훈련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150㎞까지 진출했지만 북한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에도 전투기를 출격시키지 않았다. 한편 태평양사령부는 승조원 150여명이 탑승한 투산함의 진해기지 입항 사실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투산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직발사관 12개와 어뢰발사관 4개 등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LA급보다 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이 우리 해역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동시에 2척의 핵잠수함이 머무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주 중에는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도착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외교적 압박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국무부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이 다음주 방한해 오는 18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전략대화를 한다. 같은 날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도 열린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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