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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리더십 재건”… 文대통령 ‘올해의 사상가’ 선정

    “민주 리더십 재건”… 文대통령 ‘올해의 사상가’ 선정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문재인 대통령을 올해 세상을 바꾼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고 5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제대로 된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또 국정 농단 사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북핵 문제 등을 언급하며 “5월에 취임한 문 대통령보다 이러한 난제를 더 많이 다뤄본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유연성이 이미 결실을 맺었다”면서 “원래 사드에 공개 반대했었으나, 인내심 있는 외교 노력을 통해 한국의 방어 수단(사드)을 희생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는 피란민 선친을 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정권을 상대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적었다. 다만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에 절대 반대하면서, 미국의 어떠한 개입에도 거부권이 있음을 천명했다”고 언급하고 “이러한 입장에 미국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로서 보장된 길을 버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문 대통령의 궤적도 언급했다. 평화를 중요시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이런 점에서 비롯됐다고도 분석했다. 포린폴리시가 문 대통령을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주한 미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된 인물 중 정치인은 ‘중도의 반란’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서 “정치적 해결” 강조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서 “정치적 해결” 강조

    美 국무부 출신 정통 외교관료이스라엘 등 중동 중심으로 활약유엔 최고위급 인사로는 6년여 만에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58)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미국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미 오하이오주 그린스빌에서 태어난 그는 유대계로 헤브루어와 아랍어, 프랑스어, 헝가리어 등 5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983년 매사추세츠주 터프스대 외교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6년 국무부에 입부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1988~1991년 헝가리 주재 미국대사관의 경제담당관으로 재직하며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스라엘·튀니지·레바논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1~93년에는 로런스 이글버거 당시 국무부 부장관실에서 동부 및 중부유럽 지원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일했고 1995~98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자지구 경제문제를 담당했다. 1998~2000년에는 튀니지 미국대사관에서 정치 및 경제 부문 책임자로 일한 펠트먼 사무차장은 2001~2002년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 부영사를 거쳐 2004~2008년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9~2012년 근동 담당 국무부 차관보로 일한 그는 2012년 6월 반기문 당시 사무총장의 부름을 받아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면 정무 담당 사무차장으로서 이사국에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열린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도쿄 요코타·요코스카 기지 등 유사시 유엔군 병참기지 역할 전쟁때 첫출동 오키나와 후텐마, 각종 헬기들 ‘출격 대기’ 상태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해 하와이 서쪽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근거지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이곳이 모항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 근해에서 북상하며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만 안쪽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배리함, 벤폴드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 챈슬러스빌함, 샤일로함 등 7함대 주축 함정들이 수리를 받거나 출동대기 태세로 정박 중이었다. 7함대 사령관이 탑승해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도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요격할 수 있는 SM3나 SM6 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함정들이다. 이곳은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이기도 하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요코타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사세보 해군기지 등이 본토에 있고, 가데나 공군기지, 후텐마 해병항공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는 오키나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취재진은 미 정부 초청으로 지난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 취재했다.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해 전 세계를 긴장시킨 이날 요코스카 기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취재진에 공개한 커티스 윌버함은 요코스카 기지 내에서 발사해도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1800년대 말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본부로 사용된 요코스카 기지는 2차대전 후 미 해군기지로 탈바꿈했지만 현재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이용한다. 이날도 항공모함급 이즈모함은 물론 잠수함 3척이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정박 중이었다. 기지 내부는 커다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 5000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전날 방문했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는 미군이 아태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군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함께 있다. 활주로 길이는 약 3.4㎞로 오산 기지보다 700여m 길다. 증원병력 수송기지답게 이날도 계류장에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수송기가 대기 중이었다. C130J는 130명의 중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일본 최남부 오키나와에 있는 대표적인 유엔사 후방기지인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 제3해병원정군을 수송기 등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항공기지로는 이례적으로 해발 300m의 고지대에 있어 쓰나미 등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지를 운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후텐마 기지에는 AH1S 코브라와 MV22 오스프리, CH53E 슈퍼스탤리언 등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각종 헬기가 출동 대기 상태로 계류돼 있었다.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 병력 5만 4000여명의 절반 이상이 배치돼 있다. 제3해병원정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하루 안에 도착해 작전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반이 후텐마인 셈이다. 하지만 기지 주변으로 주민 거주 지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전 또는 폐쇄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어 오키나와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요코스카·오키나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유엔 사무차장 전격 방북 ‘북핵 중재’ 주목

    유엔 사무차장 전격 방북 ‘북핵 중재’ 주목

    北 ICBM 발사 다음날 허가 “리용호 北외무상 등 만날 것”유엔의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차장)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만 짤막하게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출발했다. 그는 서우두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방북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답변 없이 “고맙다”는 한마디만 남긴 채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유엔은 앞서 4일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8일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상호 관심사, 우려 사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은 6년여 만의 유엔 최고위급 방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 측이 펠트먼 사무차장에게 초청할 뜻을 타진한 것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 9월이었으나 실제 방북 허가를 내준 것은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이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그동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채널로 북한과 접촉해 왔다. 따라서 이번 방북 기간에 외무성 당국자들과 노동당 국제외교 관련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르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초청 시점이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한창이던 시점이어서, “당초 북의 초청 목적은 북에 대한 제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뒤자르크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하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당사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소 북한 핵·미사일 위기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 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현지에 파견된 유엔 관계자와 제3국 외교단을 만나고 유엔 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밸러리 에이머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재임 시절인 2015년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방문 허가를 철회해 무산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매체,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평양 도착 전해

    北매체,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평양 도착 전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제프리 펠트먼 유엔 부사무총장과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방북 목적 등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포린폴리시 ‘2017 세계 사상가’ 50인에 선정

    문 대통령, 포린폴리시 ‘2017 세계 사상가’ 50인에 선정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가 ‘올해 세상을 바꾼 세계 사상가’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했다.청와대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포린폴리시의 2017년 ‘세상을 바꾼 세계 사상가’(Global Thinkers)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북핵 이슈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decent)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전임 정부를 망가뜨린 국정농단 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 북한 핵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맞닥뜨렸던 난제로 설명하면서 “5월에 취임한 문 대통령보다 이러한 난제들을 더 많이 다뤄본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유연성이 이미 결실을 맺었다”면서 “원래 사드에 공개 반대했었으나, 인내심 있는 외교 노력을 통해 한국의 방어 수단(사드)을 희생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0%를 조금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달 여론조사에서 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면서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에서 통합의 상징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을 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퇴근 후에 시민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런 태도가 박 전 대통령의 폐쇄적인 태도와 차이를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다른 대북 정책 기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에 일어나는 것에 절대 반대하면서 미국의 어떠한 개입에도 거부권이 있음을 천명했다”면서 “이러한 입장에 미국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이 평화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그의 성장 배경을 들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한 해 합격자가 100명도 안 되는 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했음에도 막강한 사회적 권한을 버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것이다.포린폴리시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카운터파트’인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피란민 선친을 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정권을 상대하는 법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포린폴리시의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한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는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 등을 들어 “2016년은 반동적 포퓰리즘의 물결이 세계를 휩쓸었다면, 2017년은 이를 되돌아보며 정산(reckoning)하는 해였다”고 규정했다. 이런 취지에서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들에 정치인으로는 “좌·우 양편의 이념 선동가들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자유주의 제도와 국제주의를 지키는 중도의 반란”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제는 백악관을 떠났지만,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트럼프 시대 “미국 민주당에 희망으로 떠오른 유일한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 지난 6월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의 부활을 이끈 제레미 코빈 당수,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공개 도전한 필리핀의 상원의원 데일라 레 리마 등이 포함됐다. 여성에 대한 억압 체제가 여전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담한 여성 인권 영화를 만든 여성 영화감독 로야 사다트, 마침내 여성의 자동차 운전권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마날 알-샤리프 등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 세계의 난민 위기를 다룬 기록영화를 만든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북한에 대한 통찰력있고 냉철한 분석을 제공하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브라질의 부패와의 전쟁에 앞장선 세르지우 모루 판사, 유전자 편집을 통해 유전질환과 싸움에서 새로운 희망을 안긴 앤서니 아탈라 박사 등도 올해의 세계의 사상가에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英가디언 “내년 3월, 미국 북에 선제타격한다는 의미로 해석” “북한은 3개월이 지나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들을 공격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하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3개월이 지나면 내년 3월이 된다. 글을 쓴 사람은 마크 세돈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시절 그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언론특보로 알려져 있다.볼턴 전 대사는 또 의회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뇌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기회의 창(window)은 3개월이라고 전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을 지낸 강성 매파로 그의 런던 방문이 공식적인지 비공식적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는 CIA의 분석 결과 내년 3월에는 북한이 미국 전 도시를 사정거리에 두는 ICBM 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그 이전에 ‘선제적 타격’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보고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의미다.신문은 “3월 데드라인은 (3월이 되면) ‘선제타격’을 뜻하는 것임은 명확하다”고 해석했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이란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적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상급 사령관이 며칠 전 판문점을 방문했던 전 유럽 국가 의원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현 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의 후임 국무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만연하다”며 “폼페이오의 대북 입장이 강경해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키를 쥐고 있으며 원유공급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1년분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방북…리용호 등 만나 국제사회 우려 전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방북…리용호 등 만나 국제사회 우려 전달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부터 나흘 간 이어지는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펠트먼 사무차장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날 오후 1시쯤(현지시간)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에서 방북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에 별다른 답변 없이 “고맙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북 제재를 포함한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성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고위 관계자의 방북은 지난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그동안 리용호 외무상을 통해 북한과 접촉해왔다. 따라서 이번 방북 기간에 외무성 당국자들과 노동당 국제부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이후 추가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전날 “펠트먼 사무차장이 방북해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북 기간 현지에 파견된 유엔 관계자와 제3국 외교단을 만나고 유엔 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평소 북한 핵·미사일 위기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방북을 통해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북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5일~8일 방북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5일~8일 방북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이 현지의 유엔 팀과 외교단을 만나고 유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의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만 사무차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으며, 방북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핵보유국 인정, 美 전쟁 압박, 우리의 無대책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 공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화성15형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과의 전쟁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주한 미군 가족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의회에서 대북 선제공격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제 한·미 양국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공중훈련(비질런트 에이스)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다. 핵무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최근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방중 러시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핵보유국 인정 자체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중국 지도부가 핵보유국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해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며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기 싸움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혼돈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반도는 지금 1993년과 2002년에 이어 3차 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이번 안보 위기가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면서 북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가 가진 외교안보 역량을 모두 가동해 지혜롭게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북·미 간 격돌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전선과 미·일 군사동맹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쳤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해상봉쇄 추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송영무 국방장관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민 불안을 덜어주기는커녕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무엇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강대국들의 충돌을 막아 우리의 외교 공간을 넓히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피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이 한순간에 전쟁의 잿더미가 되는 참사를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목표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외국인 국내 토지 보유 증가세 ‘주춤’

    중국인 제주 땅 매입은 다시↑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지난해 말보다 0.3%(60만㎡) 증가한 2억 3416만㎡(23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10억 339㎢)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1.4% 감소한 31조 8575억원이다. 중국인의 국내 토지 투자가 주춤하면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증가율이 감소했다. 2015년에 전년 대비 98.1%까지 치솟았던 중국인의 토지 보유 증가율은 지난해 23.0%, 올 상반기 13.1%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감소했던 제주도 토지의 중국인 보유 면적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2년 164만 3000㎡였던 중국인 보유 제주도 토지 면적은 2015년 914만 100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842만 2000㎡로 줄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97만 4000㎡(11.6%) 늘어난 939만 6000㎡로 조사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통상당국이 연말연시도 잊은 채 미국과 중국 등 줄줄이 예정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여개 관계부처와 제9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FTA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민하게 추진하고, 신산업과 서비스·투자를 연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남방과 북방을 비롯한 신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 FTA 개정을 위한 준비 절차는 국회 보고만 남아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지난 1일 공청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산업부는 한·미 FTA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이달 안으로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내년 1월쯤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FTA 2단계 협상 개시 선언은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5년 12월 타결된 한·중 FTA는 상품 분야만 포함됐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의견이 엇갈려 2년 내에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 갈등 완화와 맞물려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단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이 합의한 일부만 문을 여는 ‘포지티브 방식’을 ‘네거티브 방식’(모든 분야를 개방하되 일부만 제한)으로 바꾸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FTA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최근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도 연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측의 관심사를 협의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지역 5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로, 지난해 기준 인구 1억 8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타결이 목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꺼져 가는 시리아 내전의 불길을 다시 지필 것인가. 이스라엘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이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도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미사일 발사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연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시리아와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이해와 안보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이스라엘이 공격한 알키스와에는 최근 이란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기지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키스와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불과 200㎞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은 머리맡에 이란의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원, 헤즈볼라 등 이란 정부의 지시를 받는 병력 7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유대교의 한 고위 성직자는 아랍 전문매체 알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적(이란)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전에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게 한 숨은 주역이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지원했고, 일부 지상전에는 직접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이란의 입김이 거셀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시리아 내전이 끝나도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전역은 지난 7년간의 내전으로 황폐화됐다. 유엔은 시리아 재건에 최소 2500억 달러(약 271조 5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천문학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도 문제다. 각국이 독재와 폭정을 일삼아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꺼려하고 있어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핵 보유국 지위 인정하라” 美 “핵 프로그램 중단이 먼저” 中선 “북핵 용인” 나오기 시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도발 이후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핵 프로그램부터 뒤로 돌리라고 맞서면서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간 입장 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북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던 러시아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일단 핵보유국 지위를 받은 상태에서 대등하게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속셈이지만, 이는 북한 핵 문제에 있어서 비핵화 원칙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선 중요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서 좀더 과감하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카네기칭화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퉁차오 등 중국 전문가와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고 미국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퉁차오는 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군사력으로 북한의 핵 능력 확보를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완전히 끊어 초래될 김정은 정권의 붕괴 위험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북핵 용인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시작됐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사설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바람에 황금 같은 대화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이젠 핵을 보유한 북한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거나 가장 나쁜 시나리오(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는 쪽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여전히 표면적으로는 ‘북핵 불인정’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핵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제1원칙인 한반도 비핵화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어서 중국 정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이 핵무장을 완성하면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을 느낄 것”이라면서 “중국은 차라리 미국에 의한 북한 체제 전복을 묵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 의원 “北에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일 핵무장’ 카드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했다. 중국 내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보유국 인정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 혹은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로 무장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동북아시아의 핵 경쟁은 중국과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의 핵무장은 중국에는 치명적인 일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중국이 전례 없이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중국에 요구하는 (대북) 제재들은 미국 혹은 다른 누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바로 중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북한의 경제적 숨통을 죌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자체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중국과 러시아 등)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모든 나라의 실제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후 협상’ 제안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 원칙으로 맞받았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아직 북한에서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방북했던 비탈리 파신 러시아 하원의원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대북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제공격에 대한 의회 내 공론화 필요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대통령은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신뢰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청와대 그리고 정부의 각 기관은 국민 앞에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은 믿고 뽑았던 정부가 이토록 곪아 있었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뿔난 민심은 참담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정부 기관의 신뢰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재도약을 위해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통해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진단하고,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42.4%를 기록하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헌재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8대0 만장일치로 인용을 결정한 기관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현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헌재가 문재인 정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낙수 효과’의 혜택을 입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38.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또한 ‘문재인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당선 직후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스스로 위원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고용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고조됐고, 이런 기대감이 고용부에 대한 신뢰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뢰도 37.5%로 3위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게 된 5·9 조기 대선을 별 탈 없이 잘 치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37.1%로 4위에 올랐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미숙으로 높아졌던 불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적 평가 지수보다 긍정적 평가 지수가 더 높은 기관은 헌재·고용부·중앙선관위·복지부까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9개 기관은 신뢰지수보다 불신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도 속에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에 오른 기관은 국세청(35.2%), 대법원(35.1%), 공정거래위원회(34.6%), 경찰청(34.4%), 외교부(33.7%), 행정안전부(31.9%) 등이었다. 경찰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회·시위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찬반 시위자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한·중 외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꼴찌’ 기관은 국가정보원이었다. 33개 기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대 신뢰지수인 9.9%를 기록했다. 불신지수도 69.0%로 조사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원세훈·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등으로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정치 댓글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국정원은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개명하고 대공 수사권을 이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며 그동안 뒤집어썼던 오명을 씻어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국민들의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2%를 기록하며 국정원 다음으로 신뢰도가 낮았다. 최근 불거진 MBC·KBS 파업 사태와 이사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 속에서 방통위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신뢰지수 19.5%에 머물렀다. 송영무 장관의 잇따른 설화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엇박자를 드러낸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국방부의 신뢰도를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법무부(19.5%), 감사원(20.9%), 검찰청(23.0%)등 범죄와 각종 비위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사법·감사 당국 3곳이 20%대의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공권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23.4%), 여성가족부(23.4%), 기획재정부(23.5%), 문화체육관광부(23.8%)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여가부는 불신지수가 53.6%로 다른 기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여가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가져온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여가부 폐지론’의 불씨가 우리 사회에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진원지가 됐을 뿐 아니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불신지수 역시 48.5%로 높은 편이었다. 교육부(31.4%), 농림축산식품부(29.1%), 국토교통부(28.8%), 국무조정실(28.1%), 서울대(27.5%), 환경부(27.5%), 국가인권위원회(27.5%), 중소벤처기업부(26.8%), 국민권익위원회(26.6%), 과학기술정보통신부(26.3%), 통일부(26.0%), 해양수산부(24.6%), 산업통상자원부(24.2%) 등은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설문에서 국민이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관심도’로 표현된다. 무관심도가 가장 높은 정부 기관은 산업부로 51.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48.8%), 중기부(46.8%), 인권위(44.1%), 권익위(43.5%) 순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무관심도가 높은 정부 부처들은 국정 홍보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관심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청(19.6%), 교육부(20.5%), 국정원(21.2%), 국방부(22.9%) 순이었다. 검찰은 ‘적폐 수사’, 교육부는 ‘수능’,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수사’,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의 이슈로 말미암아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오늘부터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는 제11, 19, 20 전투비행단, 제29, 38, 39 전투비행전대 등 공작사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제8, 51 전투비행단, 해병항공단, 제35방공포병여단 등 미 7공군 및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고 전했다. 한미 공군은 대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해왔지만, 이번 훈련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의 스텔스 전투기 F-22 6대를 투입했다. 미국이 F-22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 도착한 F-22 편대는 이날 아침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속력도 마하 2.5를 넘어 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과거 북한은 F-22 편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을 때 김정은의 동선을 은폐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도 훈련에 투입됐다. F-35A도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상공에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F-35A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F-35B 12대는 일본에 있는 미 공군 기지에서 출격해 한국 상공에 전개됐다가 모 기지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만 24대에 달하는 셈이다. 북한이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련 기간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한국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전투기 F-15C 10여대, F-16 10여대 등이 국내 기지에 전개돼 훈련에 참가한다. 전자전기는 전쟁 초기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신망을 무력화해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한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KF-16, FA-50 등과 주한 미 7공군 항공기까지 합하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공군 항공기는 230여대에 달한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유사시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유사시 북한 핵심 표적 700여개 타격 임무를 한미 항공기에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인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주·야간 훈련을 한다. 한미 연합훈련의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 공군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고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차단하는 연습도 하게 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실시간 운영과 통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24시간 지속 작전을 운영함으로써 일선 비행부대의 연합항공작전 절차 숙달과 군수 지속지원 능력 등 전시 임무수행 능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이번 훈련에 대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해상봉쇄 발언 부적절”…송영무 “한 치의 빈틈없다”

    우상호 “해상봉쇄 발언 부적절”…송영무 “한 치의 빈틈없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4일 미국이 대북해상봉쇄를 추진하고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해상봉쇄, 이게 과거 쿠바 미사일 사태 때 한번 했었던 것 아니겠나.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만 해상봉쇄는 사실상 전쟁의 바로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그런 측면에서 해상검색과 해상봉쇄는 다른데, 이게 우리가 군함을 쫙 동원해서 북한 해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그런 전략을 쓴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 되겠다. 우리가 갖고 있는 배 가지고 군함 가지고 다 가능하지가 않다. 별로 실효성이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가 ‘해상봉쇄를 논의한 적도 없고 논의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인 데 반해 송영무 장관은 미국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데 대해선 “그 발언은 실수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벌써 몇 번째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무슨 발언을 하고 나면 청와대가 해명 혹은 부인하는 성명이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나? 바람직하지가 않다.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은 긴밀하게 조율해서 통일된 메시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상봉쇄와 관련된 송 장관의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K-디펜스 포럼’ 인사말에서 “대통령님과 청와대 모든 참모들과 저하고는 한 치의 빈틈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송 장관은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최근 ‘해상봉쇄’ 관련 발언 논란 등으로 현 정부의 대북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대북제재와 관련한 해상봉쇄 조치에 대해 “그런 것이 요구되면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와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축구꿈나무들 2년만에 다시 만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축구 꿈나무들이 2년만에 중국 쿤밍(昆明)에서 다시 만난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유소년 축구팀을 파견해 북한, 중국 유소년 대표팀들과 경기를 갖는다. (사)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강원도체육회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되었던 2회 대회에 이어 2년만에 재개 된다.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교류사업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얼어 붙은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신고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선수단은 강원도내 6개 중학교에서 선발된 선수와 감독 등 모두 2개팀 60여명으로 구성했다. 북한 선수단은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각 1개팀 60명이 참가하며, 12월 2일부터 12월 24일까지 대회 장소인 중국 쿤밍에 체류하며 대회를 치른다. 한국(강원 A, 강원 B), 북한(4.25, 여명), 중국(윈난, 쿤밍) 등 3개국 6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3개팀씩 2개조로 나누어 이달 18~ 20일까지 3일간 예선전을 갖는다. 21일에는 예선 각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을 치르며, 각조 1위 팀은 22일 결승전을 갖는다. 시상식은 결승전 이후 곧 바로 갖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현 정부 첫 남북간 직접 교류라는 점, 특히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속에서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며 “남북 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화합의 승부와 우정을 쌓을 수 있어 통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게 되고, 60여일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여성 열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외교부 A국장 사건’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언을 둘러싼 진위 여부도 분명히 가리지 못한 가운데 외교부가 A국장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까지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감사 과정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강경화 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음에도 감사가 불투명,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사건은 올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일보는 9월 18일자 1면 기사로 A국장이 일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다짜고짜 “여자는 열등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외적으로는 젠틀한 듯하나 내부적으로는 엘리트주의와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외교부 실상을 보여 준다”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사건을 언급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강 장관은 관련 경위와 발언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외교부 감사관실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현장 기자 “여성 비하” vs “의도 왜곡” 엇갈려 그리고 10월 20일 외교부 당국자는 A국장에 대한 경징계 의결 요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올렸다며 그 배경을 출입기자단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이 결정을 두고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우선 애초 감사에 착수한 원인이 됐던 여성 열등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렸다는 점이다. 문제를 제기한 쪽은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2명의 기자들은 그 같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A국장 편을 들었다. 여기에 A국장과 근무했던 외교부 소속 여성 직원들이 “A국장은 여성을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든 간부”라며 10여통이 탄원서를 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외교부 내에서는 섣불리 사건의 전말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 퍼졌다. # 성차별 의도 없지만 오해 소지? 석연찮은 해명 감사관실의 설명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여성 비하나 성차별 의도가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말을 들어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무원 품위유지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여성 비하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공무원 품위를 손상케 했기 때문에 징계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당장 부내에서도 “‘철저히 조사하라’는 장관의 말을 마치 결론을 내놓고 조사하라는 뜻으로 이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 위안부 발언은 쏙 빼놓고 보도되자 “징계 사유”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부의 논란이 한창 뜨거운 시점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A국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됐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담겨 있었지만 감사관실이 공개하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A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내용도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A국장이 이용수 할머니를 지칭해 “우리 똑똑한 이용수 할머니, 맨날 날 기억해서 빈소 갈 때마다 장관한테 저 양반 왜 또 데리고 왔냐고 하지, 아주 고역이야”라고 말했다는 조사 내용이다. 외교부는 감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이 발언을 징계 사유에 넣지도 않았다. 이후 언론 보도 등으로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그제서야 다시 징계 사유에 포함했다고 한다.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성립되면서 부적절한 언행이 널리 알려지는 ‘공개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언론 보도로 이 요소가 충족됐기 때문에 뒤늦게 징계 사유로 포함시켰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의 뜻이 감사관실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A국장은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준 뒤 무보직 상태로 있다가 최근 인사에서 외곽 조직으로 발령이 났다. 외교부 내에서는 A국장 사건을 지켜보며 ‘말조심’을 가슴에 새기는 간부들도 많이 늘었다. 한편으로는 동정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설사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죄에 비해 벌이 너무 무겁다’는 시각도 있다. A국장은 업무량이 많은 핵심 부처에서 일하며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 사드 갈등을 봉인한 한·중 협의에도 실무 사령탑으로 뛰었지만 공은 누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품위 조항도 문제” 토로 중앙징계위는 A국장 사건을 심의하고 있지만 외교부가 의결을 요구한 대로 경징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앙징계위는 전 부처에서 올라오는 사건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뜯어 보기 어려워 소속 부처의 안대로 징계 수위를 보통 결정한다는 게 복수 공직자들의 전언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사유의 공개성 원칙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외교부 직원은 “인사철만 되면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공개되면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 징계를 받아야 하나”라면서 “공개 여부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먼저 충실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되는 사건에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품위유지의무 조항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공무원 징계 총 3015건 중 품위손상은 2032건으로 67%를 차지한다. 그 외 복무규정위반 299건, 직무유기 및 태만 154건, 금품 및 향응 수수 123건 등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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