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사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마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평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매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378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미·일·중 전문가 전망] “中 ‘역할론’은 한반도 영향력 의지… 미군·사드 철수 주장할 듯”

    “중국은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주한미군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수를 주장할 것이다.”문일현(60) 중국 정법대 교수는 공산당이 절대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읽어 내는 중국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문 교수는 7일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역할론’을 부각시키는 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봤다.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이 큰 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주장해 온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완전한 비핵화’(CVID)에 북한이 동의하고, 미국은 불가침조약이나 수교와 같은 구속력 있는 형태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어떤 경우든 검증과 사찰은 반드시 명기할 것이다. 핵탄두 등을 비핵화 초기에 반출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 비핵화 방식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다는 선에서 합의할 수도 있다. 문제는 비핵화 시한을 언제까지로 설정하느냐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해법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비핵화 과정을 ‘프로세스’라고 규정한 건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진이 불가능하도록 ‘신고→동결→사찰·검증→폐기’라는 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거나 최후 단계인 폐기를 먼저 이행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중국은 북·미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원한다고 보나. -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 3대 원칙은 평화안정 유지, 비핵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다. 이번 회담은 이 원칙과 잘 맞는다. 다만 북한이 정말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비핵화 이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 등은 중국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중국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중국의 최대 우려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상실이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용인한다거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평화체제 구축에서 중국의 참여를 거론하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북·미 사이에 불가침조약과 수교가 이뤄지면 굳이 평화협정을 별도로 맺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은 한반도 안전보장에서 제외돼 영향력을 상실하는 반면 미국은 남북한 모두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최종 목적지인 평화협정 체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중국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다.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조건은.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주한미군 문제다. 한반도에 무력 대치 상황이 종식되고 평화협정 체제가 들어선 마당에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중국을 겨냥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또 사드는 북핵 방어를 이유로 한국에 반입됐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면 당연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같은 이유로 조정을 요구할 것이다. →북한 비핵화에 따른 중국의 대북 지원은. -중국은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대규모 경제원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일차적으로 유엔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원조를 시작할 것이다. 북한을 중국 영향권 내에 묶어 두려면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문일현 교수는 누구 중국 정법대 객좌교수로,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해외전문위원과 정법대 평화발전연구중심 부주임직을 맡고 있다. 중국 광시자치구 동싱시 외사고문이기도 하다. 일간지 베이징특파원이던 1997년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특종 보도했다.
  • [문정인 특보 강연] “트럼프, 비핵화엔 시간 걸린다고 로드맵 수정… 文 의중 반영”

    [문정인 특보 강연] “트럼프, 비핵화엔 시간 걸린다고 로드맵 수정… 文 의중 반영”

    비핵화 시기와 범위 4·27 판문점 회담의 성과는 있었다고 보지만 이행 여부는 결국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일괄 타결하자, 즉 지금 있는 거 한꺼번에 다 내놓으라는 것이다. 북한이 가진 핵프로그램에는 핵시설, 즉 농축 우라늄 시설과 재처리 시설이 있고 이를 통해 만든 무기인 핵탄두가 있다. 또 핵탄두에 들어가는 삼중수소, 이중수소, 리튬과 같은 시료가 있고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단·중·장거리·대륙간(ICBM) 탄도미사일이 있다. 이를 한꺼번에 다 처리하자는 건데 북한은 수용할 수 없다. 북한 입장에선 행동 대 행동 원칙, 점진적 동시교환 원칙에 따라서 하자고 주장하는데, 이 점이 미국과 북한의 가장 큰 차이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선(先) 폐기 후(後) 보상’ 원칙을 갖고 있다. ‘너희들이 먼저 모범적으로 폐기해라. 그러면 체제 보장 등 모든 거 다 해 주겠다’는 거다. 그런데 북한 입장에선 이를 받을 수 없다. 이라크, 리비아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비핵화를 하느냐’인 시간문제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모든 것을 마치려 하는데 2년~2년 반 사이에 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범위 문제도 중요하다. 의제를 핵 문제, 핵미사일에 국한시킬 거냐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냐의 문제다. 생화학무기, 사이버안보 의제로 확장시킬 수도 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인권 문제를 다루려 하는데 자국 의회 때문에 그렇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 의도와 정책의 폐기를 요구하는데 그중 하나가 인권, 민주주의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거다. (인권 문제는) 특히 의제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하게 맞섰다. 北에 줄 비핵화 3대 보상 또 일괄타결 시 북한이 미국에 핵프로그램 중 무엇을 얼마나 줄 건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미국은 북한이 가진 핵탄두와 ICBM을 다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언급했지만, 미국은 “테네시 가서 해체하겠다”고 했다가 테네시 가서 해체하는 게 복잡해지니까 요즘엔 “우리 팀이 북한에 들어가서 해체하겠다”고 말한다. 또 (핵탄두와 ICBM을) 전부 내줄 건지, 일부만 줄 건지도 협상 대상이다. 미국이 비핵화 대가로 해줄 수 있는 건 세 가지다. 우선 정치적 보장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버리고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포함해서 사회주의 체제를 인정해 주며 수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거다. 군사적으로 북한은 “남쪽에 분명 미국 핵무기가 있을 테니 이를 검증 가능하게 사찰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한다.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할 때 전략무기를 배치하지 않기를 원한다. 아울러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해서 재래식 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불가침 조약을 맺자는 것이 북한의 기본적인 요구 사항들이다. 경제적으로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행보를 보이면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완화 결의안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한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독자 제재를 풀 것도 주장한다. 나아가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에 가입하는 것을 미국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미국이 거부하지 않으면 (북한 가입을) 반대할 국가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이나 마셜 플랜을 기대하지 않는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대접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 트럼프식 비핵화로 변화 처음에 미국은 볼턴 보좌관이 언급했던 것처럼 리비아 모델을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 모델이 적실성이 적다는 사실을 미국도 아는 거 같다. 그래서 남아공 모델 얘기가 나온다. 남아공 모델은 주요 핵무기와 핵물질을 검증 가능하게 폐기하는 데 2년 반 걸렸다. 완전하게 핵시설과 핵물질을 없애는 데는 10년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아는 것 같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타결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 일괄타결을 주장하면서도 과정이 있고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한다. 선 폐기 후 보상 언급도 하지 않는다. 동시 교환 원칙에 따라 북한이 아주 가시적인 핵폐기를 하면 미국도 바로 큰 보상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회담하면서 (문 대통령의 생각이) 상당히 반영된 게 아닌가 본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 그러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성 김 미국 주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에서 다섯 차례 회담을 해 (입장 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 체면 살려 달라. 크게 양보하라’고 말할 것이다. 또 ‘핵탄두를 우리에게 몇 개 줄 거냐. 화성15형은 반드시 줘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다. 이게(핵탄두와 ICBM이) 중요할 텐데, 나머지(완전한 비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이 자신이 가진 핵과 미사일 모두를 신고하면, 신고한 것에 대해 핵시설과 핵물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무기는 미국이 사찰해야 한다. 사찰이 끝나면 과학적 문건을 가지고 검증해야 하고, 검증 후 폐기 대상을 설정하고 검증 가능하게 폐기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요즘 이것을(핵폐기 과정을) 어떻게 조율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가 주요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면 지금까지 판문점에서 5차례나 회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미국 쪽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난 주말까지는 (회담) 공정률이 20%밖에 안 됐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결국에 (합의가) 많이 이뤄진 것 아닌가 하고 희망적으로 본다. 우리 정부가 가장 바라는 건 북·미 정상회담이 잘돼서 바로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가 남·북·미 3자가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북한 비핵화 속도가 빨라지게 돼 있다. 北에 개혁·개방 명분 줘야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가 미국하고 자주 얘기해 신뢰를 쌓은 후 미국과 불가침조약 체결하고 관계 정상화하면 왜 핵무기 갖고 고통을 받아야 하나”라고 발언했다. 전례 없는 발언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강성대국, 즉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그걸 통해 융성한 국가를 만드는 것을 추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국강병 패러다임이다. 메이지유신, 박정희 정권, 덩샤오핑 시대 때처럼 먼저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고 그 후 강력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북한이 화성15형 발사했을 때 사실 ICBM 무기 체계의 시작이었는데 끝났다고 말한 것이다. 또 올해 미국 중간선거와 연계시켜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건이 맞으면 핵폐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젊고,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고 엄격히 말하면 재일 교포다. 그런 점에서 선대(先代)와 리더십의 차이가 있다. 북한에 최근 상당히 큰 변화가 있다. 지난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박봉주 내각총리에게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 복종하라”고 말했다. 또 전원회의에선 “(핵개발·경제발전) 병진정책은 끝났다. 이제 경제에 매진할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도 내각 중심의 통일적 지도력이 언급됐다. 이를 보면 상당히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데, 군부를 포함한 북한 보수세력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다. 이를 극복하려면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성공해야 한다. 미국에 제대로 인정받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중국에서 투자가 오는 등 희망이 보여야 한다. 당과 내각은 김 위원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으니, 김 위원장이 군부와 국가보위부에 ‘봐라 잘되고 있지 않냐’라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6자회담으로 나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미국에 6자회담 거부감이 있는데 잘못됐다고 본다. 6자회담으로 가게 된다면 2005년 9·19 공동성명 때 우리가 가졌던 (북한 비핵화의) 희망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北,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설물 일부 파괴”

    정부 “주변 건물 그대로 있어” 북한이 지난달 중순 사거리 25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의 지상 시험용 발사대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함께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이미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더는 필요 없어진 시험용 시설을 폐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 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미사일 엔진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북한은 이 시험을 통해 개발한 IRBM ‘북극성2형’(KN15)을 지난해 2월과 5월 평북 방현과 평남 북창에서 두 차례 시험발사한 뒤 실전 배치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시험용 발사대를 없앤 것은 맞다”면서 “이 발사대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지난달 24일보다 이전에 없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부터 이하리 미사일 시설을 가동해 왔고 2014년 이를 미사일 종합시험장으로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2형’은 원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사거리가 2500~3000㎞로 추정돼 한반도와 일본 전역의 주한미군, 주일미군을 모두 위협할 수 있다. 순서상 IRBM 개발용 시험용 발사대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단행된 점을 고려할 때 일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조치의 하나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을 선언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폐기된 발사대 주변 건물들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의도를 단정해 분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파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면서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내 조기 반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 종전선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된 이후가 가장 좋고, 체제 보장 차원에서 불가피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6월 13일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만 유지할 수 있으면 지방선거는 승리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2~5일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전긍긍 일본...고노, 폼페이오 만나 “북한의 CVID 요구방침 재확인”

    일본이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자국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고노 다로 외무상,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등 외교안보수장들이 미국 워싱턴으로 총출동을 했다. 고노 외무상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25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에 재차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 만이다. 이날 회담 후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정세 변화가 있으면 언제라도 전화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두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에 재차 합의했다”며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 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폐기를 실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또 NHK는 “두 외교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NHK는 “고노 외무상이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동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 측과 조율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7일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야치 국가안보국장도 이날 워싱턴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1시간 동안 만나 북한에 대한 CVI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짝퉁’ 그룹? 日 아이돌 탄도소년단(BTZ) 등장

    방탄소년단(BTS) ‘짝퉁’ 그룹? 日 아이돌 탄도소년단(BTZ) 등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따라 한 듯한 일본 보이그룹 탄도소년단(BTZ)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LDH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그룹 탄도소년단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탄도소년단은 6월 1일 결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전 세계 인기를 한몸에 받는 방탄소년단 ‘BTS(Bangtan Boys)’와 유사한 ‘BTZ(BALLISTIK BOYZ)’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BALLISTIK’은 ‘탄환, 탄도’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당 그룹 프로듀서인 에그자일(EXILE) 히로(HIRO)는 “전원이 마이크를 들고 곡에 따라, 보컬과 랩을 담당하는 멤버가 바뀌기에 변화무쌍, 전광석화 같은 말처럼 스피드 있는 이미지가 어울려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탄도소년단의 멤버는 총 일곱 명으로, 히다카 류타, 카노 요시유키, 케누마 류세이, 후카호리 미쿠, 오쿠다 리키야, 마츠슈 리키, 수나다 마사히로 등으로 구성됐다. 멤버들 평균 연령은 18.8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방탄소년단 짝퉁’ 그룹이라며 지적했다. 탄도소년단이라는 이름부터 멤버 수, 앨범 자켓 느낌 등이 방탄소년단과 매우 흡사하다는 게 그 이유다. 네티즌은 ”벤치마킹이 아니라 이건 완전 ‘짝퉁’ 수준“, ”중국에서 조만간 ‘미사일 소년’ 나올 듯“,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8노스 “북,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시설물 파괴했다”

    38노스 “북,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시설물 파괴했다”

    북한이 지난달 중순쯤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된 일부 시설물을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둘째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시작해 같은달 19일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를 통해 육상 시설인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스탠드는 미사일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다. 이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2월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KN-15)가 발사된 바 있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동식 ICBM 시험도 이하리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하리 탄도미사일 시설물 파괴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더 큰 조치가 뒤따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패싱’ 속타는 아베… 워싱턴 날아가 ‘일본인 납치’ 등 공조 확인

    ‘日패싱’ 속타는 아베… 워싱턴 날아가 ‘일본인 납치’ 등 공조 확인

    아베 “북미 회담 성공시키겠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자국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6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아베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지 50여일 만이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핵·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8~9일)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상들의 메시지를 발표해 G7의 결속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의 발언 내용과 수위를 감안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섣불리 압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희망하고 있는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강조해 온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된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용인하고 대북 경제지원에 일본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불편한 입장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아베 총리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고 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연내 핵탄두·핵물질 모두 반출” vs 北 “핵물질만 먼저”

    美 “연내 핵탄두·핵물질 모두 반출” vs 北 “핵물질만 먼저”

    美 “모두 반출해야 비핵화 의지 2년뒤 대량살상무기·인권 해결” 北 “일부 반출로 실천 의지 충분 美 약속이행 보면서 단계적 조치” 비핵화·체제보장 큰틀 합의 속 CVID·영변 사찰 합의문 추진북·미 간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 측에 올해 안으로 핵탄두와 핵물질을 모두 반출한 뒤 2020년까지 핵무기, 생화학무기, 모든 탄도미사일의 폐기와 인권 문제의 해결을 완료하는 로드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측은 우선 핵물질부터 반출해 비핵화 의지를 보인 뒤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 이행 과정을 보면서 핵탄두의 반출과 탄도미사일 폐기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완성된 핵무기와 달리 핵물질은 핵무기를 만들기 전 단계의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플루토늄 등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이 같은 ‘핵물질만 우선 반출’ 입장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단계적 비핵화를 수용하는 듯한 언급을 한 바 있다. 반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북측의 일정한 양보를 뜻하는지도 관심이다. 북·미 관계에 정통한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6일 “지난달 27일 첫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은 먼저 핵탄두를 반출하고 2020년까지 비핵화 조치를 끝내되 핵무기·핵물질을 포함해 모든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도 폐기하고 인권 문제도 해결하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 바로 평양으로 돌아간 북측 대표단은 28~29일 실무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김 부위원장이 특사로 방미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들고 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비핵화 이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친서 전달 후에도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의제 조율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6일에도 여섯 번째 판문점 실무 협상이 열렸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핵탄두 반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만, 북한은 핵물질 일부 이전을 선호하고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 중·단거리 미사일 등도 폐기하는 부분과 생화학무기 폐기, 인권 문제 등도 회담 석상에 올릴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측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목표와 북한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 수용 등을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막판 협상에서 중대한 비핵화 조치, 비핵화 완료 시한, 비핵화 대상 등에도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도 비핵화와 보상을 교환한다는 영속성이 보장돼야 추후 회담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어도 공동선언문이나 발표문이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국방부, AI 기술로 북한 미사일 잡나?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기 위한 초기 형태의 시스템은 이미 미군 내에서 시험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 갈수록 더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에는 워싱턴DC의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산 관련 문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테러단체를 의미하는 ‘4+1’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AI 프로그램 개발이 기본적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 원)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며, (AI 활용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 가운데 한 부분”이라면서 “미 국방부가 무기체계에 더 많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미사일 추적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적인 사람이든 그것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면서 컴퓨터에 의한 에러 발생 가능성과 AI 프로그램이 적의 위장 등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줄 베르노의 소설 '해저 2만리'에는 상상 속의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등장한다. 노틸러스호는 소설이 등장한 1869년의 기술을 뛰어넘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고, 이후 잠수함 발전에 큰 영감을 준다.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현실 속의 노틸러스호로 알려져 있다. 잠수함의 장점인 은밀성을 기반으로, 한번의 연료공급으로 지구를 여러 번 돌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6개 국가만이 운용하고 있다. 핵잠수함? 핵 추진 잠수함?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추진 방식에 따라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분된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은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스노클 즉 수중통기장치를 수면상으로 올려,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여 잠수함 내 축전지를 충전시킨다. 이후 충전된 축전지 전원을 이용하여 잠수함이 움직인다. 반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원소의 하나인 우라늄을 이용한다. 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하면서 얻어지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고압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킨 후 터빈이 추진모터를 작동시켜 추진한다. 이 때문에 핵 추진 잠수함 혹은 핵잠수함이라고도 하는데,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전쟁을 통해 입증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적 잠수함과 함선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밖에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목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은 상대방의 탄도 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쫓아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실전에서 처음으로 전과를 선보인 것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이다. 영국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콩쿼러호는 끈질긴 추격 끝에 어뢰를 발사해, 아르헨티나 해군의 순양함인 헤네랄 벨그라노를 격침시켰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300여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또한 미해군의 원자력 추진잠수함들은 걸프전을 시작으로 수중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원잠 국제공동개발도 생각해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건조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건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로든 원자력의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던가 아니면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할 만큼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수단에 원자로를 적용해 본 경험은 없다. 또한 막대한 예산과 시간도 문제다. 자체 건조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 혹은 최대 17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척당 건조 비용도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자개발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한 나라들과의 공동개발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혹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할 경우, 미국과의 원자력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IAEA “정치적 합의 땐 수주 내 北 핵사찰 재개”

    “준비 강화… 많은 직원 동원할 것” 클래퍼 “CVID, 美에 역풍될 수도 北, 美폭격기 철수 요구 가능성”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주 안에 북한에서 핵사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노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예고가 없는 상황에서도 몇 달이 아니라 수주 내 (북핵) 검증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우 분명한 것은 만약 이 검증 작업을 할 수 있는 누군가, 혹은 어떤 기관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뿐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찰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IAEA는 필요하다면 많은 직원을 사찰 작업에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을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지칭하면서 “IAEA는 DPRK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진전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관련국 사이에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DPRK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핵 감시를 위해 북한 영변 핵시설에 체류했던 IAEA 사찰단은 2009년 추방된 이래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금 자신감에 충만하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 간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의 목표인 ‘완전한 비핵화’(CVID)가 미국에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 배치나 비행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클래퍼 전 국장은 “CVID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한반도나 한반도의 작전 인접 지역 내 미군의 전략폭격기인 B1, B2, B52가 전개될 수 없다는 의미인데 미국이 그걸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정치권 “대북 제재 해제 안된다”… 트럼프에 잇단 경고

    민주당 “비핵화 조건 합의 우선” 모든 핵 해체 요구 담긴 서한 전달 공화당 “대북 압박 놓아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분간 대북 제재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정치권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필수 선결 조건에 대한 합의 없이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서한에서 북한의 모든 핵·생화학 무기 해체, 무기 목적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농축 중단, 핵 실험장 및 연구·농축 시설 등 핵 인프라 영구 해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전면 중단 및 해체, 북한의 부정 행위를 차단하고 탐지하기 위한 감시체제 구축 등을 요구했다. 슈머 대표는 “미국이 ‘나쁜 합의’를 짊어지게 되길 바라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완전한 비핵화 및 감시체제 구축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대북 제재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불가피해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특히 상원은 전체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재제 해제가 가능하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명, 민주당 47명, 무소속 2명이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섣불리 놓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공화당 원내사령탑을 맡고 있는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사랑에 빠지지 말고 세세한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백악관 면담 후 “북한에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를 준비해 뒀지만 대화가 깨지기 전까지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핵미사일 예측·탐지 AI프로젝트 추진

    美, 핵미사일 예측·탐지 AI프로젝트 추진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개발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도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원)를 제안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급히 전시했다. 당초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이 날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으로 다가갔다.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제품 설명을 담당한 S&T모티브 관계자는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 합해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면서,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국방부에 도착하자,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황급히 국방부 청사로 돌아와 영접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가 운영하는 수리온 헬기 1대를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시켰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장을 단 경공격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팬 패싱’ 심화에 북미 회담이 걱정되는 日

    “비핵화는 어중간한 반쪽짜리가 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북·일이 직접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면 일본에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일본 정부 관계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일본이 배제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논란 속에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국에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다. ‘악몽의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은 이러한 정부 관계자의 말에 잘 녹아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3일 ‘일본 정부 곤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대한의 압박’을 철회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부 내에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북·미 협상 추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근심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굳게 믿어 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소외되는 굴욕을 당해 왔다. 모든 외교적 자원을 미국에 쏟아붓다시피 해왔음에도 지난 3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조차 미국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협상 일괄타결’과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양국 공동 목표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을 따라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취해 왔는데, 갑자기 미국은 사라지고 일본만 남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좀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최근 상황에 대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일본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주장한다.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이 지금까지 뭘 어떻게 했더라면 ‘재팬 패싱’이라는 말이 안 나오고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아베 정권의 ‘미국 올인’ 외교를 현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향해 이전에 비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칠 때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력의 결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어떠한 노력을 했어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만 자신이 외교적인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싶은 목적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이 직접적인 협상의 당사국이 아닌 상황에서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나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한다든지 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며 북·미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결정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예측을 불허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서 비롯될 우발적 상황에 대해서까지 일본이 대비책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게레로 징계 풀리자 두 골, 네이마르 복귀 골, 데 헤아 실책

    게레로 징계 풀리자 두 골, 네이마르 복귀 골, 데 헤아 실책

    징계가 풀리자마자 두 골을 넣었다.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페루 축구대표팀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34·플라멩구)가 4일(한국시간) 스위스 생갈렌의 AFG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두 골을 넣어 3-0 승리에 앞장섰다. 페루의 역대 통산 A매치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게레로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14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지난주 스위스 법원이 잠정적으로 풀어주기로 해 14일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가능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에 호주, 덴마크, 프랑스와 함께 묶였는데 이들 세 나라 대표팀 주장들이 그가 월드컵에 뛸 수 있게 해달라고 연서명해 탄원한 것도 스위스 법원의 관용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 안드레 카리요(26·왓퍼드)가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었고, 게레로가 전반 41분과 후반 19분 두 골을 넣어 페루 대표팀은 2016년 11월 이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브라질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99일 만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연속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18위인 크로아티아를 꺾고 최근 A매치 3연승과 함께 10경기 무패 행진(7승 3무)을 벌인 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크로아티아의 매서운 공세에 혼쭐이 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디뉴 대시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그는 후반 12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한 뒤 2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코치뉴가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은 네이마르는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둘을 개인기로 따돌린 뒤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이마르의 발끝을 떠난 볼은 크로아티아 왼쪽 골대 상단에 미사일처럼 꽂혔다. 골키퍼도 볼의 궤적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 치치 감독은 경기 뒤 “네이마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며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잘할지 기대를 못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네이마르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모든 경기의 승리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네이마르가 분명히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비야 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쉬움이 남는 실점 속에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최근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어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레알 소시에다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에도 포함된 23살의 수비수 오드리오솔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스위스는 후반 17분 공격 상황에서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리히트슈타이너의 슈팅은 위력이 실리지 않았는데도 데 헤아는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흘렸고, 쇄도하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재빨리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종전 선언’ 이끌 비핵화·체제보장 대타협하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여드레 남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로 반전을 거듭한 북·미 정상회담은 천재지변급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만난 직후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할 만한 여러 암시도 던졌다.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세기적 이벤트를 해도 ‘빅딜’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는 예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거나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갈 수도, 빨리 갈 수도 있다”, “한 번에 (합의가)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미·소의 냉전 해체를 가져온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은 2년여간 4차례 정상회담 끝에 겨우 결실을 맺었다. 그렇지만 북·미의 협상은 미·소 강대국 간의 협상처럼 시간이 걸려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2차례 평양 회담,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의 4차례 판문점 실무협의,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고위급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내용, 방법, 일정과 체제보장의 수순 등 디테일에서 이견을 시사한 것이다. 전 세계의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와 함께, 협상의 귀재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 추가적 양보를 받아내려는 ‘기술’로도 보이는 대목이다. 체제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핵·미사일 폐기와, 70년 가까운 적대정책의 청산이 하루아침에 착착 이뤄진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된 북·미의 해빙 5개월은 서로 신뢰하기엔 너무 짧다. 특히 북한으로선 ‘모든 것’을 내주기에는 미국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걷어내기 어렵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 말처럼 ‘일생일대의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상적인 것은 북·미 두 정상이 더 손댈 수 없는 최상급의 합의를 12일 이뤄 내는 것이다. 빅딜을 결심한 이상,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방식’과 미국의 ‘빅뱅식 일괄타결’에 대한 결단, 대타협이 불가피하다. 합의를 속전속결로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종전 선언 가능성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대북 공격이 더는 없다는 종전 선언이 남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다면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의 든든한 보증서가 될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와 한국, 중국, 일본 중심의 대북 경제협력도 언급했다. 경협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과 일본에 얘기를 해놓았다고까지 밝혔다. 세계 평화의 길을 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