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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벌거벗은 문 대통령’ 비판에 “전래동화 소재일 뿐”

    한국당, ‘벌거벗은 문 대통령’ 비판에 “전래동화 소재일 뿐”

    자유한국당은 28일 논란이 된 애니메이션 ‘오른소리가족’에 대해 논평을 내고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오른소리가족’ 동영상은 욕설도, 모욕적 표현도 아닌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내용의 동영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속옷만 걸친 문재인 대통령,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해 논란이 일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전래동화는 권력 앞에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 민심을 외면한 채 듣기 좋은 말만 듣는 위정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며 “이런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선의 쓴소리마저 여당과 청와대가 나서서 ‘천인공노’라는 비난을 가하며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 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래도 ‘부처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는 무학대사의 고사가 생각나게 하는 언행들”이라며 “부디 비판보다 자성을 앞세워 전래동화를 토대로 한 ‘벌거벗은 임금님’ 동영상의 내용과 진의를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야당의 진심, 국민의 진심에는 눈을 닫고 보고 싶은 것만 향하는 ‘돼지의 눈’을 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 ‘안보재킷’과 ‘경제바지’를 입고 ‘인사 넥타이’를 맸다. 안보·경제·인사 등 국정 운영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이 안보재킷을 입는 장면에서는 ‘북나라가 즉위를 축하하는 축포를 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연상시킨다. 또 경제바지를 입고 나자 ‘소득주도성장과 길거리에 나앉은 국민들’ 모습을 보여준다.인사 넥타이를 매는 모습 옆으로는 조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을 그려 넣었다. 그는 두 팔에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 이를 보면서 벌거벗은 문 대통령은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했다. 청와대와 여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상대를 비난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하는 예의와 도리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내놓은 유튜브 콘텐츠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통령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드높이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제1야당이 추구하는 정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야당 간에 정책에 대한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상대를 폄훼해서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부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더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달라”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그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국민 모욕 동영상 제작 관련자 모두를 엄중 문책하고 국민께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지지를 받건,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을 추하게 풍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날카로운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에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듣지 말고, 쓴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 진의를 잘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문책 요구에도 “동화를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민정, ‘벌거벗은 文’ 한국당에 “부끄럽지 않나…예의 지켜야”

    고민정, ‘벌거벗은 文’ 한국당에 “부끄럽지 않나…예의 지켜야”

    高 “제1야당 콘텐츠 이것밖에 안되나”“상대 폄훼해서는 미래 있을 수 없다”한국당, 동화 빗댄 文비판 애니메이션서속옷만 걸친 文, 수갑 찬 조국 영상 담아與 문책요구에 黃 “진의 보고 판단하라”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속옷만 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오는 자유한국당의 애니메이션 ‘오른소리가족’ 편에 대해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제1야당 콘텐츠가 이것밖에 안되느냐.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속옷만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 고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상대를 비난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하는 예의와 도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내놓은 유튜브 콘텐츠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대통령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드높이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제1야당이 추구하는 정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야당 간에 정책에 대한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상대를 폄훼해서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세상이 제1야당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했다.고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부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더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달라”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이 이날 동영상 제작에 참조한 원작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은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이라는 말에 속은 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거리를 활보했지만, 주위에선 자신의 ‘어리석음’이 탄로날까봐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덴마크 동화다. 동영상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 ‘안보재킷’과 ‘경제바지’를 입고 ‘인사 넥타이’를 맸다. 안보·경제·인사 등 국정 운영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취지라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재킷을 입는 장면에서는 ‘북나라가 즉위를 축하하는 축포를 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연상시켰다. 또 경제바지를 입고 나자 ‘소득주도성장과 길거리에 나앉은 국민들’ 모습을 겹쳐 보여줬다. 인사 넥타이를 매는 모습 옆으로는 조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을 그려 넣었다. 그는 두 팔에 수갑을 차고 있다. 이를 보면서 벌거벗은 문 대통령은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했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옳은 소리’와 ‘오른(우파) 소리’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조부모, 부모, 자녀와 반려견 등 7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인형극 형식의 발표회에선 황교안 대표가 반려견 ‘덕구’ 인형을 손에 끼고 등장했다. 황 대표는 “오른소리라는 이름처럼, 가짜·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우리 당의 이해를 떠나 국민 입장에서 옳은 소리를 하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면서 “한국당은 국민 모욕 동영상 제작 관련자 모두를 엄중 문책하고 국민께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지지를 받건,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을 추하게 풍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날카로운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황 대표는 “동화를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한 뒤 “정부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듣지 말고, 쓴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 진의를 잘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던 2017년 1월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전시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더러운 잠’(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이 전시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2004년에는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의원극단 ‘여의도’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 ‘환생경제(還生經濟)’를 연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연극은 노 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꼬면서 원색적인 욕설과 성적비하 대사를 쏟아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금도 불 오갈 교전 관계”… 초조한 北, 美에 최후통첩

    “정상 친분으로 시간끌기 한다면 망상” 연말 비핵화 시한 앞두고 고강도 압박美 전략사령관 ‘불량국가’ 발언 비난도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협상라인에서 물러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7일 갑자기 등장해 무력시위 가능성까지 암시하는 등 미국을 향해 고강도의 압박을 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통일전선부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우리가 신뢰 구축을 위해 취한 중대 조치들을 저들의 외교적 성과물로 포장해 선전하고 있지만 조미(북미) 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 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상응 조치가 미진하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여차하면 언제든 예전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국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조미 수뇌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는 결코 민심을 외면할 수 없고 조미 관계 악화를 방지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다.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미국이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올해 말)을 무난히 넘겨 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올해 안에 ‘새로운 해법’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내 강경파를 분리했지만, 이날 김 부위원장의 담화는 은근히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으로 읽힐 여지가 있어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미전략군사령관 지명자(찰스 리처드)라는 놈은 우릴 불량배 국가로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나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날 김 부위원장은 평소 대외 관계 개선에 활용해 온 아태평화위 직책으로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해 공세 수위를 조절하며 대화에 적극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연말 총화를 앞두고 초조감을 점점 더 드러낸 것”이라며 “그렇다고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딜레마가 깊어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지원 “전쟁 불사하면 다 죽어…文대통령 평화정책이 답”

    박지원 “전쟁 불사하면 다 죽어…文대통령 평화정책이 답”

    朴, 北 평양축구 거친 경기에 “속내 있다”김영철, 美에 “당장 불 오가는 교전 관계”이에 朴 “좀더 좋은 조건 제시해달란 소망”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신당) 의원이 27일 “전쟁이라도 불사하자면 다 죽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정책이 답”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월드컵 평양 예선전의 거친 경기도 북측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북미, 남북 관계의 속내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선미후북(先美後北)과 선미선북(先美先北)을 병행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로 미·일·중 주한대사 등 111개국 대사와 17개 국제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발언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 축구가 북한의 비협조로 인해 관중도 생중계도 없는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당시 남북 축구 경기는 ‘무중계·무관중’ 상태에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 운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귀국 직후 손흥민 선수는 무승부(0대0)로 끝난 경기에 대해 “북한 측 플레이가 매우 거칠었고 심한 욕설도 했다”면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측은 북한 전문 여행사에는 1주일 전에 ‘무중계·무관중’ 경기를 알렸지만, 통일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알았다”면서 “이것이 지금 남북관계의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의사소통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평양 원정에서 북한 갑질이 목도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실인식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미국에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타협 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 데 이어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까지 나서서 미국에 시한을 거듭 상기시킨 것과 관련해 “김계관 고문에 이어 김영철 부장의 등장!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미 정상간의 사이를 강조하며 좀 더 좋은 카드를 미국이 제시해 달라는 소망”이라고 설명했다.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낸 담화에서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조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는 결코 민심을 외면할 수 없으며 조미관계 악화를 방지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다”라면서 “조미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전략폭격기 ‘B-52’ 동해상공 작전…북중러 겨냥했나

    美 전략폭격기 ‘B-52’ 동해상공 작전…북중러 겨냥했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최근 동해 상공에서 작전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 2대가 지난 25일 공중급유기 KC-135R 3대의 지원을 받으며 대한해협과 동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이 폭격기들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 6000㎞에 이른다. B-52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최근 동해 일대까지 연합훈련 반경을 넓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행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7월 23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7분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항공 조명탄) 20여발을 투하하고 기총 360여발을 경고사격한 바 있다. 또 지난 22일에는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폭격기 TU-95와 최신형 전투기 Su-35S 등이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기도 했다. B-52 출현이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52,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은 한미 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비교적 뜸했었다. 한편 에어크래프트 스폿 측은 B-52 전략폭격기들이 동해 상공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도 작전을 전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한 앞둔 스틸웰 미 차관보 “지소미아 한국에도 유익”

    방한 앞둔 스틸웰 미 차관보 “지소미아 한국에도 유익”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 달 22일 효력이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한국에도 유익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스틸웰 차관보가 지난 26일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는 한미일에 유익하다”고 밝히고 다음 달 5일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은 ‘지소미아 효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미 국무부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미 국무부는 청와대가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직후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지소미아와 같은 안보협정의 가치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면서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스틸웰 차관보는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2014년 체결된 한미일 방위기밀정보공유 각서를 근거로 군사정보를 계속 공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보 공유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서 비롯된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재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경제 문제가 안보 문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경제연구센터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미일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해마다 개최하는 정책포럼인 제6차 후지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27일 일본에서 미얀마로 이동해 오는 30일까지 머물고,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태국을 거쳐 다음 달 5일 한국을 방문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김영철 “모든 것은 한계가 있는 법” 美 공개 압박

    北김영철 “모든 것은 한계가 있는 법” 美 공개 압박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7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올 것을 압박했다.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협상에서 제외시켰던 김영철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얼마전 유엔총회 제74차 회의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들면서 미조 대화에 눈을 감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느니, 북조선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느니 하는 자극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유엔 제재결의 이행을 집요하게 강박하고 있으며 추종 국가들을 내세워 유엔총회에서 반(反)공화국 결의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의회 상원에서 북한을 ‘불량배 국가’로 헐뜯었으며 미국 군부가 북한을 겨냥한 핵타격훈련까지 계획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현재 배치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규모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들의 잠재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불량 국가들의 제한된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제반 상황은 미국이 셈법 전환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를 고립압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관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관계 덕분이라면서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또 “조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는 결코 민심을 외면할 수 없으며 조미관계 악화를 방지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다”라며 “조미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으로 북한이 미국 등 미수교국, 남한과 관계개선에 활용해온 창구다. 김영철은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자 통전부장으로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겸임해 왔으며, 통전부장을 장금철에게 넘겨준 뒤에도 직책은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담화로 확인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웨덴 인기 작가 요나손 “김정은, 백마 탄 사진 봐… 자기 객관화 잘 못해”

    스웨덴 인기 작가 요나손 “김정은, 백마 탄 사진 봐… 자기 객관화 잘 못해”

    “세계적인 리더에게 필요한 두 가지가 있는데 유머와 자기 객관화 능력입니다. 오늘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있는 사진을 봤는데, 자기 객관화를 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최근 국내에서 출간한 장편 소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등장시켰다. 홍보차 방한한 요나손은 2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에서 북핵 문제를 등장 시킨 이유에 대해 “이 책 대부분을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17년에 썼다”면서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던 해이다. 그래서 북핵, 메르켈, 트럼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4권의 장편 소설을 출간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작가다. 최신작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주인공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북한에 끌려가 김정은과 핵 군축 등을 논하고 트럼프, 메르켈, 푸틴 등 세계열강 지도자들과도 만나 핵과 난민 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요나손은 ‘김정은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공부했다는 것 등은 당연히 (자료에서) 봤다”면서도 “성격에 대해 이해하거나 창의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스위스에 살아본 적 있는데, 스위스인의 면모를 가진 동시에 폐쇄된 국가 수장을 한다는 게 가능할까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에서 김정은과 트럼프 등을 풍자적으로 다룬 이유와 관련해 “스탈린 등과 같이 예전에 죽은 사람들보다 살아있는 인물을 다루는 게 어렵지만, 세계의 리더라면 어느 정도 놀림은 감수해야 한다. 그 사람들은 남을 내려다보는 입장이지 올려다보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철거 협의하자” 정성장 “소규모 관광 허용 바람직”

    北 “금강산 시설 철거 협의하자” 정성장 “소규모 관광 허용 바람직”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제외한 금강산 내 남한 시설의 철거에 협조하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개성과 백두산 등에 대한 제한적 관광 허용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일 것이다.” 25일 오전 북한이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문제를 ‘문서교환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제안한 방안이다.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지난 23일 공개됐는데 이틀 만에 북한이 신속하게 후속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이 실무적 문제에 대해 직접 대면 협의가 아닌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한 것이다. 시설 철거 말고 다른 문제에 대해선 남측과 직접 만나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서를 주고받는 방식은 대면 협의와 달리 사무적이고 실무적인 수준의 의사 교환밖에 이뤄질 수 없다. 통일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한다는 방침 하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최근 북한의 적대적인 대남 태도가 견지된다면 실용적인 접근이나 창의적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정 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금강산 현지지도를 통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금강산 내 기존 남한 시설을 이용한 금강산관광 재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됐으며 이날 오전 북한의 통지문을 보낸 것 역시 철거 이외의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경직된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이 대북 제재의 대상이 아닌데도 북한에 ‘대량 현금(bulk cash)’이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그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의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소규모 금강산 관광부터 허용함으로써 북한에는 우리의 관광 재개 의지를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에 ‘대량 현금’이 들어갈 것이란 우려를 해소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치 북한의 압력에 못 이겨 갑자기 금강산 관광을 허용한다고 비칠 수 있다면 문제이므로 지금은 5·24 조치 해제 등 남북교류를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지금의 남한 시설들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선 후 남한 관광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정 본부장은 진단했다. 정부로서도 우리 국민의 금강산관광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나 남한 시설을 유지, 보존하고 있으라고 북측에 요구할 수도 없으며 남한 시설은 11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상당히 노후 됐고 북한 스스로도 더 나은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 우리 정부가 갑자기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보다 ‘소규모 관광’과 민간교류를 허용하는 것으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에는 북한에의 현금 유입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25일 오전 북측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된 통지문은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이 문서협의를 제의했다는 사실만 알려지면서 남북관계 소강 상황을 의식해 당국 간의 직접 대면은 피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어떤 형태로든 남북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는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금강산관광 사업의 의미를 고려하면서 조건과 환경을 충분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서 조건은 국제정세 및 남북협의 등 제반 조건과 환경, 국내적 공감대 형성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런 입장을 밝힘에 따라 금강산 관광과 관련될 수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주도 호르무즈연합체 불참” 日자위대 중동 독자파견 통보

    일본이 중동지역 수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동맹체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위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임을 미국에 통보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가진 2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호위연합 참여는 하지 않고 대신에 자체적으로 자위대를 중동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는 1척을 포함해 2척의 구축함을 아라비아반도 해역 감시 활동을 위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일본은 미국과의 긴밀한 안보협력, 이란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 주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현재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미일 두 장관은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공조체제에 합의하는 한편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도 22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자료에서 “미일 두 장관이 이란에 대한 조율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불붙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승자는 누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불붙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승자는 누구?

    지난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아덱스 2019)가 개최됐다. 서울 아덱스 2019에서는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미 록히드마틴사와 유럽의 레오나르도사가 뜨거운 홍보전을 펼쳤다. 더욱이 10월 2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을 시험 발사하면서 잠수함을 탐지 및 격침시키는 해상작전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9천5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형 해상작전헬기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으로, 미 록히드마틴사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사는 8월에 제안서를 내 현재 평가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제안서와 현지에서의 성능평가를 마치고,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최종 도입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후보기종으로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된 AW-159 와일드캣과 세계 최고의 해상작전헬기로 알려진 MH-60R 씨호크가 있다. MH-60R 씨호크는 1차 사업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지만, 막판 AW-159 와일드캣이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탈락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2차 사업은 1차 때와 달리 MH-60R 씨호크에 유리한 상황이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가격 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 미 록히드마틴사의 MH-60R 씨호크 12대와 각종 장비들을 8억 달러(약 9700억 원)에 판매하는 것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 가격은 협상 전 금액으로 실제 도입 가격은 이 보다 휠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그리스와 대만도 MH-60R 씨호크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MH-60R 씨호크는 AW-159 와일드캣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이 때문에 양산대수가 수십여 대에 불과한 AW-159 와일드캣에 비해 비교 불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으며, 시간당 유지비용은 5천 달러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능 면에서도 MH-60R 씨호크가 AW-159 와일드캣을 우월하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H-60R 씨호크는 AW-159 와일드캣에 비해 더 멀리 더 오래 작전한다. 이밖에 디핑소나 릴링 머신 케이블 길이가 700m에 달하며, 이러한 케이블을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속 디핑소나 릴링머신 등이 포함되었다. 수심 깊은 동해에서 작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잡는데 안성맞춤인 것이다. 또한 MH-60R 해상작전헬기는 저주파음파탐지기를 보완하기 위해 탐색 구역을 수동적으로 혹은 능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대 25개의 소너부이를 탑재 운용할 수 있다. 이번 서울 아덱스 2019에는 MH-60R 씨호크가 전시되었으며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현장에 나와 관람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반면 AW-159 와일드캣은 현장에 없었다. 서울 아덱스 2019에서 만난 미 해군 제독 출신인 토마스 톰 로던 록히드마틴 RMS 해외사업개발담당 이사는 “대잠전에서 한미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러한 솔루션은 오직 MH-60R 씨호크만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러 “전략폭격기 정례비행” 발뺌…KADIZ 논의서 입장 밝힐까

    러 “전략폭격기 정례비행” 발뺌…KADIZ 논의서 입장 밝힐까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정례 비행의 일환으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서면 답변에서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2대가 일본해(동해)와 서해, 동중국해 해역의 공해 상공에서 정례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비행 중 장거리 군용기들은 (러시아)공중우주군 소속 수호이(Su)-35S 전투기들과 A-50 장거리 조기경계관제기의 엄호를 받았다”며 “일부 비행 단계에서 한국 공군 F-15와 F-16 전투기, 일본 F-2 전투기들이 Tu-95MS 폭격기들을 상대로 요격 비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러시아) 장거리 비행단 조종사들은 외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공중 이용에 관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정기적으로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번 비행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군용기 6대가 KADIZ 전역에 3시간가량 진입했으며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23일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하기도 했다. 당시 공군 전투기는 즉각 차단 기동에 나섰고,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해 발사하는 섬광인 플레어 투하와 경고사격을 했다. 러시아 공군기는 8월 8일에도 KADIZ를 무단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7월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한국이 설정한 KADIZ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은 2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합동군사위원회’ 회의를 갖고 방공식별구역에 접근하는 항공기의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전화(핫라인)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국 합동군사위원회는 방공식별구역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기 및 형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팔랑크스 대형과 한일 안보협력/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기고] 팔랑크스 대형과 한일 안보협력/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영화 300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그리스 팔랑크스 대형은 왼팔에 방패를, 오른손에 긴 창을 든 보병들이 밀집해 고슴도치 모양의 사각형 방진을 이루는 전투 대형이다. 병사들은 적의 공격을 커다란 청동 방패로 막았는데, 창을 들고 있는 오른쪽 무릎과 어깨 사이가 공격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 방패로는 내 심장과 내 좌익에 선 전우의 오른 가슴을 가려 주고, 내 오른 가슴은 내 우익에 선 전우의 방패를 믿고 밀집대형을 형성해 거대한 방패 벽을 세웠다. 하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에 방패를 내 몸 쪽으로 당기거나 내 우익의 방패로 내 몸이 쏠려 방패 사이에 틈이 생기면 대형은 금세 무너졌다. 즉 내 옆에 선 전우에 대한 믿음과 전우애가 필수였다.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을 통해 피로 맺어 지난 70년간 적대세력과 공산세력으로부터 정전협정체제라는 세력균형을 유지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 낸 버팀목이었다. 최근 이들이 반접근 지역거부 전략을 내세워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이 필요하다는 동맹의 설득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의 배경이었으리라. 하지만 지소미아 체결 이후 일본의 행동들은 함께 전열에 섰다고 보기에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이었다. 심지어 무능력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2월 초계기 사건 때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누명을 씌우려 들었다. 지난 2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 일본은 1발을 2발이라고 발표해 정보 판단에 실패했다. 이를 수정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렸다. 이들 사례에서 일본의 정보분석 체계가 실무자의 초도 평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난 5월 이후 북한의 신형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평가 확정 전까지 발사체라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던 한국 합참과 대조적이다. 천황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도 일본은 그 이벤트를 또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고, 우리는 다시 외교적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와 대형을 이뤄 방패를 들 자격이 있는지 고민할 때다.
  • “평화 마지막 고비… 대화만이 비핵화 벽 무너뜨릴 것”

    국방 예산 7.4% 오른 50조 1527억 책정 병장 월급 41만→54만원으로 33% 인상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교착국면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해 “상대가 있어 우리 맘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대화만이 비핵화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대북 대화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미래 ‘평화의 힘’을 키우는 재정”을 제안하며 “한반도는 지금 항구적 평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넘어야 할 비핵화의 벽이다. 대화만이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남북 관계에 대해선 “상대가 있는 일이고, 국제사회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맘대로 속도를 낼 수 없다”면서도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전쟁의 불안으로 증폭되던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백하다”고 말해 북한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0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7.4% 오른 50조 152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차세대 국산 잠수함, 정찰위성 등 핵심 방어체계를 보강하는 한편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으로 41만원에서 54만원으로 33% 인상해 국방 의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안보 중점은 대북 억지력이지만 언젠가 통일이 된다 해도 열강 속에서 당당한 주권국가가 되기 위해선 강한 안보 능력이 필요하다”고 증액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이 국방 예산 증액에 대해 “북침 전쟁 준비이고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해온 것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경제·문화·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이 선순환하는 ‘평화경제’ 기반 구축에도 힘쓰겠다”며 “북한의 밝은 미래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공외교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대 강국과 신남방, 신북방과 같은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증액하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러시아 군용기 또 KADIZ 진입…F-15K 대응 출격

    러시아 군용기 또 KADIZ 진입…F-15K 대응 출격

    러시아 군용기가 또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러시아 군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오늘 오전 동해 쪽 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F-15K 전투기 등을 긴급 출격 시켜 퇴거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군용기(조기경보기) 1대가 지난 7월 23일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한 바 있다. 당시 공군 전투기는 즉각 차단 기동에 나서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해 발사하는 섬광인 플레어 투하와 기총 경고사격을 했다. 지난 8월 8일에도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를 무단 진입해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러 군 당국은 23일 서울에서 ‘합동군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합동군사위원회는 방공식별구역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시기와 형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계기로 양국이 합동군사위원회 개최에 합의했다”면서 “이 위원회에서 KADIZ 사태 재발 방지와 직통전화 설치를 위한 MOU 체결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첨단 기술로 무장…美 육군의 차세대 정찰 공격 헬기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美 육군의 차세대 정찰 공격 헬기는?

    미 육군은 수많은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미 육군의 공중 전력이 어지간한 국가의 공군력보다 앞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런 미 육군도 부족한 헬기 전력이 있다. 바로 정찰 및 간단한 지상군 지원 임무를 담당할 경량 공격 정찰 헬기다. 본래 이 임무를 담당했던 벨 OH-58(Bell OH-58 Kiowa)의 경우 1960년대 등장한 기체로 현재는 후계기 없이 퇴역한 상태다. 2000년대 들어 벨 OH-53의 교체 사업이 몇 차례 추진됐으나 비용 초과와 예산 부족으로 모두 취소됐다. 미 육군이 보유한 헬기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장에 큰 전력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아파치 공격 헬기의 임무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많아 이를 대신할 정찰 공격 헬기 도입이 시급한 상태다. AH-64 아파치 공격 헬기는 본래 전차를 잡기 위한 대형 공격 헬기로 정찰 임무나 소규모 반군 제압 등 임무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론 임무는 잘 수행할 수 있지만,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더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공격 정찰 헬기가 필요하다. 미 육군은 작년에 미래 공격 정찰기(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FARA) 사업 공고를 내고 올해 6월에 6개 회사를 초기 사업자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벨, 보잉, 시코르스키 같은 친숙한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업에 뛰어든 제조사들은 최근 개발 중인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공격 정찰 헬기를 제안했다.가장 먼저 시제기를 선보인 시코르스키(현재는 록히드 마틴 소유)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S-97 레이더의 경량 공격 헬기 버전인 '레이더 X'(Raider X)를 공개했다.(사진 위) 레이더 X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축 반전식 메인 로터와 꼬리 부분에 앞으로 나가는 힘을 내는 로터를 탑재해 최대 이륙 중량과 속도를 동시에 높인 X2 기술을 적용했다. 시코르스키는 레이더 X의 세부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고 속도는 463㎞로 기존의 헬리콥터보다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F-35처럼 록히드 마틴에서 개발한 최신 전투기 기술을 적용한 첨단 항공기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본래 OH-58을 제조했던 벨은 스텔스 외형을 지닌 복좌형 공격 헬기인 '벨 360 인빅터스'(Bell 360 Invictus)를 공개했다. 벨 360 인빅터스는 최고 시속 370㎞의 속도와 250㎞의 전투 행동 반경을 지니고 있으며 작전 지속 시간은 90분 정도다. 20 기관포와 로켓탄 및 미사일을 내부 무장창과 날개에 장착할 수 있다. 다만 경량 헬기이기 때문에 무장 탑재량은 640㎏ 정도로 적은 편이다. 두 기종 모두 최신 기술을 뽐내고 있지만, 아직 다른 회사의 모델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다만 누가 되든 OH-58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헬리콥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육군은 내년에 제안된 모델 가운데 두 기종을 선정한 후 실제 기체를 가지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면밀한 평가를 통해 최종 승자가 결정되면 차세대 공격 정찰 헬기로 2028년 이전에 양산에 들어갈 것이다. 미 육군이 정식으로 채용하면 앞서 다른 헬리콥터와 마찬가지로 여러 서방 국가와 친서방 국가에서 이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역시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쿠르드, 시리아 요충지 철수하자… 미군 국경 넘어 이라크로 이동

    쿠르드, 시리아 요충지 철수하자… 미군 국경 넘어 이라크로 이동

    쿠르드 라스알아인서 떠나… 합의 이행러, 터키 내 시리아 난민 통제 조건으로 푸틴·에르도안 오늘 ‘완전 휴전’ 합의할 듯 펠로시, 초당적 대표단 이끌고 중동 방문 트럼프 “오바마 아무것도 안 해… 난 했다”시리아 쿠르드족이 북동부 국경 요충지 라스알아인에서 철수했다. 이 지역을 3일간 공격한 터키와 맺은 합의 이행을 위해서다. 시리아 주둔 미군 일부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로 철수했다. AFP통신, AP통신 등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전날 쿠르드 당국 발표대로 라스알아인에서 완전히 떠났다. 터키군이 도시를 포위한 가운데 수십대의 차량이 쿠르드 전사들과 민간인을 싣고 빠져나갔다. 쿠르드 고위 관리인 레두르 칼릴은 AP통신에 “이제 라스알아인에 우리 전사는 한 명도 없다”며 “아직 다른 지역에서는 철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터키 TV는 도시를 빠져나간 차량이 86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날 철수는 쿠르드의 첫 번째 합의 이행 조치다. 칼릴은 앞으로 동부 라스알아인부터 서부 탈아브야드까지 120㎞ 구간, 폭 30㎞ 지역에서 순차 철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르드족이 합의를 끝까지 이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합의했지만 양측은 당일부터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서로를 비난했다. 20일엔 쿠르드 민병대의 공격으로 터키 병사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은 부상했다는 터키 발표도 있었다. CNN은 합의에 대해 양측 어느 쪽도 ‘휴전’이라고 칭하지 않았으며, 진정한 휴전은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터키는 국내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키고 싶어 하는 해당 지역을 결국 러시아군에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군이나 쿠르드 민병대가 남아 있을 경우 난민들이 이주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터키는 이 지역에서 이들이 모두 철수하길 바란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 터키가 모두 신뢰하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통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시리아 북부에 주둔했던 미군 일부도 21일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로 이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자사 기자가 미군을 태운 군용 차량 100여대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의 사헬라 국경 검문소를 지나는 장면을 이날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회동 자리를 박차고 나간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의장이 초당적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에 이어 20일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등은 지난 19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대표단의 중동 방문은 연방의회가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별개의 외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펠로시는 오바마가 왜 모래에 레드라인을 그렸는지, 이후 시리아와 모두의 존경을 잃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나는 뭔가를 했다, 58발의 미사일. 오바마의 실수로 100만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한한령 끝났나… 올 인센티브 관광단 7만 4600명 한국 방문

    中 한한령 끝났나… 올 인센티브 관광단 7만 4600명 한국 방문

    제주는 9월까지 10팀 5000여명 다녀가 연말까지 4200명 추가로 순차 방문 예정 싼커·유커도 급증… 상권까지 활력 넘쳐21일 오후 제주시 연동 S면세점 앞. 중국기업 인센티브(포상) 관광단을 실은 관광버스 수십대가 몰려와 한 무리의 중국인을 내려놨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서둘러 면세점으로 들어갔다. 면세점 안 화장품 코너 등에는 몰려든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한령(중국 내 한국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발길을 뚝 끊었던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이 다시 제주로 몰려들고 있다.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관광 및 회의차 제주를 찾은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단은 10팀 5000여명에 이르며 연내 총 12팀 93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단은 2016년 총 20팀 5100여명이 제주를 찾았으나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2팀 200여명, 지난해 4팀 1500여명에 그쳤다가 올 들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후난비티푸무역회사 종업원 인센티브 단체관광단 2700여명이 순차적으로 제주를 방문 중이다. 후난성에 본사를 둔 비티푸무역회사는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이 회사 인센티브 관광단은 오설록뮤지엄, 중문해수욕장, 우도 등 제주도를 관광한 뒤 2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류가수 현아와 황치열 공연이 포함된 대형 기업행사도 연다. 이들이 한국에 머물며 관광과 쇼핑에 쓰는 돈은 약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핑안생명보험 인센티브 단체관광단 1500여명도 다음달 말까지 3박 4일간 차례로 제주도를 방문한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하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 포상 관광단은 총 7만 4641명이다. 같은 기간 2017년 1만 1911명, 2018년 2만 1709명으로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제주 면세점 앞 거리에서 옷가게를 하는 고모(44)씨는 “중국인이 즐겨 찾았던 연동 누웨마루거리(옛 바오젠거리)도 최근 몇 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은 물론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와 유커(중국인 일반단체관광객)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들 면세점 앞에는 아침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 몰려든 다이궁이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일부 다이궁은 면세점 입구에서 노숙을 하기도 한다. 제주 면세점의 큰손으로 불리는 다이궁은 면세점에서 물건을 고르면서 제품의 사진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내년에는 더 많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한중, KADIZ 침범 방지 논의…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하자”

    국방장관 상호방문 등 인사교류도 추진 中국방부장 남북 군사 당국자 모두 만나 관심 쏠린 남북 접촉… 국방부 “계획 없다”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다. 국방부는 21일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 중인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오늘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 및 양국 간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전략대화는 2014년 4차 회의까지는 매년 개최됐으나 사드 배치 여파로 2015년부터 중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군사 현안인 사드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중국 측에 KADIZ 침범 방지를 위한 직통전화 추가 설치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 방문 추진 등 각 급에서의 인사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남북 군사 당국자를 모두 만났다. 웨이 부장은 박 차관과 만나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기초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안보를 지키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실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웨이 부장은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며 “지난해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며 우의의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다. 김 부상은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샹산포럼에서는 남북 간 접촉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은 계획에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공정에 대한 국민들 요구 아주 높다는 점 확인”

    문 대통령 “공정에 대한 국민들 요구 아주 높다는 점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통해 “국민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집권 후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분야별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불법적인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한 찬반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지난 7월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적이 있다.이날 오찬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 7명이 참석했다. 7대 종단 중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처음 제가 종교 지도자들을 모셨을 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불안이 고조됐을 때였다”라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데, 우리 정치가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데 부족한 점이 많으니 종교지도자들께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좀 큰 역할을 해주십시오’라고 당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 나름대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미대화가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평소 생각해 오셨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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