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사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생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377
  • [속보] “유엔 안보리, 北발사체 논의 비공개 회의 소집” [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28일 북한이 발사체를 시험발사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현지시간) 비공개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안보리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안보리 이사국에 회의 소집 요청을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앞서 북한은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튿날인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30일에는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 담화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착각했다고 비난하면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5월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3번의 발사체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군, 정찰기 이어 해상초계기 투입…의도적인 항적 공개?

    미군, 정찰기 이어 해상초계기 투입…의도적인 항적 공개?

    미군이 정찰기에 이어 해상초계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비행은 미군이 지상뿐만 아니라 해상 감시까지 강화하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동향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는 한반도 상공 2만 2000피트(6705.6m)를 비행했다. 일반적으로 P-3C는 레이더 등을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달 28일 오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3일에는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2일에는 RC-135W(리벳 조인트),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U-2S(드래건 레이디)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은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정찰기의 위치 식별 장치를 의도적으로 켜놓고 비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찰기의 항적이 민간의 항공 추적 사이트에 공개될 정도로 대내외에 정찰 임무를 드러냄으로써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나 움직임을 제한하는 효과를 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미 ‘연말 시한’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 자제하라

    미국의 정찰기가 며칠째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보면 어제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스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E8C는 지난달 2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앞서 2일에는 RC135W, 지난달 28, 30일에는 U2S, EP3E 정찰기가 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데 따르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차량과 장비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이 올여름부터 미사일 시험발사에 쓰는 콘크리트 토대를 수십 곳이나 증설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높이는 행위는 서로 보여 주려는 의도가 크다. 미 정찰기는 위치 식별 장치를 켜 놓고 비행한다는데 북한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려는 속셈이 있다. 북한도 한미 정보 당국의 위성 감시가 쉬운 고정식 발사대를 증설해 미국에 압박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북한은 2017년 11월에 발사한 화성 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포착이 쉽지 않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쐈다. 북미의 주고받기가 당장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로를 자극하며 압박감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북미가 실무협상을 연내에 갖고 대화의 동력을 이어 나가도 모자랄 판에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자제해야 한다. 이런 행위가 고조되면 2017년과 같은 한반도 전쟁 위기로 치달을 것은 자명하다. 북한은 어제도 리태성 외무성 1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미국과의 대화 시한인 연말을 강조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미국이 이달로 예정됐던 한미공중훈련을 연기했지만, 북한은 그것으로는 회담 재개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백두산을 다시 찾았다. 백두산은 중대 결단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찾는 곳으로 이곳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현재로선 북미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기란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한반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탄핵 정국 속에서 대북 정책 우선순위가 떨어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정부는 설득해야 한다. “연말 시한은 북한이 임의적으로 설정한 것”이라는 미국의 태도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무력 사용을 시사할 게 아니라 김 위원장에게 시한 유예를 제안하는 등 대책을 제시하길 바란다.
  • [글로벌 In&Out] 그래도 한일 안보협력은 중요하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그래도 한일 안보협력은 중요하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문재인 정권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조건부 종료 유예를 발표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철회된 게 아니라서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의 의욕이 엿보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루 전날인 11월 21일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보고 놀랐다. 문 대통령이 “한국은 일본 방위의 방파제가 돼 왔다”고 했다. 박정희를 비롯한 냉전기 한국 대통령이라면 특별한 게 아니다. 그러나 탈냉전기에 들어서 문재인 정권의 노력으로 남북 군사분야 합의 등으로 사실상 종전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런 인식을 갖고 있어서 놀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에 공헌하는 만큼 일본은 한국을 더 배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모종의 안도감을 느꼈다. 일본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한일 관계 악화라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일본의 방어선이 38선에서 쓰시마해협(한국명 대한해협)까지 남하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보다 남북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고, 그를 위해 대중국 관계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 한미일 3각협력을 덜 중시하게 됐다고 본다. 따라서 일본은 미일 동맹의 힘을 빌려 북중의 군사적 위협에 직접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달리 말하면 안전보장과 관련해 한국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아베 신조 정권이 안전보장상의 이유를 들어 수출 규제를 하고 한일 관계를 재정의하려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정말로 안보 면에서 한국을 포기할 셈인가. 한국 역시 그렇게 돼도 전혀 문제가 없는가. 냉전시대 일본은 안전보장을 위해 북한보다 우월한 힘을 갖도록 경제협력이라는 수단을 통해 남한을 적극 지원했다. 그 목표는 달성됐다. 게다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등장하면서 한일 안보협력은 더욱 촉진됐다. 그러나 비핵화가 진행되고 남북 관계 개선이 동반된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항하는 한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은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한국은 중국의 대국화에 따른 미중 대립의 심화 속에서 미중으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받으려 하지 않는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를 믿고 싶어 한다.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에 근거해 중국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를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양국 입장은 이처럼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단독으로 중국 군사력에 맞서겠다는 각오가 돼 있는 것일까.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부담 증대가 불가피한데도 군사지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가. 그보다는 한국과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해 서로의 안보 인식을 접근시킴으로써 그 부담을 한일이 나누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한국도 일본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조금 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배려하면서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더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 침략·지배당한 과거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안보 협력에 주저하는 심리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 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한일 안보 협력의 성과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주일미군의 존재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일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안보상 중요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북한의 경제발전을 동북아 국제질서에 편입시키기 위해서라도 한일 협력은 필요하다. 반대로 비핵화가 좌절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군사충돌이라는 극한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일 협력이 불가피하다. 한일은 관계 균열이 안보관계로까지 파급된 지금이야말로 서로 상대가 안보상 어떤 존재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다.
  • 트럼프, 대북 경고? 방위비 협상용?… 남북 동시압박 노린 듯

    트럼프, 대북 경고? 방위비 협상용?… 남북 동시압박 노린 듯

    북미, 모두 성과없이 올해 넘길 수 없어 협상 진통에 트럼프 침묵 깨고 직접나서 또 백두산에 간 김정은 ‘새로운 길’ 의지 北, 입장 바꾸고 협상장 나올지는 미지수 한미 워킹그룹, 지난달 한반도 현안 논의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일 북미가 서로에게 경고를 보낸 것은 양측 모두 ‘올해를 성과 없이 넘길 수 없다’는 인식하에 상대에게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지난주까지 올해 들어 13차례 신형 무기를 시험발사하고 특히 10월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도 ‘북한과 대화하기 원한다’며 비난을 자제해왔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달 초 북한의 반발을 받아들여 한국과 협의해 연합공중훈련을 유예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17일 트위터에 김 위원장에게 ‘곧 보자’고 하는 등 북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며 북한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북한은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지속적으로 담화를 내며 미국의 선조치 없이는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미국이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에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스웨덴을 통해 입장도 전달했으나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내고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정은은 로켓맨’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다시 동원해 충격 요법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연말까지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내년에는 미국이 2017년 대북 군사 옵션을 검토했던 ‘화염과 분노’ 상황에 북한이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미가 이대로 대치하다 연말을 넘기면 협상 자체가 깨지게 될 것이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침묵을 지키다 직접 나선 것”이라며 “우리는 2017년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어서 협상장에 나오라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선조치 없이 협상의 재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고 협상장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연말 시한이 다가온다.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백두산 입구의 삼지연군 읍지구 재건축 준공식을 방문한 것도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자력갱생의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 모두 협상 자체를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연말까지 북미 관계의 연착륙을 위한 실마리를 만들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리태성 부상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담화를 발표하면서 완전한 최후통첩보다는 미국에 더이상 시간 끌기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미 외교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미국에서 한미 워킹그룹을 열고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국장급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현안과 북미 협상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한미 역시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보수 장비 반입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받는 방안을 놓고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통지한 데 대해 금강산 내 이산가족면회소 개보수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어 교류의 물꼬를 트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한반도 안보 기여 강조하는 것” 해석도미군의 주요 정찰기 3대가 3일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공언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 군사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상 목표물을 주로 감시하는 미 공군 E8C ‘조인트 스타스’가 한반도 8.8㎞ 상공에서 대북 감시작전 비행에 나섰다. 조인트 스타스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간에 북한 포병을 주로 감시하는 주한미군의 다기능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도 수도권 상공 5.49㎞ 상공에서 포착됐다. 크레이지 호크는 저고도에서 저소음 성능을 앞세워 북한의 방사포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오후에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을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컴뱃 센트’도 수도권 9㎞ 상공에서 비행했다. E8C 정찰기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엿새 만의 재출격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정찰기 U2S ‘드래건 레이디’가 수도권 상공에서 항적을 노출하며 비행했다. 지난 2일에는 미 공군 RC135W ‘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수도권 상공 9.4㎞에서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정찰자산이 빈번히 출현한 것과 더불어 정찰기 3대가 의도적으로 항적을 노출한 배경에는 대북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이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미국이 온 정보력을 동원해 북한을 집중 감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의로 발신장치를 켜 북한에 경고성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비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이 한반도 안보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스텔스상륙함 ‘뉴올리언스함’(LPD18)이 최근 일본 사세보항에 추가로 입항했다. 미군이 뉴올리언스함과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LHA6)을 배치하는 등 대북·대중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이달 중순 2대가 먼저 인도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北에 무력 사용할 수도” 엄포

    트럼프 “北에 무력 사용할 수도” 엄포

    北은 “연말 시한 다가온다” 결단 촉구 북미 올해 안 성과 위해 기싸움 최고조 美정찰기 3대 한반도 상공 동시 비행 “한국 방위비 더 내야 공정” 재차 압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로켓맨은 2017년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 위원장에 붙인 별명이다. 이후 대화 국면에선 등장하지 않았으나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로켓맨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북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박 기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미군의 주요 정찰기 3대가 이날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오전에 지상 목표물을 감시하는 E8C ‘조인트 스타스’와 북한 포병을 감시하는 EO5C ‘크레이지 호크’가 떴고, 오후에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컴뱃 센트’가 비행했다.북한은 이날 낮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의 담화를 발표하고 “연말 시한이 다가온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미국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리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이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에 더는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혁명성지’로 꼽는 백두산 삼지연을 찾아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찾는 삼지연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길’과 관련한 결심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한국을 압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년 만에 ‘로켓맨’ 꺼낸 트럼프 “北에 무력사용 가능”

    2년 만에 ‘로켓맨’ 꺼낸 트럼프 “北에 무력사용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비핵화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백악관에 있었다면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벌였을 수 있다”는 과거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이어 “그(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올해 초대형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불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로켓을 계속 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협상 무드가 이어지면서 로켓맨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다가 2년만에 다시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우리가 서명했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합의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이날 연말까지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북한은 2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산 입구의 삼지연군 읍지구 재건축 준공식을 요란하게 진행하는 등 미국의 제재 완화와 체제안전 보장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자력갱생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올해 4번째로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사격을 참관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였다. 또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인 지난달 23일 남북 접경지역인 창린도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훈련을 직접 지시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올해만 두번째 백두산행…‘중대결단’ 임박했나

    김정은, 올해만 두번째 백두산행…‘중대결단’ 임박했나

    김정은,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참석10월 중순엔 ‘백마’ 타고 삼지연행美 ‘연말시한’ 앞두고 중대결심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백두산 삼지연을 찾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미국에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내놓지 않으면 새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조만간 중대 결단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인민의 이상향으로 천지개벽 된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12월 2일 성대히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참석하시어 준공 테프(테이프)를 끊으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삼지연군 꾸리기 2단계 공사의 완공을 통하여 당의 영도따라 일심단결과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용용히 나가는 조선의 대진군은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그 길에서 우리 인민은 승리와 영광만을 떨치리라는 철리를 조국청사에 또 한 폐지(페이지) 긍지 높이 아로새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명의 성지에 희한하게 펼쳐진 전변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필승의 신심 드높이 역사의 시련과 도전을 과감히 짓부수며 자력 부강, 자력 번영의 한길로 전진하는 조국의 찬란한 내일을 그려주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힘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이 완공됨으로써 당과 인민의 혼연일체의 불가항력적 위력과 우리 국가의 무한대한 자립적 발전잠재력이 만천하에 과시됐다”며 “자기 힘을 믿고 하나로 굳게 뭉쳐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 노선의 생활력이 현실로 확증됐다”고 말했다. 또 “삼지연군 읍지구는 우리 인민의 일심단결 혁명정신과 자력갱생의 영웅적 투쟁에 의하여 솟아난 만리마 시대의 창조물”이라며 “우리 민족 제일주의 건축 이념과 주체적 건축 미학 사상이 빛나게 구현된 지방 산간도시의 전형이며 사회주의 문명의 축도”라고 자찬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동정호 내각 부총리,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상원 양강도 당위원장,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양명철 삼지연군당위원장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준공식을 축하하는 무도회와 축포 발사도 진행됐다. 삼지연은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다. 김 위원장은 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고비마다 이곳을 찾아 국정운영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대내외에 의지를 과시해왔다. 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경색국면이 지속되는 지난 10월 중순에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며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대미 강경노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김 위원장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직후 삼지연과 백두산을 찾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연말시한’을 앞두고 중대한 정치적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집권 뒤 처음 백두산을 방문한 시기는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11월 말이었다. 김정일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말 백두산에 다녀오고 나서 한 달여 뒤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수용 의향을 피력하기도 했다. 집권 3년차인 2015년 4월과 김정일 5주기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도 백두산을 찾아 국정 운영 방향을 구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이동 발사대용 콘크리트 토대 증설, 수십m 크기 대형… ICBM 발사도 가능”

    “北, 이동 발사대용 콘크리트 토대 증설, 수십m 크기 대형… ICBM 발사도 가능”

    발사 장소 발각 막으려는 목적인 듯 연내 새로운 군사 도발 나설 가능성북한이 올여름 이후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받침대)를 전국 수십개 지역에 증설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최근 증설된 콘크리트 받침대는 가로·세로 수십m 크기의 대형으로, 사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발사대도 올려놓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받침대는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쏠 때 발사대가 불안정해 발사 궤도가 어긋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구조물로, 북한이 이를 증설하는 것은 발사 장소가 발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일본 등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위성사진 등을 분석하면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한 진동으로 지면에 구멍이 나거나 발사대가 파손되는 사례 등이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한은 과거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나 공항 활주로로 발사대를 옮겨 미사일을 쏜 경우도 있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사거리 1만 2000㎞로 추정되는 신형 ICBM ‘화성 15호’를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ICBM 시험발사는 하지 않고 있다. 북미 대화의 진전을 기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에 들어가자 북한은 올 5월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다연장로켓 등을 13차례 발사했다. 지난달 19일에는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북미 대화의 개최는 어렵다”며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사히는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연내에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지난달 초부터 북한의 새로운 군사 도발을 경계하며 동해상에 이지스함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연철 통일부 장관 “갈수록 남북관계 하강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갈수록 남북관계 하강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남북관계의) 하강 국면에 취임했고 시간이 갈수록 하강이 심해지고 있다. 애는 쓰는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와달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질문 공세에 시달리다 내뱉은 일종의 고백이다. 솔직한 반면, 굳이 그런 표현까지 동원해야 했느냐는 심경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거의 난타를 당하다시피 했다. 김정은 정권이 생각보다 강건하게 제재 국면을 견뎌내고 있으며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며 비핵화 협상 의지를 의심받는데 우리 정부만 비핵화 의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며 낙관하는 것 아닌가, 금강산의 남쪽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는데 우리는 원산, 갈마 지구 협력을 구걸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 아닌가 등등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해상에서 16명을 살해한 북한 선원 둘을 너무 서둘러 북한에 되돌려 보낸 것 아닌가 지적하면서 우리 정부의 매뉴얼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따지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을 다녀왔는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면담을 신청했다가 퇴짜 맞은 것 아닌가, 워싱턴 교민 간담회 도중 탈북자들에게 항의를 받은 일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일부 탈북자들이 피켓 등을 들고 몰려와 정부의 탈북자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김 장관의 표정을 1시간 40분 내내 살폈는데 곤혹스러움과 그래도 의연하게 헤쳐나가야 한다는 결기 같은 게 매순간 교차했다. 그는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관광 중단 이후 “(이 시설물들이)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며 사업자들도 “초보적인 형태의 정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거론한 컨테이너 숙소는 온정리에 있는 구룡마을과 고성항 주변 금강빌리지를 의미한다. 김 장관은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남북 간 입장 차가 있다”며 “북한은 일관되게 철거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는 정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원산·갈마 공동개발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원산-갈마 투자 문제는 전망, 조건, 환경이 마련돼야 논의가 가능한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에) 제안한 것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다. 대략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 관광특구 공동개발은 9·19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라며 “금강산-설악산 권역을 연계해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오래된 공통의 목표로 통일부도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이 최근 남측시설 철거 시한을 지난주 초로 못 박은 통지문을 보내온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입장이 완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을 포함해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구체적인 접촉 경로를 밝힐 수 있는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간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올림픽 휴전은 올림픽 주최국에서 휴전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하고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게 관례”라며 “아마도 지금 올림픽 결의안의 내용을 협의하고 있고 이달 중순 유엔총회에서 관례대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금강산 외에도 아직 남아있는 남북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 발굴하고 넓혀 나가겠다”며 “북한이 호응만 해온다면 당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 분야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의 독자적 역할을 찾고,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미관계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위해서도 남북관계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거론한 ‘남북협력의 공간’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제약을 받는 대규모 경제협력보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이나 개성 만월대 발굴, 국제 스포츠대회 공동 참여 등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저자세’ 비판을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우리도 북한과 똑같이 대응해야 한다, 북한이 무엇을 해야만 우리도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식의 엄격한 상호주의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이런 접근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좁은 눈이 아니라 넓은 눈으로 지금의 상황만이 아닌 역사의 연장선 위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면 해답이 있다”며 “남북관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부침이 있었다.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도 점진적 발전으로 나아간 경험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과 기자도 국민과 정부를 연결해야 하는 책무 때문에라도 쓴소리, 좁은 시각을 전달할 수도 있고, 그런 역할이 강조될 때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이란 목표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북미 대화 ‘연말 시한’ 유예 모색해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0월 초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지난달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에 실무협상을 제의했으나 지금까지 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 간의 유의미한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북한의 군사위협만 커지고 시간만 흘러가 무기력하게 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국제사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20년 1월 1일 신년사만 바라보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이 선뜻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셈법을 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나선다는 보장이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제재 완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얻으려는 북한과 비핵화의 정의, 비핵화의 최종 상태(end state)에 대한 합의를 원하는 미국 간의 인식 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몇 차례 실무협상을 한다고 해도 비핵화 대화에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북한의 생각은 견고한 듯 보인다.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지난달 30일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탄도미사일이라고 하자 비아냥거린 것이지만 실은 연말 이후의 행동을 예고한 담화에 가깝다. 북미가 연말을 넘기면 미국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는 모라토리엄이 파기될 공산이 크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포착된다는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그 전조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 미 국무부 관리들은 시한에 대해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모자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분이 두텁다면 친서 교환 등의 톱다운 방식으로 시한 유예를 모색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연말 시한을 밝혔다. 북한 주민들도 잘 아는 이 약속을 유예할 명분을 줄 수 있는 이는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
  • 北 방사포 발사 직후 美 U2기 한반도 떴다

    北 방사포 발사 직후 美 U2기 한반도 떴다

    항적 이례적 노출… 대북 견제 메시지 “北 ‘초대형 방사포’ 정확도는 미지수” 이동식 발사대 ‘떨림’ 현상 극복 못해 북한이 지난달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직후 일명 ‘드래건 레이디’로 불리는 미군 고고도 정찰기 U2S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북한의 추가 군사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U2S는 지난달 30일 한반도 상공 5만 피트(약 1만 5240m)를 비행하며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U2S는 일반적으로 휴전선 인근 20㎞ 고공에서 최대 7~8시간씩 비행하면서 북한 측 60~70㎞ 지역의 군 시설과 장비, 병력 움직임을 촬영하고 유무선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도에서 비행하지만 고해상도 카메라를 갖춰 1만m 고도에서도 7m 크기까지 판별이 가능한 사진을 연속 촬영할 만큼 감시 능력이 뛰어나다. U2S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이례적으로 항적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대북 견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의 방사포 발사 직전 미군의 EP3E, E8C, ‘리벳 조인트’ RC135V 등도 한반도 상공을 연이어 비행하는 등 미국은 최근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이 30초 간격을 기록하면서 연속 발사 능력이 크게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동식 발사대(TEL)의 ‘떨림’ 현상은 극복하지 못해 정확도 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초대형 방사포가 지금까지 비행장 등 평탄한 지역에서 이뤄진 점으로 미뤄 야지(野地)에서의 운용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번 발사도 지면이 평탄한 연포비행장에서 실시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발사에서의 떨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대 500㎜에 달하는 방사포 직경에 비해 발사대가 작아 방사포의 중량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발사관이 4개인데도 두 발밖에 발사하지 않은 것도 정확도와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사포가 탄도미사일과 같이 유도 능력을 탑재하고 있어 발사대가 흔들리면서 각도가 틀어져도 목표물 타격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베 ‘탄도미사일’ 착각에 北 “조만간 진짜 보게 될 것” 예고

    아베 ‘탄도미사일’ 착각에 北 “조만간 진짜 보게 될 것” 예고

    北외무성 “아베, 구석구석 완벽한 바보…둘도 없을 희대의 정치난쟁이”“상종하면 망신살, 영원히 마주 않는 게 상책”아베 원하는 북일정상회담·평양 방문 일축‘연말 시한’ 내세워 대미 압박 분석美 우려하는 ICBM 발사할 지 주목북한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착각한 것을 비난하며 조만간 진짜 미사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가서는 방사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대비해보고 알아둘 것을 권고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며 방사포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한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언급했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주중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른 북한의 ‘진짜 미사일을 볼 것’이라는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미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부국장은 이어 아베 총리를 향해 “조미협상(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그 무엇이든 ‘북 위협’이라고 괴성을 지르면 미국이 좋아할 것이라고 타산한 것 같은데 정치 난쟁이의 머리는 참새골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든 모양”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외무성 부국장은 “난쟁이(아베)와 괜히 상종하다가는 망신살만 무지개살 뻗치듯 할 것이므로 애당초 영원히 마주 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 날로 굳어져 가는 우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외무성 부국장은 “아베는 정말로 구석구석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바보이고 둘도 없을 희대의 정치 난쟁이다. 평양은 아베라는 물건을 이렇게 품평한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지속해서 의욕을 보이는 김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이나 평양 방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일방적인 ‘연말 시한’을 제시한 이후 연말을 코앞에 두고 잇단 군사 행보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담화는 연말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거나, 연말 시한까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린 지 엿새 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사포 참관 北 김정은, 2달만에 재등장...북미 대화 시그널인가

    방사포 참관 北 김정은, 2달만에 재등장...북미 대화 시그널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장에 직접 참관한 것에 대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대화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열렸던 10월에는 두차례 시험 발사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는 않았는데, 2개월만에 다시 재등장했기 때문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고 사험 사격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에서 꾸준히 참관해 군사력을 강조해왔다. 김 위원장은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참석해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8월 2일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도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사격 시험에 참관한 이후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 발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동엽 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0월 초 스톡홀름 북미 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 2차례 시험 발사 불참이 북미협상 국면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고 이번 재등장은 향후 북미대화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기대를 접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신문에서 언급한 “당의 전략적 구상”이라는 표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백두산에 오른 것과 관련한 “웅대한 작전”이라는 표현의 연장선 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미 대화가 소강국면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길’의 일단을 보여주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한 것 역시 주목된다. 국정원은 차량의 움직임이 핵발사와 같은 패턴 아니냐는 질문에 “단정하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동창리 발사장은 북미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이 폐쇄를 약속했던 곳이기 때문에 의미심장하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 센터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한지 2년이 되는 시기인데다가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작 시점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며 “미국을 향해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잘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랑하는 대북 정책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한 왕이 부장, 한중 관계 개선책 제시해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년 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두 장관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양자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성사될 듯하다. 왕 부장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만큼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한국 지도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두 나라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한 목적은 복합적이겠지만, 양국 외교라인의 최대 관심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초 방한 여부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방중해 정상회담을 했으니, 답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이 상당히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가 완전히 해빙됐다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사드 문제의 해법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달렸다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국이 사드갈등 여파의 모호성에서 벗어나려면, 시 주석이 내년 초 방한해 문 대통령과 경제·외교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 따라서 왕이 부장은 이번 방한 중에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나 한한령(한국 문화 제한), 유무형의 경제적 제재 등을 걷어내는 등의 관계개선 발전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중 정상들이 북핵 문제와 무역전쟁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맺을 때에만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고 대일관계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국정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차량·장비 움직임 늘었다”

    국정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차량·장비 움직임 늘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여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해안포 사격은 남북군사합의서상 완충지대인 해안 포대에서 사격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의도는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미국과 한국을 향해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취지를 묻는 질의가 나왔는데 국정원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은 이번 해안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상 위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며 “해안포를 남쪽으로 쏘거나 비거리가 긴 것도 아니어서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한 것 같다. 남쪽을 향하거나 대구경을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심한 것 아닌가 싶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무수행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20권 밖에서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수분야 간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는 점도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김계관(외무성 고문)과 김영철(아태위원장)의 측면 지원하에 최선희(외무성 부상)가 운신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어제 북 발사체 “한미 압박이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 재래식 전력 과시”

    어제 북 발사체 “한미 압박이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 재래식 전력 과시”

    북한이 28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연발 사격 시간이 대폭 단축돼 무기체계로서의 특성은 갖췄으나 정확도나 위력, 야전 운용 성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9일 초대형 방사포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점화되어 솟구치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오후 4시 59분쯤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된 두 발은 정점고도 97㎞로, 380㎞를 비행해 동해 바다에 떨어졌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4개 발사관 가운데 뒤쪽 두 줄의 발사관에서 순차적으로 두 발이 발사됐다. TEL은 세 축 바퀴가 달린 대형 트럭으로, 앞부분과 뒷부분에 각각 고정 지지대 넷을 설치했다. 발사 충격으로 TEL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한 것이다. 이번 시험 사격은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에 이은 네 번째다. 이번에 두드러진 점은 연속 발사 시간을 크게 줄인 것이다. 1차 17분, 2차 19분, 3차 3분이었는데 이번에는 30초로 줄였다. 다만 미국의 227㎜ 다연장로켓이 5초, 중국의 400㎜급 대구경 다연장 로켓은 6초가량이어서 이들 무기체계와 비교하면 기술 수준은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엽 경남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올해 공개된 신형 무기 넷(① 북한판 이스칸데르, ②신형전술유도탄 소위 북한판 에이태킴스 8월 10일(함흥), 같은 달 16일(통천), ③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7월 31일(갈마), 8월 2일(함남 영흥) ④초대형방사포) 중에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가 완성되어 실전 배치되거나 곧 그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참관에 나선 것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9월 10일 초대형방사포 발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고 10월 2일 잠수함발사미사일(SLBM)과 10월31일 초대형방사포 발사에는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다가 다시 참관에 나선 것의 의미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2일 SLBM과 같은 달 31일 초대형방사포 발사가 개발 중간단계 시험이고 이번 발사가 최종 시험 발사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신형 무기 개발 초기에도 참관을 해왔다는 점에서 단순화시킬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 북한의 보도를 보면 지난 7월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후 기사분량이나 사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미 대화를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김 교수는 북미협상에 대한 기대를 접고 일정 부분 새로운 길로 대외정책방향을 설정한 상황에서의 긴장감과 결연한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고 봤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도에 나온 “당의 전략적 구상”이라는 표현이 지난달 16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보도에 나온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란 말과 겹쳐진다고 했다. 당의 전략적 구상은 “경제중심의 새로운 전략노선+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병진노선을 내려놓고 경제에 매진하면서도 필요한 방위력이라는 점에서 인민을 안심시키고 군심 이반을 차단해 내부체제를 결속하는” 방편으로 가장 적은 비용에 효율은 높은 재래식 무력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올해 쏘아올린 신형 네 세트라고 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이 뭘하든 한미압박이라고 퉁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한 컷 만화로 보는 중동 역사

    [그 책속 이미지] 한 컷 만화로 보는 중동 역사

    이란 시아파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국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프랑스로 망명한다. 그럼에도 그의 열정적인 호소를 담은 연설 녹음은 이란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결국 이란 국왕은 나라를 떠나고, 호메이니는 1979년 2월 1일 수백만 군중의 환영 속에 테헤란로로 돌아온다. 호메이니 얼굴을 중심으로 환호하는 이란 군중을 마치 소용돌이처럼 표현한 장면이 기발하다. ‘만화로 보는 중동, 만들어진 역사’는 오스만제국과 신생국 미국의 첫 수교부터 시작해 2013년 오바마 정부의 중동 정책까지 230년 중동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 프랑스 최고 이슬람 역사 권위자로 불리는 장피에르 필리유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가 글을 쓰고 프랑스 유명 만화가 다비드 베가 그렸다. 수많은 사건을 한 권으로 압축했지만 긴장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서적 상인 ‘dBD 어워드’에서 최고의 삽화상을 받은 그림 덕분이다. 사람의 눈, 코, 입에서 미사일이 나가는 전쟁 장면을 비롯해 커다란 총을 들고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사담 후세인 등 한 컷 한 컷에서 예술감마저 느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2019년 동북아 정세 돌아보니/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훈교수

    [열린세상] 2019년 동북아 정세 돌아보니/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훈교수

    2019년의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 동북아 정세 가운데 몇 가지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우선 남북 관계는 양국 정상이 판문점의 휴전선을 서로 넘나들었던 것처럼 모든 긴장이 완화되고 적대 관계가 완전히 해소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적대 관계는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하나의 정치이벤트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현시점에서 확실하게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은 북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이 문제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뚜렷하게 확신시켜 줄 의무가 있다. 행여나 환상에 젖게 해서는 안 된다.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한에 대한 비핵화 노력은 시간만 더 벌게 해 주고 뒤로는 핵기술 연마에 공을 들여 핵무기는 점점 소형화돼 갔고 대륙간탄도탄에 탑재돼 미국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태로 발전해 버렸다.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어떤가. 미국도 북한의 핵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협상이 지지부진 시간만 끌며 북핵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결론 내며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북한도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미국이 북핵을 인정하면 일본이 핵무장하겠다고 나올 경우 그러지 말라고 말 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북핵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못한다. 일본은 우라늄 농축시설과 플루토늄 생산시설 그리고 대륙간탄도탄에 언제든지 변용될 수 있는 로켓 즉 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다. 북한보다 훨씬 강력한 액체, 고체 연료 로켓 모두를 갖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핵무장을 절대 용납하지 않기에 북핵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500%에 가까운 인상 요구는 누가 보더라도 무리한 요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의 안보를 지켜주는 기축관계인 한미 군사동맹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선에서 인상을 해 주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는 직감을 피할 수는 없다. 방법론적으로 생각할 때 한꺼번에 미국이 제시하는 규모의 방위비를 올릴 수는 없으나 미국의 무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상계하자고 설득하는 것도 선택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내년부터 3만t급의 항공모함 개념설계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탑재할 전투기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B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10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격만 해도 어림잡아 1조 5000억원 정도가 되고 항모전단을 꾸리는 데 더욱 증강되는 대잠초계기, 공중정찰기 등 수조원대의 미국 무기로 채워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무기 구매를 협상의 레버리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방위비 분담 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오로지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인내할 것은 인내한다는 생각으로 마주해야 한다. 한일 관계는 최악의 관계를 노정하지만, 이마저도 한국의 국익을 위한다는 생각에서 모든 정책들이 출발선에 서야 할 것이다. 한국 국민의 한 많은 가슴이 펑 뚫리도록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매달리면 결국 우리는 일본에 지게 된다. 2018년 말 일본이 발표한 국방계획을 보면 우주, 항공모함, 사이버, 전자전 대비로 한국의 국방 차원을 뛰어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군사력에서도 자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신차리고 대비해야 하는데 국가 지도급에서 그런 마음을 먹은 인물들을 전혀 발견할 수가 없다. 앞으로 전개될 역사가 암울한 이유는 일본 총리가 아베라는 점이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숭상한다. 일본 총리 역사상 최장수 재임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아직도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리더십이 사나운 시간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 2020년부터 한국도 항공모함 개념설계에 들어가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모두가 항공모함 보유 경쟁에 들어가는 험악한 동북아 역사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나라를 빼앗기고 억울한 국민을 많이 만들었던 과거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세계 최강의 미국과의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경제력이 부강한 나라가 돼야 주변국이 깔보지 않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