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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고의적 적대 행위”…한미정상회담 후 첫 반응

    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고의적 적대 행위”…한미정상회담 후 첫 반응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 아닌 미국” 바이든 대북정책 “권모술수” 비판 文대통령 기자회견 발언에 “설레발” 외무성 대신 평론가로 ‘수위 조절’ 美 반응 떠보며 미사일 개발 명분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두고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다만 한미 양국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외무성 등 정부나 공식 기관이 아니라 평론가 개인 명의로 글을 냄으로써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미 수차례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해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대북정책의 핵심 기조인 ‘실용적 접근’과 ‘최대 유연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많은 나라들이 한갖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미사일 규제를 푼 것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더욱 조장”하고,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정전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첨예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더욱 야기하는 실책”이라고 했다. 이는 미사일지침 해제가 미사일 사거리 확장으로 북한뿐 아니라 자신들의 혈맹인 중국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 너머에 있는 미국”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설레발을 쳤다”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비루한 꼴이 역겹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비난 논평의 이면에는 미측과의 접촉 국면을 염두에 둔 정황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후 9일이나 지나서 그것도 외무성 담화나 성명이 아니라 ‘평론가’의 의견 개진 형식을 취한 것은 ‘메시지’는 분명하게 던지되 대화의 여지는 남겨 놓음으로써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화 재개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내놓으라는 뜻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언의 강도는 세지만 실행력이 없는 발화자를 내세운 것은 미국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 보려는 기대가 깔려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미사일지침을 문제 삼아 북이 원하는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전략, 전술 무기 고도화로 갈 수 있다는 명분을 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욱, 北매체 문 대통령 비난에 “국가 원수에 예의없는 언행 유감”

    서욱, 北매체 문 대통령 비난에 “국가 원수에 예의없는 언행 유감”

    서욱 국방부 장관이 31일 북한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한 데 대해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설레발을 쳤다”며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지적에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저도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북한의)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제가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앞선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북한의) 공신력 있고 책임 있는 당국자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 자재 등 반입 재개…차량 32대 분량

    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 자재 등 반입 재개…차량 32대 분량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 등 반입을 재개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과 18일, 20일, 25일, 27일에 이어 6번째이다. 국방부 등은 최근 2주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자재 등을 반입했으나 6월 1일이 사드 반대 활동에 주요 축인 원불교 육일대재(창시자 열반일)임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60여 명은 오전 6시부터 기지 입구인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 농성했으나 경찰은 7시께 경력 1000여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몸싸움 끝에 20여분 만에 주민들을 밀어내고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국방부 등은 이날 중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을 차 32대에 실어 기지에 반입했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는 “한미 정부는 임시배치 상태인 사드 정식배치를 사실상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사드기지 입구 주민-경찰 대치

    [포토] 사드기지 입구 주민-경찰 대치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입구에서 사드 반대 집회에 참여한 주민,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1.5.31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이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관영매체의 첫 반응을 내놓았다. 이 논평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영문으로만 발표하고, 한글 원문은 공개하지 않아 미국을 겨냥했음을 시사했다. 또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을 통해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많은 국가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공들여 만든 ‘실용적인 접근’과 ‘최대 유연성’이라는 미국의 핵심 대북정책이 그저 속임수라고 보고 있다”며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것”이라는 속담을 들며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오판했다”며 “한반도 안팎에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이고 기술적으로 전시 상황에 있는 한반도에 중대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목표는 남한 군이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 헤게모니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측을 이용하겠다는 계산은 어리석다”면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을 겨냥했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거친 비난을 빠뜨리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 기회를 빌려 남측의 대통령(chief executive)에도 스스로를 인근 국가의 조준경 안에 디밀어 놨다고 언급하고자 한다”며 “그의 이쪽저쪽의 반응을 보려는 꼴사나운 행태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자신들의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 코앞에서 벌이는 중대하고 도발적인 행동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전날 북한 노동신문은 나라 명칭(國號)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보도해 주목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영문 명칭을 기존 ‘North Korea’가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의미하는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정한 것을 의식한 보도란 해석이 나왔다. 노동신문은 ’공화국공민의 높은 영예와 긍지‘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국호, 그것은 절세위인들께서 안겨주신 우리 인민의 영원한 긍지이고 높은 영예”라며 “그 영예와 긍지를 깊이 간직하고 우리 인민은 존엄높은 공화국의 공민으로서 애국의 열정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영문 직책을 ’Special Envoy for the DPRK‘로 명시했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북한 핵·미사일 계획이란 문구에 ’DPRK‘를 썼다. 미 국무부는 정상회담 후 ‘DPRK’를 북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런 태도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겸임한 대북특별대표에 ’DPRK‘가 아닌 ’North Korea‘로 표현한 것과 대비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한, 미사일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북한, 미사일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미국, 대화 립서비스 하면서 대결 골몰”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비난하며 미국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북한, 미사일 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보여줘”

    북한, 미사일 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보여줘”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北 ICBM 대응 강화… 미사일 방어에 23조원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응 등을 위한 미사일방어 예산 204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를 포함한 2022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2022회계연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국방 예산안은 7529억 달러, 이 중 국방부 예산안은 7150억 달러다. 국방부 예산안은 2021회계연도 예산 7037억 달러보다 약 1.6% 증가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국방예산을 설명하며 중국을 미국이 최우선적으로 당면한 도전으로 꼽았으며 이어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대응하고 억지해야 할 위협으로 상정했다. 이번 국방예산에 편성된 미사일방어 예산은 미사일방어청(MDA) 예산 89억 달러, MDA 외 미사일방어 역량 예산 77억 달러, 미사일 격퇴 예산 38억 달러로 구성됐다. 미사일 방어 예산은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책정된 203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방부는 이번 예산이 미국 본토와 괌, 한국, 일본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용에 대항해 탐지, 교란, 방어 능력을 늘리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에 계속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사일방어 예산에는 북한의 ICBM 등이 중간 단계인 외기권에 도달했을 때 지상에서 요격하는 지상기반외기권방어(GMD) 체계와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에 17억 달러를 배정했다. 해상기반 이지스함 탄도미사일방어 체계에 10억 달러,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해상요격미사일 개발에 6억 47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종말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에 각각 5억 6200만 달러, 7억 7700만 달러를 배정했다. 특히 경북 성주에도 배치된 사드 예산과 관련해 요격미사일 18개 추가, 노후화 완화 노력, 훈련 지원 등을 조달할 것이라고 MDA는 설명했다. 또한 다수의 독립적인 사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통합, 사드와 패트리엇의 상호운용성 시험을 지속하는 예산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투비소프트 “중국 현지기업과의 업무협약으로 선도적인 UI/UX 기술력 강화 기회 마련”

    투비소프트 “중국 현지기업과의 업무협약으로 선도적인 UI/UX 기술력 강화 기회 마련”

    기업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경험(UX) 플랫폼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이경찬, 장선수)의 중국 현지법인 ‘투비소프트과학기술유한회사(법인장 이다운, 이하 투비소프트 중국법인)’가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협력과 서비스 개발 추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중국 항공우주과학산업그룹(CASIC) 소속 항공우주 디지털 및 스마트 기술평가 연구센터, 청두룽지자동차유한회사(成都融智汽车服务有限公司), Frog video(青蛙视频)가 참여했다. 이들은 업무협약 이후 톈진시 지역 사회 및 경제발전을 위해 허시구에서 각 회사가 보유한 정보통신 관련 기술력을 결집해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을 상호 협력에 기반을 두고 추진해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다운 투비소프트 중국법인장은 “항공우주, 인공지능 중심 자율주행차,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세 곳과 기술협력을 추진함에 따라 이들에게는 넥사크로플랫폼이 매력적이고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개발 플랫폼임을 전달하는 한편, 기업별 혁신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넥사크로플랫폼이 기술 면에서 타 플랫폼보다 좀더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항공우주 디지털 및 스마트 기술평가 연구센터는 항공우주 분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테스트, 인증, 모니터링, 정보보안 평가 등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룽지자동차유한회사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반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공장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 및 운영 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Frog video는 톈진시 허시구 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더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제작자원을 수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다운 법인장은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에 이어 상용화 단계까지 검토 중이며 미사일 지침 해제로 항공우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라면서도 “특히 항공우주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사용자에게 더 직관적이고 완벽한 운행을 가능케 하는 것은 차별화된 UI/UX 기술을 탑재했는지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중국 현지기업과의 업무협약은 투비소프트 기술경쟁력을 진일보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투비소프트 중국법인은 넥사크로플랫폼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보유와 안정적인 중국 현지 시장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하반기에는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톈진시 허시구 위원회 상무위원인 왕자후이(王嘉慧) 상무 부구청장 외에도 정보통신기술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중국 관영매체 등에서도 서명식 주요 내용을 보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가동 중단한 中 베이징1공장 부지 매각 추진

    현대차, 가동 중단한 中 베이징1공장 부지 매각 추진

    현대자동차가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국 베이징 1공장의 부지 매각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이 있는 베이징 순이(順義)구 정부에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2002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중국 1호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판매 부진에 빠져 2019년 4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2019년 한국에 있는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중국 현지로 대거 전환 배치해 지주사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저가 소형차 판매를 줄이고 구형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출범했다.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제네시스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접점 못 찾는 성주 사드 갈등

    접점 못 찾는 성주 사드 갈등

    2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로 향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사드 반대 집회에 참여한 주민,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번째로 한미 장병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공사 자재와 생활물자 등을 실은 차를 반입했다. 성주 뉴스1
  • 평창 때처럼 ‘한미훈련 축소’ 꺼낸 文… 北, 대화 테이블 나설까

    평창 때처럼 ‘한미훈련 축소’ 꺼낸 文… 北, 대화 테이블 나설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정부가 미국을 설득, 훈련을 유예 내지 축소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코로나로 인해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지 않겠느냐”며 “연합훈련 시기·방식·수준에 대해서는 추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관계)를 고려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미 양국은 2019년부터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폐지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합지휘소훈련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도 축소했다. 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월 상반기 연합훈련이 실시되자 담화를 내고 ‘9·19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축소된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외교에 나서겠다고 한 이상, 정부가 선제적으로 연합훈련의 축소 내지 유예를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12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면 한미 연합훈련 유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한미 양국은 훈련을 유예했고, 북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며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밝힌 만큼, 선제적으로 훈련 유예 내지 축소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대규모 연합훈련의 가능성도 열어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훈련은) 동맹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점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양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북한 역시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의 선제적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북미 관계 교착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기싸움이 소모적으로 갈 수 있고, 북한이 이를 타개하고자 공격적인 담화를 내거나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신 확보 늦은 이유…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백신 확보 늦은 이유…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국제사회서 책임 있는 나라’하려 협력했는데어느덧 보니 다른 나라들이 다 백신 선점”코백스 협력하느라 초반 쟁탈전 안 뛰어든 듯지난 2월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장관 퇴임 후 첫 강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처음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보다 국제사회의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에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백신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늦었다”면서 “늦었던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이것을 하자. 정말 성숙한, 국제사회의 한 책임 있는 나라의 역할을 하자’고 해서 그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코백스 퍼실리티) 논의의 시작에 저희도 적극 참여했는데 어느덧 보니까 다른 나라들이 다 먼저 선점한 상황이 됐다”면서 “우리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우리 백신 개발도 늦어진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모든 나라 인구의 20%가 다 백신을 공평하게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게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면서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그걸 다 쥐어 잡고 안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모든 나라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보장하는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협력하느라 초반부터 백신 ‘쟁탈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 전 장관은 “그렇지만 정부의 일차적 책임은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의 생명 보호”라면서 “백신이 나오고 다른 나라 동향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 확보해야 된다는 노력을 정부가 제가 있을 때도 많이 했고 지금도 했다”고 말했다.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 상실에 “북한은 미국하고만 얘기하자는 입장”“톱다운, 국민 공감대 형성 부족 인정” 강 전 장관은 지난 2년간 중단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다른 나라와 모든 교류 및 접촉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보이며 그 와중에도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평화롭고 외교적 관여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능력 증대는 글로벌 안보 체제의 근본 틀인 핵 비확산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이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관련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계속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70여년간 불신과 적대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협상에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면서 “한편 남북한은 상반된 방향으로 발전해오면서 외교에 있어서나 국내적 지지를 다지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모든 사람을 위한 항구적 평화를 위해 작으나마 한 걸음이라도 만들어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 상실 이유가 국민과 소통 없이 큰 결정과 이벤트 중심으로 한 톱다운 방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핵 문제 관련해서 북한은 미국하고만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톱다운, 국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고 답했다.“가짜뉴스, 세계 평화 최대 장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대등한 위치가 아닌 상황에서 시작된 동맹이 우리가 큼으로써 대등한 포괄적 동맹으로 나가고 있는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대한 최대 장애로 가짜뉴스를 지목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다면, 논쟁의 당사자가 자기에게 거슬리는 정보를 접수할 여지가 없는 상반된 우주에 갇혀있다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은 위태로운 토대 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조정’ 카드…김정은 끌어낼 묘수될까

    문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조정’ 카드…김정은 끌어낼 묘수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정부가 미국을 설득, 훈련을 유예 내지 축소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코로나로 인해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지 않겠느냐”며 “연합훈련 시기·방식·수준에 대해서는 추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관계)를 고려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미 양국은 2019년부터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폐지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합지휘소훈련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도 축소했다. 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월 상반기 연합훈련이 실시되자 담화를 내고 ‘9·19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축소된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외교에 나서겠다고 한 이상, 정부가 선제적으로 연합훈련의 축소 내지 유예를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12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면 한미 연합훈련 유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한미 양국은 훈련을 유예했고, 북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며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밝힌 만큼, 선제적으로 훈련 유예 내지 축소를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대규모 연합훈련의 가능성도 열어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훈련은) 동맹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점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양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백신 지원으로 대규모 연합훈련의 여건은 만들어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훈련 유예 내지 정상화의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의 선제적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북미 관계 교착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가 먼저 하면 자신이 상응해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북미 기싸움이 소모적으로 갈 수 있고, 북한이 이를 타개하고자 공격적인 담화를 내거나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사일 주권’이 중국 위협용이겠나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로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타격하는 ‘괴물 미사일’을 개발할 것처럼 말하는 일부 언론들의 논조는 우려스럽다. 그중 일부는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MRBM)을 한국에 배치하기 어려우니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면 미국에도 좋은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한국이 미국 대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야기다. 지침이 폐기됐다고 과연 우리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을까? 실망스럽게도 이 지침이 폐기돼도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주로 기술 이전을 제한하거나 우주 인프라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한국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사용을 무력화하면 그만이다. 우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액체 및 고체 추진체 배합과 로켓의 균열을 찾아내는 엑스레이 진단(NDT) 기술, 초정밀 엔진 블레이드 제작, 로켓 정비 기술 등 필수 기술이 없다. 결정적으로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우주의 비행(중간 단계)과 대기권 아래로 향하는(하강 단계) 군사항법 기술이 없다. 미사일에만 사용되는 이 기술이 없으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표적을 찾아가지 못한다. 게다가 우주에 미사일이 머무르는 동안 지구는 빠른 속도로 자전을 한다. 하강 단계에서 여러 번 좌표를 수정하고 유도해 주어야 한다. 북한을 상대로 한 단거리라면 200㎞ 상공에서 북한의 내륙으로 하강할 때도 13번 정도는 좌표 수정을 한다. 중거리 미사일은 더 까다로운 일이다. 중거리 이상의 비행에는 위성항법(GPS)과 북극성을 기준점으로 삼는 관성항법(INS), 광학센서(EO), 적외선센서(IR)를 활용한 유도 체계가 필요하다. 이걸 일컬어 군사항법이라고 하는데, 미국이 그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으로 하여금 중국을 견제하도록 이런 기술을 한국에 준다는 말인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 또는 국방 당국에서 이와 관련된 비밀 대화가 있었는가? 내가 알기로는 결단코 없다. 되찾아온 미사일 주권은 중국 위협하는 데 쓰는 것인가. 공연히 화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평화적인 우주 도약의 길을 가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수만 개의 위성을 통해 지구 전체를 포괄하고 심우주(deep space)로 나아가는 ‘대우주 전략’을 구사한다면 우리는 위성 200개 정도를 운용해 동북아 주변 정도만 포괄하는 ‘소우주 전략’으로 시작해야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라는 지구 표면상에서 로켓의 수평 이동을 꿈꿀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머리 위, 더 높은 우주를 향해 수직 이동으로 머나먼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 소우주에서 우리의 우주 주권을 확립함으로써 평화적 우주 도약의 신기원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직사각형 면적을 구하는 데 가로가 중요하냐, 세로가 중요하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다. 미사일이나 위성이나 같은 로켓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군사적이냐, 평화적이냐는 목적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주를 향한 여정을 주변국을 타격하기 위함이라고 먼저 말함으로써 우리에게 얻어지는 실익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자해적 주장보다 한국형위성항법체계(KPS)를 구축하고, 한국형 위성통신체계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위성 기반의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우주산업은 이제 첫걸음이다. 그러니 장차 우리의 복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새로운 문명으로 나가자는 말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가올 우주 경제권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말하지 못하는 정부는 상상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러려고 미사일 주권을 되찾아왔나? 우주 자산으로 새로운 번영을 성취하려면 500~2000㎞ 고도로 200개의 고체 추진 로켓에 저궤도 위성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3만 2000㎞ 고고도 궤도에 고체와 액체 추진체를 배합한 정찰 및 관측 위성을 배치함으로써 우리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눈을 확보해야 한다. 바로 이 궤도 위에서 이제껏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머나먼 우주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패권에 눈이 멀어 탐욕으로 나아가는 강대국과 달리 우리는 평화를 선도하는 중견 우주국이다. 그런 비전이 없으면 그 미사일 주권이라는 게 도무지 써먹을 일이 없다.
  • 네타냐후 “하마스 평온 깨면 응징”… 美, 불안한 이·팔 평화 중재

    네타냐후 “하마스 평온 깨면 응징”… 美, 불안한 이·팔 평화 중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적 충돌이 지난 21일(현지시간)을 기해 10여일 만에 가까스로 멈춰 선 가운데 그동안 분쟁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평화 중재 노력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요르단 등을 순방하는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분쟁 당사자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이번에 휴전을 중재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을 연달아 만나 휴전 이후 평화 유지 방안을 모색한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이번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250명 이상이 사망하고 광범위한 지역이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측에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했다. 그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을 만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다시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영사관은 과거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외교 통로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기능을 축소, 대사 관할로 격하시키면서 팔레스타인 측의 분노를 샀다. 그는 아바스 수반에게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의 국가로 공존한다는 개념)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7500만 달러(약 837억원) 규모의 가자지구 재건 원조 등 총 1억 달러 이상의 경제 지원과 15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기부 추진도 약속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양측의 휴전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상대방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은 채 언제든 무력 충돌을 재개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 분쟁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하마스가 평온을 깨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우리는 아주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법질서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무력 충돌 기간 중 반이스라엘 시위와 소요사태에 가담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이고 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언제든 긴장 수위를 높이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여단의 이즈 알딘 대변인은 “우리의 행동은 말보다 앞서고 우리의 미사일은 준비된 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초당적 협력” 文 면전서… 김기현 “백신 유감·탈원전 중단” 쓴소리

    “초당적 협력” 文 면전서… 김기현 “백신 유감·탈원전 중단” 쓴소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30분가량 넘긴 122분 동안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내 현안에 대해 빠짐없이 날을 세워 긴장감이 흘렀다. 한미 연합훈련 및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한중 관계, 코로나19 백신,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을 두고도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초당적 협력 의지를 담은 합의문도 없었다. 남북·북미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명시하고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합의의 토대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대화·협력에 대한 미국 지지를 담은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대화 재개를 공개 요청한 것인 만큼 북한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한미 연합훈련 취소·연기 의지를 실어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개최를 제안해 대화의 물꼬를 터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 달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안내할 따뜻한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기현 대행은 “진정성 있는 북한 인권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 폐지를 주장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그는 “연합훈련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훈련 시기·방식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면서도 “과거처럼 대규모 훈련은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조정의 필요성을 밝혔다. 전작권 전작권 전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아쉽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지적에 문 대통령은 “아쉬움은 있지만 귀속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에 기초한 전환이라고 돼 있는데 이를 위해 노력하고, 한미 간 논의를 긴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작권 회수는 조건부인데, 언제 달성될지 하세월이고 달성 여부도 미국이 판단하게 돼 있어 우리 공간이 너무 축소돼 있다”면서 “전작권 회수를 조건부에서 기한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비판으로 일관한 김 대행과는 또 다르게 ▲한미 동맹 복원 ▲한미미사일지침 종료 등을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꼽으며 “굉장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 내지 산하 모임에 반드시 참여를 해야 글로벌 공급망을 만들 때 소외되지 않고 기술협력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쿼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와도 개방성, 투명성을 토대로 사안별로 협력할 것들은 먼저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 우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과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면서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백신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미국이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스와프 불발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 캐나다, 영국 등과의 스와프 체결을 주장했다. 또 ‘여야정 백신허브 추진 특위’를 만들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스와프 체결은 애초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이 전했다. 최 대표가 “방역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안심하고 백신을 맞아 달라는 독려 메시지를 5당이 내자”고 제안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손실 보상 문 대통령은 잇단 산재에 대해 “근로감독관 증원 등 정부가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여 대표가 중대재해법 시행이 미뤄져 있고,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중대재해를 막고 정부의 즉각적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중대재해 근절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대해 야당은 결단을 촉구했다. 김 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은 당연히 국가가 보상해야 하는데 소급 적용에 소극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도 “용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논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의 제3국 원전 진출 협력과 관련, 김 대행은 탈원전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준공된 신한울 1호기는 왜 운영 허가를 내지 않고 6개월째 방치되고 있는가”라며 “수출공조 시그널이 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정례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협의체가 이미 만들어졌고 날짜까지 정해졌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오늘 만나 보니 소통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정례화되면 국민도 정치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여야는 분기별 1회 개최에 합의했고, 11월 첫 회의가 열렸지만, 이후 가동되지 않았다. 김 대행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일영·손지은·기민도·이근아 기자 argus@seoul.co.kr
  • 비판 수위 조절한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국 정부 노력 평가”

    비판 수위 조절한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국 정부 노력 평가”

    북핵 문제 관련 “점차적으로 목표 세워야”시진핑 방한에는 “확실히 말할 게 없어”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 중국을 겨냥한 듯한 표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싱 대사는 이날 MBC ‘이슈 완전정복’에 출연해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중국 입장에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 “조금 아쉬운 그런 감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서 대만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물론 한국 측에서 설명했지만 우리로서는 이거 중국 내정”이라며 “29년 전 한중 수교할 때 이미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명확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중국을 언급하지 않고, 대만해협 문제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평가할만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관심 있게 지켜봤다. 많이 노력한다고 저도 평가한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이거(대만 언급 등) 아예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 좀 아쉽다. 이런 뜻”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렛대를 가진 중국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는 “한반도에 문제가 일어나면 1차적인 당사자는 한반도의 인민들이고, 그 다음은 중국”이라면서 “우리는 놔둘 수 없다.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점차적으로 목표를 세워 놓고 점진적으로, 서로 양보해서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중대한 사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인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코로나19 계속 안정돼 있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는 있는데 언제 올지, 의제는 뭔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한중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간 첨단기술 협력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는 중국의 시장이 꽤 크다며 “한국은 이런 시장을 활용해서 경제 발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수 천 년 동안 공동의 가치권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아주 가깝고”라고 답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유지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제한한 게 아니라 (중국) 국민 감정이 그러니까 약간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중한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하자고 3년 전에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치와 한복 논란에 대해선 “양국은 수천 년 동안 같이 붙어서 살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줬다”며 “이제 와서 ‘이건 네 것, 이건 내 것, 이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조금 약간 아쉽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한미공동성명, 평화 시계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

    文 “한미공동성명, 평화 시계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대표를 초청해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를 겸해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한미 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확고한 공감대 마련 ▲미사일지침 종료 ▲백신협력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함께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7번째이며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의 남북·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은 만큼 북한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정부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만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고 소개하면서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 줄다리기보다 협력이 필요한 대북정책/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줄다리기보다 협력이 필요한 대북정책/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졌다. 한일관계를 반영한 탓인지 양국 정부와 언론은 회담 형식, 분위기, 내용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잘된 정상회담인지 경쟁했다. 대북 정책으로 좁혀서 보자면 미일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됐다. 완전하게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2000년대 6자회담에서 북한에 들이댄 요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애매한 표현에 숨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았으니 ‘북한의 비핵화’라고 해야 하며 CVID라는 강한 표현으로 도망칠 여지가 없는 비핵화를 북한이 수용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는 주장한다. 그러나 한미 공동성명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북한을 배려함으로써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우선이지 협상을 거부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한국 정부는 본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한국의 의도를 존중한 모양새다. 대신 미국은 미일 공동성명에 명기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한국도 받아들이도록 했다. 한국은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아 대만 언급을 가급적 피하고 싶었겠지만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이든 정권은 동맹국을 배려하면서도 동맹의 결속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언론 보도에도 온도 차가 있다. 한국 언론은 대북정책에서 미국을 설득해 한국에 협력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일본 언론은 한미 간 대북정책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차이는 대북 압박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일본 정부와 제재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고 대북 관여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차이를 반영한다. 바이든 행정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듯한 한일 양국은 아전인수 격으로 미국의 의도가 자신 쪽에 가깝다고 주장하려 든다. 그러나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일의 입장은 정말 다른가. 우선 북한의 핵 포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한일은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확장억지에 영향을 미친다. 한일에 간접적인 위협은 될 수 있어도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다. 미국이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핵 보유는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일은 공유한다. 따라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적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일은 협력해야 한다. 수단에서도 한일이 공유하는 부분은 크다. 외과수술적 공격을 생각했던 클린턴 행정부, 코피 작전을 모색했던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듯 미국은 언제든 군사 옵션으로 기울 수 있다. 미국에 대북 군사작전은 ‘국지전’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일은 군사 옵션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한일은 평화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제재 압력으로 북핵 개발에 제약을 가하고 대북 관여를 강화함으로써 비핵화로 초래되는 이익의 크기를 강조하는 게 효과적이다. 제재와 관여가 모두 필요하며 한일 양국이 분담해 제공하는 게 좋다. 특히 일본은 제재에 의존하는 편이었으나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이익을 북한에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을 놓고 한일이 줄다리기를 할 게 아니다. 목적과 수단을 공유하는 협력이야말로 양국의 대북정책에 필요하다. 한일의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이런 점에 더 주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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