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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고진 반란 중단 후 첫 메시지, 어디에 있는지는 안 밝혀

    프리고진 반란 중단 후 첫 메시지, 어디에 있는지는 안 밝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 중단 이후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4일 반란을 중단한 뒤 프리고진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틀 만이다. 다만 이웃 벨라루스로 간다고 한 뒤 행적이 묘연했던 그는 자신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11분짜리 음성메시지에서 “우리는 불의로 인해 행진을 시작했다”며 “아무도 국방부와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고, 바그너 그룹은 7월 1일 이후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등 용병기업에 대해 7월 1일까지 정식으로 국방부와 계약하고 활동하도록 지시했으나 프리고진은 이에 반발하며 계약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며 “그것이 방아쇠가 됐다.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해야만 했던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의의 행진’ 목표는 바그너 그룹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다.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정부 전복을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었다”며 “러시아 병사의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1000㎞ 가까운 거리를 주파한 자신들의 전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이 어땠어야 하는지 우리가 마스터 클래스를 보여줬다”며 “이번 행진으로 인해 국가의 심각한 안보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전쟁이 지지부진한 이유이자 자신들이 반란에 나선 명분이 되기도 하는 군 수뇌부의 무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가 중재한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협상 결과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으나, 당일 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검찰총장실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과 관련한 형사 사건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간 코메르산트도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맡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혐의 관련 수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소식통은 형사사건 개시 결정이 취소되지 않았고, 반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소식통은 다른 결정을 내리기에는 (형사입건을 발표한 23일로부터) 너무 짧은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대로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면 이러한 합의가 뒤집힌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행정 절차상 사건 종료가 지연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 [열린세상] 北 NPT 탈퇴 30년, 한국 핵무장을 다시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北 NPT 탈퇴 30년, 한국 핵무장을 다시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지 30년이 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탈퇴를 통고한 지도 20년이다. 그사이 북한은 여섯 번의 핵실험을 했고,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열핵폭탄 개발을 달성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북한은 최대 70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실제 30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 3월에는 남미를 제외한 지구상 모든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의 시험 발사를 알렸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한반도에서 일어난 분명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중단 없는 북한의 핵무장 질주였던 셈이다. 평화체제 수립과 핵무장 해제를 맞바꾸는 진보 정부 해법도, 핵무장 해제 이후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 보수 정부 해법도 북한을 NPT 체제로 복귀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하노이 노딜’ 이후 맥없이 멈춰 섰고, ‘담대한 구상’은 애당초 실무급 남북 대화조차 재개할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달성할 묘안 부재는 한국 사회의 공론장에 깊은 폐색감(閉塞感)을 불러왔고 급기야 ‘핵에는 핵’이라는 고대 사회의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을 21세기에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조차 공공연히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졌다.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은 다분히 한국 사회의 독자 핵무장 열정을 진정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 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한다”는 구절을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구절 앞에 배치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한국이 NPT 체제를 준수하는 조건에서만 유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NPT 제10조의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본 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에 주목했던 독자 핵무장 논객들로서는 맥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장을 이유로 한국이 탈퇴 권리를 행사하면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동의할 것이라고 봤다. 결국 희망적 관측과 냉엄한 현실을 혼동하고 있었던 셈이다. 통일연구원의 지난 4~5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한국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논거 또한 의심스럽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한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시민의 약 60%가 동의한 반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인한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시민의 약 37%만이 동의했다. ‘동맹 파기’, ‘전쟁 위험’, ‘개발 비용’, ‘환경 파괴’, ‘국격 손상’ 등 위기 조건을 바꾸어 물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지금까지의 논의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적어도 한국의 핵무장으로 북한 핵무장에 맞서야 한다는 ‘핵에는 핵’ 논리에 시민 다수가 동의를 보내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확인해 두어야 한다. 북한의 핵무장 질주를 멈출 뾰족한 방책이 묘연하다고 해서 21세기에 고대 사회의 동해보복법이 그 대안이기는 어렵다. 시민 다수가 지지하지도 않고, 국제사회가 동의하지도 않는 한국의 핵무장이 북한을 NPT 체제로 복귀시키지는 못한다.
  • “무력 외부 위탁에 러 제도 붕괴”… ‘치명상’ 푸틴 내년 대선 불투명

    “무력 외부 위탁에 러 제도 붕괴”… ‘치명상’ 푸틴 내년 대선 불투명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을 세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는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심복에게 뒤통수를 맞은 ‘차르’(황제) 푸틴의 ‘약한 고리’가 드러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미래를 부정적으로 점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렘린과 가까운 콘스탄틴 렘추코프 모스크바 신문 편집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 측근들은 내년 봄 대선에 푸틴의 불출마를 설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데서 이제 가능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렘추코프는 “푸틴이 ‘권력을 잡고 안정성과 안보를 보장해 왔다’는 국민의 생각이 이번 사태로 깨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 출마 명목으로 ‘강력한 경제 부흥, 러시아 안보’를 내세워 왔지만, 80%대에 육박하는 국정 지지율 변화 등과 맞물려 상황은 요동칠 수 있다. 2020년 개정된 러시아 헌법은 6년 임기 대통령직의 3연임을 금지한 조항을 백지화했다. 따라서 푸틴이 내년에 당선된다면 2030년까지 통치해 ‘30년 집권’했던 스탈린과 맞먹게 된다. 일간 가디언은 “이번 반란으로 정권 내부를 향한 더 엄격한 탄압과 언론 통제가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NBC, CBS 등 4개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푸틴의 권력에 전에 없던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국민을 속였다고 비난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도 “혼란이 며칠, 몇 주간 더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 정부가 무력 사용을 외부에 위탁하면서 국가 스스로 기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국가 제도의 붕괴”라고 단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프리고진의 행방은 전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묘연하다. 망명을 제안했던 벨라루스 측은 “프리고진의 국내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으며, 입국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주요 통신들은 프리고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해 중재안 중 핵심인 ‘정부의 법적 행위 일체 중지’ 합의설과 관련,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반란 진압 실패로 교체설에 휩싸였던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6일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배치된 서부군의 전방 지휘소를 시찰하며 건재를 뽐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작전 때 탄약 부족 등 문제로 쇼이구 장관을 쏴붙였다. 또 정규군이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군 수뇌부 처벌을 촉구하며 무장 반란에 나섰다.
  • 55만 국군 이끌며 국가방위·대외정책 아우르는 ‘작은 행정부’[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55만 국군 이끌며 국가방위·대외정책 아우르는 ‘작은 행정부’[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국방부는 말 그대로 ‘나라를 지키는 일’을 임무로 하는 정부 부처다. 55만명에 이르는 국군과 그에 따른 방위력 개선, 군수 등 고유 업무뿐 아니라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등 대외정책, 정보통신, 건설, 보건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을 포괄해야 하는 ‘작은 행정부’라고 할 수 있다. 국방혁신 4.0을 통한 과학기술 강군 건설과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대비 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병 월급 인상과 초급 간부 복무 여건 개선, 장병 복지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부처 이름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곳은 법무부와 국방부뿐이라는 것에서 보듯 다소 보수적이면서 전통을 중시한다. 국방이라는 특수한 영역을 다룬다는 업무 특성상 각 분야의 전문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요 실·국장들이 그 분야를 오랫동안 다뤄 온 현장 전문가들인 것도 국방부의 특징이다. 안보 담당 부처이다 보니 보안을 중시하고 그만큼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최근 들어 군 출신, 특히 육군 출신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한미동맹 70년·국방혁신 4.0 주력 이종섭 장관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와대, 국정원 등 정책 부서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국방·안보 공약과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윤석열 정부 안보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 관계자는 이 장관에 대해 “앞에 나서서 자신을 드러내는 걸 즐기지 않는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추진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스텔스 전투기’ 같은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신범철 차관은 대내외 과제들을 두루 챙기며 이 장관을 보좌하는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국방연구원·국립외교원·외교부 등에서 오랫동안 외교안보를 연구한 데다 방송 패널 경험도 쌓은 덕에 국방정책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알리는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 외교와 국방 분야를 모두 잘 아는 흔치 않은 능력을 가진 차관으로서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무기체계 고도화, 장병 복지 등 국방부 핵심 과제를 위한 살림꾼 역할도 맡고 있다. 항상 웃는 낯으로 직원들을 살뜰히 챙겨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다. ●정책실, 북핵 대응 등 ‘컨트롤타워’ 국방정책실은 국방부에서 손꼽히는 요직이다. 국방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정책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컨트롤타워 구실을 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굵직한 국방 현안을 주도한다. 이런 점에서 오랜 군 경험과 정책 분야 경험을 갖춘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이 적임자로 꼽힌다. 미국을 잘 알고 인맥도 풍부해 대미 협상에 능통한 미국통이다. 특히 확장억제 정책에 대해서는 실무자보다 세부 사항을 더 잘 알 만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허 실장 역시 “소령 때부터 국방정책실장으로 일해 보는 게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방개혁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부서다. 국방혁신위원회 운영, 군 구조 혁신, 과학기술 인재 육성, 국방 무인체계 발전과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무봉 국방개혁실장은 합참·한미연합사령부 핵심 직위를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육군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를 기획하고 국방혁신기본계획 작성을 주도했다. 합리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신망이 높다. 한 관계자는 “국방개혁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추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관계자들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소통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기획조정실은 국방부 본부 부서와 각 군이 주요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예산, 정보화 측면에서 지원하는 곳이다. 국방개혁과 전력증강 관련 조직 신설·보강, 초급 간부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을 맡고 있다. 강완구 기획조정실장은 부서별 업무를 조정하고 예산당국과 협의하는 역할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사회예산심의관과 재정관리국장을 지낸 재정 전문가로,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협의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소탈한 태도로 신망을 얻고 있다.●사병 월급·초급 간부 처우 개선 추진 인사복지실은 장병 인권 개선과 복지, 전역 지원, 예비 전력 관리를 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장병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 예비 전력 정예화, 인사정책 개혁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 보건정책과장을 비롯해 인사, 복지, 예산 등 국방부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야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일반직 공무원”이자 “장병 복지 업무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자원관리실은 군수·군사시설 정책, 방위력 개선 사업, 군공항 이전 사업 업무를 책임지다 보니 국방 예산의 절반 이상을 운용한다. 군 복무 환경 보장과 군사시설 조성, 무기체계 획득 제도 개선 등을 담당한다. 유동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카이스트에서 건설환경공학을 전공한 연구자 출신으로 2007년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계기로 국방부와 인연을 맺은 뒤 평택 미군기지 조성 등 군사시설 관리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온화하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후배 공무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주광섭 군구조개혁추진관과 황정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은 유무봉 실장을 보좌해 국방개혁을 이끄는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주 국장은 주로 인력개혁 분야, 황 국장은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돼 있다. 주 국장은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비전설계실장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작전분석과장 등을 거치는 등 국방개혁 관련 임무를 오랫동안 맡았다. 특히 국방혁신 4.0을 위한 혁신 기반 구축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스스로 “열심히 준비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설명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가 공직자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진취적이고 개척 정신을 중시한다. 황 국장은 합참 전투발전부장과 해군 2함대 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해군 전력 분야를 오랫동안 다뤘다. 제주 해군기지 이전 사업 실무자로서 큰 역할을 했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으로서 경항공모함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온화하고 점잖은 성격을 가진 외유내강형으로 공감과 신뢰, 협업을 중시한다. ●군수관리·인력운용 예산도 촘촘히 이갑수 군수관리관은 국방부 장비관리과장, 육군3군사령부 군수처장 등 오랫동안 군수 업무를 담당해 온 군수 분야 전문가다. 군사 활동에 필요한 피복, 장비, 탄약, 수송 등을 총칭하는 군수 업무는 도드라져 보이거나 돋보이지는 않지만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업무로 꼽힌다. 이 국장은 특히 병사들이 먹고 입는 문제에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유균혜 기획관리관은 국방부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 ‘왕언니’로 통한다. 1996년 국방부 최초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가 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여성 최초 부이사관(3급), 2015년 여성 최초 고위공무원이 되는 등 국방부에서 ‘여성 최초’ 기록을 도맡고 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유 국장이 언제 첫 여성 실장이 될지가 관심거리일 정도다.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군 의료체계 개편과 군 외상센터 설립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 국방부 국장은 “유 관리관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적극적이면서도 밝게 일한다”며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칭찬했다. 원종대 전력정책관은 군사력 건설과 관련한 정책 수립과 조정, 무기체계 소요 결정, 방위력 개선 사업 조정 등 전력 강화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입직한 뒤 방위사업청에서 무인기사업팀장과 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꼽히는 전력 분야 전문가다. 한 관계자는 “원 국장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설득하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승범 국제정책관은 한미동맹 등 군사외교 분야를 담당한다. 외교부에서 25년간 근무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대사관을 비롯해 주호놀룰루총영사관에서 미 국방부 및 인도태평양사령부 협의 등의 업무를 맡았고, 한미안보협력과장으로 일하는 등 외교부에서도 국방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국방과 외교를 두루 잘 아는 점을 높이 산 이 장관이 국방부로 영입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 당시 국방부 담당 국장으로서 내전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수단 교민들과 대사관 직원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나무보다 숲을 선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중시한다. ●기술·예산·홍보 등 전문 인재 기용 염주성 국장은 예비군과 물자동원 등 예비전력과 비상대비 계획 등을 담당하는 동원기획관을 지난달부터 맡고 있다. 동원기획관이 되기 전에 동원기획과장을 지냈을 정도로 동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군사시설과 국방부 소관 국유재산 관리를 담당하는 박승흥 군사시설기획관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군사시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데다 국제군수협력과장과 물자관리과장 등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신태복 계획예산관은 인력운영예산과장 등을 경험한 예산통으로 꼽힌다. 전하규 대변인은 정훈장교 출신이다. 합참 공보실장과 육군본부 공보과장,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국방부 공보과장을 모두 거친 흔치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주요 국방 현안을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론 홍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노력파로, 정례 브리핑 때 나오는 부담스러운 질문에도 능숙하게 답하고 늘 집무실 문을 열어 놓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이근원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지난해 9월부터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수삼 국립서울현충원장은 국방부 기획관리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아태방송연맹 뉴스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박현규 국방전산정보원장은 국방전산정보원 팀장 출신 국방전산 전문가다.
  • 성주 ‘참외 먹방’… 與 “文정부, 사드 환경평가 막아”

    성주 ‘참외 먹방’… 與 “文정부, 사드 환경평가 막아”

    국민의힘은 26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 시절 제기된 야권의 ‘사드 괴담’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전방위 공세를 펼치자 ‘사드 괴담’으로 역공을 펴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환경영향평가 승인과 관련한 유제철 환경부 차관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사드 기지 전자파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고 전문가가 모여 사드와 관련한 실측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인체에) 0.18% 영향을 미치고 해가 없다는 평가가 며칠 전 발표됐다. 이 간단한 결과를 내는 데 무려 6년의 긴 세월을 보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저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중국 눈치를 보기 위해 지역을 희생시킨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브리핑을 청취한 뒤 “국방부가 환경부에 일반영향평가를 요청했어야 했는데 일부러 묵혔다”며 “누군가 압력을 넣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배후에 몸통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사드 3불(不)이니 뭐니 하면서 군사주권을 포기했던 자들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 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감사원 감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로 이종섭 국방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불러 당과 상의 없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당정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후 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직접 비닐장갑을 끼고 참외를 깎은 뒤 시식했다. 김 대표는 연신 “정말 맛있다”, “정말 최고다”를 외친 뒤 “전국에 잘 홍보하겠다”며 400상자를 주문했다. 한편 김 대표가 방문한 성주군청 앞에서는 사드 반대 단체들이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김 대표가 탄 버스가 들어서자 “기만적 환경평가 무효”, “기지 정상화 결사 반대”, “주민이 죽어가는데 사드 괴담 웬 말이냐”, “사드 괴담 막말하는 김기현은 돌아가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 “이미 제거됐을 수도”…프리고진, 사라졌다

    “이미 제거됐을 수도”…프리고진, 사라졌다

    ISW “24일 로스토프나도누 떠난 뒤 행방 확인 안 돼” 러시아에서 ‘하루 천하’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관련 보고서에서 “프리고진이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러시아의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에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복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프리고진의 잠적은 확실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모처에 몸을 숨기려는 의도일 수 있다. 일각에선 그가 이미 러시아 당국에 의해 제거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프리고진, 갑자기 물러선 이유? “가족 위협받았다”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갑자기 물러난 이유는 무엇일까. 외신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비밀정보기관으로부터 가족을 해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지난 23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이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군하던 프리고진은 하루 만인 24일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면서 그의 무장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 떨어진 곳까지 왔지만 러시아들끼리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철군을 지시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하고 로스토프주와 보로네시주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자,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로써 이번 무장반란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이나 그의 안위를 장담하기 힘들다.전 러시아 총리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장반란에 앞장선 바그너 그룹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텔레그래프는 바그너 그룹 병사가 프리고진이 주장한 2만 5000명이 아닌 8500명이며 이들은 러시아 정규군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내 친크렘린 성향 군사 블로거들은 무장반란 과정에서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최소 13명의 병사가 사망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형사입건을 취소한다는 합의가 있었더라도 병사들의 죽음에 대해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에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반역’ 처벌 못한 푸틴, 권위에 ‘균열’ 프리고진이 군사를 물린 것에 대해 러시아 국영 언론 등은 사태가 평화롭게 마무리됐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를 처벌하지 않은 것은 권위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바그너의 진격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반역 가담자에 대한 가혹한 대응”을 선언했지만 이후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프리고진 및 바그너 병사들에 대한 처벌을 면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은 당장의 위협을 피했지만 더 많은 것을 잃었다”며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들을 처발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강한 지도자로서의 푸틴의 명성에 생채기를 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이번 사태로 “이는 ‘대통령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것 또한 푸틴 대통령에겐 굴욕이라는 평가다.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일간 코메르산트는 26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맡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혐의 관련 수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가 뒤집힌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행정절차상 지연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ISW는 “바그너그룹 무장반란의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합의가 어떻게 이행될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전적으로 이를 준수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 與, 성주에서 ‘참외 먹방’…김기현 “文정부 환경영향평가 시늉만 하고 사실상 저지”

    與, 성주에서 ‘참외 먹방’…김기현 “文정부 환경영향평가 시늉만 하고 사실상 저지”

    “중국 눈치 보기 위해 지역 희생시킨 것 의심”감사원 감사 시사…국방·환경 장관 질타도성주군청 사드 반대 단체 항의 집회 개최 국민의힘은 26일 경북 성주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 시절 제기된 야권의 ‘사드 괴담’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전방위 공세를 펼치자 ‘사드 괴담’으로 역공을 펼치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유제철 환경부 차관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사드 기지 전자파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고 전문가가 모여 사드 실측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결과 (인체에) 0.18% 영향을 미치고 해가 없다는 평가가 며칠 전 발표됐다. 이 간단한 결과를 내는데 무려 6년의 긴 세월을 보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저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중국 눈치를 보기 위해 지역을 희생시킨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브리핑을 청취한 뒤 “국방부가 환경부에 일반영향평가를 요청했어야 했는데 일부러 묵혔다”며 “누군가 압력을 넣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배후에 몸통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사드 3불(不)이니 뭐니 하며 군사주권을 포기했던 자들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 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감사원 감사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로 이종섭 국방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불러 당과 상의 없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당정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후 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직접 비닐장갑을 끼고 참외를 깎은 뒤 시식했다. 김 대표는 “성주군 발전을 위해 마음을 보태기 위해 400상자를 사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가 방문한 성주군청 앞에는 사드 반대 단체들이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김 대표가 탄 버스가 들어서자 “기만적 환경평가 무효”, “기지 정상화 결사 반대”, “주민이 죽어가는데 사드 괴담 웬말이냐”, “사드 괴담 막말하는 김기현은 돌아가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러시아 태생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정보 분석가인 레베카 코플러가 주장했다. 레베카 코플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이라며 그는 결국 힘을 얻고 추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다시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자신의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북진해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점거한 뒤, 모스크바 인근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철수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 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이번 무장 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프리고진은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어느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날 밤 대형 승합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인 코플러는 “다시 말하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갑자기 그(프리고진)가 철수를 결정하고 이같은 협상을 했을까?”라며 “아니다, 이것은 모두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자신이 약해졌고 군사 반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리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플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최근 선포했던 계엄령의 정당화를 위한 구실이다. 코플러는 “그(푸틴)는 오늘 계엄령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30일간 구금할 수 있다는 수정안에 서명했다. 흥미롭게도 푸틴는 전과자 남성들마저 입대시키는 방안까지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남성들을 고기 분쇄기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기 위해 추가 동원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그리 위협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것은 모두 고전적인 기만 전술이자 푸틴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 역시 바보가 아니다. 그는 전과자이지만 매우 영리하다. 죄수에서 핫도그 가판대 주인으로, 푸틴을 포함해 크렘린궁에 음식을 제공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 요식업체 주인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알려진 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24일 밤 모스크바 진격 중단을 촉구하는 음성을 게시한 후 업데이트가 멈췄다.
  • 북한 “한반도 정세, 6·25 전야 방불”… 핵 보유 강화 명분 쌓기

    북한 “한반도 정세, 6·25 전야 방불”… 핵 보유 강화 명분 쌓기

    북한이 최근 한반도 정세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의 대북 적대적 정책 때문에 앞으로 핵무력 강화를 더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6·25전쟁 발발 제73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는 미국과 남조선(남한) 괴뢰들의 과대 망상적인 반공화국(반북) 군사적 대결 행위들과 수사학적 위협 책동으로 지난 1950년대의 조선전쟁(6·25)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미 양국 군이 올해 들어 실시한 각종 연합 군사훈련과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국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난폭하게 침해하는 우려스러운 적대 행위들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폭발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우려스러운 군사적 적대행위들에 대처해 공화국이 보유한 강한 자위적 핵 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철저히 보장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보”라고 강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미로 돌리며 7차 핵실험 등 도발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실패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발사를 예고하는 등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 대해 “근본적인 책임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이 체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미망에 빠져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며 고립과 궁핍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가족 위협받았다”…프리고진이 갑자기 물러선 이유는? [핫이슈]

    “가족 위협받았다”…프리고진이 갑자기 물러선 이유는? [핫이슈]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질 뻔 했던 러시아의 내분이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기세등등하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갑자기 물러선 이유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국 정보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러시아 비밀정보기관으로부터 가족을 해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곧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갑작스럽게 무장반란을 멈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결정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 23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이에대해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군하던 프리고진은 하루 만인 24일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면서 그의 무장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이에대해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곳까지 왔지만 러시아들끼리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철군을 지시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이번 무장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 실제로 이날 저녁 프리고진은 차량을 타고 전날 바그너 그룹이 장악했던 로스토프나노두의 군시설을 떠났다. 특히 길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그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에 프리고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차창을 열고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현재까지 상황으로는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이나 이곳에서는 그의 안위를 장담하기 힘들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으로 특히 이번 무장반란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친구다. 실제로 프리고진의 행방은 만 하루가 넘도록 묘연한 상태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장반란에 앞장선 바그너 그룹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텔레그래프는 바그너 그룹 병사가 프리고진이 주장한 2만 5000명이 아닌 8500명이며 이들은 러시아 정규군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러시아 군부와의 마찰로 그 중심에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 러 바그너그룹 반란사태 속…美·우크라 정상, 전화통화

    러 바그너그룹 반란사태 속…美·우크라 정상, 전화통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두 정상은 러시아에서 최근 발생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별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반란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하고 이번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을 촉구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무장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로 철수하기로 해 반란은 마무리됐지만 서방에서는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사설] 러 용병 기업 반란… 北 급변사태 대비 만전을

    [사설] 러 용병 기업 반란… 北 급변사태 대비 만전을

    러시아 용병 기업이 반란을 시도했다가 모스크바 진입 직전에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용병 부대를 즉각 철수시키는 대신 그 어떤 가담자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으로 번졌다면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들 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왔던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돌연 총부리를 러시아로 돌렸다. 푸틴과 30년 인연을 이어 오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린 그는 최근 군사장비 지원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빚다 결국 “정의의 행진을 하겠다”며 모스크바 시내 200㎞ 앞까지 진격했다. 일촉즉발 상황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측이 “유혈 사태를 원치 않는다”며 하룻밤 새 타협하면서 일단 일단락됐다. 반란 시도부터 철수까지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순식간에 이런 급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권위주의 정권의 위험성이다. 러시아보다 더 폐쇄적인 북한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두 나라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 푸틴의 측근조차 “반란군 손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세계는 파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핵 오용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했다. 서방세계 오판을 견제하려는 의도의 발언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기도 하다. 3대 세습정권에 대한 불만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경제난이 극심해진 상황은 점점 북한을 예측불허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식량난 속에 최근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탈북 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예사로 볼 일은 아니다. 정부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보다 면밀히 가다듬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이 ‘철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20시간 만에 물러났다. 크렘린은 관용을 내세웠지만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 23년 만에 최대 도전을 맞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에는 금이 갔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코끝까지 진군했던 병력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용병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군 수뇌부)이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해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우리 전사들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이젠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예군으로부터 미사일 급습을 받아 전투원 2000여명을 잃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내란 선동 혐의를 받자 우크라이나 작전 중이던 병력까지 빼내 모스크바로 진군시켰다.같은 시간 중재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 아래 프리고진과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의 이동을 중단하고 사태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며 “(그 대가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 진격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서는 “유혈 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타협을 발표한 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앞서 반란 거점으로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휴대전화로 함께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 반란’이었지만 1999년 12월 첫 집권한 뒤 철권을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안보 능력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반란 사태 와중에 교전으로 러시아군 15명이 사망하고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국의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은 어느 한쪽 편을 들며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정보 파악에 분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와 통화해 러시아 사태를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동 순방차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당초 27일부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핵보유국 러시아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핵무기 배치엔 변동이 없으며 러시아와 핵 관련 통신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해외 공관들에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주재국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불만세력이 커지면 ‘제2, 제3의’ 바그너 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교수는 “푸틴의 최대 오산은 세계, 자국군,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野 괴담’ 맞서는 與의 ‘먹방 릴레이’…횟집 이어 성주 참외

    ‘野 괴담’ 맞서는 與의 ‘먹방 릴레이’…횟집 이어 성주 참외

    김기현, 26일 ‘사드 전자파 무해’ 성주 방문“허무맹랑한 괴담, 끝까지 책임 물을 것”오염수 방류 앞두고 ‘수산물 안전’도 부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민 안전과 신뢰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먹방 릴레이’를 가동했다. 국민의힘은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부각하고자 수산물 시장을 잇달아 찾았고, 26일에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전자파가 해가 없다는 결론에 경북 성주 ‘참외 먹방’도 한다.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참외’,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주장을 ‘괴담 선동’의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갖는 상징성을 통해 안전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이 땅에 횡행하지 않도록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괴담을 멈춰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 괴담 선동으로 우리 어업과 수산인들에 많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사드도 마찬가지다. 전자파에 튀겨 죽는다는 괴담은 결국 과학이 이겼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6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전자파 검증 결과를 보고받고, 농산물공판장 등을 찾는다. 참외 농가 주민들을 만나 지난 2017년 이후 농가가 겪은 어려움을 듣고, 성주 참외도 직접 시식한다. 앞서 환경부는 사드 임시 배치 이후 6년 만에 사드 기지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승인했다.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문제 삼는 민주당에 ‘수산물 먹방’으로도 반박 중이다. 주말마다 권역별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과 대비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김 대표 취임 100일 만찬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진행했고, 지난 23일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가락수산시장을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과학과 진실을 토대로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프리고진, 박수받으며 떠나”…철수 현장 포착

    “프리고진, 박수받으며 떠나”…철수 현장 포착

    무장 반란을 지휘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라며 영상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리고진은 검은색 대형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도로 위를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은 프리고진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프리고진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에 등장하는 현수막이나 건물 외관을 자체 보유 사진들과 대조한 결과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앞서 프리고진은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바그너 그룹 후방 캠프들에 미사일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난하며 “정의의 행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들어선 뒤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를 점령하고 “쇼이구 장관이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철수를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라면서 “그는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밝혔다. 로스토프 주지사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 그들의 진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 러 쿠데타, ‘중재’로 봉합됐지만…푸틴 지도력에 큰 상처

    러 쿠데타, ‘중재’로 봉합됐지만…푸틴 지도력에 큰 상처

    무장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 러시아 최고 수뇌부를 비판하며 쿠데타를 주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의 중재 하에 진격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고, 러시아는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러시아 최전선에 투입된 병력과 모스크바 간에 벌어진 갈등이 쿠데타 형태로 터져 나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큰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고진 “유혈사태 피하고자 철수”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 기지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러시아 정부)은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면서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내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면서 “어느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도 “푸틴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면서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합의가 도출된 후 바그너 그룹이 점령 중이던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날 오전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다만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 모두 애초 바그너 그룹이 요구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에 합의했는지 여부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날 저녁에만 두 번째였다. 크렘린 “프리고진 입건 취소…병사들도 기소 안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전선에서 그들이 용감히 싸운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유혈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러시아군, 항공기 다수 손실 추정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었다. 이들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내 전선에서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이에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 등지에서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프리고진은 투항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 초고속 진격을 계속했다.반란 초기 러시아군이 거의 저항하지 못하면서 바그너 그룹은 빠르게 진격을 거듭했다. 이후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하면서 산발적으로 교전도 벌어졌다.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에서는 유류 저장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이동 중인 바그너 그룹을 공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수비에 나선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의 공세에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이날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은 하루 만에 로스토프나도누에서 1000㎞에 달하는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했다. 전쟁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빠른 속도로 진군이 이뤄지자 모스크바의 긴장은 크게 고조됐다. 이날 붉은 광장과 시내 주요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시 당국은 도로 폐쇄 가능성에 따라 주민들의 통행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하루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휴무일이 지정됐다. 모스크바 남부 외곽 지역에는 장갑차와 병력이 주둔한 검문소가 설치됐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일부 도로에서는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쳐 끊는 모습도 포착됐다. 푸틴 지도력 타격…“23년 집권중 가장 심각한 위협” 벨라루스의 중재로 양측이 모스크바를 코앞에 두고 정면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푸틴 대통령으로선 이번 일로 정치적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이 믿고 쓴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발등을 찍힌 데다, 상황 수습도 결과적으론 자신이 부하처럼 대하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맡긴 셈이라 이래저래 면을 구기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은 푸틴 대통령이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달간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할 때 푸틴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충성스러운 부하를 내세워 군 수뇌부를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까지 진격하며 크렘린궁을 위협하자 이런 분석은 무색해지고 푸틴 대통령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직후 직접 TV 연설에 나서 프리고진의 반란은 “반역”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 명확해졌다. CNN은 “푸틴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NYT도 1999년 12월 31일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명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극적인 도전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진압됐다 하더라도 그 여파가 당분간 지속돼 정치적 불안정을 조장하고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리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해 인적·물적 피해와 내부 분열만 키웠다는 비판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푸틴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루 만에 그들은 백만 단위의 도시 여러 개를 잃었고 모두에게 러시아 도시를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이다.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에게 굴욕감만...손 흔들며 떠나는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핫이슈]

    푸틴에게 굴욕감만...손 흔들며 떠나는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핫이슈]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져들던 러시아의 내분이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당국과 무장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한발 씩 물러나면서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곳까지 왔지만 러시아들끼리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철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대통령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며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합의 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이번 무장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실제 이날 저녁 프리고진은 그의 차량을 타고 전날 바그너 그룹이 장악했던 로스토프나노두의 군시설을 떠났다. 특히 길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그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에 프리고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차창을 열고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처럼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던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면서 24시간에 걸친 반란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태를 내심 즐기면서 무장반란이 푸틴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트위터를 통해 "프리고진은 푸틴과 국가를 모욕했으며 폭력에 대한 독점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또한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등 서구언론들도 푸틴이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CNN은 "푸틴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푸틴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무장반란이 러시아 엘리트층 내의 분열과 푸틴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에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한편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러시아 군부와의 마찰로 그 중심에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결국 불만이 극에 달했던 차에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프리고진은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 바그너, 우크라 아닌 러시아로 총 돌린 이유...푸틴 “이건 반역이다” [핫이슈]

    바그너, 우크라 아닌 러시아로 총 돌린 이유...푸틴 “이건 반역이다” [핫이슈]

    러시아의 내분이 격화하면서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내부에서 우리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반역"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프리고진의 행동이 선을 넘은 것은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원래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프리고진의 이같은 발언과 행동은 앞서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큰 인명 피해를 입었고 이를 지시한 러시아군 지도자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가 러시아로 건너갔다는 주장이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쪽이 아닌 러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곧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또한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km 떨어진 보로네즈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프리고진은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는 한편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해 ‘무장반란’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곧바로 TV 연설에 나선 것은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면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부와의 마찰로 그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곧 푸틴 대통령의 눈 밖으로 멀어지자 러시아 군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무력 행동에 나선 것으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 ‘쿠데타’ 프리고진, 모스크바로 북진…보로네시 거점 장악

    ‘쿠데타’ 프리고진, 모스크바로 북진…보로네시 거점 장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무장반란을 배신이자 반역으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바그너 용병단이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를 장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너가 보로네시주(州)의 주도인 보로네시시(市)의 모든 군사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로네시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500㎞ 떨어진 곳이다. 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 현지에서는 미사일을 실은 바그너 그룹 호송대가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앞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수도 모스크바시(市)와 모스크바주(州), 보로네시주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이날 아침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진입, 우크라이나전을 감독하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을 경우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
  •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 응징 차원의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용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해 정규군과 대치를 벌인 끝에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로 진입해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제시할 조건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이날 사령부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가 도착했다.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라며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TV 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입했으며,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정규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군과 경찰 70여명이 반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 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기뻐 손을 흔들며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군경 60~70명이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 정규군 절반은 우리와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시 한복판에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바그너 용병단의 ‘Z탱크’와 정규군 장갑차가 출몰했고, 양측이 도시 구조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들을 타격했으며 다수의 용병이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 응징을 예고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을 형사 입건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FSB는 아울러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력 충돌 개연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법 집행기관들이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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