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사일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해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945
  • 中언론 “한국 해군, 현대화에 문제 있다” 지적…진실과 거짓 구분해 보니 [밀리터리+]

    中언론 “한국 해군, 현대화에 문제 있다” 지적…진실과 거짓 구분해 보니 [밀리터리+]

    중국 당국과 중국인민해방군의 후원을 받는 관영 군사 매체가 한국 해군의 현대화가 중요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밀리터리 온라인은 지난 3일 ‘대한민국 해군의 현대화 추진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제하의 보도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뒤 2차 입찰에 들어갔다”면서 “이번 사업의 잦은 차질은 한국 방위산업 시스템 내 전반적인 계획 및 조정 미흡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한국 해군의 현대화 추진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와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가 언급한 KDDX 사업은 약 7조 원대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이번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국내 특수선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해외 함정 수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차 입찰은 HD현대중공업 불참으로 유찰됐고 2차 입찰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모두 참여해 본격적인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최대 변수는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감점 적용 여부다. 차이나 밀리터리 온라인은 “대한민국 해군의 현대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 산업 구조, 국제 협력 모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장기적인 발전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정책의 연속성 부족은 주요 사업의 잦은 방향 전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해군 함정 건조는 장기간의 사업 기간과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므로 높은 수준의 정책 안정성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한국의 국내 정치 환경은 국방 전략의 잦은 조정을 야기하며 이는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에 급격한 변동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의 독과점이 발전 저해?매체는 “고도의 산업 독점과 내부 경쟁은 발전을 저해한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독점하고 있으며 제한된 수주량을 놓고 경쟁하는 이 두 회사는 이익 분배 분쟁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DDX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의 이러한 지적에는 다소 오류가 있다. 현재 한국 조선업은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뿐 아니라 삼성중공업이 함께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양강 체제’를 논하려 한다면 해군 수상함, 특히 특수선 분야로 한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더불어 KDDX 사업 지연은 단순히 이익 분배를 사이에 둔 분쟁이라고 보기 어렵다.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설계 자료의 공유, 보안감점 문제 등이 핵심 쟁점이다. 다만 KDDX가 수년간 표류한 것은 사실이다. 해군과 방사청은 2010년대 초반부터 KDDX 사업을 시작해 개념·기본설계를 2023년 마무리했으며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만 남겨뒀다. 당초 기본설계 경쟁입찰에서 사업을 따낸 HD현대중공업이 후속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가져가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2010년대 중반 HD현대중공업 직원이 KDDX 관련 기밀을 유출해 처벌받은 사실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은 지난해 말 지명 경쟁입찰로 바꿨다. 한국 해군의 현대화와 ‘외부 의존도’의 관계해당 매체는 한국 해군 주력함 장비와 무기가 상당 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상당한 외부 의존도는 전략적 자율성을 제한한다”면서 “장비 측면에서 한국 해군 주력함의 핵심 전투 시스템과 레이더 장비,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무기는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휘 및 작전 측면에서도 한국 해군은 현행에 따라 2029년까지 전시작전통제권이 유지된다. 이는 합동 훈련 및 작전 배치 시 의사 결정이 한미 합동 지휘 체계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한국 해군이 외부 제약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전략적 의사 결정 능력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 해군이 주력함의 시스템과 무기 일부를 미국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한국 해군 핵심 장비의 국산화 비중은 크게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과 KDDX에는 LIG넥스원 함대공미사일, 한화시스템 다기능 AESA 레이더 등을 포함해 한국형 전투체계와 수직발사체계(KVLS) 등이 대거 적용된다. 더불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예상 시기가 다소 다른 점, 평시 한국 해군은 이미 독자적인 지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훈련이나 독자 해상작전 수행 등도 미군이 아닌 한국 정부와 합참이 결정한다. “미 국방부, 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조달 맡길 수도”중국 관영 군사 매체의 이번 보도는 최근 미 국방부가 의회에 요청한 해군 연구개발자금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원)를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서의 군함 선체 조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앞서 지난 1일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는 현지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미 국방부가 요청한 해당 자금은 실제 자산을 조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는 가능한 빨리 군함을 조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선체·기계·전기 구조물을 갖춘 최대 두 척의 군함을 한국 혹은 일본에서 건조하고 전투시스템 통합은 미국 방산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을 고심 중이다. 중국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꾸준히 견제해 왔다. 이번 보도 역시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유지해 온 한미동맹·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땅에선 기름 줄줄, 하늘선 마하 3”…세계서 가장 빠른 비행기의 비밀 [밀리터리+]

    “땅에선 기름 줄줄, 하늘선 마하 3”…세계서 가장 빠른 비행기의 비밀 [밀리터리+]

    미국 록히드가 만든 전략정찰기 SR-71 블랙버드는 지금도 항공기술의 전설로 꼽힌다. 개발은 록히드마틴의 전신인 록히드의 비밀 항공기 개발 조직 스컹크웍스가 주도했다. 퇴역한 지 오래됐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인 공기흡입식 항공기’라는 상징성은 여전히 강하다. 최고 속도는 마하 3을 넘었고 미사일 회피까지 속도로 해결한 기체였다. 하지만 SR-71의 진짜 비밀은 단순히 강력한 엔진에 있지 않았다. 미국 항공 전문 매체 심플플라잉은 지난 2일(현지시간) SR-71의 독특한 추진 구조를 조명하며 조종사와 정비사들조차 이 기체를 일반 항공기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SR-71에는 프랫앤드휘트니가 만든 J58 엔진이 들어갔다. 엔진의 특징은 ‘세게 불을 뿜는 엔진’에 그치지 않았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체 앞에서 밀려드는 공기 자체가 추진력으로 바뀌었다. 엔진이 모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를 압축하고 흐름을 바꿔 더 큰 속도를 얻는 방식이었다. SR-71은 순항 속도만 마하 3.2에 달했다. 이 정도 속도에서는 기체를 때리는 공기가 평범한 바람이 아니라 거대한 벽처럼 밀려드는 압력에 가깝다. 기체 양쪽 엔진 앞에는 창끝처럼 뾰족한 장치가 달려 있다. 이 장치는 고속으로 밀려드는 공기를 정리해 엔진 안으로 보내고 그 흐름을 다시 힘으로 바꿨다. 쉽게 말하면 SR-71은 엔진만 세게 돌려서 빠르게 난 비행기가 아니었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앞에서 밀려오는 공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자동차라면 맞바람이 속도를 방해하지만 SR-71은 그 압력까지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엔진보다 공기를 썼다 대부분의 전투기에서 애프터버너는 짧게 쓰는 장치다. 엔진 뒤쪽에 연료를 더 뿌려 불길을 키우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급가속하거나 미사일을 피할 때 잠깐 켜는 경우가 많다. 연료 소모가 크고 엔진 부담도 커 오래 쓰기 어렵다. 그러나 SR-71은 임무 내내 애프터버너를 켠 채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보통 항공기의 상식을 뒤집은 구조였다. 고속 비행에 들어가면 SR-71의 흡입구와 엔진 주변 구조가 더 큰 역할을 했다. 엔진 안쪽을 지나지 않은 공기까지 뒤쪽으로 보내 연료와 함께 태웠고 이 과정에서 추가 추력이 생겼다. 마하 3 영역에서는 고속으로 밀려드는 공기 자체를 압축해 힘으로 바꾸는 효과까지 활용했다.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이 시스템을 ‘마법 같은 기술’로 여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SR-71의 엔진은 단순히 금속 부품이 돌아가는 장치가 아니었다. 흡입구 안에서 공기가 어떤 모양으로 흐르는지가 성능을 좌우했다. 앞쪽 흡입구의 뾰족한 부분이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공기 흐름이 흐트러졌고 엔진은 순간적으로 힘을 잃을 수 있었다. 기체 소재부터 달랐다. SR-71은 대부분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마하 3 이상으로 날면 공기와의 마찰 때문에 기체 표면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일반 금속으로는 이런 열을 버티기 어려웠다. 록히드는 고온을 견디기 위해 티타늄 구조를 대규모로 적용했다. 당시 항공기 제작 기술로는 매우 과감한 선택이었다. 기름 새던 설계도 계산이었다 문제는 지상에 있을 때였다. SR-71은 마하 3 고속 비행 때의 열팽창을 고려해 만들어져 비행 전에는 부품과 연료탱크 사이에 일부 틈이 있었다. 이 때문에 연료가 새기도 했다. 결함처럼 보였지만 고속 비행에 들어가 기체가 달아오르면 구조가 맞아떨어지는 계산된 설계였다. SR-71이 사용한 JP-7 연료도 평범하지 않았다. 연료는 쉽게 불이 붙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SR-71은 비행 중 기체가 매우 뜨거워졌기 때문에 일반 연료를 그대로 쓰기 어려웠다. JP-7은 엔진을 돌리는 연료이면서 뜨거워진 기체와 장비의 열을 흡수하는 역할도 했다. 다만 너무 안정적인 연료는 불을 붙이기 어렵다. SR-71은 이를 해결하고자 특수 화학물질을 사용했다. 엔진 시동과 애프터버너 점화 때 이 물질이 연료에 불을 붙였고 이 과정에서 특유의 밝은 녹색 불꽃이 나타났다. SR-71은 비행 전부터 착륙 후까지 일반 항공기와 다른 기준으로 움직였다. 차가운 지상 상태와 마하 3 고속 비행 상태를 모두 염두에 둔 기체였고 이륙 뒤 고속 영역에 들어가면 구조와 엔진은 전혀 다른 조건에서 작동했다. 겉보기에는 불안정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초고속 정찰 임무에 맞춘 계산된 체계였다. 블랙버드는 퇴역 전까지 여러 속도·고도 기록을 남겼다. 1976년에는 마하 3.3 안팎(시속 약 3529㎞)의 공식 속도 기록을 세웠고 1990년 마지막 비행에서도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또 다른 속도 기록을 남겼다. 지금도 SR-71은 20세기 항공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으로 평가된다. 상식 밖 설계처럼 보였던 요소들이 모두 초고속 비행을 위한 계산이었던 셈이다.
  • “푸틴, 2년 내 유럽 침공 가능”…‘2028년’ 콕 집은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푸틴, 2년 내 유럽 침공 가능”…‘2028년’ 콕 집은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러시아가 2028년 말 전에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침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스파르스 푸단스 라트비아 국방참모총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내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무언가를 한다면 2028년 말 이전에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단스 총장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는 2029년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군 현대화 효과가 나타나기 전인 2028년 말 안에 가장 근거리에 있는 발트 3국부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현재 유럽의 드론 생산·활용 능력은 러시아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4년이 넘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드론 관련 기술을 지속해서 시험·개선해 온 반면 나토군은 드론 보유량도 훨씬 적고 전장에서의 사용 경험도 적은 상황이다. 지난달 영국 육군이 에스토니아 전쟁 시나리오를 상정한 워게임을 실시한 결과 현재 나토군이 보유한 드론 재고는 불과 7일 이내에 소진된다는 결말이 나왔다. “절반 남은 트럼프 임기도 푸틴 자극할 것”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2년여밖에 남지 않은 사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토 회원국 및 동맹국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나토 동맹국들은 2035년까지 방위비 지출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높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나토 동유럽 회원국의 한 고위 국방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모든 유럽 국가가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으므로 그 전에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발트 3국 중 특히 라트비아의 경우 동부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자 비중이 크다는 점도 분쟁 발생 위험과 관련한 취약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라트비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결정 센터’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병력 부족한 러시아, 어떻게 유럽 공격할까최근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부상자 1명당 사망자 수가 거의 2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 최대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 역시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러시아군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푸단스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실제 군사 침공에 필요한 대규모 병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쟁이 끝난다면 러시아가 서둘러 채비를 마칠 수도 있다. 우리는 당장 오늘 밤이라도 어떤 형태의 침략을 당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보타주,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등 하이브리드 공격은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궁지에 몰린 푸틴…“우크라에 유리한 전황으로 바뀌어”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규모가 줄어드는 등 불리한 전황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굳건히 버티고 혁신을 이루며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러시아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러시아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이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 초 키이우를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석유 수출 터미널 등을 공습했다. 안드리 빌레츠키 우크라이나군 고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했으며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6~9개월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은 들켰고 러시아는 쐈다”…미 항모 압박하는 괴물 잠수함들 [밀리터리+]

    “중국은 들켰고 러시아는 쐈다”…미 항모 압박하는 괴물 잠수함들 [밀리터리+]

    중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잠수함 전력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조선소에 정박한 대형 신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에 포착됐고, 러시아는 북극권 바렌츠해에서 최신 핵추진 공격잠수함으로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나토가 바다 밑 위협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장면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잠수함 위로 솟은 함교탑이 거의 보이지 않는 독특한 대형 잠수함이 위성사진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함교탑은 잠망경과 통신 장비, 각종 센서를 수납하는 구조물이다. 일반 잠수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 부분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사진의 핵심이다. 워존은 해군 분석가 H. I. 서튼의 분석을 인용해 이 잠수함의 길이를 약 120m, 폭을 10~11m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면 중국의 기존 핵추진 공격잠수함인 093형이나 미국 버지니아급과 비교될 정도의 대형 플랫폼이다. 아직 유인 잠수함인지 무인잠수정인지, 정확한 제식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위성에 잡힌 중국 ‘함교탑 없는’ 신형 잠수함중국 잠수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체 위에 돌출된 함교탑을 줄이거나 없애면 수중 저항과 소음을 낮출 수 있다. 속도와 기동성, 은밀성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다만 잠망경, 스노클, 통신 안테나, 전자전 장비를 어디에 배치할지는 과제로 남는다. 중국은 이미 함교탑 없는 잠수함 개념을 실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장난조선소에서는 더 작은 형태의 저형상 잠수함이 관측된 바 있다. 2024년 중국 국영 조선그룹은 대형 무인잠수정 개념도 공개했다. 이번에 포착된 대형 선체가 이런 흐름의 연장선인지, 완전히 다른 차세대 잠수함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분명한 점은 중국이 해군 현대화의 무게중심을 잠수함과 무인 해양 전력으로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과 구축함, 상륙함을 빠르게 늘려왔다. 여기에 은밀하게 접근해 항모전단을 위협할 잠수함 전력까지 강화하면 미 해군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러 야센-M급, 북극서 200㎞ 밖 표적 타격 러시아는 같은 날 실제 미사일 발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미 레커그니션과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러시아 북방함대 소속 야센-M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아르한겔스크’가 바렌츠해에서 오닉스 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중 발사해 200㎞ 이상 떨어진 수상함 모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이 훈련을 보도했다. 이번 훈련의 핵심은 잠수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미사일을 쐈다는 점이다. 수상함이나 항공기는 미사일이 날아온 뒤 방어에 나설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발사 전 잠수함을 찾는 일이다. 공격 플랫폼을 탐지하지 못하면 미사일 방어는 뒤늦은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 오닉스는 P-800 또는 3M55로도 불리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오닉스가 종말 단계에서 마하 3급 속도를 낼 수 있어 요격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아르한겔스크가 속한 야센-M급은 오닉스뿐 아니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도 운용할 수 있는 핵추진 다목적 잠수함이다. 아르한겔스크는 2024년 12월 러시아 해군에 취역해 북방함대에 배치된 최신 전력이다. 야센-M급은 대잠전과 대수상전,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 정보수집 임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르콘은 마하 9급 속도와 장거리 타격 능력을 앞세워 서방 해군이 경계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가 바렌츠해에서 이런 훈련을 한 것도 의미가 크다. 바렌츠해는 러시아 북방함대의 핵심 작전 해역이다. 콜라반도에는 러시아 전략잠수함과 해군기지, 항공전력, 방공망이 밀집해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을 전략핵잠수함 보호를 위한 ‘북극 보루’로 삼고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왔다.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 잠수함은 아직 정체가 불분명한 개발·시험 단계 전력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야센-M급은 실전 배치된 핵추진 공격잠수함이고, 이번 훈련은 수중 발사 능력 검증에 가깝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미국 해군이 가장 신경 쓰는 항모전단과 해상교통로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한다. 미 항모전단은 강력한 공중전력과 방공망을 갖추고 있지만 잠수함 위협에는 별도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항모 주변에는 구축함과 대잠헬기, 해상초계기, 공격잠수함이 방어망을 형성한다. 그러나 상대 잠수함이 더 조용해지고 더 멀리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면 방어선은 넓어지고 부담은 커진다. 중국은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접근을 제한하려 한다. 러시아는 북극과 북대서양에서 나토의 해상 보급로와 항모전단을 압박하려 한다. 작전 해역은 다르지만 목표는 비슷하다. 미국의 해상 우위를 정면으로 따라잡기보다 바다 밑에서 항모와 함대를 위협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번 움직임을 곧바로 중·러 공동 작전으로 볼 수는 없다. 중국 신형 잠수함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러시아 훈련도 사전에 해역을 통제한 계획된 사격이었다. 그러나 위성에 잡힌 중국의 실험적 잠수함과 북극에서 미사일을 쏜 러시아 최신 핵잠은 해저 전력 경쟁이 다시 가팔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조용히 만들다 위성에 잡혔고, 러시아는 북극에서 직접 쐈다. 방식은 달랐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다 위 항모를 겨냥한 경쟁이 이제 바다 밑에서 더 치열해지고 있다.
  • “북한·중국 훤히 보이네”…한국 상공에 美 최신예 정찰기 등장, 정체는? [밀리터리+]

    “북한·중국 훤히 보이네”…한국 상공에 美 최신예 정찰기 등장, 정체는? [밀리터리+]

    미 육군의 최신 고고도 정찰기인 ‘아테나-R’이 한국 상공에 깜짝 등장했다. 3일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테나-R 1대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를 이륙해 휴전선 이남 30∼50km 상공에서 한반도를 횡단하면서 장시간 비행했다. 아테나-R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이동표적 탐지 레이더, 고해상도 영상 장비, 통신 정보 수집 장비 등을 탑재한 강력한 정찰기로, 북한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아테나-R이 한반도에 배치된 것은 지난해 초이며, 휴전선 남쪽을 따라 장시간 비행하는 북한 감시 임무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행 경로를 추적해 봤을 때 해당 정찰기는 이날 서울 등 수도권부터 강원도를 오가거나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아테나-R이 4만 피트(약 12km) 고도에서 최대 15시간 이상 비행하며 전천후로 지상과 공중 표적을 정밀 추적 감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에 걸쳐 더 넓은 작전 구역을 촘촘하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예 정찰기 ‘아테나-R’ 투입의 의미는?주한미군의 최신예 정찰기 투입은 단순히 새 정찰기 추가 투입을 넘어 미국의 대북·대중 감시 체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정찰기들은 상대적으로 저고도·저속 플랫폼이 많았지만 아테나-R은 고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격 징후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 징후의 조기 탐지 능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아테나-R은 고성능 레이더와 장거리 체공 능력, 각종 정보 수집 장비를 갖춘 덕분에 북한이 움직이기 전에 먼저 본다는 개념에 가까운 작전을 수행한다. 더불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용도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아테나-R의 공식 목적은 대북 감시이지만, 전략적으로 중국 역시 중요한 관찰 대상인 만큼 대중 견제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군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부로 아테나-R을 배치했으며, 이후 추가로 아테나 계열 기체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배경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처럼 미국의 감시·정찰 능력 확대를 자국 안보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바라볼 가능성이 있다.
  • 푸틴 분노도 ‘활활’…우크라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개막날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푸틴 분노도 ‘활활’…우크라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개막날 대규모 공습한 이유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2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 러시아 영토 내 주요 시설들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보안국, 무인 시스템 부대, 특수 작전 부대 등이 수행한 장거리 작전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그중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이 포함됐다.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러시아 산업 시설인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0㎞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과 러시아 함정 두 척 공격받아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석유 터미널 시설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중 하나로 석유 제품 저장 및 환적을 위한 수십 개의 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이날 우크라이나는 인근 크론슈타트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던 보이키 초계함을 포함한 러시아 함정 두 척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에너지 물류망과 군사 자산을 동시에 파괴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공격은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일인 이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PIEF는 러시아가 매년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외교 행사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2만 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번 공격이 사실상 SPIEF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드론 공격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SPIEF 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SPIEF 개막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격한 이유이처럼 우크라이나가 SPIEF 개막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고, 대표적인 국제적 외교·경제 행사를 교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 본토도 안전하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 사회와 참가국들에 직접적으로 전달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23명이 사망한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는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8기를 포함해 미사일 73기와 드론 65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대응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보복 공격이 이어질 것을 경고했다.
  • 다급한 푸틴, 결국 최종병기 쓰나…“시속 500㎞ 드론 공격 준비 중” [핫이슈]

    다급한 푸틴, 결국 최종병기 쓰나…“시속 500㎞ 드론 공격 준비 중”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피하려 최대 시속이 500㎞에 달하는 신형 제트 추진 공격 드론의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RBC 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플래시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이날 TV 방송에서 “러시아군이 신형 제트 추진 드론 ‘게란(Geran)-4’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요격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제트 엔진 기반의 자폭 공격 드론이다. 기존의 프로펠러식 드론이자 이란제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한 ‘게란-2’ 드론보다 훨씬 빠르고 기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러시아는 이미 현재 시속 최대 300㎞ 수준의 제트 추진 ‘게란-3’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이들 표적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러시아는 향후 더 빠른 ‘게란-4’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종의 속도는 시속 400~500㎞에 이를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속도가 더 빠른 드론을 투입해 우크라이나의 요격을 더 어렵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는 샤헤드 계열 공격 드론 생산도 대폭 늘리고 있다”면서도 “이른바 ‘국산화’ 물량 상당 부분은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궁지에 몰린 푸틴…“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전황으로 바뀌어”최근 러시아는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와 경제난 등으로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굳건히 버티고 혁신을 이루며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러시아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러시아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이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지난 2월 초 키이우를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석유 수출 터미널 등을 공습했다. 안드리 빌레츠기 우크라이나군 고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했으며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6~9개월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시진핑에 “우크라 종전 도와줘” 요청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이 교착에 빠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 협상은 지난해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뒤 사실상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종전안을 수용하라고 공개 압박해 왔다.
  • 트럼프, 전쟁 포기했나…“이란 공격은 미국 때문” 황당한 저자세 [핫이슈]

    트럼프, 전쟁 포기했나…“이란 공격은 미국 때문” 황당한 저자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을 두고 미국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미-이란 간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이란은 같은 날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의 영토와 기 반시설을 식민주의적으로 이용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지난밤 침략’에 대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언급한 ‘지난 밤 침략’은 지난달 30~31일 미군이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한 일은 의미한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2일에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회피해 이란으로 향하던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이란의 쿠웨이트 국제공항 공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지난 밤에는 우리가 그들을 공격했다”면서 “일부는 우리가 다른 이유로 강력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들이 약간 자극받았고 보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한데 우리가 다른 문제로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했던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반응한 것이고,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미국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 정도 수준의 ‘저자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자세는 쿠웨이트를 겨냥한 이번 공습으로 이란을 규탄하기 보다는 두둔하고 나선 것으로 보이며, 그 배경에는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 전쟁의 특성상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역내 지역들이 꾸준한 피해를 입어 왔다는 점에서 미군기지가 있는 중동 내 미국 우방국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주일 내 이란과 합의 끝날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일주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복했다. 그는 “협상은 매우 순조롭다고 듣고 있다”며 “합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합의가 이뤄진다면 약 일부일 내로(like over the weekend)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 대표단은 지난주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고 추가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협정에 서명하면 그들은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겠다는데 동의하는 것”이라며 “원래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들이 구매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제가 말했다. 그 문제로 2주간 협상이 이뤄졌는데 결국 우리가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그 문건에 서명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그들은 서명에 거의 근접했고 우리는 사실 그들과 매우 잘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이 MOU에 서명하는 즉시 개방될 것이며, 이미 미국의 기뢰 제거함이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레바논 갈등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휴전 및 종전 조건인 ‘레바논 공격 금지’ 조항을 무시한 채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집중포화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 2일부터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로 평화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 및 헤즈볼라 측과 각각 소통한 결과 양측 모두 추가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 문제를 (대이란 협상과) 분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르완다 학살의 상처… 프랑스 파리에 새겼다

    르완다 학살의 상처… 프랑스 파리에 새겼다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르완다 대학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프랑스 파리에 세워졌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도심 센강변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함께 투치족 집단 학살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제막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가 주도해 세운 이 기념비의 명칭은 ‘아카이브’(기록관)로, 두 개의 검은색 황동 비석에는 희생자 수십만명을 기리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행사에서 카가메 대통령은 “프랑스가 자국의 역할을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그러나 진실을 바로잡는 데 프랑스만큼 멀리 나아간 나라는 없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1년 르완다 키갈리의 집단학살 기념관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며 “키갈리에서 나는 투치족 학살로 이어진 악순환 속에서 우리나라가 진 책임을 인정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우리가 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건 피해자와 생존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4월 다수 부족인 후투족 출신의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대통령 경호부대는 소수파인 투치족 무장 조직을 배후로 지목하고, 이후 약 100일 동안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을 상대로 무차별 학살에 나섰다. 이 기간 희생된 이들은 80만~100만명에 달한다. 그간 르완다 정부는 당시 현지에 주둔했던 프랑스군이 학살 가담자들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도피를 도왔다며 프랑스의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프랑스는 자국의 학살 방조를 부인해왔으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인 2019년 르완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바 있다.
  •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종전 협상중인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간시설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국제공항이 크게 파괴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최근 저강도로 이어지던 양측 교전이 한측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가 은신처에서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 탄도미사일 일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드론과 파편이 민간 항공시설을 덮치면서 걸프 지역 방공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당국은 이날 새벽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 이후 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공항 제1터미널 일부가 파손됐고 부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상업 항공편 운항을 멈췄다.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주요 항공 거점 중 하나인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 여파로 멈추면서 민간 항공망도 군사 충돌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미군은 앞서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바레인으로 향한 이란 미사일 3발을 미군과 바레인 방공망이 요격했고 쿠웨이트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 2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미사일 방어망이 탄도미사일을 막거나 무력화해도 저고도 드론과 잔해, 파편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섞어 공격한 점도 방공망 부담을 키웠다. 걸프 방공망 흔든 ‘복합공격’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란 미사일의 직접 타격 여부만이 아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이 방공망의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흔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탄도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방공망의 우선 대응 대상이 된다. 반면 자폭 드론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접근할 수 있고 레이더 탐지망을 피해 우회할 가능성도 있다. 여러 방향에서 표적이 동시에 날아들면 방공망은 짧은 시간 안에 위협을 분류하고 요격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민간 공항은 군 기지와 구조부터 다르다. 활주로와 터미널, 관제시설, 연료 저장시설,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이 넓게 퍼져 있다. 공항 전체를 군사기지 수준으로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공격이 공항 자체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도 드론이나 미사일 잔해가 떨어지면 항공기 운항은 즉시 멈출 수밖에 없다. 쿠웨이트가 공습 직후 항공편을 우회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공항 건물이 일부만 파손돼도 관제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는 이착륙할 수 없다. 방공망이 ‘요격 성공’을 발표해도 작은 파편 하나가 민간 항공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 민간 항공망까지 전장화 쿠웨이트는 미국과 가까운 걸프 지역 주요 안보 파트너다. 미군도 쿠웨이트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중동 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것은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미국의 걸프 방어망을 압박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와 걸프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 있다. 이란은 이들 지역을 겨냥해 미국의 중동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 수 있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방공망을 더 촘촘히 재편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비용과 효율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고가의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가 드론까지 같은 방식으로 상대하면 방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방공망을 포화시키고,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비싼 요격 자산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이번 쿠웨이트 공항 피해는 그런 취약점을 보여준다.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해도 드론과 파편 피해까지 막지 못하면 민간 인프라는 계속 위협받는다. 특히 공항과 항만, 정유시설처럼 넓고 노출된 기반시설은 복합공격에 취약하다. 쿠웨이트 공항 파손은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중동 방공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요격 성공”이라는 발표 뒤에도 항공기가 회항하고 터미널이 파손됐다면, 이란식 복합공격은 이미 걸프 민간 항공망을 직접 흔든 셈이다.
  • 푸틴 뚜껑 열리나…‘러시아판 다보스’ 앞두고 고향까지 뚫렸다 [핫이슈]

    푸틴 뚜껑 열리나…‘러시아판 다보스’ 앞두고 고향까지 뚫렸다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겨냥해 장거리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가 ‘러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는 국제경제포럼을 열고 전쟁 속 경제 건재를 과시하려던 시점에 본토 핵심 도시가 다시 공격권에 들어간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공격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막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3~6일 열리는 이 행사는 러시아가 전쟁과 제재 속에서도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대표 무대로 꼽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을 장거리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군사 관련 기반시설만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크론슈타트 기지와 러시아 탐보프 지역의 무기 생산시설도 함께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지방정부에서 정치 경력을 쌓은 뒤 모스크바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다. 우크라이나가 이 도시를 때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러시아 방공망과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드론 일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와 현지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이날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석유터미널 일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짙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주 주지사는 새벽 4시쯤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공격 규모를 30대, 다시 50대로 늘려 발표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출발 항공편 20편 이상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피해 규모를 축소해 발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공격은 포럼 개막일과 겹치며 정치적 파장을 키웠다. 국제경제포럼 앞둔 고향 도시 피격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은 러시아가 매년 외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투자자를 불러 모아 경제 협력과 투자 유치를 홍보하는 대표 행사다. 서방 제재 이후 영향력은 줄었지만 크렘린궁은 여전히 이 행사를 러시아 경제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선전 무대로 활용해왔다. 올해 포럼은 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속에서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 성장 정체가 겹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주요 기업과 투자자 상당수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런데도 크렘린궁은 올해 행사에 미국 인사와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외교적 고립론을 반박하려 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포럼이 2017~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측 인사가 참여하는 러시아 투자 행사라고 강조했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우크라이나가 직접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행사장 밖 상황은 달랐다. 전쟁은 포럼장 밖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따라붙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기반시설을 겨냥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과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0㎞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전쟁경제 과시하려던 푸틴, 본토 불안 노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상대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후방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며 압박 수위도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시설, 항만 기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전을 확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게 더 부담스러운 대목은 경제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예상보다 버텼지만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약 1% 수준으로 급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0.2% 역성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고금리와 서방 제재, 루블 강세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쟁 비용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레그 뷰긴 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가 경기침체를 감수하든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을 줄이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크렘린궁이 전쟁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과시하려던 행사 개막일에 푸틴 대통령의 고향 도시가 공격받은 셈이다. 이번 공습이 전쟁 판세를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징성은 작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전역을 때리는 동안 러시아 본토도 비용을 치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으며 서방 제재도 버텨냈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려 하겠지만, 고향 도시 상공의 드론과 석유시설 화재는 전쟁의 그림자가 러시아 내부까지 번졌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 “이란, 쿠웨이트공항에 미사일·드론 공격…인명·시설 피해”

    “이란, 쿠웨이트공항에 미사일·드론 공격…인명·시설 피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공항 건물과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항공 당국은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을 인근 공항으로 돌려보냈다. 쿠웨이트 군 총참모부는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잔해물이나 미확인 물체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협박 뒤엔 신형 폭탄?”…美, 이란 지하핵시설 뚫을 ‘GBU-76’ 준비 [밀리터리+]

    “트럼프 협박 뒤엔 신형 폭탄?”…美, 이란 지하핵시설 뚫을 ‘GBU-76’ 준비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이 지하 핵시설을 겨냥할 차세대 관통폭탄 전력화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B 대형관통탄(MOP)을 대체할 후속 무기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차세대 관통폭탄(NGP)을 GBU-76/B로 공식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이미 관련 업체를 상대로 연구·개발, 생산, 시험, 인도 능력을 확인하는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GBU-76/B는 지하 깊숙한 곳에 묻힌 지휘시설, 핵시설, 미사일 저장고 등을 겨냥하는 대형 관통폭탄이다. 기존 MOP처럼 지표면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고 들어간 뒤 내부에서 폭발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3만 파운드급 MOP 후속…지하 핵시설 겨냥 현재 미군의 대표적인 재래식 벙커버스터는 GBU-57/B MOP다. MOP는 3만 파운드(약 13.6t)급 초대형 관통폭탄으로, B-2 스텔스 폭격기가 운용할 수 있는 무기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심층 지하 핵시설을 겨냥한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에서 MOP를 처음 실전에 사용했다. 워존에 따르면 미 공군은 MOP를 계속 개량하면서도 후속 무기인 GBU-76/B 전력화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일부 이란 핵시설은 기존 MOP로도 타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더 깊고 단단한 지하시설을 무력화할 재래식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미 공군의 관련 문서에는 2만~3만 파운드급 대형 관통탄 체계와 관련한 업무가 언급됐다. 정확한 중량과 형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GBU-76/B 역시 대형 전략폭격기 탑재를 전제로 한 초대형 무기 체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단순히 더 무거운 폭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하시설 타격은 정확한 지점에 반복적으로 폭탄을 떨어뜨리는 능력이 중요하다. 미군은 지난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할 때 환기구 2곳에 MOP 12발을 연속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PS 교란에도 명중해야…B-21 탑재 가능성 주목 GBU-76/B 개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항법체계다. 미 공군은 차세대 관통폭탄에 GPS 보조 환경은 물론 GPS가 약화되거나 차단된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체 항법체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이란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북한처럼 강한 전자전 능력과 지하 군사시설을 갖춘 국가들을 의식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GPS 교란 상황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면 초대형 관통폭탄도 목표를 제대로 파괴하기 어렵다. 신관 기술도 핵심이다. 벙커버스터는 단단한 지표면을 고속으로 뚫고 들어간 뒤 적절한 깊이에서 폭발해야 한다. 너무 일찍 터지면 관통력이 부족하고, 너무 늦게 터지면 목표 시설을 제대로 파괴하지 못한다. 미 공군은 신관 개발과 폭약 충전재, 완성탄 통합까지 GBU-76/B 개발 범위에 포함했다.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와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MOP는 B-2가 운용하는 대표 무기지만, B-2는 운용 대수가 제한적이다. B-21은 B-2보다 작아 기존 MOP 탑재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BU-76/B가 크기나 중량을 조정해 B-21에 더 적합하게 설계될 가능성이 주목되는 이유다. 미 공군의 2027회계연도 예산 문서에는 차세대 관통탄 시제 시연을 2028회계연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실제 전력화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이 지하 깊숙한 표적을 때릴 재래식 타격 수단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결국 GBU-76/B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 뒤에 놓인 군사적 선택지를 보여준다. 협상장에서는 압박 메시지가 오가지만, 군사적으로는 이란 지하 핵시설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차세대 벙커버스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뿐 아니라 북한·중국·러시아의 지하 군사시설까지 염두에 둔 장기 타격 능력 강화에 나선 셈이다.
  •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 타격” 주장 미군 “모두 요격” 반박...해상 봉쇄 조치 지속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아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바레인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미사일도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다. 대화는 오늘도 계속됐다”며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트럼프 협박 비웃듯”…이란, 美 5함대까지 미사일 겨냥 [핫이슈]

    “트럼프 협박 비웃듯”…이란, 美 5함대까지 미사일 겨냥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협상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 핵심 거점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반박했지만,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까지 표적에 올랐다는 점에서 중동 긴장은 다시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제5함대는 중동 해역 작전을 맡는 핵심 전력이다. 바레인에 사령부를 두고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군 작전을 지휘한다. 쿠웨이트 역시 미 공군 전력이 배치된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CNN은 이번 충돌을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이 이란 케슘섬을 다시 공습하면서 협상 국면이 또 한 번 흔들렸다는 것이다. “때렸다”는 이란, “다 막았다”는 미국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곧바로 이란의 주장을 부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바레인의 미 제5함대 사령부와 역내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미군을 향한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바레인으로 향하던 미사일 3발은 미국과 바레인 방공망이 요격했다. 쿠웨이트를 노린 미사일 2발은 목표에 닿지 못한 채 추락했거나 비행 중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란이 역내 해역을 통항하던 민간 선박을 향해 공격용 드론 3대를 발사했으나 미군이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 이란은 타격 성공을 내세웠지만 미국은 방공망이 공격을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충돌은 단순한 요격전으로 보기 어렵다.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해상 선박을 넘어 걸프 지역 미군기지권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해상 봉쇄도 충돌 수위를 끌어올렸다. CNN에 따르면 미군은 같은 날 이란 카르그섬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선적 유조선 M/T 렉시를 헬파이어 미사일로 타격해 무력화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 항구로 향했다며, 지난 4월 봉쇄 시작 이후 선박 6척을 무력화하고 122척을 우회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금 합의하라”…이란은 미군기지 겨냥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이란 압박 메시지를 내놓은 와중에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미국이 며칠 전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을 향해 “합의하라. 지금 아니면 절대 못 한다”며 “47년 동안 이 일을 해왔고, 더는 계속될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군 핵심 거점을 겨냥했다는 주장으로 맞불을 놨다. 미국도 곧바로 군사 대응에 나섰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의 이란군 지상통제소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케슘섬은 이란 최대 섬으로,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은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지만, 미국이 곧장 이란 영토 내 군사 시설을 때리면서 충돌 수위는 다시 높아졌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공격이 케슘섬을 겨냥한 미국의 “노골적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강한 보복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식 압박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걸프 미군기지권을 둘러싼 군사 충돌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타격 여부와 별개로 미 5함대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동 정세는 한층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 이란 혁수대 “미 5함대 기지 공격”… 미군 “미사일·드론 요격”

    이란 혁수대 “미 5함대 기지 공격”… 미군 “미사일·드론 요격”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이하 혁수대)가 2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주요 기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에 대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며 즉각 반박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혁수대는 이날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미 5함대는 걸프 지역과 홍해, 아라비아해와 인도양 일부 지역을 관할한다. 이 발표 직후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이란이 미 제5함대 사령부와 해당 지역의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하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그러면서 “미군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당한 이란의 침략에 맞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란이 발사한 세 발의 미사일을 바레인 측과 함께 요격했으며,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부연했다. 아울러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이 역내 해역을 정당하게 통항 중이던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 도시 빼앗긴 우크라 주민들… 지하로 내몰렸다

    도시 빼앗긴 우크라 주민들… 지하로 내몰렸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몰아친 2일(현지시간) 키이우 주민들이 한 지하철역 내부로 대피해 있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이 다쳤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 K방산 주축 ‘천무’ 수출 차질 생기나… 주가 6% 급락

    K방산 주축 ‘천무’ 수출 차질 생기나… 주가 6% 급락

    K방산의 대표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사고 직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대전 사업장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고 2일 공시했다. 작업 중지가 내려진 범위는 전날 사고가 발생한 세척 공장이다. 연료 주입에 쓰인 작업 공구를 세척하는 ‘후작업 공정’으로 생산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글을 통해 “안전 시스템을 원점에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한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 추진기관과 전술유도무기 등의 개발·생산이 이뤄지는 시설로 다연장로켓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의 생산 기지다. 방산 부품은 세척 공정이 완벽해야 무기의 신뢰성이 보장된다. 세척 시설이 폐쇄되면, 그 전 단계인 추진제 배합·충전 공정은 물론 후행 공정인 최종 조립까지 밸류체인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 발사체는 창원에서, 양산·조립은 보은 공장에서 담당하지만 핵심 유도 무기 추진기관의 원천 공정과 연구개발(R&D)은 대전사업장이 맡는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의 수주 총액(54조 2189억원) 중에 수주 잔고는 38조 1731억원이나 된다. 이에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로부터 총 2억 9000만 유로(약 5200억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을 수주했고, 올해 2월에는 노르웨이와 천무 16문을 포함해 총 9억 22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대전사업장의 매출액은 1조 318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26조 7029억원)의 4.94뉴였다. 다만 단기적인 납기 지연 우려는 있어도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납기가 좀 늦어져도 천무, L-SAM, 천궁 등을 대체할 가성비 있는 서방권 무기가 없어 기존 계약이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고 원인 조사를 빨리 마무리하고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일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나 납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며 “공장이 대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8% 내린 1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 훈련국에서 지휘국으로…‘림팩’ 첫 참가 정조대왕함, 한국군 지휘역량 ‘쇼케이스’[외안대전]

    훈련국에서 지휘국으로…‘림팩’ 첫 참가 정조대왕함, 한국군 지휘역량 ‘쇼케이스’[외안대전]

    해군의 신형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다국적 군사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기지에서 지난 1일 출항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통합 지휘를 맡으면서,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우리 군의 연합작전 지휘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림팩은 미 해군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미 하와이에서 격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한국 참가는 이번이 19번째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등 31개국에서 함정 40여척, 항공기 140여대, 병력 2만 5000여명을 대거 투입한다. 2024년 말 취역한 정조대왕함의 림팩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8200톤급의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와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까지 가능해 ‘해군의 주먹’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정조대왕함 외에 7일 제주기지 출항 예정인 천자봉함,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 중인 도산안창호함 및 대전함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P-8A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등과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명도 포함됐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핵심은 우리 해군 장성이 다국적군 통합 지휘봉을 처음 잡게 됐다는 점이다. 김인호 소장은 31개국이 참여하는 해·육상 연합해군기동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이 아닌 국가가 이를 수행하는 건 역대 4번째,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앞서 지난 2024년 훈련에서 한국은 부사령관 임무를 맡은 바 있다.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으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의 연합사 지휘 능력을 입증하는 데 긍정적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도안 미국은 전작권 전환 시 전시에 한국군 연합사령관이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것에 대해 지휘 능력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 여부를 중심으로 한 우려를 표해왔다. 특히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4월 미 의회에서 “전작권 전환은 조건에 기초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고, 이 같은 우려를 최근까지 반복적으로 비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한국에 지휘관 임무를 맡긴 배경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부담을 동맹국과 분담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부사령관을 맡아왔던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핵심 지휘 축으로 끌어들이면서 한·미·일 삼각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을 전작권 전환의 핵심인 연합해양작전 기획 및 지휘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인호 소장은 “이번에 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맡게 된 것은 훈련참가국의 위치에서 지휘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