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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산업단지 총량제 완화해야”

    정부가 내년부터 시·도별로 ‘산업단지 총량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전북의 산단 개발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산단 추진 규모가 전북도가 미리 짜 놓은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국가 전체 산단의 과잉 공급과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역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지역별 산단 총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정된 산단의 미개발 면적과 미분양 면적이 국토부가 고시한 지역별 연평균 수요면적 대비 10배를 넘어선 시·도는 총량 기준 면적을 초과한 신규 산단에 대해 기반시설비 등 국비지원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국토부가 산정한 신규 산단 적정수요 면적이 도가 추진할 계획 면적보다 훨씬 적다며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가 산정한 전북지역 신규 산단 적정수요 면적은 2020년까지 11.9㎢이다. 현재 조성 중인 완주테크노밸리와 익산 일반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이 국토부가 적정수요 면적을 낮춰 잡은 주 요인이다. 하지만 전북도가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도내 산단 수요 면적은 23.1㎢로 국토부가 제시한 면적의 2배 정도다. 도는 최근 5년(2007~2011)간 도내에 연평균 3.16㎢의 산단이 분양됐고, 이는 2006년 이전 연평균 분양면적 0.96㎢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최근 기업유치가 늘면서 산단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전북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정부의 기준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는 현재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대로 산단 총량제가 실시된다면 전북지역 산단 조성 계획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2018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산단 9.8㎢의 개발·분양이 늦어지면 미분양 면적이 늘어 또 다른 산단 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괄이전 후속 대책으로 정부에 요구한 국가산단 6.6㎢ 조성사업도 총량제에 걸려 무산될 우려가 크다. LH 후속 대책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조차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부에 전북의 산단 수요 면적을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기업유치 활성화와 ‘새만금 시대’의 개막, 부품소재 기업을 집적화할 국가산단 조성 계획 등을 감안해 적어도 20㎢ 이상으로 늘려줘야 한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산정한 산단 수요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이를 확대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24일 추가 대책

    정부가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조만간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올 들어 여섯 번째다. 이번 대책에는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최저가낙찰제 확대 완화 등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설·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 빠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정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보고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이는 가계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집값 하락 등으로 주택 보유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기부양 효과가 가장 뛰어난 업종 가운데 하나인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 상태로는 내년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여권 내부의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주택 구입 수요 창출을 위해 주택구입자금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올해 말로 한시적으로 끝나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의 이자율 인하와 가구당 융자한도액, 대출 대상자의 소득기준 등을 완화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로 끝나는 지방 1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 후 되팔면 취득·양도세를 최대 50% 감면해 주는 조치도 연장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추가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 등에 따른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한 조치도 내놓는다. 이를 위해 현행 300억원 이상으로 돼 있는 최저가 낙찰제 적용 공사를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건설업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를 200억원대로 상향조정하는 절충안을 건설업계에 제시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도심 타운하우스 ‘북적’… 전세난에 ‘아우성’

    도심 타운하우스 ‘북적’… 전세난에 ‘아우성’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고급 빌라촌.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 자리한 타운하우스에는 요즘 이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한 타운하우스는 모두 38가구 규모로, 가구내 천장 높이만 3m에 이른다. 번잡한 아파트보다 가구 수가 적고 사생활이 보장되는 이 같은 도심 속 고급주택은 최근 서울 청담동, 서초동, 도곡동, 논현동 등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00㎡ 안팎의 방 4개짜리 타운하우스 가격이 40억원을 웃돈다.”면서 “분수대와 개인 정원 등이 딸려 있어 흙 밟고 살기를 원하는 젊은 강남부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례없는 전세난이 강타한 올해 주택시장에선 계층별 분화현상이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기본 조건은 ‘실수요’로, 저가 주택 수요와 함께 투자 매력을 잃은 고가 주택 수요도 재편되는 중이다. 과거 타워팰리스 등의 고가 아파트가 대세를 이뤘다면 요즘은 저층형 도심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 3구에만 가구당 최소 30억원이 넘는 고급 빌라형 타운하우스가 20곳 넘게 자리한다. 미분양으로 신음하던 곳도 있지만, 최근 분양가 조정으로 젊은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고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하지만 주로 실거주용”이라며 “주택시장의 트렌드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현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유층 사이에선 아예 수도권의 판교나 용인으로 옮겨 단독주택을 짓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 한 정부산하 단체의 이사장은 “경기 용인에 수년 전 한옥을 짓고 출·퇴근하는데 아침·저녁으로 꽃향기를 맡으며 아주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건축 인·허가의 7%선에 머물던 단독주택은 올해 12%선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돈 벌기 어렵게 된 답답한 아파트보다 살고 싶은 집에 살자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에선 여전히 전세난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서·서대문·마포·도봉·은평구에선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서대문구는 전세 수요는 감소했으나 물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은평구에선 지하철 역세권 및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물량 부족이 더해진 상황이다. 연말 분양시장에선 가격할인에 초점을 맞춘 건설사들의 밀어내기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내년 주택시장이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팔고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달 수원에서 공급된 대우건설의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부터 시작돼 무려 1300여 가구의 물량이 조기에 마감됐다. 3.3㎡당 분양가가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보다 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미분양 털어 내기는 전반적인 주택가격 하락을 부추길 전망이다. . 수도권의 주택가격 약세와 하우스푸어의 주택유지 문제, 소득 감소에 따른 베이비붐 세대 중심의 ‘주거면적 줄이기’ 등 연말부터 주택수요의 기반 약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의 가격변동은 5% 안팎이었다.”면서 “문제는 최근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상승으로 주택거래와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정책 완화에 따른 주택가격 방어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PF에 발목… ‘건설면허 1호’ 임광토건 법정관리

    시공능력평가 40위인 임광토건이 17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면허 1호’ 기업마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견 건설사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이날 회생절차개시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임광토건이 법원 허가 없이 재산처분 또는 채무변제를 할 수 없도록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광토건에 대한 채권자들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법원 관계자는 “대표자심문, 현장검증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요건이 인정되면 채권조사, 기업가치 평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설업체 도급순위 40위인 임광토건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보증채무 현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기준 임광토건의 금융권 채무액은 9220억원으로 주채무가 1780억원, 보증채무가 7430억원을 기록했다. 임광토건은 1927년 5월 창업주 임헌록씨가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설립한 임공무소를 모태로 한 유서 깊은 회사다. 임씨의 아들 임광수 명예회장이 물려받아 1956년 임광토건으로 사명을 바꾸고 도로, 항만, 지하철 등의 공공 토목공사 위주로 견실하게 사업을 해왔다. 임광토건이 최근 위기에 처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공공 토목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부터다. 주력 사업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가 줄고 최저가낙찰제의 시행으로 사업성마저 떨어지자 2000년대 중반 이후 공동주택 사업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그대家’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하던 임광토건은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는 바람에 자금난에 봉착했고, 최근 만기가 된 PF 대출 지급보증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 법정관리행으로 홍역을 치렀던 건설업계로서는 지난달 범양건영에 이어 이날 임광토건까지 2개사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주택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가 3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회사는 모두 24개사에 이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능 D-1] 93년生 ‘수능키드’들의 시험… 올 수능 관전포인트

    [수능 D-1] 93년生 ‘수능키드’들의 시험… 올 수능 관전포인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교 3년생들은 ‘수능키드’로 불린다. 수능이 처음 시행된 1993년에 태어난 ‘수능둥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수능키드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올해는 어떤 논란이 불거질지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수능은 번번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쉬우면 ‘물수능’, 어려우면 ‘불수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중복정답자 처리, 등급제로 인한 변별력 논란, 소수점 반올림 점수 역전현상으로 국가 상대 소송이 제기되는 등 해마다 잠잠했던 적이 거의 없다. 이런 수능의 올해 관전포인트는 역시 ‘EBS 교재에서 얼마나 출제됐느냐.’이다. 지난해 3월 안병만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011학년도 수능의 70%를 EBS 강의와 연계해 출제하겠다고 공언했다. 사교육비를 낮추겠다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시험은 쉽지 않았다. 지문을 EBS교재에서 따왔지만 대부분 문제를 변형 출제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다. 이를 두고 ‘연계’의 의미가 직접이냐 간접이냐는 해석상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는 올해는 ‘만점자 1% 배출, EBS 교재 직접연계율 70%’를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수험생들도 “EBS가 교과서”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EBS 교재에서 문제가 그대로 출제돼 2001학년도 이후 최악의 물수능이 재현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01학년도 수능은 만점자를 66명이나 배출해 물수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음해인 2002학년도에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수험생들을 한숨 짓게 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국민사과까지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널뛰기 난이도’라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관점은 수리영역. 올 수능에서 수리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돼 온 탓이다. 올해부터 수리 가형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가 ‘적분과 통계’로 통합되어 필수영역이 됐다. 수학I에서만 출제됐던 수리 나형에도 ‘적분과 통계’가 포함된다. 까다로운 수리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훨씬 커졌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리를 포기하고 언어·외국어에 집중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리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라면서 “따라서 정시에서 수리를 조금만 잘해도 가산점을 더 높일 수 있어 한편으로 기회이기도 하다.”고 해석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능 D-1] ‘공부의 신’ 이종민씨가 조언하는 마지막 하루 체크포인트

    [수능 D-1] ‘공부의 신’ 이종민씨가 조언하는 마지막 하루 체크포인트

    3년 동안 쌓은 실력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공신닷컴’(www.gongsin.com)의 학습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4학년 이종민(28)씨에게 나름의 비법을 들어봤다. ‘공신닷컴’은 지난 2007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울대 공대 출신의 강성태(28)씨와 대학생들이 모여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이른바 재능기부 사이트다. 지난해 10월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학생 300여명이 멘토로 활동하며, 강의를 수강하는 회원은 20만명가량 된다. →수능 전 점검해야 할 사항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6월과 9월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제를 다시 점검하자. 문제를 통해 수능에 적합한 사고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역별로 D-1 체크 포인트는. -언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치러진 평가원 문제를 봐야 한다. EBS 반영 비율이 높다지만 문제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본다. 대신 지문은 많이 봐야 한다. 특히 3~4 등급은 지문이 눈에 익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고문이나 시 등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지문을 충분히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 수리는 최신 문제를 보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 체크도 중요한데 풀이법보다 기본 공식을 체크해야 한다. 올해 수리 영역의 핫이슈는 문과 수리에서 미적분이 부활한 거다. 하지만 겁 먹을 필요 없다. 올해 출제된 미적분 문제의 경우 f(x)식을 주고 미분식을 구하는 문제가 숫자만 바꿔 계속 나왔다. 이런 거 놓치면 안 된다.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제 2~3개를 푸느냐 못 푸느냐가 관건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난이도 문제 해법은 교과서 학습목표의 풀이법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외국어는 EBS연계 교재에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려웠던 지문을 다시 한번 보고 연계 교재에 나와 있는 단어는 반드시 다시 훑어봐야 한다. 독해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EBS와 같은 지문이 나왔다면 그 지문은 해석을 안 하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탐구영역은 이제까지 기본 개념을 이용, 확장된 사고를 요구했다. 최근엔 암기 사항을 묻는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신에나 나올 지명 연결 문제 등도 나온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또 다른 팁은 없나. -시험지 파본 확인 시간이 있다. 이때 문제를 풀 수 있는데, 풀려면 확실히 풀고 안 풀려면 그냥 놔둬라. 곁눈질로 문제를 풀면 다 틀린다. 감독관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혹시나 지적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생긴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때 답을 맞춰 보는 것도 좋지 않다. 한 교실에서 25~30명이 시험을 보는데 확률상 1등급은 1명밖에 없다. 다른 학생들이 하는 말들은 듣지 않는 게 좋다. 화장실에 가든지 산책을 해라.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GS건설, 3분기 영업익 61%↑ 1810억

    GS건설은 올해 3분기 신규 수주 3조 3860억원, 매출 2조 120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수주는 1%,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1% 각각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졌다. 수주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찔라잡 중질유 분해시설 플랜트 건설공사(6990억원)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플랜트 건설공사(6590억원)등 해외 플랜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2220억원) 등 해외 토목 부문에서도 신규 수주를 유치했다. 3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GS건설은 그간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타격을 받았던 주택 부문에서 3분기 주택 관련 리스크의 반영이 줄어들고 미분양주택 판매 호조로 대손충당금이 일부 환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55% 감소한 것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매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매출 총이익은 6728억원으로 지난해 7605억원에 비해 11.5% 감소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 침체속 아파트 분양성공 비결 살펴보니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것일까. 아니면 뛰어난 판촉전략의 결과인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터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분양에 나선 새 아파트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 성공의 이유는 가지가지다. 실수요가 살아난 측면도 있지만, 주택업체의 뛰어난 판촉전략도 한몫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 시 분양 성공의 배경을 잘 파악한 뒤 청약을 할 필요가 있다. 자칫 실속보다는 거품이 낀 아파트에 청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 성공에는 판촉전략도 작용을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 “청약 전에 인기 요인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를 선점했다 대우건설은 세종시에서 공무원 대상 특별분양에서부터 일반분양까지 무려 2592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했다. 세종시 아파트 수요가 한정된 점을 감안해 조기에 분양, 수요를 선점하자는 전략이었다. 전략은 그대로 맞아떨어졌고, 모든 가구 분양에 대성공을 거뒀다. ●이슈를 활용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말 인천 계양구에서 ‘계양 센트레빌2차’ 709가구를 분양했다. 결과는 평균 1.13대1의 경쟁률로 수도권 분양치고는 괜찮은 성적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큰 평형은 미달이 났지만 85㎡형 352가구에는 427명이 신청해 1.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들이 경인운하 개통 이후의 미래가치를 상당 부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로 승부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창원 감계지구에서 감계힐스테이트 1082가구를 분양한 결과 1순위에서 2.53대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지난 주말 계약을 받자마자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성공 비결은 브랜드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창원 일대에서는 3~4년간 유명 브랜드 아파트분양이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3.3㎡당 817만원으로 녹록지 않았음에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안 되는 곳은 분양가를 낮추거나 미뤘다 그동안 미분양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택업체들은 서둘러 분양하기보다는 될 곳을 먼저 분양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경기도 시흥 죽율동에 1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미룬 상태다. 현대건설도 충남 당진 송악지구 800여 가구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GS건설도 경기 용인 신봉지구에 400여 가구의 물량이 있지만 분양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분양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분양성이 좋지 않은 수도권에서는 분양가로 승부하기도 한다. 대우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서 ‘서수원푸르지오’ 1366가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820만원대로 잡았다. 인근 시세(3.3㎡당 900만원 안팎)보다 80만원쯤 낮았다. 다른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최대 3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양종합터미널 새달 준공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업장으로 지목된 고양종합터미널이 우여곡절 끝에 11월 준공된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종합터미널고양㈜이 1547억원을 들여 경기도 일산시 동구 백석동 2만 7000㎡에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14만 6000㎡ 규모로 건립했으며 대형할인점 등을 갖추었다. 그러나 준공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이 충분히 되지 않은 데다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태로 채권, 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인 종합터미널고양은 영업이 정지된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1600억원,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4500억원 등 모두 6100억원의 사업자금을 불법 대출받아 저축은행 부실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신도시 1994년 부지가 매각됐으나 사업자가 수 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종합터미널고양㈜이 사업을 인수하면서 2007년 12월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물막이벽 이상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났고,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태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중문골프장 매각 재추진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골프장과 토지를 팔기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 재입찰을 추진한다. 관광공사는 최근 중문골프장과 관광단지의 미분양 토지에 대한 일괄 매각업무를 담당할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사는 최근 3년간(2008∼2010년) 매각액 600억원 이상의 기업 합병·매수(M&A) 실적을 가진 기관을 대상으로 17일까지 신청 서류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관광공사와 함께 기업체, 기관 등을 상대로 골프장과 토지 매각에 따른 홍보 활동을 벌여 투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관광공사는 올해 안에 재입찰을 시행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중문골프장(18홀·토지면적 95만 4767㎡)과 관광센터, 야외공연장, 상가 등 미분양 토지 10만 6708㎡다. 하지만 제주도와 서귀포시 지역 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문관광단지살리기 서귀포시범시민운동본부’가 중문관광단지의 주요 기반시설인 골프장 등을 민간에 파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중문골프장을 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매매가격을 놓고 견해 차가 너무 커 지난해 8월 골프장 매입을 포기했다. 제주도는 관광공사가 당초 주민들로부터 싼값에 토지를 사들여 관광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에 중문골프장을 도에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의 60∼70% 수준에서 매각하길 요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남구청 인강 강사들의 마무리 학습 노하우 조언

    강남구청 인강 강사들의 마무리 학습 노하우 조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긴장과 부담은 한층 커졌다. 때문에 자칫하면 기존 학습법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수능을 30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의 학습법이나 학습계획을 바꾸는 건 다소 무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남은 30일 동안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의 학습방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출제 유형 및 기본 개념 정리, 그리고 출제자 의도 파악에 주력해야 한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대표 강사들의 수능 D-30일 마무리 학습 노하우를 소개한다. [언어영역]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로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면서 동시에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부분이다. 무엇보다 지문 구성에 따라 다르게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평가의 출제 의도 파악 및 복잡한 선지 읽기 연습을 해 두면, 실전에서 시간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비문학에서 출제되는 내용 전개 방식의 선지들은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꼭 미리 익혀두자. 문학의 경우 비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작품과 쉬운 문제들로 출제되고 있다. 그러나 난이도가 낮을수록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갈래별 작품을 분석하고, 문제 유형 및 접근법을 익혀둬야 한다. 특히 문학에서 서술상이나 표현상의 특징은 기출 문제의 선지들이 반복 출제되므로 개념 정리 및 기출 선지 정리를 반드시 해둔다. 시 문학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인물들의 작품이 주로 출제되므로,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은 반드시 익혀두도록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전 소설을 접할 때는 등장인물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군담소설, 영웅소설은 등장인물 수가 많고 사건 전환이 많이 일어나므로 독해 연습을 많이 해 두는 것이 좋다. 현대 소설은 주로 일제 강점기나 해방 이후의 작품이 다루어졌으나, EBS 교재에 현대 작품들도 많이 실려 있으므로 인물의 심리 및 관계 파악에 주의하며 독해 연습을 하자. 쓰기의 경우 가장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 유형 및 접근법만 정확히 정리해 두면 충분히 만점을 노릴 수 있다. 어휘 및 어법은 기본기가 있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수리 영역] 수리영역은 수능 전날까지 매일 기출문제나 EBS 문제를 풀면서 수학적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실전감각을 익히고 긴장감을 없앨 수 있도록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푸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할 때, 시험장에서의 중압감과 긴장 등을 감안해 80분 정도로만 제한시간을 두고 문제를 푸는 것이 시간 관리 연습에 효과적이다. 두 차례 진행된 평가원 모의평가로 예상해 볼 때, 올 해 수능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확실히 분석하고, 본인이 어떤 단원에서 취약한지 파악하자. 남은 30일 동안은 취약한 단원 위주로 공략해 나가는 것이 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상위권 학생은 실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평소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 중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지 분석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파악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기출문제, EBS 교재 위주로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해 둔다. 수학I은 행렬과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는 다항함수의 극한,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이 3점짜리 수준의 기본 문제 위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학Ⅱ 미분법의 경우 다항함수와 여러 가지 함수가 결합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속도와 미분의 관계, 변화율의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이므로 꼼꼼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 [외국어 영역] 외국어영역은 점심식사 후 진행되기 때문에 포만감과 졸음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외국어영역 학습은 의도적으로 점심식사 후에 하는 것이 신체 리듬을 실전에 익숙하게 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EBS 연계 체감 효과가 훨씬 직접적이므로 남은 기간에는 EBS 교재를 최종 점검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 속, 적어도 하루 10개 지문과 100개의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 사전에 학습한 지문이 출제될 경우, 정답률은 물론 문제 풀이 속도 등 시험 전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은 해결 전략이 몸에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EBS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틀린 문제들을 모두 분석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변형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듣기는 EBS 교재 대본 낭독이나 셰도잉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치러진 6·9월 모의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문항 수도 가장 많고 오답률도 높은 빈칸 완성 유형에서 수험생 간 점수, 등급 차이가 가장 크게 난다. 빈칸 완성 유형은 막연한 감으로 접근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외국어영역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빈칸 완성 유형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주제 파악, 선택지 분석, 빈출 소재·어휘 등 문항을 많이 풀어보고, 지문 전체의 핵심 요지 파악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30%의 EBS 비연계 문제 대비를 위해서는 수능과 똑같은 조건에서 매주 1~2회 개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이어폰 대신 스피커로 듣기 시험을 치르고 70분으로 정확히 제한된 시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델하우스 내부구조 꼼꼼히 살펴라

    모델하우스 내부구조 꼼꼼히 살펴라

    가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 열기는 오히려 강해지는 분위기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현장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1082가구)는 1순위 접수에서 2.53대1, 대우건설의 ‘서산 예천 푸르지오’(706가구)는 3.45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릴레이는 계속된다. 10일 경기 고양 원흥 보금자리지구에선 3100여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쏟아진다. 전용면적 84㎡ 이하로 A2블록(1193가구), A4블록(598가구), A6블록(1392가구) 등이다. 이 중 사전예약 당첨자 물량을 뺀 본청약 물량은 1300여 가구다. 10일 사전예약 담청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이 진행된다. 13일 특별공급, 19일 일반공급이 각각 시작된다. 경북 경산시 압량면에선 11일부터 부영의 ‘부영사랑으로’ 1~2차 880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날 부산 부암동에선 동문건설의 ‘동문굿모닝힐’ 559가구가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울산 우정동에선 12일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 1차 309가구의 청약이 기다리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인하에 신경쓴 물건들”이라며 “중소형 위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문가들은 견본주택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여러 곳을 둘러볼 수록 최신 인테리어의 추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향후 개발계획을 가늠하거나 아파트 구조를 보는 눈도 기르게 된다. 견본주택은 최소 두 번쯤 방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문 첫날 몰려든 인파를 보고 주택의 미래 가치를 판단한 뒤 평일 오후 한적한 시간에 다시 방문해 내부구조와 분양가, 편의시설, 주변 발전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줄자나 계산기를 준비해 난간을 확장한 상태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추정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고급자재를 쓰고, 천장을 높이는 등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견본주택의 눈속임에 속을 수도 있다. 옵션과 서비스 품목을 일일이 물어 확인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 등은 유명 제품과 유사한 브랜드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상담을 받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기 단지에선 미분양 주택이 나오면 대기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간다. 계약 전 현장방문도 필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원칙적으로 촬영이 금지돼 있으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겨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무현재단 백서·실록 편찬 대통령기록물 100만건 요청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이 매우 분주해졌다. 현재 1명인 열람 전담요원을 6명으로 늘렸다. 1대뿐이던 복사기도 5대를 추가로 임대했다. 많은 사람이 달려들어 복사기를 계속 돌려야할 만큼 방대한 작업량이 생긴 탓이다. 이러한 변화는 내년 대통령기록관 예산에도 반영됐다. 노무현재단 사료편찬특별위원회에서 최근 대통령기록관에 대통령 관련 기록물의 공개를 요청했는데, 그 양이 방대해 열람 요원을 추가로 투입해 쉴 새 없이 복사기를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재단은 전달받은 대통령기록물 등을 바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백서, 실록 등 책자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자료 목록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3일 “노무현재단이 요청한 자료는 공개기록물로서 100만건 남짓이 될 것이고 책자 등도 포함돼있어 복사해야 할 양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하다.”면서 “종이사본이 아닌 PDF파일로 전달할 계획이고, 영상기록물 등도 복사해서 전달해야 하는 등 적어도 10년 가까이 걸리는 엄청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정보공개청구법 등에 근거해서 대통령기록관이 해야 하는 당연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재단과 실무적으로 협의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료들부터 복사 작업을 진행해 완료된 사본 목록을 세 차례 통보했다.”면서 “이미 완료된 사본 목록은 그쪽에서 요청하면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말부터 청와대 대통령실 등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넘긴 기록물은 총 825만여건이다.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웹기록물 530여만건, 일정 기간 동안 공개할 수 없도록 지정된 지정기록물 약 40만~50만건, 비공개기록물 약 150만건, 누구나 언제든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는 공개기록물 약 100만건이다. 노무현재단 사료편찬위가 요청한 자료는 바로 이 공개기록물들이다. 대통령기록관 입장에서는 단순한 복사 작업뿐 아니라 미분류된 대통령기록물들도 일일이 검토해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작업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더욱 많아졌다. 대통령기록관과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임상경 노무현재단 사료편찬위 책임연구원은 “대통령기록관 입장에서는 처음 맞는 상황에 인력의 부족, 행정적 어려움 등을 겪으며 곤혹스러워 하지만 자료 제공에 합의하고 전달 방식, 우선 순위 등에 대해서는 계속 실무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이달중으로 자료 전달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새달 위례·남양주 보금자리 ‘최고 알짜’

    가을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알짜전략’은 무엇일까. 일부지역에서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고개를 든 금융시장 불안이 변수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분양이 대상인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최대어는 역시 보금자리주택이다. 11월 말로 예상되는 위례신도시 본청약에선 최소 600여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남양주진건보금자리 1230가구도 다음 달쯤 공급된다. 납부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납부규모에 따른 청약전략이 요구된다.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에 대해선 가점제와 추첨제가 병행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 추첨제를 노려 통장을 잠시 아껴두는 것도 전략이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꼼꼼히 챙겨야 서울에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을 꼼꼼히 챙겨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선택의 폭은 다소 넓다. 김포, 수원 등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내집 마련을 고려할 만하다. 통장이 없어도 분양이 가능한 곳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분양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대단지인 데다가 분양가가 민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도 많다. 이 중 미니 판교라 불리는 성남도촌에선 최근 C1블록 528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인근에는 이미 47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일산 식사·덕이지구 인근의 탄현지구에선 3.3㎡당 1000만원대 미만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널려 있다. 일종의 분양가 할인 지구다. 다만 최근 2~3년간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속출했던 지역이라 꼼꼼한 사전체크가 필수다. ●지방에선 세종시 가장 눈여겨볼만 지방에서는 주목할 곳이 세종시다. 이미 첫마을 2단계 분양은 과학벨트 발표와 맞물리면서 3500여 가구 모집에 4.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이달 초 1-2생활권의 세종푸르지오 분양이 예정됐다. 전용면적 74~101㎡로 중소형 물량이 90% 이상이다. 분양가는 750만원 선. 이달 중순 극동건설(3.3㎡당 780만원 안팎), 포스코(3.3㎡당 800만원 안팎)의 새 아파트가 청약자를 기다린다. 건설사들이 입주자 모집을 차례대로 진행해 여러 번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이점이다. 70%가량 이전기관 대상자에게 분양되지만 나머지 30%는 청약 예금 가입자를 상대로 진행된다. 부산에서도 연말까지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가 잇따라 분양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역별로 여러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의뢰인 K(KBS1 밤 7시 30분) 아나운서 전현무의 진행으로 시작되는 ‘의뢰인 K’. 지난 8월, 가스 누출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은 17살 소녀 혜미. 아빠의 죽음 앞에 혜미의 몫으로 남은 아픈 조부모와 어린 동생. 그러나 이런 불행은 시작에 불과했다. 5년 전 아빠와 이혼하며 혜미와 동생의 친권을 포기했던 친엄마가 아빠 사망 보험금을 원했기 때문인데…. ●추적 60분(KBS2 밤 11시 15분)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 할인분양의 비밀’ 방송이 나간 뒤 전국에서 제보가 쏟아졌다. 그중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또 다른 편법을 동원해 분양률을 높이고 있었는데…. 피해자들 중에는 일반 계약자도 있는 상황. 힘없는 약자만 피해를 보는 미분양 사태에 대한 근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추적 60분’에서 살펴본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안나는 치영의 상태가 더 이상 치료 의미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고 만다. 강수는 홈서비스 성공으로 마린블루의 사장이 된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다. 만희는 예식장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지만 만석은 동사무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라고 한다. 한편 안나는 치영의 상태를 명자에게 알려야 하는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보스를 지켜라(SBS 밤 9시 55분) 지헌은 은설을 향해 한발 막 움직인다. 그런 지헌이 다가올수록 은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후진기어를 넣는다. 순간 지헌이 차 문을 열자 은설은 가라며 매몰차게 대하지만 지헌은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자며 은설 옆을 떠나지 않는다. 한편 지헌은 차 회장이 조직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철골 구조물은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인간의 뼈대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이 작업을 하는 이들은 바로 건물의 기둥을 세우는 ‘철골 구조물 시공반’이다. 국내외 공사현장의 핵심인 철골 구조물의 제조공정과 매서운 바람에도 지상 15~30m 위에서 작업하는 이들의 직업에 대한 땀과 열정, 그리고 자부심을 함께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원맨쇼 50여년. 지금도 성대모사로 두 시간은 거뜬히 원맨쇼를 해 내는 남보원. 정계, 재계, 연예계를 막론하고 100여명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 김학도. 대통령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라디오계의 대통령 배칠수.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성대모사의 일인자들. 100명이 넘는 국내외 전설들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를 만나 본다.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시중에서는 요오드 상품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 1위로 올라섰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행히 진행이 매우 느리고, 생존율도 95%로 암 중에서 치료 예후가 가장 좋다. 그래도 암은 암이다. 방치하다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여성을 위협하는 갑상선암에 대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전문클리닉 주형로 박사로부터 듣는다. ●갑상선은 어떤 기관이며,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의 아래쪽, 양측 쇄골이 만나는 부분의 위쪽에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혈액으로 내보내는데, 이 호르몬은 대사 조절, 열 생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험에서 쥐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입했더니 갑상선 결절이 생겼다. ●의외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은데. 갑상선 세포가 지나치게 커진 경우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이 결절 중 악성을 암으로 분류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는 비율이 25∼30%나 된다. 또 갑상선 결절의 5%는 암으로 판명되고 있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갑상선암은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 통틀어 위암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많다.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건강검진율이 높아진 데다 검진 장비가 좋아져 5㎜ 이하의 작은 결절도 모두 찾아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 ●갑상선암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목의 결절이 커지거나 목에서 쉰 소리가 날 때, 숨 쉬기가 어려울 때,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결절이 딱딱해졌거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가 낮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한다. 국내의 경우 90% 이상이 유두암이며 치료 예후도 가장 좋은 편이다. 나머지 5∼10%를 차지하는 여포암도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1% 안팎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양쪽 갑상선을 침범한 뒤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종이다. 수질암도 생존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미분화암과 수질암을 제외한 갑상선암 대부분은 초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으며, 따라서 다른 암은 5년 단위로 생존율을 관찰하지만 갑상선암은 10년, 20년 단위로 관찰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후에는 세침흡인술이라는 조직검사로 최종 확진한다. 세침흡인술은 주사기로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국소마취를 통해 10분이면 끝난다.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 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느린 ‘거북이 암’이어서 진단 즉시 모든 환자가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라면 고주파 열치료시술로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암이라면 절제술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갑상선 절제술은 양쪽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이 있는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전절제술, 덜 진행된 경우라면 반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확한 수술 범위는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특히 유두암과 여포암은 수술 치료가 우선이며, 이후 질병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해 잔여 암 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로, 재발 방지와 추적 관찰을 용이하게 한다. 수질암과 미분화암 역시 절제술이 가장 바람직하나 미분화암은 진행과 전이가 빨라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불량한 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요오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방사능이 갑상선암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인체에는 20∼50㎎의 요오드가 존재하며, 이 중 60∼80%가 갑상선에 있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사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물질이 몸에 축적되는데, 이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갑상선이다. 따라서 갑상선에는 쉽게 방사성물질이 축적되며,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 예방법이라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25세 이후 여성들은 매년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발생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과체중이거나 요오드 섭취량이 부족할 때 특히 발병 위험이 높다. 때문에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바람직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방세 비과세·감면 단계적 축소

    지방세 비과세·감면 단계적 축소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이 2015년까지 국세 수준으로 축소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지방세 비과세·감면을 통합 심사해 과다 지원은 중단하고 서민생활 안정과 친환경·신성장 분야에 대한 지원은 늘리는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부터는 해마다 연도별 지방세 감면 한도를 정하고 그 범위에서 각 부처의 감면 건의를 통합심사하는 방식으로 2015년까지 비과세·감면율을 국세 수준인 14%대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 추진은 국가 정책적 필요에 따라 수시로 신설·연장하는 바람에 감면액이 급증해 지방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5년 감면율과 감면액은 각각 12.8%와 5조 3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23.2%와 14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내년에는 지방 공기업 감면율이 100%에서 75%로 축소되지만 서민 생활물가에 영향이 없도록 지하철공사와 농수산물공사 감면은 현행(100%)대로 유지된다. 전액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단의 취득세·재산세·등록면허세 감면도 현행 수준을 지킨다. 대한주택보증회사와 리츠·펀드가 취득하는 미분양주택 감면 등 부동산 감면은 종료된다. 대신 재래시장과 슈퍼마켓협동조합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50%에서 75%로 높아지고, 사회적 기업이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면허세 50% 감면, 재산세 25% 감면이 신설된다. 아울러 산업지원 감면 관련 지식산업센터가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 면제율은 100%에서 75%로 줄인다. 중소기업지원센터와 신용보증재단이 취득하는 재산에 대한 취득세·재산세·등록면허세·지역자원시설세·주민세 재산분 감면율은 기존 100%에서 50%로 감소된다. 지역자원시설세, 주민세 재산분,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감면은 종료된다. 반면 친환경·친서민 관련 지원 감면은 신설되거나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5∼15% 감면이 새로 생기고 중형 전기차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 전기차 취득세는 하이브리드차와 비슷한 140만원 수준이다. 취득세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국가유공자단체에 고엽제전우회와 특수임무수행자회, 6·25참전유공자회가 추가된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전·월세 안정 방안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인정해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해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평뉴타운 잔여가구 특별분양

    은평뉴타운 잔여가구 특별분양

    북한산과 서오릉자연공원, 창릉천 등으로 둘러싸인 도심속 전원형 아파트의 잔여분이 특별 분양된다. 서울특별시 SH공사는 미분양된 은평뉴타운 700여 가구에 다양한 혜택을 추가해 선착순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분양 중인 가구는 101㎡(이하 전용면적), 134㎡, 166㎡ 등 세 가지 타입이다. 모두 755가구로 이주대책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유보해 둔 물량이다. 분양가는 101㎡의 경우 4억 8000만∼5억 9000만원, 134㎡는 6억 6000만∼8억 5000만원, 166㎡는 8억 1000만∼10억 7000만원 선이다. 잔여분을 소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우선 일시납 계약과 할부납 계약을 선택해 분양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일시납 계약자는 계약금 10%에 잔금 90%로 계약을 하게 된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또 계약일자에 따른 특별 선납할인 금액(최대 5450만원)을 잔금 납부 시 차감해준다. 할부납 계약자의 경우 계약금 10%, 중도금(입주잔금) 40%, 잔금(할부금) 50%로 분양대금을 내면 된다. 잔금 50%에 대해선 무이자 3년 할부 납부가 가능하다. 청약통장, 주택소유 및 과거 당첨사실과 관계 없이 선착순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사이버모델하우스 및 전자팸플릿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볼 수 있다. (02)3410-7517.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정부의 잇따른 전세대책에도 오름세를 탄 전셋값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이 늘고, 전·월세 실거래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의 이유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부 대책과 통계의 오류,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담합 등을 꼽았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난을 잡기 위해 올 들어서만 1월과 2월, 8월에 걸쳐 세 차례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발표 직후 전세금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주택매매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 도시형주택 등 공급 초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거래 정상화의 대안으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이 있으나 현재 시장에선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전세대책에 대해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고 그동안 발표한 전·월세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는 긍정론만 개진했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은 1년 미만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의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중 다수는 ‘월세용 주택’으로 전세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빨리 지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월세상품이라 전세대책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른 대책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주택의 전·월세 주택 활용에 대한 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혜택은 미분양 아파트의 70% 이상이 중대형 아파트라는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지난달 발표된 8·18대책의 경우에도 매매시장 활성화로 전세물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세난에 시달리던 임차인들이 오히려 월세로 내몰리는 현상을 빚었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던 김모(41)씨의 경우 인근 전세 아파트의 씨가 마르면서 최근 방 3개짜리 연립주택을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겨우 구했다. ●올 수도권 입주량 11년내 최소 국토부가 매월 공개해온 주택 인·허가 물량 급증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가량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월세난에 그만큼 숨통이 트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에는 인·허가 뒤 취소물량과 착공지연 물량, 사업포기, 미입주 등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주택은 10만 7600여 가구로 최근 11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소나 포기 물량 등에 대한 통계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세대·다가구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아파트와 달리 미리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실제 공급과의 편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시즌 중개업소 단합도 역시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전·월세 실거래 자료도 실제 가격과는 편차가 크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경기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한신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는 올 4~7월 보합세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선 시장에선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분당신도시의 세입자 정모(47)씨는 “실거래 자료만 믿고 중개업소를 찾았으나 (정부자료는) 평균가격을 나타낼 뿐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2년 주기의 재계약 시즌을 맞아 전세가 올리기에 급급해하는 일부 중개업소들의 담합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 대책을 포함해 (추가대책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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