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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양도세 감면에도 매매 소강… 분당 1000만원↓

    본격적인 봄으로 들어서는 4월에는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펼친 부동산규제완화 대책들이 일정부분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미분양 수치가 소폭 감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주택경기 정상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및 취·등록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한 여러 대책이 발표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상황에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는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한 급매물 및 저가매물 소진 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약 0.06%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신도시의 매매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는 0.03% 올랐다. 하지만 문의는 주춤하다. 가격은 소폭 올라 전반적으로 전세 거래는 한풀 꺾였고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전매 제한기간 완화, 양도세 감면 등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의 찬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매제한 완화에… 분양권 매물만 홍수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분양권 매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판교신도시에서는 분양권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중소형은 5년, 중대형은 3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이 각각 1년, 3년으로 단축돼 중대형은 18일 이후 전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운정신도시 두산 위브, 삼부르네상스, 남양휴튼 등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중대형은 18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매가 풀리자 중도금 등의 납부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분양권을 팔려고 내놓고 있다.”며 “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내놓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 분양가에 나온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147㎡는 분양가 수준인 4억 8000여만원, 벽산·우남 연리지 148㎡도 웃돈없이 매물이 나와 있다.전매 허용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진 판교신도시는 오는 5월 이후 입주하는 중대형 아파트 매물이 늘어날 조짐이다. 5월 말부터 매매가 가능한 휴먼시아, 현대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아파트와 7월 입주하는 어울림, 8월 입주 예정인 아너스빌 등이 대상이다.현재 전매가 가능한 동판교 아파트 분양권은 1억원 이상, 서판교 아파트 분양권에는 1억원 미만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미분양과 신축주택에 대해 정부가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주면서 수요자들이 분양권보다는 미분양 주택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즈&피플] 주택협회 김정중 회장

    [비즈&피플] 주택협회 김정중 회장

    “분양가 상한제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남은 규제를 모두 풀어야 합니다.” 김정중(66) 신임 한국주택협회 회장(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분양 등 주택관련 지표가 사상 최악”이라며 이들 규제의 완화를 주장했다. 김 회장은 “분양가 상한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지역지정 규제는 반시장적인 제도”라며 “규제를 풀더라도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주택시장이 당장 회복되긴 힘들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민간 건설사들에 대해 주택공급 확대를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받고도 분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을 해도 분양받을 수요자가 없는데 어떻게 공급을 늘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소진을 위해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분양가에 포함된 이윤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만 깎아도 업체는 손실을 본다.”며 이는 곧 회사 존립과 직결돼 있어 분양가를 낮추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황 모르는 춘천 아파트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강원 춘천지역 아파트 거래량과 분양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예정된 춘천∼서울간 고속도로 개통과 내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 수도권과의 획기적인 접근망 개선으로 춘천지역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24일 춘천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춘천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114동으로 같은 기간 강원도 내 전체 거래량 2083동의 5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해 2월 629동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7월 1298동을 정점으로 월 400∼800동으로 떨어졌던 거래량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아파트 매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다. 아파트 분양률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재 춘천지역 내 준공, 미준공 단지를 포함해 16개 분양아파트 단지 8527개 분양물량 가운데 7406가구가 분양돼 86.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양률은 경제난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2월 분양률 86%에 비해 0.9%포인트, 올 1월에 비해 0.6%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특히 준공아파트의 경우 7723가구의 분양물량 중 미분양 가구가 726가구에 불과해 분양률이 90.6%로 높다. 미준공 단지의 경우 804가구 중 미분양 가구가 395가구로 50.9%가 분양된 상태이다. 이같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미분양 가구가 지난해 2월 1438가구에서 연말 1267가구, 올 1월 1215가구로 꾸준히 줄고 있다. 춘천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 주는 것은 지난해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 증가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춘천시 가구수는 10만 2053가구로 1년 전에 비해 2288가구가 늘어났다. 올 들어 2개월 동안 306가구가 증가했다.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서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배후로 전원생활 수요 증가와 기업 이전에 따른 직원 전입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분양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 미분양아파트 ‘美교포 모시기’

    경기도가 미국에 사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미국 한인단체와 교포 언론에 경기지역의 자세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자료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미교포들이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소득세 및 취득·등록세의 한시적 감면,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재외동포 자금 국내 투자 때 세제혜택 부여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각종 미분양 주택 해소 대책을 친절하게 안내해 줄 방침이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예전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국내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과밀억제권역과 그외 지역으로 구분해 양도소득세의 60~100%가 감면되고 취득·등록세도 각각 75% 감면된다. 지난 20일부터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3~7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됐다. 교포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은 지난 8~14일 김문수 지사의 방미 기간에 교포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 1098가구에 이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산업단지 미분양 사태

    산업도시 울산에서 공장용지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산업단지 분양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울산은 최근 수 년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호황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공장용지난까지 겪었으나 지난해 말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복병을 만났다.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에 걸친 분양에도 전체 19필지 중 3필지만 계약을 완료, 신일반산업단지 2차 사업분과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도 분양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반산업단지(19필지, 44만 3831㎡)는 당초 지난해 11월 1차 분양을 실시한 결과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고, 9~18일 2차 분양에서도 3필지 1만 1000㎡에 대한 계약만 체결했다. 시는 상반기에 다시 분양에 나서 연내 모든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불경기로 돈줄이 막힌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199만 6000㎡)도 연내 분양 계획을 수정,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금속가공, 전자부품, 의료기기, 정밀기계 등 입주 대상 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서다. 이처럼 산업단지 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것은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울산시 관계자는 “신산업단지는 입지가 좋아서 경기만 회복되면 분양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입주예정 업체들을 직접 만나서 최대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무리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강행하기보다는 속도 조절을 통해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부족한 공장용지 해소를 위해 신규 13개 산업단지(총 300만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구조조정 퇴직자 소득세액 공제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에게는 퇴직소득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도입된다. 화장품 원료 지정 규정이 현재의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완화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례특례제한법, 화장품 법 등 법률공포안 44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6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조례특례제한법에 따라 앞으로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선 세제지원이 이루어진다. 또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는 퇴직 소득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공포안은 아울러 서울시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미분양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화장품법을 개정,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사용할 수 없는 것만 고시하고 그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규격 및 안전성 심사제도는 폐지하는 대신 국민보건상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원료는 사용할 수 없게 하는 한편 제조, 판매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정부는 이 밖에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 자기 자본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직전 3개 연도 평균 매출액이 15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실질적 대기업’으로 분류,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중소기업에서 제외돼 공공구매시장 참여, 세제혜택 등 각종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출자회사는 출자비율만큼의 종업원수를 포함시켜 중소기업 기준을 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산 미분양아파트 석달째 감소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 3763가구로 1월의 1만 3882가구에 비해 119가구(0.9%) 줄었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만 1000~1만 2000가구 선을 유지하다 11월에는 1만 4292가구로 증가했다가 12월에는 1만 3997가구로 줄었다. 이로써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준공되고 나서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말 현재 3556가구로 1월(3589가구)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미분양 물량의 25.8%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를 전용면적별로 보면 60㎡ 이하가 643가구, 60㎡ 초과 85㎡ 이하가 4214가구, 85㎡ 초과가 8906가구로 중대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정부 대책과는 별도로 시행 중인 취득·등록세 감면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세금폭탄 제거… 부동산 시장 해빙?

    15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重課)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한 것은 거래세 완화로 인한 투기수요를 감수하고서라도 부동산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보유세 완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이어 부동산 거래를 억눌렀던 규제는 사실상 모두 사라진 셈이다.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을 제외하면 부동산 관련 규제는 투기 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만 남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양도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양도세를 지금보다 20% 정도 덜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곳은 1억원 이상 값을 깎아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가격이 좌우하는 시장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매물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4월 투기지역 해제가 거론되고 있는 강남권보다는 집값 상승 가능성이 낮은 서울 수도권 외곽, 지방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는 데다 급매물이 아니고서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실제 거래가 살아나는 데 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선덕 소장은 “집값에 가장 영향이 큰 것은 거시경제다. 총량적으로 세제 하나 바꿨다고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투기세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거래세 완화로 확보된 현금이 결국 또다른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면 시장 전체로 돈이 도는 효과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장이 안정화되면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도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비사업용 토지 및 다주택 소유자의 주택양도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법인세 폐지는 유동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건설사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의 양도세 전액 혹은 60% 면제를 재외동포까지 확대한 것도 지방과 수도권 미분양 해소의 숨통을 트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주택에 대한 양도세도 함께 완화됨에 따라 미분양 대신 기존주택의 급매물로 수요가 분산될 경우 미분양 시장에는 되레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CEO 칼럼] 어깨동무 경영의 힘/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CEO 칼럼] 어깨동무 경영의 힘/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따라 부르기 쉬운 경쾌한 멜로디에 인기 가수 패티 김이 히트시키면서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러브송이다. 이 노래를 따라 만든 기업 홍보 TV광고 한편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골목길의 사나운 개를 막아서주는 친구 없이는 못 산다는 초등학생, 단골 없으면 못 산다는 장사하는 할머니, 애인 없으면 안 된다는 연인의 사랑 얘기가 정겹게 다가온다. 불황으로 주눅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광고다.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기업의 실천 과제를 담고 있는 이 광고는 일상생활 속의 ‘상생’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광고를 보면 외환위기 때 어려움에 처한 두 기업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떠오른다. 잘나가던 대그룹이 무너지자 계열 건설사도 돈줄이 끊기면서 쓰러졌다. 건설사는 일감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한번 땅에 떨어진 신용을 되찾지 못해 따놓은 공사도 추진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최근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 회사에 시공을 맡긴 부동산개발업체에도 덩달아 위기가 찾아왔다. 시공사 브랜드를 믿고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급기야 무더기 해약 요구로 이어진 탓이다. 사업 자체가 날아가기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하지만 개발업체와 시공사는 ‘어깨동무’를 하는 것만이 사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다고 판단, 입주예정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분양 대금은 건축비로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자금 집행 과정에 입주자 대표를 끌어들여 한푼의 돈도 새나가지 않도록 자금 집행의 투명성도 보여줬다. 개발업체는 약속대로 공사 진척에 따라 또박또박 공사비를 지급했다. 그 결과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시공사 역시 제때 공사비를 받아 재기에 큰 보탬이 됐다. 공사를 주고받는 갑을관계가 아닌 진정한 ‘상생의 동반자’로서 손을 잡은 것이 두 회사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두 동반자는 그후 10년 넘도록 어깨동무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도 부동산 개발사업을 펼치면서 한번 맺은 시공사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넘게 주택 개발사업 공사를 한 회사에 맡겼다. 시공사로서는 경쟁을 거치지 않고 일감을 따낸 것이다. 오랫동안 신뢰를 쌓다 보니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상대방을 재거나 의심하지 않고 사업 방향만 결정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도 일산에서 펼쳐 놓은 대규모 주택사업이 금융권의 돈줄죄기와 경기침체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하지만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서 벗어나는 데 시공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공사는 물론 그룹계열사가 적극 나서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는 바람에 금융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어깨동무 경영은 두 기업이 발전하는 상생의 경영이다. 어깨동무는 동등의 지위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와주거나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어깨동무 경영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대 없이는 못 산다는 노래가 연인관계 러브송을 넘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경영 현장에서 널리 불렸으면 한다. 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 [오늘의 눈] 건설업계 위기와 도덕적 해이/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건설업계 위기와 도덕적 해이/윤설영 산업부 기자

    지난 9일 부동산 담당 기자들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신창건설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조치를 취한 이유가 구구절절하게 들어 있었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신청의 직접 원인을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주택 증가와 무심한 정부 탓으로 돌렸다. 금융기관의 돈줄죄기, 프로젝트파이낸싱 이자 부담도 건설업체를 사지로 모는 원흉이라고 항변했다. 건설사의 오판이나 법정관리로 생길 수 있는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에 대한 언급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원인을 ‘네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온 업체일수록 부도 위험이 커 ‘6월 건설대란설’이 우려된다.”면서 위기를 조장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그런데 이 메일은 하루도 안 돼 허구임이 드러났다. 검찰이 이 회사 대표에 대해 수백억원의 횡령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23살에 창업, 씨름단 운영, 인수합병, 해외주택사업 진출,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당선…. 그동안 탄탄대로를 걷는 건실한 기업인으로서의 그의 이미지는 깡그리 무너졌다. ‘정부 정책이 더디다.’, ‘은행이 돈을 안 푼다.’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던 그가 뒤로는 돈을 빼돌렸다는 말인가. 협회의 태도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이 회사가 보낸 메일은 바로 협회 홍보실을 통해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직 회장이라고 하지만 4000여 회원사로 이뤄진 협회가 일개 기업의 해명성 자료나 대신 뿌리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건설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신창건설의 사례가 마치 모든 건설업계의 모습으로 비쳐질까 봐서다. 많은 기업인이 전 재산을 털어 넣으며 쓰러져 가는 회사를 살려 보려고 갖은 애를 쓴다. 이번 일로 그들까지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회사 사장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택업체 구조조정 ‘배짱’ 자구노력 ‘팔짱’

    #사례1 “버스도 들어가지 않는 뒷골목에 있는 3.3㎡당 1000만원짜리 빌딩을 구조조정한다고 2000만원에 내놨어요. 진짜로 팔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례2 “요즘은 분양가의 30%에 내놓은 미분양 떨이 물건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주택업체들이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나 봐요.”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택업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주택업계의 자구노력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금융·세제 지원, 미분양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업체들은 보유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에 시늉만 내고 있다. 오히려 보유자산을 내놓았다가 금융권 등의 자구노력 압박이 느슨해지자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A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사업부지를 내놓았다가 매수자가 나서자 최근 매각대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자구노력 차원에서 건물을 내놨지만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이 부른 업체도 있다. 금융권의 건설업체 1차 구조조정때 자구노력을 전제로 B등급을 받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서 빠진 B사는 최근 강남에 있는 건물을 시세의 두 배 가격에 내놨다. 매수자가 나서서 가격을 낮추라며 흥정을 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주거래은행에는 매물을 내놨는데 안 팔린다고 변명했지만 빌딩 거래 전문 법인에서는 이 업체가 이 건물을 팔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했을 때만 해도 중간도매상을 통해 분양가의 최고 50%까지 할인해서 팔던 미분양 아파트 ‘떨이 물건’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들 물건을 취급하는 한 중간도매상은 “지난해 말쯤엔 수도권에서도 분양가보다 30% 이상 싼 할인 미분양 물건도 적지 않았으나 요즘은 지방에서도 이런 물건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여유(?)를 찾은 것은 정부가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한 데다가 미분양 주택과 신축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면제 또는 감면해 주기로 하는 등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을 우려해 최소한에 그치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체를 다 안고 가기에는 시장이 너무 좋지 않고, 업계의 부실도 심각한데 정부의 지원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정부 기대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주택업계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의 옥석가리기가 엄격하게 이뤄져야만 B등급을 맞고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제2의 신창건설’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아파트 분양가를 내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설사에 무조건 지원해 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키우는 꼴”이라며 건설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실로 판명난 건설업 자율 구조조정

    올해 초 100대 건설사에 대한 1차 구조조정에서 준(準)정상 판정을 받았던 신창건설이 불과 두 달 만에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채권단도 자율 구조조정 시스템의 가동 시늉만 냈을 뿐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공능력 90위인 신창건설은 채권단의 신용위험 평가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하지만 사업성이 있다는 B등급 판정에 따라 미분양주택 매입자금 160억원을 지원받았다. 결과적으로 부실을 더 키워 세금만 낭비한 꼴이다. 주채권은행인 농협은 평가잣대를 스스로 만들고도 “심사기간이 1주일로 촉박했고 기준도 사실상 정부가 정했다.”며 자율 구조조정을 부인하는 등 책임을 피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은 경영평가에 신창건설이 허위서류를 제출했는지, 농협이 제대로 평가했는지를 엄정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예정된 구조조정에서 채권단의 자율 구조조정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채권단이 부실채권을 떠안는 게 두려워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당국은 건설·조선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 가까이 끌고도 용두사미격의 결과를 내놓았던 1차 구조조정과 같은 결과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후 300위권으로 확대될 건설업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이미 1차 평가에서 A등급(정상)과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도 재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고용 1명만 줄어도 법인세 감면 못받는다

    상시 근로자 수가 한 해 전에 비해 단 1명이라도 감소하면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을 못 받는다. 신축·미분양 주택에 대한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수도권(서울 제외)의 경우 아파트는 149㎡ 이하, 단독주택은 대지 면적 660㎡ 이하일 때만 적용된다. 기획재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종합부동산세법 등 개정안<서울신문 2월13일자·16일자·24일자 보도>이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법 시행령을 새로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 재정부는 상시 근로자 수가 직전 연도보다 줄어들지 않았을 때에만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 달 전 정부안 발표 때에는 5%까지 감소해도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규정을 더 까다롭게 바꿨다. 정부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종업원의 임금을 삭감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임금 삭감액의 50%를 과세 대상 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는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경영상 어려움의 기준은 ▲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직전 연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거나 ▲월 평균 재고량이 직전 연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을 때로 정했다. 정부는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수도권 과밀억제권역 60% 감면, 이외 지역 전액 면제)을 주는 미분양 주택의 범위를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49㎡(45평) 이하,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660㎡(200평) 이하·연면적 149㎡(45평) 이하로 정했다. 그 외 지역은 제한이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 문답풀이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 문답풀이

    앞으로 5년간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미분양·신축 주택의 구체적 기준이 9일 정부의 관련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발표됐다. 아리송한 부분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관련 문의는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 (02)2150-4211~4216번으로 하면 된다. →양도세 감면 대상 주택의 요건을 정리하면. -지난 2월11일까지 분양되지 않은 주택 또는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1년간 신규로 분양하는 주택들이 대상이다. 건설업체와 집 주인이 최초로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한 번 분양을 받았다가 계약을 해지해 다시 건설업체 보유로 된 주택을 올 6월에 취득하면 그것도 미분양 취득으로 볼 수 있나. -아니다. 2월12일 현재 미분양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양도세 감면을 받을 수 없다. →올해 2월12일~내년 2월11일 사이 분양권만 취득해도 양도세 감면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건설업체와 최초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취득한 주택만 해당된다. →올해 2월12일~내년 2월11일 사이 매매계약 및 취득까지 마치고 준공 전에 양도하는 것은. -이 역시 분양권 상태 양도로 간주된다. 감면 대상이 아니다.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임대후 분양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 -양도세 감면에서 제외된다. 입주 사실이 있으면 안 된다. →5년간 발생한 양도세 감면 때 언제부터 발생한 양도소득을 말하는가. 매매 계약일부터인가, 주택 취득일부터인가. -주택을 취득한 날부터다. 잔금 청산일이나 소유권 이전등기 접수일 중 앞선 날을 기준으로 한다. →계약 시점에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밖이었으나 양도 당시에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된 경우 몇 %를 감면받나.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밖의 감면율을 적용받아 5년간 발생한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건설업체와 최초로 매매계약을 체결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계약 때 과밀억제권역 내였다가 조치 시행 이후에 과밀억제권역 밖으로 조정된 경우는 계약 당시 기준을 적용해 60%만 감면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구멍뚫린 기업 구조조정

    신창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은 기업 구조조정에 구멍이 뚫렸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아 보인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이 법정관리를 자청한 데 이어, 급기야 준(準)정상으로 판정한 기업마저 법정관리행을 선택해 정부와 채권단의 ‘잘못된 판단’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실한 평가와 느슨한 퇴출 잣대, 촉박한 심사기간, 기업들의 이른바 ‘배째라식’ 버티기가 맞물려 빚어낸 예견된 결과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와 채권단이 부랴부랴 재검증 방침을 시사했지만 조선·해운 등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도를 근본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건설이 금융권에 진 빚은 주거래은행인 농협 3000억원을 비롯해 총 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70~80%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어서 손실로 확정될 공산이 크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금융 당국은 전체 여신 규모가 크지 않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신창건설이 애초 ‘B등급’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B등급이란 일시적 어려움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으나 조금만 지원해 주면 정상화될 기업을 뜻한다.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워크아웃 또는 퇴출)에서도 제외됐다. 이를 믿고 대한주택보증은 신창건설에 미분양아파트 매입을 통해 160억원을 지원했다. 신창건설은 주채권은행인 농협에조차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아 도덕적으로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등급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 농협 측은 “기업이 작정하고 분양률 등을 속이면 알아채기 힘들다.”면서 “심사기간이 1주일밖에 안돼 너무 촉박했고 기준도 사실상 정부가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서 워크아웃(C등급) 판정을 받고도 법정관리를 스스로 신청한 대동종합건설의 주채권은행도 농협이었다는 점에서 옹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정부측 구조조정 실무기구인 기업재무개선지원단 측은 “주채권은행이 주축이 돼 채권단에서 평가잣대를 만들었는데 정부 탓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제대로 평가를 못한 것인지, 기업이 은행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인지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은행이 부실하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문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 때 A등급(정상) 혹은 B등급(일시 유동성 부족)을 받은 기업이라도 주채권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난해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軍·警도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행정기관과 군·경이 경제난국 돌파를 위해 서로 돕는 ‘윈윈 전략’을 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군·경이 벼베기나 수해복구 등 대민업무를 지원했으나 이번처럼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전남도는 3일 ”최근 도내 7개 군·경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비 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기업체를 발벗고 나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이들 기관은 수차례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달 안으로 자세한 협력사업을 발표한다. 육군 31보병사단, 해군 3함대사령부, 11공수특전여단, 공군 1전투비행단, 광주전남 기무부대, 전남지방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7개 군·경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현재 구내식당 등에서 도내 농수축산물과 가공품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판로 개척에 적극 협조하고 공사 발주 때 지역업체 참여를 늘려가기로 약속했다. 앞서 이들 지역방위 유관기관은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마을어촌계와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생산품 구매, 보육시설 위문 등으로 대민봉사 이미지를 굳게 심어 줬다. 류재일 해군3함대 정훈공보실장은 “장병들의 현금 지출을 늘리도록 했고 미분양 지역아파트를 구입했다. 또 엄청난 규모의 군부대 시설공사에도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31사단 군수처 장교는 “부대가 도내 생산품 등을 1200억~1300억원가량 구매하고 있는데 추가 구매량과 예산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답례로 도는 제대한 군·경, 전·의경들의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 현역장병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지역 군부대를 찾아가 제대 장병들에게 산업 기능인력 현장 설명회를 열고 직업훈련 알선과 일자리 마련에 힘써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도내 각종 문화공연과 지역축제 등에도 군·경의 참여를 유도해 민·관이 하나되는 자리를 늘려 가기로 했다. 박재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민·관·군 협약식으로 지역생산품 애용운동이 도민과 사회기관단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앞장서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도시 급매물외엔 소강… 신학기 전세가는 상승

    신도시 급매물외엔 소강… 신학기 전세가는 상승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바닥론의 확산과 이사철 수요 등 요인으로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5개 신도시는 중·소형평형의 급매물 위주로 거래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낙폭은 줄이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분당은 지난해 급격한 하락으로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하락세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급매 위주의 거래로 일반 시세는 다른 신도시와 함께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1% 내외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시를 비롯한 성남시, 화성시 안양시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고양시, 남양주시, 광명시 등은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미분양 주택 양도세 면제 방안 발표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용인과 김포로 쏠리면서 고양시와 파주시는 오히려 분위기가 썰렁해지며 매수세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인천은 2월 중순 이후 매수세가 다소 살아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0.1~-0.3%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기타 광역시도 자치구별로 하락과 상승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미분양 적체로 인한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 가격은 신학기와 봄철 이사수요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광역시는 아직까지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물량공급이 많아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자료제공:www.kar.or.kr
  • “양도세 체제 전면 재검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미분양 주택 양도소득세 감면뿐 아니라 양도세 체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전에 참석한 한나라당 ‘국민통합포럼’에서 오간 얘기를 전하며 “지방 양도세를 비롯해 양도세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가 다음달 말 발표할 서비스업 선진화 계획과 관련, “경제자유구역에는 의료시설 등을 유치해야 할 것”이라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구체적 논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순차적으로 접근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이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교육서비스 선진화에 대한)기본 인식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무부처로서 치밀한 계획을 짜고 상황을 봐서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법 개정에 대해서는 “지금은 타이밍(적기)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현행법으로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있다.”면서 “단편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양측의 공감대를 형성해 백년대계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금 감면으로 ‘달러 병목’ 해소

    ■ 외화유동성 대책 의미 외환시장이 요동을 치면 정부는 통상 달러를 내다 팔거나(환율 급등 때) 달러를 사들여(환율 급락 때) 시장의 안정을 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전통적인 직접 개입 대신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시스템 개선에서 시장 안정의 해법을 찾았다. 동유럽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미국 은행들의 추가 부실, ‘3월 위기설’ 등 국내외 악재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외환보유고를 건드리기보다는 원활한 달러 수급 구조를 구축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증요법 대신 달러 유입의 병목을 찾아 그곳을 뚫겠다는 것이다. 26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확대 ▲재외동포 자금유입의 촉진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증대 ▲공기업 해외차입 활성화 등 4가지다. 주로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해주고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게 골자다. 투자 의사는 있으나 본국(내국인)과의 차별 때문에 이를 꺼리는 재외교포들의 자금을 유인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진정되기 이전에는 시장 개입이 효과에 비해 비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외화유동성 확보를 직·간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넓힘으로써 국채 발행 여건을 개선하고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경기 부양 차원의 계산도 담겼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추진되면서 정부는 올해 국채 발행 물량을 대폭 늘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각국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지(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자본에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나라간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미분양·신축 주택에 대한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역시 외자 유치 목적도 있지만 부동산 수요를 해외교포로까지 넓혀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의도가 강하다. 그러나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가 외국인의 자금 회수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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