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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2% 목표 달성 그친 울릉군 꿩 소탕 작전

    고작 2% 목표 달성 그친 울릉군 꿩 소탕 작전

    경북 울릉군이 유해 야생동물인 꿩 포획 작전에 대대적으로 나섰으나 성과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7일까지 59일간 ‘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역 농가의 골칫거리인 꿩을 소탕하기 위해서다. 육지와 약 210㎞ 떨어진 울릉도의 유일 유해 야생동물인 꿩은 봄철 고소득 특산작물인 명이나물을 비롯해 부지깽이, 미역취 등의 새순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군은 이 기간 꿩 포획 목표를 1500마리로 잡고 엽사 16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목표 대비 2% 정도인 33마리에 불과했다. 이처럼 성과가 미미한 것은 엽사들이 적법하게 포획 실적을 신고하고 처리하기보다는 법으로 금지된 꿩 자가소비(식용)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울릉도에서는 그동안 법을 무시하고 식용이 판을 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울릉군도 엽사들의 꿩 식용에 크게 한몫했다. 애초 꿩 소탕 계획을 마련하면서 엽사들이 잡은 꿩을 조리해 먹거나 피해 농가에 나눠주도록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2020년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멧돼지와 꿩 등 야생동물 식용을 전면 금지했다. 멧돼지 등의 사체는 매몰 또는 랜더링(고온·고압 처리)해 처리해야 하며 자가소비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군은 위법성 지적<서울신문 12월 15일자 9면>에 따라 뒤늦게 식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뒷북 대처’에 나섰지만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울릉군과 경찰의 단속 의지 부족도 꿩 식용을 근절하지 못하는 한 원인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몇 차례 꿩 식용 행위를 단속했으나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면서 “엽사들이 포획한 꿩을 식용으로 처리하면서 신고하지 않아 실제 포획 마릿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울릉도에서 포획된 꿩은 2018년 134마리, 2019년 152마리, 2020년 383마리, 2021년 268마리, 2022년 806마리다.
  • 의대 정원 확대에 경남도·창원시 등 환영...“의대 신설 필수” 목소리도

    의대 정원 확대에 경남도·창원시 등 환영...“의대 신설 필수” 목소리도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자, 의대 신설·정원 확대를 요구해온 경남 지자체와 대학이 환영 목소리를 냈다. 6일 경남도는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는 이번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구 10만명당 경남 의사 수는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또한 1개소 76명(전국 40개소, 305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3명에 불과한 실정(전국 평균 5.9명)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남도는 ‘의과대학 신설 등 의사 인력 확충’을 도정과제로 정하고 ▲국립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증원(76명→150~200명)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도는 2022년 11월 ‘의료분야 대학 설치 분과’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2회) 개최, 정부·국회 방문 등을 이어왔다. 경상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 등에서도 건의문을 채택(4회)하고, 창원상공회의소·경남경영자총협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 등에 힘을 보탰다. 도는 이러한 노력이 의대 정원 확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도는 대학별 정원 규모 발표 때까지 지역 의료 수요를 반영, 필요한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해 소통할 예정이다. 또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확대된 의사 인력이 지역 필수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향후 정부의 의대 신설 때에도 경남도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창원 의과대학’ 신설을 목표로 설정한 창원시도 정부 결정을 반겼다. 그러면서도 창원시는 창원 의과대학 신설이 반드시 필수의료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비수도권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시는 의대 신설이 없이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봤다. 경남 내 의대가 1곳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원 증원만으로는 의료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시는 경남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서부경남에 치우쳐 있는 현실에서 창원지역 의대 신설로 중·동부경남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는 의과대학 신설이 지역 의료수준 향상, 의료불균형 해소, 지역인재 유출 방지, 외부 인재 유입 등 효과를 불러오리라 기대한다. 신성장 유망산업인 의료·바이오산업 육성 등 창원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경남은 매년 20만명의 환자가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나서는 실정으로, 창원 의대 신설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건강권과 생명권이 걸린 창원 의대 신설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의예과 신설을 신청하는 등 의대 설립에 적극적인 창원대도 정부 결정에 반가움을 표했다. 창원대는 지자체와 협조하는 등 지역 내 모든 힘을 합쳐 ‘의대 신설’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구체적인 정부안이 마련될 때까지 신중을 기하겠다며 별도의 입장문은 내지 않았다. 정부는 2035년까지 의사인력 1만명 확충을 목표로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을 증원해 현재 3058명인 의대 입학 정원을 505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2025학년도 대학별 입학정원은 교육부 정원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집단 휴진 등 의사단체 집단행동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 진료 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단독]‘1500 VS 33’…울릉군 ‘꿩과의 전쟁’, 완패?

    [단독]‘1500 VS 33’…울릉군 ‘꿩과의 전쟁’, 완패?

    경북 울릉군이 유해 야생동물 꿩 포획 작전에 대대적으로 나섰으나 성과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59일간 ‘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농가의 골칫거리인 꿩을 소탕하기 위해서다. 육지와 약 210㎞ 떨어진 울릉도의 유일 유해 야생동물인 꿩은 봄철 고소득 특산작물인 명이나물을 비롯해 부지깽이, 미역취 등의 새순을 닥치는대로 먹어 치우고 있다. 군은 이 기간동안 꿩 포획 목표를 1500마리로 잡고 엽사 16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목표 대비 2% 정도인 33마리에 불과했다. 이처럼 성과가 미미한 것은 엽사들이 적법하게 포획 실적을 신고하고 처리하기 보다는 법으로 금지된 꿩 자가소비(식용)을 선호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울릉도에서는 그동안 법을 무시하고 식용이 판을 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울릉군도 엽사들의 꿩 식용에 크게 한몫했다. 애초 꿩 소탕 계획을 마련하면서 엽사들이 잡은 꿩을 조리해 먹거나 피해 농가에 나눠주도록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2020년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멧돼지와 꿩 등 야생동물 식용을 전면 금지했다. 멧돼지 등의 사체는 매몰 또는 랜더링(고온·고압 처리)해 처리해야 하며 자가소비로 처리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군은 위법성 지적(서울신문 12월 15일자 9면)에 따라 뒤늦게 식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뒷북 대처’에 나섰지만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울릉군과 경찰의 단속 의지 부족도 꿩 식용을 근절하지 못하는 한 원인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몇 차례에 걸쳐 꿩 식용 행위를 단속했으나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면서 “엽사들이 포획한 꿩을 식용으로 처리하면서 신고를 하지 않아 실제 포획 마릿수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울릉도에서 포획된 꿩 수인 2018년 134마리, 2019년 152마리, 2020년 383마리, 2021년 268마리, 2022년 806마리다.
  •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승리”…다당제 명분 살렸지만 또 ‘꼼수 위성정당’ 논란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승리”…다당제 명분 살렸지만 또 ‘꼼수 위성정당’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고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직전 총선과 매한가지로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야권을 아우르는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내걸었다. 준연동형제 탄생 때 목표로 했던 ‘다당제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위성정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준연동형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승리를 이끌고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난 대선 공약에 ‘위성정당 금지 입법’이 포함됐던 데 대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정권 심판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미 위성정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치고 당명까지 정한 것 같다. 권투 경기에서 우리는 칼을 들지 말자고 했는데 상대가 칼을 들고나오면 최소한 냄비 뚜껑이라도 들고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절반쯤은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로 반반쯤 섞여 있기에 준(準)위성정당”이라며 “소수 정당 후보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위성정당과 다르다는 취지지만, 준위성정당에서 민주당이 공천권을 얼마나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비례연합은 민주당 주도로 창당한다”며 주도권을 쥘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가 여당의 당론인 병립형 회귀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제3지대 신당의 파급력을 낮추려면 전국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병립형이 거대 양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이런 예상을 깬 데는 병립형 회귀에 대한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원로들의 압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기치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유인책으로 ‘진보 빅텐트’를 마련해야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이길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삐걱대면서 준연동형제도 이들을 견제하는데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갉아먹는데 (내부 분열 중인)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은 지지율이 잘 안 올라 크게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도 범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로선 민주당이 지역구 후보자를 내고, 비례대표는 소수 야당과 협의해 추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한시적으로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은 준연동형, 17석은 병립형을 채택했었다. 하지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는 현행 공직선거법대로 47석 전체에 대해 준연동형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범진보 진영 안에서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정당으로는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 군소 정당이 모인 ‘새진보연합’,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 송영길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정치검찰해체당’(가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도의 ‘리셋코리아행동’ 등이 있다. 소수 정당은 ‘준연동형 선거제를 지키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이 대표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과 역사의 진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통합 비례정당을 추진해 승리를 만들어내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고 반겼다. 다만 향후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소수 정당·시민사회 측과 민주당이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이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때부터) 본인이 누차 공언했던 정치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 결론을 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두 차례 연속 파괴한 상습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진보연합을 향해서도 “‘민주당 아류정당’이자 ‘민주당 불법 하청정당’일 뿐이고, 민주당은 준위성정당이라는 표현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비례 의석을 일정 부분 군소 정당에 양보함으로써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다고 봤지만,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선 병립형을 선택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연합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민주당은 대략 2~5석을 군소정당에 양보하지 않을까 예상되나 야권 전체의 확장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엔 손해도 이득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민주당 협상 파트너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새진보연합이 의석수를 늘리는 최대 수혜 세력이 될 것”이라며 “과거 소수 정당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정의당에 투표할 유인은 줄어 정의당이 가장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경남도 “감성 가득 레트로 여행, 여기 어떤가요”

    경남도 “감성 가득 레트로 여행, 여기 어떤가요”

    경남도는 5일 추억과 호기심을 동시에 부를 ‘경남 레트로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통영 봉숫골’은 책방·사진관·카페 등이 모여 있어 걸으며 구경하기 좋은 여행지다. 이곳에는 ‘색채의 마술사’ 전혁림 화백이 살던 집을 헐고 지은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미술관에서는 전 화백과 아들 전영근 화백 작품을 세라믹 타일 7500여 장에 담아 장식한 외벽이 특히 눈길을 끈다.미술관 옆에는 폐가를 개조해 만든 ‘봄날의 책방’이 있다. 박경리, 김춘수, 백석 등 예술인 글귀가 적힌 벽에서 감성을 되살리기에 좋다. 골목길 안에는 조희미용실, 진 이용원, 약수탕 등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가게들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거제에서는 문채네 구멍가게, 미미네 문방구 등 옛 가옥을 개조해 만든 레트로 감성 가게와 문방구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 가면 레트로 소품, 학용품, 쫀드기 같은 추억의 과자를 살 수 있고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옛날 오락과 달고나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 가게 한편은 70년~80년대 안방과 극장 모습으로 꾸며놓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은 1905년 개통돼 105년간 이용되다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는 옛 진영역을 새롭게 단장해 개관했다. 옛 진영역 역사를 재현한 포토존, 옛 철도 모형과 승차권 등을 전시한 공간, 무궁화 열차에서 실제로 촬영한 영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전시실에서는 매월 다른 주제로 나만의 전시도 연다. 시민 누구나 전시에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밖에는 옛 철길을 달렸던 무궁화호도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동네 레트로 여행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 길잡이 누리집(tour.gyeongnam.go.kr) 공지사항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철도 위 집값 겨냥한 ‘땅밑 경쟁’… 수십조 空約 논란에 표심은 깜깜 [뉴스 분석]

    철도 위 집값 겨냥한 ‘땅밑 경쟁’… 수십조 空約 논란에 표심은 깜깜 [뉴스 분석]

    경기 침체에 재건축 등 ‘약발’ 미미지상 개발화로 부동산 표심 공략“선거 때마다 나온 계륵 같은 공약”구체적 재원 대책 없이 ‘민자 유치’“된다 해도 장기 플랜, 시장 시큰둥”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메가시티’로 경쟁을 벌이던 여야가 이번엔 ‘철도 지하화’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총선의 단골 공약인 아파트 재건축 활성화 대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선을 끌지 못하자 철도 지하화 카드를 적극 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원 대책이 빠져 있어 표심 자극용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장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여야는 각각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지만 곧바로 재원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수원 철도 지하화 같은 건 상당 부분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재원 계획 같은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되레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모든 철도를 지하화한다고 말하던데 재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그런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민주당은 경부선을 포함한 9개 철도 노선과 도시철도 등 총 259㎞ 구간을 연장하는 공약을 내놓았고 총사업비를 8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업비 대부분은 민자 유치로 해결하고 현물이 국유철도 부지여서 국가의 현물 투자를 통해 재원이 투입된다. 별도의 예산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공약이다. 자산 가치 하락 요인인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주변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 전국 108개 지역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최대 750%까지 상향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에 반향이 없는 상황에서 철도 지하화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철도 지하화는 되풀이된 공약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서울 지역 맞춤 공약으로 경부선·경의선·경원선의 일부 구간 지하화를 발표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유사한 공약을 내놨다. 한 여당 의원은 “철도 지하화는 계륵 같은 공약”이라며 “양당 모두 선거 때마다 들고나오니 시장에서도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밝혔다. 한 야당 의원도 “전국적으로 한번에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경제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4일 “용산 등을 제외하고는 사업성이 떨어지는데 모든 지역의 철도를 지하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서울·용산·신도림·성수역 등 서울 구간의 파급력이 크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기에는 최소 5~1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국민도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에 따른 재원은 유추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 9일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국회예산정책처는 “비용을 추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하화 사업의 범위와 소요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게 먼저인 데다 개발이익에 대한 정보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철도 위 집값 겨냥한 ‘땅밑 경쟁’…수십조 空約 논란에 표심은 깜깜[뉴스 분석]

    철도 위 집값 겨냥한 ‘땅밑 경쟁’…수십조 空約 논란에 표심은 깜깜[뉴스 분석]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메가시티’로 경쟁을 벌이던 여야가 이번엔 ‘철도 지하화’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총선의 단골 공약인 아파트 재건축 활성화 대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선을 끌지 못하자 철도 지하화 카드를 적극 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원 대책이 빠져 있어 표심 자극용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장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여야는 각각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지만 곧바로 재원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수원 철도 지하화 같은 건 상당 부분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재원 계획 같은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되레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모든 철도를 지하화한다고 말하던데 재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그런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민주당은 경부선을 포함한 9개 철도 노선과 도시철도 등 총 259㎞ 구간을 연장하는 공약을 내놓았고 총사업비를 8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업비 대부분은 민자 유치로 해결하고 현물이 국유철도 부지여서 국가의 현물 투자를 통해 재원이 투입된다. 별도의 예산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공약이다. 자산 가치 하락 요인인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주변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 전국 108개 지역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최대 750%까지 상향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에 반향이 없는 상황에서 철도 지하화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철도 지하화는 되풀이된 공약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서울 지역 맞춤 공약으로 경부선·경의선·경원선의 일부 구간 지하화를 발표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유사한 공약을 내놨다. 한 여당 의원은 “철도 지하화는 계륵 같은 공약”이라며 “양당 모두 선거 때마다 들고나오니 시장에서도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밝혔다. 한 야당 의원도 “전국적으로 한번에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경제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4일 “용산 등을 제외하고는 사업성이 떨어지는데 모든 지역의 철도를 지하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서울·용산·신도림·성수역 등 서울 구간의 파급력이 크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기에는 최소 5~1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국민도 기대감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에 따른 재원은 유추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 9일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국회예산정책처는 “관련 비용을 추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하화 개발 사업의 범위와 소요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게 먼저인 데다 개발이익에 대한 정보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우리는 아직도 짐 크로우(Jim Crow)법(남부 11개주에서 1965년까지 공공장소의 흑백 분리를 강제한 법안) 잔재 아래 살고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모두를 위한 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60대 흑인 여성/민주당 지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 헤일리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찍고 싶은 대통령 후보가 없어 고민될 것 같다”(20대 흑인 남성 타이론 잭슨)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처음으로 치러질 ‘딥 사우스’(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남부 5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인구의 26.3%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다. 후보로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도 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지율은 한자릿수다. 따라서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로 쏠리고 있는데,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 격인 흑인들에게서 이탈 조짐이 보이며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합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반드시 이겨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했지만, 4번째 경선지인 이곳에서 46캐 카운티를 전부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당시 흑인 유권자의 64%가 바이든에게 몰표를 줬다. 민주당이 지난해 당헌을 개정해가며 아이오와(코커스), 뉴햄프셔(프라이머리)를 제쳐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프라이머리)를 첫 경선지로 택한 것 역시 흑인 인구 비율이 미국 전국 흑인 비율보다 높은 이곳에서 선전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하지만 ‘흑인=민주당 지지’라는 공고했던 기반에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50% 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1년 7월 86%보다 40% 포인트 가까이 지지세가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흑인 성인의 67%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휴전을 촉구한 흑인 목사들이 지금까지 1000여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전쟁으로 무슬림·아랍계의 바이든 지지 철회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의 공고한 지지 기반이 연속 이탈하는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과 27∼28일 두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2일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방문했다. 올해 이미 세 번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렌지버그에 있는 ‘전통적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지자들과 행사를 했다. HBCU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1964년 민권법 제정 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HBCU인 하워드대 출신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나를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올려준 게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악관에 누가 앉아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느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여러분들만 믿는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흑인 유권자들은 “우리만 믿으라”고 호응했다.이날과 전날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정부 지표와 달리 체감도 낮은 경제성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부실한 공약 이행, 남부 국경 문제와 민주주의 위기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지지부진한 태도 등이 불만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가자지구 문제에 소극적인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듯 했다. 전날인 1일 아서타운의 바베큐 식당에서 열린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 유세에서 만난 흑인 대학원생 남성 타이론 잭슨은 “첫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대선 때 바이든을 찍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든은 흑인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투표권 확대 법안도 부결되고 학자금 대출 탕감도 절차가 까다로워 어렵다. 흑인을 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게 없다”면서 “트럼프를 찍을 순 없고 헤일리를 대안으로 삼았다”고 했다.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선 본선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함께 온 친구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 민주당을 좋아했지만 지금 지지후보는 없다”고 했다.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 근처에서 만난 흑인 미키 트루스(35·블로거)는 “확실히 바이든이 지지표를 잃은 걸 느껴 솔직히 걱정된다. 사람들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는게 진짜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는 트럼프가 ‘(경제를 위해) 돈을 더 풀겠다고 하면 ’그럼 공화당에 투표할게‘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도 느껴졌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흑인 여성 데이비스(18)는 “바이든의 나이가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했고, 아시아 리(20)도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당선돼도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지 관건”이라고 거들았다. 흑인교회 여성 목사인 콘스탄스 맥클로드(65)는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민주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화당이 우리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1일 주도인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청사 근처 민주당 경선 사전투표소는 투표하러 온 이들 10명 중 8~9명이 흑인 유권자였다. 이들은 시민권과 남부 국경 문제에 관심이 지대했다. 민주당 투표소인 만큼 바이든 지지자가 절대 다수였지만, 민주당에 대한 위기의식은 높았다. 흑인 커플로 함께 투표하러 온 챤티 워싱턴은 “바이든을 찍었지만, 국경 문제에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불법 이민은 단속하더라도 국경 문제는 잘 처신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인 스튜어드 워싱턴은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는 헤일리 후보에 대한 비판이 더 컸다. 그는 “전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헤일리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을 코카시안(백인)처럼 가장한다”며 “미국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공격했다. 다만 이들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하락한 현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선전이다”고 반박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흑인 여성은 “기꺼이 바이든을 찍었다, 이 나라를 평화롭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고 그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총기를 제어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이 상원에서 민주당과 힙을 합쳐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뛰어난 민주당 후보자”라고 했다. 그는 짐 크로우법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1960년대 시민권을 확장한 덕분에 나는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이 나라는 이민 기반 위에 세워졌고 내 선조들은 강제로 이 나라로 오도록 강요받았다” 면서 “민주당이 위기를 딛고 재집권해야 평등과 포용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인구정책 1차 목표… “출산율 1.0명 회복”

    인구정책 1차 목표… “출산율 1.0명 회복”

    “부자감세 아닌 투자 기업에 세제지원… 고용 창출로 돌아올 것” 윤석열 정부가 ‘합계출산율 1.0 회복’을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우리나라 인구 재앙 극복의 제1차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8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현재 0.7명대인 합계출산율을 최소한 1명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 2분기에 발표될 정부의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의 세제 완화정책으로 불거진 ‘감세 논란’과 관련해 “부자 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것으로, 최 부총리의 언급은 윤석열 정부가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저출산 해결의 1차 목표로 삼고 있음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에 이어 지난해 0.72명(추산치)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추락했다. 최 부총리는 “2015년만 해도 1.24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8명으로 급하게 곤두박질쳤다”면서 “사교육비 부담 증가, 집값 급등과 함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무자녀 비율이 동시에 확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해야 할 동기가 늘어나면서 ‘일이냐 아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일을 선택하는 과정이 2015년 이후 활발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동시에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합계출산율) 1은 계속 곱해도 1이지만 0.7은 계속 곱하면 0에 수렴한다는 것이 최소한 1은 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저출산 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개편을 검토 중이다. 최 부총리는 올해 4분기에 발표할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통해 ▲경제 역동성 제고 ▲건전 재정 ▲인구·기후 대응 등 3개 분야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에 계층 이동 기회를 넓혀 주고, 국가 부채를 무책임하게 떠넘기지 않고,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연달아 발표된 세 부담 감면 정책 논란에 대해 ‘부자 감세’ 등으로 뭉뚱그려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은 투자 행위가 선행돼야 이뤄지는 것으로, 행위가 없으면 세수 감소도 있을 수 없다”며 투자 확대를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어 “감세정책에 따른 세수 감소 예측을 내부적으로 해 보면 전체 세수에 비해 큰 규모가 아니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며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선순환을 일으켜 세수 기반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주식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데 정책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일본은 지난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PBR이 한국의 2배가 됐다”면서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R&D 예산은 늘었는데 성과가 있느냐는 비판이 있었고, 정부가 해야 할 R&D와 민간이 해야 할 R&D가 구분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기업이 하는 R&D는 세제 지원을 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확산하려면 과학기술이 기반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정부보다도 R&D 예산을 많이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 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재부에 일종의 ‘항공모함’을 만들어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공급망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4000개 품목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위기 시 신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재계 현안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 ‘탄소국경세’에 대해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해 대응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U가 수입 제품의 생산·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지난달 도입하면서 신고 대상이 된 국내 1700개 기업이 대혼란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도 불린다.
  • 日오염수, 4월부터 5만4600t 방류…IAEA “국제 안전기준 부합” 재차 주장

    日오염수, 4월부터 5만4600t 방류…IAEA “국제 안전기준 부합” 재차 주장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5만 4600t를 올해 4월부터 방류할 계획인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0일(현지시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담은 보고서를 재차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에 대한 규제 인프라가 강력하게 갖춰졌다고 주장했다. 또 방류 시설과 장비가 계획에 맞춰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8월에 개시된 방류 작업이 계획대로 실시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IAEA 태스크포스가 같은 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등을 방문해 검증한 내용을 반영했다. 교도통신은 “태스크포스는 중국과 한국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 이해를 구하는 데 이번 보고서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방류 전인 작년 7월 IAEA가 발표한 포괄 보고서와 대동소이한 결론을 담고 있다. 당시 IAEA 포괄보고서에도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담겼다. 한편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 4600t을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회당 오염수 방류량은 이전과 같은 7800t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 10월 5~23일까지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 11월 2일부터 20일까지는 3차 방류분 7800t이 방류됐다. 올해 3월 4차 방류까지 완료되면 처분된 오염수는 총 3만 1200t에 달한다.
  •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일본에 있는 친북단체 간부의 전화를 받았다. 북한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이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틀 뒤였다. 시정연설은 대한민국을 ‘불변의 제1의 주적’이라 규정하고 ‘전쟁’, ‘점령’, ‘영토 편입’이란 강경한 언설로 협박한 내용이었다. “시정연설을 봤냐”고 물은 이 간부는 “이번엔 말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남 심리전의 일부일 수 있겠으나 섬찟한 얘기다. 연말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라 했던 김정은은 연초 ‘주적’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했다. 김정은이 남한 점령과 초토화, 영토 편입에 동원하려는 수단은 핵이다. 지난 24일에는 북한이 가장 겁낸다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 3-31’형을 시험발사했다. 저공비행으로 포착이 어려운 이 미사일에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 말폭탄의 행동화다. 세계 전장의 확대로 미국이 한반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김정은이 오판하면 한반도가 전쟁과 대참사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말폭탄과 연 사흘간의 백령도·연평도 해안포 사격 같은 도발이 잦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북한은 군사행동을 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자행한 KAL기 폭파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무력시위, 핵실험 등 크고 작은 도발로 남한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북풍(北風) 영향이 미미하지만 대북 정책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유도하려는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게 북한이다. 게다가 11월에는 김정은과 케미가 좋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도전이 있다. 대북 전단 사건을 소환해 보자. 2020년 6월 4일 오전 6시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격한 담화를 낸다.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중략) 단단히 각오하라.” 그날 오전 10시 40분 통일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다. 김여정 한마디에 움직인 통일부의 브리핑이건만 북은 성에 안 찼는지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다. 말폭탄의 실행에 놀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그해 말 180석 거여(巨與)의 힘으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강행 처리한다. ‘김여정 하명법’은 그렇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북한은 남한 입법부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을 만드는 ‘성공 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가 평양 두 남매에게 봉사했다. 성공의 짜릿한 쾌감을 두 남매는 다시 맛보고 싶지 않겠는가. 선거를 2개월여 앞둔 북한의 말폭탄과 군사도발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6개월 만의 초고속 입법을 성공시킨 평양 지도부에 지금의 여소야대만큼 편리한 구도는 없다. 미국발 한반도 전쟁설이 예사롭지 않다. 핵을 쏘면 핵 보복으로 평양 지도부가 괴멸한다는 확고한 확장억제 압박이 필요하다. 이런 판국인데도 야당은 연초 서해 도발을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의 산물이라 호도한다. 대북 전단 정국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화려한 승전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말했다. 거대 야당 대표로 총선을 지휘 중인 지금도 “전쟁이냐 평화냐”는 프레임으로 정부를 압박한다. 이런 야당에 김정은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다. 큰 장이 서는 4월, 11월을 김정은이 놓칠 리 없다. 민족 노선을 포기한 김정은이 동족도 아니게 된 제1적대국 대한민국에 하지 못할 군사행동은 없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전쟁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할 재료다. 김정은을 꾸짖지는 못할망정 ‘우리 북한의 두 김씨’ 운운하는 야당이야말로 북한 위협에 동조하는 것이다.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는 게 누군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 “합정역 1번 출구인데 저 독수리 사진 뭔가요?”

    “합정역 1번 출구인데 저 독수리 사진 뭔가요?”

    합정역 출구 곳곳에 독수리 사진이 붙어있어 시민들의 궁금증을 샀다. 비둘기가 역 안으로 들어온다는 민원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붙인 사진으로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합정역 출구마다 독수리 사진이 붙어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한 시민은 “합정역 1번 출구인데 저 독수리 사진 뭔가요?”라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독수리 얼굴이 크게 인쇄돼 출구에 붙어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SNS 이용자는 비행 중인 독수리 사진이 붙은 합정역 출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네티즌은 “새로운 광고인가”, “누가 장난친 거 아니냐”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진짜 이유는 비둘기였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언론에 “역 안으로 비둘기가 들어온다는 민원이 접수돼 흰머리수리 등 맹금류 사진을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출입구를 통해 비둘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위 포식자인 ‘흰머리수리’ 사진을 붙인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별 효과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등 투명 방음벽에 붙이는 ‘맹금류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이 2018년 발표한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보고서에 따르면 맹금류 모양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여놓는 건 조류 충돌 방지에 큰 효과가 없었다.
  • ‘아쉬운 결승전’ 유도 최중량급 김민종, 포르투갈 GP 은메달

    ‘아쉬운 결승전’ 유도 최중량급 김민종, 포르투갈 GP 은메달

    한국 유도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민종은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오디벨라스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출신 이날 타소예프에게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민종은 경기 시작 27초 만에 다소 허무하게 허벅다리걸기 한판을 내줬다. 타소예프는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4차례나 정상을 밟은 강자로 이 체급 세계 2위다. 김민종은 준결승에서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를 밭다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는 등 32강부터 거푸 4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내며 승승장구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은 준결승에서 히랄 오즈투르크(튀르키예)에게 허벅다리되치기를 내줘 절반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임 코랄리(프랑스)에게 반칙패해 공동 5위에 그쳤다. 한국은 금메달 1개(여자 57㎏ 이하급 허미미),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남자 81㎏ 이하급 이준환)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새달 초 열리는 파리 그랜드슬램에 출전한다.
  •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거액 배상금을 추가로 물게 되면서 올해 겹겹이 쌓인 형사 소송 결과로 시선이 쏠린다. 민사재판과는 달리 대선 전복 혐의 등 그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인 데다 대선 출마 자격 여부를 다룰 연방대법원 심리까지 겹쳐 사법리스크가 첩첩산중인 이유에서다. 뉴욕남부연방지법 배심원단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330만 달러(약 1112억원)의 배상금을 원고이자 성추행 피해자인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내라고 평결했다. 8330만 달러 중 1830만 달러는 실제 피해 배상액이고, 나머지 6500만 달러는 징벌적 배상액이다. 배심원단은 ‘원고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의 발언이 원고에게 실질적 피해를 줬다’는 취지로 배상액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앞서 지난해 5월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캐럴이 승소한 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난을 계속하자 제기된 추가 소송이다. CNN은 배상액이 당초 원고 측 요구 금액보다 8배나 더 많으며, 민주당이 임명한 판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 배심원단이 ‘트럼프를 믿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평결 발표 전 재판정을 퇴장해 버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올리며 항소를 선언했다. 이번 건은 민사재판이라 경제적 손실이 있긴 하나 정치적 타격은 미미할 수 있다. 오히려 4건의 형사재판 심리 및 결과가 그의 본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독려, 2020년 대선 전복 혐의,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사건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의회 난입 독려 사건의 첫 공판은 ‘슈퍼 화요일’(16개주 경선일) 하루 전날인 3월 4일에 열릴 예정이고, 뒤이어 성추문 입막음 사건(3월 24일), 기밀 문서 유출 혐의(5월 20일) 재판이 줄줄이 시작된다. 판결 후폭풍이 가장 클 의회 난입 독려 혐의는 트럼프의 ‘면책특권’ 여부가 핵심인데, 올해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판결이 나도 트럼프 측이 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요구하거나, 이후 대법원 상고도 가능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나머지 재판들도 지연 전망과 ‘대선 전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신속 심리’ 관측이 엇갈린다. 여기에 연방대법원은 공직자 반란을 사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을 다음달 8일부터 심리한다. 그가 올해 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미 가시화된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에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본선에선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박빙으로 흐를 경우 경합주의 중도 유권자 표심 변화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보수적인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 지지자 10%는 유죄 판결 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그를 경계하는 무소속·경합주 유권자들의 의심이 깊어지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CNN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 42%는 “트럼프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 한국 유도 중량급 간판 이준환, 포르투갈 그랑프리 동메달

    한국 유도 중량급 간판 이준환, 포르투갈 그랑프리 동메달

    한국 유도 남자 81㎏급 간판 이준환(용인대)이 올해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 이준환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오디벨라스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자와 나오토를 한판으로 눌렀다. 이준환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메달), 12월 도쿄 그랜드슬램(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준환은 이날 4강에서 일본 호조 요시토에게 허벅다리걸기 절반을 내줘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준환은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이자와는 소극적으로 경기하다가 1분 31초에 지도를 받았다. 1분46초에 왼손 업어치기를 성공해 절반을 확보한 이준환은 2분44초엔 발뒤축 후리기로 절반을 추가해 한판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1개(여자 57㎏급 허미미)와 동메달 1개(이준환)를 획득했다. 29일엔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최중량급 에이스 김하윤(안산시청) 등이 출전한다.
  •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1.4% … 민간소비 증가율 ‘반토막’, 수출 회복에 한숨 돌렸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2.6%) 대비 뒷걸음질쳤다. 내수가 부진하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가운데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하면서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및 기획재정부의 목표치와 일치하다. 매년 2~3%대 성장률을 이어오던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0.7% 역성장하며 충격에 빠졌지만 이듬해 4.3%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2022년 2.6% 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부진에 빠지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마저 겹치면서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2022년 4.1%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1.8%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정부소비 역시 증가 폭이 축소(4.0%→1.3%)된 가운데 건설투자는 -2.8%에서 1.4%로, 설비투자는 -0.9%에서 0.5%로 증가 전환했다. 2022년 3.4% 증가했던 수출은 지난해 증가폭이 2.8%로 축소됐지만, 2분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2.3%)에 이어 4분기(1.0%)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수입은 2022년 3.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0% 증가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우리 경제를 각각 0.6%, 0.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0.1%)와 설비투자(0.0%), 지식생산물투자(0.1%)의 기여도는 미미했으며 수출의 기여도는 0.9%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3%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0.6%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민간 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국외 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4.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 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45년 만에 가동 멈춘다

    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45년 만에 가동 멈춘다

    국내 도서지역 유일의 수력발전소인 울릉도 추산수력발전소가 발전 용량을 줄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울릉도 화산 분화구 지역인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해발 370m) 일대에 건설된 수력발전소 2기를 운영하고 있다. 1966년 5월과 1978년 10월에 각각 준공된 제1수력발전소(600㎾)와 제2수력발전소(100㎾)다. 한전은 그동안 이들 발전소에서 나리분지 추산 용출수를 이용, 전력을 생산해 울릉도 일대에 공급해 왔다. 추산 용출수가 오지인 울릉도에 공식적인 한전 전기가 들어오게 된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제2수력발전소가 가동 45년여 만인 올해부터 발전을 완전히 중단하게 됐다. 그동안 울릉군 상수원 보호구역 내의 나리분지 추산 용출소(저수댐) 물을 직접 취수해 발전에 사용해 왔으나 울릉군이 최근 이를 생수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전에 사용 중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성호 울릉군 경제투자유치실장은 23일 “울릉도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 가운데 수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면서 “1급수 추산 용천수를 주민들의 식수와 생수 사업에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릉군은 하루 2만~3만㎥의 추산 용천수 원수를 상수원수(5500㎥) 등으로 우선 사용하고 남는 여유량 중 1000㎥를 먹는샘물 제조에 쓸 계획이다. 다만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나 바다로 그대로 버려지는 물을 모아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제1수력발전소는 현재대로 발전을 이어간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 민관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은 빠르면 오는 4월쯤 경북도에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판은 내년 5월쯤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의회,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없앤다

    서울시의회,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없앤다

    서울시의회는 25개 자치구의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하고 온라인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22일 정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민의 주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원칙을 삭제해 평일전환을 가속화하고 영업 제한시간 중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기로 한 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나온 첫 후속 조치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이와 같은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유통업 상생협력 및 소상공인 지원과 유통분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유통조례개정안)’을 23일 발의했다. 유통조례개정안은 대형유통기업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상에서 온라인 배송을 제외하고, 월 2회의 의무휴업일을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시 전체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이 구청장에게 권고할 수 있다(제12조)는 내용을 담았다.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 제12조의2에 따라 구청장은 대형마트의 새벽시간(자정~오전 10시 범위) 영업을 금지할 수 있었고 이해당사자 간 합의가 없으면, 매월 공휴일 중 이틀은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했다. 특히, ‘서울특별시 유통업 상생협력 및 소상공인 지원과 유통분쟁에 관한 조례’는 시장이 이 같은 규제를 서울시 전체가 같도록 구청장에게 권고할 수 있게 해, 사실상 서울시 전체가 둘째, 넷째 일요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됐고 영업 제한시간과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었다. 이후 11년간, 대형마트 휴업으로 인한 전통시장 살리기 효과는 미미한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커머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주장이 줄을 이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동반추락하는 역효과만 내고 있다는 연구보고가 이를 뒷받침했다. 김 의원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서울의 온오프라인 소비지출 변화’(서울시의회·서울연구원 공동연구)는 2012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을 목적으로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효과가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밝혀낸 바 있다. 이 연구는 국내 대형 카드사 서울거주 카드소지자를 대상으로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년간의 카드지출 빅데이터를 통해 119만여 명의 일일 소비지출 패턴을 조사했으며, 쿠팡, 마켓컬리 등의 무점포 온라인 마트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4배 증가하면서 온라인 소비지출 규모는 63.7%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지출 규모는 21.9% 증가하는 데 그쳤음을 실증했다. 특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2·4주 일요일에 대형마트와 SSM의 소비지출은 줄었으나,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등의 소비지출은 늘지 않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효과는 미미하다는 사실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이어 같은 달(지난해 9월) 김 의원이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대·중소유통 상생협력을 위한 컨설팅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대형마트 휴무일이 주변 상권의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의 인근 상권 생활밀접업종(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1.7%)감소한 데 비해, 유통업(▲6.7%), 온라인유통업(▲13.3%)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자치구 차원의 자구책까지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서초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 혹은 수요일로 바꾸는 협약을 체결했다. 1월 28일(넷째 주 일요일)부터 서초구 대형마트 4개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32개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 동대문구도 2월 11일 둘째 주 일요일부터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는 예정 고시를 띄운 상태이다. 서울시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공휴일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인한 정책효과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개월 단위(1차, 2월~4월)로 조사하여 측정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유통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는 통계와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라도 정부가 유통법을 개정해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니 환영한다. 앞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포함한 여러 규제 혁신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과 지원 정책을 서울시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가동 40여년 만에 발전 중단

    [단독]울릉도 제2수력발전소 가동 40여년 만에 발전 중단

    국내 도서지역 유일의 수력발전소인 울릉도 추산수력발전소가 발전 용량을 줄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울릉도 화산 분화구 지역인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해발 370m) 일대에 건설된 수력발전소 2기를 운영하고 있다. 1966년 5월과 1978년 10월에 각각 준공된 제1수력발전소(600㎾), 제2수력발전소(100㎾)가 바로 그 것. 한전은 그동안 이들 발전소에서 나리분지 추산 용출수를 이용, 전력을 생산해 울릉도 일대에 공급해 왔다. 추산 용출수가 오지인 울릉도에 공식적인 한전 전기가 들어오게 된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제2수력발전소가 가동 45년여 만인 올해부터 발전을 완전히 중단하게 됐다. 그동안 울릉군 상수원 보호구역 내의 나리분지 추산 용출소(저수댐) 물을 직접 취수해 발전에 사용해 왔으나 울릉군이 최근 이를 생수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전에 사용 중지를 요청한 때문이다. 박성호 울릉군 경제투자유치실장은 “울릉도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 가운데 수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면서 “1급수 추산 용천수를 주민들의 식수와 생수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릉군은 하루 2만~3만㎥의 추산 용천수 원수를 상수원수(5500㎥) 등으로 우선 사용하고 남는 여유량 중 1000㎥를 먹는샘물 제조에 쓸 계획이다. 다만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나 바다로 그대로 버려지는 물을 모아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제1수력발전소는 현재대로 발전을 이어간다. 울릉군과 LG생활건강 민관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은 빠르면 오는 4월쯤 경북도에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판은 내년 5월쯤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은 정치·경제·사회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경험했다. 습득된 삶의 지혜와 경험이 최고조로 무르익은 시기임에도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떠밀려 가야 하는 세대다.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에 놓인 중장년층(40~64세)은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된다. 지난해 55~64세가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기간 종사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평균 49.3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퇴직 사유로는 비자발적 조기퇴직이 41.3%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 비중은 9.6%에 그쳤다. 중장년층들의 조기 도태는 참담한 고령사회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이웃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노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은 중장년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현재 우리의 중장년 정책은 청년과 노인 대책과 비교하면 상당히 미미하다. 관련 부처마다 중장년 대책이 존재하지만 생색내기 수준이다. 정치적으로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한 청년층이나 고령화사회 다수를 점하는 노인층 표심에 취업·복지 지원이 몰리는 탓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착화로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명(12.31%)으로, 20대 인구(619만명)를 0.24% 포인트 차로 추월했다. 초유의 사건이다. 지난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베이비부머는 무려 80만명이지만 청년층 40만명이 신규로 유입됐을 뿐이다.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2006년부터 280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0.65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는 결국 국가소멸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올해 7월쯤이면 우리도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한다.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고 젊은층의 노령인구 부담을 늘려 한국 경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갈 것이다. 생산인구 유지 방법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외국 인력 활용, 중장년층의 고용연장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저출산의 고통을 먼저 경험한 선진 경쟁국들은 앞다퉈 고용을 연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독일과 캐나다는 65세 정년제를 택했고 프랑스는 62세다. 초고령 국가 일본은 2013년에 65세 정년을 의무화했고 3년 전인 2021년 4월부터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용연장은 재정 부담을 줄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용연장(계속고용)이 청년 취업 감소와 직결된 ‘제로섬게임’으로 인식되는 것도 걱정거리다. 청년 세대 못지않게 중장년층의 일자리 또한 국가 전체로는 중요하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작금의 일자리 정책으론 해결 난망이다. 중장년 직원들을 내쫓지 않고도 신입사원 일자리를 늘릴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중장년 인력을 내보낼 게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쌓인 노하우를 살리는 재교육 전문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중장년기는 노년기의 삶의 질이 판가름 나는 결정적 시기다. 노인빈곤율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경제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위해선 실효성 높은 중장년 대책이 절실하다.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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