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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통계 개발·보급에 역점”/초대 통계청장/민태형씨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체계 개선 노력”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대비해 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각종 지역통계를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4일 현판식을 가진 통계청의 민태형 초대청장은 지자제시대에 발맞춰 지역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정책입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통계의 개발·보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사실 국가차원의 정책입안과 집행에 필요한 국가통계는 상당한 수준까지 축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통계를 각 지역별로 세분화한 지역통계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는 특정지역내의 인구나 산업시설·활동,고용구조,물가 등 지역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통계를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중앙행정기관인 통계청으로의 승격이 갖는 의미는. ▲통계를 그 성격에 따라 크게 나누면 국세통계와 사회복지통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국가의 최우선 정책목표가 양적인 성장에 두어졌을 때는 통계가 국세조사 중심으로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국가정책이 점차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늘어나는 사회·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노인복지·건강·장애자 등 관련통계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가통계기구의 확충 없이는 이같이 폭증하는 통계수요에 대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구 승격」에 어울리는 「기능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는데 통계청의 기능확대를 위한 방안은. ▲지금까지는 통계의 1차적인 생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된 통계를 오차없이 정확하게 해석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통계기법이 다양화·세말화함에 따라 생산된 통계를 가장 정확히 읽어낼수 있는 사람은 그 통계의 생산자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통계의 분석기능을 강화하는데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는 못믿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해소방안은. ▲소비자물가가 문제입니다만 모든 통계는 평균치 개념이기 때문에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통계연수원을 신설,통계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통계체계를 대폭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마카오/「중국의 새관문」으로 탈바꿈

    ◎「마약·도박의 도시」 오명씻고 금융 중심지로/국제공항 새로 건설·항구확장 공사로 분주/“여건만 개선되면 외국인투자 크게 늘것” 해적들과 밀수업자·스파이들과 도박꾼들의 천국이자 무법지대의 대명사로 악명이 높던 마카오를 광활한 중국대륙의 관문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이 지금 마카오에서 한창이다. 중국으로의 주권반환예정일(99년 12월20일)을 9년정도 남긴 지금 마카오는 외자유치를 통해 국제공항과 항구를 새로 건설하고 중간기술사용산업들의 단지를 조성,과거의 도박중심지에서 새로운 산업기지로 또 중국의 새로운 경제관문으로 변모시킨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프란시스코 나보 마카오총독은 『마카오는 좁은 곳이긴 하지만 그 위치가 대단히 좋은 곳』이라면서 『마카오는 중국과 외부세계를 잇는 연결통로가 될 수 있으며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금융중심지로 또는 중간기술산업들의 생산기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16㎢의 좁은 면적에 인구 45만여명의 마카오는 오랫동안 관광업과 약간의 섬유산업을 제외하면 이렇다하게 내세울 산업이 전혀 없는 「잠자는 도시」였다. 부두의 수심은 너무 얕아 대양을 오가는 대형 컨테이너선들은 마카오까지 들어올 수 없었으며 마카오와 외부를 잇는 연결수단은 홍콩과 마카오 사이를 오가는 수중이선(선체 하부에 날개를 달아 쉽게 부상토록 만든 배) 뿐으로 마카오는 오랫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에 놓여 있었다. 마카오는 이같은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5억8천5백만달러를 들여 새 국제공항을 건설(93년도 완공목표)하는 한편,대형 컨테이너선들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부두의 수심을 깊게 하는 건설공사를 한창 진행시키고 있다. 이미 홍콩의 카이탁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도달한데다 새로 건설중인 홍콩의 새 국제공항도 오는 97년까지는 문을 열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동북아의 새로운 수송기지를 꿈꾸는 마카오 사람들이 새 국제공항건설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마카오는 이와함께 대규모 증권시장개설을 통해 동북아의 새 금융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마카오에 대한 외국투자도 미미한 형편이며 또 증권매매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도 빈약한 편이다. 그러나 나보총독은 지난 2년간 3차례에 걸쳐 일본과 대만을 방문,외자유치협상을 벌인 결과 외자유치에서 좋은 결실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나보총독은 『여러 차례의 외자유치협상을 벌인 결과 「마카오에 투자하고 싶다. 그러나 도대체 마카오의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현재 부동산과 관광업외에는 투자할 곳이 없는 마카오의 투자여건이 조금만이라도 개선된다면 마카오에의 외국인투자가 아주 빨리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카오의 앞날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마카오가 이처럼 새 탄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우선 과거의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씻기 위한 것도 있지만 오는 97년으로 예정된 홍콩의 대중국 주권반환으로 최근 홍콩의 경제적 앞날에 대한 불안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현재 홍콩이 갖고 있는 기능중 일부만이라도 마카오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과거에는 꿈도 꿀수 없었던 홍콩과의 경쟁이 앞으로는 어느 정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마카오은행협회의 에드먼드호 회장은 『마카오의 하부구조가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면 누구라도 홍콩을 찾지 마카오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현재로는 홍콩과 경쟁할 여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그러나 마카오의 하부구조만 개선되다면 그 위치로 볼때 마카오는 홍콩에 견줘 뒤떨어질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이같은 마카오의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데 있다. 10년이 넘은 중국의 경제개혁 결과 중국이 상당히 개방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마카오인들은 중국이 여전히 마카오의 변신노력을 탐탁한 눈길로만 바라보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마카오의 발전이 장기적으로 볼때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긴 하지만 사회주의체제내에서의 경제개혁을 고집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손쉬운 체제통제를 위해 결국은 중국내에 흡수될 마카오가 너무 급속한 변화를 보이는 것보다는 중국자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의 변화를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나보총독도 『마카오의 변신에 대해 현재 중국과 마카오가 갖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면 이는 변화의 속도에 대한 차이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선 그 속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악성인플레」를 우려한다/이재웅 성대교수·경제학

    ◎요즘의 물가정책을 보고/통화증발 계속 땐 경제회생에 찬물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어쨌든 10%를 넘지는 않을 모양이다. 연말까지 9.5% 수준이 될 것이라니까 그래도 한자리수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숫자에서 억제하라고 했으니까 그대로 한 셈이다. 그러나 물가가 한자리수만 지키면 다냐는 생각이 든다. 우선 10%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은 그 자체로서 이미 경제가 안정기조를 잃고 높은 인플레 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2∼3년 동안에 물가가 가속적으로 상승해온 추세를 볼 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면 앞으로 인플레는 결코 심상치 않을 것 같다. ○안정기조,상실반영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정도의 성취나마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는지 정부는 내년의 예산규모를 19%나 늘리고 국회의원세비는 23%,그리고 상당수의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년부터는 물가관리를 아예 포기하기로 작정하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지출을 늘려야 할 이유가 왜 없겠는가.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기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정보화사업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요금의 경우도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들을 가격현실화로 흡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가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예산팽창,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정부가 앞장서서 물가오름세 심리를 부추기면 결국 물가도 현실화되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억제하지 않으면서 민간부문의 지출 및 임금인상요구만 자제하라고 해서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우선 과제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서 통화관리는 더욱 신축적으로 될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인플레가 어느정도나 이르게될지 매우 걱정스럽다. 정책당국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보다도 낮은 8∼9% 수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물가와 통화증가율은 대개 정부의 목표치를 상당히 웃도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웬일인지 정부가 경제성장률은 실제보다 낮게 전망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올 봄에 현 경제팀이 들어서서 불황이니 총체적 난국이니 하면서 경제활성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할 당시만 해도 실제로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 무려 10%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물가안정보다 경제활력을 우선 회복시켜야 한다는 방침아래 통화관리도 갈팡질팡 해왔다. ○물가오름세 잡아야 뭐니뭐니 하지만 오늘날 물가불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작년이래 방만한 통화증발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팽창시킨 통화량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보다는 오히려 부동산투기,과소비 및 향락서비스부문에 집중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물가상승을 더욱 악화시키는 반면에 자금의 편재와 왜곡된 흐름으로 기업들은 풍요속의 빈곤으로 자금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이에 따른 물가불안이 노사분규와 임금인상을 악화시킨 일면도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이 억제되지 못한다면 내년에 노사분규와 임금인상도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자제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그동안 정책당국은 물가안정의 정책의지나 능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통화관리에서는 신축성만 내세워서 결과적으로 방만한 통화공급을 초래해 왔다. 이쯤되면 정부는 무엇으로 경제의 안정기조를 위한 정책의지를 밝힐 수 있겠는가. ○위기관리능력 절실 경제기획원은 오늘날 경제불안의 주된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치권의 무책임과 몰염치,그리고 정부의 능력부족이 우리 경제를 표류시키고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정부의 관리능력 부재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문이 바로 물가부문인 듯하다. 앞으로 지자제실시를 비롯해서 각종 선거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이들이 물가에 미칠 영향은 또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 정부는 확대예산도 균형만 유지되면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지수에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물가상승은 통화증발 때문도 아니며,주로 국민들의 과소비와 임금상승,그리고 유가상승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그러나 과소비나 부동산투기·임금상승 등은 모두 물가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기 보다는 결과라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런 요인들은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만큼 우리의 물가상황이 여유가 있지 않다. IMF는 내년에 물가를 적정한 수준에서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와 경쟁력 약화,국제수지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을 건의하고 내년에 우리 경제의 최우선과제를 물가안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정부가 이러한 위기관리능력이 남아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 「배추 사주기운동」의 양면성/채수인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농산물의 수입개방에다 김장배추값마저 폭락하면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초·중·고교생들의 배추 한포기 사주기운동이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이유가 어떻든 배추의 과잉생산으로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이 운동이 학생·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어 농촌의 소외감을 다소나마 달래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샀거나 주문을 한 물량은 4.5t트럭 1백여대분인 90만포기(4천t)에 이르고 있다. 이 물량은 올해 김장배추 생산량 2백25만8천t의 0.18%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과소비 억제 캠페인이 필요할 정도로 도시민들이 그야말로 잘먹고 잘살면서도 농촌의 어려움에 잠깐의 시선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고 노여움까지 느껴온 농민들의 추운 마음을 녹여주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수입개방 압력과 이에 대한 정부의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서 농촌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으로 한해를 다보낸 농민들에게 이번 배추 한포기 사주기 운동으로 그래도 도시민들이,그리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농촌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 데에 더욱 뜻이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교생들로서도 농촌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됐고 쌀나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농업과 농산물에 전혀 문외한인 상당수 학생들에게는 교육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연말 불우이웃돕기 차원에서 보다는 우리의 전통미덕인 상부상조의 정신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찬사도 부족하고 장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민학교등에서 이번 운동에 대한 설명이나 품질확인이 충분치 못해서인지 저학년 학생들중에는 한포기에 일률적으로 4백원씩에 산 배추를 집에 가는 도중에 길가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언배추도 있어 농촌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하고 교육적 효과를 감쇄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운동은 도시민들에게 허탈감에 빠진 농민들을 도울 방안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농민들도 혼자만이아니라는 안심감과 함께 보다 좋은 농산물을 적정량 생산해야만 한다는 영농원칙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물론 보다 근원적으로는 정부시책과 반대로만 하면 최소한 밑지지는 않는다는 농민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해줄 농정의 신뢰성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 무더기 인상에 물가파동 우려

    ◎철도등 공공요금 조정의 파장/적자보전 처방이라지만 “인플레 자극”/새해엔 10여종 또 올라 불안 가중/유가 추가조정땐 상승작용 위험 연말연시를 틈탄 기습적인 공공요금의 무더기 인상이 단행됐다. 이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극심한 물가불안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단행된 공공요금 인상의 효과는 지수 편제상 내년의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것이며 이번 인상에 이어 다른 공공요금도 내년 1월과 2월 사이에 차례로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 한자리 수는 유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9.5%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까스로 한자리 수를 유지해 물가당국의 체면을 세웠지만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3% 수준이었던 8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극심한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한자리 수」라는 모양을 갖추기는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한자리 고물가」로 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말과 내년초에 있을 공공요금 인상 러시는 서비스,농·공산품 등 여타 일반물가를 자극,인플레 심리를 부추김으로써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번에 조정된 철도·지하철·상수도요금 등은 모두 서민생활과 직결된 요금들인 데다 인상폭도 최저 12.3%(철도)에서 최고 27.4%(부산 지하철)까지 이르고 있다. 이 밖에 국공립대등록금이 7%,초·중·고교의 교과서 대금이 3.1%로 이번에 함께 인상된 철도·지하철·상수도·국내항공료에 비해서는 비교적 소폭 인상됐다. 이 가운데 철도·지하철·상수도·국내항공료 등 4개 공공요금의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기여하는 정도는 0.199%포인트로 지수 자체로는 미미한 것이다. 문제는 이번 공공요금 인상이 사회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연말에 이루어짐으로써 심리적인 파급효과에 민감한 각종 서비스부문 요금의 동반상승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연말 및 연초에 잇단 공공요금 인상이 임대료 폭등과 맞물려 서비스요금의 무차별 인상을 초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4∼5년간 적자 누적 정부가 이들 공공요금의인상시기를 연말로 잡은 것은 이번 요금인상이 오는 25일자로 지수가 확정되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한자리 수 유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즉 금년중 인상요인을 안고 있는 일부 공공요금을 「털고 넘어가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초에 또 한차례의 무더기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내년 1∼2월 사이에 요금인상이 계획돼 있는 공공요금을 열거하면 시내·시외·좌석·고속버스 등 각종 버스요금,지방자치단체가 인상률과 인상시기를 결정토록 돼 있는 청소료와 전기 및 도시가스요금,중고등록금,의료보험수가와 고속도로통행료 등 10여 개나 된다. 더구나 페르시아만사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유가의 추가인상이 단행될 경우 이들 공공요금 조정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켜 전반적인 물가폭등사태로 확산될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4∼5년간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이 억제돼 적자누적이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재정지원도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물가불안을 촉발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인상요인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상수도·교통요금 왜 올렸나/맑은 물 공급 위한 시설개량 투자/상수도/유가·인건비 상승에 원가 높아져/교통 ▷상수도 요금◁ 이번에 상수도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은 맑은 물 공급대책에 따라 정수시설의 현대화와 확충,낡은 급수시설의 개량,상수원 오염을 막기 위한 하수처리장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상수도요금을 9%씩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지난해엔 올리지 않고 인상시기를 그 동안 미뤄왔었다. 이번에 인상률이 13.5%로 높아진 것은 지난해와 올해 인상계획분이 이월된 때문이다. 정부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이번에 13.5% 올리는 데 이어 95년까지 상수도요금을 47.8% 인상할 계획이다. 상수도요금과 함께 고지되는 하수도요금은 사용하는 물의 양에 비례하여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상수도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는다. 지난 89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요금은 t당 1백88원으로 일본의 9백62원 등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교통운임◁ 그 동안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따라 대체로 4년 이상 억제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종사자의 임금이 크게 오른 데다 원유가 등의 폭등현상 등으로 운송원가가 높아져 경영개선만으로는 흡수할 수 없는 인상요인을 원가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으로 조정하게 됐다는 것이 교통부의 설명이다. 교통부는 철도의 경우 지난해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운임에 있어 여객 28.2%,화물 45.1%,소화물 95.4% 등 평균 36.1%의 인상요인을 안고 있어 이를 최소한으로라도 보상하기 위해 평균 12.3%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이 2조8천9백84억원,부산은 1조1천7백81억원 등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데다 서울은 올해 4백6억원,부산은 2백24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선 항공요금의 경우 지난해 결산결과 대한항공이 4백74억원,아시아나항공은 3백14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대한항공이 48.6%,아시아나항공은 62.1%의 인상요인을 안고 있다고 교통부는 추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선에서 8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으므로 국내선 적자분을 상쇄하고도 상당한 여유가 있는 등 인상률의 조정폭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철도청 등에서는 이날 요금인상 발표와 함께 오는 31일 이후에 승차하게 될 철도승차권의 예매와 지하철 회수권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 예매된 열차표와 전철회수권은 새해 1월31일까지는 그대로 쓸 수 있으며 정액권은 오는 31일 이후 인상요금을 적용받는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8)

    ◎건수채우기 「교통위반 단속」 지양해야/「전쟁」 선포후 적발 갑절이나 증가/“함정단속 말라” 운전자와 시비도/금품공세 없어져야 부조리 사라져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노태우대통령의 「10·13선언」이 목표로 삼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교통질서의 확립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7천4백여명의 교통경찰관을 매일같이 총동원해 불법 주·정차,음주운전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쳐왔다. 이 「전쟁」이 선포된 지난 10월13일 이전까지만 해도 한달평균 53만여건에 그쳤던 교통법규위반 단속건수가 「10·13」 이후 1백12만여건으로 1백% 이상 급증한 현상이 경찰의 단속이 엄청나게 강화된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단속활동에 힘입어 대도시 간선도로의 차량 주행속도도 훨씬 빨라져 시속 23㎞이던 서울이 26㎞로 향상됐으며 부산은 13.2㎞에서 16.4㎞로,대구는 27㎞에서 40㎞까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단속에나선 경찰관과 단속대상이 되고있는 운전자들 사이에 다소간의 마찰이나 부작용도 생기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운전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단속경찰관의 고압적이고 짜증스런 태도가 가시지 않은데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씨(43)는 『운전을 하다 간혹 법규위반으로 적발될 때가 있다』면서 『나이도 젊은 경찰관이 말을 함부로 건네면 기분이 몹시 상한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또 경찰관들이 건수 올리기식으로 단속하거나 함정단속을 벌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청앞 로터리에서 신호위반으로 적발된 일이 있는 회사원 김모씨(32)는 『아무리 생각해도 신호위반이 아닌 것 같아 거듭 항의하자 「가장 값싼 스티커를 한장 떼겠다」는 협상안을 내놓더라』면서 『그 경찰관이 할당받은 스티커를 모두 떼지 못해 그같은 단속태도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특히 경찰관들의 금품요구 등 부조리가 끊이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때 경찰관이 요구하는 금액만 올랐다는 소문마저 나도는 실정이다. 소주 2잔을 마시고 차를 몰다 음주운전으로 순찰차에 적발됐다는 최모씨(35·회사원)는 『순순히 음주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부탁하자 흰장갑을 낀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단속 경찰관에게 불신과 불만을 지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전자들도 단속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경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치안본부가 교통위반 단속때 운전자들이 면허증을 제시하는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서울 등 6개 도시에서 적발된 운전자 3천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허증을 내놓는데 평균 9.7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즉시 면허증을 제시한 사람은 겨우 26.3%에 그쳤으며 27.4%가 5분,24%는 10분,14.7%는 20분이 걸렸으며 30분이상 걸린 사람도 7.6%나 됐다. 적발때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 또한 21.8%에 그쳤으며 나머지 79.2%는 어떤 방법으로든 적발통지서(스티커)를 발부받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운전자들은 특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38.7%가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았으며 선처해줄 것을 간청하는 형도 29.8%나 됐다. 운전자들 가운데 9.7%는 적발만 되면 금품공세를 펴 단속경찰의 부조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주로 쓰는 폭언은 『그런 식으로 단속하니 경찰이 욕먹지』 『그것도 위반이라고 단속하냐』 『네가 뭔데 붙잡아』 『평생 교통이나 해먹어라』는 등 인신공격형과 『두고 보자』 『차에 받혀버려라』 『대장이 누구냐. 이리 오라고 해』 등 위협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경찰관들은 이같은 운전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장비가 뒤떨어지고 제도가 완벽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주운전의 경우 경찰관은 일단 차가 흔들린다든지 하는 등의 외견상 특징을 보고 차를 정지시켜 음주측정을 하지만 차가 흔들릴 정도가 되려면 혈중 알코올농도가 0.15% 이상이 돼야하기 때문에 현행법규로 처벌이 시작되는 0.05∼0.15%의 음주운전자는 겉으로는 사실상 알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속의경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주행속도를 알아보기 위해 스피드건을 쏘아 과속임을 확인 했을때는 이미 단속 대상 차량은 저멀리 사라지고 말아 추적가능한 차량이 따로 없으면 사실상 단속의 실효를 거둘 수 없다. 택시의 부당요금 징수·승차거부 등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자동차운수사업법에 사업주에게만 과징금을 물리도록 돼있을뿐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운전사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단속효과가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 영등포역앞 등 서울시내 18곳을 비롯한 전국 64곳의 심야 교통질서 문란지역과 이곳에 출몰하고 있는 총알택시 등도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마구잡이로 단속하기는 곤란한 형편이다. 한밤중에 이곳을 찾아든 시민들의 수송대책이 서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속만 벌이면 시민들의 귀가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주장이다. 치안본부의 한 관계자는 교통질서 확립과 관련,『질서는 편하고 좋은 것이기 때문에 질서를 흐트리는 사람은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면서 『경찰 스스로도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질서의식을 높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팔자”쏟아져 주가 「730선」붕괴

    ◎장세 위축… 9P밀려 「7백25」/후속호재 불발,「증안」부축도 맥못춰/하한가 34개 주가가 10포인트 가까이 되밀려 났다. 11일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호재의 출현이 없자 전일까지의 3일 연속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이식매물이 판을 휩쓸었다. 전장 마감지수가 마이너스 7이었고 후장에서도 반등세를 끌어내지 못해 낙폭이 깊어갔다. 종가 종합지수는 9.77포인트 떨어진 7백25.56이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6백만주 넘게 줄어들었으나 1천7백37만주로 비교적 컸다. 직전장까지 3일동안 17.5포인트 오른데 비해서는 이날 반락폭이 심한 편이어서 최근의 플러스 기조전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전날까지 8일장동안 1억5천만주가 넘게 거래된 점을 중시해 과다거래에 따른 에너지 소진을 우선적으로 짚고 있다. 즉 얼마간의 조정을 거쳐 상승 기조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다는 견해이다. 대기매수세도 상당한 크기로 짐작되지만 괜찮은 호재가 전날에 이어 불발됨에 따라 관망세를 지키고 있다. 금융개편·북방관련 재료는 퇴색했으며 기관매도설이 더욱 강하게 유포된 한편 증권업 증자 허용에 대해선 부인쪽으로 기울었다. 7백30선이 무너지자 증안기금이 9일만에 2백억원 주문으로 개입했으나 지수상의 효과가 아주 미미했다. 5백90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4개)했고 1백97개 종목만 상승했다.
  • “아이디어 하나로 수출장벽 뚫었다”/무역의 날에 살펴본 이색상품

    ◎첨단소재로 가구제작… 4백만불 수출 한샘/탱크히터 개발… 소음없고 에너지절약 삼원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 지난 64년 11월30일 우리나라의 수출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출의 날」이 제정된 이래 수출은 70년 10억달러,77년 1백억달러를 각각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6백2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86년부터 무역수지가 흑자시대로 돌아서자 87년부터는 수출의 날 행사명칭을 「무역의 날」로 바꾸고 종전의 수출일변도에서 벗어나 무역의 확대균형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88년 88억달러 흑자를 기록,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던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89년 9억1천2백만달러의 흑자에 머문데 이어 올해에는 약 50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약 75억달러(상공부 추정)의 통관기준 무역수지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국제무역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80년대들어 수출증대에 따라 수출의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86년 32.5%,87년 48.4%,88년 36.4%,89년 24.2%나 됐으나 지난해에는 수출부진으로 마이너스 1.6%를 기록,오히려 경제성장률을 깍아먹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세계수출에서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65년까지만 해도 0.1%의 미미한 존재였으나 70년 0.29%,80년 0.93%,85년 1.68%,88년 2.28%나 됐고 지난해에도 2.1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산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순위는 71년 세계 38위에서 30위(75년) 28위(80년) 14위(86년) 12위(87년) 11위(88년) 12위(89년)에 이르러 세계 10대 교역국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상품은 60년대에는 섬유·합판·가발 등 주로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의 1차산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70년대는 전자제품·철강·선박 등 중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80년대에는 자동차와 반도체·VTR등 고도기술제품이 주종 수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어려운 수출환경을 아이디어 하나로 극복,이번 무역의 날을 맞아 아이디어 및 세계일류화 상품업체로 포상받은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한샘퍼시스(대표 손동창·국무총리표창)=국내 최초의 첨단소재로 「라미네이트」 제품과 「포스트 포밍」기법을 도입,가구의 품질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라미네이트가구는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올해 지난해보다 33%가 증가한 4백만달러 상당을 동남아와 중동 등지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무역보청기상사(대표 서진성·〃)=국내 유일의 보청기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들어 음질조절과 출력조절·필터기능을 갖춘 고기능 귓속형(ITE)보청기를 개발,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연간 5만대의 보청기생산시설을 갖춘 이 회사는 이같은 신제품개발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의 50만달러 보다 2배 정도인 1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전망이다. ◇삼원엔지니어링(대표 진경호·상공부장관표창)=수도관 또는 물탱크에 연결해 쓸수 있는 탱크히터를 개발,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방식보다 열효율이 높아 식품업체,의약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할 경우 원가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소음과 압력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정원 정밀공업(대표 김삼조·〃)=X선기기 주변장치 전문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들어 X선 필름자동현상기를 개발,수입대체와 함께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의 X선필름 자동현상기는 대당 4백50만∼1천2백만원인 외국산보다 성능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백80만∼8백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크기도 소형화된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이미 호주·파푸아뉴기니·도미니카 등 6개국에 20대를 시험수출했으며 내년에는 수출을 본격화,자동현상기만 총 1백5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 외국은행 「변칙영업」 급증/올 1백73건… 1년새 55%나 늘어

    ◎중징계 사례도 7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들의 변칙영업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2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은행감독원에 적발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위규사항은 1백73건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1백12건에 비해 61건(54.5%)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규사항 가운데 사안이 무거워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은 사례는 지난해 7건,올들어 7건 등 모두 14건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지점들은 기일연장을 통한 변칙적인 선물환거래를 일삼고 있는데 은행감독원의 검사에서 드러나는 경우는 극히 미미해 이들 은행의 변칙영업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변칙영업과 발달된 금융기법으로 지난 10월말 현재 이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총수신은 1조8천2백79억원으로 작년말 9천4백88억원에 비해 무려 92.6%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은행들의 총수신이 89조9천3백3억원에서 1백1조3천9백35억원으로 12.7% 증가한데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종막이 보이는 대처의「11년권좌」/2차투표로 가는 영 보수당수선거

    ◎민심 급속 이탈… 보수당 위기 반증/언론·당원로들은 명예퇴진 촉구 20일 실시된 영국 집권보수당수 선출투표에서 대처 영국총리는 2백4표를 획득,1백52표 획득에 그친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보다 52표 앞섰으나(기권 16) 당선에 필요한 15%의 차이에 조금 못미치는 14.6%의 차이만을 기록함으로써 보수당의 새 당수선출은 27일의 2차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 극히 미미한 것으로 보이는 0.4%의 차이이지만 이는 대처의 11년 권좌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힘이 될 수도 있다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투표결과가 밝혀진뒤 표에서 뒤진 헤슬타인측에선 마치 승리라도 한듯 환호한데 반해 대처진영에선 『최악의 결과』라며 실망을 표시하고 있는데서 양측의 명암은 뚜렷이 갈라지고 있다. 현직총리가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에 실패했음은 사실상의 패배라는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참석차 파리에 머물고 있던 대처는 『과반수를 얻어 기쁘지만 2차투표까지 가게돼 실망스럽다』면서 『그러나 2차투표에선 반드시이길 것』이라며 투지를 보였으며 헤슬타인도 투표결과가 나온 즉시 2차투표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2차투표에는 또다른 후보들도 당권도전에 나설 수 있으며 1차때와는 달리 단순과반수만 얻으면 승리가 확정된다. 2차투표에 새로 후보로 나서려면 2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이나 존 메이저 재무장관 등 제3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처가 후보를 사퇴한다면 출마할 수도 있지만 대처에게 도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로선 2차투표에서도 대처와 헤슬타인이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그럴 경우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했던 대처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처총리에 대한 인기가 현재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데 있다. 집권초기 치유곤란한 것으로 여겨지던 영국병을 잡고 자유경제체제를 옹호하는 대처리즘의 신화를 이룩한 대처지만 10년만에 되돌아온 경기침체로 이제 대처리즘의 기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말썽많은 주민세 신설문제를 강행하는 등 11년이 넘게 계속돼온 대처의 독단적인 통치스타일에 대한 반발도 갈수록 거세져 이제 반대처 감정은 영국민들의 일반적인 감정이 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뿌리깊게 확산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6개월간 노동당에 비해 인기도가 떨어졌던 보수당이 과연 대처의 지휘아래 92년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보수당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2차투표에서 설사 대처가 이긴다 해도 보수당의 앞날은 험난하기 그지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대처가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획득에 실패하자 파이낸셜타임스와 인디펜던트지는 즉각 대처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고 또 많은 보수당내 원로들도 대처가 2차투표에도 계속 나서기로 결정한데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처가 당내외의 후보사퇴 압력을 받아들여 자신이 아끼는 인물을 제3의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헤슬타인이 보수당수가 될 경우 노동당 대신 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0%나 된다는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는 해석하기에 따라선 보수당수가 꼭 헤슬타인이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대처만 아니라면 보수당쪽에 투표하겠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 보수당이 2차투표에선 대처 대신 제3의 후보로 하여금 헤슬타인과 대결하게할 가능성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여하튼 1차투표에서 당수지명획득에 실패함으로써 「철의 여인」대처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을 입게 됐으며 동시에 11년 이상 지속돼온 대처시대도 이제 거의 그 종막에 이르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국내경제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냉전시대가 끝나고 미소화해의 새 시대가 시작됨으로써 강력한 외교를 펼치는 대처스타일이 더이상 국제무대에 어울리지 않게 된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처총리는 80년대의 분위기에는 적합하지만 90년대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전 대처내각의 각료 이안 길모어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다.
  • 「페레스트로이카와 한·소 경협」 세미나 중계

    ◎미·EC에 대응,「아태경제협의체」 긴요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는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 평의회 자문위원을 단장으로 한 소련정부 및 과학기술계 고위인사를 초청,2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소련의 개혁·개방정책과 한소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한국의 북방정책과 한소 협력」,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소련 경제개혁과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소 대통령자문위원/“생산 효율성 제고에 한국경험 관심/무역거래 국제관행·규정 준수할 것” 소련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 정치조직,민족간의 관계뿐 아니라 경제 등 사회전반에 걸쳐 복잡하고도 심각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축적된 잠재력은 응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한 만큼의 생산적,사회적 급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원인은 생산 및 정치관계시스템의 비효율성,경제메커니즘 상의 문제와경제관리의 비효율성에 있으며 이것은 모든 국가 및 사회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소련의 기본과제는 조속히 경제관계를 정상화하고 생산 및 소비의 저하경향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장경제,자유기업활동,건전한 의미의 경제를 위한 최종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현대적 시장경제로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효율성을 갖고 있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실현한 한국의 경험은 소련에게는 커다란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경제의 조성과 국제노동 분업체제에의 통합방법에 대한 한국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소련도 동일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대외무역이 낙후된 것은 대부분의 무역 대상국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무역의 3분의2는 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 바르샤바조약국 등 정치동맹국이 차지해 왔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와의 무역은 정치적으로 금지됐다. 소련최고회의가 승인한 「시장경제 이행의 기본방침」은 영토,통화체제,투자제도의 기본 대외경제정책 분야에 있어서 연방공화국의 권한확대와 그 단일성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법적 기준과 경제구조를 기존의 국제경제 협력관습에 적응시키고 주요 국제경제기구의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IMF(국제통화기금) 및 기타 기관의 규정이 그것이다. 내년부터 코메콘 국가와의 모든 경제관계는 상업베이스로 전환될 것이다. 모든 상품교역은 국제가격에 따라 경화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회담,뒤이어 외교관계의 수립은 양국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소련의 무궁한 판매시장,이익이 가능한 거대한 투자분야,다양한 원료 등은 한국의 지원으로 경쟁력을 급속히 향상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가능성은 한국업계에 큰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삼성 및 기타기업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태지역에는 상호협력,지역내 교류메커니즘의 형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태평양경제협력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등에 상응하는 기구들이 탄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경제체제의 형성 문턱에 있다. 소련은 가능성 및 성숙여건의 정도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통합과정에 포함될 준비가 돼 있다. 얼마전 소련은 아태국가의 공동체 건설개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맥락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교역,경협도 검토하고 있다. 한소간 무역협정의 조인,서울주재 소련 무역사무소의 개설로 거대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 협정안을 준비중이다. 소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소비재 생산분야의 협력이다. 우리는 세탁기,청소기,1회용 주사기 등의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의 설립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또한 소련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일련의 참단기술생산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시장보완 차원,양국 경협전망 밝아/이중과세 방지 등 투자보장이 과제 정부는 6공화국 들어서부터 북방정책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지난해 12월 상호무역사무소와 영사처 설치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양국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의 초석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소련과는 지난 10월 공식대사를 임명함으로써 모든 관계가 정상화됐으며 다음달 중순 한소 각료회담을 열어 경제관계협정에 서명,경제협력 규모가 확정되면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확대될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한소 경제협력은 간접교역 형태로 이루어져 왔고 그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 급속히 늘어 올해의 경우 8월말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가 이미 5억달러 수준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합작투자는 극히 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련경제가 변혁기에 있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및 2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데다 루블화가 태환되지 않고 사회간접자본이 미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진출이 이뤄진 것은 진도의 모피공장과 현대의 연해주산림개발사업의 2건이지만 어업및 항공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연내로 부산에서 보스토치니 항간에 정기직항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경에 열릴 2차 각료회담에서는 1차회담에서 가조인된 무역협정,항공협정,과학기술협정 및 투자보장협정 등 4개 협정의 정식조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2중과세협정 및 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1차 실무회담도 연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련측이 제시한 41개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생산품목에 대해서도 35개 품목은 앞으로 3년간 약 50억달러어치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15개 품목은 생산을 위한 플랜트수출 가능액이 48개사에 72억달러 6개 품목에 대한 합작투자계획도 8개사에 3억7천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소련측이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 22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5개 자원개발 분야와 11개 공업 분야의 프로젝트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관련업체들이 소련측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있어 경제렵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첫째는 시장의 보완성으로 현재 소련은 소비재가 크게 부족하고 경공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할 입장인 반명 우리 쪽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발달돼 있다. 둘째는 과학 및 기술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우리의 산업이 기술수준이 낮아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나 소련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이전을 통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셋째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협력가능성이다. 소련의 사회간접자본은 크게 미비된 상태지만 우리 업체들은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많은 실적과 경험을 쌓아 소련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협력의 장애요인으로는 외환제도상의 문제,무역관리제도의 문제,합작기업의 문제,사회간접자본의 부족,소비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정부대로 정기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경제협력의주체인 기업들이 활발한 접촉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면 경제협력 문제는 잘 풀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의 최근 경제현황/시장경제 이행과정서 부작용 파생/GNP 줄어들고 국제수지도 적자 소련의 경제실적은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총생산,생산국민소득,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5%,1.5%가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질서의 혼란,노동 및 생산규율의 해이,원자재 및 보조품 수입의 불가피한 축소에 기인한다. 공업부문뿐 아니라 농업부문에 있어서의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재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높은 임금인상으로 소비재 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재정 상태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월1일 현재 국가예산 수입은 2천6백24억루블,국가예산지출은 2천7백72억루블로서 예산적자는 1백48억루블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민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4천6백10억루블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재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3천3백62억루블을 기록했으나 계획목표에는 크게 미달했다. 특히 식생산품의 경우 1.4% 증가해 연 목표가 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4백35억루블로 전년동기 대비 88.0% 늘어난 반면 수입은 1백% 증가한 5백25억루블로 무역수지는 90억루블의 적자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대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회의)과의 교역이 줄어든 반면 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소 양국간 교역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6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9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 「과소비추방」비난보고서 미에 배포/주한 미 상의서 작성한 주요내용

    ◎수입품불매 캠페인·세무조사 위협 극심/세이블차등 판매고 하룻만에 곤두박질/한국정부·업계·언론 싸잡아 공격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한국에서 미국제 가전제품ㆍ자동차 등 수입소비재가 89년 급속한 판매성장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수입소비재 반대캠페인의 결과로 이들 물품들의 판매고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최근 본국에 배포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최근 미국의 각계에 보낸 「게임의 법칙:한국의 시장자율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접근을 막는 모든 장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수입소비재가 89년 급격한 판매성장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사치품소비재 반대캠페인의 결과로 고무적인 결과를 성취해온 머큐리 세이블 자동차 등 수입소비재의 판매는 하룻밤새 곤두박질을 쳤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들 상품의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분명히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수입업자ㆍ판매상ㆍ사치품 구매자를 공격하는 언론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들 품목들을 거래하는 업체와 백화점은 언론에서 비난받고 세무감사를 받을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또 『이같은 캠페인의 목적은 이미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의 반외제 편견을 증가시키려는 것 외에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하고 『한국의 게임의 법칙이 수입품을 한국시장으로부터 차단하는데 취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수입자율화조치가 무역에 끼친 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주한 미 상공회의소가 각계에 한국정부 및 업계,언론계를 싸잡아 비난한 이 보고서를 배포함으로써 다시 고조되고 있는 한미간 무역마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은 이 보고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시장접근 장벽◁ 새로 자율화된 상품들은 자주 한국 세관당국에 의해 수입이 지연되거나 거절된다. 극단적인 지연전술의 하나를 예로 든다면,한 수입업자는 최근 화장품의 수입이 「시험」을 이유로 8개월동안 세관에서 발이 묶였다고 보고했다. 식품의 경우 통관에 보통 5일이 걸리지만 4개월이나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딸기 등의 품목이 자율화 됐지만 검역규제 때문에 수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무해 방부제의 경우 한국에서는 몇몇 선정된 생산품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수입상품의 유통과정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유통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아직도 금지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식품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회사가 일반적으로 도매로 물건을 팔지만 소매업의 투자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다. 외국담배판매는 한국의 담배소매상에 의해 불리한 취급을 받고 있다. 담배소매상들은 수입담배를 팔거나 수입을 선전하는 행위를 중지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국산담배 공급을 중지당하거나 담배판매 허가증을 취소당하는 위협을 받게 된다. 수입 소비재의 수입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장애는 너무나 커 단지 일부만 실제로 백화점의 진열대 등에 다다를 수 있을 뿐이다. 또 소매상 단계에 이르면 내구재는 대개 너무 값이 비싸게 된다. 머큐리 세이블 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는 1만6천∼1만8천달러에 팔리지만 한국에서의 소매가는 3만9천달러에 이른다. 많은 상품들은 수입소비재 판매를 가진 사람과 못가진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회병」으로 묘사하는 현재의 수입반대 캠페인 때문에도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게 한다. 이 캠페인 때문에 머큐리 세이블의 판매는 급락한 반면 「더 비싼」현대 그랜저 승용차는 계속해서 기록적으로 팔리고 있다. ▷금융업◁ 한국정부는 외국 상업은행의 영업활동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다. 주한 상공회의소는 금융분야에서 양국간에 상호평등이 더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이 서비스 분야에 있어 미국시장은 개방된 반면 미국은행들은 한국에서 영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몇개월간 한국은행은 외국은행을 규제하기 위해 감사제도를 활용해 왔다. 한국의 관계법규가 애매함을 고려할 때 외국 은행들은 감사관들이나 한국은행에 의해 그 운명이 좌지우지돼 왔다고 볼 수 있는데,그것은 거의 모든 활동이 불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활동이 가속화된 것은 한국에 진출하는외국은행을 감소시키기 위한데 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한 상공회의소는 미 재무부가 한국정부에 미국은행의 영업활동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도록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 ▷지적소유권◁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련법은 미 상공회의소가 제창한 대부분의 기준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행에 있어 문제점이 있다. 지적소유권에 관한 특별대책반이 기소나 재판을 통해 지적소유권을 보호했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불법 비디오 카세트는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정부는 컴퓨터칩의 지적소유권에 관한 입법화를 90년 중반에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92년으로 늦추어졌다. 지적소유권 침해법 적발에 따른 기소과정이 느리고 비효율적이다. 벌금은 여전히 낮다. 대부분의 불법복제자나 위조범들이 실형을 살거나 상당한 벌금을 물고 주요기업들이 저작권이나 상표권 침해로 많은 손해를 볼때 까지 한국인들은 정부의 지적소유권 관련법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같지 않다.
  • 민족통합을 위한 문화교류/통일철학의 정립부터(사설)

    「꽃파는 처녀」가 「고향방문」의 완강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문화」가 「통일흥정」의 만만한 「인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통일음악회니 남북영화교류 따위로 「물꼬」가 트였음을 성급하게 진단하는 일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보여주는 셈이다. 「통일상품」의 시속적인 매력에 편승하여 온갖 교류의 깃발을 들고 나서는 세력과 집단들이 중구난방으로 넘치는 남쪽에 비하면 일사불란하고 물샐틈이 없는 것이 북쪽이다. 고향방문단의 꼬리에 「예술단」을 접붙여 내놓았던 애당초의 북적 제안부터가 그렇게 계산된 것이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고의적인 건망증까지 합세하여 「문화교류의 물꼬」가 트인 것 같은 환상을 자꾸만 조장하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적어도 아직은 북쪽의 문화예술이 「이념과 체제에의 복무」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현실에 대해 본질적인 천착이 없는 많은 단순하고 선량한 시민들의 감성은 정책당국에 새로운 부담도 되고 있다. 『그까짓 혁명가극하나 보여주고 북한영화 몇개 대학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뭐 위험하다고 화염병과 최루탄 공방전으로 정력의 무한낭비를 하고 있느냐』고 못마땅해 하는 시각도 그런 예에 속한다. 그러나 아직도 적화통일의 환상을 전혀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른바 문화교류도 그 전략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북쪽의 입장임이 분명하다면 그렇게 단순한 일은 아니다. 그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은채 통합된 국민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통일」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문화교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대내적 혼란의 입장정리를 위한 명분도 세울 수 있다. 「이념에 복무하는 예술」로서의 영화를,「동원된 민중」이 들고나온 것을 순수민간 행사로 간주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교류하는 일이나,친북으로 경도된 재외한인 명사를 통해 취재기자까지 입맛대로 지정한 음악회를 「순수한 문화교류차원」행사로 해석하기 위해서도 논리적 정립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교류의 목적이 통일의 현재진행을 위한 기여로서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있는지,통일된 미래를 위한 기여로서의 역할이 더 소중한지를 논의하는 일로부터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일이 명백히 분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겠지만 우선순위와 단계설정 같은 일에서 짚어보아야 할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은 또한 우리의 통일철학의 정립이 전제되기를 요구한다. 민족의 단일국가 형성이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절대가치라고 합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인간의 자유가 민족의 단일국가 형성을 위해서 희생될 수 없다고 합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가지 경우가 혼재하여 그 차이가 분별하기 어려울만큼 미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가 되든 충분한 토론을 해보아야 할 일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충분하고 이상적인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독일조차도 『너무 서둘러서 국민통합을 놓쳤다』고 독일의 지성 귄터 그라스는 한탄하고 있다. 남북은 45년 동안 별개의 삶을 살아 왔다. 적어도 우리가 파악하는 한 북한은 36년동안 일제의 침략을 받았고 이어서 45년 동안 공산주의 80년을 지내왔다. 우리가 통일 이후만나야 하는 것은 그렇게 살아온 2천만이다. 그런 과거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를 해보아야 한다. 동질성의 회복을 위해 전통예술 민속잔치를 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극심한 이질화의 진행이 이뤄진 상태에 있으므로 그것조차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교류의 주체를 놓고 이견과 갈등을 연출하는 우리의 현실도 너무 소모적인 경지에 이르지 않도록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문화교류의 주체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맡는다는 것은 타당하고 자연스런 일이다. 또한 이념적 메시지를 선전하기 위하여 물량공세를 펴는 대규모 공연작품에 우리가 주눅이 들것은 없다. 더구나 대결하듯 졸속한 대형무대를 만드는 일은 의미 없고 어리석은 일이다. 보편적이고 민족정서가 담긴 내용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공유하고 회복해 가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확실하게 80년간 역사로부터 단절되거나 왜곡되어 왔던 것이 북한이다. 그로 인한 이질을 극복하는 일을 문화교류의 순서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통일 이후를 위한 거시적인 안목과 우리가 서로 합의한 형태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미시적 시각을 이상적으로 융합한 문화교류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멕시코/동식물 밀반출 늘어 골치(세계의 사회면)

    ◎앵무새 등 연 수억불 불법거래/멀지않아 야생동물 멸종 우려 야생동식물,특히 동물의 불법거래가 최근 멕시코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규모는 연간 수백만∼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환경보호론자들은 밀매업자들의 몰염치한 상혼으로 멀지않아 멕시코 재래동물들이 멸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10여만 마리의 멕시코산 앵무새가 위장된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및 유럽의 바이어들은 밝은 색의 콩고 잉꼬(큰 앵무새)로부터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바다거북의 가죽껍질에 이르기 까지 멕시코로부터 다양한 희귀물들을 실어나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동물류 뿐 아니라 멕시코산 선인장도 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멕시코가 이처럼 야생 동식물의 주밀매지가 된 것은 멕시코정부의 뜨뜻미지근한 정책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멕시코는 국내의 통제만으로도 밀매업자 단속이 가능하다고 판단,지난 73년에 체결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협정(CITES)에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환경보호단체들은 멕시코가 남미 국가중 유일하게 CITES에 가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밀매업자들이 아시아와 남미산 희귀동물의 공급 중계지로 처벌규정이 미미한 멕시코를 이용하고 있다며 멕시코정부를 힐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을 의식했음인지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대통령은 지난 6월 멕시코가 CITES에 서명하는 예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CITES의 회원국이 되면 멕시코는 먼저 동식물에 대한 국제 거래내용을 세밀히 감시하고 수출입허가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수출입허가서라는게 워낙 위조하기 쉬운 것이어서 멕시코의 CITES 가입이 밀매근절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 환경부의 반동물밀매운동 책임자인 그라시엘라데 라 가르자여사는 『개도국에서의 동식물불법거래는 대체가 불가능한 자원이 유출된다는 점에서 마약거래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라면서 『마약의 피해는 이용자 자신에게만 국한되지만 야생 동식물의 밀매는 인류사회의 미래를 해치는 폐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양식있는 관리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에도 불구,멕시코의 야생동식물밀매가 쉽게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멕시코의 유력권문 세도가들이 밀매조직과 유착되어 있는데다가 이들과 결탁한 일부 부패관리들이 희귀 동식물의 불법 국외유출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 80년대초부터 경제사정악화로 공공비용이 대폭 삭감되면서 고작 12명의 멕시코시 공무원에게 동식물수출단속업무를 맡겨 놓고 있는 이 나라 행정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거나 조만간 멕시코 특유의 동식물을 동ㆍ식물원 바깥에서는 보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생태 및 환경보호론자들의 경고가 엄포만은 아닌듯 싶다.
  • 「나무젓가락싸움」 국내업계 판정승/상공부무역위

    ◎“대랑수입으로 산업피해” 판정/수입량 제한ㆍ관세율 대폭 인상/피해구제조치 곧 시행 지난 5개월동안 계속돼온 「나무젓가락 싸움」이 국내업계의 판정승으로 결말이났다. 수입개방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구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상공부 무역위원회(KTC)는 16일 나무젓가락수입으로 인해 국내 나무젓가락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무역위는 앞으로 60일이내에 농림수산부ㆍ보건사회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종합검토한뒤 수입수량제한ㆍ관세율조정 등의 구제조치 여부를 결정,상공부장관에게 건의하면 실질적인 산업피해규제조치가 시행된다. 무역위가 수입개방에 따른 국내산업피해가 있다고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새우젓ㆍ고추장ㆍ돼지고기통조림 등의 품목에 대해 국내 산업피해가 있다고 판정,이들 수입상품에 대해 수입추천제가 시행되거나 관세율이 대폭 인상됐다. 그러나 이번 나무젓가락싸움이 유독 관심을 모은 것은 대중음식점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쓰이는 나무젓가락,특히 대나무젓가락(시중의 대나무젓가락은 전량수입품)의 값이 매우 싸 인기가 있었던 데다 외국에서의 제조과정상 표백제사용여부로 유해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젓가락싸움은 지난 5월11일 중국과 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에서 싸구려로 들어오는 외제나무젓가락 때문에 국내업체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는 한국목할저류제품공업협동조합의 산업피해구제신청이 있고나서부터 시작됐다. 나무젓가락수입은 지난 80년 수입자유화이후 87년까지도 미미한 실적이었으나 중국의 대나무젓가락을 비롯,동남아 각국의 값싼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제는 국민이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의 절반이상을 이들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수입실적을 보면 88년 1백60만7천달러,89년 7백52만9천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1천5백40%,3백69%씩 증가했고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6백88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7%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산나무젓가락의 시장점유율이 87년 98.7%에서 89년 51%로 감소했고 국내생산업체는 87년 1백58개에서 올 6월말현재 65개업체로 줄어들었다. 한편 코코아분유의 수입으로 인한 산업피해조사는 주요 수입업체인 제과업체에서 수입을 자제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지난 9월29일 국내업계가 산업피해조사신청을 철회,무역위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종결했다.
  • 프로필렌값 31% 인상/나프타값 상승으로 유화제품 값 조정

    정부는 나프타가격의 상승에 따라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나프타유분 및 석유화학계열제품가격을 최고 31.7% 인상조정,지난 11일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도매물가가 평균 0.35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됐다. 13일 상공부에 따르면 이제까지 분기별로 조정하던 석유화학제품의 가격결정 체계를 앞으로는 월별조정방식으로 바꿔 에틸렌은 종전 t당 38만6천원에서 49만7천원으로 28.8%,프로필렌은 t당 35만6천원에서 46만9천원으로 31.7% 각각 인상했다. 부타디엔은 2.2% 상승요인이 생겼으나 상승폭이 미미해 현행 가격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 “사자”바람…주가 이틀째 상승/거래도 활발…5포인트올라「6백21」

    ◎상한가 1백4개 「반대매매」 이튿날 장에서 주가가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11일 주식시장은 전날 강행된 깡통계좌 일괄정리의 실효성이나 증시 바깥 상황의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확신을 갖지 못한 가운데서도 「사자」세가 크게 일었다. 매수세의 실제 바탕이 약했던 탓에 종반 급한 반락세로 흘렀다. 그러나 상승 종가는 유지돼 전날보다 4.81포인트 오른 종합지수 6백21.93에서 마무리 됐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였으나 곧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 중반부터 종료직전까지 플러스 10정도의 좋은 장세를 펼쳤다. 거래도 많아 전장에 6백90만주가 매매된데 이어 모두 1천2백4만주가 거래됐다. 증안기금은 전연 나서지 않았고 투신사 등 여타 기관주문도 1백70억원에 그쳐 이날의 상승세가 주목되나 반등국면이 연속되리라고 보기에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투자분위기의 개선이 미미했다. 「사자」바람은 큰손 매집설에 부추켜져 「내일 팔더라도 한번 사보자」는 막연한 생각들에서 일어났고 무엇보다 반대매매 여파로 「매도공백」이 생긴 탓이다. 또 후세인 암살설과 사우디의 석유증산 보도도 있었다. 종료무렵의 경계매물 쇄도 양상을 일시적으로 보지 않는 관계자가 많다. 5백54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백4개)했고 1백47개 종목이 내렸다.
  • 전업종 매기… 주가 6백선 회복/거래도 활발… 5P 올라「6백2」

    주가가 보름만에 종합지수 6백대를 회복했다. 29일 주말 주식시장은 플러스 1.5로 문을 열었고 그뒤에도 상승세가 꺼지지 않아 이달 마지막장에서 5백대지수를 벗어나게 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5.21포인트 상승으로 종합지수가 6백2.88에 닿았다. 매매일을 기준해 12일장 전인 지난 15일 침몰한 후 계속 잠겨있던 종합지수 5백대를 털어버린 것이다. 개장 30분만에 6백대 재진입이 이뤄졌으며 중간의 반락세도 아주 미미해 지수상으론 튼튼한 반등 양상을 펼쳤다. 이로써 10월 증시는 다행히 6백대부터 출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9월장의 끝이 오름세였다고 해서 10월장을 간단히 상승추세로 점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이날 장세 역시 일반투자자보다는 기관들이 움직였다고 할 수 있어 지수의 상승을 그대로 반등력의 소생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증시안정기금 3백20억원등 모두 5백억원에 이르는 기관 주문이 있는 가운데 거래량 5백85만주,거래대금 7백15억원이 기록됐다. 기관개입을 빼고 반등세에 어울리는 투자자 동향으로서는 매도세의 관망태도가 짙어지고 더불어 「낮게 팔자」의 감소가 좀더 뚜렷해졌다는 정도이다. 매수세 또한 관망에 머물러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투자자 대다수의 시선은 내달 10일부터 실시되는 「깡통계좌의 일괄정리」에 못박혀있는 실정이다.비록 기관들이 전매매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긴 했으나 플러스 기운이 이번주의 주조로 잡혀지면서 이같은 관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관계자가 많다. 「반대매매」의 강행은 장세에 마이너스 충격을 가할 것이 틀림없지만 그 지속기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으리란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어쨌든 「반대매매」는 근 한달동안 투자자와 증시를 휘저으면서 주가에 상당폭 반영된게 아니냐는 견해이다. 연휴 휴장이후 5일부터 개장되는 10월장에서는 오히려 페만사태와 북방관련 호재가 보다 전면에 나서 장세를 좌우하게 될지도 모른다. 주말장에서는 모두 5백47개종목이 상승했고 전업종이 올랐다.
  • 안보환경 변화와 국군의 위상/건군 42돌 세미나 중계

    ◎“군개방ㆍ민주화로 「국민의 군대」 발돋움”/사회갈등 해소로 정치개입 소지 없애야/국제정세 불확실,「공세적 방어전략」 필요/북한 핵무장 따른 대응수단 선택 신중히 한국국방연구원(원장 황관영)은 27일 건군 42주년을 맞아 「안보환경변화와 국군의 위상 및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한국사회과학원 원장 김경원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토론회에서 연세대 김달중교수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국군의 과제」,유사 온창일 교수는 「군군의 자주화 및 정예화」,상명여대의 조성대교수는 「민군관계와 국군의 사회적 위상」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세 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안보환경의 변화와 국군의 과제(김달중교수)=90년대의 국제정세는 냉전요소와 탈냉전요소,과거와 미래,순기능과 역기능,기회와 위협이 공존 혼재하는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특징적으로 부각되며 국제안보 측면에서도 동서진영의 군사적 대결보다는 협력,봉쇄보다는 개방,절대안보대신에 공동안보,군비경쟁대신에 군비통제로의 전환추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의 주변 안보환경의 변화내용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냉전질서의 변화와 그에 따른 미소의 전략적 이해관계의 조정국면으로서 소련은 「군축」과 「비핵화」라는 대 한반도전략적 접근방식을,미국은 전통적인 「전진기지 방위전략」의 수정국면에 따른 주한 미군 3단계 철수안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한국안보와 국군의 당면과제는 ▲국방정책과 군사전략의 기초인 가상적설정에 대한 장기적 총체적인 접근 ▲포괄적 안보개념의 필요성 ▲대 북한 군사력 균형을 위한 이중적 접근의 필요성 ▲한미 안보협력체제의 변화에 따른 한국방어의 한국화 특히 주한 미군 규모 및 역할조정에 따른 작전지휘권의 환원문제,방위비 분담문제,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제반정책의 수립,국방관리체제의 전환 등이다. ◇국군의 자주화와 민주화(온창일교수)=국군의 자주화 정예화를 민족의 생존을 위해 통일이 되기전이든 후이든간에 무형적 요소별로 진행되어야 한다. 개인의 체력ㆍ담력ㆍ의지ㆍ전투기술뿐만 아니라조직의 효율성ㆍ생동감ㆍ비경직성ㆍ융통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요소의 자주화,정예화는 실로 끝이 없다. 통일전의 군사전략개념은 공세적 방어가 적합하며 통일후에도 수세적 방어가 적합하다고 본다.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본보기는 스위스와 스웨덴,그리고 일본의 예를 들 수가 있다. 전쟁지도체제는 위협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대처해야 할 수단을 적절하게 선정할 능력이 있어야하며 일단 군사적 수단과 방법을 선택하면 군사지휘체제는 신속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화생무기를 가진 북한이 핵무장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현상태에서 이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수단을 보유해야할지 미국에 의존해야할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수세적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는 나라의 거의 대부분이 비핵수단에 주로 의지하고 있다. 자주화의 수준을 결정함에 있어 어떠한 종류,어떠한 수준의 위협을 우리 자위력으로 막고 그 이외의 것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정해야 한다. ◇민군관계와 국군의 사회적 위상(조성대교수)=한국의 민군관계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문민우위시대(1948∼61)와 군부우위시대(1961∼87)로 대별할 수 있다. 문민우위시대는 정부수립 이후부터 민주당정권까지로 문민이 군부우위에 존재했고 군은 문민의 통제 감독하에 직업주의에 따른 대외적인 국방업무만을 전담했고 군엘리트의 정치권 참여도 미미했다. 군부우위시대는 5ㆍ16 군사혁명 이후 제5공화국까지의 시기로 군부가 문민의 우위에 존재하며 민을 통제감독한 시기이다. 초기 군부우위체제는 성공적인 경제개발을 통해 긍정적 민군관계를 가졌으나 말기에는 유신체제에 의한 억압적인 장기집권과 10ㆍ26 이후 군부의 재등장으로 부정적 대군의식을 초래했다. 군의 사회발전기여는 순 기능적 역할로는 산업화의 성공적추진,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국가안보체제의 확립 등을 들수 있으며 역기능적 역할로는 민주화의 지체,군의 정치개입과 독재유산,민군간의 위화감 조성 등을 꼽을 수 있다. 바람직한 민군관계를 위해서는 민과 군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하며 민은 군의정치참여요인을 배제하고 비판과 비난을 삼가 군을 궁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내에 증폭되는 갈등ㆍ불화ㆍ대립을 해소시키면서 국민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을 조성해야 한다. 군을 전문화해 전문직업집단으로 양성시키고 군의 정치적 중립화를 제도적인 장치로 보장하며 군을 국민에게 개방하여 군민화합을 꾀하고 군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기초한 민주화를 이룩하는 것이 필요하다.
  • “팔자”주춤… 주가 이틀째 보합/0.8P올라 「6백13」

    ◎거래량은 60만주 늘어 미약한대로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11일 주식시장은 걱정스러운 집중호우로 주문 건수 자체가 전날의 70%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장세는 매도층의 관망화가 한층 심해지고 증안기금이 적극적으로 나서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0.86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13.49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으나 5일간의 속락세를 종료시킨 전날의 플러스 0.06포인트와 대조하면 반등력이 나름대로 터를 넓힌 것으로 보여진다. 주문건수는 줄었으나 거래량은 전날보다 오히려 60만주정도 늘어 5백28만주를 기록했다. 증안기금은 전날과 비슷하게 3백억원가량 주문을 냈으며 호가가 약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안기금의 뒷받침이 조금 커지긴 했으나 미납물량 청산과 관련해 증권사들이 한달간의 유예기간 중에 「반강제적」인 자율정리를 시행하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의 반등세 확대는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관계자들은 「반대매매」를 악재로 보는 분위기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분석하는 동시에 청산의 구체적인 상황 진전에 따라 현재의 매도 유예세력이 「팔자」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빈곤한 매수력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날 후장 한때 마이너스로 반락했지만 반등세가 주조를 이뤘고 등락폭이 2포인트에 지나지 않았다. 3백54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9개)했고 2백26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8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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