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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품질개선“제자리”/서울대 주우진 교수 미 조사보고서 소개

    ◎외국차 비해 결함률 2∼3배 높아/중고차값도 절반이하로 낮게 형성 우리나라 자동차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자동차에 비해 2∼3배이상 결점이 많다.그래서 중고차 가격도 훨씬 싸다. 서울대 경영대 주우진 교수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신차 품질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수출된 현대자동차의 신차 1백대에서 3개월동안 발생한 결점은 1백95개,기아자동차는 2백95개였다. 일본의 혼다는 74개,도요타는 71개로 한국산 자동차가 일제 자동차보다 결점이 2∼3배 이상 많았다.대우자동차는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미국의 GM은 90개,포드자동차는 1백16개,독일의 벤츠는 79개로 일본차보다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한국차에 비해서는 훨씬 앞섰다.지난 88·89년에는 각각 현대는 2백29개·1백78개,기아는 1배61개·1백22개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대우는 2년 연속 2백46개로 개선되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도요타는 1백21개·1백17개,혼다는 1백61개·1백13개였으며 벤츠는 1백16개·1백3개였다.GM과 포드는 각각 1백73개·1백69개,1백72개·1백49개였다. 특히 노사분규가 이어졌던 현대자동차의 87∼91년까지의 결점수는 89년 1백78개를 제외하고 2백개를 웃돌다 그 이후에도 1백90개선에 머물러 품질개선 실적이 미미했다. 반면 외국자동차들은 88년 1백16개(벤츠)∼1백73개(GM)에서 93년 74개(도요타)∼1백12개(포드)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신차의 결점수가 많기 때문에 미국중고차시장에서 우리나라 중고자동차의 신차 대비 가격비율은 외국자동차에 비해 훨씬 낮게 형성된다.89년형 한국산 포드 페스티바(기아 프라이드)의 경우 중고차가격이 신차가격의 44.5%인데 비해 혼다 시빅은 84.9%나 된다.91년형 포드 페스티바는 73%,혼다 시빅은 99.7%로 역시 큰 차이가 있다.주교수는 일본이 80년대 미국의 수입규제에 부딪치자 양적인 경쟁에서 질적인 경쟁으로 전환,성공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품질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2개척지 보산촌(압록강 2천리:14)

    ◎1인당 연소득 8백원… “조선족 부자마을”/20년간 65만평 개간… 곡물 연32만근 수확/137가구 482명 거주,교육열 높아 석학 많아/노인퉁소대 등 문화예술단 조직… 민속전통 보존 압록강유역의 길림성과 요령성에는 조선족자치현이 1군데,자치향이나 진이 16군데가 있다.자치현은 길림성 장백현이 유일하고 진은 길림성 집안시에 1곳이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요령성에 분포돼 있다.그렇다고 해서 자치지역에 조선족만 사는 것은 아니다.한족과 만족·몽골족이 함께 살아가는 잡거지인 것이다. 그런데 요령성 단동시 관전만족자치현에 속하는 석호구향의 보산촌은 조선족 못자리판이다.비록 만족의 자치현이기는 하나 보산촌에 사는 한족과 만족은 「쌀의 뉘」와 같은 미미한 존재다.조선족이 1백37가구 4백82명인 데 비해 한족과 만족은 10가구 39명에 불과했다.모두가 파란데 하나가 붉다는 만록청중일점홍과 같은 조선족 마을이라고나 할까.보기드문 현상이었다. 보산촌은 망보산 자락 비산비야 지대에 자리잡은 오붓한 마을이다.관전만족자치현성과는 10리가채 못되었다.보산촌 당서기 문영빈(47)씨 집에 짐을 풀고 촌장 배일명(47)씨를 만났다.탱크부대 훈련단장을 지낸 그는 마을현황을 자세히 들려주었다.경작면적이 1.5㎦라는 것과 지난 1981년 현정부가 각지의 조선족을 이주시켜 마을을 만들었다는 사연 등을 이야기했다. ○평야지대의 보금자리 조선족의 마을 보산촌을 일구어낸 주인공 김창영(66)선생은 지금 요령성 단동시에 살고 있다.단동시 조선족노인협 부회장직을 맡아 만년을 보내고 있는 그는 1975년부터 관전만족자치현 상무(상임)현장을 역임하는 동안 보산촌을 세웠다.그는 일찍 보산촌지역에 욕심을 냈다.당시 보산촌일대는 군의 훈련장과 군량미 자급을 위해 개간한 수전지대가 있는 군사지역이었다. 그러나 논농사경험이 없는 군이 더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고 버려둔 상태였기 때문에 눈독을 들일 만했다.김부현장(김창영)은 부대장을 찾아가 훈련장과 논을 지방정부에 돌려줄 것을 요구한 끝에 이를 실현시켰다.중국인민해방군 건군절 8월1일을 상징한 8·1저수지라는 용수원까지 갖춘 군사지역은심양군구의 비준을 받아 결국 지방정부에 이양되었던 것이다. ○군지역 불하받이 정착 이에 따라 단동시는 1981년 봄 군사지역의 논을 조선족에게 풀어주는 일을 착수했다.조선족에게 땅이 돌아가기까지는 조선족의 벼농사기술과 소수민족 우대정책이 맞물렸다.보산으로 이주하는 조선족은 의무적으로 국가에 바치는 징구량을 3년간 면제받는 한편 농업세 역시 면제되었다.그리고 1무(3백평)를 개간하면 50원의 장려금을 대주었다.그리고 성정부에서 2년에 걸쳐 27만원을 들여 도로와 전기·수도 등을 건설했다. 그러니까 보산촌은 선조들의 서북간도 개척에 이은 제2의 개척지다.그 개척의 기수는 물론 당시 부현장이었던 김창영선생이다.그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도 조선족이지만 조선족에게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저는 세살을 먹던 해에 부친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 왔디요.고향은 평안북도 초산입네다.관전에 사는 조선족들은 거개가 평북 초산·벽동·창성에서 이주한 사람들였디요.50년대말까지도 많이들 모여 살아서리 그런대로 생활이 편리했댔는데 지금은 그렇디가 않아요.문화혁명 이후 한 마을에 몇 가구씩 끼어사는 신세가 되어 한족에게 급속히 동화하고 말았다 이 말입네다.조선족학교가 엉망이라 말과 글을 제대로 못 배우고,짝 찾아 시집·장가가기도 어려워졌디요.그래서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방법을 강구했댔습네다』 지금 보산촌에 사는 한족과 만족은 군훈련장에 붙어살던 사람들이다.조선족의 이주는 1981년 31가구가 보산촌에 자리를 잡는 것으로 시작되었다.요령성과 관전현 이외지역 거주자는 이주할 수 없도록 원칙을 세웠으나 연줄을 대고 찾아와 죽치는 바람에 외지인 13가구도 결국 받아들였다.조선족끼리 살고 싶어서 찾아온 핏줄을 문전박대하지 못한 인심이 가상스러웠다. 내가 보산촌에 와서 머무르던 집주인인 당서기 문영빈씨는 조선족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보산촌으로 이주하기 이전에는 조선말을 못하는 벙어리였다는 것이다.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한량 없다는 이야기를 후회삼아 슬슬 풀어놓았다. 『한국과 민족만 사는 태평소현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조선말을 할 턱이 없었디요.1971년 연변 안도현 북흥촌으로 선보러 갔을 때 중매쟁이가 통역을 했디 뭡네까.나는 한족말만 하고 처가식구들은 조선말 말고는 못하니까 별도리가 없데요.우리 애들도 여기 오기 전에는 조선말 못했디요.이자 나나 애들이나 조선말 유창한 걸 보면 보산촌은 그 자체가 커다란 조선족 학교입네다』 ○비닐공장 등 개설 운영 고생인들 오죽했을까만 보산촌 사람은 모두가 잘 살고 있다.농토가 2천1백73무에 곡물수확량이 32만근에 이르는 부자마을이다.그리고 비닐제공장을 포함한 2개의 공장을 경영하여 36만원의 농공업총생산량을 기록했다.1인당 연간소득이 8백원(한화8만원)이고 학교경영비와 각종 세금을 공장경영이익에서 충당하고 있다.보산촌 소학교 출신 10명이 대학과 전문학교를 나와 2명이 석사학위를 받았다.현재 대학생도 6명이나 된다. 보산촌은 현이 지정한 조선족민족문화촌이다.조선족 고유민속 발굴과 보존은 물론 노인퉁소대와 같은 문화예술공연단체도 조직되었다.요즘은 연변을 통해 백두산을 구경한 한국의 관광단이 압록강을 따라 보산촌을찾고 있다. 그래서 보산촌 사람의 춤과 소리를 구경하고 함께 어울려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한국관광객을 곧잘 만나게 되었다. 지난 6월20일에는 보산촌을 들른 한국평생교육회가 보산촌노인협회에 중국 인민폐 1만원을 내놓았다.그 돈으로 노인들은 사과나무를 심고 밭머리에 「중·한노인친선사과원」이라는 푯말을 세웠다.사과나무는 3년이 지나면 혈육의 정이 담긴 꽃을 피울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나서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으며 보산촌 노인퉁소대가 「우리의 소원」을 또 연주할 것이다.
  • 해양자원개발 어디까지(서울신문 50돌 특집)

    ◎태평양 심해 망간단괴광 탐사 “러시”/추정 매장량 2천억t… 육상의 50배 넘어/국내기업도 개발협 구성… 광구개발 참여 지구의 육상자원은 산업화로 점차 고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그러나 해양에는 무수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바다를 「21세기의 자원보고」,「21세기의 신대륙」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우주자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채산성이나 실현성에 있어 해양자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해양자원의 실태와 탐사추진현황 및 개발상황 등을 알아본다. ▷해저자원 현황◁ 해저에는 석유·가스·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모래·자갈 등의 골재자원이 있다.또 심해저에는 망간단괴 등이 있다.이 속에는 망간·철·니켈·구리·코발트 등 40여종의 유용금속이 함유돼 있다. 해수에는 브롬·마그네이트·우라늄 등이 용존돼 있다.용존광물은 농도는 낮지만 양이 막대해 미래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광물자원이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해저탐사를 했다 하더라도각국이 정확한 석유·석탄 등 자원의 부존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붕에서의 석유 개발작업은 영국 등이 북해에서,중국이 황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성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정확한 매장량도 각국이 비밀로 하고 있어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저석탄 광상은 이스라엘·스페인·북극·러시아·노르웨이·그리스·미국의 연안을 포함해 전 세계의 대륙붕 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해저석탄 매장량은 70억∼75억메가t정도이며 확인된 가채 매장량도 26억∼30억메가t가량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은 수중 3천∼4천m의 망간단괴이다.망간단괴에 대한 탐사는 하와이 C­C해역에 대해 이루어졌다.이 곳의 금속자원 부존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망간 추정매장량은 2천억t으로 육상매장량 35억3천8백만t의 57배이다.니켈은 90억t·구리는 50억t·코발트는 30억t에 이른다.특히 코발트의 추정매장량은 육상매장량의 3백59배에 이르는 것으로 앞으로 8천8백60년동안이나 쓸수 있는 물량이다.이들 금속들은 첨단산업의 원료자원으로 유망 광물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국의 개발추진 동향◁ 해저 광물탐사 및 개발은 60년대초부터 서구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70년대에는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80년에는 일본·프랑스·서독 등 자원이 빈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그룹(컨소시엄)이나 국가 주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국가 또는 컨소시엄별 개발동향을 소개한다. ▲OMA:미국의 주도로 벨기에·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해 C­C해역에서의 탐사활동을 실시하고 공기흡입식 채광방법 등을 개발,시험단계의 평가를 하고 있다. ▲KCON:미국·영국·캐나다·일본의 6개 기업이 참여하여 구성돼 있다.앞으로 연간 3백만t의 망간단괴를 개발할 예정이다. ▲IOM:불가리아·구 소련·쿠바·체코·폴란드 등 5개국의 정부간 협정에 의해 설립된 동구권 컨소시엄이다. ▲프랑스:정부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탐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관민합동개발회사를 설립해 통산성의 지원을 받아 망간단괴 채광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남태평양에 분포하고 있는 섬을 중심으로 망간각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국가해양청을 중심으로 과학조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제련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인도:인도양을 중심으로 탐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관련기술개발 및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황 및 개발실태◁ 한국자원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저에는 불행하게도 광물자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육지 뿐만아니라 바다도 가난한 것이다. 현재는 골재자원에 대한 조사가 3년째 진행되고 있다. 93년과 94년 경기만 일대를 조사한데 이어 올해에는 군산 서부해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97년까지 계속된다. 국내대륙붕에 대한 석유개발사업은 지난 72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모두 26개공을 시추했다.미국의 셸·걸프,일본 등과 우리나라의 석유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사업에서 일부 시공추에서 가스가 발견되기도 했으나 석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자동차·항공기 등 국가 기간사업의 필수 원자재인 망간·구리·니켈·코발트 등의 공급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태평양 심해저 망간단괴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3년부터 과학기술처 연구사업으로 C­C해역에 대한 연구탐사를 4차례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오다 91년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업진흥공사·자원연구소·기계연구원,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선경·대두 등 28개 정부 관련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심해저자원개발협의회(KADOM)를 구성했으며 이 해 8월 C­C해역 15㎦에 대한 광구등록을 승인받았다. 2003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서 등록광구에 대한 정밀탐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면서 탐사·채광 등 실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상업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계속한다. 전망: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이 해저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해저탐사 및 개발에 대한 기술 개발이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데다 육상자원 개발에비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자원이 고갈되는 추세에 비추어 차세대를 위한 자원확보라는 차원에서 목전의 실익이 없더라도 소홀히 할수 없다.UN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는 해양자원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4대 경제협력 사업 진척도(한·중 새 시대:5)

    ◎「황해경협」양에서 질로 급진전/항공기·차·고화질TV 공동개발 구체작업/TDX 진출 난항… ATM으로 활로 개척 발해만을 끼고 있는 천진시의 경제기술개발구.이곳 한쪽에선 오는12월 한국전용공단의 완공을 앞두고 용지정리와 변전소,가로등등 지원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총34만7천여만평.29만여평의 공장부지중 11만여평은 이미 22개 중소기업에 분양된 상태다. 역시 한반도의 인천을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의 위해시와 청도시.이곳의 경제개발구에선 각각 34만여평,20만여평의 대지에 경상남도 전용공단이 들어서 있다.이미 몇몇 중소업체들이 공장앞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김치와 과자등 식품가공,오동나무가공,도자기 제작등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한국전용공단들은 아직 제모습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중국에 뿌리 내리는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를 상징한다.3∼4년전만해도 홍콩을 통한 뜨내기 중개무역이 고작이던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도 92년까지의 누계가 1억4천만달러,94년 6억2천만달러에서 급속히 늘어 지난 8월말 현재 1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투자지역순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투자액의 증가는 물론 투자지역도 다양화되고 생산·수출기지확보를 위한 내륙지역진출이 활발하다.올들어 대우,LG상사등 종합상사들의 경우 운남성의 곤명,사천성 성도,중경,호북성의 무한등에 사무소를 내는등 내륙거점 확보에 부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4가지 전략 산업부문에서 두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협력사업이야 말로 한·중 두나라의 경제협력 방향과 미래를 보여준다.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전자교환기(TDX)등 4개 산업을 대상으로한 이 협력사업은 두나라 정부가 틀을 만들고 기업들이 공동투자,공동생산,공동판매하는 최초의 새로운 시도다. 중국은 선진국들의 견제로 전수받을수 없는 기술과 자본을 한국에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선진국의 무역장벽으로 좁아지는 시장돌파와 자원확보가 목표다.항공기분야의 경우,부품의 최종조립장을 어디에 둘것인지를 논의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돼 있다.이와함께 한·중 두나라는제3의 기술협력자 선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항공기를 개발,공동판매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본 항공업계뿐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들도 바짝 정신을 차려 진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행여 두나라가 자신들의 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주중한국대사관의 정원익 상무관은 이미 『미국의 보잉사,맥도널드 더글러스사,유럽의 에어로 스페이스등이 제3의 합작사로 한·중 두나라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2천년대의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항공시장이 한국과 중국의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할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 두나라는 70∼80%의 합작지분을 갖고 제3의 기술협력사가 나머지 지분으로 참여,1백석∼1백20석규모의 항공기를 제작해 공동,판매한다는 계획이다.두나라는 오는2000년초 시제품을 생산하고 2010년에는 8백대분을 생산하겠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위한 인력교환을 1차적인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지난6월말부터 두나라가 합작을 희망하는 자동차부품의 목록을 서로 교환하고 업체사이의 공동개발을 위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대우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설명한다. TDX의 경우 좀 특이하다.우리가 원래 진출하려고 했던 도시형 TDX의 경우 이미 중국에는 8개기종이나 진출해 있어서 더이상 새기종의 진출을 허용치 않는다는 중국정부 방침때문에 벽에 부딪혀있는 상태이다.그래서 농촌형 소형 전자교환기나 현지 합작공장이나 수출형태로 약간씩 팔아먹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보다 기술수준이 높은 차세대전전자교환기(ATM)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중국의 전신과학기술연구원측과 오는 99년까지 2가지 새모델을 개발키로 하는 협약을 지난 5월에 체결하기까지 했다. 고화질TV의 경우,우리측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중국전자공업부의 비홍전자가 협력사업의 전담기구가 돼 부품및 규격등의 표준화및 공동개발을 해나가기로 올6월말 최종합의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산업협력에 대해 주중대사관의 김광동 공사는 『두나라의 경제협력이 양적인 발전과 함께 질적인 협력,전략적 제휴단계로 까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지적한다.중국 사회과학원의 한진섭교수도 『산업협력의 진전에 따라 발해만지역을 중심으로한 두나라의 경제공동체로서의 발돋움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석 한방의미와 한반도 정세/한승주 전외무 인터뷰/접촉분야 확대… 대등한 관계로 전환 한승주 전외무장관은 13일 중국의 지도자인 강택민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중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대칭적이고,포괄적인 관계로 상승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려대 교수인 한전장관은 이날 하오 인촌기념관 5층 연구실에서 2시간여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강주석 방한에 따른 외교적 의미와 향후 한·중및 대북관계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강주석의 방한이 갖는 가장 큰 외교적 의미는. ▲수교이후 두나라 사이에 지도자급 인사들의 교류가 꾸준히 있어왔다.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총리,저쪽에서는 이붕 총리와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상호 방문한 바 있다.강주석이 방한함으로써 지금까지 경제에 비중이 컸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제 정치·외교·안보문제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그런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중국은 정치·군사는 북한,경제는 한국이라는 이분법으로 한반도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데 예상되는 변화는.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 정·경분리라는 이분법의 용어를 쓰고있는데 관념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불가능하다.우리의 대중국 투자액이 올해 1백60억달러(한화 12조8천억원)에 이르는등 경제관계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안보관계가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다만 북한과는 교역량이 미미하고,오히려 북한이 중국의 원조를 받는등 상대적으로 비경제분야인 정치·군사부분이 커보였을 뿐이다.절대적으로 본다면 우리보다 밀접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러시아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지난 61년에 체결된 우호조약의 부분수정등을 당장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경제분야에서 자동차·중형항공기합작사업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중형항공기 합작생산은 합의의 단계까지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의 기본정책(3대3소:크고 작은 자동차의 세계6대 생산국과의 합작생산정책)이 변하지 않는한 부품생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자동차업계가 자동차 생산에 직접 참여하길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강주석의 방한이 대만과 접촉하려는 북한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일단은 「불가근 불가원」으로 생각하고 있다.중국이 북한­대만과의 접촉및 북한의 개혁·개방에 관심을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강주석의 방한은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옳다.대북 압력이라기 보다는 꽤 오래된 계획의 하나이며,한중 두나라의 정해진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고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강주석의 방한시점이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시기인데,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최근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의 최대 관심은 미국과의 관계,나아가 일본의 향후 위상등에 쏠려있었다.중국도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불만과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있다.그러나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우리와 공동전선을 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이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및 외교안보 차원에서 한중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앞으로 경제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의 세 축을 균형있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무장관시절 소동파의 한시를 화제로 삼을 만큼 강주석과 친분이 두터웠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강주석은 훨씬 정치력과 무게를 지니고 있다.국내정치는 물론 경제·대외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또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기 때문에 계속 지도자의 위치를 지키리라고 본다.
  • 음악 평론가 이강숙씨(이세기의 인물탐구:85)

    ◎음악미학의 본질 꿰뚫는 이론가/찬사 일변도의 평을 거부,혹평으로 더 유명/“악기의 노예 만들지 말라” 어린이교육 경고/최근엔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 발간해 눈길 이강숙(음악 평론가) 「타협을 모르는 직선적인 성격」「한국음악 발전을 위한 해박한 이론과 지식」「탁월한 지도력과 아이디얼리티」는 음악평론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 교장을 표현하는 수사들이다.그는 일관성없는 찬사일변도의 평을 거부하여 호평·혹평을 선명히 가리는데 앞장서 왔고 서양음악만이 음악으로 간주되는 인식변환을 위해 지난 90년 음악의 모국어를 탐색한 「한국음악학」을 출간했을 때는 「1백년 안에 나올 수 없는 역저」로 음악계는 온통 이를 찬사해마지 않았다. 「인간은 왜 음악을 하며 그것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또 어떤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고전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배경속에서 현란하게 변화해 가는 음악의 존재와 「자연의 심장은 모든 부분이 바로 음악」이라는 칼라일의말에 접근하면서 이 책은 「음악을 왜 하는가」란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상투적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고 사물의 핵심을 투철하게 바라보는 그의 천부적 직관」은 음악과 관련된 작은 단서하나에도 결코 무심하지 않아 음악에서 「생명력」이 없거나 악보속에 숨겨진 기쁨과 슬픔을 발견하지 못하는 연주는 가차없이 혹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80년대초 전국의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교향악 축제」를 보고 「서울 지방간의 수준차를 절감하는 기회가 아니라 각기 다른 지방의 음악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을 촉구한 일과 당시 부산시향의 연주를 향해 「아무리 지방악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휘봉을 흔드는 법이 어쩌면 그렇게 천편일률적일까」를 통박하고 「여운이 없는 소리,벽에 와서 부딪치기만 할 뿐 에코가 없는 소리는 죽은 음악에 불과할 뿐 연주자는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로 노래불러야 한다」고 강변하여 음악계를 크게 긴장시키기도 했다. ○“악기로 노래불러야” 강조 81년부터 3년간 KBS교향악단 총감독으로 있을 때는 단원의 고질적인 타성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전대미문의 오디션단행으로 후유증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 교향악단의 자질향상과 처우문제,유능한 지휘자 확보,관주도형 운영방식 탈피,연주횟수 증가 및 한국 창작곡연주 활성이라는 굵직한 업적을 이룩하여 「음악외적인 지도력과 괄목할 만한 수완」을 일사불란하게 발휘해 보였었다. 아동음악 교육에 대해서도 「유학만이 음악의 길인가」라는 평문을 통해 「어린이를 악기의 노예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스키너상자(상자)」를 인용한 「상자속의 생쥐」론에서는 「인간의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천재성과 의식적인 훈련의 모순성」을 상자속의 지렛대와 생쥐의 움직임에 비유하여 「실기 위주」의 음악은 「과열레슨,입시부정의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또한 그가 개인의 힘으로 발간한 「낭만음악」을 음악교육 이론지로 정착시킨 점과 유진 올만디,존 케이지,바렌보임,푸르트벵글러등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과의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은 원로 박용구씨에 의하면 「그만의 독자적 표현법이자 한국 음악평의 격조를 한단계 끌어올린 새로운 평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자적인 표현… 격조 높여 그는 대체로 혹평을 꺼리지 않지만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에 관한한 「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모든 조건을 구비한 연주자」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90년 「송년 통일전통음악회」에 대해서도 그것이 우리의 전통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겉으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홍수를 이룬다」고 무조건적인 편애를 감추지 않기도 한다. 그를 만나지 않고 그의 이름만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곡가로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음악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이론가답게 그의 이미지는 얼핏 지나치게 반듯하고 원칙적이며 빈틈없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훤칠한 키에 미남,경북 청도(청도)에서 태어나 경북중시절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타고난 미성에다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피아노 연주에 뛰어나 숙명여고 교사시절에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쇼팽」으로 불리기도 했다.박력있고 대범한 도시기질에다 어떤 논쟁에서도 양보하지 않는 특유의 고집때문에 「고집 그자체」도 그의 별명의 하나다. ○직선적 평… 신선한 충격 음대 진학을 앞두고 어머니와 형들(2남2녀중 막내)의 반대에 부딪쳐 홀로 집을 나와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으나 「위대한 작곡가의 대부분은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임을 상기하여 대학 2학년 되던 해 피아노과로 전과했고 64년 임원식 지휘로 국향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전악장을 국내 초연,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가 했더니 다음해 「사상계」가 모집한 신인작가 소설모집에 응모하여 다시한번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이청준의 「퇴원」에 밀려 소설이 탈락되자 「문학을 포기하지 못한 마음」이 「음악에 관한 글」을 쓰게 되어 한 일간지에 본격적으로 음악평을 게재하기에 이른다. 그의 특이한 지적 예리성은 음악미학의 본질을 원초적으로 연구분석하고 이를 정곡으로 꿰뚫어 문체의 일총(일총)과 현목(현목)의 영롱함을성취하면서 직선적이고도 정치된 이론으로 음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망을 그때마다 제시하여 경각심과 함께 통쾌한 충격을 던지곤 했다. 센서티브하고 나이브한 일면에 엄격한 자존심이 도사린 그를 향해 국악작곡가 황병기(이대 교수)는 「심성이 깨끗한 예술가」로 표현하고 서울대 동료교수였던 강석희(작곡가)는 「음악을 하고(행) 아는(지)일과 그것과 상관되는 글을 쓰는일,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의 집행을 위한 탁월한 리더십은 조직을 움직이는 행정의 능력에도 뛰어나다」고 조언한다.가족은 숙명여고 교사시절에 만난 시인 문희자(문희자)씨와의 사이에 2남1녀,위로 남매는 미국에 있고(장녀 윤수씨는 미 오하이오 주립대교수,장남 석재씨는 예일대교수)부부는 막내 아들(인재·서울대 자연대 재학중)과 서초동에 살고 있다. 그는 최근 엉뚱하게도 이색적인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을 내 또한번 주위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음악천사의 슬픈 사랑의 희생을 통해 이땅에 최초의 음악가 탄생을 그린 이 동화는 이제까지의 딱딱한 그의 이론서들과는 달리 간결한 소넷의 시적 이미지와 함께 읽는 이의 가슴에 한줄기 청랑한 선율이 흘러 들게 한다.낭만과 학구적인 양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지만 그는 모든 예술가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형이상학적 초월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는 아니며 「황홀하게 축제화된 미적 감동의 형상화 작업에 침몰하는 단순한 이론가」에 그치진 않아 보인다.단지 그가 이 땅에 탄생시킨 음악천사의 희생처럼 「왜 사느냐」의 의미를 문학적 음악이론으로 실천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예술행정가로서의 수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이시대 예술계에선 보기드문 「투철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연 보 ▲36년 경북 청도출생 ▲53년 전국성악콩쿠르 특상 ▲54년 서울대음대콩쿠르 2위입상 ▲61년 서울대음대 피아노과졸업(김원복교수 사사) ▲64년 국향과 「쇼팽 피아노협주곡 제2번」한국초연 ▲66∼68년 서울대음대 강사 ▲65∼68년 계명대음대 피아노과 조교수 ▲68∼70년 미휴스턴대음대 석사과정(음악문헌학전공) ▲70∼75년 미미시간대음대 음악교육학 박사 ▲75∼77년 미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조교수(음악교육및 이론) ▲77∼92년 서울대 음대교수 ▲81∼83년 KBS교향악단 총감독,영국 EBU합창경연대회 심사위원 ▲85년 서울대 교무담당 학장보 ▲86년 음악학연구회 창립,회장 ▲88년 88 서울올림픽 걔폐회식 상임위원,낭만음악사창립 계간 「낭만음악」 겨울호 창간 ▲92∼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서울문화예술평론상 「음악의 방법」(82년)「열린음악의 세계」(80년)「음악의 이해」「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85년)「음악과 지식」「종족음악과 문화」(87년)「음악선생님을 위하여」「한국음악학」(90년)「김순남 그 삶과 예술」(92년) 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95년)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사실상 동결”/한·미 안보협의회가 남긴것

    ◎「미사일 양해각서」 폐기협의도 큰 진전/「북의 과거 핵 투명성 보장」 적극적 반영 3일 열린 제27차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수준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년 대비 10%씩으로 책정,앞으로 3년간 적용키로 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부담 방위비는 89년 처음 4천5백만달러로 출발,해마다 20%수준으로 올라 95년 3억달러에 이르렀다.당초 미측은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의1을 한국이 부담하도록 한 원칙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논의를 가지면서 한국분담금 인상률이 한국의 예상경제성장률 10%에 물가상승률 7%를 더해 최소한 17%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해 예상 대미무역적자가 60억달러이며 북한 경수로 2기 설치 비용인 45억달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한편 주한미군이 미국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력히 주장,미국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우리측은 이 협상에서 물가상승률 7%에 미국 체면을 고려한 3%를 합친 10%를 제시,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방위비부담금의 많은 부분이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인건비이며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1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사실상 현수준 동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핵의 현재·미래는 물론,과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언급한 대목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측은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에 핵 과거 규명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는 점을 북한이 악용,과거핵에 대해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과거핵 역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의 언급은 한국측의 의견을 미국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에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이라는 전제 아래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을 보류키로 합의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 관계자는 『양국은 내년 TS훈련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긴급추경예산을 편성,언제라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아울러 사거리 1백80㎞이상의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의 폐기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끌어냈다.페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이 MTCR가입을 요청한 것을 반기며 이달말 양국간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의 폐기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 위협 앞으로 2∼3년이 고비”/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96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 계속 검토/「정전협정 일방 개·폐 불가」 양국 공감대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와 단독회담을 마친 직후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리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미·북핵합의문에 기술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한 2년간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는 데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정부간 협상이 이달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위협과 관련,향후 2∼3년간이 고비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페리장관)미·북핵합의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를 해체시키려면 향후 2∼3년이 걸린다.또한 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를 전방에서 1백㎞이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은 또 심대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어렵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중립국감독위 국가인 중국이 철수했다.그런데도 정전체제가 유지될 수 있나. ▲(이장관)정전협정은 어느 일방에 의해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과 한국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의 실시여부는. ▲(이장관)96년에 TS훈련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없다.TS문제는 계속 검토할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미국의 북한핵에 대한 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페리장관)현재까지는 북한정부가 핵합의에 포함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하고 있다.핵합의문에는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과거의 문제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정부가 합의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용의는. ▲(페리장관)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한국이 가입하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한미미사일양해각서문제는 이달말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다.미국방부는 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각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한 사찰을 추진할 용의는. ▲(페리장관)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또한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SCM 양국 공동성명 요약 1,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 억제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하여 왔음을 강조하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력관계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1,양국장관은 94년 10월21일 미·북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지역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과거·현재·미래의 북한 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미·북 기본합의에 명기된 대로 핵확산 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양국 장관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미안보동맹이 한반도의 전쟁발발 억제에 주력하면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양국군이 우수한 준비태세,전문성,군기 및 경계태세와 높은 사기를 갖춘 연합방위전력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립한 방어계획,전략·전술 및 제반 지원절차들이 빈틈없이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만족을 표명하였다.페리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계속하고 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한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침략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확립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이행돼야 하며 92년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해 남북한간 대화와 협력 조치들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장관은 또한 53년의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다는데 합의하였다. 1,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향후 3년간 매년 10%씩 증액하며 96년도에는 미화 3억3천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양국은 또 군수,방위산업 및 공동연구개발계획을 포함한 기술협력을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외국의 실례는…

    ◎불 검찰 집권당 불법 정치자금 조사/대선·총선전 비자금 조성 포착/현 대통령 측근도 수사선상에 날카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의 에리크 알펭검사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다시 곤두세웠다. 알펭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정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는 서민주택(HLM)과 관련된 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쳐 더욱 유명해진 인물.그는 당시 정치권의 실세이던 샤를 파수콰 내무장관의 한 측근을 서민주택건설 허가와 공급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했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자금이 여야에 들어갔다는 소문으로 프랑스가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그런데 알펭 검사의 정치권 비리 조사가 한창일 때 그의 장인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파리시내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그의 장인이 파스콰 내무장관의 측근으로부터 공항에서 1백만프랑(1억5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받다 현행범으로 잡힌 것. 경찰은 「사위에게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는 부탁과 이를 응낙하는 두사람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했다.이처럼 문제있는 장인을 둔 알펭 검사의 수사가 공정한지에 대한 문제도 당연히 제기됐다.경찰 지휘를 맡고 있는 내무장관의 측근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을 동원,도청및 녹음을 해 수사에 차질을 빚도록 「공작」을 벌인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법원은 녹음테이프가 경찰권을 넘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 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이같은 시련을 겪은 알펭 검사가 이번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소속한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알펭 검사는 지난주부터 공화당연합의 비밀 회계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르몽드지가 1일 보도했다.공화당연합은 비밀회계원을 고용해 자금을 빼돌려 지난 5월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연합은 같은 방법으로 돈뭉치를 93년 총선에도 사용한 것으로 당시 관계자들이 증언했다.이 과정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미셀 루셍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루셍씨는 지난해 가을 개발지원장관을 지내다 서민주택건설허가와 관련해 기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장관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알펭 검사는 공화당연합의 회계책임자 루이스 카제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지난해의 좌절에도 불구,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의욕을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검찰이 이번에는 비리의 꼬리를 어디까지 파헤쳐낼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국제금융 이체로 검은돈 세탁/사람손 안거치고 돈만 이동… 흔적 없어/매일 3억달러선 합법자금으로 둔갑 더러운 돈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돈세탁은 알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르고 궁금한 점이 더 많은 이상한 기술이다.이를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돈세탁은 격정의 범죄와 대별되는 금전이득을 위한 범죄에 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불법적 행동을 통해 마련된 뭉칫돈은 마음대로 쓰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기 전에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는 세탁 과정을 꼭 거쳐야한다.그냥 놔두면 꼬리가 잡혀 불법이 들통나기 때문인데 합법적으로 번 돈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가장하는 것도 돈세탁에 속한다.미국 연방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1년에 세계적으로 약 3천억달러가 돈세탁을 거치며 이중 1천억달러가 마약밀매에 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탈세,증권범죄 관련이다.미국인들은 매년 불법마약 구입에 5백억달러 정도를 쓰며 이 달러는 국경선 반출을 통하든 국제간 금융전자이체로든 해외공급책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돈세탁은 대충 세가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은행 등 금융기관에 현금을 가지고 오는 운반 과정,다수계좌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여행자수표 및 자기앞수표로 바꿔 돈의 불법적 유래를 희석시키는 덧칠하기,합법적인 돈과 섞는 통합 과정 등이다.마약·도박·공갈·매춘 등 조직범죄의 이득은 대개 소액단위 현금 형태다.길거리 마약밀매는 대체로 5∼20달러선인데 20달러짜리 지폐로만 1백만달러를 만들면 50㎏이나 나간다.이런 뭉칫돈은 보관에 큰 문제가 있어 자기앞수표로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이체시킬 필요가 생긴다.또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자는 은행이 반드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뭉칫돈을 1만달러 이하로 수없이 쪼개 입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이 작업을 왔다갔다 반복하는 하수인을 만화영화의 「스머프」라 부르는데 이 스머핑 작업도 불법에 속한다. 미국달러는 아직도 현금형태로 국경선에서 밀반출·입되기도 하지만 전자금융이체가 돈세탁의 압권인 덧칠하기의 핵심이다.어마어마한 합법적 전자거래량이 돈세탁의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방패막이 노릇을 해준다.미국에서 하루 전자이체량은 70만건에 달하며 이중 0.05∼0.1%가 돈세탁용으로 추정된다.이 하루 전자이체 총액은 적어도 2조달러에 달해 최대 3억달러로 생각되는 돈세탁 이체를 「새발의 피」 쯤으로 소홀히 여기기 쉽게 한다. 전자이체량이 이처럼 엄청나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개입없이 전자동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첨단 인공지능을 이용해 돈세탁 기미가 있는 전자이체를 추려내 보려는 시도도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돈세탁이 한층 융성하리라는 결론인 것이다.◎아르헨­해외도피 재산 추적 안간힘/세금혜택 주고 국내반입 유도/200억달러 이상 유출… 중앙은 외환보유고의 2배/미국과 세무협약 통해 과세 추진… 성과 미지수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도피재산 추적과 과세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불황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미국 등 해외로 밀반출된 개인재산이 되돌아올 줄 모르는데다 현재 미정부와 체결을 추진중인 세무협약이 부유층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료를 인용한 아르헨티나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행에 예치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나라 국민들의 개인예금액수는 7백6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멕시코 금융파동 이후 각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중남미 부유층의 재산도피가 급증,아르헨티나만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와 맞먹는 1백18억7천9백만달러로 치솟았다.멕시코(1백67억7천7백만달러)와 베네수엘라(1백29억4천6백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금년들어 우루과이 비밀은행으로 빠져나간 자금을 보태면 1백60억∼1백70억달러에 이른다.또 유럽의 은행에 보관된 금액까지 더하면 총도피액수는 2백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국민들의 재산도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이미 멕시코 환율파동 이전부터 소득세법을 개정하면서 도피자산 추적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뜻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밀반출 재산을 산업자본으로 흡수할 목적으로 지난 91년에 개정된 소득세법은 해외재산에 대한 신고 의무화와 함께 보유재산에 대한 세금도 국내에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더 이상의 자산유출을 막고 도피재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해외도피재산 실명제」인 셈이다. 그러나 세법개정 후 2년간의 의무신고기간에 신고된 도피재산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당국은 미국과의 세무협약 체결이라는 묘안을 다시 내놓았다.협약안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미기업들에 세무상의 혜택을 주는 대신 아르헨티나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미정부는 세무당국에등록된 특정인의 재산현황에 대한 과세자료를 넘겨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무협약 체결도 일부 정치지도자와 금융·기업인 등 부유층의 반대로 진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들은 또 해외자산 전체를 「도피자산」으로 간주하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 대북정책 통일원 통괄기능 강화/이 총리(의정중계)

    ◎한일 합동 정신대조사위 구성 용의는­질문/한미 미사일 쌍무규제 폐지 다각적 노력­답변 ○질문 ◇권노갑 의원(국민회의)=법적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설치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철폐할 용의는.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종교지도자나 각계 덕망있는 지도자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용의는.현재의 지역편중적 군 인사관행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전문 직업군인이 대우를 받는 인사원칙을 정착시킬 방안은. ◇이세기 의원(민자)=북경 쌀회담은 남북관계사에 있어서 최악의 부실회담이 되고 말았다.무엇 때문에 통일원의 북한전문가를 소외시키고 북한을 잘 모르는 경제관료를 수석대표로 내세웠는가.분단 5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판문점 지역 관할권을 계속 유엔군(사실상 미군)에 위탁,남북왕래때나 판문점 출입시 유엔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은 한민족의 자존심,대한민국의 체통이 더 이상 허락치 않는다. ◇장준익 의원(민주)=현재 여건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실질적 핵정책으로 문서상 보장을 통해미국의 대한 핵지원을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우리의 기본 군사전략은 「한·미연합억지전력」을 병행하면서 「자주적 억지전력」에 중점을 둔 전략무기체계 전력화에 중점 투자,대북단독 억지전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정재문 의원(민자)=북한이 계급투쟁노선을 견지하는 한 상호신뢰를바탕으로 하는 호혜적 경제협력도 이루어질 수 없고,현재로서는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총리의 견해는.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정부는 2년반동안 평균 60일에 한번씩,무려 16번이나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꿔 무철학·무정견·무책임 등 대북정책의 「3무현상」을 노정했다.김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일본에 대해 강경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대북쌀회담에 실망한 국민여론을 무마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선거전략이 아니냐. ◇박명환 의원(민자)=대만과 중국과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사시에 대비,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은.또 향후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가.북한에 나포된 우성호 선원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선원의 시신과 생존 선원들의 송환대책은. ◇박구일 의원(자민련)=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상마찰과 압력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부자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명분만 갖고서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직업군인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은. ◇김원웅 의원(민주)=정부는 간도협약을 폐기,간도를 되찾아야 한다.통일정책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그간 북한문제도 오히려 손해를 본게 아니냐.북핵문제로 통상부문에서 미국에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가.중국이 길림성 통화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가 아니냐.정신대문제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한·일양국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의할 생각은. ◇박근호 의원(민자)=북한의 과거 핵문제 규명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무엇이며 우리가 핵을 개발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이 최근 개발한 노동1호는 생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한 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며 한·미미사일협정을 파기해 미사일개발에 나설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대북정책에 있어 통일원의 통괄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최근의 대북강경 자세는 평화위협에 대해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며 대북정책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대북경수로 지원은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며 특히 비용문제로 국민의 재정부담을 줄 경우 국회 동의를 거치겠다.국가안전보장 회의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대북 쌀제공 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일은 실무차원의 안정된 관행부족과 업무처리 미숙에 원인이 있었다. 한·미 자동차 협상과정에서 협상안이 사전에 누출된 바는 없다.해외교민들이 세계화에 동참하도록 교민청 신설문제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난 9월 외무부에 지시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금융및 외환개방등 우리의 능력을 고려해 서둘지 않고 차분히 추진하겠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이 정부와 민간의 이간전략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종교인이나 명망가를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국가안보 정책은 중요한 정책인 만큼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난 해소등을 위해 대미관계 개선을 최대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북·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미국주도의 연합방위체제에서 한국주도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핵우산 보장은 확고하다.한·미 미사일 쌍무규제의 폐지를 위해 미국측과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최근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임진강 주변침투로및 군사시설과 경계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단기정찰활동으로 판단된다.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 위협에 대비,공군력·지대지유도탄·특수전부대에 의한 제압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미·일의 대북관계 개선은 북한핵문제와 병행해 추진할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미군피의자 신병확보 방안은 물론 주한미군의 노무·환경문제 등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미주둔군협정(SOFA)을 개정하기위해 미국측과 진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골프장용 임대 국유지/전국 87곳 102만3천평/재경원 국감자료

    골프장 용지로 임대된 국유지가 8월말 현재 1백2만평이다. 재정경제원이 임춘원 의원(신민당)의 요구에 따라 13일 국회에 제출한 「국유지의 골프장 임대현황」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 87개 골프장에 1백2만2천8백평의 국유지가 임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기관별로는 산림청의 국유지 임대가 25개 골프장에 82만4천평으로 가장 많고 재경원이 53개 골프장에 18만5천평,농림수산부가 9개 골프장에 1만4천평이다.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의 58개 골프장이 79만9천평을 임차,가장 많이 국유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어 충북(5개·7만7천평)전남(3개·4만8천평)경북(5개·4만2천평)의 순이었다. 이들 국유지의 올 임대료(공시지가의 5%)는 총 58억3천7백만원이다. 재정경제원 국고국 관계자는 『골프장에 대한 국유지의 임대는 관련법령에 따라 골프장 조성예정지의 입지조건상 편입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5년 단위로 임대해 주고 있다』면서 『전체 국유지(60억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이념에 밀린 항일 유적(압록강 2천리:7)

    ◎장백진 열사묘역에 항일연군 유해만 안장/일제엔 공동 항거했어도 타계파 푸대접/현지엔 「열사 14명중 12명이 조선인」 수록 길림성 장백현 일대에는 어느 지역 못지않게 항일투쟁의 역사가 어려있다.대한독립광정단,대한독립광복단,대한독립군,동북항일연군이 주로 장백지역에서 활약했다.그러나 다른 항일무장단체들은 동북항일연군에 가려 독립운동의 역사속에서 미미한 존재가 되었다.그도 그럴 것이 항일연군은 중국과 조선이 합작한 무장단체였고 이념도 다른 항일무장단체들과 달랐다. 오늘 날 「장백현지」에 오른 항일열사는 14명이다.이 가운데 12명이 조선족인데,항일전쟁시기 중·조 두나라 인민은 공동의 적 일제를 무찌르기 위해 무수한 생명을 바쳤다고 기록했다.이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혁명열사기념비와 묘원이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진 탑산에 있다.이 묘원에 있던 항일열사 이계순(1914 ∼1938년)의 골회는 북한에서 묘셔갔다고 한다. 이계순은 동북항일연군 소속으로 헤사즈거 우밀령병원에서 신병을 치료하던 중에 일군토벌대에게 붙잡혀장백현 감옥에 수감되었다.그는 모진 고문을 받았다.그와 같이 체포된 동지들의 목을 베어 보여주면서 위협했지만 항일연군의 기밀을 불지 않았다.그래서 19 38년1월 총살되었다.그의 골회를 뒤늦게 나마 북한에서 가져갔다.북한 나름대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북한서 유해 모셔가 오늘 날 북한은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동북항일연군 빨치산 투쟁에서 찾고 있다.그러한 이념에 밀려 다른 항일무장단체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은 유택마저 변변치 못했다.탑선에 있는 혁명열사묘역에서 내려오다 옥수수 밭 가장자리에 자리한 독립운동가 무덤앞에 발목이 잡혔다.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치고도 혁명열사묘역에 들어가지 못한 무덤은 쓸쓸했다.이념을 초월한 민족차원의 항일독립운동사가 하루빨리 정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동북항일연군에 얽힌 일화들이 장백현 쪽에 많이 전해오고 있다.장백현 16도구에서 태어나 현재 장백진에 살고있는 조창원(75)노인의 이야기에도 재미있는 대목이 나온다.항일연군의 한 소대장이 압록강을 건너다 일본군의 총에 맞아 떠내려가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그러나 부대를 찾지 못해 숨어살다 광복을 맞았다.그 후에 평안북도 협동농장에서 돼지를 치며 조용히 살았는데,우연한 기회에 노동당 세포위원장이 그의 신상을 알고 중앙에 보고했다. 그런 어느 날 김일성의 부름을 받고 평양으로 갔다.김일성은 물론 오진우도 만났다.감격의 상봉이 끝나자 김일성과 오진우가 높은 직급을 줄테니 평양으로 오라고 권했으나 그는 끝내 사양하고 돼지를 치며 살았다는 내용이다.조노인의 말이 전적으로 실화인지,아니면 떠돌아다니는 풍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김일성 생전에 북한 지도부가 평가한 동북항일연군의 위상일 것이다. 일제시대 만주국의 조선인 관리들 중에는 독립군을 봐주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다.그 조노인이 입담 있게 들려준 이야기 한 토막.마치 현장을 보기라도 한 듯이 실감나게 들려주었다. 『장백현청 사법계에 오상수라는 주임이 있었디요.한번은 항일군 두 명이 잡혀왔는데 다가 총살감이었다.이 말입네다.오씨가 출근하면서 마누라 한테 이런저런 일을 준비시켰디요.출근을 한 오씨가 순사를 불러 두 항일군을 자기집에 데려가 장작을 패라고 일렀지 뭡네까.순사는 장작 패는 항일군을 지키고 있다가 지루해서 잠깐 자리를 비웠디요.그때 오씨 마누라가 미리 준비한 만두 보따리를 항일군에게 주고 도망치라는 눈치를 했다고 기래요.순사는 그날 탈직죄로 체포 되었디요』 ○김일성,북 체류 회유 압록강 연안을 답사하면서 장백현이 아닌 요령성 관전현 협피구향에서도 항일연군 이야기를 들었다.좀 전설적인 내용이었다.평북 선천군 농연면 태생의 문학근(73)노인의 구술인데 어디까지나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부터 들은 것이라는 토를 달았다. 『데(제)게 먼 촌수로 형뻘이 되는 항일군이 있었는데 이름이 문학빈이었다고 기래요.관전현 포자연에서 주로 활동했다고 들었디요.일본군이 체포하러 오면 집도 날아넘고 밭고랑은 열두어 이랑을 건너 뛰었다지 뭡네까.문학빈이라는 말만 들어도 덕(적)들이 벌벌 떨었다고 하데요.광복후에는 당(장)개석 국민당군 연대당(장)이 되어서리 환인까지 왔다갔다고도 하고 심양으로해서 남한으로 들어갔다는 말도 있디요』 그로 미루어 보면 동북항일연군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떤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것은 아닌 듯 싶다.오랫동안 이념적 계급투쟁을 선호하면서 객관적 독립운동 연구가 부족했던 탓에 생동적이고 믿음직한 자료를 찾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다.그런데 장백현에서 조선족 교육사업에 일생을 몰두한 이권수(72)선생에게서 동북항일연군 이외 다른 무장독립운동 단체에 관한 실상을 소상히 전해들었다. ○홍범도 장군도 활약 『장백현 일대의 항일운동은 합방이후 시작됐디요.대한독립광정단과 대한독립광복단,대한독립군이 있었댔습네다.장백현을 근거지로 한 항일독립운동단체들은 압록강을 건너 평북 후창의 주재소나 경찰서까지 습격했댔디요.그중에 홍범도가 영솔한 대한독립군은 17도구 근처에 있었다고 기래요.그래서리 마을 이름도 독립군촌이었디요.독립군들은 낮이면 농사를 짓고 밤이면 훈련을 한 농사꾼 군인였습네다.당시 장백현 조선족들은 너나 없이 살림이 어려웠지만 독립군에게 의무금을 정기적으로 냈디요』 이노인은 「장백 조선족」의 저자인지라 책을 집필하기 위해 독립군의 발자취도 꽤나 추적했다.그래서 의무금 납부액을 정확히 조사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독립군에게 주는 의무금은 빈부에 따라 10∼30원이 부과되었다.당시 밀이 한 섬에 7원50전,하루 품삯이 30전,한 해를 일한 머슴 새경이 30∼50원이었으니까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또 돈량이나 있는 사람들은 의무금 말고 별도의 군자금을 냈다.군자금은 공개할 수 없는 돈이라고 해서 「벙어리 돈」이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 4일 상위(국감중계)

    ◎박유철 관장 “독립기념관 1년안에 완전 보수”/수출입은 대기업 편중지원 집중 추궁­재경위/공사중단 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하라­내무위 ▷재정경제위◁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기업 편중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김덕용 의원(민자)은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김도현차관과 박유철관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폐문제와 관련,연구소의 성격과 그동안의 업적을 볼때 폐지는 합당치 않다』면서 『인원감축보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자금 대출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담보대출 관행이 여전해 중소기업은 담보부족으로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태영(국민회의)·임춘원 의원(신민)은 『지난 8월말 현재 삼성·현대·대우등 3대 재벌에 대한 대출잔액이 중소기업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의 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3대재벌의 사금고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출연금 말고 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소규모 사업의 대북투자 승인등 남북경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수용태도에 문제가 있어 지원이 미미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에 대비,정보제공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행장은 대기업 여신편중현상에 대해 『산업설비·기계류·선박등 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거래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고 금융지원방식이 「개별수출거래」중심으로 운영돼 온데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중소기업의 기술도 향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재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출금리 및 융자비율의 우대,약정수수료 면제등을 예로 들었다. ▷내무위◁ ○…경기도를 상대로 무절제한 골프장건설,제2신도시 개발계획,군포 쓰레기매립장 시비,상수원 보존대책등 수도권 주변지역 개발과정에서 빚은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길홍·김형오(민자)·이원형·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김옥두 의원(민주) 등은 『경기도내 골프장 총면적이 여의도의 55배로,특히 공사가 중단된 곳만 해도 여의도의 6배』라면서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김옥두 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향락가로 전락하는 준농림지」「불법행위에 농락 당하는 개발제한구역」과 함께 환경파괴의 3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장영달의원은 『몇몇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한 자료를 환경부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 안뜰에는 광주군 신촌면 주민 40여명이 모여 『1개면에 골프장 6개가 웬말이냐』며 시위를 벌였고 박희부의원(민자)은 『신촌면이 아니라 「골프면」이라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경기도지사는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허가를 한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2천2백56건 63만5천여㎡ 규모의 그린벨트 훼손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대책을 물었고 황윤기·김길홍 의원(민자) 등은 『91년부터 4천5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팔당호 상수원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팔당상수원 관리사업본부 신설을 주문했다.차수명 의원(민자)과 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군포쓰레기 분쟁은 지역이기주의적 분쟁 가능성 상존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위◁ ○…4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해군전력 증강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의원들은 특히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해군이 연안위주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 배명국 의원(민자)은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 건설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해병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을 조기확보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해군은 연안방어에 국한돼 장래 한국이 해양입국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양해군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장.그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의 지형 및 수로조건을 감안,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고 미사일 및 포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전력 증강에 대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 강창성 의원(민주)은 『북한만을 염두에 둔 우리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일본·중국등 주변국의 해군력증강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3천t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철 의원(민주)은 『5척의 잠수함을 건조,잠수함전단까지 편성한 우리 해군이 잠수함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해저지형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제때 제작된 인천과 진해주변 일부 해역 지형도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그는 『탄도탄발사잠수함용은 물론 일반잠수함의 항해용 해저지형도조차 없어 지난해 미제7함대에 자료를 요구했으나 미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이밖에 최근 유조선 침몰등으로 인한 해양오염등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해군의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 ▷문화체육공보위◁ ○…독립기념관 감사에서 여·야의원은 독립기념관 시공사인 (주)대림산업 이정국사장을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가운데 독립기념관 누수등 하자책임과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박종웅 의원(민자)은 『제5전시관 30곳과 원형극장등 빗물이 새는 1백12곳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 32억원 가운데 문체부가 15억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15억원으로 보수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15억원밖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고 묻고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물보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겨레의 자존심 차원에서 건립한 극일의 민족성지에 빗물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모두 책임을 전가해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휴관할 용의는 없는가』고 묻고 대림산업측에 「다시 짓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 최재욱 의원(민자)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축소·폐지 움직임과 관련,『이 연구소가 국내 유일한 한국독립운동사 전문연수기관임에도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축소,혹은 폐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살려 독립기념관 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줄 것을 주문. 박유철 관장은 답변에서 『대한건축협회 조사결과 설계·시공·공정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시공자측인 대림산업과 협의해 내년말까지 완전보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도현 문체부차관도 『근본적인 건축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나 기획단등 하자보수추진회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 북경 회담 결렬이후 남북대화 전망

    ◎「당국간 대좌」 북 결국 수용할듯/지원 일변도 지양,인권문제 등 단호­남측/다급한 식량난… 조속대화 응할 기미­북측 지난달 27일부터 북경에서 이뤄진 3일간의 짧은 남북간 만남은 가시적인 결실 없이 쌍방간에 아쉬움만 남긴 채 끝났다. 그러나 이번 북경회담은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되풀이해온 남북대화 50년사라는 긴 여정 속의 한 정거장이 됐다는 지적이다.북한측이 차기회담에 대해 강한 미련을 보였기 때문이다.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아쉬움의 농도는 아무래도 북측이 더 진한 듯하다.이번 회담에서도 북측은 전례 없이 수세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당면한 식량난과 수재복구를 위해 우리측의 지원이 그만큼 절실한 것이다. 반면 우리측은 이번 북경회담에서 종전보다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이를테면 「선우성호 송환­후쌀추가지원 논의」라는 방침을 통보한 점이 그것이다. 또 수해지원도 북한당국의 보다 공식적인 요구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북측대표인 전금철이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이라는 당국성격이 모호한 모자를 계속 쓰고,그것도 제3국인 북경에서 진행하는 회담에는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초강경메시지였다. 새 정부 전반기의 대북정책이 지속적 유화제스처로 남북대화의 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정상회담등의 개최를 통해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후반기의 대북정책은 강온 양면전략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공로명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문제를 공식거론한 데서 알 수 있다. 이번에 우리측이 한반도내에서 열리는 보다 당국자성격이 선명한 회담을 통해서만 정부차원의 수해지원이나 쌀추가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통보한 사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이는 우리측의 대북지원 일변도정책이 인공기 강제게양,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이 상징하듯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론에 기초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대북정책은 동서독교류협력모델이 원용될 소지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과거 서독측은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등에는 인색치 않으면서 인권문제등엔 단호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같은 강경방침으로 남북관계는 단기적으로는 경색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북한당국도 우리측과 다시 얼굴을 맞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수년간 누적된 경제난에다 엄청난 수재까지 겪고 있는 북한이 달리 기댈 언덕이 없다는 엄연한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북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구호를 요청했음에도 국제사회의 지원은 극히 미미한 형편인 탓이다. 때문에 북한도 결국엔 보다 공식적인 남북간 대좌에 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남북회담의 재개시점은 북한의 노동당창당 50주년(10일)기념행사가 끝나는 10월 중순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석채 대표 귀국 인터뷰/“북서 장소 결정하면 회담 재개”/북측 구체적 수해지원 요구액 제시 북경에서 열린 제3차 남북당국자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1일 귀국했다. 이차관은 이날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대표들이 귀국해서 회담장소를 결정,통보해오는대로 양측이 시기를 협의해 회담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차관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30일과 달라진 상황은 무엇인가. ▲30일에는 4차회담재개에 대해 아무 합의 없이 회담을 마쳤으나 오늘 새벽 양측 대표들이 만나 양측이 장소와 시기를 협의해서 회담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4차회담의 장소와 시기는. ▲우리측은 회담장소는 반드시 한반도가 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이에 대해 북한측은 과제로 삼고 가져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북한측이 장소를 먼저 결정해서 통보해오면 시기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차관이 북한대표인 전금철고문을 직접 만났나.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수해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액수를 제시했나. ▲구체적인 지원량을 내놓았으나 얼마인지 액수는 밝힐 수 없다. ­4차회담에 대한 전망은. ▲북한측이 회담장소에 대해 과제로 가져간다고 했으니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남미와의 본격 경협 시동(사설)

    카를로스 사울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방한중이다.29일엔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30일엔 양정상이 잠실주경기장에서 한·아르헨티나 친선축구전을 나란히 관전했다.그리고 일요일인 1일엔 우리 재계인사들과 어울려 골프를 친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와 지구상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먼위치에 있다.한쪽이 밤이면 한쪽은 낮이고 한쪽이 겨울이면 다른 쪽은 여름인 나라다.해그림자의 위치까지 반대인 두나라가 메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이상 멀지 않은 나라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있다. 청와대 정상회담은 주로 양국간의 경제·통상협력관계 증진에 초점이 맞춰졌다.김영삼 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의 중추국이며 커다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와 중남미 여러나라사이의 다리구실을 해줄 것을 당부했고 메넴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투자 진출하는데 한국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나라간의 경제교류규모는 연간 5억4천만달러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금세기 초반만해도 경제력이 세계5∼6위권의 부국이었고 현재도 그 잠재력이 큰 나라다.한반도 전체의 13배나 되는 광활한 영토인데다가 그중 90%이상이 경작 가능한 「축복받은 땅」이다.산업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농업과 수산업분야에서도 우리와 협력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우리동포가 3만2천여명이나 살고 있고 이민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두나라의 관계는 경제만이 아니라 축구에서까지도 협력이 필요할만큼 깊어지고 있다.우리의 원양어업,남극탐험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이번에 논의가 된 양국간 항공협정이 체결되고 경제관계를 키워나가면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시간적으로도 하룻길의 가까운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는 메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양 국간 경제적,지리적 거리를 좁히는데뿐만 아니라 정신적,문화적 거리를 좁히는데도 기여하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북한/인터넷에 수재구호 “SOS”/WP지 지원요청 경위 등 보도

    ◎유엔 등 지원 미미… 국제여론에 직접 호소 금세기 최악의 홍수로 전체인구의 4분의 1인 5백20만명의 이재민을 낸 북한이 유엔등을 통한 국제사회에의 구호요청에도 불구하고 모금액수가 미미한 정도에 그치자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국제여론에 직접 호소하는등 전례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2일 보도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유엔이 국제사회에 북한 홍수피해에 대한 긴급구호를 위해 현금 1천5백70만달러 모금을 제시했으나 막상 동참한 국가는 9개국이고 액수도 1백2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반응이 인터넷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세계여론에의 호소를 가져오게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을 통한 호소는 김정일이 직접 『SOS를 세계에 보내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북한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던 뉴스위크지의 도쿄주재 버나드 크리셔 전특파원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의 한 구호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북한의 수해 소식을 듣고 최근 북한정부당국에편지를 보내 구호 호소를 위해 인터넷 사용을 제의했으며 북한수해복구위원회가 17일 인터넷 호소를 환영한다는 답신을 팩스로 보내옴으로써 띄워지게 됐다는 것이다.
  • 아프간 내전/문화재 큰 수난/92년이후 박물관 소장품 90%약탈

    ◎밀매업자와 결탁 런던등으로 유출 내전에 찌든 아프가니스탄의 귀중한 문화재 유출이 심각하다. 아프간은 수천년동안 고대 이란,인도,중앙아시아와의 「교역과 정복」의 교차로에 위치한 탓에 전국토가 문화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였다.수도 카불의 국립박물관은 5만년 중앙아시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문화의 보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방대한 양의 고대유물이 소장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92년 4월 친소정권 붕괴이후 회교 반군끼리 내전이 터지면서 이들 문화재는 막대한 손상을 입기 시작했다.특히 카불을 번갈아 장악했던 히즈베 와다트,히즈베 이슬라미등 두 반군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중개상의 사주를 받고 희귀한 소장품을 해외로 빼돌렸다. 현재까지 박물관 소장품의 90%정도가 약탈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20%정도의 유물은 이미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머지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원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던 유물중 제일 먼저 약탈된 것은북부지역의 바그람 출토물.지난 39년 발굴돼 『20세기에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으로 지목됐던 상아조각상·청동상 및 유리제품을 포함,약 1천8백점은 일찌감치 약탈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78년 카불의 한 우물아래 지하의 「미르 자카 보고」에서 발굴된 2t정도의 각종 금·은화를 비롯,총 4만여점의 동전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해외 수집상에게 팔려나갔다.이 동전들은 로마에서 중국에 이르는 여러국가의 수세기에 걸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방대한 문화재 유출의 배후에는 아프간 반군 및 국내 밀매업자와 결탁한 파키스탄의 중개상과 골동품 수집상들이 깊숙이 개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의 손을 거친 아프간 문화재는 런던·제네바·도쿄·쿠웨이트 등지로 넘겨진다. 카불이 반군의 수중에 떨어졌을때 약탈된 인도 여인조각상은 이같은 유출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카불에서 이 조각상은 북부도시로 공수됐고 이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넘겨진 다음 이슬라마바드등지를 통해 유럽으로 빼돌려졌다. 일부 서방 외교관들은 카불이나 페샤와르에 거주하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지도급 인사들이 고대 이슬람 동전수집에 열을 올리는 중동의 거부,불상을 탐내는 일본인 수집가를 위해 대리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현재 일본인 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게 2t의 순금 불상도 역시 이들의 손을 거쳤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복잡한 유통 경로 때문에 최종단계에서 유물은 값이 뛰게 마련이다.이슬라마바드에서 개당 3만5천달러에 거래되던 2세기경에 제작된 인도의 상아 여인상은 최근 런던의 딜러를 거쳐 일본 수집가에게 개당 10여만달러에 12개가 팔렸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현재 유실된 문화재 회수에 나서는 한편 유엔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그 실적은 미미하다.골동품 거래가 헤로인(마약)밀매에 버금가는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지는데다 전쟁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문화재가 「생존」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복시키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중앙승가대 새 캠퍼스 기공/김포 금정사 5만4천평 부지에 건립

    ◎총 공사비 3백억원… 내년 10월에 완공 스님들의 전문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은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군 풍부리 금정사 경내에서 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송산 학장,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민자당 박종웅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캠퍼스 기공식을 가졌다. 중앙승가대학 새 캠퍼스는 총공사비 3백억원을 투입,5만4천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4천8백여평의 대학 본관과 강의실,기숙사 등을 오는 96년 10월 준공하게 된다. 2차 공사에서는 교수회관과 강당,체육관,박물관,선원등이,3차 공사에서는 중앙승가대학을 상징하는 조형물설치를 비롯한 각종 조경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79년 설립된 중앙승가대학은 90년 교육부로 부터 4년제 대학에 준하는 각종학교 인가를 받았으나 서울 성북구 개운사 경내에 있는 현재 캠퍼스로는 불교계가 추진중인,불교학 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4년제 정규대학 승격에 시설이나 규모등 여러가지 부적합한 점이 많다. 승가대학은 지난해 3월 학교발전위원회(위원장 월주스님)를 설치,교육부로부터 학교이전을 승인받고,이전에 따른 종합설계를 끝내는 등 이전에 따른 준비를 갖춰왔다. 발전위원회는 승가대학을 ▲불교학 연구의 중심대학 ▲세계적인 불교교류가 가능한 대학 ▲불교적 지식과 지혜를 중생들에게 회향할 수 있는 대학 ▲종합적인 승가교육 도량으로 발전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승가대학이 이전되면 4년제 정규대학으로 승격되며 대학원을 개설하고 불교학과와 사회복지학과등 2개의 학과를 역경학과,불교사학과,종무행정학과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불교관련 연구소를 설립,발전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승가대학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개신교와 가톨릭 원불교등 타종교에서는 40여개의 대학에서 연간 7천여명의 성직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불교의 예비 성직자 양성은 미미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중앙승가대학이 명실상부한 불교관련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홍콩 오늘 「영령 마지막 총선」/친중계­민주세력 대결 큰 관심

    ◎「반환」뒤 체제·영중관계 변수될듯/“2년뒤 해산될것”… 유권자들 냉랭 97년 홍콩의 중국에 대한 반환을 앞두고 홍콩이 친자본주의 민주세력으로 남을 것이냐,친중국 세력으로 변할 것이냐를 가늠할 영국 통치 아래 최후의 홍콩 입법국(의회) 선거가 1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17개 정파와 노동단체 등에서 모두 1백38명이 출마,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입법국의 정책 결정 권한이 워낙 미미한데다 앞서 중국이 97년 홍콩 반환 이후 입법국 해산 방침을 결정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 대한 홍콩 유권자들의 관심은 극히 저조하다.선거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예상투표율이 40%를 밑돌았으며 투표할 정당및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결과는 2년 조금 못남은 홍콩 반환과 관련,앞으로 홍콩의 장래와 향후 전개될 영·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과 중국은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홍콩 반환 이후 중국의 홍콩 통치 기능 마비 여부를놓고 대립해 왔는데 끝내 결론이 나지 않자 중국 전인대는 홍콩 반환 즉시 입법국을 해산한다는 결의안까지 전격 통과시켰다.이같은 대립은 민주세력과 친중국세력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지난 91년 최초로 18명의 의원을 직선할 때 무소속 3명을 제외한 15석을 휩쓸어 홍콩의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25명의 후보를 내세워 친중국 세력의 득세에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홍콩 반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중국이 홍콩에 대해 「1국2체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91년 선거 참패 이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은 민주건항련맹,공련회 등 친중국 세력들은 중국관영 신화통신 홍콩분사와 중국은행 등의 지원을 업고 각각 14명,7명씩 후보를 내세웠다.또 홍콩 인수를 앞두고 중국이 설치한 예비공작위원회 위원 10명,전인대 홍콩대표 1명,정협대표 5명,중국이 임명한 항사고문 27명 등 친중국계 인사들도 대거 출마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민주세력이 다수당을고수할 것이나 친중국 세력이 약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91년 선거에서의 민주세력 압승은 「천안문사태」의 영향에 따른 어부지리였을 뿐 홍콩 반환을 앞둔 현 시점에서 민주세력이 흔들리는 홍콩인들의 민심을 다잡아 또다시 완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민주세력이 근소한 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양쪽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산 장난감/외제밀물에 설곳 없다

    ◎저가품은 중국­고급품은 미·유럽에 밀려/수입 6년새 7배 급증/미 대규모 유통업체 곧 국내상륙 완구업계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값싼 중국산 완구제품이 물밀듯 밀려오는 데다 미국·독일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구업계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완구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완구 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Toys R Us)」사가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년전부터 국내에 진출한 해외 유명완구 브랜드들은 국내 「고급완구 시장」을 휩쓸고 중국산은 「저가완구 시장」을 독식하는 바람에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중간수준인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완구시장은 지난 84년 덴마크의 레고사가 설립한 다국적 기업인 레고코리아사(연간 매출액 3백억원 추정)와 「패션 인형」으로 유명한 국내 영실업(2백50억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미미의 집」으로 알려진미미월드사(1백50억원)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특히 블록완구가 주요 제품인 레고코리아의 경우 국내 블록 완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블록 완구시장을 독식함에 따라 옥스포드사 등 국내 5개 블록완구 제조업체들이 나머지 20%를 나눠가지는 실정이다. 미끄럼틀·시소 등 비교적 덩치가 큰 완구제품 제조에 주력하는 미국의 리틀타익스가 설립한 리틀타익스 코리아사도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견고한 제품」을 모토로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미미월드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바비인형」브랜드의 미국 마텔사도 매출액이 아직까지 50억원 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명도」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블록제품이 주력인 독일의 플레이 모빌사와 목재완구로 유명한 독일의 헤로스사 등도 「유럽풍의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고급완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에 따라 완구제품 수입액도 지난 94년 9천5백60만달러어치를 기록,지난 88년(1천2백88만달러어치)보다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토이자러스사의 국내 진출.업계에서는 최소한 1천평 이상의 완구 할인전문 매장 형태를 띠는 유통망을 구축하므로,이 업체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으면 국내 완구 유통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도 이 업체가 상륙하자마자 무기력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 도시계획법 개정안 문답풀이/토지 용도지역 주거 등 11개로 통폐합

    ◎도심·역세권 등 고도이용지구로 지정/지자체장 그린벨트 성실관리 의무화 건설교통부가 6일 입법예고한 도시계획법 개정법안은 보다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설립할 수 있도록 기존의 법을 제정 차원에서 정비한 것이다.문답으로 풀이한다. ­토지용도 분류는 총괄적으로 어떻게 정비되나. ▲현재 건교부장관이 지정하는 6종의 구역,시·도지사가 결정하는 13종의 용도지역과 지구가 있다.이중 구역은 개발제한구역과 시가화 예정구역 등 2종으로,용도지역은 주거계열 3개 상업계열 2개 공업계열 3개 녹지계열 3개로 통폐합했다.지구는 고도지구 유통시설지구등 11개로 조정했다.구역은 도시전체 관리를 위해,용도지역은 도시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지구는 용도지역에 따라 건축물의 형태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때 지정하는 것이다. ­광역시 지역이 도시계획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의 고층 아파트 설립 등 무질서한 개발이 우려되는데. ▲개발이 문제되는 준도시·준농림지역은 전 국토의 28.4%이다.이중 개발이이뤄진 지역은 도시계획법상의 용도인 주거,공업지역으로 용도를 재부여하고 개발이 필요한 곳은 시가화 예정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용도지역의 조정 내용 중에 근린상업지역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혼란은 없는가. ▲현실적으로 전체 도시계획구역면적의 0.05%에 불과하다.게다가 이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할 때까지는 그 효력을 유지토록 했다.참고로 서울,부산의 경우 94년말 현재 근린상업 지역 지정실적이 없으며 나머지 4개 광역시의 경우도 지정실적이 매우 미미하다.근린생활시설과는 전혀상관이 없다. ­그린벨트 훼손이 가중될 소지는.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나 제한이 완화되는 내용은 없다.오히려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개발제한구역의 성실관리업무를 의무화시켰다.또 대규모 공공시설 등을 유치할 경우 시장·군수의 허가 전에 도지사 또는 건설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보완대책을 세웠다. ­고도이용지구를 새로 지정했는데. ▲일반적으로 시가지의 중심부에 지정되며 일련의 건축물군에 대해 건축밀도는 적정하게 유지하되 대지의 바닥부분을 적게 활용하는 대신 높게 건축할 수 있도록 하는 지구를 의미한다.예컨대 역세권에 위치,교통사정이 양호한 지역 등에 대해 도로·녹지·주차장 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소규모 대지의 발생 방지,건축물 통합 촉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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