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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신대 보상 안팎

    ◎영세 피해자 상대 집요한 설득… 극비 지급 “충격”/우리정부,민간차원 보상 반대… 국가배상 촉구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은 2차대전중 일본군이 자행한 군대위안부 강제징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측이 만들어낸 관민합동기구이다.일본 정부는 국가간의 배상은 종결됐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개인보상금 지급이 아닌 「민간기금」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기금측은 이러한 논리에 따라 군대위안부 피해자 한사람에게 2백만엔의 위로금을 지급하고,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 명의의 사죄서한을 전달하며,일본정부는 10년간 7천만엔을 투입하여 의료복지 사업을 벌린다는 것이 주요한 지원내용이다. 그러나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은 물론 우리정부는 일본정부와 기금측의 이같은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하고 있다.유엔 인권위원회가 지난해 4월 결의한 대로 ▲일본정부가 국가배상을 하고 ▲일본 국회는 사죄결의를 해야 하며 ▲관련자를 색출,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군대위안부 피해자의 모임인 「정대협」의 입장이다.정부도공식적으로는 국가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측 피해자와 관련단체의 이해와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금측은 지난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우리측 피해자 일부를 상대로 집요한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그 결과 11일 5명에게 위로금 지급을 강행하게 됐다.정부는 10일 하오 주일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보를 감지,이날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위로금 지급을 막아보려 했지만 기금측 관계자들이 이미 서울에 들어와 지급한 뒤였다. 현재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는 16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정부는 이들에게 매달 50만원씩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또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가 일본측 기금에 대항,우리측 기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 선진국형 저물가구조 기반 구축/올 소비자물가 4.5% 억제 의미

    ◎경제 악조건속 달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불식/내년 긍정·부정 요소 혼재… 올수준 유지할듯 정부가 당초 목표대로 올해 소비자물가를 4.5%로 유지한 것은 성장,수지,물가라는 경제의 세축 가운데 한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것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물가안정의 기반을 구축한 것을 들 수 있다.물가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지난 93년 5.8%에서 94년 5.6%,지난해 4.7%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해는 안팎의 여건이 어려운데도 4.5%를 유지,3∼4%대의 선진국형 저물가구조의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 또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물가안정을 이룩함으로써 내년 하반기이후로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바탕을 튼튼히 했다.경기침체와 국제수지 적자에 물가불안이 가세할 경우 인플레이션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 이번에 물가를 잡음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여러가지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유가와 환율상승,담배·유류에 대한 교육세 부과,휘발유 교통세 인상,지방공공요금의 대폭적 인상,연초·연말의 이상한파 등 악재가 겹쳐 물가를 방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시기도 적절히 분산,다른 부문에의 파급을 최소화했다.또 요금을 부당인상한 개인서비스업소에 대해 관계부처·지자체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국제가격보다 높은 전자제품·PC·가구·청바지 등의 가격인하를 유도,11월이후 공산품가격이 인하된 것도 큰 힘이 됐다.이와 함께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여 쌀·과일·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예상을 넘는 풍작을 이뤄 10월이후 물가하락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에만 3.8% 인상됐던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부터 잡히기 시작,목표치를 달성하게 됐다. 한편 내년도 물가관리 여건은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다. 성장둔화로 인한 총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또 내년부터 물가지수가 개편돼 농축수산물의 물가가중치가 1천분의187.5에서 144.8로 떨어지는 것도 물가관리에 도움을 주게 된다.특히 물가에 큰 영향을 끼쳐왔던쌀은 현행 1천분의53.4에서 27.6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내년 7월부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64개 농축수산물 수입이 자유화되는 것도 물가안정에는 긍정적이다.공산품 수입개방도 본격화,공산품 가격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국제곡물가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물가안정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적지않게 도사리고 있다. 평소 물가관리에 복병으로 작용하는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가 현재 1천분의141.4에서 227.1로 크게 높아진다.개인서비스요금 중 김밥과 취업학원비가 내년부터는 물가에 반영된다.김밥의 가중치는 1천분의4.7,취업학원비는 1천분의4.6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인 입시학원비(종합)도 가중치가 1천분의5.6에서 9.2로,공동주택관리비는 1천분의3.5에서 6.8로 높아져 부담이 된다. 에너지가격 현실화도 내년 물가안정의 변수다.휘발유의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8.4에서 22.7로,등유는 1천분의5.2에서 10.5로 각각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가자유화에 의한 업계의 가격산정 추이도주목된다. 원화환율의 급격한 상승도 물가안정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수입단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통계상 선거가 물가에 직접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대선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볼수 있다. 재경원 임상규 물가정책과정은 『내년도 물가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상쇄돼 올 수준보다 크게 나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따라서 내년도 물가관리목표를 4.5% 안팎에서 유지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정부가 내년도 물가를 96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기에는 힘겨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법대로 하라(사설)

    새로운 노동관계법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번지며 그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건국 이후 처음 벌어지는 전국적인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에도 큰 손실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번 파업은 사용자가 권한을 지닌 임금이나 후생 등 근로조건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원천적으로 불법이다.노동계도 불법임을 잘 알면서 파업을 강행했기 때문에 여론을 의식해 마음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정부와 사용자는 「법대로」 냉철하게 대응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의도적으로 강경하게,또는 온정주의로 대해서는 안된다.불법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노동관계법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파업은,특히 대형사업장에서는 불법과 무법이 횡행한 반면 그에 대한 제재는 미미했다.어떤 명목으로든 임금은 다 받았고 설사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해고당해도 시일이 지나면 복직을 관철해 왔다.잃는 것이 전혀 없으니 노조로서는 파업을 꺼릴 이유가 없었다.파업이 오래 가더라도 이번에는 법을 제대로 지켜 이런 폐습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과 이를 선동한 노조단체의 지도자들을 다같이 업무방해나 이의 교사범 또는 공동정범으로 다스려야 한다.지하철과 병원 등 공공부문의 파업으로 국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사용자들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는 개정된 내용들이 지난 봄부터 자신들은 물론 경영계와 공익위원들이 참여한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서 무수한 토론을 거치며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걸러졌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파업때문에 옛날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또 그래서도 안된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 빨리 파업을 끝내야 한다.이번에 미흡하다고 여기는 문제를 반영할 수 있는 「2차 노사개혁」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우리」와 나/양태진 영토문제연구가(굄돌)

    1인칭 단수인 「나」라고 해야 할 경우에도 흔히 「우리」란 복수를 구사하는 예가 허다하다.우리의 본 뜻은 「울」「울짱」「울타리」에서 비롯된 일종의 경계에서 비롯되었다.이러한 우리는 공동체의식을 내포하는 단어이다.참외 밭에 세운 원두막,작은 집의 형태를 뜻하는 오막살이,오두막 등은 그같은 보기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란 이처럼 한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한 솥의 밥을 먹고 지내는 「울안의 부모,형제,자매 너와 나의 가족이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공동체」를 지칭하였다.한 우물 물을 퍼 마시며 우물터를 중심으로 네것 내것을 엄격하게 구분하기 보다는 상부상조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집단을 우리라 하였다. 그런데 공동체생활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마을과 이웃 마을,사회집단으로 우리의 범위는 넓혀져 왔다.한국인의 참생활은 이러한 우리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그런 까닭에 한 울타리 안에 사는 생활을 우리집,우리 동네,우리 고장,우리 나라 하지 내집,내고장,내나라라고 잘 표현하지 않는다.이것이 습성이 되고 공동사회의미풍양속이 되어 전통으로 이어오면서 부지불식간에 너와 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공동의 복리와 번영을 위한 삶의 내면적 질을 풍성하게 하는 원천이 되어왔다.이러한 근본정신 가운데 1인칭 단수의 주어 형식은 미미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이리하여 「나」라는 1인칭은 언제나 인간관계에서 공동성을 나타내는 「우리」라는 복수형에 밀려왔다.이같은 「우리」적 정신은 공동사회의 미풍양속과 아름다운 전통을 어기거나 집단사회의 이익과 이상을 무시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다.어디까지나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돕고 공동의 선을 추구해 오게 한것이 「우리」의 참된 의미인 것이다. 이제 이러한 「우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풍조에서 모두 탈피하여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을 멋지게 회생시켜 나갔으면 한다.옛말에 인지이도자 인지이기(인지이도자 인지이기)라는 말이 있다.이말은 이 땅에서 넘어진 자 이 땅에서 일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뜻이다.이러한 뜻을되새기면서 「우리」적 정신을 되살려 나갔으면 한다.
  • 96 정치결산­야권공조 실상과 허상

    ◎대선항로 “오월동반”… 곳곳 암초도/내각제 편차 JP는 「목적」 DJ는 「수단」/내각제 시기·후보단일화 등 싸고 묘한 입장차이/최 강원지사 자민련 탈당에 공조노선 타격클듯 『김종필 총재의 탁월한 지도력이 야권공조에 크게 기여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난 12일 대전 발언),『김대중 총재의 경륜과 지도력으로 공조는 계속될 것이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14일 광주 망월동묘역 발언) 「4전5기」와 「영원한 2인자」의 결합.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처럼 서로를 치켜세우며 한 배를 타고 있다.내년 대선을 향해 일단은 순풍에 돛 단 듯하다.갖가지 역풍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두 사람을 태운 배는 「반 YS(김영삼 대통령)호」.「정권교체호」라고 부를만도 하다.지난 5월 닻을 올린 뒤 연좌제 축소문제 등으로 옆길을 가기도 했지만 공동선장의 호흡은 그런대로 잘 맞는다는 평이다. 지난달 1일 「목동 회동」,즉 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후 야권 공동집권론이 구체화하고 있다.아전인수식 계산이 섞인 변형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논리는 한결같다.야권후보를 단일화,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다.단일화 실패는 패배라는 절박감이 공조의 끈을 더 조여매도록 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국민회의 김총재나 자민련 김총재에게 「마지막 승부」라는 점이 「마지막까지의 연대」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마저 없지 않다. DJ(국민회의 김총재)는 최근 호남은 물론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등 취약지 공략에 하루가 짧다.노소를 불문하고,장소를 따지지 않는다.JP(자민련 김총재) 역시 4개월째 단주이후 잦은 골프 등으로 고희의 나이를 잊고 분주하게 산다. DJ와 JP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의 필연적 전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다만 누가 단일후보,즉 최선의 선택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삼가고 있다.하지만 그 위치를 차지하려고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는 예외가 없다. 서로는 차선도 준비하고 있는 점 역시 공통한다.여기에 내각제를 고리로 꽁꽁 얽어매고 있는 양당의 공조에 「태풍급」변수가 돌출했다.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을 계기로 자민련으로서는 한쪽 구멍이 뚫리게 된 것이다. DJP 후보탄생 여부에 대한 걸림돌은 이 밖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서로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보단일화를 놓고도 우선 그 시기부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DJ는 『내년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JP는 『처음부터 하는게 바람직하다.그러나 선거기간 중에도 가능하다』고 여유를 더 남겨 놓고 있다. 이런 차이는 극히 미미한 사안에 불과하다.우선 두사람의 연대에 고리가 되고 있는 내각제를 놓고는 적지 않은 편차를 노정하고 있다.JP에게는 내각제가 「목적」이다.반면 DJ에게는 정권획득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내각제 도입시기에 대한 시각차는 서로의 속뜻을 보여주고 있다.DJ는 「16대 국회 초반」을,JP는 「15대 국회 임기말」을 주장하고 있다.즉 JP는 16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98년 2월부터 15대 국회가 끝나는 2000년 4월까지의 「2년3개월짜리 대통령」을 못박고 있다.그러나 DJ는 「2년3개월짜리」+「α」,즉 16대 대통령 임기가 거의 보장되는 상황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민련은 국민회의에 대해 「선 내각제 당론수정,후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머뭇거리고 있다.『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고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 치명적』(반대론),『자민련과의 공조를 굳히고 여론설득 여유가 있다』(찬성론),『시간을 끌어 협상력을 높임으로써 DJ로의 단일화를 얻어내자』(지연론) 등 당내 의견만 분분한 형편이다. 두 사람은 「반YS연대론」에는 차이가 없다.그러나 DJ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JP는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공산당을 제외하고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DJ는 자민련과 함께 민주당,통추,재야 등과의 연대를 상정하고 있고 JP는 여권내 내각제세력도 끌어들이려고 한다. 「DJP플랜」은 당내 반발을 무마하지 못했다.국민회의는 김상현지도위의장,김근태·정대철 부총재 등으로부터 「내각제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다. 자민련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조기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한영수 부총재는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JP로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방계 지원 세력을 끌어안으려고 끊임없이 시도중이다.DJ는 지난 14일 포항제철을 방문,박태준 전 회장을 극찬하고 그의 정치복권을 강력히 희망했다.대구시지부 및 경북도지부를 결성,「TK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JP 역시 당내 TK세력과의 유대강화에 여념이 없다. JP는 『국민회의의 기본 자세가 우리와 같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려고 공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갈라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이 점에서는 DJ 역시 예외가 아니다.서로를 합치게 할 수도,갈라서게 할 수도 있는 바로 핵심 요인이다.
  • 헤드헌팅업(외언내언)

    내년부터 인력 알선업이 개방된다.개방을 앞두고 외국 유수의 헤드헌팅(Head Hunting)업체들이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헤드헌팅업은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최고 경영자는 물론 임원 등 「고급두뇌」 등 적임자를 물색,취업케하는 인력알선과 인력활용에 관한 자문에 응하는 인력컨설팅을 말한다. 「고급두뇌를 사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헤드헌팅업은 국내에서는 낯선 이름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유망 서비스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지 오래다.우리나라에 이 업종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86년이나 그동안 영업활동은 미미했다.그러다가 최근 1∼2년사이 증권·보험·유통·통신시장이 개방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헤드헌팅 업체인 코리아 어세스는 지난 94년 S증권에 연봉 1백만달러상당의 외국인 증권전문가를 알선하고 수수료로 30만달러를 받아 화제가 된 일이 있다.이처럼 헤드헌팅이 유망업종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년동안 10여개 업체가 신설되어 현재는 60여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국내업체 가운데 일부업체는 연간 10억원의 알선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로부터 의뢰를 받아 국내업체에 종사하는 고급두뇌를 찾아내어 알선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내년부터 인력 알선업이 개방되면 연간 1억달러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외국 유수의 업체들이 국내에 상륙,시장판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이들 업체는 국내 고급두뇌를 개발도상국 기업에 알선하는 등 그 활동무대가 국제적이다. 국내 재벌그룹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헤드헌팅업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능력에 따라 「봉급」이 달라지는 연봉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새로운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고 능력급을 원하는 「고급두뇌」와 전문인력이 늘어 나고 있기 때문이다.
  • 중기 정보화 인력부족 해소/내년부터 컴퓨터 무료교육

    ◎중기청·기은주최·서울신문사 등 후원/연2회 전국 8개 전문대서 실시/도스·윈도95서 CAD까지 교육 정보화시대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중소기업에 정보화 인력을 강화하기 위한 컴퓨터 무료교육프로그램이 정부의 주관아래 전국 각지의 전문대학들에서 실시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은행은 19일 전국 8개 전문대학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리쿠르트사 후원으로 내년부터 해마다 2번씩 컴퓨터 무료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화 인력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정보화 추진에 큰 애로를 겪고있다는 중기청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 아직 미미한 중소기업과 전문대간의 산학협동의 물꼬를 트는 데도 의미가 있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수강비와 교재비는 무료이며 교육기간을 방학중으로 잡아 이 기간중 쓰이지 않는 대학의 컴퓨터 장비를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이 실시되는 장소를 서울의인덕전문대,부산의 동명전문대 등으로 지역별로 안배했다. 내년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토·일요일 제외)실시되는 1차교육내용은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초급과정으로 도스및 윈도 95 등의 운영체계(OS) ▲중급에선 인터넷과 엑셀,아래아 한글 ▲고급과정으론 컴퓨터 그래픽 및 비주얼 베이직,컴퓨터 응용 디자인(CAD) 등이다.또 최고경영자들의 정보마인드 제고를 위한 전산정보화 최고경영자 과정도 마련된다. 28개 학급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8개 대학에서 28명의 대학교수들과 52명의 조교들이 강의를 맡는다.정원은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급당 40명으로 제한해 모두 1천125명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26일까지.지방 중기청이나 지방사무소,중소기업은행에서 접수한다.별도의 구비서류는 없으며 전화신청(02­503­7937)도 가능하다. 이 사업의 담당자인 중기청 산업1국 이승욱 사무관은 『그동안 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구조 고도화 자금과 중기 육성자금 등을 제공했지만 정작 정보화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장애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학의 유휴장비 및 교육인력과 중소기업 종사자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확대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모든 유흥주점에 특소세 부과

    ◎국세청/세수 확보·과소비 막게 내년부터/특소세상품 생산업체 실태조사도 강화 내년부터 접대부를 두거나 무도장이 있는 1만6천여 룸살롱·카바레·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주점에 예외없이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등 과세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국세청은 17일 세수확보와 과소비 근절을 위해 현재 유흥주점 가운데 20%가량의 업소에만 부과하고 있는 특별소비세를 내년 1월부터 모든 업소에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세청은 그동안 사업장 규모가 작고 매출액이 미미한 유흥업소는 특소세 부과대상이더라도 과세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올해 2천500여개 업소에서 5백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흥주점 특소세는 내년에는 최대 2천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소세 부과대상이 되면 매출액 기준으로 특소세율 15%에 특소세액의 30%인 교육세율을 합쳐 19.5%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국세청은 이들 유흥주점 가운데 사실상 유흥업을 하지 않고 있는 곳은 업태를 바꾸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유흥주점으로 남아있는 업소는 내년부터예외없이 특소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유흥주점외에 특소세 부과대상인 골프용품·모피·귀금속·전자제품·음료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570여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을 신상품을 중심으로 정밀 점검,특소세를 엄격히 부과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전국 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전국의 특소세 부과제품 생산업체에 대한 일제 실태조사를 벌였다. 신봉웅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특소세 부과상품도 관련규정을 악용해 빠져 나가는 일이 없이 모두 과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한해의 특소세 부과 금액은 총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이것이 히트상품/제2차 10선:Ⅱ

    ◎르빠르­진도물산/밍크의류의 가격파괴 효시이룬 제품 세계적인 모피 전문업체인 (주)진도물산의 밍크브랜드.지난 69년 국제보세가공공사라는 상호로 출범한 이래 수출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주)진도물산이 90년대 들어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의류소비의 고급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밍크의류시장을 겨냥,지난해 내놓았다. 르빠르는 프랑스어로 등대라는 뜻.실제 내수시장 공략과 함께 밍크의류계의 사실상 등대가 되고 있다. 기존의 밍크제품과 달리 대중화를 영업이념으로 삼아 성공한 케이스.고가의 자재사용,전통적인 엘레강스 스타일,제품의 고가정책,제품의 희소가치화 등과 같은 기존 밍크제품의 통념을 완전히 깼다. 고가의 자재보다는 패션성이 뛰어난 제품을,캐주얼 라인의 도입에 따른 젊은 층으로의 고객층 확대 등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특히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재사용과 유통단계의 축소,원자재가공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의 일괄처리시스템 도입,대량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파괴로 밍크의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은 첫해인 지난해 1백50억원이었으나 소비자들의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올해는 3배로 급신장,생산물량 2만벌로 매출액이 4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주)진도물산은 내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93년 탄생한 여성무스탕 오피스와 남성무스탕 니쪼에도 이같은 정책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세워 무스탕 의류시장에도 제2의 르빠르 돌풍이 예상된다. ◎스톤헬스 돌침대­삼강아리마/천연화강석 밑에 열원… 질환 예방 효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적외선 돌침대에 수요가 늘고 있다. 원적외선 돌침대 전문회사인 삼강아리마(대표 홍인택).지난 7월 경기도 이천 모가면에 돌침대용 프레임협력공장을 세워 양산체제에 들어갔다.유통비용을 줄여 3백만∼4백만원대의 돌침대를 부담없이 살수있는 가격(1백4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삼강아리마에서 생산·판매하는 스톤헬스 돌침대는 20㎜ 가량의 천연화강석 돌판밑에 열원을 부착,재래식 온돌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천연 화강석은 원적외선 방사강도가 높다.원적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는 다른 열보다 80배나 높으며 인체의 피하심층에 깊숙히 스며들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톤헬스 돌침대는 내연·절연·불연성의 단열재일뿐아니라 동판 및 은박코팅으로 처리돼 인체에 위해한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사용온도는 일반 상온에서 55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찜질을 하고자하는 경우 체감온도는 80도까지 가능하다. 전통 온돌구들장보다도 원적외선 방사강도가 뛰어나며 특히 허리보호와 숙면에 큰 효과가 있어 성인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홍인택 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가절감을 통한 저가정책으로 전국 직영판매망을 구축하고 중국 등 동남아시아 및 미주지역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1년 안에 천연화강석을 이용한 원적외선 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크리너­(주)세일/제조·보관시의 오염 차단 위생 물수건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수건하면 소비자들은 대장균같은 비위생적인 대목을 떠올리기 쉽다.(주)세일의 탑크리너.물수건의 이같은 부정적인 면을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물수건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간단하다.두루말이 형태의 천연식물성 섬유재료를 물수건 크기로 자르고 거기에 물을 뿌려 만들어낸다.수건이 되는 섬유재료가 위생처리된 상태에서 두루말이 화장지 형태로 단단히 감겨있기 때문에 운반과정이나 제조과정에서 오염될 위험이 전혀없다. 특히 섬유재료는 매우 건조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장기보존에도 문제가 없어 위생적인 측면에서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원리가 간단한 만큼 사용법도 매우 편리하다.제조기 상부커버를 열어 화장지 교체방법과 같은 형태로 재료 두루말이를 장착하고 그 뒤편에 있는 물통에 깨끗한 물을 넣은뒤 작동하면 된다. 물수건을 1장에서 99장까지 필요한 개수대로 만들어낸다.스위치를 누르면 기계내부의 모터가 재료두루말이를 물고 있는 컨베이어를 작동시켜 물수건 크기만큼 이동되면 팽팽히 당겨진 재료에 물분사기가 물을 뿌리고 절단되면서 물수건이 만들어진다. 물수건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25㎝크기이며 만들어진 수건은 옮기기 편하도록 직경 3㎝ 길이 12.5㎝크기의 감겨진 상태로 요구한 수량만큼 차곡차곡 쌓이며 배출된다.제조시간은 최초의 물수건의 경우 3초가 걸리며 이 후는 초당 1개가 만들어진다. 제조기의 외형도 폭 180㎝,깊이 450㎝,높이 500㎝로 쌀통 사이즈에 불과하고 외양도 깔끔해 내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주)세일 관계자는 『기존 물수건의 공급단가가 약 50원인데 비해 탑크리너는 장당 제조원가가 30원 수준인데다 필요할 경우 마른 수건으로 생산할 수도 있어 여러모로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전기료도 하루 10시간 사용해 2백장의 수건을 만들더라도 50원수준이다.탑크리너 대당 가격은 65만원.물수건은 사용한뒤 가정 주방 등의 행주걸레나 열병합소,화력발전소,소각로 등의 화력재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3년전에 개발,거의 모든 업소에서 사용하고 있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는 지난해 개발됐다. ◎트라스트­선경제약/전신 부작용 줄인 붙이는 관절염 약제 선경제약과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가 지난 3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관절염치료제,트라스트. 트라스트 패취는 먹는 소염,진통제 중 가장 우수한 성분인 피록시캄을 피부를 통해 직접 침투시킴으로써 환부에 높은 약효를 나타내면서 전신부작용을 극소화시킨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약효가 48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판전부터 관절염과 신경통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종전의 소염·진통제는 크게 주사제와 경구용제,파스·파프와 같은 외용도포제가 주류였다.그러나 주사제는 병원에 가야 사용할 수 있어 시간적 제약이 많았고 경구용제는 효과가 우수하나 전신 부작용이 많았다.외용도포제는 사용은 편리하나 약효가 미미하다는게 관절염·신경통환자들의 일반적인 불만이었다. 또 주사제는 약물이 혈관을 통해 전달되므로 혈관확장 억제,혈소판 응집억제 등의 혈관부작용이 다반사였다.위장을 통해 약물이 전달되는 경구용제도 위점막의 직접 자극에 따른 부작용이 많아 높은 약효에도 불구,장기투여하기 힘들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이러한 불편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국내외적으로 이뤄어져 왔다.일본의 경우 89년 몇개회사가 약물을 이용한 경피진통소염 첩부제(파프·파스)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으나 패취제의 개발은 연구중에 있다.미국의 파이자나 스위스의 IBSA에서도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패취제에 관한 임상을 각각 시험중임을 발표한 바 있으나 「경피흡수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실제제품 개발에 성공하기는 트라스트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케토프로펜 등의 약물을 원료로 한 파스,파프형태의 치료제들이 시판돼왔다.그러나 파스는 약물의 용출 및 환부침투에 대한 규정이 없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고 파스에 습포작용을 추가한 파프도 약물전달보다 찜질작용에 중점을 둔 것이어서 약물침투에 의한 증상개선을 확인하기 곤란했다. 트라스트는 패취형태의 관절염,신경통치료제로서 치료부위에 직접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조직내 약물농도를 높여 경구용약인 피록시캄이 갖는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주사제와 경구용제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혈중 약물농도 및 위장장애의 부작용을 줄였다.약물침투효과가 확인된 패취제로서 1회 부착으로 약효가 48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작용하므로 2일 1회만 부착하면 된다. 연구소측은 『국내외 굴지의 기업을 앞질러 세계 최초로 선경이 소염·진통패취제인 트라스트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제약기술의 우수성,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경피흡수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은 물론,관절염과 신경통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앞으로 1∼3달러 더 내릴듯/이라크 석유수출재개와 국제유가 전망

    ◎OPEC 선유량 조정실패땐 20달러선 붕괴/선진국 비축물량 늘리면 현시세 유지 전망도 이라크의 석유수출길이 열리며 국제원유가격이 크게 하락했다.이라크는 25일 석유수출과 관련,유엔이 설정한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쿠르드족 침공으로 금지됐던 석유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그 결과 국제원유가가 단기적으로는 큰폭의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장기적으로는 계속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의 유가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국제유가의 기준유종인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이 25일 개장초 배럴당 23.31달러로 출발했으나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의 유엔조건 수락발표에 힘입어 26일 상오 22.53달러에 거래되는 등 연이틀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따라서 국제 원유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 결정이 유럽현물시장 등지의 원유가 하락을 부추기며 확산돼 국제원유가는 1∼3달러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특히 배럴당 20달러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있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조정에 실패할 수 있는데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에서 새로 개발된 유전의 생산이 시작되고 알래스카유전의 사고감소 등으로 초과공급이 일어나며 낙폭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 반면 국제원유가가 지금과 비슷한 22∼23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한 석유트레이더는 지난 겨울 추웠던 탓에 석유재고량이 크게 떨어져 원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소비량이 많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축량을 늘리려 하는데다 이라크의 하루 수출량이 최고 70만배럴선이어서 세계의 하루평균 소비량(7천2백만배럴선)을 감안하면 미미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 30대 그룹 시설 투자/내년 0.6% 증가 그칠듯/전경련 조사

    ◎44조9천억… 자본재가격 상승 감안땐 “마이너스”/자동차·정보통신 호조… 섬유·조선 등은 부진 30대 그룹들의 내년도 설비투자가 0.6%의 미미한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수입자본재의 가격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순위 30대 그룹(우성그룹 제외,한솔그룹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의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44조9천4백24억원으로 올해 추정실적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원화환율이 절하되고 있고 내년도 수입자본재의 가격상승과 정치행사에 따른 부담 등을 감안하면 30대 그룹 이외의 기업에서 투자증가가 이뤄져도 실질 베이스의 시설투자는 92년과 같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환경산업,정보통신,수출회복이 기대되는 철강 등에서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이나 섬유와 식음료 등의 경공업과 대일 경쟁력이 약화된 조선·정유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시설투자 부진요인은 기대수익률 하락(24.5%),국내수요 감소(17.1%),고금리와 자금조달의 불투명(14.7%),재고증가(12.2%) 순이었다. 전경련은 『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금리와 고임금·고지가 등과 같은 고비용구조의 해소와 정책개선을 통한 기업의 수익성제고가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0대 그룹의 시설투자실적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44조6천9백42억원으로 전년 증가율(39.8%)보다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다.올해의 경우 경기위축과 수출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투자가 위축됐으나 주요그룹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이어진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자동화,연구개발 등 전략투자가 강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 교사·학생,통합교과형·시사문제 출제에 “당혹”

    ◎“수능 못따라 가겠다”/교사­“현수업장식으론 적응 못한다” 지도 고심/학생­“많은 친구 유명학원 재수 고려” 학교 불신 「우리의 학교교육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이번 수능시험에서 통합교과형 문제,시사성 문제,지능검사형 문제 등이 대폭 출제된 것을 계기로 현재의 학교 교육이 이에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이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업편성이나 수업방식,보충수업,자율학습 등 모든 것이 과거 과목별로 시험을 치르던 학력고사 때와 똑같아 여러 과목의 개념과 원리를 연결시켜 가르치는 통합 교과수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보충수업·자율학습 등으로 학교에 밤 늦게까지 남아있어 다양한 책을 읽거나 매일 신문을 보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수능시험은 그런 것들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 내신 반영률이 극히 미미해진데다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돼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사실상 수능시험밖에 없다는 것도 당혹감을 더욱 부추긴다. 교사들은 자신의 과목밖에 잘 몰라 통합교과적인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고심하고있다.이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수업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교육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많다고 걱정한다. 서울 중대부고 박래창 진학주임교사(58)는 『보충수업,자율학습 등 모든 것이 과거 학력고사 때와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많은 책을 읽고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시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내년에 수능시험을 보게될 2학년을 맡고 있는 서울 용문고 남일현 교사(33)는 『학생들이 내신보다는 수능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학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통합적인 교과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수험생 양성경군(18·서울고 3년)은 『통합교과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면 선생님들은 자신의 분야만 말해주고 다른 분야는 명쾌한 설명을 못한다』며 『벌써부터 통합교과 문제를 잘 설명해주는 유명학원에서 재수를 할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손봉호 교수는 『아직 통합교과적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 스스로 알아서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학 시험제도가 바뀌어야 고교교육이 바뀌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바람직스런 통합교과적 교육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교수는 또 『이를 위해서는 학과통합 등 대학 사범교육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대중교통 이용에 눈돌리게(사설)

    많은 논란끝에 시행된 서울 남산1·3호터널에 대한 혼잡통행료징수제가 비교적 순탄한 첫걸음을 보이고 있다.우선 두 터널 통과차량이 30%가량인 2만6천여대 줄었고 주변 우회도로의 정체도 우려처럼 심각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혼잡료 시행 첫날 두 터널을 통과한 6만4천여대 가운데 혼잡료를 낸 차량은 비교적 적은 2만4천여대,38%로 집계됐다.서울시측은 상당수 승용차가 카풀등으로 운송효과를 높여 혼잡료를 피한 것으로 보이며 줄어든 2만6천여대중 7천∼8천대의 「나홀로 승용차」는 아예 우회도로운행도 포기,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지하철은 노선별로 3.6∼6.9%의 승객증가를 보였다.우회도로도 남산 소월길만 차량이 16.8% 늘었을 뿐 나머지 장충단길(4.5%)·한강로(2.6%)는 미미한 증가만 보였고 남산2호터널은 오히려 3.9%가 줄어들었다.무엇보다 시민의 협조자세가 돋보이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시 당국자는 혼잡통행료제도가 시민의 부담을 강요하는 규제성 임시방편임을 명심해야 한다.시민의교통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지금은 약효가 있지만 2천원의 혼잡료만으로 자가용을 포기하게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시민이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보다 경제적이며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쪽으로 옮겨가게 정성을 들여야 한다. 자가용승용차에 하루 혼잡료로 4천만∼5천만원의 새 부담과 불편을 준 만큼 버스의 노선재조정과 확충,지하철·버스의 서비스개선등으로 대중교통이용자에게 편리와 혜택을 주어야 한다. 초기의 성공에 지나치게 고무돼 시행결과를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성급하게 혼잡료징수제를 확대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부담과 불편을 전제로 시민의 협조를 얻는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 장애인 취업(외언내언)

    우리나라 장애인은 전체인구의 2.35%인 1백5만여명.이중 64%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그렇지만 사회일각의 편견과 제도적인 불비로 대다수 장애인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채 실의와 좌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장애인도 능력에 맞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안정된 사회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당장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도 취업은 필수적인 전제요건이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책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자립을 돕는 일이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인력은행이 11일 마련한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행사는 반갑고 뜻깊다.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장애인이 몰려들었고 100여명이 서울·경인지역의 13개 중소기업에 채용됐다.취업을 원하는 장애인에 비하면 너무나 미미한 숫자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런 행사가 보다 활성화 됐으면 한다. 「장애인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업원 300명 이상의 사업장은 전체종업원 2%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이 법률은유명부실하다.노동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장애인의무고용대상사업장은 2천207곳,의무고용인원은 4만4천2백96명이다.그러나 실제 고용된 장애인은 1만54명으로 전체종업원대비 고용률은 0.45%에 머물러 있다. 업체나 공공단체가 장애인고용을 기피하는 것은 장애인을 취업시킬 경우 작업능률이 저하될 것이란 잘못된 인식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물론 나름대로 애로가 있겠지만 영리나 이해득실만 따진다면 장애인은 언제까지나 발붙일 터전을 찾지 못할 것이며 사회복지정책도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인중 81.4%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이다.우리 모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잠재적 장애인」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장애인을 좋은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마음,그것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선진의식이다.
  • 돌아오는 농촌: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8)

    ◎어는 20대의 결단/“귀향후 3년… 이젠 앞이 보이네요”/아버지 실명·고향 선후배 권유에 서울살이 6년 청산/처음엔 막막… 미니토마토 하우스재배로 첫걸음/올 소득 5천5백만… 회사원시절 안부러워/농기계값 인하·귀농지원 확대 아쉬워 농촌에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떠나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 수는 아직 미미하다.그러나 이들의 귀농이 갖는 의미는 크다.이농자들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에서 부농꿈을 키워가는 사람들.「떠나는 농촌」을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가는 변화의 씨앗들을 찾아가 본다.〈편집자 주〉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문선주씨(29).귀농 3년째인 올해 그의 총수입은 7천2백만원.경비 1천7백만원을 제하고 5천5백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다.서울에서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있을 때 받았던 봉급의 2배가 넘는다.그럼에도 『올해 방울토마토가 과잉생산돼 값이 떨어지는 바람에 별 재미를 못봤다』고 말한다. 그는 욕심이 많다.내년에는 시설원예를 하는 마을 청년 6명의 공동출자로 3천평짜리 유리온실을 지을계획이다.정부의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세부 사업계획서를 보성군에 제출했다.총 사업비는 18억원.지원사업으로 채택되면 소요자금의 50%는 정부 보조를,30%는 연리 5%짜리 장기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나머지 20%는 한사람당 6천만원씩 분담할 계획이다.비닐하우스를 유리온실로 바꾸면 생산성이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앞이 보이는 것 같아요』 올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요즘 그의 마음은 포근하다.3년 전 귀농을 결심할 때의 일을 떠올리곤 한다.귀농하기 전인 94년 여름까지 그는 서울에서 흥국생명보험 영업사원으로 일했다.수입은 매월 실적에 따라 달랐지만 대략 1백30만원∼2백만원 수준.20대 후반의 회사원으론 적은 월급이 아니었지만 서울생활은 언제나 빠듯했다.『시골 부모님께 매월 용돈을 보내드리기도 힘이 들었으니까요.그때는 앞이 안보였어요』 귀농을 결행하게 한 사건은 아버지 문승표씨(59)의 실명.평소에도 건강이 안좋았지만 시름시름 앓다가 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됐다.고향 선후배들의 권유도 있었다.서울생활 6년을 청산하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겁을 먹었어요.UR(우루과이라운드)때문에 다들 앞으로 농업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렸어요.그러나 해보니까 달라요.자기나름의 전략과 노동력만 있다면 미래가 밝습니다』 그의 마을은 시설원예가 발달된 지역이다.그는 밭 1천평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미니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요즘은 농업도 상당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귀농할 때 받은 정부보조금 6백40만원과,영농후계자에게 주는 융자금 3천만원은 비닐하우스 설치비와 농기계 등 구입비로 썼다.작년 11월에 심어 올 6월까지 5천5백만원어치를 생산했다.그의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다.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 밑에서 농사를 지어본 게 큰 힘이 됐다. 고품질의 미니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그가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법. 미니토마토는 곰팡이병과 아메리칸 잎굴파리가 번지면 치명적이다.과거에는 이를 막기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했다.그러나 껍질째 먹는 식품이므로 농약을 가능한 쓰지 않아야한다.그는 꽃이 핀 뒤에는 농약을쓰지 않는다.미생물을 이용한 방제법을 배우기 위해 나주 원예시험장을 자주 찾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수출도 할 계획이다.농협을 통한 계통출하 방식으로 ㎏당 2천원에 납품하기로 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이미 맺어놓았다.올해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수출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 토마토 이외에 벼농사 4천500평과 고추농사 900평을 지어 각각 1천만원과 1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비닐하우스에서는 미니토마토 수확후 참깨를 심어 4백만원을 벌었다. 그는 「돌아오는 농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농기계 값 인하와 귀농자들에 대한 장기저리의 자금지원 확대,비닐하우스용 전기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미 공화당도 외국헌금 받아/쿠바 설탕재벌 27만불 기부”

    ◎NYT·WSJ지 보도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민주당이 아시아 기업인으로부터 불법적인 정치 헌금을 받았다는 공화당의 정치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 진영도 외국인으로부터 수십만달러의 선거기부금을 제공받았다고 미국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공화당도 외국인이 제공한 정치헌금을 받았으며 헌금 제공자중에는 쿠바 출신의 설탕재벌 알폰소 판훌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여권을 갖고 현재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고 있는 판훌은 공화당 예비선거기금모금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책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공화당에 4만4천달러를 기부했고 그가 소유한 플로 선 제당 사는 23만4천달러를 기부했다고 이 신문들은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민주당에 정치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금융재벌 리포그룹이 공화당과도 관련을 맺고 있으나 민주당에 비해서는 미미한 관계라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의 정치헌금 공세로 수세에 몰려 있던 백악관은 공화당이 외국기업으로부터2백5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공화당 재정 책임자가 돈세탁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 비과세 저축/문의 빗발속 가입은 저조/시판 첫날 표정

    ◎금융기관들 기선잡기… 아침부터 판촉 캠페인/은행별 5만∼7만명 예약… 실제실적은 10%선 비과세 가계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의 시판 첫날인 21일 은행과 투신사에는 고객이 몰린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쪽은 한산했다.3년이상 저축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 전혀 없는 것이 비과세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의 특징이다.은행·증권·투신·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은 10조∼15조원의 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상품에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쟁 아닌 전쟁에 돌입했다. ▷은행◁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이날 아침 일찍부터 거리에서 팸플릿을 나눠주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가입예약」을 한 고객들이 다른쪽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고객유치 총력전을 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7대 대형시중은행들은 이날 하룻동안 5만∼8만건씩의 실적을 올렸다.조흥은행은 8만5천건,상업은행은 7만건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대부분의 은행들은 온라인 마감시간을 하오 10시로 보통때보다 2시간 연장하면서 신규계약을 전산입력하는데 바빴다. 상업은행의 김병탁 사당동지점장은 『첫날 500건의 실적을 올린데다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 2천건쯤의 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 문의전화는 빗발쳤지만 개설계좌수는 증권사 지점별로 평균 3개로 매우 미미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2개 증권사에 가입한 근로자 주식저축 규모는 총 2천891계좌 1백29억2백만원으로 집계됐다.대우증권이 15억8천7백만원(275계좌),현대증권 13억7백만원(276〃),LG증권 13억7백만원(219〃),대신증권 11억2천1백만원(222〃),고려증권 11억1천5백만원(335〃) 등이었다.지난 92년 7월1일 첫날 3천878계좌 92억5천만원보다 개설계좌수는 줄었지만 한도액 상향조정으로 계좌당 평균금액은 늘었다.대우증권 을지로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오동안 세액공제내역 및 방법을 문의해오는 전화가 10여통 걸려왔을 뿐』이라며 『대상자 확인서를 받아간 사람이 많아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연말정산시점이 가까와질수록 가입자수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LG증권 관계자도 지점별로 평균 4∼5계좌가 신설돼 저조한 편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신◁ 한국투신 등 기존 8개 투신사의 첫날 수탁고는 하오5시 현재 7만2천계좌에 5백80억원으로 잡정 집계돼 자금유입이 큰 편이었다.회사별로 한국투신이 3만1천계좌에 2백82억원,대한투신이 2만계좌에 2백억원,국민투신이 8천계좌에 40억원이었다.대부분이 가입예약분이었고 공사채형이 주류를 이뤘다. ▷보험◁ 보장범위와 수익률을 문의해오는 전화는 상당히 많이 걸려오고 있지만 막상 계약이 성사된 예는 드물었다.〈곽태헌·김균미 기자〉
  •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G7으로 가는 길:42)

    ◎자금·시간 걸림돌 딛고 신소재 개발에 도전/평면화면 액정표시소자·무한 재충전 전지 등 90년 설립이래 기술개발 4백여건/기업에 대폭 기술이전… 상품화 부축/핸드폰 부품 30%이상 국산화도 “장담” 우리 산업의 현주소를 잘 알 수 있는 지표격으로 요즘 한창 유행하는 핸드폰을 들 수 있다.폭주하는 이동통신의 요구에 부응,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갖가지 문구를 동원해 자사제품을 선전한다.그러나 회사상표가 붙은 껍데기만 벗겨보면 국내산 부품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보이질 않는다.모두가 외제부품이다.특히 일제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핸드폰의 국산화율은 10%를 넘나들 뿐이다.막대한 자금과 시일이 요구되면서도 성공률을 장담 못하는 기술개발을 기업들이 꺼린 결과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유일 제품평가기관 그러나 자금과 시간이 얼마만큼 들든 신기술에 도전하는 두뇌집단이 있다.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소장 윤종규 교수).이곳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세계기술시장에 뒤지지 않기 위해 신기술의 개발은 물론 이를 원하는 어떤 기업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우리나라에서 기업과 손잡은 몇 안되는 산학협동 기관이다. 기술개발·자문도 그렇거니와 현재 국내 기업이 만들고 있는 제품의 수준이 세계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가늠하는 평가기관으로는 유일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특히 요즘처럼 국제인증 추세가 제품의 부품특성 평가에서 이제는 완전한 제품평가로 가며,선진국들이 제품을 평가하는 기술의 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곳 신소재연구소의 역할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난 87년 연구소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된 뒤 90년 서울대내에 건물이 들어서 본격적인 연구업무를 시작한 이래 이 연구소는 지금까지 4백건이 넘는 소재분야 기술을 개발,제품을 상품화하거나 기업에 이전시켜 앞서가는 기술제품을 만들게 하고 있다. 소재란 말 그대로 부품이나 상품을 이루고 있는 기본 물질을 말하는데 금속과 요업·전자분야에서 신소재는 곧 신기술을 의미하며 그 해당분야는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새로운 소재로 만든건물과 자동차가 나오고 원래 모양을 기억하는 금속이 나와 인기를 끄는 것등이 그 좋은 예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산학연구기관·소재연구의 중요성을 인식,지난 92년3월 대통령령으로 이 연구소를 공식 승인했다. 현재 이곳에 와 정열을 쏟고 있는 인력은 첨단분야 박사교수 50여명을 비롯,연구인력으로 박사과정 150명,석사과정 270명,그리고 박사학위를 가진 연구인력 6명등 모두 약 500명선.지금도 이들은 밤을 잊은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핸드폰의 국산화율 10%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바로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요업,즉 세라믹분야의 홍국선박사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그는 핸드폰의 필수부품 가운데 하나인 필터를 국산화하면서 세계 최초로 지르코니아틴 타이타네이트란 신물질을 개발,상용화를 앞두고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핸드폰 가운데 필터는 음성신호를 전자신호로 바꾸면서 잡음이 섞이지 않게 하는 장치로서,필요한 신호는 잃지 않으면서도 잡음만 걸러 깨끗한 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박사교수 등 5백명 활약홍박사는 그 이전에 세라믹에 특수 첨가물을 섞어 카세트 테이프보다도 얇은 세라믹테이프를 만들어내 이를 금속표면에 붙여,납을 녹여 반도체를 붙이는 기판을 대신할 수 있는 박막판을 만들어 핸드폰의 규모를 더욱 작게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가 개발해낸 이같은 기술로 앞으로 2∼3년내에 핸드폰의 국산화율은 30%선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필터용 신물질은 주식회사 유유가 이미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담이 오간 상태이다.수입에만 앞장서 조립품을 만들어내던 대기업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산학협동이 이뤄진 전형적인 실례인 것이다. 이곳에서 진행된 수백가지 연구 가운데 또 하나의 예를 들자.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노트북형 컴퓨터나 손바닥만한 TV에서 볼수 있는 평면화면에 필요한 액정표시소자(LCD)도 이곳에서 개발됐다.수입대체는 물론 거꾸로 해외에서 이를 넘보고 있는 단계에 있다. 금속소재분야의 주승기 박사.그는 양질의 화면을 보여주는 LCD를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만드는 「금속유도 측면결정화」란 신기술을 개발해 지난 94년 국내 L그룹이 이를 상품화,이미 시판중인 컴퓨터에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특허가 출원돼 있다. 선진국에서도 품질이 좋은 LCD를 만드는데 섭씨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 20∼30시간을 열처리해야 하나 주박사의 방법으로는 500도 이하에서도 5시간 정도의 열처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다. 주박사는 현재 테이프에 기록된 자기정보를 해독하는 신기술을 개발,앞으로 고선명도(HDTV)화면을 보는데 사용되는 VCR헤드를 선보이게 할 예정이다.그가 이 기술을 완성하면 빠른 속도로 테이프에 기록된 정보를 읽을수 있게돼 VCR헤드는 물론 자기정보가 기록된 카드의 판독,정밀선반의 작동을 제어하는 장치등에 응용이 가능해져 실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할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이곳 신소재공동연구소에서는 얼마든지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리튬전지를 만들어냈는가 하면 정밀계측,화학,의료,생명기술,군사분야 등에서 활용도가 엄청나지만 일본의 한 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전자계기 화면용 발광다이오드(LED)의 개발등도 그 한 예다. ○LCD기술 외국서 눈독 어려움이 있더라도 신기술 개발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우리 경제가 활기를 잃은 가장 큰 요인이 바로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늦게라도 따라가지 않고서는 자국 기술보호에 앞장서는 선진국의 대열에 끼일 수 없을 것이다.〈최철호 기자〉 ◎인터뷰/신소재공동연 소장 윤종규씨/“연구실 개방… 중기에 충분한 정보 제공” 『신소재의 개발은 곧 신기술을 보유하는 것을 말하며 각 기업들이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실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 윤종규 소장(재료공학부)은 이곳의 설립목적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개념차원에서 연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산학협동이란 말 그대로 기업과 연구진이 하나가 돼 첨단분야를 개척,이를 곧바로 상용화하는 것이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는 길임을 지적한다. ­기업들이 대학연구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데.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의 상담이 한달에 약 40건 된다.상담건수가 점차 늘어 그만큼 기술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이긴 하나 이미 개발되거나 불가능 판정을 받은 분야에 대한 문의도 종종 있다.신기술분야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말이다.그러나 우리 연구소는 누구든,어떤 분야든 상담을 환영하며 언제든지 전화 한통화만으로도 응하고 있다.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문의 하고자 하는 분야의 연구진쪽으로 알선도 해주고 있다. ­기술평가센터로서의 역할도 한다고 들었는데. ▲기존에 있던 기술의 평가도 신기술 못지않게 중요하다.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을 평가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또 현재의 평가 없이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기술을 평가하는 자체도 이제는 하나의 서비스산업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은 이 기술의 이전을 꺼리고 있다.우리 연구소는 이같은 평가기술을 품질관리(QC)와 연계,서비스산업화하는데 어느 정도 와있다고 본다. ­앞으로 연구소가 중점 추진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연구소가 있는 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뤄질 것이다.우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소재를 시험·평가하는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소재시험·평가기법은 자문을 구하거나 지원하는 곳이 없어 기술을 보편화하거나 표준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는 우리나라 기술발전에도 불리한 입장이다.따라서 특정 소재에 맞고 기업특성에 맞는 고유의 평가기술들을 개발,축적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신기술개발에도 상당한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 본다.그러나 아직 이곳의 전기료가 서비스업종으로 묶여있을 정도로 정부의 지원이 미미하다.앞으로 정부의 따뜻한 배려도 기대해 본다.
  • 「3차 양국 미래포럼」 경제·통상부문 토론회 요지

    ◎“한·중 새 교역상품개발에 공동노력”/기업활동 제약하는 제도 시정을­한국/발해­동북3성 중심투자 탈피를­중국 중국 절강성 항주에서 지난 5∼6일 이틀동안 개최된 제3차 한·중 미래포럼에서 중국측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한·중경제협력 부문이었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과 중국인민학회가 공종 주최한 이번 회의에서 한·중양측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한·중간 경제협력강화를 위해 경제·통상분야 개별토의가 장시간 진행되었다.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감자왕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 사회로 진행된 토의에서 중국측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확대와 무역문제를 중점 거론했다. 한국측은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이 겪고있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시정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측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의 경우 발해만지역과 동북3성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투자지역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중국측은 한국이외 다른 외국기업 중국투자는 70%가 화남지역과 화중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기업 투자업종은 제조업 중심이나 기업규모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대기업진출은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측은 중국정부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을 대상으로 산동성을 개방하면서 한국과의 교류에 특혜를 부여했고 산동성 정부는 한국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동북 3성과 산동성에 투자가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화남(화남)지역과 사천성및 내몽고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투자초기단계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중소제조업의 투자가 중심을 이루었지만 점차 자본·기술집약적 대형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리측 토론 참가자는 역설했다. 한국측은 중국이 한국의 기업투자 유치를 확대하려면 투자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내수시장 제한을 과감히 완화내지는 철폐하고 중국내 투자기업은 기업 스스로 필요한 외환을 확보해야 한다는 외환수지 균형의무 규정도 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의 투자관련등 경제법규의 미정비와 빈번한 규정변경및 중국 근로자들의 정상적 임금이외에 주택구입비 등 과다한 복지비용 부담 및 원자재 공급상의 내·외국간의 차별대우 등으로 인해 이미 진출한 한국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이의 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은 중국에 투자한 기업이 투자에서 얻은 수익금을 재투자 할 경우 내수시장 진출제한을 완화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이 투자를 할 경우 내수시장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현재 연산 5만대 규모의 트럭 및 버스공장 건설을 위해 외국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기업에서 생산된 전 차량을 내수판매토록 하는등 내수시장 판매제한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외환수지 의무규정 완화문제는 중국의 외환사정이 개선되면 시정되리라고 믿으며,경제관련 법과 제도는 꾸준히 간소화 또는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측은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측이 중국제품에 대해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한·중간 교역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 무역불균형 시정에 한국측이 노력해줄 것을 제의했다.이들은 무역역조시정을 위해,그리고 무역확대를 위해 새로운 교역상품을 개발하는데 공동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측은 현재 중국이 한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으나 그 금액이 미미하고(96년 상반기 대한무역적자액 12억달러)중국의 주종 수출상품이 과거 농산품 중심에서 현재는 섬유제품과 화공약품등 공산품으로 바뀌고 있어 대한 무역역조는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중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47%가 농산품등 1차 산품이었으나 95년에는 그 비율이 20%대로 크게 낮아졌다.반면 공산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 양국의 교역은 최적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측은 한·중간 무역균형과 투자확대를 위해서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와 고기술화를 추진하고 있고 투자의 상호보완성 강화를 위해 노동집약적인 대규모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중국측은 한국이 도로와 전력및 공업단지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모델을 중국측에 전수해줄 것을 제의했다.이에대해 한국측은 한국이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할 것을 제의한바 있고 심양 등에 2개 공단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으로부터 저리의 차관을 도입하는 것이 소망스럽다는 점도 전했다.그러나 이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차관도입 만으로는 인프라 투자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우므로 한국과 중국이 주도해서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동북아 개발은행을 창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양측은 동북아는 자원과 산업구조면에서 상호보완성이 크고 무역·투자면에서도 상호의존도가 높아져 경제협력을 위한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이 역내에는 공식적인 경제협력기구가 없어 공동발전이 부진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 점에서 한국측이 본회의에서 제시한 동북아 경제협력기구 창설의 문제에 대해 분과회의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특히 중국측은 이 기구신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양측은 또 동북아의 공동공영을 위해서 북한의 경제개방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북한의 경제개방은 한국측에서 볼때는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고 중국측에서 볼때는 중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측은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이 경제의 발전모델을 적극적으로 전수하되 특히 경제개발과정에서 일어나는 지역간·계층간 불균형 현상과 저능률 문제의 해소에 역점을 두어줄 것을 요청했다.중국은 96년부터 2000년까지의 제9차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연해지역과 내륙지역간의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측은 한·중간 경제협력은 21세기를 내다본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따라서 한국모델 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한·중 미래포럼 경제·통상분야 분과토의에 한국의 재계인사가 참여하자 중국측은 토의의 수준을 넘어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겸한 제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항주=최택만 논설위원〉
  • 재경위·건설교통위·통상산업위(국감중계)

    ◎“신공항 급유업자 선정 특혜 의혹”/상품 리콜제 문제점 집중추궁­재경위/무공인력 전문성 부족 등 지적­통산위 ▷재경위◁ 7일 소비자보호원에 대한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상품 리콜제도」의 문제점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 김정수의원은 『자동차의 경우 수출용 차량은 판매 차량 가운데 63.9%가 리콜되었으나 내수용 차량은 2.9%만이 리콜되어 국내 소비자를 경시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승우 의원은 『리콜에 대한 인식,홍보부족으로 실적이 미미한 상태』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도 소비자 안전확대를 위해 리콜제 도입을 적극 권고하고 있으므로 실효성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허신항 소보원장은 『리콜제의 조속한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리콜의 기초가 되는 위해정보 수집체계의 확대 발전과 지속적인 홍보강화는 물론 제조물책임법 등 주변제도 마련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건설교통위◁ 7일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는 수도권신공항 급유시설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특혜의혹이 제기되면서 뜨겁게 달궈졌다. 국민회의 한화갑·임채정·이윤수·국장근 의원과 자민련 이원범 의원,신한국당 이용삼 의원 등은 지난 8월 신공항급유사업자로 한국항공(한진·LG컨소시엄)이 금호·유공컨소시엄을 제치고 선정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지난 6월 양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건설교통부 실무평가에서 883.6점을 얻은 한국항공이 908.3점을 얻은 금호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된 이유를 따졌다. 한화갑·임채정의 원은 『민간투자사업조정위가 금호측의 사업계획서를 평가대상에서 조차 제외시킴으로써 결국 한국항공이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심의기구에 불과한 조정위가 그럴 권한이 있느냐』며 로비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인정 민간투자사업조정위원장은 서면답변을 통해 『사업계획서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심사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라며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소속위원 11명이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금호측의 설계변경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려 한국항공측을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진경호 기자〉 ▷통상산업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는 무공 해외근무자의 법적지위,인력의 전문성과 무역관 운영과 함께 대북정보현황 및 나진선봉 무역관 설치 가능성 등에 집중됐다. 자민련 김종학 의원은 해외무역관의 법적지위가 미흡해 현지 정부의 정부조달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대정부 접촉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대책을 요구했다.김의원은 또 해외 파견인력이 3명이내인데다 순환근무원칙에 따라 근무기간이 3년으로 제한돼 인력부족과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며 대비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은상 사장은 『82개 무역관의 법적지위는 공관부속기관(35),외국정부기관(30) 및 비영리외국기관(17) 등으로 주재국 실정에 따라 등록돼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협조를 통해 현지실정에 맞게 법적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대답했다.〈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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