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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탐험] 시골역장(3)

    간이역 역장의 근무여건을 보면 한 조직의 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진다.명색은 기관장이건만 직원들과 똑같이 2교대 24시간 근무를 한다.철야근무는 철도인의 기본이어서 몸에 배어 있다지만 나이를 먹은 역장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이들은 ‘기름이 내린다’는 말로 철야근무의 어려움을 호소한다.‘철도공무원은 60세를 넘기기 어렵다’는 자조섞인 얘기까지 있다. 간이역에는 역장실은 물론 역장에게 특별히 배정된 자리조차 없다.대도시 5급역 역장이 되야 비로소 철야근무를 면하고 조그만 역장실이라도 갖추게 된다.업무량도 만만치 않다.열차가 간이역은 통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까지도 관리·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량은 상당하다.보통 하루 50∼80회의 열차가 정차하거나 통과하며 중앙선의 경우 100회가 넘는다. 6급역 역장이 받는 봉급은 시간외 수당을 포함해 월 170만원선.봉급은 그렇다 하더라도 판공비는 역장들이 밝히기를 꺼릴 정도로 미미하다.월 7만∼10만원이 지급되나 지역에서 어엿한 기관장 대접을 받는 역장들이 품위유지(?)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이로 인해 대다수 역장들은 주민행사때 사비를 털어 체면치레를 하곤 한다. 거주 문제도 역장들 고민의 하나.관사가 있지만 13∼15평 규모로 기숙사 수준인데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가족과 함께 관사에 거주하기 힘들다.따라서 지방 대도시에 거처를 정하고 열차로 100∼300리 길을 통근하는 경우가 많다.간이역 역장은 24시간씩 근무하고 주변에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도 손수 해결해야 한다.함께 근무하는 역무원과 번갈아가며 식사준비를 하다 보면 요리솜씨가 상당한 수준이 된다. 역 대합실에 몰려드는 술주정꾼과 행려병자를 처리하는 일도 골칫거리다.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역에는 항상 갈곳없는 사람들이 찾아들어 업무에 지장을 준다.하지만 역에서마저 쫓겨나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때로는 모포와 더운 물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나 역장들은 이러한 외형적 고충보다 농촌이 발달하면서 주민들의 삶이 역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데 대해 서운함을 느낀다.이기주(李基炷·41) 경기도 구둔역장은 “자가용 보유가구가 늘면서 기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점차 줄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hjkim@
  • [데스크시각]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새천년 개막을 알리는 내년도 문화예산이 올해의 6,647억원에 비해 무려 40.1%가 늘어난 9,315억원으로 사실상 확정돼 문화관광부는 내년도 문화예산을 일반회계예산 대비 1%를 확보함으로써 문화예술계의 숙원을 달성했다고 기뻐하고 있다.어디 문화관광부 뿐이겠는가.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문화예산 1% 확보는 그동안 대통령선거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던 여야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사항이었고 문민정부 시절에도예산편성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산 1% 확보는 21세기 ‘문화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대통령의 대선공약사항이기도 하다.이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대통령이었기에 임기중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그러나 뜻하지 않은 IMF사태로 나라경제가 위기에 처해 물거품이되지 않을까 우려도 없지 않았다.다행히 1년여만에 환란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해 1%확보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을꼼꼼히 들여다보면 늘어난 부분이 ‘문화’인지 아니면 ‘산업투자’인지 갈피 잡기가 어렵도록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치우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2000년 주요정책사업 예산 분야별 반영내역을 살펴보면 문화산업 부문이 803억원 늘어난 1,553억원(99년 750억원),관광진흥이702억원 늘어난 985억원(283억원)등 산업과 관광부문이 1,505억원 늘어난 2,538억원(1,033억원)이다.내년도 정책사업 예산 5,718억원(3,633억원) 가운데 증가분 2,085억원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문화예술은 545억원(475억원)으로 증가분이 70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인이나 단체들을 직접 지원하는 ‘문화예술인 창작여건개선’사업 예산은 올해의 40억원에서 60억원이 늘어난 100억원이다.이 예산은 문화예술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부문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문화의 창조적 정신은 순수예술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통예술에서 비롯된다.따라서 순수문화의 발전은 문화예술인이나 예술단체들이 얼마나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IMF이후 우리 문화예술계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기업이나 일반인이 출연한 문예진흥기금 기부금은 218건 25억4,206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IMF 이전인 97년 1월부터 8월까지의215건 44억319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IMF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으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중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극계나 문학계 환경은 IMF이후 극도로 열악하다.각 기업들이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내·외보 발간을 중단함으로써 사내·외보 고료에 의존하던 많은 전업작가들이 ‘생활’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고 출판시장도 상황이 어려워 작가들이 작품을 써도 출판해 줄 출판사 찾기가 어렵다.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최근 조사한 IMF이후 문인들의 월 소득은 41.3%가 100만원 이하(50만원 이하 27.5%)로 문인들 절반가량이 도시생활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극계도 마찬가지이다.연극협회의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배우협회가 오죽했으면 취로사업형식으로라도 지원해주기를 바랐을까. 문화예산 1% 확정은 이제 국회 예결위의 손에 달려있다.문화계는 그 내용에 대해 썩 만족해 하고 있진 않지만 21세기 ‘문화입국’의 상징적 의미에서1%가 지켜질 것을 바란다.다만 조정이 필요하다면 그 몫이 업자들이 아닌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문화창출자들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그들이야말로 전통을 지켜가며 시대를 앞서가는,새 시대 새로운 문화창조의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朴燦 특집기획팀장
  • 워크아웃 기업株 거래 개인투자자비중 96%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한탕주의성 거래가 심하다. 증권거래소가 11일 워크아웃대상 48개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지정일 이후부터 지난 8일까지의 투자주체별 거래량을 비교한 결과,개인투자자 비중이 95. 9%로 압도적이었다.기관투자자(1.7%)와 외국인투자자(1%) 등의 비중은 미미했다. 같은 기간 워크아웃 기업의 주가는 평균 68.2%가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3.5%에 크게 못미쳤다.특히 대우계열사에 대한 매매의 경우 개인투자자만2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기관투자자(122억원)와 외국인투자자(51억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워크아웃 기업 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반도체 호황으로 전망이 좋은아남반도체가 305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동아건설 75억원,고합 35억원,오리온전기 13억원,한국컴퓨터 9억원 등 순이었다. 김상연기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페르난두 포르투갈 대사

    페르난두 하무스 마샤두 주한 포르투갈 대사는 1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정부는 한국 정부가 동티모르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포르투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한국의관계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인도네시아 점령전 300여년간 동티모르를 지배해온 종주국입니다.이번 동티모르 사태해결에 호주와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는데요. 최근 수십년간 동티모르는 20세기 문명인의 눈으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정도로 인류성이 파괴되는 참혹한 땅이었습니다.과거 식민국가라는 인연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포르투갈로서는 이 지역의 평화와 독립을 위해 적극적인게 당연한 것이고,앞장서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해왔습니다.특히 이번에 한국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동티모르 사태를 환기시키고 한국 군대의 파견을 결정한데 대해 포르투갈 정부는 매우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20일 포르투갈의 마지막 식민지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됩니다.역사적인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한국에 대사로 부임하기 전 포르투갈 외무부의 대 중국 마카오 반환 협상대표로 일했습니다.442년간의 포르투갈 지배 이후 중국과 포르투갈의 반환협상은 마찰없이 순조롭게 진행돼왔습니다. 향후 50년간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야는 자치가 인정되는 ‘일국 양제(一國兩制)’원칙이 적용되는 등 마카오의 미래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마카오의 반환으로 포르투갈의 대 아시아 관계가 한 사이클이 끝나고 새로운 전환기로 접어들었습니다.마카오는 앞으로도 포르투갈의 대 아시아 정책의 다리 역할을 계속하리라 믿습니다. 주한 대사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한국과 포르투갈은 지난 1961년 수교 이후 한번도 외교 갈등을 빚지 않았으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에서 서로 협력하고있습니다.지난 6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리스본을 방문하는 등 고위 정치인 및 관료들의 잇단 상호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점점더 긴밀해져가고 있습니다.다만 유감스럽게도 양국 경제 교류는 미미한 수준이며 이를 증진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투자가들을 위해 포르투갈 시장을 설명해주신다면 포르투갈은 일단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게다가 지난 86년 이후 유럽연합(EU)에 가입,한국 상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또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율도 낮아 시장이 안정돼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포르투갈의 전통가요인 ‘파두’(Fado)가 상업광고 주제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두’에 숨어있는 정서가 한국 전통 예술에 깃든 ‘한’정서와 비슷하다고들 하는데요. 파두는 슬픔,애잔함,운명적인 세계관,그리고 바다 사람들의 진한 향수로 대표되는 정서 ‘사우다쥐’(Saudade)가 깃들어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한국의‘한’정서와 비슷한 것같습니다.2년전 처음 부임했을 때 가수 베빈다의 노래 ‘다시 스무살이 된다면’이 한국에서 CD로 제작돼 나와있는 것을 보고무척 흥미로웠습니다.지난 6일 파두를 세계에 알린 국민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타계했을 때도 대한매일을 비롯한 한국의 언론들이 부고 기사를 게재한 것을 보고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한국 생활을 소개해주시지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서울은 아주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입니다.동시에 역사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거리나 명소가 산재한 곳이 서울입니다.주말이면 한국의 옛모습을 느낄수 있는 곳들을 찾아 한국인들의 정서와 문화를만끽하고 있습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형사건 수사 제자리 걸음

    연쇄 테러,은행 강도,대형 폭발사고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찰의 해결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시민들이불안해 하고 있다. 경찰은 초동수사에 실패,증거를 찾지 못하거나 경찰서간 경쟁심리로 용의자를 섣불리 공개했다가 풀어주는 등 비과학적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 피습사건은 수사를 시작한 지 8일로 39일째를 맞았으나 범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구로경찰서는 최모씨(34)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물증을 찾지 못하자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선에서 그쳤다.경찰은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구로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남정훈(南政勳·38)경정을 지난달 27일 노원경찰서 교통경비과장으로 전격 발령냈다.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한곳에 수사본부를 만드는 관행을 깨고 사건발생 관할 4개 경찰서에서 따로 따로 수사를 했다.처음부터 공조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손도끼를 주민신고로 찾아내고도 파출소에서 단순 분실물로 처리,결정적 물증이 될 수 있는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수사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 플라즈마 캡슐 전문가를 찾지 못하는등 허둥대다가 출입기자들로부터 김모씨를 소개받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의증언에 전적으로 의지,실험실 원료 혼합기에서 생긴 스파크(불꽃)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을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류품이 모자라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관악경찰서가 사건 발생 첫날만 현장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8일 농협중앙회 영등포지점에서 4억3,000만원이 털린 강도사건도‘미제 사건’이 돼버렸다.경찰은 처음부터 내부자 소행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초동수사및 과학수사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관리않고 심기만

    전국의 울창한 산림이 나무를 심기만 하고 수십년 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경제적으로 쓸모가 없는 산림으로 방치되고 있다.관리 인력과 예산이 없어간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버려진’ 산림이 전국적으로 106만㏊에달한다. 지난해부터 실업대책의 하나로 간벌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국의 산림면적에비하면 실적은 미미하다.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산림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경제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전환하기 위해 매년 1,000억원씩향후 10년동안 관련예산을 확보,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동근(金東根) 산림청장은 3일 “울창한 숲을 국민의 휴식처로 활용하기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보 차원에서 예산을 확보하기로 관련부처간협의를 마쳤다”면서 “오는 2001년부터 10년동안 매년 1,000억원씩을 배정,1만명의 저소득층을 산림관리 기능인으로 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년 10만㏊씩 간벌·임도 정리 등의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숲가꾸기 사업을 실업대책 차원에서 추진,실업대책비에서 올해1,776억원을 배정했으며,내년에는 1,689억원이 책정돼 국회에 계류중이다.산림청은 이에 따라 실업대책이 마무리되는 2001년도 예산편성 때부터는 숲가꾸기 관련예산을 자체 흡수,매년 1,000억원씩 확보키로 했다. 또한 산림의 공익적,문화적,환경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 내년 8,127억원으로 잡힌 예산을 2001년에는 1조원 이상 확보키로 하고 기획예산처·농림부 등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대한광장]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요즈음 학부모와 교사 등 만나는 사람마다 교육 걱정이 많다.이대로 가다가는 초·중·고 전반에 걸친 우리 교육체계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교육관련 개혁조치가 제시되곤 하지만,종전의 것을 재탕한다는 점에서 참신성도 떨어지고 실효성도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학교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청소년들이 인생의 낙오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는중ㆍ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는 ‘고행평가’가 되고 있다.청소년들은 자신의적성을 발견하기에 앞서 모든 과목에서 우수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아래 정신적,육체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미래의 동량들이 병들어가는데 과연한국의 미래가 온전할 수 있을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근래 교육개혁의 덕택으로 추첨이나 추천과 같이시험없는 선발제도가 중ㆍ고등ㆍ대학에서 점차 채택되고 있다는 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는 중학교,중학교는 고등학교,고등학교는 대학교를위한 수험예비기관일 뿐 국민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육영기능은 아직도 뒷전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심신의 연마보다 등급을 매기기 위한 시험만이 교육과정을 지배하는 그곳에는 경쟁과 우열만 있다.이러한 관문을 통과한 젊은이들이 사회의 주역이 될때 애정과 관용보다 불신과 갈등이 판치는 험상한 분위기가 감돌 것은 뻔하다.완벽한 교육제도를 갖추기는 어렵다.사회 구성원의 엇갈리는 이해를 모두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제도는 실로 가능하지 않다. 보다 좋은 여건에서 보다나은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인력과 투자와 시설은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그러기에 교육개혁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단히 추구해야 한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학력중심의 사회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교육을 직업성취와 사회이동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데 있다.교육의 과열현상이 나타날 수밖에없다. 사교육비가 공교육비에 버금가는 엄청난 현실은 우리 교육재정의 취약에 따른 학교교육의 부실에 근본 원인이 있지만 그 배후에 과도한 교육열이자리잡고 있음을 숨기기 어렵다. 그러므로 교육개혁의 요체는 최대다수에게 최대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데 있다.아직도 우리 현실에선 ‘교육의 질’ 못지 않게 ‘교육의 양’이 중요하다.고등교육에 초점을 맞춘 대학 경쟁력의 향상도 중요하지만,그에 앞서초.중등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 청소년들은 세계화의적자생존의 논리대로 소수만이 살아남는 가운데 다수는 쓰러져가고 있다. 현재 우리 교육체계는 대학을 정점으로 한 고등교육에 초·중등교육이 종속되어 있는 상태다.대학 입시와 편제의 변화에 따라 초ㆍ중ㆍ고등학교의 학습방향과 교과과정이 널뛰는 것이 그 좋은 보기다.오늘의 초·중등교육이 흔들리고 있는 바탕에 고등교육중심적 교육개혁의 발상을 지적할 수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인성과 능력은 어린 나이부터 키워주어야한다.높은 집을 지으려면 기초가 단단해야 하듯이 대학이 살려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기 적성에 따른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과목을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하여 풍부하게 해주되 학습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BK21’은 대학을 서열화시킴으로써 서울의주변대학이나 지방대학을 도태시킬 위험이 있다. 게다가 앞으로 외국대학이국내에 진입하는 경우 이들 대학 중 일부는 아예 살아남기조차 힘들지 모른다.세계일류 연구중심대학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이런 방식으론 연구중심대학의 토대가 될 교육중심대학조차 무너뜨려 종국에는 우리보다 남을위한 ‘세계일류’의(?) 연구를 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임현진 서울대교수·정
  • [국회의원 입법활동] 정치개혁안 44건중 6건 처리

    지난 96년 5월 시작된 15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정치개혁 관련 입법활동이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의정감시 시민단체인 한국유권자운동연합(상근 공동대표 金炯文)과 공동으로 기획,분석한 ‘15대 국회 정치개혁 입법 실태조사’에 따르면15대 개원후 지금까지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제출된 의원발의 개혁법률안 44건 중 고작 6건만 처리돼 미처리율(계류율)이 무려 86.4%에 이르렀다.처리된 6건 중에서도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관련 법률안 2건만 가결되었을 뿐 나머지4건은 폐기됐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당 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강화와 검찰총장,경찰청장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 당적취득 금지 등을 규정한 정당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정액영수증,노조의 정치활동 제한규정 삭제,정당보조금 배분(정치자금법),지역감정 부추기는 선거운동 제재(선거법),인사청문회,법안실명제(국회법),국정조사요구 의원수 기준 완화(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권 부여(선관위법) 등도 계류 중이어서얼마 남지 않은 15대 국회의임기를 감안할때 ‘정치적 미아’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의 당리당략과 이에 따른 정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중에서도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당리당략의 대표적인사례라고 유권자운동연합측은 지적했다.중앙당 및 지구당 후원회의 기부 한도액을 2배로 상향조정한 것이어서 당리당략적 냄새가 짙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은 13.6%로 15대 국회의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대 목진휴(睦鎭烋)교수는 “여야의 정치개혁 노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로 인해 민생개혁법안의 계류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韓·美외무회담“北·美 미사일협상 진전”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미국의 매들린올브리이트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진행중인 베를린 북·미회담을 분석하고 향후 대북 포괄적 접근 구상 등을 논의했다.홍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아직 베를린회담에 대한 확실한 전망은 할 수 없지만 북한이 페리 제안 전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혀 북·미미사일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우 워크아웃 투신권에 ‘발목’ 잡혀

    투신권의 반발로 신속히 진행돼야 할 대우 계열 12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흔들리고 있다.신용장(L/C) 개설 등으로 무역금융을 늘리고 상업어음할인 등을 통해 ㈜대우,대우전자 등의 자금난을 해소시키려던 채권단의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투신,왜 반발하나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이자를 누가 내느냐의 문제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채권단회의에서는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을 모두 유예하기로 했으나 투신권의 반발로 결정을 미뤘다.이번 2차 회의에서는 해당사가 지급하는 것으로 안건을 올렸다가 부결됐다. 투신권은 대우 12개 계열사가 이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발행 기업이 이자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지급하는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채권단은 서울보증보험의 자금난 등을이유로 일단 투신사들이 부담하고 해당 기업의 자금난이 개선되면 최우선으로 지급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지난 7월 투신사가 신규지원한 4조원의 대우계열사 CP도 문제다. 당시 투신사는대우가 제공한 10조원의 담보를 잡고 CP를 사들여 이를 수익증권에 포함시켰다.이에 대해 투신사는 보증회사채와 같이 정부와 채권단이 이자 지급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담보채권의 이자 지급은 채권단의 협의대상이 아니므로 나중에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CP를 발행한 대우 계열사가 이자를 내야 하지만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유예로 투신사 등은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있다.이자를 못 받으면 수익증권 수익률 하락이라는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객자산의 위탁관리자인 투신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투신사의 주장이다. -앞으로의 전망 투신권은 워크아웃을 요청한 대우 계열 12개사의 여신금액에 따라 약 33%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투신권이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으면대우의 워크아웃 작업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자금난에 봉착한 대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투신권은 이자 지급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추가자금 지원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보증사채 이자 지급과 한도거래여신확대가 통과된 5개 계열사는 여신금액이 적거나 투신사의 의결권 비중이 낮은 회사다.5개사에 대한 한도 확대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자금지원효과가 없다.대우 워크아웃 진통에 따라주가하락 등 주식시장과 회사채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의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꿈틀대는 부동산시장 “집값이 심상찮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내집마련이나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최근 전셋 값이 급등하고 매매가도 8개월 이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데다 주택가격이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분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마음이 다급해지고 있다.올 하반기 주택시장전망과 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8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분석 및 안내를 특집으로 꾸며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분양시장도 탄력을 받고 기존 주택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같이 분석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우선 그동안 활황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로 접어들었으며 2년간 누적된 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안정대책으로 주택구매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셋 값은 크게 뛰었지만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주식시장이다.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이 단기차익을 노려 주식시장에 몰렸다. 주택시장에 진입할 시점을 탐색만 했을 뿐 부동산시장으로의 움직임이 없었다.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자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옮겨가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불안전한 주식시장에 승부를 걸기 보다 주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해 주택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아파트공급이 크게 줄어 매물부족현상을 빚고 있다.수요는 많는데 공급이 달리면당연히 주택값이 올라가게 돼 있다. 여기에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안정대책으로 임대주택사업이 활성화되면 주택구매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 여유자금이나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이 임대주택사업으로 몰릴 가능성이많기 때문이다.10월 초부터 실시예정인 주택저당채권을 이용한 주택구입도주택구매수요를 자극시킬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큰 요인 외에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경제적 사정때문에 미루었던결혼,분가 등이 늘어나 주택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金榮進) 사장은 “주택가격의 상승은 분명하지만예전처럼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강북,그 다음 수도권,전국으로 확산되는 경향은 없어질 것”이라며 “특정 인기지역의 아파트 위주로 상승하고 기타 지역과 단독 연립 등 일반주택은 상승세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양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거환경과 교통 등 입주여건과 분양이익 등에 따라 분양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임대사업이 활성화되면 전용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늘 것이고 주택저당채권을 활용한 주택구매수요도 전세수요자가 대부분이므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상승세가 과거보다두드러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용 50평 이상 초대형 아파트는 취득세를 4%로 2배 높이고 양도소득세 과세를 실거래가격으로 했기 때문에 매수세가 급감,가격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가을 출발… 음악축제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올가을 두개의 음악축제를 펼친다.9월7일부터 1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갖는 ‘99 서울국제음악제’와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99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음악제는 백건우와,부르노 페랑디스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주회로 막을 연다.레퍼토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강석희의 피아노협주곡,라벨의 ‘스페인 랩소디’.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죠넨 초청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딸이기도 한 콜죠넨은 금난새 지휘로 글라주노프의 협주곡을 들려준다. 9일은 러시아 볼쇼이합창단,10일은 보자르트리오의 창설멤버인 첼리스트 그린하우스가,이종영이 이끄는 비하우스 첼로앙상블과 공연한다.11일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윤이상 음악의 밤’,12일은 일본의 NHK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13일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김혜정의 듀오 콘서트로 꾸며진다.14일 KBS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베토벤의 협주곡,모차르트‘하프너’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제는끝난다. 올해 음악제도 창작곡을 상당수 연주토록 함으로서 국내작곡가들의 발표무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백건우가 대곡에 속하는 강석희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콜죠넨이 임지선의 ‘새벽’,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박영란의 ‘활개치는 대나무들’을 선보인다.NHK체임버는 김용진의 ‘해금과 현을 위한소협주곡’을,KBS교향악단은 우종갑의 ‘축전서곡-하나의 세계’를 각각 골랐다. 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와,푸치니의 ‘나비부인’‘라보엠’으로 이루어진다. ‘파우스트’(9월28일,10월3·6·10일 공연)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작.문호근이 연출하고,프랑스 투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가 지휘를,독일의 하랄트 B.토르가 무대디자인을 맡는 등 3국이 합작했다.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이중운,메피스토에 바리톤 김동섭과 조병주,마르가리트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와 전효신,브란더스에는 베이스 함성식이 나선다.음악은 코리안심포니. ‘나비부인’(9월25일,10월1·5·9일)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연출자 정갑균은 “작품 배경인 1885년의 일본 나가사키가 서구열강의 동양진출 전초기지이고,주인공 ‘초초상’이 미군의 ‘현지처’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나비부인 역에 김영미·김향란·김유섬,스즈키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황경희·박수연,핑커턴에 테너 김진수와 이현.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출연한다. ‘라 보엠’(9월26·29일,10월2·8일)은 지난해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여성연출가 이소영의 섬세함과 특유의 서정성이 인정받아 앙코르를 받았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조경화와 김수정,로돌포에 테너 이원준,마르첼로에 바리톤 우주호,뮤제타에 소프라노 윤이나,콜리네에 바리톤 김요한,알친도르에 바리톤 김원경이다.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공연시각은 음악제가 10일은 오후8시,나머지는 오후7시30분,오페라축제는 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이며 월요일에는 없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항공기 소음피해 공동대응

    공항을 끼고 있는 전국 16개 기초자치단체가 항공기 소음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자치단체협의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27일 대구 동구(구청장 林大潤)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서구,제주시,부산 강서구,광주 광산구,강원 강릉시,전북 군산시,울산 북구 등 전국 15개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항공기 소음피해 공동대응을 위해 다음달 초 단체장 간담회를 제의한 결과 이미 상당수 기초단체로부터 긍적적인 회신을 받았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공항 소재 자치단체협의회를 구성,정부를 상대로 공항주변 소음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행법은 소음대책 수립을 국제공항에 한정하고 있어 지방공항과 군용항공기 소음 대책이 전무하기 때문에 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대부분의 공항이 소음대책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대구 동구는 지난 3월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군용기 소음 피해 대책 수립을 위한 관련법령의 제·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동구 관계자는 “공항주변은 각종 규제에 따른 재산상의 불이익과 함께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대책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각자치단체가 공동대응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유도할 계획”이라고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방만한 정부 위원회 대폭 정비

    정부가 각종 위원회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국민의 정부 들어서 위원회를 줄여 나가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설되는 위원회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운영실적이 미미하거나 기능 중복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국무총리 산하의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를 비롯,대통령과 국무총리 직속 및 각 부처·청 자문위원회 372개가운데 38%인 142개를 2000년까지 폐지키로 했으며 내달 초쯤 위원회 정비진척 결과를 밝힐 방침이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각종 자문위원회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생긴 대통령과 총리 직속 자문위원회는 모두 10개나 된다.문민정부 때부터 있었던 6개를 합칠 경우,대통령 자문위원회는 모두 16개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존의 부·처·청 위주의 정부조직만으로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행정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없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둠으로써 원활한 국정수행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취지에도불구하고 실제 운영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운영실적이 미미하거나 중복되는 위원회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위원회가 늘어나면서 위원회 업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무국 인력이늘어나 공무원 총정원제와 배치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올 1월부터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만3,000여명의 범위 내에서 공무원 정원을 동결한다고 했다. 그러나 각종 위원회에다 기획단 등이 생겨나면서 총정원제에 제한을 받지않는 별도정원이 지난 5월말 현재,1급 5명,2·3급 66명,4급 173명 등 모두 4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설치하되,설치하면 내실있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관련 표정/금융시장에 영향 없었다

    대우그룹의 전격 워크아웃이 결정된 26일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론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론 호재로 바뀌리란 분석이 우세하다.대우그룹 협력업체들도 당분간 어음결제 지연에 따른 자금난과 부도가 불가피하나 정부의 대책으로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대우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 등 금융업종에 악재로 작용하는 등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워크아웃이 이미시장에 노출돼 있었고 또 주가에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3조9,326억원으로 시장전체(307조7,424억원)에서 지난 25일 현재 1.2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대우그룹의 주가등락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셈이다.그러나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이어 감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HSBC서울지점 이정자(李姃子)지점장은 “워크아웃이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우의 현재 수익률을 감안할 때 부채의 40% 정도만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60%를 금융권에서 떠안게 되면 금융업종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조정장세가 길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금리수준도 큰 출렁거림이 없었다.3년짜리 회사채가 전날보다 불과 0.01%포인트 올랐을 뿐 국고채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은은 대우의 워크아웃 소식이 이미 자금시장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차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다만 투신사의 환매요구가 걱정거리이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포함,필요한 자금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음으로써 금리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외환시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다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협력업체 동향 대우 협력업체들은 ‘기대 반,우려 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앞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는 희망섞인전망과함께 워크아웃이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도 얼마나 실효성 있게 추진될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이날 워크아웃 결정 소식이 알려진뒤 대우 계열사와 채권금융기관에는 “워크아웃 기간동안 어음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냐”는 협력업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간부는 “대우 계열사에 자금이 유입이되고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반긴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실효성 있는 회생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우중공업의 협력업체 관계자는 “채무 동결이 자칫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걱정했다. 박은호 김태균 김상연기자 windsea@
  • 씨랜드화재 보상 화성군 재정 ‘휘청’

    경기도 화성군은 25일 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화재로 숨진 23명의 유족에 대한 보상금 55억4,000여만원의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지방채를 발행해 22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고 올해분 사업비로 책정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비용중 23억9,000만원을 떼어 보상금에 충당하며 나머지 9억5,000여만원은 예비비 전용과 각종 행사비 절감을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재정 결손을 메울 방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구상권행사를 위해 ‘씨랜드’ 관계자 및 설계·건축사와 소망유치원 원장 등의 재산을 가압류해 놓기는 했으나 이들의 형사상 확정판결 시기가 아직 먼데다가압류한 재산도 액수가 미미한 실정이다. 군은 이에 따라 긴축재정 운용지침을 각 부서에 긴급 시달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난국 타개 노력을 다각적으로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56%의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보상금 55억여원은 적지않은 부담”이라면서 “국·도비 지원이 되지 않으면 예산사업에서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금리 급등 악재 불구 외국인 매수세로 소폭 상승

    이틀째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리가 두자릿수까지 급등하는 악재가 닥쳤지만,엔화강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주가는 개장초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퍼지면서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금리가 급상승함에 따라 곧 바로 11포인트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상승세로 장이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정부의 채권시장 대책 등 호재가 나올 가능성이 많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거래량이 미미한 점에 비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행정부 Y2K대비 어떻게(3회)-원자력규제위·연방비상관리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Y2K대비에 있어서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부문은 바로 원자력 발전 부문이다. 평소에도 안전문제가 종종 논란이 일긴 하지만 특히 Y2K와 관련해서는 단 0.1%의 오차도 허용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내 원자력 발전 부문에 대한 Y2K대비를 위해 미 행정부는 ‘원자력시설 2000년 준비’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2년이 넘도록 대비를 해오고 있다. 이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미국내 산업기준설비에 맞게 마련한것이다. NRC는 미국전력부문에서 대응기관인 ‘전기안전위원회’와 긴밀히 협조,대비를 추진해왔다. 미국내에는 모두 103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존재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기기및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Y2K를 대비해야할 대상은 20만건.그렇게 많은 수에도 현재 관련부문 대비율은 99%로 거의 완료상태다. 현재 대비가 끝나지 않은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28곳으로 모두 미미한 정리작업만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12월 15일까지는 모두 완료되는것으로 백악관 Y2K전환위원회에 보고돼 있다. 원자력부문은 워낙 예민한 사안이기에 NRC의 대비는 치밀했다. 우선 원자력 발전을 담당하는 시설내 모든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이곳과 연결된 모든 유관시설을 검토해야 했다. 게다가 원자력이 멈췄을 때 가동되는 비상 안전설비도 점검해야하기 때문에점검품목은 늘어만 갔다. 미국의 원자력발전소는 민간이 주도해 건설된 것이기에 원전의 설비기준과원자로의 형태는 물론 가동시설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NRC의 초기 고민은 이 다양한 시설과 운영형태를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대비시키는 것인가였다. 97년 1월의 1차조사결과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킬 시스템은 411건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보수하지 않을 경우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1년8개월 뒤인 지난해 9월 NRC는 이 411건 중 40%인 164건을 보수했고 안전보장을 할 수 없는 110건은 교체, 28개의 설비는 폐기됐다. 2년7개월만에 99%의 대비완료는 규모를 고려할 때 상당한 진척사항이 아닐수 없다. 그럼에도 NRC는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지난 3월까지가 모든 점검·대비의 완료시한 이었음에도 벌써 5개월이 초과됐기 때문이다. 인명과 밀접히 연관된 분야로 컴퓨터단말기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바로911로 유명한 미국의 재난관리시스템이다. 구급차에서도 위치를 파악하고 응급환자 상태를 체크하며 도착지 병원등과연락도 가능케하는 예민한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어 아무리 단순한 Y2K부작용이라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미국내 재난대비관련 Y2K대비는 가장 대비가 안되고 있는 부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내 재난대비를 총괄하는 연방비상관리처(FEMA)는 지방정부에 의해 운영되는 단위 911시설들에 직접 나서서 작업할 수 없으며,지방정부들의 추진실적이 중앙정부의 기준을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방소방본부가 주단위 2,00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말까지 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91% 가운데 실제 대비책을 진행중인 곳은 단 54%밖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FEMA는 자체 Y2K도 문제이거니와 다른 부문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한긴급대비책 등을 세워야하는 2중 고민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FEMA로서는 이 때문에 컴퓨터관련 Y2K대비와는 별도로 직접 인력을 상대로대비훈련에 치중하고 있는데 혼란대비훈련,혼란발생시 준비사항,혼란시 행동요령 등과 관련 실제발생 가능성이 높은 테러,약탈,린치 등 20가지 이슈에 1,600가지 가정을 세워 실질적인 대비책을 직원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다. hay@
  • 행정상담위원 있으나마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시·군·구에 거주하는 민원인의 행정상담 편의를 위해 지역 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행정상담위원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6일지적됐다. 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98년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고충처리위는 지난 97년 1월부터 전국의 시·군·구에 총 274명의 세무사·법무사 등 민간전문가를 행정상담위원으로 위촉,이들에게 매월 3만원씩의 활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상담위원 가운데 39%인 106명은 지난 4월말까지 활동실적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23%인 65명도 상담실적이 월 평균 1건에 못미치는 등 활동이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충처리위측은 이들의 활동실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활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감사원측은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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