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미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NET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82
  • 사고 늘어나는데… ‘무면허 수상레저’ 기승

    사고 늘어나는데… ‘무면허 수상레저’ 기승

    “뒤에 타면 5만원, 운전 10만원”제트스키 1·2급 면허 필수인데SNS엔 ‘나홀로 운전’ 광고 넘쳐스킨스쿠버도 본인 자격증 필요보험 가입 안 해 사고 처리 어려워 이달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던 김모(33)씨는 시속 50㎞가량으로 제트스키를 타다 운전 미숙으로 바다에 빠질 뻔했다. 다시 올라타 급히 시동을 끄고 강사를 찾았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강사는 “천천히 타라”는 말만 했다. 김씨는 “업체에서 ‘자전거랑 비슷해서 면허가 필요 없다’며 작동법만 알려 줬고, 면허가 없으면 들어가선 안 된다는 고지도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수상레포츠인 스킨스쿠버 체험을 한 신모씨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속 깊이 들어가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대로 된 사전 교육은 사실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부 수상레저 업체들이 면허가 없는 관광객에게 무분별하게 제트스키를 권하거나 안전 대책이 미비한 상태로 체험형 스킨스쿠버를 진행하는 등 안전 불감증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수상레저 업체는 제트스키를 직접 운전해 보려는 관광객에게 웃돈을 받고 무면허 체험 상품을 팔고 있었다. 강사가 운전하고 뒷자리에 타면 20분에 5만원이지만 직접 운전하면 10만원을 받는 식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친구 4명 모두 면허가 없는데 강사가 괜찮다고 해서 대기표까지 뽑아 가며 타고 왔다”고 말했다. 제트스키는 동력 수상레저 기구 조종 면허(1·2급)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는데 1급 면허를 가진 감독자가 관리한다면 레저 기구가 3대 이하인 경우 무면허 조종도 허용된다. 업체들은 이런 제도의 맹점을 악용해 소셜미디어(SNS)에 ‘나 홀로 직접 운전해 보기’라는 홍보성 글을 올리고 관리·감독하는 제트스키 보유 수나 탑승객 면허 여부와 관계없이 상품을 판매 중이었다. 또 자격증이 있는 강사와 함께 스킨스쿠버를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은데 원래는 스킨스쿠버도 해양수산부가 인정하는 민간 자격증을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바나나보트로 불리는 모터보트 등 각종 동력 수상레저 기구도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구체적인 교육 없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름 한철 장사를 하는 무등록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상술에 현혹돼 무면허 또는 안전 관리·감독이 부실한 수상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바다에서 발생하는 수상레저 사고는 2021년 32건, 2022년 67건, 지난해 99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미미해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감안하면 실제 사고는 더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면허로 동력 수상레저 기구를 운전하다 해경에 적발된 건수는 2021년 95건, 2022년 80건, 지난해 103건으로 집계됐다. 김대희 부경대 해양스포츠전공 교수는 “바다는 해경, 호수나 강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감독하다 보니 일괄적인 단속이나 사전 점검이 부실하다”며 “무등록 업체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황선환 서울시립대 스포츠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모르고 제트스키나 스킨스쿠버 등을 하는 분들이 많다”며 “안전교육 정도는 필수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지자체와 해경이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고] 한중 수출통제대화체 적극 활용해야

    [기고] 한중 수출통제대화체 적극 활용해야

    미중 갈등을 가속화하는 수단 중 가장 파급력이 큰 것은 수출통제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완비했다. 핵심부품, 기술, 전문인력 등에 대해 수출통제 근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컴퓨터용 범용 반도체를 포함시켰다. 앞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딩, 우주항공 등 양국 경쟁산업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통제제도는 1994년 대외무역법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신(新)수출통제제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히려 미국보다 강화하고 있다. 당국이 임시수출통제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통관 보류나 수출 검사 중단 조치를 통해 파급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더구나 반(反)간첩법까지 동원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물질인 갈륨 및 게르마늄, 배터리용 흑연에 대해 임시 수출통제를 했다. 5월에는 항공기·우주선 구조 부품과 엔진, 선박이나 자동차 부품, 의료기구 등에 쓰이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가스터빈 엔진과 관련 장비·소프트웨어·기술 등을 수출통제 품목으로 지정했다. 국제수출통제체제인 바세나르체제(WA)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허용하고 있다. 수출통제는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아니다. 최종 사용자와 용도에 문제가 없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다. 민간에서 사용되지만 군용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이 적성국이나 테러 지원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허가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항공우주·조선 분야 금형장비에 대한 수출통제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바세나르체제에서도 수출통제를 하는 이중용도 품목이므로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급망 점검회의에서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내린 결론도 파급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주목할 사항은 중국이 발표에 앞서 우리나라에 대상 품목을 미리 알려 줬다는 점이다. 5월 말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중 수출통제대화체’를 운영하기로 했고, 이번에 중국 측이 사전 통보 선례를 남긴 것이다. 향후 수출통제 조치를 채택할 경우 중국에도 동일한 대우를 해 달라는 것으로 봐야 한다. 사전 통보를 포함한 수출통제대화체 가동은 향후 한중 마찰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수출통제 대상 품목을 공개하는 과정을 보면 바세나르체제를 원용한 측면이 많다.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다자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으로 면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국내에는 중국 수출통제제도에 대한 정보나 연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중국도 바세나르체제와 유사하게 수출통제를 운영하고 있고, 품목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못지않게 중국 수출통제 대상과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류예리 경상국립대 지식재산융합학과 초빙교수
  •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원정 출산도 모자라 원정 진료… 아이가 열만 나도 ‘가슴 철렁’ 강원 고성군 간성읍에 사는 워킹맘 박기영(41·가명)씨 집에는 의약품이 한가득이다. 해열제를 비롯해 두통약, 배탈약, 소화제, 감기약, 알레르기약, 항생제, 코막힘 스프레이 등 줄잡아 20종이 넘는다. 8세 아들과 5세 딸아이를 위해 ‘미니 소아과’를 집 안에 차린 격이다. 고성에 소아청소년과가 민간, 공공을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어서 상비약을 잔뜩 챙겨 놓은 것이다. ●고성→속초·강릉으로 원정 진료 박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는 속초에 있다. 30㎞ 거리다. 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50분 이상 걸린다. 자녀가 고열이 나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속초보다 더 먼 강릉을 찾는다. 속초에는 입원이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드물고 어린이치과도 없어서다. 강릉은 고성에서 10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늦어도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집을 나서야 소아청소년과 문 여는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다. 박씨는 “속초나 강릉 모두 새벽 댓바람에 출발해도 병원에 닿으면 이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라고 하소연했다. ●추가 검사 받으면 하루 다 지나가 박씨가 아이들 진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 대기 시간, 진료 시간 등 최소 5시간가량 걸려 반나절 이상 시간을 비워야 한다. 대기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지나거나 추가 검사를 받으면 하루가 다 간다. 박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며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남편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며 “남편이나 저나 모두 항상 연차가 부족해 허덕이고 짧은 기간에 연달아 휴가를 내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직장에 눈치도 보인다”고 푸념했다. 고성에는 산부인과도 없어 박씨는 두 아이 모두 원정 출산을 했다. 첫째 아이는 속초의 산부인과에서 분만해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둘째를 낳기 위해 집에서 3시간 거리의 상급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해야 했다. 당시 고위험 산모에 속하는 30대 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원정 출산이나 진료로 인해 불편한 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이라며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아픈 몸으로 오랜 시간 차에서 시달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전북 장수에 거주하는 김민경(40·가명)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살짝 열이 나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두통이나 인후통처럼 가벼운 증상이면 인근 내과나 보건의료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독감, 폐렴 등 증상이 심하면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전주까지 나가야 한다. 김씨는 “전주의 큰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적어도 3시간이 걸린다. 몸이 멀쩡한 부모도 힘든데 아픈 아이는 오죽하겠냐”고 하소연했다.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일 주간에만 운영돼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이나 전주의 대형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한다. 김씨는 “아이든 어른이든 밤낮과 요일을 가리며 아플 수 있냐”며 “맘 편히 휴일을 보내지 못한 게 10년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촌보다 수도권에 병원이 몰리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원정 진료를 다니다 보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3380개 중 73%가 넘는 2469개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몰려 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588개), 경기(920개), 인천(213개) 등에 집중돼 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하다. 고성처럼 소아청소년과가 전무한 시군은 강원 양양, 대구 군위, 충북 영동·괴산·단양, 충남 예산, 전남 담양·보성·함평·신안, 경북 영양·청도, 경남 하동 등 14곳에 이른다. 모두 농어촌 지자체다. 장수를 비롯해 충북 옥천, 충남 서천, 전남 장흥, 경남 창녕, 경북 청송, 강원 횡성 등 46곳은 각각 1~2개에 그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소아과를 전공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강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간 영역인 병의원 개설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야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보건소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추진하는 등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100㎞ 밖 소아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너무 멀었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원정 출산도 모자라 원정 진료… 아이가 열만 나도 ‘가슴 철렁’ 강원 고성군 간성읍에 사는 워킹맘 박기영(41·가명)씨 집에는 의약품이 한가득이다. 해열제를 비롯해 두통약, 배탈약, 소화제, 감기약, 알레르기약, 항생제, 코막힘 스프레이 등 줄잡아 20종이 넘는다. 8세 아들과 5세 딸아이를 위해 ‘미니 소아과’를 집 안에 차린 격이다. 고성에 소아청소년과가 민간, 공공을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어서 상비약을 잔뜩 챙겨 놓은 것이다. ●고성→속초·강릉으로 원정 진료 박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는 속초에 있다. 30㎞ 거리다. 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50분 이상 걸린다. 자녀가 고열이 나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속초보다 더 먼 강릉을 찾는다. 속초에는 입원이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드물고 어린이치과도 없어서다. 강릉은 고성에서 100㎞ 가까이 떨어져 있다. 늦어도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집을 나서야 소아청소년과 문 여는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다. 박씨는 “속초나 강릉 모두 새벽 댓바람에 출발해도 병원에 닿으면 이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라고 하소연했다.●추가 검사 받으면 하루 다 지나가 박씨가 아이들 진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오려면 이동 시간, 대기 시간, 진료 시간 등 최소 5시간가량 걸려 반나절 이상 시간을 비워야 한다. 대기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지나거나 추가 검사를 받으면 하루가 다 간다. 박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며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남편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야 한다”며 “남편이나 저나 모두 항상 연차가 부족해 허덕이고 짧은 기간에 연달아 휴가를 내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직장에 눈치도 보인다”고 푸념했다. 고성에는 산부인과도 없어 박씨는 두 아이 모두 원정 출산을 했다. 첫째 아이는 속초의 산부인과에서 분만해 비교적 수월했다. 하지만 둘째를 낳기 위해 집에서 3시간 거리의 상급 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해야 했다. 당시 고위험 산모에 속하는 30대 후반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원정 출산이나 진료로 인해 불편한 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것”이라며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아픈 몸으로 오랜 시간 차에서 시달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전북 장수에 거주하는 김민경(40·가명)씨는 초등학생 자녀가 살짝 열이 나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두통이나 인후통처럼 가벼운 증상이면 인근 내과나 보건의료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독감, 폐렴 등 증상이 심하면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전주까지 나가야 한다. 김씨는 “전주의 큰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적어도 3시간이 걸린다. 몸이 멀쩡한 부모도 힘든데 아픈 아이는 오죽하겠냐”고 하소연했다.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일 주간에만 운영돼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이나 전주의 대형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한다. 김씨는 “아이든 어른이든 밤낮과 요일을 가리며 아플 수 있냐”며 “맘 편히 휴일을 보내지 못한 게 10년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촌보다 수도권에 병원이 몰리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원정 진료를 다니다 보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3380개 중 73%가 넘는 2469개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몰려 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588개), 경기(920개), 인천(213개) 등에 집중돼 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당수는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하다. 고성처럼 소아청소년과가 전무한 시군은 강원 양양, 대구 군위, 충북 영동·괴산·단양, 충남 예산, 전남 담양·보성·함평·신안, 경북 영양·청도, 경남 하동 등 14곳에 이른다. 모두 농어촌 지자체다. 장수를 비롯해 충북 옥천, 충남 서천, 전남 장흥, 경남 창녕, 경북 청송, 강원 횡성 등 46곳은 각각 1~2개에 그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소아과를 전공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강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간 영역인 병의원 개설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야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보건소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추진하는 등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트와이스 나연 ‘나(NA)’, 미국 빌보드 200서 7위

    트와이스 나연 ‘나(NA)’, 미국 빌보드 200서 7위

    걸그룹 트와이스 나연의 두 번째 미니음반 ‘나(NA)’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7위로 첫 진입했다. 빌보드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나’는 차트 집계 기간 4만 7000장에 이르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매긴다. ‘나’는 앨범 판매량 4만 3000장으로 이번 차트 집계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을 기록했다. SEA는 4000이었고, TEA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앨범은 앞서 음반 집계 사이트 써클차트 주간 앨범 차트(6.9~6.15)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앨범명 ‘나’에는 나연의 ‘나’와 ‘오로지 나!’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나연은 이를 통해 ‘오롯한 나연’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녹여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ABCD’를 비롯해 ‘버터플라이즈’, ‘헤븐’, 키스오브라이프의 쥴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매직’, 악뮤의 이찬혁이 작사·작곡한 ‘할리갈리‘ 등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ABCD’는 A, B, C, D 등 알파벳을 활용한 가사로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자신감을 묘사했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들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에 힙합,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팝 댄스 장르의 노래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끈끈한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 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탄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데 대해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북러 간 폭넓은 경제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우려했던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가능성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러가 2000년 2월 맺은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이후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대폭 격상하지만 이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맺은 ‘동맹’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북한에 관계 격상이라는 성의를 보여 주면서도 러시아 스스로 구속력을 갖는 ‘선’을 넘지는 않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군사 협력은)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군사 개입을 명시하거나 로켓이나 잠수함 기술, 최신 전투기 등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다 해 줄 생각까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북러는 2014년에도 루블화를 교역의 주요 통화로 했지만 북한의 달러 선호와 미미한 양국 교역량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일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 나섰지만… 아직은 미미

    일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 나섰지만… 아직은 미미

    제주도가 올해 초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상화를 위해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에 나섰지만 아직은 공공기관내 매장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비대상 중 자발적 참여 매장 8곳이 환경부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환경부 승인을 받은 곳은 제주도청 본청에 입점한 아이 갓 에브리싱(I got Everything) 등 8곳이나, 1개 매장은 타브랜드로 재개점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승인한 매장은 I got Everything(도 본청 입점), CAFE I’M NUE(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입점) , 노기다(도의회 입점), 카페제주웰컴(제주관광공사 입점), 카페224(제주국제컨벤션센터 운영), 카페오르(제주영락교회 운영), Basenote(도본청 인근 개인매장), 제주G인(면소재지 개인매장) 등이다. 대부분은 공공기관에 입점한 카페들로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2곳에 불과하다.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자발적 참여 매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적용이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제도 시행에 동참하는 것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 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로 2022년 12월 2일부터 제주·세종에서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도록 계획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폐지 논란이 발생한 이후 11월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품목별로 철회·유예하는 등 정책이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자 보증금제에 동참하던 매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일회용컵을 제공하는 매장 3400곳 중 보증금제 적용 매장은 500여곳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내 참여율은 지난해 9월 96.8%에 달했지만 올해들어 보증금제 동참률은 54.7%로 절반 가까이 이탈했다. 이에 도는 자발적 참여매장을 포함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업소 중 우수매장을 선정해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제도 운영에 필요한 간이회수기, 회수함, 라벨,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량제봉투 등의 물품도 지원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다회용컵 310만 여개를 판매(테이크아웃)한 도내 스타벅스 31개 매장도 지난 4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로 전환해 영업 중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자발적 참여 매장과 음료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타벅스의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환이 제도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매장들의 자발적 참여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상속세 손본다… “30%까지 내려야”

    상속세 손본다… “30%까지 내려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인하하고 28년째 그대로인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 한도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경우 초고가 1주택 혹은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물리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세 부담 완화를 통해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 60%,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상속액 30억원 초과 기준)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6.1%인 만큼 일단 30% 내외까지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또 “상속세 일괄공제가 5억원인데 늘려야 한다”며 “공제 자체가 너무 오래전을 기준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자녀·배우자의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은 1996년 말 상속세법 전부개정 때 신설돼 1997년부터 적용됐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화폐가치의 변화로 볼 때 1997년 5억원은 지난해 기준 8억 4000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취득세’, 기업 상속 시점이 아닌 상속자가 추후 기업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시점을 과세 시점으로 잡는 ‘자본이득세’ 등으로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했다. 성 실장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물려받는 데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갖지 않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과세표준과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종부세도 큰 폭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종부세)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가액 기준은 기획재정부와 국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1억 9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1가구 1주택자 기준 12억원 이상’인 현행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억~30억원 수준으로 현실화하자”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성 실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니며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성 실장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되고 있고 다른 국가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상속세 인하 이뤄지나…정책실장 “30% 수준까지 내려야”

    상속세 인하 이뤄지나…정책실장 “30% 수준까지 내려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인하하고 27년째 그대로인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 한도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경우 초고가 1주택 혹은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물리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세 부담 완화를 통해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 60%,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상속액 30억원 초과 기준)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6.1%인 만큼 일단 30% 내외까지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또 “상속세 일괄공제가 5억원인데 늘려야 한다”며 “공제 자체가 너무 오래전을 기준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자녀·배우자의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은 1996년 말 상속세법 전부개정 때 신설돼 1997년부터 적용됐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화폐가치의 변화로 볼 때 1997년 5억원은 지난해 기준 8억 4000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실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취득세’, 기업 상속 시점이 아닌 상속자가 추후 기업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시점을 과세 시점으로 잡는 ‘자본이득세’ 등으로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했다. 성 실장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물려받는 데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갖지 않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과세표준과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종부세도 큰 폭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종부세)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가액 기준은 기획재정부와 국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1억 9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1가구 1주택자 기준 12억원 이상’인 현행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억~30억원 수준으로 현실화하자”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성 실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니며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성 실장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되고 있고 다른 국가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의협 18일 총궐기대회…전국 지자체 휴진 신고율 10% 안팎

    의협 18일 총궐기대회…전국 지자체 휴진 신고율 10% 안팎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18일 전국 곳곳 의료기관이 휴진 신고를 하고 당일 환자를 진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자체별 휴진 신고율이 10% 안팎인 까닭에 파업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시민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각 지자체는 대비책 마련·의료계 설득에 힘쓰고 있다. 사전 신고 없이 휴진하는 의료기관도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단휴진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도 잇는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국 총 3만 6371개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중 치과의원·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의료기관 포함) 중 1463곳(4.02%)이 휴진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도내 의원들에게 사전 휴업신고를 받은 결과, 파업 당일 환자를 진료하지 않은 의원은 전체 1712곳 중 200곳이라고 16일 밝혔다. 휴진 신고율은 11.7%다. 각 시군은 의원 이외에 도내 병원 88곳에도 같은 명령을 내렸고, 병원 중에서는 2곳이 휴진 신고를 했다. 도는 10일 각 시장·군수를 통해 정상 진료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기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진하려면 사전 신고서를 내라고 지시도 했다. 이러한 경고에도 일부 의원은 개인 휴가, 병원 내부 인테리어, 집단 궐기대회 참석 등 이유를 내세워 휴진을 예고했다. 부산에서는 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 중 87곳(3.3%)이 휴진을 신고했다. 시는 의료법에 따라 2661개 의료기관에 진료 명령·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했었다.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광주·전남에서는 의료기관 261곳이 휴진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 지역 병·의원 의료기관 1053곳 중 124곳(11.7%)이 18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전남의 경우, 행정명령 대상 의료기관 966곳 중 137곳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신고했다. 비율로 따지면 14.1% 수준이다. 특히 순천 소재 의료기관 27%가 휴진 신고를 해 가장 높았다. 반면 곡성·강진·완도·신안 등 4개 군은 휴진 신고 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시·도에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대체로 ‘개인 사유’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사회는 전국 궐기대회와 별도로 지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전북에서는 1242곳 중 43곳(3.5%)이, 대전에서는 1124곳 중 48곳(4.3%)이, 제주에서는 500곳 가운데 21곳(4.2%)이 신고서를 내는 등 전국적으로 10% 안팎 비율로 휴진 의사를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소속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광주·전남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응급·분만 등 필수 진료는 유지하며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 조선대병원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휴진 여부를 정하되, 필수 진료를 지속하기로 했다. 경남 유일한 의대인 경상국립대 의대도 18일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13일 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휴진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교수 263명 가운데 19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42명이 휴진 동참에 찬성했다. 다만 경상국립대 의대는 “진료가 필요한 과는 교수 판단하에 진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도 동참한다. 휴진으로 말미암아 진료나 수술이 취소되면 각 진료과에서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에서도 앞서 의대 교수협의회 등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단행동 참여 찬성’ 응답이 높게 나왔다. 각 지자체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사전 휴진 신고를 했어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진료를 하도록 18일 오전 9시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병의원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는 병의원은 청문 절차를 밟아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의료법에 근거한 업무개시명령을 불이행한 병의원은 업무정지 15일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비상 진료체계도 강화한다. 경남도는 전 시군 보건소와 공공병원(마산의료원·통영적십자병원) 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약국 1379곳 중 190곳도 운영시간을 늘린다. 도는 “도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 여러분들 손에 도민들 건강이 달려 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실 거라는 믿음을 저버리질 않기를 부탁드린다”며 담화문을 내는 등 의료진 설득에도 나섰다. 부산시 역시 16개 구군 보건소에 당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요청했다. 소아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7곳에는 진료 시간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지자체와 협력해 집단행동 예고일인 18일 당일 집단휴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환자들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문 여는 병·의원을 안내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하고 상속세율 30%로 인하해야”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하고 상속세율 30%로 인하해야”

    대통령실은 16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초고가 1주택과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부과하고, 상속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춘 뒤 세금 형태를 추가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부세, 초고가 1주택·다주택 총합 고가만 과세”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있어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종부세는 재산세의 일종으로,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와 주택 소유자에 대해 국세청이 별도로 누진 세율(과세표준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높아지는 세율구조)을 적용해 부과하는 것이다. 성 실장은 “종부세는 지방 정부 자금의 원천으로 활용되는데 사실 재산세가 해당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재산세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종부세 제도를 폐지하고 필요시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다만 종부세를 당장 전면 폐지하면 지방 정부의 수입 문제가 있으므로 초고가 1주택자만 내게 하고 다주택자도 가액 총합이 높지 않다면 내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는 궁극적으로는 종부세를 완전 폐지하고 재산세만으로 주택 보유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으로, 지방 세수(세금 수입) 문제를 고려해 초고가 1주택자와 보유주택 가액 총합이 초고가에 달하는 다주택자 등 소수에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과도기를 거치겠다는 의미다. 성 실장은 “다주택자를 적대시하기도 하는데, 저가 다주택자는 전월세 공급자이기도 해서 이들에 대한 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전월세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율 30% 인하…유산취득세·자본 이득세로 개편” 성 실장은 상속세에 대해 “상속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그다음으로 유산 취득세·자본 이득세 형태로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 60%,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OECD 평균이 26% 내외로 추산되기 때문에 일단 30% 내외까지 일단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 상속세 체계는 높은 세율로 가업 승계에 상당한 문제를 주는데 여러 국가가 기업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후 기업을 더 안 하고 팔아서 현금화하는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자본 이득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본 이득세로 전환하는 전반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속세를 유산 취득세·자본 이득세 형태로 개편하는 데에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므로 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인하하고 자녀·배우자 상속세 일괄 공제 한도를 높이는 것이 1단계”라며 “서울 아파트 한 채 정도를 물려받는 데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금융투자세(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걷는 것)와 관련해서도 “금융투자세 폐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생산적으로 전환하고, 해외 주식 투자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세 부담 완화 개편이 재정건전(안전)성 기조와 배치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성 실장은 “일반적인 세금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왜곡은 크면서 세수 효과는 크지 않은 종부세, 상속세 등을 목표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 흐름 비교적 양호” 전망도 성 실장은 하반기 경제에 대해 “전반적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물가가 안정되면 통화 정책도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어 내수(국내에서의 수요)가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흐름은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 성 실장은 “수출이 회복되고 물가상승률도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통화 정책과 연관되는 근원물가는 2% 초반대로 내려와 가장 안정적 국가 중 하나”라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고,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생기획부 설치와 관련해서는 “가칭 ‘인구전략기획부’라는 이름을 생각 중”이라며 “이 부처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저출산 대응 전략 총괄 부처로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편성에 관여하며, 정책 조사·평가까지 하는 종합 기획·전략 부처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베스트셀러]SNS의 영향력…‘리틀 라이프’ 1위

    [베스트셀러]SNS의 영향력…‘리틀 라이프’ 1위

    8년 전 국내 출간한 미국 소설 ‘리틀 라이프’가 이번 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책을 읽고 눈물 흘리는 독자들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다. 교보문고가 14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야 야나기하라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가 지난주보다 17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에 따른 트라우마를 간직한 변호사 주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커커스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책의 인기에는 틱톡 숏폼 등 SNS의 인기가 한몫했다. 이 책을 소개한 국내 숏폼 조회 수가 620만에 달한다. 특히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책 표지처럼 독자들이 우는 장면들이 화제가 됐다. 교보문고 측은 “애초에 해외 틱톡에서 시작해 이를 번역해서 소개한 국내 숏폼이 인기를 얻고, 여기에 트위터(현재 엑스)를 통해 그 내용이 리트윗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명인의 언급이 아닌 숏폼만의 힘으로 화제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구매 독자 가운데 40대가 31.8%로 가장 많았다. 30대(28.9%), 50대(17.8%), 20대(16.8%)가 그 뒤를 이었다. 통상 소설 독자는 여성들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이 책은 남성 독자가 45.1%나 됐다. 인기 만화 ‘던전밥’ 시리즈 작가 쿠이 료코의 ‘쿠이 료코 낙서집 데이드림 아워’가 3위, 마티아스 뇔케의 자기계발서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가 4위를 차지했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등이 장기간 상위권에 포진 중이다. 다음은 교보문고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리틀 라이프 1(시공사) 2. 불변의 법칙(서삼독) 3. 쿠이 료코 낙서집 데이드림 아워(소미미디어) 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퍼스트펭귄) 5.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 6. 모순(쓰다) 7.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 8. 흔한남매 16(미래엔아이세움) 9.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 10. 원피스 108: 죽는 편이 나은 세계(대원씨아이)
  •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4·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며 “수사불패(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도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 2·동 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 1·동 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며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꺾을 필살기를 묻자 김민종은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 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 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해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5·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면서 “수사불패 (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2·동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1·동2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면서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종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테디 리네르(35·프랑스),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넘어야 한다. 김민종은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면서 필살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남자 60㎏급 김원진(32·양평군청)과 66㎏급 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이번이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일정상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김원진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출발을 잘 하겠다”면서 “그런 무게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은메달, 도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바울은 “이번에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유도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다”면서 “기왕이면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 하남시의회 “지정하고 방치…이름뿐인 ‘미사문화거리‘”

    하남시의회 “지정하고 방치…이름뿐인 ‘미사문화거리‘”

    하남시 미사역 일대 ‘미사문화거리’가 관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고장 난 분수대와 담배꽁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이름만 ‘문화거리’지 정작 ‘문화’가 빠져 있다는 비판에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는 지난 12일 미사역 일대 미사문화거리(망월동 1101~1128)를 현장 방문해 660m 구간을 걸으며 거리 상태와 관리 현황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정병용 위원장을 비롯해 박진희 부의장, 정혜영, 오승철, 최훈종 의원은 하남시 문화정책과, 하남문화재단 관련 부서로부터 미사문화거리 조성 및 운영상황과 올해 추진계획을 청취한 후 현재 문화거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활성화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정 위원장은 2019년 4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하남시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한 가운데 하남시 관내 일정 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지정,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하남시는 지난해부터 ‘미사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세부 운영계획 수립에 나선 가운데 거리 내 불편한 시설물 정비 및 조경 등을 보완하고 매주 금·토·일 저녁 ‘미사문화거리’에서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사문화거리’는 지정 이후 관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름만 남은 상태다. 이날 의원들은 “‘미사문화거리’는 하남시의 관리 미흡과 인색한 지원, 무관심 속에 ‘특색 없는 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말만 문화거리지, 주변상권의 반사이익 역시 미미해 상권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정확한 상권분석과 콘텐츠 발굴을 통해 ‘미사문화거리’를 재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집행부와 의회, 주민, 상인, 예술인이 다 함께 ‘미사문화거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활력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제32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미사문화거리’ 관련해 조례 제정 후 4년 동안 성과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 문화거리 내 흡연부스 이전·관리 철저함을 당부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병용 의원은 “하남시는 ‘미사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보여주기식’, ‘나몰라라식’ 행정을 지양하고 문화정책과, 도로과, 공원녹지과, 보건소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한 TF팀을 구성해 문화가 있는 진짜 문화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러 스텔스기 SU-57은 종이호랑이?…“러, 손실 두려워 투입 소극적” [핫이슈]

    러 스텔스기 SU-57은 종이호랑이?…“러, 손실 두려워 투입 소극적”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Su)-57 전투기를 처음으로 공격해 파손시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기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러시아 측이 Su-57의 손실이 두려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하는 것을 자제해왔다고 보도했다. 서방 군당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Su-57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흉악범‘(Felon)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언론은 종종 Su-57의 성능이 미국의 F-22나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낫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Su-57의 투입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대해 러시아 러시아 타스 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지난 2022년 5월 Su-57을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작전’에 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도 “러시아 공군이 지난 2022년 6월부터 Su-57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임무에 사용해 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러시아가 보유한 최강의 전투기인 Su-57의 활약상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는 러시아군이 Su-57의 사용을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BI는 서방정보기관과 항공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이는 우크라이나가 Su-57을 격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평판 손상, 민감한 기술이 서방으로 넘어갈 우려, 여기에 향후 수출 전망까지 어둡게 만든다는 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여기에 Su-57이 러시아의 주장처럼 실제로 뛰어난 스텔스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느냐는 의문도 따라다니고 있다.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Su-57 공격은 러시아 당국이 오랜 문제를 겪어온 해당 프로그램에 상당한 상징적 타격”이라면서 “느리게 진행된 개발과 격추될 경우 나타날 우려 때문에 Su-57은 지금까지 전쟁에서 극히 미미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지난 9일 “침략국의 Su-57 전투기가 전선에서 589㎞ 떨어진 러시아 아스트라한의 비행장에서 공격당했다”면서 “Su-57은 러시아의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로, 이 기체가 손상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 파시즘의 망령을 떨쳐 내려 진력해 온 유럽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했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우파가 1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극우정당이 원내 제2정치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유럽연합(EU) 27개국 3억 7300만명의 유권자는 향후 5년간 EU 차기 지도자와 예산·법률안을 심의할 의원 720명을 직접 뽑는 제10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했다. 여기서 극우 성향 정치그룹(원내교섭단체) 유럽보수와개혁(ECR)과 정체성과민주주의(ID)가 각각 73석(10.14%)과 58석(8.06%)을 차지하며 직전 의회 대비 의석수를 각각 4석과 9석, 점유율은 0.36% 포인트, 1.11% 포인트 늘렸다. 반면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은 185석(25.69%)으로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EPP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은 137석(19.03%)으로 의석 비중이 0.68% 포인트 줄었고, 보수 정당 리뉴유럽(RE)은 102석에서 22석 감소한 80석(10.97%)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들과 친환경 관련 정책 연대를 해 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EFA)도 52석(7.22%)으로 19석 줄었고, ‘정치적 올바름’(PC)의 입장을 피력해 온 유럽의회좌파(GUE/NGL)도 의석점유율이 0.24% 포인트 감소한 5%에 그치는 등 진보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극우 성향 의원이 다수 포함된 무소속(NI)은 37석 늘었다.프랑스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56)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득표율 32%를 받으며 1당으로 올라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14%를 받아 각각 16%를 득표한 보수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참패했다. 보수 성향의 독일기독민주연합·바이에른기독교사회연합(CDU/CSU)이 30%를 얻었지만 SPD의 주요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도 각각 12%와 5%를 얻는 데 그쳤다. SPD로서는 1912년 독일 연방선거에서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받아 든 최악의 결과다. 독일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와 적자 예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연정 내 갈등이 심해지면서 2025년 가을로 예정된 정기 총선 전 올라프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반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 형제들(Fdl)은 극우 정치그룹 내 최다 정당에 등극하며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할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열린자유민주당(Open VLD)이 8.7%를 기록해 각각 25.6%와 21.8%를 득표한 EU 분리주의 정당 신플란더스동맹(N-VA)과 블랑스 벨랑(VB)에 참패한 뒤 사임했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은 27%를 획득해 23.5%를 기록한 여당 국민의당(OVP)을 이겼다. 네덜란드 집권 노동당·녹색좌파 연합도 8석을 얻어 반이민 민족주의 정당 자유당(PVV)에 고작 1석 앞섰다. 유럽의회 의석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해 각국에서 극우정당이 득표율 1·2위로 득세하면서 ‘유럽의 오래된 주류’인 중도 세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PP를 이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도는 어려운 시기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정치 세력이 됐다”고 말했지만 그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적 주류인 세 정치그룹을 합하면 402석으로 전체 과반 의석(361석)을 확보했지만 당내 우경화 흐름에 반발한 진보 세력이 탈당하거나 연정을 거부하면 멜로니 총리와 르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유럽 극우 세력이 이토록 약진한 건 유럽의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탓이다.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 실정을 거듭해 온 주류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왔고, 유럽연합을 유지하는 이익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해라는 ‘연합무용론’이 증폭됐다. 친환경 규제책 등 EU가 국제사회 도덕규범을 선도하는 집단을 자처하다가 정작 역내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 적자 심화와 고물가·고유가의 지속,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인상된 금리로 인한 채무 부담 등의 상황이 중첩되며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차기 유럽의회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역내 기업이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 경쟁에 맞설 대책을 수립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예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침공 위협에 맞서 유럽 대륙 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유럽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친환경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 NFT 가이드라인 발표…금융 거래된다면, NFT도 가상자산

    NFT 가이드라인 발표…금융 거래된다면, NFT도 가상자산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이 가상자산에 포함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체 가능한 방식으로 거래하거나 직·간접적인 지급 수단으로 활용된 NFT는 향후 가상자산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가상자산으로 분류된 NFT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소득세법에 따라 가상자산 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발표한 ‘NFT의 가상자산 판단 가이드라인’을 통해 NFT의 형식을 취하고 있더라도 실질은 가상자산에 해당할 경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고유한 정보를 가진 NFT를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지 살펴본 뒤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이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로 했다. NFT는 영상·이미지 등 콘텐츠의 수집 목적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그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금융위는 NFT가 고유성·대체 불가능성을 잃고 금융 거래에 수월하게 이용된다면 가상자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대랑·대규모로 발행돼 시세가 형성되고, 시세차익에 따른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또 소수점 단위로 분할이 가능할 경우 NFT의 특성인 고유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아울러 특정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직·간접적인 지급수단으로 이용될 때도 가상자산에 포함된다. 다른 가상자산으로의 교환 목적으로만 NFT가 발행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 경제적 가치나 기능이 미미하거나 거래 또는 이전이 불가능한 경우 가상자산이 아닌 일반적인 NFT로 취급한다. 영수증처럼 거래 명세를 증명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되거나 공연 티켓처럼 전시·관람 용도로 발행됐다면 금융의 영역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앞으로 발행·유통 중인 NFT가 가상자산에 해당할 경우, 해당 사업자는 곧바로 가상자산사업자로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사업자가 NFT의 증권, 가상자산 판단을 위해 유권 해석을 요청할 것을 대비해 금융당국은 판단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 [사설] 北 오물풍선에 확성기 재개, 추가 도발에 대비를

    [사설] 北 오물풍선에 확성기 재개, 추가 도발에 대비를

    정부가 북한 ‘오물풍선’의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어제 전격 재개했다. 북한은 어제와 그제 오물풍선 330여개를 또 날려 보냈다. 풍선 중 상당수가 서해 바다에 떨어지거나 북한에 낙하했으며 경기도 접경 지역이나 서울에서 확인된 것은 80여개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이달 초 1차 오물풍선 도발 때 1000여개가 우리 측에 떨어져 불쾌감을 준 것에 비교하면 미미했으나 북한에 돌아간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다.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 때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대응 카드로 썼다. 천안함 폭침사건(2010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2015년), 4차 핵실험(2016년) 등 남북 관계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 있으면 북측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확성기 방송을 틀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8년 4월 남북 화해 무드에 맞춰 동서부 전선의 확성기를 철거한 후 6년 2개월간 중단된 상태다. 방송은 북한 20~30㎞ 전방의 군과 주민들에게도 들려 내부 동요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최상의 비대칭 대북 심리전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에 체제 위협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북 확성기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북한이 다시 풍선을 날려보낸 저의를 군당국에서 심도 있게 분석하길 바란다. 정부는 9ㆍ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확성기 방송 재개로 신속히 대응했다.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오물풍선이 북한이 노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전 단계의 마중물 역할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NLL 도발의 명분을 쌓는 중일 수 있다. 서해나 군사분계선상의 국지전에 대비해 철저한 태세가 필요한 이유다.
  •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새달 세법개정 발표 땐 확전 예고종부세·재산세 통합 실현 불투명양도세 개편은 유력… 野 반대 기류‘화약고’ 법인세 감면 논쟁 거셀 듯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