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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증산불발…유가 강세

    [리야드·뉴욕 A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2일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을 만나 유가 안정 문제를 논의했으나‘추가증산’계획을 승인받지는 못했다. 로드리게스 OPEC 의장과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석유시장의 현상황과 단기전망이 불균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OPEC가 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시장의 균형을 찾기 위해 계속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가격의 불안정이 산유국과 소비국에게 모두 이롭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그러나 지난 3일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50만 배럴을 시장에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사우디의 계획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 소식통은 ‘추가 증산’발표는 불발로 돌아갔으나 ‘시장 불균형’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우디는 예정대로 추가 증산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는 (성명의) 행간을 읽어볼 때 ‘불균형’은 곧 추가 증산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으나 증산 시기나 증산량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일부터 OPEC가 시행중인 하루 70만 8,000배럴 증산에 더해 50만 배럴을 추가 증산하겠다고 발표,OPEC내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을 사왔다. 한편 시장은 OPEC와 사우디의 공동 성명을 부정적으로 해석,유가 강세로 반응했다.뉴욕상품시장에서 8월분 원유선물은 이날 30센트 올라 배럴당 30달러선에서 거래됐다.그러나 거래량은 미미했고,가격 변동폭도 적었다.
  • 日 제로금리 정책 철회하나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철회 여부에 국제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17일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유지해온 제로금리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고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극히 미미하더라도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철회가 자칫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방침을 시사한데 이어 사카이야 다이이치 경제기획청장관이 정부 고위관리로는 이례적으로 “단기금리를 인상해도 거시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정책의 변화를 사실상 용인,제로금리 정책 철회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최근 경기회복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 일본의 금리인상은 소폭에 그치더라도고금리,고세금,엔고 등 3중고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려의 근거는 첫째,잠재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 2%인 상황에서 이미 매우높은 실질금리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둘째,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채권발행을 활발히 해왔던 일본 정부가 발행을 억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세금인상과 통화긴축을 펼 것이라는 점이다.셋째,일본과 선진 7개국(G-7)간에 엔화절상방지를 위한 시장개입에 대한 논란을 재연시켜 국제환율시장이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일본의 금리인상은 일본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일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외화자산 투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일본 투자가들의 유로화 표시 자산의 투매는 엔화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급락을 초래,순차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유도해 유럽경제를 질식시킬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득갑 수석연구원도 일본의 금리인상은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고 엔화가 절상되면 세계경제에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위성방송시대/ (하)가입자 확보 문제

    위성방송의 성공 여부는 방송 초기에 가입자가 어느정도 확보되느냐에 달려 있다.출범 4∼5년 안에 150만∼200만 가구가 가입해야 위성방송이 정착될수 있다.그러나 50만원이 넘는 비싼 수신기,일정액의 시청료를 내야 하는 유료채널 등을 감안할 때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위성방송은 여기에 좋은 프로그램을 다량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50개가 넘는 채널을 채울 수 있을만큼 질 높은 프로그램이 충분한가라고 물을 때 선뜻 긍정적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구조가 계속돼,프로그램 공급업자와 독립 프로덕션이 만들어내는 방송프로그램 시장은 미미하다.영화 만화 스포츠중계등에서 외국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다.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외국의방송프로가 넘쳐날 수 있다는 지적이 기우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그치지않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영세성에서 기인되는 것이다.데이콤자회사인 DSM이 주축이 된 ㈜한국위성방송이 “영상산업을 육성할 책임을 위성방송사업자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지상파와 차별화를 이루는 것도 관건이다.TV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지상파와 뭔가달라야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볼 것이다.따라서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시민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액세스(access) 채널,소외계층을 위한 장애인채널,노인채널 등이 의무적으로 편성돼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디지털방송의 특징을 살리는 것도 지상파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방법이다.디지털은 고화질·고음질의 방송이 가능하다. 이런 여러가지 논의들은 사실 위성방송 수신기 문제가 해결된 뒤 고려할 사항들이다.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수신기 보급이 얼만큼 되느냐에 따라 초기 고객수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신기임대방식과 보조금 지급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가입자가 수신기 값을 모두 내게 할 경우 가입자의 부담이 커져,위성방송의 확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은행파업 증시엔 ‘微風’

    은행권 파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10일 은행권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흐름인데다 대형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은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파업이라는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풀이이다.‘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격언을 되돌아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파업돌입시 단기적으로 파업참여 은행과 불참 은행간의 주가차이는 나타날수 있겠지만 시장전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예상을 반영하듯 이날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50포인트를 돌파했다.코스닥시장도 142.08포인트로 0.43포인트가 올랐다. 파업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및 증권주 등 대중주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거래소의 은행주 평균상승률은 2.55%로 평균 주가상승률을웃돌았다.코스닥시장의 금융업도 3.57%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500원이 올라 1만5,800원을 기록했으며,한빛은행 2,815원(+85),신한은행 1만2,850원(+300),외환은행 2,825원(+55),조흥은행 3,940원(+45),하나은행 7,900원(+20)으로 마감했다.주택은행은 전날의 2만7,800원을 유지했다. 특히 한빛은행은 4,289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조흥은행주도 활발하게 거래됐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은행 총파업이 예금인출 불능사태나 어음결제 불이행으로 인한 기업부도 등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낮아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뮤지컬 리뷰/ ‘렌트’

    사전예매율이 50%를 넘을 만큼 뮤지컬팬들의 관심을 모은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렌트’(연출 윤우영)가 지난 5일 막을 올렸다.브로드웨이가 작품성과상업성을 인정한 탄탄한 원작,남경주 최정원을 앞세운 스타시스템,그리고 치밀한 홍보전략 등 흥행의 3박자를 두루 갖춤으로써 이미 어느정도 성공이 예견된 터였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올려진 ‘렌트’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린다.이는 상당부분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판이하게 다른 ‘렌트’특유의 주제의식과 극적 짜임새에서 비롯된 듯 보인다.단순명쾌한 드라마 구조와 화려한 볼거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마치 우리의 삶처럼 기승전결없이 흘러가는‘렌트’의 스토리와 가감없는 무대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하지만 이전의 뮤지컬에 식상한 이들로선 새로운 자극을 느낄 만한 무대였다. 뉴욕의 허름한 뒷골목에서 자유와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일상을그린 이 작품에는 딱히 주인공이라 할 만한 인물이 없다.남경주 최정원이 열연한 작곡가 로저와 나이트클럽 댄서 미미의 순애보도 크게두드러지지 않는다.동성애자인 조엔과 모린,콜린스와 엔젤 커플의 얘기 역시 담담하게 그려진다.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마약과 에이즈,동성애로 사회로부터 손가락질당하는 극중 인물들의 삶은 냉정한 현실 그대로 무대위에 펼쳐진다. 암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않는 주인공들의 열정을 대변하듯 극은 쉴새없이 강렬한 록음악을 쏟아낸다.대사없이 42곡의 노래를 연이어 부르는게 쉽지않음에도 배우들은 무리없이 잘 소화해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지나치게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해서일까.터질듯한 열기로 넘치는 무대에 비해 객석은 선뜻 달아오르지 않는다.사회성짙은 주제,귀를 자극하는 음악,잘 단련된 배우….딱 꼬집어 흠잡을 데는 없지만가슴깊이 공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듯한 뒷맛이 남는 무대였다.23일까지,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이순녀기자
  • 朴元淳변호사 청문회 평가

    유일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원순(朴元淳)변호사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의의의와 강신욱(姜信旭)·박재윤(朴在允)후보자를 참여연대에서 부적격자로선정한 이유를 물었다. 박 변호사는 먼저 인사청문회의 의의에 대해 “민주주의를 한단계 높이는도약의 계기가 됐다”면서도 “제도가 처음 도입돼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연대의 의견서 작성 기준은 “과거의 판결을 기준으로 미래의 소신을 파악했으며 법률적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또 대법관은 정의의상징이라는 점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후보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설명했다.우선 강 후보에 대해 “강기훈 대필사건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데도계속 의혹이 없다고 하는 것도 대법관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밝혔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소액주주에 대한 영향이 미미해 가치가 없다는 내용의 답변을 한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법률적 판단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박 후보가 인권법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어떻게 인권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법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현진기자 jhj@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회 쟁점

    ■ 강신욱(姜信旭)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 특위 위원들은 ‘강기훈씨유서대필사건’ ‘공업용 우지 라면 사건’ ‘김강용 절도사건’ 등 강후보자가 담당했던 대형 사건의 수사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유서대필사건 수사의 잘못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강용 절도사건과 청구비리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조를 이뤘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91년 강후보자가 서울지검 강력부장때 수사를 총괄지휘한 유서대필 사건.위원들이 “유서필적을 감정한 당시 국과수 문서실장이허위감정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에 문제가 많았고 강압수사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하자 강후보자는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내려졌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후보자는 “당시 10여건의 분신자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순서를 정해놓고 분신자살을 한다’ ‘죽음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일부얘기도 있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선 검사들에게 강압수사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이 증거은폐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자 “하나도 숨긴게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나 “문서감정이 지문감식이나 DNA검증과 달리 오류가능성이 크지 않느냐”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추궁하자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89년의 ‘우지라면 사건’도 쟁점이었다.강후보자는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등의 ‘여론몰이 수사’ 질타에 “결과적으로는 무죄로 밝혀져 잘못됐으나 당시 판단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고 이후 식품공전에 공업용 우지 사용이 금지됐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지검장 재직시 발생한 ‘김강용 절도사건’에서 절도를 당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사택에 대한 현장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축소은폐의혹이 제기됐다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즉시 검사 2명을 추가투입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축소은폐한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법관후보자 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은 재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판례 여부를 비롯해 사형폐지,양형제도 등 까다로운 질문공세에 곤욕을 치렀다.여야 특위위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소신있다”고 평했다.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묻자 “절차적 위법은 없고 실체적 위법도 현저히 불공정한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천정배(千正培)의원이 “삼성SDS판결은 재벌의 소유지분을 확대하고 소액주주에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자 “소액주주의 비율은 미미하나 어느 정도 손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독재정권시절 사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자 “앞으로 있어서 안될 불행한 일”이라며 자신은 어떤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것임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파업기간 중 노동자에게 기본생활급을 주는 판례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확인한 판례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한 판례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끝으로 “저를 성향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할지 모르나 심정적으로는개혁과 진보·발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기원(裵淇源)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와 재산 증식 및 분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88년 변호사를 개업한 뒤 수임건수가 많고,보석이나 무죄판결을 받아낸 건수가 많은 것과 관련,“전관예우를 받았은 것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질의가 거듭되자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의심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이 “대구에서 살면서 지난 89년 경기도 안성시에 임야를 소유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집사람이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부인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위원이 “안성땅은 투기붐이 한창일 때 샀던 점으로 미뤄 투기의혹이 짙다”고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으나 “노년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법대를 나온 차남이 경원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병역과의 연관관계를 묻자 “내년 3월 입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두 아들에대한 상속세를 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8일 납부한 것과 관련,“상속세의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홍환. 주현진. 강동형 기자
  • [서민경제를 살리자](2)SOC사업 활성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투자비가 커 고용 등 경제 전반에 주는 효과가 크다.1929년 대공황때 미국이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고용문제를 풀고 경기를 활성화한 일은 잘 알려진 얘기다.정부 역시 건설경기 부양과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대형 SOC사업을 추진해왔으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여파로 자본조달 여건이 악화돼 대부분의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상태다.그나마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온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경부고속철도가 몇차례 설계변경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정도다. “관련제도가 ‘민자사업을 되게 하기’보다 ‘문제가 없게 하는 것’ 위주로 돼 있는데다 수익성도 보장이 안 되는데 뭐하러 민자사업에 뛰어듭니까”대형 건설회사의 수주담당 임원인 A씨의 지적은 민자유치 SOC사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나타내준다. 정부는 민자유치 SOC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94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을 만들었다.지난해 4월에는 이 법을 ‘민간투자법’으로 개정,민간사업자에게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민자유치에애쓰고 있다. 예상운영 수입의 90%(종전 80%)까지,외자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20% 이상 환차손이 발생할 경우 손실분을 보장해주는 내용 등이 골자다. SOC사업의 활성화는 건설경기 회복은 물론,고용창출의 효과가 커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94년 법 제정 이후 올 5월 말까지 총 100여건의 민자사업이 추진돼왔으나 현재 민자사업으로 지정된 것은 32건 뿐이다. 이들 민자사업중 대부분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고 중앙부처 차원에서 추진하는 민자사업은 건설교통부 소관 19개,해양수산부 소관 7개 등26개다.건교부 소관사업중 착공은 9개 사업에 불과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IMF 이후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와 유동성 악화로 민자사업에 대형업체들이 참여할 수가 없게 됐다”면서 “그동안 정부의 제도 개선도 민자사업 지원기구 설립이나 규제완화 등 간접지원에 집중돼 실질적인재원조달 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민자유치센터 이규방(李揆邦)소장은 “경기침체,대량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OC투자확대는 필수적”이라면서 “적정수준의 투자수익 보장과 민·관간의 적절한 위험부담,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업 및 사업자선정기준 마련,민자유치 방식의 다양화 등 개선책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 국책 SOC사업도 충실한 사업기획과 설계 등 기술적 검토가 미흡해 사업기간 연장이나 사업비 증대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장화(李章和) 기조실장은 “우리나라 대형 국책건설사업은 대부분 사업선정과 계획이 기술 외적인 논리에 의해 추진되고 계획되는 등 사전 검증단계가 부실해 잦은 사업계획과 설계변경으로 사업비 및 사업기간이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박성태기자 sungt@. *SOC 民資 유치하려면. SOC사업에 민간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94년부터 열렸지만 민간참여는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SOC 민자유치가 성과가 없을 경우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참여의 효용성은 당분간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한다.정부와민간자본이 상호협력과 합리적인 역할분담을 해야만 민자유치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자유치는 왜 부진한가? 우선 정부가 제도개선을 많이 했다지만 수익성 보장과 위험부담 측면에서민자유치사업은 여전히 사업자에게 불리하게 돼있다.예컨대 민자유치사업의경우 예상 운영수입의 90%까지 보장해주고 20% 이상 환차손이 발생할 때 보장한다고만 돼있지 이 경우 구체적으로 SOC 사용료를 어떻게 조정하고 재정지원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가 명시돼 있지 않다. 건실한 사업구조와 재원조달에 바탕을 둔 SOC 사용요금보다 더 낮은 수준의요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민자유치를 가로막는 요소다. 아울러 중앙부처 SOC업무가 각 부처별로,부처내에서는 소관 국별로 제각기나뉘어져 있어 일관된 업무추진이 어렵다는 점도 민자유치 부진의 원인으로꼽힌다. 건설업체 경영난이나 재원조달 여건 미비 등은 어찌보면 구조적인 문제이지만 담당공무원들의 책임의식 결여나 무사안일한 업무태도,SOC 업무의 일원화는 지금 당장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SOC 민자유치사업을 맡고 있는 부처는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국토연구원내 민자유치센터 등이다.부처별로는 해당사업마다 소속 국이나 과가 다르다.예를 들어 건교부의 경우 SOC민자사업 총괄은사회간접자본기획과에서,고속도로 민자사업은 도로정책과에서,국도 민자사업은 도로건설과에서,물류시설 민자사업은 물류시설과에서,운하민자사업은 경인운하과에서,신공항연결 교통시설 민자사업은 신공항계획과에서,공항내 시설민자사업은 신공항시설과에서 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업무가 분산됨으로써 행정효율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준다.아울러 ▲전문지식 습득과 파급의 비효율화 ▲정부측 의사결정자가 사업별로분리됨에 따른 합의결정사항의 일관성 확보 곤란 ▲책임과 권한의 부서별 분산이라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민자유치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고위공무원은 “사업특성이나 효과를 고려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감사에서 지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사업추진의 기준”이라며 “책임과 권한이 부서별로 분산되어 있다 보니 내가 일하는 기간동안 문제만 안 생기면 된다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SOC 총괄부서에서는 사업검토와 사업자 지정,협상·협약체결,재정지원을 하고 주무부서에서 건설관리와 운영시설물 관리수준의 관리,서비스 수준평가의 업무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조직과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일관된 업무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부측이 일을 도와주는 지원자가 아니라 관리감독하는 감독권자로 행세하기 때문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흥수(金興洙)선임연구위원은 “중앙부처의 SOC 업무일원화와 함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 전문가에게 의사결정권한을 위임하고 제도개선 등 정책적인 사항에 대해서만 최상위자가 의사를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기부채납 운영설비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주는 등 조세지원도 절실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박성태기자. [기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여건 마련돼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완공기간이 긴 도로 항만 철도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전통적으로 정부의 공적 자본과 민간의 상업성 자본이함께 동원돼 왔다. 우리나라도 94년 8월 민자유치촉진법을 제정한 이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민간투자를 적극 장려해왔다.특히 99년에는 민자유치촉진법을 민간투자법으로 발전시켜 소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통한 재원조달을유도해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사업주체의 신용도가 아닌,사업이 완공된 뒤 발생될 수익금을 담보로 하는 자금조달’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자유치 대상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재원조달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중앙정부가 시행자가 되는 사업의경우 95년 16%,97년 4%로 감소하다 98년 이후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경우 소요재원은 대규모인 반면 구조조정여파로 인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공여 능력이 감소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자체가 어려워졌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에 따른 대상사업의 지정 취소,기업들의 사업참여 연기 등도 한몫했다. 민자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다음 두가지 점이 중요하다. 첫째,원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에 필수적인 적정수익률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때문에 사회간접자본 사용요금의 결정권을 가진 정부의 역할이매우 중요하다. 둘째,장기간의 공사에 따른 자재비나 시공비 변동 및 환율이나 금리변동 리스크에 대한 보장,그리고 분쟁해결 방법에 대해 정부가 분명하고도 투명한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간자본의 참여가 제대로되도록 적정수익과 리스크가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다. 노태정 건설산업연 초빙연구위원 경영학 박사.
  • 멕시코 정권교체/(하)취약한 경제와 전망

    멕시코 경제는 ‘대선 징크스’를 끊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71년만의 역사적 정권교체로 유능한 비즈니스맨 출신을 신임 대통령으로 맞게 된 멕시코 국민들 사이에는 막연한 희망감이 팽배해 있다.코카콜라 사장시절의 경영성과로 대권가도에서 막대한 프리미엄을 누렸던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는 그만큼 향후 6년간 기대 충족의 과제를 떠안은 셈.그첫관문이 대선 징크스 타파다. 산업구조의 취약성에 일당 지배체제의 폐해가 어우러져 지난 수십년간 멕시코는 대선이 치러지는 6년마다 경제위기에 휘말리는 악순환을 겪어왔다.집권연장을 위한 제도혁명당의 무분별한 확장정책이 선거 후 거품 붕괴와 함께후임자 부채로 이어지는 일이 되풀이됐다.이는 82년 모라토리엄(외채지불 동결),88년 경제난,94년 페소화 폭락으로 불거지며 멕시코 경제의 건강성을 뿌리부터 좀먹었다. 올해는 어느때보다 이같은 파국의 사슬을 끊을 기회로 분석된다.94년 집권과 함께 ‘데킬라 파동’(페소화 대폭락)에 휘말려 국제통화기금(IMF) 신세를 져야 했던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대통령이 초긴축정책으로 멕시코 경제를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뒀기 때문.94년 전임 살리나스 정권 말기에 외환보유고120억달러, 단기부채가 400억달러에 달했던 멕시코 경제는 현재 320억달러의외환보유고에 단기부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등 회복돼 있다. 10% 안팎의인플레,3% 미만의 실업률,7% 이상의 성장률 등 기타 경제지표도 유례없이 안정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경우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배후로 아시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세계적 수출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폭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폭스는 이와 관련,3일 AP와의 회견에서 유럽연합(EU)과 유사한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시장 창설 구상을 공개하고 10년 이내 멕시코 노동자들에 대한 미국의 인력시장 개방을촉구하는 등 벌써부터 공격적 경영마인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해소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무엇보다 현재 멕시코 경제 안정이 두가지 예외적 변수 때문이며 이런 상황이 사라질 때에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첫째는 고유가.석유가 최대 수출품목인 멕시코는 요즘 반년만에 세배로 뛰어버린 유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조만간 닥쳐올 유가하락에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석유수익으로 정부가 방만한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하나는 미국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이는 멕시코 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보다 본질적 문제와 결부돼 있다.멕시코 수출의 90%,외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본격적 성장둔화 국면에 돌입하면 당장 멕시코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지금이 수출선의 다변화,외환·금융시장의 체질 개선,부채비율 축소 등으로 구조 내실화를 꾀할 시기라고 지적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예금보험한도 축소’재고를

    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 하에 들어간 이후 정부와 근로자,금융기관,기업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하여 합심 노력한 결과 우리경제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위기 이전의 모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4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부문 구조조정으로 많은 부실 금융기관이 퇴출·합병되었고,적기 시정조치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이도입되어 금융부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를 위한 제2차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기업부문에 있어서도 대기업들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되었고 사업 맞교환 등 업종 전문화가 추진되었으며 회계기준 및 경영의 투명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래 시중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은 무엇보다도 기업들 스스로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데 근본원인이 있겠으나,금융권의 구조적 자금편재현상에서도 그 요인의일단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투신·종금·신탁 등 제2금융권은 신용도 추락으로 수탁고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은행권의 실제 총예금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 투신과 종금에서는 각각 38조원과 3조원의 수탁고가 감소하였고 은행 신탁계정에서도 21조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한 반면 은행 고유계정의 예금잔액은 54조원의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수신규모의 대폭적 위축으로운용여력이 소진된 제 2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금이 넘쳐난 은행권마저도 6월말 BIS 중간점검으로 기업자금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새한과 현대사태는 기업 자금난을 가속화시켰던 것이다. 다행히도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자금시장은 다소 안정의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불안요인이구조적으로 치유되었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금년 상반기의 자금시장 불안이 금융권간의 자금 편재현상과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지나친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때 금년 하반기 금융권 자금편재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예금보험의 축소 방침이 우리를기다리고 있다.예금보험의 전액보장은 IMF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하여 여러가지예상되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었으며 그 정도의 기간이면 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완결되어 모든 은행이 같은 여건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3년이 거의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그러한 여건이 갖추어져있는지,아니면 현재로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금년말 시한까지는 충족될 수 있을는지에 대하여는 크게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다.실제로 금년 상반기중 은행권으로의 대규모 수신 유입과정에서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 자금의 순증규모가 거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우량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간의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은행간의 신용도 차이에 따른 자금이동 현상이 활발해 질 것이고 자금시장의 불안은 확대될 우려가 있다 하겠다.더욱이 금년 1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매월 평균의 3배가 넘는 9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어 자금시장의 불안을 더욱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때 예금보험한도 축소계획은 여건이 충족될 때까지 그 시행을 당분간 보류하여야 한다.물론 도덕적 해이,소비자의 역선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노력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한다.엄청난혼란이 예상되는 제도변경을 앞두고,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수 있는 여건과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확인과 점검보다는 지나친 이상과 명분에집착하다가 국민 대다수의 엄청난 불편과 희생만을 초래하고도 결국은 시행이 사실상 연기되고 만 의약분업의 전철을 금융당국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陳 永 郁 한화증권사장
  • ‘갈등의 7월’ 시장동향 점검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7월은 집장만이나 이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낳는 때다. 봄 이사철 이후 비수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을철 성수기에 어떻게 대처할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하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기존 재고 아파트의 경우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서울시가 용적률 강화를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를 시행하면서 경과규정을 두어 이를 2003년 6월까지 유예키로 함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꾸준히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전반적으로는 방학을 앞두고 신도시등을 중심으로 매매와 이사에 대한 문의는 증가하고 있다. [매매시장] 6월초에 비해 매매가는 서울이 0.03%,산본 0.27%씩 오른 반면 분당 0.01,일산은 0.04%가 각각 내렸다.5대 광역시 가운데에는 부산만 0.13%올랐다. 용인은 수지지구 등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가 이루어지는 곳은 급매물이 빠지며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분양권은 아직도 ‘난개발 한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매매시장은 2주전 대비 매매가 상승 20위 아파트 가운데 14곳이 재건축 아파트였다. 저밀도지구는 대형 평수가 많거나 용적률이 높아 1대1 재건축을 해야 하는삼성동 해청과 대치동 청실 등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잠실 저층,반포 주공3단지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문정 주공은 사업승인 인가만 남겨두고 있어 가격이 500만∼1,000만원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기존 일반 아파트는 비수기인데다 장기간의 침체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만 조금씩 소진되고 있으며 중대형보다 소형이 조금씩 거래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전세시장] 서울 0.1%,평촌 0.28%,산본 0.34%가 각각 올랐다.신도시는 평균0.07% 상승했다.이 가운데 공단밀집 지역이어서 소형 평형이 만성적으로 초과 수요가 있는 안산이 0.22% 올랐으며 경기도 평균은 0.09% 상승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매물도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마포 일대도 전세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있다.가격도 강세다. 강남일대 중대형은 매물량에서 약간의 여유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방학수요가 일지 않아 소강상태다. 산본은 20평형대 전후는 2주전에 비해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30평형대 이상은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고 가격 상승세는 없는 편이다.일산은 발길이 뜸하다.가격상승은 거의 없지만 중형 이상은 오히려 30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7월 부동산…소비자 어떻게 해야하나. 7월은 방학에 따른 이사 및 매매수요가 생기는 시기다.아직은 이같은 수요가 없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수도권 신도시 등은 미미하나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집을 장만하거나 이사를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지금은 비수기이지만 가을철이 임박하면 계절적 수요가 생겨 가격이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 주변을 중심으로 조금씩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런만큼 집을 사려면 가격이 저점인 지금 매입을 서두르라는 얘기다. 전세 역시 지금부터 매물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비록 계약기간이라는 제약 요인이 있지만 갱신기간이 8,9월이라면 지금 매물을 확보해두는것도 좋다는 얘기다. 21세기 컨설팅 한광호 과장은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시장구조도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며 “매매건 전세건 지금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사설] 한·일 대중문화의 경쟁력

    일본 대중문화의 3차 개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한·일간의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유독 일본문화에 대해서만 기피정책을 펴왔으나 모든 분야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대에 선별적 개방정책을 유지하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함은 문화가 곧 국력이요 경제는 물론 문화 또한무한경쟁이라는 말과 통한다.이런 때에 문화쇄국은 가능하지도 않고 더구나문화의 근친교배는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문화관광부가 일본 대중문화의 1·2차 개방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장에 끼친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하다고 한다.일본영화의 서울시내 극장점유율은 3%에 그쳤고 대중가요 공연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그런 점에서 3차 개방 이후에도 갑자기 일본문화 붐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는 당국의 판단이다. 문화관광부는 이번 3차 개방으로 일본 대중문화의 국내시장 잠식률이 영화2%,비디오 4%,음반 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정도 잠식이라면 우리 시장의 10배 가까이 되는 일본시장에 대한 우리 대중문화의 본격적인 진출 가능성을 감안해 볼때 별로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산업 측면에서 ‘밑질 게 없다’는 당국의 자신감은 배추장사계산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지난 2년동안 일본영화의 서울의 극장점유률은 미미하다고 하지만 개별 작품의 실적을 보면 14편중 2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이 5편이나 된다.특히 ‘러브 레터’ 같은 영화는 120만명을 동원했다.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애니메이션 시장은 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를 아끼지 않은 일본 방송의 다큐멘터리도 채울 내용이 없어 고민인국내 유선TV 업계를 대거 점유할 우려가 있다.여기에다 우리 유통업자들의과당경쟁도 걱정되는 부분이다.이미 국내업자들이 일본의 유명작품 사재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우리 대중문화의 경쟁력이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산업진흥 5개년계획을 세우고 세제 지원 및 규제 개선,투자활성화,시설지원,인력양성 등 다양한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2003년까지 5,000억의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러나 대중문화는 지원이나 시혜만으로 육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단기적인 지원정책과 함께 다음세대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육성책이 병행돼야 한다.초등학교에서부터 창의력 계발에 역점을 두는교육,다양성이 수용되는 문화적 토양이 그것이다.이런 환경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 美 對쿠바 ‘햇볕정책’

    미국이 쿠바에 대한 식품과 의약품의 수출을 허용하는 등 제재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미 외교정책의 한 구석에 끈질기게 자리잡고 있던 냉전적구도가 이제서야 사라지게 됐음을 뜻한다.이는 앞으로 미국 외교정책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이 쿠바에 제재조치를 가한 것은 1962년.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고립시키려는 ‘쿠바 봉쇄’ 정책이 채택되면서부터다.그 후 40년 가까이 꼼짝 않던 미국의 쿠바정책이 변화의 첫발을 디딘 것이다. 이는 쿠바에 대한 오랜 제재에도 불구,미국이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강경 일변도의 제재에서 벗어나 온건한 유화정책으로 쿠바의 변화와 민주화를 유도해 보겠다는 계산이그 바탕에 깔려 있다. 이같은 정책 변화는 쿠바 뿐만 아니라 북한과 리비아,이란 등 이른바 ‘불량배 국가’들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미국은 실제로 쿠바와 동시에 북한,이란,리비아,수단에 대한 제재도 일부 완화했다.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정책 변화가 이뤄져 북-미 접근에도 영향을 미칠 게 틀림없다. 이처럼 외교정책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27일의 제재 완화 조치는 큰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실제로 미-쿠바 교역에 미칠 영향은 극히 미미해 경제적으로는 상징적 의미 밖에는 갖지 못할 것이다.미국은 쿠바로의 수출은 허용하면서도 쿠바로부터의 수입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또 쿠바는 수출대금을 반드시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나 민간 은행이 쿠바에 신용을 공여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쿠바가 외화가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쿠바의 구매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수출 규모가 미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미-쿠바 경제위원회는 앞으로 1년간 미국의 대쿠바 수출은 약 2,500만∼4500만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쿠바에 대한 제재 조치로피해를 입고 있는 미 농부들을 위해 제재를 완화했다지만 농부들이 입을 혜택도 별게 없다는 얘기다. 유세진기자 yujin@
  • 젊은작가 36人, 한국문학 미래를 본다

    계간 문예지 ‘문학과 사회’(문학과지성사)가 통권 50호를 기념해 신진시인·작가들의 신작 시·소설 선집을 냈다.소설 선집 ‘이상한 가역 반응’은 이 문예지를 통해 데뷔했거나 첫 작품집을 낸 1960년 이후 출생한 젊은작가 13명의 작품을 한편씩 모았다. 선집을 낸 문지(문학과지성)는 1990년대 후반에 등단한 문단전체 젊은 작가들의 소설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최근까지 문지 동인이었던 평론가 성민엽이 선집 해설에서언급한 대로 “‘문지’ 스타일의 세계일 뿐 일반적 의미에서의 젊은 작가들의 세계가 아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지의 비중과 수록 작가들의 면면을 볼 때 ‘현재 문단의 가장 젊은 층에 속하는 시인·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 시·소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가늠해보는계기를 마련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집출간 의도는 타당해 보인다. 선집 ‘이상한 가역반응’은 젊은 풋풋한 기운이 넘치지만 또 아마추어의냄새도 배어 있다.지금 소설은 일견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고 통렬한 이야기내용과 수단을 가지고 있는 여러 미디어들과 피나는 독자 쟁취전을 벌여야한다. 젊은 작가들의 이 소설선집은 이같은 쟁취전에서의 승전보라기보다는 싸움의 현장및 증상 보고서에 더 가깝다.승리보다 패배가 예감되는 작품도 이 선집에 적지 않다. 선집의 젊은 작가들은 너무 쉽게 리얼리즘 전략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작가들이 선택한 대체 전법이 성과와 상관없이 주목될 만큼 실험적이지만은 않다.안이하고 빈곤한 바닥이 드러나 보이기까지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 실린 13편의 소설은 주제상으로나 형식상으로나 저마다나름대로의 강한 독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성민엽의 견해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 이같은 작가의 개성은 ”나는 이런 작가다”라는 주장의 소산이라기보다는그들 각자가 삶의 전체성을 향해 나가는 벡터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이해되어야 한다는 해설이다.벡터의 특성 가운데 우화적,환상적 소설 형식이특히 강하게 눈에 띈다. 표제작인 박성원의 ‘이상한 가역 반응’을 비롯,김설의 ‘텔레비’,최대환의 ‘샤워하다 뒤돌아보면’, 윤형진의 ‘무서운 얼굴’, 김운하의 ‘아틀란티스의 주사위’, 류가미의 ‘고래야 고래야’ 등은 소설 한 부분이나 전체가 현실 세계를 떠나 있다.전통적 스토리 텔링 방식은 김환의 ‘나는 늘 술래였네’, 강동수의 ‘아를르의 여인’ 정도이며 박청호의 ‘몸의 사랑’,김현주의 ‘잃어버린 정원’, 김미미의 ‘그의 편의점에서는’ 등은 다소,김연경의 ‘불안’, 박무상의 ‘구두소리’ 등은 상당히 전통적인 색채가 탈색되어 있다. 이들의 새로움이 꼭 신선하다거나 실험적이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삶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거의 예외없이 단선적이지 않다는 점과 이 세계의 질서와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는 성민엽의평가에 독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한편 시 선집 ‘소리 소문없이 그것은 왔다’는 정남식 박인택 차창룡 이윤학 등 23명 젊은 시인들의 시 4편씩을 모았다.선집 해설에서 평론가 박혜경은 “선집의 시들에서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만나게 되는 죽음의 얼굴 못지않게 그 죽음에 맞서는,혹은 죽음을 넘어서는 신생의 삶에 대한 어떤 간절한염원을 읽을 수 있다”고 쓰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정부 3차개방 안팎

    문화관광부가 27일 발표한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 조치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이 말한 대로 “상당히 과감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 98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개방이 우리 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자신감의 표현이다.나아가일부의 우려 속에서도 과감한 개방을 강행한 데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앞두고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읽혀진다. 사실 정부는 그동안 특정국가의,그것도 대중문화만을 봉쇄하는 정책이 국제사회의 관행에 맞지않지만 역사적으로 형성된 국민들의 대일감정도 무시할수 없다는 딜레마가 적지않았다.‘단계적’ 개방을 택한 것도 우리 문화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국민들의 대일감정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2차 개방의 결과 문화산업적 측면은 물론 대일감정의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 이번 조치의실질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에 주어진 과제는 결코 간단치 않다.추가개방된 영화나새로 개방된 극장용 애니메이션,대중음악 공연과 음반 등은 우리 시장에 즉각적이고,현실적인 영향을 미친다.반면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대중문화 개방이 일본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우리 문화상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쉬운 일도 아니다. 박장관이 이날 4차 개방을 언급하며 “3차 개방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대중문화의 일본정착을 위해 일본이 얼마나 협력하느냐를 고려하여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일단 이번 대폭개방에 상응하는 일본측의 노력을 촉구한 것이다. 또 ▲문화산업지원센터 설립 ▲5,000억원의 문화산업신흥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문화산업 및 대중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함께 밝힌 것은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가요계 “파괴력 미미” 안도 영화계 “예상폭 이상” 경계. 3차 일본문화 개방 조치에 영화계는 “기대폭이상”이라며 경계하는 모습이고 가요계는 앨범 제한개방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영화계 수입업자들은 벌써부터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개방을 기다려온 일본영화가 충무로에 10여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동아수출공사가 수입해둔 ‘링 2’는 공포영화 특수를 노려 8월초 선보일 예정이다. 신필름은 ‘고질라 2000’ 등의 ‘고질라 시리즈’ 상영 준비를 마친데다 심지어는 오는 8월 일본에서 개봉할 블록버스터급 액션‘화이트 아웃’까지 들여다 놓았다. 이밖에도 일본에서 14개월 동안 롱런하며 700만명을 동원한 ‘춤추는 대수사선’이 7월 말 국내 개봉한다. 그러나 수입업체쪽과는 달리 한국영화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한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오락성을 갖춘 영화들이 대거 간판을 걸면 국산영화는 할리우드와 일본 블록버스터의 협공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수입업자들끼리의 제살깎기식 과당경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요계 2,000석 미만 실내공연장으로 제한됐던 일본 대중가수들의 공연이실·내외를 불문하고 전면 개방되긴 했으나 일본어로 부른 음반시장의 빗장이 풀리지 않음에 따라 가요계는 당장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앨범 판매’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 수익과 홍보효과만을 노려엄청난 개런티를 물고 선뜻 공연에 달려들 기획사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번 공연에 수십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비주얼록그룹글레이나 일본 최고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 등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같은 대규모 야외무대에 선다면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당장은 일본 인기 가수들이 곡 전체를 영어로 부른 사례가 드물어 음반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잠재력이 큰 한국시장을 겨냥해 서둘러 영어음반이나 한국어번안 음반을 낼 경우 사정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황수정 이순녀기자 sjh@kadily.com. *방송계 여유·곤혹 '두얼굴'. 일본대중문화 개방안에 방송이 포함되자 방송관계자들은 대체로 자신감을내비치면서도 다큐 등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일본색이 짙은 오락물이나 드라마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고,스포츠 보도 자연다큐 등은 이미 위성방송 등을 통해 소개돼 파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보고 있다.그러나 다큐 가운데 일본청소년의 행태 등을다룬 프로는 자칫 문화적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일본프로의 국내방송 방법을 보면 일단 스포츠는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 음성다중형태로 방송될 전망이다.뉴스는 신문사가 해외언론과 특약을 맺어 외신을 전하는 방식으로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정규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프로는 다큐멘터리이다.다큐에는 국내에 소개됐던 ‘실크로드’나 ‘황하’ 등 자연이나 역사물만 있는 게 아니다.성(性)생활이나 일본 청소년의 문화생활,소비행태 등을 다룬 다큐도 많다.방송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일본문화에 무분별적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더욱이 이에 대한 보호장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방송법제정에서 사전심의에 해당하는 방송용 영상물에 대한 수입추천이 없어졌다.방송위원회의 ‘사후약방문’인 사후심의나 시청률 경쟁에 내몰린 방송사들의 자체심의가 있을 뿐이다. 이번 개방은 방송산업에도 충격을 줄 전망이다.일본의 다큐는 세계적 수준이다.국내 방송사 프로 중 다큐는 외주비율이 높고 제작환경도 성숙돼 있지않다.거대 방송사로서는 외주를 주는 것보다 일본 다큐를 사오는 것이 돈이덜 든다.제한된 다큐 방송시간을 두고 국내 소규모 제작사들은 일본의 거대제작사들과 싸워야 하게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OPEC, 원유증산 비공식 합의

    [빈 AP 연합]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7월부터 원유를 증산한다는데 비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미 장관은 빈의 OPEC 각료회의 정식 회담에 앞서 4시간동안 열린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뒤 호텔을 떠나면서 이같이 밝혔다.수실로 밤방 유드호요노 인도네시아 석유장관도 석유증산이 비공식 합의됐다고 확인했다. OPEC의 한 고위 소식통은 하루 7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이 합의됐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OPEC이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이는OPEC이 표명한 생산량의 2%에 불과한 미미한 양. 게다가 이미 11개 OPEC 회원국이 비공식적으로 쿼터를 넘겨 생산하고 있는 물량 정도에 불과,시장에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선이다. 일부 OPEC 소식통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증산 규모를 하루 최고 100만 배럴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는 20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배럴당 33.05달러로 마감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을 27∼28달러선으로 내릴 수 있는 양이다.
  • 집값 2개월째 상승폭 미미

    용적률 하향조정,준농림지 폐지 예고 등 주택매매값 상승요인이 있음에도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2개월째 요지부동이다.도시계획 조례의 제정 등 공급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잇따랐지만 주택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매매시장]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그나마 남아있는 신규 수요마저분양권에 빼앗겼다는 평가다. 반면 소형 평형의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하면서 거래가 늘어 가격이 강세를 띠고,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18일 21세기컨설팅이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 평균은 보름 전에 비해0.14% 가량 올랐지만 신도시는 0.01% 오르는데 그쳤다.서울에서 매매가가 오른 지역은 마포(0.55%), 강남(0.39%),강동(0.24%) 순이다. 이 가운데 마포는 도화동 진주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가구당 500만∼1,000만원가량 올라 이 일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은 여전히 한달 이상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다만,7월에 입주하는 대치동 삼성아파트만 가격상승이 두드러진 편이다. 수도권은 중동0.07%,분당·산본이 각각 0.02% 올랐다.그러나 분당은 아직도 급매물이 남아있어 가격상승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일산은 준농림지 폐지계획 발표 후 한동안 매기가 있다가 다시 보합 상태를보이고 있으며,용인은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약보합세다. 특히 대형 평형은여전히 기를 못펴고 있다. [전세시장] 매매가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서울이 전체적으로 0.23%,신도시가 0.04% 올랐다.이 가운데 서울의 강남(0.60%),강동(0.48%),도봉(0.3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0.05%가 올랐으며 의왕(0.23%),안양(0.22%),고양(0.14%),남양주(0.12%) 순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소형 평형은 매물도 귀하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다.계절적 특징으로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많이 모여사는 도봉구쪽은 소형매물은 곧바로 소진되고 가격도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 잠실 주공은 인근 주공 고층에서 저층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있어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30평형대 이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분당 구미동 하얀마을 주공 5단지 15평형은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국지적인 초과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의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되다가 이사철이시작되는 7월 말쯤이나 돼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21세기컨설팅 한광호(韓光鎬) 과장은 “이사철이 끝난 5월부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에나 가격 상승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록 뮤지컬 ‘렌트’ 한국판 탄생

    ‘최근 10년동안 만들어진 뮤지컬중 가장 박진감 넘치며 미국적인 작품’(뉴욕타임즈)‘미래로 향한 뮤지컬의 지향점’(버라이어티)‘뮤지컬의 분수령’(런던타임즈)전세계 유력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5년째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뮤지컬 ‘렌트’가 국내에 상륙한다.‘갬블러’‘라이프’등 외국 히트뮤지컬을 주로 공연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오는7월5∼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판 ‘렌트’를 공연한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록뮤지컬.‘라보엠’에 등장하는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시인,철학자,화가 등은 ‘렌트’에서 199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허름한 아파트에 세들어사는 작곡가,비디오 아티스트 등으로 탈바꿈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딛고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치열한 사랑과 열정이라는 주제만은 변함없다.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작가 빌리 아론슨과 7년에 걸쳐 제작한 ‘렌트’는 96년1월 뉴욕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막올린 뒤 그해 토니상4개부문,드라마부문 풀리처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면서 객석점유율 5년 연속 1위라는 흥행신화를 만들어냈다.브로드웨이 대작뮤지컬 제작비의 10%에 불과한 적은 돈을 들인 ‘렌트’의 성공비결은 다름아닌 ‘파격’에 있다. 에이즈,동성연애,마약중독 등 자본주의사회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정면으로 무대위에 끌어들이는 한편 이를 90년대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음악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중산층의 정서에 맞고 휴머니티를 강조하는 말랑말랑한 뮤지컬에 길들여져있던 관객들은 이 낯설고 도발적이면서 가슴밑바닥을 두드리는 묘한 매력의 ‘렌트’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5만5,000달러의 저작료를 지불하고 판권을 계약한 신시는 오페라극장 규모에 맞춰 원작보다 훨씬 스케일있는 무대를 꾸민다.원래 ‘렌트’는 중극장용이어서 무대기법보다는 소도구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제공하는데 반해 신시의‘렌트’는 2개의 회전무대를 이용해 장면을 전환하는 등 대극장의 부피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재즈댄스,탱고 등 춤을대폭 보강하고,코러스도 미국‘렌트’보다 10여명 더 늘려 풍부한 앙상블을 자랑한다. 대사가 거의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출연진 전원은 음악을 위주로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남녀주인공인 로저와 미미역의 남경주,최정원을 비롯해 전수경 주원성 이희정 등 출연배우들은 공연내내 가스펠,리듬앤 블루스,하드록,그런지 펑크록,발라드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40여곡의 노래를 쉴새없이 불러야한다. 연출은 ‘조선제왕신위’로 올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윤우영이 맡았다.‘명성황후’‘겨울나그네’의 조연출로 뮤지컬 감각을 익힌 바있는 윤우영은 “동성애와 에이즈 등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실정에 맞게 손질했다”면서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우리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0일까지 예약하는 관객은 표값의 20%를,처음 3일간은 프리뷰 공연으로 30%를 각각 할인해준다.(02)580-1300이순녀기자 coral@
  • 초보 벤처기업 ‘국가지정 연구실’ 영예

    대전지역의 신생 벤처기업이 해당분야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국가지정 연구실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일류기술(대표 南承燁)은최근 과학기술부의 2000년도 국가지정 연구실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지정 연구실 사업은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할 핵심기술 분야의 우수 연구실을 발굴,지원해 주는 사업이다.선정된 업체에게는 5년동안매년 3억원가량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일류기술은 이번에 제지·제약·염색 폐수 등 환경호르몬을 함유한 폐수를완전 처리해 재활용이 가능한 중수도 수준으로 만드는 기술인 ‘자연생태형생물 반응조 시스템을 이용한 독성 및 난분해성 폐수처리’로 국가지정 연구실이 됐다. 이 기술은 독성이나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을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내분비계 호르몬의 교란으로 인한 정자수 감소나 성(性)의 교란 등의 문제해결은 물론 934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수(水)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남 사장은 “환경기술은투자규모는 막대하지만 회수가 장기적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국내투자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며 “환경기술을 선진국에 의존하다 보면 엄청난 국부(國富)유출을 초래할 수 있어 이 분야에 대한국내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류기술은 지난 98년 2월 ‘세계 최고의 수(水)처리 기업’을 목표로 젊은공학도를 중심으로 창업한 환경전문 벤처기업이다. KAIST공학박사 출신을 중심으로 10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표준소득률제 폐지 문답

    국세청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기준경비율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표준소득률제와 차이점은. 지난 55년부터 시행된 표준소득률제도는 수입금액에 정부가 정한 소득률을 곱해서 소득을 계산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증빙서류를 갖추거나 장부를 적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같은 업종의 사업자는 매출액이 같으면 비용지출 다과에 상관없이 똑같은 소득세를 낸 셈이다.그러나기준경비율제가 시행되면 주요경비에 대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않으면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한다.나머지 경비는 정부가 정한 기준경비율에 따라 인정받게 된다.따라서 앞으론 장부를 적지않는 사업자는 필요경비조차도 인정받지 못해 세금을 더 내게된다. ◆새 제도로 신고에 불편함은 없나. 기존 표준소득률에 따른 사업소득자는 72만명으로 이중 앞으로 20만명은 기준경비율에 따라,나머지 52만명은 단순경비율을 적용받을 전망이다.장부를 적지않던 이들은 앞으로는 필요경비 등을기록하는 데 따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노력하는 만큼 세금을 덜내게 돼 단순히 제도변경으로 인해불편이 는다고는 할수 없다.신고 서식도기존과 비슷하거나 간단하게 고칠 예정이다. ◆기준경비율 적용은 한번에 하는가. 아니다.기준경비율 적용대상자는 표준소득률에 의한 신고때보다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복식기장 의무자 가운데 무기장자 3만2,000명은 기장자와의 형평을 고려해 기준경비율제에 의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복식기장 의무자 이외의 기준경비율 적용대상자 17만1,000명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단순경비율이 적용되는 소규모사업자 52만명은 종전과 차이가 별로 없다. ◆새 제도로 소득세 부담이 늘게되나. 앞으로는 사업자가 주요경비의 세금계산서,계산서,신용카드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얼마나 갖추느냐에 따라 세금이달라진다.따라서 지출에 대한 증거서류를 잘 갖추면 현행보다 세금이 줄고,그렇지 않으면 세금부담은 늘게 된다.특히 그동안 장부기장의무가 있는데도이를 적지않고 표준소득률에 편승,소득을 누락시킨 변호사 등 전문직종사자의 소득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또한 주요경비를 제외한 기타경비에 대한기준경비율은 미미해 세금부담이 크게 증감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선화기자 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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