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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 자유형 50m 한국신 김민석

    김민석(21·동아대 4년)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시드니올림픽이 끝난지 한달도 되지 않은터라 몸무게도 2∼3㎏ 줄었고 훈련도 제대로하지 못했다.하지만 ‘기록제조기’답게 물살을 가를때마다 한국수영사를 새로 썼다. 14일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75로 골인,자신이 지난달 21일 시드니올림픽에서 세운 한국기록을 0.07초 앞당겼다.수치로는 미미하지만 최악의 상태에서 거둔 것이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5일 배영 100m에서도 59초12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지난해 체전에서 자유형 50m,배영 100m,계영 400·800m,혼계영 400m를 휩쓴 김민석은 이로써 2회연속 체전 5관왕을 넘보게 됐다. 94년 2관왕을 시작으로 체전에서만 무려 17개의 금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시드니에서 자유형 50m와 100m(50초49) 한국신기록을 거푸 작성했지만 한국수영의 숙원인 8강진출에는 실패,아쉬움을 남겼다. 부산 태생으로 “고향분들의 기대를 저버릴수 없어 출전한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워 더할수 없이 기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부산 특별취재단
  • 2차 TV토론 “부시 勝”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가름할 2차 TV토론회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극명하게 엇갈린 쟁점은 없었다.국제분쟁 개입에 미국의 이익을 감안,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시 후보는 토론회 직후 즉석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에서 고어 후보를 7∼16% 포인트까지 앞서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평을 들었다. 고어와 부시 후보는 11일 밤 노스캘로라이나 윈스턴 세일럼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2차토론회를 갖고 중동정책과 국제사회에서의역할 등 외교정책과 총기 관련법안 등 국내 현안을 놓고 90분간 논쟁을 벌였다.두 후보는 외교정책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으나 국내현안 문제는 기존의 정강을 되풀이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외교정책=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충돌사태와 관련해 먼저 질의를받은 고어 후보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폭력을 끝내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못하도록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후보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오랜 친구이며 대통령이 돼도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처리와 관련,부시 후보는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면 일련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클린턴 정부의 무능력을 꼬집었다.고어는 클린턴 정부를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후세인을 축출하려는 이라크내의 반대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분쟁에서 미 군사력의 개입과 관련 부시 후보는 “우리(미국)가 세계 모든 국민에게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개입이 필요할 때는 겸손하면서도 강력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어 후보는 “2차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대를 사용해 왔다”며 “진정한 힘은우리가 가진 가치에서 비롯된다”고 다소 상반된 입장을 견지했다. ◆두 후보의 실수=부시 후보는 르완다 분쟁에 미국이 군대를 보내지않은 것은 잘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장 군대를 철수해야 할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아이티라고 답했다.그러나 아이티는 이미미국군 대부분이 철수,부시 후보가 외교 실상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고어후보는 부시가 의료혜택 정책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비난했으나 지난 토론회에서 고어 후보가 과밀학급의 통계자료를 엉터리로 인용했다는 부시 후보의 반박에 잘못된 자료였다고 사과했다. 한편 토론회에 들어가기 직전 오차한계 범위내에서 근소한 차이로앞서던 부시 후보는 토론회 직후 ‘누가 잘했느냐’는 조사에서 고어에 49% 대 36%(CNN 방송 및 CBS 방송),46%대 30%(ABC 방송)로 크게앞섰다. 백문일기자 mip@
  • 波 국민들 ‘안정속 개혁’ 택했다

    8일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현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돼 안정개혁 희구세력의 압도적 승리를 보여줬다. 1990년 공산정권 붕괴이후 세번째인 대선에서 민주좌파동맹(SLD) 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는 출구조사결과 56.1% 지지율로,최대 라이벌 안드레제 올레코프스키 후보(18.1%)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선투표없이당선 확정됐다. 이번 결과는 2003년 EU(유럽연합) 합류라는 최대 당면과제를 순조롭게 풀어가기 위해 검증된 인물을 선호한 폴란드인들의 국민적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95년 폴란드 민주화 대명사 레흐 바웬사 당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된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는 집권 5년간 폴란드 정치·경제를 동구권 국가중 가장 빨리 안정궤도에 올려놓으며 완만한 체제변화를 이끌어 왔다.이에 힘입어 폴란드는 99년 3월 동구권 최초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국이 됐다. 한때 구 공산당 출신이라는 경력이 약점으로 작용했으나 집권기간사회민주주의자로 성공적으로 변신,구체제로의 회귀를 오히려 저지할인물이란 믿음을 심어준 점도 당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95년까지집권한 바웬사 정권의 무능,97년 총선에서 승리한 연대선거행동당(AWS)의 미숙한 국정운영과 연정붕괴 등 정적들의 정치력 부재도 크바스니에프스키와 민주좌파동맹(SLD)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번 선거를 통해 폴란드는 많은 갈등을 빚었던 민주화 전환기를 벗어나 안정 성장기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EU 가입을위한 경제개혁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연대노조 대구공산당 주축 좌파세력들간 해묵은 대결구도가 청산돼 국내 정치 선진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 헌법하에서 폴란드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직접 책임지지는 않지만 비토권을 통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편 바웬사는 세번째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0.8%의 미미한 득표율로 군소후보로 전락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EBS “고맙다 올림픽”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시드니 올림픽기간중 가장 실익을 얻은 방송사는 어디일까?시청률을 보면 수백 명의 방송인력을 현지에 투입한 KBS,MBC,SBS보다 올림픽 관련방송을 거의 내보내지 않은 EBS가 실리를 챙겼다는 뜻밖의 결론이 나온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올림픽기간이었던 9월14일∼10월1일 2주동안 EBS 시청률이 그전 2주(9월1∼13일)보다 최고 2%이상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EBS의 평균시청률이 0.8%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도약’을 한 셈이다. 오후 5시20분에 방송되는 ‘슬기로운 생활 미미와 코코’는 0.6%에서 2.8%로 2.2%가 높아졌고 오후 5시50분에 방송되는 ‘난 할수 있어요’ 역시 0.7%에서 2.7%로 시청률이 크게 올랐다.시간대로 보면 오후 5∼6시 사이가 가장 시청률이 많이 올라갔고 오전 8∼9시,오후 6∼8시에도 EBS로 채널을 돌린 시청자가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올림픽기간중 방송 3사가 같은 시간대에 똑같이 스포츠 경기를 중계했을 때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으로서는 볼수있는 채널을 제한당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TNS 관계자는 “특히 어린이들이 방송3사에서 어린이 프로를 방송하지 않자 EBS로 채널을 많이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오피스텔 매매가 강남구 최고

    ‘서울에서 오피스텔 매매가와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빌딩·오피스텔 컨설팅업체인 두나미스가 3·4분기 서울시내 136개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강남구,임대료는 영등포구가가장 비쌌다.2·4분기 대비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송파구로 각각 조사됐다. ◆매매 보합,임대는 상승 서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분기 대비 0.8%가 오르는데 그쳤다.임대가는 3.1%나 올랐다.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로 상승률이 4.5%였다.이 일대에 새로 지어진 오피스텔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다음으로는 서초구(2.8%),여의도가 낀 영등포구(1.1%),양천구(0.8%)순이었다.임대료는 송파구가 10.5%로 가장 많이 올랐다.이어 서초구(7.3%),강동구(5.4%),강남구(4.8%),영등포구(3.2%) 순이었다. 두나미스 홍성웅 사장은 “오피스텔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임대료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축 오피스텔과 강남지역 등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마포·영등포는 500만원대 평당 매매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536만원.벤처기업이 몰려있는 테헤란로가 끼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마포구로 평당 509만원.오피스텔 밀집지역인데다 동교동,서교동,신촌 등지의 새 오피스텔의 가격이 비싸 높은 매매가가 유지되고있다.여의도가 낀 영등포구 역시 매매가격이 507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임대가는 영등포구가 2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영등포구는 매매가는낮은 대신 임대가가 높고 임대가 상승률도 3.2%로 비교적 높은 편에속해 오피스텔 투자의 적지로 꼽혔다.매매가와 임대료가 가장 낮은곳은 구로구(매매 364만원,임대 170만원)였으며 광진구(매매 424만원,임대 214만원)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고르는 요령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이 미미하다.감가상각,금융비용 등을 빼면 구입하는 시점부터 가격이 떨어진다고 봐야한다.실제 입주할 계획이 있거나 임대사업 등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만 구입해야 한다.임대사업자는 매매가격이 낮은 대신 임대료가높은여의도 지역 오피스텔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아파트 전세만료 직전에 팔아라

    ‘아파트를 팔려면 전세계약이 만료되기 직전에 팔아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계약 만료시기에 따라 매매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전세계약 갱신시기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최근들어서는 갱신시기가 가까운 아파트의 가격이 많게는 1,000만원까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층·향보다 가격영향 더 커=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무지개마을 24평형은 매매가가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호가차이는 1,000만원 이내다.이 가운데 전세계약 갱신시기가 임박한 아파트는 최고가인 1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층이나 향에 따른 가격차는 250만원 선에 불과한 반면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500만∼1,000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된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 주공4단지 24평형도 매매가가 8,800만∼9,800만원이다.역시 동(棟)이나 향,인테리어 정도에 따른 가격차를 빼더라도 전세 계약시기에 따라 500만∼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경기도 용인 상현리 성원아파트 24평형도 매매가는 9,500만∼1억1,000만원.이 아파트가격도 당장 이사할 수 있다면 50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반면 지난 여름 입주를 끝낸 서울 암사동 선사 현대아파트는 전세계약 갱신시기가 2년이나 남아 매수세가 거의 끊어진 상태다. ◆중소형 위주 당분간 지속될 듯=전세계약 갱신시기에 따른 가격차는 중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에서 나타난다. 21세기컨설팅 한광호(韓光鎬) 과장은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매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집을 팔려면 가급적 전세계약 만료직전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포철 지분한도 폐지 첫날 약보합…투자자 움직임 미미

    포항제철의 외국인 지분한도 30%와 1인 지분한도 3%가 폐지된 첫날인 28일 포철은 전날에 비해 주가가 200원 내린 8만5,800원으로 마감했다.이날 새벽 미국시장에서 포철의 DR(주식예탁증서)이 2.7%나 상승한 18.94달러(8만4,800원)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지분한도 폐지에 따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기관들은 24만주를 순매도,연 3일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110만주선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포철 주가가 DR가격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싼 DR을 매수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내원주를 매도하는 ‘DR플레이’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불법 LPG車 활보 단속 ‘게걸음’

    산업자원부가 대대적으로 실시한 LPG 불법개조차량 단속 실적이 극히 미미해 단속이 졸속으로 실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6월부터 3개월동안 전국의 703개 충전소를 대상으로2만7,897대를 단속한 결과 총 30대의 불법 개조된 LPG 차량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이중 13대에는 원상복구 조치와 과태료 등의 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17대에는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덧붙였다. 적발된 차량 대부분이 쏘나타 그랜저 포텐샤 크레도스 등 중형차 이상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이 9대로 가장 많고 경기 6대,서울5대 등의 순이었다. 대구 경북 인천 울산 강원 경남 제주에서는 적발되지 않았다. 시·군·구 공무원 557명과 가스안전공사 직원 727명,경찰 8명 등연 인원 1,292명이 동원된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차량은 단속 차량의0.1%에 불과하다.그러나 현재 운행되는 LPG차량의 20∼30%가 불법 개조된 차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7월 말 현재 LPG차량은 승용차 49만대,승합차 43만대,화물차 12만대등 105만대(전체 차량의9%)에 달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포럼] 사외이사제 정말 필요한가

    서민들은 저명한 지도층 인사들이 ‘부업성’사외이사직 때문에 최근 1개월간 줄줄이 명예와 도덕성에 금이 간 사례들을 보면서 미묘한감정을 겪었을 것이다.부러움 반(半) 질투 반 그리고 동정까지 겹친감정이다. 사외이사 때 받은 특혜시비로 교육부장관이 낙마하고 시민단체 대표가 구설수에 올랐다.또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지도층 인사들이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기구 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기업의 사외이사로 수백만원씩의 보수를 받아 도덕성에 금이 갔다. 서민들이 버스와 전철을 타고 출근해 하루종일 시달리다 받는 월급200만∼300만원을 2∼3번 이사회에 얼굴 슬쩍 내밀고 번다?게다가 운좋으면 대주주들이 주식도 넉넉하게 나눠주니 사외이사란 ‘화려한자리’라는 부러움이 짙게 깔려있다.‘사외이사,한 자리 없냐’는 농담이 그래서 나온다.회사가 거덜나는 데 따른 골치아픈 법적 책임도회사에서 보험에 들어줘 면책시켜준다고 한다.한마디로 이름과 얼굴만 빌려주는 마담역할이 신종 유망직종인 사외이사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외이사 부상자(?)에게 마구 돌팔매질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좋다는 사외이사 자리를 제의받을 경우 누군들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느냐는 동정론에서다. 다만 사외이사제 도입 후 2년 동안 과잉대우와 변질 시비 논란을 보면 이 제도가 과연 우리 풍토에 적합한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시간이 지나면 정착할 것’이라거나 ‘보완책’으로 넘어갈 수있다기에는 사외이사제의 ‘파편’이 심각하다.경영층을 감시·견제하라는 당초 취지에 부응하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도덕성 결함으로만몰기에는 사외이사는 한마디로 유혹은 강하고 일할 여건은 극도로 불리하다. 물론 SK텔레콤이나 데이콤 등에서 사외이사가 경영층의 부당한 결정에 제동을 거는 사례도 있지만 적지 않은 기업에서 사외이사는 겉도는 모양이다.기업들이 사외이사들에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들러리로 간주하는가하면 사외이사를 대주주와 경영진에 가까운인물로 선임하거나 대외 로비겸 방패막이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어느 장관처럼 사외이사로 추천해달라는 청탁인사도 불거지고 있다. 반면 기업이 사외이사를 경계할 경우 스톡옵션이나 후한 대우로 ‘구워삼으려’한다.한 사외이사가 “거의 나가지 않는데도 꼬박꼬박 2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보내주는 것은 문제”라며 사외이사직을 사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한달에 이사회에 몇번 얼굴 내미는 것으로 사외이사가 기업을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전경련은 사외이사가 안건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참석하는 경우가 88%에 달한다고 지적한다.이런 무지한 상태에서 경영층과 이사회를 견제하길 바랄 수 없다.결국 사외이사제는 사회 저명인사층의 부업만 양산하고 기업의 ‘불필요한’경비부담만 늘리는 꼴이다. 또 기업 내에서 월급받는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부당행위를 견제하는역할은 쉽지 않거나 미미할 것이다. 더욱이 ‘내 회사’라는 대주주의 소유의식이 강하고 외부인을 거부하는 우리 풍토에서 사외이사제는 계속 겉돌 공산이 크다.그렇다고 사외이사를 공정하게 뽑는다고‘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과정만 더 복잡해져 기업의 에너지만 낭비시킨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막으려면 사실 외부의 견제를 강화하는것이 지름길이다.상호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치세력의 대항이 권력의 균형을 잡고 왕(王)의 전횡이 시민의 저항으로 제동이 걸리듯 경영진에 대한 견제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주주의 견제가 더욱 효과적이다.주주들이 집단소송제를 쉽게 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그 방안의 하나이다.또 경영층의 불법·부당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만드는 조치가 사외이사제보다 훨씬 나을지 모른다.내년부터 사외이사제를 확대하기로 한 방침은 재검토해야할 듯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주가 외국인 보유지분 변동에 큰영향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 지분 변동에 개별 종목 주가가 큰 영향을 받고있다.외국인 보유지분이 높은 종목은 전체 주가의 움직임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이 조사한 결과 올들어 8월까지 종합주가지수가 35% 하락한 반면 외국인 보유 비율이 높은 기업은 18%정도만 하락했다.외국인들이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계속 유지해 안전판 역할을 한것으로 볼 수 있다. 9월들어서도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와 비교해 47% 하락하는 동안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기업은 30%만 내렸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다소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그동안 순매수를유지해오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 외국인 보유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앞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속화한다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업의 주가 하락이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결국 외국인 보유비율이 높으면 주가 등락의 폭보다는 외국인들의매매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이다. 대우증권은“9월들어 쏟아진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보유지분 상위종목의 변동률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감안한 지분 변동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동안 꾸준하게 순매수해 오던 외국인들은 9월들어 순매도로기조를 바꾸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9월 누계로는 1조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연간 순매수 규모도 10조7,000억원대로 줄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30대그룹 하반기 1만4천명 채용

    올 하반기 30대 그룹의 전체 신규 채용규모는 1만4,000명선에 이를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리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3대 그룹은계열사별 수시채용 방식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그 이하 그룹들은 공채를 선호하고 있다.삼성을 뺀 대부분 그룹들이 별도 입사시험없이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을 계획이어서 면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전자·정보통신 업종의 강세를 반영,이 분야의 채용 규모가 크게 늘 전망이다. 현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다소 늘어난 3,000명선으로 잡고 있다.지난해 채용이 없었던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 70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0명을 모집할 계획.계열에서 분리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상반기 600명씩에 이어 하반기에도 300명씩을 더 뽑는다. 삼성은 지난해 1,700명보다 50% 가량 늘어난 2,500명의 대졸사원을선발한다.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그룹 단위의 공채도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해 1,800명보다 크게 늘어난 3,000명을 모집한다.LG전자 900명,LG화학 500명,LG-EDS시스템 500명 등 정보통신과 바이오산업쪽에 집중돼 있다.원서는 모두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SK는 하반기 500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며,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그룹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4대 이하 그룹]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상반기와 비슷한 9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이와별도로 여승무원 300명과 조종훈련생 60명도 뽑는다. 롯데는 이달 하순부터 지난해와 비슷한 400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금호는 200명,한화는 400명을 다음달 중 모집한다.쌍용은 정보통신 200명을 포함,300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신규 채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한,동아,고합,진로,한라는 채용계획이 없으며 법인 분리를 앞두고있는 ㈜대우 역시 신규채용이 미미할 전망. 다만 최근 4년간 신입사원 선발이 없었던 대우전자는 최근 경영호전에 따라 상반기에 150명을 모집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시채용으로 100명 정도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내최대 B2B마켓 11월 오픈”

    “보리밥에 된장찌개를 먹던 사람에게 서양식 스테이크를 주면 보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먹기는 어렵습니다.당장 숫가락과 젓가락 밖에없는 탓이지요.우리는 기업들이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포크와나이프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국내 최대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목표로이달 초 출범한 코리아e플랫폼㈜의 이우석(李愚錫·43) 사장은 “오프라인 강자들의 역량을 한데 묶어 국내 B2B의 싹을 틔울 것”이라고강조했다. 코리아e플랫폼은 SK㈜ 삼보컴퓨터 현대산업개발 코오롱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 B2B 컨소시엄 ‘아시아B2B벤처스’가 50억원을 출자해설립했다.제조업에서 건설 유통 교육 등 모든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150만가지 품목을 갖춘 초대형 e마켓플레이스 www.koreaeplatform.com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내년 초부터는 구매부터 통관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수출입’ 거래기능까지 갖출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e마켓플레이스 시장은 인터넷서비스나 솔루션 업체들이 주도해 왔지만,재화와 용역을 실제로 움직일수 있는 오프라인 기업이 아닌 탓에 별다른 성장을 이루지 못했습니다.현재 B2B사이트가170여곳에 이르지만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곳은 24곳에 불과하고,그물량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 사장은 “코리아e플랫폼이 수요와 공급 기반이 확고한 오프라인기업들로 구성됐다는데 주목해 달라”면서 “주주사들이 초기부터 대규모 B2B거래를 발생시켜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면 단기간에폭발적으로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B2B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인프라의 부족입니다.e마켓플레이스와 직접 연동되는 사내 시스템을 보유한 회사가 흔치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인터넷상에서 기업들에게 B2B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곧 시작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산업자원부를 떠날 때까지 21년동안 산업정책을담당해온 관료 출신.“다이내믹한 산업 현장에서 나 자신과 기업의경쟁력을 극대화해보겠다”며 치열한 ‘벤처 정글’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균기자
  • 은행권 ‘포드강풍’에 또 휘청

    은행권이 예기치 못한 ‘포드 강풍’에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잠재 부실여신까지 낱낱이 드러내며 이미지 변신에 사활을 걸었던은행권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돌발 악재 앞에 허탈해하고있다.특히 대우에 발목잡혀 결국 공적자금 투입은행으로 전락한 한빛·조흥·외환·서울은행 등은 또다시 대우로 멍들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추가자금 지원 및 매각대금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손실 만회를 위해서는 기업대출을 보수적으로 하고 만기여신의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금융시장이 더욱 냉각되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다. ■얼마나 물려있나 금융권의 대우차 총여신규모는 17일 현재 11조6,000억원이다.은행권이 4조5,000억원,기타 금융권이 7조1,000억원 물려있다.여기에다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채권과 소액채권만도 1조475억원이 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으로 가장 많고,한빛은행 9,076억원,조흥은행 3,844억원,외환은행 4,006억원,서울은행 2,465억원 순이다. 대우 워크아웃이 시작된 지난해 6월이후 은행권이 신규지원한 돈만도 2조5,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산업 50%,한빛 44%,조흥 50%,외환 56.6%,서울 57%이다. ■매각대금 50억달러 미만이면 추가손실 8,000억원 LG투자증권은 최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파장’ 보고서에서 “포드가 제시했던70억달러에 대우차가 매각됐다면 금융권 차입금에 대한 손실률은 43%에 그쳐,은행권이 이미 40∼50%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추가부담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향후 협상과정에서 매각대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GMㆍ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 워크아웃 결정 직전에 제시한 50억달러 미만선에서 매각이 결정될 경우 금융권 손실률은 60%를 웃돌아 추가로 8,000억원이상을 더 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혈세’투입 불가피 채권단은 “이제 손뗄 수는 없다”며 고민하고 있다.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총재는 “매각차질에 따른 신규 운전자금을 대우차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연말까지 매각을 끝낸다는게 정부 방침이지만,언제까지 얼마나 ‘쏟아부어야’ 할지는 장담할수 없다. 정부가 신규지원액 만큼 공적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을 흘리고있지만,일부 은행은 달가워하지 않는다.공적자금을 받을수록 정부주도의 은행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은 결국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추가부담을 국민이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코스닥 끝없는 침체…이달들어 1,048억 순매도

    개미들이 코스닥을 떠나고 있다. 코스닥시장 종목에서 시가총액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최근 지속되고 있다.코스닥의 침체에다 잦은 시세조작사건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팔았나]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부터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들의 순매도 금액은 1,048억원.7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다 팔았다.8월2일부터 24일까지 무려 16거래일동안연속으로 5,3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반면 9월 들어 거래소에서 개인은 6,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올 들어서도 3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을 이끌어왔다.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그동안 코스닥지수의 폭락으로 개인들이그만큼 큰 손해를 보았음을 뜻한다. [왜 파나] 개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몇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오르겠지,오르겠지 하고 계속 저점매수를 해왔지만 저점은 자꾸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150,130,120을 지날 때마다 바닥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결국 1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자 매물을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로는 잇단 시세조작 사건이다.정보와 시장의 움직임에 어두운개인들은 자신들이 시세조작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고 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해석이다.여기에 아직도 높은신규 종목들의 등록가와 끊이지 않는 거품 논쟁은 개인들이 시장을떠나게 만들었다. [개인들은 코스닥을 버릴 것인가] 코스닥의 버팀목이 돼 온 개인들이시장을 떠나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역으로 코스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개인들은 계속 떠날것이며 돌아오지도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개미들은 결코 떠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최근의 개인 매도공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금액도 전체에 비해서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최근의 개인 순매도는 추석을 앞두고불안감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면서 “14일 더블위칭데이가지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말했다. 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을 볼 때 코스닥은 개인이 93%,거래소는 51%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개인들의 최근 순매도는 가격이 하락한 신규종목들을 파는 것과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분석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韓·美 ‘통상大戰’ 재연되나

    고유가·고물가·환율강세 등의 ‘신 3고’ 현상으로 국내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어귀추가 주목된다. 방한중인 미국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나휴 회장은 14일 한덕수(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데 이어 15일 과천청사에서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자동차의 교역역조 해결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휴회장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7월까지 23만여대였으나우리나라의 미국 자동차 수입실적은 1,359대에 불과하다”며 국가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99년 한해동안 41만여대였으나 미국자동차 수입은 1,235대에 그쳤다. 도나휴회장은 “한국이 승용차 과세율을 내리고 외국산 자동차를 국내 브랜드와 동일하게 취급해 달라”며 “주요부문에서 국제적 기준과 인증을 채택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동차 교역 불균형과 환율상승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다,11월 대선을앞둔 미국이 통상압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경부는 최근 관련보고서에서 “대외적으로 고유가 지속·대미 통상마찰과 미국경제의 불안정성이 잠재돼 있다”며 “면밀한 동향점검과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는 94∼97년 적자였으나 98년부터 흑자로돌아서 올 7월까지 흑자규모가 모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94년에는 10억달러,95년 62억달러,96년 116억달러,97년 84억달러의적자를 기록했으나 98년 24억달러,99년 45억달러,올 7월까지 34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에 연간 7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대선후보들이 연간 4,000억달러에 이르는무역적자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따라서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미국측의 통상압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7월까지 무역수지는 통관기준 미국 32억달러 흑자,일본 71억달러적자,유럽연합(EU) 39억달러 흑자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행자부, 옥외광고물관리법 기초자치 단체장에 이양

    행정자치부는 13일 옥외광고물 인·허가권과 단속권을 시·도지사에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이양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불법 옥외광고물에 대한 벌금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과태료도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불법광고물이 설치된 건물 또는 토지의 소유자에 대해서도 철거 등의 조치명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광고물에 대해 실효성 있는 단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과태료 부과후에도 광고물 표시를 계속하는 대형 불법광고물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 제도를 신설,500만원 범위에서 강제금을 부과해 부당한 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청소년을 유혹하는 유해 불법광고물이 난립해도 처벌규정이 약해 단속이 미미했다”며 “단속권이양과 벌과금 상향조정 등으로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기고] 고의성 가스사고의 심각성

    전통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으레 그렇듯이 연휴의 느슨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각종 사고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얼마전 경기도여주군의 한 연립주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홧김에 LP가스통을방안으로 들여와 폭파시킨 결과 본인은 중화상,이웃주민 5명이 졸지에 부상을 입고,3층 건물이 전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바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의성 가스사고의 전형이다.고의성 가스사고의 경우,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고,또 막대한 재산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다 큰 문제가 있다. 산업화의 역사가 오랜 구미 선진국의 경우,철저한 안전의식이 뒷받침된 자율적인 안전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고,이러한 토양 하에서가스사고 역시 우리와 비교해볼 때 지극히 미미한 건수에 그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설비의 결함이라든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가스사고는 그간 각종 안전관리대책의 추진으로 절대 감소추세에있으나,취급부주의나 고의 등 안전의식의 결여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는 여전히 줄어들지않고 있어 우리 안전문화의 현주소가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스는 높은 압력에 의해 압축된 상태에서 배관을 통해 전달·연소되는 편리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이다.문제는 그 폭발성에 있다.예컨대,실내에서 가정용 LPG용기 밸브를 열고 가스를 모두 방출시킨 후 여기에 불을 붙인다고 가정해보자.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이웃세대는물론,건물 한 동 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폭발력은 실로 엄청나다. 우리 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는 96년 576건에서 97년 477건,98년 397건,99년 224건,금년 8월말 현재 112건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고의사고는 최근 5년간 여전히 전체가스사고의 20.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년의 경우 8월말 현재까지 발생한 고의성 가스사고는 27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4.1%에 달해 최대의 가스사고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또한,최근 5년간 고의성 가스사고로인한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사망률은 건당 0.3건인 반면,부상률은 건당 1.7건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화상으로 평생을 괴로움 속에서 후회하며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더욱이 고의성 가스사고를 일으킨 사람은 형법 제172조에 의거,최고 무기징역에서부터 1년이상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음은 물론,재산손실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져야 하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우리 공사는 고의성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퓨즈 콕과 같은 안전기기보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탄가스 흡입중 발생하는 화상사고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계도를 하고,고의성 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에 대해서는 언론에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자기자신에 앞서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보다 선진화된 국민의식의 정착과, 고의성 가스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언론을 비롯한 여론주도층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제 우리사회는 가스의 양면성에대한 보다 높은 이해와 더불어,안전수칙과 관계법규를 준수하려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가스안전에 대한가치관 재정립이 절실한 때다. 일상생활에서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한편,생산현장에서 안전확보가 생산성 제고와 맞물린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때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21세기 선진국 진입이라는 국가적인 과제도 순조롭게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KBS2 ‘인간극장’…키작은 4형제의 ‘세상사는 이야기’

    연골 무형성증.왜소증을 일으키는 유전병이다.이 병에 걸리면 왜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성장호르몬제 주사를 맞아도 큰 효과가 없다.또유전병이기 때문에 대에 걸쳐 가족의 대다수가 걸릴 위험성이 높다. KBS2 ‘인간극장’(월∼금 오후8시45분)에서는 왜소증에 걸린 네형제 이야기를 5회에걸쳐 방송한다.이들은 ‘고슴도치 남매’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천막 무대에서 무용극을 공연한다.키가 작다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그릇이 작은 것이 결코 아님을 보여준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는 명물이 있다.키가 또래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황정영군이다.그는 오전수업만 끝내고 형들을 만나 공연을 한다. 맏이 회동,둘째 세영,셋째 정동,그리고 정영 등 네형제는 모두 왜소증 환자다.이들이 물려받은 ‘난쟁이’의 굴레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다.3년전 결혼한 세영은 딸 가은이 있다.가은이도 왜소증이다. 추석을 맞아 이들 네형제는 ‘미미 엄마’의 집을 찾는다.10여년전이들 을 거둬 무용극을 가르쳐 주고 생활기반을 마련해 준 사람이다. 또 성묘도 다녀온다.이들 형제는 아파트 1,2층에 살면서 늘 함께 하고 있다. 맏이 회동은 혼자 안경공장에 다닌다. 1년전 아내가 가출하고 어린딸마저 갑작스런 경기로 세상을 떠나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술때문에 공연을 망쳤기 때문이다.셋째 정동은 혼기를 넘긴 지 오래다.아이를 낳아 살고 있는 세영네를 보면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지만 가끔은두렵다. 둘째 세영은 아내가 훌쩍 떠나버릴까봐 불안하기만 하다. 이유가 뭘까.식구들은 가은이의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 한 대학병원에 간다.피를 뽑고 MRI검사를 하는 가은이를 보면서 식구들은 한바탕 울어버린다.며칠뒤 나온 정밀검사 결과는 연골 무형성증이라는 유전병이라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세상에서 끊임없이 ‘높이’라는 문제에 부딪힌다.버스를 탈때도, 공중전화를 걸 때도 늘 작은 키를 느낀다.거인국에 떨어진 걸리버처럼 모든 것이 높은 세상,유전병이라는 어쩔 수 없는 굴레에 묶여 살지만 형제애와 웃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난쟁이 4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자체基金 금고속‘낮잠’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성한 각종 기금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일선 시·도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수천억원씩의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일부 기금 외에는 금융기관에 예치된 채 잠자고 있어 활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각종 기금의 활용도가 낮은 것은 자치단체들이 대부분 기금을 항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금은 손대지 못하고 이자 범위 안에서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회계 등에서 매년 일정액을 떼어 기금을 조성토록 못박아 기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용대상과 목적 등이 지나치게 엄격하게제한돼 있어 ‘전시성 기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기금에 관한 통일된 형식이나 절차를 정한 법령이나 규정이미흡한데다 필요할 때마다 산발적으로 유사기금이 설치돼 운영상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서울시에는 현재 융자성 기금 4종,사업관리기금 8종,적립성 기금 1종 등 모두 13종의 기금이 있으며 올해 조성규모는 3조908억원,운용목표는 1조4,957억원이다. 시는 특히 96년부터 신청사 건립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261억원을 마련했으나 현재 청사이전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한 예측을 근거로 한 ‘전시성 기금’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또다른 문제는 유사기금의 난립.재해구호기금과 재해대책기금,재난관리기금이 여기에 속한다.이는 기금을 관리하는 중앙부처가 각각 다른데서 빚어진 결과다.실제로 재해구호기금은 보건복지부가,재난관리기금은 건설교통부가,재해대책기금은 행정자치부가 관할하고 있으며설치 근거가 되는 법령도 재해구호법,자연재해대책법,재난관리법으로 각각 다르다. 이들 유사기금의 경우 기금별로 적립비율이 의무화돼 있어 시 재정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에는 15종류 2,915억원의 기금을 있다. 그러나 이중 농수산물 유통 및 1지역 1명품 육성기금 등 6개 기금은 당초 목적대로 활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9개 기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89년부터 과태료 등으로 조성한 식품진흥기금은 현재 61억원이나 확보됐으나 실제 지원된 실적은 시설자금 4억2,000만원 명예감시원 수당 7,000만원에 불과하다.청소년육성기금도 5억7,000만원이 조성됐으나 2,500만원만 사용됐다.지원신청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여성발전기금은 97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6억원씩 60억원을 적립할 계획이나도비 출연이 부진해 올해까지 13억5,000만원만 조성됐으며 그나마 활용실적은 극히 미미하다. 제주도에는 15종류 705억원의 기금이 있으나 주민참여개발사업지원금 등 9개 이외 나머지 6개 기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농축산물직판장운영기금의 경우 2억원이 마련됐으나 시설보수비로 200만원을 쓰는데 그쳤다.특히 노인복지기금 10억2,400만원,장애인복지기금 9억9,600만원,여성발전기금 2억원,선도농업인 육성기금 10억원,재해대책기금 16억8,700만원 등은 단 한푼도 쓰이지 않고 있다. 경북도도 18종의 기금을 조성해놓고 있으나 중소기업육성기금 등 5개 기금만 적극 활용될 뿐 나머지 13개 기금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활용실적이 부진한 생활보호기금과 저소득주민자녀장학기금 등을 사회복지기금으로,농수산유통 및 1지역 1명품 육성기금과 농수산물직판장운영기금은 농어촌진흥기금으로 통합했다.또 근로청소년장학기금은 청소년육성기금에 흡수됐으며 공무원교육시상기금은 일반회계로 편입됐다. 도는 앞으로 운영실적이 부진하거나 성격이 비슷한 기금을 통합해기금운영을 효율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도는 16개 종류 2,475억원의 기금이 있으나 올해 15.6%인 387억원만 사용할 계획이다.그나마 생활보호기금,여성발전기금 등은 활용계획조차 없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기존 모자복지기금을 여성발전기금으로 통합,16억5,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나 당초의 명칭과 달리 여성지원사업은 전혀 손대지 못한채 모자가정 지원사업만 일부 펼치고 있다.그나마 지출 규모는 이자 수익으로 제한돼 있어 올해의 경우 사업비 1억원 가운데 4,500만원을 1,500가구의 모자가정에 공과금·의료비지원명목으로 지출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 예산 관계자들은 “자치단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해소해주는 차원에서 각종기금의 지원대상 폭과 액수를 늘리고유사기금을 통폐합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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