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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강북 도심권 노려라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다음달에는 아파트 청약 1순위 가입자가 300만명으로 늘어난다.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예전보다 까다로와졌다.오피스텔·주상복합 아파트 등 수익성 부동산 물건도 무조건 돈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억제정책도 섣불리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부동산 투자전략을 새로 세워야 할 때이다. 기존 아파트 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연초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부랴부랴 집값 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투기 심리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은 ‘묻지마’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충분했다.강남 아파트 거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한껏 달아오른 주택 시장을 하루 아침에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강남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 값상승세는 목동,마포,용산 등으로 번지고 있다.신도시 아파트 값도 여전히 강세다.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구입하려던 투자자들은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따라서 아파트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가격이 오를 틈이 보이는 지역의 아파트를 찾아 나서야 한다.강남 아파트 값은 워낙 강세를 띠고 있어 당장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또 국세청의 ‘칼날’ 세무조사에 맥을 출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강북의 도심권 아파트에 눈길이 모아진다.그동안 도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녔음에도불구하고 강남·신도시 집값에 눌려 상승세가 둔화됐던 곳이다.강남 아파트 값과 비교해 훨씬 싸다.충분히 가격 상승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있는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도심 접근이 쉬운 용산·마포일대 아파트,서대문 독립문∼홍제동을 잇는 통일로 주변아파트 등이 투자 대상이다.동소문,돈암동 아파트도 도심접근이 쉬운 편이다. 분당,일산,평촌 신도시와 과천 아파트 역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된다.쾌적한 주거환경,편익시설,교육 여건이 보장된 곳이다.특히 과천은 재건축사업의 윤곽이 그려지는순간부터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확신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시장이 시들해졌다.연초까지만해도 강남지역 아파트라면 단지 규모나 입지여건을 무시하고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높은 웃돈이 붙었으나 정부의강력한 투기억제조치가 분양권 거래 시장을 가라앉히고 있다.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웃돈이 많이 붙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서울·수도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진 것도분양권 희소가치를 반감시키고 있다. 웬만한 입지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는한 당첨과 동시에 몇 천만원의 웃돈을 붙여 팔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 21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1차동시분양 아파트의 웃돈 형성만 봐도 알 수 있다.전 평형 마감이라는 뜨거웠던청약열기와는 달리 프리미엄 형성은 미미하다. 예상이 크게 빗나간 것이다.단지 규모가 작고 업체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국세청이 분양권 거래자에게 세무조사라는 칼날을 들이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북지역 도심과 가까운 대규모 단지아파트에만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그나마 거래도 활발하지않다. 따라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일단 규모가 큰 서울 아파트 단지를 노려야 한다.다음달 분양 예정인 강남 대치동 동부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웃돈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강남 청담동 주공 연구소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도 부동산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점찍어둔 상태.모두 일반 분양물량인데다 입지가 빼어나 웃돈 형성이 확실시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동성 파문이 남긴것/ 스포츠외교력 2등국 절감

    김동성의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한국선수단의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다.또 핵심을 잘못 짚은데 따른 필연적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선수단의 오판은 치밀한 분석 없이 감정만 앞세운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한데서부터 비롯됐다. 심판의 고유권한인 판정에 대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뒤집어질 수 없는 것이 국제 스포츠계의 불문율이다.하지만한국은 국제빙상연맹(ISU)과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미국법원에 심판 고소,폐회식 불참 등 초강경 대책을 여과없이 쏟아내며 마치 판정이 뒤집어질 수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그러나 한국의 모든 항의는 간단히 기각됐고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한국이 대응과정에서 거둔 유일한 성과는 CAS가 24일 제소를 기각하면서 “김동성의 좌절과 실망을 이해한다”고밝힌 것.훨씬 미미한 사안을 갖고 주목할만한 성과를 얻어낸 일본과 러시아에 견줘보면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일본은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데라오 사토루의 실격을 항의해 ISU의사과를 받아냈고 크로스컨트리에서 자국선수가 혈액검사로 인해 부당하게 실격됐다고 항의한 러시아는 결국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사태를 설명하는 편지를 보내게 만들었다. 많은 스포츠 관계자들은 러시아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항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처럼 한국도 3명이나되는 IOC위원과 선수단이 단합된 모습으로 초기대응에 나서고 해명,심판에 대한 징계,재발방지 약속 등 보다 현실적인 요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로게 IOC위원장에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항의와 관련한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편파판정으로 얼룩진이번 대회를 오히려 미화했다.이건희 박용성 두 IOC위원도 국내에 머물며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한국이 세계 스포츠외교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은 환상임이 드러난 셈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한광장] 李총재 ‘네거티브 전략’ 문제점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다.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판·검사가 되어 남을 벌하고 어떤 사람은 감옥에 간다.인간사회를 유지하려면 죄인일 수밖에 없는 인간 중에서도 구별을 해서 벌 주는 역할을 누군가에게는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그러나 그 중에서도분명한 차이가 있다.손쉽게 힘있는 자들에게 의탁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어려운 중에서도 사회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있다.그 차이가 때로 미미하더라도 이런 구별을 해야 하는 이유는,어쨌든 선거라는 것이 있어서 국민은 선택을 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을 두고 보면 이회창 총재에 대해아쉬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는 법조계에서 대단한 신망을 받았었다.그 신망이란 양쪽 측면이 있는데,한쪽 측면에서는 검사의 아들로서 판사가 되어 일찍이 대법관이 된 엘리트라는 점에 대한 선망이 자리잡고 있고,다른 한쪽 측면에서는 국가보안법 사건에서 소수의견을 쓴 일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견제를 받아 대법원장이 못되고 감사원장과총리가 된 것 등이 사람들로부터 뭔가 기대를 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는 어디에 있는가.그리고 무엇을 했는가. 정치인이 된 후 그가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 노력한 흔적은 없어 보인다.언론개혁문제에서는 일방적으로 보수신문편을 들어 그 계기로 거의 ‘내연관계’에까지 이르렀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상당수다.교육문제에서는 사학재단의 입장을 편들어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하였고,교총의 입장을 편들어 교원정년을 환원하려고 하였다. 건강보험 문제에서는 보험재정을 분리하려고 시도하여 재정통합을 1년 6개월 유예시키는 데 성공하였고,조세문제에서는 기업의 편을 들어 법인세를 2% 감면하려다가 1% 감면하는 데 성공하였다. 민감한 시기마다 경상도에 방문하여 지역감정을 부채질하였고,대북문제에서는 정확한 근거없이 햇볕정책을 비판하였으며,부시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미국에 가서 부시의 대북강경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몇 차례 하였다. 한결같이 상대적으로 힘이 있고 가진 자들을 편들었고,가장 손쉽고 무책임한 네거티브전략을 구사하였다. 유일하게 기대를 얻은 것이 사법정의의 측면일 터인데,미국식의 사안별 특검제는 정치적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는비판이 만만치 않고,상설적인 특별검사제에 대해 그와 한나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또는 정권을 잡은 후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사법정의의 측면에서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정형근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였고,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반대하였으며,최돈웅 의원이 대법원 선거법위반 선고를 며칠 앞두고 사퇴하여 다시 당선되는과정이나 주진우 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의 이권을 따내기위해 국회상임위원회를 악용할 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3김정치를 청산하자고 했던 것은 정치를 선진화하자는 것이었지 3김씨만 아니면 아무리 보수적인 사람이라도,아무리 권위적인 사람이라도,아무런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도 좋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었다. 정권교체 후 4년,김대중 대통령이 개혁을 미진하게 한 점은 그가 소수세력의 대변자라는 위치로 인해 이미심판을받고 있거니와,개혁이 좌초하게 만드는 데 더 큰 공헌을한 이 총재에 대한 심판은 그가 메이저신문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역사에 맡겨지게 되었다. 역사는 시간 뒤에서 이 모든 것을 다 보았다.이 총재가지난 4년간 한 일을 알고 있다.국민들은 다시 거듭나는 한나라당,이 총재를 보고 싶어한다. 박주현 사회평론가·변호사
  • 김동성 어이없는 실격

    김동성은 도대체 왜 금메달을 빼앗겼을까. 김동성이 1위로 골인한 21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레이스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펼쳐졌다.단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안톤 오노가 레이스 도중 자주 ‘할리우드 액션(상대의 작은 신체접촉에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행위)’을했다는 것뿐.그러나 이것이 결국 편파판정의 빌미가 됐다. 6명이 나선 결승에서 김동성은 7바퀴를 남기고 1위로 나선 뒤 그대로 골인했다.하지만 심판진은 김동성이 ‘크로스 트래킹’ 반칙으로 오노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리했다.2위로 달리던 오노가 마지막 바퀴에서 안쪽을 파고들다 두선수의 미미한 접촉이 이뤄졌고 심판진은 이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오노가 김동성과 접촉하는 순간 의도적으로 두팔을 치켜올리며 뒤뚱거리는 ‘할리우드 액션’을 해 심판진에게 진로를 방해받은 듯한 인상을 남기느 것이 주효한 셈이다. 심판진은 김동성에게 ‘결승선을 앞둔 코너에서부터 레인을 바꿀 수 없다’는 규정을 적용했다.그러나 많은 국내전문가들은 오히려 오노가 ‘추월하려는 주자는 절대로 선행주자의 몸을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말한다. 좁은 빙판 위에서 4명 이상이 순위를 다투는 쇼트트랙에서는 일체의 신체 접촉을 인정하지 않지만 선수끼리 몸을부딪히는 일은 다반사고 이에 대한 판정은 전적으로 5명의 심판진에게 맡겨진다. 가장 흔한 반칙이 바로 임피딩(Impeding)과 크로스 트래킹. 임피딩은 추월하려는 선수가 선행주자와 접촉했을 때 추월하려는 선수에게 주는 벌칙이다.하지만 선행주자가 이를 악용,조금만 방향을 틀어 의도적으로 쫓아오는 선수에게몸을 부딪혀도 심판은 대개 뒷선수에게 반칙을 준다. 크로스 트래킹은 주로 앞서 가는 선수에 해당되는 반칙이다.선행주자가 추월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추격하려는 선수의 앞을 막았을때 적용된다. 결국 임피딩과 크로스 트래킹은 심판이 마음먹기에 따라‘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개최국 미국은 이 같은 맹점을 교묘하게 이용했고 안타깝게도 김동성이 그 희생자가 됐다.지난 17일 1000m 준결승에서리자준의 방해로 넘어진 김동성으로서는 두번째 악몽이다. 또 쇼트트랙에서는 비디오 판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경기장의 모든 사람들이대형 화면에서 리플레이되는 화면을 통해 명백한 반칙을 확인해도 심판이 못봤다고 하면 그것으로 상황 종료다.여기에 올림픽에서는 모든 경기를 5명의심판이 도맡도록 돼 있어 수준 이하의 판정이 계속돼도 대회 기간에는 심판을 교체하지 않는다. 박준석기자 pjs@
  • 집중취재/ 범인인도조약 ‘유명무실’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에서 체포됐지만 수개월내 조기 송환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전 차장이 송환을 지연시키거나 회피하는 수단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우리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국가라 하더라도 범인 검거에는 소극적이고 장애물이 많아범죄인인도조약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허실 분석. [송환 실적 미미] 해외에 도피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주요 피의자는 660여명에 이른다.우리나라는 90년 9월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등 15개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고 해외도피 사범을 검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조약을체결한 국가 가운데 미국에는 260여명,일본에 100여명,중국에 80여명,홍콩에 30여명의 피의자들이 체류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12년 동안 해외에 체류중인 주요 피의자 가운데 국내로 송환된 사람은 10명 정도에 불과하다.더욱이 인도조약에 따라 상대국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한 피의자는 미국 1명과 호주3명뿐이다. 수입신용장 등을 위조해 30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허병구 전 신한인터내셔널 회장,계열사 불법대출 등으로 회사에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나선주 전 거평그룹 부회장 등은미국에 머무르고 있다.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범 변인호씨와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명 전 자민련 의원 등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50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유럽국가들을 전전하며 국내외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다. [왜 이런 일이 빚어지나] 범죄인인도조약은 양국의 사법시스템에서 최대공약수만을 가려내 합의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범인 검거와 송환에 제약이 있다.두 나라에서 모두 처벌가능한 범죄에 한해서만 피의자를 인도할 수 있게 엄격하게제한된다.이런 이유로 미국과의 조약 협상은 무려 3년을 끌었다. 이 전 차장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 내용에 대해 미 사법 당국이 처벌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릴지도 확실치 않다. 우리 정부는 방대한 분량의 수사기록과 서류를 번역해 넘겨줬다. 하지만 이 전 차장이 일일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더 엄청난 양의 자료가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고 그만큼 송환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이 전 차장이 ‘정치적 탄압’을 내세울때는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또 우리 정부로서는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미국의 복잡한 사법시스템을 침해할 수 없다.조속한 송환 요구는 행정적인 절차에서나 가능하다. [곳곳에 ‘회피수단’] 30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달아난한모씨는 미 당국에 체포되자 인도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이의를 계속 제기,기일을 끌다 지난해 10월 소송비용 부담 때문에 결국 송환에 동의해 우리나라에 왔다. 한국에서 미국에 넘겨준 피의자는 미국 LA에서 강도 강간혐의로 국내 도피한 강모씨가 있다.강씨는 체포된 지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송환됐다.우리 쪽에서 넘겨주는데도 시일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상대국 송환은 일종의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맞교환’이었다.99년 12월 한·미 인도조약이 발효된 지 22개월만에 조약 체결로 거둔 유일한 성과였다. 이전 차장도 인도심판에서 본안과 별도로 구금이 적법한지를 따지는 인신보호영장(Habeas Corpus)을 수시로 청구해재판기일을 늦출 수도 있다.법원의 인도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국무장관이 뒤집을 수 있어 ‘산 넘어 산’이다.이 전차장이 정치범임을 주장하고 법원이 인정할 경우 송환은 ‘물건너가게’ 된다. 법무부 성영훈(成永薰) 공보관은 “답답한 마음을 생각하면 바로 데려오지 못하는 게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상대국의 사법시스템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바탕에서 범인인도조약을 실행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전문가 제언. 어렵게 체결한 범죄인인도조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교적,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복잡한 송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증거자료와 서류를 번역해 상대방에 송부하는 행정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인권 침해 논란과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범죄인 인도율을 높이고 해외도피를 방지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범죄인 인도를 비롯한 국제형사협력 부문 예산은 1억2800만원에 불과하다. 최경원(崔慶元)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애슈크로프트 미법무장관에게 한국인 송환 사건들에 한국계 수사관과 전담검사 배치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법무부의 한 검사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력을 범죄인인도 부문 등에 투입함으로써 국가간 신뢰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변호사는 “우리 정부의 대외 교섭력이 한단계 뛰어올라야 미국 등과 대등한 관계에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고주장했다. 번거로운 송환 절차 때문에 세계 각국은 범죄인인도조약대신 불법체류자를 즉시 추방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하지만 추방을 통한 신속한 송환은 인권침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미국 정부도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불법체류자로 인정되더라도 즉시 추방하는데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의기(辛義基)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할 때가장 신경쓰는 대목이 ‘정치적 악용’이어서 어느 나라나 범죄인인도조약은 극히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강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 국민감사청구제 ‘헛구호’

    정부가 공직자의 비리행위를 강도높게 차단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를 통해 비리행위 신고를 활성화하고,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제를 도입,시행하고있으나 이들 제도가 홍보 미흡 등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부패방지법 시행과 함께 국민감사청구제도를 시행중이나 20여일이지난 이날까지 감사청구 건수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그나마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한 경미한 것이어서 해당 지자체에 넘겼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국민감사청구제란 공공기관의 사무처리 과정에서 법령위반,부패행위가 발생해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부패방지위원회도 이날까지 신고를 받은 비리 및 부패행위는 430여건에 이른다.그러나 신고 내용은 민원성 신고가 대부분이었고 이마저 내용이 경미한 것이 많아 설립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사원·검찰 등에 이첩한 건수가 아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제 시행과 부패방지위에서 이첩하는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부서(5국)의 인원을 당초 8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또 국민감사청구제의경우도 500명 이상이던 감사청구 조건을 300명 이상으로낮췄었다.이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제도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홍보가 제대로 안돼 국민이 제도의 존재와 민원 절차 등을 모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친다. ”면서 “출범때 큰 관심을 모았던 일부 부패방지 및 민원해결 기구들이 유명무실하게 전락한 선례를 밟지 않을까걱정된다.”고 우려했다.감사원 관계자도 “아직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데다가 홍보가 덜 돼 감사청구 건수가 미미한 것 같다.”며 홍보 강화가 급선무임을 시인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책사업 기후평가 ‘졸속’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된 뒤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시정(視程) 200m 미만의 안개가 공항 건설 이전보다 2.24배나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91년 공항 건설을 앞두고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해무(海霧·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로 인해 생기는 안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환경영향평가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와관련,14일 공항이나 댐,스키장,도로 등 대규모 국책 건설사업을 실시할 때 기후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기후영향평가란 대규모사업 이후 기상·기후의 영향을 미리 평가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사업 실시 이전의 단순한 예측과 사업 이후 실제 기후변화 사이에 격차가 심해 평가제 도입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관계 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영종도 인천공항의 경우 시정 200m미만의안개가 지속된 시간이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40시간 11분이었으나 2000년 12월부터 1년간은 90시간으로 공항 건설 이전에 비해 2.24배 늘었다.”고 지적했다.5월에는 안개 발생 일수가 평년보다 6일 많았고 7월에는 2일,10월에는 1.9일 더늘었다.이로 인해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하거나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는 “국제공항이라는 대형 시설물의 건설이 대기의 흐름과 바람,습도 등 주변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이같은 변화가 초래됐다.”고 추정했다.갯벌매립지 수백만평을 뒤덮은 콘크리트로 인해 나타난 국지적인 기후변화라는 것이다. 기상청 기후정책과는 “새만금 간척사업,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영월 동강댐 건설사업,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의 대규모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기상 변화에 대한 언급이전혀 없거나 지극히 미미했다.”고 관계 당국을 비판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사업을 실시한 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았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실시되지 못했다고분석했다. 예컨대 용평 스키장 건설로 인해 가리왕산을 비롯한 대관령 고산지대의 기온이 상승,고랭지 농업에 피해가 발생했으나이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조차 없었다는 것이다.춘천 지역도 춘천·의암·소양댐 등의 건설로 다른 지역보다 안개가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며 특히 산성 안개로 인한 피해가 컸다고기상청은 밝혔다.대형댐 건설 뒤에 자주 발생하는 안개는 교통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며 농작물 성장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강인식(康仁植) 교수는 “자연재해의 90% 이상이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기후영향평가는국가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말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해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미티어마스터(Meteomaster)’라는 영국제 안개제거 기계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기계는물을 수증기 형태로 만들어 대기 중으로 뿜어 주변 공기의열을 빼앗는 방식으로 안개를 제거한다.공사측은 19일부터이탈리아 베로나 공항에서 열리는 이 기계의 성능테스트를참관하기 위해 실무자 2명을 파견키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 관광기념품 문제점과 개선안/ 월드컵특수 “”팔 물건이 없다””

    한국관광연구원의 ‘관광기념품 개발 및 판매 방안’ 연구내용은 국내 제품의 낮은 질과 함께 마케팅전략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면세점 등에 진열된 국산품은 외국산에 밀려‘쇼핑 들러리’에 머물고 있다.안일하고 무성의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관광 특수’는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 현황=쇼핑장소는 2000년의 경우 면세점(28%),재래시장(26%),백화점(18%),기념품점(10%),기타(18%) 순이었다.면세점 이용이 90년 이후 계속 주는 반면 백화점과 기념품점(95년 이후)은 늘고 있다.특히 재래시장은 IMF 구제금융 직후엔 다소 줄었으나 85∼98년에는 10%나 크게 늘었다. ◆면세점에 국산품이 없다=면세점에서의 국산품 판매비율은 5%대를 밑돌고 있다.20개가 넘는 면세점 가운데 김포공항·동화·롯데월드·호텔신라·한진 등 5개의 집계 결과이다. 연구를 한 허갑중 박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등이 생겨 다소 나아졌지만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면서 “임대료가 높아 쉽게 입점하지 못한 것도 이유이지만 국산 민·공예품과 토산품 등은 값이 싸 판매액도 적다.”고 말했다.그는 “공산품과 가공식품,정보통신상품의 발굴·판매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허울 좋은 공모전=기념품 관련 공모전은 문화부와 관광공사가 공동개최하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과 산자부·중소기업청 등의 ‘전국공예품대전’이 있다.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4년동안 장려상 이상을 받은 50건 중 단 한 건만이 상품화됐다.공모전에 아이디어만 내놓을 뿐 사업자나 당국이 상품화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또 많이 팔리는 가공식품은 적게 출품되고,수상작도 적었던 반면 판매액이 얼마 안되는 민·공예품이 대부분 상을휩쓸었다.허 박사는 “대상과 금상을 받는 제품만이라도정부가 집중지원해 참가자를 늘리고 상품화 비율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 디자인도 없다=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는 ‘제품·포장·안내문’을 세트화해 출품한 품목이 거의 없었다. 대상·금상 수상자들은 “자문을 구하지 못해 세트화를 갖추지 못하고출품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경기도 예선의 경우 민·공예품,공산품,정보통신제품 등에서 163점이 출품됐지만 세트를 갖춘 제품은 2점에 불과했다.충북도도 865점 중 단 한점만이 세트를 갖췄다. 허 박사는 또 “상품화 과정에서 자문을 구할 디자인진흥원이 있지만 영세 업체 및 상인에게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출품자와 담당 공무원의 상품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낮은 것이 이유였다. ◆재래시장을 살려라=방문국의 생활문화 체험과 전통물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최근의 쇼핑경향에 따른 것이다. 허 박사는 “기초·광역별로 1곳씩을 선별해 개선하면 쇼핑 명소로의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동대문시장등과 같이 쇼핑·레저·음식 등을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본은 자국상품이 적게 팔리는 면세점을 줄이고 재래시장과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기념품점을 늘리고 있다. ”며 우리 정부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은 공산품과 가공식품,정보통신품= 외국인이많이 찾는 국산품은 홍삼과 인삼차 등 인삼제품류,인형·조각 등민·공예품류,김치와 김 등 식품류,가방·구두·벨트 등피혁제품류,송이버섯·토종꿀 등 토산품류 등이었다. 허 박사는 “김치·김 등 가공품은 일본은 물론 동남아·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아 중점 개발품목”이라면서 “의류도 동대문·남대문시장의 중저가품으로 파고 들면 승산이크다.”고 전망했다.특히 휴대폰 노트북 등 기술이 선진화돼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품을 공략 대상으로 꼽았다. ◆지원제도 보완 및 판매정책 마련 시급=최근 들어 체험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설은 턱없이 미미했다.문화부가 지원하는 광주김치축제의 경우 시립민속박물관에 김치전시관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허 박사는 “축제가 끝나도 체험관광과 함께 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종합전시·판매장’의 상설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영세업체나 종사자들을 위해 30평 정도의가칭 ‘관광기념품·안내정보 지원센터’의 설치를 제안했다.특히 판촉과 관련,‘면세점 세계전시회’에 출품해 세계의 면세점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융자제도도 ‘그림의 떡’이라고 진단했다.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입선작은 5000만∼2억 5000만원을 저리융자하고 있으나 담보를 요구,영세업체 및 업자는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허 박사는 무엇보다도 “관광기념품 진흥관련 업무가 문화부·행자부·중소기업청 등에 분산돼 있어 업무의 중복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분담·협의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에듀토피아/ ‘전임교수’ 월급 늘고 시간강사료 줄어

    ■대교협 조사 '2001 대학 교육여건'. 지난해 전임교수의 월급은 대폭 늘어난 반면 시간강사의강사료는 오히려 줄었다.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감소했으나 강사 1인당 학부 학생수는 증가해 강사 의존도가 커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 ‘2001년 대학 교육여건 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수는 193개로 재적(在籍) 학생은230만1785명,전임강사 이상 전임 교원수는 4만6503명이었다.대학원생은 박사과정 3만3405명,석사과정 20만9865명이다. ▲교수=2001년 기준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30.18명으로 2000년의 30.25명보다 개선됐다.국립대는 1인당 28.34명,사립대는 30.91명으로 사립대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더 많았다.전임교수 1인당 학부생수는 28.18명으로 2000년의 28.16명에 비해 많아졌다. 정교수의 월평균 급여액(연간 지급하는 본봉,상여·정액·연구수당 등 각종급여의 세금 부과전 총액을 12개월로나눈 급여)은 491만4000원으로 2000년의 437만9000원보다12.2%가 늘었다.연봉으로 따지면 5896만8000원이다.부교수는 407만9000원(2000년 360만원),조교수는 347만1000원(〃 313만6000원),전임강사는 298만8000원(〃 263만3000원)을 받았다. 시강강사의 시간당 강사료는 2만2870원으로 2000년의 2만3210원,99년의 2만3520원 보다 줄었다.전임교원과 시간강사의 보수 격차가 더욱 커진 셈이다. ▲교육과정=학부에서 외래 강사가 교과목을 담당하는 비율이 지난해 기준 38.44%로 2000년의 37.20%보다 높아졌다. 국립대는 36.68%,사립대는 39.49%로 사립대의 외래강사 의존도가 높았다. 지난해 사이버강좌 개설 비율은 교양강좌 0.89%,전공 강좌 0.97%로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었다.2000년 기준으로처음 조사한 국내 대학간 교류학생 비율도 학부는 1.34%,일반 대학원은 2.79%로 적었다. ▲학생=대학원 진학자를 뺀 졸업자수 대비 취업자 수로 계산한 취업률은 52.55%로 2000년의 58.57%보다 많이 낮아졌다.학부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10.68%로 2000년의 11.41%보다 떨어졌다. 2000년 기준 학부 학생 가운데 장학금 수혜자 비율은 56. 87%로 99년의 52.90% 보다 증가했으나 1인당 수혜액은 76만9000원으로 99년의 84만7000원보다 감소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국립대 73.05%,사립대 50.97%이다.1인당수혜액은 국립대 48만원,사립대 92만원이다. ▲교수 연구=2000년 기준 교외연구비 수혜 교수 비율은 51.79%로 99년의 47.30% 보다 늘었다.국립대 교수는 71.59%,사립대는 43.83%가 받아 국립대 교수의 수혜율이 높았다. 교수 1인당 교외연구비 수혜액도 1844만2000원으로 99년의1704만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 교수 1인당 학술 논문수는 평균 2.31편으로 99년의 2.30편과 별 차이가 없었다.이 가운데 국외 논문수는 0.44편으로 99년 0.41편에 비해 늘었다.국내 논문수는 1.87편으로99년 1.88편 보다 줄었다. ▲행정·재정=2000년 기준 사립대 세입 중 기부금 비율은8.66%로 99년 7.16%,98년 8.18% 보다 비교적 높았다.또 사립대 세입에서 국고보조금 비율도 4.28%로 99년 3.83%에비해 높아졌다.하지만 사립대 학생 1인당 법인전입금은 2000년에 32만3000원으로 99년 39만6000원,98년 39만원보다줄었다. 박홍기기자
  • 하루≠24시간

    하루의 길이가 지금의 24시간보다 더 늘어난다면? 공상과학 속의 이야기 같지만 결코 공상이 아니다.실제로 하루의길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의 과학자들은 이처럼 하루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지구온난화가 가져온 부산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커지고 이것이 지구의 자전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왕립천문대와 루베인가톨릭대가 ‘지오피직스 리서치 레터스’(Geophysics Research Letters) 2월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지구 대기의 CO₂ 농도는 매년 1%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CO₂ 농도의 증가는 지구 대기및 해류의 흐름,지표 및 해수면에 대한 대기의 압력에 영향을 미치는데,이것이 편서풍의 세기를 증가시켜 지구의자전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올리비에 드 배런 박사는 하루의 길이가늘어난다고 해도 그 변화는 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이같은변화가 오랜 시간 누적되면 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고말한다.현재 하루의 길이는 대기가 오염되기 전에 비해 약10마이크로세컨드(1마이크로세컨드는 100만분의 1초) 정도늘어나 있다고 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박용성 IOC위원 피선 의미/ 스포츠외교 전성기 활짝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피선은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이 한층 높아질것임을 뜻한다. 88서울올림픽 개최로 ‘스포츠 코리아’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과시한 한국은 이후 동·하계 올림픽에서 줄곧 10위권을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그 결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박 회장이 IOC에 입성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IOC 위원 3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이는 120여명으로 이뤄져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주요결정을 내리는 IOC 총회에서 한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199개 IOC 회원국 중 IOC 위원을 보유한 나라는 82개국 뿐이다.국가별 위원 수에서도 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이상 5명)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이상 4명)에 이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멕시코(이상 3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수행하게 됐다. 특히 같은 대륙의 중국 일본(이상 2명)보다 많은 IOC 위원을 보유,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확대하는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자유당 정권의 이기붕씨가 위원(55∼60년)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이상백(64∼66년) 장기영(67∼77년) 김택수(77∼83년) 박종규(84∼85년)씨 등 IOC 위원을 잇따라 배출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은 미미했다. 그러던 중 86년 한국인으로선 6번째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이 되면서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주요 분과위원회를 장악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위원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자크 로게에게 패한 뒤 다시 입지가 위축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 회장이 국제경기단체장 자격으로 IOC에 가세함으로써 큰 원군을 얻게 됐다.또 22일 발표될 IOC선수위원에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 포함된다면 한국 스포츠계는 유례 없는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박 회장외에 세이크 타밈 빈 하마드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하계올림픽 3관왕 출신 매튜 핀센트(영국),산드라 볼드윈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8명도 새 IOC위원으로 선출했다. 박해옥기자 hop@ ■박용성은 누구…재계·체육계 마당발. 새 IOC위원이 된 박용성(62)씨는 재계와 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마당발’로 통한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만해도 두산중공업·OB맥주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국제유도연맹회장,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주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고 박두병 두산그룹 2대 회장의 3남으로 기업인으로서는‘구조조정의 전도사’로 거침없는 언변과 파격적인 비유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동양맥주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내디뎠다.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유도와 인연을맺어 86년 마침내 회장직에 올랐다.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등으로 국내 스포츠 발전에도 한몫을 해온 박회장은 지난 95년 IJF회장 경선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쳐 세계 스포츠계에 이름을 알렸다.당시 경선을 앞두고 참모들에게 “선거에지면 모두 호텔 창밖으로 뛰어내리자”며 결의를 다진 일화가 있다. IJF 초선회장 시절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아이디어와남다른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회장 재선에 성공,이번 IOC위원 선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86년 체육훈장 맹호장에 이어 88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했으며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어 ‘세계의 가볼만한 곳 101곳’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음반 2만여장을 소장한 오디오광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상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김영희(59)씨와 결혼해 아들 2명을 뒀다. 곽영완기자
  • 투기조사확대 배경과 전망/ 집값잡기 초강수

    국세청이 세무조사 지역을 확대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서울 강남에 이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는 집값 폭등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떴다방’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장기적으로는 청약가입자 증가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열기를 진정시키는 것을 겨냥하고있다.당장 오는 3월27일부터 청약조건 완화로 수도권 1순위 예금·부금 가입자가 200만명 쏟아지게 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지역은 일단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약발이 먹힐 것으로 전망된다. ◆1·8조치 효과 미미=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서울·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각각 3.95%,4.06% 오른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강남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이 4%대를 넘었고 양천구(7.21%),강서구(4.30%),동작구(3.95%),구로구(3.7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분당신도시는 5.40%,평촌 3.82%,일산 2.88%,산본 2.85%,중동 2.67%로 조사됐다. ◆시장반응=국세청의 세무조사 확대방침이 전해진 이날 서울시내 중개업소에는 세무조사가 시작되면 어떤 불이익을받게 되느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거래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가격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된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단기효과 그친다=그러나 이번 세무조사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남 이외 지역의 집값 상승은 투기수요보다는 공급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전세집구하기가 어려워지고,이로 인해 매매가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세무조사가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는 누를 수 있겠지만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사버리는 수요까지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시행3개월 점검/ 신문告示 ‘실종’

    경기도 고양시 탄현지구에 사는 김송혜(37·주부)씨는 얼마전 구독하던 신문을 J일보에서 C일보로 바꿨다.이유는 단 하나.사은품으로 주겠다는 발신자표시 전화기가 탐났기 때문이다. 전화기를 받고 나서 J일보 지국에 전화를 걸어 구독을 끊겠다고 하자 지국 관계자는 “우리도 전화기나 믹서기,전기난로 중 원하는 경품을 줄테니 계속 구독해달라.”고 애원조로 말했다.두 신문을 모두 구독할 수 없어 거절했지만 신문은전화한 지 보름이 넘도록 계속 들어오고 있다. 신문업계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부활된 신문고시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신문고시 부활에 따라 신문협회가 지난해 10월5일부터 본격 시행했던 ‘신문공정경쟁규약’이 신문판매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이같은 규약 위반에 대한 감시,감독자의 눈길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문공정경쟁규약] 신문고시 부활이후 신문협회가 신문고시의 타율적 시행에 앞서 업계 자율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자는취지로 제정한 자율규약.구독료의 10%를 초과하는 경품제공이나 2달 이상 공짜신문 제공,구독거절 의사를 표시한 독자에게 7일 이상 강제투입,다른 신문을 끼워주는 세트판매 등이 주요 규제대상이다.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신문협회가 전직 언론인,소비자단체대표,변호사 등으로 구성한 신문공정경쟁위원회(02-734-9336)가 신고를 받아 위반 주체에게 위약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위반실태] 경품 제공은 물론,강제투입,과도한 무가지 투입,세트판매 등 규약 위반행위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일산신도시의 J일보 지국 관계자는 “불법인 것은 알지만 다른신문에선 사은품을 돌리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않느냐?”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신문 지국에서 독자확보를 위해 사은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공정경쟁위원회 관계자도 “구체적 통계는 없지만 규약 시행이전보다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며 “단지 위반행태가 좀더 은밀화됐을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신고되는 건수는 월 10∼20건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문지국끼리 담합해 규정을 위반하기 때문에 신고 건수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경품제공 행위는 규약시행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는 분석이었다. [감시 감독은 실종] 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규약 시행이후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위약금을 물리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위원회 한 간부는 “신고 자체가 별로 없다.”며 “독자들은 대개 강제투입의 경우에만 관심이 있고 나머지 위반사항에 대해선 무관심하다.경쟁자 관계인 지국들은 담합해 규약을 위반하고 있어 이들로부터의 신고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결국 위원회가 능동적으로 위반행위를 단속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규약은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문고시에 따르면 신문협회 차원에서 단속이 어려울 경우정부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해 공정거래법에 의해 처벌할 수 있다.그러나 처벌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아직 시행초기이기 때문인지 신문협회에서 단속과 처벌을 의뢰하는 사례가 한 건도없었다.”고 말했다.결국 신문협회의 공정경쟁위는 ‘신고가 없어서’,공정거래위는 ‘신문협회로부터 넘겨받은 것이 없어서’ 조치나 처벌을 못하고 있는 셈이 돼 버렸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문협회 관계자는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업계가 자율로 기준을 마련해 자체정화가 정착되는 단계에 신문고시라는 타율적 제재수단이 끼어들어 공정경쟁을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동민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자율규약에 의한 공정거래 정착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판매시장이 흐려져 있다.”며 “정부가 직접 개입해 단속과 처벌을 할 수 있도록 신문고시 내용을 강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지자체도 중국시장 공략 바람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국내에 일고 있는 ‘중국 붐’을 타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중국내 사무소 개설이붐을 이루고 있다.자매결연 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현지사무소를 개설,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13억 인구의 거대시장을 공략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중국내 사무소에서 주로 이뤄지는 일은 현지의 시장정보 수집과 중소기업 판로개척,수입원자재 조달 등이다. 이같은 업무는 본래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지만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대신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현지에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자기고장 붐을 일으켜 보자는 전략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과거 기업체들이 겪었던 실패사례를들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공무원들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5년부터 베이징(北京)에 무역관을개설,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의 상도덕이나 거래관행을 모르고 무작정 진출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해당 지자체와 업체들이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곳이 중국시장”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다음달 중순쯤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云港)시에 무역사무소 간판을 내건다.직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을 채용해 도내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발전기와 전자제품 등 공산품의 수출입 업무를 대행시킬 계획이다.또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국시장 개척과 원자재 조달 등 업무를 도맡아 처리한다. 그러나 이 무역사무소는 전남도와 한·중 업체들의 합작형태로 구성돼 중국산 저가농산물의 수입창구 역할에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 전남도에서 중국에 수출한 농·수산물은 177만달러 어치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배 가량인 1600만달러 어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엔화 약세로 방울토마토·파프리카 등 전남도산 농산물의 대일본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어 농업 측면에서도 중국 진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여기에 목포와 롄윈강을 잇는 정기여객선 카페리호(2800t급) 취항이 예정돼 있어 두 지역을 오가는 물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민간단체인 북제주군 국제교류협의회를 내세워 지난해 5월 산둥(山東)성 라이저우(來州)시 청사 3층에북제주군 무역사무소를 개설했다. 도는 이곳에 소주·당면 등 북제주군 관내 14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39개 품목을 전시,판매하는 등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다.또 ‘2002년 월드컵’과 ‘제주도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등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관으로도 겸하고 있다. 여기에는 95년 말 이뤄진 북제주군과 라이저우시간 자매결연이 토대가 됐다. ●인천시는 지자체로는 최초로 94년 톈진(天津)시에 사무소를 열었을 정도로 중국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시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인천항이 최대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톈진사무소에는 6급 직원 1명이 길게는 2년까지 파견된다.주로 관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인천과 톈진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와인천시 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 관광사무소를 개설,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상하이에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및 2002년 월드컵 연계상품 설명회를 열고 이어 4월에 정기노선취항기념 현지설명회,5월에는 강원도 관광사무소를 열 예정이다.노선개설 유력지역인 베이징과 선양(瀋陽)을 무대로 관광상품 취급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스키상품을 판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최근 속초에서 도내 18개 시·군 관광담당 공무원을대상으로 양양국제공항 개항과 연계한 관광홍보 마케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울산시는 아직 중국에 별도로 사무실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4월까지는 사무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장소를물색 중이다.사무실을 큰 도시에 호화롭게 내기보다는 지역 업체가 많이 진출한 도시에 마련,내실있게 운영한다는것이 내부 방침이다.창춘(長春)시에서 1년간의 교환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시 경제통상과 이상은(李相銀)씨는 “중국에 진출한 지역 기업들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지자체의현지사무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ili@ ■실패사례를 보면. 중국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사례도 있다.과거 4년간 상설전시장을 운영했던 경북도의 케이스는 지자체가 중국에 진출할 때 신중히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잘 일깨워준다. 경북도는 96년 12월 상하이에 상설전시장을 설치했다가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중국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데는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등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그러나 4년동안 전시장을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고작 87만3,000달러 가량에 그쳤다. 이태현(李泰鉉) 도 국제통상과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중국 수출을 돕기 위해 상설전시장을 설치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너무 미미해 철수했다.”면서 “자치단체로서 상설전시장을 운영하기에는 예산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무역사무소 대신 상설전시장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무역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조례를 만들어야 하는 등 번거로운데다 경비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해외사무소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만만찮다.실제로 한때 설치했던 해외사무소를 IMF환란사태 이후 ‘일에 비해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등의이유로 철수시키기도 했다.때문에 최근 이를 부활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 구조조정에 역행하는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골드컵 취재석/ 이기고도 질타받는 美감독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미국 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2연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하고도 자국 기자들의 맹공에 시달리고 있다.1-0으로 이기긴했지만 22일의 쿠바전 내용이 신통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 승리에 이은 쿠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아레나 감독과 미국 기자들의 설전은 감정 싸움의 양상마저 드러냈다. 기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4위인 미국이 75위에 불과한 쿠바를 상대로 인상적인 플레이를보여주지 못한 채 느려터진 모습만 연출했고 찬스에서 엉뚱한 슛을 날려댔다는 것이다.그 결과 팬들에게 월드컵 상위권 진입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요지다. 이에 대해 아레나 감독은 “이기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우리는 두 게임을 다 이겼다.월드컵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티에게 0-2로 졌다.아이티의 FIFA랭킹이 몇위인지 아느냐.”고 항변했다. 아레나는 또 “우리는 베스트 멤버만 출전시키지 않고 17명을 고루 기용했다.당신들의 지적에 대해 답변한다는 자체가불쾌하다.”고 맞받아쳤다. 아레나의 불쾌감 표현은 어쨌든 자신은 승장이라는 것과 이번 미국팀은 ‘진정한 대표팀’이 아니라는데서 비롯됐다.그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진짜 대표팀은 오는 5월에나 가서야 구성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각각 경기 내용과 결과를 앞세워 벌어진 이같은 논쟁 과정에서 누가 옳은가를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중요한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이뤄질 미국 월드컵대표팀이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힘이 좋아 90분 내내 파이팅을 유지하는 미국은 정예 멤버가 일부 빠져 최상의 플레이를하지 못하더라도 승리를 끌어낼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별다른 특징과 조직력,개인기를 보여주지 못한 한국전이 그랬고 쿠바전도 그랬다. 그리고 논쟁과 상관 없이 하나 더 지적한다면 미국은 아직축구에 대한 열정이 미미하지만 94미국월드컵 이후 선수층이 빠른 속도로 두꺼워져 당장이라도 현역 노장들을 대체할 인력이 우리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가 월드컵 1승 제물로 여기는 미국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음이 분명해 보인다.
  • 대통령 취임1돌 성적표/ 부시 ‘강한 지도자’ 각인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년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다.로라 부시가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올리고제 43대 미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하면서다.그의 눈물은 당시 ‘절름발이 대통령’의 상징으로 비춰졌다.개표논란 끝에 어렵사리 차지한 ‘대권’이었기 때문이다. 집무능력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부친인 조지 부시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행운의 카우보이’ 정도로여겨졌다.20년전에 추진된 레이건 행정부의 ‘스타워즈’를 선봉에 내세울 만큼 국제정치 감각이 비현실적이라는평도 들었다.취임 초기부터 기후협약 등 각종 국제조약을무시,외교정책에 문외한임을 드러냈다.대북정책을 포함,클린턴 행정부의 외교노선을 무조건 거꾸로 추진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 눈물을 흘릴 때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테러세력과의 결전을 다짐하는 TV 회견에서보여준 그의 눈물은 희생자들의 ‘넋’을 대변하는 것으로 각인됐다.9·11 테러공격은 그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미국을 전시체제로 개편했다.국제질서도 테러세력에 대한 찬·반 진영으로개편하는 등 실질적인 ‘세계의 지도자’로 군림했다. 뉴욕과 워싱턴이 직접 공격당해 군사적 최강국이란 자존심이 실추됐으나 이후 미국의 ‘힘’을 분명히 과시했다.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했어도 미국의 위세에눌려 국제적인 반발은 미미했다.국내에서는 조국안보국을신설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여줬다.역대 어느 대통령도누리지 못한 인기속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그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것은 이제 ‘넌센스’로치부된다. 그러나 경제문제와 엔론사태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세금감면을 통한 경기부양을 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부익부 빈익빈’ 정책이라며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듯 ‘경제안보’를 내세우고 “나의 시신을 넘지않는 한 세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는 극한 용어까지 쓰지만 부친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내 입술을 읽으라-새로운 세금은 없다.”고 말한 부시 전대통령도 이를 지키지 못해재선에 실패했다. 엔론과 백악관과의 유착의혹은 취임 1주년을 맞는 부시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대가성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아직 없으나 진흙에 발을 담근 정황 만큼은 백악관에게 불리하다.마냥 발뺌하다가는 부시 대통령을 기절시킨 ‘프레첼’ 이상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경제문제를 포함한내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1월 중간선거 뿐 아니라 2004년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mip@
  • [발언대] 정치 여성性域 스스로 넓히자

    사회가 다양성을 갖고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면서 전통사회의 그늘에서 제 모습을 잃었던 여성들이 다방면에서 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그러나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이고있음에도 유독 정치면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미미하다.우리나라의 여성의원 비율은 국회의원의 5.9%,광역의원의 5.9%,기초의원의 1.6%에 불과하다.미국의 경우 상원의원의 13%,하원의원의 13.6%,일본의 경우에는 여성각료 비율이 30%,중의원 의원의 7.5%,참의원 의원의 17.1%에 달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정계진출에 특히 부진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사회통념,돈이 많이 드는 선거에 있어서 여성의 경제력이 취약하다는 점,그리고 여성후보에 대한 여성들과 정당의 지지 부족,상대방에대한 흠집내기, 흑색선전과 중상비방의 선거풍토에서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명부에 여성을 50% 이상 포함시키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고,각당에서도 여성에 대한 참여를적극 지지하고 있다.이제는여성들 스스로 권익을 보장하고 지키기 위해서 적극 나서야한다고 생각된다. 전 유권자의 반을 점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결정하려는 내용에 소극적으로 동의하는 데 그쳐서는안된다.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어 직접 국정또는 지방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결정하고 수행하는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여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지역 생활정치를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도 투표할 때 후보자의 성별을 문제삼지않고 후보자 결정에도 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표권 행사가 지름길이라는 것을 여성 스스로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혜란 [대전 서구선관위 근무]
  • 동계올림픽 남북 동시입장 추진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다음달 9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제19회 동계올림픽 개회식때 남북 공동입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02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 직후 “솔트레이크시티 남북 공동입장은 나와 자크 로게 IOC위원장,북한의 장웅 위원장이 합의한사항”이라며 “북한의 출전 규모가 미미하지만 엔트리가확정되면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동입장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엔화약세 수혜주에 관심 집중

    엔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약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원화가치의 동반하락을 부추겨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타격을 입지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엔화약세로 수혜를 받는 기업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한다. SK증권은 엔화 약세기였던 지난 97년 11월∼98년 9월 사이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군은 메디슨(주가상승률 138.9%) 대덕전자(98.8%) 농심(94.2%) 에넥스(85.8%) 화인케미칼(66.3%) 부광약품(59.9%) SK텔레콤(41.0%)한국전력(38.7%) 에스원(36.2%) 하이닉스(32.0%) 등이었다고 밝혔다.일본으로부터 수입물량이 많거나 엔화부채가 많은기업이 대부분이다. 거꾸로 일본회사에 납품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기는 타격을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정환(玄丁煥) 연구원은 “앞으로 엔화약세 기조가 심화되고 수출회복이 지연된다면 내수관련주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코스닥시장내의 내수관련 우량주,또는 외국인 선호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내수 우량주로는 코리아나,국순당,좋은사람들,매일유업,LG홈쇼핑,무학,경동제약,대림제지 등을 꼽았다.외국인 선호주로는 유일전자,파인디앤씨,태산엘시디,휴맥스,코텔,텔슨전자,인츠커뮤니티 등을 선정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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