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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공무원제안 인사특전 공평해야 외

    공무원제안 인사특전 공평해야 공무원의 창의적인 의견과 고안을 장려하고 계발하여 행정에 반영함으로써 행정의 능률화와 경비의 절약을 꾀하고,공무원의 참여의식과 과학적 문제 해결능력의 증진 및 사기앙양을 위한 공무원 제안제도가 있다.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방공무원 제안제도,각 부·처·청이 주관하는 자체제안제도,각 시·도가 주관하는 지방공무원 제안제도,각 시·군·구가 주관하는 지방공무원 제안제도가 그것이다. 그런데 제안이 채택된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특전이 불공평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시·도가 주관하는 제안에서 채택된 제안은 해당 시·도에만 영향을 미쳐 효과가 미미한데도 동상 이상이면 특별승진되는 인사상 특전이 주어지고,부·처·청이 주관하는 제안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효과가 매우 큰데도 특별승급의 인사상 특전이 주어지지 않는다. 제안의 영향력과 제안한 사람에 대한 인사상 특전이 반대로 주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대통령이 규정하고 있는 제안규정을 개정하여 중앙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공무원 제안에서 채택된 공무원에게도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병연 ‘대통령 흉내내기' 방송 자제를 요즘 TV나 라디오를 켜면 대통령의 모습과 목소리를 흔히 접할 수 있다.특히 대통령의 성대모사는 이제 하나의 유머로 자리잡은 지 오래며,각종 정치적 이슈와 비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통령 따라하기가 유행하면서,과거 대통령의 외모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모 탤런트의 방송출연이 제재를 당했던 시대보다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조금은 더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흔하고 지나친 대통령 따라하기가 긍정적인 면만 갖는 것 같지는 않다.그냥 웃음거리로 따라하기는 자칫 대통령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친숙한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했으면 한다. 노지호
  • 기업 1분기 실적 명암 / 배는 날고 비행기는 ‘잠수’

    ‘배는 날고 비행기는 가라앉고’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업종별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항공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또 상사,정유업계는 ‘잘 나가는’ 선두기업보다 후발기업들이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통은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업계 순위가 바뀌었다. ●조선 ‘웃고’,항공 ‘울고’ 지난해 말부터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업계가 올 1·4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늘어났다.한진중공업은 매출액이 3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소폭 늘어났지만 순이익(158억원)은 무려 12배나 증가했다.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13억원,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손실이 45억원,경상손실 1751억원,순손실 1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도 영업손실 114억원,경상손실 519억원,순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사스 여파로 2·4분기 실적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부터 국제선 탑승률은 예년보다 평균 15%이상 떨어졌으며 예약률도 60%대에 머물고 있다. ●후발기업들의 반란(?) 워크아웃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업계에서 실적이 뛰어났다.1·4분기 순이익이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보다 무려 26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308억원,경상이익 1276억원,순이익 1089억원이 각각 줄었다. 삼성물산도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40억원,건설부문 3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는 1·4분기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지난해 적자(15억원)에서 벗어났다.반면 정유업계 1위인 SK㈜는 SK글로벌 사태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493억원)나 줄었다. ●유통은 신세계,롯데 순으로 신세계가 새 회계기준 덕분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의 매출 호조로 1·4분기 매출액이 1조 3970억원으로 롯데쇼핑(8887억원)보다 5000억원이상 많았다.임대수수료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직매입 위주의 신세계 매출은 감소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롯데가 각각 1889억원과 1254억원을 기록,신세계(1093억원,689억원)보다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시론] 떠난 배는 오지 않는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화물연대 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정부는 불법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노(勞)-정(政)충돌마저 우려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출경쟁력과 연관지어서만 의미가 떠오르던 물류문제가,논의의 폭을 넓혀 우리사회의 중심에까지 흘러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곧 ‘물류’가 전문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다.물류의 단절은 단지 상품 중개기능의 저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중단과 항만기능의 정지,그로 인한 한국경제의 위기라는 다단계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는 물류난(物流難)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산업의 동맥에 비유되는 상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 또한 수없이 받아왔다.2001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일본과 미국은 각각 5.45%와 9.17%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1.1%나 됐다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높은 물류비가 문제되는 까닭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무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6.1%인 반면 일본은 18.8%,미국은 17.8%였다.결국 우리 기업들은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해외시장에서 혼자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육상선수와 다를 게 없다.상품 자체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높은 비중 탓에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의 흐름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지난 95년 1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고베시는 무너진 건물을 금세 복구했지만 국제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세계 5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애쓰지만,성과는 미미하다.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전년대비 16.9% 증가한 943만 6000TEU로 세계 3위인 데 반해,고베항은 오히려 0.5% 감소한 200만TEU로 세계 27위에 그쳤다. 고베항의 쇠락은 한번 떠난 배는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다는,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일깨운다.더 많은 화물을,더욱 정확하게,더욱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 나는 국제운송 시장에서 고베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명백한 인재(人災)로 인한 물류 단절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도 아닌,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내부의 문제가 우리 항만,나아가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상하이·가오슝·요코하마 등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를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모든 경제주체는 물류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더욱 첨단화·효율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갈등의 반복은 우리 경제,나아가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에서,물류중심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물류시스템의 정립은 우리 경제에 지상과제가 되었다.전근대적인 물류시스템의 전면적인 수술에 나서야 할 때다. 이 석 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녹색공간] 사스가 무서운 진짜 이유

    사스 공포가 여전하다.한 때 ‘괴질’이라 했다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름 붙인 ‘사스’,즉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은 중국어 발음으로 ‘죽인다’는 의미의 ‘살사(殺死)’가 된다는데,초대받지 않은 사스가 우리나라에 번져오고야 만 것이다.몇 차례 고비를 무사히 넘겨 김치와 마늘의 위력을 과시하려나 했는데,결국 추정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세계 28번째의 사스 환자 보유국으로 등록되고 만 것이다. 일전에 시간의 절반을 사스 소식에 할애한 텔레비전 저녁 종합 뉴스를 마치면서 진행자는 “외출 후 손만 잘 닦아도 예방이 가능하니 안심해도 좋다.”며 시청자들을 안심시키려 들었지만,믿거니 했던 한국인 입국자에서 나타난 증상은 우리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서슬이 퍼런 당국은 비행기 동승자를 찾아 서둘러 자택 격리하고 외국인의 행방을 추적했지만,항만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은 어이할꼬.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발생한 7296명의 환자 중 526명이 사망한 사스는 발생 빈도나 사망률로 볼 때 사실 치명적인 질병이 아닐지 모른다.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독감보다 발생률이 낮고 학질보다 사망률이 낮을지 모른다.그런데도 콘서트가 취소되고 국제 경기가 무기 연기되며 무역 거래가 대폭 축소되는 까닭이 무엇일까.유학생과 주재원들이 급거 귀국하고 외교관마저 철수할 정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불확실성이다.발생 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한결 조심했던 나라고 안심할 수 없지 않은가. 유전자 분석을 한 순간에 처리해 내는 최첨단 분자생물학 기술진은 사스 원인균이 가축에서 기원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형체라는 믿을 만한 자료를 내놓았고,내친 김에 게놈까지 분석했지만,예상과 달리 백신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바이러스의 독성 부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지만,정작 문제는 게놈을 분석한 보람도 없이 거금을 들여 개발한 백신이 소용없을 가능성이다.분자량이 작은 유전자는 그만큼 변형이 빠른 까닭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제3세계 주민에게 죽음의 공포인 학질에 둔감했던 제1세계 의료진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는 현상을 인종주의로 규정했던 비판론자들은 이번 사스 사태에서도 인종주의를 감지하지만,힘겹게 개발한 에이즈 백신도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분자량이 작은 에이즈 바이러스는 벌써 변형되었기 때문이다.백신을 개발하는 사이 변형된 에이즈 바이러스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되었으나,미미한 환경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인간의 과학 기술은 뒷북치기에도 숨이 찬 것이다. 더워지면서 진정 기미를 보인다는 사스가 뒤늦게 나타났지만 우리도 곧 조용해질 것이라 믿는다.철저한 방역으로 당분간 재발하지 않을지 모른다.그렇다고 사라졌다고 단정하면 곤란할 것이다.하도 변화무쌍하여 방역 당국을 골치 아프게 하는 독감 바이러스처럼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자신의 유전자를 쉽사리 변형시킨다면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발현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스가 무서운 이유가 불확실이라면 불확실의 이유는 환경 변화이고,환경 변화는 생태계를 함부로 교란하고 오염시킨 우리에게 원인이 있다.에이즈도 독감도 더 무서워진 홍역도 마찬가지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그리고 깨달아야 한다.탐욕스러운 삶보다 자연스러운 삶이 지속 가능한 건강을 약속한다는 사실을. 박 병 상 인천도시생태 연구소장
  •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금지

    오는 7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경기 김포와 파주에는 각각 500만평,3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민생활안정대책을 마련,9일 발표키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건설교통부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7월중 시행키로 했다.개정된 규칙이 시행된 후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등기이전이 끝날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시행일 이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1회에 한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지만,이를 취득한 자는 시행일 이후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 전매는 분양계약 체결 후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한 경우에 허용하고 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과 경기 남양주·화성·용인,고양시 일부,인천,대전,천안 일부지역 등이다. 신도시가 건설되는 파주,김포시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건교부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겨 신도시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1000만평보다 크게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포 신도시는 분당(590만평)보다 작고 일산(470만평)보다 약간 큰 규모로 아파트 등이 7만가구 지어진다.파주 신도시는 평촌(154만평)의 두배쯤 되는 규모로 4만 7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 신도시는 양촌면과 장기동 일대에 건설되며 신공항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다.파주 신도시는 기존 운정·교하지구 및 출판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되고 제2자유로 등이 교통대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두 신도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환경영향평가와 교통대책 등을 담은 실시·개발계획을 마련한 뒤 2006년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입주는 2008∼2009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신도시가 서울 도심에서 30∼40㎞ 떨어져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모두 서북쪽에 치우쳐 서울 강남을 대체하거나 단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분양권전매제한 강화조치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를 막고,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을 유도해 청약과열을 진정시키고 분양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띤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공직자 에세이] 1온스의 예방,1파운드의 치료

    무릇 무슨 일이나 예방은 최선의 방책이다.자연적인 재앙 역시 사소한 위험요소들을 간과하고 있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비단 전쟁 뿐 만이 아니다.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전염병과 홍수·가뭄 등의 자연적인 재앙도 우리를 긴장시킨다. 전쟁이나 질병은 대체로 가시적인 것으로 ‘보이는 적’과의 싸움이다.반면 환경적인 재앙은 ‘보이지 않는 적’,즉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환경적인 재앙은 전쟁이나 질병보다 무섭고 복구나 사고 수습도 쉽사리 되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재앙을 예측하면서도 계속해서 개발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환경파괴를 자행한다.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지구촌 사람들은 전쟁준비 비용의 상당부분을 환경보전에 사용할 것으로 예견했었다.그러나 이런 바람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관심밖의 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의 힘을 믿는 사람들은 아직도 국가성장을 위한 각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좁은 국토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까닭에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환경적 부담을 안고 있는 나라다.환경오염의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는 인구밀집이며,좁은 국토는 곧 우리의 환경적인 용량 자체가 무척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환경용량이 작은 나라일수록 환경에 대한 각종 규제기준을 강화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는 환경 선진국보다 몇 배나 강한 규제기준을 마련해야 된다는 결론이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경제수준은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있지만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 수준은 선진국을 능가한다.환경부 공무원으로서 각종 개발사업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자주 듣고 있다. 환경부가 마치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자를 두둔이라도 하는 것처럼 공격받을 때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정부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시각에서 보면 언제나 미흡하게만 보여지는 것 같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는 추세다.자연을 느끼며 음미하는 생활은 더 이상 여유있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배부른 소리가 아니다.우리 국민들의 생활이 윤택해 질수록 자연에 대한 동경은 강렬해질 것이다. 더러는 아직도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환경타령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그러나 지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훗날에는 ‘가래’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 템스 강을 되살리기 위해 100여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영국 국민들은 ‘1온스의 예방이 1파운드의 치료보다 낫다.’는 얘기를 만들어 냈다. 미래는 과거의 투영이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가 하루 아침에 닥쳐온 것이 아니었듯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도 서서히 누적되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게 될 것이다. 한번 오염된 환경은 회복되기 어렵다.환경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이 나서 감시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송 재 용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 中서 울고 美·러에 웃었다

    미국과 러시아 전자 시장에 ‘코리아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외 악재 탓에 내수 및 수출 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산 휴대전화의 매출이 수직상승중이며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의 가전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가전 브랜드가 ‘상종가’다. ●휴대전화 1분기 美서 9억弗 팔아 국내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위축되고,사스 여파로 중국 시장마저 불투명해진 휴대전화는 미국 시장의 견실한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 1·4분기중 미국 시장에서는 모두 9억달러 어치의 한국산 휴대전화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같은 기간 휴대전화 총 수출액(26억 9100만달러)의 3분의 1 규모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 휴대전화가 잘 나가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무선인터넷 기반의 ‘cdma 2000 1x’ 서비스가 제공된 지난해 하반기부터였다.가볍고 디자인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한국산 휴대전화가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증하듯 지난 3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스프린트 등 미국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자들은 전달 대비 50% 이상 늘어난 물량을 LG전자에 주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무선인터넷이 본격화한만큼 그에 걸맞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러·CIS판매 갑절 늘어 러시아를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가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액수는 아직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실제 1·4분기중 냉장고,세탁기,컬러TV 등의 이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지난 3월 세탁기 수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988% 늘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오일달러’가 유입되면서 구매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큰 시장으로 성장할 공산이 크다.삼성전자가 동유럽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도 이 지역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지난 1월 자사 전자레인지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에 주어지는 ‘2003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된 LG전자도 현지 특화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등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국민들이 향상된 소득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전제품 등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뉴스 인사이드] 중앙·지방 인사교류 갈수록 ‘바늘구멍’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공무원 수는 늘어나는 반면,성사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인사교류가 인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인사적체 불균형 및 인사관련 잡음 해소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사교류 실시현황 최근 3년동안 인사교류를 원하는 공무원 수는 매년 20∼30%씩 증가하는 반면,성사비율은 20% 선에서 10% 이하로 떨어졌다. 행자부에 따르면 28일 확정된 2003년도 2차 수시인사교류에서 312명의 신청자 가운데 8.9%인 28명의 인사교류만 성사됐다.또 1차 수시인사교류를 포함하면,신청자 460명 중 62명(13.5%)의 교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인사교류 신청자 517명 가운데 100명(19.3%),2001년에는 354명중 90명(25.4%)이 각각 인사교류 성사 결과와 비교하면,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막상 옮기기는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지자체간 인사교류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국가와 지자체간 보다는 지자체 사이에서 더 많다.”면서 “하지만 지자체간 인사교류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립성 침해 vs 인사관련 폐단 해소 인사교류 확대는 지자체장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지자체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일부 지자체장들은 업무의 전문성보다 ‘자기사람 심기’에 열중하고,해당 공무원들은 ‘줄서기’를 통해 보직과 승진을 하려는 등의 폐단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사교류가 부진하면서 지자체별로 승진소요기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의 요인도 되고 있다.따라서 인사적체와 인사관련 잡음을 해소하고,지자체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일정부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 내려가면 다시 중앙부처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데다 승진 불이익,자녀교육 등의 문제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제도팀장은 “부모 봉양을 위해 인사교류를선택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기술직과 특수직 등 전문분야의 인사교류 폭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비안도 앞바다 침몰 ‘보물선’ 은 몇척?

    비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청자 운반선은 한 척인가,두 척인가.문화재청이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飛雁島) 동쪽 해역에서 22일 제4차 수중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이 새달 14일까지 벌이는 이번 조사는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광역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 마디로 유물의 추가인양 보다는 침몰한 운반선을 찾아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비안도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4월 어부가 신고한 243점을 비롯하여 긴급탐사와 1∼3차 조사를 통해 모두 3019점의 청자를 건져올렸다. 학계와 문화재당국이 선체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2∼3차 조사에서 나온 국화문합과 모란문합,사발 등 7점의 상감청자 때문이다.전체 유물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지만 상감청자의 존재로 인하여 침몰선에 실린 청자의 연대는 크게 달라진다. 논란은 상감청자가 발견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 1차 조사에서부터 시작됐다.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당시 “이 청자들이 97∼98년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12∼13세기 유물들과 문양·모양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2세기 후반 것으로 보았다. 반면 김영원 국립제주박물관장은 “기술이 따라주지 않아 전성기에 비하여 다소 어두운 빛깔이 나는 만큼 11세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10세기말에서 12세기초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했다.문화재위원인 강경숙 충북대 교수는 “앵무새 무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전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차조사 이후 비록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고려청자 편년의 기준이 되는 상감청자가 나온 것.학계에서는 상감청자가 12세기 중엽에 나타났다는 설을 수긍하는 가운데,빨라도 12세기 초반 이전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상감청자의 존재만 보면 ‘비안도 청자’는 12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인양유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꽃무늬나 모란무늬 청자나,무늬가 없는 순청자들로만 판단하면 11세기설도 일리가 있다. 따라서 운반선의 존재가 중요해졌다.한 배에 상감청자와 순청자가 함께 실려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진 것이다.함께 실려있다면 순청자 계통을 상감기에 앞서는 선(先)상감기로 보는 기존 학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반면 함께 실려있지 않다면,비안도 주변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은 시대를 달리하는 2척,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발굴팀은 “그동안 많은 유물을 인양했지만 집중적인 유물매장처는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청자운반선을 확인하여 고려청자의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카드사 대주주 증자 실적 저조/정부 채찍 안먹힌다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안정의 중요 전제조건인 카드사 대주주들의 증자(增資) 이행실적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대한 버텨 정부로부터 ‘당근’을 더 얻어내려는 재계와,이같은 재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중순 카드사 대주주들을 독려해 총 4조 6000억원을 증자토록 했으나 현재까지 이행된 카드사들의 증자 실적은 ▲우리카드 1000억 ▲현대카드 1800억 등 2800억원(주금 납입 기준)에 불과하다.상반기 목표액(2조 1000억원)의 13%에 불과하다. 정부는 예정된 대주주 증자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간신히 기운을 추스린 금융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자 이행실적 미미 삼성·LG·롯데 등 카드사 대주주들이 약속한 증자규모는 상반기 2조 1000억원(후순위채 발행분 4500억원 포함),하반기 1조 5000억원이다.카드사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 등 내부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증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당장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및 CP(기업어음) 금액이 5조 5000억원이나 된다. 그런데도 카드사 대주주들이 증자에 소극적인 것은 ‘증자를 안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최대한 버텨보자.’는 속셈이 짙다.재계 관계자는 “카드사 경영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부실책임을 지라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외국인 주주들도 주가하락 등을 들어 증자에 반대한다.”고 강변했다.그동안 기업에 누누이 요구해온 주주이익 극대화와 계열사 독립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최근 시민단체의 ‘지원사격’까지 받자 기세가 더욱 높아졌다.증자에 참여하지 말고 부실 계열사에서 아예 손떼라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지만 후자(카드사업 철수)는 거론하지 않은 채,전자(증자참여 반대)만을 부각시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고 가는 양상이다. 물론 은행들이 5조원의 긴급 ‘브리지론’(연계대출)을 통해 급한 빚을 막아주고 있는 것도 카드사들이 상대적인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원인이다. ●재경부 “모럴 해저드의 극치”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실경영을 방치한 대주주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제가 터지면 무조건 정부에 해결책을 기대하고 보는 기업들의 무임승차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실제 재계는 정부가 카드채에 보증을 서주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야하는 ‘증자’ 대신,남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꿔오는 ‘후순위채’(상환의무가 뒷전인 채권) 발행으로 책임을 모면해 보려다 정부의 강력한 제지를 받기도 했다. ●시민단체 주장은 공적자금 최소화 원칙에 위배 부실 카드사를 아예 퇴출시키라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재경부는 “그것도 해결방법의 하나이지만 공적자금 투입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대주주 증자와 공적자금 투입 중 어느 쪽이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주주 증자를 통한 1차적 문제해결이 국민부담 최소화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얘기다.재경부는 대주주 증자가 제대로 이뤄지면 연말까지 카드사들이 23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추산했다.그렇게 되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및 대환대출 50조원 가운데 설사 50%를 떼이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SK “우호지분 대폭 확대”

    SK㈜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측이 마련하고 있는 ‘카드’는 뭘까. SK 관계자는 11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적절한 대응책은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위기상황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SK㈜는 이날도 재경팀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었다.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 자산운용 책임자 제임스 피터와의 접촉 결과,적대적 M&A(인수·합병)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상벨’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SK㈜는 적대적 M&A의 마지노선을 15% 정도로 잡고 있다.따라서 크레스트증권이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12.39%) 이상을 취득할 움직임이 보이면 곧바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다. 1단계는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는 것.시중의 유통주식 물량을 줄여 크레스트가 더이상 매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자사주 취득은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도 주가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스트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임시주총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오게 되면 ‘백기사(우호적인 제3자)’를 활용,의결권 있는 우호지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사실 SK㈜가 이처럼 적대적 M&A에 노출된 것도 현재 SK측 우호지분의 의결권이 미미하기 때문이다.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은 13.26%.자사주(10.41%)와 SK글로벌의 해외파킹분(8%)까지 합치면 32%에 이르지만 이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우리사주를 포함하더라도 겨우 10.8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잔뜩 움츠러든 SK측이 이같은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에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태원 회장이 수감돼 있어 오너 일가의 적극성이 떨어지는데다 이번 사태 이후 그룹의 결속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SK㈜는 SK텔레콤 20.85%,SK글로벌 38.68%,SKC 47.66%,SK해운 47.81%,SK엔론 50%,SK제약 2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여서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측이 주주이익을 위해 SK텔레콤 등의 지분 매각을 요구할 경우,자칫 그룹이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밀가루는 가라 쌀가루 온다”이만희 상무

    ‘순쌀 빵’을 아시나요? 쌀가루만으로 빵,국수,라면,만두피 등을 척척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순쌀나라(02-586-3330) 이만희(50) 상무가 주인공이다. 쌀은 가루로 만들 경우 전분이 손상돼 끈적끈적한 점성이 떨어진다.따라서 쌀을 밀가루처럼 반죽한 뒤 부풀려 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그러나 그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루로 만들어도 쌀의 기존 성분이 바뀌지 않는 ‘米米(미미)파우더’를 개발했다. 이씨는 경기 연천초등학교 등에서 14년간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과학에 관심이 많아 학생과학 발명반을 운영하며 과학경시대회 등에도 참가했다.강원도 동해시가 고향인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화력발전소에서 태우고 남은 석탄재를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했다.석탄재를 잘게 부숴 시멘트처럼 굳혀 하천제방이나 보도에 쓸 수 있는 블록을 만들어 특허 출원했다. 이씨는 석탄재를 분쇄하다 쌀가루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4년동안 3억 5000만원이나 들어갔다.광고회사 ㈜피알코리아를 운영하면서 번 돈을 쌀가루 개발에 쏟아 부었다. 10년 경력의 ㈜순쌀나라 제빵사 이재찬(34)씨는 “쌀은 겉껍질이 딱딱해 분쇄가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쌀가루로 빵을 만들면 맛은 촉촉하고 부드럽지만 밀가루보다 약간 덜 부푼다.”고 설명했다. ‘米米파우더’는 쌀의 딱딱한 껍질을 발효효소가 섞인 물에 담궈 부드럽게 만든 뒤 잘게 부순다.분쇄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전분이 손상되지 않은 그물망 모양의 쌀가루를 만들어낸다. ㈜순쌀나라는 이달 중 농협 하나로클럽에 순쌀식품 전문점을 처음 문 열 예정이다.현재는 서울 방배동 사무실에서 시범적으로 쌀가루를 이용해 빵,만두,국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이 곳에는 쌀가루 생우동집 등의 가게를 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순쌀식품 전문점인 ‘라이스 베이커리’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프랜차이즈점 한 곳을 낼 경우 창업비용은 15평 기준으로 1억원 정도를 예상한다.가맹비는 2000만원. 이씨는 쌀가루가 면류,제빵,제과,양조 등 모든 밀가루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불편한 사람들이 있지만 쌀로 만든 빵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기는 이라크戰線/ 불타는 남부 루메이라 유전 르포- 시뻘건 불기둥속 간간이 폭발음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남부 루메이라 유전(이라크 남부) 김균미 도준석특파원|지난 24일부터 지뢰와 이라크 잔류병의 공격 가능성 등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이라크 남부의 루메이라 유전이 27일 공개됐다. 27일 미국의 NBC방송과 영국 ITN방송 등 각국에서 모인 20여개 언론사 기자 40여명과 함께 미 해병대의 호위 속에 이라크군의 파괴로 불타고 있는 이라크 남부 루메이라 유전지대에 들어왔다. ●200여m 떨어진 곳서도 열기 후끈 미 해병대가 제공한 군용트럭 뒷자리에 앉아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3시간 가량 달린 이날 낮 12시45분쯤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에서 3㎞,바스라 서쪽 80㎞ 지점에 위치한 루메이라 유전에 도착했다.도착하는 순간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큰 북소리 같기도 하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다.둘러보니 눈앞에 5∼6m의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시커먼 연기가 끝없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200여m 떨어진 곳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끝없이 펼쳐진 사막에는 이런 불기둥이 2개 더 시야에 들어왔다.기자들은 영국 육군과 미 해병대가 지뢰 제거를 완료한 안전지대로 안내됐다.미군 관계자는 흰색과 붉은색 테이프 밖으로 다닐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루메이라 유전 지역은 영국군이 완전 장악했다고는 하나 이라크군이 매설해놓은 지뢰 등 여전히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 영국군은 현재 이 일대에서 이라크군 1000여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뻘건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곳은 제4 유정.근처에 쿠웨이트석유회사(KOC)와 쿠웨이트 소방관들이 유정의 불을 끄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미군 및 미국 텍사스의 소화 전문업체인 부츠 앤드 쿠츠와 함께 유정 소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루메이라 유전은 미국 뉴저지주만한 규모로,하루 원유생산량이 160만배럴이며 5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이다.이라크에는 1685개의 유정이 있다.이라크군이 퇴각하면서 루메이라 유전의 유정 500곳 중 9곳에 불을 질렀다.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수다.파괴된 유정 수가 적은 것은 이라크군이 유정을 파괴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거나 폭발장치들이 원시적이어서 제대로 발화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길 너무 강해 물대포도 무용지물 유정 소화작업 현장 책임자인 미 해병대 호르제 리자랄디 소령은 “이라크군이 도화선으로 이용한 검은색 전화선을 유정에서 다수 찾아냈다.부비트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전화선을 이용한 폭발장치는 12년 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 700곳에 불을 질렀을 때 썼던 것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설명했다.차이가 있다면 12년 전에는 땅 위에 설치했던 것을 이번에는 지하에 매설했다는 것뿐이다. 27일 현재 유정 5곳이 아직도 불타고 있다.부츠 앤드 쿠츠와 KOC측은 빠르면 2∼3주 안에 유정의 불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5곳 완전진화 2~3주 걸릴듯 KOC와 쿠웨이트 소방관들은 이날 오후 내내 강력한 물대포와 특수 빔을 이용해 유정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강력한 불길 때문에 진화에는 실패했다.유정 진화에는 물이 중요한데,루메이라 남부 유전 근처에는 용수시설이 없어 쿠웨이트 지역에서 일일이 탱커로 실어나르고 있었다. ●용수시설 없어 쿠웨이트서 급수 미국은 개전 전부터 이라크의 유전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유전 재건작업을 총지휘하는 미 육군 로버트 크리어 준장은 “12년 전에 비해 파괴된 유정 수가 미미하며 환경에 치명적인 기름 유출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고 자평하고 “미군의 임무는 이라크의 유전을 하루빨리 복원,이라크인들에게 돌려줘 이라크 재건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노리고 전쟁을 시작했다는 주위의 의혹어린 시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kmkim@
  • 부시의 전쟁/ 개전 이틀째...지상전 본격화 - 탱크·장갑차등 2000대 일사천리 진군

    이라크軍저항 미미… ‘전광석화' 국경돌파 곧 공수부대 투입 수일내 바그다드 진입 개전 이틀째… 지상전 본격화 |쿠웨이트시티 김균미 도준석 특파원·함혜리기자|미군과 영국군은 20일 밤(현지시간) 남부 국경을 넘어 바그다드 진격에 나서면서 지상작전을 본격화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전쟁이 전개되면서 미 해병대원 1명이 이라크군과 교전 도중 사망,이번 전쟁의 첫 번째 연합군측 전사자가 발생했다.이라크군의 투항도 잇따랐다. 미 제3보병사단과 제1해병대 원정군 소속 병력이 저공비행 헬기의 선도로 밤 8시쯤부터 국경을 넘으면서 시작된 동맹군의 지상작전은 이라크 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이라크 남부의 전략거점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미·영군은 곧바로 이라크 남부사막 지역에 수천발의 포격을 가한 뒤 오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제3보병사단의 선봉에 선 제7헬기 기동연대 3대대는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바그다드로 향해 진격 중이다.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미·영군의 규모와 관련,미 육군 제3보병사단과 동행한 워싱턴 포스트 윌리엄 브래니진 기자는 탱크 74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58대를 포함한 차량 2000대,제2여단 병력 4000명이 국경을 넘어 쏟아져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영국 해병특공대와 함께 1차 점령 목표물로 지목돼 온 바스라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동맹군이 바스라를 점령하면 이곳에 임시사령부를 설치하고 곧바로 바그다드 진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바스라를 방어하고 있는 이라크 병력이 무너지면 바그다드까지 560㎞에 달하는 동맹군의 진격로에 전력이 강한 부대가 배치돼 있지 않아 큰 저항없이 3∼4일 안에 바그다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크 남부에서의 신속한 지상작전과는 달리 북부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작전을 펴지 못하고 있다.미군 특수부대원들이 북부의 쿠르드 지역에서 소규모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터키가 미군의 영토통과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만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남부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상작전의 속도를 감안할 때 조만간 공수부대와 강습부대 등을 투입해 북부에서 바그다드를 향한 제2의 전선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쿠웨이트 주둔 영국군 대변인은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 병사가 이라크 남부의 지상공격에 투입돼 이동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그러나 MSNBC는 이 병사가 루메일라 유전으로 진격 도중 이라크측의 포격으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연합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은 직후 이라크 병사 200명이 미 해병원정대(MEU)에 항복하기도 했다. 미·영군은 또 이날 오후 9시쯤부터 크루즈 미사일과 전폭기를 동원해 바그다드를 집중 폭격했다. 이날 공습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궁전과 정보사령부가 있는 티그리스강 서쪽에 집중됐다.공습 이후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10층짜리 대통령궁 건물 한 채가 화염에 휩싸였다.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도 후세인 대통령의 거주지중 한 곳이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미군의 공습 목표물 중에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장남 우다이의 집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공습으로 이라크 병사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관영통신인 INA는 이번 공습으로 37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중동 수출피해액 2430만弗,피해업체 대출기간 연장·부도유예

    미국·이라크전으로 우리나라는 대 이라크 수출차질로 발생할 손실액보다 전후복구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라크에 1월 들어 7만 7000달러,2월에 92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3월에 들어서는 수출이 중단됐다. 1,2월 이라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6%나 줄었으나 이는 이라크의 상황이 불투명해 수출선을 인근 나라로 돌렸기 때문이다. 수입은 지난해 12월부터 끊겼다. 이라크 수출은 2001년엔 7300만달러,2002년엔 86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품목은 직물,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집중됐다. 쿠웨이트 등 주변국엔 현대·LG·대림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덩치 큰 플랜트 시공을 활발하게 진행했으나 이라크엔 일찌감치 진출을 포기해 피해를 면했다. 문제는 이라크에 대한 수출차질이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의 수출피해가 더 크다는 점이다.19일 현재 중동지역의 수출지연·차질액은 61건 2430만 달러로집계됐다.수출상담 지연에 따른 피해액이 1914만달러로 가장 많았다.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계약체결이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이라크전의 피해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 ▲대출 기간연장 ▲대출한도 증액 ▲부도 유예 ▲수출환어음 만기연장 및 부도유예 기간연장 ▲수출결제대금 입금 지체료 면제 등의 편의를 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동지역에 건설·플랜트 승인액 11억 200만 달러,이행성 보증 17억 달러이며 현재 이에 대한 지급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중인 사업에 대출액은 36억 2000만 달러인데 이라크 전 발발로 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거나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 등으로 확전될 경우 상당한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 이라크 재건시장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코트라(KOTRA)는 종전후 1∼2년의 연간 수출액이 3억달러를 넘고,연 10억달러의 건설공사 및 플랜트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3∼5년엔 규모가 더 늘어 연간 5억∼6억달러 수출,10억달러 이상의 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예상되는 이라크의 현금결제능력을 보완해주기 위해 진출업체에 대한 수출보험 및 수출금융 지원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규모 복구 프로젝트에는 정부 주도로 외국 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구성,공사 수주에 참여할 방침이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kkwoon@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은 평등한 네트워크인가?

    폴 배런은 인터넷의 초기 아이디어를 제시한 과학자였다.1950년대 냉전시대에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핵무기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배런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구조가 위계적 구조를 갖고 있어 핵폭탄이 투하되면 모든 시스템이 두절된다는 것을 인식했다.그래서 새로운 네트워크 구조,즉 분산형 네트워크를 제안했다.그것은 복잡한 고속도로망처럼 어느 한 곳에 집중된 것이 없는 그물망 같은 평등한 구조였다. 그의 아이디어는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10여년 뒤 미국 국방부의 아르파(ARPA)에 의해 현실화됐다.인터넷은 군사적 목적을 떠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고,인간의 두뇌구조만큼이나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의 인터넷은 분산적이고 평등한 네트워크인가.아쉽게도 배런이 상상했던 완전 분산형 네트워크는 구현되지 않았다. 오늘날 인터넷은 거대한 허브를 중심으로 하는 위계적 구조를 띠고 있다.위계적 구조는 특정한 곳에 정보흐름이 집중되는 특징이있다.그만큼 취약하다. 얼마전 웜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고는 위계적 구조로 인해 피해가 커진 사례다.특정 서버에서 출발한 웜은 무려 2의 8제곱(256)배씩 기하급수적으로 자기 복제를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SQL서버간의 교신량을 채워나갔다.그 결과 인터넷의 허브인 인터넷 접속사업자(ISP)들의 도메인 네임 서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항공기 노선과 유사한 인터넷의 네트워크 구조는 특정 허브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각각의 허브는 매우 많은 수의 다른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중 한 컴퓨터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거꾸로 허브가 감염되면 연결된 다른 수많은 컴퓨터에 영향을 준다.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예측할 수 없는 카오스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 인터넷의 불균형적 위계구조는 인터넷 산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인터넷 광고비나 이용량이 특정 사이트에 점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미국의 알렉스 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웹 트래픽의80%는 전체 사이트 중 0.5%의 사이트에서 발생했다.지난해 인터넷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 톱 10 웹사이트의 체류시간이 전체 인터넷 이용시간의 70%를 차지했다.이른바 ‘20대80법칙’과 같은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위계적 구조에서 허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허브는 주변의 무엇이든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또 허브를 통하면 거래비용이 감소되므로 자연스럽게 집중현상이 만들어진다.최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뉴스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허브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인터넷상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같다.그러나 집중된 네트워크는 외부 공격에 취약하며 다양성을 저해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네트워크는 분산될 때 더 건강하다.정보나 지식의 공유,사상의 다양성,그리고 건강한 경쟁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그렇다. 여기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다만 사회적 다양성을 통해 인터넷의 다양성을 높이고 집중이 가져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우선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이다. 황 용 석
  • 보험사 동남아진출 가속도

    동남아 생보시장에 최근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98년 삼성생명이 시암뱅크 등 3대 파트너와 25%씩 지분출자한 합작사를 태국에 출범시켜 교두보를 마련했고 교보생명,대한생명 등이 잇달아 시장탐색에 나서고 있다.손해보험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삼성화재,LG화재의 현지법인 등이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동양화재가 인도네시아에,제일화재가 필리핀에 각각 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동남아 시장에 이처럼 국내보험사들의 관심이 커져가는 건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 때문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동남아 생보시장은 시장수명곡선상으로 볼때 도입기 또는 성장기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만큼 매력적인 전략 포석도 드물다.”고 말했다. 통계수치들도 동남아 생보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지난 1999∼2000년 기준으로 동남아 각국의 GDP(국내총생산)에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태국 2.1%,인도네시아 0.6%,중국 1.8%,필리핀 0.8%,인도 1.6% 정도.대만(5.1%),홍콩(3.3%) 등 우리와 시장크기가 유사한 동북아 각국들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1인당 수입보험료 역시 인도네시아 3.8달러,필리핀 6.7달러,인도 6.2 달러 수준으로 2001년 국내시장의 667.2달러에 견주면 생보사가 보장해주는 목숨값은 100분의 1도 안되는 셈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인식자체가 미미한데다 그나마 저축성 보험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장 특성상 장기간의 계몽캠페인 등에 만만치 않은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될것”이라면서도 “세대 가입률이 20%미만인 상황에서 연 10%씩 성장중인 동남아 생보시장의 폭발력을 잡기 위해 국내 생보사들이 기꺼이 이른 투자를 할만한 단계에 와있다.”고 분석했다. 마닐라 손정숙기자 jssohn@
  • 기업 37.5%가 연봉제

    연봉제와 성과배분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실시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임금절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노동부가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4570곳을 대상으로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도입 및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장의 37.5%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었다.이는 지난 96년에 비해 35.9%포인트,지난해에 비해 5.2%포인트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연봉제 도입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71.4%로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이 57.5%,도·소매업 56.8% 등의 순이었다.연봉제 실시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대해 ‘보통이다’가 56.2%,‘크다’가 28.7%로 나타나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인건비 절감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57.7%,‘작다’가 19.5%로 나타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배분제 실시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52.4%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46.6%,전기가스수도업 40.0% 등의 순이었다.대상직종은 관리사무직 70.0%,영업직 65.2%,전문직 51.4%,생산직 57.2%,기타 21.7% 등의 순이었다. 성과배분제 적용단위는 회사 전체가 54.0%였으며 부서단위 19.4%,사업단위 15.0% 등이었다.성과목표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경우가 21.7%였고 노사간 협의를 거친 경우는 61.3%였다.성과배분제 실시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52.1%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인건비 절감은 5.8%가 ‘효과 있다’고 답해 성과배분제 실시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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