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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교육개혁의 ‘나비효과’를 꿈꾸며/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다.북경에서 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해협에 이르러서는 엄청난 기상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기상학자 로렌츠라는 사람의 논문,“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혼돈의 이론과 결부시키기도 하지만 노자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작은 변화가 큰 변화’라는 말로 그 본질을 뚫고 있었다는 생각이다.성서에서도 비슷한 구절을 찾아볼 수 있다.“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궐하리라.” 교육개혁이니 혁신이니 엄청난 용어를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나비효과’라는 말이다.그동안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교육현장에서의 반응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어쩌면 중앙에서만,교육인적자원부 내에서만 찻잔 속의 태풍마냥 시끌벅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현장에는 “그래 어디 한번 너희들끼리 잘해보라.”하는 식의 냉소주의만 팽배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이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물론 정부의 일추진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현장의 의견을 소중히 하고 중앙보다는 지역 중심적 사고로 전환하는 등,특히 참여정부 들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물론 정부 각 부처에서는 일 시작 전 기획단계부터 현장의 의견을 듣고,의사결정에 참여시키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실제로 조명을 받는 중요 무대가 현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에서는 조용히 일하고 실제 교육현장에 변화의 태풍이 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비효과에서 중요한 것은 약하지만 지속적인 날갯짓이다.너무나 미미해서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의 조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녹이고 대지에 생명의 봄바람을 가져오는 것은 바로 한마리,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다.사교육부담 경감을 위해 불철주야 시끄럽게만 보이던 교육인적자원부에 최근 조그만 변화가 있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열리는 교육부총리 주재 실국장회의가 구내 방송으로 생중계된 것이다.현대 조직사회에서 많은 어려움들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나 혼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같은 부에 근무하면서도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다른 실국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직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그렇게 볼 때 이번 실국장회의 중계는 구성원간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소리없는 작은 변화가 공개 행정,투명 행정의 씨앗을 뿌려 대학이나 교육청,학교현장까지 파급되어 행정의 민주화와 효과성을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개혁이나 혁신이 거창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선,우리 모두가 스스로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나의 주장이나 생각이 지나치게 개인이나 집단 이기주의적 발상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나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상대방에게만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교육 변화의 태풍은 정부의 엄청난 정책변화보다도 각자의 조그만 변화와 양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비효과는 가르쳐주고 있다.나비가 되어 여행하는 꿈을 꾸다 깨어나,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내가 나비의 꿈인지 모르겠다던 ‘장자의 꿈’이 불현듯 떠오른다. 벌써 신록 우거진 여름이다.장자를 흉내내며 그늘 아래 오수도 한번 즐겨보다가 한마리 나비되어 교육위한 소망을 실어 훨훨 날갯짓 한번 해보고 싶다.여름 지나 가을쯤 달콤하고 큼직한 교육개혁의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 토지이용규제 대폭 정비

    내년 7월부터 새로운 토지이용 규제를 수반하는 용도지역·지구의 신설이 제한된다.또 토지이용 규제의 효과가 없는 용도지역이나 지구,구역은 폐지되고 규제 목적과 기능이 유사한 지역과 지구는 통폐합된다.이와 함께 용도지역·지구 지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 청취가 의무화되고 토지를 개발,이용하는 수요자들이 규제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자식 규제지도가 마련된다. ●토지이용 규제 대폭 정비 정부는 2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수요에 따라 가용토지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토지이용 규제를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토지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토지규제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13개 부처,112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전국 298개 지역·지구 중 토지이용 규제를 받고 있는 181개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토지이용 규제의 단순화·투명화·전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전국적으로 필지당 평균 4.6개의 용도지역·지구로 중복지정될 정도로 규제가 심각할 뿐더러 토지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가용면적은 전체 국토의 5.6%에 불과한 형편이다.우선 1단계로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토지이용규제기본법’을 연내에 마련,기본법에 근거가 없는 토지이용 규제가 뒤따르는 새로운 지역·지구 설치를 제한하기로 했다.각 관련부처들도 용도지정 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지역·지구는 없애고 목적과 기능이 유사한 지역·지구는 통폐합하는 등 자체 정비계획을 수립,올 정기국회에서 관련법률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지구는 지정할 때부터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의무화하고,누구든지 지정 현황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지적고시(지형도면에 용도지역·지구 지정 현황을 고시하는 제도) 절차를 도입키로 했다.특히 지적고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지구 지정후 2년내 지적고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효력을 상실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개별 법률에 있는 토지이용 규제를 모두 국토계획법 체계로 일원화하는 작업은 1단계 작업의 성과를 봐가며 내년 이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한편 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념이 모호한 수도권의 토지규제는 오는 8월 말까지 별도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수출·유통지원 강화 정부는 하반기부터 문화·정보통신·관광·운수 등 서비스를 수출할 때도 상품 수출에 준하는 무역금융·수출보험 등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유통물류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자금 지원을 오는 2008년까지 현행 2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특례조치 등을 반영키로 했다.또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기술계 학원에 ‘전문기술학교’ 명칭 허용을 검토키로 했으며,기술계 학원을 조세특례제한법상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시켜 세제혜택을 주는 한편 국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신·서비스업도 투자 안한다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조업뿐 아니라 통신과 운수,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가 냉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올해 1·4분기(1∼3월)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유형자산증가율은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의료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정체 상태이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투자부진이 대부분의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만연해 있는 셈이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가스업은 유형자산이 지난해 1분기중 0.03%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0.10% 감소해 투자부진이 더 심해졌다.화학제품도 유형자산증가율이 -0.41%에서 -0.44%로 더욱 위축됐다. 석유정제·코크스는 지난해 1분기에 유형자산이 0.19% 늘었으나 올해는 1.44% 감소로 돌아섰으며 컴퓨터·사무기기도 지난해 1분기는 0.06% 증가했으나 올해는 무려 5.28%나 줄었다. 비금속광물은 지난해 1·4분기중 유형자산이 0.33%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0.64% 줄었고,1차금속도 유형자산증가율이 -1.30%에서 -0.54%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기계장비(-0.56%)와 전기기계(-0.07%),펄프·종이(-0.59%),음식료품(-0.35%),섬유제품(-0.41%),목재·나무(-0.78%) 등도 설비투자 위축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분기중 유형자산증가율이 마이너스였던 자동차와 조선·기타운송장비는 올해 각각 0.58%와 0.49%의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형자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해당업종에서 시설폐쇄나 해외철수 등이 일부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보완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채 감가상각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대다수 업종이 기존시설에서 신규투자 없이 현상유지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상속세 못피한 숨긴재산 224억

    전직 국회의원 출신의 고액 재산가가 사망 전 수백억원대 재산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숨겨놓은 게 적발돼 상속인들이 13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최순학 조사관(7급)은 세무조사를 통해 고액 재산가의 숨겨진 상속재산을 찾아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금 136억원을 추징했다. 최 조사관은 지난 2002년 사망한 A씨가 생전에 숨겨놓은 224억원의 예금과 주식 등을 찾아냈다. 최 조사관은 A씨의 상속인들이 신고한 상속세액이 미미하자 상속세 탈루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A씨의 사망 전 자금흐름을 금융계좌 조사 등을 통해 추적했다.이 과정에서 친·인척 등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숨겨놓은 예금과 주식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35개의 계좌로 예금 107억원을 빼돌렸고,모 건설회사의 주식 40억원어치를 친·인척의 이름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식중독 걱정 ‘뚝’

    여름,식중독철이다.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얻는 질병으로 특히 미생물이나 미생물 대사 산물인 독성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을 식중독이라고 한다.여행이나 외식이 늘면서 덩달아 위험성이 높아진 식중독의 발병 경로와 증상,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증상과 응급조치 식후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함께 식사한 사람들도 같은 유형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가능성이 높다.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구토 때 기관지가 막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중독이 의심되면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가능하다면 증상을 유발한 식품과 구입한 가게,구토한 음식물 등을 보관한 뒤 거주지 보건소나 구청 위생과에 연락한다.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식중독균으로 감염원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등 육류이다.살모넬라균은 저온 냉동상태나 건조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주로 6∼9월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사병의 주요 원인균.특히 최근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에다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잠복기는 12∼36시간. 포도상구균 끓는 물에 30분간 익혀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들어내는 균이다.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70% 가량이 설사 증세를 보이나 38도 이상의 고열은 드문 편이다.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은 몇시간 정도여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원인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 돼지고기 가공품이나 육류 등이다. 장염 비브리오균 바닷물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장관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어패류를 다루는 사람의 손,용기에 의해 전파된다.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지만,생선을 회로 먹을 경우에는 가열이 불가능하므로 구입한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어야 안전하다. O-157균 오염된 햄버거나 우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이 균에 취약해 양로원과 유아원 초등학교 등에서 잘 감염된다.증상은 무증상부터 설사,출혈성 대장염,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혈소판 감소증,급성 신부전증의 3대 징후를 보이며,이 중 5∼10%는 사망에 이른다.미국에서는 매년 1만∼2만명의 환자가 발생,250명 가량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캠필로박터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균이다.심한 설사를 일으키며,최근에는 하천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예방법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익힌 음식,끓인 물’은 예방의 기본이다.과일은 깨끗이 씻거나,껍질을 까먹고,햄버거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음식은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하는 게 안전하다.식중독은 조리때 사람의 손을 거쳐 오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을 만질 때 손을 깨끗이 씻되 손 부위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안만지는 게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다.콜레라는 백신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가 미미해 별로 권하지 않는다.반면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안전해 외국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허애정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타이완 ‘싼샤댐 공격’ 공방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타이완 양안(兩岸)간 긴장 고조가 급기야 ‘싼샤(三峽)댐’ 공격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군부가 타이완(臺灣) 독립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외치는 가운데 타이완은 중국의 세계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공격 가능성을 흘리면서 역공(逆攻)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 양쯔(揚子)강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수력 발전소인 싼샤댐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 경우 철저한 보복을 다짐했다고 중국청년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정치위원 류위안(劉源) 장군은 “타이완이 싼샤댐을 공격하면 중국의 보복은 타이완의 하늘을 없애고 땅을 뒤덮을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청년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타이완 리제(李杰) 국방부장(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전략은 유효한 방어에서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싼샤댐도 반격 능력이 가능한 지점”이라고 말해 양안 전쟁시 강력한 반격 의지를 피력했다. ●中 “미국이 타이완 부추겨” 맹비난 하지만 중국의 거센 반발은 내심 미국을 겨냥한 측면이 많다.최근 발간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타이완 지도부가 싼샤댐같은 대륙의 중요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류 부정치위원은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미 전문가가 타이완의 싼샤댐 공격 방안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비난했다.타이완의 대륙 역공 전략의 배후에 미국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중국 군부의 불만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 중장은 “타이완의 싼샤(三峽)댐 공격을 부추기고 있는 미국은 신사로 위장한 매춘부에 불과하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한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고 중국청년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군부는 미국과 타이완이 싼샤댐을 겨냥하는 것은 수억명 중국인의 경제와 안전이 싼샤댐과 관련됐기 때문에 본토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심리적 전술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싼샤댐 공격설’ 실현가능성은 미미 하지만 타이완의 주력 전투기인 F-16 비행 범위가 900∼1200㎞ 반경이고 싼샤댐까지 도달하는 중·장거리 유도탄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싼샤댐 공격이 다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009년 최종 완공될 싼샤댐은 금세기 중국 최대의 공사이며 연평균 전력생산은 840억로 중국경제의 엔진으로 불린다. oilman@seoul.co.kr
  • 부동산거래 급감‘버블붕괴’ 시작되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강공책으로 주택시장이 갈수록 침체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시장의 거래가 중단되고 신규 분양시장마저 얼어 붙으면서 갑작스러운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수요마저 사라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인근 S공인중개소는 한달째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지난 4월26일 서울의 강남·송파·강동구와 성남시 분당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신고제 실시 후 5월 한달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는 전달의 5% 수준을 넘지 못했다.송파구는 전년 동기 대비 59%,강동구는 63.4% 줄었다.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재건축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자 수요자들이 아예 발길을 뚝 끊었다. 강동구 고덕동 F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고,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니 가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지금 사겠다는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이 시세가 된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정부의 투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거래가 중단됐다. 전셋집도 안 나간다.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 25평형에 살다 분당에 집을 산 박모(46)씨는 40일째 전셋집이 나가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한달 전 보증금 7000여만원에 월세 40여만원에서 보증금을 6000여만원으로 낮췄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D아파트와 B아파트는 입주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절반 가까이가 빈집으로 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가수요자나 투기세력이 빠지면서 실수요자들까지 덩달아 빠져나가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마저 발길 뚝 신규 분양시장도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기존 집값의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원가 공개 및 원가연동제,개발이익 환수제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던 충청권 아파트도 청약수요가 사라져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남양주 등에서는 계약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마저 침체되자 대형 주택업체들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서 틈새 상품에 매달리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경기가 좋지 않아 지방 소도시 분양에 승부를 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수요가 미미해 한 업체가 분양을 하고 나면 그 지역 수요는 모두 소진돼 떠돌이처럼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업체들도 분양에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LG건설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분양하는 ‘LG상인자이’ 아파트 1개동 1층에 30여평 규모로 입주민의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마을’을 꾸밀 계획이다.영어마을은 입주 뒤 2년간은 시행사가 비용을 부담하고,무상 지원기간이 끝나면 교육 전문회사에 위탁,최소 비용만 받게 된다.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외국인 등 강사가 주부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을 교육하게 된다. ㈜신도종합건설은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 신도브래뉴 잔여분에 대해 ‘마이너스 융자’,입주 후 2년간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행 시스템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의 경우 입주 후에는 대출금이 유이자로 전환되지만 신도브래뉴에 청약하면 입주 뒤 2년 동안 이자를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中企창업 정부보증 확대

    하반기부터 창업 자금을 빌리기가 쉬워진다.정부가 중소기업 창업자금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고 보증심사 문턱을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기업가(起業家) 정신 고양과 서비스업 활성화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벤처기업이 아닌 ‘일반 창업’에도 정부보증의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중소기업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최근 6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한 설문 실태조사를 끝낸 재경부는 기존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더불어 신규기업의 유도가 절실하다고 보고,창업지원(인큐베이팅)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당초 올해 지원키로 한 창업 보증 규모는 모두 8조 7000억원이다.신용보증기금(5조 5000억원)과 기술신용보증기금(3조 2000억원)을 통해서다. 형식적으로는 이 창업보증 신청자격이 ‘창업기업 및 설립후 3년 이내 초기기업’으로 돼 있지만 갓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중인 사업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극히 미미하다.재경부는 1조원이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증도 엄연한 대출인 만큼 떼일 위험을 감안해 해당기업의 매출액이나 시장성 등을 따지기 때문이다.매출액을 따지지 않고 기술력만 보는 ‘기술평가 보증’(올해 목표치 1조원)조차 올들어 5월말까지 보증서준 2143억원 가운데 창업기업에 나간 돈은 676억원에 불과하다. 재경부는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양대 기금의 재원을 늘려줘 창업보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보증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지금처럼 ‘눈에 보이는 재무제표’ 잣대로는 ‘기업을 일으키려는 의지’를 제대로 지원하기 어려운데다 ‘보증 수요’도 자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5월 말 현재 양대 기금을 통해 나간 창업보증금은 3조여원(신보 2조 3700억원,기보 1조 2364억원)으로 목표치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신보 관계자는 “창업보증 신청이 5월 이후에 집중되는 탓”이라면서 “그러나 창업기업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창업보증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단순한 보증규모 확대보다는 신청자격 요건완화가 더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자칫 ‘퍼주기’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기준 마련을 놓고 고심중이다.벤처기업(매출액의 절반까지)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일반기업의 창업보증 한도(매출액의 25%까지) 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네마천국]재난영화 ‘투모로우’ 4일 대공습

    대자연의 재앙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눈독들여온 소재다.4일 개봉하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2의 빙하기가 인류를 대재난에 빠뜨린다는 줄거리의,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은 ‘스타게이트’‘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 등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에 일가를 이룬 롤랜드 에머리히.기상이변이 소재인 만큼 이번에도 특수효과의 비중은 대단하다.천문학적인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시각효과에 쏟아부었다. 저명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는 남극탐사에서 빙하층의 이상징후를 발견한다.국제회의에 참가해 조만간 지구온난화로 대재난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지만,미국 정부는 경제적 부담을 핑계로 충고를 무시한다. 다음 전개는 예상대로다.일본의 대형 우박,인도의 폭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줄잇는다. 할리우드의 막강 돈줄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스펙터클이 여보란듯 화면을 채워나간다.행인들의 머리 위로 무차별 떨어지는 축구공만한 우박,달리는 자동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는 토네이도 등 극사실묘사로 시작부터 “볼거리로 승부보겠다.”고 장담하는 듯하다.눈요깃거리는 이전의 어떤 재난영화들보다 푸짐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예측가능한 쪽으로 평이하게 풀려나간다.재난극에 빠져서는 안될 항목인 휴머니즘은 가족애를 통해 부각된다. 퀴즈대회 참가차 뉴욕에 간 잭 박사의 아들 샘(제이크 길렌할)과 여자친구 로라(에미 로섬)는 갑자기 도시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면서 도서관 꼭대기에 고립된다.워싱턴에 사는 잭 박사는 동료 둘을 데리고 빙하에 묻힌 도시를 헤치며 아들을 구하러 나선다. 관람포인트를 어디다 찍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듯하다.개연성있는 극한상황에 조난물 특유의 긴장감,현기증나는 스펙터클 화면을 원한다면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작품이다. 뉴욕으로 향한 잭 박사 일행이 도시 빙벽을 ‘등반’하는 과정은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다. 하지만 특수효과로 ‘칠갑’한 포장을 뜯어내고나면 서사를 기대한 관객들은 허술한 알맹이에 실망할지도 모른다.지구의 절반이 빙하에 잠겨간다는 긴박한 드라마 틈새로 애절한 부정(父情)이 끼어들어 감동을 길어올리는 얼개는 질리도록 봐온 터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해온 백악관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잭 박사의 충고를 무시하다 뒤늦게 전전긍긍하는 미국 부통령 캐릭터를 통해 힘과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백악관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혹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뉴욕의 참상은,총탄이 난무하는 테러영화들보다 오히려 더 끔찍한 느낌이다. 할리우드의 고집센 보수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영화의 미덕이다.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대목들이 몇 있다.빙하를 피해 멕시코 국경을 떼지어 넘는 미국인들이 불법이민자로 전락했다.환경문제를 등한시해온 부시 대통령쪽에 대선악재가 될지 모른다는 입방아들이 나올 만하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재난영화 다시보기 재난영화의 공통점은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보장된다는 점.물량공세에 자신있는 할리우드가 여름영화시장을 겨냥해 쉼없이 재난영화를 내놓는 건 그래서다. 내친김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들을 다시 챙겨보자.더위를 물리치기엔 시시한 공포물보다 낫다. 스펙터클의 묘미를 즐기려면 천재(天災)영화들이 더 좋겠다.규모를 따진다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마겟돈’이 맨먼저 꼽힐 만하다.거대행성이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온다는 설정.진한 휴머니즘과 강렬한 특수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영화는 재난블록버스터의 전범이 되다시피 했다. 미미 레더 감독이 연출하고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딥 임펙트’도 지구와 혜성 충돌을 소재로 삼은 대작. 화산폭발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단테스 피크’‘볼케이노’가 대표적이다.‘볼케이노’에서는 거대한 용암이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삼키고,‘단테스 피크’에서는 원자폭탄의 600만배에 달하는 화산폭발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아찔하게 묘사됐다.스크린을 녹여버릴 듯 대형화재가 섬뜩한 작품으로는 ‘어블레이즈’‘분노의 역류’를 빼놓을 수 없다.좀 오래된 영화들도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년),고층빌딩의 화재참사를 긴박하게 그려낸 ‘타워링’(1974년)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원유생산제한 철폐 검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끝내기 위해 한시적으로 회원국의 쿼터를 철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쿼터가 철폐되면 회원국들은 자신들의 역량껏 석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OPEC 정례 각료회의에서 쿼터량 증대나 한시적 철폐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쿼터량의 한시적 철폐는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이 27일 밝힌 ‘200만∼230만배럴 증산’보다 훨씬 적극적인 개념이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로 책정된 카르텔 가격대를 8달러 정도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이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석유수출국의 수입감소를 상쇄하려는 목적이다.석유는 달러로 거래된다. 쿼터량 증대에 반대하며 가격대 인상을 요구해 왔던 베네수엘라 등 일부 회원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쿼터량 증대나 한시적 철폐로 유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가격대 인상이 결정되면 OPEC의 내부 목표가격대 32∼34달러를 사실상 공표하는 것으로 30달러 이상의 고유가를 인정받는 셈이다. 베이루트 회의에서 쿼터량의 한시적 철폐가 합의된다 해도 석유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약속 물량인 하루 200만배럴을 제외하곤 미미할 전망이다.사우디를 제외한 다른 회원국들의 추가증산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OPEC 회원국들이 유가를 40달러 미만으로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려 유가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 [사설] ‘맞춤형 치안’ 전면 도입하라

    서울 안에서도 범죄의 발생 빈도와 유형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이 분석 보도한 ‘2004 서울 범죄리포트’에 따르면 지역별로 몇가지 특징이 발견된다.먼저 상주인구가 적은 4대문 안 도심의 범죄 발생률이 의외로 가장 높았다.주거지구인 노원이나 양천에 비해서는 6∼7배나 됐다.또 인구는 비슷한데도 유흥업소가 많은 서대문이 성북보다 강도 사건이 4배나 많았다. 이런 점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이 절실함을 보여준다.그동안 경찰력 배치는 주먹구구식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과학적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다.따라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이 배치되지 못했다.경찰력은 항상 부족했고 치안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웠다.한정된 경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맞춤형 치안’이다.지역별 시간별로 범죄의 유형과 발생빈도를 분석해 치안에 접목함으로써 범죄 감소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치안 분야의 ‘선택과 집중’이다. 경찰도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을 통해 ‘맞춤형 치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활용도가 미미한 실정이다.이 제도는 한 곳에서만 시행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서울 전역에서,나아가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할 필요가 있다.범죄발생 현황을 종합 분석해 전국 경찰력을 재배치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어떤 지역에서는 범죄 발생 건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데도 어느 지역은 인력이 남아도는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인력과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자에서 전자로 과감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요구된다.과학적 자료에 근거해야 함은 물론이다.경찰서 관내에서도 시간별 지역별로 범죄 발생 유형을 살펴서 우범 지역과 우범 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
  • 칠레 와인등 수입 92% 급증 올 무역적자 4억 7000만弗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인 칠레로부터 포도주,삼겹살,키위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큰 폭의 무역적자가 우려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칠레산 삼겹살의 수입은 12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39.4% 늘어났다.포도주는 176.6%,홍어(냉동)는 15.4% 각각 늘었다.지난해 대칠레 수입실적이 미미했던 키위도 821.8% 급증했다. FTA가 발효된 4월 한달간 칠레산 포도주와 삼겹살의 수입증가율은 각각 264.1%와 105.0%였다.이에 따라 올 들어 전체 대칠레 수입은 6억 6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2.4% 늘었다. 반면 올해 대칠레 수출은 1억 9500만달러로 15.5% 늘어나는데 그쳐 무역적자가 벌써 4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작년 전체 적자 규모의 90%에 육박하고 있다.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증가율 64.0%),석유제품(-48.0%),합성수지(-8.2%),무선통신기기(107.7%),자동차부품(11.3%)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정래의 세상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이 문제를 놓고 새삼스럽게 마음 무거워진 당신의 우울을 이해합니다.저도 그 새삼스러움에 맞닥뜨려 우울하기 때문입니다. 저 수천년 전부터 인간은 인간을 알고자 했습니다.그러나 그 일은 지난하기 그지없어 결국은 철학이라는 학문체계까지 이루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무수한 철학자들이 그 답을 찾아내려고 골몰해 왔습니다.그러나 그 성과는 아주 보잘것없이 미미했습니다.왜냐하면 인간이란 그만큼 복잡미묘하고 애매모호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에서 벌어진 포로 학대를 보고 마음 우울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고,인간 존재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회의하지 않은 사람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그러나 인간이란 그렇게 잔인하고 야비한 존재라는 것을 불현듯 확인해야 하고,그럴 때마다 우리는 슬픈 우울에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지금이 인간과 문화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중세도 아니고 인권 존중을 인류의 최상의 가치로 공동인식하고 있는 ‘문화의 세기’에 그런 일이 저질러져 우리의 슬픔은 더 깊습니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평화의 세기’라고 합창을 했습니다.당신은 그 아름다운 말을 믿었다고 했습니다.저도 믿었습니다.아니,믿고 싶었습니다.그런데 21세기는 첫발부터 전쟁으로 시작되었습니다.“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다.그 지옥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게 문제다” 이라크의 포로 학대 장면을 담은 비공개 사진과 비디오를 본 미국 상·하의원들 중 한 사람이 한 말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인 촘스키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 그 부당성을 처음부터 냉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그 부당함에 더하여 미국은 급기야 포로 학대의 지옥까지 만들었습니다.지금 미국을 향해 쏠리고 있는 세계인들의 우울한 눈초리를 세계의 최강국이라는 미국은 의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이고 평화의 세기라고 했던 것은 몽상적 희망사항일 뿐이었습니다.당신이 회의하고 있는 인간의 속성상 그 희망은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세기를 돌이켜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세기를 보내면서 세계의 지식인들은 20세기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했습니다.전쟁과 학살의 세기.전지구적 공해 유발의 세기.과학 발달의 세기.두 가지는 부정적이고,한 가지는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첫번째로 전쟁과 학살을 꼽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20세기 100년 동안에 지구상에서 전쟁이 없었던 것은 겨우 13일 정도이고,그 줄기찬 전쟁 속에서 인간은 인간을 1억명이나 죽였던 것입니다.돈 1억이 아니라 사람이 1억입니다.그것이 인간입니다.서로서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탐욕을 위하여 인간은 거침없고,서슴없고,가차없이 상대방을 죽이는 존재입니다. 20세기와 함께 사회주의권이 몰락해 자본주의는 아무런 견제세력 없이 21세기를 독주하게 되었으니 그 탐욕은 얼마나 커졌겠습니까.그래서 그 시작이 이라크 침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은 인간을 긍정할 수 없는 것을 괴로워했습니다.그건 당신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인간을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갖는 괴로움이고 외로움일 것입니다.이 세상에 생명 있는 것들은 수없이 많지만,인간처럼 동류끼리 동류를 그렇게 줄기차게 죽여온 일이 없고,더구나 효과적으로 많이 죽이기 위해 머리 싸매고 연구해가며 수많은 무기를 만들어낸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긍정하지 않고서야 무슨 의미로 살 수 있겠습니까.또한,인류의 역사 속에는 받들고 우러를 수 있는 참되고 인간다운 인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그런 사람들이 가르치고 실천한 것을 본받아 세상이 바르게 되어 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당신의 우울 앞에서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저의 우울이 됩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조정래의 세상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이 문제를 놓고 새삼스럽게 마음 무거워진 당신의 우울을 이해합니다.저도 그 새삼스러움에 맞닥뜨려 우울하기 때문입니다. 저 수천년 전부터 인간은 인간을 알고자 했습니다.그러나 그 일은 지난하기 그지없어 결국은 철학이라는 학문체계까지 이루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무수한 철학자들이 그 답을 찾아내려고 골몰해 왔습니다.그러나 그 성과는 아주 보잘것없이 미미했습니다.왜냐하면 인간이란 그만큼 복잡미묘하고 애매모호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에서 벌어진 포로 학대를 보고 마음 우울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고,인간 존재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회의하지 않은 사람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그러나 인간이란 그렇게 잔인하고 야비한 존재라는 것을 불현듯 확인해야 하고,그럴 때마다 우리는 슬픈 우울에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지금이 인간과 문화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중세도 아니고 인권 존중을 인류의 최상의 가치로 공동인식하고 있는 ‘문화의 세기’에 그런 일이 저질러져 우리의 슬픔은 더 깊습니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평화의 세기’라고 합창을 했습니다.당신은 그 아름다운 말을 믿었다고 했습니다.저도 믿었습니다.아니,믿고 싶었습니다.그런데 21세기는 첫발부터 전쟁으로 시작되었습니다.“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다.그 지옥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게 문제다” 이라크의 포로 학대 장면을 담은 비공개 사진과 비디오를 본 미국 상·하의원들 중 한 사람이 한 말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인 촘스키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 그 부당성을 처음부터 냉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그 부당함에 더하여 미국은 급기야 포로 학대의 지옥까지 만들었습니다.지금 미국을 향해 쏠리고 있는 세계인들의 우울한 눈초리를 세계의 최강국이라는 미국은 의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이고 평화의 세기라고 했던 것은 몽상적 희망사항일 뿐이었습니다.당신이 회의하고 있는 인간의 속성상 그 희망은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0세기를 돌이켜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세기를 보내면서 세계의 지식인들은 20세기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했습니다.전쟁과 학살의 세기.전지구적 공해 유발의 세기.과학 발달의 세기.두 가지는 부정적이고,한 가지는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첫번째로 전쟁과 학살을 꼽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20세기 100년 동안에 지구상에서 전쟁이 없었던 것은 겨우 13일 정도이고,그 줄기찬 전쟁 속에서 인간은 인간을 1억명이나 죽였던 것입니다.돈 1억이 아니라 사람이 1억입니다.그것이 인간입니다.서로서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탐욕을 위하여 인간은 거침없고,서슴없고,가차없이 상대방을 죽이는 존재입니다. 20세기와 함께 사회주의권이 몰락해 자본주의는 아무런 견제세력 없이 21세기를 독주하게 되었으니 그 탐욕은 얼마나 커졌겠습니까.그래서 그 시작이 이라크 침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은 인간을 긍정할 수 없는 것을 괴로워했습니다.그건 당신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인간을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갖는 괴로움이고 외로움일 것입니다.이 세상에 생명 있는 것들은 수없이 많지만,인간처럼 동류끼리 동류를 그렇게 줄기차게 죽여온 일이 없고,더구나 효과적으로 많이 죽이기 위해 머리 싸매고 연구해가며 수많은 무기를 만들어낸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을 긍정하지 않고서야 무슨 의미로 살 수 있겠습니까.또한,인류의 역사 속에는 받들고 우러를 수 있는 참되고 인간다운 인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그런 사람들이 가르치고 실천한 것을 본받아 세상이 바르게 되어 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당신의 우울 앞에서 더 이상 다른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저의 우울이 됩니다. 작가·동국대 석좌교수˝
  • [일요영화]

    ●피스메이커(SBS 오후 11시45분) TV시리즈 ‘ER’로 잘 알려진 여류 촬영감독 출신 미미 레더의 극영화 데뷔작.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다.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군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반대편 기차와 정면 충돌한 것.이 핵폭발 사건은 조사중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니콜 키드먼)와 미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머스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이 파견된다.이들은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테러단체들을 하나씩 추적한다.그 사이 테러리스트인 듀산은 핵배낭을 짊어지고 뉴욕에 잠입,유엔본부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영광의 대가(KBS1 오후 11시25분) 유명 TV연출자인 카를로스 아빌라의 영화 데뷔작.‘블레스 더 차일드’,‘머더 인 마인드’ 등에서 열연한 지미 스미츠와 미국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존 세다,‘에일리언 4’의 론 펄먼이 주연을 맡았다.매니저의 부정으로 거물급 선수에게 패한 뒤 권투계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투로 오르테가는 세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며 소일한다.큰아들 서니와 둘째 지미는 엄격한 훈련을 버거워 하지만,막내 자니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아투로는 자신을 닮은 자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프로모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우려는 아투로.하지만 자유로운 스타일의 지미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
  • [주한미군 감축] ‘한반도 안보 영향’ 전문가 대담

    주한미군이 변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 내용은 이같은 대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당시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이런 문제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의 최고결정권자는 나인데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21일에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이에 이숭희(李崇熙)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과 이상현(李相賢)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의 대담을 마련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등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 김인철 전문기자 먼저 20일 조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美,주한미군 2등급 기지 분류 통보’ 기사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 -이숭희 연구소장 미국은 이번에 미군기지를 4단계로 분류했다.1단계는 전력투사기지(PPH)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전개 근거지이고,2단계는 주요 작전기지(MOB)로 대규모 병력의 장기 주둔 상설기지,3단계는 전진 작전지점(FOS)이다.이 중에서 한국은 MOB이되 동시에 하와이나 괌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상현 연구실장 2등급이란 말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미국은 PPH나 MOB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본이 괌이나 미 본토에 해당되는 PPH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경우 한국이 미·일동맹의 하부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그 뉘앙스가 좋지 않다.앞으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해지는 반면 한국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미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한 뒤 감축,철군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현재의 혼란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이숭희 미국의 통보가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주일 미군이나 주독 미군,이라크 주둔 미군등은 이미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이제까지 주한미군은 제외됐었으나 이번에 순환근무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감축이 아니라 ‘순환배치 근무’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상현 한·미 양국 정부가 감축을 공식 확인한 일이 없다.재조정도 좀 더 큰 그림을 말한다.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이는 결국 한·미동맹 관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숭희 미국이 큰 틀의 GPR에 따라 추진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만 시기와 관련해 지금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이상현 올 것이 왔다는 분석에 동의한다.주한미군의 2사단은 대표적인 구식 군대인데 질적으로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는 과정이 이라크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에 가용 가능한 병력을 거의 다 동원했다.그래서 한국에 파병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큰 틀의 GPR도 있고,이라크 상황도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숭희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고,포로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는 없었나. -이상현 미국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추가 파병 지연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국이 꾸물대니 일단 2사단이라도 빼가자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확대 해석해 안보불안이니 뭐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물론 신경쓰지 말자는 말도 아니다.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를 평가해달라. -이숭희 대북 억지력에 큰 곤란은 없다고 본다.미국은 2006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등 150개 분야의 전력 증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주한미군에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주변 미 해·공군 전력증강 계획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1만 2000여문의 북한 장사포에 대응한 전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동두천~서울,문산~서울 축선을 방어하기 위한 기계화전력도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다.게다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 110억 달러는 당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대책이다.또 미국도 얼마간의 병력이 아쉬워 2사단 3600명을 차출하겠다는 것 아닌가.병력 감축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이상현 물론 일부 차질이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3600명은 주한미군 3만 7000명의 10%에 불과하다.미 해·공군력 등 첨단 전력의 증강이 있다.다만 3600명을 넘어 추가로 주한미군이 빠져 나갈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 2사단이 갖는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이상현 먼저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 상징이란 의미를 갖는다.강력한 대북 억지력은 정치·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는 경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그리고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숭희 미2사단은 1970년대 초 미 7사단 철수 이후 인계철선의 역할을 홀로 맡아왔다.그러나 1970년대 초와 지금의 상황에서 인계철선의 의미가 크게 다르다.몸으로 때워서 미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한다는 뜻의 인계철선 의미는 많이 약화됐다.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의 남침시 문산~서울,동두천~서울간 기동로를 막고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2사단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북한 용천참사는 우리에게 저 정도의 경제력으로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해달라. -이상현 1970년대 북한은 상당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주한미군이 없어도 남한의 군사력이 우위일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전쟁 억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명한 우위인지’는 의문이다.남한이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이긴다해도 수도권이 다 파괴되고 이기면 의미가 없다. -이숭희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분명히 지각해야 할 문제다.경제가 어려우니까 군사력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군사제일주의이고,군을 통해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북한은 군사력이 정권 유지의 기틀이기 때문에 군사력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군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회 현상과는 대비되게 군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생물·화학무기는 물론 분당 이전까지를 겨누는 장사포는 큰 위협이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이상현 동맹과 자주국방을 강화한다는 취지인데,미2사단 재조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틀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다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동맹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자주국방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독자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무기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을 키우면 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자주국방은 결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숭희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혼자서 세계의 모든 분쟁과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유엔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을 받았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다원화된 시대에 어느 나라든 홀로 국토방위를 하고 국익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미동맹의 발전적 모델은 -이상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동맹이 50년 전의 한·미방위조약 체결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변했다.동맹이란 국가 간의 상호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지금 한·미간 공동의 이익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의 위협은 의미가 달라졌다.9·11 테러 이후에 위협이 다양해졌다.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외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아시아지역내 돌발사태 등 포괄적인 안보문제까지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동맹의 역할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희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까지 쓰느냐의 문제인데 미국은 이제까지 한반도 이외의 주둔군을 필요한 곳에 돌려가며 써왔다.주한미군만 1차적인 대북 억제에 사용해왔다.미2사단 2여단의 차출은 이런 예외가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한·미관계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인데 냉전 종식 이후 주변상황이 많이 변했다.북·중과 북·러 관계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듯이 주한미군도 냉전적인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북한이 냉전 때는 미국에 반대되는 체제의 국가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9·11 이후에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의미로 변환됐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공산화의 측면에서 북한을 보며 한·미동맹의 기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이상현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흘러갈 것이다.우리가 미국의 GPR를 막을 수는 없다.안보 이익을 위해서 아직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지금의 재조정,과도기를 거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숭희 우리 나라와 같은 약소국으로선 다양한 다자안보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한·미동맹 관계가 기존의 일방적 의존성에서 상호 의존성으로 나아가려면 일정 수준의 자주국방 확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국방예산을 GDP의 3.2%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美·외교-NSC’ 부누구 말이 맞나

    주한미군 일부의 갑작스러운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의 부인과 달리,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및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이전이 주한 미군의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에도,정부가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 미군 재조정 가능성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주시하고 대비해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더 나아가 “지난 50여년간 사전협의 없이 주한 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실무적인 한·미간 정책협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NSC가 미 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안보 우려를 미국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군 재배치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의회 및 아시아 우방국들과 이미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 NSC의 설명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미국 정부와 NSC의 주장 중 어느쪽이 진실이든지 간에 한·미 두 정부가 보여준 차이는 ‘한·미동맹 관계의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NSC와 달리 외교부는 미국정부가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원했다고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9월쯤)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GPR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왔다.”고 밝혔다.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측과 만나 (4·15총선이 있으니) 2004년 여름 이후로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도 전했다.지난 2월 열린 7차 한·미미래동맹회의(FOTA)에서 미국 정부는 GPR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구인회 서울대교수 “여성·노인가장 급증 빈곤율 상승 주요인”

    1990년대 중반 이후 여성과 노인 가장의 급증이 우리 사회의 전체 빈곤율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소득불평등 심화 등 기존의 경제적 요인에다 인구학적 요인까지 빈곤율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16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구인회 교수의 논문 ‘한국의 빈곤,왜 감소하지 않는가,1990년대 이후 빈곤추이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이나 노인이 가구주인 가구의 급증이 기존의 ‘소득불평등 심화’요인과 함께 빈곤율을 끌어올렸다. 구 교수는 통계청이 전국의 2만 5000가구 정도를 대상으로 1991년과 96년,2000년에 각각 실시한 ‘가구소비실태조사’ 결과를 표본으로 빈곤율 추이원인을 분석,인구학적 변화와 빈곤율 상승의 관계를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여성가구주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에는 15.1%,1990년에는 15.7%로 미미한 증가를 보이다가 90년대부터 상당한 폭으로 늘어나 2000년에는 18.5%에 달했다.60세 이상 ‘노인가구주 가구’의 비율도 1980년 12.2%에서 1990년 14.1%,2000년 19.4%로 증가세를 보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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