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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식지않는 ‘북핵 실패론’

    |파리 이종수특파원|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안전하게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째 접어들었지만 성공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 9일의 실험을 실패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실험에 뒤따라야 할 증거들이 포착되지 않은 점을 들어 처음부터 계산된 ‘속임수’였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의 BBC는 12일 인터넷판에서 의문은 9일 오전 각국에서 감지된 지진파를 기준으로 도출한 ‘핵폭탄’의 규모가 제각각인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100% 확실하다.”면서 그 규모가 TNT 5∼15kt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프랑스, 미국은 모두 이번 핵실험에 사용된 폭탄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무기(TNT 12.5kt)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1kt을 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가 추정하는 폭발물의 규모는 550t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더라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볼 수 있다. 미국도 폭발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을 들어 당초 핵실험이 부분적으로 실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분 실패설보다는 북한이 재래식 폭탄을 터뜨리고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핵실험의 경우 규모가 작더라도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만 아직까지 검출보고가 없으며, 정찰위성 사진 분석결과 어떠한 지형변화도 관측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 있었다고 가정하면 이는 실패한 핵실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제하고 “프랑스, 미국,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은 폭발 규모가 비교적 제한된 것으로 탐지했다.”며 “폭발이 약했던 점으로 미뤄 그것이 많은 양의 재래식 폭탄의 폭발이었는지, 아니면 핵폭발이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는 “만약 그것이 핵폭발이었다면 실패한 폭발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리오 마리 장관은 9일 폭발 규모를 약 0.5kt으로 추정하며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었다. 북한의 핵실험이 진실이었다는 의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인터내셔널 트리뷴에 따르면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이제 북한은 9번째 핵보유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과 접경지역에서 관측된 것을 토대로 한 우리의 폭발 규모 추정치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주식양도차익 국내 과세 추진

    정부가 아일랜드와 벨기에에 이어 스위스와 네덜란드 국적의 법인이나 펀드에 대해 국내에서 주식양도차익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들 국가들은 국내가 아닌 현지(거주지)에서 각각의 과세권을 갖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네덜란드와의 조세조약 개정을 위해 현지에서 1차 협상을 벌였다. 국내에 투자한 지분을 팔았을 경우 우리 조세당국이 과세하는 ‘원천지(소득발생지) 과세권’을 얻기 위해서다. 재경부 관계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이후 외국자본에도 과세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우리와 상호 투자관계가 적은 나라부터 ‘원천지 과세권’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상반기 중 조세조약 협상을 벌인 아일랜드와 벨기에는 오는 연말까지 과세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는 과세권 변경에 다소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정부는 계속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스위스의 경우 중국이나 멕시코 등과 이미 소득 발생지에서 과세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기에 국내에서 과세권을 갖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스위스와는 내년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러시아와는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기에 상호 투자보장 차원에서 과세권 확보를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으로 보유한 기업이나 펀드가 지분을 팔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협약에 따라 국내에서 양도차익에 과세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주식양도차익에 과세할 때에도 상장법인은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경우로 제한된다.비상장법인에는 제한이 없다. 양도차익 과세율은 매매가격의 10%와 매매차익의 25% 가운데 적은 것으로 정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등 선진국과는 현지에서 과세하는 ‘거주지 과세권’을, 후진국 등 투자 관계가 미미한 나라와는 국내에서 과세하는 ‘원천지 과세권’으로 조약을 맺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안에 다양한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엔 차원의 경제제재에는 한국과 중국의 동참이 불가피하다. 두 나라의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은 중단 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에서 중국·한국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북한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 39%, 한국 19.6%로 합하면 거의 60%다. 태국 9.3%, 일본 7.1%, 러시아 6% 등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중국의 교역 비중은 2001년 27.6%→2002년 25.4%→2003년 32.8%→2004년 39%로 급증하고 있다. 규모로 볼 때 2003년에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2004년에 13억 8521만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이 추세는 2005년 상반기도 계속됐다. KIEP 조명철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북한의 제1 교역국이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까닭은 북·일 관계 악화로 대일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북핵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감소했으며, 부족한 에너지·생산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중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경무역. 단둥·지안·옌볜 등에서는 부가세(증치세) 50% 감면 등의 조치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중국 제품이 판을 치는 이유다. 중국의 북한 원조는 2001년의 6910만달러를 정점으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는 2003년 1억 2100만달러어치에서 2004년에는 1억 3932만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지원해주는 석유의 규모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대북 석유 원조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의 대북 지원은 1995년 이후 12년간 8조 4000억원 규모다. 연평균 6700억원인 셈이다. 대북 지원 가운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참여정부 남북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등에 보내온 미국의 은근한 불만은 노골적이 될 것 같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남북 양측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송금되는 금액은 1999년 2억 6000만달러(2470억원)에서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1348만달러(126억원)다. 개성공단 사업으로 북한이 받아간 돈은 5000억원에 가깝고 투자규모는 2246억원이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제봉쇄는 혹독한 ‘핵 겨울’을 예고한다. 하지만 대북 경제봉쇄 방안이 북한의 생존에 결정적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출입은행은 “북한은 정상적 신용장 거래를 하지 않고 입금할 외국금융회사 계좌를 지정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정상적 상거래 행위에는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작 겁내는 것은 중국의 경제 제재 동참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어르신, 바로잡아 주세요”

    “불법 주정차 꼼짝마.” 광주시내 불법 주정차와 광고물 신고·제거에 노인들이 나선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1일 “‘1등광주 1등시민’이란 시정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기 위해 기초질서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며 “내년부터 노인들을 이 분야에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같은 업무를 자치구가 수행해야 하지만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미루면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시가 직접 나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와 광고물 제거, 교통, 환경 등 4∼5개 시민생활 분야의 기초질서를 유지하는 데 노인의 유휴 노동력을 활용키로 하고 세부계획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에 필요한 10억∼1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광주시내 65세 이상 노인은 10만여명에 이르며, 이들에게 연간 1000∼2000여개의 일자리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마련해 줬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며 “기초생활질서분야에 노인을 투입하는 것을 계기로 깨끗한 도시를 만들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자활을 돕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뷔 5년에 꿈같은 행운 김부자(金富子)양

    데뷔 5년에 꿈같은 행운 김부자(金富子)양

    『사랑은 이제 그만』이란 노래로 한창 방송, 「디스크」계의 화제를 휩쓸고 있는 김부자(金富子)(22). 「디스크」가 나온지 석달 남짓한 사이에 8만장 이상(제작자쪽 주장)이 팔려나가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벌린 입을 못다 물고 있다. 김부자(金富子)의 가요계서의 상표는 「민요가수」였다. 현역 여자가수중에서 민요조 또는 타령죠에 특징을 갖고 있는 가수로는 김(金)「세레나」와 조미미(曺美美)가 있고 여기에 김부자(金富子)가 포함돼서 이를테면 「민요조 3총사」. 「데뷔」곡 『강화(江華) 아가씨』 (김부해(金富海)곡)부터 민요조를 들고 나온 김부자(金富子)는 가수생활 5년동안 줄곧 이 재래식 노래를 불렀다. 취입한 노래 80여곡 중 「히트」했다고 꼽을 수 있는 노래가 『팔도기생(八道妓生)』과 『임오시는 길』. 이 두곡은 김(金)양의 대표곡으로 꼽혀 69년 5월 도일(渡日) 때는 일본에서 「도너츠」반(盤)으로 취입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김부자(金富子)가 받은 각광은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민요풍의 노래라면 김(金)「세레나」가 단연 「톱」. 김(金)「세레나」가 대낮 같은 인기가도를 달렸다면 김부자(金富子)는 달밤을 달려온 응달의 가수다. 65연도 DBS 「가요백일장」에서 1위 (김(金)「세레나」) 2위 (김부자(金富子))들 차지하여 가수로서의 출발은 똑 같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는 신인(新人)의 인상을 벗어나지 못한게 이제까지의 실정. 이런 인상이 『사랑은-』의 「히트」로서 완전히 벗겨졌다. 「트로트 ·리듬」의 『사랑은-』은 김(金)양이 즐겨 부르던 단조로운 민요조와는 전혀 다른 창법의 노래. 한동안 창법(唱法)이 일본색(日本色)이란 시비도 있었지만 대중가요로는 완숙의 기교를 부렸다는 평판이다. 『「히트」가 얼마나 신나는 것인지 처음 느꼈어요. 없던 「팬 ·레터」가 평균 하루 10여통씩 날아오고 한밤중까지 전화받기에 땀이 날 정도예요』 김부자(金富子)의 즐거운 비명. 제조 발매원인 「오아시스 ·레코드」쪽은 이 「디스크」의 매진속도가 가요 사상 최고라고 큰 소리다. 「베스트 ·셀러」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동백(冬栢) 아가씨』(이미자(李美子))가 통칭 20만장 나갔다지만 이 숫자는 발매 후 3년간의 집계고 남진(南珍)의 『가슴 아프게』(8만) 이미자(李美子)의 『섬마을 선생님』(10만)도 1년 이상의 장기간 판매부수. 『사랑은 - 』이 3개월에 8만장이라면 확실히 「디스크」계의 신기록이다. 1백 55cm의 단신(短身)에 방울처럼 동그란 얼굴의 김부자(金富子)는 이 노래로서 가수생활의 전환점을 삼게 됐다. 「민요가수」에서의 「이미지 ·체인지」는 이미 다양해진 그녀의 「레퍼터리」로서 실증하게 됐다. 새로 취입한 노래 『찾아온 천릿길』도 민요조가 아니라 달콤하게 흐느끼는 「트로트」풍의 대중가요 가락. 덩달아서 그녀의 줏가도 뛰어 올랐다. 지방무대에서 그녀가 받은 「개런티」는 하루 8천원의 C급에서 1만 5천원~2만원의 B급으로 껑충 뛰었다. 「나이트 ·클럽」에서도 김부자(金富子) 쟁칼전이 벌어졌고 방송국의 출연회수도 증가일로. 전속사에서는 이미 전화를 사줬고 곧 자가용차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단다. 김부자(金富子)의 행운에 박수를 보내는 한 가수는 색다른 이류로 그녀를 추켜세웠다. 강화도(江華島)가 고향인 그녀는 홀어머니와 두 동생의 생계를 도맡은 세대주. 아버지가 돌아간 뒤 가정생활은 온통 김부자(金富子)의 두 어깨로 감당해왔다는 귀띔이다. 69년 12월에 그녀의 「매니저」격인 이상문(李相文)씨(32)와 약혼 , 『올 가을쯤 결혼식을 올릴 것같다』는 김(金)양. 『엄마 떨어져서는 못 살 것 같아서 결혼을 늦추고 싶어요』라고 방울같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15일호 제3권 7호 통권 제 72호]
  • “이래도 고구려가 중국역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 역사는 기원전 23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5000년 역사는 곳곳에 유구한 문화를 형성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28일자 5면에 비친 한국 역사의 일단이다. 한국 역사 교과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에는 단군신화가 있다. 단군은 천자의 아들로 곰을 토템신앙으로 하는 부락 여인과의 사이에서 탄생했다. 단군은 한국 역사상 첫 왕국을 건설했다. 역사학자들은 이 역사 시기를 ‘고조선’ 시대라고 부른다….” “기원전 100년 전 한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정립하는 시대를 이루었고….” 이 글은 ‘중·한(中·韓) 두 나라의 조화(和諧) 발전’ 에세이 콘테스트 특등(特等)작이다. 중국 전역에서 응모한 1만 2000여명 가운데 칭화대 철학과 박사 저우궈원(周國文)의 ‘내가 본 한국 민족문화의 찬란함’(我眼中紛的韓國民族文化)이 뽑혔다. 중국청년보 국제부와 한국 주중 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행사다. 저우씨가 ‘한국 1주일 방문’이 부상으로 걸린 특등상을 타기 위해 한국 역사 교과서를 참조했는지의 여부는 별로 중요치 않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글이 중국청년보에 게재된 것 자체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중국청년보는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청단(共靑團) 중앙위원회 기관지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핵심 정치세력인 공청단원, 인민해방군, 경찰, 대학생 등 청년층이 주된 독자층으로 이들에 대한 뉴스와 정보 제공 및 의식교육을 위해 발간된다. 전국에 배포되며 중국의 중앙 일간지 중 세번째의 구독률을 자랑한다. 심사과정에서의 한국측 영향도 미미했다.5명의 심사위원에도 한국인은 주중 대사관의 위계출 홍보공사 1명뿐이다. 나머지는 중국청년보 총편집 리어량(李而亮), 난타이대학 세계문제연구소장 팡중잉(龐中英),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위원 리수핑(李甦平), 중국청년보 국제부 주임 천웨이민(陳爲民) 등이다. 특히 35개 작품을 골라내는 1차 심사는 중국청년보가 독자적으로 마친 것이다. 물론 저우씨의 글이 전부 한국 역사교과서와 같은 내용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중국 고대 역경의 팔괘에서 나온 태극은 한국 국기의 기본 도안”이라거나 “한국의 유교이론은 중국의 전통 유교이론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것”이라며 원류(源流)로서의 중국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jj@seoul.co.kr
  • [Book Review]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이장규·이석호 지음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지금 유전개발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세계 7위의 추정매장량에 외국자본들이 앞다퉈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바야흐로 ‘불의 나라’에서 ‘관(管)의 나라’로 변신중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은 전세계의 10%를 차지하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엄청난 석유에서 나오는 돈으로 ‘공짜경제’를 구가하고 있다. 한때 중앙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대국임에도 극심한 폐쇄정책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여전하다.‘카스피해 연안국들의 맏형’ 터키는 어떤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해 카스피해 에너지 수송의 목줄을 꽉 쥐고 있다.‘팜 아일랜드’‘더 월드’‘스키 두바이’‘버즈 두바이’등 꿈 같은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곳,‘오일머니의 해방구’ 두바이는 한마디로 소비의 천국.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가교의 나라로 극적 실험이 한창인 ‘작은 고추’ 그루지야, 유럽과 러시아·중국의 전진기지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심장부 키르기스스탄도 저마다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엄청난 오일머니의 힘으로 신천지를 건설해 가고 있는 카스피해 연안국들. 세계 경제지도를 바꿔놓을 만한 이 자원부국들을 본격적으로 해부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30년간 줄곧 경제현장을 취재해온 이장규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와 이코노미스트 이석호 기자가 함께 쓴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올림 펴냄).21세기 자원전쟁의 중핵지대인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생생한 에너지 전쟁의 상황을 기록했다.20세기 에너지 전쟁이 중동석유의 장악과 통제를 통해 이뤄졌다면,21세기 경제패권 전쟁은 카스피해를 둘러싼 중앙아시아가 승패의 관건이다.‘거대한 체스판’의 저자인 미국의 국제전략 전문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표현대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 이곳은 ‘유라시아의 발칸’이 되어가고 있다. 카스피해의 석유 매장량은 중동의 3분의1에 이른다. 너도나도 군침을 삼킬 만한 곳이다. 현재의 중동과는 달리 옛 소련의 해체와 함께 아직 이렇다 할 패권세력이 없어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친미, 친러로 기울고 있지만 대세는 ‘중립’이다. 잘만 하면 우리도 어엿한 산유국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석유공사와 SK 등이 유전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비춰볼 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의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파이프라인이다. 바다라고는 하지만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내해(內海)인 카스피해에서는 육상수송, 특히 파이프라인의 방향에 따라 힘의 균형이 좌우된다. 때문에 파이프라인 설치를 놓고 벌이는 강대국간의 힘겨루기는 ‘파이프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벌하다.‘뉴 그레이트 게임’으로 불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대표적인 예다.19세기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아 인도양으로 나가는 길을 놓고 영국과 충돌한 ‘그레이트 게임’을 본떠 오늘날 석유와 가스의 운송루트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을 ‘뉴 그레이트 게임’이라 부른다.‘기름 먹는 하마’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아타수와 자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1000㎞의 파이프라인을 완공, 카스피해에 직통 빨대를 꽂았다. 카스피해에 해외시장과 자원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있다. 저자들은 지금이라도 ‘뉴 오일로드’에 힘껏 올라타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주춤하는 한국경제에 스프링보드를 마련하는 것이며 뒤처진 자원외교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게 책의 결론이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넌 고향가니? 난 몸에 투자한다

    여우야, 추석 연휴 동안 뭐할 거니? 길게는 9일까지 쓸 수 있는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가거나,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집에서 푹 쉬기도 하고…. 많은 계획이 있지만 예뻐지기 위해 준비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소위 ‘잘나가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 예약이 꽉 찬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매해 휴가, 연휴 고객이 20%씩 증가하고 있다는 C피부과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고객의 요구로 3일 연장영업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긴 연휴동안 눈, 코 수술은 물론 미세지방이식수술, 전신마취가 필요한 가슴성형, 힙업, 지방흡입, 안면윤곽 수술까지도 가능하다. # 20대-점, 잡티 제거 보통 점을 빼는 것은 1회에 모든 시술이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다. 보통 개당 1만원선. 잡티 제거에는 IPL과 엔디야그 방식의 색소분해 레이저 시술을 사용한다. 증상에 따라 1회에서 3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위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IPL의 경우 보통 3회 100만원 정도다. 쌍거풀의 경우 시술법과 가격이 워낙 다양하다. 보통 절개를 하지 않는 매몰법은 금방 붓기가 빠져 연휴기간 동안 할 수 있다.100만∼150만원선. 코수술의 경우 부위별로 다 다르며 80만원에서 400만원까지다. # 30대-필링과 필러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위해 필링 시술을 많이 한다. 특히 3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필링의 가격은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필링 재료와 박피되는 깊이에 따른 것이다. 필러는 팔자주름과 턱선, 꺼진 이마에 많이 이용된다. 필러의 주입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다. 유방확대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500만∼1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수술 후 1∼2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 40대-주름제거와 탄력시술 기미, 검버섯 등 색소성 질환과 주름, 탄력 등에 동시 효과가 있는 프락셀이나 폴라리스가 가능하다. 프락셀은 국소마취를 통해 간단히 시술하고 회복기간이 짧은 레이저 기술이다. 폴라리스는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 주름개선과 리프팅 효과가 있다. 남자들은 모낭이식술과 같은 탈모시술을 감행하기도 하는데 시술비용은 5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 이밖에도 미세지방이식수술은 최근 성형수술의 새로운 트렌드이다. 배,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분의 지방세포를 채취하고 정제해 다시 얼굴에 주사한다. 이마, 관자놀이, 볼, 팔자주름, 턱끝 부분에 주입하면 얼굴에 볼륨감과 입체감 등을 줄 수 있다. 이식된 지방이 흡수될 수 있어,3개월 후 흡수 정도를 판단한 뒤 추가 주입을 한다. 약간의 붓기는 일주일 안에 가라앉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CNP차앤박피부과 박연호 원장·가가성형외과 신근식 원장·아이미미용성형그룹 정인선 원장
  • [코드로 읽는책] 미디어 과잉의 사회 옳은가?

    뉴스는 현실의 거울인가, 구성된 현실인가. 똑같은 사건이 언론매체에 따라 전혀 다르게 요리되는 현상을 수도 없이 목격하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뉴스의 객관성 신화에 의문부호가 찍히기 시작한 것은 세계적으로는 60년대 후반부터. 토드 기틀린은 80년대 이후 ‘구성된 현실’로서 뉴스와 현실 사이의 심각한 불일치 현상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 온 진보적 사회학자들 중의 하나다. ‘무한미디어-미디어 독재와 일상의 종말’(남재일 옮김, 휴먼&북스 펴냄)은 사회학자 기틀린에서 문화비평가 기틀린으로의 변모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미디어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과 주장보다는 TV, 인터넷, 모바일, 광고 등 미디어의 총체성은 무엇이며 이들이 쏟아놓는 이미지와 사운드에 포위돼 있는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지가 이 책의 관심사다. 저자는 빠른 속도와 중지의 패턴, 경박한 경향, 선정성, 다음 것을 익히 예상할 수 있는 점 등 미디어의 ‘급류’에는 공통적인 구조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감각의 만족, 재미, 편리, 안락 뒤에 숨겨진 의존, 무기력, 기만 등과 연관된다. 미디어 콘텐츠는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순간적으로 흘러간다. 간혹 진지한 콘텐츠도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1회용 감정’을 파는 행위일 뿐이다. 미디어는 심지어 미디어가 없다면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되는 감정들을 인간에게 쏟아붓는다. 인간의 삶은 불필요한 것들로 포화상태가 되며 개인은 파편화되고 만다. 저자는 이러한 무제한적인 미디어의 기원을 화폐경제와 노동분업이 이뤄진 도시 산업사회에서 찾는다. 저자는 특히 생산과정의 지루함을 인공적 자극으로 풀었던 19세기 삶의 양식을 게오르크 지멜의 주지주의 개념을 빌려 풀어나간다. 또한 대중문화가 미국에서 만개하게 된 연유와 세계화의 공세도 분석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시되는 지식과 통찰이 간단치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인간을 단지 미미한 존재로 보지 않고 미디어의 급류를 헤쳐나갈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팬, 비평가, 풍자가, 훼방꾼, 분리주의자, 폐지주의자 등의 전략을 하나하나 분석해 본 저자의 결론은 무제한적인 미디어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 질서 자체를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술적 진보의 심장부에서 거대한 노동분업을 그만둘 때만이 인간의 자유와 감각의 총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선언은 너무 야심적인가. 1만 8000원.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태국으로 허니문 신혼부부 쿠데타 ‘불똥’

    19일 밤 태국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의 불똥이 현지 여행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와 일반관광객에게로 튀고 있다. 특히 윤달이 끝나는 이번 주말부터 신혼여행객이 폭증하는데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광객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태국 정정불안이 심화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방콕행 250석 중 40석 무더기 취소 20일 국내 여행사들에는 태국 쿠데타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새벽부터 태국 쿠데타 소식이 알려진데다 외교통상부가 이날 오전 태국 전역을 여행경보 제2단계인 ‘여행주의’ 지역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행사에는 아침 일찍부터 신혼여행객 등을 중심으로 예약된 태국 여행이 안전한지 묻거나 빈탄, 사이판, 괌 등으로 여행지를 바꾸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A여행사 동남아팀 직원은 “아침부터 태국 여행의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다행히 평온하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예약 취소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35분 방콕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651편은 예약된 250석 중 40석이 취소됐다. 이날 하루 아시아나항공에도 9월 말까지 서울∼방콕간 예약자 중 104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예약 취소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오후 들어 각 여행사에서 단체로 취소 요청이 쏟아졌다. 현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겠지만 예약 취소는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을 목적으로 태국을 찾은 우리나라 국민은 56만 5772명으로 중국 163만 7569명, 일본 101만 8562명에 이어 세 번째였다. 올 상반기에만도 38만 4494명이 태국을 다녀왔다. ●결혼러시에 추석여행까지 대체 항공편도 만석 그러나 대체 여행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30일 태국 방콕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던 권정호(30)씨는 이날 종일 여행사와 전화통을 붙들고 씨름을 했다. 괜찮다는 여행지는 이미 좌석이 모두 꽉 찬 상태였다. 권씨는 “위험하다며 부모님께서 먼저 신혼여행지를 바꾸라고 성화를 하셨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대체수단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방콕으로 가야겠지만 평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이 엉망이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번 주말부터 결혼시장이 ‘제2의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정씨와 같은 취소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21일로 윤달이 끝나는 통에 미뤄뒀던 결혼식이 예식장마다 줄을 서 있다. 게다가 이례적으로 긴 추석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여행수요도 포화 상태다. 대체 여행지를 찾기도 어려운 것이다. ●여행 취소해도 전액 환불 불가능 이런 가운데 ‘불안’을 이유로 여행자가 태국 여행을 포기하더라도 100% 환불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규제 조치인 유의→주의→제한→금지 등 4단계 중 3단계 이상일 경우 전액을 환불하도록 규정해 놓았는데 아직 ‘주의’ 단계”라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정정 불안을 이유로 소비자가 1주일 전 여행을 포기하더라도 20% 정도의 취소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준석 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기금증식엔 뒷전 복지확대 매달려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기금을 늘려보려는 노력보다 공무원들의 후생복지사업만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사업운영 개선 실적이 미미하고,18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운영도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18일 기획예산처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단은 최근 87개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보고서를 확정, 국회에 제출했다. 평가단은 보고서에서 공무원연금이 일반재정으로부터 적자보전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기금 증식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연금의 기금 증식사업은 2004년 4조 1772억원,2005년 4조 432억원,2006년 3조 8790억원(전망)으로 계속 줄어드는 반면 후생복지사업은 2004년 1조 1325억원,2005년 1조 3748억원,2006년 1조 5569억원(전망) 등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이 같은 추세는 기금 증식사업의 희생 아래 복지후생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대출사업은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이와 함께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사업 운영방식 개선 실적이 미미하다며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복지타운 위탁 사업의 경우 실적 호전 여부뿐 아니라 비전도 불투명한데 매각 등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기금의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급여 지급액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자산 매각에 따라 자산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장기적인 자산 배분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단은 강조했다. 평가단은 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택금융운영위원회의 서면결의에는 정부 위원 대신 소속 공무원이 참여하는 등 위원회가 내실있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전세난 탓에 아파트값도 뛴다

    전세난 탓에 아파트값도 뛴다

    전세난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북·강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매매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전세 구하기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입에 나서면서 ‘전셋값 상승→전세물건 품귀→매매가 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주요 지역의 전세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한 주간(8∼14일) 전세값 상승률은 서울 0.31%, 신도시 0.12%, 수도권 0.35%로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북(0.83%), 금천(0.53%), 광진(0.52%), 마포(0.48%), 강동(0.47%) 등 지역의 전세 변동률은 전 주에 이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매매가 상승률도 높게 나왔다. 강북(0.51%), 금천(0.48%), 동작(0.37%), 광진(0.36%), 중구(0.33%), 구로(0.31%), 강서(0.30%) 등 전세가가 많이 오른 강북 지역이 매매가도 많이 오른 것이다.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물건이 달리면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강세로 돌아섰다.”면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24평형은 전 주에 비해 500만원,33평형은 750만원 정도 각각 올랐다.”고 말했다. 매매가는 서울 0.13%, 신도시 0.1%, 수도권 0.26%로 이전 한 주(서울 0.04%, 신도시 0%, 수도권 0.17%)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강남(0.02%), 서초(0.10%), 송파(0.02%)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분당은 0.03%로 11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결혼의 계절’ 달라진 풍속도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결혼의 계절’ 달라진 풍속도

    올해 유난히 결혼이 많다. 입춘이 두번 든 쌍춘년(雙春年)인 까닭이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가 평생 금실 좋게 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통계청은 올해 모두 30만쌍이 결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시장도 덩달아 함박웃음이다. 결혼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거액을 과감히 쓰기 때문이다. 요즘은 결혼하는 신랑·신부 모두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바쁜 직장 일을 제쳐두고 결혼 준비만 전념할 수가 없다. # 바쁜 예비 부부의 ‘천사 같은 존재’ 웨딩 플래너 이럴 때 나타난 구세주가 바로 웨딩 플래너이다. 결혼식장 예약부터 예복, 화장, 사진촬영, 신혼여행, 신혼살림 준비물까지 다양하게 취향에 맞게 준비해준다. 일정도 관리하고 필요 이상으로 비용이 지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보를 수집, 제공해준다. 단순히 결혼식을 진행하는 차원을 넘어 한 부부가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 지난달 26일 결혼한 김진경(28·여)씨는 결혼 직전 직장을 옮겨 결혼 준비를 일일이 하기가 어려웠다. 부모·친구들도 모두 직장인이라 부탁할 수가 없었다. 웨딩 플래너에 의뢰하니 사진, 미용실, 예식장, 혼수까지 모두 척척 해결해주었다. 김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을 웨딩 플래너가 반품하거나 환불하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해 줬다.”며 “사진 촬영과 드레스 선택 등 결혼식을 마칠 때까지 항상 같이 있으면서 챙겨줘 친구보다 더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 자매 웨딩플래너가 말하는 3대 트렌드 자매 웨딩 플래너로 주목받는 차세영(30)·명희(28) 마리에 실장으로부터 결혼 트렌드를 들어봤다. 언니 차세영 실장은 “요즘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호화롭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실용적으로 한다.”며 말머리를 열었다. # 결혼은 럭셔리하거나 아주 실용으로 새침해 보이는 동생 차명희 실장은 “고급 호텔이나 해외에서의 채플(교회) 웨딩은 물론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최고급의 혼수, 나만의 맞춤 청첩장 등 럭셔리한 결혼도 많다.”고 말했다. 차세영씨는 “실용적인 커플들은 시계나 반지 같은 예물·예단 등을 거부하고, 현금을 들고 신혼생활을 시작한다.”며 “현금을 바탕으로 하루빨리 내집마련을 통해 생활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있는 집’은 주위의 눈치를 살펴 눈높이를 낮춰 보통 수준으로 맞췄는데 이젠 굳이 눈치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 떠들썩한 결혼은 No, 우리만의 결혼 소규모 결혼식이 많아졌다는 점도 이들 자매의 공통 의견이다. 차세영씨는 “호텔 등에서 열리는 소규모 결혼식에는 초대 리스트에 오른 하객만 참석이 가능하다.”며 “주로 가까운 가족과 친구 위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신혼 부부들은 주로 외국 생활을 오래한 고학력에 전문직 종사자들이란 게 이들의 귀띔이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결혼’을 위한 다양한 장소를 줄줄이 꿰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작은 파티 풍은 서울 평창동 아트 브라이덜, 전통 혼례는 삼청각, 영화에서와 같은 채플 웨딩은 제주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가능하다며 예를 들었다. # 오붓한 첫날 밤은 시내 호텔에서 짓궂은 장난이 가득한 피로연도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결혼식 후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며 피로를 풀고 신혼여행을 다음날 떠나는 신혼부부가 많아졌다. 어찌보면 특급호텔에서의 첫날밤이 진정한 허니문인 셈이다. 특급 호텔들은 신혼부부를 다양한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와인과 과일 선물을 비롯해 풍선과 장미꽃을 장식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선물부터 면세점 쇼핑, 결혼 1주년 챙기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chuli@seoul.co.kr ■ 유통업체 “결혼상담 백화점서 하세요” ‘혼수시장을 잡아라!.’ 연간 15조원에 이르는 혼수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가 뛰어들었다. 백화점들이 웨딩플래너 등 전문 상담요원을 채용해 웨딩센터를 두는 등 예비 신혼부부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웨딩센터를 국내 최초인 2004년 8월 압구정점에 설치한 이후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잇따라 마련했다. 김정윤 롯데 웨딩센터 매니저는 “웨딩 행사가 전에는 봄·가을에만 진행하던 백화점의 1회성 이벤트였으나 올해에는 1년 내내 상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혼수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신혼부부들이 결혼해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다시 사러 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유통업체들은 혼수를 산 예비 부부들에게 일정 금액을 적립, 재구매를 하게 하는 ‘웨딩 마일리지’ 제도를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진아 신세계 웨딩 매니저는 “웨딩 마일리지 적립금 사용기한을 다른 적립금보다 긴 6개월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마케팅팀 최광보씨는 “외부의 웨딩 플래너는 영리 목적인 반면 백화점의 경우 상담이 무료인 고객서비스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부 웨딩 플래너는 드레스와 턱시도, 사진촬영과 화장, 신혼여행, 한복과 예물을 알선하는 정도이지만 백화점은 가구·가전·예단·예복까지 100% 다한다. 신세계는 본점 12층에서 웨딩 살롱을 설치했다. 강남점은 14일까지 ‘LG전자 혼수 가전 특가 기획전’을, 영등포점도 14일까지 ‘레체퍼니처 혼수기획전’을 각각 연다. 또 9월 말까지 웨딩 마일리지 적립행사를 계속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말까지 자사 웨딩 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웨딩 스페셜 세일 쿠폰’을 발송한다. 상품을 살 때 갤러리아 웨딩 카드를 제시하면 참여 브랜드별로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다이아몬드에 올인할까 결혼 트렌드가 변화면서 예물도 많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년 전 예물을 준비할 때에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순금 3세트가 기본이었다. 동시에 예물 세트가 많으면 ‘시집 잘 간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실용화 바람이 강한 최근에는 부부가 반지로 다이아몬드 커플링을 고급스럽게 사는 경향이 강하다.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인 삼신다이아몬드의 이정은 팀장은 “세팅의 완성도와 디자인의 질이 좋은 1캐럿(0.2g) 다이아몬드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캐럿 다이아몬드 광산이 고갈되는데다 희소성 때문에 ‘미래의 투자’ 대상으로도 매력적이다. 결혼 생활 5년 뒤,10년 뒤에도 가치가 계속될 수 있다. 실제로 2000년 3500만원이었던 최고 품질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2006년 8월에는 6670여만원이다. 삼신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사람으로부터 시세의 80%에 되사고 있다. ■ 향기 나는 조명 달아볼까 신혼 집에서 조명은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소홀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감각적인 공간을 위해서는 조명도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특별한 조명을 가지고 연출하고 싶다면 향기조명제품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꽃모양의, 섬세하게 제작된 외관도 눈길을 끌지만 조명이 향기까지 뿜어낸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톡톡 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나 때론 분위기를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건강까지 생각하는 조명도 있다. 미미라이팅의 내추럴시스템조명 시리즈 중 건강제품 ‘심플 UV’는 오염도 감지 센서가 달려 있다.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살균조명으로 살균한다. 또 바이오세라믹 입자가 조명기구에 내장돼 있어 공기탈취의 기능도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입 논술비중 확대 ‘도미노’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기존 10%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발표를 한 데 이어 다른 주요 대학들도 논술 비중을 높이는 방향의 입시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중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2007학년도 4.2%인 인문계 논술 반영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자연계까지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재용 입학관리 처장은 “수능의 변별력이 점차 떨어지고 학생부는 학교간 격차를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술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한양대도 인문계 논술반영 비율을 높이고 자연계 논술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최종안을 논의 중이다. 성균관대는 수시의 경우 40% 안팎, 정시는 5% 수준으로 논술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선해 입학처장은 “수능이 등급으로 나오는 만큼 현재 정시의 경우 기존에 3%만 반영하던 논술 비율을 높여 변별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각각 반영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수시 2학기는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부와 논술을 각각 50%씩 반영할 계획이다. 자연계열은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 학생부 50%, 논술 30%로 선발,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 20%를 더해 학생들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정완용 입학처장은 “논술이 변별력을 가르는 만큼 비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방식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통합 교과형으로 가되 난이도를 높이고 계열별로 특성을 살린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쯤 2008학년도 입시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 서강대도 논술 비중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화여대는 현재 인문계열 정시모집과 일부 수시모집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논술 고사를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계열로 확대하는 내용의 2008학년도 입시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대의 논술 반영 비율은 계열별로 10∼30%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의 경우 논술 반영이 미미했던 수준에서 대폭 상향되는 셈이다.나길회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섬유·농산물’ 팽팽한 줄다리기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9일 저녁(현지시간) “양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핵심쟁점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시애틀 3차 본협상 종료일인 이날 이같이 평가하고 “미국이 상품·섬유분야에서 일부 개선된 개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미국도 우리측 농업분야 개방안의 개선을 요구해왔다.”면서 양측이 상대국의 개방안을 서로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4차 협상전에 미국측은 상품·섬유분야 재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우리측도 농업 분야에서 국내 생산이 미미하거나 관세가 낮아 덜 민감한 품목 중심으로 개선안을 낼 계획이라고 김 수석대표는 말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반덤핑·세이프가드 규제 완화 주장을 거부했으며 한국 농산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커틀러 미 수석대표는 “연말까지 FTA협상을 끝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내 타결 의지를 피력, 앞으로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4차 협상은 다음달 23∼27일 한국에서 열린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기준초과 농산물 전량수매 폐기”

    폐광지역의 농산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농산물 및 토양·수질 등의 오염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환경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우려해 왔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즉각 전국의 모든 금속폐광 인근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2004년 6월 경남 고성군 삼산면 병산마을의 폐광 인근 주민들이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 증세가 의심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합동으로 진행됐다. 조사된 지역은 전국 936곳의 폐광지역 가운데 환경부가 토양오염이 극히 심한 곳으로 꼽은 44곳의 폐광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10개 농산물 2594건을 표본으로 했다. 앞으로 정부가 나머지 폐광 지역으로 조사를 확대할 경우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폐광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수십년간 소비됐을 것으로 보여 자칫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기피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를 벌인 폐광지역의 농경지 비율이 적은데다 생산량이 미미하고 유통량도 많지 않아 일반 소비자의 건강에 위해 한 상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폐기처분 및 주민 건강조사 정부는 폐광 인근지역의 납ㆍ카드뮴 오염 실태가 심각하게 나타나자 산자부를 주관 부처로 관계 부처와 민간 합동의 협의체를 구성해 폐광지역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폐광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에 대해서는 국내 납, 카드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될 때까지 코덱스 기준을 이달부터 잠정 적용, 이 기준을 초과하는 농산물은 전량 수매해 폐기처분할 방침이다.특히 농산물 및 토양·수질 중금속 오염 정도가 심각한 위험우려 지역 9곳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주민 전체에 대한 건강영향 상태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주민건강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이들 폐광지역 농경지는 휴경보상제를 실시해 당분간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하거나 객토, 비식용작물을 재배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은 또 오염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6월 시행된 ‘광산피해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해방지 기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농작물 및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한 44개 지역에는 연말까지 추가 현지조사를 벌여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초구 해외 52개 한인회 클릭

    서초구 해외 52개 한인회 클릭

    “고국의 모든 시·구청 웹사이트가 해외 한인회와 연계된다면 해외 600만 동포들이 하나가 되고, 고국의 세계화에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미 뉴저지 한인회) “서초구와 핀란드 한인회가 인터넷 상으로라도 문화를 교류하는 것은 어느 부분에선가 시민들에게 기여를 하리라 믿습니다.”(핀란드 한인회)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전세계 한인회와 교류를 시작했다. 이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세계 행정 벤치마킹 서초구는 최근 해외 52개 한인회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월드서초(www.seocho.go.kr)’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30개국 52개 한인회가 연결돼 있어 클릭 한 번으로 각국 한인회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구촌 네트워크’게시판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현지 교민으로 구성된 ‘구정 모니터단’을 100명 정도 선발해 네트워크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청측은 “한인회마다 모니터 요원을 1∼2명씩 뽑아 해당 지역의 행정소식을 전달받고, 활동이 활발한 요원에게는 활동비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이같은 시도가 활성화되면 직접 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세계 행정을 구정에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된다. 구는 현지 우수 행정 사례를 적극 구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시책을 추진할 때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환경미화 차원에서 관내 쓰레기통 디자인을 바꾸려 할 때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각 도시의 쓰레기통 디자인을 손쉽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과 교민의 문화교류 구청에서 해외교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각 구청에서는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추진했지만 성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구청측은 “언어 소통이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교류에 한계가 있다.”면서 “한인들과 교류를 시도하는 것은 이같은 언어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한인회를 통하면 언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한인회가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세계 각국의 소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서초구청의 구정소식을 한인회에 전해 해외 교포는 물론 세계 도시를 상대로 홍보도 할 수 있다. 한인회의 반응도 좋다. 구청에서 각 한인회에 이같은 취지를 전하자 잇따라 협조를 약속해오고 있다. 교포들도 개인적으로 게시판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청측은 “구청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유학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지만 서초 월드가 서초 구민과 한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불안·반항·충동… 내 사춘기의 기억

    불안, 콤플렉스, 예민함, 반항심, 성적 충동, 모범생에 대한 강박…. 이들이 대체로 사춘기에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라면 현대 한국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겪은 급격한 변화현상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1일부터 서울 태평로2가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춘기 징후’전은 우리 동시대 미술가들이 소년기나 학창시절, 또는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진행해온 작업의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자리다. 사회 변동기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심리적 갈등이 청소년들이 ‘사춘기’라는 인생의 과도기에 겪게 되는 내면적 모순과 놀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한 전시다.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김홍석 박진영 배영환 서도호 새침한YP 양만기 오형근 임민욱 장지아 최민화 플라잉시티 현태준 등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홍석은 ‘와일드 코리아’란 단편영화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버젓이 전략으로 활용되는 해묵은 색깔론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서도호는 60개의 옛 교복을 이어붙인 조형물을 통해 개인의 자율성이 박탈된 학교생활의 단면을 보여준다, 오형근은 한국사회가 교복 입은 여학생에게 요구하는 표정연기 사진을 통해 억압의 장치인 교복과 도덕적 규제의 양면성을 다룬다. 이밖에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미미한 존재들을 분홍색 화면에 동양화적 선묘로 형상화하거나(최민화), 도시기반 구조의 취약성은 내버려둔 채 혼잡도만 커져가는, 즉 사춘기적 징후가 만연한 서울의 삶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데이터들을 시각화(플라잉 시티)한 조형물 등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각기 겪은 사춘기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11월5일까지.(02)-2259-778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수도권 미군기지터 공장 허용

    수도권 미군기지터 공장 허용

    주한미군으로부터 되돌려받는 땅에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각종 규제가 대폭 풀려 개발이 본격화된다. 수도권, 특히 경기 북부지역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환되는 주한미군 공여지는 5383만평에 이른다. 그동안 주한미군 이전계획에 따라 미군이 떠나면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도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같은 계획은 낙후지역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으로부터 특혜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는 29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제정안은, 수도권의 미군기지 반환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500㎡ 이상 규모의 첨단공장을 신설할 수 있고, 공장 총량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공장 신설이 허용되는 첨단업종은 의약제품, 광섬유·광학섬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산업용 로봇, 컴퓨터, 자동차·항공기용 엔진, 축전지 등 모두 61개 분야다. 또 수도권에서는 학교가 인구집중유발시설로 분류돼 이전이나 증설을 제한받고 있었으나, 이것도 미군기지 반환지역에 한해 풀어주기로 했다. 나아가 반환지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이웃 자치단체는 100만㎡ 이상의 지원도시사업구역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이 공장을 지을 때 3000만달러 이상 투자해야 하는 요건도 1000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국 13개 시·도 65개 시·군·구 326개 읍·면·동이 공여구역 및 주변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된다. 전국의 시·군·구가 230개인 만큼 기초단체 4곳 가운데 1곳꼴로 지원 대상이 됐다. 수도권 반환공여지와 주변이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상에서 제외되면 각종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방공단보다 지리적 이점도 크다. 게다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희망 기업에 법인세·소득세·거래세·재산세 감면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면적의 60배가 넘는 땅이 한꺼번에 ‘개발금지’에서 사실상 ‘개발촉진’지역으로 풀리면 난개발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여기에 개발 자체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3년마다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하고 환경오염 예방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지만, 반환된 공여지의 환경오염이 이미 심각한 상태라면 당분간 지역개발은 어려울 수 있다. 또 반환공여지와 달리 공여지는 미군이 계속 주둔하는 만큼 보안을 이유로 기지 주변 개발과정에서 건물의 높이 등을 엄격히 규제할 가능성이 높아 혜택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여지 개발계획은 광역자치단체가 수립한 뒤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반환하는 지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주둔하는 공여지 주변지역까지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생활안정자금 2억원을 융자한다. 신청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융자대상은 소점포 운영자금, 무주택 전세자금, 고교생 이상의 학자금 등이며, 신용불량자는 제외된다. 융자금은 가구당 최고 2000만원이며,2년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에 이율은 연 3%로 저렴하다. 복지행정팀 2289-1277.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 3일 오전 7시부터 살곶이 운동장에서 서울 숲까지 구민 5000여명이 함께 걷는 ‘한마음 걷기대회’를 연다. 코스는 체육공원→성동교→응봉교→무지개다리→한강수변공원→뚝섬 야외무대로 3.5㎞. 야외무대에선 에어로빅 시범, 금관5중주 공연, 체지방 측정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연예인 김흥국의 사회로 여흥시간을 갖는다. 문화공보과 2286-5207.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구민대표로 구성된 ‘약속사항 실천 구민평가단’을 운영한다. 이 평가단은 민선4기의 공약사업과 주민불편사항 처리 상황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구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애로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재즈무대가 9월 7일 오후 7시30분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색소포니스트 대니정과 재즈밴드 더 캣 하우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오는 4일부터 강동문화포털(culture.gangdong.go.kr)에서 예매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보건소 이용 안내 점자책을 발간했다. 보건소 전화번호와 교통 안내도, 층별 진료 분야, 의료서비스 프로그램 등 보건소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30일 낮 12시 홍은동 미미웨딩홀에서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어울마당’을 연다.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회장 배헌오)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동별로 장애 노인을 3명씩 초청했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고 장기자랑 등 여흥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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