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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금강의 물길은 열려 있지만, 땅길은 막혀 있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수통·도파마을은 자연스레 이곳에선 육지 속 ‘땅끝 마을’이다. 이는 마을 발전을 가로막았던 한계이자, 앞으로 발전을 이끌어 낼 장점이기도 하다. ●한반도 중앙에 자리잡은 ‘땅끝 마을’ 수통·도파마을을 들어서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붉은 기암절벽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수분재 정상 뜬봉샘에서 발원, 이곳부터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 사이를 뚫고 흐른다. 주민들은 이 절벽을 적벽,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벽강’으로 불리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 전남 화순과 전북 부안 등 모두 3곳이 있다. 이 중 금산의 적벽강은 바위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수통·도파마을에서 적벽강 물길을 따라 3∼4㎞가량 거슬러 올라가면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등 3도(道)가 만나는 곳에 방우리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무주 쪽으로만 도로가 닦여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떨어지지만 환경보존은 우수 최정석 중부대 도시학부 교수는 “수통·도파마을은 외부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이로 인해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이 지역 최대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쉬리, 감돌고기, 동사리, 꺽지, 너구리, 원앙, 쇠오리, 고라니, 긴꼬리제비나비 등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주민들도 공동 정화조를 마련, 생활 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80년대 이후 강변에 울창하던 소나무숲을 농지로 바꾼 것은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도시와 달리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농촌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삼 생산자 실명제 도입 계획 수통·도파마을은 금산에서 손꼽히는 인삼 재배지다. 길경모(45) 도파마을 이장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인삼 100칸(200평)을 농사지으면 논 7마지기(1400평)와 소 5마리를 살 정도로 수지 맞았다.”면서 “어릴 때 인삼을 엿장수에게 팔아 엿과 바꿔 먹었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인삼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인삼 가격은 20∼30년 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지·고추·배추·콩 등 특용작물도 재배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흉물로 변한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장, 대부분 70∼80년대 지어진 낡고 열악한 주택 등 마을의 주거 환경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비교할 때 ‘옥에 티’에 가깝다. 변변한 편의 시설을 찾기도 어렵다.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진입로는 왕복 2차로도 안 되는 ‘5m 도로’에 불과하다. 때문에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는 주민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심지어 국제 결혼한 40대 노총각이 올 초 딸을 낳았는데, 마을에서 아기 울음이 들리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노봉오(48)씨는 “20년 이상 현실에 안주해 있었으면서도 마을이 발전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꿈일 뿐”이라면서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삼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 도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또 “인삼 부산물을 활용해 수박과 딸기 등 특화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이천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폐교가 휴양시설로… 年 8000만원 수익 대부분의 농촌이 방문객 유치에 혈안이다. 전통적인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의 호주머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 유치 경쟁에 대한 수통·도파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되새겨 봄 직하다. 적벽강을 끼고 있는 수통·도파마을은 지금도 방문객 수가 연간 3만명에 이르고 있다. 방문객 1인당 3만∼4만원씩만 쓰더라도 주민들의 소득은 연간 10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음식점 등을 제외할 경우 주민들이 방문객으로부터 얻는 수익은 극히 미미하다. 방문객 대부분이 마을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쓸거리, 살거리가 태부족하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길경모 도파마을 이장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땅값은 오르고 있지만, 이미 목 좋은 곳은 외지인 소유로 바뀐 상황이라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만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수통마을은 방문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소득 기반을 찾았다. 폐교로 방치돼 있던 부동초등학교 수통분교를 지난해부터 숙박시설인 ‘적벽강 휴양의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일한 만큼 주민들에게 품삯으로 지급한 뒤 나머지는 모두 마을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뜻을 모으기 위해 청년회와 노인회, 부녀회 등으로 쪼개져 있는 10여개 마을자생단체를 ‘수통마을사랑모임’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노봉오(48)씨는 “농사꾼이 갑자기 장사치로 바뀔 수 없고, 관광지가 아닌 이상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방문객만 있으면 된다.”면서 “기존 생산 활동과 더불어 방문객 유치를 통한 공동 소득기반을 만들어 농촌도 이제는 ‘투잡(Two Job)’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동철 금산군수 “주택모델 개발 보급 계획” “현재 농촌의 모습은 양복을 차려입고, 고무신을 신은 꼴입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주거 환경부터 바꿔야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은 초가지붕을 벗고, 슬레이트가 얹어졌다. 흙과 돌을 버무려 쌓아올렸던 담장은 블록 담장으로 대체됐다.3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 황폐화의 주범은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시멘트다. 이에 따라 금산군은 최근 연세대에 의뢰,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주택 모델도 개발 완료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델은 농촌형·산촌형·강촌형 등 3종류를 다시 주거형·수익형으로 세분화한 6가지 유형이다. 여기에 기타형 모델이 추가됐다. 박 군수는 “비용이 들고 지원이 필요한 일을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바꾸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체 예산 6억원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마을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폐가는 환경을 좀먹는 ‘퇴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80년대까지만 해도 150여가구 1000여명이 모여 살던 수통·도파마을은 현재 100여가구 240여명만 남아 있다. 지역 주산물인 인삼은 연이어 재배할 경우 소출이 급감하는 ‘연작 장애’가 있어 주민 상당수가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외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흉물과 같은 폐가는 현재 20채가 넘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폐가는 이주민이나 외지인 소유라 손쓸 수 없고, 소유주를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매입·철거 비용도 치솟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10억원을 확보한 만큼 빈집 철거 등 주거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집 있으면 ‘파산’ 안 되나요

    Q3년 전쯤 퇴직금 5000만원에 주택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은 1억원을 합쳐 벤처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품 개발에 몰두했지만, 매출은 미미한데 개발비와 운영자금은 계속 들어가 결국 집을 전세 놓고 처가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마련한 5000만원까지 회사 운영자금으로 투입했지만, 회사는 결국 5억원가량의 빚만 남기고 도산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보증을 선 저는 회사빚 5억원을 떠안았고, 개인빚 1억 5000만원도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파산신청을 하고 재기하고 싶지만, 제 명의의 주택이 있어 파산신청이 곤란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박성우(가명·45) A원래 파산은 사업에 실패한 기업인이 자신이 마지막까지 갖고 있던 모든 재산을 채권단에 넘겨 채권자들끼리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그것으로 빚을 갚을 책임을 채무자가 면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채무자에게 재산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채무자나 채권자가 파산을 신청하면 법원은 이를 심사하고, 지급불능 사실이 인정되면 파산선고와 함께 파산관재인을 선정해 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자 재산을 돈으로 바꿔 나눠 주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절차를 거쳐 파산폐지가 되면 면책 여부를 심리합니다. 실무에서는 채무자에게 재산이 남아 있지 않아 파산관재인 선임이나 채권자 집회를 하지 않고 파산폐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채무자들이 절망적인 상태에서도 끝까지 채무를 이행하려고 노력하다가 재산을 소진한 뒤에야 파산 신청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채권자가 실시하는 강제집행에서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한테 공평하게 나눠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미 실시한 강제집행이 있으면 파산절차가 개시돼도 그냥 지켜보는 게 법원의 실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채무자 재산이 남아 있다면, 일단 채권자 가운데 누구라도 강제집행을 해 그것이 제3자에게 넘어가게 하거나 채무자 스스로 빨리 처분해 채무자가 빈털터리가 된 다음에 파산신청을 하는 게 편합니다. 그래서 일반인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파산전문가들은 재산과 채무의 구성을 살펴보지 않고 박성우씨처럼 재산을 갖고 있으면 파산신청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채무자의 재산은 법적인 명의 여부와 상관없이 경제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파산절차는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성우씨는 명의상 주택을 갖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가 1억 5000만원을 받고 팔아도 근저당권이 설정된 채무 1억원과 임대차보증금 5000만원을 반환하고 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근저당권이나 임차권은 파산절차가 진행돼도 소멸되지 않습니다. 법원은 이를 충족시키고 남는 재산이 없을 때에는 재산처분을 위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파산폐지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집의 시가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법원에 따라 실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파산선고를 내리지 않고 다른 절차에 의해 개시된 강제집행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당권 실행으로도 회수되지 않은 채권이 있다면 파산절차에서 채권자로 올려 면책을 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성우씨의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 바랍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어린이책꽂이]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이주헌 지음, 다섯수레 펴냄) 역사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때부터. 이 시대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예술 전통이 부활한 시기다. 역사화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간 듯, 역사의 흐름을 박진감 넘치는 이미지로 체험하게 만든다.19세기 러시아 화가 일리야 레핀이 17세기 러시아 황실의 권력투쟁을 소재로 그린 ‘소피아 알렉세예브나 황녀’를 보면 그런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화가 렘브란트는 ‘눈먼 삼손’을 통해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임을 그대로 보여 준다.1만 2000원.●건축물에 얽힌 12가지 살아 있는 이야기(김선희 지음,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손꼽히는 부석사 무량수전 뒤편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부석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부석사를 지키는 용이 바위로 변한 것이고, 그 용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흠모한 어느 여인의 환생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온다. 석굴암과 관련해서는 세 조각으로 깨어진 천장돌을 선녀가 붙여 놓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라인들은 일부러 바닥 아래로 차가운 샘물이 흐르게 해 석굴 안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전통 건축물 속에 살아 숨쉬는 역사를 다룬 책.9500원.●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운 김정희(조정육 지음, 아이세움 펴냄) 추사 김정희는 서재에서 공부에 정진하는 한편 시간만 되면 명승지를 찾아 다녔다.‘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 길을 여행해야 한다.’는 ‘만권독서 만리행(萬卷讀書 萬里行)’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글을 쓰듯 그림을 그림 선비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다룬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추사의 ‘세한도’에서 뒤틀리고 말라 비틀어진 늙은 소나무가 김정희를 상징한다면, 싱싱한 소나무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김정희를 돌봐준 이상적을 상징한다고 말한다.9500원.●화가들의 천국 물랭 루즈2(그라디미르 스무자 지음, 이주영 옮김, 아트북스 펴냄) 프랑스 남부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툴루즈 로트레크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의 성장이 멈춰버리는 바람에, 상체는 성인의 몸이지만 어린 아이의 다리를 가진 기형적인 외모를 갖게 됐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의 키는 152㎝에 불과했다. 이 책은 난쟁이 화가 로트레크와 19세기 파리 풍경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예술만화. 파리의 홍등가 몽마르트에서 흥청망청 밤생활을 즐기던 로트레크는 어느날 아름답고 신비한 여인 미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1만 5000원.
  • 中企 91% “은행 수수료 너무 높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대출·신용카드·외환 등 은행거래에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또 은행약관에 수수료 부담 주체가 모호하게 규정돼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수수료가 ‘약자’인 중소기업에 떠넘겨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국내 193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은행수수료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91.2%가 ‘수수료가 높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적정하다.’는 의견은 5.7%,‘낮다.’는 3.1%에 그쳤다. 특히 가맹점, 연회비 등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응답기업의 54.3%가 ‘너무 높다.’고 답했다.대출부문(담보조사, 신용등급평가 등) 수수료는 35.5%가, 외환부문(외화송금, 신용장 발행 등) 수수료는 30.3%가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수수료가 낮다.’는 의견은 신용카드 0.5%, 외환 0.6%, 대출 1.1% 등 극히 미미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K은행의 경우도 대출을 받을 때 통상 들어가는 담보물 시가조사 수수료가 건당 최고 20만원이나 됐다. 신용분석 수수료는 최고 10만원에 달했다. 전북에 있는 중소기업은 “대출 담보설정 수수료와 담보해지 수수료를 모두 우리쪽에서 부담해 너무 억울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업중앙회는 “약관에는 대출 등을 할 때 은행이나 기업(채무자) 중 한 곳이 선택적으로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모두 채무자 부담으로 이뤄지며, 그렇지 않을 경우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이런 모호한 약관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은행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기업중앙회 기업정책팀 유형준 과장은 “자금력이 우수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수수료 등 우대혜택을 줘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면서 “꼬박꼬박 이자를 받아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은행들이 이를테면 기업의 대출기한 연장신청에 대해서조차 최고 2만원씩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민노당, 정책경선의 모범 보여달라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그제 당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세 후보는 권역별 투표가 시작될 8월20일까지 석 달여간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게 된다. 다른 제4의 후보가 가세할 수도 있다. 세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미미한 터라 민노당 경선이 다른 정당들의 집안싸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의 경선은 가벼이 해선 안 될 소중한 가치와 소명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공정하고 깨끗한 정책 대결의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구체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여줄 것을 세 후보에게 당부한다. 진보이념의 명확한 정책노선을 지닌 정당인 까닭에 정책 차별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한계를 넘어서려면 그만큼 정책공약이 세밀하고 정교해야 한다. 민중민주(PD)계열과 민족해방(NL)계열로 이뤄진 정당이므로 이념노선의 차이에 따른 정책 차별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경선 초반 세 후보의 정책에 그다지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분발해야 한다. 그저 당 정책을 베껴놓고 정책대결의 시늉이나 내면서 뒤로 세 불리기에 몰두한다면 이는 자신들이 비난하는 다른 정당의 낡은 행태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정치판이 어지럽다. 범여권은 사분오열된 채 짝짓기 궁리에 몰두해 있다. 한나라당은 두 유력주자의 이전투구 속에 날이 새는 줄 모른다. 민노당과 세 후보들만이라도 이런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선물하길 바란다. 그제 공동선언문을 통해 약속한 네거티브 선거 배격과 정책경쟁, 경선비용 공개 다짐을 꼭 실천해야 한다. 깨끗한 경선으로 국민에게 정당정치의 모범을 보이고, 한국 정치를 조금이나마 정화해주길 기대한다.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기후변화 논의에 ‘정치’ 배제를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기후변화 논의에 ‘정치’ 배제를

    여름이 다가오면 채우던 자동차의 에어컨 냉매가격이 언제부터인가 크게 올랐다. 자동차서비스센터에 물어보니 기존에 쓰던 프레온가스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오존층에 구멍이 생기게해서 피부암 등을 유발토록 하는 직접적인 원인물질의 하나가 프레온가스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사회는 몬트리올의정서를 채택해 오존층 파괴물질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값이 비싼 대체물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요즈음 주위에서 흔히 듣는 환경이야기의 하나가 기후변화이다. 잊혀졌던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다시금 유명하게 만든 ‘불편한 진실’은 얼음 대륙이 녹아버려 발 디딜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이 하염없이 헤엄만 치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식물의 3분의 1 가량이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되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보고서를 낸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후변화 문제는 오존층 파괴문제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대체로 지구온난화를 인간의 경제활동 결과라고 보고 있지만, 지구 기후체제의 특성상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론도 있다. 기후변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것이라면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그러나 화석연료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국가들이 사용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대체에너지도 아직은 없다. 원자력은 사고로 인한 환경피해 가능성이 있고, 재생에너지는 너무 비싸서 시장성이 떨어진다. 수소 자동차가 도입되면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아직 엄청나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1992년 리우 회의 이후 기후변화협약체제를 출범시킨 뒤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규정하고 있는 게 교토의정서인데 그 내용은 실망스럽다. 선진국 몇 나라만이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대한 법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을뿐,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아예 교토의정서의 당사국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개발도상국들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국제법적 의무를 전혀 부담하고 있지 않다. 획기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도입된 소위 교토메커니즘이 실효성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토록 심각하다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과 노력이 이처럼 미미하게 된 것은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의지보다는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의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갖은 주장만 되뇌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 파악과 대응책 마련이 어렵고, 논의 자체가 정치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기후변화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제3의 논의방식을 고려해봄 직하다.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제사회에 조언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 [女談餘談] 현대·기아차의 두 얼굴/안미현 산업부 차장

    얼마 전 슬로바키아를 다녀왔다. 기아자동차가 그곳에 공장을 지어서다. 자연 채광까지 신경쓴 첨단 공정도 인상적이었지만 더 도드라지게 눈에 띈 점은 멜빵 작업복을 입은 여성 근로자들이었다. 생산 라인 곳곳에 빨강, 노랑, 검정 색색의 작업복을 걸친 여성들이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표정들도 무척 밝았다. 여느 자동차 공장과는 다른 풍경이다. 자동차 공장에는 여자가 별로 없다. 최근 들어 국내 현대차 아산공장 등에도 여성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숫자다.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장은 “현장 근로자의 20%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왜 이렇게 유난히 여자가 많은지 물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남녀 임금차별이 적어서라고 했다. 이들의 초봉은 한달 42만원. 우리나라 잣대로 보면 박봉이지만 슬로바키아에서는 임금이 꽤 센 편이다. 월급은 철저히 숙련도와 작업시간에 비례한다. 남녀 구분은 없다. 물론 여성들은 육체적으로 힘이 덜 드는 공정이나 최종 차량 점검 등 꼼꼼함이 요구되는 라인에 주로 배치된다. 상대적으로 남녀 구분이 덜한 옛 공산주의 체제, 급성장하는 슬로바키아 국가경제, 넉넉지 못한 가정살림 등도 슬로바키아 여성들을 자동차 공장으로 끌어냈을 것이리라 짐작해 본다. 공장을 둘러보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여성 비율이 높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여자들이 꼼꼼하게 일을 잘한다.”며 몹시 흐뭇해했다. 순간, 현대·기아차그룹의 여성 임원수가 떠올랐다. 아쉽게도 단 한 명도 없다.14명‘이나’ 되는 LG그룹과 대조된다. 삼성은 얼마 전 여성 전무를 처음 탄생시켰다. 그래봤자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도 안 되지만 나름대로 애쓰는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자동차회사의 특성상 여자가 별로 없다는, 그래서 임원을 배출하고 싶어도 ‘인력 풀(pool)’이 없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항변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BMW·벤츠·볼보 등 국내 내로라하는 수입차 회사에는 여성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슬로바키아를 떠나오는데 ‘여성근로자 20%’라는 정 회장의 자랑과 ‘여성임원 전무(全無)’라는 현대·기아차그룹의 현주소가 묘하게 겹쳐졌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한·미 FTA 효과 분석] 자동차등 대미수출 年14억달러 늘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대 수혜 업종인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의 대미 수출은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14억달러, 전세계로의 수출은 25억달러가 늘 전망이다.2조 9000억원에 이르는 생산 증가도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농업은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6698억원의 생산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 농업 한·미 FTA가 2009년 발효된다고 가정하면 우리 농업은 15년 뒤인 2023년까지 연평균 6698억원씩 생산 차질을 볼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수입 증가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69.6%를 차지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쇠고기 1811억원, 돼지고기 1526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한우 농가와 사육 마릿수가 각각 19만 8000가구와 25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규모가 유지된다고 단순 가정할 때 축산 농가당 연평균 91만 5000원, 사육 한우 1마리당 7만 2440원씩 생산 감소가 뒤따르게 되는 셈이다. 분석을 지휘한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우 1∼2마리를 키우는 소규모 축산농가가 75%에 이르러 소 1마리당 생산 감소액을 분석하는 것이 오차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닭고기, 감귤은 각각 연평균 707억원,523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유제품 504억원, 사과 369억원, 포도 361억원의 피해가 각각 추정됐다. 전체 농업 생산 감소는 발효 첫 해부터 5년째까지 연평균 2825억원,6∼10년 7412억원,11∼15년 9856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은 15년간 421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측됐다. 연평균 281억원 수준이다. ■ 제조업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와 생산성 증대 효과로 15년간 제조업 전체의 수출은 연평균 25억 47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대미 수출은 연평균 13억 8700만달러가 증가해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기술협력과 외국인 직접투자 등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제조업 전체 생산성 증대 효과는 연평균 5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최고의 ‘남는 장사’는 자동차 업종이다. 자동차 수출은 15년간 연평균 10억 8900만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미 수출은 8억 3600만달러가 늘어난다. 전기·전자와 섬유 수출도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6억 2300만달러,2억 2700만달러씩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와 섬유의 수입은 연평균 3700만달러,1200만달러가 각각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철강과 화학 분야는 별 혜택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제품값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분야에서 356억원, 전기전자 1880억원, 생활용품 187억원 정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 제약업 한·미 FTA 체결로 환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적게는 127억원에서 많게는 1364억원까지 약값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적재산권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복제 의약품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10년 뒤에는 추가 부담이 23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감소도 상당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간 국내 제약업계의 생산은 연평균 904억∼1688억원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소득은 연평균 372억∼69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연평균 369∼689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대미 무역수지 적자도 연간 164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서비스업 서비스 업종은 개방폭이 미미해 예상보다 고용 증가 효과가 밑돌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6만 67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현행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돼 해외 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저작권료는 앞으로 20년 간 연평균 71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캐릭터 저작물 49억원, 출판 21억 6000만원, 음악 5000만원 등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산업의 경우 쿼터가 25%에서 20%로,35%에서 30%로 줄어들게 돼 15년간 연평균 26억 9000만원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가오는 어린이날…우리 아이에게 어떤 선물 줄까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신상품 출시는 물론 경품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많다. ●값싸고 좋은 우리 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 엠플은 어린이날 완구선물 대특가전을 열고 인기 완구를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시중가 10만원짜리 종합블록인 ‘EQ 10000블록’은 5만 4050원. 길찾기 놀이, 동물원, 유치원, 기차놀이 학습세트가 들어 있다. 면소재의 핸드메이드 봉제인형과 김밥, 과일, 케이크 등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음식 조각이 들어 있다. CJ몰은 ‘어린이날 대잔치´ 기획전을 열고 특가 상품 위주로 선물을 제안한다. 아동용 카시트는 13만원대, 여아용 원피스는 2만∼3만원대다. 디앤샵은 자체 선정한 ‘베스트 10´ 상품을 판매한다.‘옥스퍼드 베베파크´는 40% 할인된 4만 5000원. 옥션은 5월3일까지 ‘어린이날 반값선물대잔치’를 열고 오전 11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매일 5종류의 장난감, 유아동서적, 유아동의류 등 선물을 50% 선착순 한정 할인 판매한다. 구니카 승용완구, 피셔프라이스 신생아완구, 옥스퍼드 블록, 미미월드 인형 등이 대상이다. 인터파크에서도 장남감 특가전이 열린다.‘가필드 골프놀이’는 51% 할인한 8800원,‘옥스퍼드 프린세스 진찰대’는 50% 할인한 3만 2500원이다. ●의류 업체…‘바비 룸’ 경품에서 공연까지 여아브랜드 ‘바비’는 ‘티셔츠+스커트’와 ‘볼레로+민소매 티+스커트’의 두 가지 의류 구성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을 사면 똑같은 구성의 옷을 입은 바비 인형을 덤으로 주는 ‘미니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 구성당 가격은 인형을 포함해 9만 9000원.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중 3명을 추첨해 바비 인형으로 꾸며진 ‘워커힐호텔 바비룸’의 1박권도 준다. 참존어패럴의 아동복 ‘트윈키즈’는 이달말까지 구매고객 500명에게 영화 ‘눈부신 날에’ 관람권을 준다. ‘컬리수’는 매장에 비치된 사은품 쿠폰을 가지고 자사가 6월2일까지 김형곤 르메이르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감성체험극 ‘삐까뽀까 구출대작전’ 공연을 보러오면 보조가방과 색연필을 준다. 아동내의 무냐무냐 등을 판매하는 지비스타일도 5월6일까지 매장 구매고객에게 어린이 뮤지컬 ‘부비 콩따콩´ 30% 할인권을 준다. ●가구 업체도 어린이 선물과 신상품 출시 봇물 한샘은 어린이날 선물 제품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내놓았다. 가죽보석함(1만 2900원), 벽시계(1만 1900원), 공모양의 벽거울·마그네틱 보드·선반세트(2만 9900원) 등이 있다. 서울 논현동과 방배동, 경기 분당의 한샘 인테리어 직매장에서 판매한다. 까사미아의 어린이 브랜드인 까사미아키즈 브랜드에서는 5월4일부터 27일까지 ‘가정의 달 기프트 특가전’을 개최하고 키즈 수납용품, 키즈램프류, 잠옷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아임기린·하마수납박스 6만원, 아임사자스탠딩행어 4만 8000원, 아임코끼리 기린의자 3만 9200원, 아임알파벳이젤 5만 5200원, 유기농 잠옷 5만원이다. 특히 연령대별 스터디룸을 강화하면서 어린이들이 앉아서 놀 수 있는 캐릭터 책상세트도 내놓았다. 수납장이 있는 의자, 책상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다. 까사미아키즈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취학아동을 상대로 하는 앤틱 스타일의 어린이 가구인 ‘코코리본(COCO RIBBON)’을 출시했다. 옷장, 사이드테이블, 책상, 책꽂이, 책장, 침대(매트리스 별도)를 포함한 풀 세트는 무려 35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中소수민족은 경제성장 혜택 ‘뒷전’

    中소수민족은 경제성장 혜택 ‘뒷전’

    중국이 십수년째 8∼9%의 고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사회의 소수민족은 오히려 경제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한 채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5일 국제소수자권리그룹(MRG)과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HRIC)’이 발간한 ‘중국-소수민족의 소외와 주변화, 그리고 고조되는 긴장’이란 보고서를 소개했다. 44쪽 분량의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2006년 ‘조화로운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내세우며 법의 지배와 민주주의, 정의를 강조했지만 소수민족의 삶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위구르족과 몽골족, 티베트족 등은 급속한 경제발전 혜택에서 소외됐으며 정치적 탄압과 함께 토착문화와 언어소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지어지는 도로·철도 공사는 결국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성장을 위해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천연자원을 채굴해 가져가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신장과 티베트 등에는 더 많은 중국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문화의 희석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MRG의 클리브 볼드윈은 “중국에서는 현재 하나의 국가, 하나의 언어, 하나의 문화가 강요되고 있으며 이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사회적 상식에서 벗어난 ‘분리주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는 중국의 경제개발 정책 이후 국제 인권단체에서 계속 제기한 사안이다. 인구 13억 2200만명 가운데 한족이 91.9%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자치구로 나눠 통치하고 있는 위구르족·몽골·티베트족을 비롯, 장족·회족·이족·묘족·만주족·조선족 등 소수민족이다. 특히 3대 소수민족은 석유·우라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면서도 인구 밀도가 낮은 국경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을 중국 사회안정과 국가 통합, 나아가 공산정권 존립의 잠재적 위협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옛 소련처럼 소수 민족국가로 찢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미미한 분리독립 움직임도 대대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데다, 소수민족이 변방에 흩어져 있어 옛 소련과 같은 해체는 현실성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우려 속에 소수민족 대표를 우리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시키고, 대학 입학이나 구직에서 우대 정책을 실시하지만 현지 한족들과의 갈등만 가중시키고 있다.2004년 허난(河南)성에서 발생한 회족(무슬림)과 한족 주민간 유혈 폭력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도농간 빈부격차가 벌어질수록 한족에 떼밀리는 소수민족의 삶은 더욱 궁핍해진다.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구이저우(貴州)성에는 묘족 등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묘족인 양 캉쿤(25)은 BBC 인터뷰에서 “홍수가 나도 중앙정부는 구조대도 보내주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을 버려두고 있다.”면서 “돈벌이를 위해서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남은 노약자들은 처참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 성장의 빛 뒤에 가려진 소수민족 이슈는 티베트·위구르 자치구 독립운동 움직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하) 노사상생의 문화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하) 노사상생의 문화를

    지난달 14일 저녁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근처 음식점에서는 노동부와 민주노총 ‘수뇌부’의 합동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차관, 국실장 10여명과 함께 민주노총을 방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나서 마련한 뒤풀이였다. 민주노총은 장기분규 사업장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 등을 요청하고 노동부도 과격한 시위는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웃음꽃 속에 소주잔이 오갔다. 실제로 노동부는 이후 이젠텍, 우진산업 등 10여건의 장기분규의 중재에 나서 지난 20일 현대하이스코의 분규타결 등을 유도해 냈다. ●올 1분기 노사분규 12건… 매년 감소세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노-정, 노-사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냉랭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다양한 노동계의 요구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다는 것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올 1·4분기 노사분규는 12건으로 2005년 23건,2006년 19건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분규에 따른 근로손실도 4만 2000시간으로 지난해 8만 4000시간의 절반이다. 현대중공업(3월22일), 포스코(3월23일) 등 올들어 지금까지 93건의 노사화합 선언이 이뤄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너무 미미해 집계도 안했던 수치”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노조는 25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올해 임금교섭에서 사측에 전권을 일임했다. 노조는 “노사가 하나가 돼 회사가 치열한 세계 항공시장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동계 “빨간 머리띠를 함부로 안 맨다” 여기에는 민주노총의 변화된 행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총파업은 하지 않겠다.’‘빨간 머리띠를 함부로 안 맨다.’‘항의성 파업 대신 촛불집회를 갖자.’ 등 이석행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서 확인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노-사-정 화합 무드는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해묵은 정책적 과제들을 들춰내 노사 상생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노사정위원회 우종호 전문위원은 “노사정 대화 채널이 어느 때보다도 넓게 열려 있는 이 참에 임금제도, 단체교섭제도 등 그동안 단기 현안에 묻혀 하지 못했던 논의들을 협상 테이블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총·경총 등 상층부의 변화와 결의만으로 현장이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실질적인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영계의 ‘식스(6) 시그마’처럼 노사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사간 대화의 노력은 표면적으로 노동계가 더 적극적이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말 삼성·LG 등 4대 그룹 총수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산별교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제조업 공동화 등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뜻”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이런 노동계의 노력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때 노사간 신뢰구축을 통한 상생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 “고용·복지 등 갈등 적은 것부터 해결” 이에 대해 경영계는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 큰 틀의 논의보다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는 “노사화합을 구축하려면 노사간에 거대담론을 다루기보다는 교육훈련·고용복지 등 갈등의 가능성이 적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인터넷 선거보도 관리 강화 절실하다

    한나라당이 인터넷 선거보도의 관리를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포털사이트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선거관련 단어를 인기 검색어에 포함시킬 수 없도록 했다. 또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선관위 심의 범위를 ‘모든 선거관련 게시물’로 확대했다.UCC나 사진 게시물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정당이나 인터넷 언론이 즉각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배척하는 듯한 태도는 옳지 않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7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그동안 인터넷이 허위·과장·흑색·비방 선거운동의 공간으로 활용된 지 오래다. 법적제재가 불가능하거나 제재가 미미한 허점을 파고 들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던 게 엄연한 사실이다. 인터넷 선거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검토와 이에 따른 법률 보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포털이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반발만 할 일이 아니다. 의도했건 아니건 선거에 간여하거나 영향을 미친다면, 향후 신뢰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홈페이지의 공정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선거게시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토록 한 것은 법률에 규정하기에 앞서 당연히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 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선거법개정 제기 방식이나 내용면에서 비판받을 대목이 있다. 촛불집회를 법으로 금지한다거나,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방송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선거에 불리한 모든 내용을 법률로 막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인터넷 선거운동 정비 등 공정선거를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마련까지 거부해서는 안 될 일이다. 당리당략이나 정서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서 진지한 토론이 있길 당부한다.
  • [길섶에서] 폐로성 정열?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낭만주의 화가 드라크루아는 쇼팽의 인품과 예술적 정열에 매료됐다. 쇼팽의 초상화 한 점을 남겼다. 내면의 감수성까지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표정이 창백하다. 그는 폐결핵 환자였다. 당시 유럽 예술계엔 낭설이 돌았다. 결핵은 지성과 창조를 자극한다고. 법의학자 문국진은 저서 ‘명화와 의학의 만남’에서 ‘폐로성(肺勞性)정열’이라는 가공의 열정이라 했다. 폐병과 관련한 이야기는 예술가와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한다. 작가 베른하르트는 폐병환자들이 자신을 가르쳤다고 했다. 화가 르누아르 역시 폐병에 시달렸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도 폐병환자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의 모델이 폐병환자라는 분석이 있다. 처진 어깨와 마른 체격 등을 이유로 든다. 지금은 후진국 질병의 대표로 꼽히는 폐병이 이처럼 미화됐다는 게 아이러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결핵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비율이 높다. 폐로성 정열을 꿈꾸는 환자들은 아닐진대, 씁쓸하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휴면예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자칫 법안 처리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고객의 활동계좌로 옮겨주자는 안이 부딪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금융 복지’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 기준 총 8000억 ‘낮잠’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휴면예금은 2866만계좌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927만건 4268억원 규모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2005년 8월에 제출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활용, 빈곤층에게 생업자금 등을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만 금융회사는 휴면예금 출연 전에 원래 예금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예금자의 요구가 있으면 예금을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소액 신용대출 창시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엄 의원은 휴면예금법을 심사하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특별법은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 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게 된다. 사회공익기금은 이후 남는 금액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중 한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엄 의원 측은 휴면예금법이 휴면예금을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반환 실적 미미 휴면예금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우체국은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같은 금융회사의 활동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반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휴면예금을 찾으려는 일반인의 ‘의지’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휴면예금법과 특별법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데 있다. 특별법은 금융 관련 현행법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주장한다. 반면 휴면예금법은 법이 보장할 수 있는 테두리를 벗어난 사유재산을 공익적으로 사용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이 시행되면 소액 신용대출 재원은 현재 8000억여원에서 1000억여원 남짓만 남게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정경제부 등은 대부업법 상 최고 이자율을 현재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소액 신용대출이 효과적”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이사는 “휴면예금 규모가 1인당 1만원 정도이고, 올해 들어 자발적으로 예금을 찾아간 규모도 전체의 1%도 안 될 만큼 휴면예금 활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추가 세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면예금을 소액 신용대출로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봄 전세시장 안정세

    올해 집값 상승을 이끌 것으로 우려했던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보유세 증가 등 거듭된 부동산 대책으로 매년 일어나던 봄 이사철 전세 특수도 별탈 없이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 안정세와 함께 전세 시장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7∼13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는 0.01%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용인(-0.29%), 하남(-0.18%), 의왕(-0.13%), 수원(-0.08%), 화성(-0.03%), 김포(-0.02%), 남양주시(-0.02%), 고양(-0.01%) 등 지역 순으로 전셋값이 빠졌다. 서울의 전체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4%로 변동이 미미했다. 지역별로는 떨어진 곳이 많았다. 강남구(-0.07%)는 4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동대문(-0.32%)과 성북(-0.06%)은 올 들어 처음 전셋값이 빠졌다. 노원·종로구는 오름세가 멈췄다. 양천구(-0.01%)는 올 들어 하락세가 계속되는 대표 지역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거래가 없는 데다 지난해 전셋값이 많이 오른 탓에 봄 이사철이지만 전세가 안정세”라면서 “각종 규제로 매매시장이 죽어 있는 만큼 전세 시장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책꽂이]

    ●랭보-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클로드 장콜라 지음, 정남모 옮김, 책세상 펴냄) 보들레르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대표하는 시인 랭보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시기별로 변모해가는 랭보의 내면을 그렸다. 강압적인 모친 아래서 반항과 탈출을 꿈꾸던 소년기, 자신을 본격적인 문학세계로 이끌어준 폴 베를렌과의 교유, 문학을 포기한 뒤 아프리카에서 자유롭지만 권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시기 등. 시간을 따라가며 광기와 반항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이 지향했던 바를 추적한다.‘랭보의 침묵시기’로 거론되며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1878년 이후 랭보의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소상히 살폈다. 전2권, 1권 2만 5000원, 2권 2만 3000원.●그림 속의 의학(한성구 지음, 일조각 펴냄)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분과장을 지낸 저자의 의학 에세이. 의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림을 뜯어본다. 렘브란트의 ‘밧세바’를 보고 유방암이나 유선염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려보기도 하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는 양쪽 어깨와 목의 방향이 어색하다며 결핵 환자를 모델로 했을 가능성도 제시한다. 술과 환락의 신 디오니소스의 젊고 팽팽한 모습과 타락한 모습을 그린 카라바조의 그림 앞에서는 알코올의 폐해를 짚어보고, 교통사고로 온 몸에 철심을 박고 살아간 프리다 칼로의 그림 앞에서는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심정이 되기도 한다.2만 3000원.●조선의 묵죽(백인산 지음, 대원사 펴냄)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을 시대순으로 정리. 효행, 절조, 길상, 은일 등 다양한 의미를 갖는 대나무는 예로부터 그림의 소재로 널리 채택됐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묵죽화는 화원 화가들을 중심으로 북송 화조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소식과 문동이 그린 문인화풍 묵죽도가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조선 초기의 작품은 미미하고 조선 중기는 이정, 이징, 김세록, 허목, 이급 등이 대나무가 갖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라는 상징성에 주목해 즐겨 그렸다. 조선후기는 유덕장·심사정·강세황 등 문인화가와 최북·김홍도·임희지 등 화원화가, 말기에는 신위·김조순·송상래·허유·조희룡 등이 묵죽화의 맥을 이었다.3만 5000원.●두뇌개발 비결(리처드 레비턴 지음, 김종석 옮김, 이너북스 펴냄) 이른바 ‘3파운드 우주’인 인간의 두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단위 혹은 신경세포로 이뤄져 있다. 무궁무진한 두뇌능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뇌 용량의 4∼1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인간의 두뇌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두뇌의 리듬을 맞춰라’ ‘두뇌를 해방시켜라’ 등 일곱가지 비결을 소개한다.1만 3600원.●나이야, 가라!(원이숙 지음, 바오로딸 펴냄) 4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우아한 노년을 위한 LAI(Life Ascending International)라는 운동이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03년에 받아들여 교구청에서 인준도 받았다. 조금씩 올라가자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오름회’라고 이름 붙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름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젊은이들은 노인들보다 훨씬 현명하고 이해가 깊다.”는 말도 덧붙인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포용력과 인내심이 줄고 신경질적인 노인이 적지 않음을 지적한 말이다.9500원.●유럽 장인들의 아틀리에(이지은 지음, 한길아트 펴냄) ‘어린왕자’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종손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옛날 열쇠를 복원하는 희귀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어린왕자가 그려진 자신의 헬기를 직접 만든 제조가이며 전통 프랑스 가구에 장식을 하기 위해 나무를 여러 문양으로 자르는 ‘시아쥐(sciage)’전문 장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처럼 장인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삶과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쓴 방문기다.2만 3000원.
  • [4·25 재보선 민심 기행](1)전남 무안·신안

    [4·25 재보선 민심 기행](1)전남 무안·신안

    민주당과 동교동의 ‘김홍업 일병 구하기’는 과연 성공할까? 4·25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전남 무안·신안에는 민주당 지도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DJ 측근인 동교동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김 전 대통령 아들 홍업씨의 당선 여부가 민주당은 물론 김 전 대통령의 평가로 직결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같은 노력은 미미하지만, 일부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목포 항동 여객터미널에서 만난 한 신안군민은 “이희호 여사가 직접 오시는 것 맞냐.”면서 “그분까지 내려올 정도면 여기 사람들이 모른 척하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읽기라도 한 듯 이희호 여사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남편이 민주주의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고 아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여사는 “우리 아들 홍업이도 (남편처럼)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반드시 당선시켜서 홍업이를 국회에 보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상천 대표를 비롯, 신낙균 수석부대표, 이낙연 부대표, 최인기 부대표, 배기운 사무총장, 이상열 전남도당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옥두, 이훈평씨 등 전직 의원들도 참석했다. 개소식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고 “승리가 아니라 압승이 목표”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민주당과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열린 개소식과 거리 사이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특히 일부 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신안과 달리 무안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경쟁자인 이재현 후보는 본인이 이 지역 출신인 것과 달리 전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거부감이 팽배했다. 목포역에서 만난 한 40대 무안 군민은 “여기 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DJ 아들이 아니고서야 갑자기 여기 와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했겠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무안 장터거리에서는 두 후보가 동시에 거리 유세를 펼쳤다. 수적으로는 양쪽 모두 1000여명이 모여들어 비슷했다. 하지만 이같은 바닥 민심이 작용해서인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대학생 지지자까지 모인 김 후보쪽이 오히려 밀리는 느낌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앞서기는 했지만 아직 바닥 민심이 차가운 게 사실”이라면서 “끝까지 결과를 알기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무안·신안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콜금리 연 4.5% 동결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콜금리는 지난 8월 0.25%포인트 인상된 후 8개월째 횡보 상태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경기만 본다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가 성장률이 가장 낮은 구간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기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콜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서도 “내수가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로 경기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거나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잠재적 하강 위험 요인에 대한 대비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총재는 “중국이 긴축 강도를 높이거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에서 출발한 불안이 더 크게 발전할 경우 우리 경제의 외부 여건을 나쁘게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나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늘 있는 정도의 위협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증권사의 소액 지급결제 허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해서도 한은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금융업간의 공정한 경쟁 측면과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논란의 핵심으로 지적한 뒤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 작업이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자통법을 통해 자본시장을 육성한다는 방향은 맞지만 증권회사가 취급하는 상품에 결제기능을 부여해 은행의 예금상품과 거의 같게 하는 것이 자금시장 발전의 핵심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증권사 고객예탁금에 결제 기능이 없어서 자본시장 발전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한 것과 관련,“일부 가계 부채나 중기 대출 급증이 부실로 연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은행의 각종 건전성 지표는 상당히 양호하다.”면서 “은행은 수익성·건전성 지표 등에 힘입어 여신을 확장하려는 유인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대출 급속 위축

    주택대출 급속 위축

    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조치로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운영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앞다퉈 중소기업 대출에 몰려들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70억원으로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증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던 지난해 상반기에 월 3조원 이상의 대출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0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된 셈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3조 1841억원에서 올해 1월 7465억원,2월 4078억원,3월 370억원 등으로 가파른 속도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확대 적용과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 주택매입 수요 위축 등으로 신규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7339억원에 그쳐 2월의 1조 8812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위축됐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증가규모는 6조 7562억원으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토지공사·주택공사의 토지보상금으로 시중에 풀린 돈들은 일단 은행예금과 펀드 운용 등을 위한 자산운용사 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은행수신은 3월에 6조 9000억원이 증가했고, 자산운용사 수신도 3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첨밀밀’이 40대 식물인간을 깨어나게 했다?

    ‘죽은 덩리쥔(鄧麗君)이 식물인간을 살려냈다?’ 중국 대륙에 계단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뇌를 다쳐 식물인간인 된 40대 남성이 자신의 우상 덩리쥔의 노래를 듣고 깨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중부 충칭(重慶)직할시에 사는 한 남성은 5개월 전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굴러 뇌를 다쳐 식물인간이 됐는데,치료중 덩리쥔의 인기곡 ‘톈미미(甛蜜蜜)’을 듣고는 기적적으로 소생해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중경상보(重慶商報)가 4일 보도했다. 화제의 인물은 한 기업연구소 직원인 펑치웨이(彭旗偉·48)씨.지난 5개월 동안 자신이 열렬히 좋아하던 가수 덩리쥔의 노래 ‘톈미미’를 꾸준히 듣고는 기적같이 소생한 행운의 사내이다. 그가 식물인간이 된 것은 지난해 11월 8일 저녁.충칭시 모 기업재료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펑씨는 공무를 띠고 인근 쓰촨(四川)성 네이장(內江)시로 출장을 갔다.10일 출장 업무를 모두 마무리하고 호텔 방으로 되돌아가던중 발을 헛디뎌 그만 미끄러지는 바람에 계단에 굴러 뇌진탕을 일으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곧바로 호텔 직원들에 의해 네이장시 제2인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펑씨의 상태를 진찰하던 의사는 깨어나도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식물인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나마 생명을 건진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부인 뢰이샤오훙(賴小紅)씨는 “중환자실에서 어떤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지 못한채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은 남편의 모습을 보고는 억장이 무너졌다.”며 “하지만 남편이 언제고 깨어날 것으로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펑씨는 20일 뒤 제2 인민병원을 퇴원하고 차링(嘉陵)의원으로 옮겨 계속 치료를 받았다.약물 치료·물리 치료·침술 치료 등 갖가지 치료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특히 신문에 난 식물인간 치료법으로 소개한 ‘얘기 나누기’를 계속해 봐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중 부인 뢰이씨는 그가 중국 최고의 가수로 풍미했던 ‘덩리쥔’의 열렬한 팬인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의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했다.그녀는 이때부터 남편 곁을 떠나지 않고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3회,1회 1시간 정도 ‘톈미미’ 등을 틀어줬다. 그러기를 5개월 여.지난 2일 차링의원 외과병동에서 갑자기 어린 소녀의 새된 목소리가 들렸다.“어머니,빨리 와서 보세요.아버지가 깨어났어요.” 아버지 병상을 지키고 있던 펑씨의 딸이 아버지가 깨어나 몇마디 웅얼거리는 것을 듣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뢰이씨를 부른 것이다. 특히 어제까지만 해도 눈알만 굴릴 뿐,다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던 펑씨가 “이,이,아,아,” 등 어눌한 말 몇 마디를 했을 뿐 아니라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 모습을 본 펑씨의 주치의는 “펑씨의 회복은 하나의 기적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톈미미’를 계속 듣는 등 조그만 더 치료를 받으면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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