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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예산 대해부] 2636억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 효과 분분

    [정부예산 대해부] 2636억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 효과 분분

    정부는 지난해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부문 예산 규모는 4조 6034억원으로 지난해 4조 4453억원과 올해 4조 5847억원에 비해 미미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총지출 대비 비중도 2007년 1.81%를 정점으로 지난해 1.73%, 올해와 내년 1.68%에 그쳤다. 녹색성장의 핵심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정부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개발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은 올해 6791억원에서 내년에는 8059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예산도 2401억원으로 올해 2256억원보다 증액됐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제도로 꼽히는 게 발전차액지원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재정부담과 정책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을 점검해 본다. ●지원액 계획보다 절반이상 축소 발전차액지원제도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단가와 기존 전기 거래가격 간의 차이를 보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유도하기 위해 2002년에 도입됐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발전차액지원제도 도입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정부는 애초 2011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 목표를 100㎿로 잡았지만 지난 2월 말 현재 발전차액지원대상 발전량은 388MW에 이를 정도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이다. 현재 정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 재원을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충당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급증하면서 지원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도 발전차액지원액은 270억원이었다. 2008년에는 1266억원이 됐고 올해에는 다시 23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2636억원에 달한다. 재정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발전차액 지원금을 축소해 왔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2002년에 kW당 716원 40전을 책정했다가 2006년에는 6%가량 지원금액을 인하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평균 12.8% 낮췄다. 정부는 지난 4월29일 태양광발전차액지원제도 관련 개정고시를 통해 2011년까지 500㎿ 범위 내에서 차액 지원한다는 계획을 일부 수정, 잔여 200㎿에 대해 2009년 50㎿, 2010년 70㎿, 2011년 80㎿를 보급하기로 했다. ●“부족한 건 재원이 아니라 정책의지” 더 나아가 지식경제부는 사업자 난립, 기술개발 부진, 예산부담 등을 이유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폐지하고 2012년부터 기존 발전사업자들에게 일정량의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생산 공급토록 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도(RPS)를 도입할 방침이다. 반대도 만만치 않다. 당장 에너지 관련 기업, 단체들은 “의무할당제는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낮다.”면서 “의무할당제를 추진했던 국가들 중에서 재생가능에너지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직속인 녹색성장위원회의 김형국 위원장이 지난 7월 희망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의무할당제로 전환한다는 정부 방침은 일종의 시행착오”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발언내용이 와전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발전차액제도에 일부 거품이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도 인정한다. 한 전문가는 “안정된 수익률 덕분에 기술개발보다는 외국산 부품을 수입해 발전기지 세우기에 급급한 문제가 발생한 건 사실”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면서 숲을 파괴하는 웃지 못할 일도 다반사였다.”고 꼬집었다. 가령 설치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장비인 태양광 모듈의 국산화율은 21%에 불과하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국산보다 30%가량 싸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더디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 5월까지 태양광 발전 때문에 훼손된 산림 면적도 814만 9944㎡에 이른다. 발전차액지원제도의 확대나 유지를 주장하는 에너지 관련 단체들은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시장형성단계에서 나타나는 시행착오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없애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포기하는 것이라 비판한다. ●독일 2007년 신재생에너지 14% 차지 에너지 예산 전문가인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대안정책국 미래기획팀장은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확대하기 위한 재원은 모자라지 않는다. 모자란 것은 정부의 정책의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예산이 석탄산업에 쏟아붓는 예산보다도 적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독일처럼 발전차액지원제도 재원을 전기요금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유진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장은 “독일은 2007년 기준으로 전기에너지의 14.3%를 재생가능에너지가 담당할 수 있게 된 제도적 기반이 바로 발전차액지원제도”라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발전차액지원제도가 폐지돼도 현행 지원은 15년간 유지된다.”면서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초기시장창출 역할을 했다. 국가재정으로 자립심을 키웠고 산업도 완성했으니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이영준기자 betulo@seoul.co.kr
  • 살아난 서비스업… 9월 생산증가율 14개월만에 최대

    살아난 서비스업… 9월 생산증가율 14개월만에 최대

    제조업과 달리 그동안 뚜렷한 호전 기미를 보이지 못하던 서비스업에도 본격적인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4개월 만에 최대치로 뛰어올랐다. 이는 수출과 재정(공공지출)에 기대 온 경기 회복세가 드디어 내수와 민간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2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국내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2%로 지난해 7월(4.2%)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5%의 감소세로 전환한 뒤 12월 -1.2%, 올 1월 -1.1%, 3월 -0.7, 5월 0.3%의 부진을 지속해 왔다. 실물경기 회복이 완연해진 7월과 8월에도 각각 0.9%와 1.0%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전체 비중이 가장 큰 도·소매업은 3.2%의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 세제지원 등으로 자동차 판매업이 64.0% 증가했고 추석명절 효과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지난해 8월(4.4%)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일반 도매업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2.3%, 일반 소매업은 올 2월 이후 최고인 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식·숙박업과 운수업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숙박업은 10.7%로 2007년 7월(12.1%) 이후, 항공운송업은 8.4%로 2007년 12월(12.9%) 이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7%로 2007년 8월(11.9%)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 지표에서 도·소매 부문의 회복이 확인됨에 따라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제2 안젤코’ 가빈 43점 폭발

    [프로배구 V-리그] ‘제2 안젤코’ 가빈 43점 폭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가빈 슈미트는 자신에게 쏠리는 부담감이 커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캐나다 출신 새 ‘장신’ 용병 가빈 슈미트(207㎝)가 흔들리면 즉시 여름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꽃미남’ 이형두로 교체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형두는 1·3·4세트에 잠깐 투입돼 서브에이스 1점을 보태는 것에 그쳤다. 예상 외로 가빈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 삼성화재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무려 43점을 폭발시킨 용병 가빈 슈미트(후위 19점)를 앞세워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을 3-1로 격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가빈은 이날 타점 높은 공격으로 일본으로 떠난 안젤코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첫 세트를 현대에 내줬으나, 2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가빈이 막판 연속 백어택을 코트에 내리꽂아 3세트를 따낸 삼성은 끈질긴 수비와 가빈의 다양한 파상공격을 무기로 마지막 4세트도 가져갔다. 가빈은 4세트 후반 오픈과 시간차·백어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막판 7득점을 혼자 쓸어담아 승리를 매조지했다. 가빈은 농구 선수였다가 고교 마지막 해인 2004년 배구에 입문, 배구를 시작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빈은 “첫 세트는 좀 힘들었지만, 2세트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가빈이 오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가빈은 높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현대는 3세트부터 ‘주포’ 박철우(13점)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년차 용병 앤더슨(20점·미국)도 1세트 이후 미미한 활약에 그쳤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서브리시브를 이용한 삼성의 플레이에 끌려들어간 게 패인”이라며 아쉬워했다. 인천에서는 LIG가 새로 영입한 베네수엘라 출신 용병 피라타(2m·23점)와 김요한(19점)의 맹폭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올해 신협상무에서 제대한 김철홍(7점)은 블로킹을 무려 8개나 성공,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자부는 인천에서 지난해 ‘꼴찌’ 도로공사가 31점을 올린 ‘주포’ 밀라(도미니카)의 활약으로 지난해 챔피언 흥국생명을 3-2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대전에서는 KT&G가 김세영(23점)과 이연주(18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발언대] 가격인상 원인 원재료에서만 찾지 말길/이희상 한국제분공업협회 회장

    [발언대] 가격인상 원인 원재료에서만 찾지 말길/이희상 한국제분공업협회 회장

    올해 국정감사에서 빵의 주원료인 유지류, 밀가루, 설탕 등의 가격은 하락 또는 안정되고 있는 반면 빵값은 변동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밀가루 관련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밀가루가 물가 상승 주범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밀가루 가격인하가 2차 가공식품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원인을 자꾸 원재료에서만 찾는 것은 부당하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밀가루가 소비자 물가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중치는 2005년부터 소수점 아래로 떨어졌다. 밀가루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도는 0.1%로 489개 품목 중 453위를 차지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또 국내 밀가루의 소비자 가격은 세계 주요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G7(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과 아시아 주요국가(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11개 국가(1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밀가루 1㎏의 가격 지수는 100으로 G7과 12개 도시 평균인 113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밀 수입국인 일본의 경우도 127이다. 먹는 것에 관한 한 무조건 저렴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고집하게 되면 그에 따른 대가는 어디에서든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불량식품을 만드는 일부 업체들은 무리하게 가격을 맞추려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수입밀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가루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으로도 수출될 만큼 그 품질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업계 차원에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향상시키는 한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율적이면서도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밀가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국내 가공 밀가루를 신뢰해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희상 한국제분공업협회 회장
  • [시론] 투자부진-고용악화 악순환 끊으려면/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시론] 투자부진-고용악화 악순환 끊으려면/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최근 한국경제에 놀랄 만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뿐 아니라 ‘GDP 서프라이즈’까지 정말이지 누구도 이 불황에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거둔 이러한 성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대표적인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지만 국내외 경기부양책과 환율 상승 효과와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힘입은 바도 크다. 그렇다면 ‘GDP 서프라이즈’는 어떤가. 민간소비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를 가속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산업부문별로 보더라도 제조업은 수출이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서비스업은 플러스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상승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경기 후행성을 띠는 고용 지표는 어떤가. 최근 신규 취업자 수가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15세 이상 49세까지의 청장년층 취업자는 최소 7개월 아니면 그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적으로 경기 회복세 지속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외 환경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얼마 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중국, 일본,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세계 경제 불균형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자국 국민들에게는 소비보다는 저축의 미덕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지적은 결국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 축소 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상 요구의 구실이 될 수 있다. 또 수출 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국 중 하나인 중국이 2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배경으로 위안화 약세를 견지하고 있어 국내 수출 기업들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외부 경제 환경이 그다지 여의치 않은 가운데 향후 국내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결국은 내수 특히, 투자와 고용 회복에 의한 소비 확대와 이를 통한 자생적인 경기 선순환 구조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출구전략의 시기 조정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경제가 2분기 연속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기대 심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기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이르다. 더욱이 경기 회복 시에 급격한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투자 관련 제도의 총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 대표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투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경기 부진 탓이 크지만 제도상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 부문과 같은 내수 산업 부문의 투자 촉진책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투자와 고용이 수출 부문에서 시작해 내수 부문으로 파급되어 가는 구조를 개선, 수출 부문 투자와 고용 부진이 내수 부문으로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녹색산업 관련 세부 제도 정비 및 정부 투자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신성장 동력 부문의 고용 증대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두고 야당과 정부·여당의 공방이 이어졌다. 정 총리는 야당의 수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권태신 총리실장이 나서 야당의 질타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현재 4대강의 홍수피해는 미미하고,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수질도 좋다.”며 4대강 사업의 불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권 실장은 “지방하천의 홍수피해를 주류 정비로 줄일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는 건 상식”이라면서 “영산강 수질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환경부가 물 부족이 아니라는데 상식을 갖고 얘기하냐.”고 따지자, 권 실장은 “환경부 보고서는 아직 보지 않아 검토한 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비껴갔다. 그러자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한 해 홍수 피해액이 2조 7000억원이지만 복구비용은 4조원이 넘는다.”면서 “4대강을 전 국토의 식수 차원으로 복구하자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함께하는 ‘4대강 국민검증단’ 현장 활동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속을 밝힌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발언 내용만 적어 갔다.”며 국정원 직원의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영준 국무차장은 “감시했다는 사람이 정부가 시켜서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거도 없이 총리실이 국정원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권한도 없이 국정원을 조사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세종시는 여야 합의를 거치고,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으로 국민 합의도 받았다.”면서 “세종시는 가치의 문제이지 능률, 비능률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권 실장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민주당 김 의원은 “정 총리의 겸직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 안 할 거냐.”며 권 실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권 실장은 “그걸 제가 어떻게 답변하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하셨다.”며 언성을 높였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업주 67% “채용때 국적 우선 고려”

    기업주 67% “채용때 국적 우선 고려”

    우리나라 기업주들은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할 때 우선적으로 국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순한 특성을 가진 국가의 근로자를 가장 선호했다. 이에 따라 온순한 이미지가 1위인 베트남은 몇몇 단점이 있음에도 계속 선호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중(中)선호국으로 분류된 중국과 몽골 근로자들은 거친 이미지를 개선해야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파악했다. 22일 노동부의 용역보고서(고용허가제 송출국가별 사용자 선호도 차이 발생사유 등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한국 기업주 가운데 66.7%가 외국인근로자 채용을 위해 출신 국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성별(14%), 언어능력(10.5%), 신체조건(5.3%) 등이 뒤를 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기업주의 50%는 국적을 선정하는 이유(복수응답)를 ‘온순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의 선점효과(48.1%), 생산성(38%), 평판(16.8%) 순이었다. 총명함(14.7%), 규율이 잘 잡혀 있음(12.9%), 신체적 능력(11.3%), 친숙함(2.5%)은 부차적인 기준이었다. 고(高)선호국인 베트남은 온순한 이미지가 1위로 현재와 향후 모두 기업주의 인기 순위 1위로 꼽혔다. 업무수행 속도와 근로생산성이 3위인 점도 고려됐다. 언어소통 능력(12위)과 상급자와의 관계(10위)는 떨어지지만 부차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필리핀도 온순한 이미지가 4위, 근로생산성 2위로 낮은 업무수행속도(11위)에도 불구하고 장래 고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국은 근로 생산성(1위)과 온순한 이미지(2위)가 높지만 신체적 적응력(13위), 언어소통능력(12위)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선호도 국가 중에는 중국이 기대된다. 온순함은 적지만 언어소통능력(3위)과 초과근로수용(4위) 등 문화적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주에게 온순한 근로자를 선발할 것을 제안했다. 몽골 역시 동료 관계(14위)·상급자 관계(14위) 등 인간관계만 개선하면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스리랑카는 대체로 온순한 이미지(5위)이고 사업장 이탈(3위)이 적지만 근로생산성(11위)과 체력수준(13위)이 낮고 성실성(8위)에서 처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체력수준 2위, 불량률 낮음 1위, 한국인 근로자와 융화 4위 등으로 남성성이 중시되는 업종에 채용을 권했다. 네팔은 한국 근로자와 갈등(10위)이 심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관건으로 꼽혔다. 저(低)선호국 중에는 미얀마가 주목을 받았다. 기업주들은 미얀마 근로자들이 온순해 장래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료관계(2위), 체력수준(1위), 생활관습(1위) 분야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장 이탈(14위)이 잦고 초과근로 수용도(14위)가 낮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반면 방글라데시 근로자는 업무적응력이 높고 행동이 빠른 이들을 채용할 것을 권했다. 사업장 이탈(1위)이 적고, 똑똑(2위)하며, 언어소통능력(2위)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은 강점으로 꼽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3년간 정답가안 정정 15건… 이의신청 허울뿐

    3년간 정답가안 정정 15건… 이의신청 허울뿐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7년부터 5·7·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와 정답가안을 공개하고, 일정기간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정답확정회의’를 개최해 최종 정답을 결정한다. 공무원시험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제도가 아직 완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답확정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대부분 출제자여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이의신청이 기각됐을 때 이유를 밝히지 않아 여전히 오답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의 올해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7~2009년 국가직 5·7·9급 시험에서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는 총 15건이 있었다. 2007년에는 11건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건과 3건에 그쳤다. 7급과 9급의 경우 출제 문항이 1000여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는 극히 미미하다. ●작년·올해 정정건수 총 3건에 그쳐 행안부는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시험문제 출제가 매우 정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행안부의 주장을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오답 논란이 불거진 문제가 여럿 있었지만 정답확정회의가 수험생의 이의신청을 받아주는 데 인색해 정답가안이 정정된 경우가 적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정답확정회의에 과목별로 많게는 7명의 출제위원과 출제에 참가하지 않은 6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석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시(5급)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명의 출제위원과 1명의 외부전문가가 정답확정회의를 꾸려 최종 정답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답확정회의에 출제위원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출제위원들 오류인정 안해” 수험생들 불만 올해의 경우 정답가안이 정정된 문제는 3문항에 그쳤지만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은 빗발쳤다. 9급 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총 432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7급도 130건에 달했다. 행안부는 이의신청이 단순히 수험생들의 의견 개진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일부 문제는 다수 수험생이 이의신청을 했고 전문가들도 정답에 이상이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논란이 일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는 7급 한국사 ‘봉책형 19번’ 문제다. 이 문제는 고려시대 사회생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물었고, ‘유기장이나 수렵 등의 천업에 종사하는 자를 재인이라 한다.’는 ③번 보기가 정답으로 발표됐다. 이는 재인이 아니라 화척에 관한 설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각국사’의 저자인 오태진 이그잼 고시학원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간한 고등학교 국사교사용 지도서에는 ‘재인’을 보기에 제시된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있는 만큼 행안부의 답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지난 4월 치러졌던 9급에서는 한국사 ‘동사강목’ 문제(녹형 17번)와 국어 표준어문제(녹형 16번) 등이 오답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행안부는 “정답확정회의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의신청 기각사유 구체적 공개 필요 행안부가 문제를 공개하고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최종 정답을 결정하고 있으면서도 오답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의신청을 기각할 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이왕 공무원시험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의신청 기각사유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는 법학적성검사(LEET·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는 문제 및 정답가안뿐 아니라 이의신청이 많았던 일부 문항에 대해서는 기각 사유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행안부는 그러나 “현 체제에서 이의신청 기각 사유까지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낭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정답확정회의 개최 시 출제위원과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는 외부 전문가의 참가 비율을 지금보다 늘리는 것도 시험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집단감염 부르는 신종플루 불감증

    지난 16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초등학생이 숨진 가운데 초·중·고 학생들의 ‘신종플루 불감증’이 집단감염을 부추기고 있다. 일부 학생은 성적을 위해 감염 사실을 숨기고 학교에 출석하는가 하면 학교에 나오지 않기 위해 서로 고의로 감염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최근 2주 동안 확진학생이 6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났다. 2학년의 한 반에선 11명의 감염 학생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학교에서 감염 확산 직전 일부 학생들이 ‘아폴로 눈병 감염 파문’ 때와 마찬가지로 고의로 집단감염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이 학교 2학년생인 L(17)양은 “기침을 세게 하는 친구가 있으면 장난스럽게 옆에서 받아먹는 자세로 입을 벌리고 장난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지난주 중반 휴업 조치를 내렸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자 21일까지 휴업조치를 연장했다. 감염사실을 숨기고 등교하다가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달 초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안성의 학교에서 발생한 36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그것. 성적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상당수 학생이 감염사실을 숨기고 등교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18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교육기관 대응지침’을 마련하고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일주일간 자택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사례는 드물다는 것이 일선 학생들의 평가다. 실제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집단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139건 가운데 118건이 초·중·고교에서 발생했다. 반면 군부대와 사회복지시설은 1건으로 발생건수가 미미했다. 보건당국 전문가들은 10월 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중증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기로에 선 세종시] 연기군 양화리 등 현지민심 르포

    “부안 임씨 600년 터전이 송두리째 뽑히게 생겼슈.” 황금 벌판 곳곳에서 콤바인으로 벼베기가 한창인 18일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에서 만난 주민 임재무(67)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양화리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1342~1407) 장군이 둥지를 틀면서 부안 임씨 본거지가 됐다. 세종시 조성 공사가 착수되기 전까지 2000명이 넘게 살았던 집성촌이었다. 임씨는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에 협조한다는 생각으로 문중 사람들이 땅을 내놓았다.”며 “이제 세종시가 무산되면 (국책사업에 협조했다는) 자부심도 사라지고, 조상 볼 면목도 없어지게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는 그러면서 고향에 되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는 “내 땅은 평당(3.3㎡) 20만~60만원에 팔았는데 (정부가 조성한) 택지 값은 150만원 가까이 된다.”며 “땅값이 턱없이 비싸 문중원들은 다시 모여살 수 없고, 전국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세종시 백지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땅을) 사느냐.”고 덧붙였다. 임씨는 “올해 토지공사로부터 마지기(200평)당 6만원씩 주고 논을 빌려 농사 짓고 있는데 내년에는 임대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복잡하고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세종시 예정지인 금남면 대평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인근 용포5리 이장 임헌찬(55)씨는 “원통하다. 미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5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빚 갚고, (식당이 철거돼) 1년간 놀다 보니 2억원 남았다. 이 걸로 뭘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씨가 사는 아파트에는 예정지에서 이사 온 60대 이상 노인 1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들에겐 아무런 일거리가 없다. 경로당 등에서는 세종시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임씨는 “고향에 살 때는 이런 일을 상상이나 했겠느냐. 요즘이 한창 농사일로 바쁠 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국감이 진행되는 충남도청 앞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는 27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1만 연기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이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무기한으로 열고 있다. 세종시에서 거리가 떨어진 충남 서해안 등의 주민들은 ‘충청도를 너무 괄시한다.’고 세종시 흔들기에 반대하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영향이 미미한 까닭이다. 세종시는 전체 사업비 22조 5000억원 가운데 5조 4170억원이 투입돼 현재 2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집과 농토가 있던 터는 황톳빛 허허벌판으로 변했다. 총리실만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고, 다른 9부2처2청의 정부청사 공사 발주는 연달아 미뤄지고 있다. 민간부문은 시범생활권 아파트 부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 중 2곳이 계약해지하는 등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장 임씨는 “전임 정부 사업을 현 정부가 깔아뭉개면 다음 정부가 현 정부 사업을 또 무산시킬 것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어로 한국 알리기가 중요하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열린세상] 외국어로 한국 알리기가 중요하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을 세계에 보급하는 ‘세종학당’을 2015년까지 해외 150곳에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얼마 전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 한글과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을 해외에 전파하는 일은 국가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만한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외국어로 한국을 알리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낯선 나라를 공부할 때에도 생소한 그 나라 말보다 우리말로 된 자료를 받아보는 것이 편하고 이해도가 높아진다. 해외 동포나 해외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것 중 하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어도 마땅한 자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도서관에 가 보면 외국어로 된 한국 자료가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것도 오래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은 우리 지식산업과 출판계를 하루빨리 세계화시키는 것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담은 저작물들이 해외 저명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동시에 국내 출판사가 제작하는 외국어 저작물이 늘어나야 한다. 국내 출판사는 약 2만 6000개가 있다. 이중에 외국어로 된 출판물을 1년에 한 종 이상 발행하는 출판사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여기서 대학교 출판부를 뺀 순수한 외국어 간행물 출판사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것이 세계 10위권의 출판시장을 갖고 있다는 우리나라 출판계의 세계화 주소다. 민간 출판 진흥은 중요하나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높이는 일은 더 머뭇거릴 수 없다. 정부와 공공부문은 다음과 같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외국어 간행물의 제작, 배포 실태를 전면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간행물의 주제, 내용, 사용언어, 배포대상과 부수, 사후 관리 등을 체크해 보면 많은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의 반응이 좋은 출판물은 확대하고 효과가 미미한 출판물은 과감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상업성은 떨어지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필요한 외국어 간행물을 발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독도, 동북공정 등 한국 영토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된, 외국인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역사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한국에 관심이 높은 외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정책과제로 추진할 일이다. 셋째, 자료 배포관리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자료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기관에 배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은 자료를 받아보지만 대부분의 자료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해외의 보다 많은 사람이 한국의 자료를 찾아보게 하는 방법으로 ‘길목 관리’가 필요하다. 도서관이야말로 전문가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길목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부터 ‘한국실’을 설치하거나 최소한 ‘전용서가’를 마련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넷째, 번역 전문가 확보와 양성이다. 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다. 하루아침에 양성되지도 않는다.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오랜 경험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많이 늘었지만 역량 있는 번역가를 확보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가차원에서도 번역 업무가 상당히 많다. 해외문화홍보원 등 국가 주요 연설을 번역하고 외국어 간행물을 많이 제작하는 기관에 언어권별로 번역 전문가를 확보하도록 하고 정부차원에서 공동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 [국감 브리핑] ‘SSM 진출 피해 조사’ 조작 논란

    ●15일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SSM(대형슈퍼마켓)의 진출로 동네 개인소형슈퍼가 받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을 두고 여론을 조작했다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정부가 대형마트의 SSM 진출에 따른 동네 슈퍼 등 업태별 피해를 조사하면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돈을 받은 것은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진상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따졌다. 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트와 SSM 사업을 하는 홈플러스가 회장사로 있는 연합체로, 다른 대형마트들도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도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조사다. 보도자료를 내기 전에 검증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조사결과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부족했다.”면서 “SSM으로 피해를 보는 개인소형슈퍼들이 많고, SSM의 동네 진출로 인한 피해도 개인소형슈퍼가 대형마트보다 크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범죄자 신상공개 하나마나

    지난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상공개가 결정된 성범죄자 명단을 전국 경찰서에서 열람한 경우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인터넷에서도 성 범죄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하지만 법 개정 이전의 신상정보 등록대상은 공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재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좀 더 효과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찰청이 공개한 ‘성 범죄자 신상공개 및 열람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초 발효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원에서 신상공개가 결정된 성범죄자는 모두 238명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각 지역 경찰서는 성명, 사진, 주민등록상 주소와 실제 거주지, 직장 및 직장 주소, 소유차량의 등록번호, 판결일자 및 죄명, 선고형량 및 해당사건의 범죄사실 개요 등을 열람 신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열람자는 53명에 불과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열람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인 데다 열람 방법이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 범죄자의 주소지에 사는 학부모나 해당 지역 교육기관의 장만이 열람 청구를 할 수 있다.”면서 “열람을 원할 경우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해 경찰서장에게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을 감안해 정부는 지난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내년 1월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형기를 마친 성 범죄자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허점을 안고 있다. 현재 신상공개 대상인 238명과 올 연말까지 판결이 나는 성 범죄자들의 명단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률안 부칙은 ‘이 법 시행 후 최초로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를 범하고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부터 적용하며 이 법 시행 당시 종전의 규정에 따른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의 등록 및 열람 등에 관하여는 종전의 규정을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열람 신청자의 범위를 확대해 반상회나 운동회, 녹색어머니회 등을 대상으로 단체 열람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밀착형 담당 경찰을 정해 상시 감시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수동적 예방 위주인 현재의 대책으로는 아동 대상 성범죄 근절이 어렵다.”면서 “열람이 가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SSM진출 중소유통 경영실태 조사 해보니

    중소상인의 80.2%가 올해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생각했다. 74.5%는 월 평균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아직 개점 점포수가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소상공인진흥원·체인스토어협회 등 6개 기관은 지난 8월12일부터 9월4일까지 3000개 점포와 소비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경부 등은 “중소상인들은 앞으로의 점포경영 상황을 비관적으로 봤고, 특히 개인슈퍼마켓 운영자들이 상황을 가장 안 좋게 봤다.”면서 “하지만 SSM 출점 지역과 미출점 지역에서 상인들의 비관적 전망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꾸로 소비자들은 SSM 이용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SSM이 들어선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가는 소매업체를 묻는 조사 결과 ▲SSM(26.7%) ▲개인 대형 슈퍼마켓(20.9%) ▲대형 마트(19.8%) ▲재래시장(12.7%) ▲개인 소형 슈퍼마켓(10.7%) 순으로 나타났다. SSM이 아직 들어서지 않은 지역 소비자 조사에서도 SSM을 ‘이용하겠다.’(74.0%)는 응답이 ‘이용하지 않겠다.’(10.0%)는 응답을 압도했다. 최근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지역별로 SSM 신규 출점이 저지돼 온 대형 유통업체 측은 조사 결과에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지경부 김종호 유통물류과장은 “전국적으로 아직 SSM 출점수가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이어서 상권에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SSM의 출점 속도와 허가제·등록제 등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경부 등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관련 법안 논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교·교회 개방하니 주차걱정 뚝

    학교·교회 개방하니 주차걱정 뚝

    “투입 예산은 적게, 주차장 시설은 더 많게.” 부산 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내 시설 주차장 조성 사업’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올리는 것은 물론 주차난을 덜어주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학교 등 지역 내 여유공간과 도로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대연1동 산성교회 176면, 대연6동 해연중 27면, 문현1동 부성고 34면 등 총 3곳에 237면의 부설 주차장을 조성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연1동 반개등 3길 골목길에 11면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산성교회와 해연중 주차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 완공된 부성고 주차장은 이달부터 각각 개방돼 지역 주민들의 주차난을 덜어주고 있다. 대연6동 주민 이모(46)씨는 “골목길 주차장 밀집 지역이라 늘 주차문제로 신경이 곤두섰는데 구청의 주차장 개방 사업으로 이 같은 걱정을 덜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대연1동 산성교회 176면의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에 소요된 경비는 주차구획선 도색과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비 등 500만원, 해연중은 주차바닥면 포장 및 주차구획선 도색비 등 1380만원이 투입됐다. 부성고에는 주차진입로 및 포장과 주차구획선 도색 및 안내표지판 설치 등을 위해 1660만원이 지원됐다. 이들 주차장 조성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3540만원. 이는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할 때 드는 비용 70억원(1면당 3000만원)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이들 주차시설은 주거지전용주차장으로 사용되며 평일에는 해연중이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부성고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각각 운영하며 토·일·공휴일에는 24시간 개방한다. 산성교회는 평일 24시간 개방하고 토·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개방한다. 주차장 사용료는 학교는 월 2만 2000원, 산성교회는 무료다. 이종철 남구청장은 “지역의 기존 시설을 활용한 주차장을 확보하게 되면 적은 예산으로 많은 주차장을 갖출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책진단] 보육업무 이동땐 2兆 가까운 예산도 따라가

    [정책진단] 보육업무 이동땐 2兆 가까운 예산도 따라가

    양 부처가 각각 보육업무 이관 문제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지난 8년간 8배 이상 증가한 보육예산 때문이다. 복지부와 여성부에 따르면 한해 보육예산은 2002년 2000억원에서 2003년 3000억원, 2004년 4000억원, 2005년 6000억원, 2006년 8000억원 등 매년 1000억~2000억원씩 급증하다가 2007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예산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져 지난해는 1조 4000억원, 올해는 1조 7000억원으로 2조원을 넘보게 됐다. 복지부 한해 예산이 올해 기준으로 약 16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무시하지 못할 액수다. ●복지부 “총예산 8분의1 놓칠 수 없다” 지난 9월 복지부의 전면적인 보육바우처 제도 도입(1조 3000억원 규모)으로 사실상 보육예산 2조원 돌파는 기정사실화된 상황. 보육바우처는 보육시설 지원금을 전자카드 형태로 만들어 부모에게 직접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해마다 저소득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보육예산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육업무가 복지부로 이관되기 이전 여성부 예산 가운데 90%는 보육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2007년만 해도 1조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나름대로 중앙부처로서의 위상을 내세웠지만 지난해부터 보육업무가 복지부로 이관돼 예산규모가 10분의1 이하로 줄어들었다. 여성부 예산은 지난해 여성발전기금 163억원을 포함해 702억원, 올해는 기금 113억원 포함 784억원 등으로 예전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예산이 정책추진의 동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부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보육예산은 보육시설에 대한 관리권한을 이끌어온다는 점에서 두 부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핵심 분야다. 보육시설은 전국적으로 3만 3000곳에 달하고, 이곳에 투입하는 지자체 예산과 국비를 포함하면 국가가 투입하는 비용이 3조원을 넘는다. ●여성부는 반쪽부처 위상 반전 기회 여성부는 2007년 보육예산 1조원 시대를 이끌어냈던 만큼 복지부에서 이관되는 분야 가운데 보육분야가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만약 보육예산을 다시 가져온다면 여성부 예산 규모는 순식간에 2조원을 넘보게 된다. 반쪽짜리 부처로 전락한 위상을 단 한번의 업무이관으로 반전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무이관이 확정된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정 분야는 한해 예산이 500억원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처 위상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복지부는 전체 예산의 8분의1에 달하는 업무를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2001년 여성부 출범 이전부터 보육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전문성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지난 2년 동안 보육예산을 7000억원 이상 늘려 놓았다는 ‘명분’까지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시·군 단위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도 산불 진화에 동원돼야 한다.” vs “산불 진화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다.” 산불조심 기간(11월1일~2010년 5월15일)을 앞두고 지자체 위주의 산불 진화 체계를 지역 교육청과 경찰관서 등 다른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 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동원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은 재난 상황인 산불이 일어나도 이들이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이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지만 자신들의 고유 업무를 다른 기관에 떠넘기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7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 53건, 2008년 44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268㏊로 2007년 60㏊, 2008년 17㏊보다 많게는 16배나 늘었다. 산불 진화에 동원된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산불 진화요원, 주민, 군인 등도 예년의 1만~2만명에 비해 3만 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지 않거나 있어도 실적이 미미하다. 시·군 교육청(교사 제외)과 경찰서에는 각각 수십명에서 100여명씩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경북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타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및 경찰 공무원의 동원 실적은 극히 저조했다. 도와 칠곡군, 군부대 등은 연인원 3610여명이 나섰다. 하지만 교육 공무원은 현장에 한 명도 없었고 경찰은 경북경찰청 헬기와 200여명을 지원했을 뿐이다. 중소형 산불 발생 땐 이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장 등은 산불 발생시 다른 기관 및 단체의 장에게 진화장비와 인력 동원을 협조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 사실상 이런 조항이 사문화돼 지자체 공무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시·군별 산불 진화 체계를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방위협의회 형태로 확대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교육행정 공무원 등이 잦은 산불 발생을 모른 척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행정 및 경찰 관계자들은 “산불 진화는 해당 지자체장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뒤늦게 산불 공동 진화를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재정 전문가인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산층을 강화해 기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일자리, 안정된 가정 등 세 분야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힐 박사는 최근 펴낸 ‘기회의 사회를 향해’라는 책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서힐 박사를 지난달 28일 연구실에서 만나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에서 말하는 중산층의 정의는. -정해진 중산층의 정의는 없다. 연구자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나는 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 중 가운데 20%를 대상으로 연구를 해 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답하고 있다. 연소득이 20만달러(약 2억 3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도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산층 추세에 변화가 있나. 이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도 타격을 많이 받았을 텐데. -앞서 말했듯이 기준에 따라 중산층 비중의 증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정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계층을 나누기보다 소득을 기준으로 중간 20%를 선정해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30~40년간 미국인들의 소득 중간값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1979~2000년 소득 중간값은 미미한 증가를 보였고, 2000년 이후에는 오히려 악화됐다. 이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미국 중산층의 소득은 2000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9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도 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경제성장의 결실이 부유층에 집중됐고, 중산층 이하에는 별로 돌아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부의 집중이나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친기업적·친시장적 경제정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사회 정책의 중심에는 부와 번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책적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시 행정부가 부의 불균형 심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덜 적극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부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리다. 부유층과 고학력층이 번성한 것은 경제발전의 속성에도 기인한다. 현대 사회는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등교육 수준을 요구하는 일자리들은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제3국으로 이전되면서 관련 일자리들이 줄었다. 미국 내 일자리 구조는 저임금의 서비스 단순직, 높은 교육수준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앞서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경제위기에서 전문기술이 없는 단순직 노동자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 졸업장 없이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20~30대에 접어든 고교 졸업자들이 뒤늦게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은가. -미국에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성인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2년제의 커뮤니티 대학이다. 최근 등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주요 요인이다. 고교 졸업자들이 더 이상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전문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재교육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비도 4년제 대학보다 싸고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회있을 때마다 교육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은 모든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대학, 커뮤니티 대학은 물론 직업교육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직업 훈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교육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열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교육은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 길이다. 40년 전에 비한다면 사회적 이동성이 떨어졌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경우 제대로 교육만 받는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고등교육이 성공을 가져오는지 아니면 성공한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인지를 놓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교육의 긍정적인 측면에는 이견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강화를 주요 국내정책 중 하나로 내걸고 백악관에 중산층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럴 만큼 사정이 악화됐나. -중산층 문제는 정치적으로 파장이 큰 이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니즈(요구)를 겨냥한 정책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 중산층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 목표로 삼아야 할 핵심 분야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역시 교육이다. 단기적·장기적 대책 측면에서 모두 그렇다. 단기적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약간의 정부 지원만으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건강보험 개혁 문제는 최대 사회적 이슈이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은 고용주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다. 개혁 방향이 중산층에 당장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녹색 경제는 시작단계이다. 이는 에너지와 환경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가 직접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관련 정책의 변화로 민간 기업들이 녹색 일자리를 만들도록 유도해야 한다. →앞서 미국의 일자리는 저임금 서비스직과 전문·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고 했다. 2년간의 커뮤니티 대학 교육 또는 직업 훈련만으로 전문직에서 일할 수 있는 자질을 습득할 수 있다고 보나. -숙련된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숙련된 배관공과 전기기술자, 하이테크 생산기술자들이 필요하다. 고용주들은 요즘도 숙련된 기술자들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숙련 기술자들의 임금이 단순 육체 노동자들의 임금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로자 개개인의 행태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기술수준과 교육 정도에 따라 임금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들의 대학진학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여러 보고서는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교육과 질좋은 일자리, 금융교육, 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에 단기적 및 장기적 정책 제언을 한다면. -교육에 대한 투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금융교육과 저축 장려, 적절한 수준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안전망의 경우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더욱 절실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적절한 사회안전망의 범위를 놓고 논란이 진행중이다. 일할 의욕과 교육을 받으려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안정된 가정을 지탱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같은 중산층 강화 정책들이나 제안들이 과연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현재처럼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재정적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들과 개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경제주체는 정부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누적 재정적자는 매우 걱정된다. 결국 이들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노년층보다는 젊은 층, 경제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계층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연령과 소득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해야 한다. 글 사진 kmkim@seoul.co.kr
  • 563돌 한글날…온라인게임은 ‘나 몰라라’

    563돌 한글날…온라인게임은 ‘나 몰라라’

    563돌 한글날을 맞았지만 게임을 통해 한글날의 의미를 살리려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측의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한글날을 맞아 게임 속에서 한글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온라인게임은 9일 오전 현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와 NHN의 ‘워해머 온라인’ 뿐이다. 이는 매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같은 커플 기념일을 맞아 온라인게임 별로 수많은 행사들이 진행되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 속에서 부정확한 언어 사용이 빈번한 만큼 한글날을 맞아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시장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유명 게임업체들의 한국행은 가속화되고 있다. 태권도를 사용하는 한국인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형 게임 스타일을 강조한 온라인 총싸움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들 해외 업체가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안점을 둔 것은 다름 아닌 한글화다. 게임진행을 원활하게 한다는 기본적인 목적 외에 한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사상 등을 담고 있어 현지화 작업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이 수많은 외계어를 양상하고 있어 어린 학생들의 언어생활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한글날을 맞아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미르의 전설2’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온실가스 감축 탄소포인트제 효과 미미

    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수도·가스 등을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지만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의 다른 부서에서도 내용이 사실상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7일 인천시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가스, 여름철에는 전기를 지난 2년 평균 사용량보다 적게 사용하면 일정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6∼8월 3개월 동안 시 산하 10개 구·군의 전기 사용량에 대해 탄소포인트제를 적용한 결과 참여 가구(2726가구) 평균 사용량은 시간당 343㎾로 지난해 345㎾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오히려 강화군과 옹진군 참여 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기사용량은 지난해 331㎾, 562㎾에서 올해 344㎾, 589㎾로 각각 3.9%, 4.8% 늘어났다.그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하는 2726가구 가운데 39%에 해당되는 925가구만이 2357만원의 상품권을 받는 데 그쳤다.시는 또 환경부와 함께 6∼10월 5개월간 전기·수도 사용량이 지난 2년 평균 사용량보다 적을 경우 비율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30만가구 저탄소 녹색통장갖기 시범사업’을 펴고 있다.탄소포인트제를 에너지정책과에서 진행하는 반면, 이 사업은 환경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담당자들조차도 탄소포인트제와 녹색통장갖기사업을 같은 사업으로 보고 있다.구청 담당자는 “신청인도 자신이 어떤 사업에 참여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을 통합하는 것이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중복지원 논란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기 분야를 탄소포인트제 적용대상에서 빼 녹색통장갖기사업과 중복되는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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