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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자에게서 韓方 향기가…

    그 남자에게서 韓方 향기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조만간 한약 냄새가 진하게 피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1위를 달리고 있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최근 남성용 한방 화장품 ‘명한 미인도 동환(童還)’을 출시하고 중저가 남성 한방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스킨과 로션 2종으로 첫선을 보인 동환은 주름 개선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을 강조한다. 주요 성분으로 자랑하는 ‘칠보미려구효단’은 하수오, 백복령, 우슬, 장뇌삼 등 일곱 가지 한방 원료의 복합물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고 한다. 100% 국내 재배 한약재를 사용해 아홉 차례 찌고 아홉 차례 말리는 가공법인 ‘구증구포 포제법’을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고가의 제품과 다를 바 없는 기능을 갖춘 점을 강조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각각 150㎖, 2만원)을 내세워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거나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남성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마케팅부문 정승희 한방BM은 “한방 제품 출시는 남성 소비자들의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로 남성 소비자의 한방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에센스 출시 등 앞으로 꾸준히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환’은 페이스샵의 여성 한방 라인 ‘명한 미인도’가 ‘갈빗대’가 돼 나왔다. 여성 화장품 시장에서 일어난 붐이 남성 화장품 시장으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궤적을 보여 준다. 현재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대략 6000억~7000억원 정도. 이 중 한방 화장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20% 내외의 미미한 수준이다. 때문에 남성 화장품 전체 시장뿐 아니라 한방 화장품 시장 또한 ‘블루오션 중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남성 한방 화장품이 기지개를 편 것은 2007년. LG생활건강의 ‘후군(君)’이 출시됐을 때다. 여성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선점을 당했지만 남성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이 선수를 쳤다. 이듬해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정양’으로 맞불을 놓았고 두 브랜드 모두 각각 해마다 평균 40%와 30% 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후군’이 몸집 키우기에 더 적극적이다. ‘설화수 정양’이 스킨, 로션, 크림 등 3종 제품만 갖추고 있는 데 반해 ‘후군’은 지난해 두피 관리 제품 ‘군 보양 에센스’에 이어 올해는 자외선 차단제인 ‘해윤선 크림’을 선보였다. 더페이스샵의 남성 한방 제품 출시는 수많은 중저가 브랜드숍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판매와 백화점 매장 위주로 전개되던 여성 한방 화장품이 브랜드숍으로 확대된 것처럼 말이다. 특히 한방 화장품은 브랜드숍의 이미지뿐 아니라 가격도 업그레이드하는 ‘명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여성 한방 브랜드 ‘금설’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숍 업계 2위인 미샤의 남성 라인 출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남성 한방 라인 출시에 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철도공단, 공기업 최초로 직급 폐지

    철도공단, 공기업 최초로 직급 폐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의 인사 실험이 계속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철도공단은 합리적인 인력 운용과 공기업 연봉제 도입 등에 대비해 직급을 폐지하고, 고위직 임기제를 시행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은 오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후 대규모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 폐지에 따라 현재 9단계인 계급운영체계가 6단계로 축소된다. 1~6급으로 나뉜 직급이 사라지고 ‘사원-과장-차장-부장-처장-실·단·지역본부장’ 형태로 전환된다. 국내에서는 민간 기업 일부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사원과 대리는 사원으로 합쳐지고 3급 및 2급을 임명했던 팀장과 2급 또는 1급이 맡던 처장은 평가를 통해 부장과 처장으로 각각 재편된다. 이 과정에서 실적과 역량이 떨어지는 처장이 부장으로 떨어지는 극약처방도 예상된다. 철도공단은 직위 체제 전환에 따라 ‘직급 인플레’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처장이라도 직급에 따라 연봉 차이가 발생하는 ‘불합리’ 개선도 가능해졌다. 최고위직인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자리에 대해서는 임기제가 도입된다. 2년 임기에 1년을 연임할 수 있는 상임이사와 동일한 형태다.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도 그대로 적용받는다. 대신 상임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10개 자리 중 하나는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보직경로’도 구축했다. 철도공단은 10개 자리를 내부 공모로 선발할 방침이다. 단 정년이 3년 남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전문직은 지원할 수 없다. 계급상한제에 들어간 간부가 공모를 거쳐 임명되면 매년 10%의 임금 삭감을 적용받으면서 최대 3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시행된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보완책으로 해석된다. 철도공단은 당시 전문직으로 전환된 간부들의 대거 퇴직을 예상했지만 대부분 그대로 잔류하면서 ‘인력 선순환’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따라 부장급 이상 간부들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가혹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철도공단은 직급상한제 취지를 유지하겠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기형적인 조직으로 출발하면서 간부가 많고 하위직이 적은 항아리형 구조가 심화됐다.”면서 “최근 3년간 차장 승진인사가 사라지는 등 하위직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쟁체제 도입 및 능력에 따른 보상(승진) 등의 활력소가 마련됐다.”면서 “최소 2년 후면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7월 공기업 최초로 직급상한제 및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간부 30명을 보직해제하고 전문직으로 전환했다. 직급상한제는 한 직급 장기 근무자로 1급은 10년, 2급은 12년 이상이 대상이다. 직급상한제에 걸리면 매년 10%씩 임금이 깎여 최대 50%까지 감액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이 3년 남은 3급 이상 간부가 대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바마 美연방 공무원 보수 2년간 동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200만명에 이르는 연방 공무원의 보수를 앞으로 2년 동안 동결하기로 했다. 연방 공무원 보수 동결로 2011 회계연도에 20억 달러의 경비 절감, 10년간 600억 달러의 재정지출 감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무원 보수 동결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취해져야 하는 어려운 결정 가운데 첫 번째 조치”라며 연방 공무원들의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연방 공무원 보수 동결이 실행되려면 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동결 대상은 상이군인 담당 의사, 국립공원 및 국방부 직원 등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다. 다만 군인은 제외됐다. 상·하원 국회의원들의 경우, 이미 지난 4월에 세비를 17만 4000달러로 묶었다. 또 연간 40만 달러를 받는 대통령은 2001년 이후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보수를 건드리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수 동결은 해당 공무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가볍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뒤 “연방 공무원을 벌하거나 홀대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공무원들의 반발을 경계했다. 보수 동결로 절감되는 재원은 1조 달러가 넘는 재정적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조치는 지난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심을 통해 드러난 재정적자 감축 요구를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노조 측은 곧바로 비판하고 나섰다.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미국 공무원 연맹’ 위원장 존 게이지는 “백악관이 재정적자 문제를 놓고 공무원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재정적자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슈가 아니며, 공무원 임금을 손대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위원장 리처드 트럼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중산층, 경제, 비즈니스에 나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2년 전 개봉돼 관객과 조용히 만난 ‘컨트롤’이란 작품을 기억하는지. ‘컨트롤’은 그룹 ‘조이 디비전’의 리더였던 이언 커티스의 마지막 시간을 농밀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각본가 맷 그린핼프는 ‘컨트롤’에 이어 ‘노웨어 보이’(Nowhere Boy)의 각본을 담당함으로써 위대한 영국 뮤지션 두 사람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정을 나란히 소개했다. 커티스가 자살로 삶을 마친 것처럼, ‘노웨어 보이’의 존 레넌 또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팬의 총격에 쓰러진 레넌이 죽은 지 30년이 되는 2010년 12월, 그를 추모라도 하듯 ‘노웨어 보이’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마침 지난달에는 레넌의 앨범들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된 바 있다. 그것이 팬의 귀에 바치는 선물이라면, ‘노웨어 보이’는 레넌의 청춘 시절을 목격하도록 돕는다. 영화의 제목은 비틀스의 노래 ‘노웨어 맨’에서 따왔다. 1950년대 중·후반의 영국 리버풀, 십대의 레넌(에런 존슨)은 말썽쟁이 학생이다. 보호자인 이모 미미는 어린 레넌을 키워준 고마운 사람이었으나, 그녀의 엄격한 태도는 반항기에 접어든 소년의 기질을 부채질한다. 믿고 따르던 이모부가 심장마비로 죽은 뒤, 레넌은 울적한 마음에 엄마를 더욱 그리워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근처에 살고 있었고, 엄마와 아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의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은 레넌이 로큰롤에 빠지는 계기를 만들지만, 미미는 과거에 아이를 버렸던 동생이 다시 레넌의 삶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한다. 한편 친구들과 ‘쿼리멘’이란 이름의 밴드를 조직한 레넌은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을 소개받는다. 그렇게 역사는 시작됐다. 일본감독 가와세 나오미를 키운 건 외할머니였다. 부모가 어린 딸을 버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찾아 나선 그녀에게 외할머니는 나쁜 애비를 왜 보고 싶은지 묻는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할머니’는 그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쓴 작지만 소중한 편지 같은 다큐멘터리다. 감동 어린 분위기를 이끌어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영화는 소박하다. 칸영화제에서 두번이나 상을 탄 감독은 사적 다큐에 어떤 장식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투다. 미술계의 유명 작가인 샘 테일러 우드가 영화 데뷔작에 임한 태도도 비슷하다. 독특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노웨어 보이’는 정공법을 지킨다. 그녀는 데뷔작을 앤서니 밍켈라에게 바쳤다. 영화를 만들도록 도와준 멘토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레넌의 상처에도 굳이 현란한 포장을 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로큰롤 스타의 빛나는 시작을 보고 싶었다면, 혹은 음악이 귀를 자극하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면 ‘노웨어 보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노웨어 보이’는 팝 역사상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남자의 트라우마에 주목한다. 그리고 레넌의 의식에 남은 상실의 흔적이 훗날 창조적 영감으로 어떻게 작용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 ‘노웨어 보이’는 십대 레넌의 초상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다른 존재를 발견한다. 엔드 크레디트에 레넌의 처절한 노래 ‘마더’를 배치한 ‘노웨어 보이’는, 어쩌면 레넌의 삶에 명암을 제공했을 두 어머니의 재현에 충실한 작품이다. 레넌 역할의 에런 존슨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당연하지만, 엄마와 이모로 분한 앤 마리 더프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가 더 인상적인 건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평론가
  •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발전하는 한국영화 산업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거대도시의 생존경쟁 시대 속에서 PIFF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도약한 것은 혁신적 도시정책의 성공작이라 봐도 무방하다. PIFF는 해마다 진화한다. 올 PIFF 역시 사상최대의 프리미어 작품 수, 대작 감독들의 대거 참석 같은 여러 기록과 함께 영화제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PIFF는 부산을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으로 키운 성공작이다. PIFF의 성공 요인은 많다. 한국영화 발전기와 영화제가 시기를 같이했다는 점, 한국 최초 국제영화제에 대한 열망이 부산에서 분출했다는 점, 해운대 일원을 바탕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점 등이다. 그만큼 PIFF 특유의 자랑거리는 많다. 빠트릴 수 없는 성공요인은 또 있다. PIFF의 오늘을 이끈 ‘PIFF 맨’들의 열정에다, ‘지원은 하되 간여하지 않는’ 부산시의 일관된 PIFF 정책이다. 영화축제를 통한 영화·영상도시로의 도약과 선진도시로의 도시 브랜드 제고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인적·물적 투자에 철저했다. 단, 운영방식만은 PIFF 맨의 열정과 아이디어, 그 전문성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뜻이다. PIFF 맨들이 자율에 맞는 책임을 느끼고 역량을 쏟아부은 끝에 오늘의 PIFF를 일궈낸 것이다. 핵심은 뚜렷하다. 이제 ‘(중앙)정부는 지방을 좀 믿어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이되, 그 경쟁의 중심은 지방(권역)이다. 대통령이 강조하듯 ‘지방의 경쟁력=국가경쟁력’인 시대이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지방(권역)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오늘 지방들은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많은 도시(권역)들은 특징적인 도시정책을 추구한다. 정책의 핵심은 분명하다. 시대 흐름과 방향, 미래 삶의 방식에 대한 분석과 예측, 이에 근거한 전략이다. 이 전략을 누가 가장 잘 알 것인가, 누가 가장 잘 추진할 것인가? 문제는, 아직도 ‘중앙집중’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정부의 못난 자세이다. 겉으로는 ‘지방화’의 논리를 내세우며, 속으로는 ‘지방화’를 끈질기게 가로막고 있다. 때로는 ‘지방의 성공’을 따뜻하게 봐 넘기지 못하는 옹졸함도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내년 국제영화제 지원의 대폭 삭감이다. 정부는 영화산업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지방 영화제’의 지향점과 창출 효과를 ‘중앙 시각’으로 판단했을 뿐이다. 정부가 지방세 감면조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는 것은 그렇다. 정부는 지방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수단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지방의 자치입법권을 침해하는 접근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조례 입법권을 침해하는 횡포이다. “지방분권 이행에 정치권이 나서라.” 전국 시·도지사들은 지방분권 10대 과제의 이행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 명목상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 벌써 20여년이다. 그래도 지방자치는 아직 명분 수준이다. 이제 정부는 지방의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넘기기 싫으면 그 속셈이라도 솔직하게 밝혀라. 그저 “지방을 믿을 수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마라. 정부가 지금 떠올려야 할 경구는 분명하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지방의 것은 지방에’.
  • [사설] CNN·로이터 등 외신 오보 적극 대응하라

    뉴스전문 채널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오보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CNN은 그제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급히 정정보도를 냈다. 북한이 서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비해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는 등 미사일 발사 태세를 갖추긴 했지만 실제 발사한 일은 없다. CNN은 그 전날도 서울 용산 국방부 앞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있다. 지금 서울 거리가 얼마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살포했을 뿐이었다. CNN은 연평도 사태가 터진 23일에도 인터넷 상에 올라온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위성사진을 연평도 사진이라고 보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했다. 로이터 통신도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을 보도하는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 이후 오보를 거듭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실제보다 과장하고 있다. 외신의 오보 소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가 부여된 시점을 전후해서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김정일 일가 사진설명을 잘못 싣는 등 오보가 잦았다. 외신들이 이처럼 한반도 정세 과도기에 오보를 자주 내며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의 오보는 피해는 크지만 구제 받을 길은 거의 없어 문제가 중대하다. 오죽했으면 ‘외신들이 의도적으로 오보를 내보낸다.’는 지적까지 나오겠는가. 외신들의 오보는 한반도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한반도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자조달 비용이 늘고, 투자 유치가 타격을 받게 된다. 지금은 경제적 피해가 미미하다지만 오보가 잦으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외신들의 오보에는 정정보도 요구 등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외신의 오보 반론문은 오래 소요돼 사후약방문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외신과의 소통 부족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잘못된 한반도 뉴스가 세계인들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해외언론 감시단을 꾸려 온·오프라인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
  • 檢, 김승연 한화회장 내일 소환조사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이 12월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가 29일 김 회장에게 1일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김 회장의) 정확한 출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석하면 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에 개설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과 함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150억원이 들어있는 것과는 별도로 김 회장의 개인 돈 수백억원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해 혐의를 입증하면 한화그룹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 규명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문제의 계좌는 오랫동안 방치돼온 것으로, 액수가 미미해 비자금 의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북한군, 우리軍·국민 향한 고도의 심리전”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과 민간인을 살상한 북한이 사흘 만인 26일 또다시 포성을 내며 포사격 훈련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우리 군은 한때 북측 포성에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이 연평도를 방문한 시간과 포성이 들린 시간이 교차하면서 미군을 향한 심리적 압박용 포성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오전 11시부터 연평도를 방문했다가 오후 3시 용산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군의 포성은 낮 12시 20분쯤부터 오후 3시 넘어서까지 6차례 정도 작게 청취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과 동행했던 인사들은 당시 포성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포성이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인 북한 개머리기지 인근 내륙에서 실시된 포사격 훈련의 소리로 추정하고 있다. 일상적인 포사격 훈련 때도 연평도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하지만 포격 도발의 악몽이 사라지기도 전에 포 소리를 내며 훈련하는 북한의 모습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우리 측에 더욱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많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자신들의 조준사격임을 밝힌 데다 2차, 3차 보복타격을 운운한 북한이 내륙에서의 포사격 훈련을 통해 우리 군과 국민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도의 심리전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포성이 울리자 섬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섬에 남아 있는 20여명의 주민들과 한국전력 및 KT 직원 등 전기·통신 복구 인력은 대피소로 긴급히 몸을 피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방송화면을 통해 북한 개머리진지 쪽에서 포사격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주민들은 “다시 도발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봉고차를 타고 연평면사무소 앞을 지나가는 해병대 부사관들은 “북한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북한 내부 포탄사격 훈련인 것 같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포성을 북한의 ‘2차 무력 도발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대피소로 피했던 취재진도 오후 3시 10분쯤 모두 밖으로 나왔다. 연평도 매표소 직원 변종현(51)·송영옥(49·여)씨 부부는 “이번에 못 들었지만 저 정도로 미미하게 들린 소리는 북쪽에서 북쪽으로 쏜 포다. 아무 일 없다.”고 말했다. 서울 오이석·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책꽂이]

    ●흐름을 꿰뚫는 부동산 투자 전략(윤홍기 지음, 미르북스 펴냄)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신탁에서 근무한 저자가 30여년간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손해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부동산 투자 성공 노하우를 공개한다. 부동산 투자의 현실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은 물론 부동산과 관련된 최근 이슈를 다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만 5000원. ●파워 오피니언 50(웨인 비서 지음, 뗀데데로 펴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동문 3000명이 1950년대 이후 출간된 책들 가운데 세계관 형성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명저 50권을 수록한 책. 국내 미출간 도서 19권과 시너지, 지속가능 발전, 바이오미미크리(생체모방)와 같이 보편화된 용어들을 처음 세상에 알린 저서들도 접할 수 있다. 2만원. ●정언이의 좌충우돌 미국 유학 스토리(박정언 지음, 에듀웰 펴냄) 미국 유학 6년 차인 저자가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소개한다. 한국과 다른 미국 중, 고등학교 생활의 이모저모는 물론 낯선 학교 적응하기, ESL 수업받기, 시간관리와 리더십 등 공적인 미국 유학생활을 위한 팁을 소개한다. 1만 2000원.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 지음, 문학동네 펴냄) 10대에 이미 대부분의 서양철학 고전을 독파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8살 때부터 인문고전을 그리스·라틴어 원전으로 읽었던 존 스튜어트 밀 등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 인문고전 독서 교육을 할 때 주의할 점, 추천 도서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도 담았다. 1만 5000원.
  • ‘不通’ 코리아

    ‘不通’ 코리아

    연평도에 대한 북한 포격 피해를 계기로 군사접경지역이나 재난다발지역에서 비상 상황에서도 통신 및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한군 포격이 시작되자마자 연평도 전역의 무선통신망이 마비됐다. 이동통신기지국 4곳 어디도 포탄에 직접 피격되지는 않았지만, 전선이 훼손되는 등 사소한 피해로 기지국 작동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SK텔레콤의 기지국 3곳 중 1곳은 기지국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로가 훼손됐고 KT와 LG유플러스가 공용으로 설치한 기지국 1곳은 전력 공급망이 끊겼다. SK텔레콤의 다른 기지국 1곳도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자체 배터리로 간신히 유지되다가 이내 작동을 멈췄다. 24일부터 통신 3사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이튿날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포탄이 떨어지는 긴박한 순간에도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 지역은 기지국 한 곳이 훼손되면 다른 주변 기지국으로 대체 운영할 수 있고, 또 차량 형태의 이동기지국도 운용할 수 있지만 연평도 등 섬 지역은 대처가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체 관계자도 “평상시에 차량인 이동기지국 등을 섬 지역에서 운용하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평도와 같이 특수한 지역은 비상상황에도 통신망이 두절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관련 대책과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선통신의 경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주민 1700여명이 하루 동안 대피하고 있던 방공호에 단 한대의 전화도 설치되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피시설 내 유선통신망 구축에 대해 소방방재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통신사업자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전력공급망도 도마에 올랐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피격 이후 전력이 중단된 연평지역 가구수는 총 920가구. 연평도 전체 가구수가 924가구이니 거의 모든 가정이 칠흑 같은 밤을 보내야 한 것이다. 따라서 섬에서 더 머물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 한전이 추산한 피해금액은 6037만 7000원으로 피해복구비로 1억1700만원이 들어갔다. 연평도는 섬에 있는 화력발전소 5기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포탄 피격으로 전봇대 9기가 손상을 입었다. 또 전기 공급선인 배전 설비 3개 가운데 2개가 망가지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이런 이유로 전선을 땅에 묻는 전선지중화가 이뤄졌더라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서울 등 대도시를 우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53.6%로 아직 진행율이 미미하다. 그러나 지중화는 지상 설비와 비교해 비용이 10배 이상 드는 데다 지자체와의 협의 문제도 얽혀있어 쉽지 않은 점도 있다. 한전과 지자체가 50대50의 비율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만큼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는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 한전 관계자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대비해 10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지중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판단일 수 있다.”면서 “연평도 사건처럼 폭격을 당했을 경우 일반 전신주보다 피해복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우선 관리 지역 등은 따로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빈도, 인구수, 전기 사용량에 따라 관리지역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위험 지역을 우선적으로 관리한다든지 하는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신진호기자 snow0@seoul.co.kr
  • 세탁량 7㎏땐 눈금7 사용

    세탁량 7㎏땐 눈금7 사용

    세탁기로 빨래를 할 때 세제의 적정량은 얼마일까.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세탁에 필요한 세제 사용량을 나타내는 ‘세제표준지수’(그림)를 개발했다. 앞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세탁용세제에는 지수가 표시된 계량컵이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 1회 세탁량이 7㎏이면 세제 사용지수는 ‘7’이 되고, 적정 세제 사용량은 계량컵 1개 분량이 된다. 기표원 관계자는 “세제사용지수를 사용해 테스트한 결과 추가 헹굼과 온수 사용 없이 세탁기의 표준 코스로만 세탁을 해도 의류에 남는 세제 잔류량은 인체에 전혀 무해한 정도의 미미한 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코스피 오전 2% 넘게↓… 오후 급속 안정 -2.9P ‘선방’

    지척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수백발의 포탄을 주고받으며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을 맞았던 데 비하면 너무하다 싶을 만큼 시장의 반응이 미미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오전에는 주가 급락, 환율 폭등이 동시에 일어나며 ‘패닉’으로 치닫는 조짐까지 나타났으나 이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26포인트(1.22%) 하락한 505.32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4%), 타이완 자취안지수(-0.38%)에 비해서도 오히려 선방한 결과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북한의 포격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2% 넘게 하락, 속절없이 190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들이 개인들의 매물을 받아내면서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도 없었다. 외국인은 18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4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5666계약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37.5원 치솟은 1175원으로 개장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4.8원 오른 1142.3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기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0.21%포인트 올랐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도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전일 낙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01%에 장을 마쳤고,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4.48%로 0.8%포인트 내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3.34%로 0.08%포인트 떨어졌으며 1년물 금리는 2.86%로 0.04%포인트 내렸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날 오전은 공포스러운 것이었다.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은행 외환 딜링룸에는 갖고 있던 미 달러화를 팔겠다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치솟은 데 영향받았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본 1150원선이 뚫리면서 미리 달러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미리 파는 것)에 나섰다. 주식시장도 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공황상태를 방불케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갔다. 특히 오후가 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회복세를 관망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시장은 더욱 조용해졌다. 하나대투증권 고우현 본점 지점장은 “공격 강도가 거세 다소 걱정했지만 결국 장이 돌아온다는 학습효과가 분명해 고객들의 동요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조정이 없었는데 이 사태를 계기로 조정이 다소 진행되겠지만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불안요인이 문제이므로 향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해도 너무한 ‘1주일 300만원’ 대입 논술과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이 수시 2차 전형에 몰리며 ‘1주일 300만원’의 고액 논술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일부 학원은 지방 학생 상경시 오피스텔 숙박비를 포함해 300만~400만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학원들은 ‘수시 1차 논술 문제 적중’이라는 과장광고 문구로 고액 특강반을 열어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학원 석·박사 과정 아르바이트생들을 전문 논술강사라고 허위광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험생들은 다급하다고 논술학원들의 못된 상술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초단기간의 고액 논술과외는 효과는 미미하고 위화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불법·편법 고액과외가 판치는 것은 단속할 법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원업자들은 교묘하게 법의 단속망을 피해간다. 학원비 상한액이 있고, 학원비를 게시해야 하지만 규정은 있으나마나다. 게시액을 속이다 적발된 학원들은 전액 환불 등의 시정 지시를 받지만 대부분 유야무야된다. 이런 법과 제도를 현실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해마다 어김없이 실시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고액 단기논술특강 학원에 대한 특별 합동단속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도 적다. 적발된 학원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등록말소, 교습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세무자료 통보 및 과태료 부과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다가 매년 흐지부지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웬만한 가계의 한달 수입을 넘는 1주일 300만원 대입 논술과외는 해도 너무한다. 당국은 매년 이런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단속을 해야 한다. 학원법을 개정해 상한액을 벗어나는 수강료 징수 학원은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 대학들도 고액과외에 책임이 있다. 지금의 대학 논술문제 상당수는 저명 학자조차 “다수의 대학 논술시험 문제는 너무 어렵다.”고 탄식할 정도다. 대학은 완벽한 학생만 뽑겠다는 것인가, 지식을 과시하겠다는 것인가. 난해한 논술문제가 고액 논술과외를 부르는 악순환은 더 이상 안 된다. 학부모·학생도 논술은 1주일로 효과가 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 실력은 오랜 기간의 독서와 사고, 글쓰기를 통해 향상되는 것이다.
  • [경제 ‘돌발변수’ 비상] 금감원 “국내 금융사 영향 미미”

    금융감독원은 22일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정도)는 18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 대한 익스포저 570억 9000만 달러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익스포저는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 기업 등에 대한 대출, 유가증권 투자, 지급보증을 합한 금액이다. 전체 익스포저 중에 국내 기업 등이 조세부담 완화 목적 등으로 아일랜드에 설립한 법인에 대한 익스포저는 15억 6000만 달러로 85.9%를 차지한다. 이 경우 아일랜드의 사정과 관계없이 국내 기업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저는 2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은행이 아일랜드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억 달러로 이 역시 우리나라의 대외차입금 1169억 달러의 0.3%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주가가 상승하고 유로화 환율도 절상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 위기가 심화되더라도 익스포저나 외화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우리 금융기관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단, 금감원은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여타 유럽 국가 등으로 확산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8포인트(0.17%) 오른 1944.3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90원 내린 1125.70원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한·미FTA 협상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미국이 자동차 부분에 요구를 해도 많이 수출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나라 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취지의 전망을 내놨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만찬에 참여한 또 다른 의원도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 의원들이 정무적인 걱정을 하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협상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정무적인 것 보다 국익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답했다고 전했다. 만찬자리에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문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 지원한 외통위 소속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외교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지난번에 (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 참 건설적으로 해줬다.”면서 “힘들지만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아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요즈음 아프리카가 경제정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이제 세계화의 시대 속에 살면서 세계의 어느 곳이든 우리가 상대하지 않는 곳이 없고 우리 교민들이 없는 곳이 없지만, 우리가 세계의 다른 나라를 보는 눈은 아직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경제인들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의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거대한 대륙으로서 아프리카를 개척하는 데는 그동안의 해외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시장을 개척할 때 경제대국답게 문화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벽을 낮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G20 서울정상회의 정신에도 보이듯이 이제 세계의 나라들이 유아독존으로 살아가던 시대는 지났다. 세계의 나라들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손해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바탕은 상호 문화적인 이해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문화의 이해야말로 우리의 해외 경제개발의 장기적인 효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근래 세계 각지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들이 많이 성장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주요한 관심은 정치와 경제의 영역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지역에 대한 연구가 아니면 지원받기도 어렵다. 미국 유수 대학들에서 한국학이 개설되어 운영되는 예를 본다면, 우리의 유수한 대학들에서도 이제는 세계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수 있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계의 어떠한 지역에 대해서도 적어도 하나의 연구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양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연구는 이미 수세기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애초에 식민지 정책의 하나로서 문화와 자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지만, 각국의 해외전략의 원천적인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선진 제국들은 엄청난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오늘날 전 세계의 어느 곳이든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들락거리며 과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그 정보를 쌓아왔다. 필자도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서 연구하던 중에 일본어로 표기된 유물 주머니를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겨우 고고학을 시작하던 시기인 20세기 중엽에 일본 고고학자들이 그곳에서 발굴하여 남긴 유물들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까지 아프리카 문화연구에 투자한 연구비는 미미할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선진국의 문화 전문가들이 조사연구를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여행기와 선교사의 체험기에 의존하여 해외문화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문화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해외문화 이해의 깊이를 더하지 않으면 공동번영이라는 명제는 구두선이 될 수 있다. 세계 민족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 해외의 문화연구가 국가적인 자산이 되려면 몇 가지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지역문화연구는 우리나라의 세계정보 구축이라는 원대한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수요와 관계없더라도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연구에서도 다양한 문화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문화정보의 분류와 분석 체계가 미국과 같이 제도적으로 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각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유체제를 개발하여 정보의 효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연구자나 필요한 사람들이 이러한 자료들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연구자가 각 지역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지 않으면 효과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세계화 시대의 선진강국이 되려면 세계문화 연구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우리에겐 아프리카를 우리의 공동번영 파트너로서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연구 정책이 필요하다.
  • 채권금리 하락… 주택시장 악재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오히려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등 시장에 정책금리가 잘 먹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였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 만에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2.40원으로 미미했다. 코스피지수는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마감됐다. 금리인상 영향보다 대외적 리스크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 인상분이 반영된 데다 연내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일부는 금융시장에 여파가 적은 것을 볼 때 정책금리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상이 환율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뒤늦은 금리인상보다 중국 금리인상과 아일랜드 재정 위기 등 국제적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기인 대우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이번 금리인상은 선제적 의미보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통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은 금리인상보다 국제적 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인상 폭이 0.25% 포인트로 크지 않지만 대출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충북, 전통시장 활성화 나서…2013년까지 2172억 지원

    충북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총 2172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경영 선진화 차원에서 총 2255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일률적인 지원으로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도는 우선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문화관광시장 등 특화 전문 시장 조성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영세상인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에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객 창출을 위해 청년상인 창업비 지원에 630억원, 영업 기법 개선에 91억원, 상인 대학 운영 등 전통시장 자립기반 구축에 3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의료관광 신흥시장 개척 서둘러야/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의료관광 신흥시장 개척 서둘러야/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세계 의료관광사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조만간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63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료관광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의료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해외 환자의 유치·알선이 허용되면서 의료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는 의료관광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의 양·한방은 의료품질과 가격대비 만족도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있는 까닭에 환자 치유와 관광을 적절히 연계할 경우 대한민국은 머지않은 장래에 아시아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가능성이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치한 해외환자는 6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중 미국·일본의 환자가 6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러시아·캐나다·몽골·중동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환자를 통한 우리나라 병·의원의 진료수입은 547억원, 의료관광객과 동반자들에 의한 관광수입은 969억원에 달했다. 올해 해외환자 유치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8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유치한 대부분의 환자는 선진국 중심이며, 옛 사회주의 개도국 환자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이런 점에서 옛 사회주의 신흥시장으로 의료시장 개척을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 등 체제전환 국가들에서 수많은 신흥부자들이 출현하면서 이들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국의 의료체계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유럽이나 기타 외국 병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옛 사회주의 국가들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의료시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몽골은 한국과 비행기로 3시간,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6~7시간 이내에 있어 이들은 우리 의료관광 시장의 주고객이 될 수 있다. 특히 내륙국가인 몽골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바다에 둘러싸인 한국에서 치료와 관광을 겸한 의료관광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의료관광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산업의 최적지가 되려면 체계적·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의료관광 서비스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비해야 한다. 특히 구사회주의권 환자의 유치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어와 몽골어 등 의료관광 분야의 외국어 소통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융·복합화를 통한 의료관광의 새 패러다임도 창출해야 한다. 보다 많은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진료과목 간, 의료관광 유사업종 간 융복합화를 통해 목표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여 시장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즉 한·양방 진료의 융복합화와 더불어 치료·치유 및 건강관리가 연계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여 의료관광 매력도를 배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업계 간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옛 사회주의 신흥개도국들의 정치 및 비즈니스 엘리트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 소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채널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의료관광을 단순히 외화가득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한국의 국제적 책임과 리더십을 제고하는 차원 높은 접근도 필요하다. 예컨대 한국관광공사에서 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개도국의 환자들에게 무료치료를 해 주는 ‘나눔의 의료관광’ 같은 사업에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여 한국이 인도적 의료지원에도 열성적인 국가라는 점을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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