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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문가영 누구? ‘판타지 충족시킬 것’ 깜짝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여주인공 문가영 누구? ‘판타지 충족시킬 것’ 깜짝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가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방송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여자 주인공 문가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소는 엑소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LINE이 직접 투자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기획한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연출 이권/각본 오보이라이팅그룹, 신연주, 황지언)의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4월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에서 엑소는 최고의 인기그룹 ‘엑소’로 등장, 멤버들의 실제 캐릭터와 극 속의 가상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연기해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인공 ‘지연희’ 역에는 배우 문가영이 캐스팅 돼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단역과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2013년 드라마 ‘후아유’와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4년 최강창민과 ‘미미’를 촬영하기도 했다. 곧 영화 ‘장수상회’ 개봉도 앞두고 있다. 특히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위해 LINE 플랫폼과 네이버 TV 캐스트 등을 통해 방영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엑소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화면 속 소화기 사용해보고 응급환자 도와주고… 은평, 안전교육 넘버원

    “꼭 게임을 하는 것 같네. 이쪽으로 움직여서 소화기를 잡고 안전핀을 클릭하고 불이 난 쪽으로 몸을 돌려야지.” 은평구가 체험형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안전교육에 나서 화제다. 마치 각종 안전사고 현장을 주제로 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은평구는 새로운 안전교육의 모델인 체험형 시뮬레이터 교육을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은평문화예술회관 컴퓨터실에서 안전 치수과 등 재난관련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 체험형 시뮬레이터 교육이 성과를 거두면서 확대한 것이다. 안전교육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안전체험관에서 화재와 지진 등의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안전체험관 건립에 수 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지자체 상황으로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따라서 모든 안전교육이 강의식으로 이뤄지면서 교육의 성과가 투입 시간 대비 미미하다. 특히 초등학생 등 청소년들은 재미없고 시간 때우기식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은평구가 적은 예산을 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교육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것이다.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화재대피 훈련 등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체험형 안전교육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대한안전교육협회의 강사가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기존의 교육에서 볼 수 없었던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습 위주의 교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에 참가한 직원은 “화재나 지진, 응급구조 등 안전사고 상황에 맞는 대처요령을 컴퓨터 화면을 이용, 실제처럼 실행하니까 훨씬 교육의 효과가 큰 것 같다”면서 “앞으로 지역 초등학교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확대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이핀 해킹, 주민번호 대체 공공 아이핀도 해킹 ‘이제 뭘 믿나?’

    아이핀 해킹, 주민번호 대체 공공 아이핀도 해킹 ‘이제 뭘 믿나?’

    ’아이핀 해킹’ 정부가 주민번호 대체 수단으로 권장한 공공아이핀이 해킹 당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지역정보개발원이 관리하는 공공아이핀 시스템(사진)이 해킹 공격을 받아 75만건이 부정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아이핀은 온라인에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006년 민간부문부터 도입됐다. 2013년까지 발급 실적이 미미했지만 지난해 카드 3사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계기로 주민번호 무단 수집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공공아이핀에 수요가 몰려 최근까지 430만명이 발급을 받았다. 행자부는 “단기간에 급격히 아이핀 발급량이 증가해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킹 및 부정 발급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75만건 중 17만건이 3개 게임사이트에서 신규 회원가입이나 이용자 계정 수정·변경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게임아이템 탈취 등 실질적인 피해 상황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시스템에 침범해 공공아이핀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사용됐다. 행자부는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을 모두 긴급 삭제했다.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에 통보해 신규 회원은 강제 탈퇴 조치하고,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회원 아이디는 사용을 중지시켰다. 이번 공격에 2000여개 국내 아이피(IP)가 동원됐고, 중국어 버전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행자부는 프로그램을 수정해 해킹 공격을 차단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아이핀 해킹, 아이핀 해킹, 아이핀 해킹, 아이핀 해킹, 아이핀 해킹, 아이핀 해킹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핀 해킹) 뉴스팀 chkim@seoul.co.kr
  •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데…당신은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는데…당신은

    서민교(36·가명)씨는 결혼 이후 6년 동안의 ‘전세살이’를 끝내고 지난 1월 서울 외곽에 85㎡형 아파트를 3억 4000만원에 샀다. 서씨가 ‘내 집 마련’을 한 이유는 치솟는 전셋값 때문이다. 서씨가 살던 수도권 소재 전셋집 보증금은 1억 4000만원이다. 그런데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보증금을 4분의1이 넘는 40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서씨는 고심 끝에 은행에서 2억원(15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샀다. 외벌이인 그가 매월 내야 하는 원리금은 170만원에 가깝다. 월급의 절반 이상이 주택 비용으로 들어간다. 김미영(38·가명)씨는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원이 넘지만 늘 전세를 살았다. 지금도 서울 잠실 110㎡형 아파트에 보증금 6억 5000만원을 주고 전세를 산다. 대신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 매월 70만원씩 임대료가 들어와 연 수익률이 6~7%다. 김씨는 4일 “집값 하락 위험이 없고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어 전세를 선호한다”며 “앞으로도 수익형 부동산 외에는 집을 가질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빚을 내 집을 사라’고 강권하고 있다. 가계 부채 건전성 유지를 위해 ‘성역’처럼 여겨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난해 완화된 데 이어 올해는 정부 주도로 1%대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도 나온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에 육박하는 곳들이 속출하면서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양분돼 있다. 집값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전세를 고집하는 ‘그래도 전세족(族)’과 서씨처럼 ‘이 참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부류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택 매입의 적기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다만 ‘전세’와 ‘자가’는 연령대, 소득 수준, 지역에 따라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전세는 원금 손실(집값 하락) 위험이 없고 주택 매입보다 주거 비용 부담이 적다. 2억원을 은행에서 전세자금으로 빌리면 금리는 연 3.4% 수준이다. 매달 이자가 56만원 정도다. 반면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부담이다.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90%에 육박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당분간 가파른 전셋값 상승률과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없는 지역에서는 주택 매입을 고려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자녀가 있는 30~40대 역시 주택 매입에 합류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현재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미미하지만 소폭 오르고 있다”며 “자녀 학교 때문에 5년 이상 한곳에 살아야 한다면 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지금 집을 사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후 환금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수요가 끊이지 않는 서울 중심가나 역세권, 중소형 주택 위주로 사라는 뜻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분할 상환 조건이 부담된다면 거치 기간(3~5년)을 두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에 비해 금리가 연 0.3%~0.5% 포인트 올라가지만 매월 금융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朴 “전략적 협력 라피끄 될 것”… 국왕이 공항 영접

    朴 “전략적 협력 라피끄 될 것”… 국왕이 공항 영접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2번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영접을 나왔다. 청와대는 “사우디 국왕의 공항 영접은 국빈 방문에도 이례적인 일로, 영접이 이뤄진다 해도 통상 행사 일정에 임박해 통보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번에는 2주 전에 영접 계획을 통보하는 등 각별한 의전 예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살만 국왕은 지난해 왕세제 시절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등 오랜 기간 한·사우디 교류의 주요 접촉점이었다. 이날 영접에는 무끄린 왕세제,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 인사들이 모두 출영했다.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국제 외교에서 주요한 위치를 확보한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의 유일의 G20 회원국이자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발전이 여러 측면에서 점차 중요한 목표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에 적극 참여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사우디의 ‘장기전략 2024’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 등 양국 간 핵심 경제 전략을 연계했다. 상호 투자와 투자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도 주요한 성과다. 2014년 한 해 양국 무역규모는 450억 달러였으나, 1962년 수교 이래 52년간 양국 간 누적 투자액은 20억 달러일 정도로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미미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사우디의 KHC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공동 투자 활성화 및 금융협력 강화의 길을 텄다. KHC는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왕자가 1980년 창립한 세계적 민간투자회사로 중동지역과 씨티그룹, 애플, 디즈니 등에 투자해온 회사다. 이 MOU를 통해 중동·아프리카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두 나라가 공동 금융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사우디 일간지 알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랍어에 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라는 뜻의 ‘라피끄’라는 말이 있다”면서 “반세기 이상 쌓아온 굳건한 우호협력의 기반 위에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진정한 라피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사막에 내리는 비도 한 방울의 빗방울로부터 시작된다’는 중동의 속담처럼 우리 정부는 먼저 남북 간에 민생과 환경·문화 분야의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통일의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야드(사우디)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 4월 11일 개막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 4월 11일 개막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재미있는 퍼즐놀이로 체험하는 프리미엄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가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잃어버린 소중한 아이와 아빠를 찾기 위한 엄마고양이 ‘미미’의 의뢰로 시작된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의 이야기다.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유럽풍 무대 위에 펼쳐진 강력한 마법 퍼즐을 관객들과 직접 풀어보며 재미있는 논리 수학으로 흥미를 불어 일으킨다.  초등학생에 맞게 직관적으로 수학논리를 이해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유도할 예술과 수학 연결(Connection of Art & Math) 개념을 적용, 국내 최초로 수학 교육과 공연예술이 융합된 뮤지컬이다. 숭실대 창의수학과 황선욱(한국 창의력 개발 원장) 교수가 감수했고, EBS(교육방송)가 주최한다.  스프링어웨이크닝, 쓰릴미, 아르센 루팡을 연출한 이종석, 드라마 추노와 해신의 작곡가 마르코, 빌리엘리어트와 웨딩싱어의 음악감독 이나영 등 역대급 제작진이 2년 간 준비했다. 자칫 어렵거나 지루할 수 있는 교육뮤지컬의 단점을 보완하며 부모님들과 함께 보기에도 손색없을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24인조 오케스트라로 녹음된 수준 높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기대할 만하다. 명탐정 조르바와 함께 모든 역경을 이기고 가족을 회복하는 엄마 고양이의 사랑과 용기, 희생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김순택, 허은미, 김세홍, 최미용, 최영조 등 14명의 수준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VIP석 5만 5000원, R석 4만 4000원, S석 3만 3000원(공연문의 1577-3363, 학생단체문의 1588-4909).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생각나눔] 일만 터지면 전수조사… “전시행정 vs 예방효과”

    경찰이 보육시설 전수조사에 이어 총기 소지자 전수조사 방침을 내놓자 논란이 분분하다. 대형 사회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고 있지만 실효성을 놓고 일반 시민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도 갑론을박하고 있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효과적인 사고 예방책’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경찰청은 세종에 이어 이틀 만에 경기 화성시에서 엽총 난사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수렵 기간 종료 직후인 지난 1일부터 총기 소지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2개월간 총기 소지 적격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 등으로 보육시설 운영 실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자 ‘아동 학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달 27일까지 연 인원 2만 7000여명을 투입해 전국 보육시설 5만 1286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바 있다. 문제는 보육시설 전수조사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이다. 경찰이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아동 학대 사례는 2건에 불과했다. 아동 학대 집중 신고 기간을 설정해 운영한 결과 40건을 접수해 아동 학대 연루 보육교사 등 61명을 입건한 것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대대적으로 경찰력을 동원한 것치고는 보잘것없는 성과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지역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전수조사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정도를 샘플로 찍어 빠르게 돌려 보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아동 학대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전수조사 자체가 후속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광석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수조사는 수사의 개념이 아니라 예방에 목적이 있다 보니 실적이 나오기 힘들다”며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에게 아동 학대에 대한 홍보·교육을 하고 이것이 제보로 이어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수조사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권운동단체 ‘활’의 김랑희 상임활동가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장기적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수조사 자체가 사고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간통죄 위헌 결정] 간통 재심 청구 땐 보상… 구속·실형 적어 미미할 듯

    간통죄 처벌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그동안 사법 처리된 사람들 중 3000여명이 무죄 구형과 재심 청구를 통해 ‘주홍글씨’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1953년 형법에 간통죄 처벌 조항이 규정된 뒤 간통죄로 처벌된 인원은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30년 동안 5만 2982명이 기소됐다. 이 중 3만 5356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구제 대상은 이 가운데 2008년 10월 31일 이후 재판에 넘겨져 형이 확정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2008년 10월 3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간통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거나 유죄가 인정된 사람은 3278명이다. 전원 구제되지 않는 이유는 헌재법이 개정돼 위헌 결정의 소급 범위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원래 위헌 결정이 난 법률 조항은 최초 제정된 시점까지 효력이 상실됐지만 지난해 5월 ‘종전 합헌 결정이 있은 날의 다음 날’까지로 바뀌었다. 헌재가 가장 최근 간통죄 처벌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2008년 10월 30일로, 이튿날 이후 기소돼 형이 확정된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 검찰이 무죄 구형을 하게 된다. 물론 헌재법 개정으로 구제받을 수 없게 된 나머지 수만명이 형평성 문제를 주장하며 위헌 결정의 효력 범위를 규정한 헌재법 47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간통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거나 실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보상 또는 피의자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현행법상 구금일수에 따라 1일당 최저임금법에 따른 하루치 급여 이상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1시간당 5580원이므로, 이를 일급으로 환산하면 4만 4640원이 최저보상액이다. 하지만 요즘 실제 지급되는 보상금은 하루 1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복역했다면 1800만원 정도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구속 기소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가 적어 실제 보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운찬 “정부, 양극화 완화 아예 관심없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4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양극화 완화나 성장 잠재력 확충에는 아예 관심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15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현 정부의 정책은 단순히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규제 완화로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소득 주도의 성장정책으로 개인 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지만 성과가 미미하다”면서 “규제는 투자의 주요 걸림돌이 아니고, 소득이 늘더라도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가 늘어날 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저성장과 양극화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오늘날 가계 부채와 중소기업 부실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반성장이 만병통치약은 아닐지 몰라도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고객과 근로자, 협력 업체들에게 성과가 합당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한국의 자본주의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또 “공공 부문이 솔선수범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민간 기업의 정규직 전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재정과 세제상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증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학계의 합리적 연구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복지부동하는 여야 정치권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문가 10인이 진단하는 금감원 진웅섭號의 100일

    전문가 10인이 진단하는 금감원 진웅섭號의 100일

    26일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100일이다. 진 원장은 사석에서 “일하다 보니 시간만 갔다. 그래서 말할 소감도 없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존재감이 너무 미미해 100일이 됐는지도 몰랐다”고 평가한다. 아예 “학계나 언론에서 주목받은 적이 없어 관심 대상도 아니고,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김상조 한성대 교수)이라는 신랄한 비난도 나온다. 그래도 “학벌·스펙보다는 실력 위주 인사로 혁신을 유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금융 전문가 10인에게 진웅섭호의 100일을 들어 봤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와 큰 충돌 없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은 바람직하다고 봤다. 하지만 ‘윗선’(금융위)과 코드를 너무 맞춘 탓에 금감원만의 ‘영역’을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전임자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점은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이지만 문제는 감독 철학의 부재”라며 “기술금융 ‘줄세우기’ 등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견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안에 따라 감독기관 수장으로서 독립적인 시각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는 비대면 금융거래라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금감원은 핀테크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 없이 진입 규제 완화만 강조하는 등 금융위의 방향만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상봉 한성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금감원이 핀테크 정책에서 해야 할 일은 규제장치 및 감독 규정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현 시점에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는 건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면서 “감독 당국은 사회적 공론을 통해 제도가 결정됐을 때 이를 빠르고 원활히 접합시킬 수 있도록 저변을 까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했던 ‘금융사 종합검사 점진적 폐지’에 대한 우려도 높다. 진 원장은 지난 3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관행적인 금융사 검사를 점차 없애 자율성을 보장하되 문제가 있는 부분을 미리 선별 검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증검사’를 ‘사후검사’로 전환해 금융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하다”(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시 검사로 경영 실태를 다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책상에 앉아 기업이 주는 자료만 받아 부실 징후를 살필 수 있는지, 그런 전문 인력이 충분히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상시 감시할 것인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상시 감사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지적도 있다. 김홍범 교수는 “(검사 폐지가 성공하려면) 금감원장이 금융 관련 사고가 터졌을 때 ‘피’(관련자 처벌) 묻히기 싫어하는 조직 분위기를 바꾸고 정치적 외풍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사에 대해선 우호적 반응이 많았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벌타파 등 참신한 인사 구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동환 위원도 “전문성을 우선에 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면서 “단, 금융계에 연륜과 노하우가 쌓인 노장에 대한 배려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김무성 “입각 의원들 개혁 못하면 黨복귀 생각마라”

    김무성 “입각 의원들 개혁 못하면 黨복귀 생각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당 소속으로 입각한 현역 의원들을 향해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당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총리와 국무위원 중 현역 의원 출신이 6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 “장관이라는 자리는 정치인의 경력 관리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당에서 정부로 가신 분들은 앞뒤 눈치 보지 말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현 정부의 타 부처에 자극을 주어 성공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도 “(입각한 의원들은) 자율성을 가지고 권한과 책임을 다하고 소통과 공감,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원들의 잇단 입각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의 성과가 미미할 경우 내년 20대 총선을 앞둔 여당에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새로 입각한 장관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줄줄이 사퇴하면 ‘9개월짜리 내각’으로 전락하리라는 걱정도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입각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아직 1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김 대표가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소신껏 일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필요시 총선 불출마 등 자기희생까지 암시적으로 주문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내심 반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와 무관하게 다음 총선에는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중) 공직개혁] ‘관피아 철퇴’ 지지 얻었지만… ‘공무원 때리기’식 개혁 한계

    [박근혜정부 3년차 (중) 공직개혁] ‘관피아 철퇴’ 지지 얻었지만… ‘공무원 때리기’식 개혁 한계

    공직과 사회 분야에서는 개혁이 화두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당시부터 공직에 대한 혁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들어 간판을 바꿔 단 7개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 현판식에 참석,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애정을 보였다. 미래부와 업무가 겹쳤던 기존 산업자원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미래부는 하루 평균 7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새 정책을 홍보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가로막는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가 공무원들이 만든 과도한 규제 탓이라 여겼고, 급기야 지난해 2월 정부 업무보고 때에는 ‘진돗개 정신’을 강조하며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그러다가 그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공직에 대한 질타가 정점으로 치달았다. 공직의 관행은 적폐(積弊)였고, 일부 관피아에 대한 비판이 공직 전반을 폄훼하는 듯한 방식으로 흘렀다. 공무원연금도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공무원들이 손해를 감수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진통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복지와 노동 분야에 대한 개혁도 논란만 부르고 지지부진하면서 고민이 깊다. 하지만 인사혁신처의 지난해 말 설문조사에서 보듯 공공 부문 개혁에 대한 일반 국민의 지지는 비교적 높다. 박 대통령으로선 개혁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기 총선과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집권 3년차는 공직사회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혁신하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강제상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은 23일 “집권 3년차에는 무엇보다 공직사회가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사회를 통째로 흔들어버리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원칙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직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조직개편’이란 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공무원들을 조직폭력배에 빗대는 ‘관피아’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공직사회가 마치 ‘적폐’의 근원인 양 비판받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혁신처 설립과 민간인 출신 등용, 공무원연금 문제제기, 공직윤리 강조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공무원 윤리나 급여 인상 문제에선 전통적 개념인 ‘공복’(公僕)을 내세워 희생을 정당화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에선 민간 회사원처럼 대한다”며 “정부가 직업공무원제와 민간기업 논리를 편의적으로 혼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공직개혁이 지나치게 ‘공무원 때리기’로 흐르다 보면 사기 저하로 인한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연금이나 공직윤리 등 현안에서 보듯 공무원에게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중요한 주체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서 “인사혁신처가 공직개혁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공약 자체는 역대 정권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취임 이후에는 후퇴를 거듭하다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복지정책의 개혁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남재욱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정책팀장은 “증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공평하고 정의롭게 증세가 이뤄져야 하며 법인세도 성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묵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대표는 “노인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보장률을 80%까지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권 초기 비정규직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는 등 노동정책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공공부문에서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제외하고 지난 2년간 노동분야 개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가장 큰 고민거리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韓·쿠바 관계 정상화 행보 빨라질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연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쿠바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쿠바에서 이달 12~22일 열리는 ‘2015년 아바나 국제도서전’에 우리나라도 참석한다”면서 “2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우리 나라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도서전에 참석 중인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13일 알프레도 루이스 로체 쿠바 문화대외관계국장과 면담을 한다. 한국과 쿠바의 관계가 해빙 무드를 갖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식량계획(WFP) 정기 집행이사회에서 올해부터 2017년까지 쿠바에 300만 달러 규모의 식량안보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쿠바와의 첫 번째 개발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북한의 맹방이기도 한 쿠바와의 해빙 무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윤 장관의 바람대로 조만간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이뤘는데 1999년부터 국제사회에서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 지지를 표명한 우리나라와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영철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장은 “최근 쿠바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좋은 것을 고려한다면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서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북한의 반발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완 동아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이 쿠바와 관계 개선을 합의하니 남한도 따라 한다고 북한이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남·북 사이에는 이미 5·24대북제재, 한·미 합동 군사훈련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쿠바와의 재수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경제·외교적으로 양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긍정 요소로 꼽힌다. 쿠바는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6000달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어렵다. 쿠바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쿠바 투자가 활성화되고 한국 정부의 공적 원조가 증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매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만 경영 도마에 오른 전북테크노파크

    방만 경영 도마에 오른 전북테크노파크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 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추진하는 전북테크노파크가 제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북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를 받은 결과 특정 기업에 대한 편중 지원, 낮은 장비가동률, 기술상용화 부진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선도기업에 대한 지원이 특정 업체에만 집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테크노파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00개 선도기업을 선정해 기술개발, 마케팅 및 컨설팅, 교육훈련, 일자리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0곳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기업은 최근 3년간 시장조사 등의 명분으로 40차례에 걸쳐 6억원을 지원받았다. B기업도 재직자 역량 강화 등으로 24차례에 걸쳐 7억 2300만원을 받았다. C기업도 홈페이지 제작 지원 등 28차례 3억 3000만원을 받았다. 이학수 도의원은 “5년 동안 157억원을 뚜렷한 기준이나 한도 없이 특정 기업에 중복 지원하고 상당수 기업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한 것은 특혜”라고 질타했다. 도의회는 또 국가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한 도비 투자비율이 전국 평균이 1.8%인 데 비해 전북은 8.5%나 되는 것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지자체가 도비만 축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부안군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실시된 ‘R&D 프로젝트 리더양성 교육’에서 강사 4명에게 1000만원이 넘는 강사료를 지급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도비 지원 R&D사업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 뒷말이 무성하다. 2013년 27개 기관이 69개 사업에 1734억원을 투입해 도내 중소기업 699개가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들 기업의 매출은 13조 87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1조 2670억원이 줄었다. 기술화 사업 성과 역시 58건으로 전년도 129건보다 55% 감소했고, 사업화 매출은 658억원에서 321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최근 업무보고에서는 산하기관인 방사선영상기술센터, 융합테크노빌 등의 기술실용화 실적이 미미, 100억원을 들여 유치한 기관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유한 각종 장비의 낮은 가동률도 문제다. 김현철 도의원은 “테크노파크가 보유한 98억원대 112종의 각종 장비 가동률이 50%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테크노파크는 그동안 하드웨어 구축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 창업보육동 구축으로 기업 지원을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전기료 인하 사실상 무산

    ‘전기요금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기료 원가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데다 사회적 비용 발생 등으로 인상 요인도 있다며 전기료 인하에 계속 부정적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마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여 전기료 인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당분간 구체적인 액션(인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전기위원회 안건에도 인하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전기·가스 공공요금에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라”고 말한 뒤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정부 안에서는 ‘인하 불가’라는 잠정 결론에 이른 셈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스요금과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전기료까지 내리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기료는 원가 구조가 복잡하다”고 전제한 뒤 “유가가 전기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그 외의 것들이 더 많이 전기료 원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설비 보상비와 감가상각비 등 사회적 비용이 인상된 부문이 많은데 이 또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산업부가 전기료를 검토하고 있는데 인하와 인상 요인이 모두 있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당분간 인하 결정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제유가의 움직임도 전기료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춘다. 국내 원유 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50달러대를 회복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54.23달러였다. 한전의 경영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2013년 전기료 인상 효과와 지난해 원자재값 하락 덕에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00억원, 2분기 8300억원, 3분기에는 2조 860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1조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2012년 8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환골탈태를 한 셈이다. 성수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의 발전비용 절감 효과가 올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면서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8조 5000억원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치프라스 “실패한 구제금융 거부하겠다”… 메르켈과 치킨게임

    치프라스 “실패한 구제금융 거부하겠다”… 메르켈과 치킨게임

    긴축정책 이행 문제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그리스와 독일 간 ‘치킨 게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의회 정책 연설에서 “기존 구제금융은 실패했기에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름 안에 채권단과 가교 프로그램을 만든 뒤 6월까지 혹독한 긴축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새 조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도 빚을 갚고 싶으니 채권단은 그 방법에 대해 우리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일에는 채권단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담이, 12일에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열린다. 여기서 가교 프로그램을 적극 호소할 방침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총선 때 약속한 반긴축 공약도 행동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한 달 최저임금을 580유로(약 72만 3000원)에서 위기 이전 수준인 751유로(약 93만 3000원)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채무 청산을 위한 재정 흑자에 가장 크게 기여한, 그래서 그리스 국민들의 원성이 가장 높은 재산세 인상도 원위치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올릴 방침이다. 그간 추진해 오던 250억 유로 규모의 민영화 계획도 취소했다. 공공부문 정리해고자를 다시 고용하고 긴축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에게 각종 복지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 온 약속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명백히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실에 굴복하리라던 일각의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막다른 골목이다. 지난 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결정한 그리스 국채 담보 대출 승인 중단이 12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긴급자금대출은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돈줄이 막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불안 심리로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질 경우 가혹한 자본통제책까지 동원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길어야 1~2달 정도 버티는 게 전부라는 예상이다. 더구나 지난 주말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미 “가교 프로그램 따윈 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 상태다. 여기에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 붕괴를 미끼로 협박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치프라스 총리가 ‘마이 웨이’를 외친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구제금융 피해자들의 표로 당선됐는데 어떻게 그들을 외면하겠느냐는 얘기다. 이 부분에서는 서구 지도자들도 일부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그리스 정부가 유럽 각국을 돌면서 로드쇼를 벌였을 때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재무장관들은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미 불황을 겪고 있는 나라를 계속해서 쥐어짤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가디언은 “긴축으로 고통받은 이들을 잊지 않겠다던 약속에 방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니콜라스 에코노미데스 미국 뉴욕대 교수는 “다음 카드도 없으면서 채권단 압력에 굴복하는 순간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하나는 유로존 붕괴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다. 그리스가 두 손을 들어 버릴 경우 3150억 유로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채를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질문이다. “이미 늦었다”는 숱한 비판 속에서도 ECB는 올해 양적완화 등 경기 확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상황에 부채폭탄이 떨어지면 정책 효과는 미미해질 것이고 결국 디플레이션이 들이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세계 금융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의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도 BBC에 출연해 “유럽 금융시장 파탄뿐 아니라 영국에서 야단법석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파장 못지않게 반유럽통합 정서 확대라는 정치적 파장도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미국도 그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가 5년간 구제금융을 받을 동안 미국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입해 왔다“며 “독일이 미국의 말을 다 들은 건 아니지만 유럽의 위기, 세계의 위기가 거론되는데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요르단 IS 공습 시작 “IS 괴멸, 거의 불가능…땅 1%도 못 빼앗아” 왜?

    요르단 IS 공습 시작 “IS 괴멸, 거의 불가능…땅 1%도 못 빼앗아” 왜?

    요르단 IS 공습 시작 요르단 IS 공습 시작 “IS 괴멸, 거의 불가능…땅 1%도 못 빼앗아” 왜?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괴멸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불태우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 정도를 장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받았지만 점령지를 거의 뺏기지 않았다. 공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미국 등은 지상군을 파병하지 못하고 있고, 요르단 역시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작아 IS 괴멸은 당분간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은 5일(현지시간)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IS에 대한 보복으로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공습 이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단이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한 것은 미국이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지난해 9월 23일부터로 이번 공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라크에서 IS 공습을 시작했으나 성과가 미미하자 수니파 아랍 동맹국을 결성해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시아파가 주축인 정권을 고려해 단독으로 공습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지만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어 미국은 별다른 반발 없이 수니파 동맹국과 공습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동 우방국인 요르단은 산유국이 아니라 재정난을 겪어 미국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 상당의 경제·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런 지원 덕택에 요르단은 전투기 650여대를 보유해 공군력이 강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IS 보복전은 우선 기존의 공습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국제동맹군이 5개월 동안 매일 공습했는데도 이라크는 IS에 빼앗긴 영토의 1%만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IS는 주요 시설을 수시로 바꾸고 지하로 옮기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 등의 대응에 나서 전투기로 공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요르단이 이라크로 IS 공습을 확대할 수도 있으나 이라크 정부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공습 외 대안으로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거론된다. 요르단의 특수부대는 1만 4000여명 규모에 최신 군 장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국토와 맞먹는 IS 점령지를 국지적 작전으로 괴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IS와 지상전을 벌이는 정부군은 공식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이다. 미국은 비지상군을 파견하는 등 이라크가 벌이는 IS 지상전을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는 반군과 쿠르드족을 대리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IS가 순식간에 2대 도시 모술을 함락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는 동안 도망치기에 바빴듯이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져 IS 격퇴에 진전이 없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쉬메르가는 IS와 교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설사 이라크군이 IS 점령지를 모두 탈환한다 해도 시리아 내 IS 점령지까지 진격할 수는 없다. 시리아 정부군은 5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전력이 대폭 약화했고 IS보다는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아파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 덕분에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등 일부만 장악하는 형편이다. 정규군 11만명을 보유한 요르단은 시리아 남부와 접경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와 거리가 있어 IS와 싸우기도 전에 시리아 정부군에 막힌다. 요르단 타임스는 전날 전직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상군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으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지상전도 가능성이 작아 요르단이 보복전에서 거둘 수 있는 전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 테러조직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는 지난 4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이 IS를 물리칠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보복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어려운 문제라서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군사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IS 격퇴전에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았는데 다른 국가들이 막대한 희생이 불 보듯 뻔한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터키도 “우리가 미국의 용병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등 지상군 파병에 부정적이다. IS와 접경한 터키가 시리아 영토 안으로 지상군을 보내 IS 격퇴에 나서면 시리아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최근 코바니에서 IS를 물리쳐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서 의미 있는 전과를 올렸지만 YPG를 통한 대리전에도 한계가 있다. 시리아 쿠르드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달리 공식적으로 자치정부를 인정받지 않는 소수 민족 세력이다. 또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문제로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수립에 반대해 YPG 지원에 소극적이다. 아울러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터키와 관계 때문에 시리아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역시 시리아 내 쿠르드 거주지역에서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 지역을 방어하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IS 대리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는 조만간 시리아 온건 반군에 군사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터키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뜨려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주장한 반면 미국은 IS 격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반발해 양측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IS 공습 불구 “IS 괴멸, 거의 불가능” 충격적 진실

    요르단 IS 공습 불구 “IS 괴멸, 거의 불가능” 충격적 진실

    요르단 IS 공습 요르단 IS 공습 불구 “IS 괴멸, 거의 불가능” 충격적 진실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괴멸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불태우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 정도를 장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받았지만 점령지를 거의 뺏기지 않았다. 공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미국 등은 지상군을 파병하지 못하고 있고, 요르단 역시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작아 IS 괴멸은 당분간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은 5일(현지시간)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IS에 대한 보복으로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공습 이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단이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한 것은 미국이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지난해 9월 23일부터로 이번 공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라크에서 IS 공습을 시작했으나 성과가 미미하자 수니파 아랍 동맹국을 결성해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시아파가 주축인 정권을 고려해 단독으로 공습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지만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어 미국은 별다른 반발 없이 수니파 동맹국과 공습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동 우방국인 요르단은 산유국이 아니라 재정난을 겪어 미국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 상당의 경제·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런 지원 덕택에 요르단은 전투기 650여대를 보유해 공군력이 강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IS 보복전은 우선 기존의 공습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국제동맹군이 5개월 동안 매일 공습했는데도 이라크는 IS에 빼앗긴 영토의 1%만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IS는 주요 시설을 수시로 바꾸고 지하로 옮기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 등의 대응에 나서 전투기로 공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요르단이 이라크로 IS 공습을 확대할 수도 있으나 이라크 정부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공습 외 대안으로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거론된다. 요르단의 특수부대는 1만 4000여명 규모에 최신 군 장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국토와 맞먹는 IS 점령지를 국지적 작전으로 괴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IS와 지상전을 벌이는 정부군은 공식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이다. 미국은 비지상군을 파견하는 등 이라크가 벌이는 IS 지상전을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는 반군과 쿠르드족을 대리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IS가 순식간에 2대 도시 모술을 함락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는 동안 도망치기에 바빴듯이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져 IS 격퇴에 진전이 없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쉬메르가는 IS와 교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설사 이라크군이 IS 점령지를 모두 탈환한다 해도 시리아 내 IS 점령지까지 진격할 수는 없다. 시리아 정부군은 5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전력이 대폭 약화했고 IS보다는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아파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 덕분에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등 일부만 장악하는 형편이다. 정규군 11만명을 보유한 요르단은 시리아 남부와 접경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와 거리가 있어 IS와 싸우기도 전에 시리아 정부군에 막힌다. 요르단 타임스는 전날 전직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상군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으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지상전도 가능성이 작아 요르단이 보복전에서 거둘 수 있는 전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 테러조직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는 지난 4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이 IS를 물리칠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보복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어려운 문제라서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군사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IS 격퇴전에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았는데 다른 국가들이 막대한 희생이 불 보듯 뻔한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터키도 “우리가 미국의 용병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등 지상군 파병에 부정적이다. IS와 접경한 터키가 시리아 영토 안으로 지상군을 보내 IS 격퇴에 나서면 시리아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최근 코바니에서 IS를 물리쳐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서 의미 있는 전과를 올렸지만 YPG를 통한 대리전에도 한계가 있다. 시리아 쿠르드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달리 공식적으로 자치정부를 인정받지 않는 소수 민족 세력이다. 또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문제로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수립에 반대해 YPG 지원에 소극적이다. 아울러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터키와 관계 때문에 시리아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역시 시리아 내 쿠르드 거주지역에서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 지역을 방어하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IS 대리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는 조만간 시리아 온건 반군에 군사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터키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뜨려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주장한 반면 미국은 IS 격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반발해 양측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IS 공습 “전투기 650대 있어도 IS 괴멸 거의 불가능” 왜?

    요르단 IS 공습 “전투기 650대 있어도 IS 괴멸 거의 불가능” 왜?

    요르단 IS 공습 요르단 IS 공습 “전투기 650대 있어도 IS 괴멸 거의 불가능” 왜?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괴멸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불태우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 정도를 장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받았지만 점령지를 거의 뺏기지 않았다. 공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미국 등은 지상군을 파병하지 못하고 있고, 요르단 역시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작아 IS 괴멸은 당분간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은 5일(현지시간)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IS에 대한 보복으로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공습 이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단이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한 것은 미국이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지난해 9월 23일부터로 이번 공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라크에서 IS 공습을 시작했으나 성과가 미미하자 수니파 아랍 동맹국을 결성해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시아파가 주축인 정권을 고려해 단독으로 공습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지만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어 미국은 별다른 반발 없이 수니파 동맹국과 공습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동 우방국인 요르단은 산유국이 아니라 재정난을 겪어 미국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 상당의 경제·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런 지원 덕택에 요르단은 전투기 650여대를 보유해 공군력이 강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IS 보복전은 우선 기존의 공습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국제동맹군이 5개월 동안 매일 공습했는데도 이라크는 IS에 빼앗긴 영토의 1%만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IS는 주요 시설을 수시로 바꾸고 지하로 옮기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 등의 대응에 나서 전투기로 공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요르단이 이라크로 IS 공습을 확대할 수도 있으나 이라크 정부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공습 외 대안으로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거론된다. 요르단의 특수부대는 1만 4000여명 규모에 최신 군 장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국토와 맞먹는 IS 점령지를 국지적 작전으로 괴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IS와 지상전을 벌이는 정부군은 공식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이다. 미국은 비지상군을 파견하는 등 이라크가 벌이는 IS 지상전을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는 반군과 쿠르드족을 대리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IS가 순식간에 2대 도시 모술을 함락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는 동안 도망치기에 바빴듯이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져 IS 격퇴에 진전이 없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쉬메르가는 IS와 교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설사 이라크군이 IS 점령지를 모두 탈환한다 해도 시리아 내 IS 점령지까지 진격할 수는 없다. 시리아 정부군은 5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전력이 대폭 약화했고 IS보다는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아파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 덕분에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등 일부만 장악하는 형편이다. 정규군 11만명을 보유한 요르단은 시리아 남부와 접경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와 거리가 있어 IS와 싸우기도 전에 시리아 정부군에 막힌다. 요르단 타임스는 전날 전직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상군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으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지상전도 가능성이 작아 요르단이 보복전에서 거둘 수 있는 전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 테러조직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는 지난 4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이 IS를 물리칠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보복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어려운 문제라서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군사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IS 격퇴전에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았는데 다른 국가들이 막대한 희생이 불 보듯 뻔한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터키도 “우리가 미국의 용병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등 지상군 파병에 부정적이다. IS와 접경한 터키가 시리아 영토 안으로 지상군을 보내 IS 격퇴에 나서면 시리아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최근 코바니에서 IS를 물리쳐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서 의미 있는 전과를 올렸지만 YPG를 통한 대리전에도 한계가 있다. 시리아 쿠르드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달리 공식적으로 자치정부를 인정받지 않는 소수 민족 세력이다. 또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문제로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수립에 반대해 YPG 지원에 소극적이다. 아울러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터키와 관계 때문에 시리아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역시 시리아 내 쿠르드 거주지역에서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 지역을 방어하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IS 대리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는 조만간 시리아 온건 반군에 군사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터키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뜨려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주장한 반면 미국은 IS 격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반발해 양측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IS 공습 시작 “5개월 매일 공습해도 빼앗은 땅 1% 안돼” 충격

    요르단 IS 공습 시작 “5개월 매일 공습해도 빼앗은 땅 1% 안돼” 충격

    요르단 IS 공습 시작, 요르단 IS 공습 시작, 요르단 IS 공습 시작, 요르단 IS 공습 시작 요르단 IS 공습 시작 “5개월 매일 공습해도 빼앗은 땅 1% 안돼” 충격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괴멸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불태우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 정도를 장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받았지만 점령지를 거의 뺏기지 않았다. 공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미국 등은 지상군을 파병하지 못하고 있고, 요르단 역시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작아 IS 괴멸은 당분간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은 5일(현지시간)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IS에 대한 보복으로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공습 이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요르단이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한 것은 미국이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 지난해 9월 23일부터로 이번 공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이라크에서 IS 공습을 시작했으나 성과가 미미하자 수니파 아랍 동맹국을 결성해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시아파가 주축인 정권을 고려해 단독으로 공습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지만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어 미국은 별다른 반발 없이 수니파 동맹국과 공습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중동 우방국인 요르단은 산유국이 아니라 재정난을 겪어 미국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 상당의 경제·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런 지원 덕택에 요르단은 전투기 650여대를 보유해 공군력이 강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IS 보복전은 우선 기존의 공습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국제동맹군이 5개월 동안 매일 공습했는데도 이라크는 IS에 빼앗긴 영토의 1%만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IS는 주요 시설을 수시로 바꾸고 지하로 옮기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 등의 대응에 나서 전투기로 공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요르단이 이라크로 IS 공습을 확대할 수도 있으나 이라크 정부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공습 외 대안으로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거론된다. 요르단의 특수부대는 1만 4000여명 규모에 최신 군 장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국토와 맞먹는 IS 점령지를 국지적 작전으로 괴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IS와 지상전을 벌이는 정부군은 공식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이다. 미국은 비지상군을 파견하는 등 이라크가 벌이는 IS 지상전을 지원하고 있고,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는 반군과 쿠르드족을 대리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IS가 순식간에 2대 도시 모술을 함락하고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는 동안 도망치기에 바빴듯이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져 IS 격퇴에 진전이 없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쉬메르가는 IS와 교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설사 이라크군이 IS 점령지를 모두 탈환한다 해도 시리아 내 IS 점령지까지 진격할 수는 없다. 시리아 정부군은 5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전력이 대폭 약화했고 IS보다는 다른 반군들과의 교전에 주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아파인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원 덕분에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등 일부만 장악하는 형편이다. 정규군 11만명을 보유한 요르단은 시리아 남부와 접경해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와 거리가 있어 IS와 싸우기도 전에 시리아 정부군에 막힌다. 요르단 타임스는 전날 전직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상군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으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지상전도 가능성이 작아 요르단이 보복전에서 거둘 수 있는 전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슬람 테러조직 전문가인 마르완 셰하데는 지난 4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이 IS를 물리칠 능력이 있다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보복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어려운 문제라서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군사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IS 격퇴전에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았는데 다른 국가들이 막대한 희생이 불 보듯 뻔한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터키도 “우리가 미국의 용병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등 지상군 파병에 부정적이다. IS와 접경한 터키가 시리아 영토 안으로 지상군을 보내 IS 격퇴에 나서면 시리아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최근 코바니에서 IS를 물리쳐 시리아 내 IS 지상전에서 의미 있는 전과를 올렸지만 YPG를 통한 대리전에도 한계가 있다. 시리아 쿠르드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달리 공식적으로 자치정부를 인정받지 않는 소수 민족 세력이다. 또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문제로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수립에 반대해 YPG 지원에 소극적이다. 아울러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터키와 관계 때문에 시리아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역시 시리아 내 쿠르드 거주지역에서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 지역을 방어하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IS 대리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는 조만간 시리아 온건 반군에 군사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터키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뜨려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주장한 반면 미국은 IS 격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반발해 양측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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