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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종목 본뜬 방한체조… 아리아리걸스와 응원해요”

    “평창 종목 본뜬 방한체조… 아리아리걸스와 응원해요”

    경기장 찾아가 10여 차례 공연 응원 앨범 만들어 수익금 기부 “관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 ”“마치 제가 조직위 직원 같네요.” 래퍼 노현태(43)씨는 요즘 동계스포츠에 부쩍 많은 관심을 보인다. 몇 달 전만 해도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인기 종목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크로스컨트리 스키·스켈레톤을 비롯해 다른 쪽으로 지평을 넓혔다. 이처럼 변하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코치로 뛰던 여자 연예인 야구단(고고스 프레밀리)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서포터스인 ‘아리아리 걸스’의 리더로 활동하면서다. 치어리더 박기량(27), 안지현(21), 정다혜(27)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아리아리 걸스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경기장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생각이다. ‘아리아리’는 없는 길을 찾아 주거나 막힌 길을 뚫어 준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로 서로 격려할 때 쓰였다고 한다. 큰, 또는 소중한 당신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어서 응원에 그만이다. 지난 21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만난 노씨는 “평창조직위 야구단과 친선 경기를 하다가 홍보 서포터스를 맡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아리아리 걸스라는 이름으로 경기장에서 10회쯤 공연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인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지난해 12월 앨범 ‘아리아리’를 내놨다. 수록된 5곡에 맞춰 춤을 추며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음원 수익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다문화 청소년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원문화복지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노씨는 21~30일 강원도를 돌며 평창올림픽 운영 인력에게 응원 동작을 가르친다.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스키 점프를 접목해 직접 개발한 춤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중간에 ‘아리아리 걸스’의 응원 댄스가 전광판에 나올 예정인데 운영 인력들도 미리 춤을 익혀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이다. 한국여성수련원에서 교육을 받은 20여명의 운영인력은 쭈뼛대다가도 이내 흥겹게 따라해 강의실을 후끈 달궜다. 아리아리 걸스가 가르치는 응원 동작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한 체조’다. 체감 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원도의 겨울 날씨를 이겨내기 위한 것이다. 노씨는 “2주 전쯤 조직위에서 연락해 방한 체조 영상을 제작하자고 했다. 설상 경기 중간에 상영되면 관중들이 따라하며 몸에 열을 내게 된다. 세 치어리더가 이미 영상을 찍어서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체조는 크로스컨트리 동작-가슴 동작-옆구리 동작-아리아리 인사-점프 동작으로 이뤄진다. 올림픽 땐 관중석이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옆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지나치게 큰 동작을 뺐다. 아리아리 걸스로 활동하는 가수 이미미(30)씨는 “올림픽 기간 공연을 통해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 코치 폭행 사건을 겪은) 쇼트트랙의 심석희(21·한국체대)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고 싶다”며 “새달 나오는 음반 준비로 바쁘지만 그래도 시간을 쪼개 응원 동작 교육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씨는 “운영 인력들이 흥이 넘쳐야 관중들도 덩달아 신나는 것이다. 나이트클럽에 가도 직원들이 가만히 있으면 손님들 사이에서도 즐겁게 노는 분위기를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우리나라 선수의 메달 획득도 중요하지만 관중들이 즐겁게 놀다 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세계 관중들이 한국에 왔다가 ‘재밌고 즐거웠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글 사진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작년 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인구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면서 저출산분야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을 전면 재구조화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등 고령사회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명이었는데 2017년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는 2020년부터 연평균 30만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변동 대응의 시급성에 정부와 전 국민이 더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통계청의 2016년 장래인구추계에서 가정한 중위추계 합계출산율이 1.38명임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인구변동을 전망할 때 고려하는 세 요인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이다. 이에 대응해 출산정책, 고령사회정책, 이민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인구변동과 국민의 삶의 질, 사회통합에 큰 영향을 준다. 2005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이래로 저출산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다양한 정책시도를 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저출산대책은 여전히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나머지 두 정책도 그 중요성이 결코 덜하지 않다. 2026년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줄어들고 있는 생산가능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 중고령인구뿐 아니라 외국인 이민자도 잠재인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국정운영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낮은 관심은 우려를 갖게 한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민정책 관련 과제는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 지원, 국민대상 다문화 이해교육,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투자기업유치 지원 등이 전부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10만명을 넘었고 이들 중 동포가 84만명인데도 말이다.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재외동포정책은 해외거주 동포 대상이다. 이번 정부에서 구성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부위원으로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이 빠져 있다. 저출산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국가인구정책에 국제이주, 즉 이민정책의 중요성이 간과될까 걱정이다.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당시는 급증하는 결혼이민여성 유입으로 다문화열풍이 거셌다. 그 후 10년간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등 이민 및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기본법제들이 마련되고, 외국인정책기본계획과 다문화가족정책기본계획이 5개년 계획으로 수립됐다. 그중 일부 정책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지나친 다문화열풍으로 인한 피로감이 최근 국제사회 난민위기와 맞물린 반이민·반다문화정서 확산 여파에 힘입어 이민·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낮추고 있다. 우리의 인구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민·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물결임에도 말이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은 1,2차 기본계획이 외국인력활용 및 다문화가족 통합에만 국한됐던 한계에서 진일보해 중장기 이민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이민자 유입 및 유치, 이민자통합, 이민국제협력을 포괄하면서 비정주, 정주, 영주, 국적취득에 이르는 이민사회에 걸맞는 비자체계 개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 정부가 3차 기본계획을 전면 재구조화하면서 이런 이민정책적 요소가 배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희망한다.
  • 방화·살인범 절반 ‘음주’… 실수라고요?

    만취 상태에서 통제력을 잃고 홧김에 저지르는 ‘음주 범죄’로 무고한 시민들이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음주범죄에 대해 너그러운 사회적 관행을 개선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장여관에서 중국집 배달원 유모(53)씨가 저지른 방화로 무고한 투숙객 6명이 참변을 당했다. 지난 19일 인천 남구에서는 25세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추돌사고를 일으켜 4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8일 강원 강릉에선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 있던 이모(51)씨가 차에 치여 숨졌다. 모두 술이 원흉이 된 사건들이다. 21일 대검찰청 ‘범죄 분석’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검거된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방화) 범죄자 가운데 음주자의 비율은 2013년 29.5%, 2014년 31.5%, 2015년 30.3%, 지난해 30.4%로 집계됐다. 강력범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음주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의미다. 특히 방화와 살인은 범죄자 2명 가운데 1명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를 정도로 ‘음주범죄율’이 높았다. 지난해 검거된 방화범 1219명 가운데 47.5%인 579명이 음주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방화범은 2013년 46.7%, 2014년 47.0%, 2015년 45.4%로 매년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검거된 살인범 중에도 음주 범죄자가 45.3%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음주 범죄를 ‘술 먹고 하는 실수’로 보고 범행을 술 탓으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가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형애 대한보건협회 기획실장은 “음주 범죄를 줄이려면 평소 음주 사고가 우발적이고 사소하다고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음주범죄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별도의 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경찰, 법조계, 의료계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음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 미미한 편이다. 현재 음주 범죄자에 대한 강제 알코올 치료 명령과 같은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음주 범죄자 해소센터’ 등 검거된 범죄자들을 다루는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미국 법원에선 음주범죄자가 AA(익명 알코올 중독자 치료 모임) 등의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준환 서울시의원 “무료교통 3일간 예산 150억 사용... 먼지 저감 미미”

    황준환 서울시의원 “무료교통 3일간 예산 150억 사용... 먼지 저감 미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은(자유한국당, 강서3) 서울시가 15일과 17~18일에 걸쳐 3일간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를 내세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 15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썼지만 정작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일 뿐 서울시민 건강을 위한 근본대책이 아니며, 잦은 경보 발령과 맞물려 효과도 체감되지 않는 공짜 운행에 큰 돈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당초 이를 위한 연예산으로 249억원을 책정하고 재난관리기금 심의에 들어간 상태이지만, 올해 3주가 채 지나지도 않아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3회 발령되어 절반 이상을 썼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3일간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도로 교통량은 전주대비 각각 15일 1.8%, 17일 1.7%, 18일 2.4%만 감소해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승객은 3일간 각각 3.0%에서 4.4%, 4.8% 늘어나 무료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야외 미세먼지보다 전철 내 미세먼지 수치가 곳에 따라 30~66%까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승객 건강에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황 의원은 “대중교통 무료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미미하지만 그 비용은 눈덩이처럼 커져 실효성 없는 밑 빠진 독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으면서,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고식지계(姑息之計)식인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일뿐이며 좀더 현실적이고 실효성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종철출판사’ 들어보셨나요

    ‘박종철출판사’ 들어보셨나요

    1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에는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다룬 영화 ‘1987’이 한창 상영 중이었다. 영화를 보러 온 이들 가운데 이 건물 7층에 박종철 열사 이름을 딴 ‘박종철출판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고인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출판사는 그 관심을 비켜나 29년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박종철출판사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생이었던 고인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동아리 선후배들이 주축이 돼 1989년 설립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사무실을 얻었다가 여러 곳을 거쳐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대표는 박종철 열사 1년 선배였던 김태호씨다. 애초 출판사를 세운 뒤 출판사 이름을 정하지 못했는데, 1987년 사건 이후 출판사 상호 이름도 정해졌다. 김 대표는 “‘종철이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출판사 이름으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대표 서적으로 1997년 출간한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전 6권)을 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출판사를 연 뒤 동독 공산당이 6권짜리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대한 연구가 부실해, 우리가 이를 체계적으로 번역해 보급하고자 만들었다”고 했다. 출판사를 대표하는 다른 책으로 1998년 김 대표와 고인의 동기인 최인호씨가 함께 낸 ‘박종철 평전’을 들 수 있다. 고인에 대한 최초 평전은 출판사 소나무가 고인의 2주기를 맞아 낸 ‘그대 온몸 깃발 되어’다. 당시 책은 ‘박종철 기념사업회’ 이름으로 나왔지만, 실제 저자는 김 대표와 최씨다. 1987년 박종철 기념사업회가 세워진 뒤 정치색을 띤 이들이 참여하면서 1990년대 중반 무렵 기념사업회도 유명무실해졌다. 절판 이후 책도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김 대표는 “기념사업회 활동이 미미해 연락할 곳이 사라지자 한동안 매년 1월 기일 때면 각종 추모 행사 문의를 비롯해 언론사의 취재 요청이 출판사로 왔다. 그런 추모 열기에 맞게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다시 펴낸 게 ‘박종철 평전’”이라고 말했다. “이전 책보다 격정적인 감정을 빼고 차분하게 썼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출판사는 2013년 5월부터 월간 ‘좌파’를 내는데, 지난해 6월 제호를 ‘시대’로 바꿨다. 김 대표는 “‘좌파’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추종자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우리 사회의 진보 정치와 노동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던 우리 의도와 달라 제호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이후 사회는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출판사는 예나 지금이나 정치적인 휘둘림을 경계한다. 김 대표가 영화 ‘1987’에서 시작한 최근의 갑작스러운 고인 추모 열기를 크게 반기지 않는 이유다. 김 대표는 “2008년 박종철의 형인 박종부씨가 세운 사단법인 박종철 기념사업회 이전의 기념사업회가 일부 정치꾼들에 의해 빛이 바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면서 “출판사는 앞으로 박종철과 관련한 정치적인 흔들림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새해 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발생 요인에다가 국외 요인과 강추위까지 더해져 현재의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실효성을 높인다며 기준을 완화한 뒤 12월 30일 처음 발령됐고 올 들어 세 차례 추가 발령됐다. 17~18일은 처음으로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비상저감조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18일에는 중국발 황사가 들어온 데다 대전 등 중부권은 안개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외 복합 요인이 작용했지만 북극 한파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주일 전 동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난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농도가 낮아졌다가 15일 오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는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국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질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특히 지난 14~17일 수도권은 대기 정체에 강수 영향도 적어 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1∼100㎍/㎥)~‘매우 나쁨’ 상황이 반복됐다. 16일에는 수도권과 충북 등 내륙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가 하면 오후 1시 한때 농도가 106㎍을 기록하기도 했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강추위 후 대기 정체가 발생하고 서풍을 타고 온난 기류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도 기압계가 정체되고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기류가 잘 흐르지 않아 약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된 높은 기류가 대기역전을 발생시켜 대기오염물질이 지면 가까이에 축적됐다. 여기서 미세먼지를 추가 생성하는 질소산화물·암모니아·황산화물 등의 물질로 2차 생성도 활발했다. 또 서울 등 중서부에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야간·아침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2차 생성이 증가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사장·사업장 단축 등이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못 준다고 명단 공개하려 한 막힌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 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해고와 감원, 물가상승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전체 노동자의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갈수록 커지는 임금 격차로 인한 부의 불평등 해소와 사회 통합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올해 16.4%라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혜택을 봐야 할 취약계층인 아파트 관리원, 청소원 등이 오히려 해고나 감원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업체에서는 자동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외려 고용불안만 야기한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값 상승 등 동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최저임금이 올랐어도 그 이상 물가가 오른다면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주도 성장을 구현해 내수를 늘리자는 정부의 의도에도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신음을 정부는 듣기나 하는지 그제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을 위반한 사업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대출 제한 등 신용 제재를 가하겠다는 황당한 강경책을 내놓았다가 논란이 되자 한발 물러섰다. 지난해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이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고의로 안 주는’ 악덕 사업주도 있겠지만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가슴 답답한 사업주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런 조치는 대다수 자영업자를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탁상행정을 내놓으려고 불과 며칠 전 김동연 경제부총리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각 대학 청소원과 아파트 경비원 등을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한 것인지 한심할 따름이다. 최저임금 인상안의 명분에만 사로잡혀서는 이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 외려 일자리를 빼앗아 그들을 사지에 내모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도 좋지만 적은 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라도 계속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세 상공인들을 위한 보완 대책도 시급하다.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히든트랙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히든트랙

    입사 초 제일 닮고 싶던 동기는 회식에서 고기를 적당하게 구워 내던 녀석이었다. ‘바싹’부터 ‘육즙 많이’까지 천차만별 젓가락들의 요구를 따르느라 이도저도 아닌 삼겹살을 만드는 여느 신입과 다르게 그놈은 절도 있게 ‘집게권’을 행사했다. 이후에도 어떤 불판에서든 그놈과 먹는 고기맛은 좋았다. 한참 뒤 알았다. 그놈은 고기를 잘 굽는 기술자 이상이었다. 굽는 동안 지루함을 잊게 할 너스레, 고기를 삼킬 때 터뜨리는 유쾌함, 배를 채운 뒤 술잔이 돌 때의 진솔함. 그는 고기맛을 넘어 고깃집의 경험 전부를 기획했다. 유행하는 불판이 바뀌는 속도 못지않게 4차 산업혁명 범주에 드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알파고 여파로 인공지능(AI) 담론이 뜨는가 싶더니 요즘 화두는 블록체인이다. 2030세대 중심의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블록체인을 올해 키워드로 밀어 올렸다. 가상화폐 거래에 참전할지가 모두의 고민이 됐다. 정부 부처마저 가상화폐 앞에서 ‘투기로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냉소를 보내는 측과 ‘옛날처럼 살다 뒤처질 것’이라고 조바심 내는 측으로 나눠졌다. 법무부가 규정한 대로 지금 가상화폐 거래는 투기다. 실물경제의 생산성과 별개로 기대심리에 부응해 급등락장에 내기 걸듯 이뤄지는 거래, 투기가 확실하다. 다만 현재 금융·통신·물류사들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들의 기술 상용화 단계가 되면 시세는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편에선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면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불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리 있다. 거래를 중단한다고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아예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마치 임상연구 단계를 건너뛰고 신약 개발을 하는 것처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실시간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 대신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작은 오류에도 신뢰를 잃을 수 있는데, 과열된 가상화폐 거래들이 예기치 않게 블록체인 기술의 여러 버전을 겨루게 하고 기술 오류를 찾아 주는 시험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작은 오류도 허락되지 않는 기술이란 점은 자율주행차, 드론,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나타나는 특성이다. 미미한 확률이라도 해킹과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자율주행차에게 운전대를 넘기기 싫은 게 사람 심리다. 결국 미래는 기술뿐 아니라 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까지 열릴 때 시작될 것이다. 당국이 “투기”라는데 “마지막 남은 공정한 기회”라며 달려드는 청년들을 비판하기 전 그 처지와 집단심리에 담긴 함의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3포세대, 흙수저라고 자조하다 “미친 세상, 리셋되면 좋겠어”라고 성내던 청년들이 가상화폐 열풍에 올라탔다. “가상화폐는 투기”라는 질책은 “양극화를 부르는 소득·과세 체계, 대마불사 자산 거래 시장은 ‘투기적 정책’이 아니란 말이냐”는 반론 앞에 무색해졌다. 당면한 기술을 추종할지 쳐부술지 결정에 앞서 긴 안목에서 우리가 어떤 기술을 채택해 어떤 미래를 기획하는 데 합의할 것인지, 지금의 만족을 깨뜨리는 ‘히든트랙’부터 숙고해 볼 일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짓말 #국가는 잘사는데 왜 국민은 못사는가 saloo@seoul.co.kr
  • [사설] 교통량 겨우 1.8% 줄인 서울 대중교통 무료화

    초미세먼지(PM2.5) 대책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올 들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어제 세 지자체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운행 2부제가 시행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첫 발령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어제 출퇴근 시간대에 시민들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 면제는 2009년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이후 두 번째다. 대기오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폐질환은 물론 심하면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의료계가 경고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초미세먼지의 한 원인인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지자체의 조치는 그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효성과 타당성이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원인부터 잘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통계는 없다. 승용차와 버스, 화물차 등 가운데 어느 쪽에서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서야 어떻게 제대로 처방을 내리겠는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차를 몰고 왔다가 혼선을 빚는 공무원도 적잖았고, 민원인들은 아예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대중교통을 하루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차를 두고 나오는 운전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육안으로도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예상대로 효과는 미미했다. 어제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로 서울시의 도로교통량은 겨우 1.8% 감소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30억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너무나 작은 효과다. 물론 이번 조치가 배기가스를 줄이자는 의식을 일깨우는 데 일조했음은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회비용치고는 너무 컸고 공감대 형성도 그리 크지 않았다.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 정책은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기에 앞서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정책의 타당성, 통계의 신뢰성이 전제돼야 한다. 적극적인 홍보는 그다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금을 낭비하는 ‘선심 행정’으로 비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50억 예산 썼는데…서울 출근길 교통량 1.8% 감소

    50억 예산 썼는데…서울 출근길 교통량 1.8% 감소

    중부 주말까지 미세먼지 나쁨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가 된 15일 서울시내 도로교통량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 2부제 참여를 유도해 자동차 운행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출퇴근 시간 버스·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했다. 하지만 서울시내 교통량 감소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들어간 예산 50억원만 허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과 홍보 강화, 차량 2부제 시행 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내내 ‘냉동고 한파’에 시달린 한반도는 이번 주 매캐한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한파를 밀어낸 따뜻한 서풍을 타고 들이닥친 중국발 미세먼지와 함께 한반도 내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일주일 내내 ‘마스크’가 필요하겠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낮 동안 북서풍을 타고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밤에는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과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였다. 오후 3시 기준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경기 65㎍/㎥, 인천 60㎍/㎥, 서울 55㎍/㎥, 충남 52㎍/㎥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나쁨 기준치인 50㎍/㎥를 넘었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시기가 늦춰지면서 다행히 15일 오후에도 지표면과 가까운 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생각만큼 높지 않지만 상층에서는 짙어지고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청 이남 지방의 경우 16일 오후부터 대기 순환이 원활해지고 비가 내리면서 세정 효과로 인해 ‘보통’ 단계를 보이겠지만 중북부 지방은 대기오염물질이 여전히 잔류해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같은 상태는 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사흘 예보에 따르면 수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다음주 중반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추위가 오기 전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기침과 호흡 곤란 같은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 노인, 임산부는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靑 청원게시판 ‘부글부글’…“폐쇄 반대” 2000여건 쇄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 언급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출렁인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반대글로 도배됐다. 이날 하루에만 2000여건이 쇄도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가장 많은 6만여건의 동의를 받았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투자라는 건 개인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개인이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 “무리한 투자로 피해를 보는 것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이든 그 어느 항목에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가상화폐로 인해 여태껏 대한민국에서 가져 보지 못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다”면서 “정부 당신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우리 국민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다. 당신들은 국민을 보호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은 정부가 우리의 꿈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를 뽑을 때 드디어 한국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겠구나 가슴이 부풀었는데, (이전과) 똑같다.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허탈감은 달라지는 게 없다. 여전히 겨울 되면 보일러비 아끼려고 전기장판 틀어야 되고 여름 되면 에어컨비 아까워하면서 살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해임하라’, ‘박 장관의 가상화폐 발언은 과거 흥선대원군을 연상시킨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시장 개입과 시세 조작을 규탄한다’ 등 격한 내용의 청원글도 잇따랐다. ‘가상화폐 거래소=사이버 도박장=바다이야기, 꼭 폐쇄 부탁한다’는 글을 비롯해 찬성 글도 일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투자금 200여억원 가로 챈 부동산 전문가 징역 6년

    고수익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200여억원을 챙긴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 황순현 부장판사는 11일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A(50)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편취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해금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반환하는 과정에 피해금 100억원 정도가 회복됐고 피고인이 실제 취득한 이득이 미미한 점, 일부 공소내용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7월 사이 지인 등 111명을 상대로 2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남 신항만 부지 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거나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할인해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접근해 거액 투자금을 가로챘다. 그는 투자 수익으로 원금의 18∼30%가량을 제시했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2015년부터 2016년 초까지는 원금에 약정 수익금을 더해 돌려주기도 했다. A씨는 2013년 11월 부동산경제연구소를 설립한 뒤 정기적으로 부동산 강의를 하며 투자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는 재판에서 자신도 다른 부동산 업자에게 거액을 사기당해 불가피하게 돌려막기를 했을 뿐 사기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영선·나경원이 보는 안철수·유승민 “답답·아이, 고집·원칙”

    박영선·나경원이 보는 안철수·유승민 “답답·아이, 고집·원칙”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해 한줄평을 내놓았다.두 의원은 1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영선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답답하다. 유승민 대표는 너무 고집이 세다”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아직 아이 같다. 유승민 대표는 너무 원칙적이다”고 평가했다. 정당의 통합도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영선 의원은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 한다. 통합이라는 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양보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혜자는 안철수, 유승민일 것이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실상 바른정당의 많은 의원이 탈당했고 또 추가 탈당이 예고돼 있다. 통합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 같지만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나 실질적 성과는 미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 박 의원은 ”고향 분들이 ‘홍모씨 우리를 왜 그렇게 창피하게 만드냐’고 말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중에 누가 더 싫냐는 질문에 ‘그래도 야당의원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더 싫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홍준표 대표는 ‘나경원 의원과 추미애 대표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안했다”며 섭섭해했다. 박영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서로의 장단점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은 저보다 예뻐서 같이 다니면 둘다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단점은 훨씬 여성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박 의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인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전날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 나 의원은 “개헌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남북관계가 핵심이었다.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외국인투자 지분 5%부터 양도세 부과한다는데, 그 영향은 제한적”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국인 대주주의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세 부과 기준을 지분율 25%에서 5%로 강화했지만, 외국인의 지분율 파악이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거주하는 국가에 납세하는 투자자가 많아 실제 과세 대상인 외국인도 많지 않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는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을 5% 이상 가진 외국 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2017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는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대주주가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낼 때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국내 법인은 보유 지분이 1%를 넘으면 양도세를 부과한다. 이에 정부는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외국인 양도세 강화를 추진했다. 증권가에서는 과세 기준이 강화돼도 실제 증세는 미미하다고 분석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으로 원천징수해야 하는 개별 증권사가 결제일 전에 세액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증권사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이 5%를 넘는가?’를 비롯해 취득금액을 파악해 세액을 산정해야 한다. 7월까지 과세를 위한 기술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의 47%를 차지하는 펀드에 과세하려면 투자금의 실제 소유주를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공모 펀드라면 배당 소득만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양도 소득세는 과세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한국과 조세 조약을 체결했거나 거주지 과세 원칙을 따르는 나라라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한국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을 많이 보유한 16개 국가 중 원천지국 과세 원칙을 적용하는 일본, 한국과 조세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케이맨제도 기업과 투자자에게만 과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나라의 상장 주식 보유 비율은 4.1%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마이걸 “진이 탈퇴 부담..빈자리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오마이걸 “진이 탈퇴 부담..빈자리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멤버 진이 탈퇴 후 첫 공식 활동 소감을 밝혔다.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사에서 미니 5집 앨범 ‘비밀정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오마이걸은 진이 탈퇴에 대해 “7인조 개편 첫 앨범이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멤버들과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진이와의 연락에 대해 “자주 연락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고, 활동하는 모습 보면서 예쁘다고 해줬다. 우리도 고맙다고 하면서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이는 지난해 10월 건강상의 문제로 팀을 떠나고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이번 ‘비밀정원’이 오마이걸의 7인조 개편 후 첫 공식 활동이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비밀정원’은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담은 비밀정원을 꿋꿋이 키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7인조로 재편한 오마이걸의 미니 5집 앨범 ‘비밀정원’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민연금 주식 투자 비중 올해 0.5%P 낮춘다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낮춰 주식 신규 매수 실탄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투자 비중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19.20%에서 올해 18.70%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20조원대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투자 가이드라인상 지난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 기준은 19.2%이지만 5% 포인트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기금 규모가 통상 연간 20조∼30조원가량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는 가이드라인이 작년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만큼 국민연금이 올해 새로 국내주식 투자에 새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시장 기대와는 달리 국내 증시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종목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주식투자 비중 가이드라인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데다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 주식 평가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 주식 매수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새로 주식을 사들이기보다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규모는 2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5789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3조 5000여억원과 비교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인주문기 대당 300만원, 알바 2명 해고” 최저임금 인상 빌미…인간 대체하는 기계

    “무인주문기 대당 300만원, 알바 2명 해고” 최저임금 인상 빌미…인간 대체하는 기계

    과학 기술의 진보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리면서 종업원이 없이 운영하는 ‘무인 점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아르바이트 업종인 주유소와 패스트푸드점에서부터 ‘무인 결제 시스템’(키오스크)이 도입돼 음식점과 편의점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부작용이 더욱 심화될 경우 21세기판 ‘러다이트(기계 파괴) 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의 한 분식 체인점에는 점심을 먹으려는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홀에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시생들은 카운터 대신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했고, 주문 번호가 울리면 주방에서 자신의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직원 3명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다. 간혹 설거지를 하던 직원이 홀에 나와 테이블을 정리했다. 점주인 방모(52)씨는 “노량진에서는 주 고객층이 호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공시생이다 보니 음식값을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최저임금이 매년 올라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다가 무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키오스크 1대 가격은 약 300만원으로 직원 1명의 한두 달 월급밖에 안 된다”고 했다. 다른 돈가스 전문점도 직원 대신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있었다. 직원 김모(33)씨는 “하루 주문이 200건 정도 되는데 무인 주문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직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해고가 잇따르는 것도 결국엔 경비원 업무를 기계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아파트와 건물의 출입문 보안이 강화되면서 굳이 경비원이 없어도 거동 수상자에 대한 출입 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버스 출입문이 자동화되면서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이 사라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젠 편의점마저 ‘무인 점포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손님이 물건을 고른 뒤 직접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모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무인 택시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초기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과 “부작용이 더 확산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엇갈린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이나 고용 감소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일자리 안정 지원금 등 후속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각종 꼼수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세 자영업자와 노동자 모두의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률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자영업자 3명 가운데 2명은 피고용인이 없고, 인건비 비중은 15~20%에 불과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나 물가 상승 효과는 통계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현재 과장돼 유포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작용 호소를 최소화하려면 정부가 건물주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임대료나 프랜차이즈 비용을 과도하게 올리는 것을 규제해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비용을 낮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주가 휴게 시간을 조정하고 시간 외 수당이나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등 포괄임금제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 노동자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년층·고령층에겐 더 높은 은행 문턱

    30세 미만 23%·60세 이상 30% 저소득·저신용층 2금융권 밀려 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은행 외 금융기관 담보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소득이 낮거나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청년·고령층의 은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주 중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 비중은 23.0%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전년(12.4%)과 비교해도 10.6% 포인트 뛰었다. 60세 이상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도 30.4%로 사상 최고였다. 60세 이상에서 은행 외 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는 1년 전보다도 4.4% 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미미했다. 40대에선 비중이 2016년 21.6%에서 지난해 17.4%로 내려갔다. 50대도 3.5% 포인트(23.3→19.8%) 낮아졌다. 30대에선 비은행 대출 비중이 13.5%에서 14.6%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1% 포인트 미만이었다. 전체 평균은 20.2%로, 1년 전(21.6%)보다 낮았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가 2016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지침을 도입한 이후 저소득, 저신용 계층이 2금융권, 대부업체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소득을 중심으로 한 대출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사회 초년생이 많은 30대 미만이나 은퇴한 고령층이 대거 1금융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규제의 역설? 아니면 상생의 귀환!/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규제의 역설? 아니면 상생의 귀환!/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최근 유통업계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을 ‘대규모유통법’의 규제를 받도록 하여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겠다고 발표했고, 9월에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안이 대표 발의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규제는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되묻는다. 소비자 이익의 손실, 미미한 규제 효과까지 예민하게 의견이 갈리는 지금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도·소매업 사업체는 45만개쯤이고, 이 중 소상공인은 73.4%이다. 하지만 유통시장 점유율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형 유통업체가 80% 이상이다. 2005년에 55%였으니, 10년 만에 1.7배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양극화가 여기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계속되면 심각한 사회적 불균형 문제도 만들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국민경제의 내일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규제 확대는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이미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규제의 대상이나 강도의 문제라면 입장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규제가 단순히 대형 유통업체만 밀어내는 지엽적인 것이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라면 그 규제의 효과는 어느 쪽에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답으로 ‘상생협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본다. 상생협력은 어느 한쪽만 죽지 않도록 그 무엇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소상공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체제를 위한 단서를 여기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이러한 의미로 규제는 강압적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느 정도 상생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소극적인 장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규제는 의무화된 법 규정을 통해 적다 해도 필요한 만큼은 상생협력을 이루어 내는 제도적 장치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 정도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아름다운 합의가 조만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하지만 규제와 같은 소극적인 상생의 장치가 마련돼 있더라도 자발적으로 상생의 방법을 찾아가려는 움직임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은 완성되기 어렵다. 요즘 어떤 대형 유통업체는 이러한 방안을 찾느라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 위주의 전통시장에서 공산품을 판매해 전통시장과 함께 발전하는 SSM, 대형 유통업체의 인프라로 전통시장 안전점검과 시설개선을 지원해 주는 대형매장과 같은 아름다운 상생의 모습도 점점 눈에 띈다. 좋은 사례는 널리 전하고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는 ‘본능’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소상공인 아이디어 제품의 상품화를 돕거나 멘토링을 통한 경영 노하우 지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면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훌륭한 마케팅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영업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확산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만들어져 서로에게 바람직한 경영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하나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소상공인도 규모에서 밀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협동조합을 통한 공동구매, 정부의 공동 인프라 활용과 같은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무기가 준비됐다면 판매 목표를 분석하고 경쟁자와의 차별점도 찾아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해 정책자금을 운영하기도 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권정보 분석·컨설팅,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 물류발주시스템과 같은 인프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규칙을 마련하는 정부, 성실하고 건전한 소상공인, 함께 껴안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까지 소상공인과 대형마트가 함께할 수 있다면 진정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유통 생태계의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 [새해 여론조사]【개헌 시기】 44.7% “지방선거 때” 41.6% “장기적 추진” 【권력 구조】 39.2% “4년 중임제” 23.4% “현 체제 유지”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두고 정치권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지방선거와 함께 투표하자는 의견과 시기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이 가장 원하는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중임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개헌 시기를 묻는 질문에 44.7%의 응답자가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1.6%에 달해 두 의견은 오차 범위(±3.1% 포인트) 안에서 경합했다. 모른다고 대답했거나 응답하지 않은 응답자의 비율도 13.7%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를 주장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이다. 두 당의 대립으로 12월 임시국회가 공전하는 바람에 연내 처리돼야 하는 민생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나 특정 정당 지지 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두 의견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8.9%가 개헌 투표는 시기와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답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야 한다는 의견(37.4%)보다 많았다. 권력구조에 관해 개헌이 이뤄질 경우 선호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9.2%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23.4%로 높게 나타났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도 20.4%에 달했다. 분권형대통령제(8.8%)나 의원내각제(8.2%)는 응답률이 미미했다. 국회의원들은 현재 정부 형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정작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권력 구조는 대통령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구조 개헌이 필요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43.8%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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