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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서울 편집부 조규영기자 타계

    스포츠서울 편집부 조규영기자(39)가 지난달 31일 상오1시 경희의료원에서 급환으로 타계했다. 조기자는 지난달 30일 하오7시10분쯤 일을 마치고 퇴근,8시20분경 자택 현관 문앞에서 쓰러져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조기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행정학과를 졸업,충청일보기자를 거쳐 87년부터 스포츠서울 기자로 재직해왔다. 유족은 미망인 박영씨와 1남.발인 2일 상오8시 장지 청주공원묘지 연락처 732­8806,966­5048.
  • 광주시립미술관/새 문화명소로 각광

    ◎개관 6개월만에 관람객 4만명 돌파/고 허백련·오지호 유작 전시실 큰 인기/올부터 국립미술관과의 작품교류전도 추진 광주시립미술관(광주시 북구 운암동 산34의 1)이 예향 광주의 새 명소로 각광을 받고있다. 문을 연지 반년만에 관람객이 4만명을 넘어섰고 방학인 요즘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고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1일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은 지하3층 지상2층에 연건평 4천1백19평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11월2일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문을 연 4백37평규모의 2층 상설전시실은 연일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우리나라 동서양화단의 두 거목이었던 고 의재 허백련화백과 오지호화백의 유작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한국화의 은은한 멋을 접할수 있는 허백련기념관에는 미망인 성연옥여사가 기증한 「매·란·국·죽」과 「미완성 산수도」등 고인의 작품 16점이 전시돼 있다. 호남화단을 대표하는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는 1891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에서태어나 23세때부터 운림산방을 드나들며 남농 허건의 부친인 미산에게 사사하며 타고난 재능위에 필력을 다듬었다. 광주시 동구 운림동 춘설헌에서 여생을 보낸 그는 지난77년 작고했다. 또 의재기념관 바로 옆에 자리한 오지호기념관에는 미망인 지양순여사가 기증한 추경,항구,설경,자화상등 오화백의 대표작 5점과 두아들인 승우 승윤씨의 서양화4점등 모두 9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오화백은 1905년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에서 태어나 23세때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모임인 「녹향회」를 조직하는등 서양화의 이론정립과 후진양성에도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8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작 1백50여점을 모아 회고전을 가진데 이어 이곳 광주시립미술관에 그의 작품 상설전시관이 마련돼 그의 예술세계를 아껴온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있다. 이들 허·오화백의 이같은 상설전시관의 탄생은 특히 이고장 출신 원로화백들이 두 대가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설립을 추진해온 결실로 더욱 값지게 평가된다. 미술관의 2층 상설전시실에는 두화백의 유작말고도 이고장 원로작가들의 서양화59점 한국화36점 서예19점 조각9점등 모두 1백48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4백11평규모의 1층 기획전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전남대 신경호교수의 서양화전이 열린데 이어 새해에도 볼만한 기획전들이 개막을 기다리고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조광영전시계장은 『이곳 시립미술관의 개관으로 이 지역 미술애호가들의 욕구충족과 함께 예향 광주를 널리 알리는데 한몫을 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소장작품교류전을 추진하고 세미나개최,미술정보지발간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훈 기본연금 내년 3% 인상

    국가보훈처는 23일 93년도 보훈사업계획을 확정,전국 11만5천2백70여명의 보훈대상자들에게 매달 지급해온 기본연금을 내년부터 27만4천원에서 28만2천2백원으로 3% 인상키로 했다. 보훈처는 또 중상이자에 대한 간호수당을 대폭 올려 1급상이자의 경우 현행 월40만원에서 48만원,2급상이자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씩 인상,지급하는 한편 기본연금외에 보훈대상과 상이정도 등에 따라 차등지급해온 부가연금(각종 수당)도 월 7천∼80만원에서 7천∼9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따라 무의탁미망인 수당은 12만2천원에서 12만8천원으로,무의탁부모 수당은11만1천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5%와 7% 인상되며 특히 1∼3등급 애국지사의 부가연금은 현행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 백야 미망인 빈소에 노 대통령,조의전달

    노태우대통령은 28일 하오 김좌진장군의 미망인 나혜국여사의 빈소에 김학준 공보수석비서관을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정책토론… 개편대회… “표몰이 연결”/3당후보의 대권행보 이모저모

    ◎“안정속 개혁 위해선 다수당 집권해야”/민자/부동표 겨냥… 토론회서 청년역할 강조/민주/상이군경회 등 직능단체 잇따라 방문/국민 ○“달동네 없애겠다” 공약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이명박전국구의원)에 참석,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경제재도약을 위해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집권의 당위성을 역설. 김총재는 이 지역에 안정지향적인 이북5도민과 서민층이 다수 거주하고있는 점을 의식한듯 『40여년간 민주화투쟁에 바친 그 정열을 부정부패 척결등 한국병치유와 우리 경제를 바로 잡는데 바치겠다』는 등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안정을 유난히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김총재는 또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제,『국회에서 안정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만이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이룩해 낼 수 있다』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미국의 대선에서 현직대통령인 부시공화당후보의 가장 큰 패인으로 『다수당인 미 민주당과 의회에서 끊임없이 마찰을 빚은탓』이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당선자의 집권이후 예상되는 무역마찰과 주한미군 주둔비 추가부담 요구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회와 하나가 되어 힘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예의 다수당집권논을 거듭 피력. 김총재는 이어 과거 탈당한 이종찬의원의 지역구임을 의식한 듯 『종로구는 정치1번지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달동네가 많다』면서 『능력있는 이명박동지와 힘을 합쳐 우리당은 앞으로 달동네를 일소하겠다』고 공약. 이날 행사에는 이북출신의 정일권상임고문과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비롯,현역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했는데 행사장인 수운회관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당원 5백여명이 행사장밖에서 이동 멀티비전인 점보트론으로 김총재의 연설을 지켜보는등 열기가 고조. 이날 행사에서 신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힌 이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라고 김총재를 평가했으며 정선대위원장도 『포용력과 아량을 갖춘 신실한 지도자』라고 지원사격. 한편 김총재는 이날 행사를 마친뒤 교보문고에 들러 정치·경제분야서적 매장등을 둘러본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새뮤얼슨 교수의 「새뮤얼슨이 바라본 한국경제」라는 책을 구입하기도. ○“민자당 개혁의지 없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1일 마포가든호텔에서 당간부들과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하루일과를 열고 이어 모방송사와의 후보인터뷰,당무회의를 주재. 하오9시에는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밤늦도록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 김대표는 당간부들에게 『민자당은 예산심의를 하면서 원안대로 통과만 고집,개혁의지가 전혀 없는 것같다』면서 『중소기업이나 농어민이 사는 길은 정권교체의 길밖에 없다』고 주장. 김대표는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서『미국에서 20∼30대의 청년들이 일어서서 정권을 바꿨듯이 우리의 청년들도 역사를 새로이 창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 그는 이어『일부에서 양금배제론이 제기되는데 나는 40년동안 독재와 특권경제에 대해 싸웠고 그런 정치에 희생이 되어왔다』면서『따라서 정치적으로 책임질 아무런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양금차별론을 들어 태봉을 피해 나가기도. ○“사재 1백억 내놓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1일 당원행사 일정이 비어있는 틈을 이용,이날 상오 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등 보훈처 산하 3개단체를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체육인동우회 소속 원로들의 합동칠순잔치와 「전국 청년단체연합」주최의 정책토론회에 참석,직능단체를 상대로 득표기반 다지기에 분주. 정대표는 이들 보훈단체 간부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행 27만4천원인 국가유공자 기본연금이 50만원선은 돼야 최저생활이 된다』며 『이를 위해 정기국회기간안에 원호예산을 증액하도록 하고 안되면 사재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 이어 정대표는 이날 저녁 종로5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통일문제와 관련된 답변에서 『군을 정예화,특히 고학력자를 빠짐없이 복무케하고 무기를 현대화하면 복무기간을 20개월로 줄일수 있다』고 설명. 특히 정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을위해서는 내각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제개헌을 임기중이라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언급.
  • 직능분야 공약경쟁/3당후보

    민자·민주·국민 3당대통령후보는 11일 선거전략회의를 소집하거나 지구당개편대회 또는 각종 토론회에 참석,당조직을 다지고 직능분야에 대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수운회관에서 열린 종로지구당(위원장 이명박의원)개편대회에 참석,『우리경제의 운용방식에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필요없는 규제와 간섭은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총재는 또 이날 하오 불교방송국이 주최한 불교정책토론회에 참석,『정교분리의 기본입장위에서 종교의 자율성이 신장돼야 한다』고 지작히거 『불교사찰을 규제하는 전통사찰보존법과 공원법 산림법 도시계획법 문화재보호법등을 개정하고 종교계에서 거론하고 있는 종교법인법을 건의하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한국민주청년 단체협의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민자당이 집권하는 것은 31년 군사통치의 연장선상이므로 진정한 정권교체도,변화도 아니며 민주당이 집권해야 변화와 희망의 정치가 열리고 진정한 정국안정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회장 홍성대)와 국가보훈처 산하단체인 상의군경회 유족회 미망인회등 직능단체대표들과 만나 전교조문제를 비롯한 교육정책과 국가유공자 지원대책등을 설명했다.
  • 「환기미술관」 문열어/작고작가기념관 1호… 수화예술혼 기려

    ◎유작 2백여점 소장… 다양한 기획 행사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양화가 고 수화 김환기화백의 예술혼을 기린 환기미술관(관장 오광수)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택가의 조용한 산자락에서 개관됐다.유명 작고작가의 기념미술관으로 1호를 기록하는 이 미술관은 사설미술관시대 개막을 예고하는 상징적 건물로도 기록될 수 있다. 수화가 작고한(19 74년)후 20년이 가까워 비로소 실현된 이 미술관건립은 미망인 김향안씨가 지난 79년 미국에서 설립한 환기재단이 발판.재미건축가 우규승씨가 설계를 맡아 지난 90년 토목공사를 시작,2년기간을 거쳐 완공됐다.대지 9백12평,연건평 4백81평에 공사비만 자그마치 19억원이 투입됐다. 수화의 유작 2백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환기미술관은 앞으로 작가의 대표작 상설전과 특별기획전을 열고 현대미술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과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지난 6일 개관과 함께 첫 사업으로 「환기미술관 개관기념전」을 꾸몄다.여기에는 뉴욕시대(19 63∼19 74년)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투명하고 격조높은 조형언어로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박수근·이응로 등과 함께 그 누구보다 큰 자리를 남긴 김환기화백은 작고하는 순간까지 뉴욕에서 작가투혼을 불살랐다.세포조직처럼,생명체의 구조처럼 광활한 화면위에 퍼져나가는 그의 작품중에도 지난 70년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 안익태재단 설립위/외무부 소관 단체로

    정부는 16일 안익태기념재단 설립위원회를 외무부소관 법인단체로 등록시키기로 했다. 안익태기념재단 설립위원회는 지난 15일 고 안익태선생의 스페인 팔마시에 있는 유가를 보존·관리하고 미망인 로리타여사의 생계지원및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이사장에 전봉초예술원 회원을 선출했다.
  • “시민단체서 공명선거 앞장을”/노 대통령

    ◎새질서운동 직업윤리로 승화 노태우대통령은 16일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의 전통이 바로 서야 우리의 정치는 진정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생활을 걱정하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정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 우리 정치를 선진화하는데 범국민적 참여와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새질서새생활실천」2주년 평가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지난번 지방의회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때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우리 정치풍토를 쇄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새질서새생활운동이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것』이라면서 『이 운동은 시민으로 지킬 행동규범으로서,일터에서 실천하는 직업윤리로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이 앞으로 이 운동의 추진방향과 관련,『우리의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훌륭한 전통윤리를 오늘의 민주사회 생활윤리로 되살려야 하며 이러한 생활윤리를 고도산업사회의 직업윤리로 정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새질서새생활운동실천과 관련,종합한 지난 2년간의 분야별추진실적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범죄발생이 2년전보다 5.9%가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8.7%가 향상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정규순(45·부산금정구 새마을청년연합회장) ▲국민포장=함경자(49·전주시 새마을부녀회장) 황정자(54·전몰군경미망인회대전시지부장) 강윤찬(42·경북 안동군 단위조합신용부장) ▲대통령표창=박재석(47·의정부시 의정부1동 폐품수집회장) 최종수(42·개인택시조합 충남청양군지부장)
  • 스페인 교포 권영호씨 국민훈장 동백장 서훈

    정원식국무총리는 6일 총리접견실에서 애국가 작곡가인 고 안익태선생의 스페인 유가를 매입·수리한뒤 미망인 로리타(76)여사를 기거토록하는 등 문화유산보존및 애국지사유족 지원에 공헌한 스페인 교민 권영호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 부녀복지관/취업교육·취미교실 등 “알뜰주부 공간”

    ◎전국에 45곳… 운영실태를 알아보면/저소득층 여성들에 자활기반 제공/외국어회화 등 평생교육기관으로 정착/탁아반·도서실·예식장 갖춰 다목적 이용 대부분의 주부들은 남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자기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취미활동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생활비도 빠듯하고 자녀들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엄두도 못내고 만다. ○지자제이후 시설 확충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은 있는 법.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 보면 우리 주위에는 경제적인 부담 없이 아이까지 함께 데리고 나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들이 있다. 지역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여성회관이나 부녀복지관이 그곳이다. 본래 저소득층 밀집지역 여성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시설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부녀복지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거나 지역사회 여성활동의 구심체라는 의미로 여성회관으로 불리고 있으나 설립목적이나 프로그램·운영방법은 동일하다.보사부 관할하에 있는 여성회관(부녀복지관)은 전국에 모두 45곳. 그중 여성단체등에서 운영하는 7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도·군립으로 지방자치제 실시후 시설 및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부녀복지관이나 여성회관에서는 지역사회 여성들을 위해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무취학여성들을 위한 한글교육부터 외국어회화등 다양하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교양강좌 ▲등공예 서예 홈패션 노래부르기등 여가시간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취미교실 ▲미용 도배 표구 기계자수 급식조리 제과제빵등 가정의 소득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교육등이 실시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교육과정의 한달 수강료는 월3천∼5천원정도.대개 3∼4개월을 주기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1만2천∼1만5천원이면 적어도 한가지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대다수의 부녀복지관에는 주부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탁아반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라는 이유로 기술교육이나 취미생활을 망설여왔던여성들에게 해답을 안겨주는 곳도 이곳이다. 수강생을 위주로 운영되는 탁아시설은 4개월에 8천원선. ○생보자 등에 우선 개방 특히 보건사회부는 올 9월부터 각 시도에 여성회관에서 저소득여성들을 위한 취업안내반을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경우 이곳을 잘 활용하면 저렴한 교육비를 내고 단기간의 직업교육을 받고 직장까지 얻을 수 있다. 보사부 양인순부녀복지과장은 『부득이하게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마땅한 기술도 없고 또 새로운 기술을 배우자니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많은 제약이 뒤따라 결국 파출부·외판원·일일고용직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이들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안정된 직업을 갖도록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업무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상담실에서는 자녀문제·부부문제등 가정문제를 상담해 주기도 하고 취업상담도 해주며 주부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도서실과 생활에 필요한기본예절을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예절실도 있다. ○지역사회 참여폭 넓혀 부녀복지관(여성회관)은 취미교육과 교양교육의 경우 해당 지역내에 거주하는 여성에게 개방돼 있다.그러나 기술교육은 생활보호대상자·사회복지시설수용자·국가유공자가족(이상 1순위)·의료부조자·모자가정세대원·무주택자·미망인(이상 2순위)등 복지지원이 필요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우선모집하며 이들 숫자가 정원미달일때에 일반 여성들도 신청할 수 있다. 그밖에 부녀복지관이나 여성회관은 예식장·세미나실·교육장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나 행사를 위한 공간도 싼값에 제공한다.특히 예식장은 식장 사용료가 2만∼3만원에 불과하고 식당에서 피로연도 가질 수 있어 실속있게 새출발을 하는 젊은 커플들에게 권장할만한 공간이다.
  • “흉가” 김재규집 복지관 건립(조약돌)

    ◎서울 중구청,2백74평 25억에 매입/13년간 주인 두번바뀌고 잡초무성 ○…10·26사태로 사형당해 흉가로 소문난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의 집(사진·서울 중구 신당2동 361의18)이 13년만에 헐리고 중구청 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선다. 서울 중구청은 지난 3월 사람이 살지 않고 있던 대지 2백74평의 2층 집을 소유주인 박모씨로부터 25억4천만원에 매입,24억여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5층짜리 복지관을 건립키로 했으며 구민들의 요구로 지난4월 이 흉가를 서둘러 철거했다. 이 집은 김씨가 78년 동생 항규씨 명의로 구입해 살아오다 10·26사태를 일으켰으며 다음해인 80년 3월 김씨의 재산으로 분류돼 국가에 환수,83년 11월 경매에 부쳐져 정모씨가 구입했으며 다시 84년 2월 박씨가 사들였다. 박씨는 이집을 가내수공업체에 임대했으나 지난해초 이들도 계약기간이 끝나 집을 비우고 떠나버려 온갖 잡동사니만 널부러진 채 「흉가」로 방치돼 왔었다. 김성순중구청장은 『그동안 사회복지관 건립부지를 물색하다 흉가로 알려져 시가보다 집값이 싸고 면적도 적당해 사들였다』며 『이웃사람들도 흉가가 사라졌다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미망인 김영희씨(62)는 지난1월 이집의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민사지법에서 패소했으며 그 뒤 미국으로 이민간 것으로 알려졌다.
  • 전 서울신문사장 신범식씨 별세

    문화공보부장관과 서울신문사 사장을 지낸 신범식씨가 11일 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69세. 신전서울신문사 사장은 지난62년 정계에 입문,공화당·청와대대변인을 거쳐 69∼71년 문화공보부장관과 9,10대 유정회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72∼74년 서울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심원선여사(63)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발인은 15일 상오10시.연락처 333­0339.
  • 국민당 정주영대표 보안법철폐 주장 부당/자유총연맹 등 성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노재현)과 대한상이군경회,대한전몰군경유족회,대한전몰군경미망인회등은 8일 정주영국민당 대표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과 관련,성명을 내고 『김락중사건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정권이 대한민국의 전복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적을 앞에 두고 무장해제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 등 사후대비,개혁파 입지 강화/중국 북대하회의 뭘 다루나

    ◎「주용기총리」내정,개혁가속화 예상/뿌리깊은 보수세… 대반격 가능성도 자신의 사후에 대비,중국의 개혁정책을 완결짓기 위한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정지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중국정치를 이끌어온 「8노」중 하나였던 이선념에 이어 주은래의 미망인 등영초 등 2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함으로써 중국 최고지도부안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이달말 여름휴양지 북대하에서 열릴 당중앙공작회의를 앞두고 최고지도부 개편 구상을 이미 끝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정확히 점칠수 없다.그러나 대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거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그것은 보수·개혁 양파간의 치열한 권력다툼에서 등소평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개혁파가 승리,최고지도부 내의 요직을 대부분 개혁파가 차지 하는 대신 보수파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몇몇 명예직 차지정도로 그치리란 것이다.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주용기부총리의 총리승진 내정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강택민 당총서기겸 당중앙군사위주석,유임 ▲이붕총리,국가주석으로 전임 ▲주용기부총리,이붕의 후임으로 총리로 승진 ▲국가주석 양상곤,정계일선에서 은퇴해 해체되는 당중앙고문위 대신 신설되는 당중앙고문그룹의 책임자에 임명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사개편에 당최고지도부가 이미 합의를 보았으며 이는 거의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에서 알수 있듯이 지금 대부분의 중국관측통들은 개혁을 앞세우는 새세대 지도자들이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는 절대권력을 휘둘러온 등소평이 최근 남순강화 이후 보수파를 숙청하고 개혁파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작업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보수노선을 표방했던 많은 지도자들이 최근 개혁노선 지지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는데 이는 지금 중국에선 등소평의 개혁이념에 거역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 등소평은 평소 주용기에 대해 『경제를아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었다.이는 등이 중국의 경제개혁을 자신의 궤도에서 이탈시키지 않고 제대로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주용기를 꼽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주용기는 아직 당내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한 주로 하여금 마음놓고 개혁을 추진할수 있도록 보수파의 손발을 자르는 것이 개혁의 완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과업이라는게 등의 의중이라고 많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판단들이 이붕총리의 퇴진과 주용기의 승진을 예상하는 보도들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예상대로 주용기가 중국의 새 총리가 될 경우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강택민­주용기로 구성돼 보다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권력을 형성하는 세 바탕중 하나인 군부마저 가세한다면 등이 구상하는 개혁을 위한 주변여건 조성은 완벽하게 이뤄진다고 할수 있다.이와 관련,현재 군사위 제2부주석인 유화청이 군부의 최고실세인 군사위 제1부주석으로 승진해 강택민­주용기로 이어지는개혁지도부를 뒷받침하게 될것이라는게 중국관측통들의 전망이다. 이선념·등영초등 원로세대의 잇따른 죽음에서도 알수 있듯이 중국은 지금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그리고 이같은 세대교체를 통해 요구되는 것은 변화에의 욕구라고 할수 있다.등소평의 경제개혁이 국민들의 지지속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파가 최근 한껏 움츠러든 것은 세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지 보수파의 이념 자체마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89년 천안문사태에서와 같은 보수파의 대반격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아직은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 실정이다.
  • 고 등영초,“친인척에 특혜주지 말라”

    ◎18㎞ 연도에 여혁명가 조문 인파/만년 유언대로 화장 현대 중국의 신화적 지도자인 전국무원총리 주은래의 미망인으로 지난 11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사망한 전중국정협주석 등영초의 시신이 17일 그녀의 유언대로 화장됐다. 등영초는 만년에 문서를 작성,당중앙에 남긴 유언을 통해 자신이 사망하면 일체고별식이나 추도식을 갖지말 것이며 친·인척들에게도 일체 특혜를 주지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장장으로 가는 18㎞ 도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운구행렬을 지켜보았으며 강택민 당총서기와 양상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 지도자들도 떠나가는 고인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주은래·등영초 부부의 양자인 이붕 현총리도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이들 부부는 중국의 국공내전 당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년 이붕을 양자로 삼았었다. 신화통신은 추모기사를 통해 등영초를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정치인,사회 운동가,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이며 뛰어난 당및 국가 지도자이자 여성 운동의 개척자』라며 최상의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남편 주은래와 함께 중국혁명에 젊음을 바쳤고 공산정권 수립 후에는 최고 행정가이자 최고 외교관의 아내로서,그리고 여성운동지도자로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했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중국인민들에 존경을 받아왔었다.
  • 주은래 미망인 등영초 사망

    【북경 AFP 로이터 연합】 고 주은래 전중국수상의 미망인으로 막후에서 중국을 이끌고있는 최고실권자 등소평(87)등과 함께 이른바 「8원로」중의 한사람인 등영초(88)가 11일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등이 이날 상오 6시55분(한국시간 상오 7시55분) 병으로 사망했다고 짤막하게 전하면서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안익태선생 옛집엔 연미복 그대도…

    ◎46∼65년거주 스페인 마요르카섬을 찾자/작년 교포가 구입… 말끔하게 보수/67년 「안익태거리」지정,업적 기려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선생의 미망인 롤리타여사(76)를 만나기 위해서는 팔마시내 중심가에 있는 둘째딸 세실리아(41)의 집을 찾아가야 했다.팔마시는 스페인령 발레아레스제도의 주도이자 마요르카섬의 중심도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세실리아의 아파트에서는 그러나 세실리아보다는 롤리타여사의 체취가 강하게 느껴졌다.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한국식 고가구에서부터 거실의 장식장안을 가득 채운 조선백자에 이르기까지…. 롤리타여사를 따라간 그들의 옛집은 팔마시를 막 벗어난 손 마테트지역의 서세프 코스타 4번지.세실리아의 아파트앞에서 택시를 타고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6㎞쯤 되는 거리다. 선생의 집은 4차선의 해안도로에서 한블록 들어가 조용하지만 퇴락한 주택가에 있었다. 수리를 끝낸지 얼마되지 않는듯 주위의 다른 집들과는 달리 말끔히 단장된 2층 집은 건평이 2백19㎡,즉 70평이 조금 못되는 정도라고 했으나실제로는 더 작아보였다. 이집은 안씨부부가 마요르카섬에 정착한 지난 46년 이후 선생이 바르셀로나의 한병원에서 숨을 거둔 65년까지 함께 살았던 곳.롤리타여사는 이집을 선생과 함께 살던 그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소박한 2장의 여닫이 판장문을 밀고 현관을 들어서면 곧바로 벽난로가 있는 거실이다.벽난로위에는 안익태선생이 작곡하는 모습을 그린 3장의 그림이 걸려있다. 거실 오른쪽 구석에는 원래 선생이 쓰던 업라이트피아노가 세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이 열리기로 한 팔마의 오디토리엄극장에 전시되고 있다고 했다. 현관 왼쪽에 있는 식당은 바로 선생의 작업실. 6평정도의 널찍한 방 복판에는 8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큼지막한 탁자가 놓여있었다.선생은 그러나 이 식탁보다는 그 옆에 초라하게 놓여있는 1인용 원탁에서 주로 작곡을 했다고 롤리타여사가 일러줬다. 선생은 평소에는 이곳에서 작업을 했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이 원탁을 들고 2층 베란다로 올라가 편지를 쓰거나 작곡을 했다고 한다. 이 식당의 북쪽 벽에는 사람키보다 약간 큰 흔해보이는 장식장이 놓여있다. 롤리타여사는 선생과의 행복했던 모든 기억을 이 장식장 하나에 담아놓은 듯 가벼운 흥분속에 내용물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지휘봉들은 특별히 튼튼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어요.선생은 연습을 하다 틀린 대목이 나오면 지휘봉으로 보면대를 세게 두드리곤 했는데 보통 지휘봉 가지고는 하루에 열개라도 부족했지요.또 선생이 40년대에 갖고 다니던 이 여권을 보면 선생이 당시 얼마나 왕성하게 연주여행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롤리타여사는 이 장식장안에 1946년 선생과 결혼한뒤 선생의 음악활동을 실은 거의 모든 신문기사를 모아 두기도 했다. 2층은 2개의 침실과 부엌 그리고 욕실로 되어있다.롤리타여사는 선생과 함께 쓰던 남쪽 침실의 옷장에 아직도 선생의 옷가지를 보관해두고 있었다. 그 가운데 선생이 숨을 거두기 불과 3달전인 1965년7월4일 런던의 로열앨버트홀에서 런던심포니를 지휘할 때 입은 「마지막 연미복」은 바로 오늘 저녁 연주회에서 입어도 될 만큼 손질이 잘 되어있었다. 선생이 즐겨 작업을 했다는 베란다는 지중해를 면해 수평선이 바라다보이는 곳이었다. 이 집은 음악을 사랑하는 집주인의 호의로 그동안 선생부부가 적은 임대료만으로 살고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이 집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교포실업인 권영호씨(52)가 12만6천달러를 주고 사들였고 다시 13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뒤 우리정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정부는 팔마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공관이 3백㎞쯤 떨어진 바르셀로나총영사관인 만큼 인원이 상주하지 않고는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아직 접수를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집을 「안익태 기념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 집에서 나와 「안익태거리」로 가기 위해서 다시 택시를 탔다.옛집이 팔마시내를 벗어난 서쪽인 반면 그의 거리는 팔마시의 동쪽 끝이었다.큰길에서 해변에 이르는 4백m쯤의 길이인 「안익태거리」는 지난 67년 지정,당시만 해도 한적한 시골길이었으나 지금은 고급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중심로가 되어 있다. 롤리타여사가 마요르카에 사는 재미는 이날 일행이 타고 다녔던 택시의 운전사처럼 대부분의 팔마사람들이 「마에스트로 안」을 아직도 기억하고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기 때문인 것같았다.
  • “일제군이 감춘 보물 찾아라” 비에 열풍

    ◎농부서 정부고관까지 「황금탐사」 신드롬/정부서 이멜다부모까지 파헤쳐/“좌절감 반영한 집단 백일몽”비판도 낙천적인 성격에 「허욕과 망상」 좇기를 좋아하는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선 요즘 2차대전당시 일본군이 숨겨놓은 보물에 관한 화제가 끊이지않고 있다. 이 전설과 같은 이야기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나돌았는데 이달초 필리핀의 저명한 실업가 엔리케 조벨이 TV회견에서 『마르코스전대통령의 재산 3백50억달러는 부정축재를 한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군이 몰래 숨겨놓은 황금을 팔아 모은것』이라고 주장,불에 기름을 끼얹듯 보물찾기 열기가 번져가고 있다. 조벨에 의하면 마르코스 전대통령은 사망하기 1년전인 88년 자신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귀국이 허용되면 전재산으로 2백90억달러의 외채를 갚고 나머지는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그당시 이 제안은 즉각 고위층에 보고됐으나 아키노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조벨의 증언이 나오자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호세 알몬테 경제정보조사국장이 마르코스일가의 스위스은행 비밀예금구좌에는 출처를 알수없는 「귀금속」도 포함돼있다고 밝혀 또다시 『그렇다면 보물이 감추어진게 사실』이란 루머와 함께 필리핀국민들로 하여금 「보물탐사 열병」에 시달리게 하고있다. 시골농부에서 고위관리에 이르기까지 들뜨게하는「야마시타의 보물」의 유래는 2차대전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대전중 필리핀을 침공했던 일본의 야마시타 도모유키대장은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약탈한 진귀한 황금(2천억달러추정)을 필리핀전국 1백70여곳에 묻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야마시타는 지난 46년 전범으로 처형됐다. 그후 이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항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마치 미국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수중음파 탐지기·물리탐사장비등을 동원,행방이 묘연해진 황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잇게했다. 그런 와중에 베스트셀러 「마르코스 파일스」의 저자이기도 한 미국인 맥도갤도씨가 보물탐사에 나서 필리핀의회·언론등에서 또 한차례 법석을 떨었다.그는 마닐라의 산티아고성에는 수많은 금이 숨겨져있으며 이중 60억달러상당은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가져갔다고 주장. 이 나라에서의 보물찾기 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년전에는 마르코스의 부정축재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대통령직속 산하기구인 선정위원회에서 금괴를 찾아내려고 미망인 이멜다여사의 부모 무덤을 파헤치기도 했다.이와관련,이 위원회의 데이비드 카스트로의장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마르코스가 일본군의 은닉 금괴의 일부를 발견했다는 확신은 간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87년에도 일본군이 산티아고성에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아키노대통령이 직접 한 민간회사에 발굴작업을 의뢰했으나 문화재를 훼손한다는 여론에 밀려 이듬해 중단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 국민들간에 번져가는 보물탐사에 대한 최근의 이상열기는 『이 나라국민들의 사회전반에 걸친 좌절감을 반영한 집단적인 백일몽』이란 마닐라 크로니클지의 지적은 되새겨볼만하다.
  • 상이용사 민병주씨가 맞는 6·25아침(이사람)

    ◎“통일보탬 된다면 누구라도 용서”/18살때 입대… 결혼15일만에 두다리잃어/유아원서 새싹 키우며 「베푸는 삶」실천/전몰군경 유가족돕기 13년째… “이런 비극 다시 없길” 『가끔 철모르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다리가 어디 갔느냐」고 물을때면 「멀리 하늘로 보냈다」고 웃으며 말합니다.그러나 자라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우리가 겪었던 그 아픔이 다시 있어서는 안됩니다』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시립 하정유아원 원감 민병주씨(60). 그는 6·25때 두다리를 조국에 바친 상이용사다.그러면서도 갖은 고난을 극복하고 이제는 이 나라의 새싹들을 돌보는 일에 여생을 바치고 있다.그리고 그의 얼굴에선 언제나 인자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는 18살 어린나이로 서울공업중학교 4학년(현 서울공고 1학년)재학중 국민방위군 소위로 입대한뒤 53년 7월 정식 육군소위로 임관돼 미해병 제1연대를 거쳐 제1343 야전공병대에 배속됐다. 이때는 휴전협상이 한창이던 때라 유엔군측에서는 「현재의 전선에서 더이상 전진도 후퇴도 하지말라」는 이른바 미국방성의 「캔자스라인」전략이 수행되고 있었다.그러나 공산군은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최후의 공세를 취해왔다.이에 맞선 미군들과 함께 민씨는 강원도 인제 동북방에서 파상공세를 취해오는 적으로부터 전선을 지키기 위한 보급수송로 가교설치작업을 하고 있었다. 『휴전을 앞두고 서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공병대 주변에만 하루에 3백∼5백발씩의 포탄이 쏟아질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이 그의 회상이다. 때마침 이 지역에는 비까지 억수같이 퍼부어 가교대신 부교를 놓아야 했다.민씨는 이 작업을 하다 날아온 적의 포탄 파편에 맞았다.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오른쪽 다리는 잘려 나갔고 왼쪽 다리마저 심한 골절로 쓸수 없게 돼 있었습니다.결혼한지 보름도 채 안된 때라 아픔이 더욱 컸지요』 갓 시집온 부인에게 짐이 되느니 차라리 죽기로 결심하고 썩어가는 왼쪽 다리의 수술조차 거부하고 비탄에 빠져들었다.그러나 부인 이상옥씨(58)의 간절한 간호와 설득에 힘입어 5차례에 걸쳐 두다리를 모두 수술받은뒤 59년 4월 휠체어를 타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두다리를 잃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사회에 나온 민씨에게는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또하나의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된 것이 가슴아파 늘 「돈을 벌어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던 꿈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우선은 먹고 살기조차 어려웠다. 불구의 몸인 민씨로서는 부인의 음식장사나 삯바느질에 생계를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부인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변두리의 거의 버려진 땅을 헐값에 사들이곤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74년에 이르러 충남 천안군 성남면 신덕리에 비록 척박한 땅이지만 1만5천평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두다리를 못쓰는 몸을 이끌고 황무지를 일궈내기 시작했다. 부인과 함께 돌을 골라내고 땅을 뒤엎어갈기를 또 몇해.마침내 어엿한 과수원을 소유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생활의 여유를 되찾게 된 민씨부부는 자신들이 겪었던 비참한 생활을 돌이켜보며 장학사업을 벌이고 전쟁희생자 유족들을 돕는 일에 나섰다. 지난 79년부터 「하정장학회」를 설립,불우학생이나 소방관·경찰관·미화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해마다 3천만∼4천만원씩 내놓았다. 또 달마다 수원에 있는 「보훈원」을 찾아 전쟁으로 희생된 전몰군경의 미망인이나 자녀들을 보살폈다. 민씨는 이때의 심정을 『상이군인은 모두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얼마든지 자립할 수있고 남을 도울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민씨 부부는 보다 뜻깊은 일을 해보려는 생각으로 지난 87년 현재의 유아원을 경영하게 됐다. 『때묻지 않은 아이들을 곱고 바르게 키우는 것 또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유아원 운영에 남은 여생을 바치려 한다』고 했다. 그래서 유아원 운영에 모든 정성을 다했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이나 학습교재는 물론 컴퓨터 시설까지 갖추는등 40년전부터 꿈에 그리던 교육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이제는 원생이 1백1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다른 유아원에서줄을 이어 견학올 정도가 됐다. 개구쟁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민씨의 얼굴에는 이제 지난날의 쓰라린 흔적은 씻은듯이 가시고 없다. 그리고 그는 『비록 나를 불구로 만든 전쟁이었지만 진정 통일의 길로 함께 갈수만 있다면 누구든 모든 것을 용서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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