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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강경파,고르비 축출 계획”/구국위 지도자 회견

    【모스크바 AP연합】 소련의 강경파들은 점점 심각해가는 소련의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실각시키고 독재체제를 세울 것을 계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자칭 구국위원회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보로닌은 최근의 회견에서 그가 주도하는 단체가 집권하면 최고회의(의회)·정당·언론자유·대통령직을 없애버리겠다고 말했고 인민대표회의 전국 대의원들의 단체인 강경노선의 소유즈그룹 지도자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은 고르바초프가 계엄령을 선포하든가 아니면 사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 「조건부 철군제의」… 각국의 시각

    ◎“종전협상” “사기극”… 엇갈린 반응/“「조건없는 철수」 유엔결의 실행을”/미·영·불/“처음으로 철군 거론… 고무적 변화”/소·이란 소련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15일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조건부로 철수시키겠다는 이라크의 제의를 환영했으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 제의를 『지독한 속임수』라고 일축했고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가짜 사기극』이라고 거부했다. 걸프지역 다국적군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들의 대부분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의도에 회의를 표명하면서 후세인은 유엔결의를 실천할 용의가 있음을 행동으로써 뚜렷하게 보이라고 촉구했다. 후세인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쿠웨이트 원상 회복” ▷미국◁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결의가 전폭 실천되어야 하고 이라크의 철수를 이 지역의 다른 문제와 연계해서는 안되며,쿠웨이트의 합법적 통치자들이 원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후세인 대통령을타도함으로써 전쟁을 종식시키라고 촉구했다.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후세인의 새 제의가 긍정적인 소식이며 소련은 이 소식에 접하고 만족과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제의를 중요하고 고무적인 첫 걸음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걸프전에 새 장을 여는 것으로 중요한 시작이며 소련은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메이저 총리는 이라크 제의가 결론에 도달하려는 진지한 시도인 듯 보이지만 실은 가짜 사기극이라고 말하고 이라크는 철군을 조속히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 660호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무조건 즉시 철수해야 하는데 새 제안은 많은 조건이 붙어 있어 이를 수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독일의 정치권은 이라크의 이번 제안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중이던 헬무트 콜 총리는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제안을 일단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일축했으며,콜 총리를 수행한 겐셔 외무장관 역시 똑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표시했다. 또 포겔 정부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결의의 수행을 약속하고 있지 않다며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반면 야당인 사민당의 포겔 당수는 이라크가 최초로 철군을 거론한 것은 일단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녹색당측은 걸프에서의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일단 환영” 신중 대응 ▷일본◁ 일본 정부는 15일 이라크 혁명평의회가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라크가 철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인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 외무부 관계자는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그대로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후세인 정권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철수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라고분석하기도 했다. ▷아랍권◁ 이라크의 제의에 찬반으로 양분되어 반이라크 연합전선에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쿠웨이트,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집트 및 시리아의 8개국은 이라크의 조건부 철수제의를 일축했으나 후세인을 지지하는 요르단,리비아,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이라크 제의를 환영했다. ▷이스라엘◁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5일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안은 그의 군사적 결의가 약화되고 있는 징후라고 언급하며 이번 제의가 일루의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한채 후세인의 축출만이 걸프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 이라크의 쿠웨이트 조건부 철수제의를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이라크는 이날 고위관리를 테헤란에 보내 이번 제의를 이란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 성명의 정신은 평화를위한 첫 시도』라고 성명내용을 분석하고 이란측의 입장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 문제등 연계 불가 ▷쿠웨이트◁ 망명 쿠웨이트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의 철수제의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이를 중동지역의 다른 문제들과 연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는 조건없는 철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의 성명은 훌륭한 것이지만 많은 조건을 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국적군,바그다드·국경지역 또 맹폭/걸프전 16일 상황 ▷0시5분◁ 부시 미 대통령,이라크의 평화안은 「잔인한 속임수」라고 일축. ▷0시30분◁ 하바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라크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 ▷0시50분◁ EC(유럽공동체) 대변인,EC 3개국 외무장관 등은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 ▷상오1시15분◁ 이라크 INA통신,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프리마코프 소련특사의 평화안을 인정한 결과라고 보도. ▷상오9시6분◁ 미군 대변인,이라크가 사우디의 공업도시인 주베일항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 ▷하오6시40분◁ 미 군사소식통,다국적군 헬리콥터가 사우디국경 근처의 이라크초소를 파괴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이란,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테헤란을 떠났다고 발표. ▷하오8시55분◁ 다국적군,바그다드와 교외지역을 맹폭.
  • “후세인 전파 차단”… 미,방송국 폭격 채비(걸프전쟁현장)

    ◎“이라크군,시내 아파트촌에 은신”/“공습 집중” 바스라는 암흑의 도시/“바그다드서 러시아어 교신”… 소군 잔류가능성 ○…미군 지휘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라디오 방송국을 공습,후세인의 대국민방송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군소식통이 12일 밝혔다. 걸프전 이후 폭격으로 방송장비의 손실과 전력공급 중단 등으로 지금까지 이라크의 TV와 라디오 방송은 단속적으로 방송해왔다. 한 고위 군소식통은 그러나 후세인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후세인이 국민에게 말하는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 라디오 방송국은 그냥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청사 피폭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4촌이 수장으로 있는 정부종합청사가 12일 다국적군의 포켓포탄에 의해 붕괴돼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민방위 담당직원들이 말했다. 한편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은 이날 이라크군이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이라크군이 자체개발한 「가공할 무기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복 무한정 유보못해”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13차 미사일 공격이 있은 직후의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미국을 방문중인 모세 아렌스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기자들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인내는 『소진돼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샤미르총리는 『오늘 우리가 자제를 발휘한다해도 내일도 그렇게 하리라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안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군 10명 또 투항 ○…12일 10명의 이라크군 하사들이 쿠웨이트­사우디국경을 넘어 탈주,이집트군 기갑사단에 투항했다고 이집트군 장교들이 말했다. 이날 지뢰지대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 이들 이라크군들은 이라크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서도 탈영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이라크군들은 계속되는 다국적군의공습에 기진맥진해 있으며 보급과 식수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를 강점하고 있는 이라크군들이 다국적군에게 노출된 거점으로부터 요새화된 아파트 지역으로 이동중이라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쿠웨이트 단체가 12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에 의해 구성된 「고위 쿠웨이트 위원회」는 이같은 보도가 쿠웨이트로부터 입수된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관영 KUNA 통신에 의해 인용된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군들이 학교나 운동장 같은 노출된 장소를 떠나 쿠웨이트시의 주요 시가지가 조감되는 주택과 아파트로 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KUNA 통신은 이어 이라크군들이 그들의 새로운 거점 주위에 방벽을 쌓고 총구만을 내놓은 채 모든 창문을 시멘트로 밀봉했다고 전했다. ○요르단,중립고수 선언 ○…요르단의 하산 왕세자는 12일 요르단이 걸프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지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요르단은 공식적으로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 해결을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성을 근간으로 한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생각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의미한다』면서 『이것이 지금까지 요르단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슬람사원도 파괴” ○…이라크의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 대한 밤낮을 가리지 않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 도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들의 생활도 견딜수 없을 지경에 처하고 있다고 최근 바스라를 탈출한 예멘인 해군 사관후보생들이 밝혔다. 지난 주말 요르단의 국경마을인 이곳에 도착한 모하마드 사이드는 『바스라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다리와 관청건물들을 비롯,주유소 등이 모두 파괴됐으며 항구내 선박들과 심지어 이슬람교 사원들도 피격됐다』고 말했다. 바스라 해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이던 사이드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주 바스라시에서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엄청난 물가고에 시달리다 탈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국적군 무선 감청소들은 이라크군의 무선기에서 러시아어를 감청,아직도 이라크의 군사조직에 소련 군사고문관들이 남아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12일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가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지는 이날 다국적군 소식통을 인용,지난 48시간 동안 감청된 러시아어 무선통화로 미루어 「고위급 인물」이 이라크의 지상군 작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전했다. ○후세인,비상회의 소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고위 측근보좌관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이라크 라디오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영국의 BBC방송이 청취한 바에 따르면 이자트 이브라힘 혁명평의회 부의장,타하 야신 라마단 제1부총리,사디 마디 살레 국회의장,라티프 나시프 자셈 문화공보장관,그리고 후세인 카멜 하산 군수산업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원시적 방법으로 교신 ○…연합군의 맹렬한 공중폭격으로 이라크의 통신 및 대공방위시설이 거의 마비돼 통신의 경우 사담 후세인이 그의 지시를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전선으로 전달하는데 24시간이나 걸린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1일 미 정보장교들의 말을 인용,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발로 보도했다. 이들 장교는 연합군의 공중폭격으로 눈에 띄는 통신시설은 모두 파괴됐고 남은 것은 보조통신시설로 아주 원시적인 방법인데,그것도 연합군의 도청을 피해 전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며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그같은 원시적 통신전달 방법도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미 기자 이라크서 억류 ○…쿠웨이트에서 실종된 채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4명의 미 CBS­TV 기자는 현재 이라크군에 의해 억류되고 있다고 12일 미 워싱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걸프전 12일 상황/“반 이라크동맹국 테러” 다시 촉구 ▷상오1시20분◁ 고위 사우디관리,아프간반군 3백여명이 대이라크전에 참전했다고 발표. ▷상오3시◁ 이라크,사우디의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 ▷상오5시50분◁ 부시 미 대통령,대이라크 공습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 ▷상오8시40분◁ 이스라엘군 대변인,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1기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져 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상오10시25분◁ 프리마코프 소련특사,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바그다드 도착. ▷하오4시30분◁ 요르단,이스라엘에 정보제공한 공군조종사 2명 처형됐다고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 보도. ▷하오9시50분◁ 15개 비동맹국 외무장관,걸프전 종식방안 마련을 위해 회동. ▷하오10시50분◁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부총리,아랍 및 이슬람 교도들에게 반이라크동맹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의 시설물을 공격할 것을 촉구.
  • 화학무기로 공격땐 이스라엘,즉각보복/샤미르총리

    【예루살렘 AF연합특약】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이라크가 비재래식 무기로 공격해 오거나 이로인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이라크에 대해 즉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예루살렘의 일간지 마르브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미르총리가 지난 4일 조시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에서 이같은 보복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샤미르총리는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라크의 공격으로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거나 비재래식 무기가 공격에 사용되면 그것은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경의 대한 변화 10년/우홍제 홍콩특파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을 전후해서 나타난 일련의 중국측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이었다. 우선 중국 외교부는 한국특파원들이 지난달 30일의 대표부 현판식을 자유롭게 취재·송고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공식취재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 이 현판식에 참석한 중국측 인사도 당초 예상됐던 숫자의 세배가 훨씬 넘어 30명 이상이 됐고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10여개 중국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했다. 이름을 블라디미르라고 밝힌 소련 타스통신 특파원은 이를 가리켜 『시대변화의 심볼』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31일 외신기자 정례회견에 한국특파원들이 참석,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기업으로선 유일하게 본사명의로 지난 1일 북경 사무소를 개설한 K그룹의 자축행사장에도 수많은 중국의 관계·경제계 인사들이 몰렸다. 이들은 스스럼없이 한국특파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눴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좀처럼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 하지 않거나 속을 내보이지 않던 그들이었다.물론 이같은 중국측의 시각변화는 과거 10여년에 가까운 한국정부·민간부문의 접근 노력과 중국 스스로가 느껴온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이제 비로소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한소 관계와는 달리 한중간에는 남북한과 대만문제 등 쉽사리 드러내 놓고 가까워 질수 없는 구조적 장애요인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일을 그르치게 할 조급함을 심히 경계하고 주위여건을 보면서 실익을 세심하게 저울질하는 중국인들의 속성에서도 한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며 두 나라가 정식수교를 하기까지엔 해결돼야 할 과제가 결코 적지않음을 인식해야 할 것같다. 중국인들은 가뭄으로 보리가 자라지 않자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지 못한채 밭에 나가 보리줄기를 위로 당겨 놓은 농부의 우화를 즐겨 인용한다. 성급한 기대에 앞서 주변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무르익도록 결정적인 시기까지 차분한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같다.
  • 후세인,“화학무기 쿠웨이트전선 배치”/혼미속의 중동전 이모저모

    ◎터키서 연쇄폭탄테러로 2명 사망/“걸프기름 제거” 흡유장비 지원 쇄도/PLO,이스라엘에 로켓포 수십발 공격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남부 레바논지역에 29일 새벽 팔레스타인인 게릴라들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카튜샤 로켓포 수십발이 떨어져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군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년사이 최대 규모인 이 로켓포 공격에 대해 야포공격으로 응수했다고 밝히고 이로인한 사상자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독면 24시간 휴대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위험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은 요즘 모든 국민들이 문밖에 한발짝 나갈때도 방독면이 들어있는 소형 마분지박스를 휴대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돼버렸다.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한 이 마분지박스에는 방독면과 함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때 바르는 연고,신경가스를 흡입했을때 응급조치로 사용하는 주사기,그리고 화생방전 때의 각종 대비를 위한 수칙이 담긴 설명서와 함께 방독면이 들어있는데 이스라엘 국민들은 시장에 가거나 직장출근을 할때는 물론이고 식사를 할때나 화장실을 출입할때 심지어 잠자리에 들때도 언제나 이 박스를 옆에 두고 있다. ○기름 하루 25㎞씩 남진 ○…걸프해역에서 수백㎢에 이르는 거대한 기름띠가 하루 25㎞의 속도로 남진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영국·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막 제거 전문가와 장비들이 28일 속속 사우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국영 아람코석유회사 직원 수백명이 담수공장 보호에 나선데 이어 알래스카 유조선 좌초사고 때 해상기름 제거작업을 벌였던 노르웨이의 한 회사는 이날 1시간에 1천4백t의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는 1만4천t급 흡유선박을 사우디에 파견했고 영국 석유사도 70t 이상의 방재 및 흡유장비를 공수했으며 원유 유출사고 대처훈련을 받은 미국 4개 정부기관 요원들도 다란에 도착했다. ○…쿠르드족 반군단체의 중심지인 터키 동남쪽의 누사이빈 건설현장에서 28일 밤 폭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했다고 터키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 폭발사고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현장에서 권총 2자루와 탄창 4개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차량 5대 크게 파괴 ○…터키 서부 이즈미르시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과 미국관련 건물들 부근에서도 29일 아침 3개의 폭발물이 터져 1명이 부상하고 차량 5대 등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중이라고만 말하고 기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물 1개는 프랑스 영사관밖에서 터졌으며 2개는 터키­미국 문화협회 건물과 미국소유의 창고부근에서 각각 폭발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이즈미르시는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터키 제3의 도시다. ○…이란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이라크 전투기들이 떼지어 넘어오는데 놀랐었다고 이란 국가최고안보평의회 대변인 하산 로하니씨가 29일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월등한 공중전력에 맞닥뜨린 이라크가 지상전에서 써먹기 위해 공군기를 보호하려는 듯하다고 추측. 그는 이어 이란측이 월경하는이라크기들이 돌아가라고 명령했지만 이라크기들은 연로가 다되고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았다고 답해 착륙이 허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지상레이더가 다국적군의 추적을 받아 공대지미사일에 파격될까 봐 지상레이더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이라크공군기의 대량 월경과 관련,이라크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자살특공대 출동 대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미 화학무기를 쿠웨이트에 있는 전선에 배치했으며 지상전이 개시되면 가스탄으로 다국적군을 포격할 것으로 이라크관계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동전문가와 외교관,정치인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말과 정보들을 분석,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요르단의 암만 발신 기사로 전했다. 이라크는 또 알리여단이라고 불리는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 조종사들을 출동준비시키고 있는데 이들 조종사들은 화학탄을 탑재한 SU­24기를 타고 이스라엘에 자살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들을 소이탄으로 불지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걸프전쟁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대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라크의 계속적인 미사일공격에 대해 애써 자제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해 오기 전 보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격위협 감소” ○…재급유를 받지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화학무기 공습에 동원될 수 있는 이라크의 수호이­24 폭격기 25대 전부가 이란으로 피신,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 공군기의 직접공습위협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가 자국보유 최우수 전투기들을 이란으로 피신시킨 사실은 이라크의 기본적 군사력구조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매일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공군력의 커다란 약화를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유리 루브라니 전이란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걸프전 종식때까지 이라크 공군기들을 본국으로 인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란은 이 공군기들을 지난 80년대 이라크가 일으킨 전쟁에 대한 보상금으로 요구중인 3천억달러를 받아내기 위한 흥정 리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프전 29일 상황/D+12/시리아,미등의 이스라엘지원 강력 비난 ▷0시15분◁ 다국적군은 69대의 이라크기가 이란으로 넘어갔으며 폭격이 걸프로의 원유 유입을 중단시켰다고 발표. ▷상오3시2분◁ 런던의 군사소식통은 걸프전 발발이래 모두 1백여대의 이라크기들이 이란에 착륙했다고 발표. ▷상오5시43분◁ CNN 특파원 피터 아네트가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보도. ▷상오10시5분◁ 카말 카라치 UN주재 이란대사는 하비에르 케야르 UN사무총장에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란으로 넘어오는 이라크기와 조종사들을 억류하겠다고 약속. ▷상오10시50분◁ 유엔안보리는 걸프전쟁에 대한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몇몇 아랍국가의 요청을 거절하고 비공식 비밀토론을 계속하기로 결정. ▷하오7시30분◁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편에서 반이라크전선에 앞장서고 있던 시리아는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전쟁기간중 이스라엘에 군사 및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 ▷하오10시◁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언한 남레바논 일부지역에 대한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수십발에 이르는 카튜샤로켓공격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명령한 것이라고 PLO 관계자들이 발표. ▷하오10시50분◁ 다국적군의 지난 28일 바그다드에 대한 야간공격으로 이라크군의 포로가 된 다국적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당국이 발표.
  • 난민들이 털어놓은 이라크의 참상

    ◎“생지옥 바그다드… 거리엔 시체 즐비”/물·전기 끊기고 식량도 바닥/공공건물 거의 파괴… 외부연락 끊겨/병원엔 부상자 가득… 「유령도시」 방불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폐사한 조개같다. 활기 넘치던 시가지는 이제 텅텅 비어있고 전기나 전화·상수도는 거의 끊긴 상태이다』 걸프전쟁 발발이후 현지에서 탈출해온 이집트 피란민들이 전하는 최근의 바그다드 표정이다. 『그곳은 마치 버려진 사막같아요』 ­홍해연안 이집트의 누웨이바항구에 피란민을 가득싣고 지난 24일 도착한 한 여객선에서 겨우 몸을 빠져 나온 납델 마우구드씨의 말이다. 『거리에는 몇몇 군인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나다니는 사람이 없다』 마우구드씨를 비롯한 피란민들이 바그다드에서 겪었던 개전이후의 처참한 경험담을 이집트 주요 신문들의 지면을 꽉 메우고 있다. 그들은 시체들이 거리 곳곳에 나뒹굴고 있으며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가득차 이들에게 치료순서를 정해주는 대기자명부까지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개전이래 약 6천명의 이집트 근로자들이 이라크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피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바그다드가 2차 세계대전때 폐허로 변한 베를린과 흡사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모하마드 다우구드 엘머시씨는 『그곳은 더이상 사람 살곳이 못됩니다. 음식이 있나요,마실 물이 있나요. 모든 시장은 문을 닫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들 이집트인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시내 대부분의 주요 군용건물과 정부청사들이 쑥밭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한 노동자는 『시내 어디를 가도 파괴된 건물과 불로 뒤범벅이 돼있다』고 한다. 한 부인은 그녀가 한밤중 폭격소리에 깨어나 창문사이로 국방부·TV방송 건물과 스튜디오,바그다드 라디오방송사들이 불에 타 주저앉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샤미르 도소우키씨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 수비대에서도 많은 병사들이 잠을 자다가 폭격으로 벙커가 파괴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후세인대통령 친척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바그다드에서 8㎞ 떨어진 엘 지하드 마을에 극비로 위장해둔 활주로가 만들어져 있으며 이 활주로는 패전할 경우 후세인과 그의 주요 참모들이 해외로 도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이라크의 공습사이렌은 공습이 시작된 후에야 울렸다고 말해 미군 전투기들이 맨 처음공격때 이라크 레이다망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 배치에 맞서 대규모의 동원령을 발동했었다. 이 때문에 바그다드에는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있어서 마치 「유령의 도시」 같았다고 지난 23일 카이로에 귀환한 한 노동자가 말했다. 그는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젊은 남자는 이집트와 수단 사람뿐이었다고 전했다. 샤미르 압둘라하라는 노동자는 개전직후 바그다드시내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시내를 빠져나왔으며 이 때문에 택시요금은 바그다드에서 요르단국경까지 평소 6달러에서 6백달러로 1백배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택시를 잡지못하면 이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내야했는데 한 노동자는 트럭을 얻어 타는데 4천8백달러나 주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경검문소에서도 이라크 세관관리들이 여권과 귀중품을모두 포기하라고 명령,압수해 갔다고 난민들은 말했다. 한 노동자는 『그들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호소했다.
  • “눈에는 눈”… 이스라엘이 칼을 간다/스커드 피격 이후의 텔아비브

    ◎미사일 피해 커지면 자제도 한계/확전우려한 미,피습때마다 설득 진땀/장기전 양상보이면 독자공격 가능성 이스라엘이 좀처럼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고 있다. 22일의 텔아비브 피습 때는 3명의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히 보복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공격을 받으면 반드시 몇배로 되갚아 준다는 「피의 보복」원칙을 고수해온 과거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비상각의가 끝난 뒤 모세아렌스 국방장관은 보복원칙이 이미 정해졌다고 말하면서도 보복이 결행될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스라엘은 왜 보복을 주저하고 있고 보복을 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쪽은 미국이다. 아렌스 장관도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야 하며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이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개전 전부터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적극 막으려 했다. 이스라엘의 개입은 다국적군의 결속을 해치고전쟁을 이스라엘 대 이랍의 대결로 몰고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라크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도시들에 떨어질 때마다 미국은 대신 보복하겠다며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까지 황급히 배치시켜 이스라엘을 안심시키려 했다.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자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아예 이스라엘에 상주하면서 미국정부의 입장을 시차없이 전달하고 있고 부시대통령도 수시로 샤미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 당부를 되풀이하고 있다. 3차 피습 뒤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경제원조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 자체 분위기도 상당히 자제하려는 쪽이다. 앞서 두차례 피습때는 피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백명 가량의 사상자가 난 22일 피습 뒤 당국의 피해 발표도 다분히 시민들을 자제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사망 3명,부상 96명으로 피해상황을 발표하면서 사망자는 모두 노인이며 직접적인 사인도 폭발로 인한 것이 아니고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각료들이잇따라 TV에 나와 시민들에게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중요한 것은 가슴이 아니라 냉정한 머리』라는 말도 나왔다. 미국방부는 베이루트에 떨어진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명중시키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군의 조작미숙 때문이라고 밝히고 미군이 직접 쏘았으면 틀림없이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리어트를 믿고 계속 자제해 달라는 뜻으로 볼수도 있다. 아직은 이스라엘 당국과 다국적군 모두 이스라엘의 불개입에 뜻을 같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전쟁이 당초 미국의 구도대로 간다면 이스라엘이 나서지 않고 단기전으로 끝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 의외의 돌발상황이 일어나 사태를 뒤바꾸게 될지 모르는 게 전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다음의 몇가지로 이스라엘의 개입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돼 인명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의 보복은 미국도 말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추가로 계속 배치해 이러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지만이라크가 화학탄두까지 실어 공격 횟수를 늘릴 경우 이를 다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선이 확대될 경우,다시 말해 전황이 불리하게 돼 미국이 이라크와 다시 협상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라크 공격에 나설 개연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협상이란 곧 이스라엘의 양보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불개입시키려는 이러한 희망과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아라파트 PLO의장은 지금의 전쟁을 「대이스라엘 건설」을 위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음모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총궐기를 외치고 있다. 이라크의 마사일이 텔아비브에 떨어지는 와중에 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해 소련 거주 유태인의 이스라엘 정착자금으로 거액의 원조를 요구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눈에는 「대이스라엘」건설의 기도로 보일 소지가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볼 때 후세인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쿠웨이트를 점령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1백70여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텔아비브에 이라크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크게 고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들이 다시 「인티파다」(봉기)를 강화해 안팎에서 공세를 취할 경우 이스라엘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문제이다. 이스라엘의 자제여부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중동문제 해결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의견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문이라고 볼수있다
  • 「걸프전 종식」 외교노력 활발

    ◎유고등 비동맹권,적극적 중재 추진/북아5국도 안보리 긴급소집 촉구 개전이래 연일 계속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습효과가 불분명한 가운데 걸프전이 장기화될 기미가 짙어지면서 전쟁종식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등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이 계속되자 알제리 모로코·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5개국은 23일 걸프전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안보리의 긴급소집을 요구했으며 22일에는 1백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비동맹국회의의 의장국인 유고슬라비아가 걸프전의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마련,유고를 방문중인 비다 차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과 협의를 갖는 등 비동맹운동의 위임에 따라 걸프지역의 평화를 위한 외교노력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부디미르 론카르 유고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고가 비동맹국 의장국으로서 이라크에 종전을 위한 압력을 가중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다국적군의 일원인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21일 공보·외무장관을 각각리비아와 시리아로 파견,카다피 리비아대통령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걸프전 종식을 위한 친서를 전했으며 이집트의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잠정휴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핫이슈로 떠오른 팔레수타인 문제의 당사자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아라파트의장도 지난 20일 미·영·불·중 등 각국 지도자들에게 걸프전쟁의 중지를 촉구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제3세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이러한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단계에서는 걸프전이 외교노력에 의해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제안들이 걸프전이 발발하기 전에 나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련과 인도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을 전제로 정전을 제의했으나 후세인은 21일 소련의 평화안을 거부했으며 게다가 서방국으로는 걸프전을 막기위한 노력을 계속했던 프랑스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라크 공습에 참전,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전쟁에 대한 태도가 특히 제3국의 중재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의 입장이 걸프전 발발전과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평화적인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후세인으로서는 걸프전이 장기화하면 반전 움직임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설사 이라크가 전쟁에서는 패한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어 평화적 전쟁종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56년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수에즈운하 국유화문제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과 전쟁을 벌여 비록 패했지만 아랍의 지도자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던 예에서 보듯 중동에서는 전쟁결과가 집권과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는 것을 후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가 재기불능의 상태로 빠지기전에는 제3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 미·이라크 지상군 첫 교전/사우디 영토서 조우

    ◎미,이라크군 6명 생포/텔아비브 미사일 피격 1백명 사상/이스라엘 각의,보복 논의 【리야드 AP UPI 연합】 이라크가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에서 지상공격을 시작,다국적군 진지를 점령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에서 미지상군과 이라크 군간에 처음으로 작은 교전이 발생했다고 마이크 스코트 미군 중령이 23일 밝혔다. 스코트 중령은 이날 전황브리핑을 통해 미 제3기갑 부대의 한 연대와 이라크 정찰부대가 사우디 영토내에서 조우,작은 교전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이라크가 다국적군에 대규모 공격을 했다는 IRN 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 전투에서 미군병사 2명이 부상하고 이라크군 6명이 생포됐다고 밝히고 부상한 미군병사들은 치료를 받은 뒤 소속부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스코트 중령은 또 사우디 국경에서 양측 지상군간에 간헐적인 포격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텔아비브·워싱턴·리야드 외신종합연합】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이 22일 하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밀집 거주지역을 강타,3명이 숨지고 최소한 96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방송은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에도 불구,이라크가 이날 발사한 최소한 2기의 마사일중 1기가 하오8시37분(한국시간 23일 상오3시37분) 텔아비브 주거지역에 떨어져 아파트 1동을 파괴시키고 주변아파트들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가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가한 3번째 미사일 공격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이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미사일 피격 다음날인 23일 상오 비상각의와 군지휘관 회의를 소집,이라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부장관과도 만났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라크의 세번째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보복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모세 아렌스 국방장관은 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언제 보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전화속의 텔아비브 현지르포/김주혁특파원

    ◎화학탄공포 여전… 방독면은 “필수품”/예루살렘 호텔은 피신객들로 북적/총리공관선 밤샘 대책회의… 경계심 안풀어/차량통행·행인 늘고 도시기능 점차 정상화 이라크로부터 2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전쟁공포에 휩싸였던 이스라엘이 그후 연 3일째 공격이 잠잠해짐에 따라 서서히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마사일 공격 목표인 상업중심지 텔아비브에서도 철시했던 상가들이 거의 모두 다시 문을 열었고 행인과 차량통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번 전쟁의 전망을 얘기하는 가정주부들이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텔아비브 국제공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방독면과 아직도 간간이 굳게 빗장이 쳐진 가게의 철문,임시휴교중인 학교,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 등은 텔아비브가 여전히 공포로 뒤덮인 비정상적인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다. 호텔 투숙객들에게도 방독면과 공습시 대피요령 안내문을 나눠주기는 마찬가지다. 낮에는 그나마 다소 정상을 찾아 가지만 밤에는 역시 이라크의 공격 불안에 떨며 친척들끼리 한집에 모여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시휴업에 들어간 기업체들이 다시 정상운영에 들어가려하고 있으나 직원들중 상당수가 이미 예루살렘 등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간 상태여서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텔아비브의 주택가중 3분의 1 가까이가 아직도 텅 비어있는 반면 유태인 뿐아니라 회교도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에서는 피신객들로 인해 호텔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힐튼 라마다 르네상스 등 특급호텔들은 대부분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고 2,3류 호텔에도 투숙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성지순례의 발길이 끊겨 생긴 손실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도 많은 가게들이 아예 철시하거나 영업시간을 상오만으로 단축해 밖에서 저녁 사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수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리세트)와 샤미르 총리공관 등 관공서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고 연일 비상대책회의가소집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전쟁불안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라크가 다시 한번 공격을 가해올 경우 우리도 반격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반격 규모는 이라크를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승리는 결국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의료정비 수입업을 하다 예비군으로 차출된 30대의 한 이스라엘인은 『개인적으로는 웨스트뱅크 점령지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언젠가는 돌려주어 모두가 평화를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들중에서도 대부분은 이라크가 이번 싸움에서 이겨 빼앗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아주기를 기대하면서 후세인 찬양에 열을 올리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나마 발붙이고 사는 생활터전에서 마저 내쫓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후세인을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이스라엘 현지신문들은 연일 걸프전쟁 관련기사에 거의 전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집트쪽 가자지구에서는 통행금지조치가 22일부터 해제됐으나 요르단 접경서안지역에는 여전히 통금이 실시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과는 국제전화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은 물과 기름같은 사이여서 절대로 혼합될 수 없다』는 한 이스라엘 병사의 말은 지구촌의 영원한 화약고로 남게될 중동의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요르단 국경에 속속 집결”

    ◎“전시방불”… 예루살렘서 김주혁특파원/「아우슈비츠 가스악몽」속 분위기 음산/비상 각의선 대이라크 반격싸고 논란/“자위권 일단유보” 국방관리,TV성명 【예루살렘=김주혁·유재림특파원】 기자가 도착한 21일 아침 예루살렘 시가는 완전히 전시를 방불케 했다. 남녀 병사들을 가득 실은 군트럭들이 거리를 질주해 계속 동쪽의 요르단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방공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고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시가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건물들이 우중충한 회색 화강암으로 지어져 암울한 인상을 주는 도시 전체는 시민들이 자취를 감추어 더욱 음산한 분위기이다. 숙소인 중심가의 라마다호텔에 여장을 푼것이 상오11시. 1급 호텔인 이 호텔 1층 로비는 기사송고를 위해 뛰어다니는 각국 기자들로 부산하다. 한 일본 기자를 잡고 상황을 물어보았다. 20일 밤도 무사히 지나갔지만 크네셋(의회)에서 샤미르총리 주재로 비상각의가 열려 이라크의 공격에 대한 반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민들에겐 가스마스크가 지급됐고 모두 집안에 머물며 라디오를 듣고 있으라는 당부가 내려졌다. 학교는 개전 첫날(17일)부터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평소때면 성지순례에 나선 외국 관광객과 조국을 찾은 객지 유태인들로 북적댈 호텔도 기자들 외엔 인적이 없다. 하오1시 프레스 카드 발급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에 온 정부언론대책국(GPO)의 한 젊은 관리는 20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배치돼 이라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우려는 감소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화학무기 공격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텔아비브에 두번째 미사일이 떨어진지 48시간만에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밖으로 나가도 좋다는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잠시 뒤 GPO에서 제공한 군용버스를 타고 예루살렘 구시가를 지나 요르단강 서안이 내려다보이는 동쪽 주데아 사마리아산까지 둘러보았다. 간혹 가스마스크를 한손에 든 채 시내에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띈다. GPO관리 말로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하는대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주변에 집중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할 것이고 화학무기를 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인내와 결의를 보여야 할 때』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아직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 대부분,그리고 지금의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층 장년들 대부분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살아남은 유태인들이다. 이라크의 추가공격이 있고 인명피해가 늘면 다국적군도 이들의 보복공격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윗성 앞 자파게이트 부근 아랍인 쿼터(거주지역)내 아랍인들도 아직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텔아비브가 첫 공격을 당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아랍인 쿼터에 병력을 추가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유태인들의 이 지역 출입을 삼가시키고 있다. 외부의 공격(이라크)과 동시에 내부의 적(이스라엘 거주 아랍인)과의 충돌이 생길 것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한 뒤 약간은 누그러진 듯한 국내 여론을 보도하고 있다. TV는 전투복장의 미군들이 벤구리온 공항에서 미수송기 갤럭시기로 싣고온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내리는 장면을 되풀이 방영하고 있다. 패트리어트를 운용키 위해 소수이지만 미군이 이스라엘 땅에 주둔케 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의 무기가 이렇게 대규모로 온 것은 1973년 중동권이래 처음이라는 코멘트도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데이비드 이브리 국장은 TV에 나와 『정부 지도자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가진 자위권을 일단은 유보하자. 결정적인 순간이 올때 그것을 쓰자』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개전이래 이스라엘 군당국은 모든 언론들에 대해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기자도 도착직후 이에대한 주의를 받았다. 텔아비브가 피격된 뒤부터 그곳에 있던 외국 기자들을 비롯해 일부 시민들까지 아직은 안전한 예루살렘과 다른 지방으로 모이고 있다.
  • 이라크,이스라엘 재공격/이스라엘,“보복” 선언… 확전위기

    ◎텔아비브에 미사일 3발… 11명 부상/다국적 지상군,이라크진격 태세 【예루살렘·위싱턴·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페르시아만 전쟁 3일째인 19일 이라크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함에 따라 중동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번째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며 「언제,어디서,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교의 안식일인 이날의 미사일 공격은 상오7시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2시20분)을 전후해 텔아비브에 떨어졌으며 이번에도 화학무기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 군당국은 텔아비브에 모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나 미 CBS방송은 텔아비브에서 4차례,예루살렘에서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당국도 11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이스라엘내 여러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을받은 후 이스라엘 TV는 벽이 허물어진 한 빌딩,크게 부서진 체육관,몇개 가옥의 유리창의 깨진 모습 등을 방영했다.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이날 2차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새벽(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취침하다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받은 두번째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대이라크 보복을 계속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19일 상오11시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댄 퀘일부통령,콜린 파월 합참의장,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보좌관들과 만나 긴급 안보회의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에앞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통화중 『이라크가 아직도 강력한 군사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은 앞으로도 수주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 TV들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전쟁은 결코 값싼 것이거나 용이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일반의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국적군은 18일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있은후 이동식 미사일을 포착,섬멸하기 위한 대대적인 스커드사냥에 나서 40여리로 추정되는 스커드미사일중 10기를 파괴했다. 다국적군은 이와함께 19일에도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와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을 분쇄하기 위해 24시간 연속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바그다드를 비롯한 군사거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 페만전 제2일 상황

    ◎B52기,바그다드 병참시설등 맹폭/이스라엘 각의,대이라크 응징 논의 페르시아만 개전 이틀째를 맞아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일대 반격에 나섰다. 17일 새벽 다국적군의 대규모 기습공격에 기선을 제압당했던 이라크가 계속되는 공습에도 불구,끝까지 싸울것을 선언한 가운데 보낸 18일의 페르시아만 주요전황을 사간대별로 정리한다.(한국시간기준) ▷상오5시◁ 다국적군은 전날 2차례에 걸친 대규모 공습에 이어 또다시 세번째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공습에는 B­52 전폭기들이 동원돼 1차 및 2차 공습에서 빗나간 이라크내 선별 목표물에 대한 융단폭격이 이루어졌다. 3차 공습으로 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들과 레이다 통신시설 및 병참창고들이 대부분 강타당했다. ▷상오9시◁ 2시간여 동안 계속되던 다국적군의 공습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라크는 즉각 반격에 나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해 스커드미사일 8기를 발사해 이중 2기는 텔아비브에,또다른 2기는 하이파항에,그리고 나머지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농촌지역에 떨어졌다. ▷상오10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데 대해 「적절한 응징」을 가하겠다고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통보했으며 이에대해 이스라엘은 『자국이 보복할 권한이 있다』고 선언했다. ▷상오10시30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또다시 다국적군은 공습을 시도했으며 이라크는 이 과정에서 5대의 다국적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발표. 한편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군 수뇌회의와 내각회의를 소집했으며 미국 부시대통령은 강경한 어조로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다. ▷상오11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사실을 접한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대해 보복공격을 가할 경우에 대비해 국가최고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하오1시◁ 다국적군의 공습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일부 현지 소식통들은 미국의 기갑부대가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이동해 포진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2시◁ 이라크 포병이 사우디 국경부근 알 하프지시에 대대적인 야포사격을 가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포격으로 사우디 원유 저장소 일부가 화염에 휩싸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오3시◁ 페르시아만전 발발 30시간만에 이라크는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장담.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도 지금부터』라고 주장했다. ▷하오4시◁ 미 CNN 뉴스에 대해 보도금지를 명령했었던 이라크 당국이 12시간만에 방송재개를 허용. 그러나 이라크 당국은 보도내용을 면밀히 사전에 감시하고 보도에 앞서 모든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CNN 뉴스측에 전달했다. ▷하오5시◁ 프랑스 국방부는 자국 재규어 전투기들이 이라크 탄약집적장에 대한 공습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 전함들은 이라크 바스라항과 이라크내 주요 거점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하오6시◁ 소련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페만 전쟁이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이라크 미사일 공격을 비난. ▷하오7시◁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축출될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 이라크 지휘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대비에 부산한 각국의 표정

    ◎“페만 「시한폭탄」 터진다”… 지구촌이 초비상/TV정규프로 중단… 사태추이에 촉각/미국/결사항전 다짐속 터키국경 폐쇄 단행/이라크/사우디,전군에 비상령… 영은 전시내각체제로 ▷미국◁ 미국에 의해 대이라크 전쟁 개시 시점으로 거듭 확인돼왔던 15일 자정(미국동부시간)은 아무런 일 없이 지나쳤다. 철군시한이 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쟁발발의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면서도 백보를 양보해도 군사적 충돌과 무고한 출혈보다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이라크의 양보,쿠웨이트 철수,외교적 협상에 의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그러나 미국시간 15일 자정이 지나면서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시작하지 않자 앞으로 수일내에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에 고도의 심리적 압박을 가한후 오는 20일쯤 결국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철군시한인 15일밤 미 전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TV의 철야방송을 통해전쟁발발 여부를 지켜보며 긴장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주요 TV방송들은 정규프로를 중단한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중동에 급파한 유명 앵커맨과 워싱턴의 백악관·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입체적으로 연결시켜 현지표정과 사태의 추이를 보도하는데 방송시간을 전면 할애했다. 백악관 주위에서는 수백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철야시위를 벌였다. ○음료수값 4배 폭등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이제 더이상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랍권의 한 외교소식통이 1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공식석상에 나오기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단계에서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은 다국적군에게 있어 정당한 것이며 이라크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16일 이라크가 터키와의 국경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터키 외무부의 무라트 숭가르 대변인은 이라크가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마지막으로 열려있던 하부르 국경초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 신문들은 이라크가 이라크인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국경 안쪽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용기의 날」로 지정된 15일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전국의 수개 도시에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으며 인구가 4백만명인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88년 이란과의 휴전때 이래 최대의 인파가 이날 운집했다. 병에 든 식수는 평상시보다 4배나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는데 바그다드 시민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식수공급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탕·통조림등 바닥 ▷사우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다국적군의 일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시달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임전태세에 돌입했다. 아랍 뉴스지는 사우디 각료회의가 15일 파드 국왕에게 사우디군의 전쟁준비 상태를 설명했으며 국방장관과 항공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자는 14일 각료회의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사우디군이 최고 수준의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전국의 주요 시설물들도 이라크 공군의 기습공격에 대비하는 만반의 방어체제를 갖췄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라크 미사일의 사정권안에 위치한 수도 리야드에는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피고 있으며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민방위대와 정부관리들이 주도하는 방공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전쟁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가 성행,리야드·제다 등의 주요 도시에서는 쌀·음료수·통조림·설탕·건전지 등의 물건들이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후방 공격” ▷이스라엘◁ 이라크와 미국 주도 다국적 동맹군간의 전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16일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보여주고 있는 비타협적인 태도때문에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발발시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5일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그들이 바그다드 후방까지도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군 사령관인 아비후 빈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항공기가 연료를 다시 공급받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인 국경선 넘어 1천㎞ 떨어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철군 후회담 제의 ▷소련◁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소련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중동의 제반문제에 관한 총체적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제의했다.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45분 동안의 소련 최고회의 보고에서 크렘린 당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할 경우 아무도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철군후에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라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응징돼야” ▷영국◁ 정가와 일반국민들은 15일 프랑스의 중재노력을 마지막으로 모든 전쟁회피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대이라크전은 불가피해진 것으로 일단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존 메이저총리는 이날 철군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의회토론석상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사담 후세인이 그쪽을 선택하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영국은 지금 전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16일부터 전시내각체제로 들어가며 전시내각본부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지하실에 설치된다. ○불도 무력사용 지지 ▷프랑스◁ 페르시아만에 파견중인 프랑스군 1만2천명은 미국의 지휘하에 놓이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예정된기간」과 「예정된 임무」에 한해서만 인정될 것이라고 미셀 로카르 프랑스총리가 16일 밝혔다. 로카르 총리는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조치들은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는 목적에만 국한,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 합법화됐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표결을 하기위해 긴급 소집된 프랑스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엔 결의안을 존중키 위해 군사력 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암만에서 김주혁특파원 제2신

    ◎“전쟁터 될라”… 페만 주변국 초비상/시리아,돌연 이라크 동조선언에 충격/“불법약속 받았다” 요르단,불안속 자위 페르시아만 위기가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인접 아랍국들이 이라크에 동조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침공 이후 한결같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왔고 인접 아랍국들은 이에대해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시리아가 13일 이라크와 행동을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미묘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리아가 이라크에 동조하는 것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난 뒤에도 공격을 받을 경우에 한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여전히 애매한 입장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라크가 수용할 수 있는 평화적 해결모색이 어렵다고 자체 판단할 경우 쿠웨이트에서는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다국적군의 촛점을 흐리는 동시에 아랍권의 명분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접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게 될공산이 크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라크와의 의견차이는 아직도 상존하지만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아랍형제로서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동조이유는 여타 아랍국들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여 있어서 양국간 전쟁이 날 경우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국인 요르단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다르 바드란 요르단 총리는 이스라엘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들어 요르단 접경지역에서 소이탄을 발사하는 등 다소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을 경우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에 지원을 요청해 필사적으로 항전하겠다』고 경고했다. 바드란총리는 또 이라크군이 요르단 정부의 요청없이는 요르단 국경을 침범해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이스라엘측의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이라크가 궁지에 몰려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도 이에 맞설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요르단이 가장치열한 전장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이라크의 공격을 받으면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로 아랍민족주의를 의식해 발언수위를 낮추기는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의 철통같은 국방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요르단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전제공격을 허용하기보다는 이라크가 미세한 공격움직임만 보여도 즉각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럴 경우 아랍국들이 완전히 일치단결해 이스라엘에 대항한다해도 승산이 크지 않은 싸움을 현재와 같이 아랍권 내부마저 분열된 상황에서 승리로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당한다면 이스라엘도 이에 보복공격을 가할 권한이 있다』고 말해 이라크­이스라엘 전쟁이 터진다해도 이라크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의 성전이 이라크에 좋은 명분을 제공하기는 하겠지만 이것마저도 승산이 크지 않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전쟁불가피론이 고개를 드는 만큼 평화적 해결전망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후세인과의 최후 담판에 나선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이제까지 미국측에 의해 철저히 거부돼온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카드를 들고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막후내락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추측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이라크의 집착이 강한만큼 미국의 이해관계 또한 크기 때문에 아직은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이란과의 전쟁기간동안 쿠웨이트에 진 수백억달러의 빚을 탕감받고 쿠웨이트 영토 일부를 할양받는다 하더라도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한 소득이 전무하다면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이라크의 입장이고 보면 결국 평화해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이라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이스라엘 공격밖에 없다. 그럴 경우 쿠웨이트를 계속 점령한 상태에서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상대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쿠웨이트에서는 철수하면서 이스라엘만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 2백50만명,군병력 8만명의 약소국인 요르단의 국민들은 요즘 전쟁공포에 떨며 매우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전쟁이 나지 않길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요르단은 이라크·이스라엘 전쟁으로 쑥대밭이 되고 인접 아랍국들은 다시 한번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 “이라크군 내주초 철수개시 가능성”/철군시한“초읽기”…전운속 중동

    ◎후세인,“개전땐 세계로 확산” 경고/“긴장 고조”… 페만행 취항중단 속출/“이라크공격 D­데이는 1월30일”/미지보도 ○리비아 등 지원 중단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 대사는 7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앞으로 1주일내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개시함으로써 5개월동안 끌어온 페르시아만 지역의 교착상태를 끝내고 평화적인 해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 행정부시절 유엔대사와 아틀랜타주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9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을 기점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수호결의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는 결국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인 다음주 초부터는 이라크가 쿠웨이트 점령군을 천천히 그리고 계속적으로 철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주에 열려 이라크측에 쿠웨이트 점령군의 철수를 촉구한 아랍정상회담이 페르시아만 위기의 전환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후세인이 기대했던 리비아·시리아 및 수단 등 급진적인아랍국가들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무산됐기 때문에 후세인은 이제 유엔과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후세인은 지금 단지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타진하기 위해 흥정을 벌이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혁명군사위 소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의 최종시한을 일주일 가량 남겨둔 7일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이는 곧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 그는 『이번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그것은 단지 이라크만의 문제가 아닌 아랍권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라크 집권 혁명 군사위원회를 소집하기도 했는데 관영 INA 통신은 이라크군 고위장성들이 이 회의에 참가했다고만 보고하고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불선 노선 계속 유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항공사마다 중동노선에 대한 항공운항을 중단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 항공사들이 요르단으로의 운항을 취소하기로결정했다고 암만 국제공항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요르단을 떠나고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요르단 항공이 항공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들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의 경우 암만노선을 이달 31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며 키프로스 항공과 캐세이 퍼시픽항공은 오는 10일,네덜란드의 KLM항공은 오는 12일 암만행 마지막 항공편을 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위스에어,이탈리아항공 및 그리스항공 등은 지난 12월부터 암만행 노선에 취항하지 않고 있으며 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지난해 3월 암만행 노선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에어프랑스는 암만행 항공노선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현재 1주일에 2번 파리발 암만행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6일 일부 국제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항공노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외국인들도 이스라엘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행정부내 이견 절충 ○…백악관은 이라크군을 몰아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공세작전이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음을 일부 고위 공화당소속 의회의원들에게 통고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지가 7일 의회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질질끄는 일없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는 30일 공격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세 개시일자가 직접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 날짜가 행정부내 두파의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아주 그럴듯 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군부의 대표들은 미군이 빨라야 오는 2월15일께나 공세작전을 벌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그반면 외교관들은 유엔이 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인 오는 15일에 미국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반이라크연합이 붕괴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표명했다. ○바그다드 술집 폐업 ○…유엔의 대이라크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1주일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나이트클럽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벨리 댄서들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주민들은 또 한번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농담조차 삼가는 등 암울한 분위기가 깔려 있다.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 이라크인들은 현재 유엔의 철군시한이 가까워짐에 따라 무력충돌은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또 오는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은 기껏해야 전쟁발발 시기를 늦추는 성과밖에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아랍 평화회담 제의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6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철수할 경우 이스라엘은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아랍국가들과 예루살렘에서 평화회담을 가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 있는 유럽 제1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아랍세계와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 『용의는 물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적이며 진지한 협상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회교 정상회담 촉구 ○…이란은 6일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회교국 긴급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외무부 대변인 모르테자 사르마디의 말을 인용,『심각한 국제정세와 페만 위기를 고려』해 이란은 이미 회교회의기구(OIC)에 긴급 회담개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나토병력 속속 도착 ○…일부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일부분으로서 독일공군의 알파 제트전폭기 18대가 6일 터키에 배치됐다.
  • “미,2월중순이전 공격안해”/이스라엘지

    ◎부시,의회승인에 시간 필요 【예루살렘 AP연합】 미국은 오는 2월 중순 이전에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이스라엘 신문이 4일 미국 관리들과 이스라엘 외교관들간의 회담을 인용,보도했다. 일간 하레츠지는 고위 미국 관리들이 이스라엘 외교관들에게 부시 미국대통령은 사우디라아비아에 더많은 군대를 파견하고 의회의 전쟁지지 승인을 얻을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 미국 관리들과 이스라엘 외교관들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보좌관들과 외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다.
  • 이라크,시한내 철군 거부/특공대,미군대상 자살공격 훈련

    【바그다드 로이터AP연합】 비동맹회의의 현 의장국인 유고슬라비아의 부디미르 론차르 외무장관이 페르시아만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중재노력에 나선 가운데 이라크는 29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으로 정한 내년 1월15일전에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과 혁명 평의회는 이날 사담 후세인대통령 주재로 열린 합동회의를 마친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가 내년 1월15일 전에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세계를 놀라게 할지 모른다』는 보도와 관련,『그같이 병적인 생각은 이를 꾀하는 사악한 무리들의 마음속에나 있는 것이지 영예로운 이라크의 정신과 양심속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또 특공대에게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병력들에 대한 자살공격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는 등 전쟁준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밤,바그다드에 도착한 부디미르 론차르 유고슬라비아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을 17일 앞둔 이날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페르시아만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중재 노력에 착수했다.
  • 개전땐 이스라엘 공격/후세인 위협/첫 목표는 텔아비브

    ◎이스라엘선 “즉각 반격준비 완료” 【예루살렘·마드리드·바그다드 AFP AP 연합 특약】 페르시아만의 전운이 짙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첫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스페인 국영 EFE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이 지난 22일 스페인의 한 TV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페르시아만전쟁 가담여부에 관계없이 텔아비브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기관지인 알 주무리야지는 24일 사설을 통해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라크는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국과 시온주의자 침략자들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첫 공격목표로 위협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에 대해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후세인이 텔아비브를 먼저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스라엘은 즉각 결정적인 반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 라디오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요르단에 대해 외국군에 영공사용을 허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라크의 미사일포대는 요르단과의 국경선을 따라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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