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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용 플루토늄원자로 러,2천년까지 철거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최근까지 폭탄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나머지 3개의 핵원자로를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블라디미르 페트로프 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페트로프 대변인은 2개는 시베리아의 세베르스크시에,한개는 역시 시베리아의 젤레즈노고르스크에 있는 이들 3개 원자로를 오는 2천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때 톰스크7로 알려진 원자력단지를 이루고 있는 두개의 세베르스크 원자로를 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없는 다른 원자로로 대체할 계획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로 알려졌던 보급기지의 일부인 젤레즈노고르스크 원자로 역시 두개의 소형 원자로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즈베키스탄공 타슈켄트(세계속 한인촌 탐방:2)

    ◎30년대 연해주서 이주… 8만여명 정착/근면은 타민족 본보기… 80%가 농업 종사 옛소련 땅의 한인최대밀집지역인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타슈켄트주에 있는 한 목화농장.초로의 황 스타니슬라브씨(53)가 이곳 치르치크구역내의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목화수확반의 작업을 일일이 지켜보며 독려하고 있었다.다른 한쪽 켠에서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인을 비롯해 10여종족으로 구성된 종업원들이 그의 감독하에 목화송이를 거둬들이느라 여념이 없다. 불과 2년전까지만해도 황씨는 국영기업에 가까운 콜호스의 농장장에 불과했다.하지만 이제 그는 회장님이라 불린다.우즈베키스탄정부의 민영화방침에 따라 국영농장(콜호스)이던 이 목화밭이 주식회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영농장 회장이 한인 황회장의 오늘은 아버지 황만금씨(74)의 후광이 컸다.아버지 황씨는 지난 30년간 이 목화농장을 옛소련지역 최고의 콜호스로 이끈 장본인이다.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빈농가에서 태어난 아버지 황씨는 지난 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따라선친과 함께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곳에 내던져졌다.타슈켄트 교외 사막 허허벌판에 던져진 이들 부자는 10년동안 막노동과 농업전선을 전전했다.그러던 1947년,특유의 한인기질인 성실성과 총명함이 돋보여 황만금씨는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 콜호스의 관리위원장에 선출됐다.지금의 목화농장 관리위원장으로 뽑힌 것은 53년.이후 30년간 그는 이 농장을 옛소련의 모델농장으로 끌어올렸다.목화재배에 과학영농기법을 도입,다른 지역 콜호스 생산량의 최고 10배까지 달성하기도 했다.58년 노동영웅칭호를 시작으로 그는 3번의 레닌훈장과 10월혁명훈장,소련인민위원회 계관칭호 등 더이상 받을 상이 없을 정도로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곳에 사는 문 피요트르씨(64)는 『그는 어려울수록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함을 발휘한 콜호스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황씨의 바통은 90년대초반 아들이 이어 받았다.그가 아버지의 농업철학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비닐하우스 재배기법을 우즈베키스탄에 도입한 장본인이라는 점이 발탁의이유였다. 황회장의 경영능력도 아버지 못지않다.이른바 새 콜호스건설에 신사고를 일으킨 아버지에 이어 그는 요즘 토지의 유상분배와 인센티브제의 도입,컴퓨터농정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황회장은 『일을 시켜보면 역시 한인들은 우수한 민족』이라면서 『한때 도시로 빠져나갔던 한인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러한 역유입은 나름의 배경이 있다.주 요인은 바로 언어문제.한인들 가운데는 소련시절 공용어인 러시아어는 하면서도 현지어인 우즈벡어는 제대로 구사할줄 모르는 이가 많다.그런데 올해부터 우즈벡정부가 우즈벡어를 공용어로 채택,우즈벡어를 모르면 공공기관 취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대도시에서의 공공기관 취업이 힘들어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한인들은 22만 2천여명.이중 8만 9천여명이 타슈켄트주에 살고 있다.타슈켄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 가운데 60%가 농업에,나머지가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었다.그러던 것이 최근들어 농업종사자수가 80%이상으로 다시 늘어났다.따라서 최근들어 한인들 사이에는 우즈벡어를 배우려는 노력이 한창이다.특히 40대이하 청년층가운데는 우즈벡어를 배우는 부담때문에 우리말을 배우지 못해 우리 말을 할줄 아는 교포가 전체의 3%도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유명 변호사도 배출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현지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한국인이 많다.김 블라디미르씨(62)도 그가운데 한사람이다.타슈켄트시에서 80㎞ 떨어진 타슈켄트주 아쿠르간 마을.마을 전부라야 2백50호정도밖에 되지않는 아담한 전원마을에 위치한 김씨의 주택에는 하루종일 이웃주민들의 발길이 북적거린다.취직문제에서부터 한인지위에 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교포「민원인」들의 발길이다.남의 집을 빈손으로 찾지못하는 한인들의 기질탓인지 이들은 과일을 담은 비닐백같은 선물꾸러미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교포들이 이처럼 그의 집을 찾는 것은 김씨부자가 우즈베키스탄 변호사동맹의 소문난 변호사이기 때문이다.아들 보로니야씨(38)도 변호사다.김씨는 다민족으로 이뤄진 타슈켄트사회에서 동포들의 억울한 일들을대변,사건해결사 혹은 인권변호사로 지내오기가 올해로 꼭 40년째다.그 역시 37년 극동의 연해주지역에 살다 삼촌과 함께 카자흐스탄땅에 버려졌다.아버지는 일본스파이라는 누명과 함께 시베리아로 끌려갔다.삼촌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그는 7살때 우즈베키스탄의 한 고아원에 들어갔다.고아원을 전전하며 대학을 졸업한 해인 55년.시민권도 없던 그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변호사자격을 따냈다. ○조선인 자치지역 건의 그는 지난 89년 고르바초프대통령때 『연해주를 조선인자치지역으로 돌려달라』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이 문제는 당시 상무위원회에 보고돼 대통령에 직접 전달됐으나 고르비가 『기다려보라』는 답신을 한뒤 얼마되지 않아 실각해 문제제기에 그치기도 했다. 지난 90년때의 일.당시 우즈베키스탄인과 투르크메니스탄인사이에 종족갈등이 폭력사태에까지 이르자 우즈벡공화국정부는 「24시간안에 모든 소수민족은 우즈벡을 떠나라」는 포고령을 내렸다.투르크메니스탄인 등 다른 소수민족들은 대거 국경을 넘어갔다.하지만 한인들만은 모두 마을을 고스란히 지켰다.『연해주에 이어 또다시 조선사람들의 일터를 버리고 갈 수 없다』는 간곡한 그의 청원이 큰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비록 타슈켄트의 한인들이 언어에는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문화·풍습은 나름대로 보존해가고 있다.우즈벡인의 70%가 이슬람교도로 이슬람식 일상풍속의 영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것은 1%의 한인소수민족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그런데도 이곳 한인들은 주로 「고려인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문화·풍습을 보존해 나가고 있다.현재 우즈벡공화국내에 24곳의 한인문화센터가 있다.이곳에서는 우리말을 가르치거나 우리 전통예술보존을 위한 전시회활동 등도 벌이고 있다.한인들의 춤과 가락을 계승하고 있는 고려악단·청춘가무단·금붕어아동무용단·한인합창단 등 예술단체만도 20여개소나 된다.이곳 한인들의 최대 명절은 역시 추석.우즈벡인들이나 한인마을에 함께 사는 다른 소수민족들도 아예 이날을 자기들의 명절로 인식할 정도다. 황씨의 목화농장에 살고 있는 30대의한 교포주부는 『설날이나 명절때 한인들은 구역별로 모여 음식을 차리고 잔치를 벌인다』면서 『결혼식과 돌·환갑잔치도 빼놓을 수 없는 한인들의 유대의식의 장』이라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명절에 한복을 입는 것,윷놀이 등은 잘 알지못한다고 했다. ◎라술로프 카리드라슬로비치 대통령 자문위원장/“한민족은 역사와 전통을 중시”/개인보다 남을 생각하는 지혜 돋보여 무려 1백40여민족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인들은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특출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우즈베키스탄민족을 포함해 가장 훌륭한 민족이 한인이다.특유의 부지런함과 화합하며 사는 법,개인보다는 집단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지혜롭게 보인다. 한민족은 역사와 교육·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민족이다.한인들은 특히 언어와 종교,기질 등이 틀리지만 다른 민족과 쉽게 잘 화합해왔다.소수민족가운데 우즈베키스탄어를 가장 잘 구사하는 민족도 한인들이다.소련에서 독립한 뒤 우즈베키스탄에는 명절이 많이 생기게 됐는데 한인의 추석명절을 다른 민족이 본받아 함께 쇠기도 한다. 한민족은 이곳에서 예술분야에서도 단연 다른 민족들을 압도한다.최근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유명화가 초대전에 20명의 우즈베키스탄화가가 초대됐는데 놀랍게도 이 가운데 18명이 한인들이었다.우즈베키스탄이 독립된 뒤 각국에 파견하는 경제·문화사절단도 때때로 거의 한인으로 채워지기도 한다.그러한 한인들의 단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 러·중·멕시코 부패 공직자에 “사정 칼날”

    ◎러시아/고위관리 12명 집단해고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아나톨리 쿨리코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과정에서 4명의 장성을 포함,지금까지 12명의 고위관리들을 부패혐의로 집단 해고시켰다고 현지 신문·방송들이 30일 보도했다. 쿨리코프 장관은 이들 장성과 자신의 보좌관 3명,내무부 모스크바지역 부책임자 발레리 악사코프 등 12명의 관리가 소위 「깨끗한 손」이라는 정부의 관리부패와의 전쟁에서 해고됐다고 말했다.그는 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전쟁」을 제한기간없이 지속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직된 고위관료 가운데 내무부 기술·군수담당국장 블라디미르 네고도프 장군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설립한 「단코」라는 회사에 불법으로 군수 및 스포츠 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공식통계로 잡힌 범죄발생 건수는 2백7만5천5백9건이다. ◎중국/사상최대 횡령 2명 사형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에서 공무원이 결탁된 32억위안(3천2백억원) 상당의위탁금 유용 및 횡령 등 사상 최대의 경제범죄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당 기관지 인민일보,광명일보 등 주요신문들은 주범 3명이 사형을 확정받고 이 가운데 2명은 29일 전격 사형이 집행됐으며 1백23명의 당·정부 관리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30일 중국최고인민법원의 유가침 부법원장의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무석시 전부시장 정호흥,무석시 검찰원 전검사장 고진가 등 고위 관계자의 당적이 박탈되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강소성 무석시의 신흥공사 사장인 등빈과 부사장인 타오정이가 당 및 정부관계자들과 짜고 가짜 국유기업운영증,가짜 공무원증을 만들어 지난 88년부터 94년 7월까지 전국 3백68개 기업과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이를 횡령해 나누어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살리나스 조사특위 구성 【멕시코시티 AP 연합】 멕시코 하원은 28일 전직 대통령 카를로스 살리나스의 형 라울 살리나스의 부정축재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원은 이날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라울 살리나스가 빈민에 대한 구호식량 분배를 담당하던 정부기관의 부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활동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살리나스의 부정축재 혐의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집권 제도혁명당(PRI) 소속 의원 81명은 살리나스 형제의 출당을 당지도부에 건의했다. 앞서 멕시코 사법당국은 라울 살리나스가 허위문서에 의한 예금인출 시도 혐의로 스위스 당국에 구금돼 있는 부인 파울리나 카스타논과 함께 국내은행과 스위스은행 등에 개설한 48개 계좌에 8천4백만달러를 예치해 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측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총선 앞둔 러시아/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겉으론 평온 속으론 혼돈/정치세력 4개로 분열… 의회 무기력·정국 불투명 가속화 오는 12월 총선을 앞둔 러시아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인다.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현대식 빌딩건설이 러시를 이룬다.유명한 테니스 토너먼트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상점들에 가보면 이전에 보지못한 최고급의 의상,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속도로나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는 사치스러울 정도의 광고판들이 범람한다.정부 공식통계를 보면 모두가 낙관적이다.최근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20%에서 4%로 떨어지고 식료품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산업생산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루블화도 미국의 달러화에 비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거리의 폭력도 줄어들고 있고 반정부 데모도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관적인 것들은 실제의 러시아와 관계가 멀다.정치권은 사분오열돼 정쟁을 일삼느라 민생에는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집권세력은 그나름대로 분열됐고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돼있다.경제수치와 관계없이 일반국민들의 가계는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범죄와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지만 치안은 여전히 마비상태에 가까워 어두워지면 외출하기가 여전히 겁난다. 총선을 앞둔 현재 정치세력은 크게 4대 세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바로 91년 공산주의 몰락 직후 세력을 장악한 소위 민주세력과 급진적인 개혁에 반대해 중도적인 개혁을 표방하는 온건중도세력,그리고 반민주세력으로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들이다.앞의 2세력은 러시아의 혁명적인 동요상태에는 반대한다.그들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유지시키려 한다.그럼에도 이들 진영 사이에는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전혀없다.바로 2년전 민주진영은 정권을 잡았다.예고르 가이다르전총리가 러시아 정부를 이끌었고 옐친대통령의 지원을 받았다.사실 옐친대통령은 당시 자신을 민주진영이라고 밝혔다.93년 총선에 졌을 때 옐친은 생각을 바꿨다.자신을 선거에서 패배한(민주진영) 사람들과 격리시켜야한다는 것을 알았다.가이다르를 따라 다른 민주진영사람들이 정부에서 물러났다.개혁실패에 대한 좌절감,분노,사상적 괴리,개인적인 야망들 때문에 민주진영은 또 그들대로 분열됐다.정부에 몸담았던 관리들은 모두 정당을 만들어 나갔다.그러나 대다수의 정당들은 지지자가 작고 약하고 절망적이다.총선에 나가기는 역부족이다. 중도세력들은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원래 확신에 찬 민주세력이기보다는 정권을 즐기면서 현재상태를 지속시키려는 사람들이다.옐친대통령은 현재의 중도적인 관리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옐친은 유권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몇개월전 두 중도정당의 형성을 승인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체르노미딘 총리가 이끄는 「우리조국­러시아」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의석을 잃었다.두번째 정당은 현재 의회(두마)의 의장인 립킨이 이끌었으나 초기에 무너져버렸다. 반개혁진영은 바로 공산당과 민족주의 계열이다.이들은 다시 수십개의 정당으로 분열돼 있다.최대그룹은 겐나디 주가노프의 공산당이다.주가노프는 구소련 부활을 원하고 있고 서방과 다시 경쟁관계에 있길 원하고 있다.그는 나토의 확장계획,반세르비아계 정책들을 원위치시키겠다고 위협한다.민족진영은 많은 장성들과 구소련 때의 군산복합체의 관리들로 이뤄져있다.그들은 소연방 복원,초강대국 러시아 재탄생,서방체제에 대한 반감 등을 갖고 있다.가장 강력한 민족진영세력은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민당이다.현재 그는 15%의 의석을 갖고 있다.여기에 두 강적이 도사린다.전부통령 루츠코이와 레베드 장군이 각각 이끄는 정당들이 그것이다. 이들 4세력들­민주·중도·공산·민족진영­은 다가오는 새 의회에서 각기 동등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옐친대통령으로서는 최고로 바라는 양상이다.하지만 93년 채택된 헌법하의 이 의회는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힘을 갖지 못한다.의회세력들은 더욱 분열돼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의회는 자의적인 대통령의 포고령을 막지도 못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각 그룹 세력을 적당히 내각에 이끌어들이거나 희생시키면서 의회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옐친이 대통령이 다시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옐친의 인기도는 바닥권이다.옐친이 다음선거에서 이기려면 주요 개혁정당과의 연합전선이 불가피하다.하지만 이것 역시 어렵다.각 진영마다 서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심지어 중도진영에서조차 현 체르노미딘 총리와 리슈코프모스크바시장 등 두 강력한 후보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정치의 불투명성 때문에 정치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취소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다시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 두진카항 유빙(시베리아 대 탐방:50)

    ◎“이조트 례도혼”… 굉음속 축제 4∼5일/거대한 빙산 깨지자 쇄빙선 고동 울리며 출항/올핸 예년보다 5일 빨라… 강둑에 구경꾼 몰려 북위 70도 선상의 두진카는 시베리아 북극 해상루트의 전초기지다.시베리아에서 캐내거나 생산한 많은 자원은 바로 이곳 항구에서 유럽으로,아시아로 혹은 러시아 남부지방으로 옮겨진다.두진카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약 10분정도가면 길이가 수십㎞ 되는 높은 강둑이 나타난다. 강둑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수백개의 대형크레인이다.수출입화물을 배에 옮겨 싣기 위해 타이미르자치주 당국이 오래전부터 설치해놓은 것이다. 취재팀은 유명한 두진카의 유빙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두진카의 유빙이 유명한 것은 알래스카의 그것처럼 날씨가 풀리면서 단순히 커다란 얼음이 녹아 떨어져 나가는 것과는 다르다.우선 유빙이 시작되기전 시베리안 특유의 「세레모니」가 있다.당국은 3∼4일전 포구가까이 내려가 있던 대형크레인들을 모두 강둑으로 올려놓는다.유빙이 시작되면서 수면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매년 6월6∼8일께 시작 주민들은 매년 6월 6∼8일을 전후해 서로 입에서 입으로 유빙의 시작을 알려준다.지난 수십년간 6,7,8일 가운데 반드시 어느 한 날에 유빙은 시작된다.유빙이 시작되면 두진카 사람들은 하던 일들을 팽개치고 모두 강둑으로 모여든다.근로자들이나 공무원 주부 어린아이 할 것없이 『이조트 례도혼(유빙이 시작된다)』이라고 외치며 모여든다.남자들의 손에는 대개 보드카와 안주류들이 쥐어져 있다.다른 가족들은 깨져나가는 얼음사이로 고기를 잡기 위해 낚시대를 갖고 온다.넨슈족등 일부 소수민족들은 마을단위로 몰려와 가무와 함께 그들만의 제사를 지낸다. 유빙은 「탁­탁­탁」하는 얼음 쪼개지는 굉장한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순간 거대한 동산만한 얼음이 북극 바다를 향해 서서히 떠내려가기 시작한다.얼음이 깨져나감과 동시에 대기중이던 작은 쇄빙선을 앞세운 화물선들이 커다란 뱃고동을 울리며 북극으로 향하기 시작한다.예니세이강 남쪽에서 올라와 대기하고 있던 배들이다.배들은 강위에서 줄서 대기하고 있다 일렬로 빠져나간다.한행렬은 유럽쪽으로 향하는 화물선으로 무르만스크를 경유해 나아가고 다른 행렬은 북극으로 향한 다음 동쪽으로 기수를 틀어 베링해로 나아간다.9월 말까지 약 3개월동안만 배들은 활동한다.이후는 다시 얼기 때문이다. ○“유빙 못보면 재앙” 믿어 유빙은 4∼5일동안 진행되고 이 기간동안 마을 사람들은 틈날 때마다 이곳으로 와 「한마당」을 펼친다.이곳에서 만난 니콜라이 페트로파블로비치씨(29)는 『유빙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유빙을 쳐다보며 마음속의 기도를 한다』면서 『유빙을 보지못하고 지내면 반드시 재산이나 건강상의 재앙이 뒤따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올해 유빙은 지난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일찍 시작됐다.예년 같으면 6월 6∼8일안에 유빙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5일이나 빠른 2일부터 시작된 것이다.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상당수가 올해 유빙을 목격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첫 유빙이 빨리 시작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지 않았었다.타이미르 주청사에서 만난 야코비프 부주지사는 『유빙이처음으로 일찍 시작된 것은 한국기자가 이곳에 처음 유빙취재를 온 것처럼 내가 이곳에 정착한 22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는 『예상을 뛰어넘어 유빙이 빨리 시작돼 사진도 찍어두지 못했다』며 『유빙으로 강밑바닥에서 잠자던 물고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낚시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두진카의 봄이 보통 5월에 시작되는데 올해는 3월말부터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면서 시베리아의 「이상기온」을 지적했다.유빙이 시작돼 녹은 얼음은 두진카 항구 수면을 16m나 높인다.이곳 유빙이 과학적으로 관측을 시작한지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기에 시작된 것은 「북극의 만년빙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있다」는 것으로 장기간에 걸친 지구온난화현상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곳 기상관측소의 알렉산드르 페트로브소장은 『이제 지구상에 영구툰드라지대는 사라지고 있다』면서『10년전부터 과거에는 녹지 않았던 빙산들이 서서히 녹고 있는 것이 최근 현상이며 녹는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능력 높이 평가 취재진은 포구의 배를 빌려 빙산 「카바츠코예」 주위를 돌았다.아직 산더미 같은 빙산이 무너져 흐르고 있었고 떠다니는 빙산에 이름모를 새들이 앉았다 날아가곤 했다.선장 카르카비 블라디미르 예브게네비치씨(32)는 『두진카의 유일한 관광자원이 유빙』이라면서 『그러나 몇해전부터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게 싱겁게 끝나곤 한다』고 말했다. 두진카지역 취재를 마치고 노릴스크로 나오기 위해 기차를 탔다.금속광산이 즐비한 노릴스크와 해상운송의 출발점인 두진카는 약 70㎞ 거리로 기차길로 연결돼 있다.30대 초반의 여차장은 한 사람당 9백루블(2백원정도)하는 기차삯을 받지 않으려 했다.오랜만에 그녀가 외국인을 본 탓이기도 했지만 동양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 때문이기도 했다.그녀는 두진카항구주식회사의 사장이 한씨성을 가진 한국인이라는 것과 한국인의 능력을 이곳에서 높이 평가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다.자신의 남편가족들은 독일계로 2차대전전까지 볼가강 이웃에서 살고 있었는데 대전이 시작되면서 스탈린이강제로 이곳에 정착시켰다는 역사적 사실도 진지하게 얘기해주었다.혹한과 혹서의 날씨가 교차하는 지역개발을 위해 자생력과 독립심이 강한 독일계 민족을 스탈린은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된 얘기였다.이 때문에 지금도 관광철만 되면 독일과 불가리아 폴란드에 살고 있는 친척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곳 주민들은 휴일을 어떻게 보냅니까』 『집에서 하루종일 TV만 보지요.영화관도 없고… 정말 따분해요』 지난 70여년을 공산주의 그늘아래 갇혀 산 두진카의 주민들.개방은 됐어도 아직까지 그들의 가장 큰 오락은 1년에 한번 「유빙구경」이 전부였다.
  • 라빈 암살은 조직적 범죄/중동 평화 저지위해 모의

    ◎「이」 경찰 중간 발표 【예루살렘·텔아비브 로이터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사건을 수사중인 이스라엘 경찰은 9일 범죄가담 혐의자 2명을 추가검거하고 현장에서 검거한 이갈 아미르의 집에서 다량의 살상무기를 압수하는 한편 이 사건이 중동평화를 무산시킬 목적으로 유태과격단체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실행된 조직적인 범죄쪽으로 수사방향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세 샤할 이스라엘 경찰청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단의 조직이 라빈총리의 암살을 사전 모의하고 범행을 실행에 옮긴 조직범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라빈총리 암살이전에도 그를 살해하려는 시도가 최소한 3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 라빈총리 암살 용의자 「이」 경찰 “5명 체포”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총리 암살사건의 용의자 두명이 9일 추가로 연행되어 이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 수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에릭 바­첸 경찰 대변인은 『베이트 하가이 출신의 드로르 아다니 (26)와 텔 아비브 출신의 오하드 스코르니크(23)등 용의자 2명이 라빈총리 암살사건과 관련돼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법과 대학생 이갈 아미르(25)가 범행을 자백한데 이어 그의 형 하가이(27),극우단체 「에얄」의 지도자 아비샤이 라비브가 경찰에 구금돼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갈 아미르의 집에서 무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가택수색 과정에서 수류탄,폭발장치,기폭장치 등을 찾아냈다
  • 서울신문사에 “온정 호소” 서신/한 세르게이­김 텔미르

    ◎“우리 조선인은 러시아에서 또 천대받고 있습니다”/구소 붕괴후 조선족 탄압… 연해주로 눈물겨운 이주/학교 등 문화시설 부족… 1백만달러 재원 필요 1937년 구 소련정부가 연해주 일대에 살고 있던 조선인 22만여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은 이미 전 세계인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강제 추방에 반대하는 조선인 출신의 정치인·군인·농업지도자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소련정부가 감옥과 수용소에 보내 학살한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인들의 불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1년 12월 구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연방이 생긴뒤 다시 찾아왔습니다.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러시아 연방의 각 공화국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면서 힘없고 불쌍한 조선족까지 탄압하기 시작해 이번에는 연해주로 또다시 쫓겨가고 있는 실정을 고국의 동포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55년전 연해주에서 빈 손으로 추방당한뒤 중앙아시아 곳곳에서 억척같이 일하며 겨우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조선인들은 지금 생명의 위협에 떨며 집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연해주로 이주하는 눈물겨운 상황입니다. 세계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러시아 연방최고회의는 1993년 4월1일 「조선인들의 명예회복에 대한 결의」를 채택하고 조선인들의 민족문화 중흥을 위해 같은 해 9월1일까지 특별지원금을 마련토록 러시아 중앙정부에 촉구했습니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러시아 정부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선족의 경우와는 달리 러시아 정부는 1994년 구 소련에 거주하던 독일인들을 러시아로 이주시키기 위해 3백91억 루불을 지원했고 발카르민족·할므크민족 등 다른 소수민족도 지원책을 수립하고 있는 중입니다.고국의 보살핌이 없는 우리 조선족은 이번에도 냉대와 멸시·천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1993∼94년 말까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조선족 1만여명이 연해주로 이주했으며 지금도 곳곳에서 남부여대하고 고난의 이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해주에서 축출당하기 전인 19 36년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는 조선사범대학·조선극장·조선방송 등이 있었고 우스리스크에는 농업·교직원학교와 문화기관 등이 있었습니다.또 연해주 일대의 조선학교는 3백80개,조선도서관은 2백21개나 됐습니다. 「연해주 고려인재건기금회」는 조선인들이 결코 와해되지 않도록 조선민족의 문화정신을 되찾고 조선인들이 이곳에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연해주 조선인들은 지금 『물질적 기반 없이는 민족적 부흥을 이룰 수 없다』면서 스스로 모금한 돈과 그동안 한국에서 보내주신 융자금으로 94년 12월1일 우스리스크 칼라니나 35번지에 2층건물을 구입했습니다.이곳에는 연회당·원동신문사·TV방송국·민족박물관·도서관·여관·한글학교·민속학교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그러나 융자금을 갚고 시설을 운영하려면 1백만 달러 정도의 재원이 필요합니다. 저희들은 고국의 사회·종교·상업단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세계 각국 공산당 코민테른 재창설/29개국 참석… 북·중은 불참

    【소피아 AFP 연합】 세계 각국의 공산당은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모임을 갖고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을 재창설했다고 불가리아 공산당 기관지 두마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의에 프랑스와 독일·브라질·인도·신유고연방등 모두 29개국에서 공산당대표가 참여했다고 전하고 불가리아사회당(PSB)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스파소프가 새로운 코민테른의 사무총장으로 피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산당을 갖고 있는 북한과 베트남·중국은 초청장을 받고도 아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미 사상 최대 조문단 “중동 평화에 총력”/라빈 사후의 입장

    ◎카터·부시 전 대통령도 참가 평화의지 반영/클린턴의 외교적 업적… 의회도 초당적 지지 라빈 총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중동평화의 와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평화협상을 중재하던 미국은 6일 라빈총리의 장례식에 클린턴대통령내외를 비롯,1백여명에 달하는 사상최대의 조문단을 파견함으로써 중동평화에 임하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과시했다. 이 조문단에는 카터·부시 등 전직대통령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 등 각료 6명,그리고 사이러스 밴스·조지 슐츠 등 전국무장관 등 전현직 행정부 고위인사가 포함됐다.또한 깅리치하원의장내외를 비롯한 공화당의 보브 돌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 등 의회지도자 40여명,울펜손 세계은행총재,레오 오도노반 조지타운대총장,그밖에 종교계 인사등이 망라됐다. 이처럼 미행정부를 이스라엘로 일시적으로 옮겨놓은 듯한 미국의 대규모 「조문외교」는 라빈총리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행중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부여 등 중동평화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93년 클린턴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극적인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래 지난 9월 라빈총리와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이 백악관에서 재차 회동,사법권 이양에 관한 최종협정에 서명하는 등 중동평화의 정착은 보스니아평화와 미·북한 핵합의를 통한 한반도평화와 함께 클린턴행정부의 3대외교업적의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은 특히 지난달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돕고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 평화정착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경제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경제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간 최초의 에너지공급계약 예비합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스라엘문제에 있어서는 미의회 역시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지난달에는 예루살렘의 관할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있는 이스라엘측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99년까지 현재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법안을 상하 양원모두 통과시켰다. 미국은 당분간 내년 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선거와 내년중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 등 앞으로의 중요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협정체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고지를 향한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중동평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밀경호의 신화 「신 베트」 왜 뚫렸나/경호팀 아미르를 요인 운전사로 오인 검문안해/48년 이후 정치인 테러 전무… 방탄조끼 입지않아 라빈 총리의 피살로 「신 베트」 이스라엘 비밀경호대가 요인 비밀경호에서 누려온 신화적 명성을 하루 아침에 잃게 됐다.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폭탄차량 및 자살폭탄조에 의한 테러로 버스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이스라엘 만큼 안전이 강조되는 나라는 없다.이스라엘의 일반 국민들에겐 테러피해는 운수없는 교통사고처럼 체념해야 되는 일상사건이지만 이스라엘 정치요인의테러피해는 지난 48년 독립 이후 전무했다.48년 당시 유엔중재팀의 스웨덴 요원이 극우주의자에게 피살당한 이래 라빈총리 암살 전까지 이스라엘 본토박이 요인은 한사람도 국·내외에서 정치테러로 목숨을 잃지 않았다.신 베트의 「귀신같은」 비밀경호 덕분이라 할 수 있는데 라빈총리는 바로 이 신 베트의 「삼류」경호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비난이 자자하다. 암살범 아미르는 당일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시청앞 광장 한쪽에 마련된 총리 방탄차량 주차장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경호원들은 그를 요인차량 운전기사로 지레 짐작하고 검문검색을 하지 않았다.어떤 「미친」 이스라엘 사람이 같은 이스라엘인을 암살하겠느냐고 방심했다는 분석이다.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만 신경을 쓰고 국내동향과 연관된 극우주의자들의 테러리스트화 가능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듣고있다.심지어 최근엔 한 극우파가 라빈총리의 공용차에서 캐딜락 엠블렘을 들키지 않고 뜯어내와 이를 사진으로 선전하기도 했었다. 경호팀은 당일 집회에 참석하는 라빈총리에게 방탄조끼 착용을 일단 건의했으나 백전노장의 총리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두번 다시 말을 꺼내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국민을 믿는 총리의 뜻이 그러했더라도 경호팀은 끝까지 이를 강권했었야했다는 것이다.
  • 라빈 이스라엘총리 피살­라빈 연설은 「성스러운 유언」(해외사설)

    이스라엘 라빈총리의 암살이 팔레스타인과의 역동적인 평화를 경색시키거나 약화시킬 것인가.다수의 목소리가 우세한 까닭에 과거에는 약화돼 왔고 때로는 위험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SS친위대의 초상이 길거리에 나부끼기도 했고 옛날 이스라엘의 위대한 랍비들은 불복종의 군대로 불려졌다.바로 그런 점에서 수십만명의 이스라엘사람들이 텔아비브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요즘 기초가 흔들거리는 것같다.그러나 라빈 총리의 비극이 역설적으로 평화를 촉진할수도 있을 것이다.전세계 라빈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감정의 물결이 이스라엘을 뒤덮고 있다.그것은 유태인 민족 분산때 시작된 것과 같아 보인다.그의 업적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라빈총리는 시오니즘의 순교자가 될것이다.암살직전의 연설은 성스러운 유언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정치적 분열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훨씬 크다.좌우파 모두 대화를 선택했던 환상가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리쿠드는 베긴과 샤미르전총리의 업적을 부풀리면서 라빈총리가이룬 발전에 반대하지만은 못할 것이다.이미 우파는 라빈총리를 암살한데 대해 비난받고 있다.리쿠드의 수장인 네타냐우씨는 자신들의 정당이 라빈의 후임총리에 후보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서둘러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으로 아라파트나 다른 아랍인들의 입장을 강화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팔레스타인 과격주의자들이나 리비아등은 분명히 즐거워 춤을 췄을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암살이 몰고올 파장에 우려하고 있다.오늘 라빈의 장례식에는 주요 아랍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다. 사다트와 베긴의 악수는 암살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을 중단시키지는 못했다.아라파트와 라빈의 워싱턴에서의 악수도 마찬가지이다.전쟁의 영웅에서 평화의 영웅으로 변신한 그는 평화계획을 달성했고 죽음으로써 성공했다.그리고 그는 암살당하면서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어제/평화협상 지지 집회중

    ◎총격 극우파 20대 유태인 체포/요르단강 서안 철수 중단·봉쇄령/총리 대행 페레스 【텔아비브 AP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73)가 4일 하오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유태인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하오 11시11분 (한국시간 5일 상오 6시11분) 사망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연설을 마친후 집회장을 떠나기 위해 텔아비브 시청계단을 내려와 승용차에 탑승하려다 인근에 있던 무장청년으로부터 등과 배 부위에 3발의 총격을 받고 바로 텔아비브 이칠로브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오른지 1시간 뒤에 숨졌다. 라빈 총리의 사망으로 총리대행직에 오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라빈 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아랍국가들과의 평화수립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당국은 라빈 총리의 암살과 관련,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해 무기한 봉쇄령을 내리는 한편 평화협상에 따라 진행중이던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빈총리와 함께 중동평화협상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라빈의 죽음과 관련,『그는 위대한 평화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은 범인이 우파 운동을 주도해온 중부 헤르즐리야시 출신 법학도 이갈 아미르(27)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사관들에게 이번 범행이 「신의 뜻」에 따라 단독으로 계획된 것이며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IN)」으로만 알려진 한 유태인 극단주의단체는 이번 암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리 유고시 현정부는 사퇴한 것으로 간주되어 과도정부 역할을 하게 되며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정규 총선은 9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 평화집회장 덮친 3발의 총성/라빈 암살 이모저모

    ◎이 경찰 “범인 라빈·페레스 모두 쏘려했다”/레바논 회교게릴라들 총쏘며 축제 벌여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3발의 총성과 함께 저격당하는 순간 집회행사장인 「이스라엘의 왕」광장은 혼돈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4일 하오 10시쯤 이곳에서 평화협상 지지집회를 마치고 대기중인 그의 전용 리무진에 막 타려할때 잇따라 총성이 울려퍼졌다.라빈은 복부를 움켜잡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고 경호원들은 그를 차안으로 재빨리 밀어넣었다.라빈의 전용차는 쏜살같이 이칠로프 병원으로 질주했으며 집회장에 남아있던 수천명의 군중은 공포와 경악속에 총성이 난 곳으로 몰려갔다. ○…병원에 실려온 지 1시간쯤 지난 후 라빈의 사망소식이 발표되자 병원문밖에 서 있던 젊은 여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으며 일부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그러나 극우파의 젊은 청년 수명은 병원 문밖에서 『라빈은 살인자』라고 외치며 반라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쫓겨 나기도. ○…라빈을 태운 차가 병원으로 떠난 직후 푸른 셔츠 차림의 범인이 정복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인근 쇼핑센터 벽면에 밀어붙여진 뒤 경찰차에 태워졌다.이갈 아미르로 알려진 이 남자는 경찰에게 자신이 단독범이며 냉정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범인은 라빈에게 3발을 쏘고 난 뒤 경호원들이 달려들자 또 다시 2발을 발사해 경호원 한 명을 쓰러뜨리기도.목격자들은 그가 정확하게 라빈을 향해 총을 조준했다고 전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를 암살한 이갈 이마르(25)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라빈 총리와 함께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집회장을 떠났더라면 두사람 모두를 암살하려했다고 모세 샤할 경찰청장관이 5일 밝혔다. 샤할 장관은 이날 노동당 간부들에게 이마르에 대한 신문결과를 토대로 『만약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이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면 암살자는 둘 모두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 모두를 쏘려했다고 말했다.그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범행했으며 라빈 총리 정부가 하는 일은 또 다른 속죄의 날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샤할 장관은 설명. ○“신은 위대하다” 외쳐 ○…팔레스타인과 회교계 레바논 게릴라들은 4일 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소식이 전해진 직후 공중으로 총을 쏘면서 축제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베이루트와 시돈 등 대도시에서 요란한 공포탄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특히 반이스라엘 헤즈볼라 단체의 본거지인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에서는 대공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총탄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그룹 대변인은 『사람들은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돌아 다녔으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넘겨주는데 반대하는 한 유태인 율법사(랍비)는 한달 전 천사들에게 이번 주에 라빈을 죽이도록 호소하는 저주를 퍼부었다고 예루살렘 리포트지가 사건 발생 전에 보도. 이 잡지는 반아랍단체 「카치」의 운동원인 예루살렘의 한 랍비가 유태교 최대의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 전날 라빈의 집 바깥에서 그의 이단적인 정책에 반대해 「불의 채찍」을 내려 주도록 저주했다고 밝혔다. 이 랍비는 이같은 저주가 보통 30일내에 효력을 발휘한다고 장담했었다고. ○장례 6일 예루살렘서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것이라고 이스라엘 군방송이 4일 보도.이 방송은 유태 풍습으로는 사망 하루만에 장례를 치르도록 되어 있으나 외국 지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례식을 하루 더 연장,2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후세인 요르단 국왕등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 ○5∼6일 국민애도일로 ○…이스라엘은 5일과 6일 이틀간을 고(고)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국민애도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따라 라빈 총리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6일 하오2시(현지시간)를 기해 전국적으로 2분간 애도 사이렌을 울리며 이때 전국민은 모두 일어서 애도묵념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정부기관에는 반기를 게양하고 유흥업소가 문을 닫으며 전국의 각급학교도 하룻동안 임시 휴업한다고 이스라엘방송은 보도했다. ◎범인 아미르/바르일라대서 법학전공하는 「에얄」 단원/라빈총리 암살계획 두번실패 끝에 범행 라빈총리 암살 혐의로 체포된 이갈 아미르(27)는 텔아비브의 바르 일란대학에서 법학과 정보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유태인 청년.성경 필경사인 아버지와 유아원 보모인 어머니의 8남매중 두번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우익들의 거점으로 유명한 바르 일란대학에 입학한 아미르는 곧바로 극우단체의 하나인 「에얄」(EYAL·유태인투쟁기구)에 들어가 서안지구 헤브론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아미르가 라빈암살을 계획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스라엘인 22명을 숨지게한 지하드 자살폭탄테러사건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월22일에 처음 라빈을 살해하려 했고 또 몇주전 텔아비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개통식 때도 마찬가지였다.두번 모두 기념행사가 열리기 직전,경찰의 삼엄한 경비망때문에 계획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했던 아미르는일찌감치 행사장에 들어가 연단과 가까운 시청 발코니 부근에 앉아 있다가 라빈이 발코니에서 내려와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권총 3발을 발사했다.
  • 라빈 암살로 주목받는 이스라엘 우익단체

    ◎극우행동대 2백∼3백명 활동/범인 가담 「에얄」 군사조직 「카치」 분파/“라빈 암살할 것” 공표… 무장요원 양성 라빈총리가 암살된뒤 이스라엘 극우조직들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범인 이갈 아미르가 대학입학후 가담해온 우익단체 「에얄」은 반아랍 과격단체 「카치」의 분파로 알려졌다.카치는 지난해 3월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된뒤 공개적으로 반정부시위를 벌여왔으며 준군대식 캠프를 설치해 반아랍 공격운동을 선포했다. 또 이날 사건후 바로 유태인단체 「IN」과 「조 아르체누」,불법단체 「카하네 차이」 등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우익단체들이 자신들이 한일이라며 주장했다. 우익단체에 속한 이들은 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극우과격파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자체를 반대,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철군하는 것등을 비롯한 평화협상을 시작하자 반대 캠페인을 강화했다.이들은 또 협상을 주도해온 라빈을 「대 이스라엘」 건설의반역자로 규정,지하 과격단체 「다윗의 칼」은 라빈암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며 유태인 랍비들도 라빈총리의 죽음을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최근 라빈총리에 대한 이들 극우파 위협을 우려,경계를 강화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우익주의단체들의 핵심인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수는 2백∼3백명으로 추정된다. □중동지도자 암살일지 ▲1971.9.28=와스피 아트 탈 요르단 총리 및 국방장관,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에 의해 암살. ▲1975.3.25=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왕정 근대화시도후 조카에 피살. ▲1981.8.29=모하마드 알리 라자이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바호나르 총리,폭탄폭발로 사망. ▲1981.10.6=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카이로에서 군 행진 사열중 이슬람과격단체 지하드(성전) 소속 군 장교들에 의해 피격. ▲1989.11.22=르네 무아와드 레바논 대통령,독립기념일날 차량폭탄으로 사망. ▲1992.6.29=모하메드부디아프 알제리 대통령,문화행사 도중 피살.
  • 옐친,핵심업무 일부이양/총리에 국방·보안 등 4개부서 부분통제권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심장병으로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일 국방,보안,외무,내무등 이른바 권력핵심 4개 부서의 각료들을 통제할 수 있는 부분적인 권한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이양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입원중인 병원을 방문,30분간 면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핵심부서 각료들의 업무 조정역을 맡기로 옐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이들 요직 장관들은 일상적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옐친대통령이 더 빠른 회복을 위해 업무를 부분적으로 이양했다』고 밝혔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입원한 이후 처음으로 TV에 등장,건강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으나 체르노미르딘총리에게 말할때의 목소리는 약하고 발음도 약간 불명확했다. 이에앞서 이타르타스통신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공보담당 비서 빅토르 콘노프의 말을 인용해 옐친대통령이 공식서류들을 검토했다고 전했다.이날 접견은 TV기술진에 의해 촬영됐으나 콘노프는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러 외무 왜 해임 압력받나

    ◎유고내전 대처 소홀… 여야 동시 교체 요구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곧 경질될 전망이다.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프랑스·미국 방문에 앞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나는 여전히 코지레프에 대해 불만이며 그를 경질해야 된다는 나의 생각은 뒤집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지금까지 코지레프외무장관이 바뀐다는 것은 몇차례 흘러나왔지만 이번처럼 옐친대통령이 직접 「경질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옐친대통령은 그러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그가 일을 계속하게 해야 한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올해 44세의 코지레프외무장관은 지난 90년 옛 소련때부터 지금까지 5년여동안 현직을 지켜왔다.하지만 유고내전등 발칸에서 러시아의 무게와 입김을 제대로 실어내지 못해 현지 언론은 물론 회의석상에서까지 옐친대통령으로부터 직접적인 비난을 받아왔다.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옛 소련의 영향권인 동구권에 대해 군사력을 넓혀 가는데도 외교적 대처에 소홀,최근 야당으로부터 해임압력을 동시에 받아와 그의 사임은시간문제로 치부됐었다. 하지만 옐친대통령의 후임임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당장 오는 12월17일 총선이 코앞에 닥쳐있기 때문이다.총선에 앞서 정당의 이합집산이 심하고 정당 또는 블록간의 제휴관계가 불투명해 적임자를 고르기가 힘든 것이다. 그러나 이곳 외교가에서는 블라디미르 루킨 현 듀마(하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이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올해 58세인 루킨위원장은 이미 옛 소련 최고회의 외무위원장,주미대사,외교아카데미교수를 거쳐 현제 개혁파의 하나인 「야블로코」블록의 공동대표로 있다.
  • 한국·러시아 관계의 현주소(이동화 칼럼)

    최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현대전자연수단 인질사건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새삼 불러모았다고 생각된다.「과연 러시아는 아직도 혼란과 혼돈속에 있는가」라는 것에서부터 「한국인과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하는데 어떤 장애가 있는가」,또는 「한·러간의 외교적 현안은 무엇인가」하는 부분까지 궁금한 생각을 연장해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러 포럼 통한 양국 현안 이런 궁금증들을 어느정도나마 풀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17·18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렸던 「제1차 한국­러시아 포럼」이 그것이다.양국의 학계 정계 관계 재계 언론계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두나라사이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며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 포럼에 참석해 일별해본 한·러관계의 대강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해보는 것은 나름대로 뜻이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90년9월30일 구소련과 국교를 맺은 이후 두나라간에는 지금까지 5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외무장관회담도 10여차례나 갖는등 매우 밀접한 관계를 정착시키고 있다.특히 경제문제에서 양국은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무역고를 보면 수교연도인 90년 약8억9천만달러에서 94년에는 러시아와만 21억9천만달러,금년상반기 13억7천만달러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따리 장사 4억불 기여 이미 지난해 대러시아 무역적자가 2억7천만달러고 올상반기에도 이미 2억8천만달러 적자지만 연간 약4억달러로 추산되는 보따리장사를 포함하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양측은 모두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생각보다 규모가 적다.89년 「진도」가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래 94년말까지 모두 44건에 3천5백45만달러만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해외투자액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현대」의 산림개발(1천6백만달러)을 제외하고는 소규모의 시험적 투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높은 인플레와 루블화가치하락 등 경제불안 이외에도 정국의 불안,법규와 세제의 미비나 잦은 변동,투자와 관련하여 중앙과 지방정부간 권한과 책임소재의 불분명,그곳 관료나 기업인의 시장경제관행에 대한경험과 인식부족,사회전반의 부패와 범죄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되어 빚어진 결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한·러간 상호보완성 때문에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증가는 시간이 필요할 뿐 필연적이다.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높은 첨단기술등을 가졌고 한국은 자본과 경영능력 그리고 개발경험을 갖고 있어 이것이 결합된다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쟁점된 투자확대와 여건 러시아측은 이번 포럼에서도 투자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이르크츠크 유전개발 ▲야쿠치아 송유관건설 ▲나홋카 한국공단건설 ▲모스크바 한국무역센터건설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의 투자와 우주·항공·원자부문 등에서의 합작,그리고 남북한과 러시아의 3자협력사업 등을 제시하는등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었다.3자협력사업은 지난 9월 방한했던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제시한 것으로 『러시아가 수십년간 북한에 지어준 많은 공장이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가동되지 않으니 러시아의 기술,한국의 자본,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재개발해보자』는 구상이다. 이밖에 양국간에는 구러시아 공사관부지 보상문제,KAL기사건 배상문제,경협차관 상환문제 등이 다소의 진전속에 마지막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문제들보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열띤 토론대상이 된것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 복원을 서두른다는 점이다.비록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동맹폐기를 통보하기는 했지만 정부나 의회의 핵심관계자들을 북한에 보내 관계회복 노력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향력 높이려는 북한카드 러시아는 국교수립초기 북한에 비해 한국에 대해 훨씬 더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그러다보니 북한은 미국과 접근하고 한국도 한반도문제에 「2+2」(남·북한,미·중)방식을 제시하는등 러시아가 배제되는 상황에 부딪쳤다.결국 한국 일방선호가 북한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줄였다는 관점에서 이런 정책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에 대한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보면 한·러간 경제협력 규모가 커지면 이문제는 자연히 완화될 것이다.국가간의 관계는 어떻게 하면이득이 더 많은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 러시아 총선 군인사 대거 출사표

    ◎전국 225곳중 150곳서 출마 예상/“군 사기진작” 기치로 전 국방차관 등 정당참여/그라초프 현 국방장관도 선거직전 창당할듯 두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총선에 전·현직 군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른바 총선에서의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러시아 중앙선관위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두 2백25명(전국구 2백25명은 별도)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 군인사들이 적어도 1백50개 지역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사들이 정치권에 참여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주요 정당이 덕망있는 군인사를 영입하거나 군인들 스스로가 정치적 야심을 갖고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이다. 례브 라흘린 체첸지역 군사령관이 체르노미르딘총리가 당수로 있는 「우리조국­러시아당」에,에두아르드 보로볘프 전국방차관이 가이다르 전총리가 이끄는 「러시아선택당」에,아프가니스탄지역 러시아군사령관을 지낸 보리스 그라모프장군은 「나의 조국당」에,91년 쿠데타로 한때 복역하고 나온발렌틴 바렌니코프는 공산당에 각각 영입돼 총선채비에 한창이다.정당의 입장에서 저하된 군의 사기를 올리고 군수산업을 부추켜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데르자바당」의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러시아공동체당」소속인 알렉산드르 례베드 전14지역군사령관 등은 이번 총선을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군인사들로 여겨진다.현 국방장관인 파벨 그라초프도 오는 12월17일 총선전에 다수의 군장성과 군수산업계 고위인사들과 함께 창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군인사들이 정치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 2년동안 의회의 각종 법안및 예산심의과정에서 누구도 군예산 확보에 앞장서지 않아 군과 군수산업이 홀대를 받아왔고 결국 군은 「아사」직전에 놓이고 관련산업도 쇠퇴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농민당은 지난해 예산편성과정에서 농민들을 위한 각종 복지예산을 적절히 확보함으로써 상당한 「실적」을 거뒀는데 이 점이 군인사의 출마러시를 자극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들 군인사 출마자들이 믿는 것은 군관련 유권자수.비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러시아에는 2백만명의 군인과 군수산업종사자가 있다.이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5백만명,나아가 퇴역군인과 군사지역주민 등을 합하면 8백만여명 정도가 군관련 유권자들인 셈이다.이들 모두 군인후보를 지지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최근 대표적인 군사지역인 볼고그라드의 지방의회선거에서는 출마한 군인사들이 전패했다.이곳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보로볘프장군등 불과 3∼4명정도가 개혁파에 소속된 반면 대다수 후보는 공산당이나 보수·민족주의진영에 가담하고 있다』면서 『이들 다수가 의회로 진출할 경우 군인들의 정치세력화와 개혁의 퇴조현상이 올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일부 의회소식통들은 이번 총선에서 군인사의 당선율이 10%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 함북 회령­학송 전철공사 완공(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최근 당창건 50주를 맞아 회령∼학송간 전기철도공사를 완공한 것으로 비롯해 경제대상들을 대거 완공,조업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5일 함북 은성역에서 당비서 한성용,교통위원장 이용무,함북도당책겸 인민위원장 이한모,사로청위원장 최용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령∼학송간 전철공사 개통식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전철공사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공급한 공장·기업소에 김정일의 「감사」를 보냈으며 전철공사에 투입됐던 청년돌격대 및 건설자들에게 당중앙위 명의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이 방송은 회령∼학송간 전철공사는 회령에서 중국과의 국경선을 따라 온성을 거쳐 은덕군의 학송리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서 지난해 6월 착공이후 올해 2월 1단계 공사로 회령∼남양구간(약80㎞)개통식을 가진 바 있다. ◎김정일,간부층 부정부패 잇단 경고 【내외】 북한의 김정일은 김일성사후 자신의 명의로 발표한 세편의 논문에서 잇따라 간부들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문제를 거론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강조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내외통신 분석에 따르면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반대하는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이같은 김정일의 관심은 지난해 11월과 올 6월에 발표된 두편의 논문에 이어 5일 발표된 「노작」에서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김정일 체제」등장에 따라 앞으로 가시화될 관련조치들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일은 5일 발표된 노작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당이다」에서 『일꾼(관료)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부정부패를 철저히 배격하고 겸손하고 소탈한 품성을 가진 청렴결백한 생활기풍을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각국 공관원들 가을걷이에 동원 【내외】 당창건 50주를 맞아 10월10일 전 추수를 끝낼것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원들을 협동농장의 가을추수에 참여시키며 주민들과의 유대강화 및 노동력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한데 따르면 주북 중국대사 교종회와 공관원들은 지난달 25일 평양시의 「북·주 친선 택암협동농장」에 나가 농장원들과가을걷이를 했으며 이곳 농장원들과 두나라의 노래도 부르고 친선을 다졌다는 것이다. 또 29일에는 인도대사 아난드 자와 대사관원들이 「북­인도 친선 갈천협동농장」에,같은날 이란대사 세이드 모르테자 미르헤이다리는 「북­이란 친선 새날협동농장」에 각각 나가 협동농장 근로자들과 농사일을 하면서 친선의 정을 두터이 했다고 전했다. ◎당 창건 사적관 참관사업 진행 【내외】 북한은 당창건 50주를 맞아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동원,당창건사적관 참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당창건사적관의 전시실을 개편하고 김일성의 「조선노동당」창건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추가 전시한 이래 매일 1천여명 이상의 각계각층 주민들이 사적관을 참관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당창건사적관 참관을 통해 『당창건 위업을 실현한 수령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새기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한국학대학(외언내언)

    러시아 연해주의 수도 블라디보스토크.구한말에 고국을 떠난 한인의 정착지였으며 일제때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곳. 1937년에는 스탈린의 비밀지령에 따라 연해주 17만여명의 한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한맺힌 땅이기도 하다.그런 인연으로 옛 소련영내의 교포에게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1860년대 황무지개척으로 우리와 인연을 맺은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학대학이 건립돼 2일 문을 열었다.러시아 국립극동대학내에 정식 단과대학으로 설치된 한국학대학은 고합그룹이 광복50돌을 맞아 1백50만달러를 지원해 설립한 것.해외대학에 한국학과는 많이 있지만 단과대학의 개설은 이것이 처음.한국학의 세계화를 보는 것 같아 기쁘고 감회도 새롭다.먹고 살 수 없어 황무지에라도 농토를 일구기 위해 첫발을 디딘 곳에 우리 돈으로 대학을 세우다니…. 국력이 신장되면서 해외대학의 한국학연구에 대한 지원도 부쩍 늘고 있다. 한국교류재단은 올해 21개국 91개 대학의 한국학 연구에 1천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올해는 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홍콩등 아·태지역 국가에 비중을 두고 있다.지난해에는 중국의 북경대·복단대·연변대 등에 연구비와 도서·자료 등을 제공,지금 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대기업들의 한국학지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동방유량은 미 컬럼비아대학에 한국학 설치기금을,박용학 양백재단이사장은 조지타운대에 석좌교수직 설치기금 1백50만달러를 기증한 바 있다. 한국학강좌가 유럽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1897년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그레고리 블라디미르비치 교수가 창시자였다. 현대에 와서는 네덜란드의 라이덴대가 1950년 한국학연구를 처음 시작했다.현재 유럽의 한국학연구자는 23개국 1백30여명선,미국의 한국학연구자는 3백∼4백명으로 어림잡고 있다.이 숫자는 중국학연구자의 5분의 1,일본학연구자의 3분의 1수준이라고 한다.미국내 41개 대학이 연구비지원을 받고 있으나 해외 한국학연구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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